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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렌터카 신차 교환·카셰어링 최대 30% 싸게” 승부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다음 달 1일 새로운 모빌리티 프로그램으로 승부수를 띄운다.차를 이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이는 것으로 기아차 고객이라면 렌터카를 신차로 교환할 수 있고, 카니발 등 기아차 주요 5종 모델을 다른 카셰어링과 렌터카와 비교해 최대 30% 저렴하게 빌려탈 수 있다.기아차는 내달 선보이는 ‘신규 모빌리티 프로그램’은 K7·쏘렌토 신차 장기 렌터카 고객을 위해 마련한 ‘스위치(SWITCH)’ 프로그램과 기아차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카셰어링 패키지 ‘팝(POP)’ 등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고 30일 밝혔다.‘스위치(SWITCH)’ 프로그램은 기아차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세단 K7과 프리미엄 SUV 쏘렌토의 주력 모델을 36개월 이상 신차 장기 렌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다. 첫 번째 차량 출고 이후 19~24개월 사이에 첫 번째 차량과 같은 차량 혹은 교차 차량으로(K7→쏘렌토, 쏘렌토→K7) 교환해 주는 프로그램이다.기아차는 대다수의 신차 장기 렌터카 고객들이 △이용 중인 차량의 신형 모델이 출시됐을 때 신형 모델을 새롭게 이용하고 싶어한다는 점 △비슷한 차급의 세단과 SUV를 모두 이용해 보고 싶어한다는 점 △신형과 구형, 세단과 SUV를 비교 시승 후에 차량 구매를 희망한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 같은 프로그램을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마련했다. 특히, 기아차는 ‘스위치(SWITCH)’ 프로그램을 동일 차종의 일반 장기 렌터카 대비 월 최대 3만원만 더 부담하면 이용할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함으로써 고객들이 느끼게 될 부담을 최소화했다.‘스위치(SWITCH)’ 프로그램 이용을 희망하는 고객은 11월1일 이후 기아차 전국 지점에서 상담 및 가입할 수 있다. 단, 개인과 개인사업자 고객만 가능하다.이어 기아차 고객 전용 카셰어링 패키지 ‘팝(POP)’ 프로그램은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 K7, K5 등 5개 차종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단기간 대여할 수 있도록 한 고객 케어 서비스 상품이다.기아차는 많은 고객들이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본인이 운영하는 차량 이외에 차량이 단기간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현대캐피탈 딜리버리 카셰어링 서비스 ‘딜카’와 손잡고 이 같은 카셰어링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팝(POP)’ 프로그램은 11월1일 구체적인 상품 금액과 함께 기아레드멤버스 홈페이지 내 차량케어몰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패키지 운영 5개 차종의 24시간 또는 48시간 딜카 이용권 △딜카 서비스 상설 5%할인 △딜카 2만원 할인쿠폰 연 2회 제공 △제주도 쏘울 전기차 24시간 이용권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특히 ‘팝(POP)’ 프로그램은 동종 카셰어링 및 렌터카 대비 20~30% 저렴한 가격으로 기아차의 인기 차종을 이용할 수 있다. 기아차는 레드멤버스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는 상품인 만큼 현금과 신용카드는 물론, 기아차 구매 시 지급되는 레드멤버스 포인트로도 구매할 수 있어 고객들의 실질적인 혜택은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기아차는 새롭게 선보이는 신개념 모빌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의 반응과 추가적인 요구사항을 파악해 해당 프로그램의 적용 차종과 트림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기아차 관계자는 “기술 혁신과 함께 모빌리티 서비스의 혁신을 통해 당사의 브랜드 비전인 모빌리티 에이스(Mobility-ACE)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단순히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들의 삶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웰스투어2018]주식, 최고의 타이밍 투자법…“조급증 버려라"(종합)
- 이데일와 함께하는 웰스투어(Wealth Tour)가 19일 부산시 동구 초량동 부산교원빌딩에서 열렸다. 명현진 이데일리ON 전문가가 ‘하반기 주도주 찾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부산=이데일리 김경은 유현욱 기자]“개인 투자자들이 좋은 종목을 고르더라도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는 ‘타이밍’을 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종목을 고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차트를 보는 것과 가격이 떨어질때까지 기다리는 것.”명현진 이데일리ON 전문가는 19일 오후 부산시 동구 초량동 부산교원빌딩에서 열린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웰스투어’에서 ‘하반기 주도주’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개인은 최고의 타이밍 투자법을 익히고 연습해야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제가 주식을 13년간 투자하면서 꾸준히 수익을 내는 이유는 바닥까지 내려오는 걸 기다리는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며 “제일 많이 후회한 것 중에 하나가 좋은 종목은 잘 잡았던 것 같은데, 마음이 급해 이걸 안사면 날아갈 것만같은 조급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고 나면 결국 사려고 원했던 자리까지 떨어져 있더라”며 “전문가들이 나와서 다들 사라고하는 종목이 있다. 지금 당장 안 사도 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현금을 조금 쥐고 있을 필요가 있고, 버티는 투자자라면 신용을 쓰는 것 독이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10월 주가 오르면 현금을 반 정도로 갖고 있다가 11월 상황을 보고 다시 들어가라. 대세 조정이 11월에 나오는 경우가 많아 이 때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나아가 “힘든 주식시장에서 파이가 커지는 산업은 시장과 무관하게 간다”며 “엔터테인먼트, 5G, 전기·수소차, 자동차시스템을 하반기를 주도할 실적주로 추천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투자 타이밍과 관련 “실적은 좋은 주식을 고른 다음, 가격이 급락한 후 횡보하는 종목을 사야된다”며 “이 때 첫번째 급등이 나올 때 사지 마라. 첫번째 급등이 나온 이후 밀렸다가 다시 오를때가 최고의 타이밍”이라고 귀띔했다. 이 때 보조지표인 OBV(On Balance Volume·누적 군형거래량)를 참고하라는 조언이다. 가격이 떨어지는데도 거래량이 없다면 매도하는 세력이 없다는 뜻이기 때문에 OBV를 보면 이같은 추세가 나타난다고 그는 소개했다.◇CJ ENM은 자녀한테 물려줄 종목“CJ ENM은 삼성바이로직스를 뒤이어 자녀한테도 물려줄 수 있는 종목으로 손색없다.”그가 CJ ENM을 ‘대장주’로 꼽은 이유는 우선 케이블채널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는 “어느 순간 케이블과 공중파 구분이 없어지고 있다”며 “특히 드라마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의 경우 공중파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한다”고 치켜세웠다. CJ ENM은 17개 케이블 채널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미스터션샤인, 도깨비와 같은 대박 작품이 방영됐다.또 무인화로 여가가 늘어나는 만큼 콘텐츠 소비가 확산하리라 전망했다. 그는 “운전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목적지까지 스스로 운행하는 무인자동차가 상용화하면 최대 수혜주는 통념과 달리 바로 CJ ENM일 것”이라며 “차량 내 운전대 대신 리모컨을 조작하고 내비게이션 대신 영화, 드라마를 보는 시대가 머잖았다”고 말했다.끝으로 콘텐츠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 협업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CJ ENM이 국내 최초로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발돋움했다”며 “CJ오쇼핑에 한류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나오고 완판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명 전문가는 “CJ ENM이 콘텐츠 기획단계부터 광고, 판매까지 수직적으로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를 확보했다”며 장차 50만원선을 훌쩍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 밖에도 스튜디오드래곤, 대원미디어, 디앤씨미디어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5G 관련주, 변수없이 갈 것맹 전문가는 당장 실적이 수직상승을 앞두고 있는 5G 관련주는 특별한 변수 없이 마음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주식으로 꼽았다. 미래혁신산업 가운데 5G, 전기·수소차, 자동화시스템 등 3개 섹터를 꼽고, 5G와 관련해 그는 “변수 없는 투자를 하고 싶다며 바로바로 실적이 나올 수 있는 주식이 바로 5G 관련 산업”이라며 “올해 12월 5G망이 개통되고 내년 3월 5G 휴대전화 출시가 예고돼 있어 상용화가 얼마 안남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돈이 투자되는 것은 실적이 좋아질 수 있는 산업인데, 일본과 중국이 막대한 투자를 예고한 만큼 관련 산업의 기업들 실적은 좋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종목으로는 RFHIC, 다산네트웍스 , 서진스시템 ,디티앤씨 , 삼지전자를 소개했다. 다만 다산네트웍스는 전환사채 물량이 빠져야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소개했다. 디티앤씨는 남북경협주, 전기차관련주, 5G 관련주를 공통으로 포함하는 주식인 만큼 무난한 종목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삼지전자는 청산가치보다 낮은 주식이라 눈여겨볼만하다는 조언이다.전기차와 수소차는 환경수혜주인데다 최근 정부가 수소차 지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어 호재가 마련됐다고 소개했다. 전기차는 오는 2025년, 수소차는 예상보다 빨리 신차들이 나오는 등 공급계약이 가시화되고 있어 관심에 둬야할 섹터라는 것. 관련 종목으로는 후성, 신흥에스이씨, 이엠코리아, 코스모화학 등 4가지를 추천했다. 후성은 냉매가스 시장점유율 70%를 장악하고 있고 2차 전지 전해질 사업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이유에서 실적주로서도 손색없다는 설명이다. 이어 2차 전지 배터리용 캡어셈블리 제조업체 신흥에스이씨, 수소충전소 구축시장점유율 60%의 이엠코리아, 국내 유일 황산코발트 생산업체 코스모화학 등을 들었다. 자동화시스템 관련주는 당장 인건비 증가는 물론 4차 산업혁명 도래로 인해 불가피하게 성장할 수밖에 없어 유망 산업으로 선정했다. 제이브이엠, 케이씨에스, 한국전자금융 등을 추천했다.제이브이엠은 한미약품 관계사로 병원, 약국의 약 분류 자동화하는데 필요한 기기와 시스템 제조 기업으로 국내 및 해외 수출도 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이 매력적인 종목으로 지목된 이유다. 한국전자금융은 포스 및 결제장비 관련 ATM(자동화기기) 관리사업 시장점유율 59% 이상 기업이다. 이어 케이씨에스는 그가 가장 강력하게 추천하는 종목이라고 소개하며 “키오스크(KIOSK) 단말 사업 등을 영위하는데, 국내 신용카드 승인 시스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통일이 될 경우 인프라 구축에서 철도 시스템 구축이 가장 먼저 이뤄질 것이고 이 경우 키오스크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카카오, QR결제 탈세 주장에 “소상공인위한 신고시스템 준비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회에서 모바일 QR결제시스템이 결제는 수월하나 탈세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카카오가 기본적으로 가맹점주 선택이나 시스템 구축이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위해 자동신고 되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QR결제는 현금거래가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적합한데 신용카드 등 다른 결제수단을 쓰는 것보다 결제 수수료 부담이 적고, 고객에게 계좌번호를 알려주거나 잔돈을 거슬러 주는 번거로움도 덜 수 있다. 모든 송금 기록은 카카오톡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거래 내역관리도 수월하다.하지만 일부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소상공인들 중에서는 국세청에 소득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카카오도 국세청과 협의해 자동 소득신고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다만, 탈세 우려로 소상공인들에게 결제 수수료를 줄이는 QR 결제를정 치권이 막아선 안될 것으로 보인다. 걱정이 된다면 시스템으로 보완해야지, 아예 막는 것은 디지털화로 편익을 얻는 소비자는 물론 결제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소상공인에게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김경진 “카카오페이 QR결제 탈세 대책 촉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손쉬운 결제 시스템으로 가입자가 늘고 있는 모바일QR코드결제의 현금영수증 처리 등 사후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라며 “카카오페이가 현금영수증 발행 선택권을 미끼로 가맹점 확장에만 열을 올리는 동안, 소비자들의 권리는 무시당해왔다. 소득세법에 따르면 현금 결제시 현금영수증 발행이 의무사항임에도 불구하고, QR결제시스템의 경우 가맹점주의 선택사항으로 돼 있어 소비자들의 권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가맹점이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를 위반할 때는 미발급금액의 50%를 과태료로 물게 돼 있다. 하지만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나 중소기업벤처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어느 부처도 QR결제의 시장규모는 커녕, 탈세 방지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게 김 의원 주장이다.김경진 의원은 “베트남의 경우 중국의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QR결제를 통한 탈세 사례가 증가하자, 지난 6월 베트남 정부가 두 회사(알리바바, 텐센트)의 모바일 결제를 금지했다”라며 “정부는 결제 정보의 국세청 자동 통보, 현금영수증 발행 의무화와 같은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해 탈세를 막고 소비자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카카오, 국세청과 협의중..자동 신고시스템 준비중카카오는 이에 대해 “QR결제는 현금과 동일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현금영수증 발급의 주체는 가맹점”이라면서도 “현금영수증을 자체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위해 신용카드, 체크카드처럼 자동으로 소득신고가 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세청과 소득신고방식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에 있으며, 국세청과 협의가 완료되면 빠르게 기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선행개발이 착수된 상태라고 했다.카카오는 “자동 소득신고를 위한 동의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 가맹점들은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에 곧바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런던에서 온 편지]92.유로화 현금은 누가 쓰나
- 유로화 신권(사진=ECB)[런던=이데일리 이민정 통신원]유럽 여행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에는 은행에서의 환전도 꼭 들어갑니다. 원화를 유로화로 바꾸는 것이지요. 기간을 길게 잡아 유럽을 여행한다면 환전하는 유로화 금액도 커지게 됩니다. 은행 직원은 물어봅니다. “10유로(약 1만3000원), 20유로, 50유로, 100유로 지폐를 몇 장씩 바꿔드릴까요.” 이 질문을 받으면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100유로 지폐 1장이 10유로 지폐 10장보다 부피도 적고 보관이 편하겠지. 그래서 주로 50유로, 100유로 등 단위가 큰 지폐 위주로 환전해 유럽에 가는 사람들이 간혹 있기도 합니다.그런데 여행을 하다 보면 단위가 큰 지폐가 골칫거리일 때가 있습니다. 유로화 지역이자 유럽 대도시인 프랑스 파리나 스페인 바르셀로나만 해도 시내 지역에 50유로 지폐를 사용할 수 없는 지하철이나 버스 티켓 판매기가 종종 있습니다. 100유로 지폐도 마찬가지이고요.여행 첫날 즐거운 마음으로 목적지에 가기 위해 교통 티켓 판매기 앞에 섰는데 수중에 50유로짜리밖에 없으면 당황스럽습니다. 그렇다고 주위에서 50유로를 쉽게 작은 단위 화폐로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50유로 지폐를 받지 않는 베이커리나 가게 등도 많고요. 50유로 지폐를 깨기 위해서는 대형 슈퍼마켓이나 백화점, 레스토랑 등 50유로를 받는 규모가 큰 상점을 찾아가야 합니다.관광객이 많이 찾는 대도시가 아니라 비교적 작은 유럽 도시나 마을에서는 50유로 지폐를 쓰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이처럼 50유로, 또는 100유로 지폐는 보관은 편리하지만 쓰기가 어려워 유럽을 여행할 때는 비교적 작은 단위 화폐인 10유로, 20유로 위주로 환전해 여행하는 것이 편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레스토랑, 백화점, 호텔 등 큰 금액을 지출하는 곳에서는 카드를 쓰면 되니까요.최근 유로화 통화 정책을 관장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100유로, 200유로 지폐 신권을 공개했습니다. 위조를 더욱 어렵게 하도록 신기술을 접목하는 등 보안에 더욱 신경을 썼죠. 크기는 기존보다 줄여 지갑에 넣고 다니기에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습니다. 유통은 내년 5월부터 가능하겠다고 합니다. 현재 유통되는 구권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점차 신권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입니다.앞서 ECB는 5유로, 10유로, 20유로, 50유로 지폐도 구권에서 신권으로의 전환했습니다. 현금 사용보다 카드나 모바일 등을 이용한 디지털 결제가 늘고 있고 아마존, 월마트 등 특히 유통업계와 IT업계, 은행업계가 적극적으로 디지털 결제를 유도하고 있습니다.이미 덴마크, 스웨덴 등 몇몇 비 유로화 국가에서는 현금 없는 사회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이처럼 신권 발행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을 보면 유로화 지역은 현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할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이브 머쉬 ECB 이사는 “전자 결제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유럽인들은 현금을 많이 이용한다”며 “현금은 노인, 장애인 등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어떠한 특별한 장비도 필요없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차별이 없는 지급 도구”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ECB에 따르면 은행이 지난 2002년 유로화를 처음으로 발권한 이후 유로화 지역에 유통되는 지폐 수는 3배로 늘었고, 금액 규모는 1조2000억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유로화 현금 수요는 누가 이끄는 것일까요. 독일이 독보적입니다. 작년 11월 공개된 ECB설문 조사를 보면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독일인들이 평균적으로 지갑에 넣고 다니는 현금이 103유로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다음으로 오스트리아가 89유로, 그리스 80유로, 아일랜드와 이탈리아가 69유로, 벨기에 58유로, 핀란드 56유로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독일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독일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2002년 유로화가 도입된 이후 다른 유로화 국가들이 발행한 유로화 지폐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유로화 지폐를 찍어낸 것으로 집계됩니다.리서치회사 스태티스타의 자료를 보면 지난 2016년 독일에서 구매 지급의 80% 현금으로 이뤄졌습니다. 프랑스에서 68%, 네덜란드에서 46%의 거래가 현금으로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독일은 거래에서 많은 부분에서 현금이 사용되고 있죠.유럽에서 유로화를 쓰지 않는 국가 가운데 스웨덴과 덴마크는 현금 없는 사회로 나가고 있으며 영국에서도 디지털 결제가 빠르게 늘고 있죠. 그런데 독일은 왜 이렇게 현금 사용을 선호할까요.도이체벨레는 독일인들의 현금에 대한 선호에는 바이마르공화국 시절 초인플레이션 경험으로 실재가 있는 가치에 대한 욕구가 크며, 또한 저금과 절제를 미덕으로 여기며 신용카드로 대변되는 부채에 대한 반감 등이 독일인의 의식 속에 깊게 자리한 것을 요인으로 꼽습니다.또한 프라이버시에 대한 욕구, 감시에 대한 불신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고 분석합니다. 디지털 결제는 모든 거래 내역이 기록으로 남아 나의 소비 행태를 기업들이 속속들이 알 수 있고, 내가 구매한 상품과 서비스 성향이 향후 마케팅에도 악용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이러한 이유로 현금을 없애고 전자결제가 현금을 대체한다면 모든 것이 데이터로 남아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는 물론 개인의 데이터와 전자결제 수수료를 이용해 돈을 버는 기업, 은행의 배만 불려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독일 이코노미스트 막스 오토는 “독일인들이 왜 현금을 선호하느냐고 물을 것이 아니라 왜 다른 이들이 현금 없는 시스템을 원하는지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며 “뱅킹업계와 테크 산업이 강하게 현금 없는 사회를 밀어붙이고 있는데 이들의 가장 큰 동기는 국민의 사적인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궁극적으로 현금이 없어지는 것이 좋다는 시각을 내놓는 경제학자들도 많습니다. 현금 발권과 유통에 드는 비용을 없앨 수 있으며 현금과 관련된 탈세, 돈세탁, 위조 등 범죄행위도 없앨 수 있다는 시각이지요.실제 앞서 ECB는 500유로(약 65만원) 지폐를 발행했다가 이들 지폐가 테러리스트들의 자금과 돈세탁에 이용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자 발행 중단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카드 등 전자결제는 거래 내역이 기록으로 남아 추적이 비교적 가능한데 현금은 거래 내용을 의도적으로 남기지 않으면 기록이 남지 않아 범죄집단이 좋아하는 이용수단으로 알려졌습니다. 500유로의 경우 적은 부피로 추적 불가능한 많은 자금을 움직일 수 있는 장점도 있었죠.
- KB금융×LG유플러스 ‘리브메이트’, 2년 만에 전면 개편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KB금융그룹과 LG유플러스 간 콜래보레이션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통합 멤버십 플랫폼이 1년 10개월여 만에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금융과 통신 간 협업 모델로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일부 서비스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내려진 결정으로 보인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리브메이트’는 다음 달 1일부로 LG유플러스, 브레인콘텐츠 등과 제휴해 내놓은 다수 서비스를 종료한다. 전체 서비스 30여개 가운데 내달 1일 종료를 앞둔 서비스는 △LGU+ O2O 서비스 △LGU+ 함께후원 △OK캐시백 바코드결제 등 16개에 이른다.리브메이트는 KB금융그룹 통합포인트(포인트리)에 기반을 둔 앱으로, 포인트리를 앱 내 여러 제휴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위해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증권, KB생명보험, KB캐피탈, KB저축은행 등 KB금융그룹 내 7개 계열사가 ‘뭉치니까 강해졌다’란 구호 아래 참여했다.이후 KB금융그룹 산하 신용카드사인 KB국민카드가 포인트 제도 활성화와 빅데이터 활용 등을 고려해 총대를 메고 LG유플러스와 이 앱을 공동 개발해 지난 2016년 11월 21일부터 공식 운영 중이다.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용빈도가 적은 서비스 위주로 걷어내고 새로운 트렌드에 맞춘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포인트리를 이용한 통신비 결제, 휴대전화 간편구매 서비스는 존치한다”고 밝혔다.애초 KB금융그룹과 LG유플러스는 리브메이트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똘똘한 원 앱’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고위 관계자는 “조만간 원 앱이냐 투 앱이냐 판단을 내려야 할 판인데 KB금융그룹은 지나치게 많은 앱을 동시 운영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소비자를 앱에 머무르게 할 킬러 콘텐츠가 부재해 경쟁사의 비슷한 콘셉트 앱에도 이용자 수에서 밀리는 한계점을 드러냈다. 금융권 최초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는 지난 2015년 10월 출시 이후 누적 회원 수가 1400만명에 달한다. 신한금융 역시 지난 2016년 6월 ‘신한판클럽’을 선보인 이후 860만명의 회원을 끌어모았다. 리브메이트 회원 수는 350만명으로, ‘위비멤버스’ 회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KB금융그룹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앱 재편성(re-aline)일 뿐이라며 과잉해석을 경계했다. 종료되는 서비스 빈자리도 최근 소비자 니즈를 고려한 신규 서비스로 채운다는 게 KB금융그룹의 설명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가계부 수준의 소비 매니저 서비스를 고도화해 금융자산관리 서비스로 탈바꿈하고 영세·중소 가맹점 매출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도 새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한국방문위, 모바일코리아투어카드 출시…‘편의성·헤택’ 극대화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외국인 관광객 전용 ‘코리아투어카드’가 모바일 카드로 새로 태어난다.한국방문위원회는 한국스마트카드와 함께 한국 관광 필수아이템인 ‘코리아투어카드’의 편의성과 혜택을 극대화한 ‘모바일 코리아투어카드’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코리아투어카드는 티머니 기반의 교통카드에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국의 문화와 관광, 쇼핑,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한국형 투어 카드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모바일 코리아투어카드’는 안드로이드 OS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든 다운로드와 충전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앱으로 구현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정이다.모바일 코리아투어카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다운로드 가능 국가로는 대만, 말레이시아, 미국, 싱가포르, 태국, 일본, 필리핀, 홍콩 등이다. 중국은 유니온페이 공식 앱이나 별도 URL을 통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영어·중국어 간체·일어·한국어 등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금뿐만 아니라 신용카드를 이용한 충전과 환급이 가능하다.한국을 찾은 개별자유여행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며 한국여행 ‘머스트 헤브 아이템(Must Have Item)’으로 자리매김한 ‘코리아투어카드’는 지난해 1월 출시 후 현재까지 30만장이 넘는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 김포시, 전자형 지역화폐 도입…전국 최초 블록체인 기반
- [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김포시가 이르면 내년 4월 전국 최초로 블록체인에 기반한 전자형 지역화폐를 도입한다. 김포시는 17일 시청 상황실에서 ㈜KT, ㈜KT 엠하우스와 전자형 지역화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정하영(가운데) 김포시장이 17일 김포시청 상황실에서 조훈(오른쪽) ㈜KT 엠하우스 대표이사, 해용선(왼쪽) ㈜KT 수도권서부고객본부장과 전자형 지역화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김포시 제공)협약에 따라 ㈜KT, ㈜KT 엠하우스는 블록체인에 기반한 전자형 지역화폐 플랫폼을 개발하고 김포시는 행정업무를 지원한다. 블록체인은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을 적용해 해킹을 막는 방식이다. 화폐의 위·변조, 부정 유통을 막을 수 있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지역화폐 도입은 김포시가 전국 최초다.시는 내년 초까지 플랫폼 개발이 완료되면 이르면 4월부터 본격 도입할 방침이다. 김포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가맹점에서 휴대전화 앱이나 카드를 통해 물품을 살 수 있다. 시민들은 앱 계좌에 현금을 송금해 충전식으로 사용한다.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업체만 적용하고 대형마트, 백화점, 유흥업소 등은 가맹점 가입이 제한된다.김포시는 지역화폐 사용 시 소비자에게 6% 안팎의 할인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지역화폐 수수료는 신용카드 수수료(0.8~1.3%)보다 비율을 낮춰 0.5~1%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수수료 비율 인하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김포지역 가맹점의 소비를 유도할 방침이다.시는 지역화폐 사용 활성화를 위해 청년배당, 산후조리비, 공무원 복지포인트 일부를 지역화폐로 지급할 예정이다.협약식에는 정하영 김포시장, 조훈 ㈜KT 엠하우스 대표이사, 해용선 ㈜KT 수도권서부고객본부장 등이 참석했다.정하영 시장은 “전자형 지역화폐를 통해 김포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가 이뤄지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LGU+, 글로벌 통신사와 환전수수료절약 블록체인 해외결제서비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 미국, 일본, 대만의 블록체인 기술을 집약한 휴대폰 요금납부 방식의 간편한 해외결제가 가능해진다.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일본의 소프트뱅크, 대만 파이스톤과 함께 미국 TBCA소프트에서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결제 시스템 CCPS(Cross Carrier Payment system) 구축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시범 서비스에 나선다.일본 소프트뱅크, 대만 파이스톤, 미국 TBCA소프트는 글로벌 통신사 블록체인 협력체계인 CBSG(Carrier Blockchain Study Group) 이사회 회사로 LG유플러스는 올해 2월 CBSG에 가입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끄는 글로벌 회사와의 업무협약를 통해 통신사 전용 블록체인 시스템인 CCPS를 이용, 각 국가의 전자금융을블록체인 기반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CCPS는 통신사간 결제 시스템을 블록체인으로 연결, 각 통신사의 가입자가 한국, 일본, 대만 등 해외 방문 시에 각국의 통신사 결제 시스템을 통한 구매를 가능하게 한다. 해외결제 시스템 시범 서비스에 참여한 통신사 LG유플러스(한국), 소프트뱅크(일본), 파이스톤(대만)은 내년 상반기 내로 각국 방문객을 대상으로 통신요금납부 방식(DCB, Direct Carrier Billing)의 온/오프라인 결제를 시범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은 해외에서 결제한 금액을 다음달 통신요금으로 납부하게 된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간편결제는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해 기존 신용카드 해외결제 수수료 또는 환전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은 해외에서 자국의 현금처럼 쉽고 경제적으로 결제하면서, 결제대금 역시 다음 달 통신요금으로 납부해 신용카드 후불결제의 장점도 누릴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은 결제대금을 통신사 간 실시간 정산해 각 통신사의 최종 외화 지급액이 줄어 외화 해외 지급에 따른 사업자 수수료 부담도 줄어든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서비스 시범 상용화 이후 결제 시스템 가맹점 확대는 물론 요금제와 연계한 여행 상품 할인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영준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1담당은 “고객은 이제 편리하고 경제적이며 안전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 해외결제 시스템의 장점을 누릴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통신사와 해외결제뿐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신사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 글로벌사업부문장 노자키 다이치 부사장(Daichi Nozaki, Head, Global Business Division, SoftBank Corp.)은 “CBSG 컨소시엄은 모바일과 디지털 결제 전환 과정의 혁신적 리더”라며, “이번 시범 서비스는 소비자와 사업자가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이용해 모바일 결제 인프라, 서비스, 보안에 대한 우려를 극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통계 착시?..카드업계, 금감원 당기순이익 산출 방식 놓고 속앓이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최저임금발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 결과가 카드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8개 국내 신용카드사들의 분기보고서 합산 실적과 정반대의 결과를 나타낸데다 카드사들 수익성 악화의 원인을 수수료율 인하가 아닌 카드사들의 출혈 경쟁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로 한정한 탓이다. 카드사들은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과도한 가맹점 수수료율에 대한 정부 정책의 결과라는 주장을 펴온 만큼 금융당국의 이같은 원인 진단에 대해 추가 수수료 인하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을 내놓고 있다. ◇상반기 순익 전년比 31% 줄었는데…금감원 발표치는 51% 증가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8개 국내 카드사의 순이익은 8101억원으로 전년 동기(5370억원) 대비 50.9%(2731억원) 증가했다. 이같은 집계치는 8개 카드사가 제출한 분기보고서 합산 순이익 결과와 정면 배치된다.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카드사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1조4191억원) 대비 31.9% 감소한 9669억원을 기록했다.이같은 차이는 카드 및 캐피탈사에 대한 고위험 대출과 관련 지난해 6월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에 비해 강화한 감독규정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즉 2개 이상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이 있는 차주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30%)하도록 감독규정이 개정되면서 IFRS 기준에 비해 대손충당금이 일시적으로 급증한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올 상반기 카드사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카드사별로는 신한(62%), KB국민(59.7%), 삼성(64.6%), 현대(23.5%), 우리(193.2%), 롯데(445%) 등 6개사의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비씨카드(-23.9%)는 감소했다.하지만 카드업계는 이같은 효과는 카드사 순이익이 역성장하는 것을 반영하지 못하는 단순 회계상 착시효과라고 반박한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대손준비금 기저 효과에 따른 효과로 영업실적은 IFRS 회계기준에 따른 손익으로 분석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IFRS상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원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수익성 악화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익성 악화 원인…마케팅 비용 증가 vs 수수료율 인하수익성이 악화한다는 것에는 금감원과 업계는 같은 진단을 내렸으나 그 원인은 다른 분석 결과를 내놓는다. 금융당국은 마케팅 비용 증가를 주요 요인으로, 업계는 가맹점 수수료율 정책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 2014년 2조2000억원을 기록했던 카드사 순이익은 2015년 2조원, 2016년 1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2000억원으로 급감했는데, 이 기간 마케팅 비용은 2014년 4조1142억원에서 2015년 4조8215억원(17.2%), 2016년 5조3408억원(10.8%) 2017년 6조724억원(13.7%)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결제금액 할인 및 캐시백 등 기타마케팅비용이 최근 3년사이(2014~2017년) 5000억원 증가하는 등 부가서비스와 무관하면서 외형경쟁에만 치우쳤다”며 “카드사들이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올 상반기 역시 카드사간 경쟁 심화 등으로 마케팅비용(3235억원)이 크게 증가하고 조달비용(918억원)도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카드업계는 수익성 악화 원인으로 수수료율 인하에 대한 효과 분석은 제외하고 마케팅 비용 감축만 언급되면서 일부 효과만 과장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 증가는 카드사용 증가에 따라 비례 증가하는 상품탑재 서비스 비용이 70%나 되기 때문에 비용절감이 쉽지 않다”며 “지난해 8월 우대가맹점 확대 등 효과가 올 상반기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됐는데 그 부분은 언급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 밴(VAN) 수수료율 개편으로 소액다건 가맹점 수수료 인하효과가 본격화 되면 실적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신용카드 이용액은 323조3000억원 3.9%(12조원), 체크카드 이용액은 82조3000억원으로 4.7%(3조7000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226만매로 전년 동월말 대비 4.9%(477만매) 늘었다.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은 52조9000억원으로 8.6%(4조2000억원) 증가했는데, 특히 카드론 이용액이 22조7000억원으로 16.4%(3조2000억원) 급등했다. 카드론 이용잔액이 일시 급등하면서 모수가 늘어난 효과 등으로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1%포인트 감소한 2.33%를 기록했으나 전년말(2.27%)에 비해선 0.06%포인트 상승했다. 감독당국은 이같은 카드대출 급증, 연체율 증가 추세 등을 상시 점검하는 한편, 내달부터는 여전업권에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 우체통으로 들어온 신분증-휴대폰, 5년간 754만건
- 우정사업본부가 발행한 우체국문화주간 특별우표 ‘느린 우체통’ 주제 4종.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우체통으로 수거되는 신용카드나 휴대전화 등 중요 물품이 5년간 754만개에 달했다. 현금도 20억원이나 발견돼 우체국 직원들의 관련 업무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필요성이 제기됐다.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윤상직 의원실(자유한국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체통에서 발견한 습득물은 △카드 401만8419개 △유가품, 운전면허증 등 기타 155만3570개 △주민등록증 117만1798개 △지갑 81만3055개로 나타났다.분실물 발견시 지갑과 카드 등은 경찰에, 주민등록증은 지자체에 전달해 원 소유자에게 돌려주고 있으며, 간혹 분실자가 직접 우체국을 방문해 물품을 찾아가는 경우도 있었다.이에 따라 지갑, 카드, 주민등록증 등 약 659만여개의 물품을 경찰서에 송부하였고, 34만4127개는 분실자에게 직접 교부했으며, 61만9246개의 주민등록증은 지자체에 송부했다.휴대전화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로 송부해 주인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5년간 19만4658대를 수거해 10만5471대가 분실자에게 돌아갔다.5년간 발견한 현금은 20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접수 후 9개월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국고로 귀속된다.윤상직 의원은 “분실물 수거, 분류, 발송 등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우체국 직원들은 업무과중과 더불어 본연의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우체국 직원들의 업무과중을 줄이고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분실물 처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윤상직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