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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바오 "美, 책임있는 통화정책 펴야"
  • [상하이=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 중국 정부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사태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부채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이 재정 적자를 줄이는 등 책임 있는 정책을 펼 것을 촉구했다.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지난 9일 주재한 국무원 상무위원회에서 "관련국들이 책임 있는 재정·통화 정책을 펴 재정 적자를 줄이고 부채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 전 세계 투자자의 신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지난 5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춘 이후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 정부가 내놓은 첫 공식 반응이다.이날 회의 후 국무원은 성명을 통해 "중국은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들이 금융시장 안정과 관련해 발표한 성명을 지지한다"며 "국제사회가 거시정책 조절 과정에서 소통을 강화해 세계 경제가 지속가능한 균형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현재 세계 금융시장이 급격한 혼란상을 보여 세계 경제 회복에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우리는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국무원은 중국이 기존의 거시경제 운용 기조의 연속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물가 상승폭을 줄여나는 가운데 비교적 빠르고 안정적인 발전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날 국무원 회의 전후 중국의 왕치산(王岐山) 부총리는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정장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이번 사태에 따른 세계 경제 상황과 금융시장 혼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2011.08.10 I 윤도진 기자
  • 글로벌 뭉칫돈 안전자산으로 `엑소더스`
  •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전세계 주요 증시 대폭락 사태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자금이 대표적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에서 국채,금, 엔화 등 안전자산쪽으로 대거 이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엑소더스’로까지 표현되는 증시 대탈출이 벌어지면서 증시를 이탈한 자금들이 안전자산을 피난처로 삼기 시작했다. 글로벌 증시의 단기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을 감안할 때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이동은 갈수록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자금흐름에서 대이동의 변화가 포착된 것은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주식시장이 급락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지난 2일부터다. 코스피 지수는 이후 불과 6거래일만에 20%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다우지수나 일본 및 중국 등 아시아 증시도 이 기간 15% 안팎 폭락하는 등 전세계 증시 전체가 공포상황에 빠져있다. 어제(9일)코스피는 장중 180포인트 이상 빠지는 패닉상황에서 연기금 등의 개입으로 낙폭을 줄여 전일대비 68.10포인트(3.64%) 내린 1801.35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동안 무려 370포인트 정도가 빠져 시가총액 208조가 고스란히 날아갔다. 이처럼 허약한 증시의 체력에 놀란 투자자들은 증시에서 뺀 자금을 안전자산으로 옮기고 있다. 대표적 피난처는 안전자산의 대명사로 불리는 금이다. 금값은 이미 온스당 177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거래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장중 한 때 온스당 1774달러까지 올랐다. 2일 이후 이미 10% 가까운 급등세를 보인 셈이다. 금값과 함께 주목할 것은 미 국채 수익률이다. 지난 8일(현지시각)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대비 24bp 내린 2.32%를 기록, 200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국채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채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뜻한다.   주식시장 대폭락을 이끈 것이 미 신용등급 강등 이슈인데, 오히려 미 국채의 인기가 높아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그만큼 주식시장에서 탈출한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기에 급급한 현실이라는 분석이다. 3년 만기 한국 국고채 수익률 역시 꾸준히 하락(채권값 상승)추세다. 증시가 급락하기 직전인 1일 수익률은 3.90%였지만, 9일 장중 한 때 3.52%까지 내려앉았다. 세계 주요 화폐 중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와 스위스프랑의 가치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9일 도쿄외환시장에서 한 때 77.04엔까지 내려앉으며 엔화가치가 크게 올랐다. 스위스프랑 역시 달러당 0.7481을 기록,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당분간 유지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금값도 당분간 사상 최고치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3차 양적완화(QE3) 등 새로운 정책이 등장할 경우 자금 흐름의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성준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추세지만, 자금이 계속 역으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QE3 등이 언급될 경우 글로벌 자금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11.08.10 I 김지은 기자
  • [마켓in]美 `금리인상 없다` 공언..달러캐리 계속된다
  • 마켓in | 이 기사는 08월 10일 09시 2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이 앞으로 2년동안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그러잖아도 자국 통화절상과 인플레이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신흥국들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2013년까지 현재의 기준금리 타겟인 0~0.25%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적어도 2년동안에는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셈이다. 이에 따라 낮은 금리에 달러를 빌려 고금리의 신흥국 자산이나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미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언제 출구전략에 나설지 모른다는 전망에 달러 캐리 청산 우려도 컸었다. 장화탁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2년동안 초저금리를 약속했으니 아무리 선제적으로 움직인다고 해도 향후 1년동안 달러 캐리 트레이드 청산 리스크는 사라진 셈"이라며 "미국 달러화를 캐리해서 마음 놓고 위험자산에 투자하라고 연준이 권유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달러 약세가 추세적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달러 캐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 패닉으로 달러화는 다시 안전자산 대우를 받으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신용리스크 확산과 같은 달러화 강세요인이 잠재해있지만 적어도 201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명백히 함으로써 추세적인 달러화 약세 흐름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때문에 신흥국들은 자국 통화 절상을 걱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 금융위기 직후에도 과도한 해외 자금유입으로 자국 통화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하자 브라질,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은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거나 규제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이 또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아울러 자금 유입에 따른 인플레이션도 걱정이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전년비 4.7%로 벌써 7개월째 물가목표범위를 웃돌았고 중국의 6월 물가 상승률도 6.5%를 기록해 37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 이 가운데 해외 유동성이 유입될 경우 물가상승압력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 경기가 특별히 이상징후를 보이지 않는 이상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며 "따라서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본질적으로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2011.08.10 I 권소현 기자
  • [마켓in]美 `금리인상 없다` 공언..달러캐리 계속된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이 앞으로 2년동안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그러잖아도 자국 통화절상과 인플레이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신흥국들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2013년까지 현재의 기준금리 타겟인 0~0.25%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적어도 2년동안에는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셈이다. 이에 따라 낮은 금리에 달러를 빌려 고금리의 신흥국 자산이나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미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언제 출구전략에 나설지 모른다는 전망에 달러 캐리 청산 우려도 컸었다. 장화탁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2년동안 초저금리를 약속했으니 아무리 선제적으로 움직인다고 해도 향후 1년동안 달러 캐리 트레이드 청산 리스크는 사라진 셈"이라며 "미국 달러화를 캐리해서 마음 놓고 위험자산에 투자하라고 연준이 권유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달러 약세가 추세적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달러 캐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 패닉으로 달러화는 다시 안전자산 대우를 받으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신용리스크 확산과 같은 달러화 강세요인이 잠재해있지만 적어도 201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명백히 함으로써 추세적인 달러화 약세 흐름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때문에 신흥국들은 자국 통화 절상을 걱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 금융위기 직후에도 과도한 해외 자금유입으로 자국 통화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하자 브라질,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은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거나 규제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이 또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아울러 자금 유입에 따른 인플레이션도 걱정이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전년비 4.7%로 벌써 7개월째 물가목표범위를 웃돌았고 중국의 6월 물가 상승률도 6.5%를 기록해 37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 이 가운데 해외 유동성이 유입될 경우 물가상승압력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 경기가 특별히 이상징후를 보이지 않는 이상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며 "따라서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본질적으로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2011.08.10 I 권소현 기자
  • [마켓in][외환브리핑]증시 움직임이 열쇠
  • 마켓in | 이 기사는 08월 10일 08시 4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환율이 1070원대로 레벨을 낮출 전망이다. 이목이 집중됐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적어도 2년 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의 불안감을 다소 해소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1개월물 달러-원 차액결제선물환(NDF)은 1077.0/1078.0원에 최종호가됐다. 같은 기간물 스왑포인트 2.3원을 감안하면 1075.2원으로 전일 국내시장 현물환 종가 1088.1원 대비 12.9원 내렸다. 9일 달러-원 환율은 안정된 대외 분위기에 힘입어 갭다운 출발이 예상된다. 시장에서 기대를 걸었던 미 FOMC에 대한 실망감도 있었지만 어느 정도 성과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3년 중반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향후 부양 스탠스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이 시점까지 미국의 경기가 부진할 것이라는 의미기는 하지만 그래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줬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가 반등했고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2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면서 패닉 상태에 빠졌지만 장 후반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이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일 나타내자 정부는 증시 안정을 위해 공매도 금지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는 11월 9일까지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공매도 금지조치가 시행된다. 뉴욕증시 반등과 공매도 금지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반등하거나 낙폭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유로화 움직임도 환율의 하락세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1.41달러까지 떨어졌던 유로화는 글로벌 달러 약세를 빌미로 1.43달러대까지 올라선 상태다. 다른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73포인트(0.98%) 내린 74.05를 기록했다.다만 환율이 급락세를 연출할 경우 외환당국이 속도조절을 위해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최근 환율은 일중 변동폭이 10원 넘게 벌어지면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가 신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당국의 개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6거래일째 이어진 환율 상승세에 물량 처리가 주춤했던 수입업체 결제수요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결제 물량이 쏟아질 경우 환율이 1080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할 수도 있다. 이날 통계청에서 발표한 7월 실업률은 3.3%를 기록해 전년동월비 0.4%포인트 떨어져 원화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일정은 7월 독일 소비자물가지수와 프랑스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또 미국의 모기지 시장지수와 MBA구매지수, 도매판매 등이 예정돼 있다.
2011.08.10 I 신상건 기자
  • [마켓in][외환브리핑]증시 움직임이 열쇠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환율이 1070원대로 레벨을 낮출 전망이다. 이목이 집중됐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적어도 2년 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의 불안감을 다소 해소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1개월물 달러-원 차액결제선물환(NDF)은 1077.0/1078.0원에 최종호가됐다. 같은 기간물 스왑포인트 2.3원을 감안하면 1075.2원으로 전일 국내시장 현물환 종가 1088.1원 대비 12.9원 내렸다. 9일 달러-원 환율은 안정된 대외 분위기에 힘입어 갭다운 출발이 예상된다. 시장에서 기대를 걸었던 미 FOMC에 대한 실망감도 있었지만 어느 정도 성과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3년 중반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향후 부양 스탠스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이 시점까지 미국의 경기가 부진할 것이라는 의미기는 하지만 그래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줬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가 반등했고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2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면서 패닉 상태에 빠졌지만 장 후반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이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일 나타내자 정부는 증시 안정을 위해 공매도 금지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는 11월 9일까지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공매도 금지조치가 시행된다. 뉴욕증시 반등과 공매도 금지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반등하거나 낙폭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유로화 움직임도 환율의 하락세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1.41달러까지 떨어졌던 유로화는 글로벌 달러 약세를 빌미로 1.43달러대까지 올라선 상태다. 다른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73포인트(0.98%) 내린 74.05를 기록했다.다만 환율이 급락세를 연출할 경우 외환당국이 속도조절을 위해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최근 환율은 일중 변동폭이 10원 넘게 벌어지면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가 신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당국의 개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6거래일째 이어진 환율 상승세에 물량 처리가 주춤했던 수입업체 결제수요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결제 물량이 쏟아질 경우 환율이 1080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할 수도 있다. 이날 통계청에서 발표한 7월 실업률은 3.3%를 기록해 전년동월비 0.4%포인트 떨어져 원화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일정은 7월 독일 소비자물가지수와 프랑스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또 미국의 모기지 시장지수와 MBA구매지수, 도매판매 등이 예정돼 있다.
2011.08.10 I 신상건 기자
  • [투자의맥]"美 연준 장기처방에 저성장 불가피"
  • [이데일리 신유진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0일 미국 연준이 단기 보다는 장기 처방에 나서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경기의 저상장 부담을 안고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미 연준이 3차 양적완화 조기 시행보다는 적어도 제로금리 수준을 2013년 중반까지 유지하겠다는 깜짝 카드를 선택했다"면서 "이는 물가부담과 국가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을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이어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될 수 있는 통화정책 기조를 수정하지 않으려는 생각도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제로금리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천명한 것은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유발 정책기조는 포기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미 연준이 보유채권 재투자를 유지하고 필요시에는 규모 등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면서 "3차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지만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경제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그는 "미국 경기의 저성장세가 상당기간 유지될 공산이 높다"면서 "장기간 제로금리 유지로 달러 약세 흐름 또한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80달러 초반 수준까지 하락한 유가(WTI)가 현 수준을 1~2개월 정도 유지한다면 미국 경기회복은 물론 이머징 물가압력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경기사이클 회복에 시차를 두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1.08.10 I 신유진 기자
  • 박재완 "수출·고용 등 실물지표 양호한 흐름"
  •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출과 고용 등 실물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의 시장 반응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10일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최근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글로벌 경제 불안이 이어지고,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우리 경제는 금융 부분의 건전성이 과거와 달리 크게 높아졌고, 정부와 민간 부문의 리스크 관리 능력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며 “종전에 비해서 우리의 대응 역량이 현저히 높아진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수출과 고용 등 실물 지표가 계속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고용은 매달 30만명 고용 증가가 10개월 연속 계속되고 있다. 이는 2002년 이후 처음이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25~29세 고용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더욱 고무적인 현상으로, 각 부처에서는 이와 같은 견조한 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오늘 회의의 주요 안건인 서비스 선진화 추진에 대해 “서비스 선진화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지나도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며 “18대 국회가 마무리되기 전에 법률 재개정 작업을 올해 안에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장관은 “지금은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객관적인 정보에 기초한 자신감으로 금융시장을 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1.08.10 I 윤진섭 기자
서킷브레이커 문턱까지 간 코스피..`지수의 재구성`
  • 서킷브레이커 문턱까지 간 코스피..`지수의 재구성`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예상은 했지만 충격은 그 이상이었다. 미국증시가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5~6% 급락했다는 소식에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는 했다.   닷새동안 300포인트 넘게 급락했지만 추가적으로 더 하락할 수도 있겠다는 예측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반면 국내증시는 전일 급락하며 이미 어느정도 충격을  흡수한 상태였기에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9일 오전 9시. 3% 넘는 급락세로 시작(1807.88)한 코스피는 불과 15분도 안돼 1763선(5.7%)까지 밀려났다. 낙폭은 106포인트에 달했다. 11개월만에 시가총액 1000조원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도 외국인이 문제였다. 10분만에 1000억원 넘게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과 개인이 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급락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미국의 더블딥 침체 우려와 신용등급 강등 충격속에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었다.    한 번 밀리기 시작한 지수는 반등다운 반등 없이 계속 후퇴했다.   ▲ 코스피 일중(9일) 차트  오전 9시19분. 코스피200선물이 5% 넘게 급락(1분이상)하면서 유가증권 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틀 연속이었다.   오전 11시10분. 코스피는 결국 1700선까지 무너졌다. 이후 10분동안 낙폭은 더 커졌다. 오전 11시21분이 되자 1684.68까지 내려앉았다. 하락률은 9.88%. 10%이상 하락(1분간 지속)할 경우 발동되는 서킷브레이커의 문턱까지 다다랐다.   이 시간 외국인은 매도에 더욱 열을 올리며 5600억원까지 매도규모를 확대했다. 기관은 2600억원, 개인은 3180억원어치 매수했다. 그러나 지수는 외국인 매도에 일방적으로 끌려갈 뿐이었다. 속절없는 증시 급락에 금융당국과 금융기관이 발 벗고 나섰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6개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관이 시장수호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화답하듯 오후 들면서 기관의 매수규모가 급격히 늘어났다. 지수도 이에 발맞춰 낙폭을 빠르게 줄여나갔다. 오후 1시50분. 지수는 1800선까지 회복됐다. 연기금과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이 5000억원넘게 매수했다. 외국인은 8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매물을 소화해 내기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치열한 매매 공방 속에서 1800선을 중심으로 `오락가락`을 반복했다. 오후 3시. 코스피는 결국 180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저점 대비 120포인트나 올라선 것이다. 시가총액도 1000조원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1조1700억원 매도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기금이 5050억원, 투신권이 2650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등 기관은 9150억원어치 샀다. 10%가까이 급락했던 코스피가 3%대의 하락률로 마감했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그러나 6거래일동안 지수는 370포인트나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209조원이나 증발해 버렸다.
2011.08.09 I 유재희 기자
  • "하늘이시여"..때 잘못 만난 새내기株 `엇갈린 희비`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처음 증시에 입성할 때만 해도 청운의 꿈을 품었다. "시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겠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그러나 시장의 현실은 가혹했다. 최근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주들은 때를 잘못 만났다. 미국 더블딥 우려에 이어 지난 주말 미국 신용등급 강등 발표로 증시는 패닉상태다. 유례없는 급락장에 최근 시장에 입성한 기업들은 넋이 나갔다. 처음 시장에 입성할때 밝혔던 포부는 예상치 못한 주가 폭락으로 공허한 외침이 돼버렸다.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64% 하락한 1801.35 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대비 6.44% 내린 432.88로 마감했다. 오후 들어 장중 낙폭을 만회했지만 여전히 충격상태에서 벗어났다고 보기엔 역부족이다.당연히 종목 시세판에는 온통 파란색 물결들 뿐이다. 이를 바라보는 기업들의 심정은 착잡하다. 최근 증시에 입성한 기업들의 경우에는 체감하는 충격이 더욱 크다.지난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제닉(123330)의 경우 전일대비 9.47% 하락한 3만1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주가는 지난 8일 하한가로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코스닥 시장에 입성한지 고작 사흘밖에 안된 AMOLED 장비 전문업체 아이씨디(040910)는 지난 5일 상한가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틀 연속으로 매도폭탄을 맞으며 장중 8% 대까지 하락했다가 장 후반들어 일부 만회해, 전일대비 1.42%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이밖에도 바이오디젤 업체인 제이씨케미칼(137950),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업체 상아프론테크(089980), 바이오 업체인 나이벡(138610) 등은 결국 모두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지능형 교통시스템 업체인 경봉(139050)은 장중 하한가까지 내려갔다가 간신히 회복, 전일대비 12.20% 하락율로 거래를 마쳤다. 장 후반 낙폭을 크게 줄여 전일대비 상승한 채 장을 마감한 경우도 있었다. 자동차 스프링 전문기업 삼원강재(023000)는 전일대비 10.54% 까지 하락했다가 막판에 스퍼트, 오히려 전일대비 4.66% 올랐다.  상장 전부터 주목 받았던 대형업체들간에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6월 3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한국항공우주(047810)는 약 6% 대까지 떨어졌다가 장 후반에 기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5.98% 오른 2만4800원을 기록했다.반면, 한국항공우주보다 하루 먼저 상장한 하이마트(071840)는 4.55% 내린 6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한 기업의 CEO는 "암담할 뿐"이라며 "앞으로 얼마나 이런 상황이 지속될지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다행히 장 후반에 낙폭을 만회한 한 기업의 임원은 "어제 오늘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면서 "비록 오늘 상승한 채 마감했지만 워낙 시장 전반적으로 충격이 큰 터라 내일은 또 어떻게 될지 걱정부터 앞선다"고 털어놨다. ▶ 관련기사 ◀☞KB운용, 제닉 주식 14만여주 장내매도☞"하늘이시여"..때 잘못 만난 새내기株 `울고 싶다`☞[특징주]제닉, 상장후 이틀째 강세..`하유미팩 유명세`
2011.08.09 I 정재웅 기자
  • [마감]코마에 빠진 코스피..엿새간 시총 209조 증발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1800선에 주저 앉았다. 시장에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공포가 여전히 맴돌고 있다. 반면 아직까지 정책당국의 현실적인 대책 등 제동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채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렸다.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8.10포인트(3.64%) 내린 1801.35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동안 370포인트 정도가 빠졌다.시가총액규모도 같은 기간동안 총 208조9872억원이 감소했다. 이날 한때 코스피 시총 규모가 1000조원을 밑돌기도 했다.이날 코스피는 극심한 롤러코스트 장세를 보였다. 장중 변동폭만 120포인트를 넘어섰다.장초반은 `패닉` 그 자체였다. 60포인트 이상 빠지며 출발했던 코스피는 선물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장시작 19분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200지수 선물은 228.62로 전날보다 5.41% 하락하며 이틀연속 사이드카가 울린 것. 이후 지수는 오전 11시경 1684.68까지 밀리면서 1700선마저 내줬다. 이때 하락폭은 184.77포인트로 사상 최고치였다. 10%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 한때 코스닥시장에 이어 코스피시장마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뻔 하기도 했다.반전이 시작된 것은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부터다. 주식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점차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특히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수물량이 들어오면서 코스피는 위로 방향을 틀더니 180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이날 외국인은 무려 1조1759억원의 매물을 내놨다. 기관은 연기금과 투신권을 중심으로 919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도 함께 1164억원의 사자우위를 보이며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 매물을 감당하기엔 쉽지 않았다.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000계약 가량을 내다팔았다. 이로 인해 차익매물이 8252억원 나오면서, 전체 프로그램매매에서는 7975억원의 순매도가 집계됐다.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직 시장이 공포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어제와 달리 외국인이 대량의 매물을 내놓으면서 수급마저 꼬여버렸다"면서 "시장심리 안정화를 위한 정책당국의 현실적인 제동장치가 빨리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증권 전기가스 금융 보험 등 내수주들이 5~6% 대로 빠지며 크게 부진했다.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수창고 종이목재 건설 도 4~5%대 하락률을 기록했다.시가총액 상위주도 온통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005930)가 4.74% 빠진 72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생명(032830) 한국전력(015760) 등이 6% 이상 떨어지며 낙폭이 컸고, POSCO(005490) 롯데쇼핑(023530) KB금융(105560) 등도 4~5% 대로 떨어졌다.1위부터 50위까지 상승한 종목은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호남석유(011170) 한국타이어(000240)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불과했다.증시가 폭락하면서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거래 자체는 활발했다. 이날 거래량은 8억6195만주, 거래대금은 역대 최대인 13조3364억원으로 집계됐다. 내리는 종목이 훨씬 많은 하루였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9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0개를 비롯해 790개 종목이 내렸다. 27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반도체·LCD, 끝없는 터널 "미국발 위기까지…빛은 어디에"☞절반이 신저가..`1년 수익률 다 까먹었다`☞코스피, 1770선까지 하회..미국발 악재에 `코마`
2011.08.09 I 김상윤 기자
  • (뉴욕전망대)포화 속에서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악재를 맞자 뉴욕 증시는 힘없이 쓰러졌다. 사방엔 매캐한 연기만 자욱하고 다친 상처를 추스를 사이 없이 사정없이 날아드는 포화를 피할 곳을 찾기 바쁘다. 급락 뒤엔 으레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나 과도한 매도에 대한 반성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아직 그 시기가 오지는 않은 듯하다. 시장을 둘러싼 재료들을 따져보면 시계가 그리 밝지 않다. 최근에 촉발된 폭락장은 단순히 금융위기에 비롯됐다기보다 미국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무너진 영향이 컸기 때문에 치유책을 찾는 것이 더 까다로울 수밖에 없어 보인다.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공포는 물론 미국이 다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작업도 막대한 재정적자 부담과 함께 상당히 오래갈 수 있는 재료다. 경기후퇴(recession)가 시작될 경우 그 강도는 그 이전 것을 크게 뛰어넘을 것이란 우려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일부의 지적처럼 등급 강등이 미국의 문제만이 아니라 유럽 어느 곳으로든 확산할 수 있다는 두려움도 크다. 그러나 낙관론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는 법. CNBC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 등급 강등 여파로 유가가 폭락한 것을 들어 오히려 부진한 미국 경제엔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여부를 떠나 증시도 어느 정도 매물을 소화한 후에는 냉정함을 되찾고 지지선을 구축하는 것이 패닉 이후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소수의 긍정적인 시각도 참고해 볼만하다. 9일(현지시간) 때마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시된다. 현재로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묘수가 없어 보이지만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시도는 충분히 가능하며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가 예정된 지표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크지 않은데다 월트디즈니 등의 실적이 예정돼 있지만, 시장은 거시적인 측면에 온 신경을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 경제지표 및 일정: NFIB 소기업 낙관지수(07:30), 2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 예비치(08:30, 예상치 0.7% 하락, 전월 1.8%), 2분기 단위 노동비용 예비치(08:30, 예상치 2.3%, 전월 0.7%), 8월 IBD/TIPP 경제낙관지수(10:00),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4:15)를 연다.
2011.08.09 I 양미영 기자
  • 재정부, 대외불안에 지출구조조정 추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기획재정부가 9일 "국가신용도의 핵심요소인 재정건전성을 위해 지출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또 중장기적으론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의 위상이 변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고자료를 통해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크나 안전자산 선호 강화, 대체자산 부재, 무디스와 피치 등 S&P를 제외한 신용평가사의 AAA등급 유지 등으로 미국 달러와 국채에 대한 수요는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론 외환, 자산보유 다변화가 이뤄져 달러화 및 미국 국채의 위상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은 세계경제 회복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재정부는 "주요 투자은행들은 미국의 성장률을 하향조정하고 있다"며 "유가 및 국제원자재 가격도 경기둔화 우려도 약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는 재정건전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경기회복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전망"이라며 "특히 수출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각국간 환율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재정부는 실물경제로 악화될 가능성에 대해선 "미국 등 경기회복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신흥국 수출비중이 높아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경기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응방향과 관련해선 "거시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하되 국내외 여건 변화를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국가 신용도 결정의 핵심요소인 재정건전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출 구조조정 등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1.08.09 I 최정희 기자
  • `G20 역할論` 기대 높지만..공조체제 가시밭길
  •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미 신용등급 하락을 계기로 주요 20개국(G20) 움직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공조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경기 부양 여력을 가진 중국이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 역시 G20 역할론이 부상하는 이유다. 다만 G20 국가 간 공조가 느슨해졌다는 점, 선진국과 신흥국 간 견해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모순, 무엇보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의 경제 사정이 과거와는 다르다는 점들 때문에 공조의 실효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 G20 공조 기대..`美국채 투매 방지` 시급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은 지난 8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금융시장 안정을 지원하고 강한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나간다는 약속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서는 미국과 일본, 유럽을 비롯해 탄탄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 브라질, 한국 등 신흥국이 위기에 공동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G20가 꺼낼 수 있는 최우선 공조 카드는 미국 국채에 대한 각국의 투매를 방지하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최고 안전자산이라던 미국 국채를 각국이 투매해 자금 회수에 나서는 경우다.  미 국채 가격이 급락한다면 이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관투자가의 자산가치도 급격히 떨어지면서 신용 경색을 촉발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선진시장과 이머징마켓 시장이 급격히 흔들리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G20 성명서는) 일반적 가이드라인에 불과하지만 미국 국채를 파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정신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들의 역할론 확대도 고려할 수 있다. 우선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채권을 중국이나 신흥국이 사들여, 글로벌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방안이다.  또 미국이 1~2차 양적 완화에 준하는 대규모 통화량을 공급하고 각국 정부는 새로운 금융규제를 자제하면서 시장의 정상화를 꾀하는 방안도 G20가 논의할 수 있는 카드다. ◇ 2008년과 다른 G20 공조체제 험난2008년과 달라진 각국의 여건과 입장이 G20 공조의 최대 걸림돌이다. 세계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8일 국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해, 시장의 혼란을 잠재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위기의 구원투수 역할을 했던 중국은 이렇다 할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각국은 중국이 2008년 때처럼 경기 부양에 나서 안전판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중국도 여력이 없는 상태다. 물가 상승률이 6% 안팎으로 치솟아 오히려 긴축정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중국의 손실액이 2300억 달러에 달하고, 3차 양적 완화를 통해 미국이 다시 돈을 찍어 풀 경우, 중국의 달러화 자산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 역시 중국이 현 사태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미국, 유럽 역시 G20 공조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상황이 아니다. 미국은 현 위기를 촉발했다는 점에서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고, 유럽도 G20 의장국인 프랑스가 신용등급 강등설이 나올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 독일도 남유럽 지원을 주저할 정도로 이리저리 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G20가 선진국과 신흥국 간 견해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다는 점 역시 부담이다. G20가 환율 문제와 관련해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G20 국가들의 2008년과 달리 느슨해진 것은 맞다"며 "하지만 현 시점에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국제공조다. 공조가 늦어지면 그만큼 경제 회복이 더딜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각국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11.08.09 I 윤진섭 기자
  • 美 후폭풍, 3대 수출산업 `먹구름`
  • [이데일리 원정희 김정남 한규란 기자]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세계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국내 산업계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시계제로` 상태다. 특히 3대 수출산업인 전자, 자동차, 석유화학업종은 모두 경기에 민감한 업종인 만큼 위기감 확대와 소비심리 악화가 자칫 수출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업종별로 온도차는 있다.  ◇ 전자·반도체, 직격탄 맞을 듯  업황 부진에 시달리는 전자업계는 `엎친데 덮친 격`이다. 전자업계의 시황이 하락세여서 이번 사태 탓에 더욱 타격을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는 분위기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IT 수출은 지난 2009년 9월 이후 21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3.2%)했다. 또 반도체의 올 상반기 대미수출은 13%나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수요위축에 따른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반도체의 경우 이미 가격이 떨어질 만큼 떨어진 상황에서 물량까지 빠지면 더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자업계는 대미 수출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올 상반기 대미 수출 가운데 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 비중이 무려 17.6%로 가장 높은데다 반도체(5.5%)까지 합하면 23%에 달해 전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관계자들도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면서도 "경기에 가장 민감한 업종이 IT인 만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車, 매출 감소 우려경기에 민감한 자동차 수요 특성상 위기감이 확대되면 자동차 판매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 상반기 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전년보다 무려 41% 늘어난 43억3500만달러에 이른다. 대미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무선통신기기 다음으로 많은 15.6%에 달한다. 현대·기아차의 타격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동안 미국시장에서 총 56만8000대를 판 현대·기아차는 미국 내 소비심리가 얼어버리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현대차(005380)그룹 관계자는 "미국 더블딥, 유럽 재정위기, 중국 등 신흥국의 긴축 등은 연쇄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전반적인 경기부진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미국 자동차 수요가 금융위기 전인 1700만대에서 현재 회복되고는 있다지만 여전히 1100만대 수준이어서 이번 사태로 인한 추가 수요감소는 없을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게다가 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수요가 살아나서 현대기아차가 해외에서 선전한 게 아니라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에서 이만큼 해왔던 점에 비춰볼 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석유·화학, 이익축소 불가피  석유제품의 대미수출 비중이 4.9% 수준으로 전자, 자동차업계 만큼은 아니지만 유가하락에 따른 정유업계의 이익 축소도 불가피 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미국 경제 둔화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매출과 정제마진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나마 정유사의 수출 주력시장이 미국이나 유럽보단 아시아 시장으로,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 역시도 자칫 중국의 대미 수출 물량이 줄어들면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 물량도 함께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화학업종 역시 경기가 위축되면서 제품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다만 유가 급락에 따라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떨어지면서 원가 부담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제현정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한차례 금융위기를 겪은 바 있는 만큼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미국 침체에 따른 대응방안을 각 기업들이 준비해야 한다"며 "가령 경기 둔화에 따른 실용성 높은 자동차, 그리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스마트폰 등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특징주]현대차 3인방, 외국계 매도에 6일째 `급락`☞[투자의맥]많이 빠진 대형 우량주는 누구?☞美 신용등급 강등, 현대·기아차 美 판매 영향 '미미'
2011.08.09 I 원정희 기자
  • "하늘이시여"..때 잘못 만난 새내기株 `울고 싶다`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처음 증시에 입성할 때만 해도 청운의 꿈을 품었다. "시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겠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그러나 시장의 현실은 가혹했다. 최근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주들은 때를 잘못 만났다.  미국 더블딥 우려에 이어 지난 주말 미국 신용등급 강등 발표로 증시는 패닉상태다. 유례없는 급락장에 최근 시장에 입성한 기업들은 넋이 나간 상태다. 처음 시장에 입성할때 밝혔던 포부는 예상치 못한 주가 폭락으로 공허한 외침이 돼버렸다.9일 오후 12시 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60% 하락한 1706.84 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대비 11.43% 내린 409.79 다.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당연히 종목 시세판에는 온통 파란색 물결들 뿐이다. 이를 바라보는 기업들의 심정은 착잡하다. 최근 증시에 입성한 기업들의 경우에는 체감하는 충격이 더욱 크다.지난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제닉(123330)의 경우 하한가인 2만9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주가는 지난 8일 하한가로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중이다.코스닥 시장에 입성한지 고작 사흘밖에 안된 AMOLED 장비 전문업체 아이씨디(040910)의 사정은 더 하다. 지난 5일 상한가로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연 이틀째 매도폭탄을 맞으며 현재 전일대비 8.26% 하락 중이다.이밖에도 바이오디젤 업체인 제이씨케미칼(137950), 지능형 교통시스템 업체인 경봉(139050).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업체 상아프론테크(089980), 바이오 업체인 나이벡(138610) 등은 모두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자동차 스프링 전문기업 삼원강재(023000)는 전일대비 10.54% 하락한 상태다. 이들 모두 이날 장중 최저가를 기록한 것은 물론이다.상장 전부터 주목 받았던 대형업체들이라고 사정이 다르지는 않다.상장 전부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한국항공우주와 하이마트 등도 폭락장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지난 6월 3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한국항공우주(047810)의 경우 현재 전일대비 5.77% 하락한 2만2050원을 기록 중이다. 상장 첫날 상한가로 기염을 토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한국항공우주보다 하루 먼저 상장한 하이마트(071840)도 현재 전일대비 6.21% 내린 6만1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한 기업의 CEO는 "암담할 뿐"이라며 "처음 시장에 입성할때 어느 정도 시련을 겪을 것이라는 각오는 했었는데 회사의 실적이나 악재가 아닌 시장의 추세에 따라 이렇게 주가가 떨어질 줄은 미처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그는 "앞으로 얼마나 이런 상황이 지속될지 한숨만 나온다"면서 "시장 상황이 좋아지더라도 지금까지 떨어진 주가를 회복하려면 또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려야 하겠느냐"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관련기사 ◀☞[특징주]제닉, 상장후 이틀째 강세..`하유미팩 유명세`☞제닉 `상장 첫날 화려한 신고식`..공모가 대비 86%↑☞[특징주]제닉, `공모가 상회` 시초가로 출발
2011.08.09 I 정재웅 기자
  • 금융시장 패닉이 기회..이머징 바겐헌팅 `꿈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위기와 기회는 공존한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미국 등급강등에 따라 글로벌 시장이 패닉 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이머징 지역 바겐헌팅(저가 매수) 기회로 여기는 세력도 꿈틀거리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영국 애버딘 자산운용에서 70억달러 규모의 이머징시장 자산을 운용하는 에드윈 기티에레즈는 이날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를 매수했다. 이날 오전 5시30분경 이머징 시장에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난 매도세를 관찰한 뒤 약 4시간만에 내린 결정이었다.기티에레즈는 "아시아 통화는 일반적으로 리스크가 낮은데다 긍정적인 말레이시아 경제 펀더멘털 등의 이유로 링깃화를 선호한다"면서 "최근 같은 폭락장세 속에서는 매력적인 매물이 쏟아져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원화 등 장기적으로 가치가 회복되겠지만 단기적인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화폐에 대한 바겐헌팅 기회도 노리고 있다.이머징 지역 바겐헌팅을 노리는 세력은 기티에레즈 뿐만이 아니다. 이미 미국·유럽 등 선진국 경제에 부정적인 많은 투자자들은 이머징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높은 경제 성장률과 낮은 부채비율 등을 보유한 이머징 시장의 경쟁력이 선진국보다 더 높다는 것이다.이들은 지난주 S&P의 미국 등급강등이 오히려 개발도상국에 일종의 `신용확인증`을 준 것과 다름 없다고 보고 있다. 파블로 키실리노 스톤하버 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 전략을)아무 것도 바꾸지 않았다"면서 "리스크를 줄이기보다는 리스크에 따른 기회가 없는지 찾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미국과 경제적으로 밀접한 연계가 돼있는 멕시코 페소화와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에 취약한 동유럽 화폐는 기피대상으로 꼽히고 있다.아직 이머징 시장 자산에 대한 바겐헌팅이 본격적이진 않다. 투자자들이 글로벌 시장 변화를 관망하고 있는 것. 브라질 헤알화와 칠레 페소화 등이 이날 오후에만 약 2% 떨어지는 등 이머징 시장 통화 매도세는 아직까지는 무서운 속도로 나타나고 있다.
2011.08.09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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