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846건
- 허정무 감독, "월드컵 본선 진출에 올인하겠다"...신년 기자회견
- ▲ 허정무 감독[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허정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새해맞이 기자회견을 갖고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을 통해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축구의 위상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허 감독은 또 “올 한 해 국민 여러분들의 성원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내년에도 잘 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며 대표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 일문일답. - 2008년이 저물어간다. ▲ 올해도 다 가는 것 같다. 그렇지만 올해는 이미 지나갔고 한국축구 대표팀으로서 아주 중요한 내년이 다가온다. 월드컵 7회 연속 진출 목표를 갖고 있다. 반드시 진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한 해 동안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내년에 더 많은 성원 보내주시고 저희가 잘 할 수 있도록 힘이 되 주시길 바란다. 다가오는 새해 모든 일 잘 되시고 이루시길 기원한다. -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 1년간 뛰었던 선수들을 대상으로 성과를 기준 삼아 발표했다. 해외진출을 노리는 조원희(수원 삼성) 등을 빼면,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사우디아라비아 전과 비교해 바뀐 선수는 부상으로 빠진 김형범(전북 현대) 정도다. 새로운 4명이 있는데 한태유, 정조국(이상 FC서울)은 이전 대표팀에 포함된 적 있었다. 김창수(부산 아이파크), 김동찬(경남FC)이 새로 뽑힌 선수다. K리그에서 활약하고 대표팀에 공헌할 수 있는 선수 중심으로 기대를 갖고 선발했다. - 김영광은 부상인데. ▲ 처음에는 못 뛴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김현태 GK 코치가 수시로 연락해 체크한 결과 이상 없는 걸로 판명됐다. -김남일이 제외됐다. ▲ 특별한 이유는 없다. 팀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생각한다면, 항상 경쟁할 수밖에 없다. 반드시 발탁되거나 제외될 이유는 없다. 팀 구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잡고 선발했다. - 주장 박지성이 빠져있는데, 임시 주장은. ▲ 함께 모여서 같이 얘기 한 결과, 이운재가 임시주장을 계속 할 것이다. 염기훈 등이 보좌해서 박지성 합류 때까지 꾸려 갈 것이다. - 김동찬, 김창수가 새로 뽑혔다. ▲ 대표팀에는 이영표, 김동진, 오범석, 최효진, 김치우 등 양 쪽 사이드 어태커 자원이 많다. 김창수도 어리지만 경쟁력이 있다. 팀에서 경기하는 것을 보니 적극적이고 저돌적이었다. 김동찬은 올해 초반 경기 출장 횟수가 적었지만, 26경기 중 18경기에 출장하며 리그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했고, 컵대회에서 2골, FA컵에서 6골을 넣었다. 팀에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체구는 작지만 몸싸움에 강하고 슈팅력, 활동력, 볼 센스 이런 점들이 높이 평가됐다. 대표팀으로서도 봐야할 선수로 판단했다. - 조원희 해외 이적 문제는. ▲ 23일 발표 예정이었지만 시즌이 끝나면서 해외 진출을 노리는 조원희, 염기훈, 이정수 등의 선수들 때문에 미루게 됐다. 만약 해외 진출을 한다면 국제 규정상 시간이 부족하다. 며칠 전에 급하게 소집되면 고지대라는 불리함과 경기 감각이나 체력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 다행히 국내 구단 등은 이른 요청에 응해줬다. 이정수는 교토 이적이 확실시 된다. 일본의 경우 알아본 결과 조기소집이 가능해 포함했다. 염기훈도 소속팀 울산에 알아본 결과 대표팀 선발에 큰 문제가 없었다. 조원희는 러시아와 계약이 확실시되고 있어 확정된다면 소집이 어려워 빼놓았다. 만약 국내에 잔류 한다면 협회에 요청해서 뽑을 수도 있다. - 해외파가 빠져 있다. ▲ 오범석, 김동진 등 러시아에서 뛰는 선수들은 시즌이 끝난 상태다. 러시아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유럽은 시즌 중이기 때문에 활약하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면밀히 체크 할 생각이다. 그 선수들이 몇 명 합류 하느냐에 따라 윤곽이 나올 것이다. 23명을 소집해 훈련할 예정인데, 훈련을 하면서 체력이나 부상 등으로 상태가 안 좋은 선수가 있을 것이다. 훈련 중에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해외파가 몇 명 합류하느냐는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결정 될 것이다. -해외파 추가 발표는. ▲ 협회에 요청 할 사항이고, 이 자리에서 명확히 할 수 없는 사항이지만, 가능하다면 빠른 시일내에 발표할 것이다. 시즌이 끝난 러시아 리그의 오범석, 김동진 등은 본인이나 에이전트, 협회를 통해 최대한 빨리 두바이에 합류해 최소한 평가전 1경기라도 치를 수 있게끔 하겠다. 테헤란 고지에 48시간 전에 도착하는 건 무리가 따른다. 경기를 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최대한 빨리 요청할 것이다. 나머지 시즌이 진행 중인 선수는 딱히 방법이 없다. - 곧 소집이 될 텐데. ▲ 선수들에게 전화 통화로 몸을 만들어 올 것을 요구했다. 체력 훈련을 별도로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소집하면 실전 위주로 훈련 할 것이다. 소집되면 프로팀 일정과는 맞지 않지만 N리그 소속팀이나 대학팀과 섭외를 해 연습 경기를 치를 것이다. - 두바이에서 평가전은? ▲ 협회에서 논의 중이다. 어느 정도 결정 된 것으로 안다. 밝히기 어렵다. - 이란 전에 대비, 중점을 두는 사항은. ▲경기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고지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스포츠 과학연구원과 이란 원정을 다녀온 안영학의 경험담을 듣고 확인해본 결과 고지적응에는 3일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안다. 안영학의 말로는 5일 전에 들어갔는데 지장 없었다고 했다. 스포츠과학연구원에 자문 결과 1주일 전에 들어가면 문제없다는 판단이었다. 당초 전지훈련 예정지인 중국의 쿤밍에 들어간다면 두바이까지 이어지는 장기간 원정 일정에 선수들이 지칠 염려가 있다. 두바이에서 친선경기를 2경기 치러 감각을 유지하겠다. - 정해성 코치가 이란 전 2경기를 살피고 왔다. ▲ 이야기를 나눴고 비디오를 함께 봤다. 새로운 선수 합류가 많다. 이란은 1월에 싱가포르에서 아시안 컵 예선이 있다. 그 경기에 대비하느라 해외파 선수 5명 정도가 빠져 있었다. - 다양한 선수 기용을 선보였다. 올 한 해 거둔 성과라고 생각할만 한 선수는. ▲ 성공한 경우도 있었고 성과가 없었던 선수도 있었다. 대부분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주전급으로, 기둥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그것이 성과다. 앞으로도 이런 선수들이 성장해야 하고, 자주 나타나야 한다. 팀 내 경쟁력과 함께 K리그 전체에도 신선한 바람 될 것이다. - 대표팀의 성과는,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 이전에는 대표 선수가 고정되어 있다는 고정관념이 강했다. 지금은 그런 고정관념이 거의 없다. 확고한 주전이 없다. 우리가 알고 잇는 선수가 뛰었을 때와 새로운 선수가 나가서 뛰었을 때 평가한다면 확실히 차이점이 있고 성과가 있다. 기록이나 내용에서 검토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분명한 목표의식을 강조한다. 소속팀에서 대표팀에 소집되면, 그 때는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팀에서 있는 모든 조그만 것들 잊어야 하고, 대표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나아가 선수로서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팀에 기여해야 하는 것, 앞으로 장래에 대한 것등을 명확히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면 빅리그 등 해외에 진출해서도 무의미하게 못하고 돌아오는 선수도 많은데, 주관을 갖고 목표의식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어서다. 대표로서의 책임감도 있어야 한다. -신년 기자 회견인데 올 한해를 돌이켜 보면. ▲ 고비도 많았고, 여러 가지 잡음이나 구설수에 올랐지만 나름 팀 구성을 해서 나아가고 있다. 희망적인 면도 있다. 올 한 해 힘들었고, 고비도 있었고, 좋은 점도 있었는데 문제는 그게 아니다. 내년에 얼마나 좋은 팀이 될 수 있나가 관건이다. - 신년 각오는. ▲ 지금 여유가 없다. 경기에 최선 다해야 한다. 계획은 협회와 논의 중이지만, 우선은 모든 것을 월드컵본선 진출에 올인할 것이다. 지역예선은 결코 만만치 않다. 예선에서 고전하거나 안 좋은 경기 많았다. 우선 그런 점을 극복하는 데 최선 다하겠다.▶ 관련기사 ◀☞허정무호, 신예 김동찬 등 동계전훈 멤버 발표☞김남일, J리그 빗셀 고베서 1년 더 뛴다☞축구 산타들, 상암벌에 사랑과 희망 가득...홍명보 자선축구☞조재진, 전북 홈피에 작별 인사 남겨...감바 오사카 이적 확정☞이천수, K리그에서 퇴출되나...수원 임의탈퇴 공시 요청
- 허정무호, 신예 김동찬 등 동계전훈 멤버 발표
- ▲ 허정무 감독[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허정무호의 동계전지훈련 멤버가 확정됐다. 허정무 축구 국가대표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란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4차전(2월 11일)에 대비, 동계 훈련을 가질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은 현재 시즌이 진행 중인 해외파와 러시아 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조원희(수원 삼성)를 배제한 국내파 위주로 구성됐다. 전훈 멤버에는 이운재(수원 삼성), 김정우(성남 일화), 염기훈(울산 현대), 이근호(대구) 기성용 이청용(이상 FC 서울) 등 기존 대표팀 주전들이 대부분 승선한 가운데 FA컵 득점왕에 오른 김동찬(경남)과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한 김창수(부산)가 새로 가세해 주목을 모으고 있다. 김동찬의 대표팀 발탁은 처음이다.▲ 이근호, 기성용허정무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전에는 대표 선수들이 고정되어 있는 성향이 강했다. 지금은 이런 고정관념이 많이 깨진 것 같다. 성과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면서 실력과 컨디션 위주로 선발했음을 분명히 했다. 허 감독은 또 “김창수는 어리지만 경쟁력이 있다. 적극적이고 저돌적인 선수다. 김동찬은 올해 18경기에 출장하면서 팀에서 충분히 역할을 해냈다. 몸싸움이 강하고 슈팅력, 활동력, 볼 센스 이런 점들을 높이 평가해 대표팀에서 봐야할 선수로 판단했다”며 신예들을 발탁한 배경을 설명했다. 허 감독은 “팀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항상 경쟁할 수밖에 없다. 누구도 주전 보장을 받을 수 없다. 팀이라는 점을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1월 10일 소집돼 약 2주간 제주도에서 훈련을 마친 뒤 2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로 출국할 예정이다. ◇대표팀 1월 전지훈련 명단 ▲GK= 이운재(수원) 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 ▲DF= 조용형(제주) 강민수 임유환(이상 전북) 김치곤 김치우(이상 서울) 이정수(수원) 최효진(포항) 김창수(부산) ▲MF= 김정우(성남) 기성용 한태유 이청용(이상 서울) 하대성(대구) 송정현(전남) 염기훈(울산) ▲FW= 이근호(대구) 정성훈(부산) 정조국(서울) 서동현(수원) 김동찬(경남)▶ 관련기사 ◀☞축구 산타들, 상암벌에 사랑과 희망 가득...홍명보 자선축구☞김남일, J리그 빗셀 고베서 1년 더 뛴다☞조재진, 전북 홈피에 작별 인사 남겨...감바 오사카 이적 확정☞이천수, K리그에서 퇴출되나...수원 임의탈퇴 공시 요청☞차두리, 신혜성양과 백년가약
- [사커in] 간판 K리거, J리그행 러시 과연 현실화할까
- ▲ 조재진[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일본 J 리그 감바 오사카가 거액의 연봉을 앞세워 조재진(27.전북 현대)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전북에 따르면 감바 오사카는 조재진 영입 의사를 밝히는 공문을 보내면서 계약 기간 2년에 몸값 2억엔을 제시했다. 전북은 적절한 이적료만 지급하면 이적을 막을 뜻이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조재진의 J 리그행은 이변이 없는 한 이뤄질 전망이다. 조재진의 행보는 요즘 K리그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시즌을 마치자마자 제기된 '정상급 K 리거들의 J리그 진출 러시가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화하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는 까닭이다. 실제 감바 오사카는 조재진과 함께 울산 현대의 주전 수비수 박동혁에 대한 이적 동의서 발급에 협조를 구하는 공문을 구단에 전달했다. 같이 데려가겠다는 뜻이다. 또 최근에는 J리그의 오미야 아르디자가 장외룡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영입한 것을 비롯, ‘통곡의 벽’으로 불리는 수원 삼성의 수비수 마토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수원의 이정수와 조원희는 각각 제프 이치하라와 빗셀 고베, 울산의 이상호는 교토상가 FC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등 J리그행 가능성이 거론되는 선수만 해도 10명을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리그 팬들이 논란을 벌일만한 상황이다. 이처럼 K 리거들의 J리그 진출설이 부쩍 많아진 이유는 J리그 구단들이 내년부터 도입되는 아시아 쿼터제(각 구단별 외국인 선수 보유한도 3명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적 선수를 추가 영입할 수 있는 규정)를 적극 활용, 정상급 K 리거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엔고 현상이 바탕이 되고 있다. 조재진에게 제시된 2억엔은 불과 몇 개월전만 해도 한화 20억원 수준이었지만 요즘은 한화로 약 30억원 선이다. 경제 한파로 현재 구단에서 연봉 동결, 또는 삭감을 예감하고 있는 선수들로선 혹할만한 변화다. 하지만 프로축구연맹은 실제 스타급 선수들이 J리그로 대거 둥지를 옮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J리그의 관심이 높은 것도 사실이고, 환율 때문에 선수들이 유혹을 받기 쉬운 것도 맞지만 현실은 또 다르다는 것이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J리그 구단들 또한 K리그 못지않게 경제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며 “J리그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구단으로 꼽히는 우라와 레즈도 누적 적자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쉽게 돈을 쓸수 있는 상황이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J리그 18개 구단 가운데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3명)를 꽉 채운 구단은 13개 구단에 그쳤고 내년 시즌 ‘아시아쿼터제’가 도입된다 해도 이를 적극 활용하는 구단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물론 연맹 관계자의 말에는 ‘간판 선수들이 대거 J리그로 떠나 K리그가 위축되는 사태가 일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도 담겨 있는 것으로 읽을 수 있다.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 관련기사 ◀☞곽정환 프로축구연맹 회장, 3선 성공...20년내 K리그 아시아 최고 리그로☞이을용, 고향팀 강원 FC로 이적☞박지성, 맨유 이적후 통산 100경기 출장...현지 팬들 호평☞인천 Utd. 스폰서 다양화로 '후원금 위기' 극복 노력☞레알은 왜?...슈스터 out, 라모스 in
- K리그 대상 시상식 9일 개최...이운재 MVP 유력
- ▲ 유력한 MVP후보 이운재[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K리그를 빛낸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올 시즌을 정리하는 자리를 갖는다. 올 한해를 결산하는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대상 시상식이 9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한 최우수선수(MVP)를 비롯, 신인선수상과 베스트 11등이 결정된다. 최우수선수상(MVP) 부문은 이운재(수원), 데얀(서울), 박동혁(울산), 이근호(대구), 정성훈(부산)이 후보로 올라 있다. 당초 이운재와 데얀의 2파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데얀이 부진하면서 이운재의 수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운재가 수상한다면 K리그 최초로 GK가 MVP를 받게 된다. 신인선수상 부문은 이승렬(서울), 유호준(울산), 신형민(포항), 서상민(경남), 박희도(부산)가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려 각축을 벌이고 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현장에서 공개되는 베스트11 수상자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리는 영예의 베스트 11에는 총 40명의 선수가 경쟁한다. 14개팀 감독 모두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감독상 수상자도 이날 발표된다. 2005년 인천을 준우승으로 이끈 장외룡 감독을 제외하고는 매년 우승팀에서 감독상을 배출해 온만큼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의 수상이 확실시된다. 이밖에 대회별 최다 득점·최다 도움선수상, 특별상, 최우수심판, 페어플레이팀, 하우젠 베스트팀, 공로상 등에 대한 시상도 이뤄진다. 삼성 하우젠 K-리그 최다 득점 두두(성남), 최다 도움 브라질리아(울산)를 비롯해 삼성 하우젠컵 최다 득점 에닝요(대구), 최다 도움 변성환(제주)을 시상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전 경기 전 시간 출장자에게 주어지는 특별상 부문은 대구의 백민철이 유일한 수상자로 선정됐다. 백민철은 올 시즌 총 36경기에 교체 없이 출전했다. 개인 통산 115골로 K-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우성용(울산)에게는 공로상이 수여된다. 우성용은 지난 9월 24일 울산-대전 경기에서 개인 통산 115번째 골로 종전 기록(김도훈.114골)을 넘어서며 K-리그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또 올 시즌을 끝으로 K-리그 선수 생활을 마치는 김현수(전북) 김해운(성남) 김학철(인천)도 공로상을 받는다. 최고의 판관에게 주어지는 최우수 심판상은 고금복 주심과 손재선 부심에게 돌아갔다. 가장 깔끔한 경기를 치른 팀에 수여되는 2008 페어플레이팀에는 성남 일화가 선정됐다. 올해 치러진 경기에서 받은 경고(1점), 퇴장(3점)을 합산한 후 경기수로 나눠 가장 적은 점수의 팀이 페어플레이팀으로 뽑혔다. 성남은 또 올 시즌 공격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하우젠 베스트팀에도 선정돼 2관왕에 올랐다. 하우젠 베스트팀은 홈경기 승리, 역전승, 득점, 전후반 15분 득점, 슈팅, 유효슈팅 등에 가산점을, 파울, 경고, 퇴장 등에는 감점하는 방식으로 점수를 집계했다. 성남은 총 점수 143.3점에 평점 3.98점을 얻어 3.89(총 140.2)점을 얻은 수원을 근소한 차로 앞서며 종합 평점 1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신의손(GK), 최진철(DF), 김주성(MF), 서정원(FW) 등 역대 포지션별 스타 선수들이 시상자로 나설 계획이다. K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보유했던 김도훈, 2002 월드컵 영웅 유상철, 장애를 딛고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육상(휠체어 400m-T53)에서 금메달을 거둔 홍석만 선수 등도 시상자로 초대됐다.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대상 시상 항목> ▲ 감독상 ▲ 베스트 11 후보 ◇ GK 부문 이운재(수원) 김호준(서울)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 DF부문 마토 곽희주 송종국(이상 수원) 김치곤 아디(이상 서울) 박동혁 유경렬(이상 울산) 최철순 임유환(이상 전북) 조병국(성남) 박원재 최효진(이상 포항) 임중용(인천) 박재홍(경남) 조용형(제주) 김창수(부산) ◇ MF부문 조원희 서동현(이상 수원) 이청용 기성용 김치우(이상 서울) 오장은(울산) 최태욱 김형범(이상 전북) 김상식 김정우(이상 성남) 신형민(포항) 송정현(전남) 전재운(제주) 하대성(대구) 이성운(대전) 한태유(광주/현 서울) ◇ FW부문 에두(수원) 데얀(서울) 두두 모따(이상 성남) 라돈치치(인천) 에닝요 이근호(이상 대구) 정성훈(부산) ▲ 최우수선수상(MVP) 후보 이운재(수원) 데얀(서울) 박동혁(울산) 이근호(대구) 정성훈(부산) ▲ 신인선수상 후보 이승렬(서울) 유호준(울산) 신형민(포항) 서상민(경남) 박희도(부산)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우승 : 수원 삼성. -준우승 : FC 서울. -최다득점선수 : 두두(성남). -최다도움선수 : 브라질리아(울산). ▲ 삼성 하우젠컵 2008 -우승 : 수원 삼성. -준우승 : 전남 드래곤즈. -최다득점선수 : 에닝요(대구) -최다도움선수 : 변성환(제주) ▲ 페어플레이팀 -성남 일화. ▲ 최우수 심판상 -최우수 주심 고금복 전임심판. -최우수 부심 손재선 전임심판. ▲ 하우젠 베스트팀 -성남 일화. ▲ 특별상 (전 경기 전 시간 출장) -백민철(대구).▲ 공로상 -우성용(울산) - 역대 개인 최다골 -김해운(성남), 김학철(인천), 김현수(전북) - 은퇴.▶ 관련기사 ◀☞수원 '거미손' 이운재, "MVP까지 하고 싶다"☞선제골 에두,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결승골 송종국, "PK 양보한 마토 에두 고맙다"☞귀네슈 감독,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뵙겠다"☞차범근 감독, '정신이 없을 정도로 기쁘다"
- '이운재냐, 데얀이냐'...2008 K리그 MVP 등 개인상 후보 발표
- ▲ 이운재[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이운재냐, 데얀이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개인상 부문(MVP·신인·베스트11)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영예의 최우수선수상(MVP) 후보에는 이운재(수원), 데얀(서울), 박동혁(울산), 이근호(대구), 정성훈(부산) 등이 이름을 올렸고, 생애 단 한번 수상의 영광을 누리는 신인선수상 부문에는 이승렬(서울), 유호준(울산), 신형민(포항), 서상민(경남), 박희도(부산)가 경합하게 됐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MVP 수상 경쟁은 이변이 없는 한 오는 7일 챔피언 결정 2차전에 나설 이운재와 데얀의 '2파전'이 될 공산이 크다. K리그 26년 역사상 1999년 안정환(부산)을 빼고 우승팀이 모두 MVP를 배출했기 때문이다. 개인 성적과 함께 팀을 정상으로 이끈 공을 인정받는 까닭이다. 이운재는 이미 수원을 컵대회와 정규리그 1위에 끌어 올렸고, 올 시즌 37경기에 출장, 27실점에 그치며 경기 당 평균 0.73실점이라는 빼어난 방어율을 기록하는 등 데얀보다 일단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시즌 인천에서 FC 서울로 이적한 데얀은 14득점 6도움을 올리며 FC 서울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울산 현대와의 플레이오프서도 골을 득점포를 가동, 챔피언 결정전 정상까지 차지할 경우 이운재를 제칠 수 있다. 한편 개인상 후보는 각 팀이 제출한 팀별 베스트11과 MVP, 신인선수상 후보의 올 시즌 기록과 팀 공헌도 등을 종합 평가해 부문별로 4~5배수로 압축됐다. 최종 수상자는 8일 K리그 기자단 93명의 투표를 거쳐, 9일 오후 2시 50분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2008 K리그 개인상 부문별 후보 ▲ 최우수선수상(MVP) 이운재(수원) 데얀(서울) 박동혁(울산) 이근호(대구) 정성훈(부산) ▲ 신인선수상 이승렬(서울) 유호준(울산) 신형민(포항) 서상민(경남) 박희도(부산) ▲ 베스트11 △GK=이운재(수원) 김호준(서울)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 DF=마토 곽희주 송종국(이상 수원) 김치곤 아디(이상 서울) 박동혁 유경렬(이상 울산) 최철순 임유환(이상 전북) 조병국(성남) 박원재 최효진(이상 포항) 임중용(인천) 박재홍(경남) 조용형(제주) 김창수(부산) △MF=조원희 서동현(이상 수원) 이청용 기성용 김치우(이상 서울) 오장은(울산) 최태욱 김형범(이상 전북) 김상식 김정우(이상 성남) 신형민(포항) 송정현(전남) 전재운(제주) 하대성(대구) 이성운(대전) 한태유(광주) △FW=에두(수원) 데얀(서울) 두두 모따(이상 성남) 라돈치치(인천) 에닝요 이근호(이상 대구) 정성훈(부산) ▶ 관련기사 ◀☞귀네슈 감독, 챔프 1차전 과연 '지키기 전술'로 전환했을까'☞K리그 복귀 4인방 2008시즌 성적표는?☞'동상이몽' 차범근 귀네슈 감독, 각각 2차전 기대하는 이유는?☞동점골 곽희주 “오늘 같은 모습 보이지 않겠다”☞귀네슈 감독, "비긴 것도 괜찮다"
- K리그 복귀 4인방 2008시즌 성적표는?
- ▲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조재진, 이천수, 이동국, 김정우[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3일 수원 삼성 과 FC 서울의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챔피언 결정 1차전에 이천수(수원)는 없었다. 차범근 수원 감독이 전날 밝힌 것 처럼 부상으로 팀 훈련에도 합류하지 못하는 등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한 탓이었다. 이로써 이번 시즌 해외리그에서 K리그로 유턴한 '복귀파'는 모두 시즌을 마무리했다. 일본 J리그에서 돌아온 조재진(전북)과 김정우(성남), 유럽 생활을 정리한이동국(성남)과 이천수 등이다. 이들이 K리그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졌을때만 해도 팬들의 기대는 컸다.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을 경험한 스타플레이어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을 마친 뒤 이들의 명암을 극명하게 엇갈렸다. J리그파는 그나마 이름값을 했지만 유럽파는 고개를 들기 힘들만큼 부진했다. 올 시즌은 내로라하는 한국 축구 스타들이 K리그로 복귀한 한 해였다. 해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인만큼 감독과 팬들의 기대도 컸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이들의 활약은 미미하기 그지 없었다. 3일 시작된 '2008 K리그 챔피언 결정전'을 자신의 무대로 만든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 체면치레한 조재진 김정우조재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타진하다 2월 전북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돌아왔다. J리그 시미즈 S 펄스에서 3시즌 반동안 51골을 넣은 것을 비롯, 그동안 각종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그였기에 큰 관심을 모았다. 일단 31경기에서 10골을 기록, 이름값은 했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후반기들어 득점포가 시들해졌고,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제 몫을 하지 못해 "조재진은 경기에 나가는 자체가 도움이 됐다. 밖에서 보면 부진하다고 할 수 있지만 팀에서는 잘했다"의 그의 한방을 기대했던 최강희 전북 감독을 안타깝게 했다. 2년 간의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 생활을 접고 성남에 둥지를 튼 김정우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30경기에 출전, 5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플레이로 팀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그 또한 성남이 정규리그 3위에 그친데 이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탈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해 마음이 편치 않다. ▲고개 숙인 이동국 이천수'라이언킹' 이동국은 잉글랜드에서의 부진을 끊지 못했다. 지난 7월 미들즈브러에서 성남으로 이적한 이동국은 하우젠 컵대회 포함 11경기에 출장했으나 2골만을 기록했다. 1골은 페널티킥. 풀타임으로 뛴 경기는 2경기밖에 되지 않아 김학범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잃었던 명예를 회복하려 했지만 오른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인해 출전 엔트리조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성남의 새로운 사령탑이 된 신태용 감독 대행이 "이동국일지라도 발전 가능성이 없다면 내보낼 것"이라고 밝혀 이동국은 영국에서 돌아온 뒤 한국에서 보내는 첫 겨울이 누구보다 추울 전망이다. 이천수는 이동국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 해 8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 진출했으나 적응에 실패, 이번 시즌 중반 수원에 1년 임대 형식으로 돌아왔지만 활약은 미미했다. 연이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불과 4경기 출장 1골만 기록했다. 팀은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부상으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그 또한 이번 겨울은 춥기만 하다. ▶ 관련기사 ◀☞'동상이몽' 차범근 귀네슈 감독, 각각 2차전 기대하는 이유는?☞동점골 곽희주 “오늘 같은 모습 보이지 않겠다”☞귀네슈 감독, "비긴 것도 괜찮다"☞차범근 감독, "무승부는 아쉽지만 홈 경기가 남았다"☞기성용, "골키퍼 있다고 골 안들어가나?"
- 차범근 감독, "무승부는 아쉽지만 홈 경기가 남았다"
-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만큼 치열한 경기였다는 반증이었다. 차범근 감독은 3일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FC서울과 1-1로 비긴 뒤 “선수들이 경기 감각이 너무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점차 살아났으니 수원에서는 이런 경기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차범근 감독과 일문일답. - 소감은? ▲ 오랫동안 쉬다가 첫 경기를 치르면서 분명하게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경기 초반 코너킥에서 에두가 상대를 놓치며 먼저 실점을 당했다. 선수들이 심리적인 동요가 있었다. 상대에게 선취골을 내준 것이 경기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낳았다. 경기 중간 포메이션을 4-4-2로 전환했다. 3백으로 시작했는데 측면에서 상대에게 허점을 보이며 기회를 줬다. 4-4-2로 측면 공간을 줄이며 경기를 이끌어 가려 했다. 심리적 부담감 때문에 공격에서 수비 전환이 늦었고, 전체적으로 경기가 어려웠다. 송종국과 조원희가 가운데서 안정된 수비를 했는데, 미드필드의 백지훈과 전방의 신영록이 부담을 많이 받아 움직임이 좋지 못했다. 자기 역할을 못했고 감독의 요구사항을 따르지 못했다. 기대에 못 미쳤다. 백지훈을 빼고 송종국의 포지션을 이동시키면서 배기종을 투입했다. 원래 배기종을 선발 출장 시키려 했다. 그러나 신영록이 예전에 서울 전에서 2골을 넣었기 때문에 기대했는데, 적중하지 않았다. 배기종이 투입되면서 측면을 살려줬고, 미드필드도 안정을 찾았다. 홍순학이 상당히 위축된 플레이를 보여 이관우로 교체하면서 전체적으로 경기가 살아났다. 결국 동점골을 만들었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 오늘 무승부는 아쉽지만 홈에서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오늘 같은 경기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 -서울이 일찍 잠그는 느낌이었다. 경기를 풀기에 수월하지 않았나. ▲ 상대가 후반에 들어가면서 기동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수비로 전환을 한 것도 있겠지만, 체력적인 문제가 드러나면서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 서울의 기성용, 이청용이 활약했다. 다음 경기 대비책은. ▲ 글쎄, 전반전에는 일시적으로 좋았지만 우리 팀의 김대의, 조원희가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기성용은 잘했다고 보지 않는다. 이청용은 전반전에 반짝했지만 김대의가 90분 동안 문제없이 막았다. 다음 경기도 (오늘 경기와) 마찬가지로 하겠다. -신영록의 부상으로 이관우를 투입했다. 교체 타이밍이었나. 어떤 지시를 했는가. ▲ 이관우가 어제(2일)까지 사타구니에 문제가 있었다. 오늘 약을 먹고 경기에 나간 것으로 안다. 이관우의 기량이 필요했다. 교체 타이밍은 적절했다. 이관우는 패싱력 있고 킥력이 있어 기대했다. 동점골은 이관우의 발에서부터 시작했다. 4백으로 전환하고 조원희를 가운데, 송종국과 이관우를 좌우에 배치해서 전방에 골을 공급해 줄 것을 주문했다. ▶ 관련기사 ◀☞동점골 곽희주 “오늘 같은 모습 보이지 않겠다”☞귀네슈 감독, "비긴 것도 괜찮다"☞기성용, "골키퍼 있다고 골 안들어가나?"☞'K리그 맞수' 서울, 수원 챔프 1차전 1-1무승부...2차전서 결판☞귀네슈 감독 "이기든 지든 우리는 이미 강팀이다"
- 귀네슈 감독 "이기든 지든 우리는 이미 강팀이다"
- ▲ 귀네슈 감독[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은 승패를 떠나 서울을 강팀으로 만든 것에 흡족해 하는 눈치였다. 귀네슈 감독이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 "서울은 K리그의 아스널 같은 팀"이라면서 "오랜만에 기회를 얻었다.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다음은 귀네슈 서울 감독과 일문일답. -챔피언 결정전에 앞서 각오는. ▲ 두 팀 다 열심히 하며 같은 승점으로 리그를 마무리 했다. 결승에 나갈 만한 자격이 있다. 수원은 차범근 감독 이하 선수들이 경험이 많고 좋은 팀이다. 우리 선수들도 실력 있다. 재미있고 긴장되는 경기가 될 것이다. 지난 몇 년간 많은 경기를 해왔지만 이번 경기는 정말 중요한 경기다. 승자와 패자가 나뉠 것이다. 3일 90분 경기를 하게 되는데 그 경기를 이기면 유리하겠지만 일요일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축구를 선보이겠다. - 수원전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 수원은 공격도 잘하고 수비도 잘하는 전체적으로 좋은 팀이다. 특히 골키퍼가 경험이 많아 위협적이다. 수비진도 마토 같은 선수들이 있어 강하다. 공격진과 미드필더에도 활동량이 많은 선수들이 있다. 울산은 3백으로 수비를 두텁게 하는 팀인데 수원은 3백과 4백을 상대에 따라 변화를 주면서 공수전환을 빨리 하는 팀이다. 홈 경기에서 두 번 졌고, 원정에서 두 번 이겼다. 홈 경기에서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정에서 이기는 축구를 선보이겠다. 걱정되는 것은 골키퍼다. 시즌 초에 잘했고 시즌 중반 수원이 안 좋을 때도 팀을 이끌었다. 공격수들이 득점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 그간 9차례 맞대결에서 승패의 갈림길은 실수였다. 집중력이 필요한데 훈련 방법은. ▲ 선수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집중력을 얻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 플레이가 잘 되면 집중력은 저절로 좋아진다. 훈련을 많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스스로 해야할 일이다. 많은 분들이 라이벌 경기, 빅 카드라고 이야기해서 선수들이 집중하고 싶어도 불안감 때문에 쉽지 않다. 긴장감 때문에 잔실수가 많아진다. 감정 조절을 잘 하는 팀이 승리할 것으로 본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도 승리하고 밀어붙였는데도 패배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선수들이 앞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이번 큰 경기를 이김으로써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청용이 출장 가능하다. ▲ 선수도 사람이기 때문에 감정적이다. 조절을 잘해야 하는데, 때때로 상대방이 의식적으로 자극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그런 것을 못 참는 것은 잘못이다. 이청용은 팀에도 중요한 선수고 한국 축구에 보탬이 될 선수다. 지난 번 퇴장은 실수였지만 그로 인해 두 경기에 결장했고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좋은 선수지만 선수 개인보다 서울이라는 팀이 더 크고 위대하다는 것을 본인이 알았으면 싶다. 다른 선수들도 그렇고 나 역시 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감정 조절이 안 되더라도 팀을 위해 자제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 정규리그 첫 우승 도전이다. 귀네슈 감독에게 어떤 의미인가. ▲서울을 맡은 이후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젊은 선수들로 팀을 거의 바꿨다. 선수들을 키웠고, 가르쳤고, 그 선수들과 이겨왔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FC)나 정규리그 우승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그보다 큰 것을 얻었다. 우리는 성장했고, 그것이 성공이다.잉글랜드의 아스널은 우승은 못 하지만 팀을 계속 바꾸며 늘 좋은 성적을 얻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첼시처럼 많은 돈으로 우승하는 것과 아스널 처럼 어린 선수를 키워 우승하는 방식이 있는데, 아스널 같은 모습을 보이며 여기까지 왔다. 이번 대결로 이기는 자와 지는 자가 생길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해온 것이 부정되지는 않는다. 2경기이기 때문에 그 날 날씨나 운, 컨디션 등으로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가 이룬 것을 망치지는 못한다. 이런 기회를 얻은 것은 오랜만이다. 놓치고 싶지 않다. FC 서울이 이겼으면 좋겠다.▶ 관련기사 ◀☞2전 3기 도전 차범근 감독 "세번 실패는 없다"☞'차범근 vs 귀네슈' 9차례 대결사...이번엔 누가 웃을까?☞신태용 신임 성남 사령탑, "프로에서 2위는 의미없다"☞귀네슈 감독, "이제 한 고비를 넘었을 뿐"☞FC 서울, 울산 꺾고 챔프 결정전 진출...수원과 '맞수 대결' 성사
- 2전 3기 도전 차범근 감독 "세번 실패는 없다"
- ▲ 차범근 감독[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차범근 감독에게선 정규리그 1위의 여유가 느껴졌다.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은 FC 서울과의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긴 기간 경기를 갖지 못해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 떨어진 것과 부상 선수들에 대한 염려와 부담 등을 털어놓으면서도 "세 번 실패는 없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차범근 수원 감독과 일문일답. -각오는. ▲ 오랫동안 쉬어 새로 시즌을 시작하는 기분이다. 휴식이 길었는데 중요한 경기를 하게 돼 불확실한 것이 많다. 선수들이 평소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올 시즌 하우젠 컵 우승과 정규리그 1위 등을 하면서 믿음을 보여줬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상당하다. 전체적으로 팀이 발전했다. 2년 전에 챔피언 결정전에서 실패했고, 지난 해에 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졌다. 올해는 아픈 경험을 하고 싶지 않다. 선수들을 믿고 있고, 주어진 기회를 꼭 따낼 것이다. 6강 플레이오프를 지켜보면서 축구인으로서 관중이 너무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수원과 서울은 K리그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구단이다. 두 팀이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좋은 잔치가 된 것 같다. 여러 조건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지만, 수준 높은 축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맞상대로 서울이 결정된 직후 든 생각은. ▲ 두 가지 생각이 났다. 멀리 울산까지 가지 않아도 되겠구나. 이동 거리가 짧아서 좋겠다는 생각이었고, 많은 팬들이 운동장에 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 그간 9차례 맞대결에서 승패의 갈림길은 실수였다. 집중력이 필요한데 훈련 방법은. ▲ 실수라기보다는 결정력의 차이였다. 이기려면 골을 넣어야 한다. 정신을 집중해서 결정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을 했다. 경기 중에는 늘 실수가 존재한다. 작년 서울의 경기를 보면 젊은 선수들이 많이 뛰며 활발한 경기를 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작년과 똑같진 않지만 서울과 경기는 우리 선수에게도 동기를 유발한다. 공수전환이 빠르고 경기템포가 빨라서 실수가 난다고 생각한다. 누가 결정 지을 수 있는가, 여기서 승부가 갈리지 않겠나 본다.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나름대로 준비 마쳤다. - 휴식 기간이 길었다. 실전 감각 유지가 문제될 것이다. 그간 부상 선수가 복귀해서 주전경쟁이 치열할 듯 한데, 구상은. ▲ 24일 동안 실전 경기를 못 하고 훈련을 시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웠다. 평상시 훈련하던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체력적인 부분과 감각적인 부분을 유지하기 위해 3번의 연습경기를 가졌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다른 때와 준비하는 것에 별 차이가 없다. 선수들이 실전에서 뛰는 모습을 봐야 준비가 잘 됐는지 판단해서 수정을 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부상이 문제다. 하태균은 재활에서 돌아와서 개인 운동을 하다가 발목을 접질렸다. 챔피언 결정전에 나오지 못한다. 서동현도 3일 전에 발목을 접질려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 다른 주요 포지션 선수들이 회복했기 때문에 내일(3일) 출장 선수는 이미 구상이 끝났다. - 이정수와 이천수의 출전 여부는. ▲ 이천수는 부상으로 아직 정상 훈련을 못하고 있다. 이정수는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1차전 출장을 고려하고 있다. - 서울 선수 중 위협적인 선수는. ▲ 서울의 정조국, 데얀, 이청용, 기성용 (웃음) 그런 선수들이 다 위험하다. 골을 넣는 선수들이지 않는가. 골이란 건 예기치 않는 상태에서 나오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을 다 경계해야 한다.▶ 관련기사 ◀☞귀네슈 감독 "이기든 지든 우리는 이미 강팀이다"☞'차범근 vs 귀네슈' 9차례 대결사...이번엔 누가 웃을까?☞신태용 신임 성남 사령탑, "프로에서 2위는 의미없다"☞귀네슈 감독, "이제 한 고비를 넘었을 뿐"☞FC 서울, 울산 꺾고 챔프 결정전 진출...수원과 '맞수 대결' 성사
- '현대더비' 울산 vs 전북 ...'PO, 챔스 진출권' 놓고 라이벌 전
- ▲ 우성용(왼쪽)과 조재진[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같은 현대가(家)라고 양보는 없다.'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26일 오후 7시30분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단판 승부인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더욱이 이날 승자는 플레이오프 진출권과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모두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에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두 팀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2006년 대회 4강전에서 전북이 울산을 누르고 결승 진출 한 바 있다. 당시에는 울산이 1차전을 이기고 유리한 입장에 섰으나 이어진 2차전에서 전북이 4-1로 대승, 결승 티켓을 획득했다. 이번 시즌에는 2승 1무 1패로 울산의 우위. 그러나 최강희 전북 감독이 "진 두 경기도 내용면에서는 밀리지 않았다"고 주장할 만큼 박빙 승부였다. 선수들간의 대결구도도 흥미를 모으고 있다. 오랜 기간 아웅다웅하며 라이벌로 지내왔기에 선수간 얘깃거리가 많은 까닭이다. ▲ 친정팀에 비수를, 염기훈 vs 정경호 양 팀은 그간 활발하게 트레이드를 해왔다. 염기훈과 정경호 외에 전 소속팀이 울산이나 전북인 선수들이 많다. 염기훈과 정경호는 맞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염기훈은 자신의 주가가 폭등하자 '탈전북'을 선언했고, 정경호-임유환과 함께 2:1로 트레이드 됐다. 두 선수는 상대 측면 공략이 임무다. 누가 친정팀의 가슴에 비수를 꽂을까. ▲ 제공권을 장악하라, 우성용 vs 조재진 최태욱은 23일 성남과 6강 PO를 마친 뒤 울산에 대해 "롱패스 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팀이다. 제공권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우성용과 조재진의 높이 싸움이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우성용은 주로 후반에 교체 투입으로 출장하고 있다. 경기 후반 무뎌진 상대 수비를 높이와 골 결정력으로 공략한다는 김정남 울산 감독의 복안이었다. 그러나 6강 PO에서 부진했다. 조재진 역시 풀타임으로 120분을 뛰었으나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고공전의 선봉장이 될 두 선수의 머리(?)싸움이 기대된다. ▲ 울산 이상호 얻고, 전북 김형범 잃다. 김정남 울산 감독은 포항과의 6강 PO를 앞두고 지난 20일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팬들은 골을 좋아한다. 다득점 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결과는 무득점. 승부차기로 준PO에 턱걸이했다. 김 감독은 허언을 한 셈이 됐다. 이상호가 경고누적으로 포항전에 나서지 못했던 탓이 컸다. 울산 공격의 키플레어인 이상호는 김 감독이 팬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북 전을 벼르고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성남과의 6강 PO에서 김형범을 선발에 넣지 않았다. 국가대표로 사우디 아라비아 원정을 다녀온 것에 대한 배려였다. 최 감독이 애지중지 아끼다 후반 승부수로 투입한 김형범은 그라운드에서 10여분을 뛰고 불운의 부상으로 시즌을 마치고 말았다. '원샷 원킬' 프리키커 김형범을 잃은 전력누수는 크다. 김형범 대신 교체 출전했던 홍진섭이 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홍진섭을 두고 "경험은 없지만 좋은 선수다. 전북의 주축 선수로 자랄 것"이라며 신뢰를 보였다. ▶ 관련기사 ◀☞최강희 감독, 이번에도 '강희대제' 매직 발휘할까☞성남전 결승골 루이스, "수원에서 방출? 좌절하지 않았다"☞최강희 전북 감독, "결승까지 가겠다"☞성남전 동점골 최태욱, "목숨 걸고 다시 해보자고 다짐"☞전북, '울산 나와라'...성남 꺾고 준PO 진출
- 누리꾼 "박주영 AS모나코행, 2008 최대 핫이슈"
- ▲ 박주영[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2008 핫이슈 넘버원은 박주영의 프랑스 진출' 축구팬들은 박주영(23, AS모나코)의 프랑스리그 진출을 올해 한국축구계 최대 이슈로 꼽았다. 축구전문월간지 '베스트일레븐'과 포털사이트 '미디어다음'이 5일부터 15일까지 공동으로 '2008년 대한민국 축구계 최대 이슈는?'이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투표자 중 29.8%에 해당하는 373명의 누리꾼들이 '박주영의 프랑스 무대 도전'에 손을 들어 1위로 선정됐다. 박주영은 지난 9월 FC서울에서 프랑스리그1 AS모나코로 이적했다. 별들의 축제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27)의 활약상이 212명(16.9%)의 선택을 받아 2위에 올랐고 이청용(20), 기성용(19, 이상 FC서울) 등을 바탕으로 한 '허정무호 뉴페이스 급부상'은 210명의 지지 아래 16.8%의 득표율을 기록, 3위에 올랐다. 김두현(26)이 뛰고 있는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WBA)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리그(2부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것과 박성화 감독의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08베이징올림픽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이 각각 7.9%의 선택으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K-리그 15번째 구단 강원FC 창단(6.6%)과 서울, 수원, 성남의 K-리그 선두경쟁(6.2%), 안정환(32, 부산), 이동국(29, 성남), 고종수(30, 대전) 등 1999년 K-리그 전성기를 이끌었던 트로이카의 재결합(3.3%), 허정무호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2.4%, 9위), 이천수(27, 수원), 이동국의 K-리그 복귀(2.2%, 10위) 등이 뒤를 이었다. '베스트일레븐'은 올해 한국축구계 최대 이슈로 박주영의 프랑스 진출이 꼽힌 데 대해 "이적 후 초반 선전과 박주영의 스타 파워가 상승효과를 일으킨 것"이라고 풀이했다. ▶ 관련기사 ◀☞빌라르도 "마라도나 시간이 없다"☞박지성, 아스톤 빌라전 4경기 연속 출장 노려☞축구 클럽, 부자들의 장난감? NO!☞마라도나 "세계적인 감독으로 되어 가는 중"☞[사커 in] 박지성과 음악, 그리고 사우디의 이상한 음악(?)
- [유럽축구 확대경]한숨 돌린 박지성, 그리고 아스널
- ▲ 박지성[이데일리 SPN 송지훈 객원기자] 유럽축구를 즐기는 국내 팬들에게 ‘강철 심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의 출전 여부는 언제나 중요한 관심사다.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명성을 떨쳤던 차범근 현 수원삼성 감독이 그랬듯, 전성기 시절 미국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았던 박찬호가 그랬듯 최고의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뛴다는 상징성이 부여되어 있는 까닭이다. 적잖은 수의 팬들이 늦은 밤과 이른 새벽 졸린 눈을 비벼가며 맨유의 경기 생중계를 지켜보는 건 한국이 낳은, 그리고 아시아가 주목하는 축구스타 박지성의 활약을 실시간으로 즐기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3경기 연속 결장 후 이뤄진 박지성의 아스널전 출장은 선수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팬들에게도 적잖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기실 최근 들어 박지성이 좀처럼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를 잡지 못했던 건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 등 선수 스스로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 프리미어리그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상대적 약자와의 경기에서도 좀처럼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맨유의 저조한 경기력과 나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포지션 경쟁자들의 눈에 띄는 상승세를 원인으로 꼽았다. 두 가지 이유 모두 근래 들어 맨유가 선보이는 불안한 행보와 관련이 있다. 프리미어리그 또는 챔피언스리그의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강자들과의 맞대결 부담을 줄이려면 약자와의 경기에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올려야 하는데 최근 퍼거슨호의 경우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에 시달린다. 하수와의 대결에서조차 손쉽게 골을 뽑아내지 못하는 빈곤한 공격력 탓에 박지성에 비해 공격 가담 능력이 좋은 선수들에 우선권을 줄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다. 여러 전문가들이 “올 시즌 퍼거슨 감독은 한 수 아래 상대와의 대결에서는 나니를, 강팀과의 경기 또는 승부처에서는 박지성을 중용하는 시스템을 꾸준히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는 것 또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박지성이 아스널전을 통해 지난 9월27일 볼튼전(2-0승) 이후 한 달 반 만에 풀타임을 소화한 건 퍽 반가운 징조다. 좀처럼 선발로 나서지 못한 데 따른 주전 경쟁의 부담을 한결 덜어낸 까닭이다. 비록 팀은 상대에게 1-2로 패했지만 박지성은 특유의 성실한 움직임을 꾸준히 유지하며 필드 곳곳을 누벼 박수갈채를 받았다. 퍼거슨 감독으로 하여금 ‘박지성은 믿을 만한 카드’는 확신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활약상이다. 올 시즌 들어 ‘나니는 공격, 박지성은 수비’라는, 도식화된 이미지가 차츰 굳어져가는 건 살짝 아쉬운 부분이지만 붙박이 주전을 찾아보기 힘든 맨유에서 ‘중요한 순간에 제 몫을 해내는 선수’로 인정받게 된 것만 하더라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맨유의 경기를 통해 한숨 돌린 건 치열한 주전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지성 뿐만이 아니었다. 승리를 일궈낸 ‘포병대’ 아스널 또한 이 경기의 수혜자로 손꼽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맨유와 마찬가지로 최근 아스널이 선보인 행보 또한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대표적인 예가 10월29일 열린 토트넘 핫스퍼와의 리그 10라운드 경기다. 비록 사령탑 교체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는 하나 최하위권에 머물던 토트넘과 난타전 끝에 4-4로 비긴 건 리그 수위 첼시 추격을 위해 ‘승점3점’을 간절히 원한 클럽 안팎의 관계자들에겐 적잖이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이후 스토크시티와의 원정경기서 1-2로 패하고 페네르바체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홈경기서 0-0으로 비기는 등 불안한 발걸음은 한동안 지속됐다. 구단 일각에서 조심스럽게나마 “이젠 우리도 유망주 육성 못지않게 우승 트로피 탈환에 관심을 가질 때가 되지 않았느냐”며 사령탑 교체를 암시하는 듯한 주장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 또한 좀처럼 선두로 치고 나서지 못하는 클럽 상황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렇듯 고민스런 상태에서 리그 2연패를 달성한 디펜딩챔피언을 제압한 건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나 기쁜 뉴스가 아닐 수 없다. 선수단 사이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아졌고, 맨유와 순위를 서로 바꾸며 3위에 올라 첼시와의 승점 차(6점)를 유지했으니 한 번의 경기를 통해 일거양득을 이룬 셈이다. ‘우승권 강호들의 격돌’을 통해 각각 소기의 성과를 거둔 ‘강철심장’과 ‘포병대’는 과연 모처럼 찾아온 긍정적인 상황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까. 각각 다음 경기인 스토크시티전(박지성)과 아스톤빌라전(아스널)에서 어떤 활약상을 펼쳐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진다./<베스트 일레븐>기자 ▶ 관련기사 ◀☞[유럽축구 확대경]자신감 되찾은 AC 밀란의 기대되는 행보☞[유럽축구 확대경]토트넘과 헐시티의 새옹지마☞[유럽축구 확대경]'스포츠 천국' 미국에 축구는 뿌리내리지 못하는가☞[유럽축구 확대경] 레드냅, 토트넘 부활의 등불 될까☞[유럽축구 확대경]‘흐름’ 탄 박지성, 이제는 EPL이다
- 허정무 감독, '선수들간 호흡을 더 가다듬어야'
- [수원=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선수들간 호흡을 더 맞춰야 한다” 11일 우즈베키스탄을 3-0으로 완파한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담담했다. 양팀 모두 승부에 연연하기 보다 선수들을 점검하는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이겼다고 크게 기뻐할 일이 아니라고 여기는 듯 했다. 다만 이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2차전(15일)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 일문일답. -소감은 ▲15일 UAE전을 앞두고 전력 점검 차원에서 치른 경기였다. 여러 문제가 있었으나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했다.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전후반 멤버를 대거 교체했는데. ▲UAE전까지 3일밖에 여유가 없어 선수들을 풀타임 뛰게 할 수 없었다. 체력적으로 무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이렇게 하려고 생각했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모처럼 투톱을 가동했다. ▲공격은 물론 미드필더 수비의 숫자는 상대에 따라 달라진다. 숫자는 큰 의미가 없다. 현재 이근호 서동현 정성훈 신영록 등 공격자원들의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투톱 활용을 더 연구할 생각이다. -이영표를 오른쪽으로 세우고 김동진을 풀타임 기용하면서 중앙 수비수로도 활용했는데. ▲이영표가 오른쪽을 뛰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올림픽, 2002년 월드컵 등서도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맡았다. 현 소속팀 도르트문트서도 오른쪽에 서는 등 낯설지 않은 자리다. 김동진은 최근 소속팀에서 출장이 많지 않아 풀타임을 소화하도록 했다. 그리고 중앙 수비 요원들의 부상이 많아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크로스 슈팅 등이 많이 좋아졌는데. ▲플레이는 잘 이뤄질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때도 있다. 솔직히 내가 신도 아니고, 훈련한지 이틀 만에 플레이가 좋아졌다고 한다면 사기꾼일 것이다. -북한과의 1차전과 비교한다면. ▲상대적이기 때문에 북한전과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다. 볼 컨트롤,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성 문전 처리 능력 등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는 많다. 심판 판정도 K리그와 다르다. 우리가 적응하면서 빨리 해결해야 할 것들이다. -주장으로 나선 박지성의 플레이는. ▲박지성을 비롯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아직 선수들 간에 호흡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 ▶ 관련기사 ◀☞카시모프 우즈벡 감독, "기분좋은 패배는 없다"☞허정무호, 우즈벡 3-0 완파...기성용 선제골, 이근호 2골☞허정무호, UAE전 해법을 찾아라...11일 우즈벡전 관전 포인트☞'에이스' 박지성, '허정무호' 캡틴까지☞달라진 이영표, '허정무호' 대들보 노릇할까?
- 허정무호, UAE전 해법을 찾아라...11일 우즈벡전 관전 포인트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격파를 위한 해법을 찾아라.’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1일 오후 7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오는 15일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을 대비한 평가전이다. 때문에 승패보다는 허정무 감독이 새로 구성한 대표팀의 전력과 그가 구상하고 있는 용병술 및 전술을 점검하는 무대라는데 방점을 찍을 수 있다. 그동안 답답한 경기력으로 팬들로부터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아온 허 감독은 UAE전을 앞두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도르트문트) 등 베테랑들을 가세시키고 정성훈(부산) 김형범(전북) 송정현(전남) 등을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했다. 우즈벡전은 팬들의 우려를 씻어낼 수 있는 해법을 마련해야 하는 무대인셈이다. 허정무 감독 또한 우즈벡전에 대해 "UAE전에 대비해 선수들을 점검하는 차원일 뿐 승패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 “각 포지션별로 모든 선수들을 적절하게 활용, 이들을 점검하고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지성 시프트는? 이런 맥락에서 허 감독의 과제는 UAE전에서 최상의 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베스트 11’을 우즈벡전을 통해 찾아야 하는 것이다. 공격, 미드필더, 수비에 걸쳐 최적의 조합을 구성하는 일이다. 여기서 초점은 박지성 활용법에 우선 맞출 수 있다. 한국 축구의 에이스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대표팀 전력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까닭이다. 박지성은 소속팀 맨유에서는 주로 측면 공격수(윙어)로 활약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엄청난 활동량과 폭넓은 시야, 빅리그에서 활약하면서 쌓은 경험과 실력 등이 바탕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현 러시아 제니트 감독)은 박지성의 공격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선 역시 측면 공격수가 적합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후 대표팀 사령탑들은 상대팀과 구사하는 전술에 따라 박지성을 다양하게 기용해 왔다. 허 감독은 이번 우즈벡전을 통해 다시한번 최상의 박지성 활용법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투톱은? ‘허정무호’가 받는 지적 가운데 하나는 골결정력 부족이다. 지난 1월 30일 칠레와의 데뷔전서 0-1로 패한 뒤 11경기 연속 무패(5승6무)가도를 달리고 있으나 주요 경기서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한 경우가 많은 탓이었다. 특히 이근호 서동현 정성훈 신영록 등으로 이뤄진 이번 대표팀 공격라인은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사고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도 주목거리다. 일단 허 감독은 UAE전에 대비, 우즈벡전에선 4-4-2 시스템을 가동하겠다고 공언한 상황. UAE의 경기를 분석한 결과 투톱을 세우는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투톱을 내세울 경우 이근호를 축으로 신영록 서동현 정성훈 등이 짝을 맞추는 조합이 실험될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는 공격 4인방 가운데 국제 경기 경험이 가장 많고 최근 K리그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결과가 중요치 않을까? 허정무 감독은 “우즈벡전에서 승패에 의미를 두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3일 뒤 중요한 UAE전을 앞두고 있는데 이기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베스트 전력을 만들기 위한 준비과정일 뿐이라는 인식이다. 하지만 허 감독의 이같은 생각과는 달리 최근 대표팀에 불만을 갖고 있는 팬들은 시원한 승리를 바란다.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 버리고 ‘한국 축구의 힘’을 확인시켜주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때문에 우즈벡전 결과에 따른 여론의 향배가 UAE전 이후에까지 여파를 미칠 수도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2연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는 팀이다. ▶ 관련기사 ◀☞'에이스' 박지성, '허정무호' 캡틴까지☞달라진 이영표, '허정무호' 대들보 노릇할까?☞[사커 in]허정무호 공격라인의 오해와 진실☞정성훈 김형범 송정현, 첫 태극마크...허정무호, UAE전 최종 명단 발표☞박지성, '빛날 시간 없었다' 평점 5...블랙번전 교체 출장
- 달라진 이영표, '허정무호' 대들보 노릇할까?
- ▲ 이영표[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지난 6일 허정무 축구 대표팀 감독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2차전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24명)를 발표하면서 특별히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도르트문트)를 주목했다. “빅리그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 포지션에서 제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다른 선수들을 이끌어 주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한국 축구의 에이스 박지성과 현 대표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A매치 97회 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베테랑 이영표에게 보내는 이같은 신뢰는 당연하다고 볼 수 있지만 이영표는 박지성과는 경우가 다소 다르다.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부진을 보인 까닭이다. 이영표는 ‘허정무호’에서도 붙박이 주전으로 꼽혔으나 지난 6월 7일 요르단과의 3차예선 4차전에 선발 출장했다 후반 21분 이정수와 교체 된 이후 대표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처지다. 6월 14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5차전, 22일 북한과의 최종전에는 아예 결장했고, 북한과의 최종 예선 1차전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물론 허정무 감독은 북한과의 최종예선 1차전 엔트리에서 이영표를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를 “새로운 팀으로 이적이 유력한 점을 감안했다”며 일종의 배려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표는 8월 2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이적) 그러나 이때 이영표가 제외된 데는 3차 예선 과정을 통해 나타난 부진 또한 빌미가 됐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영표를 비롯 설기현(풀럼) 등 해외파들은 3월 26일 북한과의 3차 예선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샀고,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전 등에 대비한 5월 소집때는 첫날부터 컨디션 난조로 우려를 사다 실망감을 키웠다. 요르단과의 4차전을 마친 뒤에는 허정무 감독이 “해외파라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밀릴 수 밖에 없다”며 드러내 놓고 불만을 토로했을 정도였다. 이때 해외파는 이영표와 설기현을 염두에 둔 것이었고, 설기현은 이번에도 결국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지만 9일 소집 훈련에 들어간 허정무 감독이 새삼 이영표의 존재를 강조한 이유는 있다.이제 제 기량을 발휘할 때가 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대표팀 부동의 왼쪽 풀백을 맡아온 이영표의 능력에 관한한 의심하는 이가 거의 없다. 다만 한때 위상이 흔들린 이유는 당시 소속팀인 토트넘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바람에 실전 감각이 떨어진 탓이 컸다. 이영표는 3월 12일 PSV 아인트호벤과의 유럽축구연맹(UAEF)컵 대회에 출전한 뒤 무려 10경기 연속 결장하며 시즌을 마치던 상황이었다. 상황은 달라졌다. 도르트문트로 둥지를 옮긴 뒤 팀의 주전 풀백 요원으로 자리를 굳히면서 지난 달 27일 슈투트가르트와의 분데스리가 6라운드에서는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특별히 기대를 할 만한 셈이다. 이영표 또한 “경기에 계속 출전하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다. 이전에는 팀에서 출전을 못하는 형편이었다. 이번에는 기대를 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15일 UAE와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달라진 이영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관련기사 ◀☞차범근 감독, '두리 결혼?, 효도하는 거죠'☞'수호신'이운재, 수원 결승 이끌어...승부차기 3개 선방☞차두리, 12월 22일 서울서 결혼☞[사커 in]허정무호 공격라인의 오해와 진실☞정성훈 김형범 송정현, 첫 태극마크...허정무호, UAE전 최종 명단 발표
- '수호신'이운재, 수원 결승 이끌어...승부차기 3개 선방
- [수원=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수호신’이운재가 수원 삼성을 2008 삼성 하우젠컵 결승에 끌어 올렸다. 이운재는 8일 빅버드(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대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연장전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포항 키커 3명의 슛을 잇따라 막아내는 빛나는 선방으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해 10월 31일 정규리그 준결승에서 포항에 당한 0-1로 패배를 설욕하고 결승에 진출, 오는 22일 전남과 패권을 다투게 됐다. 이운재는 포항의 1, 2번 키커 노병준, 황재원의 킥은 막지 못했으나 3번 황지수, 4번 김기동 5번 스테보의 킥을 연달아 쳐내고 막아내는 놀라운 수비력을 발휘했다. 승부차기를 위해 연장 막판 투입된 포항 GK 신화용도 수원 3번 키커 에두의 슛을 쳐냈지만 이운재를 따를 수는 없었다. 전반부터 투톱 에두와 배기종을 앞세운 홈팀 수원이 경기를 주도했다. 4분 만에 최성환이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날리며 분위기를 띄운 수원은 24분에는 배기종이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터닝슛이 상대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포항을 바짝 밀어붙였다. 전반 두 차례의 프리킥 외에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했던 포항은 전열을 가다듬은 후반 대등하게 맞서기 시작, 후반 21분 황진성이 박원재의 크로스를 날카로운 논스톱 슛으로 연결하는 등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수원은 최성현 홍순학 등이 잇따라 포항 골문을 위협하며 좀처럼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32분에는 상대 골지역 왼쪽에서 때린 루카스의 슛이 포항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했으나 포항 수비가 가까스로 걷어내는 안타까운 장면까지 이어졌다. 수원은 연장에도 후반 6분 에두가 포항 GK 김지혁이 전진한 것을 보고 재치있는 슛을 날렸으나 역시 김지혁의 펀칭에 막히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포항도 후반 42분 ‘해결사’ 이광재, 연장 전반 11분 노장 김기동 등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수원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남은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서 허정무호의 '원조 황태자' 곽태휘가 두골을 터뜨리는 활약에 힘입어 전북을 3-1로 꺾었다. 지난 해 FA컵 챔피언 전남은 전반 30분 곽태휘가 선취골을 넣은데 이어 41분 이규로가 추가골을 뽑아 승세를 굳히는 듯 했으나 B조 1위로 4강에 직행한 전북의 신광훈에게 전반 49분 만회골을 허용, 접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후반 10분 곽태휘가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송정현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 전북 골네트를 흔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송정현은 지난 6일 발표된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2차전 출전 멤버에 이름을 올렸다. ▶ 관련기사 ◀☞차두리, 12월 22일 서울서 결혼☞[사커 in]허정무호 공격라인의 오해와 진실☞정성훈 김형범 송정현, 첫 태극마크...허정무호, UAE전 최종 명단 발표☞박주영, 4경기째 침묵...김동진은 5경기만에 출전☞박지성, '빛날 시간 없었다' 평점 5...블랙번전 교체 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