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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징주]다날, 강세…'한국의 리브라' 페이코인 1만 가맹점 기대↑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다날(064260)이 강세다. 신규 암호화폐인 페이코인 결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2일 오전 9시 4분 현재 다날은 전일 대비 6.3% 오른 4050원을 기록 중이다.이날 KTB투자증권은 ‘한국의 리브라(Libra), 페이코인(PCI)’이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페이코인 사업이 이미 확보된 가맹점과 사용자를 통해 진행하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 적자 법인 매각 완료에 따른 이익률 개선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날은 자회사 페이코인을 통해 지난 4월 자사 가맹점에서 실물 결제가 가능한 암호화폐 페이코인을 발행했고 후오비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페이스북이 발표한 암호화폐 ‘리브라’는 실제 금융거래로 확산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며 “24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사용자와 비자, 페이팔 등 결제 관련 대기업과의 협업으로 암호화폐의 새로운 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다날의 페이코인 또한 1만개에 달하는 다날 가맹점을 통해 암호화폐 실물 결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라며 “가맹점은 페이코인으로 결제할 경우 1% 수준의 수수료와 다날을 통해 수초만에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용카드보다 유리하며 사용자는 페이코인 결제 시 보상 코인이 발생해 카드 사용보다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2019.07.02 I 김대웅 기자
다날, 신규 페이코인 결제 사업 긍정적-KTB
  • 다날, 신규 페이코인 결제 사업 긍정적-KTB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KTB투자증권은 2일 다날에 대해 신규 암호화폐인 페이코인 사업이 이미 확보된 가맹점과 사용자를 통해 진행하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 적자 법인 매각 완료에 따른 이익률 개선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2일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날은 자회사 페이코인을 통해 지난 4월 자사 가맹점에서 실물 결제가 가능한 암호화폐 페이코인을 발행했고 후오비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페이스북이 발표한 암호화폐 ‘리브라’는 실제 금융거래로 확산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며 “24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사용자와 비자, 페이팔 등 결제 관련 대기업과의 협업으로 암호화폐의 새로운 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다날의 페이코인 또한 1만개에 달하는 다날 가맹점을 통해 암호화폐 실물 결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라며 “가맹점은 페이코인으로 결제할 경우 1% 수준의 수수료와 다날을 통해 수초만에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용카드보다 유리하며 사용자는 페이코인 결제 시 보상 코인이 발생해 카드 사용보다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페이코인 총 발행량은 39억PCI, 유통량은 10%, 현재 거래량은 하루 1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다날의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 페이프로토콜(PayProtocol)은 향후 페이코인 외 다양한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07.02 I 김대웅 기자
라인, '금융과 문화' 만능 플랫폼으로
  • 라인, '금융과 문화' 만능 플랫폼으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네이버(035420) 계열사 ‘라인’이 일본의 국민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이용자의 모든 생활을 지원하는 만능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일본에서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가 8000만명에 달하는 라인을 이용자의 생활 편리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일본 기업들과의 협업도 강화한다.라인은 27일 일본 지바현 마이하마에서 연례 사업전략 발표회 ‘라인 컨퍼런스 2019’를 개최했다. 지난 3월 공동대표로 선임된 신중호 공동대표 겸 CWO(Chief WOW Officer)는 처음으로 라인 컨퍼런스 발표자로 나서 “사용자에게 감동을 주는 혁신 서비스를 제공해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라인의 새 비전은 ‘Life on LINE’을 공개했다.신중호 라인 공동대표 겸 CWO가 27일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라인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LINE)신 대표는 “잠자는 시간까지 포함해 하루 24시간 동안 여러분의 생활을 지원하는 전략을 추진하겠다”며 “비전 실현을 위해 오프라인·핀테크·AI 분야에 전략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온·오프라인 시장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개념을 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완벽하게 결합되는 OMO(Online Merges with Offline, 온·오프라인 결합)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NTT도코모 제휴 통해 가맹점수 150만 육박소프트뱅크(페이페이)·라쿠텐(라쿠텐페이) 등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 간편결제 시장 공략을 위해 라인은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도코모를 제휴를 체결했다. NTT도코모가 지난 3월 라인과 일본 프리마켓 플랫폼 메루카리가 만든 MOPA(Mobile Payment Alliance)에 합류하는 방식이다. 메루카리는 현재 자체 간편결제 ‘메르페이’를, NTT도코모는 ‘D페이’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이번 제휴 체결로 라인은 자체 가맹점 90만개 외에도 메르페이 45만개, D페이 10만개의 가맹점에서도 라인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초후쿠 히사히로(長福久弘) 라인페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각사 특징을 살리며 가맹점을 개척해 일본을 진정한 캐시리스(Cashless) 국가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현금 사용 비중이 80%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 일본은 현재 정부 차원에서 ‘현금없는 사회’를 추진 중이다. 일본 경제산업성 등에 따르면 올해 1조6620억엔(약 17조8000억원) 규모인 일본 모바일 결제 시장은 오는 2023년엔 4조3700억엔(약 47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LINE)라인은 이밖에도 라인페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지갑 서비스 투자도 계속한다. 오리코(Orient Corporation)·비자(VIsa)와의 제휴를 통해 8월부터 앱에서 신용카드를 신청·발급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서비스 편리성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영상 등 콘텐츠 강화…AI 비즈니스도 본격화 지난해 12월 파트너십을 체결한 일본 스타벅스커피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첫 합작 사업으로 지난 4월 라인스타벅스카드를 출시해 출시 두 달 만에 100만장 넘게 판매한 데 이어, 향후엔 모바일 카드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20년 도쿄올림픽을 기념한 라인페이 카드도 선보일 예정이다.여기에 자체 인공지능(AI) 기반 개인신용평가 모델을 활용한 신용 점수 산출 서비스인 ‘라인 스코어’도 출시했다. 이용자들은 라인 스코어에 따라 프로모션과 혜택뿐 아니라 향후 무담보 대출 서비스인 ‘라인포켓머니’를 앱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핀테크 분야 외에도 영상 콘텐츠도 대폭 강화한다. 유튜브에 맞서 뒤늦게 UGC(이용자제작콘텐츠) 강화를 추진 중인 모회사 네이버의 정책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라인 라이브’는 모델·성우·뮤지션 지망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커머스 서비스 역시 강화한다. 기존 신문기사 위주였던 ‘라인 뉴스’도 기존 뉴스 플랫폼에서 ‘콘텐츠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TV도쿄를 시작으로 방송국들과의 제휴를 통해 TV프로그램 하이라이트를 제공하는 ‘리플레이 캐스트’ 기능을 도입했다. 또 모집한 영상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영상 프로젝트 ‘비전’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대화할 수 있는 ‘오픈챗’도 올여름에 도입된다.(사진=LINE)라인은 네이버 AI ‘클로바’를 이용한 일본 기업과의 협업과 강화한다. 이미 클로바를 차량 내에 도입한 토요타자동차에 오는 9월부터 AI가 접목된 ‘라인 카 내비게이터(Line Car Navigator)’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기업 대상 AI 비즈니스인 ‘라인 브레인’도 다음 달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아울러 네이버의 강점을 살려 ‘라인 서치’라고 명명된 통합 검색 서비스를 본격화한다.이 같은 라인의 만능 플랫폼 진화에 발맞춰 라인 앱 내에서 모든 서비스와 정보를 간편하게 검색·이용 가능하도록 돕는 ‘라인 미니 앱’도 올해 가을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2019.06.28 I 한광범 기자
송금·출금·환전서만 '생색 내기'…퇴직연금·펌뱅킹서 주머니 채워
  • 송금·출금·환전서만 '생색 내기'…퇴직연금·펌뱅킹서 주머니 채워
  •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인터넷뱅킹 수수료, 중도상환 수수료, 공과금 자동수납수수료…은행 고객은 알게 모르게 정말 다양한 수수료를 부담하는 체계입니다. 심지어 은행계 신용카드를 쓰는 고객들이라면 해외에서 카드를 긁는 순간에도 수수료를 내고 있어요.”국내 시중은행이 소비자에게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지우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 인프라를 장악한 은행이 교묘하게 통행료를 받아 챙긴다는 비판이다.◇작년 은행권 4조8000억 수수료 수익25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작년 국내 시중은행의 전체 수수료 수입은 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4조6000억원 규모였던 수수료 수익은 소폭 늘어나는 추세다. 작년 은행별로는 우리와 신한은행이 연간 1조원을 넘는 수수료 수익을 올려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 금리하락기 예대마진이 줄자 비이자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을 늘리려 노력한 결과다. 은행권 수수료는 ‘티클 모아 태산’ 영업 방식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분야다. 입금과 출금, 대출과 외환거래를 포함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몇 백원에서 수 천원 가량의 수수료를 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을 비롯한 주요 시중은행은 출금수수료, 외환거래수수료, 송금수수료뿐 아니라 통장재발급수수료나 중도상환수수료를 비롯해 적게는 40~50개, 많게는 100개 가까운 항목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들어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고 핀테크(금융+IT) 기업이 활약하면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수수료는 예전보다 많이 낮아졌다. 특히 외화 송금이나 환전,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처럼 소비자들이 자주 접하는 수수료는 원가나 일부 손실을 보며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소비자들이 예민하게 느끼는데다 금융당국을 포함해 사회적 인하 압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이런 종류의 수수료는 주거래고객이나 VIP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영업에 활용하고 있다.반면 수수료 부담이 눈에 잘 드러나지 않거나 우월적 지위를 확보한 영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퇴직연금 분야다. 은행권이 굴리는 퇴직연금은 약 96조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시장의 절반 규모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대출을 포함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앞세워 기업체 직원들을 연금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결과다. ◇“인프라 장악 은행, 과도한 부담 지워” 비판하지만 그 뒤 운영은 형편없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은행권의 5년 연 환산 수익률은 1.74%에 그쳐 은행 정기예금 수준도 안됐다. 퇴직연금을 취급하는 모든 권역 중 꼴찌다. 그런데도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매년 0.49%(금감원 발표 2018년 총비용 부담율 기준)씩 때 갔다. 한 기업이 퇴직연금으로 한해 100억원을 은행에 맡겼다면 1억7000만원의 수익을 올려주며 이 가운데 약 5000만원을 수수료로 챙겼다는 뜻이다. 금융투자, 생명보험을 포함해 모든 권역을 통틀어 수수료가 가장 높다. 최근 은행을 중심으로 퇴직연금 수수료를 낮추고 있지만 이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형편없는 수익률에 견줘 지나치게 높게 책정한 수수료를 정상화하는 데 불과하다는 것이다.이밖에 핀테크 기업이 송금이나 환전사업을 하는데 필수적인 금융결제망(펌뱅킹) 이용 수수료 역시 비슷한 구조다. 결제망은 일종의 금융 고속도로 역할을 하는데 은행권이 통행료 명목으로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어서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등 간편결제·송금업체들은 펌뱅킹 수수료를 건당 최대 500원가량 은행에 지불해왔다. 핀테크 업체가 아무리 획기적인 서비스를 내놔도 통행료가 비싸 업계가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됐을 정도다. 사회적 비판여론이 커지자 정부 주도로 ‘오픈뱅킹’ 제도를 도입해 펌뱅킹 수수료를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은행 입장에서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다 역풍을 맞은 셈이다. ◇부가가치 높은 분야 수수료 비중 높여야금융권 안팎에서는 예대마진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누리는 은행이 각종 수수료를 챙기는 것은 지나치는 지적이 많다. 지금처럼 단순 수수료 수입에 의존하기 보다 IB거래 자문이나 신탁·펀드판매 수수료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쪽의 수수료 수익 비중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은행 수수료가 전반적으로 낮아졌지만 지나치게 항목도 많고 일부 항목은 이해할 수 없이 높다”며 “금융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비용을 이미 챙긴 항목에 대해서도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수료 항목을 통합해 단순화하되 은행의 공공성을 고려하면 사회적 약자나 핀테크 기업에 저렴한 수수료를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수료를 지속해서 낮추되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해 효용은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9.06.26 I 장순원 기자
저커버그의 암호화폐는 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까?
  • 저커버그의 암호화폐는 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까?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EO)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안승찬 기자] “리브라는 전통적인 실물 화폐를 대체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됩니다. 자금세탁, 테러자금 지원에 악용될 수 있어요.”(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페이스북은 결국 그림자 은행이 될 것입니다.”(마르쿠스 퍼버 유럽의회 독일 의원)“미국은 리브라가 달러와 경쟁하도록 놔두지 않을 겁니다.”(맥신 워터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미국의 IT기업 페이스북이 2020년 암호화폐 ‘리브라’를 출시하겠다고 하자, 미국과 유럽이 “금융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한목소리로 경고하고 나섰다. 전세계의 반발은 리브라가 가진 폭발적인 가능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된 것처럼, 암호화폐 리브라를 통해 국경을 넘나드는 새로운 금융시스템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혁명적인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지만, 달러를 기축통화로 한 기존의 금융 시스템이 뿌리째 흔들 수 있다는 불안감도 나온다. 미국과 유럽 등 금융 선진국에서 극도의 경계감을 보이는 이유다. ◇저커버크의 야심…달러 넘어선 화폐 꿈꾼다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는 철저히 기존 금융을 대체할 수 있는 ‘활용’에 맞춰져 있다. 그래서 리브라는 암호화폐 가격의 변화가 없는 ‘스테이블 코인(stablecoin)’을 표방한다. 예를 들면 언제든지 1달러를 내면 1리브라로 바꿔주는 안정적인 교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비자·마스터카드, 우버, 이베이 등 27개 파트너사와 함께 스위스 제네바에 별도의 비영리 협회를 만들 계획이다. 이곳에서 리브라의 발행과 결제·송금 서비스를 모두 관리할 방침이다. 화폐의 안정성에 최우선을 두고 운용하겠다는 뜻이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내 가상 지갑과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전 세계 어디나 돈을 보내고 결제할 수 있는 ‘화폐’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현금이나 신용카드는 필요 없는 시대, 국경을 넘어 해외에 송금할 때도 환전·송금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시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야심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페이스북측은 “현재의 금융 서비스 시스템은 인터넷 시대 이전의 것으로 사람들에게 제약이 많다”면서 “20년 전엔 문자 메시지 한 통을 보낼 때 16센트(약 186원)를 지불했지만 지금은 인터넷 데이터를 활용해 누구나 자유롭게 보내는 것처럼, 리브라는 스마트폰이 있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자금을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리브라의 임무는 전 세계 수십억명을 위해 간편한(simple)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리브라 홈페이지◇중앙은행 주도권 뺏길까 노심초사각국 중앙은행들은 페이스북의 리브라가 기존 암호화폐와 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절감한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24억명에 달하는 월간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리브라가 통화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이 이미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은 23일 보고서를 내고 페이스북과 같은 대형 IT기업이 금융서비스 사업에 진출하면 “빠른 속도로 지배적 지위를 확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리브라가 ‘통화’로 정착하게 되면 페이스북은 24억명의 개인정보뿐 아니라 금융정보까지도 손에 쥐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현송 BIS 조사국장은 “(리브라가) 금융안정성에 잠재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다”며 “주요 디지털 플랫폼을 통제하기 위해 전 세계 금융규제 당국은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란은행(BOE)의 마크 카니 총재는 “리브라와 같은 새로운 핀테크 기술에 개방적인 접근 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도 “리브라는 영향력과 잠재력 면에서 최우선 규제 대상이며, 필요할 경우 주요 7개국(G7), BIS, 금융안정위원회(FSB), 국제통화기금(IMF)과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리브라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미국 달러화의 기축 통화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면서 “전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5%만 돼도 미국 경제 위상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달러화의 기축통화로서의 위상이 흔들리면 진정한 의미의 통화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면서도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자국 화폐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도 리브라가 등장하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투자기업인 모건 크릭의 창업자 안드레아스 안토노풀로스는 “리브라는 탈(脫)중앙형 가치를 지닌 블록체인과는 다른 형태”라며 “리브라의 경쟁 상대는 비트코인이 아닌 법정화폐를 유통하고 발행하는 시중은행과 중앙은행들”이라고 지적했다. 출처=리브라 홈페이지
2019.06.25 I 방성훈 기자
금융당국, 우리금융 지분 매각 논의…완전 민영화 박차
  • 금융당국, 우리금융 지분 매각 논의…완전 민영화 박차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21일 대구 북구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DGB금융지주 ‘DGB 피움랩’ 개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다음주에는 금융 당국의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 매각 방안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4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 매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18.3%를 매각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정해 25일 공개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월 14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 참석해 “조속한 시일 안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잔여 지분(18.4%)를 매각해 우리금융의 완전한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은 외환위기 이후인 지난 2001년 한빛은행, 평화은행 등 부실 금융회사를 거느리고 예금보험공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내 최초 금융지주사로 출범했다. 하지만 정부가 2013년 공적 자금 회수를 위한 우리은행 등 계열사 분리 매각을 골자로 한 민영화 계획을 내놓고 이듬해 11월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은행에 흡수 합병되며 지주사가 해체됐다. 이후 2016년 한국투자증권 등 과점 주주가 우리은행 지분을 인수하며 민영화를 마치고 올해 1월 4년 2개월 만에 지주사 체제로 재출범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우리은행이 보유한 우리카드와 우리종금 지분 각 100%, 59.8%를 사들이는 방안을 의결한 상태다. 총 1조6000억원 규모 현금과 신주 발행을 통해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을 오는 9월까지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겠다는 것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오는 27일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중견 자동차 부품 업체를 방문해 현지 기업인 등과 주력 산업 현장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 업체, 조선 업체 등 최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주력 업종 기업을 위한 금융 지원 방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날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정부 서울청사에서 ‘보험 자본 건전성 선진화 추진단’ 회의를 열고 보험사의 위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자본 건전성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한다. 다음은 다음주(6월 23~30일)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의 주요 행사 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 행사일정△25일(화)08:00 국무회의(금융위원장)09:00 임원회의(금융감독원장, 금감원 여의도 본원)14:30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금융투자업 인가체계 개편」 간담회(금융위원장, 금융투자협회)△26일(수)14:00 금융위 정례회의(금융위원장·금융위 부위원장·금융감독원장, 서울청사 대회의실)△27일(목)10:30 차관회의(금융위 부위원장, 서울청사)14:30 주력산업 현장간담회(금융위원장, 울산)14:00 보험 자본건전성 선진화 추진단(금융위 부위원장, 서울청사 대회의실)△28일(금)09:00 정책조정회의(금융위 부위원장, 서울청사 대회의실)◇주간 보도계획△23일(일)12:00 FATF(자금세탁방지기구) 제30기 제3차 총회 결과12:00 외국인을 위한 금융생활 가이드북(러시아어 편) 발간△24일(월)06:00 기업 공시역량 강화를 위한 공시설명회 실시12:00 ’19.3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14:00 6.25일부터 제2금융권 대출에 대한 개인신용평가상 불이익이 완화됩니다△25일(화)10:30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방안ㄴ브리핑 25일(화) 10:30, 서울청사12:00 2020년도 재무제표 중점 점검분야 사전예고14:30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금융투자업 인가체계 개편 간담회 개최ㄴ브리핑 25일(화) 09:30, 서울청사△26일(수)12:00 보험권의 손해사정 관행 개선을 위한 후속조치 추진시간 미정 2020년도 시스템적 중요 은행· 은행지주회사(D-SIB) 선정 결과시간 미정 제5차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시간 미정 혁신기업 IPO 촉진을 위한 상장제도 개선 △27일(목)06:00 ‘19.5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10:30 핀테크 활성화 규제혁신 방안ㄴ브리핑 27일(목) 10:30, 서울청사12:00 ‘19.1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14:00 「보험 자본건전성 선진화 추진단」회의 개최 14:30 최종구 금융위원장, 주력산업 현장간담회 개최△28일(금)10:00 7.1일부터 시행되는 자금세탁방지법령 개정사항△30일(일)12:00 고령층 희망시 가입한 금융상품 정보를 가족 등 지정인에게 안내하는 서비스 제공ㄴ브리핑 28일(금) 10:00, 서울청사
2019.06.22 I 박종오 기자
“전기 많이 쓰는 상가도 카드납부 가능하게”…김영춘, 전기사업법 개정안 발의
  • “전기 많이 쓰는 상가도 카드납부 가능하게”…김영춘, 전기사업법 개정안 발의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 연합뉴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전기 사용량이 많은 상가도 전기세를 신용·직불카드로 납부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4일 밝혔다. 개정안은 전기요금 납부 수단을 확대, 상가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에게 지불 수단 선택권을 넓혀주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가정용 전기 및 일반용 계약전력 20kW 이하 사용자는 신용·직불카드로 전기세를 낼 수 있지만, 일반용 계약전력 20kW 이상 사용자는 현금납부만 가능하다. 정작 전기 사용량이 많은 상가는 전기세 카드납부가 불가능했던 셈이다. 카드납부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계절별 수입과 현금 흐름이 불규칙적인 업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의 경우 전기요금 체납에 의한 단전이 사례가 많았다는 게 의원실의 설명이다. 지난해 일반용 전력 사용자가 체납에 의해 단전이 된 경우는 4만3523건이었다.김영춘 의원은 “결제수단 다변화는 오늘날 큰 사회적인 추세”라며 “공과금 성격이 강한 전기요금 납부 방식이 이에 반하여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생계를 위협하는 상황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9.06.14 I 조용석 기자
한전 전기차 충전서비스 브랜드『KEPCO PLUG』출시
  • 한전 전기차 충전서비스 브랜드『KEPCO PLUG』출시
  • (사진제공 : 한국전력) 지난 6월 4일(화) 대구광역시 두류공원에서 열린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 준공식’에서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충전 시연을 하고 있음[이데일리TV 이대원PD]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은 자체 전기차 충전서비스 브랜드『KEPCO PLUG』를 출시했다고 밝혔다.한전은 전기차 충전서비스 브랜드 출시와 함께 기존 전기차 충전서비스 앱(App)의 기능을 아래와 같이 개선하였다.기존에는 안드로이드 폰에서만 이용 가능했으나, 아이폰 앱을 추가 개발해 편의성을 높였고 한전 전기차 충전서비스 이용고객은 앱(App)을 통해 전국 전기차 충전소의 위치와 실시간 충전기 상태(충전중·고장 정보, 충전진행률 등)를 확인할 수 있다.또한 QR코드 결제 기능을 통해 회원카드나 신용카드 없이도 스마트폰만으로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한전은 “KEPCO PLUG” 브랜드 출시를 기념해 한전 전기차 충전서비스 이용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시행할 예정이다.’19.6.4(화)부터 ’19.7.31(수)까지 한전의 전기차 충전서비스 앱(App) KEPCO PLUG를 다운로드 후 QR코드 결제를 통해 한전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하면, 이용금액의 5%를 포인트로 지급하고 고객이 보유한 포인트는 QR코드 결제를 통해 한전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한전은 전국 어디서나 전기차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망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충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한편, 앞으로도 다양한 편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전기차 이용여건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2019.06.07 I 이대원 기자
"한 달간 품팔아도 치킨 한 마리라니"…엄지족, `온라인 폐지줍기` 자조
  • "한 달간 품팔아도 치킨 한 마리라니"…엄지족, `온라인 폐지줍기` 자조
  • (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30대 회사원인 김소심(가명)씨. 매일 아침 출근길이면 휴대전화에 깔린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오가며 출석도장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예전에는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나마 뉴스를 읽으며 회사로 향했지만 이젠 그 시간에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더는 신문사 앱에 손이 가지 않는다. 김씨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연봉도 5000만원을 넘는다. 온라인상에서 넝마주이(넝마나 헌 종이, 빈 병 따위를 줍는 일)처럼 푼돈을 모을 수 있는 재테크 기법이 널리 공유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앱테크(애플리케이션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통용되지만 알뜰소비자, 체리피커족(신포도 대신 체리만 골라먹는 사람) 사이에서는 ‘온라인 폐지줍기’로 불리기도 한다. 한 달간 이처럼 고생해봐야 고작 치킨 한두 마리 값을 벌 수 있다는 자조의 의미를 더해서다. 한 엄지족(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신세대)은 “하루 한시간씩 투자해 월 수익을 확인해보니 월 5만원 정도더라”며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에 앱을 다 지워버렸다”고 토로했다.온라인 폐지줍기는 온라인상에서 가볍게 돈을 벌 수 있는 행위를 총망라하는 신조어다. 노인들이 헌 종이나 빈 병 따위를 주워다 내다 팔아 그 대가로 적은 돈을 손에 쥐는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넝마주이와 가장 큰 차이는 발품 대신 손품을 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수년 전부터 스마트폰이 대중화하고 금융사도 디지털전환을 서둘러 일종의 시장이 형성됐다.온라인 폐지줍기가 횡행하는 세태는 혜자카드(혜택이 좋은 신용카드)가 사라지고 고금리 예·적금상품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렇다 할 재테크 방법이 사라지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앱테크에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소소하게 부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 중장년층으로도 확산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앱에 접속해 출석도장을 찍는 것이다. 퀴즈를 풀거나 룰렛을 돌리는 경우도 있다. 금융사의 통합멤버십 앱이 주 무대다. 편의점 등 유통사 앱도 필수적으로 들르는 코스다. 온라인 폐지줍기는 주요 금융사의 통합멤버십포인트 제도를 운영하는 카드사가 지난해 10월부터 단 1포인트라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약관 개정안’을 개정하면서 인기가 한층 높아졌다.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의미하는 환급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진 덕분이다.한 카드사 관계자는 “매일 자정 앱을 찾기 때문에 타깃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며 “고객도 금융사도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온라인 폐지줍기가 한철 유행이 아니라 수년째 지속하는 원동력은 ‘공유’에 있다. 월말마다 재테크 카페에는 한 달간 출석도장을 꽉 채운 이들의 인증행렬이 줄을 잇는다. 일면식도 없지만 ‘한 달간 고생했다’고 서로 축하거나 ‘다음에는 기필코 나도 해보겠노라’는 등 서로 의지를 북돋우기도 한다.최근 들어서는 온라인 폐지줍기에도 핀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토스 행운퀴즈’를 안다면 당신도 온라인 폐지줍기를 해온 건 아닌지 자문해봐야 한다. 핀크 앱에서 자신의 소비내역을 평가받고 1원씩을 타내고 있다면 고수임이 분명하다.
2019.06.01 I 유현욱 기자
카카오페이, 금융내역 통합조회 서비스 출시
  • 카카오페이, 금융내역 통합조회 서비스 출시
  • (카카오페이 제공)[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035720)페이는 28일 핀테크 스타트업인 뱅크샐러드 자산관리 서비스와 유사한 금융내역 ‘통합조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통합조회는 카카오페이 내에서 다른 금융 기관의 데이터를 연동해 통합 조회가 가능한 서비스로 최초 1회 본인 인증으로 카카오페이 내에서 금융 자산 확인이 가능하다. 공인인증서나 금융사별 아이디·비밀번호 입력으로 연동이 된다.카카오페이 측은 뱅크샐러드 등 다른 자산관리 서비스와의 차별점에 대해 ‘카카오페이 데이터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승효 서비스총괄은 지난 20일 카카오페이데이에서 “기존 (금융조회) 업체들이 카카오페이 데이터를 전혀 못 본 것과 달리 카카오페이 내역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금융 현황을 항목별로 제시해 보다 세분화된 분석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 카카오페이 측의 설명이다. 항목별 조회를 선택하면 여러 금융기관의 거래내역을 계좌·카드·대출·현금영수증 4개 항목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카카오페이머니 이용 내역, 투자 서비스 이용 내역도 별도 확인 가능하다.현재 20개 시중은행의 입출금·적금·펀드·대출 계좌, 14개 카드사 사용내역·결제예정금액·카드장기대출 조회와 홈택스 현금영수증 조회도 가능하다. 카카오페이는 조회 가능한 금융기관을 향후 증권사·보험사까지 순차 확대할 방침이다.카카오페이는 통합조회를 시작으로 신용정보 조회, 금융자산 분석, 금융정보 맞춤 관리, 자산관리까지 서비스를 확대해나가 추후 개인 맞춤형 재무 컨설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카카오페이 측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금융 정보를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 없이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한 눈에 금융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통합조회를 통해 사용자들이 보다 마음 놓고 금융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19.05.28 I 한광범 기자
금융에 혁신을 만들고 있는 '테크핀'
  • [김지현의 IT세상]금융에 혁신을 만들고 있는 '테크핀'
  • [김지현 IT 칼럼니스트]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연간 10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 전체 상거래 시장이 350조원, 온라인 쇼핑이 110조원 규모라는 점을 떠올리면 모바일을 이용한 결제 비중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최근 3년 사이에 200% 급성장하면서 기존 컴퓨터에서의 공인인증서를 이용한 결제를 넘어 오프라인 매장 결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무섭게 성장하는 간편결제로 인하여 금융 시장에 부는 혁신의 바람도 돌풍에서 태풍으로 커져가고 있다. 그렇다보니 금융의 기술 혁신을 일컫는 말인 ‘핀테크(Fintech)’ 순서를 바꿔 테크핀(Techfin)이라고 부르고 있기까지 하다.간편결제 시장은 오프라인에서 비중이 높은 삼성페이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의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SSG페이, L페이 그리고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운영하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마지막으로 온라인 쇼핑몰이 제공하는 G마켓의 스마일페이, 11번가의 11페이, 배달의민족의 배민페이 등이 있다. 이 모든 간편결제가 다 잘될 리는 만무하고 이중 몇 개가 살아남아 새로운 금융의 혁신을 만들어낼 것이다.어떤 기업이 살아남을까?유통사는 매장과 쇼핑몰을 찾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자사 간편결제를 제공하면 되기 때문에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다. 거래액 규모가 약 수 조원이 넘는 자사의 채널을 활용해 간편결제 사용자를 확보하고 외부 가맹점을 늘려 자연스럽게 결제 서비스의 이용 빈도를 높일 수 있다는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이들 사용자가 다른 곳에서도 이들의 간편결제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은 어렵다. SSG페이를 배달의민족에서 사용하지 않는다.오히려 고객 접점을 갖춘 카카오톡에서 카카오페이를 제공하고 스마트폰에 결제 기능을 탑재해 삼성페이를 지원하고, 쇼핑 검색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쇼핑몰들을 가맹점으로 확보해 네이버페이를 서비스하는 것이 더 강점이 있어 보인다. 단일 유통 채널보다는 다양한 가맹점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결제가 시장을 장악하는데 더 유리하다. 그런 면에서 보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페이코 등이 경쟁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이들 모두가 승자가 될 수는 없다. 검색이나 메신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처럼 인터넷 서비스는 ‘위너 테이크 올(winner take all·승자독식)’의 법칙이 적용되고 네트워크 효과는 1위 기업이 갈수록 더 우위에 서게 됨으로 1~2개 기업이 이 시장을 평정할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그곳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매장을 더 많이 확보한 기업이 될 것이다. 즉, 간편 결제를 온라인과 더불어 오프라인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한 서비스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온라인에서 잘하는 곳과 오프라인에서 잘하는 곳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영역 확장을 꾀할 것이다. 그간 간편결제는 온라인에서의 전쟁이 치열했지만 앞으로는 오프라인으로의 진출이 가속화할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매장 결제를 QR코드를 기반으로 확장하면서 2대 주주인 알리페이와의 공조를 공고히 하고 있다. 국내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알리페이 매장에 설치된 QR코드를 카카오페이로 연동시킴으로써 매장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쿠팡의 쿠페이 등은 오프라인 진출 채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되며, 오프라인 중심의 삼성페이, SSG페이 등은 온라인 영역 확장을 꾀할 것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을 잘 공략 중인 페이코는 규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중 시장 주도권을 갖춘 한 곳이 점유율 50% 이상을 장악하고 나머지는 파편화된 시장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그렇다면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일까?문자 메시지 전송 서비스(SMS)와 카카오톡의 수익 모델이 다른 것처럼 이들 간편결제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 금융의 돈 버는 모델과는 다를 것이다. 기존 결제의 수익 모델은 수수료지만, 간편결제는 수수료 수익은 거의 원가에 근접할 만큼 제로에 가깝다. 간편결제는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공짜 미끼 서비스로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메일, 카페, 블로그, 검색 등의 서비스를 포탈이 공짜로 제공하고 돈은 다른 곳에서 버는 것과 같다. 간편결제는 각종 금융상품의 판매 중계를 통한 중계 수수료와 결제 데이터와 서비스 접점을 기반으로 한 트래픽을 이용해 기업에 마케팅 솔루션과 광고를 제공해갈 것이다.전 세계의 광고 시장 규모는 600조원이며 한국은 약 12조원이다. 국내 광고 시장에서 디지털이 차지하는 비중은 34%에 육박한다. 웹의 배너 광고에서 검색광고로, 이어 카카오톡의 메신저 광고와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광고처럼 간편결제는 또 다른 디지털 광고로 차별화를 꾀할 것이다. 특히 기존 광고와 가장 큰 차이점은 사용자들의 관심사가 아닌 구매 내역과 구매액, 더 나아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의 소비 내역을 기반으로 정교한 타기팅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알리페이의 광고 역시 오프라인 매장 대상으로 최적화되어 있는데 그것은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와 매장 결제 시에 소비자가 보는 채널(App·앱)이 있었기에 가능하다.실제 간편결제 서비스들은 단순하게 결제 기능만 제공하지 않는다. 멤버십 관리, 청구서 확인, 영수증과 가계부, 송금과 더치페이 등을 넘어 금융상품 검색과 보험 상품 추천, P2P 대출과 해외주식투자까지도 가능하다. 앞으로는 알리페이처럼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소비와 관련된 다양한 쇼핑,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금융의 포털서비스로 확장해갈 것이다. 거기에서 비즈니스 모델은 더욱 다변화되고 확장될 것이다.간편결제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글로벌 송금과 환전, 해외에서의 결제에 있어서도 혁신이 진행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중국인들은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전 세계를 여행 중에 신용카드나 현금이 아닌 알리페이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하고 있다. 한국인들도 굳이 중국 등 해외여행 시에 환전하지 않고 신용카드를 이용하지 않고도 간편결제를 이용해서 모바일로 결제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각 국가의 간편결제 서비스와 전략적 제휴가 있을 것이고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술 기반으로 글로벌 금융에 있어서의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우리 금융사 그리고 금융 관련 기업들 더 나아가 결제나 오프라인 광고, 마케팅 기업들은 이러한 시장의 변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고 있는가? 만약 이에 대한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면 심각한 위기를 겪게 될 것이다.
2019.05.23 I 최은영 기자
올리브영,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
  • 올리브영,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
  •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H&B(헬스앤뷰티) 매장 올리브영은 전국 매장에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올리브영은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이용 고객이 지속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고객 쇼핑 편의 제고를 위해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카카오페이 사용자는 앞으로 전국 올리브영 매장(일부 매장 제외)에서도 스마트폰에 생성된 바코드를 통해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결제 완료 시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결제 내용을 안내 받을 수 있다.올리브영은 이번에 도입한 카카오페이 외에도 간편 결제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며 사회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삼성페이, LG페이와 같은 각종 모바일 페이 결제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에는 CJ ONE 모바일 앱에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카드형 상품권 ‘기프트카드’도 출시한 바 있다. 올리브영 기프트카드는 원하는 금액만큼 충전해 현금처럼 올리브영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사용하던 카드에 추가 충전을 원할 경우에는 올리브영 매장 및 CJ ONE 모바일 앱을 통해 충전하여 재사용할 수 있다.또한 모바일 간편 결제 이용객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지난 2월부터는 일부 매장에서 이른바 ‘현금 없는 매장’ 시범 운영에도 들어갔다. 현금 없는 매장이란 신용카드·올리브영 기프트 카드·모바일 페이 등 현금 외 결제 수단 사용을 적극 권유하는 매장이다. 올리브영은 결제 수단을 간소화해 고객 대기 시간을 줄이고 현금 정산 업무를 간소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현재 10여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올리브영 관계자는 “편리한 간편 결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에 발맞춰 이번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도 적극 도입하게 됐다” 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매장 쇼핑 편의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계획” 이라고 말했다.한편, 올리브영은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 도입을 기념해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5월 17일부터 24일까지 1주일간 올리브영 매장에서 카카오페이로 3만원 이상 결제하면 3000원 즉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19.05.16 I 이성웅 기자
체크카드 '신데렐라 현상' 완전히 사라진다
  • 체크카드 '신데렐라 현상' 완전히 사라진다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지난 1999년 국내에 체크카드가 첫선을 보인 지 20년 만에 신데렐라 현상이 완전히 사라진다. 신데렐라 현상은 은행의 일일 정산 등으로 매일 자정 전후에 체크카드 결제가 이뤄지지 않는 현상이다. KDB산업은행은 지난 4일 0시부터 7일 오전 6시까지 전산시스템 교체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를 위해 이 기간 모든 금융거래를 중단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총 18개 일반은행·지방은행·특수은행 가운데 24시간 중단 없는 서비스(seamless service)가 이뤄지지 않은 마지막 은행이었다. 그동안 매일 자정부터 15분간 체크카드 결제가 불가능했을뿐 아니라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 이용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전산 교체를 통해 24시간 중단 없는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3년 9월 ‘소비자의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한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의 7대 추진 과제 중 하나로 24시간 중단 없는 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전산시스템 개편 등을 통해 24시간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게 골자다.이후 은행들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부분 은행이 일찌감치 신데렐라 현상을 해소한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제주은행도 시스템을 개선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에 산업은행마저 전산시스템을 교체함으로써 신데렐라 현상이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다만 일부 은행의 경우 월별 또는 분기별로 새벽 시간대 체크카드 이용이 중단되는 경우가 있다. 금감원은 365일, 24시간 중단없이 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상대적으로 저비용 결제수단인 체크카드가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뿌리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감원이 공개한 2018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전년 말보다 1.1% 증가한 1억1158만장이며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액은 168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2019.05.07 I 유현욱 기자
'10% 머니백' 토스의 알리바바 따라하기
  • [정기자의 신기방기]'10% 머니백' 토스의 알리바바 따라하기
  • △알리바바그룹의 계열사 ‘상호보’의 메인 화면[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올해 초 금융 플랫폼 업체 ‘토스’는 고객이 미리 충전한 선불금에 최대 연 10%를 ‘토스머니’로 얹어주는 ‘머니백’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예금이자 2%만 받아도 고금리인 시대에 연 10% 금리를 준다니 사람들은 앞다투어 토스에 돈을 맡겼습니다. 토스는 최근 선불충전카드 ‘토스카드’도 출시했습니다. 토스카드를 사용해 결제하면 3분의 1 확률로 결제금액의 10%를 돌려주는 프로모션이 입소문을 탄 덕에 토스카드는 인기폭발입니다. 카드 신청이 폭주한 탓에 최근에는 2주가량 걸려야 카드가 발급된다고 합니다.토스뿐만이 아닙니다. 쿠팡(로켓페이), 카카오(카카오페이), 네이버(네이버페이), 하나금융그룹과 SKT가 손잡고 만드는 핀테크 업체 ‘핀크’ 등 포털, 인터넷·모바일 쇼핑몰, 간편송금업체까지 너 나 할 것 없이 고객이 충전한 선불금에 사실상의 이자를 얹어주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토스·쿠팡 등 적자 무릅쓰고 고객확보 총력그런데 말입니다. 이 기업들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고금리의 이자를 준다는 것일까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경우 5년 동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누적 적자가 2조원에 달합니다. 돈이 남아서 주는 것은 아니라는 소리입니다.그 답을 대륙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장의 절대 강자인 알리바바와 텐센트입니다. 알리바바가 제공하는 ‘알리페이’, 텐센트가 제공하는 ‘위챗페이’는 현재 중국 온·오프라인 결제시장을 지배하고 있지요. 최근 중국에서는 현금 자체를 받지 않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돈이 있어도 커피 한 잔 사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중국 여행을 하려면 반드시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앱을 깔아서 가야 한다는 말도 나옵니다.이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모두 고객이 전자지갑에 선불 방식으로 미리 충전해놓고 필요할 때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중국 인구는 13억명에 달합니다. 물론 이들이 모두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금액이 쌓입니다. 중국 경제지 카이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선불 예치금은 총 1조위안(약 168조원)에 달합니다. 이 두회사는 이 선불 예치금을 운용해 한해 150억위안(약 2조 5000억원)의 이자 수익을 거뒀다고 합니다.사실 이자수익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엄청난 수의 사람들을 묶어냄으로서 알리바바 그룹은 거대한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조성했습니다. 알리페이에 돈을 충전한 사람들은 알리페이를 통해 소비하고 이렇게 축적된 빅데이터로 근거로 알리바바는 신용평가모형을 만들어 대출도 해줍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인 2014년 10월 앤트파이낸셜을 설립한 이후, 앤트파이낸셜의 여신 규모는 6000억위안(1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세계 최대 머니마켓펀드(MMF)인 위어바오의 운용 자산은 2017년 기준 1조 5000억위안을 넘어섰습니다. 2015년 6월에는 인터넷전문은행 마이뱅크(罔商銀行)를 설립해 농민, 자영업자, 소기업 등 은행 대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이들을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에 나섰습니다. 자본금 40억위안(약 6600억원)으로 출범한 마이뱅크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해 2017년 말 기준 총자산 782억위안(12조 7000억원)규모의 대형 금융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넷은행 다음은 보험사업?…토스의 알리바바 따라하기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일 ‘수술비가 없나요? 중국에서는 수백만 명이 동전 반 잎으로 당신을 도와줍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습니다. 앤트파이낸셜이 최대 주주로 있는 중국 최초 생명 상호보험회사에서 내놓은 ‘상호보’(相互寶)라는 보험 서비스를 소개하는 내용이었죠.상호보험이란 보험을 원하는 사람들이 서로 모여서 단체를 형성하고 기름을 갹출해 가입자 중 보험 사고를 당한 사람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가입자가 보험자가 되기도 하고 피보험자가 되기도 하죠. 보험자와 피보험자가 분리돼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으나 프랑스·일본·독일·미국 등에서는 활성화된 보험 형태이기도 합니다.알리바바의 상호보는 △알리 회원 △지마신용(芝麻信用·알리바바의 신용평가기관) 점수 650점 이상 △나이 생후 30일~59세 △현재 건강 상태 기준 충족이라는 4가지 조건이 만족하면 누구나 알리페이를 통해 가입 가능합니다. 암을 비롯한 100가지 중대한 질병·상해를 보장하며 개인별 분담금액은 최대 월 10위안(1620원)을 넘지 않도록 합니다. 만약 이를 넘을 경우 신미상호생명보험이 부담하는 구조죠.간편한 가입과 저렴한 비용에 힘입어 상호보는 출시 2주 만에 1300만명, 한 달이 지나면서 2000만명 이상이 가입했습니다. 중국보험협회에 따르면 중대한 질병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이 82.1%에 달한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일반적인 중대질병보험에 가입할 경우 연간 보험료는 200~2000위안인 반해 상호보는 연간 보험료가 100~200위안으로 예상돼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죠. 여기에 신미상호생명보험이 상호보를 운영하면서 얻게 될 관리비(수익)을 10%로 명시했다는 점도 ‘투명성이 높은 보험’이라는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데 한몫했습니다.WSJ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상하이에 살고 있는 2층 침대에서 굴러떨어진 5살짜리 소녀는 뇌수술을 받을 때 상호보의 혜택을 받았습니다. 이들 가족은 수술비로 약 30만 위안을 받았는데 각 가입자들이 지불한 금액은 0.03위안(약 5원)이었습니다. 현재까지 약 18명이 보험비를 지급받았으며 각 가입자가 지불한 1건당 수술비는 0.01위안(약 1.72위안)입니다.WSJ는 “중국의 핀테크기업들이 은행, 대출, 지불 산업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으며, 이제는 중국의 건강보험 분야의 공백을 메우려고 하고 있다”고 평했습니다.토스도 최근에 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내민데 이어 손해보험사·생명보험사 각각 2곳과 손잡고 스키보험, 해외여행보험, 미세먼지보험, 운전자보험 등 6개 미니보험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토스 미니보험은 출시 3개월 만에 약 1만5000건 계약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성공한 알리바바의 비니지스 전략을 그대로 차용한 겁니다.물론 우리나라와 중국의 금융환경은 너무나 다르기에 토스가 한국판 알리바바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한번 고객들을 자신들의 금융 생태계로 포섭하면 너무나도 간단하게 기존 금융영역의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충전금에 10% 이자, 3분의 1 확률로 결제액의 10%를 돌려주는 토스의 적자 마케팅에 기존 은행권이 긴장하는 이유입니다.
2019.04.28 I 정다슬 기자
샌드박스 9개 서비스 선정…어떤 서비스 나오나
  • 샌드박스 9개 서비스 선정…어떤 서비스 나오나
  •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혁신금융서비스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 올해 71세인 성순희씨는 오래 전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뱅킹은 물론 모바일뱅킹을 단 한번도 이용해 본적이 없다. 송금, 공과금 납부 등을 위해서는 은행 창구를 직접 방문하거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를 사용하는 정도다. 공인인증서, OTP(One Time Password, 일회용 비밀번호) 등이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모바일뱅킹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오는 9월부터는 성씨처럼 모바일뱅킹 사용에 어려움을 겪어 온 고령층 중 상당수가 큰 벽을 넘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젊은층도 적은 비용으로 각종 금융·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이 KB국민은행의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기반 금융·통신 융합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규제 특례를 적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17일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출시할 9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처음으로 지정했다. 지난 1일 선정된 우선심사 대상 19건 중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날 9건이 최종 선정됐다. 남은 10건은 오는 22일 혁신위 심사를 거쳐 내달 2일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이날 지정된 9개 혁신서비스는 △국민은행의 ‘알뜰폰을 이용한 금융·통신 결합서비스’ △디렉셔널의 블록체인을 활용한 ‘P2P방식 주식대차’ 서비스 △농협손해보험과 레이니스트의 ‘스위치(on-off) 방식’ 보험가입·해지 서비스 △신한카드의 ‘개인간 신용카드 기반 송금서비스’ △BC카드의 ‘개인가맹점을 통한 QR 간편결제 서비스’ △신한카드의 ‘카드정보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 △페이플의 ‘SMS 인증방식의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루트에너지의 ‘신재생에너지 지역주민투자 P2P금융서비스’ 등이다.이중 시장의 관심이 큰 것은 실생활에서 가장 필수적인 은행과 통신 산업간 융합 서비스인 국민은행의 ‘알뜰폰을 이용한 금융·통신 결합서비스’다. 금융당국도 이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샌드박스에 지정됨에 따라 앞으로 국민은행이 지점에서 판매하는 유심(USIM)칩을 스마트폰에 넣으면 공인인증서, 앱 설치, 각종 ARS 인증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은행은 물론 통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가입 및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행 은행법령 해석상 알뜰폰 사업은 은행 고유업무와 연관성이 없어 은행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하지만 금융과 통신업의 높은 시너지 효과와 소비자 편익 등을 고려해 규제 특례를 적용키로 했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이 가능해짐에 따라 앞으로 카드, 증권, 손해보험 등 모든 계열사와의 결합 할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고객들이 통신요금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휴대폰 구매자금 신용대출 서비스, 스마트폰 할부금융 서비스, 통신 제휴 카드, 여행 특화상품, 휴대폰 분실·파손 보험 서비스, 자동차 보험 연계 서비스, 카드발급 심사기준 완화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지정된 혁신서비스 중 눈길을 끈 것은 농협손보와 레이니스트의 보험 간편 가입 서비스다. 둘다 일명 스위치보험으로 ‘해외여행자보험’을 한 번 가입한 후 재가입시에는 스위치를 ‘온(ON)’하는 것만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농협손보는 10월 중, 레이니스트는 6월 중 각각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은 “동일한 서비스임에도 모두 선정했다”며 “전통적인 금융회사와 핀테크 스타트업이 경쟁을 하는 구조인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에 대해 재정·공간 지원은 물론 투자연계, 해외진출 지원 컨설팅 등을 통해 서비스가 안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혁신금융서비스가 금융시장 불안 및 소비자 피해 등을 유발하는 경우 서비스를 바로 중지하거나 변경권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권 단장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특례적용된 규제는 테스트 경과 등을 보면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규제혁신도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지정기간이 종료되지 않았더라도 혁신금융서비스의 효용성 및 편의성 등이 충분히 입증되는 경우 바로 규제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04.17 I 유재희 기자
할인·포인트 적립 등 기존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손 안 댄다…추가 논의
  • 할인·포인트 적립 등 기존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손 안 댄다…추가 논의
  • 최종구(왼쪽에서 첫째) 금융위원장이 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카드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소비자가 발급받아 이용 중인 신용카드의 할인, 포인트·마일리지 적립 등 기존 부가 서비스 혜택이 당분간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금융 당국이 올해 자영업자 카드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는 대신 부가서비스 등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소비자 반발을 고려해 추가 논의를 거치기로 해서다. 금융위원회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카드 산업 경쟁력 제고 및 고비용 영업 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금융위는 기존 카드 상품의 부가 서비스 축소를 위한 약관 변경 심사를 향후 실무 논의를 거쳐 처리하기로 했다. 현행 금융 감독 규정은 신용카드 신규 출시 후 부가 서비스를 3년 이상(2016년 1월 말 이후 출시 카드) 유지했고 앞으로 수익성 유지가 어렵다면 축소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도 카드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보전하기 위해 의무 유지 기간이 지난 부가 서비스를 없앨 수 있게 해달라고 금융 당국에 건의해 왔다. 그러나 이를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할 사안으로 유예한 것이다. 그간 법원도 법규상 부가 서비스 의무 유지 기간이 지났더라도 카드사가 최초 카드 상품 가입 때 소비자에게 나중에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면 서비스를 축소해선 안 된다고 판결해 왔다. 금융 당국도 이런 법원 견해와 소비자 반발 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 당국은 대신 카드사가 대형 가맹점과 법인 회원에 과도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줄이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캐시백·인센티브·수수료 면제 등 카드사가 법인 회원에게 제공하는 혜택이 카드 결제액의 0.5%를 초과할 수 없도록 법령을 개정하고, 법인 회원의 가입 첫 해 연회비 면제, 대형 가맹점에 여행 경비 제공 등 보상을 제공하는 것도 금지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카드사가 신규 카드 상품을 출시할 때는 수익성 분석을 깐깐하게 해 과도한 부가 서비스를 담는 것을 못 하게 유도할 방침이다. 수수료 수입 감소로 울상인 카드사에 새로운 먹거리도 일부 제시했다. 금융위는 올해 안으로 감독 규정을 개정해 카드사에 레버리지 비율 규제를 적용할 때 최고 금리 연 14.5%(평균 금리 연 11%) 이하인 중금리 대출과 빅데이터 신사업 관련 자산은 총자산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현재 신용카드사는 카드론(장기 카드대출), 현금서비스(단기 카드대출) 공급액 등 전체 자산이 보유 자본의 6배를 넘지 못하도록 레버지리 비율(자기자본 대비 전체 자산 비중)이 6배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데, 카드사와 같은 여신전문금융업종인 캐피털사 등은 이 규제 비율이 10배여서 카드사의 불만이 컸다. 아울러 카드사가 본인 신용 정보 관리업과 자영업자 신용평가업을 겸영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소비자의 카드 사용 정보 등 빅데이터를 가명 및 익명 처리 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감독 규정도 손볼 계획이다.일부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불합리한 규정도 개선한다.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는 올해 안으로 자동 해지 규정을 폐지하기로 했다. 지금은 1년 넘게 쓰지 않은 카드의 경우 회원이 계약 유지 의사를 통보하지 않으면 카드가 정지되고 9개월이 지나면 자동으로 해지된다. 금융위는 이런 규제가 카드사의 과다한 신규 회원 모집 비용을 낳는다고 보고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카드 이용을 정지하되 소비자가 필요할 때 카드를 재사용하거나 해지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기로 했다. 이밖에 카드사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렌탈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취급 기준을 합리화하고, 갱신·대체 발급 예정일 전 6개월 이내에 사용 실적이 없는 카드는 유효 기간 만료 때 전화·인터넷·모바일 등을 통해 갱신 또는 대체 발급할 수 있도록 법 시행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지금은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불편을 줄인 것이다. 정보성 메시지 발송, 가맹점 약관 변경 안내 등을 할 때는 카카오톡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는 것도 허용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8개 신용카드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카드 업계가 예전과 같이 마케팅 경쟁에 의존해 회원을 유인하고 가맹점 수수료에 수익을 의존하는 구태에 머무른다면 도도한 시대의 흐름에 휩쓸려 도태되는 비극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카드사도 보다 혁신적이고 소비자 친화적인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04.09 I 박종오 기자
"무시해서 살해"…'광주 모텔 살인사건' 피의자 징역 17년
  • "무시해서 살해"…'광주 모텔 살인사건' 피의자 징역 17년
  •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50대 여성을 모텔에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5일 광주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송각엽 부장판사)는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모(27)씨에 대해 징역 17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5년을 명령했다.재판부는 “정씨가 가석방 기간 중 범행을 저질러 시기·동기·수법 등에 비춰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범행을 인정하고 있지만 피해자는 고통 속에 생을 마감했고 유족에게도 용서받지 못했으며 피해 회복도 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정씨는 지난해 12월 3일 광주 북구 유동의 한 모텔에서 SNS를 통해 처음 접촉한 A(당시 57·여)씨를 살해하고 현금과 신용카드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일정한 직업과 주거지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해온 정씨는 범행 직후 A씨의 체크카드로 담배·술·음료를 구입한 뒤 객실로 돌아와 A씨의 얼구과 양손을 청테이프로 묶고 이불을 덮어둔 채 도주했다.A씨 가족의 실종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범행 다음 날 모텔 객실 화장실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 이 객실 장기투숙객인 정씨를 용의자로 특정짓고 광주 동구 계림동의 또 다른 모텔에서 정씨를 체포했다.조사 과정에서 정씨는 “방에 담배가 널브러진 것을 보고 A씨가 ‘방을 깨끗이 좀 하고 있지’라고 잔소리를 했다”면서 “무시하는 것 같아 화가 나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2019.04.05 I 김은총 기자
스타벅스, 현금 없는 매장 60%까지 늘린다…운영 효율화
  • 스타벅스, 현금 없는 매장 60%까지 늘린다…운영 효율화
  • 스타벅스의 현금 없는 매장 (사진=스타벅스)[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스타벅스가 현금 없는 매장을 전체 매장의 60% 수준까지 확대한다.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현금 없는 매장 350곳을 추가 확대해 총 759곳의 현금 없는 매장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현금 없는 매장이란 고객들의 현금 외 결제 수단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매장이다. 스타벅스는 미래 신용사회에 대한 선제적인 준비를 하기 위해 기존 전국의 스타벅스 409 곳의 매장에서 현금 없는 매장을 운영해 왔다. 이번에 추가 확대된 350개 매장은 모두 현금 결제율이 평균 5% 미만인 매장이다. 이로써 총 759곳을 현금 없는 매장으로 운영하게 되며, 현재 전국 약 1280개의 매장의 60%에 달하는 비율이다. 현금 없는 매장에서는 신용카드, 스타벅스 카드, 모바일 페이 등의 현금 외 다른 결제수단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게 된다. 현금만 소지한 고객의 경우에는, 현금으로 스타벅스 카드를 최초 충전해 결제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고객이 원치 않을 경우에는 현금 결제도 가능해 고객 불편 없이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스타벅스에 따르면 약 1년간 현금 없는 매장을 운영한 결과, 매장들의 현재 현금 결제 비율이 기존 평균 4%에서 0.5%로 감소했다. 매장 당 하루 평균 21건이었던 현금 결제 건수는 1.5건으로 감소했다. 스타벅스 측은 결제 수단 간소화를 통해 고객 대기 시간 및 현금 정산업무 시간이 줄어들었고, 여유 시간만큼 고객 서비스는 더욱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권용범 스타벅스 운영기획팀 팀장은 “현금 없는 매장 운영으로 현금 결제율이 줄어들면서 관련 정산 업무 간소화가 이루어지며 매장 운영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중”이라며 “이러한 운영 안내에 고객들의 이해와 동참이 있는 만큼,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통해 더욱 고객 서비스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04 I 이윤화 기자
배달의민족, 배달앱 최초 ‘일 단위’ 정산 시행
  • 배달의민족, 배달앱 최초 ‘일 단위’ 정산 시행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이달부터 배달 앱 최초로 음식점 매출 정산 주기를 ‘주 단위’에서 ‘일 단위’로 변경한다고 1일 밝혔다. 배달의민족의 프리미엄 외식 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 이용 업주에게도 동일한 혜택이 적용된다.배달앱을 통해 결제된 음식값은 카드사, 전자결제대행업체(PG사) 등을 포함한 정산 절차로 통상 1~2주가 지나야 음식점에 입금되는 구조였다. 그나마 배달의민족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1주일 단위의 정산제를 도입해 시행해 왔다. 이번 조치는 이 같은 정산, 입금 일정을 ‘하루 단위’로까지 추가 단축하는 것이다.이전에는 매주 수요일에 지난 1주일간의 음식 판매 대금이 일괄 입금됐다. 앞으로는 주말 및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음식 값이 입금된다. 정산에는 평일 기준 최소 4일은 필요하기 때문에 월요일 매출은 금요일에, 화요일 매출은 다음 주 월요일에 입금되는 식이다.매일같이 원활한 돈의 흐름이 중요한 영세 사업자에게는 같은 금액이라도 1주일 치를 한 번에 몰아서 받는 것보다 더 자주 나눠 받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배달의민족은 이 같은 외식업주들의 의견을 반영해 작년부터 여러 신용카드사, PG사와 정산 일정 단축을 위한 협의를 벌여 왔다.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이번 정산 주기 단축이 음식점 현금흐름 개선에 큰 도움을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배달의민족은 음식점 사장님들의 든든한 사업 동반자로서 가게 운영에 있어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초 배달의민족은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소상공인 대상 배달앱 카드결제수수료 차등 인하 △온라인 신용카드 매출 세액공제 포함 △정산일정 ‘주간 단위’에서 ‘일 단위’로 단축 등 ‘소상공인 지원 3대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정산일정 단축으로 3대 방안이 모두 시행되게 됐다.이외에도 배달의민족은 자영업자들이 간편하게 매출 현황과 내역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매출관리 서비스 ‘배민장부’를 출시하고 KEB하나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연 0.5% 우대 금리 혜택이 적용된 음식업 중소상인 대상 간편대출 상품 ‘이지페이론’도 선보였다.
2019.04.01 I 강신우 기자
産銀 "박삼구 퇴진으론 부족"…아시아나항공의 운명은
  • 産銀 "박삼구 퇴진으론 부족"…아시아나항공의 운명은
  • (그래픽=이동훈 기자)(그래픽=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박삼구식(式) 승부수는 통할까. ‘아시아나 쇼크’ 후폭풍을 둘러싼 금호아시아나와 산업은행간 힘겨루기가 한창인 가운데 이번주 중 양측간 재무구조 개선약정(MOU) 연장의 결론이 나온다.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사퇴 카드를 꺼내며 배수의 진을 쳤지만, 산은은 “퇴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 수준의 강도는 돼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량자산 매각 정도로는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 채권단에 깔려 있는 기류다. 만에 하나 아시아나항공이 MOU 연장에 실패할 경우 신용등급 강등 리스크에 처하며 차입금 조기 상환 압박을 받을 수 있다.◇확고한 산은…“대주주의 책임 보여야”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이번주 중 금호아시아나와 협상을 마무리한 후 MOU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양측이 지난해 4월6일 맺은 재무 개선 MOU의 시효가 1년인데 따른 것이다.이번 MOU는 워크아웃 혹은 자율협약처럼 법적 테두리에 있지는 않다. 그래서 채권단 회의를 통한 부의·의결 절차도 의무는 아니다. 다만 산은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금호아시아나 측이 제시한 재무 개선 이행계획안을 내부 검토 후 채권은행들과 회의를 통해 의견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한 관계자는 “금명간에 검토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MOU 연장건은 아시아나항공의 운명과 직결돼 있다. 뚜렷한 자금조달 방안이 없는 와중에 빚 독촉에 시달릴 수 있는 탓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최종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649%다. 금융기관의 대출회수 기준인 1000%를 넘지는 않았다. 문제는 MOU가 연장되지 않았을 때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현재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되면 차입금 조기지급 사유가 발생한다. 현재 조기지급 조건이 붙은 자금만 장기차입금 2580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1조1417억원으로 추산된다. 당장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채권단은 금융기관을 통해 빌린 돈보다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판단 하에 이를 줄이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새로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받았지만 재무구조가 좋아졌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새 감사보고서를 통해 부채가 1400억원 이상(6조9576억→7조979억원) 증가하는 등 드러나지 않은 부실도 발견됐다.산은의 입장은 비교적 확고하다. ‘대주주의 책임 있는 이행 의지’가 핵심이다. 자산 매각과 사재 출연 등이 당장 거론된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개발,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의 주식과 부동산 등이 그 대상으로 꼽힌다. 박 회장의 주식을 추가로 담보로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보통주 1만주를 산은에 담보로 제공한 상태다. 금호고속 주식 87만1704주 중 14만8012주도 담보로 잡혀 있다. 또다른 산은 인사는 “서로 이해 가능한 수준에서 협상이 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양측 회장까지 나와서 상황이 간단하지는 않다”고 했다.(그래픽=이동훈 기자)◇금호 “MOU 연장시 유동성 위기 해결”일각에서는 박 회장의 주식 매각 가능성까지 나온다. 산은 내부에는 박 회장의 경영능력이 시장 신뢰를 잃었다는 점을 핵심으로 보는 기류가 있다. 사태의 ‘몸통’은 박 회장이라는 것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28일 박 회장과의 면담에서 자진 사퇴와는 별도로 강도 높은 자구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적항공사의 위기로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큰 만큼 금융당국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한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가 내놓을 자구안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했다.이에 아시아나 측은 채권단의 대승적인 결단을 바라고 있다. 아시아나공항 한 관계자는 “영업 능력상 현금창출은 꾸준히 할 수 있다”며 “현재 수준의 금융 지원을 하는 MOU만 연장될 경우 스스로 유동성 위기를 넘어설 수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의 주식 매각은 경영권과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금융권에서는 금호아시아나와 산은간 ‘악연’도 새삼 회자되고 있다. 박 회장이 2002년 그룹 회장에 오르며 공격 경영을 한 와중에 인수한 대우건설은 현재 산은의 관리 아래에 있고, 2017년 산은의 금호타이어 매각 과정에서 생긴 양측간 감정의 골도 깊다. 옛 금호생명인 KDB생명도 산은이 떠안고 있다.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1월31일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19.04.01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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