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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열기 급격히 식어 - WSJ
-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식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그러나 대륙별, 국별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차별화된 접근방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꽁꽁 얼어붙음에 따라 닷컴 기업들은 개별적으로 투자자들을 찾기 위해 나서고 있다. 그러나 벤처 캐피털들은 더욱 더 선별적으로 변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시기는 더 어려울 것이고, 변동폭이 큰 기술주들이 저점에서 반등했다고는 하지만 문을 닫아버린 IPO 시장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러개의 유럽 인터넷 기업들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중인 피터 세데로프스키는 "매주가 다르다"며 "모든 것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닷컴 기업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충격은 각각 다른 양식을 띄고 있다. 미국에서는 IPO 시장이 급격히 둔화됐고, 자금을 확보하는데 실패한 닷컴 기업들이 도산했다. 유럽의 IPO 시장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미적지근한 상태이며, 개별적으로 자금을 모으는 것이 신생기업에는 더욱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아직까지 큰 도산은 없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무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유럽의 경우, 많은 투자자들이 유럽에서는 미국보다 구경제 기업들이 유럽의 인터넷을 확산시키는데 있어 더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결정을 내렸다. 한 예로 바클레이스는 지난주에 올해안에 여러 전자상거래 업체에 3억2500만 파운드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루덴셜은 온라인 뱅킹 부문인 에그를 기업공개했고, 도이체 텔레콤의 T-온라인 인터내셔널은 지난 4월 기업을 공개했다. 프랑스 텔레콤의 그루포 와나두도 여름에 IPO를 할 계획이다.
스페인의 전기 재벌인 그루포 엔데사는 올해말쯤 B2B 사업부문을 기업공개할 예정이며, 베르텔스만도 전자서점인 볼닷컴을 반스&노블과 합병시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2주간 30개 이상의 인터넷 관련 IPO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IPO에 성공한 것보다 두 배나 많은 숫자다. CMGI의 알타비스타와 같은 기업조차 가을로 연기를 했을 정도다. 아시아에서도 홍콩의 콜비넷 등이 IPO를 철회했다. 런던에 있는 트래블스토어닷컴의 사장인 빌 맥파레인은 "시장은 당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했는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글지글 고기를 굽는 소리만 들려주지 말고 스테이크를 내놓아라"고 말했다.
IPO를 철회한 기업들은 개별적인 투자자들을 찾아나섰지만 벤처 캐피털들이 지갑을 꽁꽁 닫은 채 전략을 바꾼 것을 발견했다. 영국의 비디오 소매판매 인터넷 기업인 블랙스타는 5000만 파운드의 IPO를 철회하고, 개별 투자자들로부터 1000만~1200만 파운드 정도의 돈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아시안 웨어하우스 온라인은 최근 회차의 펀딩을 중단했다. 벤처 캐피털들이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처음 투자자를 끌어모았을 때에는 많은 벤처 투자자들이 투자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그러나 증시가 하락하자 관심이 갑자기 사라졌다. 아시안 웨어하우스의 디렉터인 에드워드 브라이언트는 "일부는 더 이상 응답 전화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탄했다. 결국 7~8개의 벤처 캐피털로부터 모두 거절당한 뒤, 홍콩의 한 벤처 캐피털로부터 적은 액수를 받아낼 수밖에 없었다.
미국에서는 월트 디즈니가 지원하는 토이스마트닷컴이 성장세가 예상에 못미치자 그냥 폐쇄돼 버렸고, 출판사인 APB온라인은 자금확보에 실패하자 120명의 직원 전원을 해고해버렸다. 12일에는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가 150명의 종업원을 해고한 뒤 영화 사이트인 릴닷컴의 전자상거래 부문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의 인터넷 관련 IPO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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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 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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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분기 140.99 6
99.2분기 1178.90 20
99.3분기 1829.84 21
99.4분기 5932.66 43
00.1분기 12626.49 64
00.2분기 4484.3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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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는 백만달러
*00.2분기는 5월31일 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