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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자체 모바일뱅킹' 출시로 맞불
  • 은행들 '자체 모바일뱅킹' 출시로 맞불
  • [이데일리 이성기 최정희 기자]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내년 하반기부터 공식 영업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한 시중은행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인터넷은행에 버금가는 자체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는가하면 다양한 핀테크 업체들과 손잡고 인터넷은행들의 주 타깃인 중금리 대출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점포 없는 은행’을 표방하는 인터넷은행 등장을 계기로 금융산업 전반에 지각변동에 맞먹는 일대 혁신이 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소매 금융 중심인만큼 인터넷은행의 시장 잠식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시중은행, 자체 모바일 플랫폼 구축 등 선제 대응 잰걸음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 2일 선보이는 자체 모바일 플랫폼 ‘써니뱅크’를 통해 ‘내 손안의 은행’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여러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핀테크 기술을 망라한 ‘써니뱅크’는 모바일 전문은행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중금리 대출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지갑 기능도 탑재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등록만 하면 전국 7만여 가맹점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자동입출금기(ATM) 현금인출뿐 아니라 외화 환전·신용대출 서비스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올해 초 캐나다에서 먼저 내놓은 ‘원큐뱅킹(1Q뱅킹)’의 국내 버전을 이르면 내년 1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한 간편 송금 서비스,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금리 대출 기능뿐 아니라 하나멤버스와 연동한 다양한 부가 기능 탑재 등도 구상 중이다. 앞서 다양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과 업무 제휴를 맺은 KEB하나은행은 비접촉 지문 인식 기술을 활용한 본인 인증 및 보안 강화, 블록체인 핵심기술에 기반한 해외송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핀테크 기술을 실제 금융서비스에 접목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도 B2B기반의 핀테크오픈플렛폼과 B2C기반의 스마트금융센터를 통합한 ‘NH디지털뱅크’를 연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농협캐피탈과 연계해 중신용자들을 대상으로 5~9%대 금리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농협캐피탈이 보증을 서고 농협은행이 대출을 집행하는 방식을 통해 부실률 위험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부산은행이 내놓을 예정인 ‘B뱅크’ 역시 유통회사인 롯데와 손잡고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이번 심사에서 인터넷은행 진입에 실패한 IBK기업은행은 자체 모바일 플랫폼 ‘i-ONE뱅크’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i-ONE뱅크’를 통해 직장인신용대출 및 영업점 방문·서류제출·담보제공 없이 대출이 가능한 소상공인 전용 대출 상품 등을 출시했다. ◇인터넷은행, 시장 파장은 과연 얼마나지난 23년 간 신규 진입자가 없던 은행 시장에 인터넷은행이 새로 출현하는 만큼, 금융당국은 온라인 플랫폼과 빅데이터를 무기로 한 금리·수수료·서비스 경쟁 등을 통해 은행권에 ‘빅뱅’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규상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중금리 신용대출과 원스톱 금융서비스가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며 “은행 산업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김동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판관비가 들어가지 않으니 예금, 대출 금리 측면에서 이점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비즈니스 모델상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기존 은행에 큰 영향을 줄 것같진 않다”고 분석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KT·카카오가 기존 은행과는 차별화 한 고객 정보를 활용한다면 핀테크와 시너지를 가져가는 측면이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중금리 시장에서 간극을 채워주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5.12.01 I 이성기 기자
  • 인터넷은행 출범에 따른 시중은행 대응전략은
  • [이데일리 이성기 최정희 기자]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내년 하반기부터 공식 영업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한 시중은행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인터넷은행에 버금가는 자체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는가하면 다양한 핀테크 업체들과 손잡고 인터넷은행들의 주 타깃인 중금리 대출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점포 없는 은행’을 표방하는 인터넷은행 등장을 계기로 금융산업 전반에 지각변동에 맞먹는 일대 혁신이 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소매 금융 중심인만큼 인터넷은행의 시장 잠식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시중은행, 자체 모바일 플랫폼 구축 등 선제 대응 잰걸음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 2일 선보이는 자체 모바일 플랫폼 ‘써니뱅크’를 통해 ‘내 손안의 은행’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여러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핀테크 기술을 망라한 ‘써니뱅크’는 모바일 전문은행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중금리 대출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지갑 기능도 탑재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등록만 하면 전국 7만여 가맹점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자동입출금기(ATM) 현금인출뿐 아니라 외화 환전·신용대출 서비스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올해 초 캐나다에서 먼저 내놓은 ‘원큐뱅킹(1Q뱅킹)’의 국내 버전을 이르면 내년 1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한 간편 송금 서비스,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금리 대출 기능뿐 아니라 하나멤버스와 연동한 다양한 부가 기능 탑재 등도 구상 중이다. 앞서 다양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과 업무 제휴를 맺은 KEB하나은행은 비접촉 지문 인식 기술을 활용한 본인 인증 및 보안 강화, 블록체인 핵심기술에 기반한 해외송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핀테크 기술을 실제 금융서비스에 접목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도 B2B기반의 핀테크오픈플렛폼과 B2C기반의 스마트금융센터를 통합한 ‘NH디지털뱅크’를 연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농협캐피탈과 연계해 중신용자들을 대상으로 5~9%대 금리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농협캐피탈이 보증을 서고 농협은행이 대출을 집행하는 방식을 통해 부실률 위험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부산은행이 내놓을 예정인 ‘B뱅크’ 역시 유통회사인 롯데와 손잡고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이번 심사에서 인터넷은행 진입에 실패한 IBK기업은행은 자체 모바일 플랫폼 ‘i-ONE뱅크’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i-ONE뱅크’를 통해 직장인신용대출 및 영업점 방문·서류제출·담보제공 없이 대출이 가능한 소상공인 전용 대출 상품 등을 출시했다. ◇인터넷은행, 시장 파장은 과연 얼마나지난 23년 간 신규 진입자가 없던 은행 시장에 인터넷은행이 새로 출현하는 만큼, 금융당국은 온라인 플랫폼과 빅데이터를 무기로 한 금리·수수료·서비스 경쟁 등을 통해 은행권에 ‘빅뱅’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규상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중금리 신용대출과 원스톱 금융서비스가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며 “은행 산업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김동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판관비가 들어가지 않으니 예금, 대출 금리 측면에서 이점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비즈니스 모델상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기존 은행에 큰 영향을 줄 것같진 않다”고 분석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KT·카카오가 기존 은행과는 차별화 한 고객 정보를 활용한다면 핀테크와 시너지를 가져가는 측면이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중금리 시장에서 간극을 채워주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5.12.01 I 이성기 기자
결제·송금 수수료 확 내리고…현금처럼 쓰는 포인트 혜택도
  • 결제·송금 수수료 확 내리고…현금처럼 쓰는 포인트 혜택도
  • 카카오·K뱅크 내년 하반기 출범카카오뱅크 예금·대출 카톡으로물건값 결제땐 1% 포인트로 받아K뱅크 금융봇 활용 자산관리서비스앱 접속하면 10분만에 가맹점 등록[이데일리 김동욱 최정희 기자] KT가 중심이 된 K뱅크와 카카오가 이끄는 카카오뱅크가 내년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혁신’을 무기로 23년 만에 처음으로 은행 사업권을 따낸 만큼 이들 인터넷은행이 선을 보이면 국내 금융산업은 물론 소비자들도 상당한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내 돈을 이체하거나 온·오프라인에서 물건값을 치를 때 그 대가로 은행이나 카드사에 냈던 수수료 부문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된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 모두 지금의 지급·결제시스템을 바꿔 금융사에 내는 수수료 비용을 대폭 낮추기로 했기 때문이다. 반면 카드수수료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는 카드사나 결제대행사인 밴사, PG사로선 인터넷은행의 출현이 상당한 위기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자이익 감소로 수수료 수익에 기대고 있는 일반 시중은행들도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산업의재편을 이끌 ‘메기’가 될 것인지 금융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결제·송금수수료 대폭 낮아진다인터넷전문은행은 전국에 지점을 두지 않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은행이다. 때문에 비용을 아껴 그만큼 금리나 수수료를 내릴 여력이 생긴다. 카카오뱅크는 30일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지금의 지급·결제시스템 바탕을 바꿔 가맹업자가 금융사에 내는 수수료를 대폭 낮추겠다고 밝혔다. 돈을 내는 사람과 돈을 받는 사람 사이에 결제대행사를 두지 않고 바로 연결하는 방식인 ‘앱투앱’ 결제 방식을 통해서다. 앱투앱 결제는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물건값을 치르는 방식이다. 카카오뱅크 앱을 열어 비밀번호 4자리만 누르면 본인 카카오뱅크 계좌에서 곧바로 돈이 빠져나가 판매자 계좌로 직접 돈이 전달된다. 중간에 결제 대행사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온라인쇼핑몰과 같은 온라인가맹업자는 카드결제 1건당 물건값의 3~4%를 카드사에 수수료로 물고 있다. 뒤집어 얘기하면 판매자로선 카카오뱅크로을 통해 물건값을 받으면 최대 4%까지 내던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로 물건값을 치르면 물건값의 1% 안팎을 현금으로 쓸 수 있는 포인트로 돌려줄 방침이다. 카카오뱅크가 어떤 혜택을 내거느냐에 따라 카드고객이 카뱅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뱅크 측의 이용우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무는 “온라인가맹업자에게 기존 카드수수료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가맹점주로선 비용을 아끼면 그만큼 순이익률이 올라가는 만큼 카뱅 가입자를 모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중심이 된 K뱅크도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드수수료가 부담이 되거나 결제 단말기가 없어 카드사에 가맹 신청을 하지 않은 상인은 K뱅크 앱에 접속하면 10분 안에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있다. 지금은 카드사에 가맹 신청을 하려면 6~7종류의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건 물론 기간도 일주일씩 걸린다. K뱅크는 카드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K뱅크로 결제하는 소비자에겐 포인트와 같은 혜택도 줄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송금 수수료도 대폭 낮춘다. K뱅크는 해외 송금 수수료를 10분의 1로 줄이기로 했고 카카오뱅크도 시중은행들보다 낮게 책정할 계획이다. ◇ 24시간 은행 업무보는 시대 열려무엇보다 이들 인터넷은행이 출범하면 스마트폰으로 24시간 은행 일을 볼 수 있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인공지능을 갖춘 금융봇이 카톡을 통해 24시간 고객의 물음에 답하는 플랫폼도 선보인다. 금융봇은 공과금 내역은 물론 적금 만기 때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어떤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좋을지도 알려준다. ‘우리동네 뱅크’를 내세운 G뱅크는 모바일 외에도 1000여곳에 이르는 GS리테일 점포, 우리은행의 7000곳 ATM, KT의 1000여개의 공중전화 박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있는 ATM기나 공중전화에 계좌개설이나 상품가입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저신용자를 상대로 한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도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금융대출 시장은 1금융권과 2금융권으로 나뉘어 있지만 대출금리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1금융권에선 연 3~5%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지만 2금융권으로 밀리면 15~34% 수준의 금리를 감당해야 한다. 이번에 새로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방식을 도입해 연 10% 수준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선보여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상태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KT·카카오가 기존 은행과는 차별화 한 고객 정보를 활용한다면 핀테크와 시너지를 가져가는 측면이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중금리 시장에서 간극을 채워주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들 인터넷은행이 나온다고 해서 당장 기존 금융산업 판이 뒤바뀔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김동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판관비가 들어가지 않으니 예금, 대출 금리 측면에서 이점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비즈니스 모델상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기존 은행에 큰 영향을 줄 것같진 않다”고 분석했다.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점도 한계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시점을 각각 3년과 6년으로 산정했다. 인터넷은행 출범을 위해 여러 업체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지만 추후 갈등이 생길 여지도 있다. 특히 은산분리(은행과 산업자본의 분리)규제 완화를 담은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서 표류하는 상황이어서 IT기업이 중심이 돼 사업을 이끌기 어려운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은행법이 개정되면 최대주주 자리를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카카오로 바꿀 예정이다.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인터넷은행을 계기로 점포 위주 은행에서 손안에 든 금융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다만 파격과 혁신은 규제가 없는 곳에서 가능하다. 은산분리 규제가 남아 있는 한 인터넷은행 성공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5.12.01 I 김동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정치권, 경제 발목잡기 더이상 안된다”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정치권, 경제 발목잡기 더 이상 안된다”- 196개국 정상 “지구를 식히자”- 대박신화?... 유니콘 거품설 솔솔- 종교인도 과세...2년 유예 후 2018년부터 도입△한중 FTA 비준안 국회 통과- [줌인] 양국 정상 서명 반년만에...국회 문턱 넘어- [사설] 종교인 소득 과세방안에 찬성한다- [사설] 인터넷은행이 금융권 메기가 되려면- 재계 “우리나라 1위 교역국... 경제활력 제고 기대”△한중 FTA 비준안 국회통과- 5000조원 시장 선점 기회... 내수중심 중기엔 먹구름- 발표까지 남은 절차 살펴보니△대박신화? 유니콘 거품설 솔솔- 우버·에어비앤비 몸값 765억달러... 잘 올라타면 대박투자- GM·포드 맞먹는 우버?... 유니콘 뻥 터질라- 믿었던 스퀘어 마저...IPO 흥행 실패△정치·경제- 또...예산안 시한 넘기고, 여야 ‘법외심사’ 꼼수 되풀이- 박대통령, 신기후체제 선진·개도국 가교 역할- 12.8조 쏟은 해외자원개발 ‘밑 빠진 독에 물붓기’△인터넷은행 ‘금융권 메기’ 되나- 결제·송금 수수료 확 내리고... 현금처럼 쓰는 포인트 혜택도- 은행들 ‘자체 모바일 뱅킹’ 출시로 맞불- 카드 현금서비스 한도 채워도 신용등급 안떨어져△산업- 삼성전자 의료기기 풀라인업 완성...글로벌 공략 스타트- 현대·기아차 ‘中 점유율’ 9% 눈앞... “반등 가속 붙었다”- 업무용차 경비처리 연 800만원 제한- “없어서 못팔아”...현대차 크레타 印 돌풍△산업- 겨울방학 특수 잡아라...게임업계 마케팅 혈전- “SKT+CJ헬로 불허해야”... LG유플러스 기자설명회- KT “클립에 오프라인 결제 추가”△생활산업- 롯데제과, 우물안 개구리 벗어난다- 이랜드, 킴스클럽 공개매각- 유니클로, 단일브랜드로 연매출 1조 돌파- OEM사업 한파에... 영원무역 수익성 ‘벌벌’△문화- 홍콩은 ‘김 환기’로 물들었데- 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 2015...컨테이너 물줄기 글이 되어 흐르다△지구촌 ‘아델’ 열풍- 아델 3년만 컴백앨범 ‘25’, 美 발매 첫주 338만장- ‘아델 소녀 신드롬’... ‘헬로’ 부른 한국 여고생 이예진△스포츠- 백규정 “올해 잔디 적응 실패... 내년엔 LPGA 첫승 해야죠”- 코비 브라이언트 “시즌 마친 후 은퇴”- 박석민 FA 대박...역대 최고 대우로 NC행- 손승락 웃고 임창용 울고...끝판왕 엇갈린 희비△건강- 200회 타면 한번 꼴 탈나는 스노보드... 잘 넘어져야 잘 일어선다- 증상없는 C형 간염, 정기검사만이 예방법- 겨울방학 때 집안 맴도는 아이, 비만→성조숙증 우려△증권- ‘잿빛 코스피’... 12월엔 짙은 안개 걷힐까- 안여환 영인프런티어 대표 “항체신약 개발 올인해 글로벌 시장 접수”- 공모주 찬밥신세, 움츠린 기업공개△마켓in- [M&A흥망성쇠] 현대차그룹, 자동차·철강·건설 3각편대로 세계시장 공략- MBK, 코웨이 매각 숨고르기 “본입찰 일정 재조율할 것”- 빨라지는 기업 구조조정...회사채 양극화 가속- 동양시멘트 잔여지분 매각 불발△IR라운지- S&T모티브, 차 부품 ‘IT·친환경’ 날개 달고 영업이익 고공행진- 최평규 회장 “언제든 M&A 준비 되어있다”- 증권사 전망 “친환경차 모터 성장세 올 매출 1조원 넘을 듯”△글로벌마켓- 中위안화 SDR 편입...5대 기축통화국 될 듯- ECB, 3일 돈 더 푼다- 테리 메이시백화점 CEO “온라인 열풍에도 백화점 거뜬”- ‘고령화 선배’ 일본, 중국 요양시장 군침- 중국산 항공기 보잉 위협하네△이데일리TV- “급격한 고령화 시대... 노인 위한 건강정보 알려드려요”- 대한의협 “한의학 공동연구 추진 남북교류 물꼬 트겠다”△피플- 이영애 “엄마, 아내, 여자의 고민 ‘사임당’에 담았죠”- 정욱준 “‘준지, 한국판 샤넬로 키우겠다”- 오동욱 한국화이자 대표- 31년 육상 100m 신기록 보유자 서말구 해군사관학교 교수 별세- 김대형 교수팀, 내시경 하나로 대장암 치료 시스템 개발△오피니언- 지역 전략산업의 성공방정식- 되살아난 강남불패 신화- 카지노 IR사업 마지노선은 진정성△사회- 서울역 고가 폐쇄...출퇴근 길 ‘교통지옥’ 예고- 로스쿨 아들 구제 논란 신기남 의원 고발 당해- 개성만원ㄹ대서 국보급 금속활자 출토△부동산- 저유가 탓에... 올해 해외건설 작년보다 30% 줄어- 주택 공급과잉 걱정하는 국토부 장관, 대책은요?- 서울~세종 고속도 개통 땐 강남까지 20분
2015.11.30 I 박철근 기자
  • 카카오·K뱅크 내년 하반기 출범…수수료 제로 시대 온다
  • [이데일리 김동욱 최정희 기자] KT가 중심이 된 K뱅크와 카카오가 이끄는 카카오뱅크가 내년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혁신’을 무기로 23년 만에 처음으로 은행 사업권을 따낸 만큼 이들 인터넷은행이 선을 보이면 국내 금융산업은 물론 소비자들도 상당한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내 돈을 이체하거나 온·오프라인에서 물건값을 치를 때 그 대가로 은행이나 카드사에 냈던 수수료 부문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된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 모두 지금의 지급·결제시스템을 바꿔 금융사에 내는 수수료 비용을 대폭 낮추기로 했기 때문이다. 반면 카드수수료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는 카드사나 결제대행사인 밴사, PG사로선 인터넷은행의 출현이 상당한 위기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자이익 감소로 수수료 수익에 기대고 있는 일반 시중은행들도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산업의재편을 이끌 ‘메기’가 될 것인지 금융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결제·송금수수료 대폭 낮아진다인터넷전문은행은 전국에 지점을 두지 않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은행이다. 때문에 비용을 아껴 그만큼 금리나 수수료를 내릴 여력이 생긴다. 카카오뱅크는 30일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지금의 지급·결제시스템 바탕을 바꿔 가맹업자가 금융사에 내는 수수료를 대폭 낮추겠다고 밝혔다. 돈을 내는 사람과 돈을 받는 사람 사이에 결제대행사를 두지 않고 바로 연결하는 방식인 ‘앱투앱’ 결제 방식을 통해서다. 앱투앱 결제는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물건값을 치르는 방식이다. 카카오뱅크 앱을 열어 비밀번호 4자리만 누르면 본인 카카오뱅크 계좌에서 곧바로 돈이 빠져나가 판매자 계좌로 직접 돈이 전달된다. 중간에 결제 대행사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온라인쇼핑몰과 같은 온라인가맹업자는 카드결제 1건당 물건값의 3~4%를 카드사에 수수료로 물고 있다. 뒤집어 얘기하면 판매자로선 카카오뱅크로을 통해 물건값을 받으면 최대 4%까지 내던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로 물건값을 치르면 물건값의 1% 안팎을 현금으로 쓸 수 있는 포인트로 돌려줄 방침이다. 카카오뱅크가 어떤 혜택을 내거느냐에 따라 카드고객이 카뱅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뱅크 측의 이용우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무는 “온라인가맹업자에게 기존 카드수수료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가맹점주로선 비용을 아끼면 그만큼 순이익률이 올라가는 만큼 카뱅 가입자를 모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중심이 된 K뱅크도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드수수료가 부담이 되거나 결제 단말기가 없어 카드사에 가맹 신청을 하지 않은 상인은 K뱅크 앱에 접속하면 10분 안에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있다. 지금은 카드사에 가맹 신청을 하려면 6~7종류의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건 물론 기간도 일주일씩 걸린다. K뱅크는 카드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K뱅크로 결제하는 소비자에겐 포인트와 같은 혜택도 줄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송금 수수료도 대폭 낮춘다. K뱅크는 해외 송금 수수료를 10분의 1로 줄이기로 했고 카카오뱅크도 시중은행들보다 낮게 책정할 계획이다. ◇ 24시간 은행 업무보는 시대 열려무엇보다 이들 인터넷은행이 출범하면 스마트폰으로 24시간 은행 일을 볼 수 있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인공지능을 갖춘 금융봇이 카톡을 통해 24시간 고객의 물음에 답하는 플랫폼도 선보인다. 금융봇은 공과금 내역은 물론 적금 만기 때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어떤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좋을지도 알려준다. ‘우리동네 뱅크’를 내세운 G뱅크는 모바일 외에도 1000여곳에 이르는 GS리테일 점포, 우리은행의 7000곳 ATM, KT의 1000여개의 공중전화 박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있는 ATM기나 공중전화에 계좌개설이나 상품가입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저신용자를 상대로 한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도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금융대출 시장은 1금융권과 2금융권으로 나뉘어 있지만 대출금리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1금융권에선 연 3~5%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지만 2금융권으로 밀리면 15~34% 수준의 금리를 감당해야 한다. 이번에 새로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방식을 도입해 연 10% 수준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선보여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상태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KT·카카오가 기존 은행과는 차별화 한 고객 정보를 활용한다면 핀테크와 시너지를 가져가는 측면이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중금리 시장에서 간극을 채워주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들 인터넷은행이 나온다고 해서 당장 기존 금융산업 판이 뒤바뀔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김동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판관비가 들어가지 않으니 예금, 대출 금리 측면에서 이점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비즈니스 모델상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기존 은행에 큰 영향을 줄 것같진 않다”고 분석했다.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점도 한계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시점을 각각 3년과 6년으로 산정했다. 인터넷은행 출범을 위해 여러 업체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지만 추후 갈등이 생길 여지도 있다. 특히 은산분리(은행과 산업자본의 분리)규제 완화를 담은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서 표류하는 상황이어서 IT기업이 중심이 돼 사업을 이끌기 어려운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은행법이 개정되면 최대주주 자리를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카카오로 바꿀 예정이다.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인터넷은행을 계기로 점포 위주 은행에서 손안에 든 금융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다만 파격과 혁신은 규제가 없는 곳에서 가능하다. 은산분리 규제가 남아 있는 한 인터넷은행 성공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5.11.30 I 김동욱 기자
  • 카카오뱅크 "3800만 회원 카톡 서 모든 금융업무 볼 수 있어"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국민 97%가 사용하는 카톡을 통해 이어주고 넓혀주고 나눠주는 금융 서비스로 고객에게 혜택을 돌려주겠다.”카카오뱅크는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사업계획 브리핑에서 혁신적인 중금리 대출과 수신 상품, 지급결제 시스템을 통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카카오뱅크는 3800만 명이 하루 55회 사용하는 채팅앱인 카카오플랫폼을 통해 거래비용을 절감하고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은행이 많은 인력을 동원해 영업활동을 하거나 금리추가 혜택을 이용해 고비용 영업·마케팅에 의존한다면 카카오뱅크는 이미 회원으로 가입한 3800만명을 저비용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카톡 메신저의 메뉴를 통해 카카오뱅크 아이콘을 광고하면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200만 명의 다운로드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또 카카오택시 ‘첫 탑승 시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로 7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모은 점을 예로 들고 카톡 이모티콘 이벤트 등으로 손쉽게 고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전망했다. 간편한 지급결제 시스템을 통해 중간 단계의 유통 부분을 대대적으로 바꾼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앱투앱결제 방식’을 통해 고객과 판매자를 직접 연결하면 밴(VAN), 카드사 등의 수수료를 판매자와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려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앱투앱결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고객과 고객 또는 소비자와 판매자 간에 직접 연결되는 방식이다. 카톡과 연동해 전화번호만으로 송금할 수 있는 간편 송금 서비스도 강점으로 꼽았다. 예를 들어 공과금을 카톡으로 청구받고 낼 수 있도록 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고객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차별화한 신용평가모델을 통해 중금리대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언급했다. 활동 고객 수가 가장 많은 KB국민은행 등의 데이터, 모바일·온라인 활동 데이터에 카톡, 카카오스토리, 다음검색, 샵검색 등을 이용한 카카오뱅크만의 추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카카오뱅크만의 신용평가모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해 10% 내외의 중금리 대출을 실행키로 했다.G마켓이나 옥션 등 오픈마켓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 담보대출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금융권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소규모·단기전·월세 보증금 담보대출도 제공하기로 해 차별화를 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1000만명 회원의 모바일 부동산 중개업체인 ‘직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셜 라이프에 최적화한 맞춤형 예·적금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카톡방에서 공동통장을 만들어 회비 관리를 하는 등의 상품이다.이자도 현금 외에 이모티콘, 게임 아이템 등 다양한 형태로 받을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고 카카오유니버셜포인트를 통한 다양한 포인트 혜택도 가능하다. 이밖에 금융상태 점검, 상품추천, Q&A를 지원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인 ‘금융봇’을 사용할 수 있다. 외부 핀테크 기업과 연계한 자산운용이나 P2P(개인 간 대출) 대출 등 다양한 형태의 금융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개인금융에 집중하되 잘 아는 핀테크업체나 스타트업을 제외하고 기업금융은 취급하지 않을 계획이다.이용우 한국투자금융 전무는 “우리는 지점도 필요 없고 싼 조달비용에 요구불예금이 높아 기존업체들과 경쟁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윤호영 카카오 전무는 “전산망을 최적화하는 비용으로 1000억원 정도는 들 것”이라며 “영업 후 3년 정도 지나면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은산분리 규제가 부분완화되면 카카오가 대주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이 전무는 “산업자본이 더 주식을 보유할 수 있게 법이 개정된다면 카카오가 최대주주가 되고 한국투자금융이 카카오보다 한 주 적게 가져가 제2주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11.30 I 문승관 기자
현금서비스 써온 166만명 신용등급 오른다
  • 현금서비스 써온 166만명 신용등급 오른다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내달 1일부터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한도에 가깝게 사용하더라도 신용등급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동안 한도소진율이 높아 신용평가에 불이익을 받던 166만명의 신용등급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금융감독원은 신용조회회사(CB)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개인신용평가 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한도소진율이 평가요소에서 제외된다고 30일 밝혔다. KCB는 현금서비스 한도소진율을 평가요소에서 제외하는 대신 다중·과다 채무자 등에 대한 신용평가를 보다 정교화하는 방향으로 신용평가모형을 개선했다. 이번 조치로 현금서비스 이용자 372만명 중 262만명(70%)의 신용 평점이 높아지고 이 가운데 166만명(45%)은 신용등급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5만명은 7등급 이하에서 은행 이용이 가능한 6등급 이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CB는 개인의 신용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금융회사 등에 제공하는 회사로 국내에는 나이스신용평가정보(NICE), 코리아크레딧뷰로가 있다. NICE는 현금서비스 한도소진율을 평가요소로 반영하지 않았으나 KCB는 그간 신용등급을 산정할 때 부정적 평가요소의 하나로 운용해 왔다. 현금서비스 한도소진율은 카드사가 소비자에게 부여한 현금서비스의 월 이용가능 한도 대비 이용액 비율이다.신용조회회사는 그동안 개인 신용등급을 산정할 때 현금서비스 한도소진율이 높을수록 신용등급 산정 시 낮은 평점을 부여했다.현금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없는 소비자가 한도 400만원 중 300만원을 이용하면 한도소진율이 0%에서 75%로 증가하게 돼 신용등급이 3등급에서 4등급으로 하락했다.특히 한도소진율이 80% 이상인 93만명(9월말 기준)가량은 신용등급 산정에서 크게 불리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문제는 합리적 소비를 하거나 카드 분실 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소비자가 현금서비스 이용한도를 일부러 낮게 설정하더라도 한도소진율이 그대로 신용평가에 반영됐다는 점이다.예를 들어 월 이용한도를 500만원으로 정하고 300만원을 이용한 소비자(한도소진율 60%)보다 한도를 300만원으로 정하고 250만원만 이용한 소비자(한도소진율 83%)가 신용등급 산정에 더 불리한 영향을 받았다.한 장의 카드를 집중적으로 이용하는 소비자도 여러 장의 카드로 소액씩 이용하는 소비자보다 한도소진율이 높아 신용등급 산정 시 피해를 입었다.김유미 금감원 선임국장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중 다수가 자금사정이 급박한 서민이나 자영업자 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신용카드 한도소진율 반영은 금융취약계층의 신용등급 하락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며 “다만 과도한 현금서비스 이용은 여전히 신용평가에 부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만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15.11.30 I 문승관 기자
  • 내달 부터 집에서 은행 계좌 개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K뱅크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의 기본 전제조건인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한 계좌 개설이 이번 주부터 가능해진다.금융위원회는 내달 1일 은행 지점에 직접 가지 않아도 비(非)대면으로 계좌 개설이 가능하도록 유권해석을 변경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1993년 금융실명제가 도입되면서 정부는 금융회사가 대면(face-to-face)으로 고객의 실제 명의를 확인해야 한다고 유권해석을 내렸으나 인터넷은행을 비롯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12년 만에 유권해석을 변경키로 한 것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금융위의 유권해석이 변경된 후 이튿날인 내달 2일부터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한 계좌 개설을 도입키로 했다. 신한은행의 모바일 전용서비스인 써니뱅크를 통해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 사본 제출, 영상통화 및 휴대폰 본인명의 인증 방식 등 세 가지를 통해 실명을 확인하고 대출 등의 업무를 할 예정이다.금융위는 지난 5월 네 가지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신분증 사본 제시, 영상 통화, 우체부 통한 본인 확인, 타 은행으로부터의 송금)을 제시하면서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두 가지를 선택해 적용토록 했다. 이 네 가지 중 두 가지는 반드시 적용하고 나머지는 휴대폰 본인 인증을 하거나 신용평가사 보유 정보와 고객이 제출한 정보를 대조하는 방식으로 추가로 본인 확인을 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은행별로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이 제각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부분 은행은 △신분증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은행에 보내거나 △기존 계좌에서 소액을 거래를 트려는 은행의 특정 계좌(일종의 가상계좌)에 송금하는 방식 등을 통해 본인 확인을 할 예정이다. 여기에 휴대폰 본인 인증 방식을 추가할 가능성이 크다. 또 경우에 따라 영상 통화를 하거나 우체부를 통해 현금카드 등을 배달하는 방식으로 본인 확인을 거칠 전망이다. 이러한 비대면 실명 확인을 통한 계좌 개설, 대출 등의 업무는 인터넷전문은행은 물론, 기존 은행도 적용할 수 있다. 또 증권사, 자산운용사, 저축은행, 우체국, 새마을금고 등도 비대면 실명확인이 가능하다. 다만 보험과 카드사는 적용 대상이 아니다.
2015.11.30 I 최정희 기자
24시간 상품가입·대출…카톡 메시지로 해외송금도 OK
  • 24시간 상품가입·대출…카톡 메시지로 해외송금도 OK
  • 인터넷은행 무엇이 달라지나단 한번 연체로 2금융권 밀려나도 SNS 정보 분석으로 신용등급 올라연 13% 중금리 인터뱅킹 대출도영업점 필요없어 수수료 저렴해기존 은행권 ‘계좌지키지’ 골머리[이데일리 김동욱 정다슬 기자] 신용등급이 7등급인 김모씨는 지난달 저축은행에서 연 20% 금리를 조건으로 신용대출을 받았다. 김씨는 현재 빚이 없고 직장인이어서 돈을 갚을 능력도 되지만 과거 한 차례 빚을 연체한 이력 때문에 신용등급이 떨어져 금리가 싼 1금융권 대신 2금융권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씨는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선보인 연 13% 신용대출 상품으로 갈아탔다. 카카오뱅크가 카드거래 내역은 물론 김씨의 카카오스토리와 같은 SNS 활동 정보를 바탕으로 신용등급을 새로 매겨 대출을 해준 덕분이다. 이를 계기로 카카오뱅크에 예금을 맡긴 김씨는 매달 이자 정보를 카톡으로 받는다. 최근엔 예금이자를 현금 대신 게임 아이템으로 받았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선보이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몰고 올 새로운 풍경들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을 계기로 국내 은행산업은 물론 금융소비자들도 상당한 변화를 겪게 될 전망이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덩치가 큰 은행들이다. 지금은 동네마다 갖추고 있는 은행 점포를 무기로 기존 고객을 붙잡고 있지만 핀테크(IT+금융)를 앞세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전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하면 균형추가 언제든지 한쪽으로 쏠릴 수 있어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출현으로 ‘뱅크’없는 ‘뱅킹’시대가 도래한다는 얘기다. ◇ 스마트폰 통한 원스톱 금융서비스 인터넷은행의 가장 큰 매력은 서비스 혁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 원동력은 낮은 비용 구조에 있다. 계좌 개설을 비롯한 모든 업무를 인터넷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은행처럼 전국에 지점을 두고 많은 직원을 둘 이유가 없다. 인터넷 은행으로선 비용 절감을 통해 금리·수수료를 낮춰주는 건 기본이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은행이 제공할 수 없는 특화한 서비스도 선보일 수 있다. 반면 이 같은 기능을 갖추지 못하면 이름만 인터넷 은행으로 전락해 도태될 수도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성패가 기존 은행과는 어떤 차별화된 서비스를 갖추었는지에 달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영환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출현이 지금의 금융산업을 변화시키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이 내년 본격 영업에 들어가면 스마트폰(모바일)을 통한 원스톱 금융서비스가 상당히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굳이 은행 영업 시간에 맞춰 은행 점포를 찾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같은 모바일기기로 계좌개설부터 입출금까지 모든 은행업무를 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3800만명이 쓰는 SNS ‘카카오톡’을 이용한 카톡 플랫폼 기반의 7대 혁신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루 평균 55회 사용하는 카톡을 통해 송금은 물론 외환 송금, 환전과 같은 서비스도 내놓는다. 인공지능을 갖춘 금융봇이 카톡을 통해 24시간 고객의 물음에 답하는 플랫폼도 선보인다. 카카오 윤호영 부사장은 “금융소비자가 몸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카카오뱅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주도한 K뱅크는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뱅킹 서비스’를 내세웠다. 계좌번호가 없어도 휴대폰 번호만 알면 돈을 송금할 수 있고 이메일 기반의 송금 서비스도 내놓는다. 여기에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GS25 편의점 채널을 활용해 오프라인에서도 금융상품 가입, 대출과 같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KG이니시스를 통해 온라인상에서의 간편결제도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 열린다저신용자를 상대로 한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도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금융대출 시장은 1금융권과 2금융권으로 나뉘어 있지만 대출금리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1금융권에선 연 3~5%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지만 2금융권으로 밀리면 15~34% 수준의 금리를 감당해야 한다. 이번에 새로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방식을 도입해 연 13% 수준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선보여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상태다.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이 IT와 금융이 합쳐진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인터넷은행이 발전할수록 핀테크와 같은 유관산업 발달에 따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실제 일본에선 인터넷은행 출범 후 자체 효과만으로 2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한 사례가 있다. 정부는 새로 출범하는 인터넷은행이 기존 은행산업 판을 흔드는 ‘메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규상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새로운 경쟁자와 차별화된 사업모델이 출현해 은행 간 경쟁을 촉진해 기존 은행의 인터넷뱅킹 서비스 개선노력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인터넷전문은행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정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은행과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지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인터넷 은행의 성패는 결국 혁신에 달려 있다”며 “1호 인터넷 은행이 잘 자리 잡아야 은산분리 완화 방안도 비교적 수월하게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5.11.30 I 김동욱 기자
내손안에 24시간 금융 서비스 받는다
  • [재테크의 여왕]내손안에 24시간 금융 서비스 받는다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내에도 드디어 인터넷전문은행의 닻이 올랐다. 29일 금융위원회는 한국카카오(카카오컨소시엄)와 케이뱅크(KT컨소시엄)의 예비 인가 승인을 결정했다. 내년초 본격 출범이 예상되는 인터넷전문은행은 금융 소비자들의 생활을 어떻게 바꿔 놓을까. 이번 ‘재테크의 여왕’은 두 은행의 사업계획에 따라 예상되는 실질적인 혜택을 분석해 봤다. 앞으로 카톡으로 실시간 24시간 금융상품에 대한 상담을 받고 상품에 가입하고 해외 송금까지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앱투앱 결제, 거래비용 절감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은 지급 결제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과 판매자를 바로 연결해 중간 결제 과정을 줄여 수수료 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크다. 한국카카오는 ‘앱투앱 결제’를 통해 고객과 가맹점을 직접 연결해 카드 없이 현금 결제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토탈 지급결제 플랫폼인 ‘익스프레스 페이(간편지급결제)’를 통해 간편 등록된 가맹점에서 NFC 기반 결제, 휴대폰 결제 등 원하는 다양한 결제 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케이뱅크는 KT 고객의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해외 송금이 가능한 ‘리얼타임 스마트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스코어로 신용등급평가, 중금리 대출 금융당국이 공언하고 있는 10%대 중금리 대출도 인터넷전문은행에 기대되는 부문이다. 기존 금융권과 달리 고객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특화된 신용등급평가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카카오는 카카오톡 고객을 바탕으로 모바일, 온라인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모델 ‘카카오스코어’을 구현한다. 이를 활용해 새로운 관점에서 고객의 신용을 평가하고 저신용자들에게 중금리 대출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이 컨소시엄으로 포함된 케이뱅크는 위비뱅크를 활용해 비대면 부동산 담보대출 전면 자동화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현재 위비뱅크는 신용대출만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부동산 담보대출도 지점 방문 없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사물인터넷기술을 활용해 비콘 동산담보대출도 선보인다. 담보가 가능한 물품에 위치 추적기술을 적용해 담보를 일으키게 된다. ◇카카오 유니버설 포인트, 금융봇…고객 혜택 혁신인터넷전문은행에선 기존 금융권에서 받았던 이자를 보다 폭넓게 활용 가능한 포인트로 받을 수 있다. 한국카카오는 카카오 유니버셜 포인트로 금융소비자에게 현금 이자만으로 누릴 수 없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케이뱅크는 언제든 실시간 상담이 가능한 Open API(Anywhere Real-life) 기반을 통해 보험, 크라우딩 펀딩 등 고객이 필요한 금융상품을 알려줄 예정이다. 고객들은 금융 서비스에 대한 궁금증을 언제든 카톡으로 상담 받을 수 있다. 한국카카오는 카톡 대화로 상담이 가능한 실시간 카톡 기반 금융 서비스를 제공 한다. 개인 PB 같은 ‘금융봇’은 고객의 현금흐름 정보, 투자현황 등을 알려주면 맞춤 포트폴리오를 알려준다.
2015.11.30 I 성선화 기자
  • [인터넷銀탄생]편의점 ATM서 금융상품 가입하고 카톡으로 돈 보내
  • [이데일리 김동욱 정다슬 기자] 신용등급이 7등급인 김모씨는 지난달 저축은행에서 연 20% 금리를 조건으로 신용대출을 받았다. 김씨는 현재 빚이 없고 직장인이어서 돈을 갚을 능력도 되지만 과거 한 차례 빚을 연체한 이력 때문에 신용등급이 떨어져 금리가 싼 1금융권 대신 2금융권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씨는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선보인 연 13% 신용대출 상품으로 갈아탔다. 카카오뱅크가 카드거래 내역은 물론 김씨의 카카오스토리와 같은 SNS 활동 정보를 바탕으로 신용등급을 새로 매겨 대출을 해준 덕분이다. 이를 계기로 카카오뱅크에 예금을 맡긴 김씨는 매달 이자 정보를 카톡으로 받는다. 최근엔 예금이자를 현금 대신 게임 아이템으로 받았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선보이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몰고 올 새로운 풍경들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을 계기로 국내 은행산업은 물론 금융소비자들도 상당한 변화를 겪게 될 전망이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덩치가 큰 은행들이다. 지금은 동네마다 갖추고 있는 은행 점포를 무기로 기존 고객을 붙잡고 있지만 핀테크(IT+금융)를 앞세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전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하면 균형추가 언제든지 한쪽으로 쏠릴 수 있어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출현으로 ‘뱅크’없는 ‘뱅킹’시대가 도래한다는 얘기다. ◇스마트폰을 통한 원스톱 금융서비스 인터넷은행의 가장 큰 매력은 서비스 혁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 원동력은 낮은 비용 구조에 있다. 계좌 개설을 비롯한 모든 업무를 인터넷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은행처럼 전국에 지점을 두고 많은 직원을 둘 이유가 없다. 인터넷 은행으로선 비용 절감을 통해 금리·수수료를 낮춰주는 건 기본이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은행이 제공할 수 없는 특화한 서비스도 선보일 수 있다. 반면 이 같은 기능을 갖추지 못하면 이름만 인터넷 은행으로 전락해 도태될 수도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성패가 기존 은행과는 어떤 차별화된 서비스를 갖추었는지에 달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영환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출현이 지금의 금융산업을 변화시키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이 내년 본격 영업에 들어가면 스마트폰(모바일)을 통한 원스톱 금융서비스가 상당히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굳이 은행 영업 시간에 맞춰 은행 점포를 찾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같은 모바일기기로 계좌개설부터 입출금까지 모든 은행업무를 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3800만명이 쓰는 SNS ‘카카오톡’을 이용한 카톡 플랫폼 기반의 7대 혁신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루 평균 55회 사용하는 카톡을 통해 송금은 물론 외환 송금, 환전과 같은 서비스도 내놓는다. 인공지능을 갖춘 금융봇이 카톡을 통해 24시간 고객의 물음에 답하는 플랫폼도 선보인다. 카카오 윤호영 부사장은 “금융소비자가 몸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카카오뱅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주도한 K뱅크는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뱅킹 서비스’를 내세웠다. 계좌번호가 없어도 휴대폰 번호만 알면 돈을 송금할 수 있고 이메일 기반의 송금 서비스도 내놓는다. 여기에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GS25 편의점 채널을 활용해 오프라인에서도 금융상품 가입, 대출과 같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KG이니시스를 통해 온라인상에서의 간편결제도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 열린다저신용자를 상대로 한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도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금융대출 시장은 1금융권과 2금융권으로 나뉘어 있지만 대출금리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1금융권에선 연 3~5%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지만 2금융권으로 밀리면 15~34% 수준의 금리를 감당해야 한다. 이번에 새로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방식을 도입해 연 13% 수준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선보여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상태다.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이 IT와 금융이 합쳐진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인터넷은행이 발전할수록 핀테크와 같은 유관산업 발달에 따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실제 일본에선 인터넷은행 출범 후 자체 효과만으로 2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한 사례가 있다. 정부는 새로 출범하는 인터넷은행이 기존 은행산업 판을 흔드는 ‘메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규상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새로운 경쟁자와 차별화된 사업모델이 출현해 은행 간 경쟁을 촉진해 기존 은행의 인터넷뱅킹 서비스 개선노력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인터넷전문은행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정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은행과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지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인터넷 은행의 성패는 결국 혁신에 달려 있다”며 “1호 인터넷 은행이 잘 자리 잡아야 은산분리 완화 방안도 비교적 수월하게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5.11.29 I 김동욱 기자
  • [재테크의 여왕]카톡으로 금융상담, 실시간 해외송금..인터넷은행 소비자 실익은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내에도 드디어 인터넷전문은행의 닻이 올랐다. 29일 금융위원회는 한국카카오(카카오컨소시엄)와 케이뱅크(KT컨소시엄)의 예비 인가 승인을 결정했다. 내년초 본격 출범이 예상되는 인터넷전문은행은 금융 소비자들의 생활을 어떻게 바꿔 놓을까. 이번 ‘재테크의 여왕’은 두 은행의 사업계획에 따라 예상되는 실질적인 혜택을 분석해 봤다. 앞으로 카톡으로 실시간 금융상품에 대한 상담을 받고 상품에 가입하고 해외 송금까지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앱투앱 결제, 거래비용 절감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은 지급 결제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과 판매자를 바로 연결해 중간 결제 과정을 줄여 수수료 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크다. 한국카카오는 ‘앱투앱 결제’를 통해 고객과 가맹점을 직접 연결해 카드 없이 현금 결제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토탈 지급결제 플랫폼인 ‘익스프레스 페이(간편지급결제)’를 통해 간편 등록된 가맹점에서 NFC 기반 결제, 휴대폰 결제 등 원하는 다양한 결제 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케이뱅크는 KT 고객의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해외 송금이 가능한 ‘리얼타임 스마트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스코어로 신용등급평가, 중금리 대출 금융당국이 공언하고 있는 10%대 중금리 대출도 인터넷전문은행에 기대되는 부문이다. 기존 금융권과 달리 고객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특화된 신용등급평가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카카오는 카카오톡 고객을 바탕으로 모바일, 온라인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모델 ‘카카오스코어’을 구현한다. 이를 활용해 새로운 관점에서 고객의 신용을 평가하고 저신용자들에게 중금리 대출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이 컨소시엄으로 포함된 케이뱅크는 위비뱅크를 활용해 비대면 부동산 담보대출 전면 자동화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현재 위비뱅크는 신용대출만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부동산 담보대출도 지점 방문 없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사물인터넷기술을 활용해 비콘 동산담보대출도 선보인다. 담보가 가능한 물품에 위치 추적기술을 적용해 담보를 일으키게 된다. ◇카카오 유니버설 포인트, 금융봇…고객 혜택 혁신인터넷전문은행에선 기존 금융권에서 받았던 이자를 보다 폭넓게 활용 가능한 포인트로 받을 수 있다. 한국카카오는 카카오 유니버셜 포인트로 금융소비자에게 현금 이자만으로 누릴 수 없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케이뱅크는 언제든 실시간 상담이 가능한 Open API(Anywhere Real-life) 기반을 통해 보험, 크라우딩 펀딩 등 고객이 필요한 금융상품을 알려줄 예정이다. 고객들은 금융 서비스에 대한 궁금증을 언제든 카톡으로 상담 받을 수 있다. 한국카카오는 카톡 대화로 상담이 가능한 실시간 카톡 기반 금융 서비스를 제공 한다. 개인 PB 같은 ‘금융봇’은 고객의 현금흐름 정보, 투자현황 등을 알려주면 맞춤 포트폴리오를 알려준다.
2015.11.29 I 성선화 기자
카카오, '카톡' 기반 7대 혁신 금융 서비스 제공
  • [인터넷銀탄생]카카오, '카톡' 기반 7대 혁신 금융 서비스 제공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카카오(035720)뱅크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통과할 수 있었던 핵심 경쟁력은 국민 메신저로 평가받는 ‘카카오톡’ 덕분이다.카카오뱅크는 ‘연결(Connect)·확장(Broaden)·나눔(Share)’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컨소시엄 참여사들의 역량과 3800만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톡 플랫폼 기반의 혁신적 금융서비스 제공 계획이 이번 심사에서 주효했다는 평가다.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고객과 가맹점을 직접 연결해 거래비용(VAN/PG/카드)을 절감하는 방안을 내놨다.또 금융권 데이터와 온라인 상거래·결제 데이터, SNS 활동내역 등을 이용한 차별화된 신용평가시스템 개발 계획을 제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중금리대출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톡 기반 금융 비서와 카카오 유니버셜 포인트 등 카카오톡 기반 간편송금 및 자산관리서비스의 혁신성을 인정받았다.금융위는 “카카오톡 기반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인정될 뿐만 아니라 사업 초기 고객기반 구축이 용이한 것으로 평가되는 등 안정적으로 사업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기반 마케팅 활용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 장벽과 낮은 초기 유치비용으로 고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또 고객과 판매자를 연결해 절감되는 VAN·PG·카드사의 수수료를 판매자와 고객에게 혜택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앱투앱 결제가 대표적이다. 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고객과 고객 또는 소비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거래 비용을 크게 단축시킬 것으로 전망된다.카카오뱅크를 통한 중금리 대출의 혁신도 기대된다.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된 고객을 지원하며 모바일과 온라인 활동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별화된 신용평가시스템(카카오스코어)으로 중금리 대출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이와 함께 ‘카카오 유니버셜 포인트’로 금융소비자에게 현금 이자만으로 누릴 수 없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을 정교하게 이해해 섬세하고 촘촘한 ‘카카오 금융봇’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IT비용 절감의 혁신 부분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존 금융권이 고가의 IT인프라와 아웃소싱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오픈소스 운영 역량 기반 고품질·저비용의 IT시스템을 구현할 예정이다.카카오뱅크 컨소시엄 주요 사업계획 (제공=금융위원회)▶ 관련기사 ◀☞[인터넷銀탄생]카카오은행 “모바일 은행으로 혁신 금융 만들 것”☞‘중금리 대출’ 인터넷은행, 1시간 반씩 PT.. 내일 예비인가 발표☞[마감]코스피, 2040 코앞서 주춤…외국인 '팔자' 전환
2015.11.29 I 김관용 기자
KIS정보통신 “VAN사업 지속성장…中·뷰티사업 진출"
  • [IPO출사표]KIS정보통신 “VAN사업 지속성장…中·뷰티사업 진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종합금융 인프라그룹 나이스(036800)그룹의 핵심계열사 KIS정보통신이 부가가치통신망(VAN) 업계 최초 코스피 상장을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선다. 노영훈(사진) KIS정보통신 대표이사는 26일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기존 결제인프라시장 리더를 넘어 우량 가맹점에 기반한 네트워크 서비스 강화로 지속성장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1992년 설립된 KIS정보통신은 신용카드 결제인프라 사업과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 운영 등 유통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대형 마트, 백화점, 항공, 숙박 등 우량 가맹점을 확보하며 성장했다. 지난 2013년 한국도로공사와의 운영계약을 통해 4개의 고속도로 휴게소와 3개의 주유소 사업을 영위함에 따라 유통업을 신규사업으로 장착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408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 규모다. 모회사는 NICE(034310)홀딩스로 NICE정보통신, 한국전자금융, NICE평가정보(030190) 등이 계열사다.노 대표는 “사업 초기부터 카드사와 가맹점을 연계한 서비스 개선에 집중한 결과, 업계 최초 전자서명패드로 카드전표 회수가 필요 없는 시스템을 도입했고 최초로 현금영수증 발행특허를 취득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점했다”며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27.3%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급변하는 금융인프라시장에 대응해 새 성장 엔진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KIS정보통신은 차세대 성장엔진의 핵심키워드를 ‘중국, 모바일, B2C’로 정하고 3개의 자회사 인수로 중국시장 진출 및 뷰티, 화장품사업에도 진출했다.아울러 최근 금융당국의 농협과 VAN사간 불법 리베이트 조사와 관련, KIS정보통신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은 농협중앙회 계열사인 농협경제지주 산하 농협하나로유통이 3개월간 5개 VAN사로부터 50억원에 육박하는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노 대표는 “매출 1000억원 이상 가맹점에 카드장비를 지급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여신전문금융업법이 지난 7월 시행됐고 농협 산하 단위조합은 별도 사업자로서 1000억원 미만 규모이기 때문에 계속 제공해 왔다가 11월14일부터 아예 계약을 종료했다”며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으며 내년 1월 조사 이후 정황이 밝혀질 것”이라고 해명했다.KIS정보통신은 이번 상장을 위해 신주 350만주, 구주 175만주를 합한 총 525만주를 모집하며 공모희망가는 1만5800원에서 1만7900원이다. 이에 따라 이달 25일, 26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27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월 30일과 12월1일 청약을 받아 같은 달 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관련기사 ◀☞나이스정보통신, 여신법 개정 따른 수익성 개선 전망-교보
2015.11.26 I 정병묵 기자
  • 중금리 대출 시장을 잡아라..시중은행, ‘모바일 뱅크’ 속속 출시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우리은행의 ‘위비뱅크’에 이어 신한은행·KEB하나은행도 잇따라 ‘모바일 뱅크’ 브랜드 출시를 예고하면서 중금리 대출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중금리 대출’이란 시중은행의 5% 이하 금리의 대출과 저축은행·대부업체 등의 20% 이상 고금리 대출 중간인 10% 안팎의 대출을 말한다. 그간 시중은행이 대출을 꺼려 온 ‘중신용자(5~7등급)’들이 제2금융권의 고금리로 밀려나는 ‘금리단층’ 현상이 심화하자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에게 중금리 대출 확대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모바일 전용 대출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자연스레 은행 간 경쟁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은행이 중신용자에게 문턱을 낮추는 것은 내년 출범 예정인 인터넷 은행과의 경쟁에 대비하고 채널 다양화를 통한 신규 고객을 발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인터넷은행과 개인 간 자금 수요를 연결해 주는 P2P대출 중개회사도 주요 타깃을 중금리 대출로 삼고 있어 중신용자들이 금리 부담을 더는 길이 열릴지 관심을 끌고 있다. ◇시중은행, 모바일 뱅크 속속 출시..중금리 대출 시장 겨냥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월 은행권 최초로 모바일 중금리 대출 상품 ‘위비모바일대출’을 내놓은 우리은행은 월 평균 80억원의 대출을 집행해 이달 11일 기준 400억원의 누적 대출을 기록했다. 지난 9월에는 핀테크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위비 SOHO 모바일 신용대출’도 출시하면서 중금리 대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설문조사 및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평가 방법을 신용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 등 모바일 뱅크에 연계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내달 초 새로운 모바일 뱅크 브랜드인 ‘써니뱅크’를 선보이면서 중금리 대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모바일 지갑 기능이 탑재되는 써니뱅크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등록만 하면 전국 7만여 가맹점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자동입출금기(ATM) 현금 인출뿐만 아니라 외화 환전·신용대출 서비스도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KEB하나은행도 이르면 다음 달 ‘원큐뱅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원큐뱅크는 지문·홍채 등 생체정보인증시스템을 갖춰 누구나 간편하게 쓸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송금 서비스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금리 대출 기능 외에 하나멤버스와 연동한 다양한 부가 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이 밖에 BNK그룹 부산은행도 롯데그룹과 협력해 금융·유통·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모바일 전문 ‘B뱅크’(가칭)를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다. ◇중신용자들, 원리금 상환 부담 절반 수준으로 줄 듯 시중은행들이 수익 다변화 차원에서 ‘틈새시장’인 중금리 대출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고금리 대출 상환 부담에 짓눌려 온 중신용자의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다. 중신용자는 신용리스크에 비해 과도한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어 중금리 대출 상품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가령 급한 대출이 필요한 신용 7등급인 직장인의 경우 그간 연 20% 이상의 고금리 상품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면, 시중은행의 모바일 뱅크를 이용해 중금리 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경우 원리금 상환 부담은 절반 수준으로 내려가는 셈이다. 나이스평가정보 분석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신용등급 4~6등급의 고객들은 전체 43.1%에 해당하지만 전체 개인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5%에 불과하다. 관건은 시중은행들이 중신용자에 맞는 신용평가시스템을 개발해 리스크를 줄이는 데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혜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은행권은 수익성 제고와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중신용자 대상 대출 상품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중신용자에 대한 판매 경험이나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출 채권 부실화 우려가 있어 일본처럼 노하우를 보유한 업체와 제휴를 통해 연계대출 등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15.11.24 I 이성기 기자
가계소비 안늘고 빚만 늘었다(종합)
  • 가계소비 안늘고 빚만 늘었다(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3분기 가계대출이 작년보다 100조원 넘게 폭증하며 가계대출 잔액이 1100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계소비성향은 역대 최저치다. 오히려 부동산대출 규제완화와 저금리 기조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내수활성화를 위한 정부정책에도 불구하고 소비보다 빚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말 가계신용잔액은 1166조원으로 전년보다 10.4%(109조6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과 판매신용 모두 올들어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102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4%(103조5800억원) 늘어났다. 지난 2008년 3분기(10.7%)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주택금융공사 등의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할 경우 2분기(20조7000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20조4000억원이 늘었다. 비록 전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지만 2분기 연속 20조원 넘게 늘어난 것이다. (출처:한국은행)특히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정부가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관련 대출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한 지난해 3분기 가계부채가 6.40% 늘어난 이후 △2014년 4분기 6.70% △2015년 1분기 7.70% △2015년 2분기 9.60%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3분기말 판매신용 잔액도 63조4000억원으로 1년새 10.50%(6조원) 가량 확대됐다. 올 들어 분기별 판매신용이 2~3%대 증가에 그쳤다는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증가세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에 따른 소비 이연효과와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개소세 인하 등 소비진작정책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출처:통계청)하지만 오히려 3분기 가계소비성향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가계 소득이 늘어난 것만큼 지출이 늘어나지 않았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3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올 3분기 평균 소비성향은 71.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는 전국 단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저치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도 339만7000원으로 작년보다 0.5%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영업자나 개인사업자 등을 고려했을 때 판매신용이 모두 가계지출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특히 2분기보다 소비 심리가 개선됐다고 하지만 작년보다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5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5월과 동일한 수치로 소비자들의 체감심리가 메르스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하지만 작년 4월 세월호 사태가 있기 전 소비자심리지수가 108~109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잇따른 정부정책에도 불구하고 아직 소비자 심리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주체들이 앞으로 성장세가 저하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미래소득이 낮아질 것을 우려해 소비 속도를 줄일 수 있다”면서 “또 현재 주택담보대출의 부채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추가로 더 늘고 있다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고, 향후 가계부채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판매신용이 늘어난 것을 두고 소비가 늘어났다고 볼 수도 있지만 최근 경기가 크게 개선되지 못한 상황에서는 현금이 없어서 카드로 물건을 샀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부채를 해결하고자 부채를 빌린다든지, 최근 분양시장 경기가 개선되면서 무리해서 집을 사는 사람이 늘면서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5.11.24 I 하지나 기자
  • 중금리 대출 시장을 잡아라…은행 '모바일 뱅크' 속속 출시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우리은행의 ‘위비뱅크’에 이어 신한은행·KEB하나은행도 잇따라 ‘모바일 뱅크’ 브랜드 출시를 예고하면서 중금리 대출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중금리 대출’이란 시중은행의 5% 이하 금리의 대출과 저축은행 등의 20% 이상 고금리 대출 중간인 10% 안팎의 대출을 말한다. 그간 시중은행이 대출을 꺼려 온 ‘중신용자(5~7등급)’들이 제2금융권의 고금리로 밀려나는 ‘금리단층’ 현상이 심화하자 금융당국의 중금리 대출 확대흫 권고했다.이에 따라 은행들은 모바일 전용 대출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자연스레 은행 간 경쟁을 확산하는 모습이다.내년 출범 예정인 인터넷은행과 개인 간 자금 수요를 연결해 주는 P2P대출 중개회사도 주요 타깃을 중금리 대출로 삼고 있어 중신용자들이 금리 부담을 더는 길이 더 열릴지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월 은행권 최초로 모바일 중금리 대출 상품 ‘위비모바일대출’을 내놓은 우리은행은 월평균 80억원의 대출을 집행해 이달 11일 기준 400억원의 누적 대출을 기록했다. 지난 9월에는 핀테크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위비 SOHO 모바일 신용대출’도 출시하면서 중금리 대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설문조사 및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평가 방법을 신용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 등 모바일 뱅크에 연계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내달 초 새로운 모바일 뱅크 브랜드인 ‘써니뱅크’를 선보이면서 중금리 대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모바일 지갑 기능이 탑재되는 써니뱅크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등록만 하면 전국 7만여 가맹점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자동입출금기(ATM) 현금 인출뿐만 아니라 외화 환전·신용대출 서비스도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KEB하나은행도 이르면 다음 달 ‘원큐뱅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원큐뱅크는 지문·홍채 등 생체정보인증시스템을 갖춰 누구나 간편하게 쓸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송금 서비스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금리 대출 기능 외에 하나멤버스와 연동한 다양한 부가 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이 수익 다변화 차원에서 ‘틈새시장’인 중금리 대출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고금리 대출 상환 부담에 짓눌려 온 중신용자의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다. 중신용자는 신용리스크에 비해 과도한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어 중금리 대출 상품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나이스평가정보 분석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신용등급 4~6등급의 고객들은 전체 43.1%에 해당하지만 전체 개인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5%에 불과하다. 관건은 시중은행들이 중신용자에 맞는 신용평가시스템을 개발해 리스크를 줄이는 데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김혜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은행권은 수익성 제고와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중신용자 대상 대출 상품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중신용자에 대한 판매 경험이나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출 채권 부실화 우려가 있어 일본처럼 노하우를 보유한 업체와 제휴를 통해 연계대출 등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15.11.24 I 이성기 기자
지금은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통한 추가 절세 방안 마련 시기
  • [연금보험&저축보험]지금은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통한 추가 절세 방안 마련 시기
  • [이데일리 보험] 2015년 한해도 얼마 남지 않아 연말정산의 시기를 앞두고 있다. 이맘때는 달라진 연말정산 내용을 찾아보고 미리 정산에 필요한 항목을 확인하여 해당 항목의 증빙자료를 준비하느라 분주해지기도 한다. 작년까지는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오픈 시점인 1월 15일경 신용카드, 직불카드 사용금액과 보험료, 의료비 등 공제 가능 항목의 자료가 제공돼 추가적인 절세방안을 찾는 것이 불가능 했었다.올해부터는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를 통해서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활용하여 공제금액과 예상세액을 산출해 볼 수 있어, 연말정산 시기의 혼란을 막고, 추가적인 절세 방안도 찾을 수 있게 됐다.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국세청 홈택스에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해야 하며, 전년도 연말정산 신고내역과 올해 9월까지의 공제자료를 활용하여 예상 세액을 산출할 수 있다. 9월까지의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연말까지의 추가사용 예상액을더하고, 각종 공제항목과 변동된 급여 및 부양가족 등을 추가하면 연말정산 예상세액이 산출된다.이때 보험료나 연금보험 저축보험 등의 공제한도와 한도 미달액 등이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추가로 공제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 놓치기 쉬운 소득공제 항목은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60세 미만 부모님의 의료비 및 신용카드 공제 (부모님 소득공제 100만원 이하인 경우)- 암, 치매, 난치성질환 등 장기간 치료환자인 경우 장애인 공제 가능- 국제결혼 후 배우자의 외국거주 부모에게 송금한 생활비- 주민등록등본상 함께 거주하지 않거나, 이혼해서 친권을 갖고 있지 않은 자녀- 총 급여 7천만원 이하, 전용면적 85㎡이하 주택, 오피스텔의 근로자 본인명의 월세의 10% (최대 750만원)까지 세액공제◆ 소득공제, 세액공제 금융상품그렇다면 남은 기간 동안 절세를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일단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 현금을 사용하도록 한다. 총급여의 25%를 넘는 지출분 부터는 현금영수증, 직불카드, 전통시장 사용액의공제율이 2배 높기 때문이다. 올해까지만 가입 가능한 소득공제 장기펀드(일명 소장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연 6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면 납입액의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단 전년도 총 급여가 5천만원 이하인 근로소득자만 가입 가능하므로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연금보험 저축보험 가입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올해 세액공제확대로 개인퇴직연금과 연금저축 합산 700만원까지 13.2%의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만약 총급여가 5500만원 이하인 근로소득자라면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연금보험 저축보험의 경우는 세테크효과 뿐 아니라 연금 재원까지 마련할 수 있어 더 큰 장점이 있다. 세액공제, 복리, 유배당, 상대적으로 높은 공시이율과 보증이율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그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험사별 사업비, 공시이율과 적립금에 영향을 주는 항목들을 비교하여 좀 더 유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에 연금보험 비교사이트(http://me2.do/FZehhNko)를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이메일로 받아보시면 유리 합니다
2015.11.18 I 보험팀 기자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 '홈택스' 4일 오픈, 이용법은
  •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 '홈택스' 4일 오픈, 이용법은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국세청에서 마련한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가 4일 오픈된다.정부 3.0추진위원회와 국세청은 ‘편리한 연말정산’ 방안에 따른 간소화 서비스를 이날부터 시행한다.연말정산 미리보기 또는 연말정산 결과 예상 서비스는 매년 10월에 그해 9월까지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과 전년도 정산 내역을 활용해 올해 연말정산 결과를 예측한다.또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는 최근 3년간의 연말정산 항목별 공제현황 자료 및 공제항목별 절세 방법을 함께 볼 수 있도록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이 경우 9월까지 사용한 카드 내역을 보고 남은 2개월 동안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현금영수증 중 어떤 걸 써야 나중에 더 돌려받을 수 있을지 알게 된다. 의료비 등 공제받을 항목을 선택하면 회사에 제출하는 연말정산 필수서류인 공제신고서에 내용이 자동으로 채워진다.정부는 이 같은 방안이 연말정산을 하는 1600만 근로자의 시간절약 뿐 아니라 종이문서 감축 효과 등으로 매년 2100억원의 비용이 절약될 것으로 내다봤다.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국세청 홈택스에 접속해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통해 사용하면 된다. 국민적 관심사가 높아 첫날부터 접속자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5.11.04 I 정재호 기자
④할리스 제짝 만나 `명품커피 VS 카페베네 버티다 `빚더미`
  • [외식업 큰손 PEF]④할리스 제짝 만나 `명품커피 VS 카페베네 버티다 `빚더미`
  • [이데일리 김도년 조진영 기자] 국내 커피 소비량이 늘면서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국내 토종 커피전문점인 할리스커피와 카페베네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MS 1위 자리에 있던 카페베네는 무리한 사업확정에 따른 경영악화로 매각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반면 할리스커피는 IMM PE에 인수된 이후 명품커피 이미지를 구축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할리스커피, IMM PE 인수이후 승승장구 할리스커피는 국내 토종 사모투자펀드(PEF)인 IMM PE가 지난 2013년 할리스 커피를 운영하고 있는 할리스F&B 지분 60%를 350억원에 인수하면서 지속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매각 당시 할리스커피는 전국에 매장 400여 개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국내 커피업계 5위 수준이었다. IMM PE는 인수 직후 300억원, 이듬해 7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약속했던 추가 투자에 나섰다.IMM PE는 인수 이후에도 기존 경영진을 바꾸지 않았다. 특히 핸드드립 커피숍인 할리스커피클럽을 론칭하는 등 고급화 전략이 적중했다. 지난해 말에는 인터파크HM이 가지고 있던 디초콜릿커피를 인수하며 저가 커피브랜드를 내놨다. 할리스커피클럽(고가)-할리스커피(중가)-디초콜릿커피(저가)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인 셈이다. 재무적인 면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MM로즈골드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지배하는 할리스에프앤비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7%에 불과하다. 이 중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는 104억원인데,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245억원으로 유동부채를 충분히 갚고도 남는다.부채의 질도 매우 우량하다. 유동부채 104억원 중 영업활동 과정에서 원재료를 외상으로 산 매입채무가 30억원, 기계장치 등 유형자산을 살 때 중도금·잔금으로 주지 않은 미지급금이 33억원, 계약을 하면서 보증금 형식으로 보관하고 있는 유동성예수보증금이 24억원으로 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사업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부채들로 고금리로 빌린 단기차입금과 같은 항목은 아예 없다.매출액 구성을 봐도 본연의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아 미래 현금흐름도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803억원의 매출액 중 음료를 만들어 판매한 제품 매출이 404억원, 커피 등 상품 매출이 274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규 점포를 낸 뒤 인테리어 등 공사를 해주면서 얻은 매출은 5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6% 정도에 불과하다. 공사 매출은 신규 점포를 낼 때에만 발생할 수 있는 일회성 매출이다.◇카페베네, 무리한 사업확장에 경영악화 초래2008년 만들어진 카페베네는 창업자인 김선권 회장이 경영권을 가지고 있다. 초기만해도 카페베네의 성장세는 다른 커피전문점을 압도했다. 창업 4년만인 2012년에는 전국 점포 730개 연매출 약 2000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커피업계 1위에 올랐다.확장을 거듭한 카페베네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블랙스미스와 빵집인 마인츠돔을 론칭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리한 확장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반토막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 사업마저 손실을 기록하면서 성공신화가 빠르게 식어가는 모습이다.실제 카페베네의 올해 상반기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2636%로 과중한 빚을 떠안고 있다. 1년 안에 갚아야 할 유동부채는 848억원인데 비해 유동자산은 700억원에 불과해 유동성에 적신호가 들어온 상태다. 유동부채 중에서도 단기차입금이 445억원에 달하는 등 부채의 질도 나빠진 상태다. 이렇게 빚 부담이 많다보니 토지와 건물, 기계장치 등 338억원 규모가 대출 담보로 잡혀 있고 카페베네와 블랙스미스 직영점이 음료를 팔고 들어올 현금인 신용카드 판매대금 채권마저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매출액 구성을 보면 상반기 누적 매출액 628억원 중 상품과 제품 매출이 494억원, 신규 점포를 내주고 인테리어 공사 등으로 발생한 프렌차이즈 매출이 114억원에 달한다. 전체 매출액의 18%에 달하는 프렌차이즈 매출은 신규 점포를 내지 않으면 새롭게 발생하기 어려운 일회성 매출이다.결국 10월 초 김선권 대표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웅진식품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최승우씨를 대표이사로 영입한 것이다. 단독 대표였던 김 대표는 회장을 맡으며 경영 2선으로 물러났다. 이같은 지배구조 변화는 재무 상황 악화를 초래한 경영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처방으로 해석할 수 있다.하지만 이미 시장의 전망은 싸늘하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카페베네는 재무구조가 취약해지자 지난해 사모펀드(PEF)인 K3에쿼티파트너스에서 250억원을 유치한데 이어 올해에도 VC들을 대상으로 투자금을 모으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경쟁이 격화되면서 새로운 경영혁신이 이뤄지지 않으면 카페베네의 경영권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5.11.04 I 김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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