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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신예은, 김태리와 라이벌 구도…국극단 엘리트
  • '정년이' 신예은, 김태리와 라이벌 구도…국극단 엘리트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새 드라마 ‘정년이’ 신예은의 카리스마 넘치는 스틸이 공개됐다.오는 10월 12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가난했지만 낭만이 있던 시대!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다.이 가운데 허영서 역 신예은의 극 중 스틸이 첫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신예은이 연기하는 허영서는 노래, 춤, 연기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탄탄한 실력에 집안 배경까지 갖춘 자타공인 매란국극단의 엘리트다.유명 소프라노인 엄마와 언니의 그늘을 벗어나기 위해 성악을 포기하고 소리를 배운 영서는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실력을 인정받고 매란국극단 연구생 중 최고의 인재로 통하게 된 도도한 얼음공주 같은 인물이다.이 가운데 신예은이 ‘허영서’ 역에 완벽하게 녹아 든 모습으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공개된 스틸 속 신예은은 연습복 차림으로 소리, 목검술 등 국극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모습. 연구생이라는 신분이 무색할 정도로 탄탄한 실력과 자신만만한 태도에서 원탑 연습생다운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무엇보다 다른 연구생들 앞에서 목검술을 펼치는 모습은 ‘차기 국극 스타’로서 손색없을 정도로 멋스럽다.그런가 하면 극중 신예은은 국극 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혈혈단신으로 상경한 소리 천재 ‘윤정년’ 역의 김태리와 선의의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신예은이 ‘타고난 천재’ 김태리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동요하는 ‘노력형 천재’의 입체적인 모습을 어떻게 소화해낼 지 궁금증을 높이는 동시에, 각기 다른 두 사람의 국극 천재가 만들어갈 뜨겁고도 찬란한 라이벌 구도에 기대감이 커진다.‘정년이’를 연출한 정지인 감독은 “영서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매란국극단의 엘리트이지만 정년이란 존재를 만난 뒤로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을 연출적으로 잘 살리려 노력했다”라면서 “추가적으로 서울 깍쟁이 같은 영서의 캐릭터를 위해 신예은 배우에게 정확한 발음을 부탁했다. 정년이가 전라도 사투리를 쓰기 때문에 더욱 명확한 차이를 주고 싶었다”라고 전해, 극명하게 다른 두 캐릭터의 충돌이 빚어낼 시너지에 기대를 높였다.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작가 서이레/나몬)으로 하는 ‘정년이’는 여성 국극(1950년대 한국 전쟁을 전후로 큰 대중적 인기를 모은 창극의 한 갈래로서 모든 배역을 전원 여자가 맡는다)이라는 신선한 소재, 주인공 ‘정년이’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극단 스타가 되어가는 여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제작 소식이 알려진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또한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제34회 한국PD대상 ‘올해의 PD상’을 수상한 정지인 감독, 김태리(윤정년 역), 신예은(허영서 역), 라미란(강소복 역), 정은채(문옥경 역), 김윤혜(서혜랑 역) 그리고 특별출연 하는 문소리(서용례 역), 이덕화(공선 부 역) 등 ‘꿈의 라인업’이 의기투합해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정년이’는 오는 10월 12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2024.08.28 I 최희재 기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제대로 웃겨드립니다
  •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제대로 웃겨드립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웃음과 해학이 넘치는 기획공연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은 기획공연 ‘왔소! 배뱅’을 다음달 4~5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공연한다.국립국악원 민속악단 기획공연 ‘왔소! 배뱅’ 콘셉트 이미지. (사진=국립국악원)이번 공연은 1인극으로 선보였던 고(故) 이은관 명인의 ‘배뱅이굿’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들이 여러 배역을 맡아 참여하는 소리극으로 꾸민 것이다.‘배뱅이굿’은 서도지역에서 전승되는 재담소리다 .봉건적인 신분 제도와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을 다양한 무가(巫歌)와 애잔한 서도 선율을 더해 1인 창극으로 선보이는 국가무형유산이다. 작품은 스님과 사랑에 빠진 배뱅이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목숨을 잃자 배뱅이의 부모가 딸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각 지역 무당들을 불러 굿을 하는 내용을 그린다. 이 소식을 들은 평양 건달이 엉터리 굿으로 배뱅이 부모의 돈을 가져간다는 이야기다.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배뱅이굿’을 소리극 무대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도소리 명창으로 잘 알려진 유지숙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이 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 민속악단의 다채로운 자원을 활용해 음악성을 풍성하게 채웠다. 음악극 ‘정조와 햄릿’, ‘오페라 나비부인’ 등을 연출한 임선경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평양 건달과 배뱅모(母) 역할은 서도소리의 장효선, 김민경 단원이 각각 맡는다. 경기소리의 채수현, 김세윤, 성슬기 단원은 경기무당, 배뱅이, 애교무당 역으로 출연한다. 유미리, 이주은, 조정희 단원은 각각 주막할멈과 함경무당, 함경할멈 역할로 출연한다. 특히 남도소리의 이주은 단원은 이번 공연에서 특별히 경기·서도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유지숙 예술감독은 “진지하고 무게 있는 공연이 많았던 국립국악원 무대에 오랜만에 유쾌하게 즐기고 웃을 수 있는 공연을 마련했다”며 “관객이 ‘우리 음악이 이렇게도 즐거울 수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웃음과 해학, 풍자가 넘치는 민속악의 또 다른 매력을 전하겠다”고 말했다.티켓 가격 2만~3만원.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2024.08.28 I 장병호 기자
'블랙요원 정보 유출' 軍정보사 군무원, 간첩 혐의 제외 구속·기소
  • '블랙요원 정보 유출' 軍정보사 군무원, 간첩 혐의 제외 구속·기소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북 첩보활동을 하는 이른바 ‘블랙 요원’의 신상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소속 군무원이 27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군 검찰로 송치된지 20일 만이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날 “금전을 받고 군사기밀을 누설한 정보사 요원 A씨에 대해 군형법상 일반이적,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군사기밀보호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정보사는 해외·대북 군사정보 수집을 담당하는 특수부대로 북파공작원 등 인적 정보(휴민트)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보사 요원들은 신분을 사업가 등으로 위장해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블랙요원으로서 북한 정보를 수집해 왔다. 그런데 이들의 신분이 북한에 노출되면 신변에 위협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 정보사는 이번 사건이 불거진 이후 해외에 파견된 현직 요원들의 신분이 노출됐을 수 있다고 보고, 상당수 요원을 급히 귀국시키고 대외 활동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6월 초 2·3급 군사 기밀에 해당하는 자료를 중국 조력자 등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 조사에서 A씨가 개인 노트북에 보유하고 있던 정보사의 인적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군사 기밀을 개인 노트북으로 옮긴 행위 자체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군 당국은 이 기밀이 북한에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지만 혐의 중 간첩죄는 제외했다. 당초 방첩사는 국방부 검찰단에 A 씨 사건을 넘길 때 간첩죄를 포함시켰지만, 군검찰 수사단계에서 북한과의 명확한 연계성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국방부 청사(사진=뉴시스).
2024.08.27 I 김관용 기자
용인 기흥·상갈역~민속촌 오가는 DRT 버스 이름은 '타바용'
  • 용인 기흥·상갈역~민속촌 오가는 DRT 버스 이름은 '타바용'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용인 기흥역과 상갈역에서 한국민속촌을 오가는 관광형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emand Responsive Transit·DRT) 명칭이 ‘타바용’으로 결정됐다.27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타바용은 버스 탑승을 권하는 ‘타바요’와 용인특례시 대표 캐릭터인 ‘조아용’을 합성한 단어다. 친근하면서도 쉽게 기억할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여 브랜드명으로 뽑혔다.(자료=용인시)앞서 용인시가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용인시 관광형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브랜드명 선호도조사를 한 결과 타바용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어 ‘타용’, ‘용인콜버스’ 순이었다.용인시는 브랜드명이 확정됨에 따라 오는 9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타바용’을 운행할 방침이다. 공모를 통해 여객운수사는 ‘경남여객’이 선정됐고 DRT 플랫폼 운영은 ‘스튜디오G’에서 맡기로 했다.시범 운행은 9월 말부터 6개월간 이뤄진다. 수요응답형 운영에 적합한 15인승 중형버스를 평일 3대, 주말 4대 투입해 지역 내 유명 관광지인 한국민속촌과 기흥역, 상갈역 등 교통거점을 연계한다.관광 목적이 아니라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승차할 정류장에서 모바일 앱으로 탑승 인원과 목적지를 선택해 DRT 차량을 호출해 교통카드로 요금을 지불한다.요금은 경기도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성인 기준 1450원을 적용한다. 버스나 지하철 등 다른 교통수단과 환승하면 환승할인이 적용된다.용인시 관계자는 “버스를 호출해 탄다는 개념이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협소한 지역을 오가는 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입하는 시스템인 만큼 많은 분이 편리하게 이용해 보시길 바란다”며 “타바용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가 세심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한편, 용인시산업진흥원은 ‘타바용’ 운행에 앞서 안정적인 DRT 운행 시스템 도입을 위해 기흥구 신갈동에서 신분당선 동천역을 연결하는 ‘철도 연계형 DRT 시범사업’을 9월 10일부터 10월 14일까지 한 달여 동안 시행키로 했다.
2024.08.27 I 황영민 기자
용인반세권 국평 84㎡ 4억원대 ‘용인 둔전역 에피트’ 주목
  • 용인반세권 국평 84㎡ 4억원대 ‘용인 둔전역 에피트’ 주목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HL 디앤아이한라㈜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신분당선 동천역·수지구청역 부근)에 23일 문을 연 ‘용인 둔전역 에피트’ 견본주택에 휴일까지 3일간 1만6000여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방문했다고 27일 밝혔다.지난 23일 견본주택은 개관과 동시에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최근 용인반세권 아파트 중 1억 원 이상 저렴한 4억 원대 분양가와 풍부한 개발호재로 인한 미래가치에 투자하려는 소비자가가 몰린 것이다.일찍부터 모여든 방문객들로 인해 견본주택 내부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전시된 타입별 견본주택을 보기 위해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방문객들은 타입별로 전시된 견본주택 내부를 꼼꼼히 살피거나, 분양 담당자들과 대출 조건 등을 상담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646번지 일원에 짓는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13개 동 1275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반도체 도시인 용인특례시 처인구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조성된다. 대규모 단지의 장점인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비롯한 주민편의시설과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2027년 7월 입주 예정이다.이 아파트는 △68㎡(전용면적 기준) A타입 149세대 △68㎡ B타입 124세대 △84㎡ A타입 366세대 △84㎡ B타입 471세대 △101㎡ 165세대 등 1275세대 규모다. 전체의 70%가량이 실수요자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84㎡로 채워졌다.분양가는 84㎡A형 기준으로 4억8000만 원이다. 3.3㎡당 평균분양가는 1417만원으로 6월 말 현재 전국 아파트 평균분양가(3.3㎡기준)는 1863만 원에 비해 446만 원 정도 저렴하다. 또한 올 해 용인지역에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동일면적 대비 최대 1억20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HL디앤아이한라가 27년 만에 한라비발디에서 ‘에피트(EFETE)’로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고 용인에서 첫선을 보이는 단지다. 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오는 9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순으로 접수한다. 주택소유와 상관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뒤 전매도 허용된다. 또한, 재당첨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당첨자발표는 10일, 정당계약은 25일~ 28일까지 4일간 견본주택에서 진행된다. HL 디앤아이한라㈜는 ‘용인 둔전역 에피트’를 △반도체 클러스트 배후주거단지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의 중심입지 △마구산 자연 영구조망권(일부세대) △둔전역 생활권과 안심교육 인프라 △넓은 면적으로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 △AI 기반 대입 적성 컨설팅 등 맞춤형 교육특화 아파트 등을 갖춘 용인시 처인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형 고급 주거단지로 꾸밀 예정이다. 입지 여건이 뛰어나다. 우선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있다. 경전철 노선을 이용해 지하철 수인분당선 기흥역(환승)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고, 기흥역에선 분당선을 이용 서울 강남, 경기 분당·판교까지 쉽게 오갈 수 있다. 또한 광역버스 정류장이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 접근성도 좋다.시행은 (주)KD개발이, 시공은 HL 디앤아이한라㈜가, 분양대행은 ㈜니소스디앤씨가 맡는다.
2024.08.27 I 이윤정 기자
“딸 살아올 수 있다면 지옥에라도”…사망 사고 후 ‘술타기’에 유족 분노
  • “딸 살아올 수 있다면 지옥에라도”…사망 사고 후 ‘술타기’에 유족 분노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검찰이 음주 상태에서 과속 운전을 해 사망 사고를 내고 일명 ‘술타기’를 한 50대 포르쉐 운전자에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한 가운데 유족들이 “피고인을 본보기로 마지막 음주 측정 수치를 기준으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지난 6월 27일 오전 12시 45분쯤 전주시 덕진구 호남제일문 광장 사거리에서 159㎞로 달려온 포르쉐가 스파크 차량을 들이받은 사고 당시 현장. (사진=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26일 전주지법 형사4단독(김미영 부장판사)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포르쉐 운전자 A씨(50)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앞서 A씨는 지난 6월 27일 오전 12시 45분쯤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호남제일문 광장 사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경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경차 운전자 B씨(19)가 사망했고 조수석에 있던 B씨 친구 역시 크게 다쳐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당시 두 사람은 운전 연습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시속 159㎞로 달려온 A씨 차량과 충돌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사고 음주 측정이나 신분 확인 등의 절차를 하지 않았고, 이는 사고 발생 2시간 뒤에나 이뤄졌다.2시간 뒤 측정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4%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그는 병원에서 나와 인근 편의점에서 맥주를 구입해 마신 뒤 음주 측정을 한 상태였고, 경찰은 위드마크(역추산 방식)를 적용해 혈중알코올농도를 0.051%로 조정해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 측은 재판에서 증거 인정이 어렵다고 판단, 0.036%로 재조정해 기소했다.이날 A씨가 낸 음주 사고로 사망한 B씨(19)의 이모는 증인석에 앉아 “운전면허를 딴다고 필기시험을 보고 왔는데 실기시험을 볼 돈이 없어 제가 학원 등록까지 해줬다. 그게 너무 후회스럽다”고 한탄했다. 이어 “이렇게 가족들이 힘들게 버티고 있는데 피고인은 혼자 병원에 가서 퇴원하고 술까지 사 마셨다. 이건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술타기’ 수법이지 않으냐. 가정을 파탄 낸 피고인은 음주 상태에서 과속까지 한 살인자다. 음주운전 처벌을 피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B씨 어머니는 사고 이후 가족들의 상황에 대해 “아이의 할머니는 잠도 못 주무시고 아빠는 항상 딸의 방에 있다. 언니는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일을 다니고 전 술이라도 마셔야 잠을 잘 수 있다”며 “우리 딸이 딸이 돌아올 수만 있다면 지옥에도 뛰어 들어갈 수 있다”고 눈물을 흘렸다.그는 “우리는 정말 피고인을 용서할 수 없다. 피고인을 본보기로 마지막 음주 측정 수치를 기준으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검찰 측은 징역 7년 6개월 구형과 함께 “A씨는 사고 발생 이후에도 이송된 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거부하고 맥주 2캔을 마시는 등 적극적으로 음주 수치를 인멸하려 했으며 이후에도 경찰의 부실 수사를 탓하며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재판부에 “피고인의 행위 및 결과의 중대성, 반성하지 않는 태도,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해 법이 허용하는 최대 형량인 7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10월 16일 열릴 예정이다.
2024.08.27 I 강소영 기자
장유빈, KPGA 하반기 첫 대회 렉서스 마스터스서 2연속 우승 도전
  • 장유빈, KPGA 하반기 첫 대회 렉서스 마스터스서 2연속 우승 도전
  • 장유빈(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시즌 하반기가 시작됐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군산CC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이자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던 장유빈(22)이 렉서스 마스터스에서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렉서스 마스터스는 오는 29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시의 에이원CC에서 열린다. 올 시즌 KPGA 투어의 4번째 신규 대회로 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규모로 치러진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KPGA 투어 시드 2년(2025~2026년), 제네시스 포인트 1000포인트가 부여된다.대회 주최사인 렉서스코리아는 다채로운 스타일을 기반으로 진정한 고객 감동의 가치를 전달하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팀 렉서스(TEAM LEXUS)’ 운영 등 다양한 골프 관련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올해는 렉서스 마스터즈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KPGA 투어와 한국프로골프 문화를 한 층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콘야마 마나부 렉서스코리아 사장은 “올해 창설된 렉서스 마스터즈는 갤러리들의 열렬한 환호와 선수들의 열정적인 플레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렉서스코리아는 앞으로 KPGA와 KPGA 투어의 성장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렉서스 마스터즈는 신규 대회인 만큼 어떤 선수가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할 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먼저 ‘팀 렉서스’ 소속 박상현(41), 함정우(30)가 남다른 각오로 대회에 임한다. 박상현은 “시즌 하반기 돌입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대회다.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해 올 하반기 좋은 흐름을 이어 나가고 싶다”라며 “휴식기 동안 체력도 충전하고 보완해할 부분도 가다듬었다.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나흘 내내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출사표를 밝혔다.무엇보다 상반기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장유빈이 상승세를 이어갈 지 관심이다. 장유빈은 지난달 군산CC오픈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리며 2년 연속 동일 대회 제패에 성공했다. 장유빈은 지난해 군산CC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장유빈은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군산CC오픈 우승 및 준우승 3회 포함 톱10에 8회나 진입하는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는 5117.86포인트를 쌓아 1위를 달리고 있고 톱10 피니시(8회) 부문을 포함해 평균타수(69.325타), 평균 드라이브거리(312.71야드), 평균 버디율(25.138%), 파브레이크율(26.25%) 부문에서도 1위다. 상금순위는 2위(6억 6462만원)다.장유빈은 “상반기 대회가 끝난 뒤 휴식기 동안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짧게 여행도 다녀왔다. 재충전을 했다”며 “물론 훈련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처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민규(사진=KPGA 제공)김민규(23)는 시즌 3승에 도전한다. 김민규는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번 시즌 유일한 다승자다. 상금순위 1위(8억 244만원)인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2억원을 받아 역대 KPGA 투어 최초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다. 단독 2위를 기록해도 상금 1억이 주어져 투어 최초로 시즌 상금 9억원을 넘어선다.김민규는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우승한다면 하반기 내내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1등은 쉽지 않지만 후회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성적에 따라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출전하는 대회 모두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렉서스 마스터즈에서도 매 라운드 간절한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지난 6월 에이원CC에서 진행된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정상에 오른 전가람(29)은 34년 만에 한 시즌 동일 골프장에서 다승이라는 진기록에 도전한다. 역대 KPGA 투어에서 한 시즌에 같은 골프장에서 다승을 이뤄낸 적은 총 5회뿐이다. 가장 최근 한 시즌 동일 골프장에서 다승을 만들어낸 선수는 최상호(69)다. 최상호는 1990년 관악CC에서 펼쳐진 포카리스웨트 오픈, 내외경제 오픈, 동아생명 오픈에서 3승을 거뒀다.이밖에 올 시즌 KPGA 투어 우승자들인 윤상필(26), 김홍택(31), 한승수(38), 허인회(37) 등이 출전한다.주최사인 렉서스는 6번홀(파3)과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최초로 기록하는 선수에게 렉서스 차량을 홀인원 부상으로 제공한다. 6번홀은 렉서스 NX 350h, 17번홀에는 렉서스 ES 300h 차량이 홀인원 부상으로 걸려있다. 해당 차량 가격은 모두 6000만원 상당이다.전가람(사진=KPGA 제공)
2024.08.27 I 주미희 기자
우버, 개인정보 보호 위반에 네덜란드서 4300억 벌금 부과
  • 우버, 개인정보 보호 위반에 네덜란드서 4300억 벌금 부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네덜란드 데이터 보호국(DPA)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우버에 2억9000만 유로(약 43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우버가 유럽 운전자들의 개인 정보를 적절한 보호 조치 없이 미국으로 전송한 게 유럽연합(EU)의 일반 데이터 보호규정(GDPR)을 위반했다고 판단하면서다.우버 로고(사진=로이터)이번 제재금 규모는 DPA가 지금까지 기업에 부과한 제재금 중 최고 규모이자 우버가 지금까지 부과 받은 벌금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DPA가 우버에 제제를 가한 건 2018년, 2023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DPA에 따르면 우버는 2년 이상에 걸쳐 유럽에서 일하는 운전자의 개인 데이터를 적절한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미국 서버로 이전했다. 데이터 중에는 운전자의 신분증, 위치 정보 등에 더해 범죄와 의료 관련 정보가 포함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GDPR은 여러 국가에 걸쳐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업은 본사가 있는 국가의 당국과 소통해야 하며 해당 프로세스는 우버 유럽 본사가 있는 네덜란드에서 이뤄졌다.DPA는 “우버는 미국으로 데이터 이전과 관련해 GDPR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프랑스에서 170명이 넘는 운전 기사들이 항의한 게 계기가 됐다.우버는 데이터 이전은 법을 준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다.
2024.08.27 I 양지윤 기자
올해 상반기 ‘부동산전자계약’ 전년比 4배 증가
  • 올해 상반기 ‘부동산전자계약’ 전년比 4배 증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올해 상반기 종이 계약서 대신 전자계약시스템를 활용한 건수가 전년 동기 보다 크게 증가했다. 부동산 중개거래 전자계약 실적 추이(그래픽=국토교통부)부동산 전자계약은 종이계약서 대신 전자계약시스템에 접속해 컴퓨터,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작성하는 것으로 지난 2016년도부터 운영하고 있다. 대면·비대면 계약이 모두 가능하다.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부동산거래 시 전자계약의 활용 건수가 2만 7325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6963건) 보다 약 4배 가량 증가한 수치라고 27일 밝혔다.전자계약시스템이 도입된 초기에는 공공기관에서 주로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민간의 매매·임대차 계약 등 중개 거래에서도 전자계약 사용이 확산돼 올해 상반기 중개거래 전자계약 건수가 전년동기 간 대비 4배 증가하는 등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전자계약시스템 신규 가입 공인중개사도 지난해 상반기 3035명에서 올해 상반기 6222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지난달 한국부동산원에서 시행한 전자계약시스템 이용자 만족도 조사결과 88.6점(100점 만점)을 나타냈다. 전자계약시스템은 공인중개사만이 사용이 가능하고, 공인중개사와 거래당사자의 휴대폰 인증 등을 통해 신분 확인을 철저히 하고 있어, 무자격·무등록자에 의한 불법 중개행위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동일 주소지에 이중계약이 불가능하여 계약서 위·변조나 허위 신고 등도 예방할 수 있다.전자계약으로 거래당사자 신분확인이 한층 확실하게 검증됨에 따라 계약의 신뢰성은 높아지고 대출·보증 사고 위험이 낮아진다. 특히 금융기관 등에서는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 시 0.1~0.2% 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되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료의 3%, 한국주택금융공사(HF) 보증료율의 0.1% 포인트가 인하되는 등의 금융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남영우 토지정책관은 “부동산거래 전자계약시스템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부동산거래 대표 시스템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과 인센티브 확대 등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하였다.
2024.08.27 I 박지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불법사채 피해 키운 최고금리 인하, 또 발동건 野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불법사채 피해 키운 최고금리 인하, 또 발동건 野-반도체 중고장비 세금 혜택 준다 -美 ‘내달 금리인하’ 신호탄에…원·달러환율, 1310원대 터치-“EU 가상자산법, 기존 금융사 코인시장 참여 이끌어”-반도체 중고장비 세금 혜택 준다 -[사설]전환기 맞은 전기차, 미래 주력사업 육성 차질 없어야 -[사설]응급실마저 응급상황…정부 해법이 자제 당부뿐인가 △종합-[기관장열전]국민연금 수익률 끌어올린 불도저…연금개혁 키맨 활약 기대 -이데일리TV 오늘 ‘동아시아 미래포럼’-“소상공인도 육아휴직 쓰세요”…대체인력·임대료 지원△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설립 쉽고 불법 걸려도 벌금형…日처럼 등록요건·처벌 강화해야”-‘저신용자 구하기’ 정책금융으론 한계…‘페이데이론’ 도입해야-“최고금리 20%로 사업 유지 힘들어”…등록 대부업체 고사 위기 △종합 -법원, ‘방통위 2인체제’ 급제동…이진숙이 뽑은 방문진 이사 임명 못한다-중소·중견 반도체기업 지원 사각지대 해소…투자활성화 기대 -“전면전 원치 않는다” 면서도…이·헤즈볼라, 물밑선 ‘전쟁 준비’-“HBM 패권 탈환·차세대 칩 총력전…조직 사기 회복 과제도”△EU ‘가상자산법’ 한달 -“제도권 편입이 경쟁력”…불확실성 해소되자 사업자 모이고 투자도 쑥-[인터뷰]“불법 거래 방지 시스템 마련…조세 투명해질 것”-“유럽 가상자산 시장 진출하려면 韓도 관련 법 마련해야”△미리보는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인디게임’부터 ‘버추얼휴먼’까지…미래콘텐츠 어벤저스 뭉친다-AI무용수와 태평무의 만남…‘심슨가족’ 총감독의 드로잉쇼-순금·호텔뷔페·상품권…632명에게 선물 쏩니다△정치-여야, 권익위 국장 사망·독립관장 인선 두고 충돌…오늘 운영위 2차전-대통령실 “野, 독도지우기·계엄선포 괴담 선동…공당 맞냐”-허은아 “꼰대 레짐 뒤집겠다”…재보선 연대·단일화 절대 없어“-국정원 “北, 발사대 250대 배치해도 미사일 수급능력 의문”△경제-하반기 환율 1200원대 진입…美빅컷에 달렸다-일하는 노인 늘었다…60세 이상 취업자 ‘역대최대’-정부, 백신·양자기술 등 6개 사업 예타면제-일하다 숨지는 공무원 없도록…정부, 긴급 직무 휴지 제도 도입 △금융-주담대 70%가 수도권…대출한도 기간 고삐-금감원장 질책에…은행들 ‘대출 옥죄기’-보험사기로 오른 보험료, 보험사가 먼저 돌려준다 -현대캐피탈, 韓민간기업 최초 ‘EGS 인증 ABS’ 공모발행△글로벌-멕시코 국경 막았더니 캐나다 국경으로…美불법이민자 급증-앤케리 이어 위안캐리 부상…“中 통제에 규모는 제한적”-해리스, 트럼프에 7%p앞서…한달간 7176억원 모금-텔레그램 CEO 체포에…사측 “EU법 지켰다”△산업-삼성전자·삼성SDI 등 한경협 회비 낸다-3D D램·초고층 낸드플래시까지…주목받는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더 똑똑해진 삼성 AI 가전-전기차 포비아 확산…타이어업계 ‘긴장’-‘美 전기차 첨단기지’ 가동 앞둔 현대차, 인재모집-R&D 인재 한자리…LG, 미래 먹거리 발굴 모색 △산업-“더 감내 어렵다”…식품업계 생존 위해 인상행진 -소상공인·라이더 살핀 배민…의료생계비·대출지원 132억-‘독과점 논란’ 카모, 수수료 낮춘 지역택시 시동-유상임 “AI 3강 도약, 이공계 인재 육성”△제약·바이오-“식물세포 신약, 글로벌 의약품 산업 게임체인저 될 것”-지노믹트리 대장암 체외진단…美소화기학회지에 논문발표-특허장벽 높인 비올, 점유율·실적 두 토끼 잡는다-K-멜로디 플랫폼 구축 맡은 에비드넷 “AI 신약개발 지원 도울 것”△증권-“항공·조선·정유·은행주…원화 강세 수혜주 배팅할 때”-실적 개선에도 저평가된 종목 ‘눈에 띄네’-iM증권, 성과급 보상 체계 변경에 IB 인력 ‘줄이탈’△증권 -‘금리인하 시작=하락장’ 재현할까…닥·소·성에 주목하라-KB자산운용 금융 콘텐츠…KG제로인에 최초제공--30%폭락, 따따블…새내기주, 단타족 놀이터 될라-美금리인하·중동 긴장감에…들썩이는 정유·석유株△부동산-호재 없는데 짓기만…평택 화양지구 미분양 속출-서울 아파트값 최고가 90% 회복…내달 고강도 대출규제는 변수로-“후분양제 전면도입해야” VS “건설사 재무건전성 우려”-전국 곳곳 완판행진…금호건설, 주택실적 청신호△스포츠“부모님에게 받은 골프 DNA, 우승으로 보답해야죠”-18세 신예 양민혁, 첫 태극마크…‘안정 속 변화’로 홍명보호 출항-리디아 고, 올림픽 이어 메이저 우승 “동화같은 이야기”-최초·최고·최다…김가영 “최초 60대 우승도 하고 싶어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이번에 개혁 못하면 젊은층 납부 거부 나설 것…연금제도 무너질 위기”-“공무원 순환보직은 도토리 기재기만 양산…성과 보상해줘야 ‘충주맨’ 또 나온다”△피플-미쉐린만의 모터스포츠 DNA…‘찰나의 디테일’ 담아내죠-조명우 ‘월드 3쿠션 서바이벌’ 韓최초 챔피언 등극-조현상,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위원 선임-JY 기술 중시 철학…18년째 기능인 대회 후원-산림청 차장에 이미라-교보생명 대산문화재단…문인·번역가에 3.2억 지원-7기 뉴스통신진흥회 출범 -ICA 사무총장 만난 수협회장 “국제협동조합 발전 위해 노력”△오피니언 -[목멱칼럼]주담대 증가와 효과적 금융정책-[생생확대경]본질 벗어난 티메프 재발 방치책-[기자수첩]금융당국 노력만으론 요원한 밸류업 활성화-[e갤러리]정직성 ‘수월관음보살도 202427’△전국-한전과 협약 깬 하남시 ‘행정불신’만 키울라-커피 심부름에 의원 숙제까지…갑질 시달리는 정책지원관-대전 지역화폐, 지역 정치권 갈등 고조-국회까지 향한 ‘경기도 K컬처밸리’ 후폭풍 -대전 지역화폐, 지역 정치권 갈등 고조 △사회-학교 앞 ‘전자담배 무인판매’△엄마 신분증 가져오니 구매까지 다 뚫리네-이원석 “수시 공정 심의” 의지에도…“기소 나와도 권고일 뿐” 논란 예고-[인터뷰]전공의 떠난 자리 지킨 대가가 무급휴직…버틸만큼 버텼다 -서울시의회, 사고 우려지역 가드레일 강화-세대간 형평성 맞출까…尹, 연금개혁안 이번주 공개
2024.08.26 I 조용석 기자
올림픽 金·명예의 전당·메이저 제패…리디아 고 “신데렐라 같은 이야기”
  • 올림픽 金·명예의 전당·메이저 제패…리디아 고 “신데렐라 같은 이야기”
  • 리디아 고가 25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끝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뒤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최근 3주 사이에 리디아 고(26·뉴질랜드·하나금융그룹)에게 일어난 일이다.리디아 고는 2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끝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달러)에서 나흘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리디아 고는 2주 전인 지난 11일,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27점)에 필요한 남은 1점을 채웠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의 세 번째 LPGA 투어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투어 통산 21승째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만 18세인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다.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8년 만에 다시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리디아 고는 우승 인터뷰에서 “지난 3주간 제 인생은 휘몰아쳤다.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건 미친 일이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2주 후에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라고 누가 물어봤다면 저는 ‘장난하지 말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그만큼 리디아 고는 상상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골프의 성지’인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여서 더 특별하다. 신데렐라 같은 이야기”라고 말했다.올림픽 금메달과 명예의 전당, 메이저 우승 중 어떤 게 좋냐는 질문에는 “그건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와 같은 것”이라며 “3가지 성과 모두 특별하다”고 덧붙였다.1997년 한국에서 태어난 리디아 고는 6살 때 뉴질랜드로 건너가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했다. 15세 아마추어 신분으로 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17세에 최연소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면서 ‘천재 소녀’로 불렸다. 2016년까지 14승을 몰아쳤지만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2승에 그칠 정도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그러다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인 정준 씨를 만나면서 ‘사랑의 힘’으로 부활했다. 2022년 3승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찾은 리디아 고는 2022년 말 정준 씨와 결혼했다. 올해 1월 LPGA 투어 20승을 채운 뒤 잠시 침묵에 빠졌지만 이번에는 부진이 오래 가지 않았다. 파리올림픽 금메달과 메이저 우승이라는 대기록이 한꺼번에 리디아 고를 찾아왔다.막판 6개 홀을 남기고 우승자는 리디아 고가 아닌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될 것처럼 보였다. 당시 코다가 2타 차 선두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14번홀(파5) 그린 주변에서 쇼트게임과 퍼트 실수가 이어져 더블보기를 적어내고 리디아 고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리디아 고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가장 어려운 홀인 17번홀(파4)에서 3번 우드로 공을 그린에 안정적으로 올린 뒤 파를 기록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5m 버디를 잡아 1타 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끝까지 리디아 고를 추격하던 릴리아 부(미국)가 18번홀에서 7m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리디아 고가 우승을 확정했다. 리디아 고는 매니저를 맡고 있는 친언니 고슬아 씨, 직접 현장에 응원 온 남편 정준 씨와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려 12년 만에 AIG 여자오픈 우승을 바라봤던 신지애(36)는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공동 2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 챔피언인 신지애는 지난해 이 대회 3위에 이어 올해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AIG 여자오픈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이번 대회에서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인뤄닝(중국), 릴리아 부(미국)가 신지애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코다는 올해 5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해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리디아 고가 25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끝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뒤, 코스의 상징인 스윌컨 다리에서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2024.08.26 I 주미희 기자
학교 앞 버젓이 ‘전자담배 무인판매’…성인 인증 절차도 ‘무방비’
  • 학교 앞 버젓이 ‘전자담배 무인판매’…성인 인증 절차도 ‘무방비’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아침마다 초등학생들이 오가는 서울의 한 상가. 이 곳에 설치된 자판기에는 ‘복숭아 맛’, ‘레몬 맛’ 등 학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음료수처럼 진열된 이 제품은 다름 아닌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다. 당연하게도 학생들에겐 유해한 환경이지만, 전자담배 무인판매는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서울의 한 무인 전자담배판매점(사진=이유림 기자)26일 이데일리가 방문한 무인 전자담배판매점은 별도의 출입문 없이 자동판매기만 놓여 있었다. 판매기 상단에는 ‘만19세 미만 청소년 이용금지’ 문구가 적혀 있었지만, 출입문이 없고 판매기 앞을 지키는 사람도 없어 누구나 자유롭게 담배를 구경할 수 있었다. 또 구매 시 유일한 성인 인증 절차는 신분증을 스캔하는 것인데, 이마저도 부모 등 타인의 신분증을 가져오면 어렵지 않게 담배 구매가 가능한 구조였다. 인근 주민은 “학교 주변 시설로는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을 학교 앞에서 버젓이 할 수 있는 이유는 법적 규제가 없는 ‘사각지대’기 때문이다. 교육환경보호에관한법률(교육환경보호법)은 학교 경계로부터 직선거리 200m의 범위 지역을 교육환경보호구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구역에서는 담배사업을 포함해 유흥주점, 숙박업 등 28개 분야의 영업이 금지된다. 그러나 담배사업법 제2조 제1항은 담배를 ‘연초(煙草)의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하여 피우거나 빨거나 증기로 흡입하거나 씹거나 냄새 맡기에 적합한 상태로 제조한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에 해당하지 않는 합성 니코틴 담배는 법적으로 단순 ‘공산품’에 분류된다. 이 때문에 교육환경보호법은 합성 니코틴 담배를 청소년 유해물질로 간주하거나 학교 인근에 판매점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규제하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경고 그림·문구 표기 등 각종 규제와 개별소비세 등 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초등학교 근처에서 무인 전자담배판매점이 버젓이 운영될 수 있는 이유다. (사진=교육환경정보시스템 홈페이지)무인 판매점 특성상 ‘관리 소홀’ 문제도 제기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무인 담배판매점 62곳 중 52곳(83.9%)은 출입문이 상시 개방돼 있었고, 성인 인증 장치(신분증·신용카드)도 부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9곳(62.9%)은 출입문에 ‘19세 미만 출입 금지’ 문구가 붙어 있지 않았다. 또 실제 제품 구매 시도 결과 절반에 가까운 48.3%(30곳)는 성인 인증 장치가 부착돼 있었음에도 다른 사람 신분증을 이용해 제품을 살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합성 니코틴 담배를 규제하자는 법안은 지난 20대 국회와 21대 국회에서도 연이어 발의된 바 있으나 담배의 독성이나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규제 마련이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22대 국회에서도 합성 니코틴을 사용한 액상형 전자담배 등을 규제 범위에 포함하는 내용의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여러 건 발의돼 있으나 아직 계류 중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담배의 정의를 ‘연초의 잎’에서, ‘연초 및 니코틴’으로 확대하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은 “우리나라의 담배와 관련된 모든 정의는 담배사업법 제2조 제1항을 따르고 있다”며 “그럼에도 현행법상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에 해당하지 않아 사업자들이 법적 규제를 피해 학교 근처에 전자담배 가게를 내는 것이고, 세금 부과도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근본적이고 빠른 해결책은 담배사업법 제2조 제1항에 명시된 담배의 ‘정의’를 개정하는 것”이라며 “하루빨리 담배 정의를 확대 개정해야 앞으로 새롭게 생겨날 모든 종류의 담배를 법적으로 규정시킬 수 있고, 법의 교묘한 사각지대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6 I 이유림 기자
사적 심부름에 의원 숙제까지…‘갑질’ 시달리는 정책지원관
  • 사적 심부름에 의원 숙제까지…‘갑질’ 시달리는 정책지원관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커피 타 와라”, “사무실 청소해라”, “화분에 물 줘라.”지방의회 의원들이 정책지원관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회 사무국 소속인 정책지원관은 공무원 신분으로 의정자료 수집·조사·연구 등으로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종종 본 업무와 상관없는 일들을 한다. 의원의 사적 심부름과 대학원 리포트 과제, 발표 과제까지 해주는 실정이다. 일부 의회는 1년간 계약한 정책지원관의 근무실적 반영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 연장을 해주지 않아 고용불안을 야기한다는 비판을 받는다.지방의원 배지. (사진 = 뉴스1 제공)◇의원 ‘갑질’에 정책지원관 끌려다녀26일 수도권 의회, 정책지원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21년 10월 정책지원관 조항을 신설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2022년 1월부터 시행했다. 개정법 시행으로 전국 지방의회는 2022년부터 정책지원관을 채용했다. 대체로 6~7급 임기제공무원으로 뽑고 일부는 8~9급으로 채용한다.하지만 일부 광역·기초의회 의원들은 정책 취지와 무관하게 정책지원관에 갑질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의 한 광역의회 의원 A씨는 올 4~6월 자신의 대학원 석사 과정에서 제출해야 할 중간·기말고사 리포트를 정책지원관 B씨에게 작성해 오라고 지시했다. 또 대학원 수업시간에 발표할 프리젠테이션(PPT) 자료도 만들라고 B씨에게 요구했다. 1년짜리 고용계약이라 앞으로 계약 연장이 필요한 B씨는 A씨한테 흠을 잡히지 않으려면 밤을 새워가며 리포트 10개와 PPT 자료 4개를 만들어줬다.B씨는 “의회 업무도 아닌데 의원이 개인적인 일을 정책지원관에게 시키는 것은 잘못됐다”며 “하지만 을의 처지에 있는 정책지원관이 의원 지시를 이행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생길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다른 의회에서도 의원들이 정책지원관에게 백화점에 가서 선물을 사오라고 시켰고 대학원 중간·기말고사 리포트를 대신 작성해오라고 지시하는 것이 빈번했다. 야근수당도 주지 않으면서 새벽까지 일을 시키고 커피·청소 심부름도 일상적으로 요구했다.의원들의 ‘갑질’이 난무한 상황에서 정책지원관들이 나름 비위를 맞춰가며 일하지만 의원들의 눈 밖에 나거나 의회 의장, 인사담당 직원 등에게 안좋게 비치면 계약연장이 되지 않고 1년 만에 백수가 되는 경우가 많다. ◇남동구의회, 줄줄이 고용 종료 논란인천 남동구의회는 지난해 6월 계약을 1년 연장한 정책지원관 4명과 신규 채용한 4명(계약기간 1년)에 대해 올 6월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모두 고용을 종료했다. 당시 임용권자였던 C 전 의장이 결정해 이뤄진 것이었다. C 전 의장은 올 4월 의총을 열어 기존 정책지원관 8명 전원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신규 채용 과정을 거쳐 4명을 새로 임용하기로 의견을 모아 결정했다. 8명에서 부족해진 정책지원관 4명 자리는 기존 공무원으로 채웠다.2023년 4월 게시된 인천 남동구의회 정책지원관 채용 공고문. (사진 = 남동구의회 공고문 캡처)정책지원관 채용 공고문에는 ‘근무기간은 5년까지 연장 가능하고 업무성과가 탁월하면 추가 5년 연장이 가능하다. 근무실적평가, 사업 필요성에 따라 재계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안내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기존 정책지원관 8명 중 대부분은 올 2월 정기평가(근무실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우수성이 인정됐다. 하지만 의회는 정기평가 결과를 반영하지 않고 최종평가도 없이 고용을 종료해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남동구의회에서 고용이 종료된 D 전 정책지원관은 “정기평가 A등급을 받았지만 계약 연장이 안됐다”며 “의회의 정책지원관 운영이 불공정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C 전 의장은 “의총에서 정한 것을 이행했을 뿐”이라며 “의원들이 정책지원관 4명만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고 8명 중 4명만의 계약 연장을 위한 매뉴얼(평가 방식)이 없어 새로 채용 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정책지원관의 고용불안을 야기한 것은 행정안전부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행안부의 지방공무원 인사제도 운영지침상 의회는 정기평가 이후 6개월 안에 근로계약이 만료되는 정책지원관에 대해서는 최종평가 없이 고용을 종료할 수 있다. 이는 정기평가 이후 6개월이 지나 계약이 만료되는 정책지원관은 최종평가를 거쳐 계약 연장 여부를 정하도록 규정한 것과 달라 차별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행안부는 “정책지원관제 안정화를 위해 여러 의견을 수렴한 뒤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2024.08.26 I 이종일 기자
전기자전거로 사람 친 시의원 "경찰 부른다" 말에 줄행랑
  • 전기자전거로 사람 친 시의원 "경찰 부른다" 말에 줄행랑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전기자전거를 몰다 70대 보행자를 들이받고 도주한 김석환 정읍시의원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김석환 정읍시의원 (사진=정읍시의회 제공)전주지법 정읍지원 형사1단독(판사 최혜승)은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기소된 김석환 정읍시의원(55)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선출직 공직자는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야 직을 잃으므로, 이 판결이 김 의원의 신분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김 의원은 지난해 8월 19일 오후 7시 58분께 보행자·자전거 겸용 도로에서 전기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70대 보행자를 치어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그는 사고 직후에는 보행자의 팔에서 출혈을 발견하고 “자전거 보험을 들었으니 병원에 가자”고 제안했다.그러나 이 보행자가 “일단 119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하자, 태도가 돌변해 자전거를 도로에 버리고 달아났다.김 의원은 재판에서 “피해자의 상처가 크지 않아 구호 조치가 필요한 상태는 아니었다”며 “사고 직후 명함을 건네는 등 신원확인 의무도 이행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김 의원에게 도주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를 해야했지만,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고 자전거까지 버리고 도주했다”면서 “사고 당시 상황과 피고인의 행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박일 정읍시의회 의장은 “해당 시의원을 통해 재판 사실을 들었다”며 “확정판결 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윤리위 소집 등 별도의 불이익은 주지 않을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2024.08.26 I 홍수현 기자
‘초대형 신예’ 김민솔, KG 레이디스오픈서 프로 데뷔전…“꿈꿔온 순간”
  • ‘초대형 신예’ 김민솔, KG 레이디스오픈서 프로 데뷔전…“꿈꿔온 순간”[인터뷰]
  • KG 레이디스오픈에 출전하는 김민솔.(사진=와우매니지먼트그룹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초대형 신예’가 뜬다. 국가대표 주장으로 활동한 김민솔(18·두산건설)이 주인공이다.김민솔은 오는 30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프로로 정규투어 첫 대회를 치른다.김민솔은 지난 6월 30일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반납한 뒤 7월 KLPGA 입회 절차를 마쳤고, 지난 23일 끝난 KLPGA 드림투어(2부) 시드순위전을 15위로 끝내 올해 드림투어에서 활동한다.송암배, 블루암배, 전국체전 등 국내 굵직한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민솔은 지난해 세계아마추어 팀 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견인하면서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 차세대 유망주로 꼽혀왔다. 특히 2022년 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1, 2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려 주목받았다. 지난해 KLPGA 투어 대회에 6번 초청받아 컷 탈락 없이 3차례나 톱10에 진입했다. 올해도 3차례 KLPGA 투어 대회에 나서 준우승과 공동 8위를 한 번씩 기록하는 등 프로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검증을 받았다.김민솔은 KG 레이디스오픈 출전을 앞두고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난주 써닝포인트 골프장으로 연습 라운드를 다녀왔다. 파5홀에서 투온 되는 홀이 2개 정도 있어 거기서 스코어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찬스를 꼭 만들어야 하는 홀도 4~5개 홀 정도 보였다. 그런 홀에서 기회를 잡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돌아봤다.178cm의 큰 키와 탄탄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가 김민솔의 장점이다. 270야드를 거뜬하게 때려내는 ‘한방’을 가졌다. 티샷을 멀리 보내놓으면 50도, 54도 웨지로 공략하는 100m 안팎의 짧은 거리를 남겨놓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장타를 앞세워 기회를 잡겠다는 각오다. 김민솔은 “티샷과 웨지 샷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또 그린이 커서 퍼트 거리감에도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김민솔은 어릴 때부터 또래보다 키가 20cm 더 컸고, 친구들보다 티샷을 50m 더 보낼 정도로 멀리 쳤다. 장타 때문에 OB가 나고 스코어를 잃어도 혼나지 않았다. 김민솔 자신도 이를 개의치 않았기 때문에 더 세게 드라이버를 친 것이 지금의 장타를 완성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2년간 아침· 점심·저녁으로 매번 500번씩, 하루에 1500번 앉았다 일어나는 ‘스쾃’ 운동을 한 것도 장타에 큰 도움이 됐다. 또 김민솔은 “가리지 않고 음식을 잘 먹는 편이어서 세 끼 꼬박꼬박 챙겨먹은 게 거리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김민솔은 이제 프로가 된 만큼 보완해야 할 부분이 더 많아졌다고도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보이는 대로만 쳤다. 핀이 좌측에 있으면 핀을 바로 보고 치고, 퍼트도 보이는 대로 똑바로 치고 그렇게 단순하게 경기했다. 그러나 KLPGA 투어에서 몇 차례 우승 경쟁을 해보니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스 매니지먼트를 더 세심하게 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그런 의미에서 김민솔은 박인비, 고진영, 김효주, 리디아 고를 닮고 싶다고 했다. “언니들은 상상력 있는 플레이를 한다. 스코어를 만들어내고 흐름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이 멋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한 리디아 고가 멋있었다며, “선수로서의 최종 목표는 명예의 전당이다. 프로 생활을 하며 위기도 겪고 그 위기를 잘 이겨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김민솔은 함께 국가대표 생활을 한 이효송(16)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프로 대회에서 우승하겠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우승하고 싶다고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연습해온 걸 그대로 경기에서 펼치고 싶다”고 덧붙였다.김민솔은 26일과 27일 충북 음성군에서 드림투어 13차전에 출전한 뒤 바로 용인으로 이동해 KG 레이디스오픈에 나선다. 김민솔은 “프로로 KLPGA 투어에 참가하는 건 어릴 때부터 꿈꿔온 순간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바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게 너무나 기대된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2024.08.26 I 주미희 기자
"비대면 환전 서비스 이용 시 신청인이 직접 환전소 방문해야"
  • "비대면 환전 서비스 이용 시 신청인이 직접 환전소 방문해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비대면 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신청인 본인이 출국장 환전소를 방문해야 한다고 금융당국이 안내했다. 또 대출을 연장 또는 대환하고자 하는 경우 카드론 이용 등 으로 부채 규모가 증가하면 대출이 거절될 수 있다고 전했다.광복절인 15일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이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25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주요 민원사례로 알아보는 소비자 유의사항’을 공개했다. 지난 7월 해외여행을 준비 중이던 한모씨는 출국 전날, 초등학생 자녀 명의로 비대면 환전서비스를 신청하고, 출국 당일 인천공항에서 외화를 수령하려고 했지만, 가족관계증명서 등 필요서류를 제대로 안내받지 못해 서류 지참하지 못했고, 외화를 수령할 수 없었다. 환전을 취소할 수도 없어 부득이 다시 원화로 재환전하게 되어 손해와 불편을 겪었다.또 손모씨는 인터넷 환전 신청 후 외화수령 지점을 인천공항으로 지정했는데, 출국심사 후 환전금액을 수령하고자 환전소(면세구역)를 방문했더니 수령이 불가하다고 안내를 받기도 했다.이 같은 사례처럼 비대면 환전서비스 신청 시 신청인 본인만 외화 수령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청인 명의의 신분증이 필요하다. 또 비대면으로 신청한 외화는 출국심사 전 출국장 환전소에서 수령할 수 있고, 출국심사 후 면세구역 환전소에서는 수령을 할 수 없다.이어 대출을 연장 또는 대환하고자 하는 경우 카드론 이용 등 으로 부채 규모가 증가하면 대출이 거절될 수 있다.유모씨는 청년임차보증금대출의 만기 도래로 원금상환 요청을 받게 되자 은행에 대환대출을 신청했다. 은행에서 원금상환 필요액 대비 대환대출 취급가능 금액이 부족하다고 하자 차주는 그 차액을 카드론을 통해 마련했다.이후 대출실행 직전 신용정보 조회결과 카드론 이용 사실이 확인되어 부채증가, 신용등급 하락하면서 대출이 거부됐다. 이에 유모씨는 카드론을 이용하면 대출 실행이 불가하다는 점을 은행이 미리 안내하지 않아 대환대출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금감원은 “카드론, 대부업체 대출 등 연체율이 높은 업권의 대출을 이용하거나 현금서비스를 빈번하게 이용하는 경우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은행은 대출실행 전 차주의 신용위험이 악화되거나, 차주가 제공한 정보의 내용이 달라져 대출 실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 대출을 실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2024.08.25 I 최정훈 기자
고개 숙인 BTS 슈가…음주운전 17일 만에 경찰 출석
  • 고개 숙인 BTS 슈가…음주운전 17일 만에 경찰 출석[사사건건]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난 6일 만취해 전동 스쿠터를 몰다 적발된 BTS 슈가(31·민윤기)가 17일 만인 23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만취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민윤기)가 경찰 조사를 위해 23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로 출석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슈가는 월드스타인 그룹 BTS의 멤버인 만큼 이번 음주운전으로 크게 지탄을 받고 있는데요. 슈가는 23일 오후 7시45분께 서울 용산경찰서에 무거운 표정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슈가는 “많은 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말한 후 경찰서로 향했습니다.약 3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은 슈가는 오후 10시53분께 경찰서를 나와 “많은 분께 정말 죄송하다. 잘못된 행동으로 실망을 안겨드린 점 크게 반성하고 후회한다”며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하지만 경찰 출석이 늦은 이유, 맥주 한 잔만 마신 게 사실인지 여부, 탈퇴 여론에 대한 생각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경찰은 슈가가 이날 조사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경찰은 이날 슈가의 음주량 등 구체적 경위 등을 조사했는데요. 사건 축소 의도, 이륜자동차 사용 신고, 번호판 부축, 의무보험 가입 여부 등도 논란이 되는 만큼 이 부분도 물었을 것으로 보입니다.앞서 슈가는 지난 6일 밤 용산구 한남동 소재 노상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 넘어지면서 음주 사실이 적발됐습니다.이후 슈가와 소속사가 입장문을 내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는데요. 입장문 내용과 실제 경위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슈가와 소속사 측이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슈가는 음주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타다가 범칙금을 받고 사건이 종결된 것처럼 입장문을 냈습니다. 슈가의 소속사인 하이브의 빅히트 뮤직도 스쿠터 대신 ‘킥보드’라는 표현을 쓰며 ‘500m가량’ 주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슈가가) 음주 상태에서 집으로 귀가하던 중 헬멧을 착용한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다 주차 시 넘어졌다”면서 “해당 사건으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슈가의 기기가 전동 스쿠터로 개인형이동장치(PM)가 아니라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로교통법상 슈가의 전동 스쿠터는 ‘시속 25km 이상 운행 불가, 중량 30kg 미만’이라는 개인형 이동장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슈가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227%로 알려져 당초 슈가와 소속사 빅히트뮤직의 주장과 달리 상당히 높아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이면 ‘2년 이상 6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이번 음주운전 적발은 BTS 팬들의 실망도 불러 일으켰는데요. 탈퇴를 촉구하는 화환들이 서울 용산구의 하이브 사옥 앞에 줄지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슈가가 사회복무요원 신분인 만큼 실망감을 더 크게 느꼈다는 팬들도 많았습니다. 슈가는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으로 내년 6월 소집해제가 될 예정입니다. 이 사건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슈가의 복무태만을 목격했다는 경험담 등이 퍼지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2024.08.24 I 손의연 기자
“우리 집으로 와” BJ의 위험한 초대…아들은 살해당했다
  • “우리 집으로 와” BJ의 위험한 초대…아들은 살해당했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22년 8월 24일, 검찰은 자신이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의 시청자를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A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사진=게티이미지)이날 검찰은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인간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며 “피해자가 A씨 등에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고 고통 속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사건은 2021년 12월 24일로 거슬러 간다. 평소 ‘하쿠나 라이브’라는 실시간 방송 플랫폼에서 A씨의 인터넷 개인 방송을 보던 고등학생 B군은 A씨로부터 초대를 받고 수원시 권선구 소재 A씨의 자택을 찾았다. 평소 A씨는 게스트(시청자)들을 초대해 신청곡을 받아 노래를 부르거나 개인사를 주고받는 방송을 했었고 B군도 그렇게 A씨와 안면을 트게 됐다. B군은 당시 인터넷 방송 시청으로 인해 가족들과 불화를 겪고 있던 차에 A씨의 집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후 B군은 A씨의 가스라이팅과 폭행, 금전적 갈취 등을 당하고 살해된 채 발견됐다.가해자 A씨는 B군에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라고 하고 자신의 아내를 ‘엄마’ 등으로 지칭하도록 하며 친밀감을 쌓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자택에는 A씨와 아내 말고도 10대 고등학생 B군과 C양 등이 함께 있었다. ‘유사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든 이들은 B군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하기 시작했다. ◆ ‘가스라이팅’의 시작B군이 A씨의 집을 찾은 이후 A씨의 자택에는 B군 명의로 인터넷·TV 결합 상품이 설치됐다. B군 앞으로 나온 40만 원 상당의 사은품은 A씨가 받아 챙겼다. 또 B군은 고등학생 시절 양극성 정동장애(조울증) 판정을 받은 바 있었다. 군입대 신체검사에서도 경계선 지능을 확증 받아 계속 통원·약물 치료를 이어오고 있던 아들이 남의 집에서 지내는 것을 걱정한 B군의 어머니는 A씨에 연락해 “아이 병원 치료도 받고 복용하는 약도 챙겨가지 못했으니 귀가 시켜달라”고 요청했다.그러나 A씨는 “나도 B군이 어디 갔는지 모른다”고 발뺌했다. B군의 행방을 모른다던 A씨는 이 전화 한 통으로 B군을 본격적으로 옭아매기 시작했다. 유족 측은 당시에 대해 “A씨가 어머니의 전화를 문제 삼았다”며 “A씨가 (B군에) ‘4500만 원 짜리 면접을 보는데 네 어머니가 전화해 면접을 망쳤으니 네(B군)가 4500만 원을 책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네 어머니에 받아낼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밝혔다.B군은 A씨의 이같은 말을 믿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B군은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엄마 생각해서 그런 거다. 4500만 원 낼 수 있느냐”고 울먹였던 사실도 밝혀졌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이때부터 본격적인 착취가 시작됐다. A씨는 B군과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해 B군 신분증을 재발급받았고 물류센터 상·하차 작업장에 취업시켰다. 급여는 A씨의 통장으로 이체됐고 B군이 사용하는 직불카드 및 B군이 모아둔 돈까지 모두 A씨에게로 흘러 들어갔다. 또 A씨의 아내가 쓰는 고가의 휴대전화를 B군이 개통하고 일체 비용을 부담하는 등 1000만 원에 가까운 금액을 갈취당했다.B군이 이같은 상황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 종종 이들은 B군의 할머니의 집을 방문해 쌀, 김치 등 식재료를 챙겼고 근처에 거주하는 B군 어머니와 마주칠 때도 있었다.2022년 2월 13일, 집으로 돌아오라는 말에 B군은 “(A씨의) 사정으로 집에 갈 수 없다. 대신 3월 9일 대통령 선거 투표일에는 가겠다”는 말을 끝으로 다시는 돌아올 수 없었다.그리고 그해 4월 4일 오전 1시 10분 B군은 A씨 집 인근 육교 및 공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수사 결과 A씨 일행은 B군과 동거를 한 지 보름이 지난 뒤부터 ‘집을 어지럽힌다’, ‘행동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폭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B군이 시신으로 발견되기 사흘 전 며칠에 걸쳐 폭행을 당해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이후 재판에 넘겨진 A씨에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으나 대법원은 징역 30년 형을 선고했다. 또 청소년 공범 C와 D에게는 각각 장기 15년·단기 7년, 보호관찰 5년과 장기 2년·단기 1년의 징역형이 내려졌고, A씨의 아내에게는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2024.08.24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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