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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만년 이스탄불 역사, 반나절에 즐기다
  • [터키여행①] 반만년 이스탄불 역사, 반나절에 즐기다
  • 이스탄불 보스포루스해협. 터키는 아시아와 유럽을 경계 짓는 이 해협을 끼고 있는 덕분에 자연스럽게 문화화 상업 분야 교차점 구실을 하며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왔다.[터키 이스탄불=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누군가에게는 길을 떠나는 시작점지만, 누군가에는 먼 길을 돌아 내디딘 도착점이다. 만남과 헤어짐의 ‘교차로’가 가진 숙명. 유럽과 아시아를 관통하는 나라, 터키의 운명도 그러하다. 그 위치 때문에 수천 년 동안 흥망성쇠를 되풀이했다. 한때는 오스만튀르크로서 아시아·아프리카, 유럽의 발칸반도까지 세 대륙에 걸쳐 대제국을 건설했던 나라. 유럽과 아시아,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오랜 세월 뒤엉킨 흔적이 가득한 터키는 종교가 무엇이든 유적마다 먹먹한 감동을 전하고, 이는 세인의 편견과 번잡한 갈등을 뛰어넘는다. 이 모두를 아우르는 도시가 바로 이스탄불이다. 터키 역사의 축소판 이스탄불로 향한다. 동서양의 문화가 고루 섞여 있는 터키 이스탄불 구시가지 거리◇동서양 문화 모두 아우르는 ‘이스탄불’한국에서 비행시간만 11시간 30분. 비행거리 8400㎞에 달하는 머나먼 땅이다. 이번 여정은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중서부지역의 아피온, 서부의 이스파르타에 이르는 길이다. 이스탄불은 이번 여정의 경유지. 비록 반나절 머물렀을 뿐이지만 동서의 매력을 품은 이스탄불을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특히 터키항공이 제공하는 무료 스톱오버(경유지) 시티투어를 이용한다면 더 알찬 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 터키항공은 국제선 환승 대기시간이 6시간 이상일 때 입장료와 교통비, 식사비를 포함한 무료 시티투어를 매일 운영한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1층에서 여권과 항공권만 제시하면 체험할 수 있다.동서양의 문화가 고루 섞여 있는 터키 이스탄불 구시가지 거리터키는 아시아와 유럽을 경계 짓는 보스포루스해협을 끼고 있는 덕분에 자연스럽게 문화와 상업 분야 교차점 구실을 하며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왔다.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은 동양과 서양,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섞인 유구한 역사의 흔적, 또 분주한 오늘에 이르기까지 두 가지 상반된 모습이 공존하는 도시로 성장했다. 그 지리적 특성으로 오랫동안 동·서 문명의 완충지이자 가교 구실을 해왔지만 역사의 깊이만큼 인종적·종교적 갈등으로 파인 상처도 많은 곳이다. 이스탄불은 아주 오래 전부터 화려한 제국의 수도로 명성을 떨쳤다. 처음 이곳에 자리잡은 사람은 고대 그리스인이다. 그리스 도시 중 하나인 메가리아는 토양이 비옥하고, 실크로드를 통해 동·서양 상인들의 교류가 활발한 이스탄불을 상업도시로 성장시킬 목적으로 식민지 삼았다. 당시 메가리아 지도자인 비자스(Byzas)의 이름을 따 ‘비잔티움’이라 부른 그곳이다. 터키 아이스크림 ‘돈두르마’. 난초 뿌리로 만든 살렙 가루를 넣어 끈기가 강한 아이스크림이다.이후 유럽을 한 손에 거머쥔 로마제국이 그리스정교를 몰아내고 그리스도교인의 신앙심으로 이스탄불을 물들였다. 서기 330년에는 로마의 유명한 콘스타틴 대제가 수도를 로마에서 비잔티움으로 옮기며, 도시이름을 콘스탄티노플로 바꿨다. 이후 로마는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1000여 년간 막강한 제국으로 성장한다. 그러다가 1453년 오스만제국의 술탄 메메트 2세에 의해 역사 속에 묻혔다. 이슬람이 지배하기 시작한 콘스탄티노플은 다시 이스탄불로 개명했다. 게말 파샤가 터키의 수도를 앙카라로 옮기기 전까지, 무려 1600년 동안 이스탄불은 그리스인·로마인·오스만인에게 군사·종교·상업·문화적으로 많은 사랑과 질투를 받았다. 도시이름의 변화에서 알 수 있듯이 이스탄불은 여러 민족과 종교가 스쳐 갔다. 동양과 서양이 맞닿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이 도시에서는 동서고금의 다양한 건축양식과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다. 터키 이스탄불 최고로 꼽히는 자미(모스크)인 술판 아흐메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 내부 벽과 기둥을 장식한 99가지 푸른색 이즈니크 타일 덕분에 ‘블루모스크’란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족집게’ 처럼 알찬 이스탄불 시티투어이스탄불은 보스포루스해협으로 이어지는 골든 혼을 사이에 두고 신·구시가지로 나뉜다. 구시가지의 술탄 아흐메드 지구는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명소인 성소피아성당, 술탄 아흐메드 자미(모스크), 톱카프궁전, 예레바탄 사라이 등이 모두 모여 있다. 무료 시티투어는 이곳에서 진행한다. 옥외 박물관을 연상케 할 만큼 멋진 성당과 사원들로 가득 차 있어 이스탄불이 가진 특유의 매력을 ‘족집게’처럼 알차게 보여준다. 이곳의 크고 작은 사원 중 꼭 봐야 할 데가 2곳이다. 성소피아성당과 술탄 아흐메드 자미다. 기독교 문명이 서린 비잔틴제국의 영예로움을 상징하는 성소피아성당이 대륙에 뿌리 깊게 내린 이슬람교의 위상을 대변하는 술판 아흐메드 자미가 마주하고 있는 광경은 종교적 의미를 넘어 신비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비잔틴건축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성소피아성당’ 내부 전경. 보존과 안전을 위해 내부 공사를 진행 중이라 완전한 모습을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비잔틴제국 성당 양식과 오스만제국의 이슬람 자미 양식을 혼합한 건축미를 감상하기에는 모자람이 없었다.성소피아성당은 비잔틴제국 성당 양식과 오스만제국의 이슬람 자미 양식을 혼합한 건축물로 비잔틴건축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로마의 성베드로성당이 지어지기 전까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고, 지금도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다. 325년 콘스탄티누스가 창건했으며, 532~537년 유스티니아누스 대제가 재건했다. 그후 오스만제국이 점령하면서 모스크로 탈바꿈했다가 현재는 박물관 기능을 하고 있어 여행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성당 내부에는 최후의 심판에 임하는 예수와 성모마리아, 세례자 요한의 모습을 묘사한 모자이크가 벽 곳곳에 그려져 있다. 더불어 에페소스와 아르테미스신전에서 가져온 기둥이 장관을 이룬다. 돔 아래 걸린 지름 7.5m 크기의 검은색 원판에는 강렬한 금색 글씨로 이슬람 4대 초대 칼리프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각기 다른 종교가 한곳에서 어우러진 모습이 색다르다. 성소피아성당을 마주보고 술탄 아흐메트는 규모 면에서 터키 최고로 꼽히는 자미다. 내부 벽과 기둥을 장식한 99가지 푸른색 이즈니크 타일 덕분에 ‘블루모스크’란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돔에 나 있는 200개가 넘는 창은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돼 햇살을 받으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하지만 내부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 히포드롬광장 가운데 오벨리스크탑. 히포드롬광장은 비잔틴제국 때 시민운동 중심지이자 전차경주 등 각종 행사가 열렸던 곳이다. 광장에 우뚝 솟은 오벨리스크탑 대리석 받침대에는 전차 경기를 지켜보는 황제 모습이 새겨져 있다.술탄 아흐메트를 빠져나오면 정면에 히포드롬광장이 펼쳐진다. 비잔틴제국 때 시민운동 중심지이자 전차경주 등 각종 행사가 열렸던 곳이다. 광장에 우뚝 솟은 오벨리스크탑도 놓치면 아깝다. 대리석 받침대에는 전차경기를 지켜보는 황제 모습이 새겨 있는데 지금은 많이 닳아 원형경기장 모습만 희미하다. 그랜드 바자르도 흥미롭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다. 출입구 18개와 상점 4500여개가 미로처럼 들어서 터키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필수코스다. 터키 특산품인 카페트·도자기·가죽제품·보석 등을 판매한다. 정찰제가 기본이지만 가격을 흥정할 수 있어 재미가 쏠쏠하다.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터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갖는 것도 좋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터키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여행메모△가는길=터키항공을 비롯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인천~이스탄불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11시간 30분 정도다. △시차=시차는 한국보다 7시간 늦다. 서머타임을 적용하는 3월 마지막 주부터 10월 마지막 주까지는 6시간 늦다. △통화=터키리라(YTL)를 사용한다. 1YTL은 약 244원,0.19유로, 0.23달러 정도다. 달러나 유로를 준비해 현지 은행이나 환전소에서 환전할 수 있다. 현금인출기기(ATM)가 잘 보급돼 있어 국외용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편리하다. △주변 볼거리= 오스만제국 시절 술탄이 머물던 톱카프궁전은 절대 권력자 술탄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궁전 내부에는 진귀한 보석을 전시하고 있다. 돌마바흐체궁도 빼놓을 수 없다. 궁 내부를 장식하기 위해 금 14t과 은 40t을 사용했다. 여기에 방 285개와 홀 43개를 화려한 샹들리에와 크리스털 촛대, 섬세한 카펫으로 장식하고 있다. 더불어 560점이 넘는 그림을 전시하고 있다. 다만 터키항공 무료 시티투어 코스에는 들어가 있지 않다. 성소피아성당 내부에는 최후의 심판에 임하는 예수와 성모마리아, 세례자 요한의 모습을 묘사한 모자이크가 벽 곳곳에 그려져 있다.터키 커피는 커피 콩을 볶고 잘게 간 후에 제즈베(Cezve)라는 커피 주전자에 직접 끓여낸다. 그 후에 기호에 맞게 설탕을 타서 마신다.
2018.05.18 I 강경록 기자
"국내외 모두 불안하다"…우려 다시 높아진 건설
  • [27th SRE][INDUSTRY]"국내외 모두 불안하다"…우려 다시 높아진 건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크레딧 업계에서 건설업에 대한 애증의 역사는 길다. 지난 몇 년간 주택경기 호황으로 우려가 걷히는가 싶었지만, 다시 업황이 가장 우려되는 산업으로 꼽혔다. 현대·기아차 중심인 국내 자동차 업종은 판매 부진이 계속되면서 여전히 불확실한 미래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실적·재무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는 전기전자는 여전히 업황 개선이 가장 기대되는 산업이다. 상승 사이클을 타고 있는 화학, 정유에 대한 기대감도 견고했다. 27회 SRE 조사에서 향후 1년 내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산업으로 건설이 96표(51.1%)를 얻어 1위에 올랐다. 26회 1위였던 자동차는 93표(49.5%)로 2위를 차지했다. 신용카드 35표(18.6%), 캐피탈 29표(15.4%), 철강 28표(14.9%)로 5위권을 형성했다. 전기전자는 1년 내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산업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51표(27.1%)를 받았다. 이어 화학 49표(26.1%), 은행 44표(23.4%), 정유 40표(21.3%), 항공 30표(16.0%) 등 순이었다.◇ 건설, 9회만에 1위로…경기 하락세 직격탄건설 산업이 업황 악화 항목에서 1위에 오른 것은 2013년 하반기 실시한 18회 SRE 이후 9회만이다. 당시 조사에서 건설업은 구조조정이 필요한 산업 1위로 꼽힌 바 있다. 2014년 들어 주택 경기가 회복하면서 아파트 분양 붐이 일었고 건설 업황은 물론 건설사 펀더멘털도 크게 개선됐다. 21회 때는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산업 1위에 오르기도 했다.하지만 주택의 꾸준한 공급과 정부의 규제 강화로 다시 건설 업황의 하락세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미 지난 24회와 25회 연속 업황 악화 예상 산업 2위에 오르면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 크레딧 애널리스트와 채권매니저 중 가장 많은 39명(54.9%), 43명(51.8%)이 악화 예상 산업으로 건설을 꼽았다. 한 SRE 자문위원은 “대우건설 손실로 해외 사업 불확실성 이슈가 다시 발생했고 부동산 경기도 다운사이징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많아졌다”며 “사업 지역이나 수주 유형 등에 따라 건설사 간 대응 능력이 차별화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신용평가사들도 하향세로 접어드는 건설업에 대해 경고를 던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3월 주택경기 하방국면 진입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건설사의 외형 감소와 수익성 하락 대응을 촉구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건설업 원가 관리 능력과 잠재 부실에 대해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시각을 나타냈다.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경제협력이 가시화될 경우 수혜 산업이 건설업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지만 당장 큰 변화가 나타나긴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SRE 자문위원은 “북미 수교만 이뤄져도 건설사가 혜택을 입을 것”이라면서도 “북미 정상회담 등 절차가 많은 만큼 1년 내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 자동차, 여전히 불안…카드·캐피털도 우려자동차 산업은 전회보다 한 계단 내려왔지만 여전히 불안한 시선을 보내는 시장 참여자들이 많다. 1위를 기록한 건설과는 3표 차이에 불과하다.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건설과 함께 1년 내 가장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산업으로 자동차를 꼽았다. 채권매니저 중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의 G2(중국·미국) 자동차 판매는 최근 소폭 회복하긴 했지만 여전히 부진해 수익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의 고통은 부품업체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신용평가 3사는 올해 4월 현대·기아차 계열 현대위아의 신용등급(AA) 전망을 ‘부정적’으로 일제히 하향 조정했고 한신평은 작년 말 성우하이텍의 신용등급을 ‘A-’로 강등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미국 보호무역주의 본격화도 우려 요소다. 한 SRE 자문위원은 “미국은 자동차 시장 자체가 줄어들고 중국도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판매 부진이 계속되면 현지에 진출했거나 현대·기아차 비중이 높은 부품업체들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전회에 이어 3위를 유지한 신용카드는 소액 다건 결제업종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대출 금리 24% 이하로의 변경 등 수익성 악화 압박에 직면했다. 반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장 금리 상승이 예상되면서 조달 비용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 캐피탈 산업 역시 조달 금리 상승과 한국GM의 한국 철수 시 자동차 금융 타격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전자 3회째 1위…디스플레이는 우려전기전자 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굳건했다. 지난 25회부터 3회 연속 향후 1년 내 업황 개선 산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크레딧 애널리스트 중 가장 많은 19명(26.8%)이 전기전자를 꼽았다.국내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매번 사상 최고치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약 53조원, 13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률 50%를 돌파했다. NICE신용평가는 SK하이닉스의 실적·재무 개선을 반영해 최근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올렸다. 다만 같은 산업 내에서도 부문별로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반도체는 국내 업체의 견고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사업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존재한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4월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AA)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추기도 했다.또 다른 SRE 자문위원은 “디스플레이의 경우 현재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넘어가는 시기로 설비 투자가 늘어나는데다 중국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며 “투자 부담에 따른 실적 부진 터널을 얼마나 짧게 벗어나 수익성이 본궤도에 오를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정유·화학 굳건…항공 처음 5위권 등극정유와 화학 산업도 당분간 업황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화학은 최근 5회 간 조사에서 26회(3위)를 제외하고 1년 내 업황 개선 산업 2위를 차지했다. 정유 역시 최근 3회 연속 3위를 유지했다. 화학은 미국 에탄분해설비(ECC) 증설에 따른 공급 부담이 있지만 견조한 전방 수요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양호한 수준의 수익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중국의 파라자일렌(PX) 증설과 국내 정유사의 석유화학사업 투자는 잠재 위험으로 분류된다. 정유도 수요 성장세와 제한적인 설비 증설 등을 고려할 때 정제마진이 견조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대규모 신규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금 창출력이 개선되면서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항공은 업황 개선 설문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가 상승세에도 항공 여객 및 화물 수요 증가가 계속되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계열 지원 부담 완화까지 더해져 안정적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신평사측 의견이다. 최근 갑질과 탈세 의혹으로 오너 리스크가 반영되고 있지만 사업과 재무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은행은 금리 상승기 순이자 마진 개선 등 우호적 영업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채권자도 손실을 부담토록 하는 베일인(Bail-in) 제도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면 은행과 은행지주 신용도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2018.05.16 I 이명철 기자
"국내외 모두 불안하다"…우려 다시 높아진 건설
  • [27th SRE][INDUSTRY]"국내외 모두 불안하다"…우려 다시 높아진 건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크레딧 업계에서 건설업에 대한 애증의 역사는 길다. 지난 몇 년간 주택경기 호황으로 우려가 걷히는가 싶었지만, 다시 업황이 가장 우려되는 산업으로 꼽혔다. 현대·기아차 중심인 국내 자동차 업종은 판매 부진이 계속되면서 여전히 불확실한 미래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실적·재무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는 전기전자는 여전히 업황 개선이 가장 기대되는 산업이다. 상승 사이클을 타고 있는 화학, 정유에 대한 기대감도 견고했다. 27회 SRE 조사에서 향후 1년 내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산업으로 건설이 96표(51.1%)를 얻어 1위에 올랐다. 26회 1위였던 자동차는 93표(49.5%)로 2위를 차지했다. 신용카드 35표(18.6%), 캐피탈 29표(15.4%), 철강 28표(14.9%)로 5위권을 형성했다. 전기전자는 1년 내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산업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51표(27.1%)를 받았다. 이어 화학 49표(26.1%), 은행 44표(23.4%), 정유 40표(21.3%), 항공 30표(16.0%) 등 순이었다.◇ 건설, 9회만에 1위로…경기 하락세 직격탄건설 산업이 업황 악화 항목에서 1위에 오른 것은 2013년 하반기 실시한 18회 SRE 이후 9회만이다. 당시 조사에서 건설업은 구조조정이 필요한 산업 1위로 꼽힌 바 있다. 2014년 들어 주택 경기가 회복하면서 아파트 분양 붐이 일었고 건설 업황은 물론 건설사 펀더멘털도 크게 개선됐다. 21회 때는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산업 1위에 오르기도 했다.하지만 주택의 꾸준한 공급과 정부의 규제 강화로 다시 건설 업황의 하락세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미 지난 24회와 25회 연속 업황 악화 예상 산업 2위에 오르면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 크레딧 애널리스트와 채권매니저 중 가장 많은 39명(54.9%), 43명(51.8%)이 악화 예상 산업으로 건설을 꼽았다. 한 SRE 자문위원은 “대우건설 손실로 해외 사업 불확실성 이슈가 다시 발생했고 부동산 경기도 다운사이징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많아졌다”며 “사업 지역이나 수주 유형 등에 따라 건설사 간 대응 능력이 차별화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신용평가사들도 하향세로 접어드는 건설업에 대해 경고를 던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3월 주택경기 하방국면 진입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건설사의 외형 감소와 수익성 하락 대응을 촉구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건설업 원가 관리 능력과 잠재 부실에 대해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시각을 나타냈다.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경제협력이 가시화될 경우 수혜 산업이 건설업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지만 당장 큰 변화가 나타나긴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SRE 자문위원은 “북미 수교만 이뤄져도 건설사가 혜택을 입을 것”이라면서도 “북미 정상회담 등 절차가 많은 만큼 1년 내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 자동차, 여전히 불안…카드·캐피털도 우려자동차 산업은 전회보다 한 계단 내려왔지만 여전히 불안한 시선을 보내는 시장 참여자들이 많다. 1위를 기록한 건설과는 3표 차이에 불과하다.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건설과 함께 1년 내 가장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산업으로 자동차를 꼽았다. 채권매니저 중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의 G2(중국·미국) 자동차 판매는 최근 소폭 회복하긴 했지만 여전히 부진해 수익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의 고통은 부품업체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신용평가 3사는 올해 4월 현대·기아차 계열 현대위아의 신용등급(AA) 전망을 ‘부정적’으로 일제히 하향 조정했고 한신평은 작년 말 성우하이텍의 신용등급을 ‘A-’로 강등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미국 보호무역주의 본격화도 우려 요소다. 한 SRE 자문위원은 “미국은 자동차 시장 자체가 줄어들고 중국도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판매 부진이 계속되면 현지에 진출했거나 현대·기아차 비중이 높은 부품업체들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전회에 이어 3위를 유지한 신용카드는 소액 다건 결제업종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대출 금리 24% 이하로의 변경 등 수익성 악화 압박에 직면했다. 반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장 금리 상승이 예상되면서 조달 비용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 캐피탈 산업 역시 조달 금리 상승과 한국GM의 한국 철수 시 자동차 금융 타격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전자 3회째 1위…디스플레이는 우려전기전자 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굳건했다. 지난 25회부터 3회 연속 향후 1년 내 업황 개선 산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크레딧 애널리스트 중 가장 많은 19명(26.8%)이 전기전자를 꼽았다.국내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매번 사상 최고치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약 53조원, 13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률 50%를 돌파했다. NICE신용평가는 SK하이닉스의 실적·재무 개선을 반영해 최근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올렸다. 다만 같은 산업 내에서도 부문별로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반도체는 국내 업체의 견고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사업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존재한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4월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AA)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추기도 했다.또 다른 SRE 자문위원은 “디스플레이의 경우 현재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넘어가는 시기로 설비 투자가 늘어나는데다 중국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며 “투자 부담에 따른 실적 부진 터널을 얼마나 짧게 벗어나 수익성이 본궤도에 오를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정유·화학 굳건…항공 처음 5위권 등극정유와 화학 산업도 당분간 업황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화학은 최근 5회 간 조사에서 26회(3위)를 제외하고 1년 내 업황 개선 산업 2위를 차지했다. 정유 역시 최근 3회 연속 3위를 유지했다. 화학은 미국 에탄분해설비(ECC) 증설에 따른 공급 부담이 있지만 견조한 전방 수요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양호한 수준의 수익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중국의 파라자일렌(PX) 증설과 국내 정유사의 석유화학사업 투자는 잠재 위험으로 분류된다. 정유도 수요 성장세와 제한적인 설비 증설 등을 고려할 때 정제마진이 견조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대규모 신규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금 창출력이 개선되면서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항공은 업황 개선 설문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가 상승세에도 항공 여객 및 화물 수요 증가가 계속되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계열 지원 부담 완화까지 더해져 안정적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신평사측 의견이다. 최근 갑질과 탈세 의혹으로 오너 리스크가 반영되고 있지만 사업과 재무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은행은 금리 상승기 순이자 마진 개선 등 우호적 영업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채권자도 손실을 부담토록 하는 베일인(Bail-in) 제도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면 은행과 은행지주 신용도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2018.05.16 I 이명철 기자
  • [블록체인포럼]"블록체인, 금융 넘어 제조·유통·공공 인프라로 적용될 것"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금까지는 은행과 증권 등 금융업종이 블록체인을 가장 먼저, 가장 활발하게 적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블록체인이 유통과 제조, 공공부문 등 모든 산업에서 기본 인프라로 적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형남 삼성SDS 블록체인사업담당 수석컨설턴트는 15일 이데일리가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개최한 블록체인포럼에 연사로 나서 블록체인 기술이 보안과 인증을 시작으로 기존 비스니스의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도록 촉진시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블록체인이 바꾸는 산업 지형`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김 수석은 “물리적으로 표준화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가장 많이 확보된 곳이 금융이다보니 블록체인을 가장 먼저,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물류나 식품업계는 물론 공공부문에서도 블록체인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산업에 걸쳐 블록체인의 분산된 상호 인증, 확장성, 자동화 등의 혁신 요소를 통해 비용과 시간, 위험의 효과를 도모하는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많은 손바뀜이 있는 일이나 수많은 이해관계자간의 상호 확인이 필요한 일에 블록체인을 적용했을 때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지금까지 블록체인이 적용된 분야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과 롯데 등 몇몇 신용카드사들이 카드 모집인이 입력하는 카드 가입신청서나 고객 신분증 등 전자문서를 공인전자문서센터(공전소) 대신 블록체인에 올려 관리, 보관해 비용부담과 서비스 장애 리스크를 동시에 줄였고 등록된 고객 정보를 블록체인 망에 올려 별도로 중복 정보 입력 없이도 제휴사 사이트에서 계정 로그인을 할 수 있도록 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이 공유된 정보로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대표적 사례다. 그밖에 삼성SDI가 해외법인의 구매계약을 전자서명을 관리하거나 국내외 38개 업체와 공공기관이 참여한 해운물류 컨소시엄이 블록체인 적용을 개념증명(POC)한 것 정도로 손에 꼽을 만하다. 그러나 김 수석은 앞으로 블록체인 적용 사례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선 “이미 국내 금융사나 기업간 상호 인증 또는 증권과 은행에서의 공동 인증이 성공한 만큼 앞으로는 금융지주사내 계열사들 간 공동 인증이 가능할 것이고 이후에는 인증을 넘어 송금 등에도 블록체인이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하나금융지주가 추진하고 있는 제휴사 포인트를 모두 모아 블록체인 상에서 통합 관리, 사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카드사들의 제휴사들간에 디지털포인트를 상호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도 머지 않아 현실화될 것으로 점쳤다. 김 수석은 ”이같은 방식을 통해 현금없는 사회를 선점하려는 금융사들의 시도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또 블록체인 플랫폼 결제모듈을 이용해 VAN이나 PG업체를 제거함으로써 저렴하게 카드사와 가맹점이 직거래하는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아울러 해운물류에서도 운송되고 있는 화물이 어떤 상태로 어디까지 옮겨가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해 업무 처리를 자동화할 수 있는 블록체인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하림처럼 수직 계열화한 식품 대기업이 원재료의 이력을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추적해 품질을 관리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나 자동차, 스마트폰업체 등이 전세계 고객 제품의 워런티(품질보증)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도 가시화할 것으로 점쳤다. 또 이미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 과제를 연구해 장안평 중고차시장에서의 매매나 공공바우처 등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려는 서울시처럼 공공부문에서도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김 수석은 “결국 블록체인은 위·변조를 막고 중개자를 제거하는 보안과 인증을 시작으로 증권 거래와 결제, 청산, 공공바우처, 포인트 및 보상 네트워크, 구매계약 관리 등으로 확산된 후 궁극적으로 디지털 지급결제까지 갈 것”이라며 “결국 가전제품이나 커넥티드카 등에서의 상호 지급결제를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은 사물인터넷(IoT)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05.15 I 이정훈 기자
버는 돈보다 쓰는 돈 많고, 노후준비 부족한 한국인
  • 버는 돈보다 쓰는 돈 많고, 노후준비 부족한 한국인
  • 출처: 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 및 보험연구원[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우리나라 가구는 소득보다 지출이 높아 재무적으로 노후준비에 미흡한 가구가 많지만 향후 미래 노후 준비에 대해선 지나친 낙관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는 월평균 581만원을 벌어들였지만 소비지출과 비소비지출에 각각 254만원, 378만원을 지출하면서 벌어들이는 소득보다 쓰는 돈이 많았다. 가계의 자산총액은 3억9508억원으로, 이 중 부동산이 3억5048만원으로 85.6%의 비중을 차지했다. 담보대출 등 부채를 보유한 가구는 64.9%에 달했다. 8일 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과 보험연구원은 ‘한국 가계의 재무건강 연구’를 주제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가계의 90%는 근로소득이 차지하고, 평균 근로소득은 가구당 연 5116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소득은 59.3%, 상속 등 사적이전소득은 10% 수준에 불과했다. 가구의 전체 소득은 연평균 6977만원(월 581만원)으로 근로소득 5116만원, 사업소득 4292만원, 금융소득이 1285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소비는 254만원으로 전체 소득 대비 43.7% 수준이다. 저축, 보험료, 대출상환액 등 비소비지출에는 378만원을 썼다. 비소비지출을 세부항목별로 보면 저축ㆍ투자액은 107만원, 대출상환액은 신용카드대금 납부액이 147만원, 담보대출 상환액이 71만원, 기타대출 상환액이 60만원 등 이다.가계의 자산 총액은 3억9508억원으로, 이 중 부동산이 3억5048만원으로 85.6%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금융자산 8117만원, 기타자산 2367만원 순이었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는 64.9%로, 담보대출(40.3%)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신용카드(36.1%)가 차지했다. 가계의 노후준비는 월 35만8000원, 노후자금 준비에 대해서는 54.6%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노후자금 마련에 자신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58.8%로 높아 지나친 낙관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를 위해 특별한 준비를 하기보다는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주요 노후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국민연금, 직역연금‘이 31.9%로 가장 높았다. 출처: 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 및 보험연구원노후 준비를 못한 이유로는 ‘충분하지 못한 소득’(36.7%), ‘자녀 교육비 및 결혼자금부담’(17.8%), ‘부채상환 부담’(1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78.9%는 지난 1년 동안 저축을 했고, 소득이 높고 대도시에 거주할 수록 저축 비율이 높았다. 금융거래는 대부분 비대면 거래를 통해 이뤄지고 있었다. 지난 한 달간 금융행동 경험에 대해 ‘ATM(자동화기기) 기기’를 이용한 거래가 83.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터넷뱅킹’ 77.3%, ‘모바일뱅킹’ 67.1%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재무설계상담을 받은 경험은 지난 5년간(2013~2017년) 전체 응답자의 19.4%에 불과했고, 금융교육을 받은 경험도 17.0%에 불과했다. 전체 가구의 38.9%는 지난 1년간 돈을 빌린 경험이 있고, 연령이 낮을수록(20대 예외) 돈을 빌린 경험이 많았다. 돈을 빌린 방법으로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가 56.8%, 은행신용대출이 43.9%, 마이너스 통장 35.3%, 주담대 31.2% 순이다. 특히 고금리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는 여성(61.0%)과 60대(30.3%)에서 높게 나타났다. 연구보고서는 “가계의 재무건강에 대한 인식을 객관화할 필요가 있고, 한국 가계의 재무건강 제고를 위해 관련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20세부터 69세 사이의 전국 2002개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 데미언 그린 이사장은 “이번 연구는 한국 가계 재무건강의 새로운 정의와 객관적인 측정 지표를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며 “재무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여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18.05.08 I 김경은 기자
"모바일뱅킹이 뭔가요?"…노인 100명 중 5명만 스마트폰 이체(종합)
  • "모바일뱅킹이 뭔가요?"…노인 100명 중 5명만 스마트폰 이체(종합)
  •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한 어르신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가정 주부 A씨(63)는 최근 아울렛에서 쇼핑을 하다가 세상이 변했다고 느꼈다. 신용카드가 손상된 데다 수중에 현금이 부족해 곤란한 상황에서도 결제가 되더라는 것이다. 매장 직원이 제안한 방법은 모바일뱅킹. 스마트폰에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깔면 지문만으로 이체를 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익숙지 않고 이용이 어려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앞으로도 쓰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령층의 모바일 금융 소외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모바일뱅킹 이용액이 하루 4조원에 육박했고 20~30대는 보편화됐지만, 60대의 비율은 5.5%에 불과했다.◇스마트폰 전성시대…모바일 금융서비스↑한국은행이 30일 내놓은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평균 3조9630억원이었다. 모바일뱅킹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이용해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등 금융기관의 잔액조회, 계좌이체, 현금인출 등을 이용하는 서비스다.모바일뱅킹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이후 연도별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1조8326억원→2조4962억원→3조1407억원→3조9630억원으로 늘었다.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비율은 금융소비자의 절반에 육박했다. 한은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51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2017년) 9월2일~11월5일 설문한 결과, 이용률은 46.0%였다.이는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다. 지난해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실시한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스마트폰 보유율은 전년(88.5%) 대비 5.6%포인트 상승한 94.1%였다. 특히 50대 이하에서는 보유율이 100%에 근접했다.인터넷뱅킹 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비율도 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90.5%에 달했다. 2014년(63.6%) 대비 26.9%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컴퓨터 이용 비율은 62.6%에서 55.6%로 7%포인트 줄었다.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가 전년 대비 16.0% 늘었고, 모바일뱅킹 이용 건수와 금액도 각각 10.6%, 26.2% 증가한 것이다.◇74%vs5%…청년·노년 모바일금융 격차↑다만 연령별 격차는 뚜렷했다. 20대와 30대의 사용 비율은 각각 74.0%, 71.8%로 보편화돼 있다. 40대의 비율도 61.2%로 과반을 넘었다. 다만 50대부터 비율이 급격히 낮아졌다. 50대와 60대 이상의 경우 각각 33.5%, 5.5%에 불과했다. 20대와 60대 이상의 차이는 무려 70%포인트에 육박하는 것이다.모바일뱅킹만이 아니다. 모바일지급 서비스도 20~30대의 경우 과반 이상이 사용했지만, 60대 이상 이용자는 거의 없었다. 모바일지급은 모바일기기를 이용해 오프라인과 온라인 상점에서 상품구매 대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다.최근 6개월 이내 모바일지급 이용경험 있는 비율은 26.1%였는데, 20대와 30대는 각각 53.6%, 50.6%로 절반 이상이 사용했다. 40대는 28%였고, 50대는 8.5%였다. 60대 이상은 2.1%로 저조했다.상황이 이렇자 점차 보편화하는 모바일금융에 고령층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0대 이상은 △구매 절차가 복잡하고 △인터넷 사용이 미숙하다는 점을 토로했다. 20대 비(非)이용자들이 개인정보 유출 우려, 안전장치 불신 등을 답한 것과는 달랐다.한은 관계자는 “고령층을 위해 이용 절차를 간소화하고 전담 상담원을 운용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자료=한국은행
2018.04.30 I 김정현 기자
"간편결제 오프라인 확산, PG 활용 활성화돼야" 토론회 한 목소리
  • "간편결제 오프라인 확산, PG 활용 활성화돼야" 토론회 한 목소리
  • 김지현 SK경영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사회로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스페이스에서 열린 ‘2018 Good Internet Club 3차 행사’에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간편결제, 일상 속으로’라는 주제로 참여자들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재운기자[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우리나라는 유독 VAN(부가가치통신망) 결제 비중이 높아 간편결제 수수료율이 상승하는 원인이 된다. PG(결제 게이트웨이)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는 규제를 해소해야 간편결제도 발전한다”간편결제 주요 사업자들이 정부 당국의 경직된 규제에 대한 일침을 내놨다. 미국과 중국이 ‘선발전 후규제’ 기조로 산업 육성에 나서는 점을 본받아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앤(&)스페이스에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간편결제, 일상 속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2018 굿인터넷클럽(Good Internet Club) 3차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정부의 정책과 규제 기조가 변화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라 신용카드나 은행 계좌와 연동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은 날로 커지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월 취급액이 올해 들어 1조원을 돌파했다.정부(금융위원회)도 지난달 ‘핀테크 혁신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간편결제의 오프라인 내 확산 의지를 밝혔지만, 아쉬운 점이 많다는게 참석자들의 공통 의견이다.정상민 NHN엔터테인먼트 정책실 부장은 “금융위 발표는 계좌 기반 서비스에 대한 인센티브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사용자 수요는 신용카드 기반으로 가고 있어 방향이 맞지 않다”며 세액공제 등의 측면에서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간편결제의 오프라인 확산에 걸림돌이 되는 기조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정 부장은 “(현재 보편화된)VAN 방식은 13개 VAN 사업자에 모두 협조를 요청해야 하는 반면, PG 방식은 PG 모듈만 붙이면 도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금융위의 발표 내용은 기존 가맹점들이 추가로 수수료를 더 부담하지 않는 방향을 권장하고 있는데, PG 방식을 활용하려면 수수료율이 증가한다. PG 서비스 이용에도 VAN을 거쳐야하는 비합리적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정 부장은 “PG 방식은 미수채권에 대한 부담이나 영세가맹점의 폐업에 따른 책임, 결제시스템 유지보수나 마케팅 비용을 PG 사업자가 부담해 실질적으로는 가맹점에 이득이 많다”며 기존 결제 환경을 변화시킬 전향적인 정책 필요성을 제기했다.중국 QF페이의 한국지사장 권현돈 대표는 “중국은 우선 산업이 성장하도록 둔 다음, 어느 정도 성장했을 때 사업자들을 모아 토론을 거쳐 규제를 마련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달리)산업은 성장하면서 동시에 현실적인 규제가 가능한 방안이 마련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현금 없는(Cash-less)’ 사회의 도래에 따른 이색 가맹점 사례를 소개했다. 올해부터 종교단체의 회계처리 투명성 강화규제에 따라 최근 한 교회가 가맹점으로 들어와 카드결제로 헌금을 받기 시작했는데, 신도들은 현금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교회 입장에서는 연말정산에 따른 부수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육점이나 학원 등도 새로운 마케팅 기회나 안정적인 자금 흐름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진 카카오페이 사업총괄 이사는 “카카오톡에서 경험한 것처럼 사용자가 많이 모이면 거기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생활 금융 서비스를 결합해가며 궁극적으로 금융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04.24 I 이재운 기자
"현금이 사라졌다"…스타벅스, '현금없는매장' 본격 시범운영
  • "현금이 사라졌다"…스타벅스, '현금없는매장' 본격 시범운영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판교H스퀘어점·삼성역점·구로에이스점 등 3개 매장에서 현금 거래 없는 매장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모바일 결제나 신용카드 등 현금 외 사용 결제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차별화 한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다.스타벅스는 지난달 3군데 매장을 ‘현금 없는 매장’ 시범 사업장으로 선정하고, 약 한 달간 사전 홍보 기간을 거쳐온 바 있다.스타벅스는 이날부터 3개 매장에 방문하는 현금 사용 고객들에게 신용카드, 스타벅스 카드, 모바일 페이 등 현금 외 다른 결제수단을 적극적으로 권유할 예정이다.특히 현금만 소지한 고객의 경우 현금으로 스타벅스 카드를 최초 충전해 결제할 수 있도록 권유한다. 고객의 동의를 얻어 고객이 제시한 금액을 충전해 결제하고 잔액이 담긴 스타벅스 카드를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시범 운영을 통해 모바일 결제와 신용카드 등의 현금 없는 결제가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인지 분석한 뒤 추후 매장 운영 계획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스타벅스 전국 매장의 현금 사용 결제 비중은 7%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현금 외 결제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2018.04.23 I 이성기 기자
②불법거래 막으려면 현금 없애야?
  • [런던에서 온 편지-현금없는 사회올까]②불법거래 막으려면 현금 없애야?
  • 영국 50파운드 종이지폐(출처=영국중앙은행)[런던=이데일리 이민정 통신원] 영국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5파운드, 10파운드 지폐는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머 재질로 만들어졌습니다. 20파운드 지폐는 아직 종이 지폐인데 영국중앙은행(BOE, 영란은행)은 폴리머로 만든 신권을 2020년 선보일 예정입니다. 2015년 새 종이 지폐를 선보인 50파운드는 폴리머 신권으로 만들지 여부를 아직 고민 중인 상태고요.영란은행은 왜 순차적으로 종이 지폐를 폴리머 지폐로 바꾸고 있을까요. 신용거래나 가상화폐 등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결제 수단이 현금 사용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실물 화폐가 앞으로도 쭉 계속 쓰일 것이라는 장기적인 판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저렴하게 발행할 수 있고, 더 오래 사용하면서 발행 비용 등을 아끼는 방식의 화폐로 바꾸고 있는 것이죠.또한 현금이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현금은 역사적으로 꾸준히 불법거래에 쓰이거나 위조나 돈 세탁 등 범죄에 악용돼 왔죠.실제 지난 2015년 영란은행은 발권한 지폐 가운데 적어도 절반이 해외에 유통돼 있거나, 아니면 마약거래, 매매춘 등 불법거래에 쓰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앞서 진행된 다른 연구에서는 유통되고 있는 파운드화 가운데 약 11%에 코카인이 묻어 있다는 결과가 나왔고요.유럽중앙은행(ECB) 이 발행하는 유로화 지폐 가운데 최고액권인 500유로(약 65만원) 지폐는 돈세탁과 테러집단의 자금지원 등에 쓰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러집단 알 카에다 우두머리 이름을 따 ‘빈 라덴 지폐’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었죠. 고액권이 무게와 부피가 가벼우면서 불법거래 이용에 쉽게 이용된다는 사례가 늘자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2016년 5월 결국 500유로 지폐 발행 중단을 결정했습니다.영란은행이 위조가 어려운 폴리머 지폐로 통화를 순차적으로 교체하는 것은 지폐가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더욱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범죄와의 연관성을 들며 현금을 점진적으로 없애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도 완화시키기 위해서입니다.폴리머 지폐는 방수 기능과 내구성 등을 높여 기존 종이 지폐 유통기한보다 훨씬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했을 뿐 아니라 지폐 안에 최첨단 보안 기술을 넣어 위조도 더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현금 이용에 있어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세금탈세에 자주 이용된다는 것입니다. 가사도우미나 정원관리사, 베이비시터에 노동이나 서비스의 대가에 대해 조세당국에 신고하거나 기록을 남기지 않고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은 엄밀하게 따지면 그들이 소득에 대한 세금을 회피할 수 있도록 조장하거나 돕는 행위죠. 이런 식으로 영국 조세당국의 감시를 피한 세금은 연간 62억파운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피터 샌즈 하버드 케네디스쿨 펠로우는 “범죄를 저지르는 개인이나 조직이 범죄행위에 가장 선호하는 거래수단은 현금”이라며 “현금만큼 익명성을 보장하고, 추척을 어렵게 만들고, 널리 쓰일 수 있는 다른 수단은 없다”라고 분석했죠.결국 현금이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은 모든 거래를 기록이 남는 카드 등 전자거래 형태로 바꾸면 범죄자들을 추적하기도 쉽고 탈세를 막는데에도 더욱 효과적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범죄 및 탈세 예방은 인도와 중국 당국이 현금보다는 전자 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식의 금융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그런데 일각에서는 마약거래 등의 범죄에 이미 추적이 어려운 가상화폐, 암호화폐 등이 쓰이기 시작하면서 현금을 없애는 것이 범죄를 막거나 추적하는데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애플 수장인 팀 쿡은 올해 초 열린 주주총회에서 “살아 있는 동안 현금없는 사회가 도래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사람들이 현금이 아닌 애플이 개발한 결제수단인 애플페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발언이죠.실제로 영국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카드, 모바일폰, 애플리케이션 등 현금이 아닌 결제수단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영국 주요 금융회사와 은행 등이 회원인 UK파이낸스에 따르면 작년 체크카드가 현금을 제치고 영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결제수단에 올랐습니다. 커피나 맥주 같은 소액 결제에도 현금보다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요.현금 사용은 줄어들고 있으며 현금의 문제점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카드, 어플리케이션, 가상화폐 등 기술 발달로 다양한 결제 수단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현금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을까요.
2018.04.20 I 함정선 기자
①8.6×5.4cm 손바닥보다 작은 카드, 세상을 담다
  • [알쓸신잡]①8.6×5.4cm 손바닥보다 작은 카드, 세상을 담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신용카드 없는 생활이 가능할까. 신용카드사들이 올해 1월말까지 발급한 신용카드 수는 1억장에 육박하는 9989만7000장에 이른다. 20세 이상 인구 4059만851명(2016년 기준)을 기준으로 보면 1인당 2.4장 꼴로 갖고 있는 셈이다. 일상생활에서도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다. 실제 한국은행이 지난해 성인남녀 2511명을 대상으로 결제 수단(1개월 기준)을 조사한 결과 현금(24만3000원)보다 신용카드(41만3000원) 사용액이 두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면 신용카드가 우리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결제수단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IT 기술의 진보로 신용카드가 앞으로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금이 신용카드로 옮겨간 것처럼, 신용카드도 언젠가 대체재를 찾게 되면 없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신용카드의 저변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중국이 QR코드(Quick Response code)만으로 결제가 가능토록 결제망을 구축해 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정보통신(IT) 업체가 휴대폰을 이용해 내놓은 전자지불결제 서비스가 빠르게 신용카드를 대체하고 있다. 국내 신용카드 업계 1위 신한카드에서 일어나는 신용카드 결제중 플라스틱 실물 카드에서 직접 발생하는 결제 역시 해마다 감소추세다.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비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물 신용카드 수도 줄고 있다. 신용카드는 2011년 3분기 1억2253만4000장으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현재 2263만7000장이 자취를 감췄다.윤종문 여신금융협회 연구위원은 “모바일과 간편 결제 시장이 굉장히 빨리 커지고 있다”며 “플라스틱 신용카드가 줄어드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추세”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신용카드 없는 신용 사회는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비등하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IT 기술이 신용카드 형태를 대신하는 것일 뿐”이라며 “신용카드 없는 시대는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2018.04.20 I 전재욱 기자
‘무죄’ 주장한 황창규 KT 회장..“포스코와 다르다”
  • ‘무죄’ 주장한 황창규 KT 회장..“포스코와 다르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8일 오전 10시 긴급 이사회에서 사의를 표하기 4시간 30분 전, 황창규 KT 회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 본청에서 20시간 넘게 조사받고 귀가했다. 포스코와 KT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회사들이지만 주인 없는 회사라는 이유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들의 위치는 불안했다.권 회장은 ‘포스코의 새로운 100년을 위해 사임한다’고 언급했지만, 안팎에선 이명박 대통령 당시 자원외교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용퇴를 결심한 배경 중 하나라는 얘기가 나온다. 황창규 KT회장 경찰 출석 /사진=연합뉴스. 황 회장은 17일 오전 9시 30분께부터 18일 오전 5시 40여분까지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황창규 회장 ‘무죄’ 주장…조서 검토만 5시간 넘게 걸려KT는 포스코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견해다. 황 회장은 이틀간 이뤄진 조사에서 ‘신용카드 깡’을 활용한 불법 정치자금 제공 사실에 대해 무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찰청 지능범죄 수사대의 방대한 질문에 대해 “알지 못한다. 그런 걸 본 적이 없다“거나 정확히 기억나는 부분은 “그것이 아니었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KT 법인카드로 구입한 상품권을 되팔아 4억3000여만 원을 현금화 한 뒤 30명 임원 명의로 개인 후원금인 것처럼 나눠 국회 정무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 등 90명의 국회 의원들에게 제공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를 황 회장이 알고 있었으며 지시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지만, 황창규 회장은 이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KT 고위 관계자는 “통상 조서 작성과 검토는 1,2시간 걸리지만 황 회장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이 때문에 조서 작성에도 5시간 넘게 걸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용퇴를 통한 포스코 살리기에 나섰다면, 황창규 KT회장은 KT 흑역사의 고리를 끊기 위해 수사에 성실하게 임했다는 것이다.◇구속기소? 불구속 기소? 무혐의?…확실한 증거 없이 KT 흔들지 말아야연초부터 이 사건을 수사해왔던 경찰은 황창규 회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황 회장이 연임을 도와 달라거나 국정감사 출석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불법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본다.하지만, 검찰이나 법원이 어떤 결정을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무혐의처리할지부터, 법원이 어떤 판단을 할지에따라 KT그룹 CEO 리스크의 수위가 달라진다.KT 안팎의 의견은 분분하다. 업계 관계자는 “대관 파트에서 이뤄진 사건이다. 확실한 물증 없이 황 회장을 구속시키는 건 검찰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KT에서 30년을 근무한 뒤 퇴사한 A씨는 “남중수, 조영주, 이석채(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검찰 수사를 받고 물러난 CEO들) 등 시간이 지나도 판박이로 돌아간다”며 “이는 정권 낙하산 외인부대가 KT를 점령하면서 생긴 일이다. 회사 이미지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김종훈 의원(민중당)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KT가 카드깡 형태로 불법정치자금을 준 건 파렴치하다. 철저한 수사로 황 회장의 진실이 밝혀지고 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04.18 I 김현아 기자
①사용 줄어드는데…브렉시트가 관건
  • [런던에서 온 편지-현금없는 사회올까]①사용 줄어드는데…브렉시트가 관건
  • 영국중앙은행(사진=이민정)[런던=이데일리 이민정 통신원] 지난 2013년 영국 런던을 찾았을 때 제 손에는 지난 2006년 여행 때 쓰고 남은 20파운드짜리 지폐 여러 장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다시 영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생각에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가지고 있었던 것이죠.빅토리아 스테이션 근처에서 하는 뮤지컬 ‘위키드’를 보기 위해 티켓 판매 직원에게 20파운드(약 3만원) 지폐 두 장을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사용할 수 없는 지폐라고 해서 깜짝 놀랐었죠. 알고 보니 지난 2007년 3월 20파운드 신권이 발행되기 시작했고, 구권은 2010년 6월 완전히 통용이 중단된 것이었죠.뮤지컬 극장 근처에 있던 일반은행인 HSBC에 들렀지만 더 이상 구권을 신권으로 바꿔주지 않는다며 신권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뱅크역에 있는 영국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에 가서 바꿔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뮤지컬 티켓은 카드로 결제하고 뮤지컬 시작 전까지 시간이 남아 신권으로 바꾸기 위해 영란은행으로 갔습니다. 뱅크역을 빠져나오면 바로 영란은행이 보입니다. 은행 입구에 서 있는 보안직원에게 구권을 신권으로 바꾸기 위해 왔다고 하면 중앙은행 1층에 있는 신권 교환소를 안내해 줍니다. 그곳에서 간단히 구권을 신권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지난 2017년 여름 다시 영국을 갔을 때는 가지고 있던 5파운드짜리 지폐가 문제였습니다. 슈퍼에서 5파운드 지폐를 사용하려고 하니 신권이 2016년 9월부터 나왔고 구권은 2017년 5월 완전히 통화로서의 법적 지위를 상실했다고 했습니다. 또 영국중안은행으로 가서 바꿔야만 했죠.10파운드 지폐는 신권이 작년 여름에 도입됐고 구권은 올해 3월1일 법적 지위를 상실했습니다. 다행히 이 정보는 뉴스 등을 통해 미리 알게 돼 가지고 있던 10파운드 구권은 기한 내 다 써버렸죠.영국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5파운드, 10파운드 지폐는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머 재질로 만들어졌습니다. 20파운드 지폐는 아직 종이 지폐인데 영란은행은 폴리머로 만든 신권을 2020년 선보일 예정이고, 2015년 새 종이지폐를 선보인 50파운드는 폴리머 신권으로 만들지 여부를 고려 중인 상태고요. 폴리머 지폐는 종이 지폐처럼 휘어지고 접히기는 하는데 방수 처리가 돼 있어 물에 닿아도 젖지 않고 내구성 뛰어나고 유통기한도 기존 종이 지폐보다 훨씬 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지폐 안에 최첨단 보안 기술을 넣어 위조도 더 어렵게 했고요. 영국중앙은행이 최첨단 기술을 집약한 화폐로 만들 위해 투자를 계속하고 장기적인 발권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결국 앞으로도 쭉 실물 화폐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겠죠.그렇다면 영국인들은 소비와 지출에 현금을 얼마나 사용할까요. 영란은행에 따르면 가장 최신 통계인 2016년 기준 소비자 거래에서 약 44%가 현금 거래로 이뤄졌습니다. 전년 50%, 10년 전 68%인 것과 비교하면 감소하는 추세죠.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자체 분석을 통해 영국인들의 현금 사용과 현금인출기 사용은 점진적으로 줄고 있으며, 올해 말에 이르면 카드가 현금을 제치고 영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불수단으로 등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026년이 되면 거래의 약 5분의1 가량만이 현금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고요. 10파운드 폴리머 지폐(출처=영국중앙은행)신용카드, 체크카드 등 현금이 아닌 결제수단이 늘어나고 있고 가상화폐까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영란은행이 실물 화폐의 발행과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언뜻 생각해서는 시대를 거스르는 행위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물론 물가안정이나 금융시스템 안정 총괄과 같은 역할도 중요하지만 결국 중앙은행의 존재 이유와 위상이 화폐 발권력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전혀 이해되지 않는 행위는 아닙니다. 또한 거래하는 은행이나 금융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카드 등 신용거래가 갑자기 안 되는 상황에 대비하거나, 아직까지 해킹, 피싱 같은 신용거래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소가 여전히 존재하면서 사람들이 현금 소지에서 안정을 찾고 있는 것도 현금 존재의 필요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고요. 빅토리아 클리랜드 영란은행 발권국장은 “개인적으로 신용거래 등에 쓰이는 기술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적은 금액의 사용에는 현금을 주로 쓴다”고 말한바 있습니다.특히 2016년 6월 영국이 유럽연합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영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실질 임금 상승 정체로 살림이 팍팍해지면서 가계 소비를 관리하기 위해 카드 사용보다 현금 사용을 늘리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은행 간 현금거래 등에 관여하는 캐시서비스UK의데이비드 페글만 정책 및 연구 책임자는 “과거 경제가 불안한 시기 사람들이 현금으로 회귀하는 경향을 목격했다”며 “앞으로 수년간 또 다시 이런 상황을 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브렉시트 결정 이후 파운드 가치가 떨어지자 영국으로 오려는 관광객이 급증한 것도 파운드 지폐의 수요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영국에 오기 전 경비 일부를 영국에서 쓰기 쉽도록 자국 은행에서 파운드로 환전하는데 이 때문에 외국은행들의 파운드화 수요가 커졌죠.가디언에 따르면 인구 6600만명의 영국에서 2016년 기준 약 270만명이 소비와 지출에 전적으로 현금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보다 약간 증가한 수치죠. 또한 영국인 5명 가운데 4명은 “현금 없는 사회는 상상할 수 없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영국에서 현금 사용은 점진적으로 줄고 있지만 현금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현재로서는 먼 미래의 일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당분간 영란은행의 더 안전하고 오래가는 지폐에 대한 투자와 새 지폐 발권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8.04.16 I 함정선 기자
면세점 '빅2' 5月 황금연휴 관광객 잡아라
  • 면세점 '빅2' 5月 황금연휴 관광객 잡아라
  • 롯데면세점이 황금연휴를 맞아 대규모 경품 행사인 youthful days를 진행한다. (사진=호텔롯데)[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대형 면세업체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다음달 황금연휴를 맞아 대규모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롯데면세점은 다음달 31일까지 50여일간 외국으로 떠나는 내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규모 경품을 증정하는 ‘유스풀 데이(Youthful Days)’ 이벤트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경품은 한류(K-POP) 스타가 대거 출연하는 ‘롯데면세점 패밀리 콘서트’ 입장권도 제공된다. 서울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인천공항점, 김포공항점에서 400달러 이상 구매 고객 대상으로 입장권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1인 2매 콘서트 티켓을 증정한다. 롯데면세점은 이벤트 기간 동안 서울 시내점에서 3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금액 및 신용카드 사용액에 따라 최대 30만원까지 선불카드를증정한다. 인천공항점과 김포공항점 구매 고객도 최대 12만원, 16만원까지 선불카드를 받을 수 있다.또 중국인 고객을 위한 위쳇페이 경품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된다. 다음달 6일까지 공항점을 제외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위쳇페이로 1달러 이상 구매한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16명을 추첨해 선불카드와 적립금 등 총 6000만원 상당 경품을 증정한다.노병권 롯데면세점 국내판촉팀장은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대규모 내국인 판촉 활동을 통해 국내 면세시장과 내수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롯데면세점이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고객에게 쇼핑과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신라면세점은 ‘지금당장강제출국행’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호텔신라)신라인터넷면세점은 여행사 ‘모두투어’와 손잡고 여행 상품을 구매하면 인터넷면세점 적립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지금 당장 강제 출국행’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번 행사는 신라인터넷면세점 고객에게 지역별 인기 해외여행 상품을 특가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여행 상품 구매 고객 전원에게 인터넷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적립금 100만원을 증정한다.여행 상품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은 다음달 8일까지 신라인터넷면세점 홈페이지를 통해 ‘모두투어’에서 판매하는 지역별 인기 해외여행 상품 10개를 특별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 여행상품은 왕복항공권과 호텔숙박을 묶어서 판매하는 ‘에어텔’ 특가 상품 또는 일반 여행 패키지 특가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여행상품 결제 완료 시 전송받은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적립금 100만원을 증정하며 적립금은 5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또 ‘지금 당장 강제 출국행’ 이벤트 페이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면 100명을 추첨해 신라면세점 선불카드 3만원을 증정한다.호텔신라(008770) 관계자는 “고객이 여행을 계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신라인터넷면세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8.04.13 I 성세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차 마시고 토론하고… ‘독서실 진화’ 이끈 두남자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강의 듣고 토론하고… ‘독서실 진화’ 이끈 두남자 -최종구 금융위원장 “全세계 데이터경제로 전환 중… 금융정보 활용 위해 규제 풀것” -대법 “통신비 원가공개” 판결… 요금 인하 압박 거세질 듯 △줌인&-폴 라이언 美하원의장 “더이상 주말 아빠로 기억되기 싫다”… 권력보다 가정 택한 공화당 1인자 -국민 절반 “김기식 금감원장 사퇴해야” △대법, 통신요금 원가공개 판결 -“전파는 공공재, 서비스 가격 공정해야”… 이동통신 요금체계 수술대 오르나 -미래통신 투자 위한 것… 통신료 인하 근거 삼다간 되레 오를 수도 -참여연대 “LTE도 원가정보 공개 요구할 것” △이데일리 퓨처스포럼 -통닭장사에도 도움주는 금융 빅데이터… 잘 활용할수록 소비자에 혜택-P2P기업 대표 “규제 개선” 제안에, 최종구 “투자한도 확대 검토” 화답 -금융당국, 모바일 간편결제 소득공제 확대 검토 △삼성, 지배구조 개편 잰걸음 -사외이사는 사외이사가 뽑고… 4개 남은 순환 출자고리마저 끊는다 -삼성 투명경영 제3의 축 ‘거버넌스위원회’ △6·13 지방선거 영향주는 변수 -北에서 불어온 바람, 훈푼이냐 역풍이냐… 들뜬 與, 경계하는 野-‘총풍’ 학습 효과에… 안보이슈도 보수정당에 도움 안돼 -동시투표 가능성 희박하지만… 성사돼도 보수야당에 ‘절대 불리’는 아냐 △정치 -靑 ‘김기식 외유 적법성’ 선관위에 공개 질의… 野 4당과 초강경 정면대치 -본격 선거모드 한국당… ‘정권심판론’ 먹힐까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장수에서 농부로… 비타협 이미지 버릴 것” -文대통령-김정은, 첫 통화 언제 이뤄질까 △경제·금융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추진… 누진제 도입 가능성도 -공정위, SPC 부당내부거래 조사... 중견기업 전반으로 확산되나 -저물가·고용부진에... 한은, 5개월째 기준금리 동결 -IBK기업銀 캄보디아 지점 설립 예비인가 △산업&기업 -백운규 “삼성 작업환경 보고서 공개...기술유출 가능성 고려해야” -1회 충전 서울→부산 ‘코나EV’...전기車 서울 대전 -전경련 ‘요즈마’와 손잡고 스타트업 키운다 -LS산전, 부산서 ESS 연계 태양광 발전소 준공 △산업 -“GE·IBM도 소프트웨어 기업 변신... 한국, 양질의 인력 양성 시급”-SKB, 삼성 HDR10+ 기술 도입 -“IHQ 분리매각 불발됐지만... 딜라이브 통매각에 지장없어” -한화시스템·디펜스, 인도 방산전시회 참가...첨단 감시정찰장비 소개 △소비자생활 -홈쇼핑 ‘빅2’... GS홈쇼핑 ‘스타트업 투자’·CJ오쇼핑 ‘쇼퍼테인먼트’-요쿠르트도 커피숍도 ‘미세먼지야 물렀거라’ -우리집 강아지도 편의점 단골 △알쏭달쏭 냉명의 세계 -누가 그래?... 냉면에 다대기 넣지 말라고 -“냉면 맛 세월따라 변한다지만 나에게는 한결같은 고향의 맛” -‘3대 냉면’을 아십니까 -정인 “5그릇 먹고 싶었는데 참아”... 백지영 “공연만큼 중요하게 생각해” △중소기업·벤처 -120년 전 궁중서 쓰던 약재 그대로... 로봇이 분당 1200병 ‘척척’ -‘모터 본고장’ 日서 인정...히타치와 한 무대 섭니다 -카페처럼... 우리집 중문·방문 바꿔볼까 -벤처기업협회·SK텔레콤, 유망 벤처 발굴 협약 맺어 △IR라운지 -홈쇼핑 완판 찍고 대륙女心 저격한 ‘견미리 팩트’... 4년 내 매출 ‘1조 클럽’ 목표 -커버력은 기본, 고급스러운 용기... 재구매율 높아 -[애널리스트가 보는 애경산업] 화장품이 영업이익의 90% 차지... 세제·샴푸 생활용품사업 분발을 △증권&마켓 -상장사 현금배당 23조원...국고채 수익률보다 낫네 -유가 뛰자...정유 웃고 항공 울고 -돈 되는 한투운용 베트남펀드에 日증권사 군침 △증권 -‘총각네 야채가게’ 7개월 만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배당착오 사고 삼성증권 신용도 ‘노란불’ -‘콘크리트펌프카 1위’ 전진重 매각 속도... 주간사 삼일회계 선정 -금감원, 대기업 회계감리 밀착감시... 제2 대우조선 사태 재발 방지 나서 △여행 -바위 틈 비집고.. 수줍게 고개숙인 봄, 반갑드래요 -아산 외암마을, 부여 궁남지... ‘열린 관광지’ 놀러오세요 △스포츠 -‘레알 구세주’ 호날두 -지은희, 굿 스타트 -출중한 외모 빼어난 실력...‘꽃보다’ 왕웨이중 -야구도 하고 기부도 하고... 이만수 “지금이 가장 행복” △사람&나눔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 “케이블TV 생존 위해 제4이통사 참여하겠다” -최승재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 꼭 이룰 것” -‘장애인 244명에게 일자리’...이철순 나눔누리 대표 석탑훈장 -대세남 박서준 ‘참이슬’ 매력 알린다 -김태극 전 LG CNS 부사장, 한국스마트카드 대표 선임 △오피니언 -판문점에도 봄이 오는가 -취약계층 배려없는 특별공급제도 -스마트 혁신에 성공하려면 △부동산 -조합원이 직접 감사 요청까지... 금싸라기 한남뉴타운 올스톱 -‘조물주 위 건물주’... 상가 분양가 역대 최고 -‘똘똘한 한 채’ 나야 나... 브랜드 아파트 쏟아진다 -서울 1분기 전월세 전환율 소폭 하락... 강북 최고, 송파 최저 △사회 -‘先임용·後교육’ 소방교육생,4대보험 가입 의무화 -‘택배전쟁’에 뒷짐진 국토부 -‘조세포탈’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무죄 확정 -檢 ‘외유성 출장 논란’ 김기식 원장 수사 착수 -환경부 ‘재활용 대란’ 급한 불 끈다... 제지업계와 2.7만t 긴급매수 합의
2018.04.12 I 김기덕 기자
금융당국, 모바일 간편결제 소득공제 확대 검토
  • 금융당국, 모바일 간편결제 소득공제 확대 검토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중국은 신용카드가 거의 보급되지 않았는데도 바로 모바일 결제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우리도 모바일 간편 결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처럼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적립해주거나 소득 공제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빅데이터 이용을 통한 금융의 발전’이란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중국의 모바일 결제를 전화기에 비유하면 유선 전화기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무선 전화로 넘어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나라 소비자에게는 QR코드(중국이 모바일 결제 시 사용하는 2차원 바코드)보다 신용카드 사용이 훨씬 편리하고 쓸수록 혜택이 쌓이는 데다 가맹점도 대부분 카드를 받는 만큼 모바일 결제를 활성화하려면 새로운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은 알리페이(중국명 즈푸바오·支付寶), 위쳇페이(웨이신즈푸·微信支付) 등 개인 금융 계좌와 직접 연결한 모바일 결제가 대중에게 광범하게 보급돼 있다.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켜서 가게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찍기만 하면 노점에서도 손쉽게 물건값을 치를 수 있다.그러나 한국은 신용카드 사용이 워낙 대세로 자리 잡아 그다음 단계인 모바일 결제로의 전환이 수월하지 않은 상황이다. 카드 사용 시스템이 보편화해 소비자나 가맹점도 익숙한 결제 방식을 바꿀 유인이 높지 않은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 사용하는 삼성페이, LG페이 등은 휴대전화 안에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등록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은행 계좌를 직접 연결한 중국의 모바일 결제와는 다른 것이다.따라서 정부 차원에서 모바일 결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인센티브를 내놓겠다는 것이 최 위원장 얘기다. 실제로 금융위는 지난달 20일 발표한 ‘핀테크(금융+기술) 혁신 활성화 방안’에서 세부 발전 전략의 하나로 모바일 간편 결제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가맹점의 모바일 간편 결제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소비자 혜택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향후 세부 추진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상품 대금을 현금이나 체크카드로 결제할 때와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세제상 소득 공제율에 차이가 있다”며 “모바일 간편 결제를 이용할 경우 공제 혜택을 강화해 활용 유인을 높이자는 것으로 구체적인 방향은 앞으로 세제 당국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04.12 I 박종오 기자
카카오택시 유료화?..카카오 "무료콜도 충분히 쓸만"
  • 카카오택시 유료화?..카카오 "무료콜도 충분히 쓸만"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일부 택시 업계 단체가 반대하는 가운데 카카오택시의 콜비 서비스가 10일 오후부터 시작했다. 카카오택시 운영사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첫날이지만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야간 시간대 택시와 택시 승객 간 미스매치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도 했다. 카카오택시에 대한 웃돈 논란은 서비스 시작 때부터 있었다. 무료 서비스가 있지만 사실상 유료화로 전환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지나친 오해라는 입장이다. 택시 수요가 많은 낮 시간에는 굳이 1000원 유료 결제를 하지 않아도 된다. 택시가 남는 시간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장거리 승객이라면 스마트호출을 따로 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출근 시간대와 퇴근시간대, 심야 시간대를 제외한 대낮시간대에는 택시가 남았다. 이 시간에는 출근한 택시도 상대적으로 많다. 택시 시장 수요공급 불균형에 대해 설명하는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스마트호출 승객만 골라 태울까?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스마트호출을 사용해 택시를 부른 승객의 행선지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스마트호출에 응한 기사는 손님부터 태우고 그 후에 행선지를 알 수 있다. 따라서 웃돈 1000원을 얹은 스마트호출 승객을 골라 태우기가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 무료콜이라고 해서 외면받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콜비는 어떻게 지급할까? 우선은 사용자 본인의 신용카드가 ‘카카오T’ 앱에 등록돼 있어야 한다. 스마트호출을 부르면 1000원이 등록된 신용카드에서 빠져나가는 식이다. 택시 요금은 기사에게 직접 내야 한다. 종전 택시 이용과 다르지 않다. 스마트호출에 쓰이는 1000원은 어디로 갈까? 일부는 카카오, 일부는 기사에게 간다고 보면 맞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스마트호출로 결제된 1000원의 일부를 차후 정산할 때 사용한다. 성실히 승객들의 호출에 응한 기사들에 지급되는 포인트와 합산된다. 차후 정산 시 인센티브 형식으로 받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버처럼 자동으로 결제되는 시스템도 조만간 택시에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택시 잡기 전부터 미리 예상 요금을 제시하는 서비스 형태가 가능해진다. 자동 결제 서비스는 승객이 기사한테 직접 현금을 주지 않아도 결제가 된다. 기사가 행선지에 도착해 기사가 ‘도착’ 버튼만 자동으로 출금된다. 해외에서는 우버 서비스에, 국내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에 적용돼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서비스를 하고 싶어도 카카오는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단, 이때도 국토교통부와의 협의가 필수다. 택시 미터기 외 다른 요금 정산기를 허용하지 않는다. 택시운송사업법에서 택시요금은 택시미터기에 찍힌 액수만 받아야 한다. 그외 다른 요금 계측기는 인정이 안된다. 관련 규제부터 완화돼야 한다. 카풀 서비스나 대리운전 서비스에도 도입된 앱 미터기이지만, 이용자가 가장 많은 택시에는 적용되지 못하는 셈이다.
2018.04.11 I 김유성 기자
중소상공인 대상 블록체인 자금 조달 시스템 등장
  • 중소상공인 대상 블록체인 자금 조달 시스템 등장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중소 상공인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자금 조달 사업이 시도된다.10일 블록체인 기술 업체인 큐냅스는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직능연합)와 ‘블록체인 기반의 중소상공인의 가처분 소득 증대를 위한 업무 협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협약을 통해 직능협회는 중소상공인의 자금 회전과 자금조달을 위한 큐냅스의 운영시스템의 가맹 제휴·보급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보급화를 위한 홍보지원 등 마케팅 활동에 적극 협력해 진행하기로 했다.기존의 신용카드결제 시스템 상에서는 상점에서 고객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카드 매출 후 며칠 뒤에 현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중소상공인들이 자금 유동성 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중소상공인들이 큐냅스의 시스템을 이용하게 되면 카드 매출 채권을 담보로 암호화폐(큐코인)를 발행하고, 곧바로 은행에서 현금을 지급받거나 상점간(Shop to Shop) 거래를 통해 다른 상점에 대출해 추가적인 이윤을 챙길 수 있다고 큐냅스 측은 설명했다.큐코인은 법정화폐와 1:1 교환가치를 유지해 기존 암호화폐의 변동성에 따른 위험을 보완했다고 큐냅스 측은 덧붙였다.유영근 큐냅스 대표는 “자금회전 및 자금조달 운영시스템을 통해 중소상공인의 가처분 소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 몇 군데 가맹점을 통해 상용화하고 이후 한국 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에서도 사용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큐냅스 홈페이지
2018.04.10 I 이재운 기자
카카카오택시 스마트호출 공개..사용료 1000원
  • 카카카오택시 스마트호출 공개..사용료 1000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대표 정주환)는 10일 카카오 T 택시 기사회원에게 인센티브 제공, AI 기반 배차 시스템 ‘스마트 호출’ 기능 추가, 특정 호출 편중 방지 등 다양한 신규 기능과 정책을 공개했다. 스마트 호출 사용료는 1000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새로운 호출 기능에 대해 지속적인 사용자 인식 조사 및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과 협의를 거쳐 스마트 호출 기능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책정했다.첨단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에게는 새로운 연결 기회를 제공하고, 기사 회원에게는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운행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승객-기사간 연결을 대폭 강화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수요-공급 격차 해소 목표”이번 카카오 T 업데이트는 택시 수요 - 공급 격차에 따른 이용자 불편을 해소하고자 하는 목표 중 하나다. 한 예로 지난해 12월 20일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카카오T 택시 호출은 약 23만건에 달한 반면, 당시 배차 가능한 택시(운행중 택시 제외)는 약 2만 6000대 수준이었다. 호출의 80% 이상이 공급 불가능했던 상황이었다. 반면 해당일 오전 10시~오후 4시에는 호출과 공급이 거의 동수를 이뤘다.이같은 일시적인 택시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출퇴근, 심야 시간이나 도심 지역에서 발생하는 택시 승차난의 근본적 원인이라는 점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기능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예정이다.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과 프로모션도 선보인다. 먼저 스마트 호출 기능은 시행 후 한 달 이내 첫 이용 시 무료 혜택을 제공해 이용자들이 부담없이 새로운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BC카드와 제휴를 통해 카카오 T앱에 BC카드를 등록해 결제할 경우 1회에 한해 스마트 호출 이용료 전액 청구 할인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금융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요금 할인, 카드 포인트 활용 등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스마트 호출 기능을 활용해 택시를 이용할 경우 사전에 카카오 T 앱에 등록해둔 신용·체크카드로 이용료가 자동 결제된다. 택시 운행 요금은 기존처럼 현금이나 카드 단말기를 이용해 직접 택시 내에서 결제해야 하며 요금 외 추가 비용을 낼 필요는 없다.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대표는 “다양한 기능과 정책으로 기존의 연결을 강화함과 동시에 새로운 연결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의 편익을 확대할 수 있을 것” 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혁신을 시도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한 이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응답률 높은 기사에는 포인트 부여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기사 회원 대상 인센티브 제도인 ‘포인트 시스템’ 을 시작한다. 택시 승차난이 심각할 때 택시 기사의 호출 수락에 대한 동기를 제공해 더 많은 택시가 호출에 적극적으로 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기사 회원에게 호출 응답, 이용자 별점 평가 등에 따라 적립·환금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해 이동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더 많은 택시가 호출에 응답하도록 유도한다. 이용자 만족도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인트는 실시간·일 단위로 적립되며 기사용 앱을 통해 적립 내역을 확인하고 환금을 진행할 수 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포인트 시스템을 통해 카카오 T 택시의 일반 호출 기능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단거리·교통 취약지 등으로 인해 응답률이 낮은 일반 호출(비인기 호출)에 응답한 기사에게 포인트를 제공함으로써 일반 호출 응답 동기를 추가로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AI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응답 확률이 낮은 일반 호출을 분류해 기사회원에게 해당 호출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고 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아울러 일부 시간대나 지역에서 나타나는 특정 호출 편중 현상(골라 태우기)을 막기 위한 정책도 도입할 예정이다.승객의 택시 호출 성공률을 높여줄 수 있는 AI 배차 시스템 ‘스마트 호출’ 기능도 추가했다. 지난 3년여간 쌓아온 방대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축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엔진을 활용한 호출 시스템이다. 기존 일반 호출이 가까운 위치에 있는 택시 기사에게 순차적으로 정보를 보내는 방식이었다면 스마트 호출은 AI가 이용자의 호출을 예상 거리와 시간, 과거 운행 패턴, 교통 상황 등을 분석해 응답할 확률이 높은 기사에게 전달해 주는 기능이다.카카오 T 택시에 가입한 택시 기사 중 80% 이상이 스마트 호출 기능 사용에 대한 약관동의를 마친 상태다. 아울러 의료기관 등 응급 상황으로 추정되는 호출의 경우에는 스마트 호출 기능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일부 기사들이 스마트 호출만을 선호하게 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도 마련했다. 스마트 호출 목적지는 기사에게 노출되지 않는다. 기사는 스마트 호출을 수락한 후 목적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호출에 응답한 기사가 목적지를 확인한 후 연결을 취소하면 일정 시간 동안 스마트 호출에 응답할 수 없게 된다. 일반 호출은 현행 방식대로 목적지가 노출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일반 호출의 활용성은 유지·강화되고, 일반 호출로 택시 이용이 어려웠던 이용자에게는 ‘스마트 호출’ 이라는 새로운 연결 기회를 제공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2018.04.10 I 김유성 기자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본격화…속내 복잡해진 롯데·삼성
  •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본격화…속내 복잡해진 롯데·삼성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으로 지목되던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오너의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최소한의 자금을 들여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해야 하는 기업들의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대표 기업 집단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롯데그룹은 각각 다른 형태의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 중이거나 고심 중이다. 개편 시나리오에 따라 계열사 자금 부담이 늘어나거나 사업 지위가 상승하는 등 득실이 엇갈릴 수 있으므로 이해 관계자들의 관심은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사업재편 구조.(이미지=NICE신용평가 제공)◇지주사 포기 현대차, 금융계열사 품고 간다현대차그룹은 지난 28일 현대모비스(012330)를 인적분할하고 모듈·AS부품사업부문을 현대글로비스(086280)가 흡수합병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분할합병 후 대주주와 계열사간 지분 양수도를 통해 현대모비스-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현대모비스로 이뤄진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분할합병을 통해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제기됐지만 이를 포기하고 현대모비스 지배회사 체제로 방향을 정하며 오너 일가의 지분 매입이나 세금 부담을 늘리는 방법을 택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이번 주식 양수도 과정에서 1조원 이상의 양도세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재벌 총수들의 꼼수 경영 승계 등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냉담해진 상황에서 정공법을 택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업계는 평가했다.또 지주회사 체제로 가면 공정거래법에 따라 현대캐피탈이나 현대카드 등 금융 계열사를 보유할 수 없게 되는 데다 지주회사의 자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추가로 지분을 사들여야 하는 등 걸림돌이 많은 상황이었다. 한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수직 계열화 된 현대차그룹 특성상 업무 밀접도가 높은 금융계열사들을 포기할 수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오너 일가가 현대모비스 지분을 30% 가량 보유하면서 그룹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현재 자동차 산업 업황이 정체기를 겪으면서 수익성 저하 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는 신용도 영향이 크게 없다는 판단이다. 최중기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1실장은 “현대글로비스는 채산성이 우수한 현대모비스의 모듈·AS부품사업을 흡수 합병해 사업안정성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되고 기아차는 존속모비스 보유 지분 합병글로비스 지분을 교환하는 형태의 지분매매를 진행할 예정으로 재무안정성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현대모비스는 사업안정성 약화가 불가피하지만 계열 내 최상위 지배회사로 지배구조적 중요성이 크게 강화된 점을 감안할 때 최종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2018년 4월말 기준 롯데그룹(예상) 지분구조도(%).(이미지=한국기업평가 제공)◇롯데지주, 비금융·금융 계열사 지분 처리 고민경영권 분쟁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후폭풍까지 유독 풍파를 겪은 롯데그룹은 정부 정책에 부응해 일찌감치 지배구조 개편을 선언했다. 오너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다수 기업을 지배하고 있는 거미줄 같은 순환출자 고리가 질타를 받자 재빨리 대응에 나선 것이다.먼저 롯데그룹은 롯데건설과 롯데쇼핑 등의 계열사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롯데제과(280360), 롯데쇼핑(023530), 롯데푸드(002270), 롯데칠성(005300)음료 4개 계열사를 분할·합병해 지주회사인 롯데지주(004990)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400개 이상의 순환출자 고리를 18개로 크게 줄였다. 이달 1일 기일로는 롯데지알에스, 대홍기획,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한국후지필름의 투자회사를 분할해 롯데지주에 합병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그룹 순환출자 구조가 해소되지만 앞으로도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갈 길은 멀다는 평가다. 우선 지주회사 전환일(작년 10월 12일)로부터 2년 내 기준 이상 자회사 주식보유와 자회사 외 국내계열회사 주식보유 금지, 금융사 주식소유 금지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롯데지주가 최대주주가 아닌 계열사를 모두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가정할 때 상장사인 롯데칠성음료 지분 0.7%와 롯데제과 지분 8.5%를 추가 취득해야 한다. 비상장사 롯데인천개발, 롯데인천타운, 롯데로지스틱스,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건설 지분도 추가 매입하는 것이 숙제다.또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93.8%, 롯데캐피탈 지분 25.6%, 롯데멤버스 등 기타 금융계열사 지분과 BNK금융지주 등 투자 목적으로 들고 있는 금융회사 지분을 처리해야 한다. 롯데지주 입장에서는 금융사 지분을 매각하면서 매입해야 하는 계열사 지분 교환을 통해 현금 유출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오너인 신동빈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되면서 추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불씨가 남아있는 점도 부담이다. 지배구조 개편의 열쇠를 쥔 호텔롯데 기업공개(IPO)나 중국 롯데마트 매각 등도 단기간 내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그룹 전체 신용도 방향성 측면에서 지배구조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수익성 저하 등 사업경쟁력 약화도 부정적 요소다. 유준기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비상경영체제에서 호텔롯데 상장에 도전하는 무리수를 던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중국 할인점 철수 같은 중요한 문제도 매각 관련 주요 사항이 변경될 경우 신속하고 탄력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삼성금융그룹 지분구조(%).(이미지=NICE신용평가 제공)◇이재용 돌아온 삼성, 삼성생명 움직임이 ‘키’삼성그룹은 현대차·롯데그룹과는 달리 아직까지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지 않고 있다.현재 삼성그룹은 삼성물산(028260)-삼성전자(005930)-삼성SDI(006400)-삼성물산 등 여러개의 순환출자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입원할 때만 해도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은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정국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경영권 승계 도구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초 유력한 방안으로 검토하던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이 중단됐다. 이후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풀려난 만큼 다시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일단 공정위 지시에 따라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2.1% 가량을 처분하면 상당부분 순환출자 고리는 해소된다. 다만 삼성그룹은 순환출자 뿐 아니라 금산분리와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등의 지배구조 문제를 해소해야 하는 만큼 셈법이 복잡한 편이다. 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약 8.3%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 가능성이 높은데 이렇게 되면 오너 일가의 삼성전자 지배력 약화를 막기 위한 거액의 지분 매입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판단과 각 계열사 움직임에 대한 시장 관심은 높아질 전망이다.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그룹 지배구조상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일부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전자 지분 취득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2018.03.31 I 이명철 기자
신용카드는 알고 있다…당신이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 [지갑속 CCTV]신용카드는 알고 있다…당신이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신용카드는 당신이 언제 바에서 술을 마시거나 마트에서 무슨 물건을 샀는지, 어디를 여행했는지 등을 다 안다.” 현대 사회에서 신용카드는 폐쇄회로(CC) TV에 버금갈 정도로 우리 일상 생활 깊숙히 스며 있다. 이에 범죄 수사에서도 신용카드거래내역서는 CCTV 뺨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실제 40대 직장인 A씨의 일상 생활 속에 신용카드가 얼마나 그림자 같이 따라 다니는지 살펴보자. A씨는 자가용을 직접 운전해서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한다. 아침 일찍 헬스장에 들러 운동을 한 덕일까 몸이 가벼운데다 나가는 길에 자가용에 기름을 채웠더니 마음이 든든하다. 오늘은 한 달에 한 번인 월급날이라 더 힘이 솟는 모양이다. 기분이다, 직장 동료에게 점심을 샀다. 동료는 대신 커피를 샀다. 되도록 칼퇴근하고 가족과 오랜만에 외식할 셈이다.A씨의 일과는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이다. 하지만 신용카드사는 A씨를 24시간 감시하며 빅데이터 분석·활용을 위해 데이터를 축적한다. 이를 위해 카드사는 매일 소리없이 수많은 A씨의 소비 흔적을 쫓아다닌다. A씨가 동료에게 산 것은 점심 한 끼고 얻어 마신 것은 커피 한 잔이지만 수많은 A씨의 사례를 모아 자료화하면 소비 성향이 된다. 현재 카드사들이 특정 시간에 특정 상품을 구매할 때만 혜택을 주는 카드를 발급하는 것은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마케팅이 아니라 이런 자료를 분석한 결과물이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가 커피 소비를 분석해 고객층을 분류한 것은 좋은 예다. 전체 커피 고객은 여성(59%)이 남성(41%)보다 많지만 40대 이상에서는 남성(53%)이 여성(47%)을 앞질렀다는 점을 짚어냈다. 특히 40대 이상이 이하보다 한번에 결재하는 커피금액도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누구를 상대로 커피를 팔아야 하는지 명확해진 셈이다.A씨가 신용카드와 연계한 각종 자동이체도 정보의 보고다. 월급날 당일 그의 신용카드에서는 헬스장 이용료가 빠져나간다. 그와 비슷한 연령층의 카드 고객이 어떤 여가 및 문화 생황에 평균 얼마를 쓰는지에 따라 마케팅 방법과 대상이 달라진다. 술은 얼마나 자주 마시는지, 책을 한 달에 몇 권을 사는지, 영화는 몇 편을 보는지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이같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가능한 배경에는 우리나라 전체 지급결제에서 신용카드의 이용건수가 압도적으로 높다는데 있다. 실제 미국과 독일 영국 등 주요 10개국의 1인당 이용건수는 평균 50.9건 비해 우리나라는 208.1건을 기록했다. 신용카드로 1000원 미만 소액결제까지 가능하다보니 딱히 지갑에 현금을 갖고 다닐 필요도 없는 만큼 신용카드 사용 빈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범죄 수사에서도 신용카드 사용내역서는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기도 한다. 예컨대 A씨가 사건에 연루돼 경찰이 행적을 좇는다고 가정해보자. A씨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굳이 CCTV를 틀어보지 않아도 윤곽은 그려진다. A씨는 출퇴근 길에 자신의 흔적을 곳곳에 남겼다. 고속도로 하이패스를 이용하면서 한번, 주유소에서 또 한 번.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을 규명하는대도 신용카드 내역서가 결정을 역할을 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신용카드는 범죄 단서를 규명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결제가 더욱 촘촘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카드결제 정보가 주목받으면서 최근 이종업계 간 업무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 신한카드는 차량공유 및 음식배달 정보통신(IT) 업체 우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BC카드는 유통업체인 GS25와 카드 판매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하나카드는 한의학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IT, 유통, 의료 등 결제 정보는 또 다른 소비의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뒤집어보면 일상생활속에 신용카드는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가 됨으로써 신용카드 사용자들은 카드사에 모든 행적을 데이터로 남기게 된 셈이다. 한 신용카드사 관계자는 “신용카드 없는 소비가 없을 정도로 휴대폰 앱 등 간단한 방식으로도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며 “범죄 수사에 있어서도 신용카드사용내역은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3.30 I 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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