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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커 in]허정무호 공격라인의 오해와 진실
- ▲ 허정무 감독[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허정무호’의 공격라인은 어느 정도 믿을만 한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를 두고 특히 공격라인에 대한 우려가 크다. 최근 '허정무호'가 시달리고 있는 골가뭄을 시원하게 해소해 줄 것으로 믿기에는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허정무 감독이 밝힌 이번 대표팀 선발 배경은 “국내파와 해외파를 막론하고 이름값보다는 현재 가장 좋은 컨디션과 활약을 펼치는 선수를 발탁했다”는 것이다. 정성훈(부산), 서동현, 신영록(이상 수원), 이근호(대구FC) 등 스트라이커 요원으로 뽑힌 4명 또한 이 같은 기준이 적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기록을 살펴보면 맞는 부분도 있지만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부분도 있다. 일단 이근호와 서동현은 컵 대회를 포함한 올 시즌 K리그 경기에서 각각 13골과 12골로 전체 5위와 7위를 마크하는 등 국내 선수 가운데는 1, 2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파를 대표하는 골게터로 받아들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최근 기록을 따지면 반드시 그렇지 않다. 이근호는 최근 5경기에서 4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지만 서동현은 올림픽 이후 치른 8경기에서 단 한골에 그쳤다. 올 시즌 기록한 12골 가운데 올림픽 이전에 11골을 몰아 넣었고 이후에는 득점포가 식어버린 셈이다. ▲ 신영록-이근호신영록도 저돌적인 파괴력과 득점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그 또한 최근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올 시즌 기록한 7골 가운데 8월부터는 단 2경기에 출전, 1골을 넣는데 머물렀다. 잦은 부상 등이 이유였다. 허정무 감독은 서동현과 신영록을 지난 달 10일 북한과의 최종 예선 1차전에 중용하려다 경기 전날 입은 부상으로 활용치 못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바 있다. 이번에 이들을 재발탁한 것은 당시의 아쉬움을 떨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다. 정성훈도 이들에 비하면 낫지만 최근 5경기 성적을 놓고 보면 좋지만은 않다. 8월 27일 경남전부터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는 상승세를 타다 지난 달 17일 수원 삼성전부터 이후 5경기서는 1골에 머물렀다. 폭발적인 득점력이 한풀 꺾인 셈이다. 또 이들 4명에게 보내는 우려 가운데 하나는 국제 대회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정성훈은 이번이 첫 대표팀 발탁이고, 서동현과 신영록은 A매치 출전 기록이 각각 2회와 1회에 불과한 탓이다. 신영록은 청소년 대표, 올림픽 대표 등 엘리트 코스를 거치면서 나름 풍부한 국제 경기 경험을 쌓았다고 할 수 있으나 성인대표팀이 나서는 A매치는 또 다른 무대다. 이근호가 그나마 A매치에 10차례 나섰지만 골은 A매치 데뷔전이었던 지난 해 6월 29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넣은 한골 밖에 없다. 여기서 허정무 감독은 주말 K리그서 광대뼈 함몰 부상으로 뽑지 못한 정조국의 부재가 더욱 안타까운 형편이다. 이번 시즌 그가 기록한 7골 가운데 3경기 연속골 포함 최근 5경기에서 4골 2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물오른 기량을 발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A매치에도 지난 2006년 1월 18일 UAE와의 친선 경기를 통해 데뷔한 뒤 10경기에 출전, 4골을 기록하는 등 남은 4명보다는 좋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허정무호가 가진 첫 경기였던 지난 1월30일 칠레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장, 경기 중 입은 부상으로 전반 32분 만에 교체된 뒤 대표팀에 좀처럼 이름을 올리지 못하다 이번에는 승선 직전 낙마한 정조국도 불운하지만 중요한 순간 필요한 재목을 쓰지 못하는 허정무 감독도 운을 탓할만한 처지다.▶ 관련기사 ◀☞정성훈 김형범 송정현, 첫 태극마크...허정무호, UAE전 최종 명단 발표☞박주영, 4경기째 침묵...김동진은 5경기만에 출전☞박지성, '빛날 시간 없었다' 평점 5...블랙번전 교체 출장☞이영표, UEFA컵 120분 풀타임 활약...팀은 탈락☞박지성 이영표 합류, 설기현 박주영 제외
- 정성훈 김형범 송정현, 첫 태극마크...허정무호, UAE전 최종 명단 발표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11일.오후 7시.수원월드컵경기장)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2차전(15일.오후8시.서울월드컵경기장)에 출전할 국가대표 24명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해외파 4명과 처음 태극마크를 다는 정성훈(부산), 김형범(전북), 송정현(전남)을 비롯한 K리거 20명 등으로 구성된 최종 엔트리를 6일 발표했다. 지난 2일 공개한 예비 엔트리 30명 가운데는 주말 K리그 경기서 광대뼈가 함몰되는 부상을 입은 정조국(FC 서울)과 김용대(광주 상무) 임유환(전북) 김치곤(FC 서울) 최효진(포항) 박현범(수원 삼성) 박희도(부산) 등이 빠졌다. 반면 예비 명단에 없었던 이정수(수원 삼성)는 부상에서 회복한 뒤 5일 K리그 대구전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덕분에 ‘허정무호’에 재승선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번 대표팀 구성에 대해 “현재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해외 및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선수 위주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또 박지성과 이영표에게는 “빅리그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를 조율해 주고 자기 포지션에서 충분한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면서 “두 선수 모두 성실하기 때문에 자신보다는 팀을 위한 플레이로 다른 선수들을 이끌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9일 정오 파주 NFC에서 소집된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 출전 대표팀 최종 명단 ▲GK=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염동균(전남) ▲DF=강민수(전북), 김진규, 김치우(이상 FC서울), 곽태휘(전남), 조용형(제주),김동진(제니트), 이영표(도르트문트), 오범석(사마라FC), 이정수(수원) ▲MF=조원희(수원), 이청용, 기성용(FC서울), 김정우, 최성국(성남),박지성(맨체스터Utd), 김형범(전북), 송정현(전남) ▲FW=정성훈(부산), 서동현, 신영록(이상 수원), 이근호(대구FC) ▶ 관련기사 ◀☞박주영, 4경기째 침묵...김동진은 5경기만에 출전☞박지성, '빛날 시간 없었다' 평점 5...블랙번전 교체 출장☞'양朴' 박지성-박주영,시즌 2호골 누가 먼저 넣을까☞이영표, UEFA컵 120분 풀타임 활약...팀은 탈락☞박지성 이영표 합류, 설기현 박주영 제외
- [스포츠토토] 10월 축구토토 승무패-매치-스페셜 발행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축구경기 결과를 알아맞히는 축구토토 게임이 10월에 벌어지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201 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을 비롯해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을 대상으로 축구팬들을 찾아간다. ▲주말 K-리그와 프리미어리그의 매력속으로… 축구토토 승-무-패 발행 매주 주말 벌어지는 국내외 프로리그 축구 경기를 대상으로 발매되는 축구토토 승무패 게임은 10월 4일부터 6일까지 벌어지는 국내 프로축구 K-리그 7경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25회차가 시행된다. 이번 25회차의 대상경기를 살펴보면 K-리그 대전-부산, 인천-서울, 성남-경남, 광주-포항, 대구-수원, 울산-전남, 전북-제주전과 프리미어리그 웨스트브롬위치-풀럼, 위건-미들즈브러, 블랙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볼턴, 첼시-애스턴빌라, 맨체스터시티-리버풀, 에버턴-뉴캐슬전 등이다. K-리그에서는 성남, 수원, 서울 등 ‘빅’3의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리그 선두 다툼이 벌어지고 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박지성, 설기현 등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이 출장해 어떠한 활약을 펼칠 지 여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예선 대비 평가전 한국-우즈벡 전… 축구토토 매치 발행 베이징 올림픽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한 한국축구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전을 대비한다. 10월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대상으로 축구토토매치 23회차가 발행될 예정이다. 과연 이번에는 지난 몇 차례의 경기에서 실망스런 경기로 축구팬들을 실망시켰던 대표팀이 어떤 경기를 보여줄 지가 관전 포인트이자 배당률을 결정짓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K-리그 대상 축구토토 스페셜 게임 47회차 발행 K-리그 3경기를 대상으로 두 경기 및 세 경기의 최종 스코어를 맞히는 더블, 트리플 게임 방식으로 진행되는 축구토토 스페셜 게임 또한 시즌 후반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위한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며 축구 팬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번 47회차는 10월 5일(일) 벌어지는 K-리그 광주-포항(1경기), 대구-수원(2경기), 울산-전남(3경기)전 등을 대상으로 발매되며 첫 번째 경기 시작 10분전인 5일 오후 2시50분에 발매가 마감된다.
- 박지성, 시즌 첫 풀타임 소화...평점 7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이번 시즌 처음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지성은 27일 밤(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볼턴과의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 교체없이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시즌 1호골을 터뜨린 지난 21일 첼시와의 4라운드 경기에 이은 리그 2경기 연속 선발 출장이었고, 이번 시즌 첫 풀타임 출전. 박지성은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으나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2-0 승리를 도왔다. 박지성은 이날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 맨체스터 지역지‘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모두 평점 7점을 줄 정도의 준수한 활약을 했다. 맨유는 후반 14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선제골에 이어 교체멤버로 투입된 웨인 루니가 32분 추가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2승2무1패(승점8)로 8위로 올라섰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이날 박지성을 비롯 반 데 사르, 개리 네빌, 리오 퍼디낸드, 네마냐 비디치, 패트리스 에브라, 대런 플레처, 안데르손, 호날두, 카를로스 테베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선발로 기용, 후반 25분 안데르손 대신 폴 스콜스, 테베스 대신 루니를 투입했고, 35분에는 호날두를 빼고 나니를 기용했다. 왼쪽 미드필더로 기용된 박지성은 전반 14분 테베스의 중거리슛이 상대 GK 유시 야스켈라이넨에 막혀 흘러나오자 골지역 왼쪽까지 치고 들어가 왼발슛으로 연결했으나 옆그물을 때리는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한편 김두현(웨스트브롬)은 미들즈브러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시작하자마자 무릎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됐고 설기현은(풀럼)은 웨스트햄과 홈경기에 결장했다. 또 이영표는(도르트문트)는 슈투트가르트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앞서던 후반 28분 알렉산더 프라이의 세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 관련기사 ◀☞'차붐' 수원, 전북에 2-5 참패..성남도 포항에 1-2 역전패☞맨유 '판타스틱 4'가 뜰 때 박지성은?☞박주영은 3경기 연속 출장, 이영표 120분 풀타임 소화☞박지성, 칼링컵 결장...주전 경쟁 구도와는 무관☞축구팬, '이번 시즌 가장 기대되는 유럽파는 김두현'
- '뒤집기는 없었다'...성남, 부산 컵대회 6강 티켓 획득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뒤집기는 없었다’ 성남 일화와 부산이 2장 남았던 2008 삼성 하우젠컵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획득했다. 성남은 24일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B조 조별리그 최종 10라운드에서 스트라이커 김동현이 두골을 몰아 넣은데 힘입어 광주 상무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성남은 6승1무3패(승점 19)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1위 전북(5승4무1패)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골득실(전북 +9, 성남 +3)에서 뒤지는 조 2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성남은 3위 울산, 4위 대전에도 역전 당할 가능성을 남겨둔 위험한 처지였으나 광주를 간단하게 눌러 모든 경우의 수를 일축해 버렸다. 울산은 우성용이 K리그 최다골 신기록(115골)을 세우는 활약을 펼쳤지만 대전과 2-2로 비겨 6강 진출이 좌절됐다. A조에선 역전을 노리던 경남이 원정 경기에서 수원에 1-2로 패배,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부산(5승1무4패.승점 16)에 6강 티켓을 넘겨줬다. 경남은 수원을 잡았으면 부산과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골득실차로 6강행을 이룰 수 있었으나 선두 수원(6승3무1패.승점 21)의 저력에 밀려 4위(3승4무3패.승점 13)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에따라 컵 대회 6강 플레이오프는 A조 1위 수원과 B조 1위 전북이 4강에 직행한 가운데 다음달 1일 A조 2위 부산이 지난 해 FA컵 우승팀 전남, B조 2위 성남이 지난 해 정규리그 챔피언 포항과 각각 단판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결정됐다. 4강전은 10월 8일 열린다. ▶ 관련기사 ◀☞'소리없이 강한' 우성용, K리그 개인 최다골 신기록...성실과 꾸준함의 힘☞박지성, 칼링컵 결장...주전 경쟁 구도와는 무관☞‘대전, 경남 막판 뒤집기 가능할까'...24일 컵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양 朴 체제' 본격 가동...지성 시즌 1호골, 주영 첫 풀타임 출장☞FC 서울 12경기 연속 무패, 선두 승점 3점차 추격...경남 3-1 완파
- ‘대전, 경남 막판 뒤집기 가능할까'...24일 컵대회 조별리그 최종전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남은 2장의 6강 티켓을 잡아라’ 2008 삼성 하우젠컵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내기 위한 마지막 각축전이 24일 펼쳐진다. 조별 리그와 6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우승팀을 가리는 컵 대회는 이미 4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상황. 포항과 전남은 각각 지난 해 정규리그 챔피언과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자동 진출했고, A조의 수원(5승3무1패, 승점 18)과 B조의 전북(5승4무1패, 승점19)도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사실상 각조 1위를 확정, 4강에 선착한 상황이다. 결국 이날 벌어지는 A조의 제주-인천(19시.제주) 수원-경남(19시30분.수원), B조의 울산 현대-대전(울산) 광주-성남 일화(광주.이상 19시30분)의 대회 조별리그 최종 10라운드 결과에 따라 남은 2장의 6강 플레이오프행 티켓의 주인이 가려지게 된다. 6강 진출이 가능한 팀은 A조의 부산(5승1무4패. 승점 16)과 경남(3승4무2패.승점 13), B조의 성남(5승1무3패, 승점16), 울산(4승3무2패.승점 15), 대전(4승1무4패.승점 13) 등이다. A조에선 3위 경남이 막판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이미 조별리그를 마친 2위 부산에 승점 3점차로 뒤져 있으나 수원을 잡을 경우 부산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골득실차(23일 현재 경남 +1, 부산 -1)로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수원이 경남을 꺾으면 부산이 2위로 6강에 오르게 된다. B조는 좀 더 복잡하다. 성남이 2위를 마크하고 있으나 승점차가 2점 밖에 나지 않는 4위 대전까지 6강 티켓을 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성남이 광주를 누르면 무조건 6강에 오르지만 비기거나 패하면 울산과 대전에 기회가 넘어갈 수 있다. 이럴 경우 울산이 대전에 승리하면 6강 티켓을 획득한다. 대전은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지난 해 정규리그와 같은 막판 뒤집기를 바라고 있다. 울산을 꺾은 뒤 성남이 패하는 경우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면 성남과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역시 골득실차로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현재 대전과 성남은 골득실차(+1)가 같다. ▶ 관련기사 ◀☞축구팬, '이번 시즌 가장 기대되는 유럽파는 김두현'☞'양 朴 체제' 본격 가동...지성 시즌 1호골, 주영 첫 풀타임 출장☞박지성, 첼시전서 시즌 1호골 작렬...맨유는 아쉬운 1-1 무승부☞FC 서울 12경기 연속 무패, 선두 승점 3점차 추격...경남 3-1 완파☞한국OB올스타, 몸은 예전 같지 않지만 일본만은...1-0 승리
- 전준호 사상 두번째 통산 2,000안타 대기록 달성
- ▲ 전준호 (사진제공=히어로즈)[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원조 날쌘돌이' 전준호(39.히어로즈)가 한국 프로야구 사상 두번째로 2,000안타를 달성했다. 전준호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서 한국 대표 에이스 손민한을 상대로 개인 통산 2,000번째 안타를 때려냈다. 1991년 롯데에서 데뷔한 전준호는 현대(1997~2007)와 히어로즈(2008~)를 거치며 18시즌동안 뛰며 2,000안타 대기록을 달성했다. 첫 타석에선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두번째 타석에서 기어코 대형 사고를 쳤다. 3회초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전준호는 볼 카운트 2-1에서 가운데 몰린 손민한의 변화구를 힘 들이지 않고 살짝 밀어치는 특유의 스윙으로 좌익수 앞에 떨어트렸다. 개인 통산 2,000안타. 전준호의 친정팀이었던 롯데 홈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노장의 대기록에 박수를 보내줬다. 전준호의 첫번째 안타는 1991년 4월5일 대구 삼성전이었다. 전준호는 이날 3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2,000안타를 향한 화려한 스타트를 끊었다. 전준호는 그동안 LG전에서 가장 많은 319개의 안타를 때려냈고 이상목(삼성)은 그에게 가장 많은 안타를 허용(42개)한 투수로 남아 있다. 전준호가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낸 구장은 옛 현대 유니콘스의 홈구장인 수원구장으로 모두 456개를 때려냈다. 두번째 구장은 전준호의 친정인 사직 구장. 전준호는 2,000번째 안타를 포함해 443개의 안타를 사직 구장에서 기록했다. 전준호의 기록은 비단 2,000안타만이 아니다. 그는 역대 최다경기 출장(2,052경기)기록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다도루 기록(544개)에도 가장 윗 자리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전준호의 다음 목표는 통산 100호 3루타. 현재 99개를 기록하고 있는 전준호는 정교함과 빠른 발의 상징인 100호 3루타를 목표로 다시 스파이크 끈을 조여매고 있다.▶ 관련기사 ◀☞2,000안타 전준호 '상식을 깬 연구와 땀으로 일군 대기록'☞막판 분전 LG '일정 자체가 고춧가루'☞김민재 '하루 하루의 설레임으로 쌓은 2,000경기 출장'☞[베이스볼 테마록]한화의 부진을 보는 두가지 시선☞[베이스볼 테마록]연장전, 어떻게 봐야 할까
- [유럽축구확대경]박주영 in 프랑스, 성공 가능성은?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객원기자] 2008 베이징 올림픽 8강 진출에 실패하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한국축구가 ‘새로운 유럽파 탄생’이라는 히든카드를 통해 흐름 반전에 나선다.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은 FC서울과 국가대표팀에서 주전급 공격수로 활약해 온 ‘축구천재’ 박주영으로, 프랑스 명문 AS모나코 입단이 확정되면서 성공적인 안착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앞서 각각 미들즈브러(잉글랜드)와 페예노르트(네덜란드)에 입단하며 유럽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이동국(성남)과 이천수(수원/임대)가 나란히 쓴잔을 들이키고 컴백한 데다 이영표(도르트문트)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는 등 유럽파 한국 선수들의 악재가 잇달았던 만큼 스물세 살 젊은 피의 도전 결과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관련한 미디어의 반응 또한 뜨겁기 그지없다. 계약이 확정되기 전부터 ‘특종’, ‘단독보도’ 등의 머리말을 붙여 ‘박주영 AS모나코 입단’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줄줄이 쏟아져 나온 것이 좋은 예다. 상황은 프랑스 쪽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모나코 구단 팬 페이지에 게재된 선수단 명단에 일찌감치 박주영의 이름과 프로필이 등장한 것은 물론, 현지 언론사가 일찌감치 “박주영이 등번호 10번을 달 것”이라 보도하는 등 적잖은 관심을 표명한 상태다. 박주영이 프랑스 르 샹피오나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것과 관련해 축구계의 반응은 다양하게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쪽에서는 공격력 부족 현상에 시달리는 모나코의 올 시즌 상황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2008-09시즌 개막 이후 모나코는 1승2무1패(4라운드 현재)를 기록하며 기대에 살짝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현지 전문가들은 초반 횡보의 원인에 대해 파괴력 있는 스트라이커 부재를 첫 손에 꼽고 있다. 지난 시즌 7골을 터뜨리며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한 ‘프랑스의 신성’ 제레미 메네즈(AS로마)의 이적 이후 눈에 띄는 공격수를 보강하지 못한 것이 골 결정력 저하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박주영의 등번호 10번은 구단의 남다른 기대치를 반영하는 결과물로서 기대를 모은다. 유럽 프로무대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바 없는 동양인 선수에게 선뜻 ‘클럽 내 최고 골잡이’를 상징하는 번호를 부여한 건 향후 팀 분위기와 전술 적응을 위해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의사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같은 맥락에서 함께 뛸 선수들 중 정통 스트라이커 자원이 모자란다는 점 또한 호재다. 히카르두 감독 부임 이후 모나코는 꾸준히 유망주 위주의 영입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공격진의 면면 또한 상당부분 바뀌었는데 프레디 아두, 프레데릭 니마니, 자멜 바카르 등 전방 지역 동료 선수들 중 다수가 경험이 다소 부족한 20대 초반의 젊은 피일뿐만 아니라 윙 포워드, 섀도 스트라이커 등 측면과 후방에서 주로 활약하는 인물들이다. 박주영 또한 공격형MF나 날개공격수로 나설 수 있지만 청구고-고려대-FC서울을 거치며 최전방 골잡이로 활약한 이력이 풍부해 상대적으로 비교 우위를 지닌다. 겨울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경쟁자가 추가 영입되지 않는다는 점도 주전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요소다. 고교 시절 브라질에 1년 간 축구유학을 다녀온 덕분에 브라질 출신 사령캅 히카르두 감독과 간단하나마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사실 또한 희망을 높이는 부분이다. 한편 박주영의 ‘무한도전’이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입장에서는 두 가지 불안요소를 언급한다. 하나는 프랑스 리그의 높은 수준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매해 발표하는 리그 랭킹에서 프랑스는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 소위 말하는 ‘빅3’에 이어 4위에 랭크돼 있다. 국내에 잘 알려진 분데스리가(독일), 에레디비지(네덜란드) 등보다도 높은 순위다. 3대 리그와 견줘 선수들의 네임밸류는 다소 떨어지지만 빅 클럽 입단을 원하는 즉시전력감 유망주들이 즐비해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특히나 박주영의 경우 유럽 무대에서 뛰어본 경험이 전무한 만큼 리그 특유의 플레이스타일에 녹아들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칫 적응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질 경우 자신감 저하로 이어져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으로는 현재 박주영의 컨디션이 다소 떨어져 있다는 점 또한 주의를 요하는 부분으로 손꼽힌다. 데뷔 시즌이던 2005년 30경기에 출장해 18골4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역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신인왕에 선정된 바 있는 박주영은, 그러나 이후 3시즌 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06시즌 30경기에 나서 8골1도움을 성공시켰고, 지난 시즌에는 잇단 부상과 그에 따른 슬럼프로 인해 14경기 출장에 그치며 5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 또한 17경기서 2골4도움을 기록, 성적 면에서 지난 시즌과 대동소이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이은 부상과 잦은 대표팀 차출에 따른 컨디션 저하가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조속히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치열한 주전 다툼에 먹구름이 드리워질 수 있다. 각각 스트라스부르와 로리앙 소속으로 프랑스 무대를 경험한 바 있는 서정원 이상윤 등 국가대표 선배들이 “빠른 시일 내에 골을 성공시켜 자신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 이유다./<베스트 일레븐>기자 ▶ 관련기사 ◀☞[유럽축구 확대경] 박주영, 실패를 두려워할 것 없다☞박주영, AS 모나코 이적 초읽기...31일 프랑스로 출국☞허정무 감독이 밝힌 박주영 이영표 설기현 탈락 배경☞이천수 '허정무호 승선', 박주영 안정환은 탈락☞이영표,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전격 이적
- 주요기관 주간 행사계획(8.25~8.29)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 25일(월) ▲ 국무총리실 - 간부회의(09:00) - 유엔총회의장 면담(10:30) - 이임 주한벨기에대사 접견(16:00) - 유엔총회의장 환영만찬(19:00) ▲ 기획재정부 - 실국장회의(장관, 09:00) - 하계휴가(1차관) ▲ 지식경제부 - 간부회의(장관, 08:00)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개발 양해각서 체결식(장관, 11:30) - 한중 정상회담(장관, 15:00) - 사이버안전센터 방문(2차관, 15:00) ▲ 농림수산식품부 - 새만금 비전 국제포럼(장관, 07:30) - KTV경제 투데이 녹화(장관, 10:30) - 농식품유관학회 초청간담회(장관, 11:00) - 액션러닝 교육생 격려(1차관, 11:00) - 독거노인 봉사활동(장관, 14:00) - 아주경제포럼(장관, 17:30) - 중국질검총국장 면담(장관, 18:00) ▲ 복건복지가족부 - 베이징 장애인올림픽훈련장 방문(장관, 11:30) - 한약재유통지원시설 협약식(차관, 15:00) ▲ 공정거래위원회 - 7월의 공정인및 우수연구모임 시상식, 확대간부회의(위원장, 08:00) - 간부오찬(위원장, 12:00) ▲ 한국은행 - 집행간부 및 감사회의(09:00) - 해외출장: FRB Kansas City 주최 심포지움(이주열 부총재보, 8.19∼8.25 미국) ▲ 행정안전부 - 간부회의(장관, 08:00) - 후진타오 중국주석 환영식(장관, 14:30) - 한국공공자치연구원 하계 세미나(장관, 17:40) ◇ 26일(화) ▲ 국무총리실 - 국무회의(08:00) - 중국주석 면담(11:00) - 상해·여수박람회 교류 세미나(11:30) - 한·아랍 소사이어티 창립기념리셉션(18:40) ▲ 기획재정부 - 국무회의(장관, 08:00) - 공공기관위원회(장관, 14:30) - 시장방문(1차관, 오후 인천 수원) ▲ 지식경제부 - 한중 경제인 간담회(장관, 12:00) - 지식서비스산업 일자리 창출 토론회(장관, 15:00) - 우정사업본부 노조출범식(장관, 16:30) ▲ 농림수산식품부 - 제1정책심의회(1차관, 08:30) - YTN인터뷰(장관, 11:00) - 한중 세계박람회 MOU 서명식(2차관, 11:30) ▲ 복건복지가족부 - 물가 및 민생안정 차관회의(차관, 08:00) - 중국청소년대표단기념식수(장관, 08:50) - 확대간부회의(장관, 15:00) ▲ 행정안전부 - 간부회의(1차관, 08:00) - 간부회의(2차관, 08:30) - 추석물가 점검(장관, 11:00) - 조직분과정책자문위원회 회의(1차관, 10:00) - 지방세제분과정책자문위원회(2차관, 10:30) ◇ 27일(수) ▲ 기획재정부 - 시장방문(2차관, 11:00) - 국가에너지위원회(장관, 15:00) ▲ 지식경제부 - S/W 우수기업 시상식(1차관, 09:30) - 중소기업정책교류협의회(1차관, 10:00) - 국가에너지위원회(장관, 15:00) - 주무관과의 대화(1차관, 16:00) ▲ 농림수산식품부 - 국장회의(장관, 08:30) - 신지식농업인 전국대회(1차관, 17:00) ▲ 복건복지가족부 - 주례점검회의(장관, 08:30) - 자체평가위원회(장관, 10:30) - 불법·불량 한약재 추방운동본부 발대식(장관, 16:00) ▲ 공정거래위원회 - 전원회의(위원장, 14:00) ▲ 한국은행 - 예금보험위원회(윤한근 부총재보, 16:30) ▲ 행정안전부 - 간부회의(1차관, 08:00) - 간부회의(2차관, 08:30) - 아프가니스탄 정통부 차관 면담(2차관, 11:00) - 고위공무원 임용심사위원회(1차관, 15:00) ◇ 28일(목) ▲ 국무총리실 - 국가정책조정회의(08:00) ▲ 기획재정부 - BBS 인터뷰(1차관, 07:30) - 국가정책조정회의(장관, 08:00) - 경쟁력강화위원회(장관, 10:30) - 차관회의(1차관, 14:00) -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1차관, 15:00) ▲ 지식경제부 - 군산·새만금 경제자유구역청 개청식(장관, 10:30) - 공대학장 간담회(장관, 17:00) -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1차관, 10:00) ▲ 농림수산식품부 - 1급회의(1차관, 08:30) - 국가경쟁력 강화위원회 회의(장관, 10:00) - 쇠고기 국정조사특위(장관, 14:00) ▲ 복건복지가족부 - 에이즈국제심포지엄(차관, 09:00) - 복지부·삼성·동아일보 열린장학금 업무협약식(차관, 11:00) - 복지부장관배 꿈나무축구대회(차관, 16:00) ▲ 공정거래위원회 - 대한상의 조찬강연(위원장, 08:00) - 홍보 및 정책조정회의(부위원장, 10:00) ▲ 행정안전부 - 간부회의(장관, 08:00) -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장관, 10:00) - 제5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1차관, 10:20) - 새만금경제자유구역청 개청식(2차관, 11:00) - 자원봉사 컨퍼런스 개막식(2차관, 13:30) - 차관회의(1차관, 14:00) - 공직자윤리위원회(1차관, 15:00) ◇ 29일(금) ▲ 기획재정부 - 위기관리대책회의(장관, 08:00) ▲ 지식경제부 - 중기청 업무보고(장관, 09:30) - 특허청 업무보고(장관, 10:50) - 충청체신청 업무보고(장관, 11:40) - 현장방문(장관, 14:00) ▲ 농림수산식품부 - 1급회의(1차관, 08:30) - 100억불 수출실현을 위한 결의대회(장관, 10:00) - 신활력사업 워크숍(장관, 14:00) ▲ 복건복지가족부 -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 보고(미정) ▲ 행정안전부 - 간부회의(장관, 08:00) - 한·중·일 인사장관회의(장관, 10:00) - 기후변화대책조정협의회(2차관, 15:00) ◇ 30일(토) ▲ 한국은행 - 해외출장: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주최 세미나 및 BIS 총재회의(부총재, 8.30∼9.10 아르헨티나 스위스) ◇ 31일(일) ▲ 국무총리실 - 중앙글로벌포럼 환영만찬(18:30)
- [사커in] 명암 엇갈린 박주영과 이근호의 지난 1년 8개월
- ▲ 박주영(사진 왼쪽)-이근호[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핌 베어벡 전 감독이 처음 올림픽대표팀을 소집했던 2006년 11월, 대표팀에 합류하던 이근호(대구)는 나름 주눅이 들어 있었다고 기억한다. 올림픽 대표로 발탁된 대부분의 선수들이 프로 1군이었던 반면 그는 인천의 2군에서 뛰고 있었다.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당시 박주영(FC 서울)은 올림픽 대표팀은 물론 K리그 최고의 스타 가운데 한명이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가진 27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기 직전 그라운드 미팅을 하는 한국 팀에서 이근호가 열심히 동료들에게 무언가를 말한 뒤 와일드카드 김정우가 마무리하는 모습이 보였다. 옆에서 이들의 말을 듣는 박주영(FC 서울)은 요즘 박성화 감독의 고민거리다. 불과 1년 8개월여 사이에 엇갈리고 있는 이근호와 박주영의 명암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젠 이근호가 올림픽 대표팀의 간판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는 반면 박주영은 좀처럼 득점포를 가동치 못해 박성화 감독이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이날도 그랬다. 이근호는 경기 시작부터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고, 1-1로 맞서던 후반 18분에는 결승골까지 터트렸다.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기 위해 치렀던 지난 16일 과테말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골을 뽑은 것이다. 박주영은 이날도 침묵했다. 이전보다는 몸놀림이 가벼워보였으나 전반 19분 때린 회심의 프리킥과 후반 28분 날카로운 중거리슛이 상대 골문을 살짝 벗어나거나 GK의 선방에 막혔다. 박주영은 올림픽 대표팀 출범후 가진 첫 경기였던 2006년 11월 14일 일본전(1-1)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코트디부아르전까지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 2월 예멘과의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에서 ‘배치기 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받은 징계와 이어진 부상 탓이 크다. ▲K리그에서도 이근호 상승세, 박주영 정체 K리그에서도 이근호와 박주영의 명암은 올림픽 대표팀에서 처럼 갈라진다. 박주영은 프로에 데뷔한 2005년, 18골을 몰아넣으며 신인왕과 통합 득점왕을 한꺼번에 차지, 단번에 K리그 최고의 스타로 부상했으나 2006년 8골, 2007년 5골 등으로 급격하게 하락세를 탔다. 이번 시즌 또한 지난 4월 6일 2호골을 넣은 뒤 4개월 가까이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근호의 행보는 박주영과 정반대다. 박주영과 같이 2005년 프로에 입문했지만 그는 2006년까지 인천에서 주로 2군 무대에 나섰다. 1군 기록은 2005년과 2006년 각각 5경기, 3경기 출장이 고작이다. 골은 물론 어시스트도 없었다. 하지만 대구로 둥지를 옮긴 지난 해 물만난 고기처럼 살아났다. 27경기에 출전,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10골(3어시스트)을 기록하며 국내파를 대표하는 골게터로 떴다. 올 시즌 또한 정규리그에서 8골을 넣으며 득점랭킹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자신감의 차이 사정이 이렇다 보니 둘 사이에 나타나는 가장 큰 차이는 자신감이다. 이근호는 대표팀과 K리그를 오가면서 자신감을 쌓아가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플레이도 한결 여유가 있어졌고, 강한 크로스를 방향만 살짝 돌려 기록한 코트디부아르전 결승골과 같은 감각적인 득점력까지 발휘하고 있다. 박주영은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전반 38분 단독 찬스를 맞고도 잠시 주저하다 슛을 날린 것처럼 자신감 부족으로 번번이 골을 놓치고 있다. 자신감 결여가 순간적인 판단력이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골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박성화 감독은 “득점 문제를 자꾸 이야기하면 선수가 오히려 심리적으로 더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박주영은 실력에 관한한 여전히 그 나이 대에선 최고로 꼽힌다. 이근호도 “주영이는 스피드 슈팅 드리블 능력 등 장점이 많다. 주영이가 잘하는 것은 같이 뛰어보면 느낀다”고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박 감독 또한 박주영의 그런 힘이 되살아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관건은 자신감 회복이다.▶ 관련기사 ◀☞이제 '박성화호'의 에이스는 이근호, 2경기 연속 결승골☞박성화호, 코트디부아르 2-1 제압, 카메룬전 수능 합격점☞카메룬 에토오, 올림픽 출전 불발...'박성화호'엔 청신호☞베일 벗은 온두라스, '만만하네', 인천에 1-2패☞[사커in] 메시 등 축구 올림픽 차출 논란은 왜?
- 신영록이냐 서동현이냐, 아니면 둘 다?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양동현(22, 울산 현대)이 결국 2008 베이징 올림픽 축구 최종 엔트리 경쟁에서 하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전날 과테말라와의 평가전 도중 부상을 입은 양동현이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결과 왼 발목 인대가 찢어져 회복하는데 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동현은 22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출전 자체가 불가능하게 됐다. 또 양동현이 스트라이커 자리를 두고 신영록, 서동현(이상 수원 삼성)과 벌이던 최종 엔트리 경쟁도 새로운 양상으로 펼쳐지게 됐다. 박주영(FC 서울)과 이근호(대구)가 공격수 세 자리 중 두 자리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신영록과 서동현이 다투게 된 것이다. 신영록과 서동현은 K리그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수원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영건들. 신영록은 에두와 투톱을 이뤄 6골을 기록하고 있고, 서동현은 컵 대회 포함 국내 공격수 가운데 최다인 11골을 터뜨린 골게터다. 하지만 과테말라전에선 선발 출장한 신영록과 양동현 대신 교체 투입된 서동현 모두 확실한 차별성을 보이지 못해 박 감독을 고민스럽게 했다. 과테말라전 후 떠오른 또 하나의 가능성은 박성화 감독이 신영록과 서동현을 모두 베이징에 데리고 가는 방안이다. 박 감독은 “측면 미드필더(윙어) 요원이 마땅치 않을때는 이근호를 측면으로 돌리고 공격수 숫자를 늘릴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당초 박 감독은 측면 미드필더 한자리는 염기훈(울산 현대)을 와일드카드로 뽑아 해결할 계획이었으나 부상으로 불발, 현 올림픽 대표팀에는 이청용(FC 서울), 김승용(광주) 외에는 뚜렷한 재목이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서동현은 소속팀 수원에선 투톱 자리는 신영록에게 내주고 측면 공격을 주로 맡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신영록과 서동현을 모두 뽑아도 쓰임새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박성화 감독은 오는 21일 최종 엔트리 18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포커스]'박성화호' 최후의 18인은?...과테말라전 전과 후☞과테말라 감독, '온두라스보다 한국에 표를 주고 싶다'☞박성화 감독, '박주영 잠재력 믿고 베이징 함께 간다'☞박성화호, 두마리 토끼 잡았다...과테말라 2-1 꺾고, 최종 테스트 완료☞박성화호, 1승 해법 찾을까...16일 과테말라와 평가전
- [포커스]'박성화호' 공격라인 최종 엔트리는?...박주영 이근호+ ?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박주영도 장담할 순 없다.“ 파주 NFC에서 올림픽 축구 대표팀 훈련을 이끌고 있는 박성화 감독이 선수들에게 던지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다. 박주영(FC 서울)은 ‘허정무호’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는 올림픽 대표팀의 에이스. 하지만 그도 올림픽 본선 최종 엔트리(18명)에서 빠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엔트리를 확정할 때 과거의 이름값에 연연하기보다 현재의 컨디션을 가장 중시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재 파주 NFC에서 훈련하고 있는 선수는 26명. 이들 가운데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있는 와일드 카드 김동진(러시아 제니트)을 감안하면 9명은 베이징에 가지 못한다. 포지션별로 살벌한 경쟁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 이 가운데 박성화 감독이 가장 주의깊게 지켜보는 포지션은 공격 라인이다. 결국 승부를 결정할 요원들이기 때문이다. 그가 고를 수 있는 자원은 박주영을 비롯 이근호(대구) 신영록 서동현(이상 수원 삼성) 양동현(울산 현대) 등 5명. 당초 와일드카드 후보로 염두에 뒀던 조재진(전북)을 포기하는 바람에 다소 경쟁률은 낮아졌으나 그들만의 장단점이 있어 박 감독은 막판까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 이야기’를 한 것도 이런 고민의 일단이다. 하지만 대강의 윤곽은 잡혀 있다. 현재의 컨디션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K리그와 A 대표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살펴보면 어느 정도 우열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박주영 이근호는 확실시 일단 박주영의 베이징행은 확실시된다. 파주 NFC 훈련에서 정상 컨디션을 보이지 못해 박성화 감독이 우려하고 있지만 그의 기량만큼은 누구나 인정한다. 2010 남아공 월드컵 3차예선을 비롯, 동아시아 선수권 등 허정무호가 출범한 뒤 치른 주요 A매치에도 대부분 스타팅 멤버로 출전, 4골을 기록하며 주전 노릇을 하고 있다. 다만 K리그에서 특유의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게 걱정스럽다. 정규리그에서 10경기에 출장, 2골 2어시스트에 그쳤고 컵 대회에선 4경기에 나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올림픽 대표팀 소집 직전에는 무릎 이상으로 2경기 연속 결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도 주영이는 데려가야지”라는게 박성화 감독의 속마음이다. 이근호 또한 꾸준히 A매치에 출전하는 재목이다. 지난 2월 동아시아 선수권 대회에는 3경기 모두 그라운드에 나섰고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도 3경기를 소화했다. 이근호는 특히 K리그에서의 활약이 돋보인다. 정규리그 13경기에서 7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을 비롯 컵 대회서도 1골을 넣었다. 박주영과 달리 A 매치에선 골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박성화 감독은 베이징 멤버로 분류하는 분위기다. ▲남은 한자리는? 지난 7일 훈련에 들어가면서 박 감독은 "최종 엔트리 18명 가운데 공격수는 세 명 밖에 쓸 수가 없다“며 ”서동현과 신영록, 양동현은 스타일이 비슷해 이들 중 한명만 뽑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훈련 중 컨디션을 체크하면서 생각을 달리할 수 있으나 결국 박주영 이근호를 근간으로 다른 한명을 더하는 구도가 그려진다. 문제는 서동현 신영록 양동현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일단 K리그 성적으로 따지면 서동현이 가장 앞선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와 컵 대회 포함 모두 11골을 터뜨리며 국내 공격수 가운데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신영록도 6골에 머물고 있지만 특유의 파괴력으로 수원 공격 라인에 힘을 싣고 있어 K리그 활약은 서동현에 못지 않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반면 지난 해까지 박주영과 함께 올림픽 대표팀의 투톱으로 활약한 양동현은 오랜 부상 여파로 모두 8경기에 출전, 1어시스트 밖에 없다. 하지만 이렇다할 대표 경력이 없는 서동현은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하고, 신영록은 부상으로 10일부터 정상 훈련에 참가하는 등 현재 몸상태가 우려되는 반면 양동현은 최근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는 중이다. 현재로선 서동현이 유력해 보이지만 박성화 감독은 오는 16일 과테말라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마친 뒤 최종 결정을 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리버풀 베니테즈 감독, '올림픽이 밉다'...곳곳에서 선수 차출 갈등☞[베이징 올림픽 D-30]박성화호 목표는 사상 첫 메달, 현실은...☞[베이징 올림픽 D-30] 한국 목표는 '10(금)-10(순위)', 관건은 중국 텃세☞축구협, 새 기술위원장에 이회택 선임...허정무 감독에 큰 힘☞[이탈리아 올림픽축구 분석] '리틀 아주리도 세네'...주세페 로시가 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