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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아시아, 핀테크 혁신 주도…일상 바꿀 것”
  •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아시아, 핀테크 혁신 주도…일상 바꿀 것”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아시아를 중심으로 핀테크가 또 한 번 진화하고 있다. 결제, 송금 같이 특정 영역에서 혁신 기회를 찾는 수준을 넘어 생활 전반에 걸쳐 금융 활동을 연결하고 혁신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하나의 산업이 성장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굉장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17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2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달아오르는 동남아 핀테크 시장, 그리고 카카오’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17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이데일리 주최로 열린 제12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의 ‘달아오르는 동남아 핀테크 시장, 그리고 카카오’ 세션 발표를 통해 “차세대 글로벌 핀테크 허브는 아시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같이 말했다.신 대표는 핀테크 발전이 지금까지 총 세 단계를 거쳐 진화해왔다고 진단했다. 첫 번째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스마트한 금융 생활이 시작된 것이고 두 번째는 결제, 송금 같이 특정 영역별로 금융을 혁신한 기업들이 등장한 것이다. 두 번째 혁신은 페이팔, 벤모 같이 기존 금융산업이 발전한 서구권에서 일어났다. 최근에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새로운 흐름이 시작됐다고 봤다. ‘특정 영역에 한정된 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 걸쳐 한번에 금융 생활을 혁신하려는 시도’가 그것이다.싱가포르 차량 공유업체 그랩, 중국 간편결제 업체 알리페이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신 대표는 “그랩은 일상에서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모빌리티에 금융 서비스를 접목하면서 큰 혁신을 이뤄내고 있고, 알리페이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부터 시작한 혁신을 금융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아시아가 핀테크 진화를 주도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서는 “단기간에 금융이 발전하면서 전통 금융과 충돌 없이 새로운 시도를 훨씬 더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인데다가,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확산된 것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신 대표는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금융에 대한 니즈가 카카오페이 하나로 다 커버되고 있다”며 카카오페이 역시 생활 전반에 거쳐 금융 활동을 혁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카오택시, 멜론, 음식 배달, 주식투자, 축의금 송금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금융에 대한 수요 대부분을 카카오페이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이제는 지갑, 현금, 신용카드가 없더라도 스마트폰만 있으면은 어떠한 활동이든 가능해졌다”며 “이런 이유로 월간 2300만명, 경제활동인구의 70% 가까운 사람이 카카오페이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카카오페이는 아시아 핀테크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핀테크 혁신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한국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획득한 ‘맞춤화된 제안’ 노하우를 해외 파트너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3년간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소비자 개개인에 맞춤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안할 수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고, 이런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가치를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해외 파트너사들과 함께 고민하고 성장해나가고 싶다”고 했다.신 대표는 “핀테크 진화는 하나의 산업이 성장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그 기회의 장에서 카카오페이가 고민했던 바를 공유하고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3.17 I 임유경 기자
"베트남 현지 맞춤형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 구축해야“
  • "베트남 현지 맞춤형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 구축해야“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베트남 시장에 대거 진출한 한국 금융사들이 디지털 중심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축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에서 부는 디지털 전환을 활용해 베트남에서도 금융의 디지털화는 새로운 전략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응이종인 베트남 우리은행 법인장과 황철오 신한 베트남은행 부행장, 공성식 롯데 파이낸스 법인장, 전문철 KBSV(KB Securities Vietnam, KB증권 베트남 법인)법인장, 응우옌 아잉 즈엉 베트남 중앙경제관리연구소 실장(왼쪽부터)이 17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2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베트남에서도 부는 금융의 디지털화’란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한국-베트남이 여는 디지털금융, 혁신 그 이상을 넘어’란 주제로 열린 ‘제12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는 디지털금융의 혁신 방향 및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 등을 점검하며 금융, 산업, 문화, 교육 등 여러 방면에서 두 나라가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찾고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베트남에 진출한 현지 금융기업 관계자들은 17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2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 둘째날 세션 1-2에서 ‘베트남에서도 부는 금융의 디지털화’를 주제로 디지털 전략 및 양국의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토론회에는 이종인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장 주재로 황철오 신한베트남은행 부행장, 공성식 롯데파이낸스 법인장, 전문철 KBSV(KB증권 베트남 현지법인) 법인장, 응우옌 아잉 즈엉 중앙경제관리연구소 실장 등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 헤드가 참여해 현지 디지털화 흐름과 금융사의 대응 전략 및 성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베트남우리은행은 현지 차세대 금융 결제 공동망(ACH)의 결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하고 2021년 외국계 은행 중 유일하게 ACH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ACH는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현금 업는 사회 정책의 기반이 되는 신 금융공동망 구축과 확대 사업이다. 베트남우리은행은 이를 통해 은행간 거래가 연 2~3배씩 증가하고 있으며 공과금, 보험료, 카드·생활대금 등 생활금융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21년 7월에는 e-KYC(비대면 실명확인)도 도입했다. 이종인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장은 “올해 3월 말까지 콜센터 채널에 챗봇을 도입하고 8월에는 오픈 API를 구축해 금융-비금융 연계 제휴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 빅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고 이 과정에서 보안을 제대로 유지하느냐가 금융사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시장서 제휴 플랫폼 확대와 경쟁력 있는 디지털 상품 라인업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베트남 쿠팡’이라 불리는 ‘티키(Tiki)’ △베트남 1위 SBS 플랫폼 잘로(Zalo) △배달의민족 등과 플랫폼 제휴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신한베트남은행 디지털 고객은 지난 2020명 50만명 수준에서 지난해 100만명으로 두배 가량 확대됐으며, 비대면 신규 고객은 지난해 1월 2000명여서 지난 연말 9만명까지 늘어났다. 황철오 신한베트남은행 부행장은 “향후 티키와 디지털 프로세스 기반 제휴카드까지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경쟁력 있는 디지털 브랜딩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의 베트남 현지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LFVN)은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대면 거래 활성화에 발맞춰 디지털 대출에 집중하고 있다. LFVN가 구축한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BNPL) 금융서비스는 신용카드와 달리 복잡한 서류없이 ID카드로 신속한 심사와 비대면 대출 신청이 가능하고 물리적 카드 없이 심사 완료 즉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공성식 롯데파이낸스 법인장은 “이미 베트남 시중은행 80%가 신용위험과 자산부채 관리에 재투자해 비대면 대출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온라인과 비대면 중심의 디지털 금융 운영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종인 베트남 우리은행 법인장과 황철오 신한베트남은행 부행장, 공성식 롯데 파이낸스 법인장, 전문철 KBSV(KB Securities Vietnam, KB증권 베트남 법인)법인장, 응우옌 아잉 즈엉 베트남 중앙경제관리연구소 실장(왼쪽부터)이 17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2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베트남에서도 부는 금융의 디지털화’란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KB증권도 베트남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2017년 현지 증권사 마리타임증권을 인수한 KBSV를 출범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주요 디지털 성과로는 투자자 중심의 신규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KB Buddy’ 출시해 초보 투자자의 입문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KBSC 88TV 스튜디오’는 KBSV만의 콘텐츠 생태계다. 증권방송 전물채널과 콘텐츠 구독서비스 등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해 충성도 높은 투자자를 양산하고 있다. 이는 향후 신규 테크 회사의 설립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철 KBSV 법인장은 “디지털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내년에는 디지털 증권사도 새로 만들려고 한다”면서 “두 개의 증권사를 각기 운용해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세션에 참가한 응우옌 실장은 “베트남의 디지털 서비스 생태계가 갖춰지려면 디지털 금융 활성화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디지털 금융 서비스 개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 및 핀테크에 관한 법령 제정 등 금융 포용의 촉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베트남 디지털 금융 성장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선 국민 신용정보 통합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공 법인장은 “현재 베트남 시장 내 90% 수준의 신규 신분증이 발급 완료된 상태인데 신규 신분증 번호로 기존 신용 정보까지 한번에 확인 가능한 프로세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황 부행장은 “베트남은 디지털 잠재력이 우수함에도 불구 개인정보 보호 측면은 여전히 의심을 받고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그 부분에 대한 개선은 앞으로 계속해서 이뤄질 것이지만, 금융사의 원활한 업무를 위해선 속도가 더 빨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정보기술(IT) 인력 확보는 한국 뿐 아니라 베트남에서도 큰 이슈다. 이 법인장은 “IT 인력이 부족한데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수들이 부족해 공급에 한계가 있다”며 “급여 테이블을 달리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려고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공 법인장은 “디지털 트렌드에 맞춰 현지 서비스 업체를 이용해 내부 IT 인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부행장은 “인력 부족도 문제지만 교육 훈련을 통해 숙련된 인력들이 다른 곳으로 이직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 법인장은 “과거에는 한국계 증권사 이직이 굉장히 많았는데 최근 현지 인력들이 배출되고 있다”며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어 인턴 채용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3.17 I 정두리 기자
한국타이어 화재…코레일 “오늘 출근열차 운행 차질”(재종합)
  • 한국타이어 화재…코레일 “오늘 출근열차 운행 차질”(재종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전 신탄진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로 출근 열차 차질이 발생할 전망이다. KTX 운행이 지연되거나 일부 노선의 운행이 중지될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3일 “경부고속선 인근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이날 경부 고속 첫 열차부터 운행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오후 10시9분께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17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불길이 건물 전체로 번질 우려가 커지자 오후 10시34분께 경보령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이어 13일 오전 2시 10분에는 대응 3단계까지 발령했다.12일 오후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화재로 발생한 연기와 화염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대전, 열차 출근 시간 더 걸릴듯관련해 코레일은 13일 첫차부터 오전 7시30분까지 경부고속선 상·하행 서울부터 대전 노선의 경우 일반선으로 우회 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일반선 우회 운행으로 KTX 운행 때보다 1시간 이상 시간이 더 소요됐다. 코레일은 출퇴근 이용객 편의를 위해 KTX 임시열차를 운행하기로 했다. 이 열차는 서울역에서 7시10분에 출발해 오송역에 도착하는 KTX다. 다만 첫차부터 오전 7시30분까지 호남·전라선 KTX의 경우 정상운행된다. 호남·전라선 KTX은 광명역, 천안아산역, 오송역에 모두 정차한다. 오전 7시30분 이후에는 경부고속선 상·하행 서울과 대전 노선의 경우 일반선으로 일부 우회 운행되거나 일부 운행이 중지될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반드시 사전에 코레일톡이나 고객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열차운행 상황을 확인해달라”며 “바쁜 고객들은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한국타이어 신탄진 공장 화재로 인한 경부고속도로 남청주IC에서 신탄진 IC 양방향 교통 통제 구간을 13일 오전 5시20분부터 통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부고속선 선로변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로 KTX·SRT가 지난 12일 밤 11시20분부터 운행 지장이 발생했다. 경부고속선을 운행하는 모든 KTX 열차는 경부일반선으로 우회 운행했다. 12일 서울역에서 밤 11시27분에 출발한 KTX(119 열차)는 영등포역에서 대전역까지 고속선 운행이 중단돼 일반선으로 우회 운행됐다. 이 열차는 11시40분께 영등포에 정차했다가 12시6분께 운행을 재개했다. 코레일은 객실내 안내 방송에서 “열차는 영등포, 천안, 조치원역에만 정차하니 광명, 천안아산, 오송역에 내릴 고객은 타열차, 타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방송했다. (사진=코레일)◇정부 “고속도로·KTX 2차 피해 없어야”승객들은 열차에서 갑작스런 통보를 듣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승객은 “대전에서 불이 났는데 오송역에 왜 정차를 안 하나”며 “오송역에 주차를 했는데 열차 출발하고 난 뒤 이렇게 방송 통보하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라며 코레일에 항의했다. 당초 오송역에 13일 오전 0시20분에 도착할 예정이던 열차는 60여분 지연돼 조치원역에 도착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대전 신탄진역 인근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로 열차가 우회 수송하게 됐다”며 “상행열차와 앞서 가는 열차가 정차돼 영등포역을 출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하차하는 역에 문의해달라”고 덧붙였다. 코레일은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오송역까지 교통비 지원, KTX 비용 환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코레일 책임 사유(천재지변 제외)로 20분 이상 지연 도착한 경우 소비자분쟁해결 기준에 따라 배상을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마일리지 등으로 결제한 고객은 신청 절차 없이 자동으로 배상 신청이 된다. 현금으로 결제한 고객은 1년 이내에 역 창구 또는 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배상 신청을 할 수 있다.코레일은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불길이 고속선 4~5m까지 접근, 복사열로 인한 시설물 피해가 예상돼 열차 안전 운행을 위해 선제적으로 열차 운행을 중단시킨 것”이라며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역과 열차에서 안내 방송을 강화하고 비상인력을 투입해 고객 안내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하라”며 “소방청, 대전시와 대덕구 등 관련 기관은 화재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인근 고속도로, KTX 운행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2023.03.13 I 최훈길 기자
한국타이어 화재로 KTX 운행 차질…코레일 “안전 고려”(종합)
  • 한국타이어 화재로 KTX 운행 차질…코레일 “안전 고려”(종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불이나 KTX 운행 차질이 발생했다.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일부 역에는 정차하지 않으면서 승객들 불편이 발생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안전 운행을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지연 운행에 대한 배상을 검토하기로 했다. 13일 코레일에 따르면, 경부고속선 선로변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로 KTX·SRT가 지난 12일 밤 11시20분부터 운행 지장이 발생했다. 경부고속선을 운행하는 모든 KTX 열차는 경부일반선으로 우회 운행했다. 12일 서울역에서 밤 11시27분에 출발한 KTX(119 열차)는 영등포역에서 대전역까지 고속선 운행이 중단돼 일반선으로 우회 운행됐다. 이 열차는 11시40분께 영등포에 정차했다가 12시6분께 운행을 재개했다. 코레일은 객실내 안내 방송에서 “열차는 영등포, 천안, 조치원역에만 정차하니 광명, 천안아산, 오송역에 내릴 고객은 타열차, 타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방송했다. 12일 오후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화재로 발생한 연기와 화염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승객들은 열차에서 갑작스런 통보를 듣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승객은 “대전에서 불이 났는데 오송역에 왜 정차를 안 하나”며 “오송역에 주차를 했는데 열차 출발하고 난 뒤 이렇게 방송 통보하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라며 코레일에 항의했다. 당초 오송역에 13일 오전 0시20분에 도착할 예정이던 열차는 60여분 지연돼 조치원역에 도착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대전 신탄진역 인근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로 열차가 우회 수송하게 됐다”며 “상행열차와 앞서 가는 열차가 정차돼 영등포역을 출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하차하는 역에 문의해달라”고 덧붙였다. 코레일은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오송역까지 교통비 지원, KTX 비용 환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코레일 책임 사유(천재지변 제외)로 20분 이상 지연 도착한 경우 소비자분쟁해결 기준에 따라 배상을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마일리지 등으로 결제한 고객은 신청 절차 없이 자동으로 배상 신청이 된다. 현금으로 결제한 고객은 1년 이내에 역 창구 또는 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배상 신청을 할 수 있다.앞서 지난 12일 오후 10시9분께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17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불길이 건물 전체로 번질 우려가 커지자 오후 10시34분께 경보령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코레일은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불길이 고속선 4~5m까지 접근, 복사열로 인한 시설물 피해가 예상돼 열차 안전 운행을 위해 선제적으로 열차 운행을 중단시킨 것”이라며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역과 열차에서 안내 방송을 강화하고 비상인력을 투입해 고객 안내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3.13 I 최훈길 기자
금융당국, 시중은행 영역에 보험·증권사도 진입 검토
  • 금융당국, 시중은행 영역에 보험·증권사도 진입 검토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금융당국이 5대 시중은행의 과점으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 경쟁 촉진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기존 보험사나 증권사도 은행의 영역에 일부 진입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거론된다.서울 시내에 설치된 각 은행 현금자동지급기. (사진=연합뉴스)2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최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 및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은행 영역인 지급 결제, 예금·대출 분야에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보험사와 증권사 등도 뛰어드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2일 “예금·대출 등에 있어서 실질적인 경쟁이 촉진될 수 있도록 은행권뿐만 아니라 보험, 증권, 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권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증권회사와 보험회사, 카드회사의 경우 법인 지급 결제 허용, 인터넷은행은 중 저신용층 신용대출 비중 완화, 빅테크는 대출 비교플랫폼을 확대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특히 신규 업체의 허가를 통한 은행 경쟁력 제고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2금융권인 기존 보험회사, 카드회사, 증권회사, 저축은행, 인터넷은행에 인가 세분화를 통한 은행 분야의 진입도 고려 중이다. 이럴 경우 삼성생명이나 삼성화재, 신한카드, 미래에셋증권 등 2금융권의 선두 주자들이 진입할 가능성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 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수신·대출 비교 플랫폼을 확대 및 강화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또한 같은 은행업을 영위하는 인터넷은행이나 지방은행을 유의미한 경쟁자로 만들기 위해 예금·대출 업무 확대나 지점 증설 등도 검토되고 있다.금융당국은 매주 실무 작업반 회의를 통해 개선 방안을 논의해 오는 6월 말에는 확정적인 방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2023.02.26 I 정두리 기자
'테라 청탁' 받고 수십억 챙긴 티몬 전 대표, 구속영장 기각
  • '테라 청탁' 받고 수십억 챙긴 티몬 전 대표, 구속영장 기각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간편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 ‘테라’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청탁을 받고 수십억원을 챙긴 이커머스 기업 ‘티몬’의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간편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 ‘테라’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청탁을 받고 수십억원을 챙긴 유모 티몬 전 대표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권기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유모 티몬 전 대표에 대해 “범죄사실 자체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 행사 필요성, 증거인멸 염려나 도망염려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알선 수재 혐의를 받는 테라 관련 금융권 로비를 담당한 브로커 A씨에 대해서도 “범행 저질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 있으나 이미 수집된 증거자료, 수사 및 심문에 임하는 태도 등에 비추어 보면 증거인멸 염려나 도망의 염려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전날 오전 10시 30분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검찰 호송차량에서 내린 유 전 대표는 “배임수재 혐의를 인정하나”, “신현성 전 대표 청탁 사실을 인정하는지”, “루나 코인은 고문료로 지급 받있나”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유 전 대표는 “티몬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테라’를 간편결제 수단으로 도입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해달라”는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이자 당시 티몬 이사회 의장이었던 신현성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 등에게 부정한 청탁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청탁 대가로 ‘루나’ 코인을 받은 그는 이를 현금화해 수십억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당시 티몬을 시작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테라를 현금처럼 결제할 수 있다는 광고와 기사가 쏟아지면서 암호화폐를 일종의 ‘안전자산’으로 볼 수 있단 인식이 확산됐다. 검찰은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높여 가격을 띄우고 거래소 상장 등에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단은 관련 불법 로비를 받은 은행 등 금융권과 거래소 상장 과정 등에 대해서도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금융당국은 신 대표에게 사업 초기부터 “암호화폐로 결제사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경고를 했지만, 신 대표는 티몬 등에 뒷돈을 주며 홍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대표는 “신용카드 대신 ‘테라’로 결제하게 되면 10~20% 정도 할인을 받게 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23.02.18 I 조민정 기자
'테라 청탁' 받은 티몬 전 대표, 구속심사…'묵묵부답'
  • '테라 청탁' 받은 티몬 전 대표, 구속심사…'묵묵부답'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간편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 ‘테라’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청탁을 받고 수십억원을 챙긴 이커머스 기업 ‘티몬’의 전 대표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간편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 ‘테라’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청탁을 받고 수십억원을 챙긴 유모 티몬 전 대표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서울남부지법 권기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오전 10시30분부터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유모 티몬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테라 관련 금융권 로비를 담당한 브로커 A씨는 알선 수재 혐의로 함께 구속심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6분쯤 검찰 호송차량에서 내린 유 전 대표는 “배임수재 혐의를 인정하나”, “신현성 전 대표 청탁 사실을 인정하는지”, “루나 코인은 고문료로 지급 받있나”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유 전 대표는 “티몬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테라’를 간편결제 수단으로 도입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해달라”는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이자 당시 티몬 이사회 의장이었던 신현성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 등에게 부정한 청탁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청탁 대가로 ‘루나’ 코인을 받은 그는 이를 현금화해 수십억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당시 티몬을 시작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테라를 현금처럼 결제할 수 있다는 광고와 기사가 쏟아지면서 암호화폐를 일종의 ‘안전자산’으로 볼 수 있단 인식이 확산됐다. 검찰은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높여 가격을 띄우고 거래소 상장 등에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단은 관련 불법 로비를 받은 은행 등 금융권과 거래소 상장 과정 등에 대해서도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금융당국은 신 대표에게 사업 초기부터 “암호화폐로 결제사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경고를 했지만, 신 대표는 티몬 등에 뒷돈을 주며 홍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대표는 “신용카드 대신 ‘테라’로 결제하게 되면 10~20% 정도 할인을 받게 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23.02.17 I 조민정 기자
이마트에브리데이, 전국 매장에 간편결제 ‘스마일페이’ 도입
  • 이마트에브리데이, 전국 매장에 간편결제 ‘스마일페이’ 도입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이마트에브리데이가 국내 대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G마켓의 간편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를 도입해 결제 편의성 및 ‘신세계 유니버스’ 시너지 강화에 나선다.(사진=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에브리데이는 16일부터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스마일페이 전용 앱 바코드 스캔을 통한 결제가 가능해진다. 스마일페이에 이마트에브리데이 멤버십을 연동하면 매장 결제 시, 사용 조건에 맞는 이마트에브리데이 쿠폰이 자동 적용되어 편리하고 알뜰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스마일페이는 고객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신용, 체크카드와 은행 계좌를 간편하게 등록하고, 손쉽게 선택해 결제할 수 있어 쇼핑에 특화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결제 편의와 함께 추가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스마일페이 앱에서 캐시충전결제 및 스마일카드로 결제 시 최대 2% 스마일캐시를 자동 적립해준다. 스마일캐시는 G마켓과 옥션을 비롯한 스마일페이 모든 제휴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이마트에브리데이 관계자는 “이번 스마일페이 도입이 ‘신세계 유니버스’ 시너지 효과 발생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통합 옴니채널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하고,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 서비스와 혜택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2.16 I 윤정훈 기자
'테라 청탁' 받고 수십억 챙긴 티몬 전 대표, 구속 기로
  • '테라 청탁' 받고 수십억 챙긴 티몬 전 대표, 구속 기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커머스 기업 ‘티몬’의 전 대표 A씨가 간편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 ‘테라’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청탁을 받고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였다.(사진=티몬)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A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테라 관련 금융권 로비를 담당한 브로커 B씨를 알선 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7일 오전 10시30분에 열린다.A씨는 “티몬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테라’를 간편결제 수단으로 도입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해달라”는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이자 당시 티몬 이사회 의장이었던 신현성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 등에게 부정한 청탁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청탁 대가로 ‘루나’ 코인을 받은 그는 이를 현금화해 수십억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당시 티몬을 시작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테라를 현금처럼 결제할 수 있다는 광고와 기사가 쏟아지면서 암호화폐를 일종의 ‘안전자산’으로 볼 수 있단 인식이 확산됐다. 검찰은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높여 가격을 띄우고 거래소 상장 등에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단은 관련 불법 로비를 받은 은행 등 금융권과 거래소 상장 과정 등에 대해서도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금융당국은 신 대표에게 사업 초기부터 “암호화폐로 결제사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경고를 했지만, 신 대표는 티몬 등에 뒷돈을 주며 홍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대표는 “신용카드 대신 ‘테라’로 결제하게 되면 10~20% 정도 할인을 받게 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한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해 4월 말 출국해 싱가포르에 머물다 9월 세르비아로 도주했다. 검찰은 권 대표에 대한 신병 확보를 위해 세르비아 현지 수사당국에 권 대표 검거를 위한 수사 공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2023.02.15 I 조민정 기자
브릿지론 중단에 미분양 급증까지…신용 스프레드 확대되려나
  • 브릿지론 중단에 미분양 급증까지…신용 스프레드 확대되려나[최정희의 이게머니]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대우건설이 울산의 한 주상복합 사업장 건설을 포기한 데다 미분양 주택이 정부가 정한 위험선을 뛰어넘을 정도로 증가하면서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특히 올 1~3월까지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증권(PF-ABCP) 발행 잔액의 88%, 32조원이 만기 도래할 예정이라 신용 경계감이 커질 수 있다. 노무라 증권은 미분양 주택이 1만건 쌓일 때마다 신용스프레드가 10bp(1bp=0.01%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처: 국토교통부)◇ 미분양은 쌓이고 PF-ABCP 만기 도래 3월까지 32조지난달말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미분양 주택(신규 분양주택의 1차 계약일까지 미계약)은 작년말 기준 총 6만8107가구로 전달 대비 17.4%, 1만80가구 증가했다. 정부가 미분양 주택 위험선으로 언급했던 6만2000가구를 뛰어넘어 2013년 8월(6만8119가구) 이후 9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아졌다. 정부가 1.3대책을 통해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은 후 한 달이 지났지만 뚜렷하게 시장이 살아나는 기색은 보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 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렸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 정당계약률이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정당계약률이 50~70%로 추정되는 데다 당첨 가점 최저치가 20점(전용 49㎡ 주택형)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대우건설이 지난달 말 울산의 한 주상복합 사업장에서 연대 보증을 섰던 4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상환하면서 손실을 감수한 채 사업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PF-ABCP 등 브릿지론 단계에서 사업이 중단되는 사태가 줄줄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방의 경우 미분양 주택이 많이 쌓이고 있는 터라 브릿지론 단계에서 사업이 철수되는 대우건설 같은 사례가 더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지방 미분양은 전월비 19.8%(9418가구) 증가한 5만7072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미분양 가구의 83.8%에 달한다.출처: 한국은행PF-ABCP 만기도 1분기에 집중돼 있다. 만기 도래되는 브릿지론의 롤오버(만기 연장)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PF-ABCP 발행잔액은 작년말 36조4000억원이고 이중 88.1%인 32조원 가량이 올 1~3월께 만기 도래한다. 우량물과 비우량물간의 양극화도 나타나고 있다. 우량물의 경우 PF-ABCP가 순발행되며 안정된 모습이지만 비우량물은 PF-ABCP가 순상환되면서 시장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신용 스프레드 확대 리스크로 번질까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브릿지론 단계에서 사업이 철수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건설사가 건설 프로젝트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증권사가 PF-ABCP 보증 이행을 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권사 기업어음(CP) 시장도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예컨대 대우건설(후순위)이 브릿지론 단계에서 철수한 울산 주상복합 사업장의 경우 유안타 증권(200억원), 우리금융캐피탈(100억원),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80억원) 등이 선순위 대출로 참여했기 때문에 제2금융권으로 손실이 번질 전망이다. 한은이 작년 12월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사의 PF 채무보증액은 23조9000억원(작년 9월말)으로 전체 채무보증액(45조4000억원)의 52.6%에 달해 부동산 경기 악화시 보증 이행 규모가 확대될 우려가 커진다. 증권사 CP역시 발행 잔액의 52.4%, 19조3000억원 가량이 1~3월에 만기도래된다. 저축은행은 PF대출이 10조7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PF대출 비중이 75.9%(9월말)로 금융업권 중 가장 높고, 카드, 캐피탈 등 여신전문회사의 경우도 PF대출이 27조1000억원(9월말)에 달한다. (출처: 금융투자협회)한은 관계자는 “증권사 CP 및 PF-ABCP의 경우 비우량물의 발행 여건 회복이 더디고 부동산 시장과 연계된 건설사·금융기관 발행 CP 등에 대한 신용 경계감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급증하는 주택 재고는 건설사들의 현금 흐름을 악화시켜 신용 스프레드를 가중시킨다”며 “주택 재고가 1만건 증가할 때마다 2~3개월 시차를 두고 신용스프레드가 10bp 확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몇 개월간 주택 재고가 추가로 증가할 수 있어 금융안정성의 잠재적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 3년물(AA-등급) 금리를 비교한 신용 스프레드는 작년 12월 1일 1.772%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2월 7일 0.929%포인트로 한 달 넘게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선 0.9%포인트선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023.02.09 I 최정희 기자
'순이익 4.4조' KB금융…“자본비율 13% 초과분 주주환원”
  • '순이익 4.4조' KB금융…“자본비율 13% 초과분 주주환원”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B금융그룹이 2021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4조원대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다만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 규모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KB금융지주(105560)는 앞으로 안정적인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등 주주 환원 정책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국민은행 신관 전경. (사진=국민은행)◇그룹 순이자마진 2% 육박, 개선세 지속KB금융은 7일 2022년 경영 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 영업이익 5조6389억원,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4조41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6조976억원)대비 7.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4조4095억원)보다 0.1% 늘었다. 순이자이익은 전년(9조573억원)대비 18.9% 증가한 11조31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서도 여신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의 영향이라는 해석이다.그룹과 은행의 4분기 NIM은 각각 1.99%, 1.77%를 기록했다. 핵심 예금 감소와 정기예금 증가로 조달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확대폭이 제한됐지만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로 전분기대비 1bp(0.01%포인트) 개선했다. 연간 NIM은 그룹 1.96%, 은행 1.73%로 전년대비 각각 13bp, 15bp 개선됐다.4분기 당기순이익은 3854억원으로 전년동기(6371억원)대비 39.5% 감소했다. KB금융은 이에 대해 희망퇴직비용과 보수적인 경기 전망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과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1조2000억원으로 견조한 수준이다.작년 순수수료이익은 주식시장 불황으로 증권 수탁수수료가 크게 줄고 은행 신탁·펀드 금융상품 판매 실적도 위축되면서 전년대비 8.4% 감소한 3조3216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그룹 기업금융(IB)수수료이익은 전년대비 약 18% 증가했다.희망퇴직 규모 확대 등으로 일반관리비는 7조5378억원으로 전년대비 4.7% 증가에 그쳤다. 경상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6.7%로 안정적 수준이다. 그룹 대손충당금 전입비율(Credit Cost)은 0.43%로 전년대비 0.13%포인트 증가했다. 신용 리스크 확대에 선제 대비하고자 연간 약 811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다.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60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7468억원 늘었다. 보수적인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해 추가충당금 1210억원을 적립하고 여신 건전성 관리기준을 적용해 5696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약 6910억원의 일회성 대손충당금이 발생했다.KB금융의 작년말 기준 총자산은 701조2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158조7000억원이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4%로 안정적이며 BIS자기자본비율은 16.16%,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25%를 기록했다.◇“자본비율 안정적 관리하며 주주가치 확대”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현금 배당과 자사주 3000억원 매입·소각을 포함해 33%다. 현금 배당성향은 26%를 결정해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날 공시를 통해 결산배당으로 주당 669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KB금융 이사회는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경기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그룹 자본비율을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하는 수준에서 주주가치를 확대하기 위해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수립했다.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은 △목표 CET1 비율 13% 수준 관리 △시스템 성장 수준의 자산 성장 △목요 CET1 비율 초과 자본은 주주 적극 환원 △안정적인 현금배당 및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추구 △금융의 사회적 역할과 주주 이익의 조화 추진 등 5가지다.KB금융 관계자는 “강력한 자본력과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그룹의 최적 자본 구조를 도출해 관리방안을 수립했다”며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발전시켜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공고히 하고 업계 선도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주요 계열사 경영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조9960억원으로 전년대비 15.6% 증가했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여신성장과 NIM 확대로 이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원화대출금은 329조원으로 전년말대비 3.1% 증가했다. 가계여신은 같은기간 2.4% 감소한 반면 기업여신은 9.4% 증가했다. 연체율은 0.16%로 전년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고 NPL 비율은 0.20%로 전년말 수준을 유지했다.주식시장 침체와 시장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KB증권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65.3% 감소한 2063억원이다. 4분기에는 당기순손실 974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KB손해보험 당기순이익은 5577억원으로 1년새 84.8% 증가했다. 부동산 매각이익(세후 약 1570억원) 등 일회성 이익에 주로 기인한다. 손해율은 82.5%로 전년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작년말 원수보험료는 12조23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했다.KB국민카드 당기순이익은 3786억원으로 전년대비 9.6% 감소했다. 소비 회복으로 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했지만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조달금리 상승 영향이다. 푸르덴셜생명 당기순이익은 2503억원으로 전년대비 25.6% 줄었다.
2023.02.07 I 이명철 기자
조민 비판에 말 아낀 한동훈, 조국엔 조목조목 반박
  • 조민 비판에 말 아낀 한동훈, 조국엔 조목조목 반박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6일 조국 법무부 전 장관 딸 조민 씨가 검찰과 언론을 비판한 것에 대해 “법무부 장관이 언급할 만한 얘기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한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다만 조 전 장관이 지난 3일 선고 직후 “2019년 내가 사모펀드로 권력형 비리를 저질렀다고 십자포화를 퍼부었지만 관련해선 기소조차 되지 않았고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전 교수도 관련 혐의에 거의 모두 무죄를 받았다”고 말한 데 대해선 반박했다.한 장관은 “코링크PE(사모펀드) 관련 비공개 정보 이용, 금융실명제 위반, 증거 인멸 등의 혐의에서 정 전 교수에게 유죄 판단이 내려졌고 대법원에서 확정됐다”며 “사모펀드로 기소가 안 됐다든가 무죄가 났다든가 하는 얘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 조국 법무부 전 장관 딸 조민 씨 (사진=뉴스1,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동영상 캡처)한 장관은 지난해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조 전 장관과 조민 씨 ‘일기장 압수’ 관련 진실 공방을 벌인 바 있다.당시 한 후보자는 “수사팀에 물어봤는데 여중생, 물론 그 당시 조민 씨는 30세였는데 일기장을 압수한 적이 있느냐 했더니 그런 사실은 없다고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딸의 중학생 시절 일기장은 딸의 항의로 현장에서 돌려주었으나, 고교생 시절 일기장은 압수해갔다”고 반박했다.조 전 장관은 그에 앞서 한 후보자 딸 ‘논문 대필’ 의혹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보수 언론에게 한동훈(딸)은 ‘성역’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체험·인턴활동을 확인한다는 이유로 한동훈 (당시) 대검 반부패 부장의 지휘에 따라 내 딸의 고교 시절 일기장, 신용 카드 및 현금 카드 내역,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등이 압수수색이 되던 도중 또는 그 후 이런 일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했다.이와 관련해서 한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논문이라고 하지만, 실제 논문 수준은 아니고 고등학생의 연습용 리포트 수준의 짧은 글들이다. (언급된 논문 등은) 실제로 입시에 사용된 사실이 없고 사용될 계획도 없다”면서 “국제학교에 제출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조민 씨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저는 떳떳하다.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말했다.조 씨의 인터뷰는 아버지인 조 전 장관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3일 진행한 것으로, 이른바 ‘조국 사태’가 불거졌을 때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지 4년 만이다.뉴스공장에서 “표창장 위조한 적 없다”, “실제 봉사활동하고 제출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던 조 씨는 표창장 위조가 법정에서 사실로 인정된 지금 “표창장으로 의사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날 “그 당시에 입시에 필요했던 제 점수는 충분했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며 “(동료나 선배로부터)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조 씨는 검찰과 언론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그는 “검찰이나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저희 가족을 지난 4년 동안 다룬 것들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며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 아니면 그들의 가족들에게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지, 그거는 묻고 싶다”고 말했다.다만 조 씨는 “제 개인적으로는 부족하지 않은 저의 환경, 그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특권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을 제가 진심으로 깨닫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제 또래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가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인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고 했다.조국 법무부 전 장관 딸 조민 씨 (사진=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동영상 캡처)조 씨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출한 동양대 봉사활동 표창장, 서울대 인권법센터 인턴 확인서 등 이른바 ‘7대 스펙’은 어머니 정경심 전 교수 재판과정에서 허위로 인정됐다. 조 씨는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이 입학 자격 취소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불복해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이날 조 씨는 앞으로 조 전 장관의 재판이 끝날 때까지 병원 일은 하지 않고 의료봉사만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조 전 장관 1심 재판부는 3일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에 대해 징역 2년과 추징금 600만 원을 선고했다.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며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재판부는 이날 공개된 판결문에서 “이 범행으로 각 교육기관의 입학 사정 업무가 실제 방해됐고 입시제도의 공정성을 향한 우리 사회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음은 물론, 피고인 가족을 둘러싼 의혹들로 인해 극심한 사회적 분열과 소모적인 대립이 지속됐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런데도 피고인이 법정에 이르기까지도 객관적인 증거에 반하는 주장을 하면서 그 잘못에 여전히 눈감은 채 진정한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2023.02.06 I 박지혜 기자
카드사, 다중채무자 대출 및 리볼빙에 충당금 더 쌓아야
  • 카드사, 다중채무자 대출 및 리볼빙에 충당금 더 쌓아야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신용카드사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은 앞으로 다중채무자 대출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 카드사는 리볼빙에 대해서도 더 많은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금융감독원은 6일 ‘2023년도 금감원 업무계획’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금감원은 중소서민 금융회사의 위기상황 분석 등을 통해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을 조기 식별하고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경기둔화 심화에 대비해 다중채무자 여신 등 취약부문의 충당금 적립률을 상향하고, 결제성 리볼빙 등의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카드사의 경우 연체전이율, 정상입금률, 현금서비스 한도소진율 등 연체율에 선행하는 평가지표를 활용한 건전성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은행에 대해서도 미래 경제상황 전망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적립 수준을 점검하고 미흡한 은행에 대해서는 적립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예산손실 전망모형의 적정성 점검체계를 제도화하고 충당금 적립기준 개선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또 보유자산 특성 등을 반영한 테마별 스트레스테스트를 확대해 은행권의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점검한다. 금리 상승 및 환율 급변동 등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취약 은행에 대한 자본관리 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취약 은행에는 경영진 면담을 통해 자본확충 등 자본관리 계획 마련을 요청하고, 은행 및 지주의 자체 배당가능 이익 산출 및 보고체계를 점검한다.이밖에 보험업권은 위기상황 분석, 금리 민감도 분석 등을 통해 자본적정성 취약 회사를 조기 선별하고 선제적인 차본 확충을 유도할 방침이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도입된 보험회사의 기대신용손실 모형을 기반으로 적립방식 적정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2023.02.06 I 서대웅 기자
건설, 부동산 경기 침체의 늪...신용도 줄하락 쇼크 우려
  • 건설, 부동산 경기 침체의 늪...신용도 줄하락 쇼크 우려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올해도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 부정적 업황 속에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내려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우발채무 부담이 높은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등급 전망이 줄줄이 부정적 꼬리표를 다는 추세다.◇ “건설업황, 올해 개선 쉽지 않아”…어려운 분양 여건 지속23일 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의 연간 전망에 따르면 올해 건설업의 업황 및 신용등급 전망은 모두 부정적이다. 올해도 고금리 여파가 이어지면서 미분양 물량 증가로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부동산 경기 악화와 건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건설사들이 누적된 부담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 수는 5만8027가구로 전월보다 22.9%(1만810가구)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분양이 한 달 새 1만가구 이상 늘어난 것은 지난 2015년 12월(1만1788가구) 이후 6년11개월 만이다. 이 중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7110가구로 전월보다 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한신평은 그동안 분양시장 호조의 배경으로 정부의 통제 등으로 주변 매매가격 대비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었던 점을 꼽았다. 그러나 최근 주변 재고주택 매매가격은 급격하게 하락하는 반면, 건설원가 상승 등으로 신규 분양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어 신규 분양에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 됐다는 평가다. 한신평은 “최근의 급격한 주택가격 하락 요인에는 고금리, 실물경기 침체, 전세가격 하락, 매수심리 저하 등이 있다”며 “주요 변수들이 당장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가파르지는 않더라도, 추가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최근 정부는 전폭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주택 청약 및 대출에 영향을 미치는 규제 지역, 전매제한, 실거주 의무, 중도금 대출 같은 규제를 대부분 해제하기로 한 상태다.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정부가 확고한 정책 방향성을 드러내면서 소비자들의 매수 심리 개선에는 일부 긍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분양시장의 경쟁력은 또 다른 문제라는 평가다.한신평은 “주택 분양은 고금리와 전세가격 하락 하에 기존 주택 대비 가격적 이점이 크게 하락했다. 기존 매매가격 대비 경쟁력 있는 분양가 제시 여부가 중요하다”며 “적어도 2023년 내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특히 매매가격이나 전세가격 하락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어려운 분양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건설사 재무건전성 ‘빨간불’…올해 신용등급 하락 속출 우려분양경기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관련 우려는 쉬이 꺾이지 않는 모양새다. 신평사들은 최근 우발채무 부담이 높은 건설사들 중 일부 회사의 신용등급을 전망을 연이어 내리고 있다. 전반적 여건이 부정적인 가운데 일부 건설사들은 부정적 전망을 타개하지 못하고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태다.(자료=각사 공시 자료, 나이스신용평가)지난달 신용평가 3사 모두 태영건설(A)과 롯데건설(A+)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경기침체와 금리인상 등으로 단기간 내 주택 구매 수요 회복이 어렵고, 미분양 증가로 운전자본 확대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지적이다.나신평은 태영건설이 PF차입금에 신용공여를 제공 중인 규모가 지난 9월 말 기준 3조2385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2018년 1조520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상태다. 부동산 활황기에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통해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 마곡CP4 개발, 김포풍무역세권 개발사업, 구미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 외 다수의 개발사업이 진행되며 PF우발채무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나신평은 “우발채무 구조가 장기화되어 있으나 재무여력 대비 과중한 수준”이라며 “최근 일부 사업장 채무 인수 등 우발채무 위험이 현실화된 상태”라고 지적했다.향후 시장 여건이 악화된 상황 속에서 민간 건축부문의 분양·입주성과와 공사대금을 비롯한 제반 자금 회수 여부 등을 모니터링해 등급 결정에 반영할 예정이다.한기평은 롯데건설의 막대한 PF우발채무 규모를 거론하며 사업관리 능력에 의구심을 표했다. 지난 2021년에 대규모 개발사업 수주와 함께 PF우발채무 규모가 급증했는데, 특히 브릿지론에 대한 신용보강이 증가했다는 지적이다. PF우발채무 중 미착공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5.4%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것.한기평은 “외형 성장 및 이익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수주정책이 동사의 사업안정성 및 유동성 대응력을 저하시키는 수준”이라며 “태영건설의 전반적인 수주 및 사업관리 능력에 대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한기평은 이밖에도 쌍용건설(BBB)과 한신공영(BBB+) 등에도 부정적 아웃룩을 매긴 상태다. 특히 쌍용건설의 경우 지난 2021년 유상증자 이후로도 추가손실 발생과 현금창출력 회복 지연이 지속되면서 재무구조가 다시 저하될 우려가 높다는 평가에서다.이와 관련 쌍용건설 측은 “이달 중 1500억원의 유상증자가 이뤄지면서 전년 대비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상황”이라며 “곧 이같은 부분에 대해 재평가 받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2023.01.23 I 지영의 기자
설 연휴가 공과금 납부일이라면? 헷갈리는 금융상식
  • 설 연휴가 공과금 납부일이라면? 헷갈리는 금융상식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금융사나 공공기관도 문을 닫는 설 연휴. 이럴 때 대출만기 혹은 신용카드 결제일이 돌아왔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연휴기간 헷갈릴 수 있는 금융상식을 정리해봤다. (사진=이미지투데이)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은 설 연휴 기간 대출 등의 만기일이 도래했을 경우 자동으로 납부일을 연장해준다. 대출은 금융회사(은행·보험·저축은행·카드 등)의 대출 만기가 설 연휴(1월 21~24일) 중 도래했다면, 연체이자 없이 만기가 25일로 자동 연장된다. 이자납입일도 25일로 자동 연장된다. 물론 불안한 마음에 대출을 미리 상환하고 싶다면 금융회사와 협의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연휴 직전일에 처리할 수도 있다. 다만 일부 조기상환이 불가능한 상품도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카드대금도 설 연휴(1월 21~24일)가 납부일인 경우 연체료 없이 1월 25일에 고객 계좌에서 자동 출금된다. 공과금 등 자동납부와 보험료, 통신료 등 자동납부요금도 1월 25일에 출금된다. 다만, 요금 청구기관과 납부고객간의 별도 약정이 있는 경우 다른 영업일에 출금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만약 예금도 연휴 기간 중 만기일을 맞았다면 25일에 찾을 수 있다. 설 연휴간 이자분까지 포함된다. 물론 상품에 따라 고객요청이 있는 경우 1월 20일에도 지급이 가능하지만 일부 조기지급이 불가능한 상품도 있을 수 있다. 주식 매매금도 25일 이후로 미뤄진다. 설 연휴 중 매도대금 지급일(1월 23~24일)이 있는 경우에 연휴 직후(1월 25~26일)로 지급이 순연된다. 예를 들어 20일에 주식매도를 했다면 대금 수령일은 24일이 아닌 26일이 된다. 매매대금 결제시한이 매매일 당일인 채권(일반채권ㆍRepo), 금, 배출권을 설 연휴 직전인 20일에 매도한 경우 매매대금은 당일 수령 가능하다.어음·수표·기업간 전자결제수단의 현금화에는 통상 1영업일이 소요되므로 설 연휴(1월 21~24일) 중 만기가 도래한 경우에는 다음 영업일인 25일 이후 현금화가 가능하다. 물론 설 연휴 중에도 당사자 간 대면 거래인 약속(종이)어음, 당좌수표의 발행·배서는 가능하나, 전자적으로 발행되는 전자어음, 기업 간 전자결제수단의 거래 및 은행창구를 통한 자기앞수표 발행 등의 거래는 이용할 수 없다.주택연금을 받는 사람이라면 연휴 직전에 미리 지급된다. 주택금융공사는 설 연휴(1월 21~24일) 중 연금지급일이 도래하는 모든 고객에 대해 20일에 미리 연금을 지급한다. 설 연휴 금융기관들이 대부분 쉬기 때문에 정상적인 금융업무는 불가능한 상태다. 특히 설 연휴 중 부동산 계약(매매 잔금거래, 전세금 등), 기업 간 지급결제 등으로 거액의 자금이 필요한 경우, 사전에 자금을 인출해 놓거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이체가 가능하도록 이체 한도를 미리 상향시켜야 한다. 물론 해외여행객 등을 위해 공항 환전소 등은 정상운영한다. 신한은행은 인천공항 2개 터미널과 김포공항, 청주공항 등에 환전소를 오픈해 두고 있으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인천공항 2개 터미널에 환전소를 운영한다. 대구은행은 대구국제공항 출장소를 통해 외화환전 및 ATM기를 운영한다.
2023.01.21 I 전선형 기자
'38만원 쓰면 주식 가능한 돈 3만원 쌓이네'...PLCC 트렌드 바뀌나
  • '38만원 쓰면 주식 가능한 돈 3만원 쌓이네'...PLCC 트렌드 바뀌나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신용카드 포인트를 증권 계좌에 예수금으로 적립할 수 있다는 금융당국 유권해석이 나오면서 금융투자 관련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출시가 잇따를지 주목된다.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카드사가 카드 이용 고객의 증권 계좌에 주식 등 금융투자상품을 살 수 있는 예수금 성격의 포인트(또는 캐시백)를 제공하는 경우 투자중개업에 해당하는지’를 묻는 질의에 “투자중개업을 영위한다고 볼 소지는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회신했다.자본시장법 제11조에 따르면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으면 투자중개업 등을 영위할 수 없다. 카드사가 카드포인트를 고객의 증권 계좌에 적립해주는 것은 무방하다는 게 금융위 판단이다. 다만 금융위는 포인트로 매수 가능한 증권 범위를 제한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카드사가 금융투자상품 판매과정에 관여하거나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것을 제한할 경우에도 투자중개업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유권해석으로 업계는 PLCC 트렌드가 바뀔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카드포인트는 결제액의 1.5~2%를 적립해주고, PLCC는 많아야 3%를 쌓아준다”며 “그러나 금융투자회사의 경우 고객 유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보다 많은 포인트를 적립해줄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NH투자증권과 NH농협카드가 손잡고 업계 처음으로 내놓은 증권사 PLCC인 ‘나무NH농협카드’의 경우 결제액의 월 최대 8%(3만원 한도)를 적립해준다. 월 37만5000원을 소비하는 동시에 주식을 살 수 있는 돈을 최대 3만원 벌 수 있는 셈이다.금융규제샌드박스와 달리 금융위 유권해석이 업계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점도 금융투자 PLCC 확대에 기대를 모으는 요인이다. 규제샌드박스는 원칙적으로 특례 적용을 신청해 당국이 받아들여야 서비스 출시가 가능하다. 반면 유권해석은 특정 회사가 질의하더라도 금융위가 내린 답변이 업계 전체에 적용돼 질의하지 않은 회사들도 NH투증·농협카드가 출시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
2023.01.18 I 서대웅 기자
영등포·동작·금천구, 설 맞이 지역상품권 7% 할인 발행
  • [동네방네]영등포·동작·금천구, 설 맞이 지역상품권 7% 할인 발행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 기초자치단체들이 설 연휴를 맞이해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7% 할인된 가격으로 지역상품권을 잇달아 발행했다.17일 서울시 동작구는 오는 18일부터 7% 할인된 금액으로 1인당 최대 70만원까지 구매 가능한 ‘동작사랑상품권’을 15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계좌 등록 후 현금으로 구매하는 방법 외에 신용카드, 체크카드로도 구매 가능(신한카드)하고 충전은 1만원 단위로 할 수 있다.설 연휴를 앞두고 각 구의 지역상품권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동작구에 이어 영등포구도 연휴를 맞이 소비 진작에 나섰다. 영등포구도 오는 18일부터 130억원 규모로 ‘영등포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금천구도 100억원 규모로 ‘금천G밸리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이들 역시 1인당 70만원 한도 내에서 7% 할인된 금액으로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연말정산 시 30%의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상품권은 대형마트 및 백화점을 제외한 전통시장, 슈퍼마켓, 이·미용업소 등 관내 제로페이 가맹점 9000여 곳에서 사용 가능하다. 사용하지 않은 상품권은 구매일로부터 7일 이내 구매취소 시 전액 환불된다. 액면가의 60% 이상을 사용한 경우 할인금액을 제외한 잔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상품권 구매처는 서울사랑상품권 구매·결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인 △서울페이플러스 △티머니페이 △신한쏠 △머니트리 △신한플레이 등 5곳이다.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금천G밸리사랑상품권이 경제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구민들도 많이 사용하여 할인혜택도 받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1.17 I 송승현 기자
간이과세자 부가세 신고, 올해는 '세금비서 서비스' 이용하세요
  • 간이과세자 부가세 신고, 올해는 '세금비서 서비스' 이용하세요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세청은 올해부터 간이과세자를 대상으로 편리한 부가가치세 신고를 돕는 ‘세금비서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자료 = 국세청)국세청은 그간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세금을 신고·납부 할 수 있도록 모바일 홈택스 전면확대 등 전자신고 편의성을 높였으나, 이에 익숙치 않은 사회 초년생, 고령자 등에는 여전히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올해부터 도입되는 세금비서 서비스를 이용하면 세무에 익숙하지 않은 납세자가 간단한 질의·답변만으로도 신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 국세청은 먼저 13일부터 1개 업종을 영위하면서 세금계산서 매출이 없는 간이과세자 확정신고에 세금비서 서비스를 개시한다. 세무대리인 조력을 받기 어려운 영세사업자 약 166만명이 이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세금비서 서비스는 신고서를 더욱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어려운 세법 용어는 예시 등을 사용하여 쉽게 풀어 설명한다. 또 현금영수증, 사업용신용카드, 전자세금계산서 등 국세청 보유 자료가 있는 경우 내역을 자동으로 조회해 작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국세청 보유 자료가 없는 경우 질문 단계를 생략하는 등 간소화했다.간이과세자 부가세 신고 안내문(또는 알림톡)을 받은 납세자가 홈택스 웹페이지에 접속해 로그인하면 바로 나타나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세금비서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다. 또 홈택스 메뉴에서도 세금비서 서비스에 접속 가능하다. 또 국세청은 납세자가 블로그, 유튜브 등을 검색하지 않고도 신고서 작성 과정에서 궁금한 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챗봇 상담, 도움 자료, 숏폼 영상’도 세금비서 서비에 함께 제공하고 있다.국세청은 “납세자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일반과세자 부가가치세·양도소득세 신고 등으로 세금비서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지능형 홈택스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6 I 조용석 기자
은행·보험 떠난 금융맨들…두명 중 한명은 “다시 일하고 싶다”
  • 은행·보험 떠난 금융맨들…두명 중 한명은 “다시 일하고 싶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금융의 디지털화로 일자리가 줄면서 업계를 떠나는 ‘금융맨’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금융·보험업의 취업자수는 11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하며 부진한 고용 여건을 보였다. 금융·보험업 이탈자 중 아직 직장을 찾지 못하거나 경제활동을 접은 사람들은 5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재취업을 희망하지만 올해도 업계 사정은 여의찮은 상황이다.은행권 희망퇴직이 본격화하면서 회사를 떠나는 직장인들이 많아지지만 재취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가 10일 통계청의 고용동향 마이크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1~11월 누적 평균) 속했던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비경활) 중 이전 직장이 금융·보험업이었던 사람은 총 4만93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만5566명)과 비교해 8.3%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금융·보험업은 은행·보험·저축은행·증권업 등이 포함되는데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취업자수가 감소한 바 있다. 전체 취업자수가 2021년 3월부터 24개월 연속 꾸준히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는 은행이나 증권사 등 주요 업무가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은행 점포 등이 축소되면서 자연스럽게 인력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일정한 직업 없이 쉬고 있지만 재취업에 대한 열의는 높은 편이다.전직 금융맨이었던 실업자는 지난해 1만1714명으로 전년대비 17.8% 증가했다. 실업자란 현재 일을 하고 있진 않으나 최근 4주간 구직 활동을 벌인 계층이다. 금융·보험업에서 떠난 실직 상태지만 적극적으로 재취업을 시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비경활은 1년 새 5.7% 늘어난 3만7646명이다. 이중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3.0%(1만2414명)으로 집계됐다. 구직 활동 중인 실업자까지 합하면 48.9%인 2만4128명으로 전직 금융맨 두명 중 한명은 다시 직장으로 복귀를 바라고 있는 셈이다.실제 비경활 중에서도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취업을 위해 학원이나 기관에 다니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6291명으로 적극적인 재취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 은행이나 보험업 등에서 이탈한 사람들이 다시 똑같은 업종으로 되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업무의 비대면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점포(지점·출장소 등)는 2020년 303개, 2021년 301개, 지난해 9월까지 243개 등 코로나19 국면에서 847개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 업무 시간이 단축되는 등 대면 서비스 자체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코로나19 국면에서 업황이 호조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실적이 꺾이는 것도 고용 전망이 어두운 이유다. 실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새해부터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신청 대상이 만 40세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중장년층의 대거 이탈이 예상된다.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은행·생명보험·증권·신용카드·할부리스·부동산신탁·저축은행 7개 업종의 순이익은 33조25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조6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주요 수익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 역시 같은기간 0.18%포인트 하락한 0.75%에 그쳤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긴축 정책으로 경기 회복이 둔화한 영향이 금융업에도 미치고 있는 것이다.그나마 대출금리가 올라 선방하는 은행과 달리 보험업 등의 전망은 더 어둡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업종은 업황이 하향세인데다 유동성 등이 차질을 빚어 올해 일부 보험사들의 구조조정 등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3.01.10 I 이명철 기자
대출 전문 핀테크 핀다, 마이데이터 사용자 20만명 돌파
  • 대출 전문 핀테크 핀다, 마이데이터 사용자 20만명 돌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대출 전문 핀테크 업체 핀다는 자사의 종합 대출 솔루션 플랫폼 핀다의 마이데이터 연결 사용자가 10개월 만에 20만명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핀다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과 4월 이후 연달아 기준금리 인상이 있던 5월에 평균치보다 많은 2만6700여명이 마이데이터를 연결했고 이어 빅스텝(0.5%p 인상)이 있던 8월 2만6500여명, 9월엔 2만900여명이 들어왔다.핀다는 마이데이터를 연결하면 324개 금융기관의 대출 관련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대출금 납기일에 맞춰 연체 방지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상환계좌에 잔액이 충분한지 여부도 검토해준다. 이외에도 △여윳돈이 있을 때 어떤 대출부터 갚는 게 유리할지 계산해주는 ‘여윳돈 계산기’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검토하는 ‘DSR 계산기’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지 검토하는 ‘대환대출 진단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핀다가 관리하고 있는 누적 대출 계좌는 약 95만 개에 육박했고, 대출 금액은 약 20조 원에 달한다. 관리를 받고 있는 사용자 10명 중 6명 수준인 58.7%가 3개 이상의 대출 계좌를 갖고 있는 다중채무자였다. 고객들이 갖고 있는 대출을 종류별로 따졌을 때 신용대출이 3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지급보증 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이 각각 12%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카드론 9% △기타 담보 8% △주택 담보 5% △현금서비스 4% 순으로 다양한 대출상품을 보유하고 있었다.이 사용자들은 핀다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출을 관리하고 신용도를 높였다. 실제 핀다의 월간활성사용자(MAU)의 38% 정도는 마이데이터를 연결한 사용자로 집계됐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실질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핀다 데이터분석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마이데이터 서비스 사용 고객의 평균 연체율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41.4% 낮았다.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마이데이터 산업의 취지와 목적에 맞게 핀다는 대출 관리에 집중하여 업계 최다 수준인 324개 금융기관의 대출 관련 마이데이터를 접목해왔다”라며 “단순히 마이데이터를 1회성으로 연결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들어와서 자신의 대출과 신용도를 관리하며 연체율을 낮추고 더 좋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끔 고객의 재방문 의지를 높일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2023.01.09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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