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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기후퇴, 두 번째가 더 고통스럽다`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연일 악재가 쏟아지면서 글로벌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특히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 바로 미국에 두 번째 경기후퇴(recession)가 연이어 찾아올 것이란 우려가 크다. 미국에 또 다시 경기후퇴가 오면 그것만으로도 부담이지만 전문가들은 두 번째 경기후퇴가 처음보다 더욱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현재 미국의 고용과 소득, 생산 등 모든 경제지표는 마지막 경기후퇴였던 2007년 12월 당시보다 모두 안 좋다. 성장세 역시 지난 2009년 6월 이후 기술적인 회복이 시작됐지만 매우 부진한 상태. 한 전문가는 "최근 경기후퇴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경기후퇴에 진입한다면 재앙에 가깝다"고 말했다.이미 미국인들은 신용 거품이 꺼지면서 상당 부분 지출을 줄였기 때문에 또 다른 경기후퇴가 오면 미국 가계는 더욱 뼈를 깎는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 통상 소비가 경기 회복을 주도하지만 그동안 소득은 부진했고 지출 역시 크게 늘지 못했다. NYT에 따르면 경기후퇴 후 4년간 취업연령 인구는 3%가량 늘었고 경제가 건전하다면 비슷한 비율로 고용 역시 늘어야 했다. 그러나 현재 미국 경제의 고용 가능 규모는 당시보다 5%나 오히려 줄어들었다. 실업률도 4년 전 5%에서 9.1%로 높아졌다. 정부 당국도 이미 1차 경기후퇴 때 부양책들을 상당 부분 써 버려 남아 있는 선택안들이 거의 없다. 금리를 더 내리기도, 이미 바닥난 재정을 풀기도 쉽지 않아진 것이다. 2007년 말 당시 연방정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64.4%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GDP의 100%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의 재정위기 등이 경제를 더욱 위협하고 있다.물론 과거 경기후퇴 때보다 나은 것도 있다. 바로 미국 기업들의 실적. 지난 1분기 기업들의 이익은 지난 2007년 4분기보다 22%나 증가했다. 다만 기업들 역시 경기둔화를 우려해 고용 같은 투자를 꺼리고 유보현금을 쥐고 있는 것은 문제다. 전문가들은 그나마 수요가 감소할 때 기업들의 유보현금이 감원 욕구를 일부나마 상쇄해주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1.08.09 I 양미영 기자
  • 블랙 먼데이..美증시 `사상 6번째` 큰폭 추락(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도 아시아시장의 `블랙 먼데이(Black Monday)`가 재연됐다. 뉴욕 3대지수 모두 5~6%씩 폭락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무려 2년 10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지수는 작년 9월 이후 거의 1년만에 최저였다. 이날 다우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634.76포인트(5.55%) 급락한 1만809.8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79.92포인트(6.66%) 낮은 1119.4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74.72포인트(6.9%) 추락한 2357.69로 마쳤다. 지난 금요일 밤 S&P사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충격과 그에 따른 아시아 증시 급락 등이 개장초부터 시장을 짓눌렀다. 미국 노동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고용추세지수가 하락 반전했다. 지난달 고용보고서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용경기는 맑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개장초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7월 고용추세지수가 전월대비 0.3% 하락해 100.6을 기록하면서 7월 고용보고서 개선의 긍정적 영향력을 약화시켰다. 곧바로 S&P사가 국가신용등급 강등 후속조치로 미국의 정부 중앙정부가 설립한 공기업인 양대 모기지업체인 프레디메와 페니메의 무보증 채권 신용등급을 각각 종전 `AAA`에서 `AA+`로 낮췄고 12곳의 연방주택대출은행(FHLB)들 가운데 10곳 등도 강등시키면서 시장 우려를 키웠다.이후 또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사 `AAA`등급을 유지하면서도 미국 재정적자 감축조치가 믿을 만하지 않을 경우 국가신용등급을 조기에 강등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도 부담이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신용평가사들이 뭐라고 하든지 미국은 여전히 `AAA`등급 국가이고 시장도 이를 믿는다"고 말했지만, 시장 하락관성에 제동을 걸진 못했다. 피프스써드애셋매니지먼트의 케이스 월츠 최고투자책임자는 "지금 주식시장에는 값싼 종목들이 널려있고 매도세에 동참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문제는 심리가 너무 위축돼 있고 불확실성이 도처에 산재해 있어 좀처럼 리스크있는 자산에는 눈이 가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시카고옵션거래소의 공포지수인 VIX지수는 장중 40선을 훌쩍 넘어서며 지난 2009년 3월 이후 2년 반만에 최고수준까지 올라서 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S&P의 정부 금융기관 등급 강등과 AIG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간 1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소송 등 악재로 금융주가 폭락했다.BoA가 무려 20.32%나 곤두박질 친 가운데 AIG도 10% 이상 하락했다. 웰스파고는 9%대, 씨티그룹은 16%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S&P사가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5.87% 하락했고 점포 매출이 5.1%나 늘어났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는 3.49% 밀렸다. 골드만삭스가 사야할 음료업체에 선정한 코카콜라 역시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2.47% 하락했다. 4만5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 버라이즌도 5.51% 하락했다.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그나마 앵글로골드가 0.48% 상승하며 체면을 세웠고 뉴먼트골드는 0.51% 하락으로 나름 선방했다. 버크셔의 인수 타깃이 되고 있는 트랜스애틀랜틱 홀딩스는 6.795나 급등했다. ◇ 오바마 "미국은 여전히 `AAA`국가"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은 여전히 `AAA`등급을 가진 국가"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미국 국채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여전히 `AAA`수준이라고 믿고 있고 계속 믿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신용평가사가 뭐라고 하든지 간에 미국은 항상 `AAA` 국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회에 대해서는 "이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조치를 긴박함을 가지는 계기로 삼자"며 소득세 감면을 연장하고 실업보험을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 무디스 "적자감축 못미더울땐 美등급 조기강등"또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사는 최고인 `AAA`등급을 유지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미국 재정적자 감축계획을 믿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필요할 경우 조기에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무디스사의 스티븐 헤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만약 추가 적자감축 과정이 실제로 믿을 만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최근 부진한) 경제 성적표까지 감안해 생각보다 일찍 미국 국가등급에 관한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당이 1단계로 감축하기로 합의했던 9170억달러는 의회가 매년 승인하는 재량지출 증가를 억제해야 가능하다"며 "단기적으로는 믿을 만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누구도 의심할 수 있고, 또 다음 의회에서 이를 바꿀 수도 있어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헤스 애널리스트는 의회의 재정감축 노력을 지켜보면서 "내년말까지 `AAA`등급을 유지한다면 부시정권의 감세안 종료 이후 미국 정부가 어떻게 대처할지 예의주시할 것이고 다음 행정부의 추가 재정감축 조치도 지켜볼 것"이라고 지목했다. ◇ S&P, 美정부 금융기관 등급 `연쇄 강등`지난주 금요일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후속조치로 미국 정부기관과 공기업 신용등급도 줄줄이 강등하기 시작했다. 이날 S&P는 미국의 정부 중앙정부가 설립한 공기업인 양대 모기지업체인 프레디메와 페니메의 무보증 채권 신용등급을 각각 종전 `AAA`에서 `AA+`로 낮췄다고 밝혔다. 또 S&P는 정부기관인 12곳의 연방주택대출은행(FHLB)들 가운데 10곳에 대해서도 동일한 등급 강등 조치를 내렸다. 시카고와 시애틀의 FHLB 은행들은 자체 크레딧 프로파일을 개선하면서 이번 강등조치에서 빠졌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예금보험공사에 해당하는 126곳의 연방예금보험사들과 긴급유동성보증프로그램 하에 있는 30곳의 금융기관, 4곳의 연방크레딧협회의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했다.한편 S&P는 이번에 등급을 내린 모든 정부기관과 공기업에 대한 등급 전망도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 향후 15~18개월내에 상황을 보고 추가 강등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미국 고용경기 여전히 부진미국 노동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고용추세지수가 하락 반전했다. 지난달 고용보고서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용경기는 맑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보드는 7월 고용추세지수가 전월대비 0.3% 하락해 100.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 100.9보다 낮아졌고, 최근 4개월간 세 차례 하락했다. 7월에 실업률이 9.1%로 낮아졌고 비농업 취업자수가 11만7000명 늘었지만 추세적인 회복을 논하기 위해서는 지표가 더 개선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컨퍼런스보드의 개드 레바논 매크로 리서치이사는 "이 지수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비농업 취업자수가 매달 10만명 이상 늘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1.08.09 I 이정훈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亞증시 블랙먼데이..글로벌 시장축 흔들
  •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다음은 9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 (가나다순) ◇매일경제▲1면-롤러코스터증시 코스피 74P 추락-"외화차입 방식 다양화해야"-스마트폰 통화 해킹 가능하다▲미국발 금융시장 후폭풍-"차환율 62.5% 가정해 외화유동성 확보하라"-장중 하락폭 금융위기때보다 더 컸다-개미 투매주도..투신도 오후 대량 매도세-코스피 1900 깨지자 원화값도 급락..하루새 15.1원↓-금값 첫 1700달러 넘어..WTI 83.89달러로 급락-다급한 G7 "국제 공조로 혼란 잠재울 것"-버냉키 `3차 양적완화` 꺼내들까-"외국인 채권투매땐 유동성 충분히 공급" -글로벌 금융사 앞다퉈 돈 회수땐 `제2 리먼사태`▲국제-S&P "美신용 또 낮출확률 33%-다음 AAA 탈락국 프랑스?-"한류 반대" 일본 도쿄서 2천명 시위-영국 런던 빈민가 폭동 확산▲정치·외교안보-T-50 "이번엔 중동 하늘이다"-`강용석 제명` 감싸기 없다?▲경제·금융-기러기아빠, 급한 생활비는 서둘러 송금해야-가계지출서 교통비 부담 `껑충`-KB금융, 정규직 채용 中企 1인당 50만원 장려금 준다▲기업·경영-하이닉스 입찰 한달앞..3대 관전포인트-99달러 4G 스마트폰 삼성, 美서 내놓는다-LCD소재·부품 업계 지각변동-현대차 美서 `10-15클럽` 눈앞▲유통-과일 이번엔 낙과 피해-동원수산, 김치사업 노크▲증권-손절매 나선 펀드..풋ELW 2만% 대박도-원금 손실 ELS 속출-주식펀드 수익률 2년만에 최대낙폭▲부동산-용적률 인센티브 전국으로 확대한다-전세난에 전세자금대출 급증▲사회-"태풍에 또.." 우면산 주민 긴급대피◇서울경제▲1면-亞증시 블랙먼데이..글로벌 시장축 흔들-日포퓰리즘의 부메랑 "신용 강등" 잇단 경고-환율 15원 급등..1弗=1082원▲亞증시 블랙먼데이-이달 금리 인상 물 건너간듯-MB "지금 각국 상황은 서바이벌 게임"-개미들 "못참겠다" 투매..한때 1800까지 밀려 사이드카 발동-"외국인 6조원어치 더 팔아치울수도"▲美신용등급 강등 후폭풍-원·달러 환율, 美증시 급락 땐 1100원대까지 치솟을수도-위안화도 껑충..1弗=6.43위안-은행권 "외화유동성 괜찮다"-투자자들 "믿을 건 안전자산뿐.."금값 첫 1700弗 돌파-G7 "긴급 유동성 공급" 성명-美 국채, 투매등 흔들림 없어.."채무상환 능력 충분" 입증-"美 신용등급 강등 배후는 티파티"▲창간기획-`바라마키 4K` 정책에 혈세 흥청망청..나라 곳갓 `텅텅`▲종합-"경영진·직원 티몬에 남아 亞 사업 확장"-용적률 법정 상한까지 올려준다▲정치-재외공관 노후화 심각-황우여 `무상보육` 카드 왜?-홍준표, 손학규에 "맞짱토론 하자"▲금융-충담금 덜 쌓고 분식회계·부실 감사 합작-"협상할수록 말 달라지니..하이닉스 매각 원칙 뭐냐"▲산업-동생에 밀리는 형..鄭의 디자이너 부메랑?-포스코ICT, 삼창기업 품는다-구체 방안 없어 고강도 문책 미지수-스마트폰 시장 `3D` 경쟁 기지개-ATM 업계 新 성장동력으로 뜬다-소셜커머스, 中企 또다른 유통채널로-샤넬 핸드백 美 420만·韓 579만원.."값 올리면 더 잘 팔려"▲증권-"투자금 반토막..심장 터질것 같다"-시가총액 상위 50개중 상승종목0▲증권·네오스타즈-"줄기세포 치료제 등 5년후면 연매출 5000억"▲사회-노사·노정간 갈등 증폭 우려-태풍 강타..3명 사망·실종-국내 법률 시장 3조원 시대 진입-서울 외국인 직접투자 2배 늘었다◇한국경제▲1면-블랙 먼데이..시장은 `G7공조` 믿지 않았다-룩셈부르크 소재 세계최대 역외펀드 국세청, 4000억 추징-모든 재개발·재건축 `용적률 인센티브` 적용▲종합-이 대통령 "4대강 덕에 수해 면했다"▲美 신용등급 강등 `후폭풍`-반대매매 공포..묻지마 투매 "투자심리 금융위기때보다 안좋아"-G7·ECB `말 뿐인 글로벌 공조`..액션 플랜이 없다-내일 새벽 FOMC회의..전세계는 `버냉키 입`을 주목한다-중국, 美국채 내던질까.."빚 중독 미국, 이제는 책임을 져라"-원화 40일만에 1080원대..기업 "환율 급변에 갈피 못잡아"▲경제·금융-국세청 "조세회피 용납 못한다"..배당소득 과세-삼성카드, 2분기 실적 9% 신장▲정치-野 "검찰 중립성 해쳐" 靑 "하자 없다"-송영길 "한미 FTA 再再협상론은 변명"▲국제-버핏, 경기회복에 베팅..보험사 사들인다-더블딥 공포 IPO시장 `급랭`▲사회-꼬리잡힌 `M&A꾼`..김성균 범양건영 회장 기소-노숙인 1명당 매년 1000만원 배정 서울시 인건비·시설비로 `술술`-초속 40m 강풍에 폭우까지..2명 사망·2명 실종▲산업-"신용경색 오면 어쩌나"..M&A 나선 기업들 `노심초사`-CJ, 협력사·가맹점주에 자금·기술 지원한다-사이버공간 `국가 수호영역`으로 격상▲중소기업·제약-우루사·청심원 등 약값 줄줄이 인상▲생활경제-파리바게뜨, 中매장 200개로 늘린다▲부동산-신반포1차, 한강변 초고층 개발에 `발목`▲증권-`패닉셀링` 틈타 외국인 저가 매수?..삼성重·LG 샀다-11일 옵션만기·美 국채 입찰..`시장의 운명` 이번주 판가름
2011.08.08 I 박원익 기자
  • 공포가 공포를 부른다..국내증시 ''대혼란의 날''[TV]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지난주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또 다시 블랙먼데이입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소식을 안고 불안감에 출발했던 오늘 국내증시가 개인 투매부담에 코스피가 사이드카, 코스닥시장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이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혼란이었습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예상대로 하락 출발했던 국내증시. 공포감을 견디지 못하고 매물을 내던진 개인의 매도세에 지수는 말 그대로 폭락세였습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금요일 종가보다 3.82% 내린 1869.52포인트에, 코스닥지수는 6.62% 밀린 462.75포인트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 중 1800포인트까지 밀리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거래 종목 중 직전 매매거래일의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전일종가보다 5% 이상 변동해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됩니다. 2009년 1월15일 이후 처음입니다. 직격탄은 코스닥시장이 먼저 맞았습니다. 장 초반 상승전환도 시도했던 코스닥지수는 10% 이상 급락하며 이날 오후 1시10분부터 20분간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매도규모는 7300억원으로 오전장 시간별 평균 매도량의 10배 넘는 물량이 오후장에 쏟아졌습니다. 외국인은 860억원으로 닷새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갔습니다. 장 중 최대매도물량 2300억원에서는 크게 줄어든 수준이었습니다. 기관은 연기금의 집중 매수로 총 650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습니다. 이날 하락세를 주도한 개인들은 대형주들을 집중적으로 팔았습니다. 제조업과 화학, 운송장비, 유통, 전기전자 등 수출, 내수 할것없이 전업종을 개인은 매도로 일관했습니다. 전체업종 가운데서는 증권업종이 6% 이상 빠지며 지수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외환시장도 요동쳤습니다. 1070원대에 머물렀던 달러원 환율은 오후들어 지수가 낙폭을 키우자 1080원대까지 결국 상승하며 마감됐습니다. 증시가 패닉에 빠졌지만 전문가들은 일단 매수도 매도도 판단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투자심리가 훼손돼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가격메리트에 따른 매수전략조차도 별 의미가 없다는 지적입니다. 이로 인해 지수 하단도 다시 1700선대로 낮춰졌습니다. 이날 장 중 급락으로 1800선까지 밀림을 본 만큼 1700선 중반까지 마음준비를 해야 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이데일리 이주영입니다. [Q&A] 앵커 :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영향 우려했던대로 컸다 기자 : 장 초반까지만해도 비교적, 우려보다는 잘 견딘다였습니다. 동시호가 상황 1890선 아래까지 밀렸지만 장 초반 1939선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는데요.당시 아시아 시장 개장에 앞서 G7재무장관들이 전화회의를 통해 유동성 등 현재 글로벌 상황 진정을 위해 어떤 조치라도 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 진정을 이끌었습니다. 이때 코스닥지수도 상승전환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후장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버렸습니다. 앵커 : G7에서는 어떤 얘기가 나온 건가 기자 : 선진 7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아시아 증시 개장전 긴급 전화회의를 가졌습니다. 유동성 공급 등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성장을 지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행동을 취하겠다는 데 합의를 했습니다. 특히 회의 직후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이 “시장에서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주목됐는데요. 미 국채보유 비중이 중국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상황에서 미 국채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표명한 것만으로도 투자심리 안정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는 발언이었습니다. 앵커 : 왜 시장 안정 효과가 다소 일시적이었나? 기자 : 반가운 소식이긴 하지만 뻔한 답이었다는 인식으로 해석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대책들이 나오기 까지 시간도 걸리고 또 매번 경제위기 때마다 유동성 공급으로 해답을 찾는 것이 길게는 궁극적인 문제해결 방법이 아니라는 인식도 작용한 것입니다. 몹시 냉랭해진 투자심리를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앵커 : 수급도 상당히 부담 아닌가. 기자 : 순차적으로 보면, 장 초반에는 외국인. 이후 오후장 혼란을 가져온 것은 개인이었습니다. 먼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일 연속팔고 있는데요, 이탈리아 재정위기 확산이 고조되며 2% 이상 밀렸던 지난달 12일 이후 단 이틀을 제외하고 외국인은 연일 매도우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동안 하루평균 19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건데요./ 아쉽게도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 매도는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 오늘의 패닉은 개인 매도 때문 아닌가 기자 : 그렇습니다. 시간대별 매도물량도 오후들어 오전보다 10배나 들었습니다. 개인 투매를 이끄는 근본 이유는 로스컷. 즉 손절매라고 시장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주로 자산운용사들이 됩니다. 고객과의 계약 규정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의 손실이 나면 이 자산운용사들이 로스컷에 나서야합니다. 이 물량이 지수를 하락으로 이끌고, 다시 개인의 투매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 결국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 코스닥시장이 이에 앞서 서킷브레이커 발동됐죠? 기자 : 먼저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 2009년 1월15일 이후 처음입니다. 코스피200선물거래 종목 중에 이전 즉 지난 금요일장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종가와 지금 가격과 비교해 5% 이상 급변동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하는데요. 이후 프로그램 매수,. 매도호가가 5분간 정지됩니다. 앵커 : 코스닥시장에서도 서킷브레이커 발동됐죠? 기자 :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에 앞서 오늘 오후1시10분 코스닥지수가 지난 금요일 종가보다 무려 10.41%나 빠지면서 서킷브레이커가 걸렸습니다. 지수 하락폭이 10% 이상인 상태에서 1분간 지속될 때 발동합니다. 이후 20분간 거래는 중단됩니다. 코스닥시장 서킷브레이커 적용은 2008년 10월24일 이후 2년 10개월만에 처음입니다. 5번째 였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3번 있었습니다. IT버블 붕괴당시인 2000년 4월에 11% 하락, 이후 같은 해 9월, 또 2001년 9,11테러 다음날 12% 하락하며 3번의 서킷브레이커가 있었습니다. 앵커 : 오늘 신저가가와 하한가 종목도 상당히 많았다. 52주 신저가 종목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37개. 코스닥시장에서 331개 총 568종목이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른 종목 70개. 800개 이상종목이 반면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오른 종목 80개. 내린 종목이 900개가 훨씬 넘었습니다. 앵커 : 오늘 강세 종목들은 어떤것들인가? 기자 : 테마거나 지극히 개별재료가 있었던 종목들 이었습니다. 한나라당이 전면 무상교육 대상을 확대 추진할 거란 소식에 저출산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M&A나 공급계약소식이 있었던 종목들도 일부 강세였습니다. 최근 주목을 받았던 게임주. 초반 일제히 강세였는데. 엠게임 상한가. 반면 액토즈소프트는 하한가로 마감하며 극명히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 해외주변증시 반응은? 기자 : 주변 아시아 증시도 동반하락이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도 장 중 2500선이 밀리며 4% 전후로한 하락세를 장 내내 이어갔습니다. 홍콩, 대만, 일본증시는 2~3%대 하락이었습니다. 특히 미 국채 최대 보유국으로서 중국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의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란 지적들이 나오며 중국증시 부담을 부추겼습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중국 외환보유고의 3분의 2가 달러인데. 가치하락으로 최소 1조1000억 달러, 우리나라돈으로 약 1170조원의 채권값 하락에 따른 손실을 보게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인식한 듯 오늘 중국정부는 국영언론인 신화통신을 통해 “미국은 부채에 대한 중독을 스스로 치료해야한다” 며 “형평껏 살아라”라고 지적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2011.08.08 I 이주영 기자
  • 신영證 "1900선 전후 기간조정 3개월은 갈 듯"
  •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신영증권은 8일 날카로운 변곡점을 예측하는데 실패한데 대해 유감표명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증시전망 시각을 조정하고 나섰다. 당초 2080~2240선의 코스피 밴드를 제시한 바 있지만, 향후 3개월 정도는 1900선 전후를 저점으로 하는 기간조정을 예상했다. 이후 4분기 중반부터 2012년까지 전개될 상승 추세대에 재차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당초 8월초 증시가 약세를 보이지만 신용평가사 이벤트를 딛고 미국의 고용이나 중국 물가안정을 통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며 "장기 추세가 끝났다는 극단적 시각은 아니지만 더블딥 공포에서 빠져나오는데 분기 단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본질적으로 증시 흐름을 좌우하는 것은 미국의 더블딥 진입 여부"라고 강조했다. 구조적으로는 고령화 및 선거를 의식한 포퓰리즘 발현, 재정 및 통화정책 수단의 상실 등이 미국 경제 불안요인으로 남아 있지만 완만한 민간의 자생력 회복, 중국 모멘텀의 유지 등으로 더블딥 진입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 그는 "글로벌 관심이 온통 미 경제의 리세션 진입 여부에 집중되고 있지만, 중국의 역할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하고 충분한 내수확대를 통해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면 한국증시의 펀더멘털은 건재하고 선진국의 유동성 회수가 강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추세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중국 경제가 미국 경기침체의 위협 앞에서 글로벌 성장 동력으로 엔진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절대 선행돼야 한다"며 "중국 물가는 고점에서 하락반전의 목전에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증시의 추세 회복에는 2~3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미국의 경기 리스크 둔화, 유럽 PIGS 위험에 따른 유동성 회수 압력의 완화, 중국 물가의 완연한 하락 등이 4분기에나 확인 가능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당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향후 3개월 정도는 1900선 전후를 저점으로 하는 기간조정을 거치고 나서 4분기 중반 경부터 2012년까지 전개될 상승추세대에 재차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 기간에 지준금리 인하나 통화정책 카드가 등장할 경우 중기 투자자들은 반등을 이용해 주식비중을 축소할 것을 권했다. 그는 "변형된 QE3가 시작된다면 이 때를 이용해 주식을 줄여야 한다"며 "단발성 정책 대응에 의지하기보다는 민간의 자생적 회복 신호가 나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1.08.08 I 김지은 기자
  • (亞증시 오후)`공포의 월요일`..美 등급강등 타격
  •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를 본격 반영하며 8일 아시아 증시는 가파른 낙폭을 보였다. 지난 2009년 시작된 강세장 이래 최대 낙폭이었다.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아시아 시장 개장 전 전화회의를 열고 적극적 시장 개입을 시사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려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이러한 정책적 해법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면서 미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가 본격화했다. 안전자산인 금과 스위스 프랑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금은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1700달러를 넘었고, 달러-스위스 프랑 환율은 0.7485프랑까지 내렸다. 오전 1%대 낙폭에 그쳤던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해 전 거래일 대비 2.13% 내린 9102.09에 장을 마쳤다. 거래일 기준 이틀 연속 하락세다. 토픽스지수도 2.26% 하락한 782.88을 기록했다. 주로 은행주, 수출주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이 2.6%, 소니가 3.8% 떨어졌다. 닛산자동차도 2.7% 급락했다. 호주 멜버른 펜가나캐피탈의 팀 슈뢰더 펀드매니저는 "미국의 등급 강등은 전 세계 경제와 주식 시장에 또 다른 중요한 이슈를 던져줬다"면서 "향후 미국의 자본조달 비용을 올려 경제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도 장중 한 때 4% 넘게 밀리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79% 내린 2526.82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4.88%까지 하락해 25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7월19일 이후 최저 수준이며, 하락폭은 지난해 11월16일 이후 최대다. 장시구리, 페트로차이나등 중국 최대 원자재 관련 회사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라이온자산관리의 메이루우 펀드메니저는 "등급 강등은 경제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면서 "비관론이 만연해 있으며, 이를 되돌려 놓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대만 가권 지수도 3.82% 급락한 755.80을 기록했으며, 호주 올오디너리지수도 2.71% 내린 4056.70에 장을 마쳤다. 호주 증시는 지난 4월11일 고점에서 20% 가까이 떨어졌다. 한국시간 오후 4시24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1.78% 내린 2만572.51을 기록 중이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지수도 3.14% 내린 2900.68에 거래되고 있다.
2011.08.08 I 박기용 기자
  • 亞증시 `공포의 월요일`..美등급강등 타격 본격화
  •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를 본격 반영하며 8일 아시아 증시는 가파른 낙폭을 보였다.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아시아 시장 개장 전 전화회의를 열고 적극적 시장 개입을 시사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려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이러한 정책적 해법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면서 미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가 본격화했다.오전 1%대 낙폭에 그쳤던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해 전 거래일 대비 2.13% 내린 9102.09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2.26% 하락한 782.88을 기록했다.도카이 도쿄의 스미타니 도시오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나 다른 완화조치에 대한 암시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투자자들은 자신의 실망감을 투매로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시도 4% 넘게 밀렸다. 한국시간 오후 3시10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3.61% 내린 2531.66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4.88%까지 하락해 25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7월19일 이후 최저 수준이며, 하락폭은 지난해 11월16일 이후 최대다.장시구리, 페트로차이나등 중국 최대 원자재 관련 회사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라이온자산관리의 메이루우 펀드메니저는 "등급 강등은 경제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면서 "비관론이 만연해 있으며, 이를 되돌려 놓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대만 가권 지수도 3.82% 급락한 755.80을 기록했으며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4.60%, 3.83%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호주 올오디너리지수는 2.71% 내린 4056.70을 기록 중이다. 호주 증시는 지난 4월11일 고점에서 20% 가까이 떨어졌다.
2011.08.08 I 박기용 기자
  • [증시패닉]"거기 조용히 해!"..살벌해진 객장
  • [이데일리 증권부] "이봐, 거기 좀 조용히 해!" 온통 파란불로 도배된 전광판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은 신경이 곤두서 있다. 집에서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들여다보다 참다못해 뛰쳐나온 고객들과, 계속 전화를 해대는 투자자들로 증권사 영업점은 태풍이 휩쓸고 간 듯했다. 영업점 앞에서 담배를 연신 피워대는 투자자들의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띈다. 여유자금으로 투자한 투자자들은 이미 마음을 비운 듯 전화조차 들지 않는다. 빠질만큼 빠지면 언젠가 오르겠거니 하는 심정으로 마냥 지켜볼 뿐이다. 신용매매로 주식을 샀다가 반대매매로 빚더미에 앉게 된 고객들이 주로 전화통을 붙잡고 하소연을 쏟아낸다. ELS 등 파생상품에 투자한 고객들 역시 손실규모가 얼마나 커질지 불안해하고 있다.한 대형증권사 영업점 관계자는 "이미 금요일부터 반대매매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안좋다. 심리적으로 무너진 상태다. 무슨 방법을 찾을려고 전화한다기 보다는 답답한 심정에 그냥 전화를 걸어오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대우증권 개봉지점의 K과장은 아침부터 단골 고객들에게 안부(?) 전화를 거느라 점심마저 사무실에서 도시락으로 때웠다. K과장은 "혼자만 빠지는 게 아니라서 그런지 격하게 화를 내는 고객들은 별로 없다. 나이든 어르신들 중에 간혹 뒤늦게 주가가 폭락한 걸 알고 화를 내는 분들이 있어 미리 전화를 걸어 시장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종목형 ELS를 산 고객들이 걱정이 많다. 이미 한진해운이나 LG이노텍 등을 기초로 한 상품은 반토막이 난 상태다. 수익률이 확정되기 전에 반등하면 다행이지만 그대로 주저앉으면 손실을 볼 고객들이 많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증권 광화문지점에서는 아침부터 팔아달라는 고객들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현금을 갖고 있는 투자자로부터 매수 문의도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박병창 교보증권 광화문지점장은 "개인 고객들은 현재 시장상황에 대해 두려워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현금을 갖고 있는 투자자나 전문 투자자들, 일임매매를 하는 증권사 직원들의 경우 지금 팔기보다는 지켜보자는 입장이 많다"면서 "증시 주변에 대기자금이 아직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이 문제이지 시장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반면 현금을 들고 있는 고객들은 매수타이밍을 재는데 여념이 없다. 주로 강남지역 등 부촌에 거주하는 자산가들이다. 이순남 대신증권 강남지점장은 "현금 매매 투자자들은 대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라며 "오히려 추가 매수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라는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표성진 미래에셋 압구정 지점 차장은 "매도 문의 전화는 거의 없다"면서 "악화되고 혼란스러운 장 때문에 아침 부터 걱정은 많았지만 100포인트 넘게 빠지는 급락장에서도 매도에 동참하기 보다는 관망하려는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2011.08.08 I 김정민 기자
美 신용등급 강등, 현대·기아차 美 판매 영향 '미미'
  • 美 신용등급 강등, 현대·기아차 美 판매 영향 '미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주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 & P)가 미국 신용등급을 전격 강등하자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미국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관심이다.미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2차례의 양적 완화(QE)에 나섰지만 정책효과가 미미했던 만큼 미국 경제의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내 차 수요 둔화 폭은 크지 않을 것이며, 환율 문제도 엔고 효과가 원화 강세를 상쇄하면서 현대·기아차의 가격경쟁력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지난 상반기 사상 가장 높은 판매 성장률(26.2%)을 기록한 바 있다.            ◇ 미국차 수요 둔화 폭 크지 않아지난 7월 미국에서 팔린 차는 105만6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1.3%로 기대치(1.8%)를 밑돌아 소비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이다.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실물경제 위기는 예상 범위 안에 있는 만큼 특별한 이슈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0.9% 증가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했다.이항구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자동차가 경기에 민감한 건 사실이나 미국 내 수요가 둔화돼도 큰 폭은 아닐 것"이라면서 "1988년, 2001년 등 예전 미국 금융위기때도 수요가 확 빠지진 않았으며 10월 신차가 쏟아져 나오면 회복세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현대차 한 임원은 "이번 사태는 실물경제보다는 돈이 많이 풀린 금융시장에서 조정이 일어난 것"이라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자동차 소비를 크게 줄이지는 않을 것 같으며 수요 회복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주요 경제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미국의 자동차 시장이 1300만대 수준은 될 것으로 예상했다. 1~7월까지 미국 시장 누계판매는 736만6000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연내 105만7000대를 미국에서 판매하는 게 목표다.  ◇원화보다 엔화 강세로 가격경쟁력 유지미국 내 자동차 수요가 급격히 줄진 않는다 해도 달러화 약세 , 원화 강세가 수출 기업들에게 짐이 될 가능성은 있다. 금융 불안 심리가 커져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일시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순 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4거래일 동안 1050.50원에서 1067.40원으로 급등, 하루 평균 4.23원씩 상승했다.하지만 미국의 경제적 위상 하락과 달러화 공급 확대가 지속되면서 달러화는 당분간 하락세를 면하기 어려울 전망.  그렇다면 대표적인 수출 기업인 현대·기아차는 어떨까. 최대식 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경기 위축이 심화되고 있지만 제품경쟁력에 대한 자신감과 일본차의 회복 속도 둔화, 원화보다 월등한 엔화강세 등으로 현대·기아차의 가격경쟁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평균 환율 전망을 1030원 정도로 재조정한 바 있다. 이항구 팀장은 "현대·기아차는 최악의 경우 1000원대까지 환율을 예상했지만 1060원선을 보이고 있다"면서 "엔고 사태가 더 큰 이슈이며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금리가 더 내려가면 차판매 할부금융이 싸지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그랜저-올뉴SM7 가격 `대동소이`..정면승부 택했다☞美 위기, 뒤로는 살짝 웃는 주식들은?☞[美 등급 강등]더블딥 우려 확산, 국내 기업들도 `비상`
2011.08.08 I 김현아 기자
'곳곳에 암초' 만난 삼성·LG 스마트TV, "가뜩이나 힘든데.."
  • '곳곳에 암초' 만난 삼성·LG 스마트TV, "가뜩이나 힘든데.."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스마트TV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자 했던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가 `내우외환(內憂外患)`의 고민에 빠졌다. 최근 국내 통신업계가 삼성과 LG에 스마트TV 망 이용대가를 요구하고 있는 와중에 스마트TV 진출을 눈앞에 둔 애플은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전세계를 강타한 미국발 경제위기로 글로벌 시장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전망이어서 가뜩이나 기대치를 밑돌던 스마트TV 판매에 적신호가 켜졌다. ◇삼성·LG, 통신업계로부터 포화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국내 전자업체들은 통신업계의 포화를 맞고 있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030200), SK텔레콤(017670), LG유플러스(032640) 등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명의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TV 제조업체에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스마트TV로 인한 데이터 폭증에 대한 이용대가를 지불하라는 요구다. 통신업계는 전자업계와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스마트TV 인터넷 회선연결을 중단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삼성전자, LG전자가 자체적으로 3D VOD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한 것부터 논란이 될 소지가 있다. HD급 VOD 서비스가 다량의 데이터 트래픽을 수반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때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는 피해갈 수 없는 이슈다. 전자업계에서는 난감해하는 표정이다. 망 이용대가를 지불할 경우 스마트TV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한 고위임원은 "스마트TV 때문에 현재 망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의미있는 시장이 형성된 이후에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잠재적 경쟁자 `애플` 전자업계로서는 이보다 더 중요한 외부 요인도 있다. 전 세계 전자업계를 집어삼키고 있는 애플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말께 애플표 스마트TV를 공개한 뒤 내년 런던올림픽에 맞춰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셋톱박스 형태의 `애플TV`가 아닌 아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TV 완제품이다. 내년 1분기 중 출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최근 팀 쿡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TV 사업에 꾸준히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N스크린 전략의 완성을 위해서는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은 아이TV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특히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업은 애플이 최상위 시장을 노릴 경우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이 가격을 낮춰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TV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데, 기존 강자들이 애플에 이 시장을 내줄 수도 있다는 얘기다. TV업계 한 전문가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스마트TV 현지화 전략은 기본적으로 고비용 구조"라며 "자발적인 생태계를 구축한 애플에 개발자들이 더 몰려들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스마트TV, 얼마나 안 팔리길래 현재 스마트TV 판매는 매우 부진하다. 전 세계 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탓이다. 서영재 LG전자 스마트TV팀장 상무는 "아직 이렇다 할 스마트TV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선진 시장에 위치한 베스트바이 등 주요 유통점의 TV 분야 SKU(Stock Keeping Unit, 상품단위)는 전체 352개 제품인데, 이 가운데 스마트TV의 비중은 10% 수준이다. 이는 올해 연말께 전체 선진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스마트TV의 비중이 10% 수준일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 등 신흥 시장의 비중이 3% 미만임을 감안하면, 전 세계적으로는 5~6%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초 업계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문제는 회복 시기를 쉬이 가늠할 수 없다는데 있다. 내년 런던올림픽 특수 외에는 당장 회복 모멘텀이 없다는 게 업계의 냉정한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가장 큰 TV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의 구매력 감소세는 가속화할 것"이라며 "아무리 마케팅을 잘해도 물건이 팔리지 않은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Digitak쇼룸 관련 동영상 보기☞ 3D TV 자존심 싸움..`소비자 선택 포인트는?`☞ 홈 시어터, `스마트폰 시어터`로 재설계해봐☞ `한국 3D콘텐츠 어디까지 왔나`☞ 스마트폰-TV 기묘한 동거, N스크린이 뜬다☞  삼성-LG전자, 에어컨시장에 불을 지피다☞ `스마트TV와 인터넷TV는 어떻게 다른가`☞ 파나소닉 새 PDP, `벤츠 스마트 자동차가 쏙`▶ 관련기사 ◀☞[증시패닉]코스피 연중 최저치..1860선도 이탈☞외국인, 닷새째 매도 공세..`더 판다?`☞삼성 TV, 美라스베이거스 호텔 `점령`
2011.08.08 I 김정남 기자
  • [증시패닉]증권街 "모두 멈춰라 사는 것도, 파는 것도"
  •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주식시장이 오후 한 때 1800선까지 내려앉으며, 1800선마저 무너뜨릴 기세를 보이자 증권가가 패닉에 빠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은 사는 것도, 파는 것도 자제하라"고 외치고 있다. 상황을 지켜본 뒤 전략을 다시 세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8일 주식시장은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미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오전 한 때 1939.92선까지 낙폭을 줄이면서 다소 진정되나 싶었지만 오후에 접어들면서 무서운 기세로 낙폭을 키워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과도한 투매양상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저가 매수를 권하지는 못했다. ◇V자 반등 어렵다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낙폭을 키웠지만,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을 20년 지켜본 경험상 최근처럼 단기간에 지수가 폭락하면 V자 반등이 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투자심리가 회복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이로 인해 증시 역시 반등에 나서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역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가격메리트에 따른 매수전략은 크게 의미없다"고 지적했다.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 단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추가적으로 지수가 빠질 것을 예상하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투매 양상에 동참할 필요도 없다는 조언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더이상 주식시장이 빠질 곳이 없다"며 "심리적인 투매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상황이 만큼 매수 기회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분명한 것은 낙폭이 지나치게 과도한 상태인 만큼 투매에 동참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라고 조언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코스피가 갑작스레 빠진 것은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기 때문"이라며 "분명한 과매도 국면인 만큼 추격 매도는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지켜볼 변수는? 증시 패닉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이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슈였던 만큼, 관련 이슈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심 팀장은 "정책 당국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정책당국 또는 국제적 공조 움직임을 확인한 이후에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이종우 센터장 역시 "이제부터는 정책이 한번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점차 강도를 높여가는 정책이 나올 것"이라며 "그 결과를 일차적으로 지켜보면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주 중반에 정부의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열어뒀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부에서 지금의 시장 상황을 용납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오히려 주 중반에 강한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2011.08.08 I 김지은 기자
  • 코스피, 1900선도 깨졌다..화학·건설 `급락`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재차 낙폭을 확대하며 1900선아래로 밀려났다.8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53.70포인트(2.76%) 내린 1890.0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가 장 중 1800선대로 밀려난 것은 지난 3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1%대의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빠르게 안정을 찾으며 약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새로운 악재는 아닌데다 G7을 중심으로 한 국제 사회의 공조 움직임이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오후가 가까워지면서 분위기가 다시 반전됐다. 외국인은 매물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으며 개인은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일본과 홍콩,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대부분 1% 넘게 떨어지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에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인 1950억원, 개인이 59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만이 57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2710억원의 순매수가 집계되고 있다. 모든 업종이 내리고 있다. 특히 건설과 화학 의료정밀 유통 등 내수 업종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과 은행 등 금융 관련 업종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나마 통신과 운수창고 전기전자가 비교적 덜 떨어지는 편이다. 시가총액상위주들도 일제히 하락세다.  LG화학(051910)과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이 5% 넘게 급락 중이다.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 3인방도 동반 하락중이다. 한편 삼성전자(005930)는 낙폭을 줄여 약보합권까지 회복했다. ▶ 관련기사 ◀☞증권사 추천 제외 종목(5일)☞[특징주]LG화학, 외국인 매도에 사흘째 ↓
2011.08.08 I 장영은 기자
  • 中, 연일 美 비판..`책임있는 자세 보여라`(종합)
  •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미국과 더불어 세계 경제의 양대축이자 미 국채 최대 보유국(채권국)인 중국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연일 미국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여 주목된다. 정부 차원의 공식 입장은 내놓고 있지 않지만 각종 관영 매체의 논평을 통해 미국 정치 지도자들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나섰다. 8일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과 유럽이 직면한 문제가 서구 민주주의의 정치적 기능장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꼬집었다.인민일보는 "미국, 유럽의 정치 지도자들이 현재의 부채위기를 해소하지 않으면 전 세계 경제의 회복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선진 경제국들이 지금처럼 책임지는 자세없이 자국 이익에만 급급한다면 전 세계 경제의 안정적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따라서 최근의 혼란은 경제 펀더멘털이 아닌 미국 정가의 정쟁에 의해 촉발됐다면서 미국 정치인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인민일보는 "지금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것은 세계 경제가 아니라 워싱턴의 정치"라며 "미국 정부는 정치적 진창에 빠졌다. 워싱턴에서 일어난 것은 경제적 위기가 아닌 정치적 위기"라고 강조했다.중국은 지난 7일 신화통신 영문 논평을 통해서도 "미국의 빚중독을 고치기 위해서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 능력껏 살아야 한다는 상식을 바로세울 필요가 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중국은 보유 중인 외화자산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달러화 자산의 가치가 하락한 만큼 외화자산 다변화에도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 논평은 "세계 최대의 미국 채권 보유국으로서 미국에 구조적인 채무 위기에 대한 설명과 함께 중국의 달러화 자산의 안전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중국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내비쳤다. 지난해 2차 양적완화 때처럼 이달 26일로 예정된 잭슨홀 회의에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차 양적완화를 언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행한다면 그만큼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 경제권으로 유동성이 몰려들어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 스탠다드차타드(SC)의 자스펄 싱 빈드라 아시아 담당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미국이 3차 양적완화를 단행하는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에 민감한 중국 정부가 지금보다 훨씬 더 강경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며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를 예정된 시기보다 더 늦출 수도 있다"고 전했다.지난해 중순 이후 홍콩 내 위안화 예금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5540억위안으로 한 해 전보다 5배가 불었다. 이는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절상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3차 양적완화가 단행되는 경우 이러한 경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신화통신은 논평에서 "미국은 세계 최대 채무국이자 기축통화를 발행하는 유일한 나라"라며 "때문에 달러를 보유한 다른 나라들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자신 이익에만 매달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11.08.08 I 박기용 기자
  • 中 인민일보 "美 정치, 벼랑 끝 몰려"
  •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미국과 유럽의 정치 지도자들이 현재의 부채위기를 해소하지 않으면 전 세계 경제의 회복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8일 로이터에 따르면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미국과 유럽이 직면한 문제가 서구 민주주의의 정치적 기능장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선진 경제국들이 지금처럼 책임지는 자세 없이 자국 이익에만 급급한다면 전 세계 경제의 안정적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인민일보는 특히 최근의 혼란이 경제적 기초가 아닌 미국 정가의 정쟁에 의해 촉발됐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것은 세계 경제가 아니라 워싱턴의 정치"라며 "미국 정부는 정치적 진창에 빠졌다. 워싱턴에서 일어난 것은 경제적 위기가 아닌 정치적 위기"라고 강조했다.중국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해 아직까지 정부 차원의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보유 중인 달러화 자산의 가치가 하락한 만큼 외화자산 다변화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중국 정부는 그동안 미국 정부에 대해 3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액 중 3분의 2를 차지하는 달러 자산에 대한 보호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2011.08.08 I 박기용 기자
이한구 "정치권 포퓰리즘 경쟁, 국가재정 위험하게 해”
  • 이한구 "정치권 포퓰리즘 경쟁, 국가재정 위험하게 해”
  •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8일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이 국가재정을 위험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인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정부가 발표하는 국가재정의 수치는 괜찮지만 사실상 국가부채는 매우 많은 편에 속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정치권이 아주 분별없이 포퓰리즘 경쟁을 하고 있는데 외국의 신용평가기관들이나 외국자본들이 이를 보면서 한국이 좀 문제가 있다는 식의 분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권의 대기업 때리기와 관련, "(대기업이)잘못하는 행동에 대해 시정시켜야 하지만 `돈 많이 벌었으니까 돈 많이 내놔야 될 것 아니냐`는 식의 접근은 잘못됐다"며 "외국인들이 (대기업에)투자하고 있는데 외국인들도 (정치권의 대기업때리기 발언을 듣고)기업 수익성에 영향이 크다고 판단하면 투자한 것을 빼내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근 미국의 더블딥(경기 회복 후 재침체) 우려가 우리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더블딥이라고 해서 2009년처럼 갑자기 쇼크가 와 모두가 깜짝 놀라서 꼼짝 못하던 그런 증세는 아니다"며 "우리는 대응할 시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외채가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걱정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투자했던 외국자본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를 좀 더 봐야 된다"며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더블딥이 진행되면 우리 수출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이 되고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경기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어 "우리가 이번에 단기자금을 잘 대처 못하면 (우리나라)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받을지도 모른다"며 "미국, 유럽만 신용등급 조정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 대한 신용등급 추가조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1.08.08 I 강경지 기자
  • 코스피, 저가매수에 1930선 회복..`G7공조에 안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빠르게 낙폭을 줄이며 1930선을 회복했다. 8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8.17포인트(0.43%) 내린 1935.58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1%넘게 떨어지며 1910선으로 장을 시작했으나 현재 약보합권까지 올라왔다. 지난 주말 국제 신용평가사 S&P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을 악재로 개장 전에는 예상지수가 1860선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개장 후에는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함께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인데다 주요 7개국(G7)의 국제 공조 움직임에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주요 7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아시아 증시 개장 전에 긴급회의를 열고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비정상적인 통화 움직임에 대응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해졌다. 외국인이 820억원을 순매도하며 홀로 팔고 있고 기관이 618억원, 개인이 23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국가지자체창구를 통해서도 180억원 가량의 매수 우위가 집계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중이다. 증권과 은행 보험 등 금융 관련 업종들이 특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기가스와 전기전자 음식료 업종도 상대적으로 많이 밀리고 있다. 운수장비과 의료정밀 의약품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상위주도 내리는 종목이 더 많다. 삼성전자(005930)가 1%대로 하락하며 78만원을 밑돌고 있고 LG화학(051910)과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한국전력(015760) 등이 모두 1% 넘게 하락중이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와 호남석유(011170)는 1% 넘게 상승중이고 현대중공업(009540)과 SK이노베이션(096770)도 오르고 있다. ▶ 관련기사 ◀☞[검은 금요일]`구원투수` 연기금, 무슨 종목 담았나☞증권사 신규 추천 종목(4일)☞[마켓in]"풍력발전 시황 회복…수혜 업체는 차별화"
2011.08.08 I 장영은 기자
 박재완 "우리경제 기초탄탄..미국발 침수 최소화"
  • [인터뷰] 박재완 "우리경제 기초탄탄..미국발 침수 최소화"
  •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좌우명은 `마행처 우역거(馬行處 牛亦去)`다. 말이 간 곳에는 소도 열심히 걸어가면 충분히 갈 수 있다는 뜻이다. 박 장관의 특유의 성실성이 잘 드러난 말이다. 하지만 이 말속에는 경제팀 수장으로서 그가 헤쳐 나가고 있는 일들이 험하고 어렵다는 점도 녹아 있다.  좀처럼 잡히지 않는 소비자 물가가 그렇고, 복지,내수활성화,균형재정달성,예산 등 하나 같이 쉽지않은 현안이다.갑작스럽게 불거진 미국발 경제 불안도 곤혹스럽다. 그는 정무수석,국정기획수석,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거친 관록으로 현안을 풀어나가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과천 정부종합청사 장관 집무실에서 박 장관을 만났다. 국내 금융시장을 패닉으로 몰아간 미국발 경제불안에 대해 우선 물었다.  -미국발 경제 불안(인터뷰 이후인 지난 6일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는 미국 신용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낮췄다)에 국내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 미국경제 회복이 더딘 것 같다. 그렇다고 더블딥(경기 회복 과정에서 침체로 빠지는 현상)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진 것은 심리적 측면이 강하다. 일각에선 `정부를 믿을 수 있겠느냐` 라는 시각도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기초 체력)은 탄탄하다.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장마(미국 경제 불안)가 길어지고, 폭우(유럽 등 불안)가 자주 오는 편인데, 침수피해(국내 경제 타격)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 박재완 장관은 미국발 경제불안에 대해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는 더디지만, 하반기 이후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우리나라 경제의 기초체력이 탄탄해,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물가 당국 수장으로 고심이 많아 보인다. 일각에선 물가 통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 물가 관리 방식을 선진화할 수 있도록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런 차원에서 아웃 오브 데이트(out-of-date :시대에 뒤 떨어진) 돼 있는 소비자 물가 통계를 바꿀 계획이다. 지난 5일 물가 관계 장관회의 때 논의가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꾼다는 것인가 ▲ 고등어의 경우 가장 큰 30cm의 가격을 기준 삼아 물가를 산출한다.그러나 시장에선 30cm 고등어는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비싸다. 주부들도 찾지 않는다.주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은 20~25cm 고등어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물량도 많다. 수요가 많은 품목을 물가에 반영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돼지고기도 상당량이 수입이 돼 저렴하게 유통되고 있지만 정작 물가 통계에는 비싼 국내산만 잡혀 있다. 다 바꿀 수는 없지만 소비 비율이 국내산 70, 수입산 30이라면 물가지수는 그에 맞춰 각각의 통계를 내놓는 게 바람직하다. 배추나 배도 상품(上品) 가격을 물가 통계로 잡고 있는데 실상은 중품(中品)이 많이 팔린다. ▲ 박 장관은 기존 소비자물가 통계를 사실상 대체하는 새로운 물가 통계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놓을 물가 통계는 품목별 다거래 상품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변동폭이 적은 물품을 물가 통계로 잡을 경우 물가를 왜곡한다는 오해를 낳을 수 있는데 ▲ `정부가 물가에 자신이 없으니깐 기준을 바꾸는구나`하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언젠가 바로 잡아야 할 사안이다.그래서 새롭게 나올 물가 통계와 기존 물가 통계를 병행해서 쓸 계획이다.이렇게 되면 구 기준에 따르면 얼마나 올랐지만, 업데이트 된 기준의 통계를 보면 `실상은 이렇구나`를 국민들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취업자 증가가 50대 등 고령층 위주로 진행돼 고용의 질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고용의 질 개선은 정부도 고심하는 대목이고 노력하고 있다.하지만 인구 구조 변화를 감안할 때 이 같은 지적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 실제 최근 1년간 새로 일자리를 얻은 근로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20~40대가 438만명으로 전체의 68.2%를 차지한 반면 50대 이상은(186만명) 29%에 불과했다. 이 같은 차이는 기존의 40대 취업자 그룹이 연령 상승으로 50대 이상 연령대에 진입하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연령대별 이동효과를 제외하면 지난 1년간(2010년 7월~2011년 6월) 50대 이상 취업자는 25만명 감소한 반면, 20~40대는 취업자는 61만명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종합해 볼 때 최근 노동시장에서 실제 일자리 창출은 고령층보다는 주로 청·장년층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 박재완 장관은 1년 내 신규 일자리 취업자 분석에선 여전히 청·장년층의 비중이 높고, 50대 이상 취업자가 늘어나는 것은 인구 이동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최저가 낙찰제의 확대와 관련해 건설업계의 반발이 심하다. ▲시행은 예정대로 하고 보완을 하는 게 타당하다.건설업계는 최저가 낙찰제 확대 시행과 관련해 최고가치 낙찰제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제도는 도입돼 있지만 유연 근무제처럼 활용 비율이 낮다. 최고가치 낙찰제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이유를 살펴보고, 이를 중심으로 보완 방안을 9월 중 내놓겠다. -세제 개편과 관련 일감 몰아주기 과세 방안이 나왔다.반발이 심한데. ▲ 일부 주주들에게 세금 부담 없이 부(富)가 대물림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기업들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얻기 힘든 부를 얻었다면 공정사회 측면에서 과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대기업 2·3차 협력사의 일자리까지 포함한 고용 창출형 투자세액공제 제도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 협력사(하도급 업체)는 독립적인 법인들로 회계와 인사가 독립돼 있다. 독립된 하도급 업체의 간접 고용까지 카운트 해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은 쉽지 않다. 회계 측면만 봐도 간접 고용을 세액 공제 대상에 포함하는 것은 간접 고용만 확대하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인천공항 국민주 매각이 관심사다. 진행 상황은 어떻게 되나 ▲ 큰 방향(국민주 매각)은 여당과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짚어봐야 할 문제점도 있다. 그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야 하고 인천공항 운영에 도움이 돼야 한다. 풀어야 할 부분이 많다. 구체적인 안을 내놓기까지는 좀 시간이 걸린다.   
2011.08.08 I 윤진섭 기자
  • [마켓in]현대證 "美 고용지표 호조..패닉 진정 효과 기대"
  • 마켓in | 이 기사는 08월 08일 07시 3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고용상황이 생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불안감이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팀장은 8일 "미국이 7월중 감원까지 우려했던 점을 감안하면 7월 고용지표는 안도감을 넘어 서프라이즈로 볼 수 있다"며 "비이성적 패닉이 급격한 안도로 전환될 수 있는 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7월 미국 비농업취업자는 전월비 11만7000명 증가해 예상치였던 7만5000명 증가에 비해 좋게 나왔다. 7월 실업률 역시 9.1%로 시장예상치인 9.2%를 하회했고 7월 시간당은 전월비 0.4% 상승, 6월 0.1%에 비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 팀장은 "5~6월 고용부진으로 인해 야기됐던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시간이 갈수록 비관론자의 입지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단기 충격 요인이지만 체계적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은 명분 유지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다만 "단기적으로 워낙 투자심리가 공포에 휩싸였다는 점에서 V자형의 즉각적 안도랠리가 수반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7월 미 취업자 증가가 긍정적이지만 아직은 본격적 회복을 기대할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경제지표의 개선을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소한 패닉 장세는 지나갔다"며 "다가오는 안도랠리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1.08.08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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