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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계좌이동제 특화 상품 'ONE라이프 컬렉션' 출시
  • KB국민은행, 계좌이동제 특화 상품 'ONE라이프 컬렉션' 출시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KB국민은행은 29일 계좌이동제에 특화된 신상품 ‘KB국민ONE라이프 컬렉션’을 출시했다. 통장·카드·적금·대출 등 4개 세트로 구성된 이 상품은 단순하면서도 혜택은 폭넓은 구조로 설계됐다. 국민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 또는 기존 거래 고객에게도 수수료 면제, 대출금리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우선 ‘KB국민ONE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수수료 면제 기준 및 혜택을 확대했다. 매월 이 통장에서 △공과금 이체(세금·통신비·보험료 등) 또는 △KB카드(신용·체크) 결제실적이 1건만 있는 경우에도 3개 수수료(전자금융타행이체수수료, KB자동화기기 시간외출금수수료, 타행자동이체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한다. 또 추가로 급여이체, 연금수령, 가맹점결제 중 1건 이상 추가 실적이 있다면 3개 수수료(타행 자동화기기 출금 수수료 월5회, SMS입출금내역통지수수료, KB자동화기기 타행이체 수수료 월10회)까지 추가 면제가 가능해 최대 6개 항목의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ONE카드’는 포인트 적립에 최적화된 상품이다.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카드를 사용할 경우 0.7%가 기본 적립되며 △주말 사용시 추가 적립 0.5% △3대마트·음식·교통 등 생활업종 이용시 추가 적립 0.5% △KB국민ONE통장을 카드 결제계좌로 이용시 추가 적립 0.3%, 최대 2.0%까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또 △해외이용금액 2.0% 캐시백 △영화·놀이공원 할인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KB국민ONE체크카드’도 기본 적립 0.2%, 추가적립 0.4%로 최대 0.6% 적립이 가능하다.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처럼 출금할 수 있고 카드결제 금액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KB국민ONE적금’은 1년 단위로 최장 5년까지 자동 재예치되는 장기거래 상품이다. 1년제 기본금리 연1.5%에 KB국민ONE통장 보유시 연0.2%포인트, KB스타뱅킹(인터넷뱅킹)을 통해 이 적금을 가입할 경우 연0.2%포인트를 각각 우대해 최고 연1.9%의 이율을 제공한다.‘KB국민ONE대출’은 소액 신용대출로 KB국민ONE통장을 보유하고 자동이체 거래, KB카드 결제 실적 등이 있는 경우 대출 기본자격이 부여된다. 거래실적에 따라 △KB국민ONE카드 가입시 연0.3%포인트 △자동이체 3건 이상 등록시 연0.2%포인트 등 최대 연0.9%포인트의 금리할인을 제공한다.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ONE라이프 컬렉션’은 계좌이동제를 통해 거래 은행을 옮기려는 신규 고객에게는 쉬운 조건의 혜택 제공으로 은행 문을 낮추고 기존 거래고객에게는 보다 다양한 혜택을 드리고자 출시된 패키지 상품”이라고 말했다.
2015.07.29 I 이성기 기자
가격 싸진 그리스 관광 '활기'…성수기 호텔 만실
  • 가격 싸진 그리스 관광 '활기'…성수기 호텔 만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그리스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3차 구제금융안에 합의하면서 그리스 경제가 급속도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자 그동안 주춤했던 관광산업도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리스 현지 호텔 예약은 7월 초만 해도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감소했지만, 최근에는 거의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그리스 정부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지난 13일 3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개혁안에 합의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그리스 국민은 좀 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지만, 관광객에게는 아테네를 비롯한 그리스의 아름다운 섬에서 휴가를 보내기 더없이 좋은 환경이 됐다. 대표적으로 극성수기 숙박비는 전년동기대비 15% 하락했다. 미국 고급여행 전문 여행사인 스위치플라이의 대니얼 파라 최고경영자(CEO)는 “6월 동안 그리스에서 고급 숙박시설에서의 숙박이 전년대비 22.4% 늘었다”며 “7월에도 비슷한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경제, 사회 정치적인 이벤트가 여행 추세에 영향을 주는데 올해에는 그리스가 경제위기로 여행지로서의 매력이 높아지면서 여행객이 늘었다는 것. 그리스는 올해 전 세계 15개 럭셔리 여행지 중에 3곳을 올린 유일한 국가라고 설명했다. 이미 아테네와 미코노스, 크레타섬의 고급 호텔들은 9월 말까지 예약이 꽉 차 있다. 그리스 최대 항공사인 에게에어라인은 아테네에서 다른 유럽지역을 연결하는 항공편을 올여름 시즌 30% 증편했다. 해외 항공사 10곳이 올해 아테네 출도착 항공편을 매일 운항하기 시작했다. 미국 덴버에서 그리스로 여행 온 수잔 밀포드(32)는 가족과 함께 아테네 중심가에 위치한 럭셔리 호텔인 그랑데 브르타유 호텔 스위트롬에서 열흘 묵기로 했다. 수잔은 “도착하기 전까지 걱정이 좀 됐지만 막상 와보니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신용카드는 잘 되고 대접도 잘 받아서 더 머물렀으면 싶다”고 말했다. 영국 최대 관광협회인 ABTA 역시 그리스 예약이 7월 전년대비 2% 늘었다고 밝혔다. 숀 팁톤 ABTA 대변인은 “그리스는 지금 가격대비 상당히 괜찮은 여행지”라며 “위기뿐 아니라 파운드화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요즘 그리스 여행에 대한 문의는 많고, 취소자는 없다고 덧붙였다.관광업은 그리스의 침체된 경제에서 돈을 벌어주는 산업 중 하나다. 지난해 관광업이 직접적으로 기여한 규모는 170억유로로 국내총생산(GDP)의 9.5%를 차지했다. 여기에 관광객들이 와서 쇼핑하고, 먹고, 쓰는 데에 따른 간접효과는 450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그리스 관광연합(SETE)은 보고 있다. 아리스 이코스 그리스 관광연합 리서치 이사는 “남은 여름 성수기 시즌 동안 정치적인 드라마만 겪지 않길 바란다”며 “지난해 한 해 동안 22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는데 만일 지금의 조용한 상황이 이어진다면 지난해 수준을 조금 웃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리스 호텔은 여전히 자본통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크레타섬에서 6개의 빌라를 운영하고 있는 마노리스 크라우나키스는 “미리 예약하지 않은 숙박객들에게는 정중하게 현금으로 결제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침구류와 식재료 공급업체들도 현금을 원하기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리스는 새 구제금융안을 받기 위한 개혁안의 일환으로 9월부터 호텔에 대한 부가세를 16%로 종전 대비 두배 올리기로 했다. 레스토랑에 대한 부가가치세는 이미 10%포인트 인상됐다. △지난 26일 관광객들이 파르테논 신전을 관광하고 있다. (출처=로이터)
2015.07.27 I 권소현 기자
"이마트에서도 간편결제"..신세계, SSG페이 출시
  • "이마트에서도 간편결제"..신세계, SSG페이 출시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신세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최근 추세를 반영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게 됐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이미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 굵직한 기업들이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드는 상황. 신세계는 이미 보유한 유통채널과 2100만명에 이르는 신세계포인트 회원 등을 내세워 SSG페이의 조기 안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국내 간편결제 최초 ‘복합결제’..선불·후불을 함께SSG페이는 국내 간편결제 최초로 현금, 상품권 등으로 충전된 선불식 ‘SSG머니’와 후불식 신용카드 간편결제가 동시에 가능한 복합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예를 들어 10만원짜리 물건을 구입하고자할 때, SSG머니 6만원, 신용카드 4만원으로 나눠 결제할 수 있다.또한 쿠폰적용, 포인트 적립, 신용카드 간편결제, 현금·전자 영수증 발행 등의 모든 결제 과정이 바코드 스캔 한번으로 동시에 이뤄지는 ‘원스탑(one-stop)’ 결제환경을 구현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신세계 유통채널 적극 활용”신세계는 SSG페이의 조기 안착을 위해 2100만명의 신세계포인트 회원과 백화점, 이마트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현재는 이마트(139480), 백화점, 스타벅스 등 신세계 관계사 9군데에서 쓸 수 있고, 오는 10월까지 신세계 전 관계사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하반기 중으로 주유, 극장, 교통, 항공 등 신세계 유통채널 이외 가맹점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며, 생활밀착형 부가서비스(공과금, 관리비 납부 서비스 등)를 연계하는 등 SSG페이의 실용성을 높일 계획이다.◇높은 수준의 보안..편의성과 안전성 동시에결제 보안문제도 신경썼다. 개인정보 접근인원을 최소화하고 탈퇴·휴면 고객 정보는 저장공간을 분리해 관리한다.또 중요 고객 개인정보를 암호화해 저장하며, 탈퇴 회원 정보는 데이터베이스( DB)장비 자체를 분리해 전자상거래법 등 유관법령이 정한 시한까지 보관한다. 이를 통해 금융권 수준의 보안체계 구축함으로써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전략이다. 한편 SSG머니 사용 활성화를 위해서 다음 달 27일까지 SSG페이 앱 다운로드 후 회원가입시 SSG머니 3000원을 선착순 100만명에게 즉시 지급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김장욱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SSG 페이는 기존 결제방식의 불편함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했다”며 “이를 정보통신(IT)과의 융합을 통해 해결해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쇼핑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신세계百, 명품대전 보름 앞당겨..'휴가철 수요 선점한다'☞신세계百 영등포점 리뉴얼 효과 `톡톡`..메르스도 빗겨가☞"하나만 공략한다" 단일 메뉴 앞세운 디저트 인기 `고공행진`
2015.07.23 I 임현영 기자
  • "야구보면서 쇼핑한다"..KTH, T커머스 K쇼핑 선봬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KTH가 운영하는 디지털 홈쇼핑 ‘K쇼핑’이 가구별 특성에 따라 다른 쇼핑이 가능한 T커머스(상품형 데이터방송) 서비스를 시작한다.오세영 KTH대표는 21일 서울 세종로 KT광화문빌딩에서 진행한 ‘T커머스 기자설명회’에서 고객 맞춤 서비스와 간편결제 등을 내세운 진화한 T커머스를 선보이고 일반 TV홈쇼핑과는 차별화를 선언했다.이번에 시작하는 K쇼핑은 같은 시간에 쇼핑 채널을 보더라도 다른 상품 영상 시청할 수 있으며 비밀번호 입력 만으로 손쉽게 결제 가능한 ‘간단결제 서비스’도 실시한다. 또 채널 연동 서비스를 통해 방송 시청 중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아침엔 주부겨냥”..철저한 고객 맞춤 서비스이번에 선보이는 K쇼핑은 우선 ‘고객 맞춤 T커머스’를 실시한다. 고객 맞춤 T커머스는 올레TV 가입가구의 방송 이용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그룹별 최적화된 상품 영상을 보여주는 서비스다. 이에 따라 같은 시간에 K쇼핑을 시청하더라도 다른 상품 영상을 시청하고 구매할 수 있게됐다.방송 콘텐츠는 그룹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 시청자의 경우 생활용품을, 영유아 자녀가 있는 시청자는 유아용품 등을 시청하고 50대 이상 가구는 건강보조식품, 의료기기 등 상품 방송이 주로 제공된다.또 실시간 방송뿐 아니라 고객이 직접 리모컨으로 선택할 수 있는 상품 영역에서도 고객 선호도 및 행동 패턴에 따라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해 준다. 중장년층은 아침, 주부들은 낮 시간대와 같이 고객의 시청 패턴까지 고려하는 방식이다.◇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를 간단하게방송 시청 중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 ‘올레 TV페이’를 실시한다. 매번 카드정보나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고, 사전에 등록하거나 보유한 결제수단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결제를 마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올레 TV페이의 결제방식은 TV간편결제, IC카드결제, TV앱카드결제, TV즉시이체, TV머니 총 5가지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및 현금결제 모두 가능하다.K쇼핑 측은 하반기 중으로 KT와 함께 TV청구서 결제 등을 도입해 더 간소화된 결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TV청구서 결제는 상품의 구매대금을 IPTV 요금고지서에 함께 통합 과금하는 방식으로, 미리 생성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도 매회 결제가 가능하다. ◇“야구보면서 쇼핑하자”..채널 연동형 서비스 실시5개 채널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T커머스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채널 연동형 T커머스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야구 중계방송을 보면서 쇼핑을 할 수 있게 됐다.채널 연동형 T커머스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제품을 즉시 구매할 수 있어 케이블방송 채널사용사업자(PP)에게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신기술 및 아이디어 상품의 판로를 지원할 수 있는 상생협력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오세영 KTH 대표는 “기존 TV홈쇼핑이 한 가지 상품이나 서비스를 일정시간 계속 방송하는 ‘기성 판매’였다면 K쇼핑은 고객이 필요한 상품을 공급하는 ‘맞춤 판매’라고 할 수 있다”며 “고객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하고 결제까지 간편히 끝낼 수 있는 서비스로 ‘안방 TV쇼핑’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겠다”고 말했다.
2015.07.21 I 임현영 기자
신세계 간편결제 'SSG PAY', 시작도 전에 이용자 불만 폭주
  • 신세계 간편결제 'SSG PAY', 시작도 전에 이용자 불만 폭주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스타벅스 매장을 찾은 A씨는 ‘신세계 기프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결제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꺼냈다. 점원에게 원하는 음료를 주문하고 신세계 기프트 앱을 실행하려 했더니 ‘SSG PAY(페이)’로 자동 업데이트 된다는 알림이 떴다. 업데이트 때문에 A씨는 뒷 고객에게 주문 순서를 양보해야만 했다. 업데이트 완료 후 앱을 실행했더니 자꾸 오류가 났다. 앱을 몇 번이나 지웠다 새로 설치한 A씨는 결국 현금으로 커피를 구매했다.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통합 결제서비스인 SSG 페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새로운 앱으로 서비스를 전환하면서 사전 고지나 사용법 안내를 생략해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SSG PAY 시작화면SSG 페이를 개발한 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 I&C(035510))는 지난 6월부터 기존 신세계 기프트 앱을 SSG 페이로 자동 전환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 기프트 앱은 전국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 제휴 가맹점에서 횟수 제한없이 금액 범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반 상품권이다. 7월까지 신세계 기프트의 모든 기능은 SSG 페이로 전환된다. SSG 페이는 그동안 각 유통점 마다 따로 운영하던 포인트 적립과 결제 서비스를 한데 모은 온라인 및 오프라인 통합 결제 서비스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뿐 아니라 조선호텔, 신세계면세점, 스타벅스, 신세계사이먼, SSG닷컴 등 다양한 신세계그룹 유통 채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쿠폰할인과 주차비 정산까지 가능한게 특징이다. 하지만 새로운 SSG 페이 앱의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게다가 신세계I&C 측은 앱을 자동 업데이트 하면서 이용자들에게 사전 고지도 하지 않았다. 이용자들이 직접 고객센터에 전화해 서비스 불편을 호소하자 그때서야 새로운 앱 서비스의 최적화가 진행 중이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기존 서비스와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호환은 고려하지 않은채 무작정 업그레이드 만 진행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구글 플레이’ SSG 페이 앱 다운로드 화면에서 이용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앱에 대한 호평도 일부 있지만 최근 등록된 대부분의 리뷰는 서비스 이용 불만에 관한 것이다.가장 많은 지적은 신세계상품권이 SSG 페이 머니로 전환이 안된다는 것이었다. 한 이용자는 “상품권 충천하기 창에서 번호도 맞게 넣었는데 계속 인식오류라고 뜬다”면서 “바코드 카메라 인식도 안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도 “신세계상품권으로 전환이 안되면 안된다고 알려줘야하지 않느냐”면서 “열심히 사진찍고 상품권 번호 넣으면 입력사항을 확인하라는 메시지만 뜬다”고 지적했다.이용자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신세계I&C 측은 지난 10일에서야 앱 공지사항을 통해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신세계상품권은 SSG 머니로의 전환이 불가하다”면서 “8월 발행 예정인 상품권 뒷면에 스크래치가 포함된 신형 신세계상품권만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을 선물받아 SSG 페이에 가입하려 했지만 인증번호 오류로 가입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한 사용자도 있었다. 신용카드 등록시 서명 후에 등록 버튼을 눌러도 완료단계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이용자 의견도 게재돼 있다.앱 설치용량과 데이터 사용량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신세계I&C 측은 앱 용량이 23MB라고 밝혔지만 한 이용자는 “SSG 페이를 설치하려 했더니 기기 용량 부족으로 기존 앱 중 50MB 넘게 삭제해야만 설치가 됐다”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백그라운드 데이터(종료되지 않고 대기중인 데이터) 소모량이 많다”면서 “SSG 페이로 바뀌고 난 후 가입도 안했는데 데이터와 배터리를 소모하고 있다”고 전했다.이같은 지적에 대해 신세계I&C 측은 현재는 시범 서비스 중으로 7월 말 그랜드 오픈 때까지는 다양한 지적사항을 반영해 서비스 베타버전 업데이트와 시스템 안정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러나 한 이용자는 “아직 베타 버전이면 팔지를 말든가 팔거면 되게 하든가 해야할 것 아니냐”면서 “하다못해 앱이나 홈페이지에 안내 한 줄이라도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구글 플레이 스토어 SSG PAY에 대한 리뷰글
2015.07.13 I 김관용 기자
  • "현금보다 샤넬백 사는게 낫다"…그리스서 화폐가치 뚝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그리스에서 기업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소피아 마르콜라키스(48)씨. 현금을 뭔가 더 안정적인 것으로 바꿀까 고민하다 명품 핸드백을 택했다. 은행이 영업정지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고가의 명품백 구매를 상상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적어도 정부가 뺐을 수 없는 유형자산이기 때문이다. 마르콜라키스씨는 “돈이 그 가치를 잃어가는 느낌”이라며 “이제 돈은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리스 은행 영업정지가 1주일을 넘기면서 돈보다 실물자산을 보유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그리스 은행에 현금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고 유럽 채권단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예금 일부는 보전받지 못할 것이란 예상에 현금보다 명품백이 더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13년 키프로스 사태를 지켜본 그리스 국민들은 1월 급진좌파인 시리자가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부터 은행에서 돈을 빼기 시작했다. 당시 빚에 허덕이던 키프러스는 유로존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대가로 예금의 47.5%를 포기했다. 키프로스 국민은 하루 300유로 한도 내에서 찾을 수 있었고, 신용카드 사용액도 매달 5000유로로 제한됐다. 그리스가 키프로스처럼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실제 지난달 말 알렉시스 치프러스 총리가 유로존 채권단과 마찰을 빚으면서 국민투표 카드를 꺼내 들었고, 결국 은행 예금인출과 해외 송금을 제한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직불카드를 통한 지불시스템은 여전히 작동하고 있지만 상점들은 직불카드 거부하고 있다. 아마존이나 아이튠즈에서 신용카드로 구매하는 것도 막혔다. 현금도 하루에 60유로까지만 찾을 수 있다. 물론 그리스 국민은 돈이 많지 않다. 빈곤율이 44%에 달하고 그리스 은행이 문을 닫은 이후 4만~5만명의 근로자들이 해고됐거나 일시적으로 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이들은 공과금 낼 능력도 없고 음식 같은 생필품을 간신히 구매하는 정도다. 하지만 ‘지금 돈을 쓸 것인가, 나중에 돈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볼 것인가’ 중에 선택하라면 지금 쓰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이다.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크리스 다코(25)씨는 “은행이 문을 닫은 이후 일당으로 받은 돈으로 새로운 신발을 살 것”이라며 “최상급의 신발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 올 초 나라가 채무상환에 허덕이고 있는데도 그리스에서는 고급차를 비롯해 자동차 판매가 늘었다. 은행에 돈을 넣어두고 있느니 차를 사는 게 낫다고 보는 것이다. 키프러스에서 은행 영업을 제한하기 전, 러시아에서 작년 12월 루블화 가치가 폭락할 때에도 비슷하게 차량 판매가 늘었다. 화폐가치 하락을 우려한 이들이 실물구매에 나선 것이다. 은행 영업정지 전 그리스 아테네의 부자동네인 콜로나키 지역에 있는 니키아스에는 각종 보석과 고가의 롤렉스 시계를 팔려는 이들로 줄이 길었지만, 이제 상황은 정반대다. 고가품을 살 수 있는 문의전화가 하루에도 20~30통 걸려오고 있다. 니키아스 주인은 “전화를 해서는 상점에서 가장 비싼 금 동전과 금괴를 살 수 있냐고 묻는다”며 “하지만 계좌이체는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더는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는 금융시스템에 대한 그리스 국민의 불신을 드러내 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치프라스 총리는 삐딱한 유럽 채권자들뿐만 아니라 다년간의 긴축에 지친 그리스 국민들의 신뢰도 회복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2015.07.08 I 권소현 기자
"현금 내면 깎아드려요"…불법일까요?
  • [친절한 금융이야기]"현금 내면 깎아드려요"…불법일까요?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 대학생 미영씨는 지하철 상가에 있는 한 옷가게에서 카드로 결제하려 하자, 가게 주인이 “현금으로 하시면 10% 더 깎아드려요”라고 했다. 귀가 솔깃한 미영씨는 근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뽑아 옷값을 지불했다. 2. 직장인 우람씨는 주말 저녁 친구와 술집에서 거나하게 회포를 푼 뒤 술값을 내려 지갑에서 카드를 꺼냈다. 순간 굳은 표정을 지은 주인 아저씨는 “저희는 카드는 안 받습니다”라고 했다. 우람 씨는 결국 24시간 운영하는 ATM에서 돈을 뽑아 술값을 치렀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한 번쯤 이런 경험을 겪어봤을 겁니다. 동시에 ‘이거 불법 아냐?’라는 궁금증이 떠올랐겠죠. 그런데 두 사례 중 1번은 불법이지만 2번 사례는 합법입니다. 과연 1번과 2번의 차이가 무엇이기에 불법과 합법으로 나뉠까요?카드영업의 법적 기틀인 여신전문금융법 19조 1항은 ‘신용카드 가맹점은 신용카드로 거래한다는 이유로 결제를 거절하거나 신용카드 회원을 불리하게 대우하지 못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카드로 결제한다고 해서 현금으로 결제할 때보다 더 비싸게 받을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상인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습니다. 카드로 결제하면 수수료가 발생해 들어오는 이익 일부를 카드사와 밴(VAN)사에 지불해야 하거든요. 현재 신용카드 평균 수수료율은 2.1% 수준(우대 1.5%), 체크카드 평균 수수료율은 1.5%(우대 1.0%)입니다. 5만원 짜리 물건을 팔았을 경우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1050원,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750원이 현금결제보다 이익이 줄어드는 셈입니다.국내법은 상거래에 있어 사업자가 반드시 카드결제를 받아야 한다고 의무화하지는 않았습니다. 상인이 카드를 받고 싶지 않다면 2번 사례처럼 거절할 수 있습니다. 단지 카드 사용이 보편화 돼 있는 상황에서 카드 결제를 할 수 없다면 매우 불편하겠죠. 결과적으로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 가게가 있을 때, 소비자들은 이왕이면 카드 결제가 되는 가게를 선호할 겁니다. 정부는 ‘손님이 줄어들 수 있는 것을 감수하고라도 카드를 받고 싶지 않다면 그래도 좋아’라고 하는 겁니다. 잘 생각해보면 카드결제를 받지 않는 곳은 꽤 있습니다. 먼저 대학 10곳 중 6곳은 아직 등록금을 카드로 낼 수 없습니다. 국민연금 역시 카드결제가 된 것은 올해 5월부터입니다. ‘1국가 1카드사’ 원칙을 내세우는 코스트코는 현금과 삼성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죠. 소비자가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만 카드결제가 제한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다니는 대학이 등록금을 카드로 안 받는다고 해서 다른 대학으로 옮길 수도 없고 국민연금 역시 납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처럼요. 국민연금은 카드결제가 가능한 대신, 수수료도 소비자가 내야 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국민연금의 돈은 다른 가입자의 돈이기도 해서 수수료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다만 이는 지극히 예외적인 사례로 우리나라 대부분의 가맹점은 수수료를 사업자가 부담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공공연하게 카드가맹점인데도 불구하고 사례 1처럼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 과정에서 ‘현금가’와 ‘카드가’를 차별하는 불법이 이뤄지는 것이지요.더욱 심각한 것은 이때 탈세 행위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현금으로 결제할게요. 현금영수증 끊어주세요’라고 말할 경우 ‘그럼 여기서 10% 더 내셔야 돼요’라고 하거나 ‘현금영수증은 못 끊어드려요’라는 답변이 돌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10%는 부가가치세(VAT)를 의미합니다. 원래는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세금인데 정부는 효과적으로 세수를 거두기 위해 사업자가 파는 물건·서비스에 이 가격을 함께 붙이도록 한 뒤 나중에 사업자 소득에서 떼어갑니다. 그렇다면 ‘현금영수증을 달라’고 한 고객에게 ‘10%를 더 내야 한다’고 하는 사업자는 판매금액을 국가에 신고하지 않으려 하는 겁니다.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탈세를 하는 것이지요. 현금영수증 발급 거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때는 승강이를 하지 마시고 일반 영수증을 뗀 뒤 ‘현금거래 확인신청’을 하면 됩니다. 이때 거래를 증빙할 수 있는 서류를 스캔이나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해야 하며 발급기한은 1개월 이내여야 합니다. 만약 구매금액이 10만원 이상이면 현금영수증 발급 거부로 신고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7월 1일분부터 10만원 이상은 현금영수증을 의무적으로 발급하도록 규정하고 만약 미발급이 적발될 경우 사업자에게 50% 과태료를 물도록 하고 있습니다. 현금영수증 발급거부사실을 신고한 소비자에게는 1건당 최대 100만원, 연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도 합니다.사실 돈에 대한 이야기는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문제입니다. 모객(募客)을 위해 카드가맹점이 될 수밖에 없지만 카드수수료가 부담되는 소상공인, 현금결제를 하면 깎아준다는 유혹이 달콤할 수밖에 없는 소비자의 처지도 십분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개인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이어도 그 개인이 속해있는 공동체는 질서가 무너지는 일일 수 있기에 우리는 그런 유혹을 이겨내야 합니다. 아울러 카드사는 정책적 지원을 받은 만큼 수수료율을 낮추고, 정부는 세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지요.
2015.07.04 I 정다슬 기자
통신 먼저 KT, 플랫폼으로 가는 SKT-LG유플
  • 통신 먼저 KT, 플랫폼으로 가는 SKT-LG유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법(단통법) 이후 조용한 통신시장. 하지만 수장들의 고민은 깊다. 전임 회장 시절 본업에서 ‘약체’ 소리를 들었던 KT(030200)는 일단 통신 경쟁력 회복에 올인해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최대 이동통신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017670)은 플랫폼 회사로의 변신에 나섰고, LTE 덕분에 가입자당매출(ARPU) 2위를 달리는 LG유플러스(032640) 역시 플랫폼 서비스 회사로 방향을 틀고 있다.좌로부터 장동현 SK텔레콤 CEO, 황창규 KT CEO, 이상철 LG유플러스 CEO◇KT “통신, 성장 궤도”..자회사 매각해 재무재표 개선 KT 고위 관계자는 “이석채 회장은 렌탈이나 BC카드 인수를 통해 탈통신을 하려 했지만 황창규 회장은 다르다”면서 “(황 회장은)국민기업 KT가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은 잘 알고 잘 하는 통신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황창규(62) 회장은 2014년 1월 취임이후 비핵심 사업인 렌탈이나 금융 자회사를 매각하고 핵심분야인 통신에 집중하고 있다. KT렌탈·KT캐피탈을 매각해 들어온 현금 1조 원 정도를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M&A)이 아니라 차입금 상환에 써서 신용등급을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KT 장기 기업신용등급 및 채권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2.8배 이상으로 유지되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이 2013년 12월 29.98%에서 2015년 5월 30.54%로 소폭이나마 상승한 점도 눈에 띤다. 증권사 관계자는 “작년 연말 KT 본사 기준 2015년 말 영업이익이 5000억 정도 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마케팅비 축소와 이동통신 경쟁력 회복 등으로 연말 7000억 원 내외의 영업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동통신3사 가입자 점유율 비교표(알뜰폰 포함) 출처: 미래창조과학부◇인터넷 기업화 되는 SKT-LG유플 “신규사업 매출, 신경 안 써”단통법으로 전체 가입자에 지원금을 골고루 나눠줘야 하는 SK텔레콤이나, LTE 폭풍 성장 단계를 넘어선 LG유플러스는 통신보다는 인터넷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SK텔레콤은 지난 3월 SK플래닛 사업운영총괄(COO) 출신인 장동현(52) 사장이 오면서 변했다. 취임이후 전통적인 통신보다는 ‘생활가치·통합미디어·사물인터넷(IoT) 플랫폼’에 주력하겠다고 했는데, 분위기도 인터넷 기업화되고 있다.SK플래닛 관계자는 “예전에는 ‘시럽’이나 ‘T전화’ 등에서 이익이 얼마인가가 중요했는데, 올해부터는 각 사업부서에 일평균 사용자 수가 적힌 전광판이 붙어있다. 이것으로 평가받는다”고 했다.SK텔레콤 임원은 “얼마전 임원 회의에서 홈IoT 사업이 보고됐는데 사장님이 당장의 매출 생각 말고 제대로 만들라고 하면서 다른 부서도 도와주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LG유플러스 역시 LTE브랜드를 8차선 기술(주파수)를 상징하는 ‘LTE 8’에서 고객이 중심이라는 의미의 ‘LTE ME’로 바꾸고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고객 맞춤형 동영상 서비스인 ‘비디오LTE 포털’과 안전·에너지 절감 등의 가치를 제공하는 홈 IoT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비디오LTE포털은 유튜브나 네이버·다음카카오 등과 경쟁한다.이상철(67)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전세계적으로 보면 매출은 형편 없는데 시장 가치가 높은 기업이 많다”면서 “(당장의) 매출은 자신없지만 LG유플러스가 비디오와 IoT를 제일 잘 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 그러면 매출은 따라 올 것”이라며 의욕을 내비쳤다.통신3사의 전략의 차이는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원금에 상응하는 20% 요금할인에 따른 매출감소나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인한 초기 요금제 하향화(2만9900원 유무선 무제한 전화) 충격은 SK텔레콤에 가장 강하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실적은 마케팅 비용을 덜 쓴 LG유플러스와 KT에 유리하고, SK텔레콤은 데이터 요금제가 대중화되는 내년 이후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5.07.02 I 김현아 기자
KT, 국내최초 T커머스 간편결제 ‘올레 TV페이’ 출시
  • KT, 국내최초 T커머스 간편결제 ‘올레 TV페이’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모델이 올레TV페이를 시연하고 있다.KT(030200)(회장 황창규, www.kt.com)가 국내 최초로 T커머스 간편결제 서비스인 ‘올레 TV페이’를 출시했다.올레 TV페이는 IPTV 홈쇼핑방송 시청 중 리모컨 또는 스마트폰에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간편하게 결제를 마칠 수 있는 T커머스 간편결제 서비스다. 홈쇼핑에서 물건 구매 시 매번 카드정보나 개인정보를 리모컨으로 입력해야 하는 기존의 T커머스와는 달리, 사전에 등록하거나 보유한 결제수단 활용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결제를 마칠 수 있어 편리하다.결제방식은 5가지로 ▲미리 등록한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를 리모컨으로 입력해 결제하는 [TV간편결제], ▲셋탑박스의 IC카드리더기에 신용카드, 체크카드를 꽂아 결제하는 [IC카드결제], ▲신용카드사의 앱카드(스마트폰앱)와 연동해 결제하는 [TV앱카드결제], ▲셋탑박스의 IC카드리더기에 은행 현금카드를 꽂아 계좌이체로 즉시 결제하는 [TV즉시이체], ▲은행계좌와 연계된 TV머니 계좌에 충전한 금액으로 결제하는 [TV머니] 등 신용카드, 체크카드 및 현금결제 모두 가능하다.올레 TV페이는 셋탑박스에 금융거래 정보를 저장하지 않고 금융사가 직접 처리해 금융사고 위험이 적으며, 금융감독원/카드사/은행의 보안성 심의 및 금융표준을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현재 신한/국민/농협/BC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며, 8월부터는 삼성/롯데/하나(외환)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올레 TV페이는 오늘부터 올레TV 20번 ‘K쇼핑’채널과 7월 중 GS홈쇼핑 T커머스채널에서 이용 가능하며, 연말까지 올레TV의 7개 T커머스 채널로 확대할 계획이다. 런칭 기념으로 8월 31일까지 ‘K쇼핑’과 ‘GS홈쇼핑 T커머스 채널’에서 TV페이로 1만원 이상 결제 시 올레TV 유료콘텐츠 구매가 가능한 TV포인트 5천점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상세 내용은 올레TV 공지사항 참조)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 윤경림 전무는 “안전하고 편리한 올레 TV페이를 통해 고객께 더욱 새롭고 차별화된 T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며 “올레 TV페이가 T커머스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무료VOD 계약 위반" 주장..MBC, KT 압박☞SK건설, 건설업계 최초 동반성장 '최우수' 등급 획득☞'거미줄' 롯데그룹, 순환출자고리 1개 줄였다
2015.07.01 I 김현아 기자
앱으로 현금인출 '자물쇠'..스마트보안 활짝
  • 앱으로 현금인출 '자물쇠'..스마트보안 활짝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최근 한 은행 직원은 금융당국이 자동화기기(ATM)에서 100만원 이상을 계좌 이체할 때 일회용비밀번호(OTP) 등 추가 인증을 거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은행카드를 노모와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 노모가 ATM기기에서 100만원 이상을 찾을 때마다 전화로 OTP번호를 불러주는 장면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1분안에 완료해야 한다고 하니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그는 “(실제로 이 방안이 도입된다면) 돈 거래가 잦은 자영업자들부터 불만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은행권에 금융사기를 막기 위한 핀테크 기반의 스마트 보안 열풍이 불고 있다. 금융사기 급증에 따른 다양한 보완책이 나오고 있지만 그에 따른 불편함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보안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한 이중 포석 차원이다. <출처: 각 은행>◇ 핀테크 기반 스마트 보안 열풍선두주자는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원터치 리모콘’을 개발해 특허를 신청했다. 원터치 리모콘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원터치 개인뱅킹’의 리모콘 버튼을 활용해 ATM기기,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스마트뱅킹 등을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리모콘 버튼을 ‘OFF’로 해놓으면 계좌에 자물쇠가 걸려 자동이체를 제외한 계좌 이체가 모두 정지된다. 금융사기단이 현금카드를 복제해 ATM기기에서 돈을 인출하려 해도 앱에 ATM이 ‘OFF’로 돼 있으면 인출이 불가능해진다. 개발 초기에는 사용 후 1시간이 지나면 ‘OFF’가 자동 설정됐으나 최근에는 자주 사용하는 거래 방식에 대해선 ‘ON’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바꾸었다. NH농협도 연내 우리은행과 유사한 리모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NH농협의 리모콘 서비스는 ATM을 제외한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스마트폰뱅킹 등에 한해 계좌 거래를 차단할 수 있게 된다. NH농협은 현재 보안카드에 IC칩을 탑재한 ‘NH안심보안카드’를 스마트폰에 갖다대는 것만으로 본인 인증을 완료, 인터넷 및 스마트뱅킹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만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이 탑재된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에서만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다. 국민은행도 이달 초 토큰형 OTP 대신 스마트OTP를 출시했다. 스마트OTP는 ‘NH안심보안카드’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뒷면에 신용카드처럼 생긴 스마트OTP를 접촉하는 방식으로 본인 인증을 거쳐 거래를 할 수 있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도 IC카드를 장착한 스마트OTP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3분기(7~9월)중 스마트폰 유심칩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출처: 각 은행>◇ 스마트뱅킹도 늘고 금융사기도 증가 은행권에서 핀테크를 활용한 스마트 보안 열풍이 부는 건 보안성과 편리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뱅킹 이용고객이 크게 증가하는 등 금융 거래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점도 그 배경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스마트뱅킹 가입자가 지난 4월말 현재 금융권 최초로 10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5월말 현재 1010만명에 달한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934만명, 940만명으로 1000만명을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 뱅킹 등 다양한 창구에서 금융 거래가 일어나다보니 금융사기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전화나 인터넷 등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낚아채는 피싱사기 건수는 지난해 3만2500건을 넘었고 피해금액도 1637억원에 달했다. 5월말 현재 지난해 절반 수준인 1만3300건의 사기가 발생했고 이로 인한 피해금액도 820억원에 달했다. 이승균 국민은행 스마트금융부 팀장은 “지급결제의 핵심 기능은 거래가 발생했을 때 이 거래가 본인 의사에 의한 것인지 여부”라며 “금융보안은 본인 의사에 의한 거래가 맞다는 인증의 개념”이라고 말했다.
2015.06.30 I 최정희 기자
  • 은행권 `지금은 스마트 보안 시대`.."공인인증서·토큰형 OTP가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최근 한 은행 직원은 금융당국이 자동화기기(ATM)에서 100만원 이상을 계좌 이체할 때 일회용비밀번호(OTP) 등 추가 인증을 거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은행카드를 노모와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 노모가 ATM기기에서 100만원 이상을 찾을 때마다 전화로 OTP번호를 불러주는 장면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1분안에 완료해야 한다고 하니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그는 “(실제로 이 방안이 도입된다면) 돈 거래가 잦은 자영업자들부터 불만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은행권에 금융사기를 막기 위한 핀테크 기반의 스마트 보안 열풍이 불고 있다. 금융사기 급증에 따른 다양한 보완책이 나오고 있지만 그에 따른 불편함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보안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한 이중 포석 차원이다. ◇ 핀테크 기반 스마트 보안 열풍선두주자는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원터치 리모콘’을 개발해 특허를 신청했다. 원터치 리모콘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원터치 개인뱅킹’의 리모콘 버튼을 활용해 ATM기기,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스마트뱅킹 등을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리모콘 버튼을 ‘OFF’로 해놓으면 계좌에 자물쇠가 걸려 자동이체를 제외한 계좌 이체가 모두 정지된다. 금융사기단이 현금카드를 복제해 ATM기기에서 돈을 인출하려 해도 앱에 ATM이 ‘OFF’로 돼 있으면 인출이 불가능해진다. 개발 초기에는 사용 후 1시간이 지나면 ‘OFF’가 자동 설정됐으나 최근에는 자주 사용하는 거래 방식에 대해선 ‘ON’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바꾸었다. NH농협도 연내 우리은행과 유사한 리모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NH농협의 리모콘 서비스는 ATM을 제외한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스마트폰뱅킹 등에 한해 계좌 거래를 차단할 수 있게 된다. NH농협은 현재 보안카드에 IC칩을 탑재한 ‘NH안심보안카드’를 스마트폰에 갖다대는 것만으로 본인 인증을 완료, 인터넷 및 스마트뱅킹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만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이 탑재된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에서만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다. 국민은행도 이달 초 토큰형 OTP 대신 스마트OTP를 출시했다. 스마트OTP는 ‘NH안심보안카드’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뒷면에 신용카드처럼 생긴 스마트OTP를 접촉하는 방식으로 본인 인증을 거쳐 거래를 할 수 있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도 IC카드를 장착한 스마트OTP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3분기(7~9월)중 스마트폰 유심칩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스마트뱅킹도 늘고 금융사기도 증가 은행권에서 핀테크를 활용한 스마트 보안 열풍이 부는 건 보안성과 편리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뱅킹 이용고객이 크게 증가하는 등 금융 거래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점도 그 배경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스마트뱅킹 가입자가 지난 4월말 현재 금융권 최초로 10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5월말 현재 1010만명에 달한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934만명, 940만명으로 1000만명을 내다보고 있다. 이승균 국민은행 스마트금융부 팀장은 “지급결제의 핵심 기능은 거래가 발생했을 때 이 거래가 본인 의사에 의한 것인지 여부”라며 “금융보안은 본인 의사에 의한 거래가 맞다는 인증의 개념”이라고 말했다.
2015.06.30 I 최정희 기자
  • 그리스 파국에 투자자도 관광객도 '망연자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잔류에 베팅하면서 그리스 채권과 주식에 투자한 큰 손들이 패닉에 빠졌다. 채무불이행(디폴트)이 현실화할 가능성에 거액의 투자손실을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아인혼, 존 폴슨 등 헤지펀드 업계 대부들도 그리스에 물렸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자포니카 파트너스, 프랑스의 H2O, 까미냑 게스통 등 자산운용사 뿐만 아니라 파랄론, 포트리스, 뉴욕캐피탈바우포스트, 나이트헤드앤 그레이락캐피탈 등 헤지펀드들이 그리스 국채에 투자한 큰 손으로 꼽힌다. 대략 300억유로(약 37조원) 가량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헤지펀드는 그리스 은행에 베팅했다. 데이비드 아인혼(46·사진) 그린라이트캐피탈 창업자와 존 폴슨(60·사진) 폴슨앤드컴퍼니 회장은 피레우스은행 주식을, 페어팩스파이낸셜홀딩스와 윌버 로스 WL로스앤코 회장 등은 그리스 유로뱅크 지분을 상당규모로 들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2013년과 2014년 초에 투자했다. 당시만 해도 글로벌 저금리 기조 속에 그리스 자산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던 시기였다. 그리스 정부가 5년간에 걸쳐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급진좌파 연합(시리자)가 집권한 후 투자자들은 그리스 국채를 내다 팔고 은행주를 매각하는 등 태도를 바꿨다. 그리스에 투자한 해외 펀드 100여개 중에 절반 가량이 팔고 떠났다. 그 와중에서도 용감한 몇몇 헤지펀드는 남았다. 결국 유럽과 구제금융 협상안에 합의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그리스 증시가 개장하면 은행주에 대한 투매가 쏟아질 게 뻔하고 현재 12% 안팎인 그리스 국채 금리도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 자체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망연자실하기는 그리스 관광객들도 마찬가지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현금은 동이 났고 대다수 상점들이 신용카드를 거부하면서 식사나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관광객들이 예정됐던 여행계획을 취소하고 그리스를 일찍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영업했던 상점들도 울상이다. 아테네 중심인 플라카 지역에서 기념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아포스톨리스 지오나스씨는 “다음 주에도 자본통제가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해 손님들에게 신용카드 대신 할인을 해주면서까지 현금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따라 그나마 그리스의 돈벌이가 됐던 관광산업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대 관광 성수기인 여름 시즌을 포기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마이클 글레자코스 아테네대학 재무학 교수는 “은행 예금인출과 지급서비스가 안 될 경우 관광산업이 입은 타격이 회복되기까지 수 년이 걸릴 것”이라며 “관광업과 조선업이 그리스 경제에 기여하는 유일한 산업인데 관광객들이 신용카드를 쓰고 은행에서 현금을 찾는데 문제가 생긴다면 이는 곧 이들의 방문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셈”이라고 우려했다.
2015.06.29 I 권소현 기자
'벌떼(위비뱅크)' 습격..저축은행, 고객 다 뺏길라 '울상'
  • '벌떼(위비뱅크)' 습격..저축은행, 고객 다 뺏길라 '울상'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효시로 평가받는 우리은행의 모바일 기반 ‘위비뱅크(WiBee Bank)’가 때아닌 저축은행 업계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낮은 금리로 빠른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저축은행을 주로 찾는 중등급(4~7등급) 신용대출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플랫폼 구축이 쉽지 않은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고객을 뺏기고 있다는 불만이 가득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위비뱅크, 중등급 신용자 블랙홀지난달 26일 출시한 위비뱅크의 실적은 놀랄만큼 가파르다. 실제 지난 11일 현재 위비뱅크를 통한 신용대출 승인 건수는 935건으로, 금액은 38억원에 이른다. 하루 평균 3억원에 가까운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1인당 평균 400만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41%로 가장 많고 이어 20대(37%), 40대(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30대 비중이 높은 이유는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한 대출 시스템이다보니 휴대폰 사용에 익숙한 젊은 층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등급별 대출비중은 1~5등급이 59%, 6~7등급 41%를 차지해 저축은행의 주요 고객인 중등급 이상이 많았다.소액대출 시장에서 위비뱅크의 위력이 확산되면서 저축은행 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이에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위비뱅크의 단점을 찾아내기에 고심하고 있다. 실제 △나이 △성별 △신용등급(2등급) △우리은행 거래 등의 동일조건인 사람이 우리은행 영업점과 위비뱅크에서 신용대출(1000만원, 위비뱅크 대출한도)을 신청해 봤다. 그 결과 우리은행 영업점에서의 대출금리는 연 3.69%가 나왔지만 위비뱅크는 연 6.42%라는 금리가 산출됐다. 언뜻봐서는 연 3%에 가까운 금리차가 발생해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결과가 나온 셈이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위비뱅크의 신용대출 금리 산정 체계를 간과한 결과라고 항변했다. 위비뱅크의 신용등급 산출 근거자료는 △나이스신용평가·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의 개인신용평가정보 △추정소득이 반영된 SGI서울보증 데이터베이스(DB) △우리은행 이용시 대출·연체 이력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은행간 단기금리 기준(Koribor)에 대출자의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를 추가하는 구조다. 예컨대 코리보가 1.7%인 상태에서 서울보증에서 평가한 신용등급이 3등급(5.5%)이면 대출금리는 7.2%가 산출된다. 여기에 대출금의 2~4%를 보증료로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대출금리는 더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중등급 신용대출자가 저축은행을 이용할 경우 연 10~20% 정도의 금리로 대출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비뱅크가 제공하는 금리(연평균 5.95~9.75%)는 매력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등급 신용대출자를 주요 고객으로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된 위비뱅크는 영업점에서 대출받을 때 제출하는 별도의 서류가 필요없는데다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보다 금리가 낮다”며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및 각종 우대금리 등을 감안한다면 영업점과 위비뱅크의 금리를 단순 비교해선 안된다”고 밝혔다.◇제2의 위비뱅크 속속 출현..저축은행, 수익 악화 반발위비뱅크가 중등급 신용대출자를 빨아들이면서 수익성이 증명되자 다른 은행들도 유사한 플랫폼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달중 스마트뱅킹 통합플랫폼 ‘i-원(ONE)뱅크’를 내놓는 기업은행은 이 플랫폼에 중금리 대출상품을 탑재할 예정이다. 현재 금리 수준, 대출한도 등을 조율 중으로 위비뱅크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캐피탈, 대부업체 등은 은행권의 모바일 중금리 대출 활성화 움직임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신용평가 노하우 미흡 등으로 모바일 플랫폼 구축이 쉽지 않은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은행권의 중금리 대출 상품 취급으로 고객을 뺏기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성 악화가 불보듯 뻔한 셈이다.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주요 고객인 중등급 신용대출자가 은행권으로 이동하면 저축은행은 수익 기반이 흔들릴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2015.06.15 I 김영수 기자
현금영수증의 당근과 채찍
  • [최인용의 세무 가이드(28)]현금영수증의 당근과 채찍
  • [최인용 가현세무그룹 대표 세무사] 현금영수증은 매출을 노출시키고 싶지 않은 사업자의 현금매출을 현금영수증 발행을 통해 확인하는 제도이다. 현금영수증 제도는 소비자에게는 소득공제와 신고포상금이라는 당근을 주어 발행을 유도한다. 사업자가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으면 엄청난 과태료처분 및 가산세를 포함한 세금 추징 등의 채찍이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현금영수증의 당근을 통해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사업자가 불필요한 채찍을 피하기 위한 방법을 살펴보자. 이번 6월부터는 현금영수증 의무발행업자가 자동차 종합수리업, 자동차 부품판매업, 장의관련서비스업 등 5개 업종의 5만 8000명의 사업자가 현금영수증 의무발행업종으로 추가된다. ◇소비자의 현금영수증 활용법소비자는 현금영수증을 발급받게 되면 근로자의 신용카드 사용과 동일한 효과로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공제금액은 총급여액의 20%와 연간 300만원 한도로 가능하다. 소비자의 가족이 사용하는 현금영수증도 가능하다. 생계를 같이 하는 부양가족이 소득금액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 가족들이 발행하는 현금영수증에 대해서도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소비자는 현금영수증을 미발행한 사업자에 대해 신고하게 되면 포상을 해주는 신고포상금제도가 있다. 소비자는 5년까지 미발행한 내용을 신고할 수 있다. 신고시에는 거래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계약서나, 영수증, 무통장 입금증 등의 내용을 증명해야 한다. 포상금은 신고금액의 20%에 상당하는 금액을 포상금으로 지급하며 거래건당 100만원 연간 동일신고 인당 500만원의 한도로 지급된다. 이로 인해 소위 포상금을 노리고 신고하는 건수가 최근 두배이상 급증할 정도로 제보건수와 포상금 지급액이 늘어나고 있다. ◇사업주의 현금영수증 미발행 불이익사업주는 현금영수증 가맹점으로 우선 가입해야 한다. 가맹점 가입기간은 가입요건 해당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가입해야 한다. 가입하지 않는 경우 미가맹 기간의 수입금액의 1%를 현금영수증 미가맹 가산세로 부담하게 된다. 현금영수증 가맹사업자는 소비자의 요청에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한다. 다만 업종에 따라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사업자가 현재 47개가 규정돼 있다. 변호사, 의사, 세무사 등 전문자격사 및 유흥주점 및 관광숙박시설, 교습학원, 운전학원, 이밖에 골프장, 장례식장, 예식장, 신후조리원 등 지정된 의무발행 사업자의 경우에는 소비자가 요청하지 않더라도 10만원 이상의 거래분에 대해서 의무적으로 발행해야 한다. 소비자의 주민번호나 전화번호를 모르더라도 국세청이 지정한 코드(010-000-1234)로 발급해야 한다. 발행하지 않는 경우 의무발행사업자는 미발급금액에 대해 50%의 과태료를 부담한다. 이는 세금과 별개의 과태료이므로 부가가치세 및 소득세나 법인세 등과 가산세까지 더해지면 미발급 금액 이상의 세금이 추징된다. 신고 한번으로 사업자는 사업의 존폐를 논할 만큼 큰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므로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사업자는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국세청의 현금영수증 제도는 세수확보를 위한 현금누락 등의 지하경제 양성화 차원에서 의미있는 제도지만 현금매출이 누락하는 사업주에게는 매우 불리한 제도다. 따라서 보다 더 투명하고 누락이 아닌 사업구조변경이나 법인전환 등의 합법적인 절세 방법을 찾아야 한다. ☞ 본 기고와 관련된 문의는 최인용 세무사의 이메일(ciy0130@hanmail.net/gtax@gtax.kr)로 해주세요.
2015.06.13 I 김영수 기자
  • 휴대전화 플래시 깜박에 결제가…中 빛인식 결제시스템 선봬
  •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핀테크(금융+기술) 산업에서 앞서 가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빛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면 바로 결제할 수 있다. 10일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중국 핑안(平安)은행이 빛 인식 결제 시스템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신용카드가 없거나 인터넷이 없을 때도 한도 제한 없이 결제할 수 있으며, 앞으로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이번에 선보인 빛 인식 결제 시스템은 휴대전화 플래시에서 터지는 빛줄기로 정보를 식별하고 결제하는 기술이다. 각각의 휴대전화의 빛을 식별할 수 있는 기술로, 핑안은행의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은행카드와 연동하면 된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심 카드가 없어도 시스템 이용에 제한이 없다. 선즈화(申志華) 핑안은행 부행장은 “지난해 6월부터 선전광치와 협력해 관련 기술을 금융서비스에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해왔다”며 “이 기술은 이미 은행카드 검측센터의 안전 테스트를 통과한 상태로, 인터넷 연결이 필요 없어 이동 과정 중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비밀번호 입력 등 안정장치가 2중으로 돼 있어 휴대전화를 분실해도 2차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며 “현재 선전, 쿤밍 등지에서 빛 인식 결제 시스템을 시험 가동 중으로 이른 시일 내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5.06.10 I 김경민 기자
  • 김기식 의원, 최고이자율 대부업 25%·금융사 20% 인하 법안 발의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대부업체와 여신금기관의 법정 최고금리를 각각 연 25%와 20%로 낮추는 법안이 발의됐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8일 현행 연 34.9%인 법정 최고 이자율을 낮추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대표발의했다.김 의원실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조사한 2014년 말 잔액 기준으로 은행과 상호금융권에서 실제로 적용된 최고 이자율은 19%인데 비해 제2금융권에서 실제로 적용된 최고 이자율은 보험회사 24.9%, 저축은행 34.9%, 여신전문금융회사의 현금서비스 27.9%, 카드론 27.9%, 가계대출 34.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행법은 은행과 제2금융권 및 대부업체에 동일한 이자 상한을 적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를 일괄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올해 2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저축은행 현장 및 서면점검 결과’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신용대출 취급 시 신용도와 무관하게 일괄적으로 고금리를 적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김 의원은 “대부업체와 여신금융기관에 적용되는 최고 이자율을 다르게 설정함으로써 정책적으로 중금리 영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법적 환경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소위 ‘금리 단층’ 현상을 완화하여 중신용자·서민층의 과도한 부담을 경감해야 한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김 의원은 “현행 대부업법상 이자 상한 규정이 올해 말 일몰되어 효력이 사라지는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최고금리를 낮추겠다”고 말했다.
2015.05.28 I 정다슬 기자
싸인 한번에 계좌접속…눈만 깜빡이면 결제 완료
  • 싸인 한번에 계좌접속…눈만 깜빡이면 결제 완료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27일 서울 중구 그랑서울에서 열린 핀테크 2차 ‘데모데이(Demo-day)’. 현장을 찾은 금융사들의 시선이 핀테크 기업 이리언스에 쏠렸다. 이 회사는 이날 홍채를 활용한 간편 결제 시스템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홍채 인식이 가능한 단말기에 얼굴을 갖다 대자 곧바로 결제가 끝났다. ‘링투페이(ring2pay)’라는 간편결제 기술을 선보인 인비즈넷도 여러 금융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인터넷에서 물건값을 치를 때 휴대폰 ARS를 통해 비밀번호만 누르면 결제가 끝난다. ARS 결제 방식이어서 스마트폰에 앱을 내려받거나 액티브X와 같은 보안프로그램을 깔 필요도 없다. 정현철 인비즈넷 대표는 “비대면 거래 허용으로 금융사들은 본인인증 기술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며 “이날 우리 기술에 관심을 보인 은행, 증권사와 협력 기회를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융사와 IT기업 간 융합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핀테크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걷어내면서 올 하반기(7∼12월)엔 갖가지 핀테크 기술들이 새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 서명 한번으로 인터넷계좌 접속금융사들도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에 적극적이다. 한준성 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본부장은 “이미 우리 금융생활 곳곳에 핀테크 기술이 스며든 상황에서 금융사로서도 가만히 보고 있을 순 없다”며 “가능성 있는 핀테크 기업과 적극적으로 업무협약을 맺고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를 선보이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주식회사 핀테크와 업무제휴를 맺었다. 이 회사는 대출을 신청한 고객의 갖가지 신용정보를 IT 기술로 수집해 고객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했다. 개인의 소비패턴, SNS 활동현황 등 고객에 대한 성향을 여러모로 분석해 대출 가능 여부 및 한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일단 이 기술을 하나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올 하반기 새로운 서명인증 서비스를 선보인다. 고객이 은행에 본인서명을 한번 등록하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계좌에 접속할 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서명을 통해 접속하는 방식이다. 서명 인증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스타트업 KTB솔루션과의 업무제휴를 통해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서명하는 데 걸리는 시간, 그림체 등을 통해 진짜 서명을 가려내는 기술”이라며 “요즘 은행 앱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만큼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동현금인출기(ATM)에 홍채 인식기를 설치하는 방안도 시범사업 형태로 추진할 방침이다. ◇ 규제 완화 나서지만…업계 체감도 미미금융당국도 핀테크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핀테크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일단 걷어내겠다는 게 기본방침이다.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자금이체 시 보안카드 의무 사용을 폐지하고 카드결제 시에도 지문인식 등 생체인증 방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은 “보안카드 의무 사용 폐지는 감독 규정을 고쳐야 하는데 업계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10월 안엔 규정을 개정할 것”이라며 “생체인증 도입은 유권해석만으로 가능한 만큼 이는 조만간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로선 아직도 체감 정도가 미미하다. 예컨대 홍체 인증 방식을 도입하려면 홍체 정보를 어떻게 저장하고 어느 기관이 저장할 것인지가 정해져야 하지만 아직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한 건 사실 덩어리 규제는 아니어서 업계의 체감도는 떨어진다”며 “최근 나온 핀테크 기술에 대한 정부 표준안이 빨리 마련돼야 업계에서도 사업 방향 등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서울 중구 그랑서울에서 열린 핀테크 2차 데모데이에 참석해 이리언스 사가 선보인 홍채 인식 결제 기술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2015.05.27 I 김동욱 기자
 현금없는 시대 올까
  • [알쏭달쏭 한국경제] 현금없는 시대 올까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우리 지갑에서 지폐와 동전이 사라지는 날이 과연 올까. 그렇게 먼 미래이지만은 않아 보인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급결제 수단에서 현금 비중은 꾸준히 감소하는 반면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 전자지급 수단 이용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탈 현금화가 주요 논의 정책으로 자리 잡고, 현금이 우리 지갑속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권에는 이미 실물 거래 수단이 없어지는 추세다. 당장 종이 증권 대신 전산 시스템에 등록하는 방식으로 유통이 이뤄지는 전자증권이 이르면 2019년께 도입된다.한국 지금수단별 이용금액 비중출처:한국은행 ◇ 현금 사용 줄고 신용카드 등 전자지급 비중 늘어한국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우리나라의 지급수단별 이용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신용카드 비중이 50.6%로 가장 높고 체크·직불카드 19.6%, 현금 17%, 계좌이체 12.4% 순이다. 독일(53%), 미국(23%), 네덜란드(34%), 캐나다(23%), 호주(32%) 등 세계 주요국들과 비교해도 현금으로 지불하는 비중이 적다 . 이용 건수 기준으로도 한국은 현금 이용 비중이 38%로 비교 대상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며 신용카드 이용비중은 34%로 비교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한국은 신용카드 보유비율도 89%로 비교대상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직불카드 보유비율도 96%로 네덜란드(99%), 캐나다(97%)보다는 나소 낮지만 독일(94%), 호주(93%), 프랑스(83%)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전자거래시스템과 더불어 탈현금화 환경은 대체로 갖춰져 있는 셈이다.연령별 이용행태를 보면 20대는 체크·직불카드 비중이 가장 많았으며 40대는 신용카드 이용비중이, 60대는 현금 비중이 가장 컸다. 세대별 지급 행태 차이를 좁이는 것이 현금 없는 시대 도래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김규수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결제연구팀장은 “지급형태는 습관과 관성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현금을 쓰지 않고 카드를 쓰는데 익숙해진 10대는 현금 사용을 하지 않더라도 크게 불편함을 못 느끼지만 현금 사용에 익숙해 진 60대에게 현금 대신 카드를 쓰라고 하면 크게 불편함을 느낀다”라며 “인구가 적고 전자시스템이 잘 갖춰진 소규모 국가들은 현금 없는 지급방식 도입이 가능하지만 한국처럼 현금을 사용하는 인구 비중이 큰 국가들은 당장 현금 없는 결재방식 도입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다만 “지급비중에서 카드 결제가 늘고 현금비중이 줄고 있고, 세대가 바뀌면서 카드 사용이 익숙한 인구 비중이 늘어가고 있는 만큼 20~30년 지나면 기술적 측면도 더욱 보완되고 자연스럽게 전자결제만 이뤄지는 그런 흐름이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현금 사라지면.. “발권·유통 사회적 비용 감소 VS 국가 통제 강화될 것”지급수단에서 현금이 사라지는 것은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하다. 당장 덴마크는 현재 발의된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식당과 주유소·옷가게에서 모바일·신용카드 결제만 허용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스웨덴, 핀란드 등 스칸디나비아국가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현금 없이 신용카드나 모바일 등 전자결제로만 지급결제를 하는 방안이 활발히 논의 중이다. 최근에는 독일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롤프 보파이너 독일 정부 경제 자문관은 최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폐와 동전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하며“ 6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현금사용을 없애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그는 “현금을 없애면 발행·유통·보관.보안 비용이 줄어든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금이 없으면 강도 피해를 대비해 경비 등에 돈을 지불할 필요도 없으며 잔돈도 거슬러주는 시간도 절약되는 점을 장점으로 지목했다. 전자결제는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암거래 시장 및 지하경제를 차단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추산에 따르면 OECD 회원국 내에서 유통되는 지폐량은 합법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것으로 집계되는 금액보다 훨씬 많았다.반면 전자결제는 흔적이 남기 때문에 현금이 주는 익명성과 자유는 줄어들고 정부의 감시와 통제는 심해지는 반작용이 있다고 탈 현금화를 반대하는 쪽은 주장한다. 또한 신용카드 역시 수수료나 연회비 등 비용적인 측면에서 결코 저렴한 지급수단이 아니라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전자거래상 사기나 기타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보완 문제도 거론된다.
2015.05.25 I 이민정 기자
현대카드-이마트, '이마트 e카드' 출시
  • 현대카드-이마트, '이마트 e카드' 출시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현대카드와 이마트가 손잡고 내놓은 ‘이마트 e-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4일 출시된 이 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에 따라 적립 받아 이마트, 신세계 백화점, 스타벅스 등 신세계포인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신세계 포인트’의 강력한 적립 서비스다.우선 신세계포인트 가맹점에서 사용할 경우 전월 당월 이용금액에 상관없이 무조건 1%를 적립해주며 당월 이용금액이 50만원을 넘으면 1.5%를 쌓아준다. 모든 가맹점 역시 이용실적 조건 없이 0.7%를 신세계포인트로 적립해준다(체크카드 0.3%). 기존 대형 할인점 제휴카드가 해당 할인점에 한정해 적립 및 혜택을 제공해왔던 것과 비교해, 혜택과 이용 편의성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이렇게 적립된 신세계포인트는 신세계 백화점 상품권 교환을 비롯해 이마트, 신세계 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조선호텔, SSG.COM 등 다양한 신세계포인트 가맹점에서 1포인트를 1원으로 환산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 카드는 2종의 이마트 신용카드, 이마트 Platinum카드, 이마트 MY BUSINESS카드 등 4종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총 5종이 출시되며 전국 이마트 매장을 비롯해 전용 콜센터(1899-4300), 현대카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카드 출시는 현대카드와 이마트가 공동 진행해온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두 회사는 2013년 2월 공동으로 주방용품 브랜드 ‘오이스터(Oyster)’를 출시하는 한편, 현대카드의 생수인 ‘잇워터(it Water)’와 실용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와인인 ‘잇와인(it Wine)’을 이마트를 통해 유통하는 등 밀접한 협업을 진행해왔다. 대표 유통업체이자 신용카드사인 이마트와 현대카드의 협력으로 유통과 금융의 시너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제휴로 이마트는 강력한 서비스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탑재한 멤버십 카드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카드 역시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우량한 신규회원 확보하고 할인점에서의 이용금액 증가로, 카드사의 격전장인 대형유통점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2015.05.25 I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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