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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R코드 해외결제 허용..증권·카드사 통해 3만달러까지 해외송금
-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새해부터 증권사나 카드사를 통해서도 건당 3000달러, 연간 3만달러 이내에서 해외 송금이 가능해진다. 해외여행 시 쓰고 남은 외화 잔돈은 공항 무인환전기에서 국내 선불카드 포인트로 환전할 수 있게 된다.기획재정부는 내년 1월1일부터 외환 분야 혁신성장 활성화와 거래 편의 제고 등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외국환거래규정을 개정·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9월 외환 분야 혁신성장 확산, 외환거래에서 국민들의 불편함·어려움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혁신성장과 수요자 중심 외환제도·감독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새해부터는 은행 뿐 아니라 증권·카드사 등에도 해외 송금이 허용되고, 금융 인프라가 취약한 농어촌 주민의 편의제고를 위해 지역 농·수협의 송금한도를 연간 3만달러에서 5만달러로 상향해 해외 송금시장에서 경쟁적인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소액 송금업의 송금 한도도 연간 2만달러에서 3만달러로 상향되고, 은행 뿐만 아니라 증권사, 카드사를 통해서 자금 정산을 할 수 있게 된다.우리나라 국민이 국내 금융회사와 제휴된 해외매장에서 전자지급수단을 통해 더 저렴한 수수료로 결제할 수 있고, 신용카드 발급이 힘든 소비자도 은행 QR코드, 카드사 OO머니로 편리하게 해외 결제가 가능해 진다. 플라스틱 신용카드를 통해 해외결제 시 비자(VISA), 마스타(MASTER) 등에 결제금액의 1% 수준을 수수료로 납부하는 것과 달리 은행 QR코드, 카드사 OO머니로 결제하면 수수료 부담이 없다.기재부 제공해외 여행 이후 남은 잔돈은 공항 무인환전기에서 국내 선불카드 포인트로 환전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환전 입출금은 보관 등이 불편한 현금이 아닌 전자지급수단으로 대신하거나, 온라인으로 환전 신청해 무인환전기에서 수령할 수 있다.외국에 사는 사람이 해외 부동산 매매 계약을 위해 미리 송금할 수 있는 계약금 한도는 최대 10만 달러(취득 예정금액의 10%)에서 20만 달러(취득 예정금액의 20%)로 상향 조정된다. 보증금 1만달러 이하 등 소액 해외 부동산을 임차할 때 사전 신고 의무가 면제된다.은행에서 자본거래, 수출입거래 대금의 지급·수령시 e-메일, PDF 등 전자문서 제출이 허용돼 외환 거래가 보다 편리해진다. 대외거래를 한 후 서류 없이 구두 증빙을 통해 수령할 수 있는 금액도 동일자·동일인 기준 하루 2만 달러에서 5만 달러로 상향된다.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 관련 서류 제출 부담도 완화된다. 100만~200만 달러 금액을 투자한 기업은 기존에 사업실적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제출했으나, 이제는 투자현황표만 제출하면 된다. 또한 50만~100만 달러 이내 투자 기업은 기존에 제출하던 투자현황표의 제출 의무가 면제된다.기재부는 “이번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은 수년간 이해관계 벽에 가로막혀 개선되지 못하던 외환산업내 업권간 장벽을 해소하고 국민의 외환 거래 편의제고와 해외 진출 기업 지원을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이번 개정 사항이 현장에서 집행되는 과정에서 애로사항 등을 적극 수렴하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용대란에…사재까지 털어 인재 키우는 기업들
-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고용대란에…사재까지 털어 인재 키우는 기업들-삼바 주식 오늘 거래재개…8만 개미들 ‘안도의 한숨’-장병규 “블록체인·ICO 규제 개선 검토할 것”-서울 주택시장 겨울잠…사지도 팔지도 않는다△2면(줌인&)-멋 좀 아는 그녀…이왕이면 다홍치마-주미대사 부른 中, 선 긋는 美…‘화웨이 사태’에 꼬이는 무역협상△3면(‘기업형 인재’ 양성 나선 기업들)-학교에만 맡길 수 있나요…현장서 통하는 SW·AI 인재 함께 키웁니다-가봤습니다…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1기 교육현장△4면(거래소, 기심위 열고 ‘상장 유지’ 결정)-“삼성바이오, 경영투명성 미흡하지만 기업계속성·재무안정성 괜찮아”-상폐됐다면…잇단 소송전으로 혼란 커졌을 것△5면(부동산發 경기침체 도미노)-집값 잡으려 날린 펀치에…이삿짐센터·건자재업체까지 쓰러질 판-거래 실종에…중개업소 하반기만 4757곳 폐업-응찰자 수 ‘뚝뚝’…경매시장도 ‘찬바람 쌩쌩’△6면(다시 신발끈 죄는 4차산업혁명委)-“일자리 730만개 놓칠 수 없어”…의료·제조업에 AI 혁신 집중한다-AI활용 플랫폼 도입, 신약개발 기간 확 줄인다-돌봄로봇 1000대 시범 보급…로봇펀드 200억 조성△8면(정치)-文대통령 “KTX 사고 고강도 대책 세워라”…김정은 답방엔 침묵-韓, 주한미군에 연 5.4조 지원…사실상 日 보다 많아-비핵화 방안 고민 깊어지는 北…남북정상회담서 ‘카드 공개’ 부담?-與野 ‘12월 임시국회’ 개의 공감대…목표는 제각각-손학규 “민주주의 부정, 지켜볼 수만은 없다”△9면(경제)-“정치적 의사 결정의 위기”…난제 더 안은 홍남기 해법은-대기업·中企임금 격차…34년 새 1.1→1.7배로-양식장서 발암물질 나왔는데…샘플조사만 하고 끝?-공정위, 하림그룹 총수일가 檢고발 추진△10면(금융)-금융위 “국책은행, 車·조선업 지원땐 성과급”…국책은행은 시큰둥-신상 출시 일단 스톱…카드사 ‘정중동’-농협銀, 베트남서 신용카드 출시 검토-수출입銀, 2년여 만에 해양·구조조정본부 축소△12면(산업&기업)-中心 퍼올린 韓굴착기…ICT 입고 美·印 사로잡는다-삼성 네트워크사업부장…조직개편 앞서 이임식-“내년에도 통상 환경 험난…기업들 리스크 관리해야”-카카오그룹 “손님·기사 미스매치 수요예측 AI로 해결”-현대·기아차, 美 진출 33년 만에 ‘2000만대’ 판매△13면(산업)-LG “배터리 무상보증 1년→2년”…다이슨과 ‘제2차 무선청소기 大戰’-내년 세계 앱 마켓 지출, 박스오피스 ‘2배’ 될 듯-유선전화 6개월, 인터넷은 3개월 요금 감면-‘인피니티O’ 탑재…삼성 ‘갤럭시A8S’ 중국서 첫선△14면(소비자생활)-유통가 할아버지 캐릭터…숨겨진 이야기 살펴보니-컬링 ‘휠라’ 골프 ‘까스텔바작’ 선수 유니폼 브랜드 잘나가네-옷 입고 화장하는데 ‘장애는 없다’△16면(건강)-찬바람 맞으니 안면마비·어지럼증 불쑥 생겼다가 사라져…안심은 금물-눈뻑뻑·입마름 3개월 넘게 지속…‘쇼그렌증후군’ 의심을-오차 거의없는 ‘로봇인공관절수술’ 회복도 빨라요△18면(증권&마켓)-中 ‘검열 등쌀’에…신작효과 못 누리는 게임株-한달새 33% 뛴 오리온, 지금 매수해도 되나-‘합병 호재’ 포스코켐텍, 주가 찬바람에도 목표가↑-짐 로저스, 경협株 아난티 사외이사 된다△19면(증권)-사학연금 올 수익률 -0.81%…떨고있는 연기금-‘조회공시 매매정지’ 시간 단축 검토-“내년 블록체인 스타트업 10여곳에 현금투자”-금융당국 “내년부터 중대한 회계위반때만 감리 실시“△20면(문화&스포츠)-꽃미남 없어도 OK…아줌마 파워 무시마세요-경기침체에도 매출 200억원 가뿐…‘될 공연’은 됩니다-엄마, 겨울방학에 ‘인형극·국악뮤지컬’ 보러 가요△22면(스포츠)-별 중의 별 양의지 2018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밀레니엄 키즈 돌풍…내년 KLPGA달군다-女컬링, 월드컵 준우승…일본에 아쉬운 역전패-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사의 표명-김민휘 “내년엔 PGA투어 우승컵 들고 돌아올게요”-내년 새 골프장 19곳 개장 예정…5년 만에 최다△24면(사람&나눔)-“직접 만든 글씨체 수익금으로 어려운 친구 도와요”-“경찰의 최우선 가치는 국민인권”-서승원 “정부·국회에 中企 어려움 전할 것”-신한금융 ‘머니브레인’ 팀, ‘디지털 아이디어’ 대회 대상-“베트남 국세청, 현지 한국기업 세정지원을”-이웃돕기 성금 100억원, 포스코그룹 ‘통큰 기부’-‘올해를 빛낸 방송인’ 유재석 7년 연속 1위-허정진 우리카드 경연지원 부사장△25면(오피니언)-‘개방과 혁신’은 생존의 문제-“현장 외면한 교육당국 답답해”-소비자 피해 우려되는 ‘가격 개입’△26면(부동산)-LH ‘세종 스마트시티’ 세계 첫 국제인증 획득-‘영등포뉴타운’ 속도 내자…9·13대책에도 일대 집값 ‘꿋꿋’-춘천 온의지구, 인천 미추홀구…‘지역 내 강남’ 분양 솔깃하네-새로 짓는 500가구 이상 아파트,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 ‘의무화’△27면(사회)-할 일 없는데 ‘보여주기식 채용’만 늘려…체험 없는 ‘체험형 인턴’-“카풀 서비스 반대” 택시기사 분신 사망-‘국정농단 태블릿 조작설’ 法, 변희재에 징역 2년 선거-‘살찐 대한민국’ 비만으로 인한 경제손실 11.5兆-‘민청학련’ 재판·수사 기록 44년 만에 공개-국방부 검찰단→국기기록원 이관…1972년 발생 학생운동 탄압 사건
- KT 화재로 최악의 '통신 마비' 사태..피해배상액 늘듯(종합)
- [이데일리 김현아 김유성 기자] 24일 오전 11시 12분 경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 사건으로 서대문, 용산, 마포, 은평 등에서 종일 무선전화와 인터넷, IPTV, 카드결제가 마비됐다.무선전화는 이동전화 기지국을 설치한 덕분에 내일 쯤 90% 정도 복구될 예정이나, 유선 통신망을 쓰는 인터넷과 IPTV, 카드결제의 복구 시기는 1,2일 정도 더 걸릴 전망이다.이번 사태가 화재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때문이었다 해도, KT는 국내 최대 기간통신 회사인데 피해 복구에 지나치게 시간이 걸리는 것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24일 오전 11시 12분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KT 아현빌딩 지하 통신구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화재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터넷과 카드결제 먹통으로 매장과 배달앱도 손실화재 발생 6시간이 지나도록 지역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무선전화만 일부 되고 있을뿐, 유선 통신망을 쓰는 서비스들은 불통이거나 불안한 상태다. 화재가 광케이블이 얽혀 있는 통신구에서 발생했다 해도 휴일 인터넷과 IPTV를 볼 수 없는 것은 물론, 카드결제가 종일 먹통이 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신용카드 결제가 안 돼 현금 사용만 가능했고, 편의점에선 교통카드 충전도 안됐다. 서울시 용산구 이촌1동 파리바게뜨 한 직원은 “화재 때문에 KT 인터넷이 안 돼 신용카드 결제나 멤버십 사용 등이 불가능하다. 현금만 받는다”며 고객에게양해를 구했다. 한 배달앱 관계자는 “KT 핸드폰을 쓰는 라이더들은 오늘 강제 휴무”라면서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가맹점인 맥도날드 메시나폴리스점을 포함해 KT인터넷을 쓰는 매장들도 매출 손실이 불가피하다. 바로고 본사 등 일부 매장들은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를 쓰는 라이더들로 발빠르게 공백을 메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GS25나 다이소 매장에선 ‘현금만 가능하다’는 표지가 등장했으며, 은평구 신사동 편의점에선 교통카드 충전도 안됐다.KT인터넷을 쓰는 서울시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근처 GS25편의점도 KT화재로 카드결제가 안된다는 표시를 붙였다.DMC역 근처 약국 모습◇이동전화는 내일 90% 복구, 인터넷은 1~2일 더 걸릴 듯KT는 이날 오후 공식자료를 내고 “통신 장애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동기지국 15대가 현장 배치 중에 있으며, 추가로 30대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통신서비스 복구 시기에 대해서는 “이동전화는 금일 중 70% 복구할 계획이며, 내일 아침까지 90% 이상 복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선전화, 인터넷, 카드결제 복구는 통신구 화재연기가 빠진 후 현장 진입이 가능한 상황으로 복구에 1~2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아현지사는 집중국…통신구 화재로 진입도 어려워KT는 복구에 시간이 걸리는 것에 대해 화재가 정리된 뒤 메인 장비를 꺼내야 하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나, 사고에 대비한 백업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아울러 혜화나 구로 같은 코어역할은 아니지만 KT 통신망에서 집중국 역할을 하는 아현지사 통신구에서 사고가 발생해 KT로서도 불가항력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통신사 관계자는 “아현국사 통신인입구에는 무선, 유선, 카드결제 등을 제공하는 케이블선이 몰려 있는데 여기서 화재가 나서 복구 방법은 타버린 선을 무시하고 광케이블을 건물 위로 끌어올려 서비스하는 것밖에 없다”며 “무선은 이동기지국을 활용해 다른 쪽에서 끌어다 트래픽을 배분할 수 있지만 유선은 그게 어렵다. 그래서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물 자체가 연소돼 교환기가 타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부연했다.화재는 진압됐지만 저녁 7시 20분 현재, 통신구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KT는 “화재 현장의 연기로 인한 안전상의 사유로 현재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연기를 신속히 제거하기 위해 소방당국과 협의 중이며 통신구 진입을 위한 다각적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웅래 의원 페이스북◇손해배상액은 크게 늘어날 듯하지만 KT가 고객에게 배상하는 금액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KT 이용약관에 따르면 1일 3시간 이상 장애시 이동전화와 인터넷 고객은 배상받을 수 있다.이동전화는 서비스를 제공 받지 못한 시간의 월정액(기본료)과 부가사용료의 6배이고, 인터넷 역시 6배다. 그런데 이번 사고는 고객 대부분이 3시간 이상 피해를 입었다. 여기에 매장에서 카드 결제가 안 되고 멤버십 사용이 안 돼 방문 고객이 자리를 뜨거나, 배달앱에서 원활한 서비스를 못한 경우 등 2차 피해도 상당한 상황이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방위원장이자 마포갑 지역구 의원으로 주민 여러분 불편 최소화를 위해 현장을 찾았다”며 “황창규 회장과 함께 현황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이어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피해보상을 절차대로 진행한다고 하는데 조속한 피해복구부터 보상까지 끝까지 챙기겠다”고 부연했다.
- KT 아현지사 화재..서대문·마포·용산 인터넷·이동전화·카드결제 마비(4보)
- [이데일리 김현아 김유성 기자] 24일 오전 11시 12분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KT 아현빌딩 지하 통신구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화재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KT의 아현지사(아현국사) 지하공동구에서 24일 11시 12분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초고속인터넷, 이동전화, 카드결제 등 통신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화재 발생 신고 즉시 서대문, 마포, 용산, 중부, 종로, 영등포, 동작, 동대문, 은평, 강서, 중랑, 성동 소방서의 소방관 200여명과 57대의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아직 사고 원인이나 피해 상황은 집계되지 않았다. 특히 서대문과 용산 일대에서는 KT 초고속인터넷과 IPTV, 휴대전화, 카드결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파리바게뜨 등 인터넷 고객 매출타격..배달앱도 혼란 서울시 용산구 이촌1동 파리바게뜨 한 직원은 “화재 때문에 KT 인터넷이 안 돼 신용카드 결제나 멤버십 사용 등이 불가능하다. 현금만 받는다”며 고객에게양해를 구했다. 용산구 이촌동 거주 50대 A 씨는 “이동 전화가 안되고 있다”며 불편함을 전했다. KT 인터넷이나 휴대전화가 마비되면서 배달앱들도 혼란이다. 한 배달앱 관계자는 “KT 핸드폰을 쓰는 라이더들은 오늘 강제 휴무”라면서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가맹점인 맥도날드 메시나폴리스점을 포함해 KT인터넷을 쓰는 매장들도 매출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바로고 본사 등 일부 매장들은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를 쓰는 라이더들로 발빠르게 공백을 메우는 상황이다.◇아현지사 인터넷관문국은 아니지만…복구 장기화 우려도KT 역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아직 화재가 진압 중이라 피해 규모를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아현지사는 혜화나 구로와 같은 코어망 관리 지사는 아니지만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어 피해가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KT의 혜화지사(혜화국사)와 구로지사(구로국사)는 정부로부터 정보통신망 기반시설로 지정받아 사진 촬영도 불가능한 지역이다. 혜화와 구로 전화국에는 인터넷 이용자가 주소를 입력하면 그 신호를 받아 해당 사이트를 찾아주는 DNS 서버가 집중돼 있다. 2003년 발생한 ‘1.25인터넷 대란’도 해커 공격으로 혜화전화국의 DNS서버가 마비돼 발생했다.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아현지사는 혜화와 같은 인터넷 관문국은 아니다. 하지만 교환기실과 통신실이 위치해 있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 5층 건물로 지하 1층 보일러실과 기계실, 1층 전력실, 2층 사무실, 3층 교환기실, 4층 통신실, 5층 사무실로 구성돼 있다.
- [저축銀 CEO 열전]③"고객 몰리는 이유 있었네"..이색마케팅으로 치열한 경쟁
- OK저축은행의 자체 제작 캐릭터 ‘읏맨’(왼쪽)과 JT친애저축은행의 ‘쩜피프렌즈’(오른쪽)를 활용한 상품. (사진=OK저축은행·J트러스트그룹)[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저축은행을 이끄는 CEO들의 특별한 경력과 맞물려 캐릭터와 스포츠 등을 활용한 ‘이색(異色)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차별화와 친근한 이미지 구축을 통해 잠재고객 및 장기고객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OK저축은행은 최근 자체 제작한 ‘읏맨’ 등 캐릭터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월말부터 TV광고 등을 통해 처음 선보인 읏맨은 긍정의 힘을 주는 슈퍼히어로 설정이다. ‘읏’은 ‘OK’를 오른쪽으로 90도 돌린 형태와 유사해서 이름으로 붙여졌다.앞서 OK저축은행은 지난 2014년 출범 당시 한국 토종자본임을 강조하고자 사명을 ‘OK’(Original Korean, 원래 한국인)로 짓고 라이선스 비용을 지급하면서 ‘태권V’ 캐릭터를 내세웠다. 4년 가까이 태권브이를 활용해 인지도와 친숙도를 높이며 충분히 재미를 본 만큼 새로운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을 위해 신규 캐릭터를 선보인 것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어느정도 인지도가 쌓인 만큼 읏맨을 통해 자사 정체성을 살리고 메신저 이모티콘 등으로 활용하면서 생명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OK저축은행의 남성배구단 및 여성농구단 네이밍 후원 등을 통한 스포츠마케팅도 눈에 띈다. OK저축은행은 여자프로농구(WKBL) 시즌 개막을 맞아 다양한 방식으로 우대금리 제공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비인기 종목인 럭비·하키 국가대표팀 후원과 전국 농아인 야구대회 개최 등 매년 다양한 스포츠 행사 지원에 나서고 있다. 2010년부터는 매년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개최와 ‘세리키즈 골프 장학생’ 등을 통해 다양한 스포츠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윤 회장의 비인기 종목 스포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뒷받침됐다는 후문이다.JT친애저축은행 등이 속한 J트러스트 그룹은 지난해 반려견 오디션인 ‘제1회 JT왕왕콘테스트’을 열고 우승견인 포메라니안을 모델로 삼은 캐릭터 ‘쩜피’를 선보인 후 최근 비글(토리)·푸들(유유) 등 4가지 견종 캐릭터를 더한 ‘쩜피프렌즈’를 탄생시켰다. 쩜피는 SNS메신저 이모티콘으로 출시, 지난달 초까지 카카오톡에서 총 27만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으며 메신저 라인(LINE)을 통해 일본·인도네시아 등 총 6개국에도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인형, 네임택, 스포츠타올, 보조배터리, 교통카드 등 캐릭터를 활용한 다앙한 굿즈(Goods)도 선보이고 있다.웰컴저축은행의 모바일플랫폼 ‘웰뱅’(왼쪽) 서비스 화면과 SBI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브랜드 ‘사이다’(오른쪽) 홍보 모습. (사진=웰컴·SBI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은 지난 4월부터 자체 개발 모바일앱 ‘웰뱅’을 통한 디지털마케팅으로 업계 내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금융권 최초로 ’OK캐쉬백 포인트’를 현금처럼 수시 납입할 수 있는 전용상품 ‘잔돈모아올림적금’을 출시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앱으로 바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인출, 간편 결제·송금, 대출신청, 교통카드 기능, 무료 신용조회, 사업자 자기 매출조회·관리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웰뱅의 ‘생활금융플랫폼’화를 통해 고객 로열티와 편의성을 끌어올리고자 하는 중장기목표”라고 설명했다.SBI저축은행은 지난 2015년 말 ‘사이다’라는 모바일 중금리대출 브랜드를 출시했다. ‘사이다처럼 시원하고 투명한 금리체계 제공’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TV광고는 물론 실제 사이다 음료병에 상품 스티커를 부착해 야구장과 길거리 등에서 대대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사이다의 대출잔액은 출시 1년반만인 지난해 7월 4000억을 돌파하고 최근 5000억원을 넘기며 저축은행 중금리대출시장을 석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중금리대출 전체 취급액은 8906억원으로 집계됐다.
- 한국NFC, 베트남 결제시장 진출.."스마트폰 기반 카드결제 확대"
- 김제희(왼쪽) VNPT ePay 대표와 황승익 한국NFC 대표가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스마트폰 기반 판매자용 결제 서비스 협력을 위한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NFC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지급결제 서비스 업체 한국NFC는 베트남 스마트폰 지불결제 시장에 진출한다고 21일 밝혔다.한국NFC는 베트남 현지 핀테크 업체인 ‘VNPT ePay’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판매자용 결제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동개발과 상호 협력을 목적으로 하는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한국NFC는 이번 MOU를 통해 VNPT ePay의 모바일포스(mPOS)사업에 참여하고, 이를 위해 1차로 IC카드 리더기와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공급한다. 이후 QR결제, 폰2폰 결제, 폰2카드 결제 기술 제공 등 추가 협력도 준비하고 있다.베트남은 배달원이 상품을 전달하고 현금을 직접 받아서 판매자에게 전달하는 COD (Cash On Delivery) 결제방식이 대부분 이용되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도 2020년까지 현금결제 비중을 전체 대비 10%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불결제 업체들은 베트남에서 신용카드, 직불카드, 선불카드 등 전자결제 시장의 대폭 성장기회를 모색하고 있다.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베트남은 모바일 포스(mPOS)시장이 확대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고, 빠르게 성장을 하는 국가이다”고 말하며, “베트남의 대표적인 지불결제 사업자인 VNPT ePay사의 새로운 mPOS시장 개척에 적극 협조하면서 함께 베트남 mPOS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제희 VNPT ePay 대표는 “ ePay는 기존 베트남 결제시스템에 대한 차별화와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서, 통합결제창, 가상계좌 및 펌뱅킹 서비스를 실시 했다”라며 “더불어 모바일 포스(mPOS)사업을 실시함으로써, 베트남 현금 거래의 10%를 확보하는 것을 첫 단추로 꿰려 한다”고 말했다.
- [28th SRE][Cover]①QNB ABCP `12조` 모두가 놀랐다
- 28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가 19일 발간됐습니다.[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집토끼를 열심히 신경썼는데, 산토끼가 사고를 쳤다.”태평성대하던 크레딧 시장에 굵직한 이벤트가 발생했다. 이번엔 해외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주인공이다. 중국 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홍콩 자회사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국내에서 발행한 1645억원(1억5000만달러) 규모 ABCP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것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CERCG 발행이후 중국기업 관련 국내 ABCP 발행 대기물량이 엄청났다고 전한다. 다른 하나는 최근 터키발 금융위기 우려가 고조되면서 카타르국립은행(QNB)등에서 정기예금을 기초자산으로 국내에서 발행한 ABCP가 시장을 놀라게 했다. 최근 몇 달간 발행된 규모가 12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 머니마켓펀드(MMF)에서 펀드런이 발생했다. 결국 또 ‘쏠림’이 문제였다. 자료:이데일리 SRE2002년 카드사태, 2000년대 중반이후 급증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론·PF ABCP와 이에 따른 저축은행 동반 부실 사태, LIG건설 CP 사기 발행, 동양그룹 CP 발행 논란 등 많은 일들을 겪으며 CP시장에 대한 리스크는 충분히 알려진 듯 했다. 명백한 오산이었다. 국내 기업, 국내 시장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해외 리스크가 국내시장에 고스란히 전이될 수 있다는 걸 고스란히 체감했다. CERCG 디폴트는 개별기업의 크레딧 문제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투자위험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진다. 하지만 QNB ABCP는 10조원을 웃도는 규모에 대부분 “깜짝 놀랐다”고 했다. 다른 일각에선 “해프닝”이라고도 했다. 시장의 평가는 이해관계에 따라 다소 온도차가 있다. 그러나 지금이 ABCP시장을 들여다보고 제도를 점검할 적기라는 데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현재 국내 자산유동화증권시장은 자산유동화법에 따른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여기서 제외된 ABCP시장으로 구분된다.자산유동화법에 따라 발행된 ABS는 자산보유자 요건, 연속 및 추가 발행 금지 등의 제약이 존재하고, 유동화 계획, 증권신고서 제출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같은 규제로 인해 상법상 주식회사(SPC)를 설립해 SPC에 자산을 양도하고, 이를 근거로 ABCP를 발행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유동화는 주로 증권사를 통해 이뤄진다. CP(ABCP)는 통상 만기 1년 미만, 대부분 3개월로 발행되는데, 지속적인 차환발행을 통해 실질만기는 1~3년이 대부분이다. CP는 자금조달의 편리성 때문에 기업들이 선호하는데, 대부분 3~6개월 차환 발행을 반복하는 만큼 장기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달비용(금리)도 낮다. 지난 9일 기준 CP발행 잔액은 52조5014억원, ABCP 발행잔액은 104조6006억원에 달한다. 전자단기사채를 포함한 단기금융증권의 총 발행잔액(206조5210억원)중 ABCP가 절반 이상(50.6%) 차지하고 있다. 카드 사태도 옵션 CP가 문제 수많은 신용불량자를 양산했던 2002년 카드사태도 카드사들의 옵션CP가 걸려 있다. 당시 국민의 정부는 세원 추적을 위해 카드 사용을 적극 장려했고, 대학생 등 소득이 없어도 묻지마 카드 발급이 가능했다. ‘카드 돌려막기’라는 말이 유행할 만큼 소비가 급증했다. 그 결과 1998년 64조원규모였던 카드 이용실적은 2002년 623조원으로, 현금대출은 33조원에서 358조원으로 10배 내외로 폭증했다. 말 그대로 ‘카드 버블’이었다.소득없이 빚을 내 과소비한 만큼 연체율도 급등하며, 신용불량자가 양산됐다. 당시 카드사들은 옵션CP로 자금조달에 나섰다.옵션CP란 발행사와 투신사가 이면계약을 맺어 만기를 1년이상 자동연장하는 식으로 발행한 CP다. 카드사들은 만기 연장 대가로 일반 CP보다 0.2~0.3%포인트가량 추가 금리를 얹어 발행했다. MMF 규정상 1년 이상 CP는 담을 수 없지만, 투신사들도 수익률을 위해 옵션CP를 머니마켓펀드(MMF)에 담았다.그러나 카드채 상환 문제와 SK글로벌 사태로 MMF 환매 사태가 불거지며 시장은 출렁였다. 2003년말 금융감독원은 옵션CP 문제와 관련, 규정을 위반한 증권사와 투신사에 대해 무더기 제재를 내렸다. 당시 CP 발행규모는 누구도 몰랐다. 감독당국조차 관련 통계치가 없었다. 이후 금융당국은 CP 발행정보 공시 강화에 나섰다. 증권예탁결제원은 2004년 2월 증권사를 통해 유통되는 CP에 등록코드를 부여하며 CP발행정보를 집계하고 있다. 부동산 PF ABCP에서 저축은행 사태 촉발2000년대 중반부터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가 급격히 늘어났다. 글로벌 경기 호조에 건설사가 땅만 사놓으면 돈을 구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쏠림이 과도하다고 판단한 금융당국은 자산유동화법에 근거한 PF유동화에 대해 해당사업의 사업성 평가를 강화하고, 시공사의 PF 보증내역을 공시하도록 했다. 그러자 PF유동화가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PF ABCP로 대거 이동하며 ABCP시장이 급격히 확대됐다. 당시 건설사들은 외부 시행사를 따로 두고 지급보증만으로 대규모 차입을 일으켰고, 이를 적극적으로 편입한 저축은행들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축은행 사태를 맞게 된다. 저축은행 사태의 본질은 과도한 PF대출로 결국 쏠림과 모니터링 부재가 문제였다. 2010년엔 LIG건설이 법정관리 직전 18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해 문제를 일으켰다. LIG건설 CP 투자자는 약 700명으로 피해액은 2100억원 규모다. 결국 LIG건설은 구자원 회장일가가 사재로 일반투자자에게 전액 보상했으나 구 회장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3년 10월엔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3사 등 동양그룹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계열사인 동양증권을 통해 판매된 CP가 문제였다. 당시 동양 계열사 CP 투자자는 4만여명으로 피해규모는 1조3000억대에 달했다. 여기엔 동양증권이 동양시멘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ABCP 1565억원도 포함됐다. 동양그룹의 법정관리 신청 2년전인 2011년 11월 금감원은 동양증권 불완전판매에 대해 조사에 나섰고, 이듬해 9월 동양증권에 기관경고를 내렸다. 2012년 이후엔 차익거래 목적의 ABCP가 크게 늘어났다. 정기예금, 외화예금 등을 기초자산으로 ABCP를 발행하고, 기관투자자들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MMF에 이를 상당 부분 담고 있다. 자료: 이데일리 SRE이번엔 ‘해외’…‘모두가 놀랐다’수 년간 큰 탈 없이 굴러가던 CP시장에 굵직한 이벤트가 발생했다. 시장 참여자들도 깜짝 놀랐다. CERCG 디폴트가 개별기업의 리스크 부각이었다면, QNB ABCP는 시장 쏠림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사건이다. 다만 CERCG ABCP 디폴트와 관련 KTB전단채[채권]종류C(200억원), 골든브릿지스마트단기채1[채권]종류CW(50억원), 골든브릿지으뜸단기1[채권]종류C(10억원) 등 3개 공모펀드에 편입돼 일반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혔다. SRE 자문위원은 “먼저 QNB ABCP 규모가 10조원에 달해 놀랐고, 두 번째로 아무도 몰랐다는데 놀랐다”며 “공시도 안 되고, 집계 시스템도 없어 불안감이 커졌다”고 했다. 다른 자문위원은 “ABCP는 같은 대상을 포장지로 다른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며 “QNB 사태도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엔 쏠림에 대한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 [28th SRE][Cover]①QNB ABCP `12조` 모두가 놀랐다
- 28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가 19일 발간됐습니다.[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집토끼를 열심히 신경썼는데, 산토끼가 사고를 쳤다.”태평성대하던 크레딧 시장에 굵직한 이벤트가 발생했다. 이번엔 해외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주인공이다. 중국 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홍콩 자회사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국내에서 발행한 1645억원(1억5000만달러) 규모 ABCP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것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CERCG 발행이후 중국기업 관련 국내 ABCP 발행 대기물량이 엄청났다고 전한다. 다른 하나는 최근 터키발 금융위기 우려가 고조되면서 카타르국립은행(QNB)등에서 정기예금을 기초자산으로 국내에서 발행한 ABCP가 시장을 놀라게 했다. 최근 몇 달간 발행된 규모가 12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 머니마켓펀드(MMF)에서 펀드런이 발생했다. 결국 또 ‘쏠림’이 문제였다. 자료:이데일리 SRE2002년 카드사태, 2000년대 중반이후 급증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론·PF ABCP와 이에 따른 저축은행 동반 부실 사태, LIG건설 CP 사기 발행, 동양그룹 CP 발행 논란 등 많은 일들을 겪으며 CP시장에 대한 리스크는 충분히 알려진 듯 했다. 명백한 오산이었다. 국내 기업, 국내 시장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해외 리스크가 국내시장에 고스란히 전이될 수 있다는 걸 고스란히 체감했다. CERCG 디폴트는 개별기업의 크레딧 문제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투자위험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진다. 하지만 QNB ABCP는 10조원을 웃도는 규모에 대부분 “깜짝 놀랐다”고 했다. 다른 일각에선 “해프닝”이라고도 했다. 시장의 평가는 이해관계에 따라 다소 온도차가 있다. 그러나 지금이 ABCP시장을 들여다보고 제도를 점검할 적기라는 데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현재 국내 자산유동화증권시장은 자산유동화법에 따른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여기서 제외된 ABCP시장으로 구분된다.자산유동화법에 따라 발행된 ABS는 자산보유자 요건, 연속 및 추가 발행 금지 등의 제약이 존재하고, 유동화 계획, 증권신고서 제출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같은 규제로 인해 상법상 주식회사(SPC)를 설립해 SPC에 자산을 양도하고, 이를 근거로 ABCP를 발행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유동화는 주로 증권사를 통해 이뤄진다. CP(ABCP)는 통상 만기 1년 미만, 대부분 3개월로 발행되는데, 지속적인 차환발행을 통해 실질만기는 1~3년이 대부분이다. CP는 자금조달의 편리성 때문에 기업들이 선호하는데, 대부분 3~6개월 차환 발행을 반복하는 만큼 장기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달비용(금리)도 낮다. 지난 9일 기준 CP발행 잔액은 52조5014억원, ABCP 발행잔액은 104조6006억원에 달한다. 전자단기사채를 포함한 단기금융증권의 총 발행잔액(206조5210억원)중 ABCP가 절반 이상(50.6%) 차지하고 있다. 카드 사태도 옵션 CP가 문제 수많은 신용불량자를 양산했던 2002년 카드사태도 카드사들의 옵션CP가 걸려 있다. 당시 국민의 정부는 세원 추적을 위해 카드 사용을 적극 장려했고, 대학생 등 소득이 없어도 묻지마 카드 발급이 가능했다. ‘카드 돌려막기’라는 말이 유행할 만큼 소비가 급증했다. 그 결과 1998년 64조원규모였던 카드 이용실적은 2002년 623조원으로, 현금대출은 33조원에서 358조원으로 10배 내외로 폭증했다. 말 그대로 ‘카드 버블’이었다.소득없이 빚을 내 과소비한 만큼 연체율도 급등하며, 신용불량자가 양산됐다. 당시 카드사들은 옵션CP로 자금조달에 나섰다.옵션CP란 발행사와 투신사가 이면계약을 맺어 만기를 1년이상 자동연장하는 식으로 발행한 CP다. 카드사들은 만기 연장 대가로 일반 CP보다 0.2~0.3%포인트가량 추가 금리를 얹어 발행했다. MMF 규정상 1년 이상 CP는 담을 수 없지만, 투신사들도 수익률을 위해 옵션CP를 머니마켓펀드(MMF)에 담았다.그러나 카드채 상환 문제와 SK글로벌 사태로 MMF 환매 사태가 불거지며 시장은 출렁였다. 2003년말 금융감독원은 옵션CP 문제와 관련, 규정을 위반한 증권사와 투신사에 대해 무더기 제재를 내렸다. 당시 CP 발행규모는 누구도 몰랐다. 감독당국조차 관련 통계치가 없었다. 이후 금융당국은 CP 발행정보 공시 강화에 나섰다. 증권예탁결제원은 2004년 2월 증권사를 통해 유통되는 CP에 등록코드를 부여하며 CP발행정보를 집계하고 있다. 부동산 PF ABCP에서 저축은행 사태 촉발2000년대 중반부터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가 급격히 늘어났다. 글로벌 경기 호조에 건설사가 땅만 사놓으면 돈을 구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쏠림이 과도하다고 판단한 금융당국은 자산유동화법에 근거한 PF유동화에 대해 해당사업의 사업성 평가를 강화하고, 시공사의 PF 보증내역을 공시하도록 했다. 그러자 PF유동화가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PF ABCP로 대거 이동하며 ABCP시장이 급격히 확대됐다. 당시 건설사들은 외부 시행사를 따로 두고 지급보증만으로 대규모 차입을 일으켰고, 이를 적극적으로 편입한 저축은행들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축은행 사태를 맞게 된다. 저축은행 사태의 본질은 과도한 PF대출로 결국 쏠림과 모니터링 부재가 문제였다. 2010년엔 LIG건설이 법정관리 직전 18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해 문제를 일으켰다. LIG건설 CP 투자자는 약 700명으로 피해액은 2100억원 규모다. 결국 LIG건설은 구자원 회장일가가 사재로 일반투자자에게 전액 보상했으나 구 회장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3년 10월엔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3사 등 동양그룹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계열사인 동양증권을 통해 판매된 CP가 문제였다. 당시 동양 계열사 CP 투자자는 4만여명으로 피해규모는 1조3000억대에 달했다. 여기엔 동양증권이 동양시멘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ABCP 1565억원도 포함됐다. 동양그룹의 법정관리 신청 2년전인 2011년 11월 금감원은 동양증권 불완전판매에 대해 조사에 나섰고, 이듬해 9월 동양증권에 기관경고를 내렸다. 2012년 이후엔 차익거래 목적의 ABCP가 크게 늘어났다. 정기예금, 외화예금 등을 기초자산으로 ABCP를 발행하고, 기관투자자들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MMF에 이를 상당 부분 담고 있다. 자료: 이데일리 SRE이번엔 ‘해외’…‘모두가 놀랐다’수 년간 큰 탈 없이 굴러가던 CP시장에 굵직한 이벤트가 발생했다. 시장 참여자들도 깜짝 놀랐다. CERCG 디폴트가 개별기업의 리스크 부각이었다면, QNB ABCP는 시장 쏠림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사건이다. 다만 CERCG ABCP 디폴트와 관련 KTB전단채[채권]종류C(200억원), 골든브릿지스마트단기채1[채권]종류CW(50억원), 골든브릿지으뜸단기1[채권]종류C(10억원) 등 3개 공모펀드에 편입돼 일반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혔다. SRE 자문위원은 “먼저 QNB ABCP 규모가 10조원에 달해 놀랐고, 두 번째로 아무도 몰랐다는데 놀랐다”며 “공시도 안 되고, 집계 시스템도 없어 불안감이 커졌다”고 했다. 다른 자문위원은 “ABCP는 같은 대상을 포장지로 다른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며 “QNB 사태도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엔 쏠림에 대한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 K7 타다 공짜로 쏘렌토로 바꿔볼까..기아차, 장기렌트 스위치 출시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김진영 기자= 기아자동차가 고객들의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11월 1일 새로운 모빌리티 프로그램을 론칭한다.기아차가 선보이는 ‘신규 모빌리티 프로그램’은 K7·쏘렌토 신차 장기 렌터카 고객을 위해 마련한 ‘스위치(SWITCH)’ 프로그램과 기아자동차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 할 수 있는 카셰어링 패키지 ‘팝(POP)’ 등 두 가지 프로그램이다.먼저, ‘스위치(SWITCH)’ 프로그램은 기아자동차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세단 K7과 프리미엄 SUV 쏘렌토의 주력 모델을 36개월 이상 신차 장기 렌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첫 번째 차량 출고 이후 19개월~24개월 사이에 첫 번째 차량과 동일한 차량 혹은 교차 차량으로(K7→쏘렌토, 쏘렌토→K7) 교환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기아차는 ‘스위치(SWITCH)’ 프로그램을 동일 차종의 일반 장기 렌터카 대비 월 최대 3만원만 더 부담하면 이용할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함으로써 고객들이 느끼게 될 부담을 최소화 한 것이 특징이다.이와 함께 기아자동차가 선보일 기아차 고객 전용 카셰어링 패키지 ‘팝(POP)’ 프로그램은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 K7, K5 등 5개 차종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단기간 대여할 수 있도록 한 고객 케어 서비스 상품이다. 기아자동차는 많은 고객들이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본인이 운영하는 차량 이외에 차량이 단기간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현대캐피탈 딜리버리 카셰어링서비스 ‘딜카’와 손잡고 이 같은 카셰어링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팝(POP)’ 프로그램은 11월 1일 구체적인 상품 금액과 함께 기아레드멤버스 홈페이지에서 차량케어몰을 통해 판매 될 예정이며, 패키지 운영5개 차종의 24시간 또는 48시간 딜카 이용권, 딜카 서비스 상설 5%할인, 딜카 2만원 할인쿠폰 연 2회 제공, 제주도 쏘울 전기차 24시간 이용권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팝(POP)’ 프로그램은 동종 카셰어링 및 렌터카 대비 20~30% 저렴한 가격으로 기아자동차의 인기 차종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뿐만 아니라 레드멤버스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는 상품인 만큼 현금과 신용카드는 물론, 기아자동차 구매 시 지급되는 레드멤버스 포인트로도 구매할 수 있어 고객들의 실질적인 혜택은 더 클 것으로 기아차는 예상했다.기아자동차는 ‘신개념 모빌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의 반응과 추가적인 니즈를 파악해 해당 프로그램의 적용 차종과 트림 등을 확대할 계획이며, ‘스위치(SWITCH)’ 프로그램과 ‘팝(POP)’ 프로그램뿐만 외에도 지속으로 새로운 모빌리티 프로그램을 추가해 나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