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734건
- 주요그룹, 정권교체기 편승 미래전략 "각양각색"
- [edaily 문주용·조용만·김기성기자] 정권교체기에 대응, 재계가 갖가지 미래 전략으로 응수하고 있다. 레임덕(권력 누수기)을 틈타 SK, 롯데 등은 기업인수에 손발을 뻗치며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 또 현대차 등은 신규사업 진출에 나서는 한편 후계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반대로 삼성, LG등은 본업 챙기기와 내실다지기 등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낫다며 민감한 시대에 맞춘 "관록있는" 대응전략을 펴고 있다.
통상 정권교체기는 시점과 정치권 역학관계의 미묘함 때문에 레임덕이 발생, 재벌정책에 관한한 공백기가 되기 십상이다. 특히 현정권이 최근 "홍삼트리오"로 불리는 대통령 아들비리사건으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자 일부 그룹들은 공백기를 적극 활용하는 미래전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삼성, 잘나갈때 미래 대비하자..내실다지기= 요즘 삼성의 경영자세는 "잘 나갈수록 미래에 대한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하자"다. 이건희 회장이 5~10년후를 대비하도록 지시, ▲초일류기업 ▲정도경영 ▲핵심인력 육성 등 구체적인 전략을 갖춰가고 있다.
내실다지기 전략은 최근들어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이건희 회장의 발언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가 사상최고의 분기실적을 발표한 지난 4월19일 전자사장단 회의에서 "2010년까지 전자부문을 세계 `톱 3`에 진입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금융계열 사장단 회의에서는 `초일류기업`을 위한 정도경영과 고객만족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주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삼성사장단은 우수인재에 대해 국적불문의 채용방침을 빍히는 등 핵심인력 양성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키로 한 바 있다.
삼성은 반대로 외형성장이나 신규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KT민영화의 경우 이건희 회장은 "우리일도 바쁘다"며 불참방침을 밝혔고 금융계열사를 통한 소극적 입찰참여는 SKT의 막판 뒤집기로 무산됐다. 하이닉스인수 요청이나 자동차 사업 재진출설을 극구 부인, "아직은 외형성장에 나설 때가 아니다"는 판단에 따라 신중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삼성의 5~10년후 구상과 내실다지기에 대해 재계 일각에선 포스트 이건희, 즉 이재용 체제로의 개편을 위한 정지작업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불거질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외형보다는 내실에 더욱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분석이다.
◇LG, 통신업 재정비..구씨 허씨 분가도=LG는 정권교체기 전략을 따로 갖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단지 지난 2000년부터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 지주회사 체제를 준비해왔고 내년에는 전자, 화학 계열의 양대 지주회사까지 통합시킴으로써 지주회사체제를 완결시키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큰 그림아래 작은 움직임들은 역시 정권교체기의 전략과 무관치 않다. 신규사업에 대한 도전의지는 강하지 않지만 내실다지기로 그룹의 가장 큰 골치거리 사업인 통신서비스업의 재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데이콤이 파워콤 민영화에 뛰어든 것은 새로운 사업에 대한 진출이라기 보다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그룹의 통신사업에 대한 재정비로 해석된다. 파워콤을 인수할 경우 겨우 흑자전환의 발판을 마련한 데이콤은 미래 핵심사업을 "마음먹은대로" 설계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또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2강(强)에 눌려 있는 LG텔레콤도 큰 도움을 얻게 될 전망이다. LG는 정부가 바라고 있는 3강구도 구축을 위해 데이콤의 파워콤 인수 명분이 충분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만일 데이콤이 파워콤인수에 성공할 경우 파워콤, 데이콤, LG텔레콤, 그리고 IMT-2000사업자 등 4개 사업자를 주축으로 해 다시한번 SK, KT의 아성에 도전하는 기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의 가장 근본적인 현안인 구씨. 허씨 창업주 일가의 분가작업도 이 정권교체기를 활용, 해소하고 넘어갈 요량이다. 결별이지만 80여년동안 창업동지 관계를 유지해온 아름다운 전통 덕에 분가에 대한 여론부담도 없는 편이다. 하지만 분가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할 복잡 미묘한 주식거래는 외부 소액주주들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받기 십상이다.
따라서 정부의 견제가 약화된 지금이 여론의 화살을 피할 수 있는 적기인 셈이다. LG는 차기정권 초기인 내년말까지 분가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LG는 그룹차원이 아닌 LG칼텍스정유 차원에서 가스공사 민영화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연내 민영화하겠다는 정부의 공언과는 달리 현정권내 민영화 실현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SK, 이 때를 기다렸다..또다시 확장경영=SK는 마치 정권교체기를 기다린 듯한 모습이다. 예년에 볼수 없는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연초 다른 그룹들이 신중한 사업계획을 마련할 때 SK는 공격적인 경영계획으로 다른 그룹을 압도했다. 그렇지만 실제 사업계획에는 눈을 끌만한 투자계획이 없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SK는 최근 KT 민영화에서 공격성을 과시했다. "물의"를 빚으면서도 1조6000억원을 들여 KT지분 11.34%를 기습 인수, 재계를 놀라게 했다. 또 최근에는 전북은행과 신용카드 사업을 함께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금융사업 확대의지를 노골화했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및 한전 발전자회사 민영화에도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보였다. 가스공사의 경우 해외 유력 석유화학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SK의 "공격앞으로"는 정권교체기마다 나타나는 단골메뉴다. 섬유사업을 영위하던 SK는 자신보다 덩치가 훨씬 큰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하는데 성공했던 때도 지난 80년 신군부가 막 집권했던 시기다. 또 92년 정권교체기 때에는 제2이동통신자 선정을 위해 나섰다가 정치권의 반대로 물러서는 듯했다가 94년 끝내 한국이동통신(현재의 SKT)을 인수, "한번 물면 놓지않는" 대단한 집착을 과시했다. 이 두개 사업의 인수가 SK그룹의 비약에 결정적 계기가 됐던 만큼 정권교체기의 SK 전략은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라는 생각인듯하다.
재계 관계자는 "SK가 KT지분을 오버행 때문에 매입했을 것으로 믿지 못하는
이유는 정권교체기마다 기업인수에 나서는 모습때문"이라며 "KT 지분인수 역시 경영권 인수를 통해 다시한번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이번의 공경경영은 핵심수종사업을 확보하려던 과거 목적과는 달리 올연말 완료를 목표로 한 최태원 회장 후계작업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차, 몸집 불리기+ 후계작업 시작=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관련 사업으로 몸집을 불리는 동시에 정권교체기의 공백을 틈타 변칙 합병을 시도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후계승계작업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유럽계 해운회사인 왈레니우스-웰헬름센(WLL)사와 합작법인을 설립, 현대상선의 자동차 운송사업부문을 공동 인수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사업범위는 자동차 및 철강 제조에서 자동차 해외운송 부문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신설법인에 지분 20% 이하 수준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 이번주내에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전장업체인 본텍(옛 기아전자)을 흡수 합병할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업체로 변신한 현대모비스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후계승계작업의 시작이라는 의미도 있다.
본텍이 현대모비스에 흡수 합병되면 정몽구 현대·기아차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전무가 갖고 있는 본텍 30% 지분는 현대차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지분(1~2%)로 바뀐다.
이를 통해 정전무는 투자자산 15억원을 불과 7개월만에 200억원 이상으로 늘리는 이익을 챙기게 된다. 이 때문에 세법상 의제증여의 소지가 있는 등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문제가 정면으로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모비스측은 자동차부품의 핵심부문인 전장사업 강화차원에서 본텍의 흡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번 합병으로 재벌총수 2세의 투자자산 가치가 수십배로 늘어나는 동시에 공개시장을 통하지 않고 지주회사의 지분을 손쉽게 획득하는 변칙적인 방법이 동원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현대차그룹은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몽구회장의 옛 계열사인 고려산업개발 인수설에도 나오는 등 대규모의 현금 동원능력에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인수주체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현대차는 또 미국 현지에서 석박사 100~200명을 채용키로 하고 내년에는 유럽 등을 확대, 글로벌인재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혀 삼성을 뒤따르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롯데, 공격 경영의 새내기 주자=SK가 정권교체기마다 단골손님이라면 롯데
는 정권교체기의 새내기 손님이다. 물론 지난 문민정부시절 초기에 제2 롯데월드 건설을 위해 분주하게 뛴 적이 있지만 성사시키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롯데는 IMF를 겪으면서도 마르지 않은 "화수분" 같은 현금동원력을 바탕으로 유통업체에서 닥치는대로 먹어치우고 있다.
롯데는 미도파매각 입찰에 참여해 5800억원의 가격조건을 제시한 끝에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이어 지난달에는 국내 1위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즈를 501억원에 인수키로 해 "유통지존"의 꿈을 불태우고 있다. 카드사업 진출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을 통해 지난해부터 현대석유화학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의 공격 경영에는 신동빈 부회장이 정점에서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더욱 눈길을 모이고 있다.
◇한화, 두산, 금호등도 움직임 활발=어느덧 재계 6위로 올라선 한화는 약해진 공권력에 맞서 대한생명 인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다하고 있다. 2년간 공들여온 대생인수에 성공할 경우 한화는 종전 화학 등 제조업에서 금융·서비스업으로 사업방향을 획기적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한화는 그러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로부터 입찰참여 자격시비까지 받은데 이어 매각가격의 잦은 변경으로 곤혹을 치르며 이같은 미래전략을 현실화시키는데 애로를 겪고 있다.
두산은 두산중공업을 인수해 중공업 기반을 확고히 한데 이어 한전기공, 한전기술 인수에까지 뛰어들어 중공업 중심 그룹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이 현 정권중반까지 구조조정을 착실히 한 결과 정권교체기에 새로운 미래전략을 구사할 힘을 갖게 됐다. 반면 구조조정이 늦은 금호의 경우 금호타이어 등의 매각을 통해 그룹 구조조정을 연내에 완료하는 등 당장에 급한 내실다지기에 매진하겠다는 전략이다.
- 신한카드, 2006년 순익 2059억..빅4 도약(상보)
- [edaily 문병언기자] 신한카드(대표 홍성균)는 4일 신한은행에서 분사, 전업카드사로서 새 출발하는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출범 이래 추진되고 있는 그룹 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으로 신한은행에서 분사됐다. 신한카드의 브랜드 인지도에 신한금융그룹내 계열사와 연계된 시너지 효과를 활용할 경우 국내 카드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오는 2006년까지 총회원을 800만명으로 늘리고 매출액 49조원, 당기순이익 2059억원, ROA 3.07%, ROE 35.14%를 달성해 국내 카드업계 빅4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한편 신한카드의 자기자본 규모는 2469억원이며 3개 본부, 12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5월말 현재 총회원 238만명, 가맹점 86만점이며 올들어 5월까지 매출액 5조9829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설립 시점부터 올해말까지의 예상 순이익은 435억원이다.
신한카드는 5월말 현재 매출액 중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현금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54%로 카드업계 평균 65%보다 훨씬 낮고, 카드사용율은 52%로 업계 평균보다 높아 수익 기반이 매우 건전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카드업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과도한 현금서비스 리스크 면에서 안정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신한카드 홍성균 사장은 "이번 분할을 통해 독립된 사업단위를 유지함으로써 향후 합작, 제휴, M&A 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고 신용카드사업 고유의 특성이 반영된 독자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 역량 및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구축, 2006년까지 업계 4위권에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또 "신한카드는 카드 비즈니스 본연의 미션인 현금없는 세상(Cashless Society)의 꿈을 현실화하는 진정한 프론티어로서, 카드 한장으로 고도정보화사회에서 요구되는 종합정보매개 기능과 모든 생활현장과 접점에서 함께 하는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는 원카드(One Card) 구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카드는 가장 편안하고 즐겁고 유쾌하고 친숙한 생활을 구현하는 신용카드라는 뜻을 담은 "Fun & Joy"를 모토로 정하고 고객에 한 걸음 다가선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 카드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회사조직을 정비, 의사결정 단계를 2단계로 대폭 축소하고 직원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취지 아래 팀제를 기본으로 한 프랫조직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신입직원부터 사장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한 팀원이라는 동료의식을 바탕으로 상하간, 부서간에 격의 없는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홍성균 신한카드 대표이사 약력
▷생년월일 : 1947. 12. 19
▷학력
1965. 2. 경동고등학교 졸업
1970. 2.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90. 8.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2001. 7. KAIST 최고정보경영자 과정 수료
▷경력
1974. 1. 서울신탁은행 입행
1982. 2. 신한은행 개설준비위원
1986. 8 신한은행 개포동지점장
1991. 7. 신한은행 동경지점장
1994. 2. 신한은행 종합기획부장
1995. 2. 신한은행 이사대우
1997. 2. 신한은행 이사
1999. 2. 신한은행 상무
2002. 6.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현)
- 케이디이컴, 신용카드단말기 145억 공급 계약
- [edaily 김춘동기자] 케이디이컴(32570)(옛 경덕전자)은 29일 크레비즈웍스와 연간 총 145억원 규모의 신용카드 결제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크레비즈웍스는 조흥은행과 함께 신용카드 가맹점 네트워크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케이디이컴은 이번에 공급되는 단말기는 지난해 EMV, CE, UL인증을 모두 획득했으며, 마그네틱 카드 뿐만 아니라 스마트 카드를 이용한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을 동시에 결제할 수 있다. 특히 ADSL망을 이용한 초고속 쌍방향 통신이 가능하고, 인터넷 통신의 약점인 보안 문제를 해결했다.
신용카드 결제, 전자화폐, ADSL을 이용한 고속 인터넷 망 지원 외에도 크레비즈웍스의 비즈니스 모델인 매출 전표의 문자 광고처리, 가맹점 보너스 포인트 적립, 매출전표의 복권 출력 및 구매, 브랜드 슬롯 아이콘 출력 및 적립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밴사와 별도의 서버를 연결해 신용카드 결제 또는 현금 구매시 밴사와 연결된 서버에서 정보를 출력하게 해 매출전표 또는 영수증상에서 각종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추가로 9월에 실시되는 온라인 로또 복권의 구입도 가능하도록 했다.
케이디이컴은 이번 계약으로 인해 초고속 인터넷 망 구축, CRE BOX(셋톱박스), 신용카드 조회기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연동된 인프라 구축을 통해 향후 전자지불 솔루션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금융패트롤)은행, 대금업 진출..약이냐 독이냐
- [edaily 문병언기자] 시중은행들이 고금리 소액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대금업(소비자금융)에 너도나도 진출하고 있다. IMF 외환위기 이후 낮은 조달금리를 무기로 국내에 진출한 일본계 대금업체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자 "돈 되는 시장"이라는 생각에 국내 대형 은행들도 대금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씨티은행과 신한지주에 이어 한미은행이 올 하반기부터 대금업시장에 뛰어든다. 하나, 조흥, 외환은행도 시장조사 등 구체적인 채비에 나섰다. 금융권에서는 앞으로 2~3년내에 거의 모든 은행들이 대금업에 가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은행들의 움직임은 = 한미은행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대금업시장 진출을 결의했다. 자본금 200억원의 여신금융전문회사를 설립해 7월말이나 8월초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출금리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보다 높지만 일본계 대금업체보다는 낮은 30% 안팎으로 고려하고 있다.
주고객은 은행대출을 이용할 만큼 신용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채시장에서 빌릴 정도는 아닌 "신용대출 사각지대" 계층으로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한미은행은 처음에는 직원 5~6명을 둔 작은 지점 2, 3개에서 출발해 올해 안에 3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에 앞서 씨티은행이 대금업을 위한 씨티파이낸셜코리아라는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신한금융지주회사도 제휴를 맺고 있는 BNP파리바그룹의 자회사인 세텔렘캐피탈과 합작으로 소비자금융회사를 세워 6월쯤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자본금 200억원의 신한세텔렘캐피탈은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 문턱을 넘기 힘든 서민들을 상대로 연 20∼30%의 대출상품을, 씨티파이낸셜코리아는 20∼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연 15∼30% 범위내의 대출상품을 준비중이다. 대출한도는 1000만원씩이다. 일본계 대금업체들의 1인당 평균 대출금이 300만∼500만원인 데 비해서는 다소 많은 수준이다.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도 대금업 진출을 추진중이다. 자본금은 300억원 안팎이고 할부금융을 비롯한 소액 급전대출 등을 취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고리대금업을 제도권이 하지 않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계속 생기는 것"이라며 "고리대금업도 큰 은행이 해야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조흥, 외환, 하나은행 등도 내부적으로 대금업 진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에 주력키로 전략을 세워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금업은 비싼 이자로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우량은행들이 앞장서서 뛰어들고 있다. "고리대금업을 한다"는 좋지 않은 시선 때문에 은행의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직접 대금업을 영위하기 보다는 자회사를 통해 진출하는 것도 특징이다.
◇왜 뛰어드나 = 기본적으로는 전통적인 은행업무에서의 경쟁 심화로 수익창출이 어려워지게 됨에 따라 사업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 개발을 꾀하기 위한 것이다. 10%안팎의 대출금리 장사만 해온 은행들로서는 20~30%의 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대금업이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일본계 대금업체들과 국내 토종 대금업체들이 연 90∼100%의 금리로 영업하면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도 자극제로 작용했다. 특히 실질금리가 0%인 일본계 대금업체들은 급팽창하는 한국에서 막대한 수익을 남기고 있다. 신청 즉시 대출해 주는 편리성을 무기로 삼고 있다.
A&O크레디트 프로그레스 등 일본계 6개 대금업체의 올 3월말 대출잔고는 6748억원으로 지난해말의 5405억원보다 3개월 사이에 24% 증가하는 등 황금알을 낳는 차세대 금융업종으로 급부상한 상태다.
국내 은행들은 기존 대금업체들이 연 90~100%에 달하는 고금리로 신용불량자 양산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면서 이들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들은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준보다는 높고 기존 대금업체의 급전대출에 비해서는 훨씬 낮게 금리를 책정, 제도권 금융회사와 고금리의 대금업체 중간층의 고객들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 고객과 소비자금융의 주고객층은 다르다"며 "신용이 낮아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고객에게 은행권보다 약간 높은 금리로 대출해 주면 은행과 이용자 모두 이익이다"고 말했다.
◇약이냐, 독이냐 = 은행들은 현재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10% 안팎인 상황에서 대금업에서 30%의 금리를 받으면 어느 정도의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개인 및 가계대출 시장은 "수요창출형"이라는 특성이 강해 먼저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대금업은 기본적으로 고위험, 고수익의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스크 관리가 관건이다. 대금업의 발상지인 일본계 업체들은 50년간 쌓은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담보를 통해 "안전한 장사"에 치중했던 은행들이 무보증 신용대출에 따른 위험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을 지 의문시되는 게 사실이다.
또 대출금리가 90~100%에 이르는 일본계 대금업체에 비해 훨씬 낮은 20~30%의 금리를 받는 국내 은행들은 부실이 조금만 발생해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대금업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여서 당분간은 수요층을 확대할 수 있지만 은행들이 우후죽순격으로 가세하면서 금세 포화상태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은행들이 이미지에 먹칠 할 것을 우려해 부실채권 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못할 수도 있다.
게다가 신용카드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까지 대금업에 가세하는 데 대한 사회적인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오는 7월부터 은행연합회를 통해 대출정보가 공유되기 때문에 대출관리 경험부족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내년 1월부터는 5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에 대한 정보까지 모두 공유됨에 따라 리스크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2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용평가 및 사후관리시스템이 앞선 점도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계를 포함해 현재 영업중인 대금업체들의 부실채권이 생각보다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금융지주회사인 신한지주회사는 은행 신용카드 증권 보험 투신운용 등 모든 자회사들의 고객에 대한 영업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철저한 신용분석을 통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초점)주5일근무, 수혜주 접근 어떻게
- [edaily 한형훈기자] 은행노사는 진통 끝에 주5일근무에 사실상 합의, 여타 금융권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주식시장에서는 테마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주5일테마가 중장기적으로 생활패턴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지만 실질적인 수혜가 가시화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5일근무=주말에 논다", 레저·운송·관광 등 다양
주5일근무로 인한 수혜주는 각 분야에 걸쳐 다양하다. 차를 몰고 혹은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주말 여행을 떠올리면 간단하다. 우선 운송수단과 관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 등을 들 수 있다. 자가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현대차 기아차 대우차판매 등도 수혜주로 거론된다. 여기에 숙박업체인 호텔신라도 실질적인 혜택이 예상된다.
또 소비진작으로 국민카드, 외환신용카드 등의 사용이 늘어나고 외식업체를 보유한 동양제과, 두산, 제일제당 등도 매출증대가 기대된다.
주말에 현금인출 증가와 관련 금융자동화기기 관련주들도 테마주로 분류된다. 금융자동화기기 관련 회사인 한네트, 한틀시스템, 나이스, 청호컴넷, 한국컴퓨터 등도 수혜가 예상된다. 이밖에 쇼핑업체인 현대백화점 신세계 LG홈쇼핑, 엔터테인먼트업체인 로커스홀딩스 CJ엔터 중아디자인 강원랜드 에스엠 엔씨소프트 한빛소프트 등도 언급되고 있다.
◇단기시세 가능성,"중장기적 접근" 바람직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주식시장에선 주5일근무 테마주들은 선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자동화 관련주인 청호컴넷이 상한가에 들어갔고 한네트 한틀시스템 나이스 한국컴퓨터 등이 4~13%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쇼핑, 엔터테인먼트, 외식업체 관련주들은 장초반 들썩 했을 뿐 시장수익률 부근에서 등락을 나타내고 있다.
주5일근무 테마는 단기시세에 그칠 가능성이 많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이날 증시가 조정을 보이면서 테마에 목말라하던 시장에 일시적인 테마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투자신탁증권 김성민 애널리스트는 "주5일근무의 시행으로 관련주들이 장기적으로 수익구조가 좋아질 수 있지만 강한 단기시세를 내기는 힘들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별 펀더멘털에 근거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증권 김민정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의견이다. 주5일근무가 관련 기업의 펀더멘털을 단기간에 레벌업 시키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김 애널리스트 역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 (자료②) 신용카드 종합대책
- [edaily 김상욱기자] ◇신용카드 종합대책
3. 현금대출 위주의 영업행태 개선
◇ 신용카드회사가 본래의 업무인 카드거래대금 결제업무에 충실하도록 개선
가. 현황 및 문제점
□ 카드회사들이 부대업무에 불과한 현금대출 업무(현금서비스+카드론)에 치중
ㅇ 현금대출업무 비중이 2001년말 이용액 기준으로 63% 수준(평잔 기준으로는 매각채권 제외시 57%, 매각채권 포함시 68%)
□ 특히, 카드회사들은 “현금서비스”를 경쟁적으로 확대
ㅇ 02.4월말 현재 현금서비스 한도 소진율이 22% 수준에 불과함에도 현금서비스 한도를 계속 확대
ㅇ “신용도” 보다는 “이용실적”을 기준으로 현금서비스 한도를 책정함에 따라, 신용도가 낮은 사람이 과도하게 현금서비스를 받는 결과 초래
* 02.4말 현재 평균 현금서비스 한도 : 2.3백만원(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소득 2.7백만원의 85%)
* ‘99.5월 월 70만원 한도 규제가 폐지된지 3년만에 3배 이상 증가
- 현금대출 위주의 영업은 카드업 본래의 기능에 배치, 신용불량자 양산, 카드업 부실 초래 우려 등의 문제점을 내포
나. 개선방안
1) 신용카드회사의 현금대출에 따른 채권액이 현금대출과 결제업무에 따른 채권 합계액의 50%를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
ㅇ 2002.7.1부터 시행하되, 현 시점에서 50%를 초과하는 부분은 2003.12말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하도록 함 (ABS발행 등을 통해 매각한 채권까지 포함하여서는 2004.12말까지 축소하도록 하여 규제의 실효성 제고)
▶ 필요조치 : 여전업법시행령 개정
2) 현금서비스 한도책정시 “이용실적” 보다 “신용도”를 반영토록 개선
ㅇ 현금서비스는 사실상 은행의 “마이너스 대출”과 성격이 유사하므로 현금서비스한도 책정시 “이용실적” 보다는 “신용도”에 따라 책정토록 개선
▶ 필요조치 : 신용카드회사의 약관 및 내규에 반영
4. 신용카드 이용자 보호 강화
◇ 카드회사의 이용자에 대한 책임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카드회사 스스로 카드남발이나 무분별한 이용한도 부여를 자제토록 유도
가. 현황 및 문제점
□ 신용카드회사들이 신규회원 확보에 치중하고 기존회원 보호에는 소홀히 함에 따라, 신용카드관련 민원이 급증
ㅇ 2001년중 카드관련 민원발생건수(금감원 접수기준) : 2,422건(전년대비 116.3% 증가)
나. 개선방안
1) 카드회사의 부당한 카드 이용대금 청구행위 제한
ㅇ 회원이 카드 이용대금에 대해 서면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 금감원의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이용대금 청구를 제한
- 금감원의 조사결과, 카드회사가 부당하게 카드를 발급했거나 과도하게 이용한도를 부여한 사실이 밝혀지는 경우 카드사에 과실에 상응한 책임 부과
(예시)
- 법정대리인의 동의 없이 미성년자에게 발급한 카드의 이용대금 : 카드회사가 전액 책임
- 소득확인 등을 제대로 하지 않고 발급한 카드의 이용대금 : 카드회사가 일부 책임(연체율 적용배제 ~ 이용대금 일부 감면)
- 회원의 결제능력을 현저히 초과하여 이용한도가 부여된 카드의 이용대금 : 카드회사가 일부 책임
▶ 필요조치 : 카드사의 약관에 반영 및 금감원의 분쟁조정 적극 운용
2) 불법·부당한 채권추심행위의 금지
ㅇ 무분별한 카드발급 억제 및 이용자 보호를 위하여 카드회사의 불법?부당한 채권추심행위를 엄격히 금지
- 폭언·협박·위계 등 불법적 수단을 통한 채권추심행위
- 회원의 부모 등 친인척에게 채무를 알리면서 대납을 요구하거나 대납을 유도하는 행위
- 심야에 방문·전화 등을 통해 채권을 추심하는 행위
- 기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채권을 추심함으로써 회원이나 그 관계인의 사생활 또는 업무의 평온을 심히 침해하는 행위
▶ 필요조치 : 여전업감독규정 개정
3) 신용정보제공시 사전동의 의무화
ㅇ 카드회사가 회원의 신용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경우 회원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함.
ㅇ 아울러, 신용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카드 발급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신용정보 관리기준을 강화
▶ 필요조치 : 여전업법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
4) 타인에 의한 신용카드 부정사용 방지
ㅇ ATM기를 통해 현금서비스를 인출할 수 있는 한도를 금융기관 스스로 축소토록 유도
(예시)
- (현행) 1일 500만원 ~ 당해 회원의 현금서비스 한도 범위내 → 1일 200만원
ㅇ 일정금액(예 : 50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매할 경우에는 가맹점이 신분증을 확인하도록 의무화하고, 사진이 부착된 카드를 적극 발급하도록 유도
▶ 필요조치 : 여전업법시행령 및 여전업감독규정 개정 등
5. 기타 신용카드 관련 제도 개선
1) 직불카드 활성화 방안 강구
ㅇ 직불카드의 편의성 증대
- 직불카드의 이용한도(1회 50만원, 1일 100만원)를 폐지
- 직불카드 가맹점 확대 유도
ㅇ 가맹점이 직불카드 결제를 선호하도록 직불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를 유도
ㅇ 직불카드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 현재 직불카드는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사용액의 20%를 소득공제하고 있으나, 신용카드보다 세제혜택을 확대하는 방안 검토
▶ 필요조치 : 여전업법시행령 및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등
2) 신용카드 부정사용에 따른 회원의 책임한도제 도입
ㅇ 도난·분실·위조·변조 카드의 사용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한 경우, 회원은 ①고의 또는 직계가족이 사용한 경우 ②분실 등의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과실이 있더라도 “일정금액 한도”(미국의 경우 50달러) 내에서만 책임을 지도록 하는 방안 검토
▶ 필요조치 : 여전업법 개정
3) 신용카드회사의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ㅇ 카드사의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은행수준으로 상향조정하여 연체금에 대한 관리 강화
▶ 필요조치 : 여전업감독규정 개정
(이 자료는 정부와 민주당간의 당정협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