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734건
- 지역화폐 경제성 논란 불붙인 조세연…“문책 아닌 격려해야”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를 최고의 경제정책으로 꼽았지만, 그동안 경제학계에서는 지역화폐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발행 지원을 하는데 비해 가성비가 떨어지고 국가 전체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근거 없이 정부정책 때리는 얼빠진 국책연구기관’ 제목의 글에서 한국조세재정연구원과 관련해 “정부 정책 훼손하는 국책연구기관에 대해 엄중문책이 있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8일에 “국책연구기관이 특정집단의 이익을 옹호하고 정치에 개입하는 것이라면 이는 보호해야 할 학자도 연구도 아니며 청산해야 할 적폐일 뿐”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제공◇지역화폐 경제성 논쟁 불붙인 조세연 경제학계의 물밑 논쟁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은 기획재정부 유관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 보고서였다. 조세연은 ‘지역화폐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한 최종보고서(송경호·이환웅 부연구위원)에서 “지역화폐 발행으로 추가로 발생하는 지역의 순 경제적 효과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진은 “발행 비용, 소비자 후생손실, 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예산 낭비, 사중손실(순손실) 등 부작용만 남았다”고 혹평했다. 이같은 보고서가 알려지자 이 지사는 “얼빠진 기관”이라며 “엄중문책”, “적폐 청산”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미 다른 연구기관들도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에 물음표를 던져왔다. 한국재정학회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의뢰로 지난 3월 발간된 ‘지역화폐가 지역의 고용에 미치는 효과’ 보고서에서 “지역화폐 발행의 고용 효과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강창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강지원 부연구위원·김성아 전문연구원이 지역 화폐 발행 규모를 대폭 늘린 경기도 성남시, 전북 군산시, 경북 포항시를 비롯해 전국 228개 지자체를 분석한 결과다. “어느 변수를 사용하더라도 지자체 내 지역 화폐 발행은 지역의 고용규모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보고서 결론이다.재정학회 보고서는 경기연구원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연구 결과와 상반된다. 경기연구원 유영성 기본소득연구단장은 올해 9월 보고서에서 “지역화폐 결제액이 증가하면 소상공인 매출액이 추가로 57% 증가한다”고 밝혔다. 지방행정연구원(여효성·김성주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상품권 발행액 전체가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낙관적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다”며 “생산 유발액은 3조2128억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1조 3837억원, 취업유발 인원은 2만9360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학자들 연구 위축시키면 국가적 손해”그러나 재정학회 보고서는 이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지역 화폐 발행의 총 경제 효과만을 계산할 뿐 정책적으로 더 중요한 순 경제효과를 계산하지는 않았다”며 “선행 연구들에서 제안하는 지역 화폐 발행의 경제효과는 실제 경제효과를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반박했다. 지역화폐 이용 효과(A)에서 지역화폐 없이 현금·신용카드를 이용한 효과(B)를 빼야 하는데 기존 연구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국회예산정책처도 지난 4월 ‘2020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분석’ 보고서에서 “지자체는 타지역으로의 소비 유출이 차단돼 역내 업체의 매출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국가 단위에서 보면 소비지출 총액은 동일하면서 상품권 발행 및 유통, 인센티브 제공 등에 적지 않은 예산이 소요된다”며 “국가 경제적 측면에서는 오히려 비용만 추가 지출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그동안 지역화폐는 투입한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의구심이 많이 제기돼 왔고 이번에 조세연이 학자적 관점에서 보고서를 쓴 것”이라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학자들의 연구를 위축시키는 것은 국가적 손해다. 앞으로 지역화폐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보고서가 나오도록 장려·격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각 기관 종합]지역화폐는 대형마트가 아닌 지역의 소상공인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재화로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다. 올해는 서울·경기·세종 등 229개 지자체가 서울사랑상품권, 경기지역화폐, 인천e음, 여민전 등으로 연간 9조원 규모로 발행하고 있다. 소비자는 10% 할인된 금액으로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를 구입할 수 있다. 8%는 중앙정부가 국고보조금으로, 나머지 2%는 지자체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 중앙·지방정부의 지역화폐 보조금만 9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이재명 지사는 20만원 충전 시 5만원을 얹어주는 ‘추석 경기 살리기 한정판 지역화폐’도 추진 중이다. [자료=한국조세재정연구원,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보험료 카드납부 왜 안되나'‥10년 묵은 쟁점 다시 도마위
- [이데일리 전선형 이승현 기자] 회사원 김명은씨는 분통이 터졌다. 최근 은행창구를 갔다가 치매보험에 가입했는데, 결제수단을 카드로 변경하는 게 너무 어렵게 만들어놨기 때문이다. 연말 소득공제 등을 고려하면 카드로 결제하는 게 유리하지만, 보험사쪽에선 자동이체가 불가능하다는 답만 돌아왔다. “매달 직접 사업부에 전화를 걸어서 카드번호를 불러주면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몇 개월 전화를 걸어보다 결국 김 씨는 포기했다. 은행 자동이체로 결제 수단을 바꿨다. 김 씨는 “보험료 납입일을 매월 체크 해 놓고 전화를 걸어서 결제해야 하는데,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버거롭다”고 푸념했다.‘보험료 카드결제 의무화’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소비자 편익과 선택권 강화를 명목으로 보험료도 카드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지난 14일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대표발의) 등 11명이 발의한 보험업법 일부 개정안이다. 보험사가 소비자로부터 보험료를 납부받을 때 현금 또는 신용ㆍ직불ㆍ선불카드로 결제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개정안에는 벌칙조항에 납부를 거부할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사실상 보험료 카드결제를 강제하겠다는 의미다. 이정문 의원은 “보험사들의 신용카드 납부 제한은 소비자의 권익을 제한하고 신용카드 이용자를 차별하는 행위라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보험료를 납부를 받을 때 카드 결제가 가능하게 하고, 카드 결제를 이유로 보험계약자를 불리하게 대우하는 보험사에 대해 별도의 처벌 규정을 둬 소비자의 지불 결제 편의를 제고하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보험사들은 자신들 입맛에 맞게 보험료 카드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등 소멸성 보험과 일부 보장성보험에서만 카드결제를 허용해놓았다. 연금보험, 종신 등 저축성보험이나 장기보험, 방카슈랑스(은행 보험 판매) 등 오랜 기간 보험료를 내야하는 경우엔 직접적인 카드결제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특히 교보생명과 한화생명, 오렌지라이프 등 일부 보험사의 경우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지 않아 카드결제가 완전히 막혀 있다. 당연히 카드를 통해 보험료 납부 비율은 매우 낮다. 지난 상반기 말 기준으로 생명보험사의 총 보험료(16조1225억원) 중 카드납 비중은 4.5%에 불과했다. 손해보험사는 총 보험료(19조5380억원) 중 28.8% 정도로 조금 더 많다.법안이 발의되자 보험사들은 ‘금융업계의 상황을 모르는 법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적기업의 경영권을 침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주장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10년 전에도 보험료 카드결제로 논란이 일은 바 있다”며 “당시에도 수수료율 부담과 소비자 부담 가중 등을 이유로 무산이 됐었는데, 해당 법안이 갑자기 또 튀어나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09년에도 보험료 카드결제 논란이 일은 바 있다. 당시 여신업법이 개정되면서 ‘카드결제 금지 항목에 보험료 항목을 넣느냐’를 두고 보험사와 카드사간에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보험업계는 ‘저축에 해당하는 보험을 카드로 납부하는 꼴’이라는 논리를 내세웠고, 카드사는 ‘카드결제 및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이유로 들었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보험료를 카드결제를 허용하되, 수수료 및 카드 결제 항목은 가맹점 계약 내용에 따라 결정하도록 하는 절충안을 내놨다.지난 2018년에도 금융감독원 주도로 관계된 각 협회와 업계 등으로 구성된 ‘보험료 카드납 확대 TF(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며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 금융당국은 두 번 모두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보험사들은 수수료율 조정을 협상 조건으로 내건다. 수수료율이 획기적으로 낮아진다면 보험료 카드 결제를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보험사에 적용되는 카드 수수료율은 1.8~2.2% 수준으로 대형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다. 카드 수수료율이 유지된 채 카드결제 의무화가 이뤄질 경우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보험회사의 주장이다. 보험사는 1% 미만의 영세가맹점 수수료가 적정하다고 설명한다. 보험료 카드결제에 대해서는 금융당국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소비자에겐 편리한 변화지만, 무작정 보험사에 강제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법안이 나온 지 얼마 안 된 상황이라 보험업계와 논의하고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겠다”며 “보험업계에서 말하는 수수료율 등 문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며 충분히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 건강식품 전문 ‘정관장몰’ 온라인 구매하고, 수령은 매장에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KGC인삼공사의 건강식품 전문몰 ‘정관장몰’이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올 추석만큼은 면역력을 선물하세요, 지켜주고 싶은 그 마음 담아’ 프로모션을 다음 달 5일까지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정관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면역력’과 ‘언택트’가 부각되면서 ‘건강’과 ‘온라인몰’에 집중하여 소비자의 특별한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정관장몰’의 대표적인 편의 서비스는 ‘매장픽업’과 ‘특별포장’을 찾아볼 수 있다.‘매장픽업’ 서비스란 ‘정관장몰(정몰)’의 혜택을 받아 온라인으로 결제하고, 문자메시지로 교환권을 수령하면 원하는 시간대 원하는 정관장 매장에서 제품 픽업이 가능한 서비스로, 택배수령이 어려운 환경이나 주소를 모르는 경우, 택배보다 정성을 담고 싶은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특별포장’ 서비스는 포장 전문 명인의 섬세한 포장으로 홍색보자기, 청색보자기, 리본 등 다양한 형태의 포장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어 제품의 품격을 높이고 정성을 더하고자 하는 분들이 선호하는 서비스로 프리미엄을 선사한다. ‘정관장몰(정몰)’은 △매장픽업 서비스 △특별포장 서비스 △신규 가입자에게는 로그인 시 자동으로 다양한 혜택의 쿠폰이 발행되며 △정몰 등급별 회원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별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정관장 제품 30만원 이상 구매한 큰손 고객에게는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1만 포인트가 적립되는가 하면 신용카드 사용 등으로 빈틈없이 꽉찬 정몰의 혜택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밖에도 특별한 추석 만들기 ‘정관장 마음책’ 이벤트를 10월1일까지 진행한다. 가까워서 더 몰랐던 지인의 마음을 읽어보는 ‘정관장 마음책’은 상대방에게 궁금했던 질문을 전달하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벤트에 참여하면 ‘홍삼달임액’, ‘홍삼정 에브리타임’, ‘화애락 이너제틱’ 제품과 함께 마음책 2권 세트, 정관장몰 쿠폰 등 다양한 경품을 100% 받아 볼 수 있다. 정관장몰 관계자는 “정관장 홍삼은 식약처로부터 공식적으로 면역 기능을 인정받았다”면서 “건강이 어느 때보다 걱정되는 추석에 특별한 서비스와 혜택이 담긴 정관장 면역력으로 건강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정몰은 모바일의 경우 정몰 전용 앱을 설치하면 회원가입과 구매가 가능하다. PC의 경우 포털사이트에서 정몰을 검색하거나, 주소창에 정몰 홈페이지 주소를 직접 입력하면 된다.
- 이재명 지역화폐 논쟁 격화…“정치적 목적” Vs “자영업 살리기”
- [이데일리 최훈길 최정훈 기자] 국정감사를 앞두고 지역화폐 실효성을 놓고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유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이 지역화폐가 경제적 효과 없는 예산낭비라며 통폐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불씨를 당겼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은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며 확대 방침을 밝혀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조세연 “지역화폐, 경제적 효과 없다”양측이 충돌하는 쟁점은 경제적 효과 부분이다. 조세연은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데일리가 단독으로 입수한 ‘지역화폐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 최종보고서에서 송경호·이환웅 부연구위원은 “지역화폐의 도입이 해당 지자체 소상공인들의 매출을 증가시킨다는 증거를 찾기 어려웠다”며 “지역화폐의 발행으로 추가로 발생하는 지역의 순 경제적 효과는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조세연은 통계청 통계빅데이터센터(SBDC) 2010~2018년 3200만개 전국 사업체의 전수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지역화폐 이용했을 경우 경제적 효과(A)와 지역화폐가 존재하지 않아 일반적인 현금·신용카드를 이용했을 경우 경제적 효과(B)의 차액(A-B)을 계산했다. 연구진은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를 확인했다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경기연구원 보고서에 대해 “기존 선행연구는 지역화폐 도입의 순경제적 효과를 두 효과의 차액(A-B)으로 계산하지 않았고 지역화폐를 이용했을 경우 경제적 효과(A)로 분석한 문제가 있다”며 “효과가 과장된 측면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방행정연구원은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 전국 확대발행의 경제적 효과 분석’, 경기연구원은 ‘경기도 지역화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조세연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내총생산(GRDP·2010년 기준) 1%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할 경우 소상공인 총매출이 시뮬레이션에 따라 기존 매출 대비 0.5~6.9% 감소했다.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최대 4.2% 줄거나 0.7% 늘어나는데 그쳤다. 슈퍼마켓(14.1~15.3%), 음식료품점(8.2~11.1%)에서만 10% 안팎의 매출이 증가했다. 음식점은 기존보다 3.3~5.2% 매출이 줄어드는 등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역 내의 대형마트와 대체성이 높은 슈퍼마켓 등 일부 업종으로만 매출이 이전된 것을 의미한다”며 “슈퍼마켓 등의 매출 증가도 인접 지자체의 경제 위축을 대가로 하고 있으므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역화폐를 쓰더라도 전체 소비가 늘어나는 게 아니라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옮겨갈 뿐이란 지적이다. 오히려 연구진은 갈수록 지역화폐를 확대할수록 이같은 이전 효과마저 없어질 것으로 봤다. 송경호 부연구위원은 “지자체가 지역화폐를 우후죽순 발행하는 것은 지역 정치인들의 정치적 목적 때문”이라며 “중앙정부는 지역화폐에 대한 국고지원을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 “2018년 과거 자료 분석…해명해야”하지만 이같은 연구 결과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2010~2018년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는 점이 가장 큰 한계로 지적된다. 이재명 지사가 페이스북에 공유한 지방행정연구원 보고서는 지난해 1~8월 발행된 지역화폐 1조8025억원의 경제 효과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원은 △생산유발액 3조2128억원 △부가가치유발액 1조3837억원 △취업유발인원 2만936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경기연구원 보고서도 지난해 지역화폐 사업을 토대로 한 것이다. 경기연구원은 경기 내 31개 시군에 4901억원의 생산유발효과, 2591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지역화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며 “민주당과 정부는 내년도 예산에서 지역사랑 상품권의 발행 규모를 15조원대로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도 “만일 지역화폐가 지역 경계 없이 활용하게 되면 지자체가 자체 예산도 대규모로 활용하는 사업임에도 지역 내 경제를 활성화해 균형 발전을 이루려는 목적은 달성할 수 없게 된다”며 지역화폐 제도 개편에 난색을 표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동주 민주당 의원은 이날 논평에서 “보고서는 지역화폐가 본격 시행 된 2019년 데이터를 포함하지 않는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며 “최종보고서에서 지역화폐 발행 목적이 ‘지역 정치인들의 정치적 목적 때문’이라는 결론의 근거는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연구원은 해명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송경호 위원은 “2018년 자료가 가장 최신 자료”라며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세연 관계자는 ‘이재명 지사의 질문에 대해 공개 답변할 계획’인지 묻자 “별도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며 “(윗선에서 결정된 것이어서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역화폐=지역화폐는 대형마트가 아닌 지역의 소상공인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재화로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다. 올해는 서울·경기·세종 등 229개 지자체가 서울사랑상품권, 경기지역화폐, 인천e음, 여민전 등으로 연간 9조원 규모로 발행하고 있다. 소비자는 10% 할인된 금액으로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를 구입할 수 있다. 8%는 중앙정부가 국고보조금으로, 나머지 2%는 지자체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 중앙·지방정부의 지역화폐 보조금만 9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이재명 지사는 20만원 충전 시 5만원을 얹어주는 ‘추석 경기 살리기 한정판 지역화폐’도 추진 중이다. 올해 229개 지자체에서 9조원 규모로 지역화폐를 발행할 정도로 지역화폐 발행 규모가 커졌다. 2018년 지방선거 이후 공약에 따라 경기지역화폐가 도입되는 등 확산세다. 괄호 안은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지자체 수. 단위=억원, 개 [자료=한국조세재정연구원,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현장에서]한국이 中 IT공룡 BAT에게 배워야할 3가지
- 중국 IT 업계의 삼두마차인 (왼쪽부터) 베이징 바이두, 항저우 알리바바, 선전 텐센트 본사 전경. 사진=신정은 특파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작년 여름 베이징 특파원으로 부임한 이후 중국 3대 IT 기업인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의 본사를 어렵게 섭외해 취재했다. 9월 항저우 알리바바, 12월 베이징 바이두, 그리고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 찾은 선전의 텐센트 본사를 취재하며 느낀 건 이제 우리가 그들의 성장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성장전략을 배워야할 때라는 점이다. 14억명 내수시장과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기는 했지만, 이들은 그만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이기도 하다. 중국 BAT는 각각 2000년, 1999년, 1998년 모두 다른 도시에서 탄생했다. IT 기업으로 묶여 있으나 영위하는 사업은 완전히 다른 ‘승자독식’ 기업들이다. 바이두는 포털,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텐센트는 SNS 를 기반으로 지난 20년 간 플랫폼을 확대해왔다. 공통점이 있다면 이들 3사는 모바일 생태계 조성을 이끌며 고속성장했다는 점이다. 중국은 현금에서 신용카드를 건너뛰고 모바일 결제를 보편화했듯 모바일의 영향력이 엄청나다.이들 기업의 성장 배경에는 규제 없는 사회 분위기와 혁신을 장려하는 정부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한국에서는 인터넷은행을 도입할 당시 시 각종 규제에 막혀 오랜기간 애를 먹었다. 반면 중국의 위쳇페이와 알리페이는 규제에 발목 잡히는 일 없이 빠르게 성장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대중화했다. 바이두가 도시 한복 판에 AI 공원을 만들고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할 수 있는 것도 정부가 규제를 풀고 적극적으로 지원한 덕이다.BAT는 기업 문화가 젊고 변화에 민감하다. 이들 기업의 평균 직원 연령은 30대 초반이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임원들은 모두 국내 기업에서 과·차장급인 30~40대였다. 70, 80세가 되도 경영일선에서 버티는 한국의 재벌들과 달리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젊은 피 수혈을 이유로 만 55세 나이에 은퇴했다. 올해 만 49세인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자신은 최근 변화의 흐름을 제때 파악하지 못한다며 젊은 세대를 이해하는 사람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BAT는 더이상 중국 시장만 바라보지 않는다. BAT는 글로벌 벤처 투자를 주도하며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포털 사이트 회사인 바이두는 자율주행차 아폴로 프로젝트를 앞세워 전세계 완성차 기업을 한데 모았고, 알리바바는 동남아 전자상거래를 장악했다. 텐센트는 SNS와 게임 등 그동안 구축한 경쟁력을 무기로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많은 이들은 중국 기업이 한국에 진출해 시장을 잠식할까 걱정한다. 대상이 잘못된 걱정이다. 이들이 우리가 뛰어 놀아야할 세계 무대를 한발 앞서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긴장해야 할 때다.
- 中 IT아이콘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에게 배워야할 3가지
- (디자인= 이미나 기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우리는 많은 편견 속에서 중국 기업의 성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작년 여름 베이징 특파원으로 부임한 이후 중국 3대 IT 기업인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의 본사를 어렵게 섭외해 취재했다. 9월 항저우 알리바바, 12월 베이징 바이두, 그리고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 찾은 선전의 텐센트 본사를 취재하며 느낀 건 이제 우리가 그들의 성장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전략을 이해할 때가 됐다는 점이다.바이두의 개방형 자율주행 플랫폼인 아폴로로 개발된 자율주행차. 사진=신정은 특파원◇BAT 규제 없는 중국서 모바일 생태계 이끌어14억명 내수시장과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기는 했지만, 이들은 그만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이기도 하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지난 2014년 창업절차를 간소화하는 개혁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며 ‘창업 열풍’을 북돋았고, 2017년 기준 하루 1만6000여개 기업이 탄생하기도 했다.그 틈바구니에서도 살아남은 중국 BAT는 각각 2000년, 1999년, 1998년 다른 도시에서 탄생했다. IT 기업으로 묶여 있으나 영위하는 사업은 완전히 다른 ‘승자독식’ 양상을 보인다. 바이두는 포털,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텐센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지난 20년 간 플랫폼을 확대해왔다. 공통점이 있다면 모바일 생태계를 이끌었다는 점이다. 중국은 현금에서 신용카드를 건너뛰고 모바일 결제를 보편화했듯 모바일의 영향력이 엄청나다.이들 기업의 성장 배경에는 규제 없는 사회 분위기와 혁신을 장려하는 정부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한국에서 인터넷은행 도입 당시 얼마나 많은 산을 넘었어야 했나 돌이켜본다. 렌터카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인 ‘타다’도 결국 각종 반대에 부딪혀 서비스를 종료했다. 반면 중국의 위쳇페이와 알리페이는 규제에 발목 잡히는 일 없이 빠르게 성장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대중화했다. 바이두가 도시 한복 판에 AI 공원을 만들고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할 수 있는 것도 정부가 규제를 낮추고 적극적으로 지원한 덕이다.알리바바는 매년 ‘타오바오 메이커 페스티벌’을 통해 중국의 스타트업 기업을 대중에 소개한다. 사진=신정은 특파원◇젊은 인재 배출…수평적 기업문화또한 BAT는 기업 문화가 매우 젊어 빠른 변화에 민감하다. 이들 기업의 평균 직원 연령은 30대 초반이다. 직접 만났던 임원은 우리의 과·차장 정도의 나이밖에 되지 않았다. 경영권을 놓지 않으려는 한국의 재벌들과 다르게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만 55세 나이에 은퇴했다. 40대인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자신은 최근 변화를 이해 못한다며 젊은이를 이해하는 사람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 보니 소비자들의 요구(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내놓고 있다. 유교 사상이 지워진 중국의 수평적인 기업 문화도 주목할만하다. 중국에 진출한 한 대기업의 법인장이 “한국과 완전히 다른 조직문화에 놀랐다”며 “중국인 직원들은 나를 친구 대하듯 한다”고 했던 털어놨던 말이 기억난다. 중국 기업은 가정을 우선 하도록 권장하는 덕에 여직원 비율도 높다.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BAT가 투자에 참여한 현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이 전체의 3분의 1이상에 달한다는 후룬 리포트 발표도 있었다.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의 월간 실사용자(액티비티 유저)가 12억명을 넘어섰다. 사진=신정은 특파원◇세계 무대로 향하는 BAT…韓, 긴장해야중국 BAT는 더이상 중국 시장만 바라보지 않는다. 글로벌 벤처 투자를 주도하며 사업을 확장했던 BAT는 이제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포털 사이트였던 바이두는 자율주행차 아폴로 프로젝트를 이끌면서 전세계 완성차 기업을 한데 모았고, 알리바바는 동남아 전자상거래를 장악했다. 텐센트는 SNS와 게임 등 강점을 내세워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많은 이들은 중국 기업이 IT 강국인 한국에 진출해 시장을 잠식할까 걱정한다. 대상이 잘못된 걱정이다. 이들이 우리가 뛰어 놀아야할 세계 무대를 한발 앞서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긴장해야 할 때다. 중국 IT 기술은 미국도 견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제 우리는 중국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중국이 세계 2대 경제 대국이 됐다는 사실을 이웃국인 우리는 아직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어쩌면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삼성, ‘삼성페이카드’ 출시…킬러콘텐츠 강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자사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탑재된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강화에 나섰다. 간편결제와 교통카드, 선불카드에 이어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통해 전용카드를 출시하고 해외 결제도 가능하도록 범용성을 넓히고 있다. ◇ 편리함에 혜택까지…결제일할인·해외결제·캐시백도삼성전자는 31일 삼성카드와 협력해 삼성페이에 특화된 전용카드 ‘삼성페이카드’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페이 전용 신용카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도 선불 충전식 삼성페이카드가 있었지만, 이는 신용카드를 만들 수 없는 미성년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였다. 만 14세 이상이면 바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했다. ‘전용’ 서비스인 만큼 삼성페이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만 신청 가능하며 실물카드로도 발급된다. 삼성페이 앱을 통해 기존 삼성카드 앱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할인 내역 △실적 충족여부 △결제예정금액 △카드번호 및 해외결제차단 등 카드 관리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삼성페이카드의 장점은 삼성페이를 통해 결제시 할인혜택과 해외에서도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국내 온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 결제시 1.5%,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는 1%의 결제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또 해외에서도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한 해외 결제서비스도 제공한다. 근거리 무선 통신(NFC) 단말기가 있는 전세계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전용카드로 간편결제가 가능하며 월 10만원 한도 내에서 5%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말까지 최대 11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한다. 직전 6개월(2020.3.1~8.30) 내 삼성 개인 신용카드 결제 및 탈회 이력이 없는 회원이 대상이다. ◇ 스마트폰 상향평준화 속 ‘전용’ 서비스로 차별화 삼성페이카드는 애플이 지난해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선보인 ‘애플카드’와 비슷하다.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신용카드이면서 모든 결제건에 대해 할인·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자체 앱에서 카드 소비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는 스마트폰이라는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고객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제조사별 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게이밍, 동영상 콘텐츠 등과 함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삼성페이의 경우 지난 2015년 8월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삼성 스마트폰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편리성과 범용성을 기반으로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경쟁사로 넘어가지 않도록 붙잡아두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는 ‘삼성페이를 한번도 안 쓴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사용한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확대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출시 5년을 맞은 삼성페이는 8월 현재 가입자가 약 1900만명, 누적 결제금액은 80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 [마켓인]현대차그룹, 코로나19 단기 충격 불가피…“장기 추세는 아니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부문을 중심으로 한 회복세에 제동이 걸려 단기 실적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대차그룹 전반의 재무구조는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재무 안정성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 코로나19 타격…EBITDA 전년 동기비 26%↓31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비금융부문 올해 1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조2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하고 영업이익률은 3.9%에서 3.1%로 0.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지웅 한기평 연구원은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투자·소비심리 위축, 경기 부진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자동차·부품과 철강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저하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실제 2020년 6월 말 누계 기준 현대차(005380)의 도매판매는 전년 대비 24.7% 감소했고, 기아차(000270)는 15.4%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매출과 자산비중이 비금융부문 연결 기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부품사들까지 포함할 경우 비금융부문 매출과 자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이 연구원은 “내수시장의 선방에도 선진시장의 수요가 예년 수준만큼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이고 신흥시장의 경우 판매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현대차와 기아차 연간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약 2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저하 추세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아”코로나19로 현대·기아차의 단기 실적 저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나, 실적 저하 추세가 장기간 지속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풍부한 현금유동성과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감안하면 현재 신용도에 부합하는 채무상환능력을 유지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해서다지난 3월 말 기준 현대차의 현금유동성비율은 169.8%, 기아차는 137.7%로 단기성 차입금과 판매보증충당부채를 상회하는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이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모두 이익창출능력이 저하됐지만 우수한 재무역량은 양사의 신용도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부품 계열사들도 현대차 중국공장, 기아차 멕시코, 인도공장 등 신규 해외 공장 동반 진출에 따른 투자가 지속되면서 합산 차입금이 2013년 이후 증가하고 있으나 현대모비스(012330)의 자본축적과 풍부한 현금유동성 등에 기반해 부품 계열사 합산 재무레버리지 및 커버리지 지표는 우수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철강부문도 올해 1분기 순차입금이 11조3000억원까지 늘어났지만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각각 103.9%, 37.7%로 주요 재무안정성 지표는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다. 현대건설(000720)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조6000억원으로 순현금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120.4%, 14.9%로 유지되고 있다.이에 올해 3월 말 비금융부문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105.0%, 17.5%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차종 위주의 신차 출시로 제품 믹스가 개선됨에 따라 이익기여도가 가장 높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상반기의 부진을 하반기에 일정 수준 만회할 것”이라며 “철강과 건설도 비우호적인 사업환경에도 우수한 수주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부문 전 계열사 고른 성장현대차그룹의 금융부문은 코로나19에도 전 계열사가 고른 성장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의 금융부문은 올해 상반기에만 5280억원의 영업이익과 43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91%, 25.30%의 성장으로 이익창출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현대캐피탈은 캡티브 물량 및 수익기반 다변화에 힘입어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시현하고 있다. 현대커머셜은 2018년 이후 운용수익률 하락, 대손비용 부담 증가 등으로 경상적인 수익성 저하가 지속됐으나, 최근 들어 대손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경상적인 수익성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특히 현대카드의 영업이익이 올해 상반기 2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4% 늘어 실적 개선이 가장 두드러졌다.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고강도 비용 효율화 노력이 동반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현대차증권(001500)도 같은 기간 40% 이상 늘어난 75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투자은행(IB) 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이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전반의 신용위험이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으나, 개별 업체의 비우호적인 사업환경에 대한 대응능력과 재무안정성 유지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SSG머니, 서비스 개편·편의성↑…사용 건수 4배 '쑥'
- (사진=SSG닷컴)[이데일리 함지현 기자]SSG닷컴은 지난 6월 신세계 간편결제 SSG페이가 SSG닷컴과 통합하면서 편의성과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SSG머니(쓱머니)를 개편하자 사용 건수가 늘었다고 19일 밝혔다.SSG페이에 따르면 SSG머니는 SSG닷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1만여 개의 SSG페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SSG페이의 선불 결제 수단을 말한다. SSG닷컴과 SSG페이 통합으로 SSG닷컴 자체 마일리지 ‘S머니’, ‘S포켓’이 ‘SSG머니’로 일원화되면서 적립은 더 다양해지고 사용성은 한층 간편해지는 등 사용 편의성이 향상됐다. 먼저, SSG머니 적립 방법이 더 다양해졌다. 기존에는 신세계상품권, 신세계포인트, 카드 포인트 등을 SSG머니로 전환하거나 현금 또는 카드로 충전해야 했다. 통합되면서 SSG닷컴에서 쇼핑 후 상품 리뷰를 작성하거나, 적립 대상 상품 구매 시에도 SSG머니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새벽배송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알비백(보냉백)’ 이용 시마다 SSG머니가 적립된다. 그리고 SSG페이 앱에 신설된 ‘적립’ 메뉴에서 참여형, 설치형 미션에 참여하면 머니를 적립 받을 수도 있다.또한 기존 SSG닷컴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마일리지가 SSG머니로 통합돼 쇼핑을 비롯해 아파트 관리비, 세금 납부 등으로 사용 제휴처가 넓어져 사용이 더 편리해졌다. 그 결과, 통합 이후 SSG닷컴 내 SSG머니 사용 건수가 통합 전인 5월 대비 269%로 4배 가깝게 늘었다. 사용 금액도 14% 증가했다. SSG머니 전체 사용 건수도 98%로 2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사용 금액도 39% 이상 증가했다. 회사측은 더 다양해진 적립 방법과 사용처가 넓어지면서 SSG머니 사용이 더욱 편리해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한, 이벤트나 쇼핑 등으로 적립된 SSG머니를 즉시 사용이 가능해 할인 혜택처럼 느끼는 고객이 증가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올 하반기에는 SSG머니 서비스가 더 강화될 예정이다. 지난 12일부터 SSG머니에 ‘자동 충전 방식’이 추가로 탑재됐다. SSG페이 앱 내 ‘My머니’ 메뉴에서 자동 충전 금액을 선택 후, 결제 계좌를 설정하면 지정일 또는 1만·3만·5만 등 잔액 기준 미만시 자동 충전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추후, SSG머니 전용 금융 서비스 론칭도 계획하고 있다.문준석 SSG페이 사업부장은 “SSG닷컴과의 시너지를 통해 두 달 만에 SSG머니가 한층 성장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났다”며 “하반기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과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SSG머니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SG닷컴 마일리지 통합에 따라 SSG머니를 ‘충전머니’와 ‘적립머니’로 세분화해 운영한다. ‘충전머니’는 현금성 결제 수단으로서 현금, 계좌, 신용카드, 상품권, 포인트 등을 통한 충전금이나 기존 SSG닷컴 환불 예치금 ‘S포켓’이 여기에 속한다. ‘적립머니’는 프로모션 참여 후 리워드로 받는 비현금성 결제 수단으로, 기존 SSG닷컴 마일리지인 ‘S머니’가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