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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 온라인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신청받는다
  • 5월 11일 온라인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신청받는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내달 11일부터 온라인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본회의를 통과하면 신청일로부터 2일 후에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신용·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중 하나를 선택해서 지급받을 수 있고, 읍면동 주민센터와 지역 금고은행 등 오프라인은 내달 18일부터 신청받는다.경기도가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현장 신청이 시작된 20일 오전 경기 수원시 매산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접수창구 앞에 시민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사진=연합뉴스)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의 생계와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추가경정예산이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통과만을 앞두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신청대상자와 지급수단을 고려해 국민 편의를 제고 할 수 있는 신청·지급방안을 설계해 긴급재난지원급 지급에 나설 방침이다.우선 내달 4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kr’ 홈페이지에서 대상자(세대주) 여부 및 가구원 수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생계급여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가구 약 270만 가구는 별도 신청이나 방문 없이 내달 4일부터 현금을 받게 된다. 이들은 정부가 계좌번호 등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지급할 수 있다.현금을 받지 않는 국민들은 △신용·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중에서 선택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장 방문 최소화를 위해 내달 11일부터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이 먼저 시작된다. 내달 18일부터는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 창구에서 오프라인 신청도 가능하다.신청일로부터 약 2일 후 소지하고 있는 신용·체크카드에 ‘긴급재난지원금’을 포인트로 충전 받는다. 만일 내달 11일 신청했다면 2일 후인 13일 지급받게 된다. 다만 시티카드는 긴급재난지원금 포인트 적립에서 제외됐다.긴급재난지원금 충전금은 사용지역, 대상 업종, 사용기한 등에 일부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포인트는 기존 ‘아이돌봄쿠폰’ 사용처에서 사용할 수 있다. 대형마트·백화점·온라인몰 등 대형 유통매장과 유흥·위생·레저·사행업종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조세나 공공요금, 보험료 납부도 제한된다.읍면동 주민센터와 지역 금고은행 등에서도 내달 18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구체적인 신청 일정은 지자체 상황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다. 다만, 불가피할 경우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청 개시일로부터 최대 3개월까지 신청·접수를 받는다.주민센터·금고은행 등에서 신청한 국민들은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을 받게 된다.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의 사용지역, 대상 업종, 사용기한 등에 일부 제한이 있고, 서울, 울산 등 자치단체 여건에 따라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도 지급될 수 있다. 이 외에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된 정보는 지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점을 고려해 시행 초기 마스크 5부제와 유사한 ‘신청 요일제’ 적용도 검토한다.긴급재난지원금은 가구원 수에 따라 △4인 가구 이상 100만원 △3인 가구는 80만원 △2인 가구는 60만원 △1인 가구 40만원을 받게 된다. 다만 실제 수령액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지원금을 신청하면 정부가 80만원을,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가 10만원씩을 부담해 100만원을 주게 되는데 일부 지자체는 부담금을 내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광역단체 부분을 부담하지 않는 경기도는 4인 가구가 최대 90만원을 받게 된다.
2020.04.29 I 최정훈 기자
매년 카드포인트 1000억원씩 남아도는 이유?
  • 매년 카드포인트 1000억원씩 남아도는 이유?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남아도는 카드포인트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정답! 몰라서...” 국내에서 연간 사용되지 않고 소멸되는 카드포인트는 시가로 1000억원에 달한다. 그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1위 응답은 ‘포인트 사용법 및 사용처를 몰라서’였다. 응답비율은 3명중 1명이었다. 29일 카드정보 전문 업체 카드고릴라는 자사 웹사이트 방문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조사 주제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총 1001명이 응답했다. 모든 카드사 포인트는 현금 전환, 카드사용대금 및 연회비 납부, 부가가치세나 양도세 등 국세 납부, 카드사 자체·제휴 쇼핑몰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일부 카드는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게 가능하나 이를 모르는 소비자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도 많은 사용자가 카드포인트 사용처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포인트 사용법을 몰라서’라는 답변이 32.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매월 적립되는 포인트를 확인하지 않아서’가 26.1%(261표)로 2위를 차지했다. 신용카드 포인트는 여신금융협회의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사이트나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나 각 카드사 웹사이트 및 모바일앱 등에서 조회가 가능하다. 4명 중 1명은 이를 몰랐거나 잘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3위는 ‘포인트 사용 절차가 번거로워서’가 22.2%(222표)였다. 1위와 합쳐 과반수 이상의 사람들이 사용절차에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위는 14.9%(149표)로 ‘모으다 보니 포인트 유효기간을 초과해서’, 5위는 4.4%(44표)로 ‘기타(가족카드 사용 등)’였다. 카드고릴라는 카드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현금전환’을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카드 포인트 표준 약관이 개정된 후 모든 카드사 포인트는 1원 단위부터 현금화할 수 있다. 예컨대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 콜센터 등을 통해 카드대금 결제 계좌로 포인트를 입금받는 방식이다. 시중은행 계열 카드사인 신한, 우리, 하나, KB국민의 경우 ATM을 통해 1만원 단위 출금도 가능하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지난 3월 금융위가 발표한 ‘2020년 금융산업 혁신정책 추진계획’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신용카드 포인트 일괄 현금화 서비스’가 추진되면 카드 포인트 사용이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0.04.29 I 김유성 기자
간편결제시장 성장과 함께 가는 '세틀뱅크'
  • 간편결제시장 성장과 함께 가는 '세틀뱅크'
  • 세틀뱅크가 제공하는 간편현금결제 서비스, 가상계좌, 펌뱅킹 등 사업 현황(자료=세틀뱅크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언택트(비대면)` 소비 활성화로 간편결제 시장이 성장하면서 결제업체와 금융기관 등에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간거래(B2B) 업체 세틀뱅크(234340)의 수혜도 기대된다. 국내 간편현금결제 시장 부동의 1위인 세틀뱅크는 서비스 영토 확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세틀뱅크는 지난 2000년 설립된 전자금융 및 결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2015년 업계 최초로 계좌 기반의 간편현금결제 서비스를 런칭해 현금결제 시장을 개척했고, 현재 간편현금결제 시장에서 약 97%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모든 은행과 증권사를 포함해 총 26개의 금융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쿠팡·이베이·배달의민족 등에 결제 서비스 및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세틀뱅크는 가상계좌, 펌뱅킹, 지자체 수납 서비스(G뱅킹), 전자결제 서비스(PG) 등의 금융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국내 간편결제 시장이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통해 충전한도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어 간편현금결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존 200만원이었던 간편결제 충전한도를 300만~500만원으로 확대해 신용카드 기반이 아니라 현금으로 결제하는 금액이 늘어날수록 세틀뱅크의 수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틀뱅크는 꾸준한 사업영역 확대에 나서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가맹점 효과도 기대된다. 세틀뱅크는 지난해 KT,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지역화폐 시장(부산시·울산시·세종시·성남시·포항시 등 22개 지역)에 진출해 간편현금결제를 비롯해 가상계좌 등의 전자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교통부문 결제 시장(코레일·캐시비 등)을 시작으로 온라인 쇼핑 확대를 이끄는 새벽배송 결제 시장(오아시스마켓·동원홈푸드 등)에도 진출했다.정인묵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도 유통사와 신선식품업체의 페이 출시 경쟁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신규 가맹점 확대를 통한 세틀뱅크의 매출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지난 2월 출시한 코레일 간편현금결제 서비스는 코레일 여객사업의 일평균 매출이 66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코로나19 영향이 축소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세틀뱅크는 아시아 최대 전자결제업체인 `아시아페이`를 비롯해 글로벌 전자결제 서비스기업 `MC 페이먼트`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올해 본격적인 해외 결제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우선 세틀뱅크는 홍콩,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페이가 서비스 중인 13개 국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결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 MC 페이먼트의 현지 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동남아시아 가맹점에서도 세틀뱅크의 간편현금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크로스보더 결제(국경 없는 결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2020.04.27 I 이후섭 기자
비대면 금융의 시작 간편결제, 패러다임 바꾼다
  • 비대면 금융의 시작 간편결제, 패러다임 바꾼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로나19 확산이 가져온 `언택트(비대면)` 소비 활성화는 온라인 쇼핑 증가로 이어져 간편결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 간편결제란 신용카드, 실시간 계좌이체, 송금결제, 휴대폰결제 등 모든 결제수단을 등록한 뒤 결제비밀번호만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다.간편결제 업체들은 결제부터 시작해 투자, 자산관리 등의 금융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고, 정부도 `전자금용거래법 개정안`을 통해 후불결제 허용·충전한도 확대 등 정책적인 뒷받침에 나서고 있다.◇온라인 쇼핑 증가로 일평균 간편결제액 2년새 3배 급증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간편결제 시장 규모는 2016년 11조7810억원에서 2018년 80조1453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금융기관 포함 여부 등 조사대상 기준이 달라 수치도 조금 차이가 나지만 한국은행의 간편결제서비스 이용실적을 봐도 일평균 결제금액은 2017년 655억원에서 2018년 1212억원을 거쳐 지난해 1745억원으로 2년새 3배 가까이 급증했다.간편결제 시장 성장은 온라인 쇼핑 증가에 기인한다. 신선식품 새벽 배송, 배달서비스가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증대시키면서 온라인 쇼핑 금액은 자난해 3분기 기준 전체 소매판매액의 21%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많아졌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필품 뿐만 아니라 가전, 가구, 명품까지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온라인 결제를 거부했던 50대 이상들도 간편결제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지난 2월 소비심리 위축으로 승용차(-24.6%)를 비롯해 백화점(-30.6%), 할인점(-19.6%) 등의 판매실적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매출은 27.4% 증가했을 정도다.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금융산업1팀장은 “국내 결제 시장은 신용카드 문화가 고착돼 시간은 다소 걸릴 수 있겠지만, 접근성과 편의성을 내세운 간편결제로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며 “결제 시장은 고객과의 접점이 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빅테크` 강력한 플랫폼 기반으로 결제부터 금융서비스까지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페이코·삼성페이 등 IT 기반의 업체들과 SK페이·스마일페이·로켓페이 등 유통분야를 합해 10여개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수 업체들은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다. 3000만명의 가입자를 자랑하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각각 48조원, 20조원의 연간 거래액(송금 포함)을 기록했다. 모바일 분야에서는 SK그룹과의 시너지를 발판으로 SK페이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NHN 페이코는 결제·금융·공공 등을 담아내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270만개 가맹점에서 결제 가능하다는 `범용성`을 내세워 오프라인에서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가 도입해 현재 웹케시가 출범시킨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운영하는 QR코드 방식의 제로페이는 소상공인 결제 수수료가 무료다. 이런 간편결제 업체들과 금융기관에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간편현금결제 시장에서는 세틀뱅크가 90%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정부 정책도 뒷받침…후불결제 허용·충전한도 확대로 활성화 기대금융위원회는 올해 하반기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 허용, 간편결제 충전한도 확대, 마이 페이먼트 및 종합지급결제업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30만~50만원 수준의 한도 내에서 간편결제 업체에 후불 결제를 하용하는 방안을 전금법 개정안에 포함시키는 것을 검토 중이며, 기존 200만원이었던 간편결제 충전한도를 300만~500만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금융위 관계자는 “결제수단에 대한 국민들의 선택권을 넓혀 주자는 취지에서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업계는 후불결제가 도입되면 교통수단 결제 등으로 간편결제 이용률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기존에 가전제품·항공권 등 가격대가 높은 제품을 구매하는데 한계가 있던 부분들이 충전한도 확대로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충전한도 확대를 통해 현재 90% 이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신용카드 기반의 간편결제 방식이 정부 정책 방향대로 선불, 계좌 등으로 더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 팀장은 “신용카드 비중을 낮추고 선불, 계좌 기반의 결제 비중을 늘리면 금융사의 건전성 관리도 쉬워지고, 전반적인 가계부채 문제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기존 신용카드 시스템이 워낙 편리하게 돼 있어 소비자가 얼마나 따라오느냐가 문제”라고 밝혔다.그는 충전 기반의 간편결제 확대를 위해 “정책적으로 신용카드 세액 공제를 없애버리면 신용카드 사용이 줄고 합리적인 소비가 이뤄질 것”이라며 “간편결제 업체들도 선불 충전한 금액으로 결제할 경우 할인이나 쿠폰 등의 혜택을 제공해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04.27 I 이후섭 기자
코로나19 직격탄에도 성장한 트레이더스 이유는
  • 코로나19 직격탄에도 성장한 트레이더스 이유는
  • 이마트 트레이더스 군포점 전경(사진=이마트)[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코로나19의 여파로 오프라인 점포가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출은 오히려 늘어 주목된다. 먹거리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무료 회원제와 커피 구독경제 서비스 등 혜택을 다양화한 것이 지속 성장에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여파로 대용량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 역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레이더스는 기존점 기준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1% 증가했고 코로나19가 한창이던 3월에도 5.7% 신장했다. 전체점 기준으로는 1분기 21.8%, 3월에는 13.6% 올랐다. 이마트가 기존점 기준 1분기 매출이 2.4%, 3월 7.8% 역신장했고 전체로는 1분기 2.1%, 3월 9.6%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트레이더스의 일등 공신은 먹거리로 꼽힌다.지난해 트레이더스 전체 매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4.3%였다. 신선식품만 놓고 봐도 41%에 달하며, 특히 신선식품 중 축산 카테고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트레이더스 전체 매출에서 축산은 13.8%를 차지했다.트레이더스의 축산 카테고리가 신선 매출 비중 1위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저렴하고 안정적인 가격 정책’을 실시하고 있어서다.트레이더스는 ‘대단량 운영’, ‘유통 단계 축소’, ‘사전 기획’ 등 3가지 실행 전략을 통해 일반 대형마트 유사상품 대비 정육 상품들의 가격을 15~20%가량 낮게 구현하고 있다.신선식품과 즉석조리 식품을 중심으로 한 초저가상품 역시 트레이더스 인기의 한 축을 담당한다. 육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스테이크 존’ 확대부터 프리미엄 숙성육 코너까지 다양한 기획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특히 사전기획으로 준비한 트레이더스 호주산 와규의 경우 백화점 평균 가격 대비 40~5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무료 회원제로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이라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연회비 무료 이외에도, 특정 신용카드나 현금으로 결제수단을 제한하지 않아 편의성이 높다. 트레이더스는 회비라는 장벽을 두지 않는 대신, 멤버십에 가입해 많이 쓰면 할인 혜택을 더 많이 주는 전략을 선택했다.지난 1일 트레이더스는 전용 멤버십 ‘트레이더스 클럽’을 본격 오픈했다.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트레이더스 멤버십 설정만 하면 특정 상품에 대한 별도 할인 혜택을 받게 되는 구조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결제 할인 쿠폰도 준다. 고객 혜택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지난달 초 ‘커피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매일 아메리카노 1잔과 교환할 수 있는 커피 구독권은 삼성카드로 결제 시 4980원, 그 외 결제 수단으로 결제시 7980원이다. 구독권은 구매일부터 해당 월의 말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3월 말부터는 매주 피자 1판과 교환할 수 있는 피자 구독권을 삼성카드로 결제할 시 피자 2판 가격인 2만 5000원에, 그 외 수단으로 결제 시 피자 3판 가격인 3만7500원에 판매하고 있다.코로나19 확산으로 소용량 상품을 집 밖으로 나와 자주 쇼핑하는 것 보다 대용량 상품을 구매해 집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 실적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용량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강해졌는데 창고형 할인점은 이 같은 상품을 주력으로 취급하는 분야”라며 “가격 역시 소용량으로 사는 것보다 저렴해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트레이더스는 2010년 1호점 구성점을 시작으로 현재 18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2017년 27.2%, 2018년 25.5%, 2019년 22.4% 등 매년 20%가 넘는 고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3년 만인 지난해 2조원을 넘겼다.
2020.04.22 I 함지현 기자
대한항공, 유동성 위기 해결 ‘투트랙 전략’ 추진
  • [마켓인]대한항공, 유동성 위기 해결 ‘투트랙 전략’ 추진
  • 인천국제공항에 운항을 멈춘 대한항공 항공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악의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한항공(003490)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신속인수제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투트랙’ 전략으로 유동성 위기를 넘겠다는 것이다.대한항공은 최근 유휴 자산 매각 추진, 직원 급여 삭감과 휴업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지만 이것만으로 유동성 확보에 턱없이 부족해 자력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인 유상증자와 함께 채권단에 손을 내밀기로 했다. 21일 채권단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자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과 함께 내달 회사채 신속인수제 신청을 위해 채권단과 협의하고 있다.IB업계에서 전망하는 대한항공의 회사채 신속인수제 신청규모는 약 5000억원 가량이다. 당장 회사채만 놓고 보면 이달 2400억원 등 올해 5700억원을 갚아야 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이 대한항공 회사채 신속 인수를 위한 차환발행심사위원회 구성 여부와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달 말 6000억원 어치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지만 이달 회사채 만기 2400억원을 갚고 나면 항공기 리스비 등 운영비 등을 제외하면 나머지 빚을 갚을 만한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내달 대한항공이 채권단에 회사채 신속인수를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차환물량의 최대 80%를 산업은행이 총액 인수한다. 현재 참여 기관의 최종 협약식을 준비 중인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산은이 회사채 총액의 80%를 인수하고 20%는 발행 기업이 자체 상환해야 한다.산은은 최근 대한항공의 자금 현황 등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채권은행은 일단 필요한 자금을 회사채 신속인수제로 해결한 뒤 올 하반기에 대한항공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 규모 등을 고려해 추가 자금 지원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달 산은의 회사채 신속인수제 시행을 위한 회사채 직매입 세부안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자료=하이투자증권)지난해 말 기준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1조6000억원 가량으로 항공기 리스 비용 등 매달 고정비용만 약 4000억원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이달 중 보유 현금을 모두 소진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올해 회사채를 포함해 상환·차환해야 하는 빚만 4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이 때문에 항공산업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도 금융위원회에 대한항공 회사채 인수를 긴급 요청했다. 대한항공은 회사채 신속인수제 신청과 더불어 5000억~1조원 규모의 주주 배정 후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위해 주요 증권사와 협의하고 있다.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으로 현금 소진이 가파르게 진행 중이고 만기 도래하는 부채의 차환 환경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며 “하반기 시장 상황의 완만한 회복 가능성을 보더라도 올해 말 예상 부채비율은 1000%를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방 연구원은 “투자자의 위험 선호가 크게 위축된 현 시황에서 회사채의 원활한 차환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신용평가사 관계자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더라도 올해 영업적자를 만회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대한항공의 연간 영업손실 수준을 4000억원 내외로 보고 있으며 정부의 유동성 지원이 절실한 상태”라고 말했다.(자료=하이투자증권)
2020.04.21 I 문승관 기자
대한항공, 유동성 위기 해결 ‘투트랙 전략’ 추진
  • [마켓인]대한항공, 유동성 위기 해결 ‘투트랙 전략’ 추진
  • 인천국제공항에 운항을 멈춘 대한항공 항공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악의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한항공(003490)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신속인수제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투트랙’ 전략으로 유동성 위기를 넘겠다는 것이다.대한항공은 최근 유휴 자산 매각 추진, 직원 급여 삭감과 휴업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지만 이것만으로 유동성 확보에 턱없이 부족해 자력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인 유상증자와 함께 채권단에 손을 내밀기로 했다. 21일 채권단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자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과 함께 내달 회사채 신속인수제 신청을 위해 채권단과 협의하고 있다.IB업계에서 전망하는 대한항공의 회사채 신속인수제 신청규모는 약 5000억원 가량이다. 당장 회사채만 놓고 보면 이달 2400억원 등 올해 5700억원을 갚아야 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이 대한항공 회사채 신속 인수를 위한 차환발행심사위원회 구성 여부와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달 말 6000억원 어치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지만 이달 회사채 만기 2400억원을 갚고 나면 항공기 리스비 등 운영비 등을 제외하면 나머지 빚을 갚을 만한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내달 대한항공이 채권단에 회사채 신속인수를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차환물량의 최대 80%를 산업은행이 총액 인수한다. 현재 참여 기관의 최종 협약식을 준비 중인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산은이 회사채 총액의 80%를 인수하고 20%는 발행 기업이 자체 상환해야 한다.산은은 최근 대한항공의 자금 현황 등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채권은행은 일단 필요한 자금을 회사채 신속인수제로 해결한 뒤 올 하반기에 대한항공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 규모 등을 고려해 추가 자금 지원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달 산은의 회사채 신속인수제 시행을 위한 회사채 직매입 세부안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자료=하이투자증권)지난해 말 기준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1조6000억원 가량으로 항공기 리스 비용 등 매달 고정비용만 약 4000억원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이달 중 보유 현금을 모두 소진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올해 회사채를 포함해 상환·차환해야 하는 빚만 4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이 때문에 항공산업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도 금융위원회에 대한항공 회사채 인수를 긴급 요청했다. 대한항공은 회사채 신속인수제 신청과 더불어 5000억~1조원 규모의 주주 배정 후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위해 주요 증권사와 협의하고 있다.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으로 현금 소진이 가파르게 진행 중이고 만기 도래하는 부채의 차환 환경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며 “하반기 시장 상황의 완만한 회복 가능성을 보더라도 올해 말 예상 부채비율은 1000%를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방 연구원은 “투자자의 위험 선호가 크게 위축된 현 시황에서 회사채의 원활한 차환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신용평가사 관계자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더라도 올해 영업적자를 만회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대한항공의 연간 영업손실 수준을 4000억원 내외로 보고 있으며 정부의 유동성 지원이 절실한 상태”라고 말했다.(자료=하이투자증권)
2020.04.21 I 문승관 기자
카페24, `편의점 결제` 도입해 오프라인 결제 환경 지원
  • 카페24, `편의점 결제` 도입해 오프라인 결제 환경 지원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042000)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에게 통합전자결제 서비스기업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의 편의점 결제시스템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편의점 결제는 고객이 온라인에서 상품 주문 후 가까운 편의점에 방문해 현금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는 오프라인 결제방식에 익숙한 고객층에게 보다 손쉽게 상품 구매가 가능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용카드나 휴대폰 소액결제 등의 방식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청소년이나 외국인 소비자는 물론 복잡한 인증절차나 계좌이체 수수료 등에 불편함을 겪는 고객에게도 편리한 구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소비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쇼핑 환경 제공은 온라인 쇼핑몰 성장의 필수 요소”라며 “앞으로 이커머스 트렌드에 맞는 결제 서비스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아컴즈는 전국 4만개 편의점 매장 네트워크를 활용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실시간 선불결제 기술 기반으로 개발된 편의점 결제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2020.04.21 I 이후섭 기자
랜선 수다에 화상 회식까지…온라인 사회선 '거리 두기' 없어요
  • 랜선 수다에 화상 회식까지…온라인 사회선 '거리 두기' 없어요
  • [김지현 SK경영경제연구소 연구위원]1999년 동아일보 주최로 ‘체험! 인터넷 서바이벌99’라는 이름으로 5박6일 120시간 동안 호텔이나 아파트에 갇힌 채 오직 PC 1대와 현금 100만원이 든 통장 및 신용카드로 생활하는 인터넷 생존게임이 열렸다. 당연히 참여한 5개 팀 모두 아무런 문제없이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이후 2010년에는 BBC 방송국이 한국에서 ‘인터넷 없이 일주일 살기’를 실험했다. 불과 11년 만에 정 반대의 행사가 열린 것이다. 10년간 한국의, 아니 전 세계의 인터넷 인프라와 서비스는 ‘있어도 그만’에서 ‘없으면 안 되는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인터넷으로 1주일을 살 수 있나’에서 ‘인터넷 없이 1주일 삶이 가능한가’로 180도 다른 행사가 열린 배경이다. 그렇다면 또 10년이 지난 2020년의 현주소는 어떨까.지금은 코로나19로 비자발적 재택근무, 강제 재택수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전 세계가 거대한 실험을 하고 있다. 집에 격리된 채 1주일이 아닌 1개월 넘게 생활이 가능한 것일까. 아니 생활을 넘어 경제활동, 사회활동이 가능한 것일까.이미 인터넷만으로도 1주일 넘게 삶이 가능하다는 것은 20년 전 증명이 되었고, 우리 모두 그렇게 살 수 있음을 체험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을 이용해 주문할 수 없는 것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다. 그것도 오히려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더 편리하게 구입이 가능할 정도다. 하지만 일하고 수업을 들으면서 사회생활을 하는 것은 다르다. 아무리 온라인 기술이 발전해도 직접 같은 공간에 모여서 생각을 나누고 이야기하면서 각자의 작은 감정을 파악하는 것을 따라갈 수는 없다.구글 스칼라(Scholar), 줌(ZOOM), 슬랙(Slack)과 같은 툴이 제 아무리 개선되더라도 오프라인의 경험을 100% 흉내 낼 수는 없다. 물론 오프라인이 주지 못하는 효율성을 온라인이 주는 것도 있다. 온라인으로 연결한 모든 이력은 디지털 데이터로 저장되어 언제든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다. 회의에 참석한 참석자들의 얼굴 표정 하나하나가 화상 카메라로 잡혀 송출되기 때문에 회의 중 한 눈 팔기도 어렵다. 수십 명 넘는 학생들의 출석도 한 번에 체크할 수 있고, 오프라인에서는 모든 사람들의 생각과 입장을 일일이 파악하기 어려운데 온라인은 모든 참석자들의 의견을 수집하고 집계하기 쉽다. 그럼에도 오프라인의 스킨십으로 얻게 되는 직관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온라인이 메워주긴 어렵다. 그렇다 보니 1개월 넘게 재택근무, 재택수업이 이어지면서 기업과 학교의 고민은 날로 커져 가고 있다.유튜버들이 실시간 쌍방향 영상 소통 플랫폼 ‘줌’을 이용해 각자 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수다를 떨고 있는 모습.(사진=유튜브 캡처)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기술의 진화는 늘 그래왔듯이 생각보다 빠르다. 기업을 위한 온라인 협업 툴과 교육을 위한 혁신적인 에드테크(Edtech·인터넷 등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한 교육 서비스)가 현장의 아쉬움을 메워주고 있다.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아 피치 못하게 강제 격리가 길어지거나 의외의 경험 속에서 온라인을 통한 사회생활의 편리성과 강점이 부각된다면 기술은 온라인 사회생활의 부족한 점을 해결해나가는 쪽으로 빠르게 발전해갈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홀로렌즈 등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과 인공지능(AI)이 온라인을 통해 좀 더 업무와 학습을 생산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회사와 학교에 가는 것은 일과 공부를 하기 위함이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그 외에 함께 떠들고 마시고 놀고먹기 위한 목적도 있다. 기술은 온라인 회의와 교육을 보다 효율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재미있게 놀고 잘 떠드는데 기술이 기여할 것이 있을지, 아니 그럴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밥만 먹고 살 수 없듯이 일만 하고 공부만 하고 살 수는 없다. 집에 감금된 현실에서 온라인만으로 어떻게 재미를 찾고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온라인 게임을 하는 10대 아이들을 보면 게임을 하면서 디스코드(Discord)라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게임에 참여한 친구들과 게임 하는 내내 통화를 한다. 오래 전부터 비대면 근무를 해온 한 스타트업은 줌을 회의가 아닌 커피 한 잔 들고 서로 잡담하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유튜버 중에는 친한 친구들과 각자 집에서 카메라를 열고 서로 얼굴을 보면서 술을 마시고 게임을 하기도 한다. 여기에 엄청난 기술이 동원되는 건 아니다. 현재 있는 온라인 서비스만 제대로 알고 이용해도 충분하다. 즉,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 소통은 도구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인지와 의지의 문제이다.사회적 거리두기는 오프라인에만 적용되는 것일 뿐 온라인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프라인에서 만나지 못하면 친밀함의 유지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현재 주어진 기술 수준만으로도 온라인에서 충분히 교감을 나눌 수 있음에도 그럴 시도를 감히 생각하지 못한다. 재택근무와 재택수업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사실 동료들과의 동질감 유지와 친구들과의 유대감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이는 기술이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온라인으로 ‘사회적 곁에 두기’를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행동으로 옮기는 실행력이 필수적이다.
2020.04.21 I 최은영 기자
LCR·예대율 규제 푼다…"코로나 자금 여력 400조원 확보"
  • LCR·예대율 규제 푼다…"코로나 자금 여력 400조원 확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부가 은행과 보험, 증권사 등에 대한 유동성 규제를 완화해 400조원 가량의 자금 여력을 확보한다. 유동성 규제를 느슨하게 풀어주면 금융회사는 그만큼 묶여있는 자금이 줄어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대출 확대와 상환 유예 등에 나서고 있는 금융권의 부담을 줄여주고 자금 공급 여력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사들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방안을 토대로 규제를 유연화했다”고 설명했다. 통합 LCR 100%→85%·예대율 규제 완화로 400조 마련19일 금융위는 은행의 통합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현행 100%에서 9월 말까지 85%로 인하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금융규제 유연화방안’을 내놓았다. LCR은 은행이 심각한 위기상황에도 최소 1개월은 자금 유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금·지급준비금·국채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고(高)유동성 자산으로 보유하도록 한 규제다. 현재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외화와 원화를 합친 통합LCR 비율을 100%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달은 버틸 수 있는 현금 실탄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은행권이 코로나19 대출 상환 연장 등에 협조하며 3월 말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통합 LCR은 103~104%까지 내려온 상태였다. 금융위는 통합LCR의 비율을 9월 말까지 85%로 낮추기로 했다. 은행들이 더욱 과감하게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대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5월 말까지 80%에서 70%로 낮추기로 한 외화 LCR 규제 역시 9월 말로 연장했다. 예대율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금융당국은 내년 6월까지 예대율을 5%포인트 이내에서 위반을 한다고 해도, 제재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원화 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예대율이 10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 가계대출의 급증을 막고 기업 대출을 독려하기 위해 가계대출에는 115%의 가중치를, 법인대출에는 85%의 가중치를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업과 가계 모두 대출이 확대되면서 예대율 준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개인사업자의 경우 법인대출에 비해 높은 가중치(115%)가 적용돼 적극적인 지원이 힘들다는 금융권의 하소연을 금융당국이 받아들인 셈이다. 금융위는 올해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해서는 가중치를 85%로 매겨 소상공인들에 대한 자금 지원을 독려할 계획이다. 예대율을 완화하면 은행의 자금 공급여력은 71조6000억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국은 예대율 완화조치가 부동산 시장 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신규’ 주택임대 및 매매에 대한 가중치는 개인이든 법인이든 115%로 계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예대율 역시 2021년 6월까지 10%포인트 이내에서 위반하는 건은 제재하지 않기로 했다.자본규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바젤Ⅲ 최종안’을 당초 2022년 도입하기로 했지만 이번 분기부터 도입해 은행들의 BIS 규제 강도를 낮추기로 했다. 바젤Ⅲ를 도입하면 국내 은행권의 BIS 비율은 평균 0.8%포인트 상승, 공급 여력이 259조원 증가한다.금융권 “유동성 관리 숨 트일 것” 기대증권사에 대해서도 기업 대출채권에 대한 순자본비율(NCR)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해 8조6000억원의 자금 공급 여력을 확대하고 카드사에도 레버리지를 6배에서 8배 확대, 54조원의 자금 공급 여력을 늘린다. 다만 카드사의 레버리지 급등을 막기 위해 레버리지가 7배 이상이 되면 배당과 같은 자기자본 감소 행위는 제한된다.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모든 금융권의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출자에 따른 주식 보유는 위험값을 일반 주식보다 하향해 적용한다. ‘주식시장 안정’이라는 목적으로 출자한 만큼 건전성 지표 관리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지원을 위한 만기 연장이나 상환유예조치 등은 미수 이자를 회계상 ‘이자 수익’으로 인식하도록 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개별 차주의 상환능력이 악화돼 상환 유예를 하는 게 아닌 만큼, 미수이자를 이자 수익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출처:금융위원회]금융위는 이번 제재 완화를 통해 전 금융업권에서 최소 206조원, 많게는 393조7000억원의 자금공급 여력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뿐만 아니라 현재는 금융지주회사법상 지주회사 산하 자회사간 신용공여 한도를 기존 10%에서 20%로 확대해 금융지주 계열사들이 12조9000억원의 신용 공여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법규 개정 없이 가능한 예대율 적용 유예, 만기연장대출 건전성 분류유지 등의 사항들은 비조치의견서, 법령해석 등을 통해 즉시 이행하고, LCR 규제 한시적완화, 카드사 레버리지 한도 확대 등은 규정을 최대한 빨리 개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책금융기관에 대해서도 기존 예산안을 넘어선 자금공급을 한다고 해도 불이익을 주지 않고, 오히려 올해 금융공공기관 평가 때 코로나19 대출 및 만기연장 등의 공급실적을 경영평가에 최우선으로 평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유동성 관리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금융권의 여력이 다시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2020.04.19 I 김인경 기자
“유통 4.0 시대 경쟁”…유통家에 스며든 첨단 IT 기술
  • “유통 4.0 시대 경쟁”…유통家에 스며든 첨단 IT 기술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유통업계에 블록체인,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T)이 속속 도입되며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 그동안 비교적 전통적인 판매 방식이 굳건했던 산업 영역이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 기술들이 속속 도입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나 롯데, BGF리테일 등 유통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유통 4.0’ 시대에 발맞춰 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세계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씨유(CU)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 먼저 신세계면세점은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플랫폼 ‘밀크(MiL.k)’로 고객들의 포인트 활용도를 높였다. 최근 밀크파트너스와 손잡고 여행·여가 포인트 통합 블록체인 프로젝트 밀크에 면세점 부문 파트너로 합류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중 자사의 마일리지 ‘갓포인트’를 블록체인 포인트 ‘밀크’로 자유롭게 호환할 수 있게 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신세계면세점 고객들은 갓포인트를 밀크 얼라이언스(전략적 제휴사)에 포함된 기업들의 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업비트와 같은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통해 갓포인트를 현금화할 수도 있다. 또 밀크파트너스 제휴사의 포인트로 신세계면세점에서 쇼핑할 수 있는 기회도 열려 신규 고객 확보 및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효과까지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신세계는 IT 부문 자회사인 신세계아이앤씨(I&C)를 주축으로 AI 기반 디지털 서비스, 셀프 스토어 등 디지털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AI, 클라우드, 로봇 등의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미래 신 성장 동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밀크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흩어져 있는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통합 관리해주는 서비스로, 신세계면세점 외에도 종합 여행 플랫폼 1위 기업 야놀자, 모빌리티 기업 딜카, 서울공항리무진 등이 얼라이언스 기업으로 함께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플랫폼 ‘밀크’로 고객들의 포인트 활용도를 높였다. (사진=신세계면세점)CU는 통합 결제 비즈니스 전문기업 ‘다날’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달부터 페이코인(Paycoin) 결제 서비스를 전국 매장에 도입했다. 페이코인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다. 암호화폐결제 전문 애플리케이션(앱)인 페이 프로토콜 월렛에 가입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페이코인으로 결제하면 결제수수료가 일반 신용카드의 절반 수준인 1%에 불과해 가맹점 수익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혜택도 더욱 풍부해질 전망이다.롯데홈쇼핑은 지난해 AR과 VR 기술을 활용해 상품을 체험하고 구매까지 가능한 ‘핑거쇼핑’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핑거쇼핑은 모바일에서 브랜드의 가상 매장을 방문해 직접 둘러보고 입체 화면에서 원하는 공간에 상품을 배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챗봇을 통한 상담까지 지원한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도 IT 기술과 쇼핑을 접목한 차별화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홈쇼핑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한세엠케이는 패션테크 기술로 데이터 기반 의류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패션 기업 최초로 ‘실시간위치추적시스템’(RTLS·Real Time Location System)을 도입했다. 올해부터 RTLS를 오프라인 매장에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패션에 RTLS를 접목한 것은 국내 패션 업계 중 한세엠케이가 최초다. RTLS는 매장 내 상품 위치를 비롯한 전체 물류 동선을 중앙 본사에서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시스템으로 매장에서 소비자가 고른 특정 상품이 행거나 피팅룸을 거쳐 카운터에 올라오는 전체 동선 등을 읽고 분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취향과 최신 트렌드, 각 제품의 장단점 등을 파악할 수 있다. RTLS는 현재 캐주얼 브랜드 TBJ 롯데아울렛 이천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연내 약 20개 매장에 도입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 트렌비 등 온라인 플랫폼도 AI와 만나 더욱 더 발전하고 있다. 명품 구매 플랫폼 트렌비는 AI 기술로 ‘최저가 정품’ 찾아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명품 구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정품 신뢰도와 저렴한 가격 두 가지 요소를 한 번에 만족시켜준다. AI 솔루션을 통해 전 세계 최저가 제품을 찾아 가격비교를 투명하게 보여주고, 정품 인증까지 책임지는 플랫폼 서비스로 경쟁 서비스 중 가장 많은 80만개 이상의 제품수를 확보하고 있다. 또 매일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세일 정보를 스캐닝 하는 ‘세일스캐너’ 메뉴를 통해 최대 90%가 넘는 초특급 할인 정보도 빠르게 제공 하고 있다. 트렌비는 명품 쇼핑 업계에서 가장 높은 네이버 모바일 검색율을 기록하고 있는 패션 스타트업으로, 올해 월 매출 70억 원을 넘겼다. 배달의민족은 AI 추천배차 도입으로 라이더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달원의 동선, 주문 음식의 특성 등을 고려해 최적의 라이더와 커넥터를 자동으로 배정해주는 AI 추천배차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그 동안 배달원들은 실시간으로 계속 뜨는 콜을 수락하기 위해 운행 중에도 수시로 휴대폰을 확인해야 했고, 이는 사고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AI 추천배차는 현재 나의 동선에서 가장 적합한 다음 콜을 자동을 배차해주는 기능으로 효율을 높인 것은 물론, 운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 배달원들의 안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0.04.15 I 이윤화 기자
코로나 타격받은 개인채무자, 이자상환 유예 추진
  • 코로나 타격받은 개인채무자, 이자상환 유예 추진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득이 감소한 개인과 개인사업자(자영업자)에게 가계대출 원금상환 유예 혜택과 함께 이자납부도 미뤄주는 방안이 추진된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취약 개인채무자 재기지원 강화방안’과 관련해 금융업권과 세부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된 취약 개인채무자 재기지원 강화방안은 금융사의 기존 사전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프리워크아웃’ 제도를 코로나19 피해를 당한 개인에게도 적용하는 게 핵심이다.금융위는 개별 금융회사가 연체 우려가 있는 고객에 대해 원금상환 유예와 함께 이자유예를 시행하면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프리워크아웃에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 등 3700곳의 전체 금융사가 동참할 예정이다.금융사 개인채무자 추가지원 허용앞서 금융위는 이번에 도입할 프리워크아웃 제도에서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의 원금상환 유예 방안을 포함했으나 이자에 대한 상환 유예와 감면은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각사 판단에 따라 이자 상황유예처럼 채무자를 추가 지원해주는 건 가능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채무자 지원에 초점을 두고 정책을 유연하게 적용키로 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소득이 급감한 개인이나 개인사업자는 원금은 물론 이자 상환도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현실을 고려한 조치다. 비슷한 취지에서 금융권은 이달 1일부터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해선 6개월간 대출금 만기연장과 함께 이자상환 유예를 지원하고 있다.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금융회사가 채무자를 더 돕겠다는 것을 하지 말라고 강제할 수 없다”며 “채무자에게 유리한 방안을 자유롭게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자유예 방안 등은 원칙적으로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원금상환 유예’처럼 금융위와 각 업권이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해 생각해낸 고육책으로도 읽힌다. 금융당국도 이자 납부 연기 등은 회사별로 지원 내용에서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달 말 본격 시행을 목표로 각 업권과 세부사항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지원 내용이 달라 생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논의도 할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가계대출 구체적 대상 협의금융당국은 원금 상환 유예 가계대출의 대상과 소득감소 및 연체 우려 입증방법 등을 놓고 업권별로 세부적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프리워크아웃의 대상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득감소로 가계대출(신용대출 및 보증부 정책금융대출) 상환과 관련해 연체 우려가 있는 개인채무자다. 금융당국은 지난 2월 이후 무급휴직이나 일감 상실 등으로 소득이 줄고, 소득에서 생계비를 뺀 금액이 월 상환액보다 작으면 원금상환을 최대 1년간 미뤄주기로 했다. 금융권에서 운영하는 프리워크아웃 제도는 연체 직전부터 90일 미만 연체까지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도입할 제도는 신청 전까지 원리금을 모두 갚아야 상환유예 혜택을 받도록 설계했다.원금상환 유예 대상에는 마이너스통장 등 모든 금융권의 신용대출이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 카드회사의 카드론 포함 여부도 협의 중이다. 카드사 현금서비스는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햇살론과 바꿔드림론, 안전망대출 등 정책금융상품도 지원 대상이다. 다만 담보 대출이나 일반 보증대출은 이번 프리워크아웃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 3월 기준 전체 금융권의 개인 신용대출은 약 62조8000억원 규모다. 개인 신용대출은 특히 3월에만 은행권 3조3000억원, 제 2금융권 7000억원 등 총 4조원 가량이 늘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개인과 자영업자 등이 가장 빠르게 돈을 구할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 방식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2곳 이상의 금융사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가 연체 우려가 있거나 이미 연체에 들어서면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3개월 미만 단기연체 때에는 최장 1년간 원금 상환을 유예해준다. 연체 3개월 이상의 장기 다중채무자는 이자 전액면제와 원금 최대 70% 감면, 최장 10년간 분할상환 등 채무조정을 받을 수 있다.개별 금융회사나 신용회복위 지원이 제한되는 장기 개인연체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돕는다. 캠코는 이들에 대한 채권을 최대 2조원 규모로 사들일 방침이다.
2020.04.13 I 이승현 기자
얼굴인식에 1초, 비번 누르는데 1초…2초면 결제 끝
  • 얼굴인식에 1초, 비번 누르는데 1초…2초면 결제 끝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구내에 위치한 한 편의점. 음료수 캔을 하나 들고 계산대 앞에 섰다. “페이스페이로 할게요.”라고 점원에게 말했다. 그리고 키오스크(Kiosk·무인단말기)에 설치된 안면인식 카메라에서 서자 1초만에 나를 비친 화면의 테두리가 초록색으로 변한다. 기계가 얼굴을 인식했다는 뜻이다. 곧바로 비밀번호 네자리를 입력하라는 표시가 뜬다. 1초만에 비밀번호 입력하니 결제는 끝. 내 얼굴이 신용카드가 되고, 사인은 비밀번호로 대체됐다. 결제 과정에 현금도 카드도 스마트폰 앱도 필요 없었다. 선글라스·모자 써도 인식 가능기자는 ‘신한 페이스페이(Face Pay)’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를 찾았다. 한양대는 신한카드의 페이스페이의 첫 서비스 지역이다. 신한카드는 3월 초 개강 시점에 맞춰 대대적 출범 행사를 하려고 했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강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이날 단출하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 구내 식당을 찾은 한 소비자가 ‘신한 페이스페이(Face Pay)’를 이용해 안면인식 결제 방식으로 식권을 구매하고 있다. 설치된 인식 카메라를 한번만 쳐다보고 간편 비밀번호 네자리만 입력하면 단 2초만에 모든 결제가 완료됐다.안면인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화각이 넓은 듀얼(이중) 카메라로 인식률을 높여 이용자의 키가 크거나 작아도 본인이 편한한 자세로 화면 정면만 응시하면 된다고 신한카드 측은 설명했다. 선그라스를 쓰거나 모자를 썼을 때도 인식이 잘 될 수 있을지 물었더니, 박재욱 신한카드 페이먼트이노베이션(PI)셀장은 “얼마든지 인식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등록 때부터 고객의 얼굴 정보를 사진(화상) 정보 그대로 수집하는 방식이 아니라 특수 제작된 3D·적외선 카메라로 이용자의 안면 윤곽선과 이목구비 위치 등 개인만의 여러 특징점들을 비식별 처리된 디지털 정보(가명정보)로 추출하고 결제 시 정보들을 매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 한 구내 CU편의점에서 ‘신한 페이스페이(Face Pay)’를 이용해 안면인식 결제 방식으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설치된 인식 카메라를 한번만 쳐다보고 간편 비밀번호 네자리만 입력하면 단 2초만에 모든 결제가 완료됐다. 이곳에서는 계산대 외에도 한편에 마련된 무인계산대에서도 신한 페이스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해 결재 대기시간을 더욱 줄였다.다만, 신한 페이스페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최초 1회 사전 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을 위해 신한은행 한양대지점에 들어서 마련된 페이스페이 등록 키오스크 앞에 서니 크고 깔끔한 화면이 나타났다. 시력이 약한 노약자들도 쉽게 이용 가능해 보였다. 등록 시작부터 완료까지는 본인 정보 및 안면 인식 등록 등 3단계를 거치며 단 1분 가량의 시간만을 필요로 했다. 키오스크 활용이 상대적으로 익숙지 않은 사람이라도 쉬운 조작으로 2~3분 정도면 넉넉히 등록을 마칠 수 있어 보였다. 그래도 키오스크 이용이 번거롭다 싶으면 신분증을 지참하고 바로 옆 창구로 가면 은행 직원이 모든 등록 과정을 도와준다.서울 성동구 신한은행 한양대지점에 마련된 ‘신한 페이스페이(Face Pay)’ 키오스크에서 이용 등록을 하고 있는 모습. 등록 완료까지 3단계만 거치고 1분 가량의 시간만 소요됐다.세계 첫 신용·체크카드 기반 얼굴인식 결제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은 신한카드의 페이스페이가 세계 최초의 시도다. 앞서 중국의 비슷한 구현 원리를 바탕으로 한 얼굴인식 결제 시스템이 출시되고 수십여 도시에서 상용화 중이지만, 카드 기반이 아닌 알리페이(AliPay)와 위챗페이(WechatPay) 등 계좌 이체 또는 선불 충전식 간편결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신한 페이스페이는 지난해 5월 금융위원회 주관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 행사에서 시연한 안면 인식 결제 서비스를 그해 8월 신한카드 사옥 내 식당·카페·편의점 매장 결제에 적용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해왔다. 같은 해 10월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고, 2년 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신한 페이스페이는 LG CNS와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3D·적외선 카메라로 얼굴의 특징점을 디지털 정보로 추출해 신한카드의 결제정보를 매칭하고 가상카드정보인 ‘토큰’으로 결제를 승인하는 구조다. 신한카드는 이번 신한 페이스페이 공식 상용화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한양대뿐 아니라 신한 체크카드를 기반으로 한 학생증을 사용하는 건국대·숙명여대·이화여대 등으로 사용처를 순차적으로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또 CU편의점과 협업을 통해 현재 야간 시간대에 무인으로 운영되는 전국 100여개 하이브리드 편의점 ‘CU 바이셀프(Buy-self)’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퍼스트본부장은 “얼굴인식 결제는 페이먼트 혁신의 종착지”라며 “신한 페이스페이는 얼굴이 지갑이 되는 결제 환경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 개월에 걸친 개발 및 테스트를 통해 국내 첫 안면결제 서비스 오픈에 만전을 기했다”면서 “페이스페이의 결제 편의성과 보안성을 강화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 결제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 본관 모습. 신한카드는 9일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안면인식으로 결제하는 ‘신한 페이스페이(Face Pay)’ 서비스를 처음 공식 상용화했다. 신한카드는 향후 서비스 공급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0.04.10 I 김범준 기자
`코로나19 직격탄` 소상공인 지원 나선 핀테크업계
  • `코로나19 직격탄` 소상공인 지원 나선 핀테크업계
  • 소상공인 직접대출이 본격 시행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진공 서울중부센터. 새벽 6시쯤 이미 현장 접수는 마감돼 많은 상인들이 빈손으로 발걸음을 돌렸다.(사진=김호준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에 핀테크 업계도 발벗고 나섰다. 낮은 금리의 특별 대출상품을 출시하고, 수수료를 낮추는 등 급한 자금을 마련하는데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 현금 확보를 도와주는 `자금진단 서비스`와 크라우드펀딩 등으로 자금조달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소상공인 대상 초저금리 특별 대출상품 출시…수수료도 낮춰6일 업계에 따르면 P2P 금융업체 테라펀딩은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연 1% 금리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인당 1000만~2000만원 한도로 신청할 수 있고, 대출기간은 6개월이다.소상공인 대출을 위한 충분한 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투자자 혜택도 강화했다. 기본 대출 금리 1%에 테라펀딩이 부담하는 리워드 5%를 더해 연이율 6%의 상품으로 설계했으며, 연 1.2%의 투자자 플랫폼 이용 수수료도 면제된다. 테라펀딩 관계자는 “현재 기준 시중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낮은 수준의 대출 금리로, 대출자 수수료도 전액 회사에서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P2P 업체 어니스트펀드도 공급망금융(SCF) 선(先)정산서비스인 `바로지급서비스`의 수수료를 기존 0.04%에서 0.027%로 인하했다. 바로지급서비스는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 위메프, 무신사에서 유형재화를 판매하는 사업자가 빠른 자금회전과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이미 판매 완료된 매출의 대금을 미리 지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이번 수수료 인하는 4월 1일 이후 상환되는 모든 건에 적용된다. 바로지급서비스 선정산 누적 실행액은 지난 3월말 기준 약 1580억원 규모에 달한다. 어니스트펀드 측은 이미 업계 최저수준이었던 선정산서비스 수수료를 한차례 더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P2P 금융업체 테라펀딩은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연 1% 금리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자료=테라펀딩 제공)◇긴급 금융지원에도 대출 쉽지 않아…“각종 금융 혜택서 소외돼”코로나19 여파로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6.9로 전월대비 7.3포인트 떨어졌으며, 또다시 3월에는 18.5포인트나 급락한 78.4를 나타냈다. 실제 소비부진으로도 이어져 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6.0% 감소하며 9년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면세점(-34.6%)·백화점(-21.3%)·전문소매점(-9.2%) 등이 소비 위축의 영향을 받았고, 숙박업(-32.6%), 음식·주점업(-15.9%) 등도 큰 타격을 입었다.이에 정부는 12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금융지원 신속 집행방안`을 지난 1일부터 시행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빠른 자금 집행을 위해 1000만원 한도(특별재난지역 1500만원) 직접대출도 시행하고 `홀짝제`도 도입했지만, 밀려드는 인파에 긴급 대출을 받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각 금융기관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상품들을 내놓고 있으나, 소상공인 대부분이 신용등급이 낮거나 다른 대출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각종 금융 혜택에서 소외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각종 자금정보 한눈에 제공…온라인시장 진출 도움 나서기도자금난을 극복하기 위한 서비스나 정보를 제공하면서 간접적으로 지원에 나선 기업들도 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이 현금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코로나 자금 진단` 서비스를 오픈했다.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에서 해당 서비스를 통해 초저금리(1.5%) 자금대출, 카드청구대금·대출이자·세금 납부 연기, 보험료 및 전기요금 감면과 고용유지 지원금, 세금 환급금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또 각종 지원 및 신청서류를 한번에 제출하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와디즈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온라인 시장 진출 방법을 소개하는 행사를 지난달 유튜브를 통해 진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오프라인 소매판매는 급감하고 있지만, 지난 2월 온라인 매출은`언택트` 소비 행태에 힘입어 27.4% 증가했다. 설명회에선 크라우드펀딩 절차 및 기대효과에 대해 앞서 온라인 진출에 성공한 업체들의 대표가 직접 출연해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했다. 크라우드 펀딩 진행시 담당 에디터와의 일대일 멘토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제로페이 연계 서울사랑상품권 소비자 혜택을 최대 20%까지 올리며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유도하고 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기존 10%였던 할인율을 15%까지 올리기로 했고, 결제 금액의 5%를 최대 5만원까지 추가로 지급하는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한다.서울사랑상품권은 소비촉진을 통한 소상공인의 지원을 위해 각 자치구에서 발행되는 상품권으로, 앞서 할인 구매 한도를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늘리기로 했다.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이 현금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카드청구대금·대출이자·세금 납부 연기 등 각종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코로나 자금 진단` 서비스를 오픈했다.(자료=한국신용데이터 제공)
2020.04.06 I 이후섭 기자
이재명 “재난기본소득, 지역화폐·신용·선불카드로 9일부터 지급”
  • 이재명 “재난기본소득, 지역화폐·신용·선불카드로 9일부터 지급”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지역화폐카드나 신용·선불카드로 오는 9일부터 지급한다”고 밝혔다.이재명 지사는 1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방법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이 지사가 발표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방식은 경기지역화폐카드 ·신용카드, 선불카드 2가지 방식이다. ◇경기지역화폐카드·신용카드 사용 후 차감 받을 수 있어먼저 경기지역화폐카드·신용카드 방식은 자신이 평소 사용하고 있는 지역화폐 카드나 1금융권 13개사의 신용카드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하고 이 가운데 지역화폐 사용 요건에 해당하는 사용분 10만원을 자동 차감해 주는 형태다. 지역화폐나 신용카드 사용자는 오는 9일 열리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홈페이지’에서 경기 도민임을 인증하고, 재난기본소득을 받고 싶은 자신의 지역화폐 카드나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지역화폐의 경우 신청일로부터 2일 이내에 승인 완료 문자와 함께 10만원이 충전된다. 신용카드는 완료 문자가 오면 이 때부터 차감이 진행된다. 경기도는 현재 하나, 우리, 국민, 신한, 삼성, 비씨, 롯데, 수협, 농협, 기업, 한국씨티, SC제일, 현대 등 13개 카드사들과 협의를 완료했다. 신청이 완료된 신용카드로 재난기본소득을 사용하면 3~5일 이내에 사용 확인 안내 문자를 받게 된다.◇경기지역화폐카드·신용카드가 없다면 10만원 충전된 선불카드 신청신용카드가 없거나 사용이 어려운 경우는 1인당 10만원 현금이 충전된 선불카드 형태로 재난기본소득을 받을 수 있다.선불카드는 오는 20일부터 신분증을 가지고 주민등록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가까운 농협 지점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선불카드 신청 시 별도의 위임장 없이 가족구성원 중 한 명이 나머지 구성원의 위임을 받아 대리 수령이 가능하다. 다만 위임받았다고 속이고 다른 가족 몫의 기본소득을 받으면 사문서 위조 및 행사, 사기죄로 처벌된다. 도는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 가구수와 출생연도에 따라 신청 시기를 구분했다. 이에 따라 1주차(4월20일~26일)에는 4인 가구 이상, 2주차(4월27일~5월3일) 3인 가구, 3주차(5월4~10일) 2인 가구, 4주차(5월11~17일)까지는 1인 가구 또는 신청하지 못한 나머지 가구가 신청할 수 있다. 여기에 마스크 요일제를 함께 적용해 출생년도 끝자리에 따라 신청일을 지정했다. 예를 들어 1주차 월요일에 신청할 수 있는 도민은 4인 이상 가구 중 출생년도가 1과 6인 도민이, 2주차 화요일은 3인 가구 중 출생년도가 2와 7인 도민이 된다. 해당 주 대상자 중 선불카드를 신청하지 못한 도민은 토요일과 일요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주말 뿐 아니라 직장인을 배려해 주중에는 행정복지센터는 오후 8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청을 받는다. 농협 지점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신청 가능하다. 5월 18일 이후부터는 가구 수 관계없이 평일 정상업무시간 내에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농협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경기도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농협에 가기 어려운 고령자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직접 현장에 찾아가 선불카드를 발급해 줄 방침이다. 도는 내달 중순부터 현장 방문 발급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에 들어갔다. ◇유효기간은 발급일로부터 3개월. 단, 8월 31일까지는 모두 사용해야이 지사는 이날 지급 대상과 신청기간, 사용처에 대해 다시 한 번 설명했다. 이 지사는 먼저 지급대상자로 재난기본소득 지급계획 발표일 전일인 2020년 3월 23일 이전부터 신청일까지 계속해서 경기도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경기도민이라고 명확하게 규정했다. 특히 엄마가 경기도민일 경우 23일 이전에 태아였더라도 신청일까지 출생한 아동은 동일하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도록 했다. 신용카드 방식의 경우 신청기간은 4월 9일부터 4월 30일까지며, 유효기간은 3개월이다. 선불카드 신청기간은 4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로 역시 유효기간은 3개월이나 6~7월에 신청한 경우 8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사용처는 기존 지역화폐 사용처와 같이 주민등록 주소지 시·군에 있는 연매출 10억원 이하 업소다. 대형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업종 및 사행성 업소, 프랜차이즈 직영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이 지사는 “감염병과의 싸움은 속도전으로 지금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빨리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라며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정해진 기간 안에 빠르게 사용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달라”고 했다.
2020.04.01 I 김미희 기자
디자인 호평받는 ‘올 뉴 아반떼’ 사전계약…1531만원부터
  • 디자인 호평받는 ‘올 뉴 아반떼’ 사전계약…1531만원부터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현대자동차는 다음달 7일(화) 출시를 앞둔 ‘올 뉴 아반떼’의 주요 사양, 가격대를 공개하고 이달 25일(수)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올 뉴 아반떼’는 2015년 6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현대차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로 혁신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 3세대 신규 플랫폼으로 향상된 안전성, 실내공간, 연비 효율, 차급을 뛰어넘는 최신 스마트 안전 편의사양이 집약된 상품성이 특징이다.‘올 뉴 아반떼’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모델 1531만~2422만원, LPi(일반판매용) 모델 1809만~2197만원의 범위에서 책정된다.현대차는 다음달 7일(화) 12시, 개발을 주도한 젊은 연구원들이 아반떼를 소개하는 ‘올 뉴 아반떼 디지털 언박싱’ 영상을 현대차 홈페이지 및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3세대 준중형 신규 플랫폼이 탑재된 ‘올 뉴 아반떼’는 효율적인 연비, 2열 레그룸, 트렁크 용량 등의 공간 활용성, 한층 높아진 안전성이 특징이다.‘올 뉴 아반떼’는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MPi, 1.6 LPi 총 2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MPI 엔진은 연비 15.4km/ℓ, 최고출력 123PS(마력), 최대토크 15.7 kgf·M, 1.6 LPi 엔진은 연비 10.6km/ℓ, 최고출력 120PS(마력), 최대토크 15.5 kgf·M의 효율적인 상품성을 완성했다.‘올 뉴 아반떼’ 1.6 하이브리드 모델과 1.6 터보 N라인(Line)은 향후 국내 출시 예정이다.3세대 신규 통합 플랫폼이 탑재된 ‘올 뉴 아반떼’는 혁신적인 스포티 디자인을 위한 전고 하향(-20mm), 전폭(+25mm) 증대, 낮아진 차량 무게중심과 개선된 주행 안정감, 동급 최고 수준의 휠베이스 (+20mm) 등이 특징이다.특히 최적의 레이아웃 설계를 통해 기존 아반떼 대비해 늘어난 2열 레그룸(기존 대비 +58mm, 964mm)으로 준중형 세단 최고의 공간 활용성을 자랑한다.이밖에도 현대차는 ‘올 뉴 아반떼’의 안전성, 주행 성능, 승차감 등을 개선했다. 충돌 성능이 향상된 고강성 경량 차체 구조를 통해 차량 중량을 기존 대비 약 45kg 줄였고, 동력, 핸들링 등 전반적인 차량 성능을 향상시켰다. 또한 버튼 조작만으로 파킹 브레이크를 작동, 해제할 수 있는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오토홀드 포함)로 편의성을 높였다.‘올 뉴 아반떼’는 다양한 최첨단 안전 편의 사양을 적용해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을 완성했다.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현대 카페이(CarPay, In-Car Payment)는 더욱 스마트해진 ‘올 뉴 아반떼’의 대표 신기술이다.현대 카페이는 차량 내 간편 결제 서비스로 전용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 결제 카드를 등록하고 SK에너지, 파킹클라우드 등의 주유소, 주차장에서 비용을 지불할 때, 신용카드나 현금을 찾는 번거로움 없이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국내 주요 주유·주차 회사 및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결제 체계를 구현했으며 향후 전기차 충전 결제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올 뉴 아반떼’에는 운전자의 스마트폰 내 위치 정보를 연동해 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뒤 최종 목적지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최종 목적지 안내’, 집, 회사 등 등록된 목적지로 이동 시 차량 위치를 자동으로 공유하는 ‘내 차 위치 공유’가 탑재됐다.또한 전방을 주시하면서도 자연어 기반 음성으로 공조를 작동할 수 있는 ‘서버 기반 음성인식 차량 제어’, 블루투스 오디오 기능 작동 시 블루투스 기기 두 개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블루투스 멀티 커넥션’이 적용돼 운전자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한편 현대차는 차량 모든 탑승자들이 정교하면서 생동감 넘치는 음향을 즐길 수 있는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센터, 프런트 도어, 리어 도어, 우퍼 총 8개 스피커)를 탑재해 한 차원 높은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차량 속도와 음원 크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음량과 음색을 자동으로 최적화시켜주는 ‘속도 연동 음향 보정(Dynamic Speed Compensation)’ 기술도 적용됐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고속 주행 시 주행 소음 때문에 볼륨을 조정할 필요없이 안정적인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한편 ‘올 뉴 아반떼’에는 차급을 뛰어넘는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대거 적용됐다.현대차는 상위 트림 사양이거나 엔트리 트림에 선택 사양으로 제공하던 다양한 안전 사양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교차로 대향차),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차로 유지 보조(LFA)를 파격적으로 ‘올 뉴 아반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또한 가솔린 모델 모던 트림 이상부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등을 현대스마트센스 I, 인포테인먼트 내비 II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도록 구성해, 고객의 안전 운전을 돕는다.‘올 뉴 아반떼’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모델 스마트 1531만~1561만원, 모던 1899만~1929만원, 인스퍼레이션 2392만~2422만원 사이에서 운영될 예정이다.LPi 모델 (일반판매용)은 스타일 1809만~1839만원, 스마트 2034만~2064만원, 모던 2167만~2197만원의 범위에서 책정된다.현대차는 모던 트림에서 고객 선호 사양인 현대스마트센스 I, 인포테인먼트 내비 II, 통합 디스플레이 등 10종의 인기 패키지를 모두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을 구성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지능형 안전기술, 인포테인먼트 사양이 대거 기본 적용된 ‘올 뉴 아반떼’ 가솔린 모델 최상위 트림 ‘인스퍼레이션’은 한층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풀 옵션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올 뉴 아반떼 모던 트림, 기존 아반떼 ‘프리미엄’ 트림(최상위 트림)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돼,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고객에게 특히 매력적인 구성이다. (※ 선택 가능 사양 전체 적용 시 가격 기준 비교)또한 트림 가격을 기준으로 가격을 산정하는 중고차의 특성을 고려해,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선루프, 17인치 알로이휠&타이어를 제외한 모든 선택 사양을 기본 적용해 중고차 잔존 가치도 강화했다.현대차는 ‘올 뉴 아반떼’ 사전계약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현대 디지털 키,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현대 스마트센스의 선택 사양 무상 장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당첨자 개별 연락 예정)사전계약 고객 전원에게는 출고 후 3개월 이내 3000km/5000km/7000km 이상 주행거리 달성 시 주행거리 구간별 특별 정비 쿠폰도 제공한다.다음달 7일(화) 12시, 공개되는 ‘올 뉴 아반떼 디지털 언박싱’ 영상은 현대차 홈페이지 및 유튜브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2020.03.30 I 남현수 기자
③"할인·캐시백 제한해 재정부담 낮춰야"
  • [지역화폐 6兆시대]③"할인·캐시백 제한해 재정부담 낮춰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늘리면 해당 지역에서의 침체된 경기를 어느 정도 살리는 효과가 있을 겁니다. 그러나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떄문에 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제공하는 할인이나 캐시백(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적립금을 돌려놓는 방식)을 전통시장과 영세 상점 등에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겁니다.”서지용(사진)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6조원으로 확대 발행되는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해 “일정한 기간 내에, 특정 지역 내에서만 소비하도록 강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상품권을 발행하는 지역에서 소비가 이뤄지고 이는 어느 정도 경기를 부양해주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이 유통되는 방식에서의 문제로 인해 부양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사례이긴 하지만 몇몇 지역에서 발행된 지역사랑상품권이 음성적이거나 심지어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현금화돼 다른 지역에서 쓰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며 “이 경우 발행 취지 자체가 무색해질 수 있는 만큼 이같은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정책을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규모가 크진 않기 때문에 QR코드나 체크카드 등 보급률이 높은 디지털 지급수단을 통해 상품권을 사용하게 한다면 해당 상품권의 구매와 사용 이력이 확인돼 현금깡과 같은 부작용이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역사랑상품권의 제한적인 경기부양효과에도 서 교수는 재정 부담이 크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상품권을 일정 비율로 할인해 발행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나눠서 메워야 해 재정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상품권 판매를 늘리기 위해 각종 할인이나 캐시백 등으로 지원해주는 지자체가 늘다보니 당초 계획했던 지원액 이상의 재원이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럴 경우 지자체 세수가 부족해져 나중에 지자체 주민들의 세부담을 늘려야 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굳이 할인과 캐시백이라는 인센티브를 살려야 한다면 정책 목표를 감안해 전통시장과 영세 상점에서 썼을 경우에 한해서만 이를 제공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언했다.특히 그는 “지역내 전통시장과 영세 상점을 살리는 목적에만 충실한다면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할 재원을 아껴 구매력 높은 소비자들이 익숙하게 사용하는 신용카드에 대한 혜택을 늘리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며 전통시장에서의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해 소득공제율을 최소 50% 이상으로 파격적으로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0.03.27 I 이정훈 기자
카카오페이, 통합조회 `자산관리` 서비스로 확대
  • 카카오페이, 통합조회 `자산관리` 서비스로 확대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카카오페이는 사용자의 금융 자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통합조회`를 자산 및 지출 분석까지 가능한 `자산관리` 서비스로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카카오페이는 이를 시작으로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각종 데이터 조회부터 개인화된 금융자산 분석, 금융정보 맞춤관리, 상품 추천 등 마이데이터 시대에 맞춰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이번 개편에서는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한 분석범위가 넓어졌다. 계좌·투자·자동차·대출 등의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들의 자산이 어디에 집중돼 있고 부족한지 분석해준다. 또 현재 신용점수와 그에 맞는 대출상품을 제안하고 가입한 보험 현황을 제공해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돕는다.지출 정보는 페이결제, 카드, 현금영수증 등의 지출내역과 3개 항목이 포함된 월별 사용 금액이 조회된다. 지출에 대해 한 눈에 볼 수 있는 개인자산관리(PFM) 리포트가 제공돼 최근 5일간 지출 상위 카테고리 파악도 가능하다. 소비패턴·투자현황 등을 매일 업데이트해 분석한 개인 리포트도 제공될 예정이다.접근성과 편의성도 개선했다. 서비스에 바로 접근할 수 있는 버튼과 별도 메뉴가 신설돼 진입 방법이 간편해졌다. 카카오톡 `더보기`에 진입하면 `송금`, `결제`와 함께 `자산` 메뉴를 바로 선택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에 카카오페이 위젯을 설치하면 바로 자산관리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사용자 환경(UI)도 보다 직관적으로 개편됐다. 순자산과 최근 이용내역, 카드결제 예정 금액 및 금융 리포트 요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금융 현황`과 함께 △자산 분석(계좌·투자·자동차·대출) △신용점수 조회 △보험 조회△지출 분석 등 영역에 따라 주요 정보를 분석·제공한다.카카오페이 자산관리는 카카오톡 최신버전(8.8.0) 이상에서 가능하다.
2020.03.25 I 이후섭 기자
'무제한 양적완화' 꺼낸 美연준..한은 '가보지 않은 길' 갈까
  • '무제한 양적완화' 꺼낸 美연준..한은 '가보지 않은 길' 갈까
  • [이데일리 김혜미 김경은 김정남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들어서만 아홉 번째 대책을 내놨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선보였던 대책들은 물론 무제한 양적완화(QE), 회사채 매입이라는 전례없는 초강수를 꺼내들며 실물위기가 금융위기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한국은행도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 나서는 등 유동성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금융시장 위기가 미국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까지 한은이 내놓은 대책은 시장의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다만 정부와 국회가 한은이 취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을 제한하는 한국은행법상의 해석 여지를 넓히거나 법령을 개정해 한은이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개입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연준, 무제한 양적완화 돌입..“그만큼 어렵다는 것”미 연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무제한 양적완화(QE)에 돌입하는 한편 처음으로 회사채 매입 카드를 꺼냈다. 7000억달러로 설정돼있던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한도를 폐지하고, 발행시장 기업신용창구(PMCCF)와 유통시장 기업신용창구(SMMCF)를 출범시켜 기업 지원에 나섰다. 금융위기 당시 도입했던 자산담보부증권 대출기구(TALF)를 재도입해 학자금 대출과 자동차 대출 등도 사들이기로 했다.이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것은 PMCCF와 SMMCF다. PMCCF는 투자등급 기업을 대상으로 4년간 브리지론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인데, 일시적으로 자금난에 빠진 기업을 연준이 직접 나서 구제하는 것이다. SMMCF는 유통시장에서 만기 5년 이내 투자등급 회사채 등을 사들이는 것으로 이번에 처음 도입됐다.연준의 이같은 결정은 그만큼 연준이 느끼는 위기감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국제금융센터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달 6일 이후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하이일드 채권의 신규 발행은 전무했다. 투자등급 미달 기업은 물론이고 투자등급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숙박과 항공, 에너지 등은 산업군 전체가 침몰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미국 제조업의 상징’이었던 보잉은 최근 정부에 600억달러(한화 약 75조3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은 그동안 나홀로 증시 강세를 보이는 등 거품이 있었다”며 “최근 조치들이 실물경제에 효과를 보일 지 여부는 알수 없으나 또다시 금융위기가 오면 안된다는 위기감이 연준의 선제대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한은, 채안펀드·공개시장조작으로 전방위 지원한국은행도 이달 들어 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해 RP 매입 등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한은은 정부가 24일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에 포함된 20조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필요한 경우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한은의 공개시장조작은 RP 매입 외에도 △채권안정펀드 유동성 지원 △통안증권 중도환매 △국고채 단순매입 등의 방법이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5년여만에 한국산업은행 등 금융기관에 대한 특별대출도 동원 가능한 카드다. 한은의 채안펀드 지원방식과 지원비율은 현재 협의 중으로, 지난 2008년보다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한은은 지난 2008년 RP 매입을 통해 채안펀드 출자 금융기관에 2조1000억원을 공급했다. 당시 산업은행에 저금리로 대출하고 다시 산은이 특수목적기구(SPC)인 은행자본확충펀드에 재대출하는 방식으로 3조3000억원의 유동성도 지원한 바 있다.한은은 이날 오전 한국증권금융 및 4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2조5000억원 규모의 14일 만기 RP 매입을 실시했다. 평균낙찰금리는 0.77%다. 한은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비(非) 통화정책방향 결정 금융통화위원회에서 RP 대상기관을 국고채전문딜러(PD)로 선정된 증권사 등으로 확대하고, RP 대상증권을 일부 공기업 특수채까지 확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금융위 관계자는 “한은이 채안펀드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권에서 필요로 하는 전반적인 자금수요에 대해 절반 정도를 지원하게 된다. 공개시장조작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은이 지난 23일 회사채 매입 가능성에 대해 한은법상 불가하다는 입장이나 상황이 급박해질 경우 방법이 없지는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은법 68조에 따르면 한은은 금통위가 정하는 바에 따라 ‘자유롭게 유통되고 발행조건이 완전이 이행되고 있는’ 유가증권을 공개시장에서 매매하거나 대차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준이 법률 고문을 두고 단서조항을 해석해 새로운 조치를 내놓는 것처럼 한은법도 해석의 여지가 있다”며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정부와 국회가 뜻을 모아 법령 해석을 확보해주면 회사채 매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은이 회사채를 매입해야 할 만큼 국내 금융시장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장은 “국내 회사채 시장 발행잔액은 약 240조원으로, 좀 늘긴 했지만 통상적인 수준에서 크게 벗어난 규모는 아니다”라며 “국내시장의 우량등급 회사채 비중은 미국보다 훨씬 높고, 2009년 3분기 말 기준 국내 회사채 발행기업들의 보유현금 대비 현 시점에서 향후 1년간 상환할 회사채 금액을 비교하면 평균 25.9%로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2020.03.25 I 김혜미 기자
회사채신속인수 등 비상카드 다시 꺼낸 정부…자금시장 온기돌까
  • 회사채신속인수 등 비상카드 다시 꺼낸 정부…자금시장 온기돌까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얼어붙고 있는 자금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정부가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등 위기 국면에서 등장했던 비상 카드를 모조리 꺼내 들었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나 증권사 콜차입 한도 확대 등으로 기업 자금조달 시장은 어느정도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정상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업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때문에 문을 닫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자금조달만 가능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문 대통령 의지가 가장 잘 반영된 정책이 바로 최대 2조2000억원 규모로 자금을 집행할 회사채 신속인수제다. 회사채 신속인수제의 목적은 부실기업 회생보다는 우량기업의 일시적 유동성 위험을 대비하는 데 있다.코로나19로 기업들이 사실상 조업을 중단하며 현금흐름이 나빠진 데다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가 6조5495억원이나 된다. 금융투자협회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1년 이래 4월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이다. 4월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38조3720억원에 이른다. 자금시장 경색을 조기에 풀어주지 않는다면 기업들이 줄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조심스레 고개를 드는 이유다.정부는 지난 2001년과 2013년에도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시행해 효과를 본 바 있다. 특히 2001년의 경우 한해에 몰린 만기도래분이 65조원에 달했는데, 구원 투수로 등장한 것이 회사채 신속인수제였다. 지원 규모는 지난 2001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당시 약 10조원의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자금조달 여건 개선 등으로 기업들이 물량을 스스로 해결한 덕분에 실질적인 지원은 2조5000억원으로 충분했다.관건은 지원 대상이다. 2001년과 2013년 모두 회사채 만기가 집중돼 유동성 위험이 있으나 20%가량은 자체 상환 가능한 기업을 지원 대상으로 삼았다. 이번에도 회사채 차환(이미 발행된 채권을 새로 발행된 채권으로 상환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중견기업과 대기업을 상대로 한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나 여행사가 우선 거론되고 있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이날 정부종합청사에서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세부내용을 발표하면서 “항공업계는 특수한 상황”이라고 말한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 준다. 앞서 지원받은 기업으로는 2001년 현대건설·현대상선·쌍용양회·성신양회·현대유화·하이닉스반도체 등이, 2013년은 동부제철·한라건설·현대상선·한진해운·대성산업 등이 있다.회사채 신속인수제는 대상 기업이 만기도래액의 20%는 자체 상환하면 나머지 80%는 산업은행이 총액인수 후 채권은행과 신용보증기금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보는 인수한 회사채를 기초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한다.회사채 신속인수제에 더해 회사채 등급 A 이상 또는 코로나19 피해로 등급이 하락한 기업 중 투자등급(BBB) 이상인 경우에 한해 산업은행이 최대 1조9000억원어치를 직접 매입하기로 해 회사채 시장에 미칠 파급력은 2001년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지난 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한 6조7000억원 규모 P-CBO 발행 지원까지 합치면 정책금융기관이 총 10조8000억원에 달하는 시장성 차입수요를 떠안아주는 셈이 된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힘든 기업의 신규 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에서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증권사에 대해 증권금융이 대출에 나서고 증권사 콜차입 한도를 현행 15%에서 30%로 확대하는 한편 우량기업의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차환을 산은 등이 지원하기로 한 점도 단기 자금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채권안정펀드보다 최근 CP를 중심으로 단기 자금시장 위축이 심화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적극 대응했다”며 “단기 자금시장에 일부 숨통을 틔워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 방안은 예상했던 규모를 뛰어넘는다”며 “일단 시장의 투자심리가 진정되면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와 같이 만기도래 차환물량을 일정수준 매입해주는 수준에 그친다면 한계에 부닥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산업 특성에 맞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혜연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두산중공업 등 BBB등급 기업을 예로 들며 “차환물량 이상의 유동성이 필요한 비우량 기업의 경우 대출이나 보증 발행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03.24 I 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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