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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현대차, 한기평만 남았다
  • [위클리크레딧]'AAA' 현대차, 한기평만 남았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차(005380) 신용등급을 ‘AAA’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NICE신용평가에 이어 두 번째다. 기아(000270)와 현대카드 역시 등급이 동반으로 올랐다. NICE신용평가는 LS일렉트릭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 AAA급 조정 한기평만 남았다한신평은 지난 10일 현대차 신용등급을 기존 ‘AA+, 긍정적’에서 ‘AAA, 안정적’으로 높였다. 기아(000270)도 ‘AA+, 긍정적’에서 ‘AAA, 안정적’으로 동반으로 등급이 상승했고, 현대카드 역시 ‘A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등급이 동반 상향됐다.한신평은 현대차 등급조정 주요 이유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 입지 강화 △업계 최상위 수준 시장변화 대응력 △레베럽된 이익창출력 △산업패러다임 전환 대응에도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 유지 등을 들었다.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의 확고한 시장지위와 개선된 제품경쟁력 및 브랜드인지도를 바탕으로 지난 2022년부터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 3위(동사·기아 합산)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SUV 라인업 강화, 하이브리드차 생산역량, 선진시장 판매호조 등을 통해서다.현대차 아이오닉 6(사진=현대차)선진국 및 신흥국으로 분산된 지역 포트폴리오도 사업안정성을 강화하는 요소라는 설명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인도, 체코, 터키, 브라질,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 생산기반을 구축해 해외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수요기반을 다각화하여 지역별로 차별화된 시장대응력을 확보하고 있다.유럽 시장에서의 선제적인 친환경차 출시, 전용플랫폼(E-GMP) 구축 등으로 전기차 시장에 빠르게 대응해 전기차 글로벌 판매량 3위(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 합산, 중국 제외)의 양호한 시장지위를 나타내고 있다고 봤다. 최근 전기차 수요 위축으로 동사의 전기차 판매량도 줄었지만 하이브리드 신차 투입을 통해 이를 보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밖에 지난 2020년 이후 외형 및 이익창출 규모가 지속해서 성장 중이라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김영훈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팬데믹 시기(2020~2022년)에는 생산 차질에 따른 공급자 우위 시장 조성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향후 피크아웃(Peak-out)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다”면서 “현대차와 기아는 업권 생산정상화 이후에도 제품믹스 개선, 판매단가 상승 등 구조적 개선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김 애널리스트는 “전동화·전장화 등 산업 패러다임향후에도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배당 및 자기주식 매입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하지만 영업활동현금으로 투자재원을 충당하는 선순환구조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NICE신평, LS일렉트릭 등급전망 상향NICE신평은 지난 12일 LS일렉스릭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다.전력기기 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수주확대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북미 전력인프라 매출비중 확대로 전사 영업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주요 이유다.권진혁 책임연구원은 “국내 전력기기·인프라 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양산형 전력기기 시장에서는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다”면서 “전력기기 시장에서의 지배적인 경쟁지위를 통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향후 해외 초고압 변압기 공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전력인프라 부문의 매출이 추가로 확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 전사 영업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9.14 I 안혜신 기자
"일주일 14만원쯤 번 셈이죠"…요즘 MZ들 푹 빠진 '짠테크'
  • "일주일 14만원쯤 번 셈이죠"…요즘 MZ들 푹 빠진 '짠테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2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매일 수시로 금융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한다. 일정 걸음걸이를 달성할 때마다 주는 포인트를 적립하고, 앱 내 반려동물에 먹이를 주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A씨는 이렇게 모은 포인트를 이용해 커피 교환권 등을 구매해 소소한 지출을 줄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일명 ‘짠테크’(짜다+재테크 합성어)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물가에 예금금리는 떨어지면서 지출을 줄이려는 ‘무 지출 챌린지’ 열풍과 함께 주목받는 하나의 현상이다. MZ세대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짠테크 비법과 성과를 공유하며 동기부여를 자극하는 데 적극적이다.은행권은 게임과 결합한 형태의 ‘00키우기’ 짠테크가 대세다. 게임 수행을 통해 재미를 느껴 앱 접속 빈도를 높여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우리원(WON)뱅킹에서 반려동물 캐릭터를 키우며 경품도 받을 수 있는 출석·임무 수행 보상형 서비스 바크앤뱅크(Bark&Bank)를 출시했다. 반려동물을 최종 성장단계(5단계)까지 키운 고객은 커피, 햄버거 등 자신이 선택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앞서 지난 3월 케이뱅크는 ‘돈나무 키우기’로 짠테크족(族)을 공략한 바 있다. 매일 케이뱅크 앱에 출석해 온도관리·물주기·비료 주기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면서 돈나무를 최종 성장단계(7단계)까지 키우는 게 목표다. 미션에 성공하면 100원에서 최대 10만원까지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돈나무를 키우고 수확하기까지 빠르면 사흘 만에 가능하다. 서비스 출시 3주 만에 60만명이 27만 그루의 나무를 키웠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지출관리를 제한하는 형태의 서비스도 돋보인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6월 합동 절약 게임인 ‘샐러드게임’ 참가팀을 모집했다. 애초 600팀(3000명)을 목표로 했지만, 신청 인원이 예상을 웃돌면서 1000팀(5000명)으로 규모를 키웠다. 샐러드게임은 닷새 간 5명의 팀원이 미리 설정한 예산 내에서 지출하면 지출 금액만큼 상금을 돌려받는 구조다. 지난 6월24~28일 진행한 1차 샐러드게임에선 참여자 5000명(1000팀) 중 1460명(320팀)이 게임에 성공했고 이들은 직전 주 대비 평균 14만원가량 절약했다.토스의 ‘무 지출 챌린지’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를 기반으로 1일간 카드 사용내역을 확인한 뒤 지출내역이 없다면 다음날 일정 포인트를 지급하는 서비스다. 무 지출을 일주일간 성공하면 추가로 포인트를 제공하고 하루 실패 시 ‘되돌리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캐시워크는 짠테크앱의 대명사다. 캐시워크는 일정 걸음 수마다 현금성 포인트를 지원하며 특정 시간대에 특정 기업에 관한 퀴즈를 푸는 ‘돈 버는 퀴즈’도 이용자들이 애용하고 있다. 최소 수십원에서 수만원까지 캐시를 지급한다.금융권 관계자는 “짠테크는 소비자들의 앱 방문 횟수를 늘려 마케팅 효과도 있다”며 “고물가 상황에서 당분간 관련 서비스는 확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4.09.11 I 송주오 기자
제4인뱅 쟁탈전 후끈…시중은행도 눈독
  • 제4인뱅 쟁탈전 후끈…시중은행도 눈독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연내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앞두고 이에 도전하는 컨소시엄들이 본격적인 진용 정비에 나서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인터넷전문은행 준비 조직 명칭을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으로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소상공인을 중심에 두는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사업자의 사업 역량을 중심으로 한 신용 평가를 도입할 계획이다. 매출, 현금 흐름, 단골 비중, 지역 내 경쟁력 등 입체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업종에 맞는 사업장 생애주기에 맞는 차별화한 신용평가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KCD가 설립한 국내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 ‘한국평가정보’는 개인사업자의 영업 정보를 바탕으로 한 신용평가 모델과 소상공인 대상 금융 서비스 컨설팅을 다수 금융기관에 제공했다.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9월 현재 우리은행, 우리카드, 아이티센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현재 복수의 금융·IT 기업과 참여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의 정식 인가를 받은 인터넷은행은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3곳이다. 제4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내민 컨소시엄은 한국소호은행, 유뱅크, 더존뱅크, 소소뱅크 등 4곳이다.유뱅크는 고령층부터 외국인, 소상공인까지 아우르는 보편적인 은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 렌딧·루닛·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트래블월렛 등과 현대해상·현대백화점·대교 등으로 컨소시엄을 꾸렸다. IBK기업은행도 참여를 검토 중이다. 더존뱅크는 IT기업 더존비즈온이 주축이다. 신한은행이 컨소시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소소뱅크는 35개 소상공인과 소기업 관련 단체, 11개 ICT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제4인터넷전문은행에는 시중은행의 관심이 많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에 이어 최근엔 NH농협은행도 인가전 참여를 검토 중이다. 농협은 최근 “제4인터넷은행 참여 관련 외부 기관에 컨설팅을 맡겼다”며 “참여 여부나 방식은 정해진 게 없다”고 언급했다.앞서 인가를 받은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에 짭짤한 수익을 안겨줬다. KB국민은행은 2016년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해 2293억원으로 지분 8.02%를 확보했다. 이후 2022년 8월에 지분 3.14%를 매각, 4251억원의 수익을 냈다. 우리은행은 케이뱅크에 투자했다. 케이뱅크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데 성공 시 막대한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7월 위원장 후보자 시절 “취임하면 (인터넷전문은행) 인가기준, 심사기준 부분을 검토해서 하반기에는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0 I 정병묵 기자
제4인뱅 도전 KCD,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으로 명칭 확정
  • 제4인뱅 도전 KCD,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으로 명칭 확정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우리은행, 우리카드, 아이티센과 함께 추진 중인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이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으로 컨소시엄 이름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한국소호은행의 ‘소호’는 소규모 사업형태(SOHO)를 의미하는 영어단어로, 소상공인을 중심에 두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의 의미를 담았다.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같은 날 웹사이트도 공개했다. 컨소시엄은 웹사이트를 통해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이라는 지향점을 강조했다. ‘대한민국에는 소상공인 사업장이 약 412만개나 있다. 하지만 소상공인을 위한 특화 은행은 없다’는 현재 상황을 설명하며, 소상공인 중심 금융의 틀을 혁신하겠다는 방향성을 담았다.웹사이트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추구하는 금융 서비스도 소개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사업자의 사업 역량을 중심으로 한 신용 평가를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의 개인 신용 중심 신용평가는 지양한다. 사업장의 매출, 현금 흐름, 단골 비중, 지역 내 경쟁력 등 입체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업종에 맞는, 사업장 생애주기에 맞는 차별화된 신용평가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향후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소호은행이 선보일 새로운 혁신 금융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KCD가 설립한 국내 유일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 한국평가정보는 개인사업자의 영업 정보를 바탕으로 한 신용평가 모델과 소상공인 대상 금융 서비스 컨설팅을 다수의 금융기관에 제공했다. 한국평가정보에는 설립 당시부터 KB국민은행, SGI서울보증, 전북은행, 웰컴저축은행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지난 3월에는 IBK기업은행과 iM뱅크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의 목표는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이라며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함께 사업을 잘해도 평가를 받지 못했던 대한민국 동네 가게 사장님들에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공정한 신용 평가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네 가게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9월 현재 우리은행, 우리카드, 아이티센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현재 복수의 금융·IT 기업과 컨소시엄 참여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신규 컨소시엄 참여 기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2024.09.10 I 정병묵 기자
“삼촌, 추석 용돈은 충전해주세요”…현금 대신 선불카드 ‘대세’
  • “삼촌, 추석 용돈은 충전해주세요”…현금 대신 선불카드 ‘대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아이가 학교나 학원이 끝나면 주변 편의점에서는 간식을 사먹는 경우가 많은데 현금 보다는 선불카드를 주면 어디에 얼마를 쓰는지 부모가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 주로 이용하는 편입니다.”편의점이 동네 슈퍼 역할로 자리매김하면서 용돈을 현금 대신 티머니나 편의점 카드 등 선불카드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모바일 결제가 보편화되면서 용돈도 현금 대신 현금 충전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라면이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뉴스1)8일 CU에 따르면 CU의 현금 충전 서비스 이용 건수는 2023년 286.4%로 전년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역시 전년동기대비 59.5%나 증가했다. 현금 충전 서비스 이용건수는 △2021년 552.3% △2022년 198.7%로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현금 없는 사회 기조에 맞춰 10대들의 용돈도 선불카드로 대체하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지폐나 동전 등 현금 보관의 번거로움이 없고 온·오프라인 쇼핑처가 다양해지면서 학부모들과 10대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특히 온·오프라인 결제와 은행 자동화기기(ATM) 입출금, 교통카드 기능 등이 탑재된 경우가 많아 편리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모들이 실시간으로 이용 내역을 확인 가능해 자녀들이 용돈을 합리적으로 관리할수 있다.경기도 과천에 사는 한 학부모는 “맞벌이라서 자녀가 학교나 학원 끝나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용돈을 선불카드로 주면 필요할 때마다 바로 충전해줄 수 있고 어디에 쓰는 지도 바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식을 사먹는 편의점 등 뿐만 아니라 버스, 지하철 등 교통요금으로 사용이 가능해 편리하다”고 덧붙였다.특히 현금 충전 서비스는 용돈을 받는 명절 및 방학 전후로 이용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올해 설 명절 연휴기간 동안 세뱃돈을 받은 청소년 고객들이 현금 대신 실물, 모바일형 카드에 금액을 충전하면서 CU 현금 충전 서비스 이용 건수는 명절 직전 4일 대비 2.5배로 늘어났다.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선불카드를 활용해 물건을 구매하거나 친구들과 같이 소비 활동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현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다보니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들이 많아 앞으로도 이러한 트렌드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8 I 오희나 기자
신한카드, 4억달러 규모 해외 ABS 발행
  • 신한카드, 4억달러 규모 해외 ABS 발행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신한카드는 미화 4억달러(한화 약 5466억원)규모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해외 ABS 발행 조인식에서 최재훈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왼쪽 다섯번째), 코이치로 오시마 MUFG은행 솔루션 프로덕트그룹 글로벌 총괄 대표(왼쪽 네번째), 정태문 MUFG은행 아태지역 유동화 대표(왼쪽 두번째) 외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한카드)지난 3월 미화 6억달러(한화 약 8037억원) 규모의 해외 ABS 발행에 이은 올해 두번째 발행으로 MUFG은행이 단독 투자자로 참여했다.신용카드 ABS는 자산유동화법에 따라 카드사는 신용카드사용대금과 현금서비스이용대금채권을 담보로 유동화사채를 발행하고 이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다. 발행사는 유동성과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투자자는 실물 자산을 담보로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신한카드는 시장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투자 심리가 악화한 가운데에서도 국내 조달 금리 대비 약 0.1% 이상 낮은 금리로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조달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국내 1위 카드사의 위상에 걸맞은 ABS 발행 조건을 유지한 것은 물론, 올해에만 미화 10억달러를 우수한 조건의 해외 ABS로 조달에 성공함으로써 국제적으로도 자산건전성을 인정 받았다.신한카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기존 차입금 상환과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한편 신한카드와 MUFG은행은 최재훈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 코이치로 오시마 MUFG은행 솔루션 프로덕트그룹 글로벌 총괄 대표, 정태문 MUFG은행 아태지역 유동화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도쿄에서 해외 ABS 발행 조인식을 8월 말 진행했다.신한카드 관계자는 “대내외 비우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높은 대외 신인도와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발행할 수 있었다”며 “신한카드는 향후에도 차입선 다변화와 조달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09.03 I 최정훈 기자
‘할인율 15%’에 접속자 폭주…온누리상품권 어디서 쓸까
  • ‘할인율 15%’에 접속자 폭주…온누리상품권 어디서 쓸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추석을 앞두고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가 월 200만원, 할인율은 최대 15%까지 늘어난다. 가맹제한 업종도 축소되면서 올 추석엔 전통시장 내 병원, 학원, 노래방 등에서도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의 한 상점에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임을 알리는 부착물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뉴스1)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 판매를 시작한다.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상차림 부담을 줄이고 전통시장과 상점가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사용 혜택을 강화하는 것이다.특별할인 판매 기간 지류 상품권은 할인율이 기존 5%에서 10%로 인상된다. 모바일과 충전식 카드형 상품권은 기존 10%에서 15%로 할인 폭을 확대했다. 지류 상품권은 개인별 구매 한도를 50만원 늘려 지류·모바일·카드형 상품권 모두 최대 20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이번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 한도는 지류 500억원, 모바일 1000억원, 카드형 1500억원이다. 할인 판매 기간은 오는 30일까지이지만 특별할인 규모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온누리상품권 사용처도 확대된다. 정부가 온누리상품권 가맹제한 업종을 현행 40종에서 28종으로 완화해 △학원(입시학원 제외) △수의업 △보건업 △노래연습장 △의복제조업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다.앞서 중기부는 지난 5월 온누리상품권 활용도 제고를 위해 가맹업종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오는 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 시 추석 전인 오는 10일께 공포·시행될 것으로 보인다.추석을 맞아 시행하는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판매 내용. (표=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온누리상품권 이용 관련 궁금증을 질의응답(Q&A) 형태로 정리했다. Q. 온누리상품권 혜택은.A. 온누리상품권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기부와 소진공이 발행하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전용 상품권이다.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 가능하며 사용 금액에 대해서는 40% 소득공제 혜택이 적용된다. 상품권을 구매할 땐 액면 금액의 5~10%를 할인해준다. 특별할인 판매 기간에는 할인율이 10~15%로 확대된다. 예컨대 특별할인 판매 기간에 지류형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을 구매하면 10% 할인가인 9000원에 살 수 있다. Q. 온누리상품권은 어떻게 구매하나. A. 지류 상품권은 전국 16개 은행 전 지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모바일과 카드형은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은 후 즉시 구매할 수 있다. 카드형은 모바일 앱에 본인이 보유 중인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계좌 등록 후 사용 가능하다. Q.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는.A.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2000여 전통시장과 약 9만 6000개의 상점가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임을 표시하는 부착물(스티커)을 확인하면 사용 가능 여부를 구분하기 쉽다. 온누리상품권 앱에서도 지역별, 시장별 또는 내 주변 가맹점을 찾을 수 있다. 단 동네 대형마트나 회사 주변 식당가, 직거래 장터 등 전통시장 및 상점가 밖에 위치한 일반점포에선 사용 불가하다. 지주회사 직영점(대기업에서 직접 운영하는 사업체), 보험 및 금융업, 점술 및 유사 서비스업, 성인용 게임장 등 가맹제한 업종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정부는 보다 많은 곳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가맹제한 업종을 현행 40종에서 28종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앞으로는 △학원(입시학원 제외) △수의업(동물병원) △보건업(병원) △노래연습장 △의복제조업(한복점)등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 있으면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Q. 온누리상품권도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나.A. 온누리상품권 사용 점포가 현금영수증 가맹점으로 가입했으면 발행 가능하다. 현금영수증 가맹점에 가입되지 않은 가맹점에서 물건을 구매했다면 해당 거래증빙서류를 첨부해 현금영수증 홈페이지에 등록 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Q. 온누리상품권 환불이나 권종 교환이 가능한가.A. 지류형 상품권의 환불 및 교환은 판매 당일 판매지점에서 구매자 본인 방문 시에만 가능하다. 판매 후 하루가 지나면 상품권 판매정보가 모든 은행으로 통보돼 환불 및 교환 처리가 전산상 불가능하다. 모바일과 카드형은 구매일로부터 7일 이내 전액 미사용 시 전액 환불 가능하다. Q. 온누리상품권 훼손 시 교환 가능한가.A. 상품권이 4분의 3 이상 남아있고 발행자의 상품권임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 교환 가능하다. 소진공 ‘전통시장 통통’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훼손상품권 교환양식을 출력한 뒤 훼손된 상품권 실물과 함께 동봉해 소진공으로 등기우편을 발송하면 된다.
2024.09.02 I 김경은 기자
실손보험 간소화, 휴대품 신고 폐지…적극행정 성과 컸다
  • 실손보험 간소화, 휴대품 신고 폐지…적극행정 성과 컸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2017년 7월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로 발령받은 유원규(행시 57회) 사무관이 가장 많이 받은 민원은 신용카드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당시 약관을 개정해 현금화 근거를 마련했으나 2020년 9월 중소금융과로 다시 돌아온 유 사무관에겐 여전히 같은 민원이 제기됐다. 그는 카드포인트를 현금으로 쉽고 빠르게 받을 방법을 고민한 결과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시스템’과 ‘계좌이체·조회 시스템’을 연동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2021년 1월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개시했고, 지난해 말까지 3년간 이용자가 되찾아간 포인트는 4930억원에 달한다.유 사무관은 국민의 재산권 행사에 이바지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그해 6월 범부처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1위(대통령상)를 받았다. 유 사무관은 28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과거에 맡은 일을 다시 수행하며 같은 문제점이 지속 제기됐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 금융결제원과 함께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엔 실손의료보험 간소화 서비스 공로로 인사혁신처장상을 수상했고 올해 7월엔 대통령표창을 받았다.정부의 ‘적극행정’이 새로운 공직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업무 수행을 독려하기 위해 정부는 2019년 ‘적극행정 운영규정’(대통령령)을 제정, 우수공무원 선발(제14조)과 인사상 우대(제15조)를 시행하고 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적극행정 우수사례는 180여개에 달한다.관세청의 ‘휴대품 신고서’ 제출 의무 폐지 사례도 적극행정 사례로 꼽힌다. 이 방안을 제시한 사람은 주무관(7급)이었다. 위험물품 반입 차단을 위해 신고대상 물품이 없더라도 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반대가 많았지만, 담당 주무관은 해외 여행자 편의를 위해 폐지를 밀어붙였다. 지난해 5월 휴대품 신고서 제출 의무가 폐지되며 연 4300만명의 해외여행자가 편의를 봤고 매년 5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이 주무관은 유공포상(근정포장)을 받고 올해 6급으로 승진했다. 중앙부처 과장급 직원은 “주무관이 조직을 설득하는 건 쉽지 않다. 적극행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적극행정 운영규정에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경우 감사 및 징계의결 시 면책을 해주는 조항(제16조)을 규정함으로써 공무원들이 공공이익에 부합하는 정책을 펼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한국공항공사는 한 공항의 파손된 항공기 이동 도로를 긴급하게 포장 보수했다. 당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향후 자체감사가 진행됐지만 적극행정 면책을 받았다. 연원정 인사처장은 “그간 마련한 적극행정 제도가 적극행정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적극행정이 일상이 돼 국민이 어디서든 적극행정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9 I 서대웅 기자
"비대면 환전 서비스 이용 시 신청인이 직접 환전소 방문해야"
  • "비대면 환전 서비스 이용 시 신청인이 직접 환전소 방문해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비대면 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신청인 본인이 출국장 환전소를 방문해야 한다고 금융당국이 안내했다. 또 대출을 연장 또는 대환하고자 하는 경우 카드론 이용 등 으로 부채 규모가 증가하면 대출이 거절될 수 있다고 전했다.광복절인 15일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이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25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주요 민원사례로 알아보는 소비자 유의사항’을 공개했다. 지난 7월 해외여행을 준비 중이던 한모씨는 출국 전날, 초등학생 자녀 명의로 비대면 환전서비스를 신청하고, 출국 당일 인천공항에서 외화를 수령하려고 했지만, 가족관계증명서 등 필요서류를 제대로 안내받지 못해 서류 지참하지 못했고, 외화를 수령할 수 없었다. 환전을 취소할 수도 없어 부득이 다시 원화로 재환전하게 되어 손해와 불편을 겪었다.또 손모씨는 인터넷 환전 신청 후 외화수령 지점을 인천공항으로 지정했는데, 출국심사 후 환전금액을 수령하고자 환전소(면세구역)를 방문했더니 수령이 불가하다고 안내를 받기도 했다.이 같은 사례처럼 비대면 환전서비스 신청 시 신청인 본인만 외화 수령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청인 명의의 신분증이 필요하다. 또 비대면으로 신청한 외화는 출국심사 전 출국장 환전소에서 수령할 수 있고, 출국심사 후 면세구역 환전소에서는 수령을 할 수 없다.이어 대출을 연장 또는 대환하고자 하는 경우 카드론 이용 등 으로 부채 규모가 증가하면 대출이 거절될 수 있다.유모씨는 청년임차보증금대출의 만기 도래로 원금상환 요청을 받게 되자 은행에 대환대출을 신청했다. 은행에서 원금상환 필요액 대비 대환대출 취급가능 금액이 부족하다고 하자 차주는 그 차액을 카드론을 통해 마련했다.이후 대출실행 직전 신용정보 조회결과 카드론 이용 사실이 확인되어 부채증가, 신용등급 하락하면서 대출이 거부됐다. 이에 유모씨는 카드론을 이용하면 대출 실행이 불가하다는 점을 은행이 미리 안내하지 않아 대환대출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금감원은 “카드론, 대부업체 대출 등 연체율이 높은 업권의 대출을 이용하거나 현금서비스를 빈번하게 이용하는 경우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은행은 대출실행 전 차주의 신용위험이 악화되거나, 차주가 제공한 정보의 내용이 달라져 대출 실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 대출을 실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2024.08.25 I 최정훈 기자
긴 폭염에 늦은 휴가 떠난다면…"공유차·택시 연계 할인 챙겨요"
  • 긴 폭염에 늦은 휴가 떠난다면…"공유차·택시 연계 할인 챙겨요"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절기 처서(22일)가 지났지만 30도를 훌쩍 넘는 찜통더위와 같은 폭염과 열대야가 9월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늦더위를 피해 국내외로 늦은 여름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도 늘면서, 모빌리티 업계가 이동 서비스와 연계한 할인 프로모션으로 소비자 경험 확대 경쟁을 하고 있다.(사진=쏘카)쏘카(403550)는 서비스 시작 13년 만에 회원 1000만명 돌파를 기념해 9월 18일까지 ‘100시간 챌린지’ 진행한다. 이용자별 쏘카 이용 패턴에 맞춰 왕복 단시간(10시간 이상) 50% 할인 ‘데일리쿠폰팩’과 장시간(30시간 이상) 55% 할인 ‘트래블쿠폰팩’ 중 선택 제공한다. 두 쿠폰팩에는 ‘부름’ 55% 할인과 ‘편도’ 50% 할인 혜택이 공통으로 포함된다.쏘카는 챌린지 기간 동안 누적 이용시간에 따라 쏘카 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10시간 1000크레딧 △20시간 5000크레딧 △40시간 1만크레딧 △70시간 5만크레딧 등 구간별로 증정한다. 쿠폰을 사용해 쏘카를 이용하면 5시간이 추가로 쌓이며, 일요일 오후 7시부터 금요일 오후 7시까지 사용 건에 한해서는 이용시간을 두 배로 적립해 준다. 누적 이용 100시간을 달성한 회원 7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경품도 증정한다.박재욱 쏘카 대표는 “앞으로도 쏘카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누구나 자유롭고 행복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사진=우버)우버는 우버재팬이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헬리콥터 탑승 한정 이벤트 ‘우버 플라이어스 클럽’을 개최한다. 한국인 관광객 등 우버 앱으로 누구든 참여할 수 있으며, 1등 당첨자들은 우버가 마련한 헬리콥터를 타고 도쿄 타워와 스카이트리 전망대 등 관광 명소를 감상할 수 있다. 또 9월 말까지 일본 도쿄에서 우버택시 요금 최대 30% 할인(1회 한정, 최대 1500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이 밖에도 우버택시는 하나카드와 손잡고 국내외 여행자들이 ‘트래블고(TravelGO) 카드’로 우버택시 서비스를 결제하면 10% 할인(최대 3000원) 혜택을 월 최대 10회까지 제공한다. 또 KB국민카드와 손잡고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미화 환산 10달러 이상을 KB마스터카드(신용·체크)로 결제하면 국내 우버택시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 3매를 제공한다.우버택시 관계자는 “국내외 어디서든 우버 앱 하나로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을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카카오모빌리티가 제천 레스트리 리솜에서 운영하는 배송로봇 ‘브링’ 모습.(사진=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4월 출시한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을 호반호텔앤리조트와 손잡고 제천 레스트리 리솜에서 운영한다. 지난 5일부터 주간에는 음료, 야간에는 객실 어메니티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고 향후 간단한 식사 배송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약 200여개의 객실과 식음료(F&B)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리솜에서의 서비스를 통해 휴양형 리조트에 최적화된 배송로봇 시나리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리조트 이용객들은 별도의 앱 다운 없이 각 객실에 비치된 큐알(QR)코드를 통해 리솜 주문 웹에 접속한 후 원하는 물품을 주문하고, 결제까지 한번에 진행할 수 있다. 로봇이 객실에 도착하면 안내 받은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주문한 물품을 수령하면 된다. 객실정보는 사전에 입력돼 있어 별도의 목적지를 입력할 필요 없으며, 배송 로봇의 출·도착 정보는 고객에게 문자로 전송된다.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리조트 전 층 모든 공간을 주행할 수 있고, F&B와 어메니티 등 다양한 배송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로봇서비스를 통해 투숙객들의 편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사진=티머니)티머니는 이달 모빌리티 앱 ‘티머니고(TmoneyGO)’를 업데이트하고, 지난 4월 고속 페리 예약 서비스 시작에 이어 서비스 영역을 여행·상품·숙박·물류로 확장했다. ‘여행상품’ 서비스는 도시·농촌 투어부터 당일·숙박 여행 등 상품을, ‘숙박 예약’ 온다(ONDA)와 제휴해 국내·외 숙박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류 서비스’는 물류 플랫폼 굿스플로(goodsflow)를 통해 택배·퀵·화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티머니GO는 신규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숙박 서비스 예약하면 이용할 때마다 3%를 GO마일리지로 적립해준다. 아울러 여름 휴가철 고속버스 첫 예매 결제 시 1500원 정액 할인쿠폰 자동 제공, 이달 31일까지 SRT 예약 결제 시 5%를 GO마일리지 적립, 국내선 항공권 예매 시 발권 대행료 면제 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조동욱 티머니 모빌리티사업부장 전무는 “티머니GO의 여행상품, 숙박, 물류 서비스로 이전에 없던 혁신적인 모빌리티 결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3 I 김범준 기자
美, 2분기 금융자산 소득 4936조원…또 역대 최대
  • 美, 2분기 금융자산 소득 4936조원…또 역대 최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올해 2분기(4~6월) 주식과 채권 등 금융자산을 통해 창출된 소득이 연율 환산(계절조정) 3조 7000억달러(약 4936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15분기 연속 역대 최고액을 경신한 것이다. (사진=AFP)◇연준 금리인상에 이자수입↑…증시 호조도 영향2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미 상무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의 개인소득은 계절조정된 연율 환산치로 23조 8000억달러(약 3경 1756조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임금 등 고용자 보수가 60%를 차지했고, 금리상품에서 얻은 이자수입 및 주식 배당수입을 합한 자산소득이 15%를 차지했다. 자산소득은 3조 7000억달러로 15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자수입이 1조 8000억달러(약 2401조원), 배당수입이 1조 9000억달러(약 2535조원)로 각각 집계됐다. 이자수입이 특히 많이 늘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개인 투자자가 급증한 상황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2년 동안 0%였던 기준금리를 5.25~5.5%까지 인상한 영향이다. 미 투자자 대부분은 단기 국채 등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에 자금을 넣어두고 기회가 될 때마다 주식이나 기타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단기 국채 금리는 연준의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연동한다. 미 자산운용협회(ICI)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MMF 잔액은 총 6조 2000억달러(약 8273조원)로 이 가운데 2조 5000억달러(약 3336조원)가 개인 투자자금이다. 미 증시 호조도 영향을 미쳤다. 미 가계(비영리단체 포함)의 금융자산은 주식·투자신탁이 약 50%를 차지하며, 현금 및 예금은 15%에 불과하다. 미 가계의 금융자산 잔고는 올해 3월 말 기준 122조달러(약 16경 2736조원)로 전분기대비 4%(4조달러·약 5337조원) 증가해 2분기 연속 최고액을 경신했다. 물론 미국의 모든 가계가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금융자산이 없는 중산층·저소득층의 경우엔 연준의 기준금리 상승으로 신용카드 부채 부담이나 모기지(주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확대했다. 다만 미 경제 전체적으로 보면 자산소득 증가가 개인의 소비 여력을 키워 견고함을 유지시키고 있다고 닛케이는 평가했다. 신문은 “미 가계의 자산소득은 지난 30년간 약 3.6배가 됐다”고 짚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MMF를 통해 미국의 개인 소비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日도 ‘금리있는 시대’ 진입…자산소득 증대 기대↑한편 일본도 올해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 신(新)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도입 등에 힘입어 자산소득 증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미국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이자·배당 수입은 2022년 기준 14조 5000억엔(약 133조원)으로 집계됐다. 2000년 이후 최대 규모지만, 비교 가능한 통계 기준 1994년 정점 대비로는 여전히 절반 수준이다. 저금리 장기화로 이자수입이 사실상 전무했던 탓이다. 일본 가계의 금융자산 잔고는 올해 3월 말 기준 2199조엔(약 2경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미국과 비교하면 8분의 1 수준이다. 보유 금융자산 구성이 이러한 차이를 낳았다. 일본 가계는 현금 및 예금 비율이 50%를 넘고 주식·투신은 20% 미만이다. 닛케이는 “지난 20년 동안 미 가계의 금융자산은 3배 이상 성장한 반면, 일본은 50% 증가에 그쳤다”며 “일본에선 배당수입이 제한적이며 주가 상승에 따른 가계의 소비 여력 증대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2024.08.22 I 방성훈 기자
쌍둥이 중 누가 범인?…내연남 살인 숨기려 얼굴 바꿨다
  • 쌍둥이 중 누가 범인?…내연남 살인 숨기려 얼굴 바꿨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9년 전인 2015년 8월 21일. 내연남을 살해한 뒤 성형시술을 받고 쌍둥이 동생 행세를 한 여성 김모씨(당시 40대)가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사건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인의 소개로 유부남 A씨를 만난 김씨는 결혼을 전제로 2년가량 A씨와의 내연관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A씨가 본처와 이혼하지 않으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악화되기 시작했다.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캡처비극은 2014년 1월 9일 발생했다. A씨는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김씨의 오피스텔에 술을 마신 채 찾아갔다. 이날 김씨는 A씨에게 “왜 이혼을 하지 않느냐”며 따지기 시작했다. 언쟁은 곧 심한 몸싸움으로 번졌고, 급기야 김씨는 집안에 있던 흉기로 A씨를 찔러 숨지게 했다.범행 직후 119에 직접 신고한 김씨는 “장난하다가 흉기가 진짜로 들어가 버렸다”고 신고했다. 이후 경찰에 한 차례 조사를 받은 김씨는 그와 매우 비슷하게 생긴 일란성 쌍둥이 여동생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김씨는 은행에서 돈을 빼 도피자금을 마련한 뒤 이전까지 쓰던 휴대전화, 의료보험, 신용카드, 교통카드 등 자신의 행적을 노출할 수 있는 수단을 전부 사용하지 않았다. 김씨는 오로지 대포폰과 현금만 사용했다.심지어 김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동생과 비슷하게 성형을 하기도 했다. 2014년 8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 보톡스와 필러 시술 등을 받은 김씨는 시술을 통해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동생과 얼굴을 똑같이 만들었다.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캡처경찰은 휴대전화 이용 내역과 은행 계좌 압수수색, 김씨의 거주지로 추정되는 지역 내 CCTV 분석 등을 통해 소재를 추적했으나 김씨를 특정하는 데 애를 먹었다. 잘못해서 동생을 붙잡았다가 김씨가 더 깊이 잠적할 가능성도 있었기에 쉽게 움직이지 못했다.그러던 중 김씨가 동생 이름으로 도시가스와 유선방송에 가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마침내 단서를 잡았다. 경찰은 해당 지역 일대 편의점 CCTV 등을 분석해 김씨의 거주지를 특정하고, 2015년 4월 그를 붙잡았다. 김씨가 잠적한 지 1년 3개월 만이었다.경찰에 붙잡힌 김씨는 A씨를 살해한 이유에 대해 묻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러다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이혼을 하고 자신과 결혼하기로 약속했지만, 이혼을 미루지 않는 태도에 화가 나 살해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사진=연합뉴스TV 캡처1심 재판부는 “당시 흉기가 A씨의 두꺼운 외투를 뚫고 관통한 점 등으로 비춰 상당히 강한 힘으로 찌른 것으로 판단되고 그런 행위로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을 예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김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항소심 또한 원심과 같은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 직후 도피자금을 마련해 상당기간 도피하는 등 죄책이 매우 무겁다”면서도 “김씨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범행을 뉘우치면서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다만 김씨의 도피를 도운 쌍둥이 여동생은 처벌을 받지 않았다. 형법상 범인이 친족이나 함께 사는 가족일 경우, 해당 범인의 도주를 돕거나 숨겨주더라도 처벌하지 않는 ‘친족 간 특례’ 조항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2024.08.21 I 권혜미 기자
'상테크'는 티메프·상품권 발행·카드사 합작품…간편결제 "손실만 생겨"
  • '상테크'는 티메프·상품권 발행·카드사 합작품…간편결제 "손실만 생겨"
  • 류광진(왼쪽) 티몬 대표이사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 출석하면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티몬·위메프 유동성 대란 사태가 상품권 시장으로 옮겨붙고 있다. 티몬·위메프는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상품권을 8~10% 가량 할인으로 소비자를 유혹했고 상품권 발행사도 이에 호응해 매출 올리기에 바빴다. 신용카드사는 상품권 구매도 ‘결제 실적’에 포함하면서 소비자들의 상품권 구매를 자극했다. 소비자들은 티몬·위메프에서 상품권을 구매한 후 이를 페이코, 네이버 페이 등 간편결제 포인트(페이)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상품권을 구매한 상당수 소비자들은 티몬·위메프 사태에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가장 크게 손실을 본 곳은 간편결제 업체다. 간편결제 업체는 상품권 발행사로부터 결제 대금을 받아야 하나 그럴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간편결제 업체가 상품권 판매를 부추겨 소비자 피해를 키운 세력으로 몰리고 있다. ◇ 티메프·상품권 발행사·카드사가 구축한 ‘상테크 생태계’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신용카드로 티몬·위메프에서 8~10%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해피머니·북앤라이프·컬처랜드 등 상품권 발행사의 상품권을 매입했다. 상품권을 간편결제 포인트 액면가로 전환하면 차익을 남길 수 있는 데다 다양한 사용처에서 사용이 가능했다. 그로 인해 ‘상테크족’이 유행했다. 통상 티몬·위메프에서 7%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을 팔게 될 경우 이를 간편결제 포인트로 전환하려면 소비자는 8% 전환 수수료율을 내야 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소비자가 손해이기 때문에 이런 거래가 일어나기 쉽지 않아보인다. 이때 등장한 것은 신용카드사다. 신용카드사는 상품권 구매도 ‘결제 실적’으로 포함시켜 항공사 마일리지 등 각종 적립 혜택을 제공했다. 소비자 입장에선 전환율이 더 높아도 신용카드사에서 지급하는 각종 혜택을 고려하면 이득이 됐다. 이런 와중에 티몬·위메프는 현금 유동성을 당기기 위해 상품권 할인율을 8~10%까지 높였다. 소비자 입장에선 간편결제 포인트 전환율에 전혀 돈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완전한 ‘상테크 상품’이 되버렸다. 상품권 발행업체도 상품권이 팔리는 대로 돈이 되기 때문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한 간편결제 업체 관계자는 “상품권 발행사와 계약을 맺으려고 하니 더 이상 제휴처가 필요없다고 할 정도로 이미 포화상태의 시장이었다”고 전했다.티몬·위메프, 상품권 발행사, 카드사가 구축한 ‘상테크’ 시장은 연간 수 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간편결제 업체 관계자는 “티몬·위메프는 본분을 망각하고 소비자 니즈를 사기에 가까운 방식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이용하고 상품권 발행사는 욕심에 눈이 멀어 티몬·위메프와 가장 가까이 거래하면서도 그 위험을 감지하지 못했다”며 “카드사는 상품권 판매를 통해 회원을 모으고 티몬·위메프한테 수수료를 챙겼다”고 지적했다. ◇ 간편결제 “소비자 피해 구제했더니 상품권깡 주범으로 몰려” 억울‘상테크’를 노린 소비자들의 상당수는 상품권을 매입한 후 당일 또는 당월에 간편결제 포인트로 전환했다. 그로 인해 소비자들은 티몬·위메프의 유동성 대란에서도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소비자가 상품권을 포인트로 전환하는 순간, 거래 주체는 소비자와 간편 결제 업체로 바뀐다. 간편결제 업체는 상품권 발행사로부터 40~50일 이후 관련 대금을 지급받게 된다. 그런데 티몬·위메프가 상품권 판매대금을 상품권 발행사에게 지급하지 못하게 되면서 상품권 발행사 역시 간편결제 업체에 대금을 지급하기 어렵게 됐다. 일부 상품권 발행사는 보증보험 미가입 등으로 파산 위기에 몰려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임에도 일각에선 간편결제 업체가 일명 ‘상품권깡’을 부추겼다고 비판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상품권을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는 한도를 높였다는 이유에서다. NHN페이코는 월 200만원이던 해피머니·컬처랜드 충전 한도를 400만원으로 높였고 북앤라이프 상품권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높였다. KG모빌리언스도 상품권별로 월 600만원~1000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간편결제 업체들은 상품권의 포인트 전환 한도를 조정하는 것이 상품권 발행을 늘리는 데 영향을 주지 않음에도 상품권깡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상품권을 얼마나 발행할지 여부는 상품권 발행사와 티몬·위메프간 정하는 것이지, 이러한 의사 결정 과정에서 간편결제 업체는 빠져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간편결제 업체 관계자는 “상품권에서 10% 할인율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면서도 “상품권 발행이 늘어날 것이란 통보를 받고 소비자 편의를 위해 포인트 전환한도를 높인 것이지, 우리가 먼저 전환한도를 높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상품권을 포인트로 전환하는 사업을 통해 간편결제 업체가 얻을 수 있는 수수료는 0%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편결제 업체 관계자는 “상품권을 구매한 소비자는 간편결제 플랫폼에 즉시 충전(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반면 간편결제 플랫폼은 상품권 발행사로부터 익월에 정산을 받는 구조”라며 “티몬·위메프 사태로 간편결제 플랫폼이 미정산 리스크를 떠안음으로써 고객 편의성은 높이고 피해를 되려 최소화하는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2024.08.09 I 최정희 기자
리스크 덜어내고 상승세 탄 하나금융…하반기 밸류업 기대감 ‘쑥’
  • 리스크 덜어내고 상승세 탄 하나금융…하반기 밸류업 기대감 ‘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과 환차손 등의 부담에도 수수료 수익을 중심으로 실적을 만들어낸 결과다. 특히 하나증권과 하나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가 순항하며 탄탄한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보였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덜어내고, 하반기 밸류업 계획도 앞두고 있어 하나금융을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1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7회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한국경제인협회 제공)◇상반기 순익 2.68조 ‘역대 최대’…수수료 수익 ‘쑥’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2조 687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2.6% 증가한 1조 347억원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손비용 추가 적립에도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만들어 냈다.하나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 38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6% 하락했고 비이자 이익도 1조 26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4% 감소했다.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함께 ELS 손실보상 1147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 손실 1287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이 원인이 됐다. 이에 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9%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하나금융의 성장을 이끌어 낸 건 수수료 이익이다.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1조 3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6%(1159억원) 증가했다. 이는 은행의 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지속적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기인한다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하나금융의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도 눈에 띈다. 상반기 말 대손 비용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8%포인트 감소한 0.24%다. 상반기 중 국내 부동산 PF 리스크 관련 충당금 등을 추가 적립했음에도 2022년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 그룹의 연체율도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개선된 0.49%로 하락 전환했다.하나금융의 자기자본비율(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각각 15.09%, 12.79%,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6%, 총자산이익률(ROA)은 0.69%다.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며 경영지표도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 750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8%가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ELS 손실보상과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그럼에도 손님 기반 확대, 수수료 이익 증가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하며 순이익이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는 평가다. 특히 하나은행의 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은 업계 최저 수준인 0.27%를 기록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3%에 그쳤다.하나금융의 비은행 계열사도 순항하고 있다. 특히 하나증권은 그간 이어진 해외 대체 투자 손실에 따른 실적 부진에서 턴어라운드하며 상반기 누적 기준 순이익으로 1320억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45억원 대비 282% 증가한 수준이다. 자산관리(WM) 부문과 투자은행(IB) 부문, 세일즈앤트레이드(S&T) 부문의 고른 성장이 턴어라운드의 이유라고 설명한다.하나카드의 성장도 돋보인다. 하나카드는 상반기 11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60.7% 증가한 기록이다. 실적이 공개된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는 하나카드의 대표 해외여행 특화 상품인 트래블로그의 효과가 컸다는 설명이다. 올 상반기 전체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의 절반이 하나카드에서 나왔다.◇사법 리스크 덜어낸 함영주 회장…하반기 밸류업 기대감도하나금융은 사법 리스크까지 덜어내며 실적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25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로 금융당국이 내린 중징계 처분 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한편, 하나금융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의 하나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 또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상반기 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 발표할 기업가치 제고 방안 계획에 대한 기대감도 남아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팀장은 “2분기 중 하나금융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부동산 PF 관련 추가 충당금 등의 부담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견조한 실적 방어를 했다”며 “특히 하반기 중 기업가치 제고 방안과 추가 자사주 매입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2024.08.09 I 최정훈 기자
헥토파이낸셜, 2분기 영업이익 18.7% 증가(상보)
  • 헥토파이낸셜, 2분기 영업이익 18.7% 증가(상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헥토파이낸셜(234340)은 8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6억원으로 전년동기비 18.7%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81억원으로 1% 줄었다. 반면 순이익은 40억원으로 영업외이익이 증가하면서 38.4%가 급증했다. 영업이익 성장은 수익성이 높은 결제수단 서비스 비중 확대와 함께 광고비 등 비용 효율화, 자회사 영업손실 축소 등 수익성 개선 노력에 기인한다. 순이익은 해외 신규서비스 관련 수익 증가 영향에 증가했다. 최종원 헥토파이낸셜 대표이사는 “매출 증대보다 수익성이 좋은 서비스 비중을 높이는 데 노력해 온 성과가 1분기에 이어 2분기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자체 회원에 기반한 간편현금결제서비스인 ‘내통장결제’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헥토파이낸셜은 해외 플랫폼을 위한 원스톱 정산 서비스 등 ‘편리한 금융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 지속 성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헥토파이낸셜은 계좌 기반 결제서비스 국내 1위 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든 결제 수단의 원천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이다. 간편현금결제를 비롯한 신용카드, 휴대폰 결제 등 주요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PG서비스부터 해외 정산에 이르는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2024.08.08 I 최정희 기자
팍팍한 살림살이에…저축銀 소액신용대출 '쑥'
  • 팍팍한 살림살이에…저축銀 소액신용대출 '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대출 부실화 우려로 저축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여신 잔액이 100조원 밑으로 내려왔지만 서민이 찾는 소액신용대출은 연일 증가세여서 팍팍해진 가계 상황에 자금난을 겪고 있는 서민이 급전을 끌어다 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잔액은 총 1조 16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216억원) 대비 13.6%(1391억원) 증가한 액수다. 저축은행업계의 소액신용대출 잔액은 연일 증가 폭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말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잔액은 1조 133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 1488억원으로 13.3% 늘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자산 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다올·페퍼·신한·KB·상상인)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기준 잔액은 9251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79%를 차지했다. 지난해(7353억원)와 비교하면 25.8%(1898억원) 늘어났다. 소액신용대출은 3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의 금액을 담보 없이 빌릴 수 있는 대출상품이다. 대출 기간은 통상 1~5년 정도로 짧고 평균 금리는 약 18%로 법정 최고금리인 20%에 육박하는 높은 수준이다. 신청 당일 바로 돈을 빌릴 수 있어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저소득층 등 서민의 생활자금 용도로 주로 활용한다.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이 늘어나는 건 최근의 저축은행 대출 축소 움직임과 상반된 흐름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여신(말잔)은 지난 5월 말 기준 99조 9515억원으로 지난해 1월(115조 6003억원)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저축은행 여신이 100조원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2021년 11월(98조 1324억원)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소액신용대출은 현금서비스와 비슷한 개념으로 카드만 있다면 누구나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대출을 원하는 수요 압력이 상당히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저축은행의 주 고객층인 중·저신용자의 생활자금 수요가 늘어났고 소액신용대출 잔액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고 설명했다.저축은행으로서 담보 없이 소액을 빌려주는 소액신용대출의 이익이 크지 않다. 반면 여러 금융권에 걸쳐 대출을 시행한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아 부실 위험은 상대적으로 크다. 다만 지난해 3분기까지 오름세를 나타내면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 업권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10.4%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9%에서 0.5%포인트 개선됐다.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소액신용대출은 대부분 300만원 정도로 금액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저축은행으로서는 대출을 내줘도 건전성 관리에 크게 무리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신규 취급액이 늘어남에 따라 모수가 확대된 점과 최근 저축은행업계서 건전성 관리를 위해 채무조정,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진행한 점도 연체율 하락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8.02 I 최정훈 기자
해외서 카드 쓸땐 '원화 결제' 하지 마세요
  • 해외서 카드 쓸땐 '원화 결제' 하지 마세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해외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를 할 때는 현지 통화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동 납부가 설정돼 있던 카드를 재발급할 경우 자동납부 승계 내역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금융감독원은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신용카드 이용 관련 소비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해외 가맹점에선 카드로 결제할 때 원화 결제를 하면 브랜드사(비자, 마스터카드 등)·해외 서비스 수수료 뿐 아니라 원화 결제 수수료가 추가로 부과된다. 원치 않는 수수료 부담을 방지하려면 카드사들이 운영하는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전기 요금, 아파트 관리비 등 자동 납부가 설정된 카드를 분실 등의 사유로 재발급할 경우 모든 납부 내역이 승계되는 것은 아니어서 내역을 확인하고 변경된 결제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또 기존 사용 카드가 단종되면 카드사는 고객에게 대체 카드를 제안하는데, 이때 카드 조건과 혜택을 꼼꼼히 비교해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는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신용카드로 물건을 사는 것처럼 꾸며 결제한 뒤 현금을 받는 ‘카드깡’은 불법 행위로, 적발되면 신용도 하락 등뿐만 아니라 카드 정지, 한도 축소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휴가철 여행객으로 붐비는 인천공항. (사진=연합뉴스)
2024.08.01 I 김국배 기자
“투자 이익·무료 여행 노렸는데”…티메프 사태에 ‘상테크족’ 울분
  • “투자 이익·무료 여행 노렸는데”…티메프 사태에 ‘상테크족’ 울분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티몬·위메프 등 큐텐 계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정산·환불 지연 사태로 상테크(상품권 재테크)족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 상품권 사용은 물론 현금화할 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29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 정산·환불 지연 사태 여파로 상테크족들은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수천만원을 잃게 됐다. 문화상품권 업체 해피머니, 컬쳐랜드가 환불 중단·사용처 제한, 핀테크(금융+기술)인 네이버페이와 페이코 등이 포인트 전환을 중단해서다.문화상품권이 한순간에 휴지 조각이 되면서 상테크족들은 울분을 통하고 있다. 일례로 50대 남성 A씨는 “살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월초 티몬을 통해 문화상품권 100만원어치를 구매했고, 해피머니에 충전했다”며 “환불이 중단은 물론 사용처가 제한되면서 돈은 쓸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티몬은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8~1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을 판매했다. 통상 상품권 할인율이 2~3%인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지난달 티몬이 진행한 ‘북앤라이프 8% 할인 딜’은 준비된 수량이 모두 매진됐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티몬이 부족한 자금을 메꾸기 위해 이벤트를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벤트를 수상하게 여기는 상테크족도 있었다. B씨는 “3년간 상테크를 통해 돈을 벌었다”며 “근데 몇 달 전부터 할인율을 자꾸 인상하는 게 이상했다. 5만원권 가격이 4만7000원대에서 4만6000원대로 떨어졌다”며 “특히 이커머스에서 구매하는 상품권은 선결제 방식이라 몇 달 후에 사용이 가능하다. 불안해서 아내와 논의한 끝에 상테크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상테크는 무료 항공권을 얻고 싶거나 투자를 통해 이문을 남기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다. 먼저 항공권을 무료로 얻고 싶은 이들은 항공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면서 상품권 구매를 전월 이용금액(실적)으로 인정하는 신용카드를 활용한다. 통상 월 상품권 구매 한도는 100만원인데 12개월 동안 한도를 꽉 채운다면 제주도행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마일리지가 쌓인다. 투자가 목적인 상테크족들은 현금 대비 저렴한 문화상품권을 대량으로 구입한 뒤 환불을 통해 현금화한다. 통상 상품권은 현금 대비 2~3%의 할인율이 적용되는 데 100만원을 구매했다고 가정하면 97만원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신용카드 할인까지 더해지면 금액은 더 떨어진다. 핀테크 업체 포인트로도 현금화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수수료는 미미해 이문이 남는다. 한편, 법적으로 문화상품권과 백화점상품권을 이용한 상테크는 불법이 아니다. 다만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소득 증대를 위한 지역상품권의 경우 부정하게 사용하면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부정 유통에 연루된 가맹점은 1년 이내에 재등록 할 수 없다.
2024.07.29 I 김형일 기자
하나금융, 상반기 순익 2조687억…전년 대비 2.4% 증가
  • 하나금융, 상반기 순익 2조687억…전년 대비 2.4% 증가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2024년 2분기 1조347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2조687억원을 시현했다고 26일 밝혔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478억원)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ELS 손실보상 1147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1287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또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외에도 연초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상반기 내 조기 마무리했다. 매입한 자사주는 8월 중 전량 소각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기업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는 등 그룹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하나금융의 상반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4조3816억원)과 수수료이익(1조328억원)을 합한 5조4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03억원) 증가했다.특히, 상반기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6%(1159억원) 증가하며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하나금융은 △은행의 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지속적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하나금융의 상반기 말 대손비용률은 전년동기 대비 0.18%포인트 감소한 0.24%로, 상반기 중 국내 부동산 PF 리스크 관련 충당금 등을 추가 적립했음에도 2022년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또 그룹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룹의 연체율은 안정적 은행 연체율 관리와 전사적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개선된 0.49%로 하락 전환됐다.그룹의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각각 15.09%, 12.79%이며, 적극적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6%, 총자산이익률(ROA)은 0.69%다. 그룹의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5조406억원을 포함한 802조8364억원이다.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 1조7509억원(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을 시현했다. 이는 ELS 손실보상 및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수료 이익 증가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다.이자이익(3조8824억원)과 수수료이익(4833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4조3657억원이다.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은 업계 최저 수준인 0.27%를 기록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3%, NPL커버리지비율은 209.44%이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94조7271억원을 포함한 623조3690억원이다.하나증권은 WM 부문의 손님 수 증대와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관련 수익 개선을 바탕으로 상반기 13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으며, 하나카드는 1166억원, 하나캐피탈은 1111억원, 하나자산신탁은 364억원, 하나생명은 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2024.07.26 I 최정훈 기자
신용카드 매출액 부가세 공제율 절반으로…비과세·감면 '손질'
  • 신용카드 매출액 부가세 공제율 절반으로…비과세·감면 '손질'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년 매출액 5억원을 초과하는 사업자들의 신용카드 매출액의 부가가치세 공제율이 1.3%에서 0.65%로 절반 낮아진다. 전자신고가 일상화된 종합소득세, 법인세 등에 대해 전자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자신고 세액공제도 폐지된다. 그간 신용카드 사용, 전자신고 촉진을 위해 운영된 해당 제도들의 목표가 달성된 만큼 세수 확보를 위해 축소를 결정한 것이다. 결제 방법 관련 안내표시를 해 놓은 한 식당.(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25일 ‘2024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연간 매출액 5억원을 초과하는 사업자에 대한 신용카드 매출액 세액공제율을 1.3%에서 0.65%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2027년부터 1.0%인 공제율도 0.5%로 낮출 예정이다. 연간 한도는 1000만원, 2027년부터는 500만원으로 현행을 유지한다. 현재 정부는 연간 매출액 10억원 이하 개인사업자의 신용카드 매출액 중 1.3%를 1년 1000만원 한도로 부가가치세액에서 공제하고 있다. 이는 1994년 신용카드 사용을 촉진하고, 자영업자의 과표 양성화를 위해 도입됐고 일몰 시한을 늘리며 유지돼왔지만 신용카드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정책 목표에 도달한 만큼 공제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기인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22년 조세특례 심층평가에서 신용카드 세액공제에 대해 “제도 도입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됐으므로 제도를 축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부 역시 이와 같은 취지에서 공제율 축소를 결정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은 “5억원 이상이면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개인사업자인 만큼 5억원 이하의 혜택은 유지하되, 5억~10억원 사이 구간을 설정해 기존 공제율을 절반으로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전자신고가 일상화된 종합소득세, 법인세 등에 대한 전자신고세액공제도 없앤다. 현재 종합소득세와 법인세는 2만원, 부가가치세는 1만원까지 세액공제가 이뤄지지만, 홈택스와 스마트폰 신고(손택스) 등으로 인해 전자신고 비율이 97%를 넘긴 만큼 폐지 수순에 들어가는 것이다. 다만 양도소득세는 전자신고 비율이 여전히 지난해 기준 52.3%로 절반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2만원의 공제를 유지한다. 또한 수도권 밖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기업,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세액 감면도 이전하는 지역에 따라 차등을 두는 등 일부를 조정한다. 수도권·과밀억제권역보다는 그 밖에 기업 근거지를 두는 경우 더 많은 세제혜택을 줘 균형발전과 과세형평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수도권 안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한 감면을 없애고, 인구감소지역으로 이전하는 경우에만 지역에 따라 5~10년간 100%, 2~3년간 50%의 감면율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정부는 ‘현금영수증 파파라치’에게 지급되는 포상금을 현행 건당 5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연간으로는 2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낮춘다. 지난해 현금영수증 신고 포상금은 48억7100만원으로, 5년 사이 2배 넘게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금영수증 제도가 현장에 정착했고 자영업자의 피해가 과도한 만큼 일부 금액을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정부는 이러한 감면과 비과세 조항 정비를 통해 약 1조2000억원 가량의 세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간 세법개정안이 세부담 감경을 위주로 이뤄졌던 만큼, 시대의 변화를 반영해 재정 지속가능성에 대한 노력을 병행하겠다는 취지다. 기재부 관계자는 “2026년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부가가체 세액(3656억원) 중 신용카드 세액공제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25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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