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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문난 잔치, 먹을 것도 많았다' K리그 클래식 전반기 결산
- 수원삼성 조나탄.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7 K리그 클래식이 23라운드까지의 여정을 마치고 올스타전을 위한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는 여러 흥미로운 기록들이 나오면서 12팀의 치열한 레이스에 재미를 더했다. 이번 시즌 전반기 동안 나온 다양한 기록들을 결산해본다.▲6경기 22골, 올 시즌 하루 최다골 기록7월 19일 열린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6경기에서는 무려 22골이 터지며 올 시즌 하루 최다골을 기록했다. 이 날 수원의 조나탄과 서울의 데얀이 동시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K리그 클래식 최초로 하루에 두 번 해트트릭이 나오기도 했다. 이 날 경기를 포함해 7월에 열린 K리그 클래식 36경기에서 총 108골이 터지며(평균 3.00골) 풍성한 골 잔치가 벌어졌다.▲조나탄, K리그 최초 4경기 연속 멀티골 기록조나탄은 K리그 최초로 4경기 연속 멀티골(2골 이상)을 기록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7월 12일 인천전(2골), 15일 포항전(2골), 19일 전남전(3골), 23일 상주전(2골)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조나탄은 올스타전 휴식기가 종료된 후인 8월 2일 울산을 상대로 다시 멀티골 사냥에 나선다. 종전 연속 멀티골 기록은 2001년 김도훈, 2011년 데얀이 기록한 3경기였다.▲데얀, 개인 통산 6번째 해트트릭...역대 최다데얀이 19일 인천전에서 기록한 해트트릭은 그의 여섯 번째 해트트릭이다. 2008년, 2010년에 각각 한번씩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얀은 2011년에는 두 번, 2013년과 올 시즌에 다시 한번씩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K리그를 통틀어 6번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들은 데얀과 김도훈, 샤사 3명이다. 또한 데얀의 이번 헤트트릭은 K리그 통산 최고령 선수 해트트릭(35세 11개월 22일)에 해당한다. 기존 기록의 보유자는 김도훈(35세 1개월 10일)이었다. 한편 데얀은 2007년 인천 소속으로 19골을 기록한 이래 올해까지 9시즌 연속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에 있어서도 최다기록 보유자가 됐다.▲울산, K리그 사상 최초 통산 500승 달성울산은 7월 19일 강원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K리그 사상 최초로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7월 8일 21라운드 경기 전까지 ‘전통의 라이벌’ 울산과 포항은 나란히 497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포항이 7월 8일 전남전 승리로 498승 고지를 선점한 반면, 울산은 이 날 전북에 패해 497승에 머물러야 했다. 그러나 이후 울산은 12일 대구전, 15일 광주전, 19일 강원전에서 3연승을 거두며 포항을 제치고 먼저 500승 고지에 안착했다.▲황선홍 감독, K리그 감독 역대 최연소 150승FC서울 황선홍 감독은 7월 2일 전북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K리그 감독 중 역대 최연소(만 48세 11개월 18일)로 150승 고지에 도달했다. 황선홍 감독은 2008년 3월 9일 부산 감독으로 첫 승을 거둔 이래 343경기만에 통산 150승을 달성하게 됐다.▲이명주가 돌아왔다! 11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014년 여름 포항에서 UAE 알아인으로 이적했던 이명주가 3년만에 K리그에 복귀했다. 2014년 당시 포항 소속으로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던 이명주는 7월 2일 서울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11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을 이어갔다.▲염기훈. 원클럽 최다 도움 新…통산 도움 1위염기훈은 이번 시즌 전반기에 7개의 도움을 추가하며 수원 소속으로만 총 7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K리그에서 원클럽 소속 최다 도움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신태용 현 국가대표팀 감독이 1992년부터 2004년 사이에 성남일화에서 기록했던 68개였다. 염기훈은 6월 28일 대구전에서 69개, 70개째 도움을 기록하며 마침내 신태용 감독의 기록을 넘어섰다. 또한 염기훈은 현재 개인 통산 95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역대 도움 기록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역대 도움 2위는 FC서울에서 뛰었던 몰리나의 69개이다.▲로페즈 18초골, 역대 최단시간 득점 2위전북의 로페즈가 7월 16일 상주전에서 전반 시작 18초만에 넣은 골은 K리그 클래식 역대 최단시간 득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K리그 클래식에서 최단시간 골은 2013년 10월 5일 포항-수원전에서 수원 곽광선이 17초만에 기록한 자책골이다. 한편 프로축구를 통틀어 최단시간 골 기록은 2007년 5월 23일 인천-포항전에서 인천의 방승환이 11초만에 기록한 골이다.▲전반기 최고령 / 최연소 득점은?2017 시즌 전반기 최고령 득점자는 전북의 이동국(79년 4월 29일생)이다. 이동국이 7월 23일 서울을 상대로 기록한 골은 38세 2개월 24일만에 올린 득점이다. 프로축구 역대 최고령 득점 기록 보유자는 김기동(2011년 7월 9일, 39세 5개월 27일, 당시 포항 소속)이다. 한편 수원의 유주안(98년 10월 1일생)이 6월 25일에 강원을 상대로 넣은 골은 이번 시즌 최연소 득점(18세 8개월 24일)에 해당한다.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 보유자는 이현승(2006년 5월 10일, 17세 4개월 25일, 당시 전북 소속)이다.▲짜릿한 극장골, 더 많아졌다...총 47골이번 시즌은 유난히 후반 막판 골이 많이 나왔다. 이번 시즌에 후반 40분 이후 터진 골은 총 47골, 전체 371골 중 무려 12.7%에 해당한다. 후반 40분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한 팀은 서울, 포항, 제주, 수원으로 각각 6골씩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에만 5골을 넣으며 짜릿한 ‘서울극장’으로 팬들을 초대했다.▲최단신 헤딩골은 고요한, 최장신 프리킥골은 김신욱이번 시즌 최단신 헤딩골은 서울의 고요한(170cm)이 7월 19일 인천을 상대로 기록한 골이다. 한편 전북의 김신욱(196cm)은 울산과 상주를 상대로 프리킥골을 한골씩 기록하며 헤딩 뿐 아니라 발에도 능한 선수임을 입증했다.▲최다슈팅 클럽은 전북, 최다슈팅 선수는 오르샤올 시즌 전반기 최다 슈팅을 기록한 팀은 ‘닥공’ 전북이다. 전북은 23경기에서 총 322회(유효 171회)의 슈팅을 기록했고, 그 중 43개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2위는 울산으로 총 289회(유효 150회)의 슈팅을 기록했다. 한편 최다슈팅을 기록한 선수는 울산의 오르샤(80회)이며, 수원의 조나탄(79회)과 포항의 양동현(67회)이 뒤를 잇고 있다.▲선제실점 후 최다 역전승 거둔 팀은 수원수원은 올 시즌 선제실점을 한 경기에서 3승 2무 4패를 기록했다. 선제실점 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역전승을 거둔 경기가 많았음을 보여준다. 한편 포항은 선제득점을 한 경기에서는 전승(8승)을 거두며 이 부문 최다를 기록했다.▲클래식 전 경기 출장 강철체력 보유자들이번 시즌 전반기 전 경기를 모두 출장한 선수는 이근호(강원), 주세종(서울), 오르샤(울산), 김신욱(전북), 심동운(포항), 김민혁(광주), 송승민(광주), 멘디(제주) 이상 8명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은 시간 동안 경기를 뛴 선수는 강원의 이근호다. 이근호는 23경기에서 2,122분을 뛰며 단 76분만을 제외한 모든 시간 동안 경기장을 누볐다.
- NSOK, 고객 10만명 돌파… 3년 만에 2.5배 확대
- NSOK는 가입고객 10만 돌파 기념으로 10만 번째 고객 대상으로 사은품을 증정하는 기념행사를 가졌다. 안태호 NSOK 대표이사(왼쪽 첫번째), 신재복 클라쎄오토 수원서비스센터 지점장(왼쪽 두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NSOK)[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SK텔링크의 종합보안자회사인 NSOK는 10만명의 고객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NSOK에 따르면 2014년 2월 SK텔레콤에 인수될 당시 약 3만9000명에 불과했던 고객 수는 올해 6월19일 기준으로 2.5배 이상 성장한 10만명을 돌파했다.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3년여 만에 달성한 성과다.NSOK는 10만번째 고객인 클라쎄오토 수원서비스센터에 안태호 NSOK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이 직접 방문, 70만원 상당의 공기청정기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기념행사를 가졌다. 신재복 클라쎄오토 수원서비스센터 지점장은 “NSOK의 10만번째 고객에 선정돼 매우 영광”이라며 “NSOK의 ICT 기술력과 고객 중심 서비스에 대한 지인들의 추천을 듣고 NSOK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안태호 NSOK 대표는 “SK텔레콤, SK텔링크, SK브로드밴드와의 결합상품 출시 및 유통망 강화, ICT 기술 기반의 상품 경쟁력 강화, SK 고유의 고객 중심 경영에 기반한 고객 만족도 제고가 10만 고객 조기 돌파의 원동력”이라며 “앞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보안서비스를 개발해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NSOK는 10만 고객 돌파를 기념해 본인이나 가족을 위험으로부터 예방하고 여행이나 출장 중에 빈집관리까지 제공해주는 종합 홈 보안서비스 ‘홈n안심’를 선보인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지키미’, ‘문열림센서’, ‘도난 및 상해 피해 보상’(통합 1000만원), ‘NSOK 보안스티커’ 등을 제공한다.
- '이승엽, 11번째 별들의 잔치 출전할까' 올스타전 후보 확정
- 삼성 이승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BO가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베스트12’를 선정하기 위해 구단별 12명씩 총 120명의 후보를 확정했다. 올해  KBO리그 올스타전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다. 각 구단으로부터 추천 받은 120명의 후보가 드림 올스타(두산, SK, 롯데, 삼성, kt)와 나눔 올스타(NC, 넥센, LG, KIA, 한화)로 구분돼 투표가 진행된다. 투수는 선발과 중간, 마무리 투수 등 모두 3명이 선정되고 포수와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부문 각 1명, 외야수 부문 3명으로 포지션이 나뉘며 팀당 12명씩 총 24명의 베스트 선수가 최종 선발된다.이번 올스타전 베스트12 후보 중 눈 여겨 볼 선수는 지명타자 부문 후보인 이승엽(삼성)이다. 이승엽은 홈 구장에서 개최되는 올스타전에 개인통산 11번째이자 마지막 올스타전 출전으로 대미를 장식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특히 5월 29일 현재 나이 40세 9개월 11일인 이승엽이 베스트로 선정될 경우 2015년 이호준(N)이 39세 5개월 10일의 나이로 기록한 타자 부문 베스트 최고령 출장 기록도 경신한다.지난해 미스터 올스타(MVP) 민병헌(두)은 120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베스트 선정에 도전한다. 김하성(넥)과 최형우(K), 정우람(한), 정근우(한), 이승엽(삼), 구자욱(삼)은 3년 연속 베스트 선정을 기대하고 있다.이현승(두)과 구자욱(삼)은 지난해와 다른 포지션으로 2년 연속 베스트12를 노린다. 이현승은 지난 시즌 드림 올스타 마무리투수 부문 베스트로 선정됐으나 올해는 중간투수 부문 후보로 나선다. 구자욱은 2016 드림 올스타 1루수 부문 베스트 선정에 이어 이번에는 외야수 부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팬 투표는 오는 5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26일간 진행되며,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KBO 앱과 KBO STATS 앱에서 동시에 실시한다. 팬 투표 중간집계 현황은 투표 시작 이후 매주 월요일인 6월 12일과 19일, 26일 모두 3차례에 걸쳐 발표될 예정인다. 최종 결과는 팬 투표수와 선수단 투표수를 점수로 환산하고 70% 대 30% 비율로 합산해 7월 3일(월)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베스트12가 공개된다. 선수단 투표는 6월 21일 잠실(삼성:LG), 문학(NC:SK), 수원(롯데:kt), 대전(넥센:한화), 광주(두산:KIA) 경기에 앞서 현역선수 명단에 등록된 감독, 코치, 선수를 대상으로 전 구장에서 동시에 실시할 예정이다. 투표가 종료된 후에는 이번 올스타 투표에 참여한 팬 중 20명을 추첨해 올스타전 입장권과 팬사인회 참여권을 1인당 2매씩 증정할 예정이다. 당첨자도 베스트12 발표일인 7월 3일 오후 KBO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드림과 나눔 올스타의 선수단은 투표로 선정된 베스트 12명과 감독추천선수 12명을 더해 팀 별 총 24명의 선수로 구성된다. 만약 후보 선수 중 트레이드 또는 외국인선수 퇴출 시 해당 선수의 득표는 무효 처리되고 대체 후보는 인정되지 않는다. 
- 29년 내공 교향악축제…악단 재량권·깜깜이 매출 아쉽네
- 지휘자 요엘 레비가 이끄는 KBS교향악단은 협연자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함께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교향악축제 7번째 무대에 올랐다. 이날 연주회는 올 교향악축제 20개 참가 악단 프로그램 가운데 유료판매율 1위를 차지했다(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최대 음악축제인 ‘2017 교향악축제’가 4월 1일부터 20일 동안 음악여정을 끝내고 23일 막을 내렸다. 1989년 예술의전당 개관 1년 이래 지난 29년간 총 53개 교향악단이 489회의 음악회를 선보이며 대표 기획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교향악단 창단 붐 주도, 협연자 발굴, 레퍼토리 확장 등 클래식 발전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다. 매해 객석 점유율도 상승하며 대중의 관심을 끄는 데도 성공했다.넘어야 할 과제도 남겼다. 주최 측인 예술의전당의 권한 비중이 높은 점, 클래식 저변 확대를 이유로 턱 없이 적은 출연료 등의 관행은 시기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A교향악단의 공연기획자는 “교향악축제는 전국 각지 악단 연주력의 현 위치를 가늠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며 “내년이면 30돌을 맞는 만큼 초창기에 굳어진 관행들은 없애고 다시 재점검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오케스트라 전국체전…매해 객석점유율↑예술의전당에 따르면 교향악축제를 찾은 관람객 수는 역대 ‘최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4일 현재 올해 축제 총 집계 내용은 산출되지 않았지만 작년 평균 객석점유율인 79%대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당 측은 내다봤다. 최근 5년간 축제 기간 동안 자체 평균 객석점유율도 상승 추세다. 2006년(집계 시작 시기) 59%를 시작으로 2012년 67%, 2013년 74%, 2014년 75%, 2015·2016년 79%로 매해 오르고 있다. 그만큼 관객 관심이 높아지는 방증이라는 게 예술의전당 측의 설명이다.교향악축제는 전국 각지의 국공립·민간 악단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오케스트라의 전국체전이라 할만하다. 일단 참가 수치상으로 압도적이다. 1회부터 현재까지 489개 오케스트라(중복 포함)가 참여했다. 가장 많은 참여 횟수를 기록한 오케스트라는 현재 김대진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참가해 총 29회를 기록했다. 코리안심포니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각각 28회로 그 뒤를 잇는다. 이어 KBS교향악단이 26회, 부산시립교향악단이 25회,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대전시립교향악단이 각각 24회째 무대에 올랐다. 청중의 입장에서도 ‘낯선 오케스트라’와 처음 대면하는 호기심을 품게 했다. 3만~12만원 대에 달하는 인기 오케스트라 연주를 비교적 저렴한 1만~4만원에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교향악축제의 매력이다. 박은성 지휘자는 교향악축제가 이뤄낸 가장 큰 성과로 국내 악단들의 질적 개선을 꼽는다. 박 지휘자는 “최근 지방 오케스트라가 괄목할만한 기량을 보여줘 깜짝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또한 우리 작곡가들의 음악을 국내 연주자가 이해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내년 30돌 과제는…재점검 필요성 대두그래픽·자료=예술의전당해마다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았다. 턱없이 적은 출연료 등 오랫동안 관행처럼 이어온 문제들이다. 클래식계에 따르면 참가 악단별 출연료는 1000만원 수준. 클래식의 한 관계자는 “29년 전과 비교하더라도 출연료는 큰 변화가 없었다. 동결 수준”이라며 “지방 악단의 경우라면 더 턱 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적게는 60여명 많게는 100여명의 단원들이 서울을 오고 가려면 숙박료만 700만~800만원이 든다. 인원당 출장비도 안된다”며 “여기에 객원 단원까지 초청할 경우 악단 자체의 손해가 더 커진다”고 말했다.교향악축제의 총 매출은 티켓 판매 대금과 후원금이다. 1990년대 만성적 적자로 폐지론까지 나오기도 했지만 2000년 한화그룹이 공식 후원자로 나서는 등 현재 상황이 많이 개선됐다. 교향악축제에서 만난 관계자들은 “투명한 매출액 공개와 이에 따른 정산도 필요한 시점이고, 앞으로 검토하고 넘어갈 시기가 됐다”고 꼬집었다.각 악단은 자신의 특색에 맞는 연주를 할 수 있는 재량권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협연 연주자를 주최 측인 예술의전당에서 악단별로 조합하고, 축제의 꽃인 개·폐막 연주도 몇몇 악단에 치우친 점도 개선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공연 관계자는 “협연할 연주자를 고르거나 일정 등은 협의한다고 하지만 악단이 선택할 여지는 아예 없다”며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자문위원들의 결정 사항을 공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B악단의 공연기획자는 이와 함께 교향악단 자체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부분 일반 청중들이 많이 알고 선호하는 곡을 우선순위로 고르다보니 악단 간 프로그램이 겹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실험적 작품을 키워내는 마켓의 기능도 가져가도록 악단들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제화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예술의전당 측은 “올해부터 참가 교향악단의 범위를 넘어 홍콩필을 초청하는 등 범아시아적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아시아 주요 악단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해 참가하는 교향악단 선정에도 신중을 기하고 있”며 “외부인력 8~10명의 자문위원을 구성해 심의를 거친다. 지역 여러 악단이 두루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분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음악평론가는 “지난 29년간 매해 초청 악단과 프로그램, 협연자를 달리하면서 한국 교향악의 부흥을 선두에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악단은 연주력 향상을 이뤘고 새로운 레퍼토리에 도전했다.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다양한 연주단체의 음악을 비교하며 맛보는 즐거움과 음악적 뒷담화를 넘어 담론의 재미를 제공했다”고 말했다.1990 교향악축제 중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교향악단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사진=예술의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