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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리포트)건설PF, 그 치명적인 `쏠림`
  • (크레딧리포트)건설PF, 그 치명적인 `쏠림`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요즘 신용시장 최대 화두는 단연 `건설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다. 새로운 금융기법의 `총아`로 등장한 가운데 곳곳에서 상당한 쏠림현상마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부동산경기가 하반기 이후 하강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건설PF가 과거 카드사태와 같은 위기를 불러올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예상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PF에 대한 의존도가 극심해진 ABS시장, 건설PF 우발채무가 급증한 건설회사, PF대출로 급성장한 저축은행, PF ABS 투자비중이 높은 리테일 채권시장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건설사 PF에 대한 우려를 처음으로 공론화한 사람은 굿모닝신한증권의 크레딧애널리스트 윤영환·길기모 두 연구위원이다. 작년 여름께 이 문제를 처음 거론하고 10월말 보고서를 통해 공식적으로(?) 경고메시지를 보냈던 두 사람은 3일 완결편에 가까운 후속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리고 몇달새 우려와 경고의 깊이는 더욱 깊어졌다.두 위원은 "일부 BBB-등급 건설사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관용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만일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리파이낸싱 중단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야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PF론의 쏠림` 저축은행과 예금은행 예금보험공사는 이미 작년 9월과 올해 2월 두차례에 걸쳐 저축은행의 PF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저축은행 부동산관련업종에 대한 대출은 총대출의 40.3%에 이르고, 기업대출의 53.3%에 달한다. ☞(관련기사 보기) (크레딧리포트)저축은행, PF대출에서 안전한가증가속도로 보면 쏠림은 더욱 심하다. 연간 기업대출이 6조7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78.8%인 5조3000억원이 바로 부동산관련업종 대출증가액이다. 특히 부동산관련 대출은 M&A와 함께 저축은행 외형확대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었고, 이로 인해 대형 저축은행일수록 쏠림의 정도가 심하다.윤영환 연구위원은 "저축은행 PF의 가장 큰 특징은 대부분 상대적으로 위험이 큰 개발단계, 다시말해 토지매입과 인허가 등 분양전 단계에 대한 대출이라는 점"이라며 "사업이 모양을 갖추고 나면 은행 PF 또는 PF ABS로 자금을 조달해 상환되는 일종의 브릿지론 성격"이라고 설명했다.윤 위원은 이어 "저축은행 PF의 평균 운용수익률은 18% 수준으로 상당한 위험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건설/부동산과 관련한 환경변화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한 예보 등의 우려는 충분히 근거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예금은행의 건설 및 부동산업 대출은 폭발적 증가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산업대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부동산업 대출 증가액은 4조7000억원. 지난해 연간 6조3000억원의 4분의 3에 달하는 유례없는 수준이다. 전체 산업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초로 20%를 돌파했다.윤 연구위원은 "2004년 4분기 건설경기 침체 우려로 건설/부동산 대출이 급감했다가, 2005년부터 은행 외형경쟁이 재연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은행의 건설관련 대출이 줄었던 2004년 4분기부터 묘하게도 PF ABS가 급증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대출을 근본적으로 줄인 것이 아니라 대출을 한 다음 이를 ABS로 유동화시켜 조기에 대출자금을 회수하고 장부에서 제거했음을 시사한다.윤 연구위원은 또 "예금은행의 금융시장 영향력은 절대적이고, 특히 규제환경의 변화에 민감해서 노선변경이 극적으로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며 2002년 동일인여신한도 조정이 카드사와 MMF에 미쳤던 영향을 되새겨 보라고 충고했다. ◇ `시장에 떠넘겨진` 건설PF의 쏠림.. ABS와 ABCPABS시장에서의 PF 쏠림은 점입가경이다. 올들어 5월까지 ABS 발행물량의 51.1%(MBS제외)가 PF ABS다. 지난해 연간 28.5%였던 비중이 배 가까이 증가한 것. 다른 ABS 발행이 저조한 가운데 PF ABS만 급증하고 있다. 발행비중이 PF에 이어 2위인 캐피탈(19.4%)의 자금도 상당부분 건설/부동산 시장으로 가는 돈들이다.특히 PF ABS의 발행이 대부분 저등급채권인 BBB-와 BBB0에 몰려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5월까지의 올해 발행된 PF ABS중 BBB-비중은 무려 57.6%, BBB0의 비중은 23.8%에 달했다. 왜 이렇게 한계등급인 BBB-비중이 높을까. 윤영환 연구위원은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요구하는 신협, 금고, 저축은행 등 리테일 시장에서 주로 팔리고 있고, 신용도를 판단할 때 개별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현금흐름보다는 시공사의 신용공여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PF ABS의 주요 대상이 되는 BBB-기업의 움직임에 대해 문제제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부동산개발 사업과 관련된 PF ABS도 많지만 이미 2004년을 전후해 몸집 불리기를 하면서 부담하고 있던 PF 대출이 지금에 와서 PF ABS 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는 것이다.윤 연구위원은 "은행이 빠져 나간 자리를 ABS가 채우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다시 말해 은행의 PF 대출보다 PF ABS가 환경변화의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CP시장에서의 PF쏠림은 주로 시행 건설사 관련 ABCP의 폭발적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CP잔액에서 건설과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04년말 7.3%에서 지난해말 15.5%, 올해 6월말 21.5%로 급상승하고 있는데, 시공사가 자체 분양사업을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아니라, 시행사가 사업승인을 딸때까지 보통 3개월 단위로 계속 차환발행하는 ABCP들이 대거 발행되고 있다.◇ 아쉬운 신용평가사, 부족한 정보 투명성 PF ABS가 받은 신용등급을 보면 대부분 해당 부동산개발을 담당한 시공사의 신용등급과 일치한다. 1차적인 원리금 상환의무는 시행사에 있지만, 시행사중 자체 신용만으로 상환능력을 갖춘 곳은 거의 없어, 시공사가 지급보증이나 채무인수 등으로 신용보강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신용평가사들은 거의 예외없이 시공사의 신용등급에 준해 ABS의 신용등급을 매긴다.채무인수나 지급보증은 장부상 기록되지 않아 확정부채가 아니다. 그러나 언젠가 자기의 부담이 될 수 있는 우발채무다. BBB급 건설사 중에서는 이 우발채무의 규모가 장부상의 총차입금이나 총부채보다도 훨씬 많고 총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과도한 곳이 적지 않다.윤 연구위원은 "형식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PF ABS는 신용카드사태때 경험했던 ABS의 부외처리와 전혀 다를 바 없다"며 "건설회사의 경우 우발채무를 제외한 재무제표상의 부채비율은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그는 또 신용평가사들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지난해까지 이런 부분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아, 투자자들에 대한 조기경보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 실제로 각 신용평가사들이 건설사 신용평가 보고서에 PF 우발채무로 인한 위험을 기술하기 시작한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다.윤 위원은 "PF에 대한 신용공여는 대부분 건설업체가 제대로 공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건설사가 아무리 많은 지급보증이나 채무인수 약정을 했더라도  그로 인한 건설사 신용도 문제를 투자자들이 판단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건설PF는 우발채무의 가중이 시공사 신용분석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사안의 본질"이라며 "그래서 상대적으로 BBB-기업들의 PF조달이 더욱 활발했고, 한계등급의 성격상 등급 하락이 있을 경우 자칫 등급하락이 자금이탈을 부르고, 그로 인해 다시 등급하락이 강요되는 유동성 경색의 악순환(rating cliff)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팽팽한 긴장감을 연착륙으로 이끌 수 있는 관건은 정보투명성의 확대에 있다. 신용평가사에 충분한 자료가 제공되어야 하고, 신용평가사는 시장에 충분한 정보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윤 위원은 "신용등급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의 비밀을 보호하는 것은 신용평가의 중요한 덕목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용위험을 충분히 공지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윤 위원은 "PF 우발채무는 해당 사업장 뿐만 아니라 시공사의 다른 사업장들의 진행상황까지 종합적인 정보제공이 필수적"이라며 "우발채무의 내역 정도가 기업의 비밀이라는 신용평가사들의 주장을 수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관련보고서 보기) 건설PF의 신용이슈(2006년 7월 3일)
2006.07.03 I 강종구 기자
(공모기업소개)한국전자금융
  • (공모기업소개)한국전자금융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한국전자금융(대표 박종인·사진)은 지난 2000년에 설립된 현금자동화기기(CD/ATM) 운영·관리 전문업체다. 한국신용정보에서 분사되기 전인 지난 93년부터 `나이스 현금지급기`라는 브랜드로 CD 현금지급기 3000대를 설치, 운영해 오고 있다. 또 은행 등 개별 금융기관의 6000대에 달하는 현금자동인출기(ATM)를 운영·관리하고 있다. 현재 영위하고 있는 4대 핵심사업은 ▲ATM관리와 ▲CD VAN 운영 ▲화상감시 시스템 사업 ▲현금물류사업 등이다. 이 회사 연간 매출(`05년 763억)의 58%를 차지하는 ATM 관리사업은 시장점유율이 80%에 달할 만큼 지배적이다. 독자개발한 관리시스템과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국 은행 4147개 지점 및 출장소에 설치돼 있는 5993대의 현금인출기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전자금융은 특수은행과 지방은행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ATM유지보수 사업과 은행점포내 ATM관리사업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금융기관공동망을 이용한 현금자동화기기(CD VAN)관리사업 역시 34.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유지하고 있다. 향후 편의점과 마트, 패스트푸드점 공중전화 부스 등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보급형 CD를 적극 설치하는 한편, 은행과의 전략적 브랜드 제휴를 추진해 신규서비스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CD VAN 사업 경우 경기 변동에 따라 현금수요가 감소할 경우 평균이용 건수의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 CD VAN 사업이 이 회사 매출의 37%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국내 경기가 급격하게 침체될 경우 매출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아울러 CD VAN 서비스는 최근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축소와 경쟁업체의 CD기기 추가설치로 대당 인출 건수가 감소해 기기당 수수료수입이 정체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현금물류사업의 경우 현재 백화점 매출액 수납대행에 한정돼 있다. 이 회사는 향후 서비스 대상기관을 유통점과 톨게이트 휴게소 편의점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5.3% 증가한 763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익은 53억원으로 29% 증가했다. 올 1분기에는 매출 188억2000만원,당기순익 11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공모후 발행주식총수 260만주(액면가 5000원) 가운데 보호예수 대상주식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 해당하는 한국신용정보를 비롯한 최대주주 등의 주식 123만990주(공모후 47.35%)와 벤처금융이 보유한 주식 4만7998주(1.85%), 우리사주조합 지분 일부이다. 한신정 등 최대주주 주식은 매매 개시일로부터 1년간 보호예수를 실시하되 6개월이 경과한 후 매월 5%의 보호예수 해지가 가능하다. 벤처금융이 보유한 4만7998주는 매매 개시일로부터 1개월간 보호예수를 받는다.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기발행 주식 4만2355주는 매매개시일부터 매매가 가능하지만, 이번 공모때 발행예정인 우리사주 16만주는 한국증권금융에 예탁돼 1년간 매매가 제한된다. 공모가는 2만5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80만주다. 기관을 대상으로 한 공모일은 4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는 5~6일 이뤄진다. 상장예정일은 14일이다. 청약은 대표주간사인 현대증권외에 교보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부국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가능하다. ◆연혁 (한국신용정보서 분사전) -1993년 09월 NICE 현금지급기 (CD VAN) 사업개시 -1994년 07월 직불카드 부가가치통신망 (VAN) 사업자로 지정 -1996년 09월 디지털화상감시시스템 (NICE DVR) 사업 개시 -1997년 01월 은행자동화기기(CD/ATM)종합관리 사업 개시 (한국신용정보서 분사후) -2000년 01월 한국전자금융㈜ 설립 -2000년 11월 서초동에서 여의도동으로 사옥 이전 -2001년 08월 한국신용정보 금융사업 권리의무 양수 -2001년 09월 한국신용정보 금융사업 권리의무 양수로 고객사 (22개 은행, 14개 카드사)업무 승계계약 체결 업무 승계계약 체결 -2002년 06월 NTMS(CD/ATM)종합관리시스템 구축 -2003년 09월 현 박종인 대표이사 취임 -2003년 10월 현금물류 사업 본격 개시 -2004년 04월 금융자동화기기 전문그룹 윙코 닉스돌프와 전략적 제휴 -2005년 07월 CD/ATM Total Outsourcing 사업 개시 -2005년 08월 NICE EYE 사업 개시 -2006년 04월 친환경서비스 사업 개시
2006.07.02 I 오상용 기자
  • “아이고 내 상품권” 사기피해 속출
  • [조선일보 제공] 회사원 최모(43)씨는 얼마 전 청주에 있는 한정식 식당에서 당한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는다. 식사를 한 뒤 음식값을 계산하려고 이 식당에서 발행한 상품권을 내밀었는데, 주인이 “받을 수 없다”고 거절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작년 6월에 이 가게에서 8만원을 주고 산 상품권인데 왜 사용할 수가 없느냐”고 따졌지만, “음식점 상호만 그대로지, 주인은 작년 10월에 바뀌었으니 어쩔 수 없다”는 대답만 되돌아왔다.이모(60)씨는 지난 2월, 40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으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려고 했다. 그러나 이 상품권을 받아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씨가 1년 전에 구입한 업체에 전화로 항의하자, 그곳 직원들은 “우리는 상품권 인쇄만 맡았을 뿐”이라고 잡아뗐다. 이씨는 발행업체를 직접 찾아갔지만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혔고 직원들은 온데간데 없었다. 사기를 당한 것이다. ◆난무하는 상품권, 급증하는 피해상품권 발행과 유통이 난무하면서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발행업체가 증발해버려 휴지조각이 된 상품권, 구입 대상 상품의 유효기간이 지나버려 쓸모가 없어진 상품권, 홀로그램과 발행업체 로고 등을 가짜로 만든 유령 상품권뿐 아니라, 최근에는 상품권을 이용한 대출·투자 사기도 잇따르고 있다. 예컨대 인터넷을 이용해 ‘상품권 매입 후 3~6개월 뒤 다시 상품권을 가져오면 연20~30%의 이자와 원금을 돌려주겠다’는 식으로 투자금을 끌어 모은 뒤 잠적해버린다.금융감독원 조성목 비제도금융조사팀장은 “이들 업체는 터무니없는 고수익을 약속하고 처음엔 이자를 꼬박꼬박 지급하다 투자금이 어느 정도 쌓이면 갖고 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신용카드로 상품권을 사도록 한 뒤, 그 자리에서 낮은 액수의 현금을 주고 상품권을 다시 사들이는 ‘상품권 깡’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상품권 피해자들의 상담건수는 2002년 365건에서 2004년 459건, 2005년 723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6월 말까지 벌써 494건이 접수됐다.<!--google_ad_section_end-->◆해병대극기훈련 상품권 등 3000여종 등장엉터리 상품권이 난무하는 것은 1999년 2월 침체된 소비경제를 살린다는 명분으로 상품권법이 폐지된 것이 계기가 됐다. 법 폐지 이전에는 보증금 공탁 등 발행 조건이 까다로웠지만, 지금은 상품권 한 장당 인지세 200~400원만 내면 누구나 제약 없이 무제한적으로 발행할 수 있다. 법 폐지 이전인 1998년에 92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상품권 시장은 2001년 5조원, 2004년 7조원, 2005년 8조원(경품용 상품권시장 제외)으로 급팽창하고 있다. 김치, 미용, 건강검진, 골프예약, 해병대극기훈련 상품권 등 종류도 3000종이 넘는다. 이처럼 상품권 시장이 커진 것은 은행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사업자들이 현금 확보수단으로 상품권을 발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상품권 피해 대책은 걸음마 단계다. 현재 상품권 발행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상품권 표준약관과 재정경제부의 소비자 피해보상규정에 따르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런 규정이 강제 규제 수단이 아니어서 소비자들은 상품권 피해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정부 관계자는 “상품권 발행은 발행자와 소비자 간 계약이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계약 불이행에 따른 분쟁은 소비자 보호제도, 민사상 구제제도를 통해 해결 가능하다”고 말했다.한양대 법대 권대우 교수는 “소비자 입장에서 상품권은 일종의 선불지급 수단이기 때문에 발행업체가 파산할 경우 구제받을 방법이 전혀 없다”며 “상품권법을 비롯해 소비자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국세청, 해외매각 부실채권 전면 조사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다음은 6월28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 ▲1면 -`국회 자체 예산편성` 강행추진..임시국회서 국가재정법 처리키로-터키 외환위기 조짐-중국진출기업 법인세 비상-시장 무시한 평준화 정부정책 문제있다..남덕우 전총리▲종합 -MMF 자금 대이탈..금리 부채질-국민연금 운용실력 형편없네..작년 수익률 3대연금중 꼴찌-수상한 돈거래 작년 2배 늘었다-9월부터 CD(양도성예금증서) 실명제..당분간 실명·무기명 선택가능-한미 FTA 공청회 또 파행..반대단체 1차협상문 초안 공개 요구 ▲국제 -워런버핏 "돈 벌기보다 기부할 곳 찾기가 힘들었다"-중국 진출 외국기업 `아 옛날이여`-세계기업 M&A 바람 거세다..원자재가 오르고 현금유동성 늘어나 ▲기업과 증권 -GE머니 한국서 사업 접었다..시장정책 실패로 현대캐피탈에 넘겨-초대형 철강사 탄생..업계에 부는 변화-구본무회장, LG상사 지분 잇따라 매입..기업분할 앞둔 사전포석?-누굴위한 휴대폰 보조금 규제인가..소비자이익배치 주장 많아-현대상선 경영권 분쟁 잠잠해졌지만..범현대家가 캐스팅보트?-출자전환주 효자됐네..매각차익 수조원 예상-LG카드도 코스피200 왜곡?..공개매수 실현땐 유통주식 적어 논란▲부동산 -재건축아파트 분양 해마다 감소..작년보다 52% 줄어-공공택지 내달부터 조성원가로 공급..분양가 10% 떨어진다-청약제도 개편안 무슨 내용 담았나..무주택 3자녀 가구에 특별공급▲사회 -다른 급식업체서도 식중독 의심사고-김재록씨 로비수사 확대..검찰, C&그룹 회장 등 참고인 자격조사<서울경제신문>&nbsp;&nbsp;▲1면 -해외매각 부실채권 전면 조사..국세청, 캠코 예보에 내역제출 공문-김포 파주 등 분양가 10% 내린다▲종합 -외자 겨냥 2단계 과세태풍 올수도-무디스, "한국, 보수적 재정관리 필요"..북 위협 통제 등 신용등급 상향조건 지적-1인당 개인빚 1300만원 육박-공공기금 운용수익률 낙제점..작년 28개 기금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아▲금융 -GE 캐피탈 소비자금융사업 손 뗀다-SC그룹 저신용 대출시장 진출▲국제 -올 글로벌 M&A 사상최대 전망-미국 금리 0.5%포인트 인상설 고개&nbsp;▲산업 -현대차 파업 협력사 큰 피해-포스코, 철강제품 가격 인상-이통사 과징금 무용론 고개..불법 보조금 횡행▲증권 -증시 주변여건 빠르게 호전..기간조정 거쳐 재상승 무게-이통사, `과징금 영향 미미`-은행, 하반기 수익성 크게 호전..출자전환 매각익 본격화 예상-공모주 투자 "시작부터 손실"▲사회임병석 C&그룹 회장 소환..대검 김재록 로비의혹 참고인 신분조사&nbsp;▲부동산 -서울외곽순환도로 일산~퇴계원구간 30일 개통..고양시 "덕 좀 보겠네"<한국경제신문>▲1면-시장실패보다 정부실패가 문제..남덕우 전총리 강연-북한위협 통제돼야 한국 신용등급 상향..무디스 올 5% 성장전망▲종합 -이마트, 월마트 인수에 독과점 걸림돌..일부 점포매각 불가피-3자녀 이상 무주택자에 분양물량 3% 특별공급-재경부, 론스타에 양도세 원천징수 포기-MMF 환매영향 시장금리 급등세..금리 추가인상 불안감 확산▲국제 -터키경제 불안..디폴트 가능성-버핏, 상속세 폐지제도 혐오스럽다..부의 왕조적 세습 반대-GM, 올 3만명 명퇴 받는다▲사회 -검찰, 임병석 C&그룹 회장 소환-에버랜드 학교급식도 식중독-수시 1학기 지원자 2~3배 늘듯▲산업 -마지막 남은 중견업체 VK도 자금난..휴대폰 신화 끝나나-현대차 노동생산성 후진..2002년 이후 매년 뒷걸음-도대체 첫눈이 뭐길래..구글 입질에 NHN이 인수가 올려 적극 구애▲부동산 -주택공급 선진국에 크게 못미쳐..수도권은 더 낮아-정비구역 주민제안제 제각각..지역마다 달라-미국 서부 주택분양 임대투자 설명회..교육여건 대출조건 등 문의빗발▲증권 -은행주 "주가 다시 꽃필까"..출자지분 매각익 등 수익개선 기대 -섹터 상장지수펀드 첫날 거래 `순조`-한숨돌린 이통사 반등..통신위 과징금 예상보다 적다
2006.06.27 I 양미영 기자
  • 연수·해외여행의 계절..괜찮은 `금융도우미 없나
  • [조선일보 제공] 여름 방학을 앞두고 어학 연수와 해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분주해졌다. 송금방식이나 신용카드, 여행자 보험 등 해외 여행에 필요한 금융상품을 미리 준비하면 알뜰하게 외국에 다녀올 수 있다. ◆해외연수 자녀에겐 해외 직불카드자녀를 해외에 유학 보낸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녀 용돈’이다. 얼마를 줘야 할지, 현금을 잃어버리지는 않을지, 흥청망청 쓰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이 문제는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직불카드로 해결할 수 있다. 해외 직불카드는 국내 원화통장 잔고 내에서 사용할 수 있어, 부모는 국내에서 잔고를 수시로 확인하며 자녀의 씀씀이를 관리할 수 있다. 또 은행에서 직접 용돈을 송금하는 불편함도 없다. 이런 상품에는 신한은행의 ‘글로벌직불카드’와 하나은행의 ‘하나비바카드’, 국민은행의 ‘마이큐카드’, 우리은행의 ‘우리국제학생증 체크카드’ 등이 있다. 단, 체류할 국가에서 사용 가능한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유학 자금이 부족한 경우에는 은행의 유학연수생 대출을 활용할 수 있다. 유학연수기간 동안 연수비용 범위 내에서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 대출이 가능하다. 이 대출을 이용할 경우, 환율 및 수수료 우대,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 등을 할인받는다.환율이 요동칠 때는 언제 송금하느냐에 따라 비용에 큰 차이가 난다. 외국에 아내와 자녀를 보낸 기러기 아빠들은 여러 차례에 나누어 달러를 사는 게 좋다. 예컨대, 2~3개월 뒤 상당한 금액의 달러가 필요하면 해당 금액의 30%씩 서너 번에 걸쳐 달러를 사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신한은행 외환사업부 서정익 차장은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등 환전이나 송금 때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잘 챙겨두면 돌아오는 항공료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 외환銀, 저평가 국면 탈피 할 것..`매수`↑-한국
  • [이데일리 김희석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9일 외환은행(004940)에 대해 저평가 국면을 탈피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만4700원 유지.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외환은행 `현 주가가 적정하다고 볼 수 없는 이유` - 목표가격 14,700원 유지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상향 외환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격은 14,700원(시가총액 기준 9.5조원)을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2006년 추정 주당순자산가치(BPS ) 10,225원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1.4배를 적용한 것이다.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15.0%, 성장률(g) 5.0%와 자기자본비용 12.0%를 토대로 산출하였다. - 적정 자본 ROE는 20% 수준 추정 자기자본과 자산은 2006년 말 기준 각각 6.7조원과 67.8조원으로 자산/자본비율이 약 10배에 달해 과잉자본구조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한국증권은 한국 은행의 적정 자산/자본비율을 약 14배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어 외환은행으 적정 자본은 4.8조원에 불과하다. 만약 적정자본을 제외한 잉여자본(1.9조원)을 매년 배당을 통해 사외유출을 시도한다면 지속가능 ROE는 20%를 초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4.8조원의 적정자본을 통해 20% 이상의 ROE를 유지하게 되면 당연히 주가는 장부가 대비 2배(9.6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 게다가 잉여자본 1.9조원을 합산한다면 동행의 가치는 최소 11.5조원이 산출된다. 따라서 우리가 제시하는 목표 시가총액 9.5조원이 무리한 가정과 추정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 - 현 주가 수준에서 PBR과 주가이익비율(PER)은 각각 1.1배와 7.2배에 불과 그 동안 외환은행 주가가 타 은행주보다 상대적 강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 이유는 국민은행이 지불할 주당 15,200원의 인수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감안된 것으로 소액주주가 동일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향유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 주가 11,500원은 2006년 말 추정 BPS 대비 1.1배 수준으로 업종 평균 1.4배에 비해 현저히 낮다. 2006년 추정 ROE가 16.7%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하이닉스와 현대건설 등과 같은 보유 투자유가증권 평가익이 자본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특수성을 감안해 그 평가익을 추정 자기자본과 현 시가총액에서 각각 차감하여 산출한 수정 PBR도 1.17배에 불과하다. PER도 7.2배로 은행주 중 가장 낮다. - 방어적 관점의 주식으로서 접근 장부가 수준에 불과한 현 주가 수준에서는 포트폴리오 구성상 방어적 관점의 주식으로는 손색이 없다고 판단한다. 비록 일부 은행에 비해 상승 탄력과 범위는 단기적으로 다소 뒤쳐질 수 있지만, 주가가 하방 경직적일 가능성이 높고 현 주주에 우호적인 배당 내지는 공개매수와 관련된 정책이 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저평가 배경 양호한 실적과 흠 잡을 데 없는 자산건전성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국민은행의 인수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경영권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소액주주로서의 주권 행사가 어렵고 국민은행 측에서 외환은행 주가 상승을 반길 이유가 없다는데 기인한 것이다.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주가 하락을 도모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1) 상장 폐지와 같은 주주가치 훼손 정책: 과거 신한지주는 조흥은행 인수 후 상장폐지를 시도하여 조흥은행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경험 있음 2) 자본 유출: 단기적으로 최소 자기자본만 남겨두고 잉여자본을 현금배당을 통해 유출. 자본 유출로 주당 순자산가치 하락 유도 3) 외환카드 분리: 외환은행 카드부문의 순영업이익 기여도는 26.6%로 은행 평균 17.4%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 따라서 외환카드 분리 후 합병하면 은행 주가는 하락 - 저평가 국면을 탈피할 것으로 예상하는 근거 그러나 다음과 같은 점에서 상기 요인으로 인해 현 주가 수준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판단한다. 양호한 실적과 내재가치 부각으로 주가는 저평가 국면을 탈피할 것으로 기대된다. 1)국민은행의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 외환은행은 궁극적으로 국민은행에 합병될 것이다. 결국 주가는 주식교환비율에 의해 국민은행 주가에 연동하거나 매수청구가격 수준에서 결정될 여지가 높다. 과거 조흥은행의 경우는 매수청구가격이 낮았다. 그 이유는 a) 관리종목 편입 예정공시 b) 과도한 가계신용대출 및 중소기업 대출 비중 c) 기본자본비율이 4.5%로 취약하여 재무리스크 상존 등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2004년 4월 12일 주식매수청구 결의, 당일 종가 3,230원, 주식매수청구가 3,067원). 그러나 국민은행의 경우는 현실적으로 외환은행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 소액주주 지분이 10%를 상회하는 한 관리종목 지정요건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물론 주식교환비율 개선을 위해 재무적, 영업적인 측면에서 불리한 전략을 시도하고자 할 수 있으나 합병 후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인위적으로 합병 예정 회사의 가치를 훼손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2)배당을 통한 자본 유출 시도: 배당을 통해 자본을 유출하면 주당 순자산가치가 줄어들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주가는 하락하지만 주주들은 배당을 통해 현금을 회수하기 때문에 주주입장에서 실질적인 손해는 없다.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 현재 PBR이 장부가치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므로 더욱 그렇다. 오히려 배당을 실시한다면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 ROE에도 긍정적이다. 과도한 자본이 해소되어 ROE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분기 말 현재 배당가능이익은 약 1.3조원으로 2분기 순이익까지 감안하면 배당가능이익이 최소 1.5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이를 전부 배당한다면 주당 2,000원 수준이다. 3)외환카드 분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전에는 외환은행 카드부문 매각에 대한 논의들이 있었다. 그러나 국민은행의 인수가격은 이미 외환카드를 포함한 가격이고 외환은행 주가를 하락시키기 위해 외환카드를 먼저 분리하고 추후 외환은행을 합병하는 시나리오도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외환카드만 분리 작업하는 데도 비용과 시간이 꽤 소요되고 기존 조직의 반발이 예상되므로 두 조직간의 화학적 통합에도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4)공개매수 가능성: 국민은행이 인수하게 될 지분은 수출입은행의 태그얼롱(Tag Along) 행사지분을 포함해 70.9%다. 국민은행 입장에서 외환은행 합병 시 가장 큰 걸림돌은 합병 시 발생할 국민은행 주주의 주식매수 청구 부담이다. 따라서 국민은행은 자사 주주의 합병반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제한하기 위해 소규모합병을 하려고 할 것이고 공개매수를 통해 추가적인 지분 확보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소규모합병은 합병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신주의 총수가 존속회사 발행주식 총수의 5% 이하인 경우에 적용되므로 현 주가로 주식교환비율이 정해진다고 가정하면 82.0%의 지분 확보 시 소규모 합병이 가능해진다. 공개매수 가격은 통상적으로 시장위험을 충분히 반영한 높은 가격이 제시된다는 측면에서 소액주주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참고로 과거 조흥은행의 경우에는 시장가보다 높은 공개매수가격에도 불구하고 공개매수 결의 후 조흥은행의 주가가 하락했다. 공개매수와 동시에 주식교환, 이전 결의로 이미 주식교환비율이 정해졌고 때마침 그 시점에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며 신한지주의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결국 신한지주의 주가에 연동되어 조흥은행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이준재·최정욱 애널리스트)
2006.06.19 I 김희석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 한은 총재 "통화정책, 물가만 봐선 안돼"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다음은 6월16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 ▲1면 -재테크 갈아타라 -축구는 `원초적 본능`이다 -日 제로금리 고수 -삼성, 꿈의 영상 `블루레이` 상품화 ▲종합 -하반기 경제 운용 노란불 켜졌다 -3천만원 투자 포트폴리오 짠다면..특판예금·국내외펀드 1천만원씩 -강북서 강남 이사가기 어려워졌다 -여성고용률 50% 육박 사상최고 -"해외투자 한국기업 보호에 필요" -출총제 폐지 전제는 곤란 ▲경제종합 -美, 금리..이달말 인상유력 계속 올리긴 힘들 듯 -제조업 영업이익률 `뚝` ▲국제 -보잉 고공비행 에어버스 하강 -러, 외국인 에너지투자 제한 -美 소비자, KFC 집단소송 -美 최저임금 3년간 40% 인상 ▲금융·재테크 -삼성 금융계열 이사회 달라질까 -달러환전 어느 은행이 혜택많나 -손해보험 사외이사..관료·금융감독원 출신 몫? ▲기업과 증권 -현대상선 경영권분쟁 1라운드 끝 -금호, 대우건설 인수 최고가 제시 -삼성·애플, 네가하면 나도 한다 -디자인, 이 시대의 문화코드 -외국 車부품사 `멈칫` -뒤숭숭한 휴대폰 업계..CEO교체설·매각설·감원설 -외국인 투기적인 선물거래..프로그램 매매가 場 휘둘러 -"은행株 2분기도 실적 괜찮을 듯" -기관 경영권분쟁株 러브콜 -MSCI지수 편입효과 적었다 -LG전자, KTFT 인수 무산 -FnC코오롱-코오롱패션 연내 합병 사실상 어려워 -코스닥 테마株가한 사라졌다 ▲부동산 -민자역사 주변 아파트 분양받을까 -"큰집 한채만" 갈수록 중대형 선호 -광교신도시 토지보상책 `암초` -둔촌주공 재건축 난항 ◇서울경제신문 ▲1면 -지자체 규제 정비 정부가 직접 나선다 -기업 수익성 3년만에 최악 -"한은 통화정책 물가만 봐선 안돼" -높이 제한 없는 창의적 건물 이르면 내년부터 지을수 있다 -위안화, 한달만에 다시 7위안대로 ▲종합 -공자금 상환예산 전용 논란 -채무상환 회피 등 목적 명의신탁 악용.."소유권 이전 요구 못한다" -신용회복 신청 2달째 감소세 -美 금리인상 어디까지.."연내 0.5~1%P 더 오를 것" -한은 적정금리..5%서±0.25%P 유력 -강남북 집값차이 갈수록 확대 -SK, 해외 석유개발사 M&A 추진 -한은 국제컨퍼런스, "저인플레땐 통화정책 다양하게" -외형은 계속 늘어나도 속빈 강정 -기계·조선 `맑음` 섬유·철강 `흐림` -車·철강 수입품비중 높아졌다 ▲금융 -LG카드 공개매수 결정땐..인수價 크게 오를 듯 -9개손보 일제 주총 -삼성화재 `베이징 지점` 내인가 획득..내달 영업 ▲국제 -글로벌기업 쇼핑 "준비 끝" -크레디스위스 보험부문 `빈터투어`..佛 악사, 100억불에 사들여 -"이머징 증시하락 지속땐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 -구글의 `비밀무기` ▲산업 -`LG식 디자인`으로 세계 톱 간다 -윤종용 삼성 부회장 "미래는 예측아닌 창조" -LG필립스LCD, 폴란드 공장 착공 -명품 수입차 대거 국내 상륙 -삼성전자, `블루레이` 美서 첫출시 -SK, 네비게이션 시장 진출 -대기업 현금결제 증가세 꾸준 -고급 수입가구 판매 `불티` ▲증권 -대우건설 입찰, 단기 `긍정적` 중장기 `부정적` -LS전선 구리값 하락 호재 급반등 -수출주로 눈길 돌려라 -상장사 65% 주가, 자산가치에 미달 -증권사 임직원 증권저축 제한 -코스닥社 주가 "최대주주 손안에" ▲부동산 -서울 전세시장 심상찮다 -화성 상리 국민임대 583가구 공급 -분양시장은 죽쒀도 최상층 인기 상한가 -대규모 단지 "눈에 띄네" -둔촌 주공 재건축 사업 `제동` ◇한국경제신문 ▲1면 -기업들 자산디플레 대비 나섰다 -국고채금리 5%대 급등 -증시조정...공모시장 `시들` ▲종합 -"개성공단 제품 한국산 인정못해" -美 금리 6%까지 인상 가능성 대두 -"물가 안올라도 금리 올릴 이유 많다" -원자바오 "은행대출 억제하라" -하반기 기계·조선·반도체 `쾌청` -재경부 사면초가 -1분기 기업수익성 크게 악화 ▲국제 -구글 `비밀병기` 건설중 -러 "외국기업 유전개발 못한다" ▲산업 -LG전자 `디자인경영` 로드맵 선포 -43개기업 `수출 대표팀` 1억달러 상담실적 골인 -윤종용 삼성 부회장 "디지털시대 기술협력..亞기업, 세계도약 발판" -SK, 아프리카서 유전개발 -삼성전자, 블루레이 플레이어 美 세계 첫 시판 -디자인도 초 일류 시대 -LG전자, KTFT 인수 무산 -LG필립스LCD 폴란드 공장 준공식 -보험약값 인하정책 앞두고 다국적사-시민단체 논쟁 -`캡슐형 내시경` 연내 상용화 ▲부동산 -서초 재건축 "부담금 피하자" 잰걸음 -"종부세는 재산 뺏는 셈..헌법 불합치" -`버블 지역` 공급 숨통...집값 안정 기대 -강남·북 집값 현정부 들어 두배 더 벌어져 ▲금융 -금리는 증권사..부가서비스는 은행 -변액보험료 수입 10조 넘을 듯 -손보사 임원 대폭 `물갈이` ▲증권 -기관, 넘치는 `실탄`언제쏠까 -유럽채권펀드 수익률 약진 -"맥쿼리 인프라펀드 배당 年 10~15% 늘어날 것" -이익 쑥쑥 "불황 몰라" -브릿지證·롯데관광 `묻지마 강세` -농심, 보유현금 4000억...M&A 나서나
2006.06.15 I 손희동 기자
(주목!이기업)⑪인포뱅크..문자서비스 `터줏대감`
  • (주목!이기업)⑪인포뱅크..문자서비스 `터줏대감`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현대인들은 메세지의 홍수 속에서 산다. 그 뒤에는 휴대폰과 인터넷이 자리한다. 특히 모바일 상에서는&nbsp;일상적인&nbsp;안부 인사도 오고가지만, 온갖 정보들이 떠나니며&nbsp;또다른 `부(富)`를 창출하고 있다.이제는 콜백 서비스는 물론 계좌이체나 결제정보까지 문자 메세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휴대폰을 통해 특정 전광판이나 웹상에 메세지를 띄울 수 있는 시대다.인포뱅크(대표: 박태형·사진)는&nbsp;무선통신 서비스 바다의 한 가운데 있다. 모바일 메시지서비스 분야에서 당당히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nbsp;업그레이드된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오는 7월 설립 10년만에 코스닥 시장 문을 두드리는 인포뱅크는 인포뱅크만의 경험과 실력으로 시장진입후 업계 1위 탈환을 조심스레 낙관하고 있다.◇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부문 `강자`인포뱅크의 서비스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자주 붙는다. 휴대폰이 처음 국내에서 도입됐을 때 각 이동통신사 휴대폰끼리만 SMS (short message service) 메세지 전송이 가능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지만 서비스 초기에는 획기적이었다. 인포뱅크는 국내 최초로 이동통신사 통합 SMS 전송서비스를 구축한 회사다.기업용 모바일메시징 서비스도 처음으로 인포뱅크가 시작했다. 심지어 최근에서야 이용되고 있는 서울시 버스안내시스템의 전신도 인포뱅크와 관련이 깊다. 당시 쟁쟁한 유명업체를 제치고 사업권을 따내 만족스런 결과물까지 내놨지만 98년 외환위기와 겹치면서 유야무야된 아쉬운 사연도 있다.이후 인포뱅크의 주요 사업은 모바일메시징 서비스로 큰 틀을 갖췄다. 컴퓨터 등에서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전송하는 가장 일반적인 MT(Mobile Terminated) 서비스에서 반대로 휴대폰에서 컴퓨터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MO(Mobile Oriented) 서비스로까지 확장시켰다.전자의 경우 은행에서 현금을 입출금되거나 신용카드 결제후 결제내용이 휴대폰을 통해 전송되는 것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MO서비스는 휴대폰으로 특정 전광판이나 방송화면, 웹페이지 상에 메세지를 띄우는 개념이다. 낯설지만&nbsp;알고 보면 우리 생활 속에 이미 깊숙히 침투해 있는 셈이다.이미 인포뱅크는 모바일메시징 서비스 시장의&nbsp;36%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 단말기와 무선데이터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적용분야가 무궁무진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물론 무선솔루션업체들이 이미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난 상태에서 인포뱅크만의 차별화된 강점 역시&nbsp;보유했다. 박태형 사장은 "무엇보다 여타 모바일 회사들의 경우 이동통신사에 종속된 수입배분 구조라면 인포뱅크는 금융기관과 관공서 일반기업 등 2500개가 넘는 고객과 직접적인 고객관계가 형성돼 있다"며 "여타 무선솔루션업체와는 다르게 봐달라"고 설명했다.이밖에 신규공략 중인 디지털TV서비스 등은 다양한 특허와 출원을 통해 진입장벽까지 구축해놨다는 설명이다.박 사장은 특히 인포뱅크의 메시징 서비스 전략 확대 과정은 메세징 서비스 자체의 역사와도 맥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DTV서비스 신규 성장동력 기대그러나 모바일메시지 서비스의 경우 경쟁이 심화되고 휴대폰 서비스의 보편화로 어느정도 시장이 포화된 상태다. 신규성장 동력 모색 역시 중요하다.인포뱅크는 이를 위한 해답을 디지털TV 서비스와 산업용 통신모듈에서 찾고 있다. 디지털TV서비스의 경우 메시지 전송이 디지털TV로 확대된 형태다. 이미 양방향의 방송서비스가 서서히 활성화되고 있고 2010년이후 아날로그 방송 중단으로 디지털TV가 보편화될 경우 서비스 이용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박 사장은 "TV의 경우 휴대폰과 친숙치 않은 고객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미 관련기술의 특허는 물론 DTV 방송사업자들과의 독점계약으로 독보적인 진입장벽까지 갖춰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산업용 통신모듈의 경우 이미 포화된 고객인 `사람`이 아닌 `기계`간(M2M, Machine to Machine)의 통신 프로그램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초소형 통신모듈 개념으로 원격감시나 홈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현재 원자력안전기술연구원 등에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적용 분야를 더욱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이밖에 직접적인 단말기 개발을 통해 세계 곳곳에 인포뱅크의 단말기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연간 15개의 휴대폰 모델을 개발, LG전자의 주력 휴대폰에 장착, 미국과 중국, 인도 등에서 이미 인포뱅크의 소프트웨어가 쓰이고 있는 상태다. ◇ 실적 성장세 `탄탄`인포뱅크의 탄탄한 성장은 실적에서 직접 확인된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경우 2003년대비 두배로 뛰어올랐고, 2003년이후 3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각각 38%와 41%에 이른다.박사장은 "이름없는 업체로서 신뢰를 쌓는 기간이 필요했고, 현재 고객이 된 업체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포뱅크의 강점을 알렸다"며 "2003년이후 그 성과가 나타나면서 실적이 뚜렷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내년까지&nbsp;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을 각각 33.8%와 33.5%로 잡고 있다. 특히 신규사업의 본격적인 매출이 가시화될 경우 성장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인포뱅크는 지난 1분기 79억원 안팎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상장이후 발표될 2분기 실적도 이와 대등한 양호한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메세징서비스의 계절적인 특성상 3,4분기이후 실적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상장후 투자 포인트는인포뱅크는 상장이후 무선서비스 솔루셥 업체들 가운데서는 시가총액 2,3위권을 예상하고 있다. 신규사업이 제대로 성장할 경우 1위 탈환도 문제 없다는 전망이다. 특히 영업이익 및 순이익 증가율, 주당순이익, 영업이익률 면에서 유사회사 대비 월등한 수준을 자신했다.상장후 공모자금의 경우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활용활 계획이다. 인포뱅크의 경우 전직원 140명 가운데 109명이 R&D인력일 정도로 연구개발에 대한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산업상의 투자 리스크 요인으로는 무선인터넷 관련시장의 변화가 매우 빠르며 향후 시장의 동향을 확신하기 어려운 점과 직간접적으로 이동통신사의 정책의 영향을 받는 만큼 이동통신사 중심의 시장 구조에 따른 위험 등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2003년이후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부문의 경우 경쟁심화에 따른 메시지 건당 금액 하락 등으로 마진율이 점차 하락 추세에 있는 점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공모후 주주구성은 최대주주가 30.05%, 임원이 17.79%, 직원 및 개인이 14.27%를 보유하게 되며 공모주는 20.18%의 비율이다. 특히 인포뱅크는 15%이상을 보유할 기관투자자, 벤처금융, 삼성물산 등 기타법인 대부분이 인포뱅크의 고객사라는 점도 강조했다.공모후 자본금은 40억원, 공모주식수는 161만4000주로 공모예정가는 6000~7000원선을 예상하고 있다.
2006.06.13 I 양미영 기자
  • 한신평, 삼성카드 신용등급 AA- 유지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한국신용평가는 12일 삼성카드㈜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업어음 등급도 A1으로 유지했다.한신평은 "실질연체채권 규모가 다소 부담스럽지만, 충당금 규모 및 향후 상각채권추심이익, 대환론자산의 정상입금율 상승추세 및 상환능력개선 대환대출 비중 증가추이 등을 고려할 때 부실채권에 대한 손실부담은 제한적이며, 향후 지속적인 부실채권 축소를 통해 자산건전성이 제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또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했고 향후에도 신판, 금융, 할부 등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재무안정성 개선도 기대된다"며 "자산감소로 인해 일반관리비 부담이 증가하였는데, 향후 지속적인 비용효율화 작업을 통해 일반관리비 부담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금성 자산 및 부실자산의 축소에 따른 운용수익율 상승, 조달금리의 하향안정화 등을 감안할 때, 충당금적립전이익율도 제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한신편은 또 "3월 말 현재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5.2%이며, 향후 흑자전환 및 부실자산 축소에 따라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2003년 이후 약 2조9000억원의 자본확충(삼성전자, 삼성생명)과 3조5000억원의&nbsp;크레딧라인 제공(삼성생명)은&nbsp;삼성그룹의 지원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이러한 모회사의 지원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2006.06.12 I 강종구 기자
(신용분석)한국캐피탈, 여전사 등급 상향 계보 이어
  • (신용분석)한국캐피탈, 여전사 등급 상향 계보 이어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지난주에는 특별히 관심을 끌만한 신용등급 변동이 없는 가운데 한국캐피탈이 여신전문기관들의 등급 상향 행진을 이어갔다. 우리금융그룹 소속의 지방은행인 광주은행과 포스코계열의 포스데이타도 회사채 등급이 올라갔다.기업어음 시장에서는 SK계열사들의 등급 상향이 눈에 띄었다.한국캐피탈 회사채 신용등급이 한국기업평가에 의해 종전 BBB+에서 A-로 상향조정됐다. 기업어음 등급도 A2-로 한단계 올라섰다. 카드사들의 등급 상향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캐피탈사의 등급 상향 계보를 이어갔다. 리스와 장단기 대출 등 제반 영업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적절한 위험관리를 바탕으로 경상적인 영업 수익성이 향상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 시현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또 전체적인 자산건전성이 양호하고 이익 누적을 바탕으로 한 자기자본의 위험 완충능력이 우수하며 유동성 위험도 낮은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회사채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카드사나 캐피탈사의 등급 상향 소식에 대해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들의 펀더멘털 개선이 사실상 정점에 달해 있는 시점이고 최근 경쟁이 다시 재연되고 있어 추가적인 신용등급 상향이 필요한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다.한국신용평가는 광주은행 회사채 등급을 AA0에서 AA+로 상향조정하고 후순위채 등급도 AA-에서 AA0로 한단계 올렸다. 한국신용정보도 후순위채 등급을 AA0로 상향평가했다.우리금융그룹 소속인 광주은행은 광주 및 전남지역에서 영업기반이 공고하고 그룹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으며 안정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계속 개선되는 추세이고&nbsp;주 수익원인 중소기업대출에서는 우량기업에 대한 선별대출과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연체율이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통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포스데이타는 지난해 매출액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nbsp;한신평으로부터 A0였던 신용등급이 A+로 올라갔다는 통보를 받았다. 한기평은 이미 A+였던 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포스데이타의 지난해 매출액은 3201억원으로 전년대비 6.5% 감소했다. 그러나 수익성이 낮은 상품매출 비중이 감소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파악돼 전체적인 사업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nbsp;포스코에 대한 매출비중이 54.2%,&nbsp;기타계열사를 합산한 계열비중은 60% 수준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nbsp;와이브로(Wibro), ETS 사업 등 신규사업이 올해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매출액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한편 한신정은 SK텔레콤의 장비조달기업인 SK텔레시스와 SK계열 제약회사인 동신제약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한단계씩 상향조정해 A3+와 A3로 평가했다. 또 대원건설의 기업어음 등급도 B에서 B+로 상향조정했다. 사업안정성이 취약하고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관급공사 중심으로 사업구조가 재편됐고 수주물량이 확대되고 있으며 재무구조가 양호하고 현금흐름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경남기업으로부터의 재무적 지원가능성도 고려됐다. 한기평은 에스콰이어의 기업어음 등급을 B로 신규 평정했다.
2006.06.11 I 강종구 기자
(주목!이기업)⑨한신평정보..`정보는 돈`
  • (주목!이기업)⑨한신평정보..`정보는 돈`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올해 2월 중국업자들이 최대 122만명의 한국인 명의를 도용해 온라인게임 리니지에 계정을 개설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개인정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높아졌다. 그런데 이 일로 돈을 번 기업이 있다.&nbsp;&nbsp;한국신용평가정보(이하 한신평정보)다. 리니지 사건 이후 한신평정보(030190)의 인터넷 명의도용 방지사이트 `크레딧뱅크(www.creditbank.co.kr)`에는&nbsp;신규 가입자가 구름처럼 몰려들었다.&nbsp; 한신평정보는 기업과 개인의 정보를 가공해 수익을 창출하는 신용정보회사다. 박상태 한신평정보 사장(사진)의 말에 따르면 "쌓인 정보로 먹고 사는 회사"다. 유가증권, 회사채, 사업성 등을 평가해 기업의 신용도를 등급 분류하는 신용평가사 `한국신용평가`를 분리하고, 한신평정보는 기업과 개인의 정보를 가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용정보회사에 초점을 맞췄다. &nbsp;◇ 캐시 카우는 채권추심 신용정보회사 한신평정보의 현재가 `채권추심`이라면 미래는 `개인정보`(Credit Bureau)이다. 한신평정보의 수익 대부분은 채권추심 부문에서 나온다. 기업과 개인의 빚을 회수하는 채권추심 업무가 지난해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했다. 외환위기 이후 급증했던 부실채권이 최근들어 급감했지만 개인의 카드빚, 휴대폰 사용요금 연체(통신채권) 등 새로운 채권들이 그 자리를 메우면서 채권추심 업무는 여전히 주수입원(캐시 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통신채권 부문에서 KTF, KT,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주요 통신업체를 선점해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한신평정보의 홈페이지(www.kisinfo.com)는 신용정보회사답게 많은 회사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nbsp; 반면 개인정보 부문은 지난해 매출에서 12% 비중에 그쳤다. 하지만 불투명했던 개인정보 분야의 성장성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 떠오르는 성장동력 `개인정보` 올해 2월 한국개인신용(KCB)가 개인정보 분야에 진입하면서, 3개사가 경쟁하면 시장점유율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금융기관이 가계대출을 심사할 때 한신평정보의 `CB스코어`가 심사기준으로 자리잡아 현재 4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nbsp;KCB의 CB서비스가 시작되는 2007년이면 시장점유율이 3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하지만&nbsp;경쟁자 KCB가 진입하면서 오히려&nbsp;개인정보 시장이 조기에 활성화되고 시장전체의 파이도 커졌다. &nbsp;KCB가 개인정보 조회 건당 1000원의 고가정책을 펼치면서 개인정보 시장의 수익성도 개선됐다.또 인터넷 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nbsp;회원 가입할 때 실명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인 절차로 자리잡으면서 한신평정보의 실명확인서비스 매출도 성장세다.이에 따라&nbsp;한신평정보의 개인정보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개인정보 매출은 지난 2002년 82억원에서 2005년 121억원으로 늘어났다.◇ 실적 탄탄..신규사업 추진도 적극적 한신평정보는 ▲실적 성장 ▲안정적인 재무구조 ▲수익성 있는 자회사 보유 등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평가다. 게다가 신규사업도&nbsp;꾸준히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성장성도 기대된다.&nbsp;&nbsp;우선 실적이 꾸준히 성장해왔다. 순매출액은 지난 2002년 487억에서 2005년 1043억원으로 3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지난 2002년 42억원에서 2005년 84억원으로 증가했다.&nbsp; 재무구조도 탄탄하다. 현금성 자산만 100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비용구조를 갖고 있다. 또 자회사 한국신용평가는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사와 합작법인으로 업계 수위를 다투고 있는 기업이다. 또 KIS정보통신, 한신평네트웍스. 한국이지론 등을 보유하고 있다.&nbsp;박 사장은 "현재 주수입원에 만족하지 않고, 신규사업이 전체의 10% 비중을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신규사업 구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연체이력부터 신용도 높이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신용포털사이트를 구상 중이다. ◇ 주가 재평가 중 한신평정보는 고배당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최근 1분기 실적 호조와 기업설명회(IR) 활동 강화로 재평가 받고 있다. 한신평정보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많은 주주들로부터 IR 활동을 강화할 것을 요구받으면서, 올해 IR을 확대해 외국인 비중이 높아졌다. 올해 1월2일 22.39%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 5월30일 33.52%까지 높아졌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2006년 한신평정보 주가추이 1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이면서 한신평정보의 주가가 4~5월 사이에 상당히 높아졌다. 경쟁자인 KCB의 시장 진입으로 지난해 주가는 박스권에 갇혀있었다. 1년반 동안 1만7000원대 주가에서 횡보했다. 하지만 1분기 실적이 경쟁자 진입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1만원대 후반이던 주가가 4월말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2만원 후반대로 올라섰다. 올해 초 1만7100원으로 52주최저가를 기록했던 한신평정보가 지난 5월25일 2만64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최고가를 경신했다. 주가가 단기간에 상당히 높아져서 부담이 되고 있지만 앞으로 전망은 긍정적이다. 한신평정보의 1분기 실적도 좋았지만 채권추심 부문은 하반기에 더 좋은 실적을 낸다. 삼성증권도 지난 5월 "올해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일 전망이며, 개인정보 부문의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006.06.09 I 김국헌 기자
  • (윤영환의 크레딧스토리)차입금이 알고싶다
  • [이데일리 윤영환 칼럼니스트] 신용분석은 차입원리금의 적기 상환가능성을 따지는 일이다. 빚은 벌어서, 팔아서, 빌려서 갚는다. 그래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현금흐름, 자산의 질, 재무적 융통성 분석에 많은 시간을 투입한다. 그러나 신용분석의 정의를 다시 살펴보면 가장 앞에 차입금이 있다. 신용분석의 출발은 차입금이다. 그런데도 차입금은 통상 분석이 아니라 서술의 대상으로 취급된다. 과연 그것이 그렇게 가벼운 일인가? 모든 신용위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차입금 조작이다. 불법적인 회계분식이 전부가 아니다. 금융신상품의 등장은 합법적인 조작의 길을 넓혀 놓았다. 투자자와 `질서관리자` 모두가 그저 조심, 또 조심하지 않으면 하릴없이 어리석은 바보가 되고 만다. ◇ 아픈 과거 `무역금융과 은행&nbsp;Loan Sale`먼저 우리의 어리석음에 대해 자아비판을 해보자. 신용사고가 가장 빈번한 것이 바로 무역금융이다. 대부분 금융관행이 회계분식의 방패가 된다. 마냥 늘어나는 무역금융을 방치하다가 어느 순간 보니까 무역금융이 부실 관리자금으로 사용되고 있더라는 것이 가장 흔한 레퍼토리다. 속지 않는 방법은 간단하다. 무역업무의 일반적 프로세스를 일정수준 넘어서는 무역금융 규모만큼의 분식이 있다고 `간주`하면 된다. 쉽다. 단지 뻔히 알면서도 그리 행하지 못할 뿐이다. 고도성장시대의 어두운 그림자다. 신용카드 거품을 키우는 데 일조한 것으로 은행의 대출채권매각(Loan sale, 연계금융)이 있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래였다. 카드사는 엄연한 차입금을 부외처리(off balance)를 했고 은행은 가계금융으로 취급해서 동일인여신한도를 비켜갔다. 이렇게 공급된 자금으로 신용카드 거품의 마지막 페달을 밟았다. 2002년 중반 당국이 이상한 자금흐름을 발견하고 규제(02년 10월)하면서 이 자금의 대부분이 MMF로 옮겨 갔고, 이는 2003년 3월 SKG충격으로 촉발된 MMF환매사태가 카드위기로 확산되는 이유가 된다. 이처럼 은행이 부풀린 거품을 채권시장이 얼떨결에 떠안고 외부의 작은 충격에 무너져 버리는 것은 신용위기의 전형적인 전개 패턴이기도 하다.카드위기 직전의 신용평가보고서를 보면 Loan sale과 관련한 어떠한 문제의식도 발견할 수 없다. 부외부채이지만 은행과의 거래이니 안정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수준이었다. 아무리 탁월한 신용평가라 하더라도 금융혁신 속에 숨은 가시를 모두 짚어내기는 어렵다. 한 번쯤은 당하고 나서야 비로소 대응책이 강구되는 것이다. 그래서 차입금의 진실에 대한 고민은 신용분석의 영원한 과제가 된다. ◇ `수퍼 선순위` 상환우선주&nbsp;숨어있는 트릭을 짚어 내는 것은 훨씬 더 가치가 크지만 그만큼 어렵다. 지식의 한계보다 더 어려운 것은 적지 않은 마찰을 각오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도 그것이 신용분석의 길이라고 믿고있다. 비교적 간단한 상환우선주 사례부터 살펴보자. 설립 후 5년 동안 무척이나 고생하다가 최근 분기흑자를 시현한 K사의 이야기다. 대표적인 장치산업이지만 투자자금을 자본금보다 주로 차입으로 조달하는 구조라 만성적인 자금부족을 겪었다. K사에게 2004년은 참으로 힘든 한 해였다. 아직 손익분기점 매출의 확보가능성이 불투명하던 상황에서 투자재원 고갈과 완전자본잠식의 위기상황에 직면했다. 다행히 시장의 평가가 좋아서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고, 연말에는 1000억원 가까운 상환우선주를 발행하여 `가까스로` 완전자본잠식으로의 추락을 모면했다. 2005년에는 약간의 내홍이 있었지만 올해 들어 판매비용을 절감하면서 드디어 흑자전환에 성공한 소위 해피엔딩 스토리다. 그러나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다 합리화되는가? 문제는 상환우선주의 성격이다. 보통 우선주는 회사채보다 후순위로, 회사채 투자자 입장에서는 담보 또는 보험의 성격을 가진다. 그런데 그 상환우선주가 사실은 회사채보다 선순위 채권이라면 어떻게 되는가? K사가 우선주 인수자금 조달을 위한 차입거래에 대해 미래매출채권을 담보로 제공한 것이다. 그리고 이 차입을 바탕으로 ABS가 발행되는 `멋진` 구조화가 성립되었다. 형식적 타당성도 조금 의심스럽지만 그것이 우리의 일차적인 관심사는 아니다. 그보다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은 투자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전달 여부다. 물론 감사보고서 주석사항에는 이에 대한 설명이 있다. ABS에 대한 약간의 지식과 상상력 그리고 집중력이 있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원래 주석사항이란 그런 것이다. 하지만 신용평가를 비롯한 전문가의 보고서는 어떤가? 이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 있다면 자본확충에 대한 긍정적 평가뿐이다. 비록 상환우선주를 차입금(회계적으로는 ABS장기선수금)으로 생각하더라도 보고서에 반영하지는 않는다. 조금 이상하지만 그것이 우리 시장의 묵계다. 워낙 부채비율의 의미가 무겁다 보니 이와 관련한 사안의 임의조정은 너무나 부담스러운 것이 되어버렸다. ◇ `PF`는 우발채무인가이제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PF 우발채무에 대해 생각해보자. 이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논의에 앞서 한 가지는 짚고 가자. 개별 PF의 상태는 대체로 양호하다는 점이다. 간간이 문제가 되는 것도 있지만 소위 사태를 우려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현상 정도로 받아들일 수준이다. 문제제기가 이루어지는 것은 개별 PF의 설계보다는 PF시장 전체의 흐름과 질서에 대한 것이다. 어느 경우든 급성장한 금융시장은 그에 걸맞은 질서체계를 세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소홀히 하면 자칫 위기로 이어지거나 시장 자체가 활력을 잃고 스러져 버린다. 지금의 PF에 대한 논란은 그러한 성숙의 과정으로 이해하면 좋을 듯 하다. 모든 성장에는 과부하의 논리가 적용된다. 잘 다스리면 근육이 되고 잘못 다스리면 염증이 된다. 연착륙(soft landing)의 가장 좋은 방법은 정보투명성을 높이는 것이다. 최근 한국기업평가가 PF 우발채무에 대한 평가기준을 발표한 것은 이런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건설 PF관련 차입금이 시공사의 입장에서 단순한 우발채무인가? 현실적으로 차주인 시행사의 역량을 불문에 부치고, 오롯이 시공사의 신용을 기초로 이루어지는 금융거래를 형식상의 요건을 좇아 우발채무로 간주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나름의 가중치를 붙여 조정부채비율을 발표하는 것으로는 여간 성이 차지 않는 이유다. PF 우발채무는 본 채무에 준하여 관리되어야 마땅하다. 내역이 공개되어야 하고 관련사업장의 진행상황이 검토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투명성 강화는 PF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달걀을 갖고 싶으면 암탉이 시끄럽게 우는 소리를 참아야 한다.” - 덴마크 속담 - 윤영환/굿모닝신한증권/Credit analyst
2006.06.01 I 윤영환 기자
(주목!이기업)⑤한국정보통신..`우리 없으면 신용카드 무용지물`
  • (주목!이기업)⑤한국정보통신..`우리 없으면 신용카드 무용지물`
  • ▲ 김철호 대표이사[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이 회사는 뭘 하는 곳이지`일반인들에게 한국정보통신은 무척 낯설은 이름이다.&nbsp;광고를 대대적으로 하는 회사도 아니고, 회사 이름만으로는 무엇을 만드는 회사인지 짐작하기도 어려워서다. 그러나 이 회사만큼&nbsp;국민들의 소비 생활에 깊숙히 들어와있는 기업도 흔치 않다. &nbsp;만약 한국정보통신이라는 회사가 없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아마 지갑 디자인이 구(舊)식으로 모두 바뀔 것이다. 지갑 속에 각종 카드가 들어가는 공간이 거의 사라지고 현금을 넣는 부분이 더 넓어진다.&nbsp;이 회사가&nbsp;제공하는 카드 조회 서비스가 없으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각종 포인트카드 등 대부분의 카드들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 신용카드 조회서비스 1위..안정된 수익구조 강점여러 상점이나 음식점에서도 신용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모두들 지갑에 현금을 두둑하게 넣고 다녀야 할 것이다. 각종 제휴카드나 포인트카드를 통해 음식점이나 극장에서 할인을 받는 재미도 사라질 것이고, 신용카드는 오로지 현금서비스를 받는 기능으로만 쓸 수 있다. 이쯤되면&nbsp;이 회사가 `의외로 중요한 일을 하고 있구나`짐작할 만하다.혹시 지갑속에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받은 전표를 보관하고 있다면 한 번 꺼내보자. 전표 맨 위쪽에 '이지체크'라는 상표가 적혀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국정보통신의 신용카드 조회 서비스를 이용한 것이다.&nbsp;한국정보통신은 신용카드 조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부가통신(VAN:Value Added Network)업체다. 신용카드 조회서비스는 카드 가맹점(상점)과 신용카드 회사를 통신망으로 연결해서 결제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만약 패스트푸드에서 햄버거를 사먹고 1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고 해보자. 음식점에는 아래 사진과 비슷한 단말기가 있을 것이다. 음식점 주인은 고객의 신용카드를 받아 단말기로 긁어보고 정상 카드인 것을 확인한 후 1만원이라고 입력한다. 그러면 신용카드 회사는 단말기에 연결된 전화선이나 인터넷 회선을 통해 결제정보를 전달받고 결제승인번호를 보내준다. '우리가 발급한 신용카드가 맞으니 손님의 서명을 받아놓으면 나중에 1만원을 신용카드 회사에서 지급하겠다'는 의미다.이 과정에서 가맹점과 신용카드 회사를 연결해주는 신용카드 조회 단말기와 회선을 제공하는 회사가 바로 한국정보통신이다. 신용카드 회사는 가맹점으로부터 신용카드 고객의 결제정보를 받아 전달해 준 한국정보통신에게 그 대가로 신용카드 결제 한 건당 80원가량의 수수료를 준다. 한국정보통신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음식점 주인은 고객의 카드가 어떤 회사 신용카드인지 확인한 후 그 신용카드 회사에 전화를 걸어서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고 결제승인번호를 받고, 카드번호가 전표의 먹지에 남게 전표에 대고 긁어서 결제 증거를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과거에 신용카드 조회기가 보급되지 않았을 때는 이런 방식으로 신용카드 결제가 이뤄졌다.만약 카드 회사에서 이런 조회서비스를 한국정보통신을 통하지 않고 직접 제공한다면 가맹점마다 BC카드용 단말기 따로 LG카드용 단말기 따로 신용카드 회사의 숫자와 똑같은 갯수의 신용카드 조회기를 들여놔야 한다.&nbsp;&nbsp;◇&nbsp;포인트 결제·온라인 쇼핑도 지원한국정보통신은 지난 1987년 국내 최초로 신용카드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업체다. 신용카드가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한국정보통신과 같이 신용카드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전국적으로 약 10여개로 늘었다. KMPS, 나이스정보통신, 케이에스넷, 금융결제원, 스마트로 등이 이런 VAN 업체다. 한국정보통신은 조회 건수 기준으로 약 20% 가량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 신용카드 전표를 5장 이상 갖고 있다면 아마 1장 정도는 한국정보통신의 서비스 브랜드인 '이지체크'라고 적힌 전표일 가능성이 높다.한국정보통신은 이지체크라는 신용카드 조회 단말기(사진)를 만들어서 신용카드 결제를 필요로 하는 여러 상점에 팔고 전화선이나 인터넷 선을 연결해서 신용카드 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과거에는 결제한 신용카드 전표를 상점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신용카드 회사에서 이를 수거하러 오면 카드회사별로 구별해서 한뭉치씩 보내주고, 신용카드 회사는 그것을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거해서 창고에 일정기간동안 보관했어야 했다. 신용카드 고지서를 받은 고객이 이런 상점에서 신용카드를 쓴 적이 없다고 항의하면 거래 확인을 위해 고객의 서명이 남아있는 전표를 찾아서 대조해야 했기 때문이다. 한국정보통신은 이런 불편함을 줄여주기 위해 전표를 디지털화하고 고객의 서명도 그림파일 형태로 저장해서 전표 수거와 보관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이지패드'라는 서비스(사진)도 선보였다.한국정보통신의 서비스 영역은 신용카드에서 머무르지 않고 지갑 속 카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각종 회원카드나 포인트 마일리지 카드에까지 확대됐다. 각종 회원카드 역시 포인트를 적립하고 필요한 경우 포인트를 차감해서 지불을 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카드를 발급한 업체와 카드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해야 할 필요가 생긴다. 한국정보통신은 신용카드 조회 방식과 똑같은 방법으로 회원카드를 가진 고객의 포인트 정보를 전달해주고 역시 수수료를 받는다. 한국정보통신은 지난해 648억원의 매출의 올렸는데 매출의 90% 이상이 이런 조회서비스 제공에 따른 수수료로부터 나온 것이었다. 작년부터는 국세청이 실시하는 현금영수증 사업자로도 선정되어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현금거래 정보를 국세청에 전달하고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는 사업도 진행중이다.한국정보통신은 오프라인 상점에서 발생하는 신용카드 거래 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신용카드 거래에도 중간 다리 역할을 담당한다. 이용자가 입력한 신용카드 정보가 맞는지 카드사로 보내서 확인하고 카드사로부터 결제승인번호를 받아 해당 쇼핑몰에 제공하는 기능이다. 페이먼트게이트(PG)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런 결제정보 서비스 업체로는 한국정보통신 외에도 이니시스, KCP 등이 있다. 한국정보통신은 경쟁이 심화되는 국내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기회를 찾는 수단으로 신용카드 조회 단말기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은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지만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신용카드 가맹점수와 이용자수가 급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4년 중국에 합작법인을 세우고 신용카드 조회 단말기 수출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현재 국내 신용카드 조회 서비스 시장은 연간 3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10여개의 업체들이 난립해 있는 상황이어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최근에는 이런 구도에 심상치 않은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미국의 신용카드 정보 처리업체인 FDC가 한국정보통신과 비슷한 규모의 VAN 업체였던 KMPS를 지난해 인수한 데 이어 역시 비슷한 규모인 케이에스넷과도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국정보통신의 입장에서는 대형 경쟁자를 만난 셈이지만 FDC가 중소 VAN 업체를 인수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의 구조조정이 될 경우 제살깎기식의 수수료 경쟁이 다소 약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향후의 시장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가는 3000원대서 지루한 횡보단기 투자자의 입장에서 한국정보통신은 그리 매력있는 투자 대상은 아니다. 시황과 큰 연동성 없이&nbsp;3000원을 기준으로 지루한 등락을 보이고 있고 거래량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최대주주 물량을 제외하면 유통주식이 전체 발행주식의 15%도 되지 않는다.외국인 지분율은 57%나 되는데 지난 2004년에 부채 상환을 위해 대규모의 외자유치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DE WEY & CIE SA 라는 프랑스 업체가 25%의 지분을 가졌지만 경영권은 26%의 지분을 보유한 박헌서 회장이 갖고 있다. 60% 가까운 외국인 지분은 투자목적으로 들어온 현 경영진의 우호지분인 셈이다. 김철호 대표이사는 전문경영인이다.&nbsp;최근 실적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24억원으로 3년만에 다시 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국정보통신은 최근 5년간 단 한번도 영업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는 알짜 회사다. 문제는 여러 벤처기업에 투자했다가 회수하지 못한 자금으로 인해 부채가 늘면서 이자비용과 투자손실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한국정보통신은 지난 2004년에 42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외자유치를 통해 부채를 상환하고 이자비용을 줄이면서 작년에는 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70억원에 34억원의 영업이익과 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최근에는 한국정보통신의 100% 자회사인 한국정보통신서비스가 지분 25%를 보유한 티켓링크가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이다.&nbsp;김철호 사장은&nbsp;"그동안 수년간의 정체와 퇴행에서 탈피하여 다시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시도할 계기를 만들었다"며 "2004년 7000%가 넘던 부채비율을 100%대로 줄이는 등&nbsp;과거의 시장 지배사업자의 위치를 탈환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한국정보통신의 주가는 3000원대에서 횡보중이다. 3000원 주가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약 1000억원선이다. 한국정보통신을 커버하는 증권사가 없어 구체적인 적정주가가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유사업체의 주가를 통해 상대비교는 가능해보인다.비슷한 사업모델을 가진 업체 나이스(036800)정보통신 역시 신용카드 VA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보다 시장 점유율은 다소 떨어진다. 지난해 443억원의 매출과 4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나이스정보통신의 시가총액은 최근 주가 4000원을 기준으로 약 400억원이다.&nbsp;&nbsp;
2006.05.22 I 이진우 기자
  • (주간 경제캘린더)금융협의회 개최결과..美 4월 CPI 등
  •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한국은행은 15일 `2006년 1분기 외환거래동향`을 발표한다. 최근 환율 급락과 관련해 역외의 투기적 움직임과 국내 기업들의 달러 매도 영향이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보다 면밀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산업자원부는 4월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동향을 발표한다. 내수 회복 정도를 확인할 수 있어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16일 한은은 전기성장률 이해에 관한 자료를 내놓는다. 올해부터 전년동기에서 전기비로 바꾼데 따른 혼란을 방지하고 한은의 정확한 의도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4월중 직접금융 자금 조달 실적을 발표한다. 17일 `1분기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을 발표가 있고 `MMF 제도 변경에 따른 통화지표(M1) 개편`관련 내용이 담긴 자료가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투신사 MMF중 법인자금의 경우 환매기준이 당일환매에서 익일환매로 제도변경이 이루어짐에 따라 법인MMF를 더 이상 협의의 통화(M1)에 포함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통화지표를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19일에는&nbsp; `5월 금융협의회 개최결과`가 발표된다. 미국에서는 16일(현지시간) 4월 신규주택착공, 4월 PPI, 4월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17일에는 4월 CPI, 4월 근원CPI 등이 나온다. 향후 FRB의 통화정책을 가늠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각 기관별 주요국의 보도계획과 보도참고자료 발표 일정. ◇15일(월) ▲한국은행 -2006년 1/4분기중 외환거래동향(12:00) -`World Development Indicators 2006`으로 본 세계 속의 한국경제(2004)(12:00) -주요국 중앙은행의 투명성 비교(12:00) -화폐대용지금수단의 확대가 현금 수요에 미치는 영향(금융경제연구 제253호) ▲산업자원부 -`06년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06:00) -`06년 3월 서비스 수출입동향(11:00) ▲주요국 -미국 : 5월 뉴욕연은 제조업지수(예상치 17.0, 전월 15.81)/5월 NAHB 주택지수(전월 50) -일본 : 3월 기계수주(예상치 -0.1%, 전월 3.4%) -EU : 일정없음 ◇16일(화) ▲한국은행 - 2005년 기업경영분석결과(12:00, 설명회 10:00) - 19일 `한은 금요강좌개최` 2005년도 자금순환 추계결과(12:00 - 전기비 성장률의 이해(배포시) - 서비스산업의 신성장동력 가능성 분석(12:00) ▲재정경제부 -`국가계약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제출 안(12:00) -2006년 1/4분기 인구이동통계 결과(12:00) ▲금융감독위원회 -2006년 4월 중 직접금융 자금조달실적(06:00) -최근은행간 영업경쟁 현황 및 감독과제(12:00) -2006년 1/4분기 국내은행 경영실적 분석(12:00) ▲주요국 -미국 : 4월 신규주택착공(예상치 -0.5%, 전월 -7.8%)/4월 PPI(예상치 0.8%, 전월 0.5%)/4월 근원 PPI(예상치 +0.2%, 전월 0.1%)/5월 레드북 소매판매 지수(전월 -2.9%)/4월 산업생산(예상치 0.5%, 전월 0.6%)/4월 설비가동률(예상치 81.6%, 전월 81.3%) -일본 : 4월 전력생산(전월 0.8%)/4월 소비자태도지수(전월 47.9) -EU : 이탈리아 4월 CPI(예상치 0.3%, 전월 0.2%)/영국 4월 CPI(예상치 0.6%, 전월 0.2%)/3월 유로존 산업생산(예상치 -0.3%, 전월 0.0%) *FRB 비에스 이사 바르셀로나에서 연설 뉴욕 연은 가이스너 총재 신용파생상품및 경제 관련 연설 버냉키 FRB총재 아틀란타 연방 금융시장 컨퍼런스서 연설 ◇17일(수) ▲한국은행 - 2006년1분기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06:00) - MMF 제도변경에 따른 통화지표(M1) 개편관련 보도(12:00) ▲재정경제부 -한-미 FTA 민간추진위원회 주최 세미나 기조연설(09:30) ▲금융감독위원회 -상호저축은행 FY05 손익전망 및 지도방안(12:00) ▲주요국 -미국 : 4월 CPI(예상치 0.6%, 전월 0.4%)/4월 근원 CPI(예상치 0.2%, 전월 0.3%)/에너지부 휘발유 재고(전월 240만배럴)/원유 재고(전월 30만배럴) -일본 : 3월 산업생산 수정치 -EU : 영국 4월 실업률(예상치 5.1%, 전월 5.1%)/4월 유로존 CPI 최종치(예상치 0.6%, 전월 0.6%) *존 스노 재무장관 국제 금융 시스템 관련 하원 진술 ◇18일(목) ▲한국은행 -새 10,000원 지폐 도안 공개(12:00, 설명회 10:00) -2006년 4월 가공단계별 물가동향(12:00) -해외경제포커스(2006-19호) ▲재정경제부 -정례브리핑(11:00) -한부총리, 5.22~25 OECD각료이사회(파리) 참석 및 한국경제 IR(파리,런던)(11:00) ▲기획예산처 -재정사업의 균형지표 개발 및 균형발전영향평가 실시(12:00) ▲금융감독위원회 -2006년 1/4분기 신용카드사의 경영실적 및 향후전망(06:00) -신BIS협약 시행일자 명확화 및 승인업무체제강화(12:00) ▲주요국 -미국 :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예상치 0.1%, 전월 -0.1%)/천연가스 재고 -일본 : 4월 백화점 판매(전월 2.0%)/1분기 GDP(예상치 0.3%, 전월 1.3%) -EU : 영국 4월 소매판매(예상치 0.5%, 전월 0.7%)/독일 2분기 Ifo 기업체감지수 *존 스노 재무장관 환율관련 상원 진술 리치몬드 연은 래커 총재 소비금융 혁명에 대한 연설 ◇19일(금) ▲한국은행 - 최근의 지방 금융경제동향(06:00) - 5월 금융협의회 개최결과(10:30분 이후) ▲재정경제부 -경제정책조정회의 개최 결과(09:00) ▲산업자원부 -신고유가, 일관된 정책추진으로 대응(06:00) ▲금융감독위원회 -`06년도 1/4분기 중소기업 워크아웃 추진실적 및 중소기업대출 동향(06:00) ▲주요국 -미국 : 일정 없음 -일본 : 4월 철강생산(전월 0.8%)/BOJ 5월 경제보고서 -EU : 독일 4월 PPI(예상치 0.6%, 전월 0.5%)/프랑스 1분기 GDP 잠정(예상치 0.6%, 전월 0.4%) *후쿠이 BOJ총재 기자간담회 시카고 연은 모스코우 총재 연설 (주요국 경제지표 예상치는 마켓워치 기준. 이 계획은 각 기관별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06.05.14 I 황은재 기자
(크레딧리포트)기업어음, 누가 누가 잘 쓰나
  • (크레딧리포트)기업어음, 누가 누가 잘 쓰나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기업어음(Commercial paper;이하 CP)에 대한 기억은 그리 밝지 않다. 우리 경제가 험난한 신용위기를 겪을 때 CP는 단골메뉴처럼 끼어 있었다. 2003년 카드 위기때는 투신사가 갖고 있는 옵션CP가 기폭제의 역할을 했다. 그보다 훨씬 앞선 대우CP는 두고 두고 금융권의 발목을 잡았고, 상당한 손실을 안겼다. 최근의 대호나 코오롱TNS처럼 분식회계의 매개수단으로 많이 이용돼 온 것도 사실이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의 (크레딧리포트) 코너를 통해 5월 3일 오후 2시 39분 이미 게재됐습니다)CP에 대한 신뢰상실은 시장의 급격한 위축을 불렀다. 한국은행 자금순환표를 기준으로 99년 3월 85조원이던 규모가 지난해말 36조원으로 줄었다. 기업 차입수단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고작 3.8%에 불과하다. 국제적으로는 우량기업의 단기 자금조달 수단으로 각광을 받는 CP지만 한국에서는 `위험한 물건` 취급을 받았다. 사금융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로 탄생한 태생 탓에 오랫동안 재무상태가 나쁜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단이 돼 왔다. 그래서 CP를 자주 또는 많이 활용하는 기업들은 곱지 않은 외부의 시선을 받았다. 그러나 "CP는 더 이상 과거의 회색지대가 아니다"고 선언한 이가 있다. 유명한 크레딧애널리스트인 굿모닝신한증권의 윤영환 연구위원이 그다. 윤 위원은 최근 오랜 산고끝에 내놓은 `CP시장의 오디세이`란 보고서에서 CP가 점점 효율적이고 선진적인 금융상품으로 변해가고 있음에 주목했다. 우량한 등급(A1 또는 A2)의 CP가 전체의 80% 이상을 점하고, ABCP 비중이 45%에 달하는 것은 가장 대표적인 발전의 결과. 미국이나 영국처럼 거래정보의 공유, 유동성리스크에 대한 신용평가, 유동성지원 약정을 기반으로 하는 `한도거래 구조`를 향해 진정한 변화가 시작됐단다. 이와 함께 그가 주목한 것은 기업 재무정책에서 다루어지는 CP의 모습이다. CP의 취급방식에 따라 기업의 재무정책을 선진과 야만, 효율과 비효율 그리고 과효율, 조화와 오만으로 나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 카드와 캐피탈..괄목상대 그리고 만시지탄 카드위기의 한 축은 카드사의 과도한 CP 의존도. 카드위기 직전인 02년말 LG카드와 삼성카드의 CP잔액은 각각 7조5000억원과 4조90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카드사는 CP 의존도가 빠르게 줄었다. 차입경로는 CP에서 회사채와 해외사채(ABS포함)으로 바뀌었다. 올해 들어서는 3년 미만 회사채를 찾기가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 카드사 재무정책의 변화에서 나타난 성공적인 결과다. 캐피탈에 대한 평가는 다소 유보했다. 진도가 카드사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이다. 특히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견 캐피탈사의 경우 극단적일 정도로 단기자금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 신세계의 놀라운 변화..`오만을 버렸나`최근 재무정책에서 가장 놀라운 변화를 이룩한 곳을 꼽으라면 단연 신세계다. 과거의 신세계는 `과효율`이고 `오만`이었단다. 월말에 자금유출이 몰리는 구조를 감안해도 CP가 너무 많았다고 한다. 워낙 현금동원능력이 뛰어나다 보니 유동비율이 고작 15%이면서도 신용등급은 AA로 초우량기업의 평가를 받았고, 초우량기업인 탓에 CP가 과도하게 많다고 지적해도 시장에서조차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런데 신세계의 재무정책이 최근 변했다. CP 발행잔고가 작년말부터 급격하게 줄었다. 투자가 줄어서? 그렇지는 않은 거 같다. 비록 사모사채에 의존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CP가 줄면서 회사채 발행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세계가 대표적이기는 하지만 다른 백화점들도 비슷한 변화를 보였다. 롯데쇼핑은 2004년 중반부터 일찌감치 변했고 현대백화점은 신세계와 비슷한 시기에 움직였다. ◇ LG화학..선진과 효율의 모범 사례윤위원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할 정도로 CP를 잘 쓰는 기업은 LG화학이다. 그의 표현을 빌면 `선진`이며 `효율`이고 `조화`에 해당하는 모범사례다. LG화학의 CP활용은 심심할 정도로 루틴하단다. 백화점과는 반대로 월중 자금이 나가고, 월말에 들어오는 구조라 CP는 월초에 적고 월말로 갈수록 늘어난다. 그러나 이용규모는 2000억원 미만으로 연간매출 7조원이 넘는 LG화학의 자금운용 규모에 비해 많지 않다. 윤 위원은 "CP는 단기적인 자금 과부족을 관리하는데 가장 유용한 상품"이라며 "미국식 한도거래의 전형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 현대차..기발하지만 찜찜한 독특함현대차는 지난 2004년말부터 CP를 거래 투신사의 MMF에 연계하는, 사례를 찾기 어려운 매우 독특한 활용법을 보여 주고 있다고 윤위원은 귀띔했다. 거래 투신사가 평소 어느 정도의 MMF잔고를 유지하면서 월말에 일시적으로 몇 배의 단기 CP(만기 1주일 미만)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대개의 경우 이 자금도 인출되지 않고 대기자금으로 남는다. 윤 위원은 "나름대로 기발하고 유용한 모델"이라면서도 찜찜함을 숨기지 않았다. 한도거래방식과 부합하지 않고, 거래 투신사와 돈독한 신뢰유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 CP가&nbsp;우습나..일부 공기업공기업이 대규모 장기자금을 CP로 조달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정기적으로 경영평가를 받는 입장이라 나름대로 재무정책에서도 합리성을 추구한다. 다만 대한석탄공사는 논외로 예외라고 한다. 완전자본잠식상태에서 보여지듯 워낙 부실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CP를 깔고 가는 측면이 있다.그러나 한국가스공사, 대한주택공사, 에스에이치공사 등 3곳은 비록 대규모 장기자금을 CP로 끌고 가지는 않지만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nbsp;일시적인 자금용도를 CP로 조달하는 인데, 그 규모가 상당히 큰 경우가 많단다.대한주택공사의 경우 아마도 판교개발을 위한 토지매입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무려 1조5000억원에 달하는 CP를 찍은 적이 있다. 몇달 뒤 공사채를 찍어 CP를 상환했다. 에스에이치공사도 비슷한 사례다. 윤 위원은 "한마디로 CP를 너무 가볍게 취급한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국고보증채무로 신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단기자금 조달용인 CP로 신도시를 세울 땅을 사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는 다른 공기업과는 또 다른 색깔을 지녔다. 가스사용량이 늘어 매출채권이 증가하는 겨울철에 CP발행이 집중되다가 여름에 전액 상환되는 구조. 그런데 그 규모가 지난해말 2조3000억원에 달했다. 윤 위원은 "20조~30조원에 불과한 CP시장에서 공기업이 일시에 조단위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결코 합리적이라고 할 수 없다"며 "시장을 교란하고 민간을 구축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다소의 비용부담이나 절차상의 번거로움이 있더라도 은행 등 대형 금융기관이 주도하는 신디케이트론을 통하거나 충분한 유동성지원약정을 갖추는 것이 정답"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공기업이 `강자의 절제`를 발휘하지 않아 문제가 된 경험은 이미 2003년 카드위기 당시 비슷한 사례가 있다. 예상치 못했던 카드위기로 CP 시장이 얼어붙던 당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대규모로 CP를 찍어 발행잔액이 2조원을 넘어갔다고 한다. 비록 개혁 과정에서 일시적인 자금부족에 따른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민간을 구축한 사례로 꼽힌다. 당시 CP잔액이 많던 한 대형 백화점은 기술적인 디폴트 상황까지 갔다.윤위원이 별도로 다루지 않았지만 그 외에도 일시적인 대규모 자금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CP를 발행한 경우는 여럿 있다. 지난해&nbsp;2분기 SK텔레콤의 대규모 CP발행은 배당금 지급과 관련된 것이고,&nbsp;한화의 CP증가는 대한생명 인수자금 분할납부와 관련이 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nbsp;윤 위원은 "그 외에도 M&A와의 연관성이 짐작되는 CP증가가 곧잘 관찰된다"며 "우리의 현실에서 수긍할 수 있는 자금조달 방식이지만, 적어도 CP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만큼은 잊지 말아야 한다. 자금시장의 움직임에 따라서는 자칫 화를 부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06.05.04 I 강종구 기자
(크레딧리포트)기업어음, 누가 누가 잘 쓰나
  • (크레딧리포트)기업어음, 누가 누가 잘 쓰나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기업어음(Commercial paper;이하 CP)에 대한 기억은 그리 밝지 않다. 우리 경제가 험난한 신용위기를 겪을 때 CP는 단골메뉴처럼 끼어 있었다. 2003년 카드 위기때는 투신사가 갖고 있는 옵션CP가 기폭제의 역할을 했다. 그보다 훨씬 앞선 대우CP는 두고 두고 금융권의 발목을 잡았고, 상당한 손실을 안겼다. 최근의 대호나 코오롱TNS처럼 분식회계의 매개수단으로 많이 이용돼 온 것도 사실이다. CP에 대한 신뢰상실은 시장의 급격한 위축을 불렀다. 한국은행 자금순환표를 기준으로 99년 3월 85조원이던 규모가 지난해말 36조원으로 줄었다. 기업 차입수단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고작 3.8%에 불과하다. 국제적으로는 우량기업의 단기 자금조달 수단으로 각광을 받는 CP지만 한국에서는 `위험한 물건` 취급을 받았다. 사금융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로 탄생한 태생 탓에 오랫동안 재무상태가 나쁜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단이 돼 왔다. 그래서 CP를 자주 또는 많이 활용하는 기업들은 곱지 않은 외부의 시선을 받았다. 그러나 "CP는 더 이상 과거의 회색지대가 아니다"고 선언한 이가 있다. 유명한 크레딧애널리스트인 굿모닝신한증권의 윤영환 연구위원이 그다. 윤 위원은 최근 오랜 산고끝에 내놓은 `CP시장의 오디세이`란 보고서에서 CP가 점점 효율적이고 선진적인 금융상품으로 변해가고 있음에 주목했다. 우량한 등급(A1 또는 A2)의 CP가 전체의 80% 이상을 점하고, ABCP 비중이 45%에 달하는 것은 가장 대표적인 발전의 결과. 미국이나 영국처럼 거래정보의 공유, 유동성리스크에 대한 신용평가, 유동성지원 약정을 기반으로 하는 `한도거래 구조`를 향해 진정한 변화가 시작됐단다. 이와 함께 그가 주목한 것은 기업 재무정책에서 다루어지는 CP의 모습이다. CP의 취급방식에 따라 기업의 재무정책을 선진과 야만, 효율과 비효율 그리고 과효율, 조화와 오만으로 나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 카드와 캐피탈..괄목상대 그리고 만시지탄 카드위기의 한 축은 카드사의 과도한 CP 의존도. 카드위기 직전인 02년말 LG카드와 삼성카드의 CP잔액은 각각 7조5000억원과 4조90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카드사는 CP 의존도가 빠르게 줄었다. 차입경로는 CP에서 회사채와 해외사채(ABS포함)으로 바뀌었다. 올해 들어서는 3년 미만 회사채를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 카드사 재무정책의 변화에서 나타난 성공적인 결과다. 캐피탈에 대한 평가는 다소 유보했다. 진도가 카드사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이다. 특히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견 캐피탈사의 경우 극단적일 정도로 단기자금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 신세계의 놀라운 변화..`오만을 버렸나`최근 재무정책에서 가장 놀라운 변화를 이룩한 곳을 꼽으라면 단연 신세계다. 과거의 신세계는 `과효율`이고 `오만`이었단다. 월말에 자금유출이 몰리는 구조를 감안해도 CP가 너무 많았다고 한다. 워낙 현금동원능력이 뛰어나다 보니 유동비율이 고작 15%이면서도 신용등급은 AA로 초우량기업의 평가를 받았고, 초우량기업인 탓에 CP가 과도하게 많다고 지적해도 시장에서조차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런데 신세계의 재무정책이 최근 변했다. CP 발행잔고가 작년말부터 급격하게 줄었다. 투자가 줄어서? 그렇지는 않은 거 같다. 비록 사모사채에 의존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CP가 줄면서 회사채 발행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세계가 대표적이기는 하지만 다른 백화점들도 비슷한 변화를 보였다. 롯데쇼핑은 2004년 중반부터 일찌감치 변했고 현대백화점은 신세계와 비슷한 시기에 움직였다. ◇ LG화학..선진과 효율의 모범 사례윤위원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할 정도로 CP를 잘 쓰는 기업은 LG화학이다. 그의 표현을 빌면 `선진`이며 `효율`이고 `조화`에 해당하는 모범사례다. LG화학의 CP활용은 심심할 정도로 루틴하단다. 백화점과는 반대로 월중 자금이 나가고, 월말에 들어오는 구조라 CP는 월초에 적고 월말로 갈수록 늘어난다. 그러나 이용규모는 2000억원 미만으로 연간매출 7조원이 넘는 LG화학의 자금운용 규모에 비해 많지 않다. 윤 위원은 "CP는 단기적인 자금 과부족을 관리하는데 가장 유용한 상품"이라며 "미국식 한도거래의 전형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 현대차..기발하지만 찜찜한 독특함현대차는 지난 2004년말부터 CP를 거래 투신사의 MMF에 연계하는, 사례를 찾기 어려운 매우 독특한 활용법을 보여 주고 있다고 윤위원은 귀띔했다. 거래 투신사가 평소 어느 정도의 MMF잔고를 유지하면서 월말에 일시적으로 몇 배의 단기 CP(만기 1주일 미만)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대개의 경우 이 자금도 인출되지 않고 대기자금으로 남는다. 윤 위원은 "나름대로 기발하고 유용한 모델"이라면서도 찜찜함을 숨기지 않았다. 한도거래방식과 부합하지 않고, 거래 투신사와 돈독한 신뢰유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 CP가&nbsp;우습나..일부 공기업공기업이 대규모 장기자금을 CP로 조달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정기적으로 경영평가를 받는 입장이라 나름대로 재무정책에서도 합리성을 추구한다. 다만 대한석탄공사는 논외로 예외라고 한다. 완전자본잠식상태에서 보여지듯 워낙 부실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CP를 깔고 가는 측면이 있다.그러나 한국가스공사, 대한주택공사, 에스에이치공사 등 3곳은 비록 대규모 장기자금을 CP로 끌고 가지는 않지만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nbsp;일시적인 자금용도를 CP로 조달하는 인데, 그 규모가 상당히 큰 경우가 많단다.대한주택공사의 경우 아마도 판교개발을 위한 토지매입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무려 1조5000억원에 달하는 CP를 찍은 적이 있다. 몇달 뒤 공사채를 찍어 CP를 상환했다. 에스에이치공사도 비슷한 사례다. 윤 위원은 "한마디로 CP를 너무 가볍게 취급한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국고보증채무로 신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단기자금 조달용인 CP로 신도시를 세울 땅을 사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는 다른 공기업과는 또 다른 색깔을 지녔다. 가스사용량이 늘어 매출채권이 증가하는 겨울철에 CP발행이 집중되다가 여름에 전액 상환되는 구조. 그런데 그 규모가 지난해말 2조3000억원에 달했다. 윤 위원은 "20조~30조원에 불과한 CP시장에서 공기업이 일시에 조단위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결코 합리적이라고 할 수 없다"며 "시장을 교란하고 민간을 구축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다소의 비용부담이나 절차상의 번거로움이 있더라도 은행 등 대형 금융기관이 주도하는 신디케이트론을 통하거나 충분한 유동성지원약정을 갖추는 것이 정답"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공기업이 `강자의 절제`를 발휘하지 않아 문제가 된 경험은 이미 2003년 카드위기 당시 비슷한 사례가 있다. 예상치 못했던 카드위기로 CP 시장이 얼어붙던 당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대규모로 CP를 찍어 발행잔액이 2조원을 넘어갔다고 한다. 비록 개혁 과정에서 일시적인 자금부족에 따른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민간을 구축한 사례로 꼽힌다. 당시 CP잔액이 많던 한 대형 백화점은 기술적인 디폴트 상황까지 갔다.윤위원이 별도로 다루지 않았지만 그 외에도 일시적인 대규모 자금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CP를 발행한 경우는 여럿 있다. 지난해&nbsp;2분기 SK텔레콤의 대규모 CP발행은 배당금 지급과 관련된 것이고,&nbsp;한화의 CP증가는 대한생명 인수자금 분할납부와 관련이 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nbsp;윤 위원은 "그 외에도 M&A와의 연관성이 짐작되는 CP증가가 곧잘 관찰된다"며 "우리의 현실에서 수긍할 수 있는 자금조달 방식이지만, 적어도 CP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만큼은 잊지 말아야 한다. 자금시장의 움직임에 따라서는 자칫 화를 부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06.05.03 I 강종구 기자
  • 우리·신한銀 5월부터 모바일 결제서비스 제공(상보)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물건을 살 때 휴대폰으로 간단하게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안심결제 서비스`를 5월부터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27일 물품구매시 결제계좌번호 또는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휴대폰 번호만으로 결제하는 `모바일 안심결제 서비스` 개발을 마치고 5월부터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 온라인 쇼핑몰이나 홈쇼핑 등에서 물품을 구매하면, 기존 계좌이체나 신용카드결제와 달리 안전성 및 편의성이 훨씬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또 국세청의 현금영수증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우리은행 인터넷뱅킹 사이트에서 본인이 사용하는 휴대폰 번호를 등록하고, 결제 전용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된다. 실제 구매시에는 살 물건을 결정하고,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결제 요청 문자메시지가 온다. 이를 확인하면 자동으로 나타나는 전용프로그램에서 본인 인증용 PIN번호를 입력하고, 계좌이체비밀번호와 보안카드번호를 입력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또 신한은행도 온라인 결제 전문업체인 시스네트와의 제휴를 통해 같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역시 5월부터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2006.04.27 I 김수연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현대차 `상생협력`..곳곳 `선처호소`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다음은 4월26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매일경제신문▲1면-서울 강북시대 다시 오나..`발전 가능성 높다` 투자자들 기웃-현대차 협력업체 지원 강화..납품대금 전액 현금결제-암치료비 80% 건보서 부담..정부 암정복 10개년 계획-복제약 효능 `뻥튀기` 무더기 적발..4개 시험기관서 조작-"일본 독도주장은 한국 독립 부정"..노대통령, 조용한 외교 탈피선언▲종합-원화값 올라서 엔화대출 `콧노래`..해외펀드는 울상-도쿄출장 `혼합항공권` 인기-캐나다, 한국인 입국심사 강화..매일 2~3명꼴 입국거부-LA총영사관 동포신분증 발급..불법체류 한인 은행거래등 쉬워질듯-줄기세포 연구 지원 2015년 세계 3위로-공정위 `시장경쟁질서 지켜라`..재계 `지주회사 요건 완화를`-여수에 복합레저단지..1.5조원 투입-국세청-암참 내달초 간담회 개최-비경제활동인구 1500만명 돌파▲경제종합-1분기 GDP 겨우 1.3% 성장..전분기대비 1년만에 최저치 추락-노대통령 담화, `침략`논리로 독도영유권 시비 차단-외환당국 시장개입..원화값 하락세 반전▲국제-문어발 확장나선 러시아 주식회사..국영기업이 건설 언론 유통 장악-베트남 당서기장 유임된 농득마잉 "2020년까지 선진국 건설"-일본 기업 M&A하기 쉬워진다-"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압박..미국 환율보고서 곧 발표▲금융재테크-대출 학자금 떼어먹지 못한다..주택금융공사, 취업때 울급서 상환금 원천공제 추진-알리안츠생명 다이렉트보험 진출..2009년까지 생보업계 4위 탈환-손보업계 사장단 "보험료 인상 자제"-한은 부총재보에 김병화 윤한근씨▲기업과 증권-도요타 `승승장구`..현대차 `궤도이탈`-경제5단체장 검찰에 탄원서 "정몽구회장 선처를"-독일 프랑스정부, 구글에 맞선다..독자 검색엔진 공동개발-삼성 냉장고 에어컨, 앙드레김이 디자인-결국 같아진 이통사 보조금..KTF LGT 또 인상-"하이닉스 램버스에 3억달러 배상"-"대박 노리다 4년간 2조 까먹어"..외국인 1조3286억 이익-현대약품 2대주주 지분 추가매입-잘나가는 정유주 다시보자-현대상선 3150억 유상증자 추진..적대적 M&A 방어 목적인가▲부동산-인천서구 미분양 아파트 해소..검단신도시 개발로 교통개선 기대-뉴타운 아파트 분양받을까..은평 아현 등 25곳 6200가구 일반분양-주상복합으로 재건축에 제동..건교부 조합원 우선공급제한 방침-재건축부담금 최장 10년 적용..재건축이익환수법 수정안-아파트값 대형일수록 덜 올라◇서울경제신문▲1면-숨죽은 현대차 "일자리 불안 밤잠 설쳐요"-경제 5단체장도 정회장 선처 호소-GDP성장률 1.3%..1년만에 최저치-노대통령 "독도문제 타협없다"..주권수호 차원 정면대응-무디스 한국 신용전망 `긍정적`으로 상향▲종합-암환자 건강보험 보장률, 2015년 80%까지 확대-외국법인 탈루세 364억 추징..싱가포르투자청등 13개 법인서-1분기 GDP 1.3%..경기정점 너무 빨리 왔다-비경제활동인구 1500만명 돌파-국세체납자 은닉재산 신고땐 포상금 최고 1억원 받는다-공정위장 "대형 M&A 경쟁제한성 심사 강화"-네티즌 "유류세 내려라"..정부 인하방침없다 보도에 항의 빗발▲해설-현대차 협력업체 상생방안 발표.."중소업체 대금 현금지급"-자동차산업硏 "현대차는 SK와 달라..MK 공백땐 경영 위기"▲금융-PB전문가들 "국내 주식형펀드 비중 높여라"-주택개량 특화대출 나왔다..우리은행-최경환 의원 "산은 고의로 위아 빚탕감 의혹"-산은 "LG카드 매각시한 없다..가격이 최우선 조건"▲국제-도요타, 매출 20조엔 시대..순익 두자릿수 성장 `콧노래`-"중국증시 부진 그래도 베팅"-이란 핵 대체에너지 에탄올 등 고유가 향방 변수로-월가 "달러사면 위험하다"▲산업-"환율 특단의 조치를.." 한목소리..전자 차 조선등 업계대표 간담회-한경연 "인위적 개입하더라도 정부, 환율방어 나서야"-택배업계 이합집산 가속-이통사들 `보조금 더주기` 경쟁..LGT KTF 월 4~7만원 이용자까지 확대-KT, 초고속인터넷 지배력 흔들▲증권-은행 1분기 실적 `알차네`..M&A이슈 내수주선호로 주가상승 기대-A신용등급 회복 예상기업 `주목`-하이닉스, 3억불 배상..주가엔 단기악재 그칠 듯-"달러환율 급락보다 엔화환율 상승에 주목"-코스닥 시세조종업체 무더기 적발▲사회-서울시, 외국법인 탈세 364억 추징..변칙 탈루 첫적발 성과-카피약 약효조작 `충격`..포사네트정 등 10개제품 허가취소-7월말부터 소규모 건물서도 금연-정몽규 현대산업회장 불구속 기소..현대차 사법처리 오늘 결정▲부동산-주공, 5~6월 7886가구 공급-택지지구-주변부 집값 격차 심화..택지지구 꾸준한 오름세-상업지역내 아파트단지 주상복합 재건축 막는다-대형아파트 상승세 크게 둔화◇한국경제신문▲1면-현대차, 협력사에 100% 현금결제..5년간 15조 지원도-경기회복세 꺾이나..1분기 GDP 1.3%로 둔화-미국,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작업 착수-노대통령 "일본 독도 주장은 한국독립 부정행위"-모든 관공서 담배 못피운다-임대료 쿠폰으로 지급..주택바우처제도 도입▲종합-휴면계좌 한꺼번에 조회 가능..금감원, 은행 보험 우체국 통합시스템 마련-유시민 복지 "사회적 위너가 복지비용 냈으면" 논란-외국계 법인 13곳 지방세 364억원 추징-조세연구소 "복지지출 선진국대비 적정"-환율 고유가에 총소득도 감소..경기회복세 둔화-병원, 해외서 환자유치 가능..내년부터-연말 원달러 910~935원 예상..외국계 환율전망치 잇따라 수정-공정위장 "지주사 편입요건 완화검토"-비경제활동인구 1500만명 넘어섰다▲종합해설-현대차..환율쇼크에 경영공백 겹치면 끝장-울산시민 사회단체 대표 선처 호소.."현대차를 사수하라"▲국제-미국기업 `뉴코어식 경영` 배운다-파나마운하 100년만에 확장..내년 통과비 인상-부시 "휘발유값 담합 조사"..유가인상폭 이상 올려 폭리 혐의-일본 차업계 "거칠게 없다"..도요타등 사상최대 생산실적▲사회-카피약 약효실험 조작 파문..성균관대 약대 등 4곳 적발-중고차 살때 사고전과 쉽게 안다-공부만 잘해선 공기업 못간다..면접 대폭 강화, 사회봉사 등 우대-검찰내 `현대차 위기론` 점차 확산▲산업-하이닉스 3억700만달러 배상금..미법원 1심 2차 평결-현대차, 연 2만명 협력사 교육 등 파격지원-`김선동 회장 승부수` 또 통할까-수세에 몰린 까르푸..롯데마트 실사 중단-초고속인터넷시장 지각변동..KT 50%점유율 무너지나-KTF LGT 보조금 또 인상▲부동산-상업지역 주상복합 재건축 `급제동`-3.30대책 이후 대형아파트 값 덜 올라-베이징 부동산투자 "조심하세요"-판교 끝났다..내달부터 전국 분양대전▲금융-손보사 사장단 "차보험료 인상 최대한 억제"-은행 영업전 `별동대 떴다`..소호대출 맡겨만 다오, 일본기업은 우리가 접수-산은, 회사채 인수규모 동결..점유율 하향 조정▲증권-야속한 투신 언제 돌아오려나..펀드환매에 발목-티켓링크, 연내 코스닥 상장 추진-현대 대우인터 등 자원개발 테마 고공행진-쎄븐마운틴, 조선업 진출-현대상선 3150억 유상증자..현대건설 인수 위해-건설주 실적 `탄탄대로`
2006.04.25 I 이정훈 기자
카드업 새 1위 탄생 예고
  • [LG카드마감]카드업 새 1위 탄생 예고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LG카드 인수전이 개막됐다. 전업카드사 가운데 최대 규모로 회원수 1000만, 자산규모 10조,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3631억원의 매머드급 물건이다. 이것을 가져가면 단숨에 카드업계 1위 자리에 등극할 수 있다. ◇카드시장 4분의1, 경제활동인구 60% 잡아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각 카드사별(비씨 제외, 은행계 포함) 신용카드 이용액 기준(현금서비스 포함, 구매카드·카드론 제외)1위는 KB카드로 17.6%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 인수가 차질없이 진행돼 KB카드와 외환은행 카드까지 합친다면 점유율은 22.5%에 이른다.&nbsp;2위는 LG카드로 점유율 16.5%이며, 그 뒤를 삼성카드(13.2%), 통합 신한카드(8.2%), 농협(7.5%), 현대카드(7.4%) 등이 뒤쫓고 있다. 이밖에 외환은행(4.9%), 우리은행(4.8%), 롯데카드 (4.4%), 신한카드(3.7%), 하나은행(3.0%)의 순이다. 하지만 이같은 신용카드업 판도는 `LG카드 변수`를 더하면&nbsp;확&nbsp;달라진다. 하나금융지주를 제외하고는 어느 유력후보가&nbsp;가져가도&nbsp;카드업계 1위로 올라서는 것이다. &nbsp;신한카드가 LG카드를 얻으면 시장점유율 24.7%, 카드자산은 14조원(현재 3조6000억원), 이용액 74조원(현 14조원), 단숨에 1위가 된다. 또 회원수는 약 14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경제활동인구(3월 기준 2376만9000명)의 60%에 이르는 숫자다. 농협이 인수에 성공한다면 점유율 24%, 회원수가 1500만으로 역시 1위가 될수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엔 LG카드를 합쳐도 점유율이 19.5%로 카드 1위엔 오르지 못한다. 하지만 삼성카드나 농협, 통합신한카드 등 보다도 월등한 여건으로 신용카드 부문서&nbsp;`진검승부`를 펼칠&nbsp;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인수 실패시 카드업 2군 전락 우려..BC카드 매각도 변수 반면 인수하지 못할 경우 각 후보들은 카드업계 선두 경쟁에서 일찌감치 밀려나게 된다. 더구나 농협과 하나지주는 인수전에서 패하게 되면 비씨카드에의 의존도가 커지게 된다. 특히 농협은 만약 BC카드가 보고펀드로 주인이 바뀔 경우, 수익성 위주로 운영돼 회원사의 경제적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본다. BC카드는 우리(27.65%),하나(16.83%),신한(14.85%),농협(4.95%)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중 우리은행과 신한(옛 조흥 지분) 하나은행이 보고펀드와 지분매각을 논의하고 있다. 세 은행은 BC카드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분은 남기고 매각할 계획이지만, 보고펀드는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양의 지분을 인수한 뒤, 지분 분산의 비효율을 개선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투자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nbsp;또 LG카드가 외국계 금융사를 주인으로 맞게 되면&nbsp;고객정보나&nbsp;운영 노하우가 해외 금융기관에 노출돼 국내 금융기관의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한국 카드산업의 운영 노하우는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기존 카드업계의 강자인 삼성카드나 현대카드는 이같은&nbsp;업계의 변화에도 공세적으로 대처할 이렇다할 수단이 없는 상황.&nbsp;현재의 영업 및 운영 방침을 고수하며 최대한 `수성`에 나선다는 입장이다.&nbsp;삼성카드 관계자는 "올 들어 월평균 200억원 가량의 순익을 내고 있다"며 "당장 업계에 큰 변동이 생기는 것이 아닌 만큼 우량 자산화로 내실을 다질 방침"이라고 밝혔다.현대카드도&nbsp;당장 경영방침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며,&nbsp;회원수에 집착하지 않고, 기존 마케팅과 회원유지 등에 대한 원칙을 지켜나가가는 선에서&nbsp;대응한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nbsp;
2006.04.19 I 윤도진 기자
  • (윤영환의 크레딧스토리)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 [이데일리 윤영환 칼럼니스트] 붕어대가리라는 말이 있다. 간신히 낚시바늘을 빠져 나온 붕어가 금새 다시 미끼를 무는 것을 두고, 그 머리 나쁨을 빗댄 말이다. 그러나 붕어가 같은 실패를 반복하는 것은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사실은 입 주변에 통증을 느끼는 감각세포가 없어서 아픔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아이큐 2,000의 시장이 같은 유형의 실패를 반복하는 것도 대개 같은 이유다. 위험요인을 감지하는 정보전달체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패를 겪고서도 당사자의 잘못된 선택을 탓할 뿐 이러한 정보전달체제의 정비를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03년 카드위기의 원인은 물론 카드회사와 당국, 투자자, 신용평가회사, 소비자들의 잘못된 의사결정이 어우러진 결과다. 모두 나름대로 상당한 대가를 치렀다. 그리고 이렇게 저렇게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잘못된 의사결정의 원인이 되었던 정보전달체제에 대해서는 그다지 치열한 문제제기가 없었다.금융의 역사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의 과정이다. 물론 사고가 터지기 전에 미리 외양간을 고치면 최선이지만, 불행히도 이렇게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 첨예한 이해관계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 사고가 터지고 나서가 중요하다. 제대로 고치면 발전하고, 아니면 머지않아 다시 사고가 터진다.외양간 고치기는 대략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구체적인 행위규제를 도입하거나 강화하는 것이다. 동일인여신한도, 동일인자산편입한도, LTV, BIS, CAR 등이 그런 것이다. 또 하나의 방향은 정보흐름을 개선하는 것이다. 덕산사태(고려시멘트 부도)가 여신정보집중의 계기가 되었고, 외환위기 이후 채권시가평가와 전자공시시스템(DART)이 도입되었다. 카드위기 이후의 외양간 고치기로 가장 주목 받는 것은 카드위기의 뇌관이 되었던 MMF에 대한 규제강화다. MMF의 과도한 카드채권 편입이 인출사태(Fund run)를 맞아 카드위기로 이어졌다는 반성이 반영되어 강력한 동일인자산편입한도 규제가 도입된 것이다. 자산운용에는 상당한 제약이 따르지만 어쨌든 MMF는 이제 어지간한 신용이슈에는 흔들리지 않는 금융상품이 되었다.시장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은행카드와 전업카드로 이원화되어 있던 정보관리체제도 여전협회로 일원화되었다. 카드사 신용도의 척도가 되는 연체율과 조정자기자본비율(CAR) 계산기준도 보다 강화되었다. 나름대로 상당한 수준의 외양간 고치기가 있었던 것이다.그러나 카드위기의 또 다른 연결고리였던 채권 발행구조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두 가지 측면의 문제가 있다. 하나는 단기자금 위주의 자금조달(발행기업의 유동성리스크)이고, 다른 하나는 자금조달 경로의 편중(유통시장의 유동성리스크)이다. 이런 문제는 성격상 당국의 행위규제보다는 정보흐름 개선을 통해 시장 스스로 풀어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해법 찾기가 더 어려웠는지도 모르겠다.이러한 미지근한 설거지는 결국 지난해 10월 회사채시장 경색의 원인이 되었다. 몇 가지 외부요인에 의해 채권형 펀드의 환매가 이루어지면서, 그 영향을 곧바로 캐피탈/카드채권이 받았고 이로 인해 충격이 갑작스레 확대되었다.예전보다는 장기화가 이루어졌다지만 여전히 단기자금 의존도가 높았고,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채권의 분포가 투신 및 리테일 시장에 과도하게 편중되어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이는 채권펀드시장이 캐피탈/카드채권의 리스크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결과가 되었다.캐피탈/카드채권이 유통시장에 쏟아지고 현금화가 어려워지면서, 그 파장은 공모 회사채 전반으로 빠르게 번졌다. BBB회사채보다 우량한 AA와 A등급 회사채의 수급이 더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량등급의 신용스프레드만 크게 확대되는 기현상도 빚어졌다. 상대적으로 투신의 투자 비중이 높았던 것 외에 다른 이유는 없다.발행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황당한 일이었다. 다행히 마침 대규모 해외사채 발행을 진행하고 있던 기업도 있었고 은행의 사모사채 수요도 확대되면서 기업자금 경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공모회사채 시장은 상당기간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어찌 보면 큰 비용을 치루지 않고 소중한 경험을 얻은 것일 수도 있다. 기업의 펀더멘탈에 문제가 없어도 채권의 만기구조나 투자자 분포에 의해 신용경색이 얼마든지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결국 기업 펀더멘탈 못지않게 채권의 만기구조나 투자자 분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인데, 그것이 투자자의 현실여건에서 그렇게 용이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캐피탈과 카드의 이런 상황을 대략은 짐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는 것도 아닌 짐작만으로 눈앞의 투자기회를 포기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결국 이러한 현실은 투자자들을 ‘수건 돌리기’ 게임으로 내몬다.구조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유동성리스크와 관련한 정보제공 체계가 수립되어야 하고, 이를 신용평가에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투자는 투자자의 책임이지만 게임의 규칙과 환경까지도 모두 투자자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다.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CP정보를 완전공개하고 보유자별 채권분포 정보를 새로이 제공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 투자자의 의사결정은 사뭇 달라질 것이다. 발행기업의 재무정책도 당연히 변한다. 그러면 우리 시장은 또 한단계 성숙한다.최근 사모사채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논란이 있지만 정보흐름과 관련하여 한가지만 더 짚어보자. 사모사채가 급증하던 지난해 4분기 각종 정책자료는 공모회사채 시장의 부진을 기업의 자금수요 부진 때문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사모사채와 관련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자연히 공모사채의 사모사채로의 이동도 감지할 수 없었다. 너무 늦기 전에 이슈가 불거진 것에 감사할 일이다. 정책실패와 시장실패를 막으려면 정보흐름의 개선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왜? 우리는 붕어대가리가 아니니까!윤영환/굿모닝신한증권 기업분석부 연구위원/Credit analyst
2006.04.19 I 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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