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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브리프]다음달 보장성보험료 최대 10% 오른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오는 12월부터 은행·증권사의 지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계좌 개설이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18일 ‘금융거래를 처음 할 때 실명확인은 대면으로 해야 한다’는 금융실명제법의 유권해석을 바꿔 비대면으로도 실명확인을 할 수 있도록 은행권은 12월 부터, 비은행권은 내년 3월부터 허용할 방침이다. 다만 실명 확인 절차는 더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타인의 정보를 활용해 대포통장을 개설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금융위는 원칙적으로 금융회사가 원하는 방식의 실명확인 수단을 쓸 수 있도록 열어놓되, 해외에서 검증된 네 가지 방식을 제시했다. △신분증을 촬영·스캔한 것을 인터넷으로 제출하는 방식 △금융회사 직원과 고객이 영상통화하면서 신분증상 사진과 고객의 얼굴을 대조하는 방식 △현금카드·보안카드를 고객에게 전달할 때 전달업체 직원이 실명확인하도록 하는 방식 △타 금융회사에 이미 개설된 계좌로부터 소액이체를 하는 방식이다. 금융회사는 이들 중 최소 2가지 이상의 방식을 활용해 고객의 실명을 확인해야 한다. ◇‘잘못 송금한 돈’ 돌려받기 쉬워진다앞으로 다른 은행 계좌로 잘못 송금한 돈을 돌려받기가 수월해진다.금융감독원은 잘못 보낸 돈을 쉽게 돌려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는 직접 은행을 찾지 않더라도 콜센터를 통해 반환요청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또 올 3분기 중으로는 착오송금 반환기간도 기존 3일 이상에서 2일로 단축된다. 금감원은 내년 2분기쯤 은행들의 전산 개발이 끝나면 잘못 보낸 돈은 실시간으로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은행들은 돈을 잘못 보낸 사람이 타행 고객이더라도 반환업무에 적극 나서야 한다. 지금까지는 은행들이 자행 고객이 아니면 반환업무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송금인이 어쩔 수 없이 돈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이밖에 금감원은 소비자의 송금 실수를 줄이기 위해 자동현금인출기(ATM)에도 인터넷뱅킹에서 제공하는 ‘자주 쓰는 계좌’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받는사람 이름 입력란을 신설하거나 송금을 5~10초간 지연하는 방안도 은행과 협의 중이다. ◇다음달 보장성보험료 최대 10% 오른다내달부터 손해보험사가 판매하는 암·간병·어린이·통합·종합·건강보험 등 장기보장성 보험료가 최대 10%까지 오른다. 금리 인하 여파로 예정이율을 내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로 보험금 지급 때까지의 운용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수익률을 의미한다. 예정이율을 내리면 보험사는 보험 자산을 더 많이 굴려야 예전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떨어지면 7~10%가량 보험료가 오르는 효과가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현대·동부·LIG·메리츠·흥국화재 등 대다수 손보사가 내달 일제히 장기보장성보험 예정이율을 현행 3.5%에서 0.2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이미 4월에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인하했다.예정이율 인하로 신규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은 커지게 됐다. 장기보장성보험의 보장범위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보험료까지 오르면서 가입자의 반발도 심화될 전망이다. 보험사가 자산운용에 대한 부담을 고객의 보험료에 전가해 손쉽게 경영난을 타개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금융권 빅데이터 활용 논의 ‘시동’…“개인정보 규제 개선”금융당국이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들의 빅데이터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의 활용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2일 서울 명동 YWCA에서 열린 ‘금융권 빅데이터 활용과 대응방안’ 토론회에서 “빅데이터 활용의 첫 번째 단계로 데이터 자원의 확보가 중요한데 지금의 개인정보 규제 체제로는 금융회사가 식별화된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빅데이터 수집 방법에서 진일보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지난해 말 기업이 개인정보를 수집할 경우 공개정보라도 익명으로 할 수 있도록 ‘비식별화’ 조치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빅데이터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하지만 특정한 알고리즘을 통해 다시 누구인지 알아볼 가능성이 있을 경우, 이를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냐의 문제는 여전히 논란으로 남아 있다. 이와 관련, 남동우 금융위원회 신용정보팀장은 “고객의 정보를 빅데이터 활용을 위해 제공받기 위해서는 당연히 고객에게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문제는 동의를 받지 못할 경우, 활용방법이 전혀 없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 팀장은 이어 “개인신용정보보호법에는 비식별화 조치를 하면 ‘목적 외 사용’이 가능하지만 신용정보보호법에는 관련 조항이 없는데 이 부분을 향후 제도 개선에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2015.05.23 I 정다슬 기자
SK네트웍스, 하이플러스카드와 제휴
  • SK네트웍스, 하이플러스카드와 제휴
  • SK네트웍스가 하이플러스카드와 제휴계약을 체결하고 선불하이패스 고객에게 주유할인, 무료세차 등 해피오토멤버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SK네트웍스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SK네트웍스가 하이플러스카드와 제휴계약을 체결하고 선불하이패스 고객에게 주유할인, 무료세차 등 해피오토멤버스 서비스를 제공한다.선불하이패스 자동충전카드 고객은 리터당 20원 주유할인, 연간 3회 자동세차 무료, 엔진오일교환 2만원 할인 등 해피오토멤버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피오토멤버스는 차량운행 및 관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 전용 멤버십 서비스다. 전국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와 멤버십 가맹 주유소, 스피드메이트에서 가입 가능한 SK네트웍스 자체 멤버십과 SK텔레콤, 하나카드, 기아자동차, 동부화재 고객에게 제공되는 제휴 멤버십을 통해 150만여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가입 회원은 1년의 가입기간 동안 주유, 정비 할인 및 무료세차 등 차량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선불하이패스카드는 신용카드회사에서 발급하는 후불 하이패스카드와는 달리 연회비 없이 구입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660만장이 발급돼 사용 중이다. 특히 자동충전카드는 잔액이 부족할 경우 미리 설정한 금액이 자동으로 충전돼 별도의 충전 없이 사용이 가능해 이용자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하이플러스카드는 19일부터 VIP 고객(최근 2년간 현금 및 자동충전카드로 400만원 이상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해피오토 멤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며 별도의 카드 발급 없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선불하이패스카드를 멤버십 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보유한 선불하이패스카드를 단말기에 간편하게 터치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된다.자동충전카드 이용 고객은 본인의 고객 등급을 하이플러스카드 고객센터(1644-6500)나 홈페이지(www.hipluscard.co.kr)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본인의 고객 등급 확인 후 사용하고 있는 하이패스 카드번호를 하이플러스에 등록 후 바로 멤버십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관련기사 ◀☞ 문덕규 전 SK네트웍스 사장, 1Q 보수 15억3200만원☞ SK네트웍스, 시내면세점 입지 '동대문 케레스타'로 결정☞ SK네트웍스, 가정의 달 맞아 동방사회복지회에 기부금 전달☞ SK네트웍스, 디자이너 브랜드 '스티브J&요니P' 인수☞ SK네트웍스, 1Q 영업익 320억.."일회성 손실 80억원 발생"☞ SK네트웍스, 1Q 영업익 320억..전년比 22.6% 감소☞ SK네트웍스, 휴대폰 등 주력 사업 부진…목표가↓-하나☞ KT렌탈 놓친 SK네트웍스, 시내 면세점은 잡을 수 있을까
2015.05.19 I 정태선 기자
  • 저축성보험료 카드납부 거부하면 안된다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앞으로는 보험사가 저축성 보험료의 카드결제를 거부해선 안 된다. 그동안 카드사에 줘야 하는 가맹점수수료율이 너무 높다는 등의 이유로 보험료 카드납부를 거부했지만 금융당국이 보험계약자의 결제수단 선택을 제한한다는 이유로 허락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보험사 카드납부 실태를 점검한 뒤 현장지도를 통해 카드납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17일 “보험업계에서 저축성보험에 대해 신용카드 결제를 금지해달라고 최근 공식적으로 요청했으나 이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저축성보험을 카드결제 대상에서 제외하면 보험계약자의 결제수단 선택을 제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보험업계에서는 보험사가 저축성 보험에 대해 은행의 예·적금과 그 성격이 유사함에도 카드결제가 가능토록 해 현금으로 보험료를 내는 다른 보험상품 가입자와 차별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또 카드 결제일로부터 공시이율로 적립금에 대해 이자를 주도록 했는데 실제 보험료는 결제일로부터 약 1주일 후에 보험사로 들어오기 때문에 입금일 이전부터 이자를 주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금융당국의 이번 결정으로 보험사와 카드사 간 수수료 갈등이 재현될 수도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보험업계의 카드수수료율은 평균 2%대 중반 수준이다. 손해보험사는 지난 2012년 수수료율 협상 당시 소폭 인하해 2.2~2.3%의 수수료율을 나타내고 있다.현재 카드가맹점에 대한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평균 2.1% 수준이다.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보험사의 주장대로 저축성보험은 예·적금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사업비 지출 등 보험상품으로서의 성격이 더 강하기 때문에 카드결제를 허용해야 한다”며 “카드결제 실태조사 후 현장지도 등을 통해 보험료의 카드결제를 늘려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은 올해 초 전 보험사에 ‘카드가맹점 계약체결과 카드납부 현황’을 제출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보험사가 보험료 카드납부를 거절해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민원이 잇따랐기 때문이다.금융감독원이 지난해말 국회 정무위원회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지난해 7월 기준 생명보험사의 보험료 카드납부비율은 2% 수준에 불과했다. 손해보험사의 보험료 카드납부비율도 16% 수준에 그쳤다.당국 관계자는 “카드 이용이 보편화하고 있는 현 실정에서, 보험 상품에 대한 카드 결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다양한 결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마땅히 보장해줘야 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뜻”이라고 지적했다.
2015.05.18 I 문승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손가락 터치로 결제..포스트 신용카드 시대 열다
  •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손가락 터치로 결제..포스트 신용카드 시대 열다-‘금호산업’ 호반건설 단독 입찰-엔저 쓰나미에 수출기업 초비상-‘KLPGA 어벤져스’ 다승·상금왕 잡아라△종합-[사설]박 대통령 정치개혁 의지를 주시한다-[사설]현대차 투명경영위원회에 거는 기대-시위대 피해 뒷문 입장..위안부 사죄도 뒷전-5월 황금연휴 3200만명 움직인다△핀테크 글로벌 현장을 가다<上>-현금·카드 없이 지문으로 호텔 체크인 OK-스마트폰 앱으로 주차요금 결제..주차난 해소·고용창출 ‘일석이조’△정치-정권 넘나드는 정치개혁으로 난국 정면돌파-미리보는 재보선 이후 시나리오△경제-달러·엔과 따로노는 원화..한국경제 ‘발목’-수출기업 2분기 전망 ‘잿빛’△금융-2금융권도 ‘대주주 자격’ 심사한다-금융지주사 ‘이자수익 구멍’ 수수료 수익으로 메웠다△산업-박삼구 회장 금홓산업 탈환 가능성 커졌다-삼성 “반등 발판 마련” LG “사업다변화 성과”△산업-‘굴뚝’과 만난 ICT..360억원 수입대체 효과-레진코믹스 ‘자율규제’에 맡긴다△생활산업-요우커 日에 뺏길라..백화점 ‘노동절 마케팅’-허니감자칩 1등은 누구?△사이언스-졸리 유방암 막은 유전체 분석..맞춤의료시대 연다-뛰는 英美 기는 韓..기술격차 4.2년△벤처·중기-빈스코프 ‘올인원 커피머신’ 해외서 통했다-‘또봇 태권K’ 어린이날 앞두고 불티△성공異야기-“미국·유럽도 반한 모던디자인 금속기와..수출 대박났죠”△엔터테인먼트-육성재vs남주혁 “제2 김우빈 바로 나”-스타 발굴프로 드라마→예능△Book-“기약없는 무기징역..나를 살린 건 ‘햇볕’이었다”-경제위기·무관심이 낳은 ‘민주주의 후퇴’△골프&스포츠-필드 ‘3인의 걸그룹’ 메이퀸은 누구-가난·가정불화 날려버린 ‘최고 복서들’ 격돌△마켓-‘갤S6’ 미지근한 반응에..삼성전자 뒷걸음질-한국전력·포스코 “엔저 수혜株 우리도 있다”△증권-시총 6兆 돌파..‘로켓엔진’ 단 한국항공우주-中 올인한 베이직하우스 주가 59% 뛰었다△글로벌마켓-中의 아이폰 사랑..애플 ‘실적 새역사’-구제금융 해결사 차칼로토스 떴다△오피니언-[특파원의 눈] 울타리에 갇힌 일본-[기자수첩] ‘다이슨’ 청소기의 기술투자△피플-“할리우드 대스타들 마음도 따뜻하더라”-구본무 LG회장 “고객의 눈으로 혁신”△사회-객석에 방진패드 설치..영화관 진동 사라져-이완구·홍준표 비서 오늘 소환△부동산-청약경쟁률 114:1..‘테라스하우스’ 열풍-‘서울 행복주택’ 2030에 우선공급
2015.04.28 I 조진영 기자
핀테크로 주차난·고용창출 두 마리 토끼 잡은 '영국'
  • [핀테크, 글로벌 현장을 가다①]핀테크로 주차난·고용창출 두 마리 토끼 잡은 '영국'
  • [런던=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영국은 핀테크(Fintech)를 통해 주차난과 고용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유럽 시내의 경우 역사적 유물 가치 때문에 건물을 훼손하는 사례가 극히 드물다. 영국도 예외는 아니다. 높은 건물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지하 주차장 또한 없다. 이 때문에 주차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영국 정부가 내놓은 방안은 ‘선결제식 무인 주차 단말기’를 시내 노면 주차장 곳곳에 설치하는 것이었다. ◇핀테크 대중화 노력 돋보이는 ‘선결제식 무인 주차 단말기’▲버버리, 루이 비통 등의 고급 상점이 즐비한 런던 쇼핑 1번지 ‘리젠트 스트리트(Regent Street)’의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횡단보도 앞에서 런던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영국 정부가 선결제식 무인 주차 단말기를 적극적으로 설치하기 시작한 것은 영국의 신용카드 이용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있다. 실제 영국카드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영국의 신용카드 이용비중은 전년대비 약 1% 증가한 9%로 늘어났다. 리처드 콕(COCK) 영국카드협회 정책 담당자는 “영국에서 현금사용 비율이 감소하는 대신 신용카드가 대체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경제성장과 소비증가를 반영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영국에서의 신용카드 이용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결제가 어려운 실버세대는 아직까지 현금사용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출산율이 높지 않은 영국에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3년 말 기준 20%에 이를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보다 2배 정도 높은 수치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 신용카드 이용비중은 50.6%로 가장 높았으며 현금은 17%에 불과할 정도로 신용카드 이용비중이 높은 수준이다.스마트폰 앱 사용이 어려운 실버세대를 감안한 영국 정부는 선결제식 주차 단말기에 △주차 앱 △ARS △동전 등 세 가지 옵션을 통해 결제가 가능토록했다. ▲영국 런던 시내 노면 주차장에 설치된 ‘선결제식 무인 주차 단말기. 주차를 한 후 이 단말기에 내장된 △주차 앱 △ARS △동전 등 세 가지 옵션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다. [사진=이데일리 DB]동전 결제의 경우엔 주차 티켓을 발급받아 차량 대시보드에 놓아두면 주차 시간에 따른 결제금액을 주차요원에게 확인시켜주는 전통적인 방식이다. ARS와 주차 앱 결제 방식은 신용카드를 미리 등록을 해놓아야 결제가 가능하다. ARS 결제는 선결제식 주차 단말기에 있는 자동응답 콜센터로 전화를 걸어 해당 단말기의 고유번호와 주차 시간을 입력한 후 신용카드에 기재된 CVC번호 뒤 3자리를 입력하면 결제가 이뤄지게 된다.주차 앱은 ARS에 비해 더욱 간단하다. ‘파크라이트(parkright)’라고 불리는 앱을 다운받아 설치한 후 ARS 방식과 동일한 과정을 거쳐 결제하면 된다. 런던 세인트조지스트리트 노면 주차장을 자주 이용한다는 조너선 딕슨은 “앱으로 결제가 가능해진 뒤부터 주차요금 결제가 매우 편리해졌다”며 “동전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선결제식 주차 단말기는 노변 주차장에만 적용되지 않고 차량이 많은 대형 쇼핑몰 주차장에도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예컨대 영국 런던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실내종합쇼핑몰 ‘웨스트필드(Westfield)’ 등 대형쇼핑몰 및 마트 등에도 선결제식 무인 주차 단말기가 설치돼 있다. 주차 정산 단말기는 시내 노변 주차장의 주차 단말기와 유사하게 앱, ARS, 현금 등 세 가지를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영국 런던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실내종합쇼핑몰 ‘웨스트필드(Westfield)’에도 선결제식 무인 주차 단말기가 설치돼 있다. 웨스트필드 외벽에 붙어있는 주차 앱 활용 캠페인 광고(왼쪽)에는 주차 앱을 활용할 경우 주차비의 20%를 할인해준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주차 정산 단말기(오른쪽)는 시내 노면주차장의 주차 단말기와 유사하게 앱, ARS, 현금 등 세가지를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사진=이데일리 DB]◇핀테크 인프라 통한 시너지 ‘고용창출’ 선결제식 주차 단말기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입됐지만 고용창출이라는 시너지를 만들어낸 것으로 현지인들은 평가하고 있다. 실제 선결제식 주차 단말기는 30분부터 2시간까지 30분 단위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만약 선결제된 시간보다 1분이라도 넘게 주차돼 있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되는 구조다. 주차 시간 위반 과태료는 많게는 100~150파운드까지 무겁게 부과된다. 영국 정부는 노면주차장 단속을 위해 거리 구역별로 주차요원을 고용해 30분 단위로 감시를 하도록 했다. 예컨대 동전 결제의 경우 주차 티켓 시간을 확인하고 ARS 또는 주차 앱을 통해 결제를 한 차는 차량번호를 조회하는 방식이다. 차량 소지자가 주차 시간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서는 선결제된 주차시간에 맞게 오거나, ARS 또는 주차 앱을 통해 시간연장 결제를 해야만 한다. 최성재 기업은행 런던지점장은 “선결제식 주차 단말기 설치후 주차 단속 요원이라는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졌다”며 “아울러 영국의 상징인 2층 버스에도 뒷 문을 뚫어 차장을 고용할 정도로 영국 정부의 고용정책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핀테크, 해외 현장을 가다]"카드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세요"☞ [핀테크, 해외 현장을 가다(上-②]지문·심장박동 등 생체 인식 결제 '뚝딱'
2015.04.28 I 김영수 기자
현금·카드 없이 지문으로 호텔 체크인 OK
  • [핀테크, 글로벌 현장을 가다②]현금·카드 없이 지문으로 호텔 체크인 OK
  • [바르셀로나=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미국 뉴욕에 살고 있는 잭은 올해 여름 휴가를 지중해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떠날 예정이다. 막상 휴가를 떠날 생각을 하니 호텔이나 백사장에서 수영과 일광욕을 즐길 때 신용카드와 현금이 담긴 지갑을 마땅히 보관할 곳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 고민이다. 하지만 잭은 인터넷 서핑을 하다 지문만으로 호텔 체크인-아웃부터 호텔 주변 음식점 등에서 모든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휴가지에 도착하기 전 전자지불결제대행업체(PG사)에 신용카드만 등록하면 현지에서는 지문만으로 모든 결제를 할 수 있는 셈이다. 돈이나 신용카드를 소지하지 않고도 각종 물건·서비스를 살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사전에 등록한 자신의 생체정보를 은행계좌 또는 신용카드와 연동시켜 단순 접촉만으로 계산을 끝내는 식이다.◇스페인 ‘투셰(TOUCHE)’..지문 만으로 모든 결제 가능인간의 지문, 홍체, 심장 또는 정맥 등 생체(生體)를 활용한 핀테크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이중 지문은 다른 생체보다 인증절차가 간단하다는 측면에서 대표적 인증 수단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미국 펜실베니아·뉴저지·웨스트버지니아의 초·중·고등학교에서는 학교 급식에 지문결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별도의 급식 쿠폰을 챙기지 않아 편하고 학교에서는 누가 언제 점심을 먹었는지 자동으로 체크할 수 있어 관리가 쉽다.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문인식 기능을 활용한 지불결▲스페인 우슈아이아 이비자 비치 호텔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투쉐이(옛 페이터치)의 지문인식 결제 단말기. 손가락 2개를 올려놓으면 결제가 이뤄진다. [사진=이데일리 DB]제시스템을 개발한 벤처기업 ‘투쉐이(TOUCHE)’도 대표적인 사례다. 투쉐이는 현재 스페인 이비자섬에 있는 우수아이아 호텔에서 두 개의 손가락 지문 만으로 모든 결제가 가능토록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 투쉐이의 최초 모델인 페이터치(Pay-touch) 개발자인 자비에르 페소(Javier Peso)는 “신용카드를 사전에 등록만 해놓으면 지문 인증을 통해 호텔에서 체크인-아웃뿐만 아니라 모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사인을 하거나 ID 등과 같은 절차도 필요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같은 호텔 체인점이면 다른 도시에 가서도 최초 등록한 개인의 지문만 있으면 된다”며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개인 정보가 다 기록되기 때문에 다른 나라 체인점이나 가맹점에서도 모두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지문을 직접 채취하는 방식이 아닌 지문을 코드화해 암호화(디지털화)하는 기술을 적용하므로 정보유출의 가능성도 적다는 것이 투쉐이의 설명이다. 두 손가락의 지문을 찍는 것이 아니라 두 개의 지문을 조합해 만든 코드만 저장되기 때문이다.투셰는 범죄 노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보완책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숨 쉬는 박동, 열 등을 점검함으로써 죽은 사람의 손가락을 갖다 대면 결제가 안되도록 구현했다는 것이다.사바 생클레어(Sahba Saint-Claire)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신용카드 사용자의 경우 해당 음식점 또는 쇼핑몰을 얼마나 많이 방문하고 돈을 썼는지 알 수 없다”며 “반면 지문 결제는 고객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충성 고객에 대한 할인,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벌일 수 있는 마케팅 용도로서의 활용도도 높다”고 설명했다.투쉐이는 올해 신형결제모델 개발을 마치는 대로 내년중에는 우수아이아 호텔 이외 오프라인 상점 등에서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투셰는 더 나아가 이 시스템을 은행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금 인출뿐만 아니라 이체할때도 지문으로 통해서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사바 CEO는 지문결제가 상용화될 경우엔 스마트폰도 필요없어지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바 생클레어(Sahba Saint-Claire) 그룹 CEO(좌측)와 개발자인 자비에르 페소(Javier Peso)가 페이터치의 후속모델인 투쉐이의 단말기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새 단말기는 지문결제를 위한 최초 신용카드 등록부터 정확하게 손가락을 접촉하지 않아도 지문을 인식할수도록 기능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이데일리 DB]◇정맥·심장 패턴 등 생체 활용 핀테크도 주목 투셰가 개발한 지문결제단말기뿐만 아니라 정맥 또는 심장 패턴 등을 활용한 생체 인식 핀테크 역시 주목받고 있다. ▲퀵스터가 만든 정맥인식 결제 시스템. 손바닥의 정맥 패턴을 파악해 결제하는 데까지 5초가 안걸린다. [사진=퀵스터 제공]스웨덴 룬드대학교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퀵스터’(Quixter)라는 벤처회사가 만든 정맥 인식 결제시스템은 독창적인 핀테크 사례로 꼽힌다. 예컨대, 주변 소매점이나 식당을 찾은 손님들은 비용을 지불할 때 지갑 대신 손바닥을 내민다. 사람마다 다른 정맥의 패턴을 인식하는 스캐너에 손바닥을 올려놓으면 본인 확인을 진행한다. 이어 결제 승인이 떨어지면 자신이 미리 지정해 놓은 계좌나 신용카드를 통해 돈이 빠져나간다. 은행업무가 아닌 일반 상품 결제에 정맥인식 결제방식이 적용된 것은 이 시스템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상 몸에 착용하고 다니는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한 결제 시스템도 등장했다. ▲바이오님이 선보인 스마트팔찌 나이미. 심전도 센서를 이용해 심장박동을 인식해 개인정보를 확인한다. [사진=바이오님 제공]캐나다의 벤처기업 ‘바이오님(Bionym)’이 선보인 ‘나이미(Nymi)’라는 스마트팔찌는 심전도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심장박동을 인식하고 각종 기기에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제공한다. 나이미를 착용한 사용자가 매장에 들어가면 개인정보가 자동으로 전송된다. 이렇게 되면 별도로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기기를 조작하는 과정 없이 팔찌를 단말기에 터치해서 물건값을 낼 수 있다. ▶ 관련기사 ◀☞ [핀테크, 해외 현장을 가다(上-①)]핀테크로 주차난·고용창출 두 마리 토끼 잡은 '영국'☞ [핀테크, 해외 현장을 가다]"카드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세요"
2015.04.28 I 김영수 기자
  • [목멱칼럼] 카드사 고금리 수수료 개선해야
  •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 출신 정치인이라면 지역 소상공인들과 만날 때마다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신용카드 수수료 문제다. 소상공인들은 만날 때마다 “카드수수료가 너무 높아 죽을 지경”이라고 하소연한다. 며칠 전에도 지역구에 갔더니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이“작년에는 ‘식파라치’ 때문에 큰 피해를 보다가 세월호 참사 이후 매출급감에 울었다”며 “올해도 매출과 마진이 현저히 줄었으나 카드수수료는 그대로다. 너무한 것 아닌가”라며 울먹였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절규하는 카드관련 문제는 크게 4종류다. 첫째, 매출액 2억 원 이상은 카드수수료가 2.7~3%, 2억 원 이하는 1.5%인데 마진이 10~12%인 식당에서 3%는 너무 높으니 1.5% 정도로 낮춰달라는 얘기다. 둘째, 국세청에서 발급하는 2억 원 이하 사업장 인증서가 없기 때문에 영업을 시작하는 첫 해는 무조건 2~3%의 카드수수료를 내야 한다. 이에 따라 처음엔 1.5%로 하고 2억 원 이상이 되면 그때 좀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셋째, 구청, 시청 등 관공서에 물품을 공급하는 사업자들은 관공서에서 카드로 대금을 받을 경우 자동적으로 3%를 카드수수료로 떼이는 데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넷째, 카드사는 수수료가 높은 이유가 5000~5만원 소액도 모두 카드를 써 그렇다고 하니 5만 원 이하는 현금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제화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우리나라 전체 신용카드 이용 건 중에서 1만 원이하 소액결제 비중이 2014년1분기기준 39% 수준이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카드결제 승인 및 전표매입 대행 수수료를 정액으로 부가통신업체(VAN사)에 지급하다 보니 영세자영업자나 소상공인 카드수수료를 인하하기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그러나 국내 카드사 수수료율은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 국내 카드사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중국 등 7개국 평균보다 1.4배 높다. 그럼에도 카드론 금리는 제자리 수준이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BC카드 등 9개 카드사 평균 금리는 연 15.27% 수준이다.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적용금리의 경우 연 20~28%의 이자를 내는 회원 비중이 70~90%에 달한다. 10명 중 8명꼴로 연 20%가 넘는 고금리를 물고 있는 것이다. 카드결제가 세금탈루를 막고 소비자는 연말정산에 환급받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경기위축,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수료율을 유지하고 폭리에 가까운 고금리 대출을 유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특히 중소 영세상인이나 서민을 대상으로 수수료 폭리를 취하는 것은 제재해야 한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협상력이 떨어지는 영세 상공인과 중소기업,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수익확보에 열을 올려 왔다. 아울러 5만 원 이하 소액결제에 대해 사업주가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현금영수증 발급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회에서 입법조치가 이뤄지고 금융당국이 강력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15.04.22 I 김민구 기자
  • 신한카드, 업계 최초 중고차 자사복합할부 상품 출시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신한카드가 중고차 카드결제를 통해 자동차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신한카드는 중고차 유통업체 U-Car와 손을 잡고 중고차 구매시 카드결제가 가능한 중고차 자사복합할부 상품 C-Plus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C-Plus는 중고차 구매시 카드결제와 할부금융을 결합한 상품으로 카드 부가서비스와 할부 금리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컨셉트로 운영되는 업계 최초 상품이다.중고차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본인의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할부금융 전환을 통해 마일리지, 캐시백, 포인트 등 카드 고유의 부가서비스를 누릴 뿐 아니라 매달 상환시 0.5% 금리 인하 우대까지 받을 수 있다.상품 론칭 기념으로 300만원 이상 C-Plus 상품 이용 고객 대상으로 5년이하 14만㎞ 이내 주행 승용·RV에 한해 엔진, 트랜스미션 등 주요 부품 연장보증서비스(Extended Warranty) 혜택도 누릴 수 있다.U-Car 전국 8개 지점망에서 C-Plus를 통해 중고차 구매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신한카드 홈페이지 또는 전용상담센터(1688-7474)로 문의하면 된다.신한카드는 지난해 본인 차량 매각을 원하는 고객이 공개입찰 역경매방식 ‘팔카옥션’ 시스템을 통해 손쉽게 중고차를 매각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신한카드 관계자는 “중고차시장에 C-Plus 자사복합할부상품 도입을 통해 고객의 혜택을 극대화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중고차시장 특성상 현금거래 위주에서 벗어나 신용카드 결제를 통한 거래 활성화 및 투명성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2015.04.19 I 김영수 기자
  • 성실상환 해도 남는 건 '빚더미'…'임종룡의 실험' 통할까
  • [이데일리 문승관 정다슬 기자] 사업에 실패한 후 부동산 중개업자로 일하는 50대 정 모씨는 월 소득이 150만원에 불과하다. 아이 2명과 부모까지 부양하고 있는 그는 부족한 생활비를 조달하기 위해 연 이자율 24%인 카드론을 이용해왔다. 그렇게 살아오기를 10년, 그에게 남은 것은 5100만원의 빚이었다. 정씨는 이자 갚는 데 급급했을 뿐 원금은 한 푼도 갚지 못했다. 보험대리점에서 설계사로 2년째 일하고 있는 40대 김 모씨는 대출을 받기 위해 최근 시중은행을 찾았지만, 퇴짜를 맞았다. 신용등급 9등급에 연체가 있어서다. 과거 대부업체에서 300만원을 빌렸지만, 소득이 시원치 않아 석 달째 연체를 한 것이 화근이 됐다.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라는 이유로 신용카드 할부 등을 비롯해 모든 할부금융거래가 차단되자 김씨는 사실상 현금 이외에는 정상적인 신용거래를 할 수 없게 됐다. 미소금융과 햇살론 등 이른바 서민금융지원제도를 이용하려 했지만, 연체와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그마저 거절당했다.신용등급 9~10등급의 저신용·저소득 금융취약계층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정부는 서민금융지원을 활성화하겠다며 서민금융총괄기구인 ‘서민금융진흥원(가칭)’을 출범시킬 계획이지만 정작 구제를 받아야 할 금융취약계층은 제외돼 있다. 정씨나 김씨와 같은 저신용·저소득층들은 제도권 금융에서 점차 지속적으로 밀려나고 있는 셈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새 금융사령탑에 앉은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한계 가계’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 풀뿌리 금융 활성화에 나섰다. 하지만 정책의 실효성이 나타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거리로 내몰리는 저신용자·서민들신용등급이 9~10등급인 이른바 ‘저신용자’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부가 저신용자인 서민들을 위한 대출 제도와 채무 조정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최하 등급인 9~10등급은 사각지대에 놓여 결국 불법 사금융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정부가 ‘햇살론’으로 명칭을 통합한 서민금융상품 대부분은 6~10등급을 대상으로 하지만 9~10등급은 지원 대상에서 대부분 제외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햇살론이나 새희망홀씨 등의 지원자격에는 ‘연체 중인 자(금융채무불이행자)’를 제외하고 있다”며 “9~10등급 신용불량자들은 연체 중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사실상 지원 대상이 아니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문제는 연체에 시달리는 저신용자들이 연체를 줄이거나 신용을 회복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2월 내놓은 ‘금융위기 이후 저신용 가계차주 현황’에 따르면 7~10등급의 저신용자들이 1~6등급으로 회복할 확률은 2011년 6월말 31.3%에서 지난 2013년 말 25.2%로 낮아졌다. 돈을 갚지 못해 저신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이에 따라 점점 고금리 대출에 손을 대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구정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민간 서민금융기관의 서민금융 공급기능을 강화하는 정책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임의 실험’…서민금융 새 모델 제시 임 위원장이 서민금융 정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 것도 서민금융체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임 위원장은 단순히 낮은 금리의 정책 자금을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고용과 복지를 연계하는 등 새로운 방식의 서민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러한 방안의 하나로 임 위원장은 2017년까지 전국에 서민금융만 전담해 다루는 ‘서민금융 통합지원센터’를 30개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이런 정책기관은 경기 부천시에 있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단 한 곳에 불과하다. 임 위원장은 14일 이곳을 찾아 “현장을 돌면서 가장 아팠던 얘기는 TV를 틀면 대부업체 광고 나오는데 왜 그 때문에 힘든 사람 도와주는 광고는 하나도 안 나오느냐는 것”이라며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서민이 체감하지 못하면 그 정책은 실패한 것인 만큼 진흥원이 출범하는 대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갖춰 정책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서민금융진흥원이 주로 지원(대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저소득층의 자활방안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한국금융연구원장을 역임한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미소금융 등 현재의 서민지원 프로그램은 재원이 바닥나 있는데다, 대위변제율(연체율)도 높아 저소득층 지원에 한계가 있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선 저소득층 스스로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희망통장’과 같은 제도를 전방위로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임 위원장도 이러한 문제점과 지적을 의식한 듯 “일정한 소득이 없는 서민은 정책 자금을 지원받더라도 금융 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될 가능성이 크다”며 “저금리로 자금공급을 늘리는 것 외에도 고용과 복지를 연계한 서비스로 자활과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5.04.14 I 정다슬 기자
  • [친절한 금융이야기]왜 연금보험은 카드납부가 안될까?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Q. 다음 예문 중 옳은 것은?① 빵집에서 단팥빵을 샀더니 카드결제가 되고 곰보빵은 카드결제가 안됐다.② 같은 보험사 상품인데 암보험은 카드납부가 되고 변액보험은 현금결제만 됐다.③ 국민연금을 카드로 결제하려고 했으나 거절당했다.답은 2번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고개를 갸웃거릴 것입니다. 같은 보험사 상품인데 어떤 보험은 카드로만 결제되고 어떤 보험은 안된다는 게 1번과 무엇이 다른지 선뜻 이해가 안되죠. 그러나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5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교보·한화·ING·푸르덴셜·PCA생명·교보라이프플래닛 등 6개 생명보험사은 보험료의 카드결제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보험료 수입 1위인 삼성생명의 경우 카드 결제가 가능하지만 암보험과 같은 보장성 보험만 가능합니다. 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수수료를 둘러싼 보험업권과 카드업권의 기나긴 싸움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2012년 7월. 보험사와 카드사 간 전쟁의 신호탄이 터졌습니다. 강기윤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발의한 보험업 개정안이 계기였습니다. 보험료를 납부할 때 신용카드나 전자결제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어 보험계약자의 불만을 낳고 있다며 신용카드 등을 통해 납부할 수 있도록 법제화한 내용이죠.당장 보험업계가 발끈하고 나섭니다. 당시 임준환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험료의 신용카드 납부를 법으로 강제하는 국가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면서 “신용카드는 보험계약자의 부채이기 때문에, 신용카드로 금융거래를 결제하는 것의 허용 여부는 신용카드 인수자인 보험사의 선택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신용카드로 납부하는 방식을 법으로 강제할 경우 카드 수수료가 보험료에 반영되면서 소비자의 부담만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반면 카드업계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예금, 적금이나 도박 등을 제외하고는 카드납부를 보장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결제수단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당시 이 싸움은 한때 금융감독당국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으로까지 번집니다. 금감원이 보험사들에게 보험료를 신용카드로 자동납부받지 않는 관행을 개선하라고 나선 것입니다. 그러나 금융위는 보험료의 신용카드 결제를 의무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대합니다. 금융위는 강 의원의 보험업법 개정안에도 반대의견을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강 의원의 법은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원회에 계류돼 있죠. 연금보험은 일종의 ‘저축’인 만큼 ‘부채’인 신용카드로 내는 것은 옳지 않고 카드수수료 역시 비용인 만큼 카드로 결제하면 그만큼 보험비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보험사의 항변은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국민연금마저 카드로 결제하는 시대에서 다양한 결제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또 불합리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죠. 단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보험비를 카드로 결제하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구는 분명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중소형 생명보험사에서는 상품 종류에 상관없이 카드결제를 허용하기도 합니다. 또 본사 방침으로는 카드 자동이체가 금지된 보험사라도 영업점에서 카드정보를 저장해뒀다가 매월 결제할 때 사용하는 일종의 ‘편법’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2015.04.11 I 정다슬 기자
  • [재송][31일 주요 크레딧 공시]동부팜한농 'BB+ 점진적 관찰' 외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31일 동부팜한농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 부정적검토’에서 ‘BB+ 점진적 관찰’로 변경했다.한기평은 “이날(31일) 동부그룹이 동부팜한농의 계열 분리를 재무적투자자(FI)와 합의함에 따라 유동성 리스크를 촉발한 평판 리스크 해소가 가능하고 앞으로 자금조달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자금조달 방안의 적기 이행 가능성과 관련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어 ‘점진적 관찰(Evolving)’ 대상에 등록하고 화공사업부 매각, 구조화 대출의 이행을 통한 유동성 리스크 해소 여부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우리카드=한국신용평가와 한기평은 회사채 신용등급을 ‘A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우수한 사업항목과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우수하게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재무건전성, 우리은행의 강도 높은 지원 수준, 유동성 대응 능력 등을 평가에 반영했다.△국민비투멘=한기평은 국민비투멘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 안정적’으로 신규 부여했다. 종속적 사업구조로 열위한 사업 항목, 열위한 재무 항목, 최근 매출 회복세, 미흡한 유동성 대응능력 등을 평가에 반영했다.△산와대부=한기평은 산와대부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A2-’로 평가했다. 산업 위험이 높은 수준이지만, 양호한 시장지배력과 경영관리능력, 우수한 수익성, 자본적정성, 유동성 등 재무항목, 주요 경쟁업체의 대부자산 감축 예정에 따라 수익기반 확대 전망, 보유 대출자산으로부터의 원활한 현금흐름 등 감안시 우수한 유동성 등을 고려했다.
2015.04.01 I 김도년 기자
  • [금융브리프]"LTV DTI 규제 당장 바꿀 계획 없다"
  •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임종룡 신임 금융위원장은 17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황비율(DTI) 규제를 당장 바꾸거나 손댈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LTV·DTI 규제가 작년 8월 완화돼 좀 더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계부채 급증 우려에 대해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시스템 리스크를 가져올 정도는 아니다”며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시킨다는 것이 애초 목표였고 현재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가계부채 문제를 자세히 조사해 이에 대응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면 (관련 부처와) 정책 공조를 하겠다”며 “가계부채 문제는 좀 더 미시적이고 부분적인 해법을 찾아가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그는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뒤 줄곧 이러한 견해를 밝혀왔다. 임 위원장은 다만 “LTV와 DTI를 어떻게 설정하는가는 정책 당국의 문제이지만 이를 어떻게 이해하느냐는 금융사의 의지”라며 “돈을 빌려주고 받을 수 있는지를 금융회사도 잘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융사 의지도 필요하다는 의미다.◇임종룡 위원장, 첫번째 ‘금요회’ 개최임 위원장은 20일 가계부채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첫번째 금요회를 열었다. 금요회는 임 위원장이 임기 내 가장 중요한 목표로 내건 ‘금융개혁 완수’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게다는 취지로 마련한 자리다. 앞으로도 매주 금요일 오전마다 금융위원장과 현장 실무자, 각계 전문가가 모여 금융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이날 열린 첫번째 금요회에서는 시중은행 가계 여신 담당자를 비롯해 금융 전문가 11명이 참석했다.임 위원장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향후 가계대출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미시적·부분적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며 “가계부채 관리협의체를 통해 엠알아이(MRI)를 찍듯이 가계부채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정책공조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또 “주택담보대출은 당분간 정책효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토지·상가담보대출 등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며 “금융기관의 대출 심사관행 개선을 유도하고 기존의 대출구조 개선 노력과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삼성-앱카드 진영 맞손…NFC 결제기 30만대 보급삼성전자가 신한·삼성 등 신용카드사 6곳과 손잡고 올 하반기 일반 가맹점 30만곳에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기(동글)를 보급한다. NFC 방식으로 스마트폰 결제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애플의 ‘애플페이’를 겨냥한 것이다. 애플페이는 스마트폰 간편결제 도구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작 NFC 전용 결제기 보급이 지지부진해 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올 여름 ‘삼성페이’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는 국내에 NFC 결제기를 직접 보급해 오프라인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신한·삼성·현대·롯데·KB국민·NH농협카드 등 앱카드 협의체는 올 하반기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맹점 30만곳에 NFC 결제기를 보급하는데 합의했다. 한 카드사 고위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투자해 가맹점 30만 곳에 NFC 결제기를 구축하면 앱카드를 통해 NFC 방식의 결제를 지원하는 형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마그네텍보안전송(MST) 방식과 NFC 기술을 동시에 지원하는데 장기적으로 오프라인에서의 스마트폰 결제는 NFC 방식으로 수렴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며 “이번 조치는 고객의 선택지를 넓히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무료로 보급할 NFC 동글은 1대 당 15만~18만원 선으로 가맹점 30만곳에 NFC 결제기를 구축할 경우 450억~540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연금받는 종신보험 4월 나온다다음 달 1일부터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전환해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연금 종신보험이 출시된다. 종신보험은 납부기간이 끝나면 사망보험금만 받을 수 있지만, 이 상품은 납부기간이 끝나면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주택금융공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주택연금(집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상품)과 같은 상품구조다.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7일 “내달 1일부터 3개 생보사가 가칭 ‘선 연금 종신보험’을 출시한다”며 “지난해 하반기 사적연금 활성화 방안 발표 후 5개 생보사와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상품 개발 등 출시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명이 늘어나면서 종신보험 수령시기가 늦어지는데다 노년기에 생활자금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보험을 해지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상품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TFT에는 교보·한화·신한· KB생명 등 5개사가 참여해 상품개발을 진행해왔다. 이 상품은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유족에게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의 성격을 유지하되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지급하도록 설계했다. 예를 들어 20년납, 사망보험금 1억원으로 설계한 선 연금 종신보험 상품에 가입한 후 만기까지 보험료를 내면 이후 숨을 거둘 때까지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연금 전환 후 매월 200만원씩 2년 동안 지급받다가 사망하면 1억원 가운데 연금으로 받은 지급액 48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5200만원은 사망보험금으로 지급된다. 애초 금융위와 보험사들은 사망보험금의 연금전환비율을 50~70%에서 보험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논의했으나, 100%까지 연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확대했다.◇햇살론, 대출 심사시 신용등급 제외한다금융당국이 햇살론 대출 체계에 ‘메스’를 대기로 했다. 그동안 신용등급과 소득수준, 금융사 연체기록 등을 중심으로 대출자격과 한도를 정해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신용등급을 제외하는 방안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 햇살론의 이번 실험성공 여부에 따라 국내 금융대출심사체계에 일대 변화가 일 전망이다.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소득수준과 금융권 연체기록 등을 바탕으로 햇살론의 대출자격과 한도를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에서 햇살론을 대출받은 사람이 6등급에서 5등급이 돼도 햇살론이 쓸 수 있어야 은행으로 갈 수 있다”며 “은행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해 햇살론 신청자에 대한 신용등급 적용을 사실상 폐지하는 쪽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경남기업 존폐, 26일 최종 판가름경남기업에 대한 채권단 추가 자금안이 오는 23일 안건에 부쳐친다. 경남기업의 상장폐지 및 법정관리행 여부는 자금지원안에 대한 동의 여부 마감기한인 오는 26일 최종 판가름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기업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45개 기관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경남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안을 오는 23일 안건에 부치기로 했다. 서면 동의 마감기한인 오는 26일까지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을 경우 출자전환 1000억원 및 신규 자금지원 1000억원에 대한 자금 지원이 이뤄진다. 경남기업 채권기관 별 채권비율은 신한은행 17.35%를 비롯해 수출입은행 25.36%, 서울보증기금 18.16%, 무역보험공사 10.31%, 산업은행 5.53%, 국민은행 4.34%, 우리은행 3.82%, 농협 3.68% 등이다.◇지난해 해외서 13조8천억원 긁었다…사상 최대치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해외카드 사용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화 강세로 출국자수가 증가하고 해외직구(직접구매)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중국 관광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이 국내서 긁은 카드사용액 역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해외카드 사용은 122억 달러(한화 13조 8445억원)로 1년 전보다 15.7%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여신협회가 통계를 집계한 2001년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환율 하락으로 해외구매 비용이 하락하면서 해외소비가 촉진된 데다 해외 직구가 활성화돼 해외카드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금인출을 제외한 해외카드 구매실적은 92억 4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22.7% 증가해 해외현금 인출실적 증가율(-1.8%)을 크게 웃돌았다. 과거만 해도 해외에선 카드가 현금인출 수단의 용도로 많이 사용됐는데 최근엔 카드 결제 편의가 높아지면서 해외카드 구매실적이 증가하는 추세다. ◇30조원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 가동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30조원 규모의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된다. 3년간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의 첫 사업은 비영리 의료법인이 추진하는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로 정해졌다. 정부는 산업은행을 통해 매년 5조원씩 3년간 총 15조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15조원은 일대일 매칭 방식으로 민간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산업은행은 15일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에 2900억원, 부산항 신항 2-4단계 컨테이너부두사업에 9085억원 등 총 1조 2000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지원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는 LH공사가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유휴화된 사옥과 부지를 매입해 병원, 대학, 기업, 지자체의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활성화를 위한 클러스터를 조성하려는 사업이다.비영리법인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공익성은 높지만 수익성이 높지 않아 장기자금 조달이 쉽지 않았다. 이에 산업은행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 저리의 자금을 지원,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 활성화 및 국내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영리 법인의 특성상 지분투자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대출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산업은행은 이와 함께 부산항 신항 남측 컨테이너부지에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설치하는 총 9085억원 규모의 ‘부산항 신항 2-4단계 컨테이너부두사업’에도 이번 프로그램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13년 이후 민간 투자자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산업은행은 ‘부산컨테이너터미널’과 금융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을 활용해 재무적 투자자로서 지분투자, 후순위 대출 등으로 투자리스크를 분담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015.03.21 I 나원식 기자
 연말정산을 위한 카드사용 황금비율은?
  • [톡!talk!재테크] 연말정산을 위한 카드사용 황금비율은?
  • [조영관 신한카드 부부장] 자동차 주행 시에도 황금비율이 있다. 자동차 경제속도라는 건데 이 속도를 유지하면 연료소모를 줄이면서 운행거리는 늘릴 수 있다. 기본적으로 2000cc내외급의 차량을 기준으로 하면 시속 70~80km 정도가 경제속도다. 스포츠카 급의 차량은 100km 이상의 속도에서 최적의 효율을 나타낸다.유독 올해 연말정산 땐 말들이 많았다. 이전만 해도 ‘13월의 월급’으로 인식돼 왔는데 올해는 ‘13월의 폭탄’으로 돌아왔다며 지적하는 허탈해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바로 자신의 소득수준을 고려해 카드공제만큼은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나만의 ‘황금비율’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올해 연말정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공제비율 변화다. 지난 2000년 도입된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그동안 수차례 공제율이 바뀌었다.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신용카드 공제율은 축소되는 추세다. 지난해까지 20%의 공제율을 적용받았지만 올해부턴 15%로 줄었다. 반면 현금영수증 공제율은 기존 20%에서 30%로 올라가고, 체크·선불카드 역시 30%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무턱대고 신용카드를 자르고 체크카드·현금영수증 사용을 늘리는 게 좋지만은 않다. 우선 쓰기만 한다고 해서 모두 소득공제를 받는 건 아니다. 연소득의 25%를 넘는 카드사용액에 대해서만 공제가 가능하다. 직장인 A씨의 연봉이 4000만원이라면 카드사용액이 1000만원을 넘어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예컨대 카드사용액이 1500만원이라면 1000만원(연봉의 25%)을 초과한 500만원만 소득공제 대상이 된다. 도입 당시만 해도 카드 사용액이 총급여의 15%를 초과하면 소득공제 대상자가 됐지만 이제는 25%를 넘겨야 하는 등 공제를 받을 수 있는 문턱이 높아졌다. 연봉이 4000만원인 A씨의 사례를 바탕으로 카드사용 황금비율을 찾아보자. 예컨대 A씨의 카드사용액이 연 1000만원에 못 미친다면 체크카드가 아닌 신용카드를 쓰는 게 낫다. 대부분의 신용카드가 할인·포인트 등 부가서비스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카드사용액이 1000만원이 넘으면 체크카드를 쓰는 게 유리하다. 체크카드 공제율이 더 크기 때문이다. 가령 카드사용액이 1300만원이라면 1000만원까지는 체크카드를 나머지 300만원은 신용카드로 쓰는 게 좋다. 1000만원까지는 총 300만원까지(1000만원*3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나머지는 신용카드로 써서 부가서비스를 챙기는 게 더 낫다. 소득공제 계산법을 알아보자. 연봉이 4000만원인 A씨가 신용카드로만 1500만원을 썼다면 이 경우 공제금액은 75만원에 그친다.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기본 카드결제액(연봉의 25%)이 1000만원을 넘어야 하고 이를 초과한 500만원만 소득공제 대상이 된다. 500만원에 신용카드 공제율 15%를 곱하면 75만원이다. 만약 신용카드로 1100만원(100만원*15%=15만원 공제)을 쓰고 체크카드로 400만원(400만원*30%=120만원 공제)을 쓰면 총 135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총 한도를 넘어가도 추가로 한도가 부여되는 부분이 있다. 새해부터는 대중교통비와 전통시장 이용금액이 각각 최대 100만원씩 공제된다. 신용카드 등으로 대중교통과 전통시장을 자주 이용하면 이론상으론 공제한도가 최대 500만원까지 늘어나는 셈이다. 모든 카드 등 사용액이 소득공제 대상은 아니다. 실제 1년 동안 카드로 긁은 금액이 2000만원이라도 소득공제 대상인 카드 사용금액은 적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신용카드 사용금액 중 국세·지방세·교육비·보험료·통신비·자동차구입비·통행료·해외사용 등은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공제액을 계산할 때는 신용카드 사용총액에서 제외해야 한다. 카드직원도 알려주고 싶지 않은 소득공제 TIP1.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둘 다 이용하라2. 연봉의 25%는 혜택이 높은 신용카드를 써라3. 카드사용액이 연봉 25%가 넘으면 1000만원까지는 체크카드를 써라(소득공제 30%를 적용하면 300만원 최고소득 공제)4. 중복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항목(의료비,교육비,병원비,의료비)은 신용카드로 무조건 써라5. 대중교통과 전통신장에서는 신용카드를 써라
2015.03.08 I 김동욱 기자
  • [금융브리프] 2% 갈아타기 대출…3월24일 출시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변동금리로 주택대출을 받아 연 4~5%대의 이자를 내는 사람이 연 2.8%대의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할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이 내달 24일 출시된다. 정부가 급증하는 가계부채를 줄이려는 취지로 내놓은 것이다. 정부는 우선 20조원 규모로 이 상품을 취급할 계획이다. 이 상품으로 갈아타면 대출자로선 다달이 내는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이 상품은 고정금리이면서 원금을 바로 상환해야 하는 비거치식 대출이다. 만기는 10~30년이며 대출금은 대출기간에 따라 균등하게 나눠 내는 방식이다. 이 상품을 이용하려면 은행 대출을 받은 집값이 9억원 이하, 대출잔액은 5억원 이하여야 한다. 또 대출전환 신청 시점 기준으로 최근 6개월 내 연체기록이 있거나, 대출을 받은 지 1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신청할 수 없다. ◇ 늙어가는 은행…행원 줄고 관리자 늘어은행이 늙어가고 있다. 은행 인력구조의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6대 시중은행(국민ㆍ기업ㆍ신한ㆍ우리ㆍ외환ㆍ하나)의 직급별 인력 구조를 분석한 결과 책임자급(과장·차장·부장) 이상 인력이 은행 정규직 인력의 60.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항아리형’ 인력 구조는 인건비 증대, 생산성 저하 등 각종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 문제는 은행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신규 인력 채용을 줄이고 있다는 점이다. 2010년 기준으로 지난해 현재 전체 은행 인력은 10% 가까이 늘어났지만 신규 행원 채용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연임 성공…과제는 산적김정태(사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2018년 3월까지 3년간 하나금융을 다시 이끌게 된다. 하나금융그룹은 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김정태 현 회장 등 3명의 회장 후보 가운데 만장일치로 김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내달 열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다시 선임된다. 연임에 성공했지만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무엇보다 제동이 걸린 조기 통합에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게 현재로선 발등에 놓인 불이다. 최근 법원이 외환노조의 합병절차 중단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이면서 지금은 두 은행의 조기합병 예정 기일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합병을 주도하던 임원이 사실상 경질되면서 조직 분위기도 뒤숭숭한 상황이다. 경쟁사보다 뒤처진 수익성을 만회하는 것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전체 순이익은 전년대비 0.4% 증가에 그친 9377억원에 머물렀다.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 1조원 돌파에 실패했다. ◇ 농협지주 회장 직무대행에 이경섭 부사장차기 금융위원장으로 발탁된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대신할 회장 직무대행으로 이경섭(58) 농협금융 부사장이 선임됐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정식 회장이 선출되기까지 대략 한 달 가량 회장 직무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다음 주 5명의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한 뒤 본격적으로 차기 회장 후보자 선정 작업에 돌입한다. 차기 농협금융 회장 후보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OECD) 대사,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등이 거론된다. 관료 출신인 임종룡 회장이 농협지주의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힘 있는 관료 출신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신한카드, 車복합할부 상품 취급 중단자동차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놓고 현대차와 갈등을 빚었던 신한카드가 자동차 복합할부 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25일 현대자동차와의 자동차 복합할부 상품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됐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가맹점 계약은 유지하되 그동안 갈등은 빚은 복합할부 상품 판매는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신한카드 복합할부 상품을 통해 현대차를 살 수 없게 된다. 다만 일반 신용카드나 신한카드의 별도 할부상품을 통해서는 가능하다. BC카드에 이어 신한카드도 자동차 복합할부 상품을 중단키로 하면서, 현재 협상 중인 삼성카드는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삼성카드의 현대차 복합할부 상품 취급액은 1조3000억원으로 카드사 가운데 복합할부 영업비중이 가장 높다. 다음 달 말에는 롯데카드가 현대차와의 가맹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 저축은행, ‘신용평가시스템’ 갖추고도 고리대출 ‘눈총’저축은행이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적용할 때 활용하는 신용평가시스템(CSS)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체 역량을 갖춰 고객에 따라 대출금리를 달리 적용할 여건이 되는데도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무조건 연 30%대의 고금리를 물리는 저축은행들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신용대출 영업 비중이 높은 친애·OK·월컴저축은행 등 대부업 계열의 저축은행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동부메탈 워크아웃 추진동부메탈에 돈을 댄 하나은행 등 주채권은행들이 동부메탈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추진한다. 동부메탈이 곧 갚아야 할 회사채 규모가 워낙 커 자칫 돈을 떼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동부메탈이 갚아야 할 회사채 금액은 총 2500억원. 이 중 올 상반기에 갚아야 하는 회사채는 970억원으로 전체의 38%다. 이 회사가 당장 현금으로 마련할 수 있는 현금 규모가 131억원 수준인 걸 고려할 때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상환하기 어려울 것이란 게 주채권은행들의 판단이다.
2015.02.28 I 김동욱 기자
'날개단 직구' 덕에 카드 해외사용 사상 최대
  • '날개단 직구' 덕에 카드 해외사용 사상 최대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해외 직접구매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카드 해외 사용 금액이 전년 대비 13%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 사용실적 증가율이 국내 사용실적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또 높은 소득공제율에 힘입어 체크카드의 인기는 지난해에도 이어졌다.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4년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카드사용 금액은 2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13.8%, 금액으로는 30억원 증가한 수치다. 국내 사용실적 증가율(3.0%)을 크게 상회했다. 해외 사용금액은 2009년 118억원, 2010년 153억원, 2011년 172억원, 2012년 191억원으로 매년 증가추세다.해외 사용이 늘어난 것은 해외 직구의 영향이 컸다. 해외 직구는 2009년 9300만달러, 2010년 2억 1960만달러, 2011년 3억 7800만달러, 2012년 4억 9300만달러, 2013년 7억 900만 달러, 2014년 9억 7500만 달러로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대체휴일 등 영향으로 출국자수가 증가하고, 원화강세로 인한 해외물품 구매비용 하락 등으로 이용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급카드 사용은 하루 평균 1조 7000억원으로 체크카드를 중심으로 전년(1조 6390억원)보다 5.5% 증가했다.지난 2013년 체크카드 발급장수가 신용카드를 초과하는 등 체크카드의 인기는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실제로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은 15%지만 체크카드는 30%다.지난해 체크가드 발급장수는 1억 875만장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9232만장)를 웃돌았다. 이용금액 역시 일 평균 3116억원으로 전년보다 18.3% 증가했다. 체크카드의 약점으로 꼽혀온 부가서비스 부족을 채우는 신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된 것도 체크카드의 인기를 이끌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1조 4000억원으로 불법모집 단속 강화와 정보유출 사고 발생 카드사의 신규발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만 전체 이용금액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카드 확산 등으로 이용건수는 전년 대비 10.5% 늘었다.건당 결제금액은 더욱 소액화됐다. 편의점, 음식점 및 홈쇼핑 등 생활밀착업종에서 카드 사용이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결제금액은 각각 4만 6000원, 2만 60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000원, 2000원 감소했다.스마트폰 사용 확대에 힘입어 모바일 카드는 크게 증가했다. 앱카드는 아직 도입 초기 단계로 이용금액은 179억원으로 미미하지만 증가율은 881%로 급증했다. 은행의 대면 거래가 갈수록 감소하면서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은 301조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반면 어음·수표 결제규모는 5만원권 이용 확대와 금융투자회사의 콜어음 발행 축소 등으로 6.0% 감소했다 .
2015.02.24 I 김보리 기자
삼성이 인수한 루프페이는?..한국 아닌 미국 타깃
  • 삼성이 인수한 루프페이는?..한국 아닌 미국 타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인 루프페이(LoopPay)를 인수해 갤럭시S6 미국용 제품에 탑재하기로 하면서, 루프페이에 대한 관심이 많다.루프페이는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 협력해 왔는데 스마트폰을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 근처에 대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 특허를 갖고 있다. 루프페이가 적용된 스마트폰 케이스(출처: 루프페이 홈페이지)사용자는 스퀘어 리더 같은 장치를 스마트폰에 끼운 뒤 신용카드를 검사하는 절차를 거치고 신용카드를 등록한다. 그러면 신용카드 정보를 자동으로 읽어 전용앱에 동기화한다. 이런 상태에서 기존 마그네틱 결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결제할 수 있다. 루프페이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을 개발해 근거리통신망(NFC)를 이용하지 않는다. 매장 입장에선 별도 투자 없이 기존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삼성전자가 만든 MST 탑재 갤럭시S6를 이용하면 사용자는 구입초기 신용카드 정보를 담는 작업 한 번만으로 수월하게 스마트폰을 신용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국내는 현금 인출기 80%가 IC카드 전용…미국은 달라하지만 이 시스템이 국내에 적용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우리 금융당국은 기존 마그네틱 신용카드의 보안 취약점을 이유로 마그네틱카드를 퇴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따르면 시중 은행의 현금인출기 80%가 이미 IC카드(마이크로프로세서와 메모리가 내장된 카드) 전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3월부터 마그네틱 신용카드로는 자동화기기(ATM)에서 돈을 뽑을수 없으며 이르면 내년부터 모든 가맹점에서도 IC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을 전망이다.하지만 외국은 다르다. 특히 미국은 여전히 구형 마그네틱 카드와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이 공존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루프페이를 인수해 다음 달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의 미국용 제품에는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삼성페이’(가칭)를 탑재해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시장에서 애플페이와 정면승부를 벌여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호주, 러시아, 중국은 애플페이 방식…한국은 삼성월렛하지만 삼성전자는 마그네틱 카드 기반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칭 삼성페이)외에도 호주, 러시아, 중국에서는 이미 애플페이 같은 NFC 결제서비스를 시작했다. 호주에서는 웨스트팩, CBA와 제휴했고 러시아에서는 RSB와 협력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중국 오프라인 결제금액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유니온페이와 협력해 NFC 결제서비스를 제공 중이다.국내에서는 삼성페이나 NFC결제가 아닌 모바일 전자지갑 개념인 ‘삼성월렛’을 중심으로 모바일결제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삼성월렛은 국내 카드사와 제휴한 것으로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결제도 가능하다.루프페이 시연화면 (출처: 루프페이 홈페이지) ▶ 관련기사 ◀☞ 삼성전자, 美 모바일결제 업체 인수…애플페이 견제☞ 삼성전자, 美스타트업 루프페이 인수..'애플페이'와 경쟁
2015.02.21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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