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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 경제성 논란 불붙인 조세연…“문책 아닌 격려해야”
  • 지역화폐 경제성 논란 불붙인 조세연…“문책 아닌 격려해야”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를 최고의 경제정책으로 꼽았지만, 그동안 경제학계에서는 지역화폐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발행 지원을 하는데 비해 가성비가 떨어지고 국가 전체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근거 없이 정부정책 때리는 얼빠진 국책연구기관’ 제목의 글에서 한국조세재정연구원과 관련해 “정부 정책 훼손하는 국책연구기관에 대해 엄중문책이 있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8일에 “국책연구기관이 특정집단의 이익을 옹호하고 정치에 개입하는 것이라면 이는 보호해야 할 학자도 연구도 아니며 청산해야 할 적폐일 뿐”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제공◇지역화폐 경제성 논쟁 불붙인 조세연 경제학계의 물밑 논쟁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은 기획재정부 유관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 보고서였다. 조세연은 ‘지역화폐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한 최종보고서(송경호·이환웅 부연구위원)에서 “지역화폐 발행으로 추가로 발생하는 지역의 순 경제적 효과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진은 “발행 비용, 소비자 후생손실, 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예산 낭비, 사중손실(순손실) 등 부작용만 남았다”고 혹평했다. 이같은 보고서가 알려지자 이 지사는 “얼빠진 기관”이라며 “엄중문책”, “적폐 청산”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미 다른 연구기관들도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에 물음표를 던져왔다. 한국재정학회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의뢰로 지난 3월 발간된 ‘지역화폐가 지역의 고용에 미치는 효과’ 보고서에서 “지역화폐 발행의 고용 효과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강창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강지원 부연구위원·김성아 전문연구원이 지역 화폐 발행 규모를 대폭 늘린 경기도 성남시, 전북 군산시, 경북 포항시를 비롯해 전국 228개 지자체를 분석한 결과다. “어느 변수를 사용하더라도 지자체 내 지역 화폐 발행은 지역의 고용규모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보고서 결론이다.재정학회 보고서는 경기연구원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연구 결과와 상반된다. 경기연구원 유영성 기본소득연구단장은 올해 9월 보고서에서 “지역화폐 결제액이 증가하면 소상공인 매출액이 추가로 57% 증가한다”고 밝혔다. 지방행정연구원(여효성·김성주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상품권 발행액 전체가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낙관적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다”며 “생산 유발액은 3조2128억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1조 3837억원, 취업유발 인원은 2만9360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학자들 연구 위축시키면 국가적 손해”그러나 재정학회 보고서는 이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지역 화폐 발행의 총 경제 효과만을 계산할 뿐 정책적으로 더 중요한 순 경제효과를 계산하지는 않았다”며 “선행 연구들에서 제안하는 지역 화폐 발행의 경제효과는 실제 경제효과를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반박했다. 지역화폐 이용 효과(A)에서 지역화폐 없이 현금·신용카드를 이용한 효과(B)를 빼야 하는데 기존 연구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국회예산정책처도 지난 4월 ‘2020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분석’ 보고서에서 “지자체는 타지역으로의 소비 유출이 차단돼 역내 업체의 매출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국가 단위에서 보면 소비지출 총액은 동일하면서 상품권 발행 및 유통, 인센티브 제공 등에 적지 않은 예산이 소요된다”며 “국가 경제적 측면에서는 오히려 비용만 추가 지출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그동안 지역화폐는 투입한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의구심이 많이 제기돼 왔고 이번에 조세연이 학자적 관점에서 보고서를 쓴 것”이라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학자들의 연구를 위축시키는 것은 국가적 손해다. 앞으로 지역화폐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보고서가 나오도록 장려·격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각 기관 종합]지역화폐는 대형마트가 아닌 지역의 소상공인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재화로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다. 올해는 서울·경기·세종 등 229개 지자체가 서울사랑상품권, 경기지역화폐, 인천e음, 여민전 등으로 연간 9조원 규모로 발행하고 있다. 소비자는 10% 할인된 금액으로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를 구입할 수 있다. 8%는 중앙정부가 국고보조금으로, 나머지 2%는 지자체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 중앙·지방정부의 지역화폐 보조금만 9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이재명 지사는 20만원 충전 시 5만원을 얹어주는 ‘추석 경기 살리기 한정판 지역화폐’도 추진 중이다. [자료=한국조세재정연구원,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20.09.24 I 최훈길 기자
이마트24, 가맹점 대상 추가 상생 지원안 내놔
  • 이마트24, 가맹점 대상 추가 상생 지원안 내놔
  • 이마트24 로고(사진=이마트24)[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이마트24가 가맹점 지원을 지속 확대한다.이마트24는 기존 가맹점 지원과 더불어 △가맹점 재물 및 현금도난보험 비용 전액 지원 △법률·노무 자문 서비스 신설 △셀프계산대 전점 확대 △추석 연휴기간 가맹점 운영자금 지원 △전국가맹점에 마스크·소독제 5만5000개 제공 등 추가 상생 지원안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이마트24가 모든 가맹점의 재물 및 현금도난보험 비용을 전액 지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화재, 풍수해, 매장파손 등에 따른 인테리어와 상품 손실을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외부인의 절도로 발생한 현금도난 피해도 지원받을 수 있다.이마트24 관계자는 “가맹점이 사업을 영위함에 있어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사건, 사고에 대비해 보험비용을 전액 지원하게 됐다”라며 “가맹점은 상황 발생 시 실제 보장을 받는 것과 더불어 평소에도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모든 가맹점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법률·노무 자문서비스도 신설한다. 이마트24는 오는 11월 중 가맹점이 로펌으로부터 임·대차 관련 법률 등 점포운영에 필요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개인적인 법률 자문도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새롭게 발생한 가맹점의 니즈를 고련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이마트24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셀프계산대를 순차적으로 전(全)점에 설치할 계획이다.이마트24는 한 매장에 유인계산대와 셀프계산대가 각 1대씩 설치해 고객이 선호하는 방식(유인 또는 비대면 셀프)으로 계산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피크타임 계산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24가 현재 셀프계산대를 운영중인 1600여개 가맹점의 계산대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약 4개월 간(6월 1일~9월 20일) 셀프계산대 1대당 평균 이용자 수는 지난 해 동기간 대비 3.4배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추석 연휴기간 가맹점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운영자금도 선지급한다. 이마트24는 추석 연휴기간 신용카드(이하 카드) 결제대금이 가맹점에 입금되지 않는 점을 감안해 일시적으로 점포 운영자금 선지급이 필요한 가맹점을 위해 100억원을 준비했다.이마트24는 가맹점의 사전 신청을 받아 추석 연휴기간 예상되는 카드 결제대금을 추석 전에 선지급함으로써 가맹점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돕는단 계획이다. 가맹점은 향후 카드사로부터 추석 연휴기간 결제대금이 입금되면 선지급 받은금액을 본사에 상환하면 된다. 마스크와 소독제 5만5000개를 가맹점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마트24는 지난 해 상생협력조정위원회를 신설해 가맹점과의 소통 채널을 확대했다. 경영주협의회와 본사가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협의체우ㅘ 별도로 신규 소통 채널을 열어 가맹점과의 소통 폭을 넓히겠다는 의도다.소통 채널 확대는 새로운 가맹점주 지원안 마련에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가맹점 자녀 학자금 지원과 같은 차별화된 기존 지원과 함께 지난달부터 가맹점 경영주, 직계가족, 근무자까지 종합건강검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원안도 마련했다. 박용일 이마트24 지원담당 상무는 “지난 해 상생협력조정위원회를 신설해 가맹점과 소통의 폭을 넓혀감으로써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며 “이번 상생안 확대 역시 소통을 통해 가맹점에 필요한 지원을 추가한 것으로, 앞으로도 가맹점의 영업활성화 노력을 비롯해 안심하고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지원안을 마련하는 등 만족감을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0.09.23 I 김무연 기자
  • '보험료 카드납부 왜 안되나'‥10년 묵은 쟁점 다시 도마위
  • [이데일리 전선형 이승현 기자] 회사원 김명은씨는 분통이 터졌다. 최근 은행창구를 갔다가 치매보험에 가입했는데, 결제수단을 카드로 변경하는 게 너무 어렵게 만들어놨기 때문이다. 연말 소득공제 등을 고려하면 카드로 결제하는 게 유리하지만, 보험사쪽에선 자동이체가 불가능하다는 답만 돌아왔다. “매달 직접 사업부에 전화를 걸어서 카드번호를 불러주면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몇 개월 전화를 걸어보다 결국 김 씨는 포기했다. 은행 자동이체로 결제 수단을 바꿨다. 김 씨는 “보험료 납입일을 매월 체크 해 놓고 전화를 걸어서 결제해야 하는데,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버거롭다”고 푸념했다.‘보험료 카드결제 의무화’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소비자 편익과 선택권 강화를 명목으로 보험료도 카드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지난 14일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대표발의) 등 11명이 발의한 보험업법 일부 개정안이다. 보험사가 소비자로부터 보험료를 납부받을 때 현금 또는 신용ㆍ직불ㆍ선불카드로 결제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개정안에는 벌칙조항에 납부를 거부할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사실상 보험료 카드결제를 강제하겠다는 의미다. 이정문 의원은 “보험사들의 신용카드 납부 제한은 소비자의 권익을 제한하고 신용카드 이용자를 차별하는 행위라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보험료를 납부를 받을 때 카드 결제가 가능하게 하고, 카드 결제를 이유로 보험계약자를 불리하게 대우하는 보험사에 대해 별도의 처벌 규정을 둬 소비자의 지불 결제 편의를 제고하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보험사들은 자신들 입맛에 맞게 보험료 카드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등 소멸성 보험과 일부 보장성보험에서만 카드결제를 허용해놓았다. 연금보험, 종신 등 저축성보험이나 장기보험, 방카슈랑스(은행 보험 판매) 등 오랜 기간 보험료를 내야하는 경우엔 직접적인 카드결제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특히 교보생명과 한화생명, 오렌지라이프 등 일부 보험사의 경우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지 않아 카드결제가 완전히 막혀 있다. 당연히 카드를 통해 보험료 납부 비율은 매우 낮다. 지난 상반기 말 기준으로 생명보험사의 총 보험료(16조1225억원) 중 카드납 비중은 4.5%에 불과했다. 손해보험사는 총 보험료(19조5380억원) 중 28.8% 정도로 조금 더 많다.법안이 발의되자 보험사들은 ‘금융업계의 상황을 모르는 법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적기업의 경영권을 침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주장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10년 전에도 보험료 카드결제로 논란이 일은 바 있다”며 “당시에도 수수료율 부담과 소비자 부담 가중 등을 이유로 무산이 됐었는데, 해당 법안이 갑자기 또 튀어나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09년에도 보험료 카드결제 논란이 일은 바 있다. 당시 여신업법이 개정되면서 ‘카드결제 금지 항목에 보험료 항목을 넣느냐’를 두고 보험사와 카드사간에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보험업계는 ‘저축에 해당하는 보험을 카드로 납부하는 꼴’이라는 논리를 내세웠고, 카드사는 ‘카드결제 및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이유로 들었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보험료를 카드결제를 허용하되, 수수료 및 카드 결제 항목은 가맹점 계약 내용에 따라 결정하도록 하는 절충안을 내놨다.지난 2018년에도 금융감독원 주도로 관계된 각 협회와 업계 등으로 구성된 ‘보험료 카드납 확대 TF(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며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 금융당국은 두 번 모두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보험사들은 수수료율 조정을 협상 조건으로 내건다. 수수료율이 획기적으로 낮아진다면 보험료 카드 결제를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보험사에 적용되는 카드 수수료율은 1.8~2.2% 수준으로 대형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다. 카드 수수료율이 유지된 채 카드결제 의무화가 이뤄질 경우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보험회사의 주장이다. 보험사는 1% 미만의 영세가맹점 수수료가 적정하다고 설명한다. 보험료 카드결제에 대해서는 금융당국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소비자에겐 편리한 변화지만, 무작정 보험사에 강제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법안이 나온 지 얼마 안 된 상황이라 보험업계와 논의하고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겠다”며 “보험업계에서 말하는 수수료율 등 문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며 충분히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2020.09.23 I 전선형 기자
대출금리 31000%…2달간 불법사채업자 861명 검거
  • 대출금리 31000%…2달간 불법사채업자 861명 검거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고향 선후배를 모아 불법대부업 조직을 만들었다. 이들은 인터넷대출 사이트에 ‘무직자대출’·‘신용불량자대출’ 등의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 최고 3만1000% 금리에 불법대출을 했다. 27만원을 대출해주면 다음날 50만원을 갚도록 하는 조건이다. 피해자는 총 3610명. 경기도 특법사법경찰은 지난해 7월 A씨 등 9명을 붙잡아 검찰에 넘겼다.정부가 지난 6월 ‘불법사금융 종합 근절대책’을 발표한 후 대대적인 단속과 피해구제 등에 나서고 있다. 전용 유튜브 채널을 만드는 등 피해예방 활동도 진행한다.경찰과 지방자치단체 특사경 등은 지난 6~8월 집중단속을 벌여 불법사금융업자 총 861명을 검거했다. 집중단속 이전에 비해 51% 증가한 수치다. 경찰은 지능범죄수사대와 광역수사대를 투입해 842명을 붙잡고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특사경은 19명을 검거해 13명을 검찰에 넘겼다. 국세청은 불법사금융업자의 세금탈루 혐의 수십건을 포착, 순차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키로 했다.이와 함께 불법 사금융 광고 7만6532건(오프라인 7만5221건·온라인 1311건)도 적발해 차단했다. 주로 휴대폰 소액결제나 신용카드결제 현금화 등을 유도하거나 금융기관을 사칭한 무등록대부업자 등의 불법 광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은 시민감시단과 불법광고 수거·처리 전담반을 운영하고 있다. 오프라인 불법광고 전단지에 사용된 전화번호 2083건도 즉각 사용 중지시켰다.(자료=금융위원회)불법사금융 피해상담도 활발히 진행했다.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는 이 기간 1235건의 상담을 실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58% 많다. 금감원은 서울시 및 경기도와 함께 전통시장과 상점가, 산업단지 등에 ‘찾아가는 불법사금융 피해상담소’를 설치해 피해자 편의를 도왔다.금감원에 접수된 피해 사례 중 453건이 법률구조공단 전문 법률상담을 받았다. 이 중 95건에 대해 채무자대리인 제도와 소송변호사 무료선임 등 법률구제가 진행 중이다.이달부터는 피해 예방 전용 유튜브 채널인 ‘불법사금융 그만!’을 운영한다. 이 유튜브는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대리입금’ 등 신종 불법사금융 수법과 피해 사례를 소개한다. 신종수법 정보는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다.해당 유튜브는 피해구제 신청 과정 전반을 영상으로 보여줘 실제 피해자가 제도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입법조치에도 속도를 낸다. 정부는 불법사금융에 대해선 최고 이자를 연 24%에서 6%(상사이자율)로 낮추기로 했다. 원금에 연체이자를 더한 금액을 다시 빌려주는 ‘연체이자 증액 재대출’과 계약서를 쓰지 않는 ‘무자료 대출’도 무효화한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의 대부업법 개정안을 올해 중 국회에 제출해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불법사금융 그만’ 유튜브 계정. (자료=해당 계정 갈무리)
2020.09.22 I 이승현 기자
연휴 땐 돈 안 갚아도 괜찮아요. 추석이잖아요(종합)
  • 연휴 땐 돈 안 갚아도 괜찮아요. 추석이잖아요(종합)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추석연휴기간인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4일 사이에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 이 기간에 대출금 만기나 카드 결제일, 보험료나 통신요금 자동납부일이 도래해도 내달 5일로 자동으로 연장된다. 당연히 연체이자 부담도 없다.21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추석연휴 금융지원 대책’에 나온 내용중 하나다.(사진=노진환 기자) 예금·퇴직연금·주택연금 등 지급일이 연휴기간 중에 들어가면, 가급적 직전 영업일(9월 29일)에 지급토록 하겠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일례로 주택금융공사는 연휴기간 연금 지급일이 돌아오는 모든 고객에게 이달 29일 선지급한다.일반 금융회사는 추석연휴기간 만기 도래 예금에 대해 10월 5일에 연휴간 이자분까지 포함해 지급한다. 고객이 요청하면 금융사와 협의해 전영업일(9월 29일)에도 지급이 가능할 수 있다.중소카드가맹점의 경우 카드사용에 따른 가맹점대금 지급주기가 단축된다. 기존의 ‘카드사용일에서 3영업일’에서 ‘2영업일’로 짧아진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연매출 5억~30억원 규모의 중소가맹점에 대해 코로나19 피해 지원 차원에서 지급주기 단축을 시행하고 있다.주식투자라면서 매도대금을 늦게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투자한 주식을 매도하면 이틀 후에 대금이 지급되는데, 주식매도대급 지급일이 이번 추석연휴에 끼이면 실제 지급은 다음달 5~6일에 이뤄진다. 추석 명절에 현금을 사용하기 위한 주식 매도라면 25일 이전에는 팔아야 한다는 뜻이다. 추석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2개의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주요 공항과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에는 22개 탄력점포가 운영된다.한편, 정책금융기관은 추석연휴를 맞아 총 16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대출과 만기연장, 보증을 시행한다.기업은행이 기업 1곳당 최대 3억원의 대출을 지원한다. 원자재 대금결제와 임직원 급여, 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다.기업은행은 신규대출 3조원과 만기연장 5조원을 지원한다. 만기연장이 아닌 신규 결제성 자금대출은 최대 0.3%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해준다. 신용보증기금은 신규보증 1조5000억원과 만기연장 3조9000억원 등 총 5조4000억원을 공급한다. 신보는 코로나19 피해지원 보증제도를 활용해 심사절차를 간소화하고 보증료·비율·보증한도 등도 우대한다. 산업은행은 신규자금 1조6000억원과 만기연장 1조5000억원을 지원한다.이들 정책금융기관은 지난 1일부터 신청을 받아왔다. 신청은 다음달 19일까지 가능하다.(자료=금융위원회)
2020.09.21 I 이승현 기자
건강식품 전문 ‘정관장몰’ 온라인 구매하고, 수령은 매장에서
  • 건강식품 전문 ‘정관장몰’ 온라인 구매하고, 수령은 매장에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KGC인삼공사의 건강식품 전문몰 ‘정관장몰’이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올 추석만큼은 면역력을 선물하세요, 지켜주고 싶은 그 마음 담아’ 프로모션을 다음 달 5일까지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정관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면역력’과 ‘언택트’가 부각되면서 ‘건강’과 ‘온라인몰’에 집중하여 소비자의 특별한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정관장몰’의 대표적인 편의 서비스는 ‘매장픽업’과 ‘특별포장’을 찾아볼 수 있다.‘매장픽업’ 서비스란 ‘정관장몰(정몰)’의 혜택을 받아 온라인으로 결제하고, 문자메시지로 교환권을 수령하면 원하는 시간대 원하는 정관장 매장에서 제품 픽업이 가능한 서비스로, 택배수령이 어려운 환경이나 주소를 모르는 경우, 택배보다 정성을 담고 싶은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특별포장’ 서비스는 포장 전문 명인의 섬세한 포장으로 홍색보자기, 청색보자기, 리본 등 다양한 형태의 포장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어 제품의 품격을 높이고 정성을 더하고자 하는 분들이 선호하는 서비스로 프리미엄을 선사한다. ‘정관장몰(정몰)’은 △매장픽업 서비스 △특별포장 서비스 △신규 가입자에게는 로그인 시 자동으로 다양한 혜택의 쿠폰이 발행되며 △정몰 등급별 회원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별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정관장 제품 30만원 이상 구매한 큰손 고객에게는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1만 포인트가 적립되는가 하면 신용카드 사용 등으로 빈틈없이 꽉찬 정몰의 혜택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밖에도 특별한 추석 만들기 ‘정관장 마음책’ 이벤트를 10월1일까지 진행한다. 가까워서 더 몰랐던 지인의 마음을 읽어보는 ‘정관장 마음책’은 상대방에게 궁금했던 질문을 전달하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벤트에 참여하면 ‘홍삼달임액’, ‘홍삼정 에브리타임’, ‘화애락 이너제틱’ 제품과 함께 마음책 2권 세트, 정관장몰 쿠폰 등 다양한 경품을 100% 받아 볼 수 있다. 정관장몰 관계자는 “정관장 홍삼은 식약처로부터 공식적으로 면역 기능을 인정받았다”면서 “건강이 어느 때보다 걱정되는 추석에 특별한 서비스와 혜택이 담긴 정관장 면역력으로 건강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정몰은 모바일의 경우 정몰 전용 앱을 설치하면 회원가입과 구매가 가능하다. PC의 경우 포털사이트에서 정몰을 검색하거나, 주소창에 정몰 홈페이지 주소를 직접 입력하면 된다.
2020.09.21 I 전재욱 기자
늘어만 가는 구직기간과 부채에 신음하는 청년들
  • 늘어만 가는 구직기간과 부채에 신음하는 청년들
  • (사진=연합뉴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어려워진 청년들이 빚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채용시장에 대한 전망도 비관적인 상황에서 취업 준비 기간만 길어지다보니 생계유지를 위해 빚만 쌓여가는 청년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코로나19로 구직 실패...하염없이 길어지는 취준 기간지난 7월 발표한 통계청의 '2020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취업 기간이 6개월 미만이라고 응답한 청년의 수(2020년 5월말 기준)는 72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월(66만명)보다 약 10% 증가한 수치다.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권에 있던 올해 5월까지 취업을 하지 못하고 구직활동을 이어간 청년 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유명 취업 포털 사이트 인크루트가 올해 구직경험자 681명을 대상으로 ‘2020 상반기 구직성적표’를 조사한 결과 상반기 취업에 합격한 비율은 21.2%에 불과했다. 불합격한 비율이 합격 비율의 2배 이상(54%)으로 이들 중 60% 이상은 상반기 구직 실패의 원인을 코로나19로 지목했다. (사진=뉴스1)코로나로 구직 기간 장기화...20대 부채 규모 증가 전망이처럼 구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생계비 감당이 어려운 청년들은 빚에 더욱 의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코로나19가 경제 전반을 덮쳤던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청년층의 대출금액과 연체율은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20대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나라살림연구소가 신용정보 전문업체 코리아크레딧뷰로(KBC) 자료를 바탕으로 연령대별 대출 및 신용카드 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당 연구를 처음 실시한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20대 청년층의 대출금액과 대출 연체금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4월과 7월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 기록했다.지난 8월 20대의 1인당 총 대출금액은 728만원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극심했던 지난 3월(약 614만원) 대비 약 19%나 증가했다. 또한 20대의 1인당 대출 연체금 11만원으로 지난 3월 대비 약 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취업준비생(취준생) 김모(29)씨는 “보증금 마련을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받은 대출 이자와 생활비 그리고 취업 준비에 필요한 비용을 고정적인 수입 없이는 절대 감당할 수 없다"며 "예전에는 아르바이트로 어느 정도 해결해오던 생활비마저 요즘은 아르바이트가 쪼개기로 이뤄지고 있어서 감당하기 벅차다"고 하소연했다.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대 부채 규모는 5년간 증가세를 보여왔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여파로 고정적 수입이 없는 미취업 청년들이 늘어나면서 부채 규모 증가율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측된다.실제 통계청의 ‘가계 금융·복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주가 30세 미만인 가구의 평균 부채는 3197만원으로 조사됐다. 해당 부채 규모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낮은 편에 속하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23.4%로 다른 연령대(-2.9%~10.2%)에 비해 가장 높았다. 지난 2015년 대비 부채 증가율은 무려 114%나 됐다. 이는 30대(63%)의 2배 가까이 되는 증가율이다.하반기 취업시장도 '흐림'... "20대 위한 저금리 융자상품 필요"의료산업 분야 취업을 4년째 준비해온 권모(29)씨는 “부모님한테 용돈 받을 나이도 지났는데, 취업은 어렵고, 아르바이트 자리도 없으니까 일부 생활비는 신용카드로 해결하는 경우가 생긴다"며 "틈틈이 사무실 이사를 보조하는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뛰곤 한다. 하지만 학원비 마련은커녕 한 번 갔다 오면 육체적으로 피곤해서 그날 취업 준비는 공친다. 악순환이다"라고 토로했다.특히 하반기도 채용시장 전망이 흐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채용규모가 축소되면 취준생들의 구직기간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 기업(120곳)의 절반은 신규채용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답했다. 하반기에 신규채용을 아예 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도 24.2%에 달했다.이왕재 나라살림연구소 부소장은 “코로나19로 20대가 취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출을 갚을 수 있는 여력이 떨어지고 대출 연체율은 늘어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정부가 20대를 위한 저금리 융자상품을 만드는 등 20대의 현금 유동성을 높이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스냅타임 고정삼 기자
2020.09.21 I 고정삼 기자
이재명 지역화폐 논쟁 격화…“정치적 목적” Vs “자영업 살리기”
  • 이재명 지역화폐 논쟁 격화…“정치적 목적” Vs “자영업 살리기”
  • [이데일리 최훈길 최정훈 기자] 국정감사를 앞두고 지역화폐 실효성을 놓고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유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이 지역화폐가 경제적 효과 없는 예산낭비라며 통폐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불씨를 당겼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은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며 확대 방침을 밝혀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조세연 “지역화폐, 경제적 효과 없다”양측이 충돌하는 쟁점은 경제적 효과 부분이다. 조세연은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데일리가 단독으로 입수한 ‘지역화폐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 최종보고서에서 송경호·이환웅 부연구위원은 “지역화폐의 도입이 해당 지자체 소상공인들의 매출을 증가시킨다는 증거를 찾기 어려웠다”며 “지역화폐의 발행으로 추가로 발생하는 지역의 순 경제적 효과는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조세연은 통계청 통계빅데이터센터(SBDC) 2010~2018년 3200만개 전국 사업체의 전수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지역화폐 이용했을 경우 경제적 효과(A)와 지역화폐가 존재하지 않아 일반적인 현금·신용카드를 이용했을 경우 경제적 효과(B)의 차액(A-B)을 계산했다. 연구진은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를 확인했다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경기연구원 보고서에 대해 “기존 선행연구는 지역화폐 도입의 순경제적 효과를 두 효과의 차액(A-B)으로 계산하지 않았고 지역화폐를 이용했을 경우 경제적 효과(A)로 분석한 문제가 있다”며 “효과가 과장된 측면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방행정연구원은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 전국 확대발행의 경제적 효과 분석’, 경기연구원은 ‘경기도 지역화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조세연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내총생산(GRDP·2010년 기준) 1%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할 경우 소상공인 총매출이 시뮬레이션에 따라 기존 매출 대비 0.5~6.9% 감소했다.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최대 4.2% 줄거나 0.7% 늘어나는데 그쳤다. 슈퍼마켓(14.1~15.3%), 음식료품점(8.2~11.1%)에서만 10% 안팎의 매출이 증가했다. 음식점은 기존보다 3.3~5.2% 매출이 줄어드는 등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역 내의 대형마트와 대체성이 높은 슈퍼마켓 등 일부 업종으로만 매출이 이전된 것을 의미한다”며 “슈퍼마켓 등의 매출 증가도 인접 지자체의 경제 위축을 대가로 하고 있으므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역화폐를 쓰더라도 전체 소비가 늘어나는 게 아니라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옮겨갈 뿐이란 지적이다. 오히려 연구진은 갈수록 지역화폐를 확대할수록 이같은 이전 효과마저 없어질 것으로 봤다. 송경호 부연구위원은 “지자체가 지역화폐를 우후죽순 발행하는 것은 지역 정치인들의 정치적 목적 때문”이라며 “중앙정부는 지역화폐에 대한 국고지원을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 “2018년 과거 자료 분석…해명해야”하지만 이같은 연구 결과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2010~2018년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는 점이 가장 큰 한계로 지적된다. 이재명 지사가 페이스북에 공유한 지방행정연구원 보고서는 지난해 1~8월 발행된 지역화폐 1조8025억원의 경제 효과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원은 △생산유발액 3조2128억원 △부가가치유발액 1조3837억원 △취업유발인원 2만936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경기연구원 보고서도 지난해 지역화폐 사업을 토대로 한 것이다. 경기연구원은 경기 내 31개 시군에 4901억원의 생산유발효과, 2591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지역화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며 “민주당과 정부는 내년도 예산에서 지역사랑 상품권의 발행 규모를 15조원대로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도 “만일 지역화폐가 지역 경계 없이 활용하게 되면 지자체가 자체 예산도 대규모로 활용하는 사업임에도 지역 내 경제를 활성화해 균형 발전을 이루려는 목적은 달성할 수 없게 된다”며 지역화폐 제도 개편에 난색을 표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동주 민주당 의원은 이날 논평에서 “보고서는 지역화폐가 본격 시행 된 2019년 데이터를 포함하지 않는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며 “최종보고서에서 지역화폐 발행 목적이 ‘지역 정치인들의 정치적 목적 때문’이라는 결론의 근거는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연구원은 해명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송경호 위원은 “2018년 자료가 가장 최신 자료”라며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세연 관계자는 ‘이재명 지사의 질문에 대해 공개 답변할 계획’인지 묻자 “별도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며 “(윗선에서 결정된 것이어서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역화폐=지역화폐는 대형마트가 아닌 지역의 소상공인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재화로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다. 올해는 서울·경기·세종 등 229개 지자체가 서울사랑상품권, 경기지역화폐, 인천e음, 여민전 등으로 연간 9조원 규모로 발행하고 있다. 소비자는 10% 할인된 금액으로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를 구입할 수 있다. 8%는 중앙정부가 국고보조금으로, 나머지 2%는 지자체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 중앙·지방정부의 지역화폐 보조금만 9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이재명 지사는 20만원 충전 시 5만원을 얹어주는 ‘추석 경기 살리기 한정판 지역화폐’도 추진 중이다. 올해 229개 지자체에서 9조원 규모로 지역화폐를 발행할 정도로 지역화폐 발행 규모가 커졌다. 2018년 지방선거 이후 공약에 따라 경기지역화폐가 도입되는 등 확산세다. 괄호 안은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지자체 수. 단위=억원, 개 [자료=한국조세재정연구원,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20.09.17 I 최훈길 기자
'영끌' 투자 열풍에…'年 15% 금리' 카드론 급증
  • '영끌' 투자 열풍에…'年 15% 금리' 카드론 급증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카드사 장기대출 상품인 카드론 이용액이 갈수록 늘고 있다. 반면 단기 급전대출 성격이 강한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줄어드는 추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등 불확실성 장기화에 따른 유동 자금을 각 개인들이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부동산 ‘패닉 바잉’(공포에 따른 매수)과 주식 ‘빚투’(빚내서 투자) 등의 신용대출 수요까지 몰리면서 카드론 증가 폭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15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비씨카드 제외)의 지난 7월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이용액은 3조989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약 8.5%(3130억원) 증가한 규모다. 카드론 이용액이 두 자릿수로 급증했던 전월(6월)보다도 약 1.2%(476억원) 늘었다.반면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이용액은 1년 사이 4조5110억원에서 3조8440억원까지 약 14.8%(6670억원) 줄었다. 올 들어 코로나19가 처음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던 지난 3월 한 달 간 가장 많았다가 이후 감소세를 타고 있다.통상 카드론은 급전 성격을 가지는 현금서비스에 비해 대출 기간은 길고 금리는 낮다. 6개월 만기 등 상대적 단기간 카드론 이용도 있지만, 1년 이상 장기 대출 이용자들이 대부분이다. 지난 7월말 기준 7개 카드사의 표준등급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기준가격)는 연 14.57~16.73% 수준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장기 대출인 카드론 이용 증가는 최근 은행권 가계 신용대출 급증세와 무관하지 않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길어지고 있는데다, 잇따른 부동산 규제 정책 실패로 서울 등 주요지역 아파트 가격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신용대출을 통해 자금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하는 움직임이 전 금융권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이달 10일 기준 총 125조4172억원으로, 지난달 말에서 8영업일 만에 1조1425억이 늘었다.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8월 한 달 동안에만 4조원 이상 늘면서 월간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에서도 중금리 대출 등 가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저축은행업계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27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1조7000억원) 증가했다.특히 가계에서는 부동산 규제에 따른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사실상 막히면서 신용대출이 ‘우회로’로 떠오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은행권 신용대출 뿐 아니라 카드론 등 제2금융권 대출을 이용하는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실제 감독당국은 카드사의 카드론과 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 등을 포함한 제2금융권 전체 가계 신용대출도 올 들어 지난 6~8월 3개월 동안에만 4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조원 가량 늘었다.금융권 일각에서는 정부가 은행권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돈이 필요한 차주들을 중심으로 카드사 카드론 등 제2금융권을 통한 대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비(非)은행인 제2금융권의 대출 DSR 상한선은 올해까지 60%를 적용하면서, 제1금융권 시중은행(40%)에 비해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또 지난달 광복절 연휴기간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영업에 제한을 받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빚내서 버티는 사례가 늘면서 카드론 이용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롯데카드 등 일부 카드사는 아예 일정 기간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이용액을 개인 신용카드 이용 실적에 포함해주는 프로모션 마케팅을 실시하고 나서는 등 대출 수요를 적극 끌어당기고 있다.카드업계 관계자는 “은행권 신용대출 급증세와 맞물려 카드사 장기대출인 카드론 수요도 늘고 있다”면서 “대출이 늘어나면 수익에 도움이 되지만, 자칫 연체율 급등으로 이어지진 않을까 리스크 관리를 살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0.09.16 I 김범준 기자
햇살론 대출 받아도 그때 뿐…다시 현금서비스 받는다
  • 햇살론 대출 받아도 그때 뿐…다시 현금서비스 받는다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소금융·햇살론 등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서민금융상품 운영을 채무자의 신용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초저금리로 인해 금용비용 부담이 줄어든 만큼 대부업체 등을 대신해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데 그쳐서 안된다는 것이다.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은행 정문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단순 공급만으로 장기 채무구조 개선 어려워”한국개발연구원(KDI)은 15일 정책서민금융상품에 대한 평가와 개선방향 보고서를 통해 저금리 정책서민금융상품의 단순 공급만으로는 장기 채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밝혔다.2010년 전후로 금융당국은 미소금융·햇살론·새희망홀씨 등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출시했다. 대부업체와 현금서비스, 저축은행 신용대출 등 고금리 상품에 노출된 저신용·저소득 서민층에게 시중보다 낮은 10% 이내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2018년 5월 기준 공급 규모는 36조9000억원이다.하지만 정책서민금융상품은 출시 때부터 필요성과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왔다. 오윤해 KDI 연구위원은 “정책 지속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면 성과분석을 통해 개선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상품 출시 이후 10년이 경과된 현재까지도 이용자의 장기 상태에 대한 엄밀한 분석은 제시되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KDI는 2012년과 2014년 햇살론·새희망홀씨 이용자와 미이용자의 카드 소비를 살펴본 결과 대출시점 이용자의 카드 월소비가 한달전보다 10만~15만원 늘었으며 이후에도 미이용자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오 연구위원은 “저신용층의 자금 애로가 해소돼 생활수준이 높아진 측면도 있지만 연소득이 낮은 정책서민금융 이용자들이 높은 소비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수입·지출 관리가 부족한 상태로 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신용점수의 경우 미이용자들은 지속 증가했지만 햇살론 대출자들의 신용점수는 이전보다 낮아졌는데 이는 고금리 대출을 다시 이용하는 것과 관련 있다는 판단이다.햇살론·새희망홀씨 이용자는 정책서민금융 대출 후 6개월까지 현금서비스 잔액을 크게 줄였지만 1년 후에는 감소 효과가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희망홀씨 이용자들은 대출 2년 후 오히려 미이용자보다 현금서비스를 더 많이 사용했다.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 잔액 감소 효과도 단기에 그쳤다.오 연구위원은 “정책서민금융 이용자가 저리 자금을 통해 고금리 대출 이용을 줄이고 채무구조를 개선하는 긍정적 효과는 단기만 유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햇살론 이용자는 미이용자에 비해 대출 시점부터 1년 후까지 채무조정 신청 확률이 크게 줄었지만 2년 후에는 미이용자보다 더 크게 증가했다. 궁극적으로 채무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채무 조정 시기가 정책서민금융 이용 때문에 뒤로 밀린 셈이다.정책서민금융 이용자와 대조군의 카드소비액 및 신용점수 추이. KDI 제공◇“신용교육·상담 등 장기 신용관리 지원해야”KDI는 지난 10년간 서민금융시장 변화를 감안하면 정책 운영방식도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 연구위원은 “법정 최고금리가 크게 인하됐고 대부업체수가 감소해 고금리 부담이 줄었다”며 “채무조정제도의 원금감면율도 크게 증가해 채무불이행자의 재기가 이전보다 용이해졌다”고 분석했다.우선 현재 정책서민금융상품 운영 시 이용자의 장기 신용 관리를 지원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일정액 이상 이용자에게 서민금융진흥원 등의 신용관리교육·신용상담 이수 의무화 등이 방법이 될 수 있다.90~100%까지 설정된 햇살론의 보증 비율도 낯출 필요가 있다. 오 연구위원은 “보증비율이 높게 적용된 대출자의 채무불이행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100%에 가까운 보증비율에서만 대출이 공급되는 채무자에게는 대출보다 채무조정제도의 안내나 복지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대출한도 내에서 한번에 지급하기보다 소액을 여러번 나눠 공급하는 방안도 꼽았다. 오 연구위원은 “채무자가 상환 가능한 수준의 대출을 여러 차례 이용토록 할 경우 일회적으로 대출한도를 소진하는 것이 비해 자금 애로를 장기적으로 해소시킬 수 있다”며 “대출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해 채무자의 상환 노력을 유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09.15 I 이명철 기자
금융위기 때도 늘었는데…카드이용액 2004년 이후 첫 감소(종합)
  • 금융위기 때도 늘었는데…카드이용액 2004년 이후 첫 감소(종합)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신용카드 사용액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서민의 급전창구인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은 급증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거나 생계형 자금이 필요해 카드사를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4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0.3%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카드 이용액이 감소한 것은 2004년 상반기(신용카드만 집계) 이후 처음이다. 통상 경제가 성장하면서 카드 이용액은 자연스레 늘어난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에도 카드사용액은 줄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 충격파를 넘지는 못한 것이다. 실제 예년 7~8%씩 증가하던 개인카드 사용액은 올 상반기 1% 늘어나는데 그쳤고, 법인의 신용과 체크카드 사용액은 5.1% 감소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카드대출 이용액은 5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카드론 이용액은 25조4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조4000억원(10.5%) 늘었다. 반면 현금서비스는 27조6000억원으로 5.7%(1조7000억원) 줄었다. 카드론은 금리가 10% 중반 안팎대로 소비자 입자에서는 상환 부담이 큰 편이다. 현금서비스는 카드론보다 금리가 조금 더 높은 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긴급생활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카드론 이용액이 증가했다”면서 “금리가 더 높은 현금서비스는 규제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11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9%(1776억원) 증가했다. 카드론 수익(1243억원)이 쏠쏠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벌이가 시원치 않았다. 코로나 탓에 카드 사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총수익은 656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대신 해외결제수수료 같은 비용도 확 줄어들면서 총비용이 1120억원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늘어난,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다. 대손준비금(867억원) 적립 후 당기순이익(감독규정 기준)은 1조314억원 수준이다. 연체율은 개선됐다. 6월 말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38% 수준이다. 1년전(1.61%)과 견줘 0.23%포인트(p) 하락했다. 신용판매와 카드대출 모두 연체율이 1년 전보다 좋아졌다. 정부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대출 만기를 연장하거나 이자납부 유예조치를 했고 재난지원금이 투입되면서 연체율은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내년 이자납입 유예조치가 끝나면 한꺼번에 부실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와 경기둔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더 적립하도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건전성 지표 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원리금 상환유예 종료에 대비하여 연착륙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09.14 I 장순원 기자
코로나 타격받은 서민, 금리 10%대 카드론에 몰렸다
  • 코로나 타격받은 서민, 금리 10%대 카드론에 몰렸다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신용카드사의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이 두자릿수 급증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서민들이 대출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카드대출 이용액이 53조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카드론 이용액은 25조4000억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2조4000억원(10.5%) 늘었다. 반면 현금서비스는 27조6000억원으로 5.7%(1조7000억원 줄었다. 카드론은 금리가 10% 중반 안팎대로 소비자 입자에서는 상환 부담이 큰 편이다. 현금서비스는 카드론보다 금리가 조금 더 높은 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긴급생활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카드론 이용액이 증가했다”면서 “금리가 더 높은 현금서비스는 규제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118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보다 18.9%(1776억원) 증가했다. 카드론 수익(1243억원)이 쏠쏠했으나 코로나 탓에 전반적인 카드사용이 줄어들면서 총수익은 656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대신 해외결제수수료 같은 비용도 확 줄어들면서 총비용이 1120억원 감소하자 전반적으로는 순이익이 늘었다.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다. 대손준비금(867억원) 적립 후 당기순이익(감독규정 기준)은 1조314억원 수준이다. 연체율도 개선됐다. 6월말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38% 수준이다. 전년동월말(1.61%) 대비 0.23%포인트(p) 하락했다. 신용판매(-0.11p%)와 카드대출(0.31%p) 모두 연체율이 1년전 보다 좋아졌다. 정부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대출 만기를 연장하거나 이자납부 유예조치를 했고 재난지원금이 투입되면서 연체율은 되레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전반적인 카드 사용은 줄었다.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4조7000억원으로 1년전보다 0.3% 줄었다. 코로나 영향 탓에 법인의 신용과 체크카드 사용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1253만매로 전년동월말(1억 870만매) 대비 3.5%(383만매) 증가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와 경기둔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더 적립하도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건전성 지표 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원리금 상환유예 종료에 대비하여 연착륙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09.14 I 장순원 기자
한국이 中 IT공룡 BAT에게 배워야할 3가지
  • [현장에서]한국이 中 IT공룡 BAT에게 배워야할 3가지
  • 중국 IT 업계의 삼두마차인 (왼쪽부터) 베이징 바이두, 항저우 알리바바, 선전 텐센트 본사 전경. 사진=신정은 특파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작년 여름 베이징 특파원으로 부임한 이후 중국 3대 IT 기업인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의 본사를 어렵게 섭외해 취재했다. 9월 항저우 알리바바, 12월 베이징 바이두, 그리고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 찾은 선전의 텐센트 본사를 취재하며 느낀 건 이제 우리가 그들의 성장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성장전략을 배워야할 때라는 점이다. 14억명 내수시장과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기는 했지만, 이들은 그만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이기도 하다. 중국 BAT는 각각 2000년, 1999년, 1998년 모두 다른 도시에서 탄생했다. IT 기업으로 묶여 있으나 영위하는 사업은 완전히 다른 ‘승자독식’ 기업들이다. 바이두는 포털,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텐센트는 SNS 를 기반으로 지난 20년 간 플랫폼을 확대해왔다. 공통점이 있다면 이들 3사는 모바일 생태계 조성을 이끌며 고속성장했다는 점이다. 중국은 현금에서 신용카드를 건너뛰고 모바일 결제를 보편화했듯 모바일의 영향력이 엄청나다.이들 기업의 성장 배경에는 규제 없는 사회 분위기와 혁신을 장려하는 정부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한국에서는 인터넷은행을 도입할 당시 시 각종 규제에 막혀 오랜기간 애를 먹었다. 반면 중국의 위쳇페이와 알리페이는 규제에 발목 잡히는 일 없이 빠르게 성장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대중화했다. 바이두가 도시 한복 판에 AI 공원을 만들고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할 수 있는 것도 정부가 규제를 풀고 적극적으로 지원한 덕이다.BAT는 기업 문화가 젊고 변화에 민감하다. 이들 기업의 평균 직원 연령은 30대 초반이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임원들은 모두 국내 기업에서 과·차장급인 30~40대였다. 70, 80세가 되도 경영일선에서 버티는 한국의 재벌들과 달리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젊은 피 수혈을 이유로 만 55세 나이에 은퇴했다. 올해 만 49세인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자신은 최근 변화의 흐름을 제때 파악하지 못한다며 젊은 세대를 이해하는 사람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BAT는 더이상 중국 시장만 바라보지 않는다. BAT는 글로벌 벤처 투자를 주도하며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포털 사이트 회사인 바이두는 자율주행차 아폴로 프로젝트를 앞세워 전세계 완성차 기업을 한데 모았고, 알리바바는 동남아 전자상거래를 장악했다. 텐센트는 SNS와 게임 등 그동안 구축한 경쟁력을 무기로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많은 이들은 중국 기업이 한국에 진출해 시장을 잠식할까 걱정한다. 대상이 잘못된 걱정이다. 이들이 우리가 뛰어 놀아야할 세계 무대를 한발 앞서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긴장해야 할 때다.
2020.09.09 I 신정은 기자
中 IT아이콘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에게 배워야할 3가지
  • 中 IT아이콘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에게 배워야할 3가지
  • (디자인= 이미나 기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우리는 많은 편견 속에서 중국 기업의 성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작년 여름 베이징 특파원으로 부임한 이후 중국 3대 IT 기업인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의 본사를 어렵게 섭외해 취재했다. 9월 항저우 알리바바, 12월 베이징 바이두, 그리고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 찾은 선전의 텐센트 본사를 취재하며 느낀 건 이제 우리가 그들의 성장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전략을 이해할 때가 됐다는 점이다.바이두의 개방형 자율주행 플랫폼인 아폴로로 개발된 자율주행차. 사진=신정은 특파원◇BAT 규제 없는 중국서 모바일 생태계 이끌어14억명 내수시장과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기는 했지만, 이들은 그만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이기도 하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지난 2014년 창업절차를 간소화하는 개혁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며 ‘창업 열풍’을 북돋았고, 2017년 기준 하루 1만6000여개 기업이 탄생하기도 했다.그 틈바구니에서도 살아남은 중국 BAT는 각각 2000년, 1999년, 1998년 다른 도시에서 탄생했다. IT 기업으로 묶여 있으나 영위하는 사업은 완전히 다른 ‘승자독식’ 양상을 보인다. 바이두는 포털,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텐센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지난 20년 간 플랫폼을 확대해왔다. 공통점이 있다면 모바일 생태계를 이끌었다는 점이다. 중국은 현금에서 신용카드를 건너뛰고 모바일 결제를 보편화했듯 모바일의 영향력이 엄청나다.이들 기업의 성장 배경에는 규제 없는 사회 분위기와 혁신을 장려하는 정부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한국에서 인터넷은행 도입 당시 얼마나 많은 산을 넘었어야 했나 돌이켜본다. 렌터카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인 ‘타다’도 결국 각종 반대에 부딪혀 서비스를 종료했다. 반면 중국의 위쳇페이와 알리페이는 규제에 발목 잡히는 일 없이 빠르게 성장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대중화했다. 바이두가 도시 한복 판에 AI 공원을 만들고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할 수 있는 것도 정부가 규제를 낮추고 적극적으로 지원한 덕이다.알리바바는 매년 ‘타오바오 메이커 페스티벌’을 통해 중국의 스타트업 기업을 대중에 소개한다. 사진=신정은 특파원◇젊은 인재 배출…수평적 기업문화또한 BAT는 기업 문화가 매우 젊어 빠른 변화에 민감하다. 이들 기업의 평균 직원 연령은 30대 초반이다. 직접 만났던 임원은 우리의 과·차장 정도의 나이밖에 되지 않았다. 경영권을 놓지 않으려는 한국의 재벌들과 다르게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만 55세 나이에 은퇴했다. 40대인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자신은 최근 변화를 이해 못한다며 젊은이를 이해하는 사람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 보니 소비자들의 요구(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내놓고 있다. 유교 사상이 지워진 중국의 수평적인 기업 문화도 주목할만하다. 중국에 진출한 한 대기업의 법인장이 “한국과 완전히 다른 조직문화에 놀랐다”며 “중국인 직원들은 나를 친구 대하듯 한다”고 했던 털어놨던 말이 기억난다. 중국 기업은 가정을 우선 하도록 권장하는 덕에 여직원 비율도 높다.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BAT가 투자에 참여한 현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이 전체의 3분의 1이상에 달한다는 후룬 리포트 발표도 있었다.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의 월간 실사용자(액티비티 유저)가 12억명을 넘어섰다. 사진=신정은 특파원◇세계 무대로 향하는 BAT…韓, 긴장해야중국 BAT는 더이상 중국 시장만 바라보지 않는다. 글로벌 벤처 투자를 주도하며 사업을 확장했던 BAT는 이제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포털 사이트였던 바이두는 자율주행차 아폴로 프로젝트를 이끌면서 전세계 완성차 기업을 한데 모았고, 알리바바는 동남아 전자상거래를 장악했다. 텐센트는 SNS와 게임 등 강점을 내세워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많은 이들은 중국 기업이 IT 강국인 한국에 진출해 시장을 잠식할까 걱정한다. 대상이 잘못된 걱정이다. 이들이 우리가 뛰어 놀아야할 세계 무대를 한발 앞서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긴장해야 할 때다. 중국 IT 기술은 미국도 견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제 우리는 중국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중국이 세계 2대 경제 대국이 됐다는 사실을 이웃국인 우리는 아직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어쩌면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2020.09.09 I 신정은 기자
미니스톱, 업계 최초로 거스름돈 계좌이체 서비스 도입
  • 미니스톱, 업계 최초로 거스름돈 계좌이체 서비스 도입
  • 미니스톱 로고(사진=미니스톱)[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니스톱은 편의점 업계 최초로 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는 고객이 점포에서 현금 또는 상품권으로 물품을 구매하고 남은 거스름돈을 고객의 은행계좌에 입금해주는 서비스다.미니스톱은 현금 결제 시 고객의 결제 편의성을 제고하고 현금 발행 및 유통에 드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한국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계좌입금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는 입·출금이 가능한 신용카드, 체크카드나 모바일 현금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매장에서 물품을 결제 후 카드나 모바일 현금카드(QR코드·바코드)를 제시하면 단말기에서 인식해 거스름돈을 연결된 계좌로 입금해주는 방식이다.미니스톱은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거스름돈 발생에 따른 고객의 불편 해소뿐만 아니라 현금거래로 발생하는 거스름돈을 보유해야 하는 경영주의 점포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근희 미니스톱 서비스팀 팀장은 “핀테크를 활용한 다양한 결제방식이 보편화 되었지만, 여전히 현금으로 결제하는 고객들이 많다”라며 “계좌이체 서비스 도입이 현금을 사용하는 국민의 편의를 제고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09.08 I 김무연 기자
"돈 아끼려 1시간반 걷던 내 딸...억울하다" 제주 살인사건 청원
  • "돈 아끼려 1시간반 걷던 내 딸...억울하다" 제주 살인사건 청원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지난달 30일 제주도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계획 살인이라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됐다.지난달 31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 뒷편 이면도로 인근으로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보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지난달 30일 오일장 인근 밭에서는 귀가하던 30대 여성 A씨를 20대 남성 B씨가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B씨(28)는 피해 여성 A(39)씨의 돈을 뺏으려고 했지만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자신을 피해여성 A씨의 아버지라고 밝힌 누리꾼은 피의자의 계획 살인을 주장하는 청원 글을 지난 4일 썼다.청원인은 “제 딸은 편의점에서 주말도 쉬지 않고 매일 5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했다. 집에서 편의점까지는 걸어서 약 1시간 30분 걸리는 거리”라며 “사건 후 알게 됐지만 버스를 이용하면 교통비가 많이 들어 그 비용이라도 반으로 줄여 저축하기 위해 눈이나 비가 안 올 때는 걸어서 퇴근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가해자는 그래도 1t 탑차를 소유하고 택배 일도 했다는데 일이 조금 없다고 그런 끔찍한 일을 할 수가 있나”라고 했다. 그는 “막노동만 해도 하루 일당으로 일주일을 생활할 수가 있을 것 같다”며 “하물며 교통비를 아끼며 출퇴근하는 여성을 뒤따라가 가지고 있던 흉기로 살인을 했다는 것이 너무도 억울하고 계획적인 살해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이어 “CC(폐쇄회로)TV 화면상 자기 차로 그 넓은 오일장을 3바퀴 정도 돌며 지나가던 제 딸을 보고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범행을 했다”며 “ 성폭행도 하려다가 내 딸이 심한 반항을 하니까 흉기로 수차례를 가한 것 같다”고도 했다.끝으로 “착하게만 살아온 제 딸에게 이런 일이 생기게 된 것에 대하여 한이 맺히고 억울해서 잠을 잘 수가 없다”며 “5일 동안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다가 온 국민들께 호소드리면서 국민 청원에 문을 두드리게 됐다”고 호소했다.이에 앞서 지난 3일 올라온 ‘귀가하던 여성을 뒤따라가 살해한 제주 20대 남성의 신상공개와 엄정한 수사를 촉구합니다’라는 국민청원도 피의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이 청원에는 7만여 명이 동의했다.청원인은 “피의자는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지만 그는 피해자의 휴대전화와 지갑 안의 신용카드와 현금 1만원을 가지고 달아났다”며 “피의자는 택배 일을 했던 사람이다. 자신의 탑차를 몰고 제주 시내 일대를 돌아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고 했다.청원인은 “부디 모두가 관심을 갖고 공론화가 되어 피의자에 대한 신상공개와 엄정한 수사가 이루어지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글을 마무리했다.한편 피의자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이 필요해 자신의 탑차를 타고 시장 일대를 배회하던 중 호박밭 옆 도로에서 홀로 걷던 피해자를 보고 접근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B씨에게 격렬히 저항하며 몸싸움을 벌였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2020.09.07 I 박한나 기자
NHN페이코, `New PAYCO 롯데카드` 최대 6% 적립 이벤트
  • NHN페이코, `New PAYCO 롯데카드` 최대 6% 적립 이벤트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NHN페이코는 롯데카드와 함께 `New PAYCO 롯데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페이코 포인트 추가 적립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New PAYCO 롯데카드`는 페이코 이용자에게 높은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다. 앞서 양사 제휴 기반의 첫 신용카드인 `PAYCO 플래티넘 롯데카드`는 발급 고객의 페이코 재결제율이 88%에 달할 만큼 페이코 충성 이용자의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New PAYCO 롯데카드는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페이코 결제 금액의 3%를 페이코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일반 결제시에는 금액의 0.7%를 포인트로 쌓아준다. 월 최대 10만 포인트까지 돌려 받을 수 있으며, 적립 포인트는 페이코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양사는 9월 한 달간 이벤트를 통해 New PAYCO 롯데카드 이용 고객에게 최대 20만원 상당의 포인트 적립 혜택 및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9월 30일까지 페이코 결제로 New PAYCO 롯데카드를 30만원 이상 사용하면 기본 3% 적립 혜택에 추가 혜택 3%를 더한 총 6%가 페이코 포인트로 적립된다. 해당 이벤트를 통해서는 최대 11만 포인트까지 적립 가능하다.New PAYCO 롯데카드를 페이코 앱에 등록한 모든 고객에게는 페이코 결제시 사용할 수 있는 2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롯데카드 결제 이력이 없는 고객이 해당 카드를 페이코에 등록 후 7만원 이상 결제하면 7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페이코 첫 제휴 신용카드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던 롯데카드와 함께 제휴 카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페이코의 생활 플랫폼 역량과 롯데카드의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페이코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혜택 및 편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New PAYCO 롯데카드는 페이코 앱 내 금융-카드 메뉴에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발급이 완료되면 실물카드 수령 전에도 페이코에 등록해 모바일 결제로 사용할 수 있으며, 카드 사용 내역도 페이코 앱에서 조회 가능하다.
2020.09.02 I 이후섭 기자
삼성, ‘삼성페이카드’ 출시…킬러콘텐츠 강화
  • 삼성, ‘삼성페이카드’ 출시…킬러콘텐츠 강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자사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탑재된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강화에 나섰다. 간편결제와 교통카드, 선불카드에 이어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통해 전용카드를 출시하고 해외 결제도 가능하도록 범용성을 넓히고 있다. ◇ 편리함에 혜택까지…결제일할인·해외결제·캐시백도삼성전자는 31일 삼성카드와 협력해 삼성페이에 특화된 전용카드 ‘삼성페이카드’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페이 전용 신용카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도 선불 충전식 삼성페이카드가 있었지만, 이는 신용카드를 만들 수 없는 미성년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였다. 만 14세 이상이면 바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했다. ‘전용’ 서비스인 만큼 삼성페이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만 신청 가능하며 실물카드로도 발급된다. 삼성페이 앱을 통해 기존 삼성카드 앱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할인 내역 △실적 충족여부 △결제예정금액 △카드번호 및 해외결제차단 등 카드 관리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삼성페이카드의 장점은 삼성페이를 통해 결제시 할인혜택과 해외에서도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국내 온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 결제시 1.5%,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는 1%의 결제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또 해외에서도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한 해외 결제서비스도 제공한다. 근거리 무선 통신(NFC) 단말기가 있는 전세계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전용카드로 간편결제가 가능하며 월 10만원 한도 내에서 5%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말까지 최대 11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한다. 직전 6개월(2020.3.1~8.30) 내 삼성 개인 신용카드 결제 및 탈회 이력이 없는 회원이 대상이다. ◇ 스마트폰 상향평준화 속 ‘전용’ 서비스로 차별화 삼성페이카드는 애플이 지난해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선보인 ‘애플카드’와 비슷하다.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신용카드이면서 모든 결제건에 대해 할인·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자체 앱에서 카드 소비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는 스마트폰이라는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고객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제조사별 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게이밍, 동영상 콘텐츠 등과 함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삼성페이의 경우 지난 2015년 8월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삼성 스마트폰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편리성과 범용성을 기반으로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경쟁사로 넘어가지 않도록 붙잡아두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는 ‘삼성페이를 한번도 안 쓴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사용한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확대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출시 5년을 맞은 삼성페이는 8월 현재 가입자가 약 1900만명, 누적 결제금액은 80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2020.08.31 I 장영은 기자
현대차그룹, 코로나19 단기 충격 불가피…“장기 추세는 아니야”
  • [마켓인]현대차그룹, 코로나19 단기 충격 불가피…“장기 추세는 아니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부문을 중심으로 한 회복세에 제동이 걸려 단기 실적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대차그룹 전반의 재무구조는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재무 안정성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 코로나19 타격…EBITDA 전년 동기비 26%↓31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비금융부문 올해 1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조2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하고 영업이익률은 3.9%에서 3.1%로 0.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지웅 한기평 연구원은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투자·소비심리 위축, 경기 부진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자동차·부품과 철강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저하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실제 2020년 6월 말 누계 기준 현대차(005380)의 도매판매는 전년 대비 24.7% 감소했고, 기아차(000270)는 15.4%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매출과 자산비중이 비금융부문 연결 기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부품사들까지 포함할 경우 비금융부문 매출과 자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이 연구원은 “내수시장의 선방에도 선진시장의 수요가 예년 수준만큼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이고 신흥시장의 경우 판매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현대차와 기아차 연간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약 2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저하 추세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아”코로나19로 현대·기아차의 단기 실적 저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나, 실적 저하 추세가 장기간 지속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풍부한 현금유동성과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감안하면 현재 신용도에 부합하는 채무상환능력을 유지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해서다지난 3월 말 기준 현대차의 현금유동성비율은 169.8%, 기아차는 137.7%로 단기성 차입금과 판매보증충당부채를 상회하는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이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모두 이익창출능력이 저하됐지만 우수한 재무역량은 양사의 신용도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부품 계열사들도 현대차 중국공장, 기아차 멕시코, 인도공장 등 신규 해외 공장 동반 진출에 따른 투자가 지속되면서 합산 차입금이 2013년 이후 증가하고 있으나 현대모비스(012330)의 자본축적과 풍부한 현금유동성 등에 기반해 부품 계열사 합산 재무레버리지 및 커버리지 지표는 우수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철강부문도 올해 1분기 순차입금이 11조3000억원까지 늘어났지만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각각 103.9%, 37.7%로 주요 재무안정성 지표는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다. 현대건설(000720)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조6000억원으로 순현금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120.4%, 14.9%로 유지되고 있다.이에 올해 3월 말 비금융부문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105.0%, 17.5%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차종 위주의 신차 출시로 제품 믹스가 개선됨에 따라 이익기여도가 가장 높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상반기의 부진을 하반기에 일정 수준 만회할 것”이라며 “철강과 건설도 비우호적인 사업환경에도 우수한 수주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부문 전 계열사 고른 성장현대차그룹의 금융부문은 코로나19에도 전 계열사가 고른 성장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의 금융부문은 올해 상반기에만 5280억원의 영업이익과 43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91%, 25.30%의 성장으로 이익창출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현대캐피탈은 캡티브 물량 및 수익기반 다변화에 힘입어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시현하고 있다. 현대커머셜은 2018년 이후 운용수익률 하락, 대손비용 부담 증가 등으로 경상적인 수익성 저하가 지속됐으나, 최근 들어 대손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경상적인 수익성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특히 현대카드의 영업이익이 올해 상반기 2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4% 늘어 실적 개선이 가장 두드러졌다.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고강도 비용 효율화 노력이 동반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현대차증권(001500)도 같은 기간 40% 이상 늘어난 75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투자은행(IB) 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이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전반의 신용위험이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으나, 개별 업체의 비우호적인 사업환경에 대한 대응능력과 재무안정성 유지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0.08.31 I 박정수 기자
SSG머니, 서비스 개편·편의성↑…사용 건수 4배 '쑥'
  • SSG머니, 서비스 개편·편의성↑…사용 건수 4배 '쑥'
  • (사진=SSG닷컴)[이데일리 함지현 기자]SSG닷컴은 지난 6월 신세계 간편결제 SSG페이가 SSG닷컴과 통합하면서 편의성과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SSG머니(쓱머니)를 개편하자 사용 건수가 늘었다고 19일 밝혔다.SSG페이에 따르면 SSG머니는 SSG닷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1만여 개의 SSG페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SSG페이의 선불 결제 수단을 말한다. SSG닷컴과 SSG페이 통합으로 SSG닷컴 자체 마일리지 ‘S머니’, ‘S포켓’이 ‘SSG머니’로 일원화되면서 적립은 더 다양해지고 사용성은 한층 간편해지는 등 사용 편의성이 향상됐다. 먼저, SSG머니 적립 방법이 더 다양해졌다. 기존에는 신세계상품권, 신세계포인트, 카드 포인트 등을 SSG머니로 전환하거나 현금 또는 카드로 충전해야 했다. 통합되면서 SSG닷컴에서 쇼핑 후 상품 리뷰를 작성하거나, 적립 대상 상품 구매 시에도 SSG머니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새벽배송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알비백(보냉백)’ 이용 시마다 SSG머니가 적립된다. 그리고 SSG페이 앱에 신설된 ‘적립’ 메뉴에서 참여형, 설치형 미션에 참여하면 머니를 적립 받을 수도 있다.또한 기존 SSG닷컴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마일리지가 SSG머니로 통합돼 쇼핑을 비롯해 아파트 관리비, 세금 납부 등으로 사용 제휴처가 넓어져 사용이 더 편리해졌다. 그 결과, 통합 이후 SSG닷컴 내 SSG머니 사용 건수가 통합 전인 5월 대비 269%로 4배 가깝게 늘었다. 사용 금액도 14% 증가했다. SSG머니 전체 사용 건수도 98%로 2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사용 금액도 39% 이상 증가했다. 회사측은 더 다양해진 적립 방법과 사용처가 넓어지면서 SSG머니 사용이 더욱 편리해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한, 이벤트나 쇼핑 등으로 적립된 SSG머니를 즉시 사용이 가능해 할인 혜택처럼 느끼는 고객이 증가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올 하반기에는 SSG머니 서비스가 더 강화될 예정이다. 지난 12일부터 SSG머니에 ‘자동 충전 방식’이 추가로 탑재됐다. SSG페이 앱 내 ‘My머니’ 메뉴에서 자동 충전 금액을 선택 후, 결제 계좌를 설정하면 지정일 또는 1만·3만·5만 등 잔액 기준 미만시 자동 충전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추후, SSG머니 전용 금융 서비스 론칭도 계획하고 있다.문준석 SSG페이 사업부장은 “SSG닷컴과의 시너지를 통해 두 달 만에 SSG머니가 한층 성장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났다”며 “하반기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과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SSG머니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SG닷컴 마일리지 통합에 따라 SSG머니를 ‘충전머니’와 ‘적립머니’로 세분화해 운영한다. ‘충전머니’는 현금성 결제 수단으로서 현금, 계좌, 신용카드, 상품권, 포인트 등을 통한 충전금이나 기존 SSG닷컴 환불 예치금 ‘S포켓’이 여기에 속한다. ‘적립머니’는 프로모션 참여 후 리워드로 받는 비현금성 결제 수단으로, 기존 SSG닷컴 마일리지인 ‘S머니’가 해당된다.
2020.08.19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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