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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폭력 사태’ 서울 고요한 2경기·정훈기 코치 3경기 500만 원 제재금
  • ‘슈퍼매치 폭력 사태’ 서울 고요한 2경기·정훈기 코치 3경기 500만 원 제재금
  • FC서울과 수원삼성 선수단이 충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슈퍼매치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해 징계를 내렸다.연맹은 30일 제16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서울 정훈기 피지컬코치에게 출장정지 3경기와 제재금 500만 원, 고요한에게 사후징계로 출장정지 2경기를 부과했다고 밝혔다.지난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7라운드 서울과 수원삼성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양 팀 선수단이 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정 코치는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상대 선수에게 폭력적인 행위를 한 게 확인돼 퇴장당했다.연맹은 상벌위원회를 통해 정 코치에게 3경기 출장 정지를 부과하며 “퇴장에 따른 2경기 출장 정지와는 별도”라고 설명했다.고요한은 해당 충돌 상황에서 상대 선수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행동을 했으나 별다른 제재 없이 넘어갔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고요한의 행위가 퇴장성 반칙에 해당한다고 평가했고 연맹 상벌위원회는 퇴장에 해당하는 2경기 출장 정지의 사후 징계를 부과했다.추가로 연맹은 경기 중에 발생한 충돌 상황에 대해 서울과 수원삼성 양 구단에 엄중 경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경기장 내에서 선수단이 단체로 물리적 충돌을 발생시키는 소위 ‘벤치클리어링’이 재발하지 않도록 규정 개정을 비롯한 강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2023.11.30 I 허윤수 기자
'돈버는 도지사' 김동연, 1조원대 투자유치 위해 호주 방문
  • '돈버는 도지사' 김동연, 1조원대 투자유치 위해 호주 방문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돈 버는 도지사로서 역할을 다시 한번 하겠다.” 임기 내 100조 원 규모 투자유치를 약속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호주로 향했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도 대표단이 1조 원 규모의 친환경기업 제조시설 투자 유치 등 미래혁신산업 투자 유치와 경제·자원 교류 강화를 위해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2박 4일간 호주 시드니시를 방문한다.지난 22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도정열린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번 호주 출장에 대한 의의를 직접 설명하고 있다.(사진=경기도)◇광물자원 강국 호주와 경제협력 강화김동연 지사의 호주 방문 일정은 28일 오전 시드니 무어파크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비 헌화로 시작된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낯선 땅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피를 흘린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를 전할 예정이다.한국전 참전비 헌화에 이어 김 지사는 ‘한·호 경제협력위원회’(AKBC·Australia-Korea Business Council)를 만나 경기도와 호주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호 경제협력위원회는 양국 고위급 기업인, 전 주한호주대사 등이 참여 중인 경제협의체로 1978년 설립 이후 매년 양국 주요 경제인이 주도하는 공동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양국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이 자리에서 김동연 지사는 호주 광물자원과 한국의 에너지 기술 등을 결합한 ‘K-배터리’ 소재 공급망 협력, 탄소배출 제로 기술과 수소·재생에너지 등 호주와 친환경 미래산업 관련 경제협력 방안 등을 모색한다.호주는 수소·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철광석·석탄 등 전통적인 자원부터 이차전지산업으로 대표되는 미래산업에 필수인 리튬·희토류 등 핵심 광물까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광물자원 공급국이다.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2월 경기도청에서 캐서린 레이퍼(Catherine Raper) 주한 호주대사를 만나 탄소중립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호주 방문도 이런 미래혁신산업 경제교류의 연장선이다. 김 지사는 방문 기간 중 현지 경제인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시드니 지역 한인 유학생들과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김 지사는 한인 유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친환경 미래산업 육성 정책과 국내 주요 이슈 등에 대해 의견을 묻고 답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지난 2월 13일 오후 경기도청 5층 접견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캐서린 레이퍼(Catherine Raper) 주한 호주대사와 면담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1조원대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설립 투자 협약호주 방문 둘째날인 29일에는 이번 방문의 주요 목적은 해외투자 유치가 이뤄진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4월 미국 ESR켄달스퀘어·에어프로덕츠·린데·인테그리스 4개 기업과 4조 원 규모, 이어 일본에서는 알박·도쿄오카공업과 3000억 원 규모 등 총 4조3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유치 협약을 맺고 돌아온 바 있다.김동연 지사는 방문 기간 친환경기업 전문투자사인 A사, 국내 친환경기술기업 B사와의 ‘투자의향서’ 행사를 개최한다. 투자 규모만 1조 원에 달한다.양사 간 투자의향서는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설립에 관한 것으로 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도의 RE100 경쟁력과 탄소저감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또 호주에 진출한 경기도 기업인 현대로템(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철도차량, 방산제품 등 제작업체)을 방문해 수소모빌리티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22일 도정 열린회의에서 “이번 호주 출장에서는 마무리 단계에 있는 투자를 매듭 지으려고 한다”며 “탄소저감기술기업 투자인데 경기도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아주 딱 일치하는 좋은 내용”이라고 말했다.이어 “만약에 유치하게 된다면 북부의 특화전략산업, 재생섬유와 관련된 수출에도 기여를 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을 것 같다”면서 “가서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그리고 돈 버는 도지사로서 역할을 다시 한번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1.27 I 황영민 기자
"우수인재 선발" 삼성전자서비스, '서비스 기술경진대회' 개최
  • "우수인재 선발" 삼성전자서비스, '서비스 기술경진대회' 개최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21~23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CS아카데미에서 최고의 서비스 전문가를 선발하는 ‘2023 서비스 기술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삼성전자서비스 엔지니어들이 ‘2023 서비스 기술경진대회’에서 경합을 벌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서비스)서비스 기술경진대회는 삼성전자 제품의 사후 관리를 전담하는 서비스 엔지니어 5500여 명 중 최고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 경연의 장이다.1986년 전자제품 애프터서비스(AS) 업계 최초 시행 후 올해로 28회를 맞이한 서비스 기술경진대회는 우수 인재 육성으로 고객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삼성전자서비스 엔지니어들이 ‘2023 서비스 기술경진대회’에서 경합을 벌이는 모습올해 대회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후원 아래 ‘수리 기술 경진’과 ‘서비스 혁신사례 발표’ 부문 9개 종목에 500여 명이 참여했다.‘수리 기술 경진’은 실제 서비스 환경과 동일한 조건에서 고장 난 제품을 신속, 정확하게 수리할 수 있는 전문성을 평가하는 종목이다. 전국 300여 개 서비스센터에서 추천받은 우수 엔지니어 350여 명이 5개 종목에서 경합을 벌였다.특히 가전제품은 한 번의 출장서비스로 여러 제품을 동시에 점검받고 싶어 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평가를 진행했다. 서비스 엔지니어가 정해진 시간 안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복수의 제품을 순서대로 점검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서비스 혁신사례 발표’는 제품 점검의 효율을 높여주는 장비나 기술을 연구해 발표하는 부분이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실제 서비스 현장에서 수리 효율성과 작업 안정성을 높이는데 활용된다. 서비스 엔지니어들이 현장에서 직접 느낀 점을 토대로 연구가 진행돼 실효성이 높다.송봉섭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가운데)와 ‘2023 서비스 기술경진대회’ 수상자들. (사진=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서비스는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30명에게 상장 및 상금을 수여했다. 대회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8명은 고용노동부 장관상(4명)과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협회장상(4명)을 받았다.주희주 삼성전자서비스 인재개발팀장 상무는 “새로운 기술, 혁신 제품 도입이 가속되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3.11.24 I 최영지 기자
김동연 수조원대 투자유치 호주행 "돈버는 도지사 역할하겠다"
  • 김동연 수조원대 투자유치 호주행 "돈버는 도지사 역할하겠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수조 원대 외국 투자 유치를 위해 호주를 방문한다.22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도정열린회의에 참석한 김동연 지사는 “다음 주에 아주 짧게 호주 해외 출장을 다녀올 예정이다. 아마 2박 4일 정도의 아주 짧은 출장”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2박 4일 일정으로 호주 시드니를 방문한다.22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진행된 열린도정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경기도)김 지사는 이어 “(임기 내) 100조 원 이상 대내외 투자유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국과 일본 출장에서 4조3000억 원을 유치했고, 그후 인도와 태국에서 우리기업들 해외 진출과 킨텍스가 운영하는 마이스산업 등 여러 사업들을 하고 왔다”며 “이번 호주는 지금 (현지 기업의) 경기도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서 매듭을 지으려고 한다”고 말했다.앞서 김 지사는 지난 4월 미국 ESR켄달스퀘어·에어프로덕츠·린데·인테그리스 4개 기업과 4조 원 규모, 이어 일본에서는 알박·도쿄오카공업과 3000억 원 규모 등 총 4조3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유치 협약을 맺고 돌아온 바 있다.이번 호주 출장에서는 김동연 지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기후위기 대응 관련 기업 유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심지어 투자 규모도 지난 미·일 출장 때와 비슷한 조(兆) 단위 금액대일 것으로 관측된다.실제 김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출장은 플라스틱 재생섬유기업 투자유치가 되겠다”며 “조 단위 이상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고, 지난번 미국과 일본에서의 투자 금액에 버금가는 투자유치를 위해 짧게 다녀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 지사는 끝으로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그리고 돈 버는 도지사로서 역할을 다시 한 번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 경제가 많이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이와 같은 투자 유치가 우리 경기도의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우리 기업들의 수출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아무쪼록 좋은 성과를 내고 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11.22 I 황영민 기자
LG家 대이은 야구사랑,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결실 밑거름
  • LG家 대이은 야구사랑,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결실 밑거름
  •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LG 선수들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9년 만에 이뤄진 LG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LG家(가)’의 남다른 야구사랑이 일궈낸 결실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의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감안한다면 이번 우승은 너무 오래 기다린 결과다.재계 안팎에서 LG가의 대 이은 야구 사랑은 이미 잘 알려졌다.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대한민국의 화학·전자 산업 중흥을 이끌었던 고 구자경 명예회장은 오늘날 LG트윈스를 만든 장본인이다. LG는 럭키금성그룹 시절이던 1990년 프로야구 원년 팀인 MBC청룡을 총액 130억원에 인수해 LG트윈스를 창단했다.원래 럭키금성그룹은 1982년 프로야구 원년에 부산·경남 연고팀 창단을 제안받았다. 하지만 당시 회장이던 고 구자경 명예회장이 해외 출장 중인 탓에 경영진이 결정을 보류했고 그 사이 롯데가 부산·경남 연고를 가져가면서 프로야구 원년멤버로 함께 하지 못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보고받은 고 구자경 명예회장이 대노하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던 럭키금성그룹은 뒤늦게 야구단 창단의 꿈을 이뤘다.진정한 야구광은 고 구자경 명예회장의 장남인 고 구본무 선대회장이었다. 고 구본무 선대회장은 LG트윈스 창단 후 초대 구단주를 맡아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도 LG 야구를 상징하는 ‘신바람 야구’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창단 첫해인 1990년과 1994년 두 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다.심지어 두 번째 우승을 이룬 뒤 1995년 모기업인 럭키금성 그룹명을 야구단 이름인 LG로 바꿀 만큼 야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매년 선수단 전지훈련지를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한 것은 물론 시즌 중에도 여러 차례 경기장을 찾아 야구를 직관했다. 주전 선수는 물론 2군 선수들의 이름과 프로필을 외울 정도였고 매일 야구단 관련 보고를 따로 받을 만큼 진정한 야구팬이었다.오랜 기다림 끝에 빛을 보게 된 우승주 ‘아와모리 소주’와 최고급 ‘롤렉스 시계’는 고 구본무 선대회장의 야구 사랑을 잘 보여주는 상징이다. .1994년 오키나와 캠프에서 아와모리 소주로 건배하고 우승을 맛봤던 고 구본무 선대회장은 1995년 시즌을 앞두고 “또 우승하면 이 소주로 축배를 들자”며 같은 소주를 3통이나 구입했다.이후 LG트윈스가 1994년 우승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자 고 구본무 선대회장은 1998년 해외 출장 중 당시 8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구입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시 최우수선수(MVP)에게 줄 선물이었다. 고 구본무 선대회장이 직접 준비한 아와모리 소주와 롤렉스 시계는 이후 20년 넘게 금고 속에서 빛을 보지 못하다가 올해 우승과 함께 세상에 다시 나올 수 있었다.고 구본무 선대회장의 동생이자 구광모 현 회장의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심지어 경남중 재학 시절 야구 선수로도 뛰었다. 야구선수로 성공하진 못했지만 야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구본능 회장은 야구발전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2011년부터 6년 4개월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맡아 리그를 외적으로 팽창시키는 데 힘썼다. 특히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LG와 맞붙은 KT위즈의 창단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프로야구 10개 구단 시대를 언 것은 구본능 회장의 가장 큰 업적으로 평가된다. 지금도 LG트윈스의 구단주 대행을 맡아 직접 야구단을 챙기고 있다.고 구자경 명예회장의 삼남인 구본준 LX그룹 회장도 야구 사랑하면 둘째가면 서러울 정도다. 그룹이 계열 분리되기 전 고 구본무 선대회장의 뒤를 이어 LG트윈스 2대 구단주를 맡았다. 구본준 회장 역시 경남중·고 기수별 야구팀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구단주 시절 틈나는 대로 직접 공을 던지면서 야구를 즐겼고 LG트윈스 전지훈련을 지켜보기 위해 매년 오키나와를 방문했다.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그룹은 LG전자가 2012년 출범시킨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의 뒤를 이어 작년부터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기업이 후원하는 국내 유일의 여자야구 전국대회다.LG트윈스의 3대 구단주인 구광모 회장도 야구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2018년 그룹 회장에 취임하기 전 구광모 회장은 개인적으로 잠실야구장을 자주 찾아 경기를 직관했다. 심지어 몇몇 선수들과는 개인적인 친분을 갖기도 했다.회장 취임 후 야구장을 찾지 않았던 구광모 회장은 구단의 상징인 유광점퍼를 입고 LG트윈스가 29년 만에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룬 순간을 함께 했다. 심지어 우승 트로피를 직접 들어 올리기도 했다.구광모 회장은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 이어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4차전도 직접 관람했다. 심지어 팬들과 함께 파도타기 응원을 하고 휴대폰으로 경기 모습과 팬들의 응원을 직접 촬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경기를 즐겼다. 경기에 몰입해 심판 판정에 세이프 자세를 취하는 모습은 구광모 회장이 얼마나 야구를 진심으로 좋아하는지 잘 보여준 장면이었다.구광모 회장은 우승 시상식에서 감격에 찬 얼굴로 직접 마이크를 들어 “세계 최고인 무적 LG 트윈스 팬 여러분,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드디어 우승했습니다”라고 크게 외쳤다.구광모 회장은 “오래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LG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매 순간 최고의 감동을 선사해준 자랑스러운 선수단과 스태프에도 감사하고 축하한다”고 인사를 이어갔다. 어어 “오늘의 승리는 여기 계신 모든 분과 LG를 사랑해준 모든 분이 함께 일군 것”이라며 “우승 기쁨을 만끽하시라. 2023년 챔피언은 LG 트윈스다. 무적 LG 파이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11.14 I 이석무 기자
29년 만에 우승 노리는 LG트윈스…구광모 회장도 직접 응원
  • 29년 만에 우승 노리는 LG트윈스…구광모 회장도 직접 응원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야구팀 LG트윈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면서 구단주로서 팀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LG트윈스가 우승을 노리는 건 약 29년 만이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이 LG트윈스 우승 시 공개할 예정이던 ‘야구 유산’ 아와모리 소주와 롤렉스 시계도 뚜껑을 열고 세상에 모습을 비출지 관심사다.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7일 2023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리는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재계와 야구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구 회장은 한국시리즈에 오른 LG트윈스를 응원하고자 LG트윈스와 KT위즈의 한국시리즈 개막전이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을 방문했다. 구 회장이 회장 취임 후 잠실야구장에 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트윈스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21년 만이이자 우승을 노리는 것도 1994년 이후 29년 만이다. LG트윈스는 오랜 암흑기를 지나 올해에는 정규리그 1위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한국시리즈는 7전4선승제로 진행된다. 개막전과 2차전은 LG트윈스의 홈구장인 잠실야구장에서, 3차전과 4차전은 KT위즈 홈구장인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5~7차전은 잠실에서 치른다.지난달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트윈스 정규시즌 우승 기념식에서 선수들이 모자를 던지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구 회장은 개막전 참관에 이어 이후에도 몇 번 더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회장직에 오르기 전 임직원 시절에는 동료들과 종종 잠실야구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구본무 선대회장과 구본준 LX그룹 회장을 이은 LG트윈스 구단주다.앞서 LG트윈스는 구단에 배정된 한국시리즈 티켓을 LG그룹 계열사들에 나눠 지급했다. 계열사별로 추첨 등을 거쳐 티켓을 얻은 임직원들은 대거 한국시리즈 응원에 나섰다.LG그룹 총수일가의 야구사랑은 재계에서도 각별하다. LG그룹은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해 LG트윈스를 창단했다. ‘야구광’으로 소문이 났던 구 선대회장은 팀의 초대 구단주에 오르면서 각별한 애정을 쏟았는데 2군 선수 이름까지 줄줄이 외웠다고 전해진다.구 선대회장의 ‘야구 유산’도 유명하다. 구 선대회장은 1994년 팀이 우승한 이후 ‘또 우승하면 축배를 들자’며 아와모리 소주를 구매했다. 1998년 해외 출장 중에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경우 최우수선수에게 주겠다며 당시 기준 8000만원가량의 롤렉스 시계를 사 오기도 했다.1995년 2월 LG 회장 이·취임식에서 당시 구본무 신임 회장이 LG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LG)LX그룹으로 독립한 구본준 회장도 야구에 관심이 많다. 구본준 회장은 2014년 경기도 이천에 약 1300억원을 들여 2군 야구장과 농구장을 갖춘 LG챔피언스파크를 건립했다. 올해 LG트윈스 전력 향상의 배경에는 이 시설을 활용한 2군 선수 육성이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구본준 회장은 LG그룹이 주관하던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도 이어받아 지난해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LG트윈스는 창단 첫해인 1990년과 1994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며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2002년 이후부턴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2023.11.07 I 김응열 기자
'무자격 선수 출전 논란' 포항-전북전, 몰수패 요청 기각..."포항 귀책 사유 없어"
  • '무자격 선수 출전 논란' 포항-전북전, 몰수패 요청 기각..."포항 귀책 사유 없어"
  • 무자격 선수 출전 논란이 불거졌던 K리그1 35라운드 전북 현대 대 포항 스틸러스 경기.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무자격 선수 출전’ 논란이 불거졌던 K리그1 35라운드 전북 현대 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결과가 그대로 인정된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달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5라운드 전북 대 포항 경기 결과를 포항의 0대3 몰수패로 정정해야 한다는 전북 구단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이 경기 상황은 이렇다. 전반 26분 포항 김인성이 나가고 신광훈이 들어가는 선수교체가 진행됐다. 하지만 당시 심판진은 김인성이 아닌 부상으로 경기장 밖에 나와있던 김용환을 교체돼 나가는 선수로 착오해 김인성을 내보내지 않고 신광훈을 들여보낸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했다.이후 심판진은 착오를 인지하고 전반 31분경 김인성을 내보내고 경기를 속행했다. 전북 구단은 김인성과 신광훈이 K리그 경기규정상 무자격선수에 해당하므로 경기결과가 포항의 0대3 몰수패로 정정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의를 제기했다.이에 관해 연맹은 “김인성과 신광훈이 동시에 경기에 참가한 사실은 인정되나, 그 원인은 구단이 아닌 전적으로 심판의 책임하에 있는 영역에서 발생하였기 때문에 두 선수가 무자격선수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연맹은 “경기 중 선수를 교체하는 과정은 코칭스태프가 교체 여부와 대상을 결정하고 심판에게 교체를 요청하는 과정과 구단이 요청한 교체 절차를 심판이 수행하는 과정으로 구분된다”면서 “교체 여부와 대상을 결정하고 심판에게 요청하는 과정까지는 구단의 책임하에 있고, 교체 절차 수행은 심판의 책임하에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포항이 교체용지에 교체대상선수를 7번 김인성(OUT), 17번 신광훈(IN)으로 적어서 대기심에게 제출하는 과정까지는 경기규칙을 위반한 사항이 없었고, 규칙 위반이라는 결과로 연결될 원인이 발생한 바도 없다”며 “포항 코칭스태프가 원래 김용환을 의도했으나 김인성으로 잘못 적어낸 것은 내심의 의사 문제이고 규칙을 위반한 판단은 아니다”고 덧붙였다.또한 “경기규칙 위반은 그 다음 단계인 심판의 교체절차 수행과정에서 발생했다. 7번 김인성을 내보내지 않은 상태에서 17번 신광훈을 들여보낸 것은 명백한 절차 위반이다”면서 “그러나 교체돼 나갈 선수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그 선수를 내보낸 후 들어올 선수를 들여보내는 절차는 심판의 책임하에 이뤄지며 그 과정에 구단이 개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더불어 “심판이 김인성을 내보내지 않은 상태에서 신광훈이 경기장에 들어간 사실은 심판의 규칙 위반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고 포항에 귀책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무자격선수 출장은 곧바로 몰수패라는 엄중한 결과를 낳게 된다는 점에 비춰볼 때 무자격선수의 개념에는 ‘구단 스스로의 판단, 즉 구단의 귀책사유로 인해 경기에 출장한 선수’라는 전제가 내재돼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에 포항의 귀책사유가 없는 이 사건에서는 김인성과 신광훈을 무자격선수로 보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연맹은 다른 몰수패 사례도 예를 들었다. 연맹은 “2021년 광주FC의 몰수패의 경우 비록 교체를 허용한 대기심의 잘못이 있었다 하더라도, 당초 그 교체를 결정하고 심판에게 요청한 것은 광주 구단이었으며, 광주 구단 스스로 판단에 과실이 있었음이 명백하였기에 4번째 교체선수를 무자격선수로 판단했다”고 밝혔다.이어 “1996년 수원이 외국인선수 출장 한도(3명)을 초과하여 4번째 외국인선수를 교체출장시킨 사건에서도 규정에 반하는 선수교체를 결정하고 심판에게 요청한 것은 수원 구단이었기에 4번째 외국인선수를 무자격선수로 판단했다”고 부연했다.연맹은 “반면 2000년 전북 대 부천 경기에서 심판의 착오로 인해 교체되어 나가야 할 선수인 박성배가 나오기 전 교체투입선수인 조란이 들어가 일시적으로 전북의 선수가 12명이 된 사건에서는 두 선수를 무자격선수로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해외 사례도 예를 들었다. 연맹은 “2022년 프라이부르크 대 바이에른뮌헨 경기 중 심판의 착오로 교체돼 나가야 할 선수인 킹슬레 코망이 나오지 않아 바이에른뮌헨의 선수가 일시적으로 12명이 된 사건에서 독일축구협회는 프라이부르크의 이의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아울러 “2023년 6월 남미축구연맹 코파수다메리카나 조별리그 E조 산토스(브라질) 대 블루밍(볼리비아) 경기에서 선수교체 실수로 인해 일시적으로 산토스의 선수가 12명이 뛴 사건에서도 몰수패가 선언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2023.11.07 I 이석무 기자
보험료 계좌 임의출납 등 경기도 소속기관 부적정 행위 적발
  • 보험료 계좌 임의출납 등 경기도 소속기관 부적정 행위 적발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공무직·기간제근로자 4대 보험료 계좌에서 마음대로 돈을 빼거나, 사업비 집행 과정서 공고 절차 없이 수의계약을 체결한 경기도 소속 공무원들이 자체 감사에서 적발됐다.경기도청 전경.(사진=경기도)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6월 8일부터 27일까지 17개 전체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회계 및 복무 등 운영전반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한 결과 14건의 부적정 업무처리를 확인했다.이번 감사 대상은 농업기술원·인재개발원·소방학교·보건환경연구원 등 직속기관 4곳과 중앙협력본부·수자원본부·여성비전센터·광역환경관리사업소·종자관리소·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해양수산자원연구소·동물위생시험소·북부동물위생시험소·산림환경연구소·건설본부·축산진흥센터 등 사업소 12곳 및 출장소인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이다.도 감사관실은 이들 소속기관 직원들의 회계 부정, 일탈 행위 등 비위행위 사전 차단을 위해 특정감사(감사부서)와 직무감찰(조사부서)을 합동으로 실시했다. 본인이 자진신고 할 경우 처분 수준을 경감하는 자진신고 감면제도(플리바겐) 운영, 수감기관 기관장 면담 등으로 지적보다는 공직기강을 확립하는 사전 예방적 감사로 추진됐다. 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A기관에서는 공무직·기간제근로자의 4대 보험료 계좌를 관리하면서 정당한 회계 절차 없이 임의 출납하고 지출 증빙서류를 분실하는 등 운영·관리를 태만히 한 업무 담당자를 적발돼 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또한 중앙부처로부터 교부받은 사업비를 집행하면서 별도의 공고절차 없이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기간제근로자를 채용하면서 면접전형의 심사위원을 내부 위원으로만 위촉하는 등 관련 법령과 제·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B기관에 대해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관경고 처분을 했다. 이 밖에도 일부 기관에서 수의계약 입찰자격 임의 변경 및 물품 납품 검수 소홀,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 징수 절차 미준수 등의 문제점도 발견됐다.도 감사관실은 적발된 14건에 대해서는 기관경고·시정 등 행정조치와 더불어 관련 법령을 위반해 담당업무를 추진한 관련자 6명에 대해 신분상 처분을 요구했다. 이희완 도 감사총괄담당관은 “지방회계 관리·운영에 문제가 있는 기관에 대해서는 부서장 면담과 직원 회계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소속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전 예방적 감사로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책임행정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3.11.06 I 황영민 기자
유정복 "김포-서울 편입 정치쇼" 비판에 김동연 "정말 옳은 말"
  • 유정복 "김포-서울 편입 정치쇼" 비판에 김동연 "정말 옳은 말"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당의 김포-서울 편입 이슈를 ‘가능성 없는 정치쇼’라고 비판한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에 대해 “선거에 상관없이 자기 소신을 얘기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이 각각 경기도청과 인천시청에서 ‘김포-서울 편입’에 대한 비판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경기도·인천시)6일 김동연 지사는 내년도 본예산안 브리핑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국민의힘에서 유정복 시장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정치 포퓰리즘, 정치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유 시장은 이날 오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김포시의 서울 편입 주장은 제대로 검토도 안됐고 국민적 공감대도 없는 정치공학적인 포퓰리즘일 뿐“이라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은 실현 불가능한 얘기로 김포시민에게 기대감을 줬다가 혼란과 실망만 초래하고 김포시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는 서울특별시 확장에 대한 강력한 비호감만 커질 뿐이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김동연 지사는 이 같은 유정복 시장의 발언에 대해 “그분(유 시장)은 경기도에서 오랫동안 공무원 생활 하셨고, 김포군수(시장)와 행안부 장관까지 하셨다”며 “제가 그분이 아침에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미처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이 건에 대해 그렇게 얘기했다면 저는 유정복 시장이 정말 옳은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한다. 선거에 상관없이 자기의 소신을 얘기했다고 생각해서 같은 생각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지난주 중국 출장 중에도 현지에서 국민의힘의 ‘김포-서울 편입 당론화’에 대한 비판 입장을 냈던 김 지사는 이날도 ‘대국민 사기극’ ‘정치쇼’라며 수위 높게 비판했다.김 지사는 “이와 같은 대국민 사기극, 정치쇼, 표 얻기 위한 이와 같은 것들이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얼마나 갉아먹고 있고, 우리 대한민국 사회를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고 있다”며 “경제살리기, 취약계층 돌보기, 기후변화 대응하기 등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국익을 하기 위해서 해야 되는 이런 쏟아낼 수많은 에너지를 이런 곳에 낭비하고 있는 이 현실에 대해서 개탄하고 정치권의 각성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본인이 추진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의 실현 가능성을 재차 역설했다.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3개 존, 9개 권역, 시·군별 발전계획까지 만들었고 연간 1.2% 소득 상승, 한국 전체 0.3% 성장을 분석했다. 주민 의견수렴과 도의회 의결까지 됐다”면서 “서울 김포 편입은 하나라도 거친 게 있나”라고 했다.이어 “여당이 비전 발표, 의견수렴, 의회 의결을 생략한 채 법안을 내놨는데 ‘야당이 반대해서 못 통과한다’고 얘기한다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기이고 꼼수에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현재까지 의견수렴에서 지지가 반대의 2배를 넘는다. 중앙정부가 주민투표를 신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3.11.06 I 황영민 기자
일회용품 사용 규제 계도 기간 연장 수순...관건은 품목 범위
  • 일회용품 사용 규제 계도 기간 연장 수순...관건은 품목 범위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오는 24일 일회용품 사용 규제 시행을 앞두고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환경부가 계도 기간 연장 수순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환경부가 2일 소상공인 현장 간담회을 개최하는 가운데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국외 출장 일정을 변경하면서까지 직접 참석하면서 곧 있을 환경부의 계도 기간 연장 여부 최종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던 지난 2021년 8월 24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소재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플라스틱 재활용 쓰레기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소상공인 일회용품 사용 규제 반발에...환경부 시행 유예할까?2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부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서울 양천구 소재 한 개인 커피숍에서 ‘일회용품 사용 제한 규제 대상 매장 현장 간담회’를 연다. 지난달 25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개최한 간담회에 이은 두 번째이자 마지막 간담회다.이날 간담회는 일회용품 사용 규제로 인한 소상공인의 애로 및 건의 사항을 일회용품 규제 개선 방안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카페와 음식점을 각각 운영하는 소상공인을 비롯해 소상공인연합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카페사장협동조합 등 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단체가 참석할 예정이다.특히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국외 출장 일정을 변경하면서까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간담회와 그 이후 있을 일회용품 사용 규제 계도 기간 연장 여부 결정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애초 한 장관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환경장관회의 참석 일정을 소화한 뒤 베트남에서 바로, 3일부터 열리는 ‘제24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 24)’에 참석하기 위해 개최지인 일본 나고야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급하게 일정을 변경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다.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아무리 잘 만든 정책이라도 현장의 이해 관계자가 이행할 수 있어야 정책 목표도 실현될 수 있다”며 “소상공인도 함께 웃을 수 있는 일회용품 사용 제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가 사실상 환경부의 일회용품 사용 규제 계도 기간 연장을 위한 마지막 수순으로 해석된다.앞서 지난해 11월 24일 자원재활용법 시행 규칙이 개정되면서 일회용품 사용 제한 품목이 일회용 컵과 플라스틱 빨대, 우산 비닐 등으로 확대됐다. 또 일회용 비닐봉지 및 쇼핑백 등이 ‘무상 제공 금지’에서 ‘사용 금지’로 강화됐다. 다만 환경부는 제도의 갑작스러운 시행에 따른 현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1년 간의 계도 기간을 설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부터는 음식점·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일회용품 사용 적발 시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하지만 자영업자들은 그간 물가 상승, 경기 침체 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규제가 본격 시행될 경우 인건비 등 추가 비용 발생으로 인한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이처럼 업계에서 반발 목소리가 커지자 환경부는 계도 기간 연장을 검토 중이다. 환경부 한 관계자는 “중기부에서 계속 계도 기간 연장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영업자 어려움 등 감안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일부 품목 계도 기간 연장 ‘무게’...배달 용기는? “플라스틱 양 줄이는 방법 고민”환경부 안팎에서는 사실상 일부 품목에 대한 계도 기간 연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관건은 계도 기간 연장 품목의 범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경부 일회용품대책추진단 관계자는 “2일 간담회는 계도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전 마지막 단계”라며 “계도 기간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전 품목에 대해 연장할지 일부 품목에 대해서만 연장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환경 단체에서는 환경부가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의 전국 확대 시행을 사실상 철회한 데 이어 일회용품 사용 규제 계도 기간까지 연장할 움직임을 보이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플라스틱 오염을 종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일회용품 사용 규제 정책이 필요한데도, 정부는 플라스틱 오염에 대해 전반적으로 퇴보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 세계 리더들이 플라스틱 오염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국제연합(UN)에서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정부에서 선제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플라스틱 생산 절감과 재사용 등 궁극적 해결책이 포함된 강력한 협약 체결을 위해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요식업체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일회용품 사용 규제 시행에 맞춰 일회용품 사용에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는 배달 업체들과 자영업자 간 형평성 문제도 재부각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 일회용품대책추진단 관계자는 “배달업의 경우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자원재활용법에 규정이 돼 있어서 우선 규제 보다는 배달 용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양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일단 플라스틱 양을 최소한으로 쓰거나 재활용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3.11.02 I 이연호 기자
'김포 서울 편입' 논란에 김동연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 '김포 서울 편입' 논란에 김동연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으로 촉발된 ‘김포시 서울 편입’ 이슈에 대해 “황당하기 짝이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지난 30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중국 랴오닝성 선양과 베이징을 방문 중인 김동연 지사는 1일 현지 출장 기자단의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경제와 민생은 뒷전으로 하고 국민 갈라치기 하더니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1일 오전 중국 콘레드호텔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앞서 김기현 대표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김포 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경기도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는 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는 이날 “선거 전략으로 만약에 내세우는 것이라면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한 경제정책인데 반해서 여당 대표가 이야기하는 것은 그야말로 정치적 계산에 불과하다. 그야말로 정책은 사라지고 정치적 계산만 남았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김포시민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지하철 5호선 노선 확장과 또 예타 면제를 통한 조속한 추진”이라며 “여야가 함께 또 경기도가 함께 힘을 합쳐서 이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3.11.01 I 황영민 기자
클린스만 "밀집수비 상대 해답 긍정적...행복한 열흘이었다"
  • 클린스만 "밀집수비 상대 해답 긍정적...행복한 열흘이었다"
  • 17일 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한국과 베트남의 친선경기.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수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6골 차 대승에도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생각보다 차분했다. 결과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선수들의 자세와 경기 내용에 더 만족한 모습이었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상대 자책골,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6-0 대승을 거뒀다.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 1-0 승리, 지난 13일 튀니지전 4-0 승리에 이어 최근 A매치 3연승을 달렸다. 특히 10월 A매치 2연전에서 무려 10골을 터뜨리는 가공할 공격력을 자랑한 것이 고무적이었다.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너무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줘 기쁘다. 선수들의 태도와 집중력을 높이 사고 싶다”며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경기 결과도 원하는 대로 가져왔다”고 소감을 밝혔다.아울러 “지난 열흘 동안 훈련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이 경기장에서 잘 나타났다.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기쁘다”며 “11월부터 월드컵 2차예선을 시작하는데 우리가 준비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 만족스럽다. 행복했던 열흘이었다”고 덧붙였다.몸상태가 좋지 않아 지난 튀니지전에 결장했던 주장 손흥민은 이날도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몸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골까지 터뜨렸다.클린스만 감독은 “처음부터 90분을 소화하는 것으로 손흥민과 대화를 나눴다. 다행히 근육부상이 재발하지 않았고 본인도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며 “손흥민 스스로 집중력있게 경기에 임했다. 모든 경기를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으로서 직접 보여줬다”고 칭찬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A매치 2연전이 앞으로 팀을 이끄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에서)앞으로 수비에 중점을 둔 팀을 만나게 될 것이다”며 “그런 팀들을 상대로 어떤 해법을 가져가야 할지 많은 공부가 됐다. 지난 두 경기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고 해답을 얻은 것이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상대의 밀집수비를 무너뜨리기 위한 방법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언급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에게 측면을 더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또한 공을 소유했을 때는 원투터치로 최대한 빨리 전방에 올라가야 하고 전방에선 일대일 돌파 등 보다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약체인 베트남을 상대로 베스트11을 가동한 이유에 대해서도 직접 밝혔다.클린스만 감독은 “우리에겐 많은 경기가 남아있지 않고 많은 경기를 치를 기회도 없었다”며 “팀의 연속성 가져가기 위해 베스트11을 가동했고 대신 가능한한 많은 교체를 했다. 지금의 흐름과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지속성을 가져갈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상대팀인 베트남에 대한 존중도 빼놓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베트남은 좋은 경기를 했다”며 “6-0이라는 결과만 보면 쉬운 경기라 할 수 있지만 내용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고 밝혔다.더불어 “후반에 우리 실수도 있었지만 베트남도 찬스가 많았다. 그들이 끝까지 운동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낸 것에 대해 존중을 표하고 싶다”며 “만약 내일 다시 경기를 한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주말에 유럽 출장 일정이 잡혀있다. 이재성, 김민재가 출전하는 경기를 관전할 것이다.이후 11월 1일 FA컵 경기를 보기 위해 국내에 들어온다”며 “이후 (월드컵 2차예선에서 상대할)싱가포르, 말레이지아 출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 차두리 코치와 함께 많은 것을 확인할 것이다”고 밝혔다.
2023.10.17 I 이석무 기자
손흥민이 직접 밝힌 출전 배경, “한국 팬 앞에서 안 뛰는 건 용납 안 돼”
  • 손흥민이 직접 밝힌 출전 배경, “한국 팬 앞에서 안 뛰는 건 용납 안 돼”
  • 손흥민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손흥민이 이강인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주장의 품격을 보였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베트남을 6-0으로 대파했다.이날 승리로 클린스만호는 A매치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또 지난 튀니지전 4-0 대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다득점 경기를 펼쳤다.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 탓에 튀니지전에 결장했던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장했다.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후반 16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과의 이대일 패스를 직접 마무리하며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또 후반 25분에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골까지 도우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경기 후 손흥민은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을 절대 무시하지 않았고 상대를 존중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라며 “선수들이 임하는 자세에서 그런 게 잘 돼 쉽게 이끌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그는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건 숙제”라면서도 “분명히 좋은 경기를 했고 칭찬받아야 할 경기다. 나보단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라고 전했다.많은 팬이 우려하는 몸 상태에 대해선 “축구 선수로 살아가면서 부상은 어쩔 수 없다”라며 “오늘도 경기 출전 여부를 많이 고민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에 왔는데 팬들 앞에서 뛰지 않는 건 스스로 용납이 안 된다”라며 “훈련량이 적었지만 결정해 주신 감독님과 존중해 준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손흥민은 “그동안 승리를 많이 못 했는데 이번 3연승으로 자신감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제 실전에 돌입하는 데 좋은 분위기를 잘 이어갈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첫 승리가 늦었던 만큼 좋은 결과로 행복할 때나 슬플 때나 팬들과 웃을 수 있는 여정을 보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3.10.17 I 허윤수 기자
‘맞수 일본’ 보는 클린스만, “1년에 두 번 정도 단두대 매치해야” (일문일답)
  • ‘맞수 일본’ 보는 클린스만, “1년에 두 번 정도 단두대 매치해야” (일문일답)
  • 클린스만 감독은 일본과의 정기전을 희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클린스만 감독이 10월 소집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일본과의 정기적인 맞대결을 희망했다.클린스만 감독은 9일 오전 10시 온라인을 통해 10월 A매치 소집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은 오는 13일과 17일 각각 튀니지, 베트남을 상대로 A매치 친선 경기를 치른다.먼저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축하하고 나도 기분이 좋다”며 “사실 대한축구협회와 계약하기 전엔 병역 문제에 대해 잘 몰랐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과 지내고 화면으로 봤을 때 스트레스와 부담감, 병역에 대한 어려움을 느꼈다”라며 “그런 부분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상당히 기쁘다”라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맹활약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에 대해선 “내 후배기도 해서 연락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라며 “각 구단이 한국 선수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줘서 행복한 대화를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슈투트가르트가 내 고향이기에 현지 신문을 많이 읽는데 정우영 칭찬이 많다”라며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흐름이 A대표팀까지 이어졌으면 한다. 긍정적인 시즌을 보낼 때는 지속해서 활약을 보여주는 게 중요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클린스만 감독은 꾸준히 아시안컵 우승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64년 묵은 한을 풀기 위해선 최근 상승세가 좋은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도 피할 수 없다. 그는 “양 팀의 수준차를 느낄 수 있는 건 단두대 매치”라며 “맞대결해야 한다”라고 피하지 않았다.그는 “사실 내 희망 사항은 1년에 2~3번 일본과 경기했으면 한다”라며 “올해는 일정상 가능하지 않았으나 아시안컵에서 만나길 희망한다. 상대와 맞대결을 하는 게 현재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할 방법”이라고 설명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우위에 있는 팀을 상대로 하는 게 팀이 발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패배 위험 요소는 따라올 수밖에 없다. 패배 두려움으로 약팀을 상대하면 발전하기 쉽지 않다”라고 전했다.그는 “한국과 일본도 아시안컵 이후엔 1년에 두 번 정도 경기했으면 한다”라며 “일단 아시안컵 결승에서 만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걸 위해 이렇게 일을 하고 있고 물론 결승까지 많은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일본과 꼭 결승에서 만나길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의 일문일답>-아시안게임에서 인상 깊었던 선수가 있나.△특정 선수를 말하기 전에 U-24, U-22, U-20 연령별 대표팀 경기를 많이 봤다. 황선홍 감독과는 선수 차출에 대해 의논하면서 많은 선수 이야기를 했다. A대표팀에 있는 선수 위주로 봤다. 새로운 선수보다는 우리 소집에 임하는 선수를 봤다. 한국 축구에 대한 더 많은 이해가 생겼다. 부임 기간은 6~7개월이지만 소집은 네 번째 소집이다. 더 많은 이해를 했고 선수 개개인의 실력이나 각 팀의 운영법, 해외팀 선수들의 이슈 등에 이해가 많아졌다. 이 선수들을 어떻게 꾸려서 아시안컵에 나가는지가 중요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서 축하해야 하고 나도 기분이 좋다. 사실 계약하기 전에 군 문제에 대해 잘 몰랐다.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몰랐다. 선수들과 지내고 화면으로 봤을 때 스트레스와 부담감, 병역에 대한 어려움을 느꼈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서 상당히 기쁘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할 거 같다. 경기를 많이 보며 어느 정도 선수들의 능력과 기량을 파악했다. 시간이 많지 않기에 최고의 명단을 꾸리는 게 중요하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좋은 동기부여가 될 거 같다.-손흥민, 황희찬, 김민재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다. 어떻게 관리할 계획인가.△해외파의 피로도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올해 유럽클럽대항전이 없다 보니 조금 덜 피곤하지 않을까 한다. 대표팀은 언제나 특별한 거 같다. 내가 선수 때도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 영광이다. 아무나 누릴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우리 해외파 선수들은 국민 앞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도 매 경기 90분 뛰고 싶어 하지 않을까 한다.물론 피로도가 쌓이기에 하루 이틀 정도는 코치진이 판단해서 운동량을 줄이면서 준비할 것이다. 결국은 경기에서 100% 모든 걸 쏟고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위함이다. 선수들은 분명히 90분 뛰고 싶어 할 것이다. 이전 소집 때 명단 변화도 있었지만 초점은 아시안컵이다. 이번이 마지막 평가전이다. 다음 달부터는 월드컵 예선이 시작되는 실전이다. 해외파 선수들이 장거리 이동에 익숙할 것이다. 난 대표팀 소집 때 연휴 같은 느낌이었다. 대표팀 소집 때 선수들 눈빛을 보면 쉬고 싶어 하는 선수는 없다. 조금이라도 유니폼을 입고 더 뛰고 싶어 한다. 물론 선수들과 이야기하며 조절할 것이다. 경기 날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게 하는 게 내 역할이다. 그렇다고 로테이션을 하거나 빼거나 하진 않을 것이다.-손흥민은 사타구니가 좋지 않아서 소속팀에서도 조절을 해주는 상황이다. 당연히 선수들은 의욕이 있겠지만 관리해 주는 게 감독 역할이 아닐까 한다.△선수들 건강이 최우선이다. 가장 중요하다. 그다음은 대화다. 각 구단, 감독과의 대화도 중요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건강히 복귀하길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나도 손흥민이 건강하게 대표팀에 합류해서 좋은 활약 하길 바란다. 각 구단이 모두 좋은 성적을 위해 주요 선수가 부상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한다.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이해관계와 배려심이 필요하다. 내가 해외 출장을 많이 가는 이유도 그런 것 때문이다. 경기 관전만 하는 게 아니라 선수, 구단 관계자 등과 대화하며 최대한 건강하게 활용하는지 이해관계는 쌓는 게 중요하다. 나도 대표팀 소속으로 100경기를 넘게 뛰었다. 대표팀은 항상 특별하고 영광스러운 자리다. 손흥민, 김민재 등도 오랜만에 귀국하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국민들 앞에 뛰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길 바랄 것이다. 오랜 시간 해외에서 뛰면서 대표팀에 속하면 습관처럼 익숙해지는 순간도 온다. 선수들 소집하면 대화를 통해서 어떤 상태인지 파악해 보고 운동량을 조절하면서 경기에 모든 걸 쏟게 하겠다.-정우영이 아시안게임에서 8골로 득점왕이 됐다. 대표팀에서 더 공격적인 역할을 줄 것인가.△정우영에게 상당히 칭찬과 축하를 많이 해주고 싶다. 손흥민, 김민재, 정우영 모두 내 후배들이다. 연락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 각 구단이 한국 선수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줘서 행복한 대화를 많이 한다.정우영은 지난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출전 시간도 많지 않았고 구상에 없었다.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한 당시에는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알 수 없었으나 상당히 좋은 이적이 된 거 같다. 선수뿐만 아니라 구단도 20~30년과 비교해 최고의 출발을 했다. 환경의 변화가 긍정적인 변화를 미칠 수 있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정우영도 최근에 보면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하다. 초반 구단에서 좋은 모습이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진 거 같다. 슈투트가르트가 내 고향이기에 현지 신문을 많이 읽는데 정우영 칭찬이 많다.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흐름이 A대표팀까지 이어졌으면 한다. 긍정적인 시즌을 보낼 때는 지속해서 활약을 보여주는 게 중요한 거 같다.정우영 덕에 슈투트가르트 신문을 통해 현지에서 병역 문제와 아시안게임에 대해 많이 알고 배우게 됐다.- 지난 A매치보다 9월 A매치에서 나아진 점과 아시안컵까지 더 개선해야 할 점을 말해달라.△나뿐만 아니라 코치진에겐 빠르게 배워야 했고 많이 배운 시기였다. 이젠 많은 이해도와 공부를 하게 됐다. 3월에는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국민 앞에서 경기하고 칭찬받을 수 있게 그대로 끌고 갔다. 콜롬비아, 우루과이를 상대로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다. 돌이켜보면 승리하지 못한 게 아직도 아쉽고 화가 난다. 그러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6월에는 여러 선수를 새로 시험하고자 했지만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어느 국가에서도 6월은 어려운 거 같다. 해외파가 많은 팀은 유럽 시즌이 끝나기에 선수들 피로도가 쌓여 있다. 손흥민도 탈장 수술로 어려움이 있었다. 당시엔 잘 이해하지 못했던 김민재의 기초군사훈련도 있었다. 여러 가지 어려움 있었지만 많은 걸 배웠다. 3월에 세트 플레이 실점이 많았다. 9월 A매치를 준비하면서 세트 플레이 실점을 줄이자고 했다. 웨일스, 사우디를 상대로 세트 플레이 실점을 하지 않았다.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선수들과도 많은 대화를 통해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다.매 소집 기간 다른 대륙 팀과 경기하고 있다. 강팀과 하면 좋지만 항상 원하는 상대와는 할 수 없다. 다른 스타일의 팀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이 알게 됐다. 튀니지는 상당히 강팀이다. 이집트 원정에서 승리했다. 지난해에는 기린컵에서 일본을 3-0으로 이겼다. 월드컵에선 프랑스를 꺾었다. 튀니지를 포장하려는 게 아니라 그들이 만들어 낸 결과다. 우리가 잘 준비해야 한다. 마지막 평가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월드컵 때 차두리 코치와 한국 경기를 보며 아시안컵 우승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는 걸 확인했다. 시행착오를 겪고 내부적으로 부족한 걸 채우면서 1월 아시안컵이 다가올수록 우승에 대한 배고픔과 열망이 있을 것이다.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을 선수들에게 전달하면서 함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선수뿐만 아니라 언론도 같이 믿고 그 믿음이 커질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축구적인 것 외에도 협회의 운영 방식과 언론, 팬들의 생각 등 여러 가지를 배웠다. 한국의 장단점을 배우면서 나도 실수한 부분이 있을 것이고 잘못한 것도 있을 것이다. 지금은 여러모로 많이 편해졌다. 가장 중요한 건 믿음인 거 같다. 그런 분위기로 가면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9월에 귀국했다가 빠르게 나가면서 악화한 여론을 걱정하진 않았나. 10월, 11월에도 계속 왔다 갔다 할 예정인가.△여론이나 팬들의 우려는 지속해서 듣고 있다. 늘 이야기했던 시작점으로 가는 거 같다. 내가 생각했던 대표팀 감독의 역할, 업무 방식과 한국 언론, 특히 팬들이 익숙해 있는 지난 사령탑의 방식이 달라서 우려와 걱정이 있는 거 같다. 내가 생각하는 대표팀 감독의 역할과 업무는 국제적인 시야,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K리그 감독이었다면 한국에 상주해야 한다. 하지만 대표팀 감독 역할은 조금 다르다. 출장을 다니면서도 계속 일하고 있다. 내가 일하는 방식이고 늘 이렇게 바쁘게 살아온 게 내 인생인 거 같다. 아직 바꾸겠다는 것보다는 이렇게 업무를 하면서 팀을 위해 열심히 하고 모든 걸 쏟아붓는지 내가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 나도 인지하고 있는 건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건 감독의 숙명이다. 어떻게든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지속해서 해왔던 업무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다. 9월에도 출장 일정이 있었지만 팀과 이동하는 게 긍정적일 것 같다고 해서 왔다. K리그를 안 보진 않는다. 와서 많은 경기를 보려고 하고 있고 이번에도 ACL까지 봤다. 해외에서도 많은 경기를 보고 선수를 만나며 지속해서 업무하고 있다. 내 업무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다시 말씀드리고 싶은 건 대표팀은 국제 경기를 해야 한다. 메이저대회는 해외에서 경기한다. 소속팀이나 리그 감독을 할 때와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경쟁국의 주요 선수가 어디서 어떤 활약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튀니지는 많은 선수가 프랑스에서 뛰고 있다. 이렇게 대표팀 경기는 국제적인 시야를 갖고 돌아다니며 분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표팀 감독은 다르다. 서울-전북전을 봤는데 페트레스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해야 하는 일과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다르다. 만약 페트레스쿠 감독이 해외를 나간다고 하면 당연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상대 팀은 모두 해외에 있다. 주요 선수도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다르다. 9월 입국했을 때 협회 슬로건이 무빙 포워드다. 앞으로 나가고 발전해야 한다. 런던이나 유럽에 사무실을 차리는 것도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한다. 대표팀 구성의 70%는 해외파다. 유럽에 사무실을 차리면 근처에 있는 유럽파 선수를 지속해서 관찰하고 업무를 볼 수 있다. 이런 것도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말씀드렸다. 사실 내 사무실은 내가 노트북을 갖고 있는 곳이다. 언론담당관과 이야기하는 게 언론, 팬들이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다면 언제든지 공유하고 줌 회의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월드컵을 대비해 더 넓은 반경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 대표팀 감독과 프로팀 감독 업무는 다른 부분이 있다는 걸 말씀드린다.-대표팀에 있지만 더 큰 역할을 바라는 선수가 있고 대표팀에 없으나 기회를 바라는 선수도 있다. 아시안컵 개막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어느 정도 명단이 완성됐는가.△한 석 달 정도 남았다. 이 시점에서는 나와 코치진 내부적으로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세 번의 소집을 했고 네 번째 소집을 앞뒀다. 대회를 앞둘수록 지속성과 연속성이 중요하다. 뼈대가 되는 8~10명 정도 선수는 부상 없이 아시안컵까지 가길 희망한다. 아마 변하지 않을 것이다. 선발과 교체 자원에 대한 것도 어느 정도 파악됐다. 여전히 대표팀 문은 열려 있다. 한 번도 소집되지 않았거나 어린 선수들 등 모두에게 문은 열려 있다.-소집 명단에 소속팀에서의 경기력이 떨어진 선수도 있다. 선수가 아닌 소속팀의 문제라고 보는지 혹은 대표팀에서의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인가.△잘 본 거 같다. 충분히 공감한다. 마지막 평가전이기도 하지만 지속성과 연속성을 가져가야 할 시점인 거 같다. 물론 번뜩이는 활약을 펼친다면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지만 지금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어떤 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인지도 중요하다. 이번엔 그 점을 많이 생각했다.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 계속 지켜볼 것이고 지금은 지속성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ESPN 패널 활동도 하는데 팬들이 보기엔 대표팀에 100% 집중하지 않는다는 시선도 있다.△나를 조금은 아시겠지만 그런 게 관계고 지속해서 현대 축구 흐름을 공부하는 것이다. ESPN이 내 업은 아니다. 스카이 이탈리아 등 여러 해외 언론사와도 한다. 집에서 되게 편하게 하는 시간이다. 하면서 현대 축구의 빠른 변화를 배울 좋은 기회다. 결국 대표팀 감독은 현대 축구 변화 흐름을 빠르게 알아야 하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야 한다. 패널 활동할 때 UCL 경기를 보고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기에 업은 아니다. 내가 어디 있을진 모르겠지만 한국 방송사도 축구 토크쇼가 있으면 응할 수 있다. 축구는 내게 행복이고 기쁨이다. 패널 활동을 하는 것도 행복하다. 지난 20~30년 동안 이런 활동을 해왔기에 그런 범위 안에 있다고 이해해 주시면 될 거 같다.(방송사에서 임금 받는 것 아닌가?) 패널 활동 페이에 관해 물어보셨는데 반대로 나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잘 모르겠다. 보육원 등 어린이 재단 6개를 운영한다. 사회공헌활동, 기부 등 버는 것도 버는 것이지만 축구 이외의 모든 걸 하기 위해 내 삶이 유지된다. 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오후에 선수들과 훈련을 하는 것을 업으로 볼 수 있지만 내겐 행복이고 기쁨이다. 내 삶에선 배움이 가장 중요했다. 한국에서 한국어 수업을 받는 것도 언어를 알아야 나라의 문화와 사람을 조금 더 이해하고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패널 활동은 스스로 배우고 시야를 넓히기 위해 하는 것이다. 내 삶을 앞으로도 이렇게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 가족에게도 늘 이야기 하는 게 절대 은퇴하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연금도 받지 않을 거고 할 수 있는 선에서 스스로 내 생활을 이어갈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축구했기에 업으로 생각한 적이 한순간도 없었다.-아시안컵 최대 경쟁국이 일본이다. 일본의 최근 성적이 좋은데 일본과 한국의 전력을 어떻게 보는가.△한국과 일본의 라이벌 관계, 축구 흐름을 보면 내가 미국을 이끌 때 멕시코와의 분위기와 비슷하다. 멕시코가 더 우위에 있었고 더 좋은 팀이었다. 상대 기를 꺾고 이길 수 있다는 믿음, 수준차를 느낄 수 있는 건 단두대 매치다. 상대해야 한다. 사실 내 희망 사항은 1년에 2~3번 일본과 경기했으면 한다. 올해는 일정상 가능하지 않았으나 아시안컵에서 만나길 희망한다. 상대와 맞대결을 하는 게 현재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할 방법이다. 미국에 있을 때도 나중에 멕시코에서 미국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아래로 보지 않고 대등한 경쟁 상대로 봤다. 우위에 있는 팀을 상대로 하는 게 팀이 발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패배 위험 요소는 따라올 수밖에 없다. 패배 두려움으로 약팀을 상대하면 발전하기 쉽지 않다. 미국에 있을 때 독일을 세 번 상대해 두 번 이겼다. 강팀, 최대 라이벌과 경기하면서 성장하고 믿음이 생겼기에 이길 수 있었다. 한국과 일본도 아시안컵 이후엔 1년에 두 번 정도 경기했으면 한다. 일단 아시안컵 결승에서 만나길 희망한다. 그걸 위해 이렇게 일을 하고 있고 물론 결승까지 많은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일본과 꼭 결승에서 만나길 희망한다. 양 국가 발전에 이런 관계는 좋은 거 같다. 일본은 실력 있는 많은 선수를 보유했고 존중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도 실력 있고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다. 좋은 라이벌 관계가 양 국가 발전에 도움 될 거 같다.-9월 A매치 후 이강인 공백을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의 모습 어떻게 봤고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이번 A매치 기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대한 많은 출전 시간을 줄 것이다. 최근 엔리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PSG 이적을 두 가지 시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팬 입장에선 유럽 빅클럽에 갔다는 게 너무나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이강인이 매 경기 선발 선수라고 말하긴 이르다. 아직 경쟁해야 하고 주전 자리를 두고 싸워야 한다. 발렌시아, 마요르카에서 좋은 활약을 했지만 PSG는 다르다. 한 단계 위에 있다. 이강인은 출전 시간에 목말라 있을 것이다. 대표팀에서 해소는 아니지만 도움을 줄 생각이다. 커리어에 좋은 시작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이다. 중요한 선수기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3연패를 한 아시안게임과 달리 60년 넘게 아시안컵 우승을 못 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깊게 대회 역사를 알지 못하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두 대회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렵지 않나 싶다. 성향 자체가 다르다. 아시안게임은 일본처럼 미래를 보고 꼭 연령에 맞게 출전하지 않는 팀도 있다. 우리나라는 병역 특례가 있기에 선수들의 정신 자세나 심리적인 게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보다 배고픈 선수가 있을까 싶다.아시안컵은 성인 무대다. 완전히 다른 경기다.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다. 희망 사항은 우리가 우승하고 아시안게임에 이은 아시안컵 우승을 비교하면서 다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희망한다. 본질적으로 두 대회는 다른 대회다.- 대표팀 감독으로 30%의 명단을 위해서도 한국 상주와 K리그 관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한마디 해달라.△말씀드렸던 거처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때 해외파와 국내파는 공존할 수밖에 없다. 아시안컵 최종 명단이 나왔을 때 몇 대 몇인지 지금 말씀드릴 순 없다. K리그 경기도 상당히 많이 봤다. 10월 A매치, 아시안컵뿐만 아니다 다음 월드컵까지 보고 있다. 그런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보고 있다. 월드컵과 월드컵 사이에는 변화가 많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연령별 대표팀 감독님들과도 지속해서 소통하고 싶다. 미래 A대표팀 선수가 될 자원이다. 노장 선수들이 얼마나 경기력을 지속하고 어린 선수들이 기량을 보여주며 미래 전력이 될 수도 있다. 우리도 경기를 보며 지속해서 확인하고 있다.나도 한국에서 보석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 미국 사령탑 시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전에 연습 경기를 하다가 눈에 띄는 선수를 발견했다. 월드컵 최종 명단이 마감된 뒤라 함께 하진 못했으나 이후 바로 소집했다. 그리고 멕시코전에서도 득점했다. 한국에서도 그런 보석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나오길 희망한다. <10월 A매치 소집 명단 24인>FW: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리치 시티FC)MF: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헨트),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FC), 문선민(전북현대)DF: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GK: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김준홍(김천상무)
2023.10.09 I 허윤수 기자
LG트윈스, 29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 눈앞...매직넘버 '-1'
  • LG트윈스, 29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 눈앞...매직넘버 '-1'
  •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둔 LG트윈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가 2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LG는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 원정경기에서 5-4로 이겼다.1위 LG는 2위 KT를 이긴데 이어 3위 NC다이노스마저 패하면서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3에서 1로 한꺼번에 줄였다. 9경기를 남긴 LG는 단 1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짓는다. LG가 마지막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것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1994년이다.LG는 3회초 2사 1, 2루에서 박해민의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현수가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KT도 순순히 물러서진 않았다. 3회말 반격에서 앤서니 알포드가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2-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LG는 5회초 KT 두 번째 투수 하준호가 볼넷 3개, 폭투 2개를 내주며 난조를 보인 틈을 놓치지 않고 1점을 뽑았다. 이어 7회초 2사 1, 2루에서 오지환이 우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보태 5-2로 점수 차를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KT는 8회말 무사 1, 2루에서 김상수의 2루타로 1점을 뽑은데 이어 1사 만루에서 황재균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5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알포드가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이날 2군에서 올라와 곧바로 선발 등판한 LG 우완 강효종은 3⅔이닝 동안 2실점한 뒤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이우찬(⅓이닝)-박명근(1이닝)-최동환(1이닝)-백승현(1이닝)-김대현(0이닝)-김진성(2이닝) 등 구원투수들이 뒷문을 든든히 지키면서 승리를 견인했다.대전 경기에선 한화이글스가 홈런 4방을 앞세워 갈 길 바쁜 3위 NC다이노스를 10-0으로 눌렀다. 이날 한화는 3회말 윌리엄스(3점), 5회말 채은성(2점), 7회말 이진영(1점), 채은성(2점) 등 홈런을 4방이나 터뜨리면서 NC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10패)째를 거뒀다. 한화 베테랑 좌완 정우람은 7회초 등판한 1타자를 잡고 내려가 KBO리그 최초로 10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수립했다.잠실에서는 두산베어스가 키움히어로즈를 7-2로 꺾었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10승(3패)째를 거뒀다. 키움을 상대로 최근 8연승을 거둔 4위 두산은 3위 NC를 반게임 차로 추격했다.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삼성라이온즈가 롯데자이언츠를 9-8로 꺾었다. 삼성은 3-3으로 맞선 5회초 강민호가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6-3으로 리드를 잡았다. 6회초에는 2사 2루서 이재현의 2루타와 구자욱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3점을 더해 9-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는 뒤늦게 추격전을 펼쳐 8-9까지 따라 붙었지만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2023.10.02 I 이석무 기자
수원FC, '음주운전 파문' 라스와 뒤늦게 계약 해지, 왜?
  • 수원FC, '음주운전 파문' 라스와 뒤늦게 계약 해지, 왜?
  • 음주운전 파문 이후 수원FC에서 계약 해지된 라스 벨트비크.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1 수원FC가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라스 벨트비크(이하 라스)와 계약을 해지한다.수원FC는 “9월 30일자로 라스와 선수 계약을 해지한다”고 27일 밝혔다.라스는 지난 8월 7일 새벽 신사역 인근에서 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동승자 없이 혼자 운전한 라스는 사고를 내지 않았지만 체포 당시 만취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수원FC는 다음날 긴급 선수단 운영위원회를 열고 라스를 팀 훈련과 경기 출전에서 곧바로 제외됐다. 하지만 곧바로 계약 해지 절차를 밟지는 않았다. 무조건적인 계약 해지가 오히려 선수에게 큰 손해가 아닐 수 있다는 의견 때문이었다.일각에선 팀을 나가고 싶어 하는 외국인 선수가 음주운전 후 계약 해지를 악용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지난 8월 1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제10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라스에게 출장정지 15경기 및 제재금 4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수원FC는 “연맹 결정 이후 한국프로축구연맹 및 법률 자문기관과 선수 계약에 대한 심도 높은 법적 검토를 진행했다”며 “지난 20일 2차 선수단운영위원회를 개최해 라스 선수와 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구단 측은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행위는 누구도 용납할 수 없는 사안으로 단호하게 처리돼야 한다는 원칙하에 위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구단의 모든 구성원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사례로 추후 주기적인 선수단 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2023.09.27 I 이석무 기자
‘6위와 5점 차’ 대전, 수원삼성전 무패로 파이널A 가능성 살린다
  • ‘6위와 5점 차’ 대전, 수원삼성전 무패로 파이널A 가능성 살린다
  • 대전하나시티즌의 김인균. 사진=대전하나시티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파이널A 합류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대전은 오는 23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 안방 경기를 치른다. 현재 대전은 9승 11무 10패 승점 38점으로 8위에 자리해 있다.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 전북현대(승점 43)에 승점 5점 뒤져 있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3경기를 남겨둔 만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흐름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대전은 지난 라운드에서 울산현대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리그 선두를 달리는 울산을 상대로 전반 1분 만에 김인균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동점골을 내주면서 팽팽한 흐림이 이어졌다. 경기 막판엔 페널티킥을 내주기도 했으나 이창근 골키퍼가 막아내며 승점 1점을 챙겼다.대전은 수원삼성전 무패 행진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올 시즌 대전은 수원삼성과 2차례 맞붙어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첫 대결에선 3-1로 이겼고 두 번째 만남에선 2-2 무승부를 기록했다.대전은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김인균의 발 끝에 기대를 건다. 2021시즌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김인균은 지난해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35경기에 출장해 7골 3도움을 기록했다.올 시즌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21경기에 서 10개의 공격포인트(6골 4도움)를 기록했다. 득점과 도움 모두 팀 내 두 번째다.김인균은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을 달성한 울산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하게 돼 매우 의미 있었다”며 “파이널A 진출의 기회가 남아있는 만큼 팀원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승격 첫해 파이널A 진출의 기쁨을 팬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덧붙였다.한편 대전은 추석을 앞두고 열리는 수원삼성전에서 맞춤 행사를 준비했다. 경기장 남문 광장에서 민속놀이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선착순 5천명에게 티아고 골 세레모니 가면이 증정된다.
2023.09.22 I 허윤수 기자
수원·용인·화성·평택 경기남부 대도시 일반구 신설, 현황은?
  • 수원·용인·화성·평택 경기남부 대도시 일반구 신설, 현황은?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행정안전부가 지난 11일 인천광역시 행정구역 개편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아직 구(區)가 없거나 분구 필요성이 제기된 경기남부지역 대도시 행정구역 개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인천의 경우 선출직 단체장이 임명되는 자치구이기는 하나 30년 만에 행정구역이 개편되고, 이보다 앞서 부천시는 2019년 6개 광역동 설치로 폐지됐던 구청 체제를 원복하기로 행안부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그간 분구나 구 신설을 통한 행정조직 증설에 부정적인 기류를 보였던 행안부의 입장이 전향적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하지만 이데일리 취재 결과 일반구 신설 또는 분구 추진이 예상됐던 수원·용인·화성·평택 등 경기남부권 대도시들은 각자의 사정으로 아직 경기도에 관련 의견을 제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평택시 행정구역 지도. 1995년 평택시·송탄시·평택군 등 3개 시·군이 통합된 평택시는 기존 시청과 군청 자리에 송탄·안중 2개 출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평택시는 일반구 신설보다 기존 출장소 체제가 민원서비스에 효율적이라고 판단, 구 신설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자료=평택시)◇일반구 설치 어떻게 이뤄지나기초자치단체 내 일반구 설치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부터 허용된다. 구를 설치할 경우 1개 구당 평균 인구가 20만 명 이상이야 하며, 주민의견 및 지방의회 의견 수렴 등 실태조사와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광역단체인 경기도에 타당성 검토 및 승인건의를 요청해야 한다.이후 경기도는 기초단체에서 보내온 내용을 바탕으로 검토를 한 뒤 행안부에 관련 내용을 제출한다. 이후 행안부 검토를 거쳐 장관 승인이 이뤄지면 다시 기초단체에서는 조례 제정 등 행정절차를 거쳐 신규 구청을 개청할 수 있게 된다.다만 이같은 과정이 이뤄지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다. 일단 기초단체 내부 의견 수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간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이 불거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경기도를 거쳐 행안부에 행정구역 개편안이 올라가더라도 기존 행정기관으로도 행정수요 감당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승인이 나지 않은 사례들도 있었다.실제 지난 2009년 성남시가 분당구를 남·북구로 분구시켜달라고 했을 때 행안부는 공문을 통해 ‘지방행정의 효율·생산성을 지향하고 지방자치단체 조직관리 방향이나 지방행정체제 개편 추진에 따른 향후 행정체제 변화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분구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불승인한 바 있다.◇수원·용인·화성·평택은 현재수원특례시의 경우 민선 8기 공약으로 현행 4개 구를 5개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는 5개인 반면, 행정구는 4개여서 일부 시민들의 참정권이 제한된다는 이유에서다. 구체적인 분구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권선구와 장안구 일부지역을 분구해 신설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다만 이같은 계획은 행안부의 반대의견으로 현재 내부 검토만 이뤄지고 있었다. 수원시 관계자는 “분구와 관련해 행안부와 협의했으나, 선거구와 행정구가 일치해야 한다는 이유는 미미하다는 입장이었다”며 “또 분구가 되려면 재정적으로 많은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2017년 이후 기흥구 분구 추진 한창이던 용인특례시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올해 초 언론브리핑에서 “수지구도 곧 인구 40만 명을 넘어서기 때문에 만약 분구한다면 기흥과 수지를 합쳐 3개로 만드는게 더 합리적이다”라고 밝히며 시 내부 검토는 중단된 상태다.2021년 용인시가 주민들에게 공개한 기흥구 분구 계획안. 용인시는 민선 8기 이후 수지구 인구가 곧 40만 명에 육박함에 따라 기존 기흥구 분구 계획을 중단한 상태다.(자료=용인시)2019년 동탄권·봉담태안권·서부권으로 3개 구 신설을 행안부에 요청했던 화성시는 최근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기존 계획안을 개편, 4개구 신설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화성시 역시 행정구역을 분할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간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내부 논의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인구 60만 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일반구가 없는 평택시는 구 신설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995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평택시·송탄시·평택군이 통합된 뒤 각 송탄과 안중(옛 평택군)에 운영하고 있는 기존 출장소 형태 행정기관이 행정서비스 제공에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평택시 관계자는 “내부 검토 결과 구를 신설할 경우 오히려 전체 조직이 줄어들게 되고, 행정권한도 구청보다 현 출장소가 더 많다”며 “구청이 들어설 경우 시민에 제공되는 민원 서비스가 더 줄기 때문에 구 신설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2023.09.21 I 황영민 기자
떠나는 이창양 산업장관 “K-원전, 오랜 끈 美소송 이겨 큰 보람”
  • 떠나는 이창양 산업장관 “K-원전, 오랜 끈 美소송 이겨 큰 보람”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임기 마지막 날인 19일 국 법원에서 진행 중이던 한국형 원전 수출 관련 소송에서 이긴 데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는 소감을 전했다.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번 이임식 때 선물을 많이 받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장관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5월 초대 산업부 장관으로 취임해 1년3개월여의 임기를 마치고 이날 퇴임했다.왼쪽부터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표트르 보즈니 제팍(ZE PAK) 사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 지그문트 솔로쉬 제팍 회장,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 폴란드전력공사(PGE) 사장이 지난해 10월31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 민간 원자력발전소 개발계획 수립 협력의향서(LOI) 및 양해각서(MOU)를 맺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수원)때마침 같은 날 미국 법원에서 낭보가 전해졌다. 북미 원전기업인 웨스팅하우스(WH)는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의 승인 없는 한국형 원전의 수출을 막아달라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걸었는데, 미 법원이 18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아닌 민간기업 WH는 소송을 제기할 자격 자체가 없다며 이를 각하한 것이다. WH는 1970년대 한국형 원전 개발 초기 원천기술을 제공한 걸 빌미로 한국이 해외 원전 수주전에 나서 WH와 경쟁할 때마다 한국형 원전의 원천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IP)이 자신에 있다며 발목을 잡고 있다. 우리는 초기와 달리 WH와 별개의 독자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며 이에 반발하고 있으나 아직 명쾌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이 장관은 이임식에서 이를 언급하며 “오래 끌어온 소송인데 보람을 느낀다”며 “체코·폴란드 수출 전선에서 상당히 우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하기 시작한 폴란드 민간 원전사업과 내년 중 사업자가 확정되는 체코 원전사업의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 취임하자마자 처음 간 출장이 체코·폴란드”라며 “그때 직원들이 고생한 결과 현재 폴란드 수출이 진행되고 있고 체코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3번째)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기·가스 요금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의 임기 내내 산업부는 물론 우리 경제 전체를 어렵게 한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정권 교체 과정에서의 전 정부 인상 확정분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임기 중 전기요금이 약 40% 올랐고, 그럼에도 국내 전력 수급을 도맡은 공기업 한국전력공사(한전)의 누적 적자가 45조원을 웃돌기도 했다.이 장관은 “현안 중 현안이었던 에너지 요금은 정책적 이해가 엇갈리고 많은 국민의 이해관계가 있는 만큼 정도를 가는 게 맞는다고 봤고 그 결과 요금을 40%가량 올렸다”며 “한전이 아직 적자에서 못 벗어났지만 만약 요금을 올리지 않았다면 기업 존속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최근 2~3개월 전력 당국을 긴장케 한 올여름 사상 최대 전력수요를 안정적으로 관리한 데 대한 감사의 의미로 이날 전력수급을 맡은 공공기관 전력거래소 전남 나주 본사에 커피차를 보내기도 했다.그의 임기 중 미·중 무역갈등과 그에 따른 공급망 위기도 심화했다. 특히 그의 취임 초기 미국 정부가 반도체과학법(Chips Acrt)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을 위한 법안을 차례로 통과시키며 미·중 양쪽이 모두 중요한 한국 기업을 긴장시키기도 했다.이 장관은 “우리에게 상당히 위협적이었으나 IRA는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바뀌었고 반도체법과 수출통제도 점점 개선되는 중”이라고 자평했다.이 장관은 퇴임 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로서 일상으로 복귀한다. 그는 이임식을 찾은 산업부 직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합류 때 닫았던 페이스북을 어제 다시 열었으니 친구 신청 많이 해달라”며 “잡다한 일상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고마웠다”며 “(카이스트에 방문하면) 맛있는 커피를 내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 장관의 후임인 방문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와 함께 취임할 예정이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4월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2023.09.19 I 김형욱 기자
수원FC 이승우, 8월 이달의 선수상... ‘4경기 6골’ 대전 티아고 제쳐
  • 수원FC 이승우, 8월 이달의 선수상... ‘4경기 6골’ 대전 티아고 제쳐
  • 수원FC 이승우가 8월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수원FC 이승우가 8월 최고 선수로 선정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K리그 공식 비디오게임 파트너 일렉트로닉아츠(EA)가 후원하는 8월 ‘EA SPORTS K리그 이달의 선수상’(EA SPORTS K LEAGUE Player Of The Month)에 이승우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승우 개인으로는 지난해 6월에 이은 통산 두 번째 수상이다.8월 이달의 선수상은 K리그1 25라운드부터 28라운드까지 총 네 경기를 평가 대상으로 했다. 후보에는 엄지성(광주FC), 이승우(수원FC), 제르소(인천유나이티드), 티아고(대전하나시티즌)가 올랐다.투표 결과, ‘수원FC의 에이스’ 이승우가 합산점수 37.09점으로 2위 티아고(29.85점)를 따돌리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이승우는 평가 대상 네 경기에 모두 출전해 총 3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12일 K리그1 25라운드 수원삼성과의 ‘수원더비’에서의 활약이 빛났다.이날 선발 출장한 이승우는 전반 추가시간 상대를 속이는 날렵한 움직임에 이은 슈팅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이승우는 이날 수훈선수(M.O.M)는 물론 25라운드 베스트일레븐과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했다.8월 K리그의 주인공이 된 이승우에게는 EA SPORTS가 제작한 트로피와 상금을 준다.대전 티아고도 엄청난 득점력을 뽐냈으나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 티아고는 8월 4경기에 나서 무려 6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13일 FC서울전에서 2골을 넣은 데 이어 20일 포항스틸러스전에서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기세를 탄 티아고는 이어진 전북현대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3경기에서 6골을 폭발했다. 이달의 선수가 되기 충분했으나 투표 결과 이승우에게 한 발 모자랐다.이달의 선수상은 한 달간 열린 K리그1 경기의 M.O.M, 베스트일레븐, MVP에 선정된 선수 중에서 연맹 기술연구그룹(TSG) 기술위원회 투표(60%)를 통해 후보군을 선정한다.TSG 기술위원회가 선정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K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팬 투표(25%)와 FIFA 온라인 4 사용자 투표(15%)를 추가로 진행하고, 세 항목을 더해 가장 높은 환산점수를 획득한 선수가 ‘이달의 선수상’을 받게 된다.< 8월 EA K리그 이달의 선수상 투표 결과 >○ 1차 TSG 기술위원회 투표(60%)1위 티아고(20.00%) / 2위 이승우(18.46%) / 3위 엄지성(13.85%) / 4위 제르소(7.69%)○ 2차 K리그 팬 투표(25%)1위 이승우(9.10%) / 2위 티아고(7.26%) / 3위 제르소(6.15%) / 4위 엄지성(2.49%)○ 2차 FIFA 온라인 4 사용자 투표(15%)1위 이승우(9.52%) / 2위 티아고(2.60%) / 3위 엄지성(1.76%) / 4위 제르소(1.12%)
2023.09.13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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