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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망신"...필리핀 여친 임신하자 잠적한 남성, 입장 밝혔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필리핀 여자친구가 임신하자 돌연 잠적해 논란이 된 한국 남성 이모 씨가 일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유부남은 아니”라고 주장했다.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캡처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자신을 이 씨라고 밝힌 남성은 지난주 이메일로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고 알렸다.이 씨는 SNS를 통해 “먼저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이어 30대인 나이를 20대로 속인 것에 대해 “나이를 속인 건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생각 없이 만남 앱에 20대로 설정해놓은 거고 피해 여성이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지도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또 ‘유부남에 2명의 아들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비밀번호 설정이 안 된 휴대전화를 분실했는데 그걸 주운 누군가 거주지, 결혼 여부, 자녀 등 모두 거짓으로 장난을 친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런 잘못된 정보로 자신을 찾으려고 하면 절대 못 찾을 거다”라고 덧붙였다.이 씨는 필리핀 여자친구의 임신 소식을 들었을 당시에 대해 “처음엔 조금 의아했다”며 “쓰레기 같은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친자 확인까지 생각했다”고 했다.그는 “친자 확인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며 “이미 얼굴이 팔렸기 때문에 한국에선 일을 못 한다. 필리핀으로 가서 그녀와 육아를 하며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전했다.이에 피해 여성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제가 진실을 알기 때문”이라며 “전 그를 여기로 오게 하지 않을 거다. 저는 그가 필요 없다. 제가 원하는 건 양육비, 그게 전부다. 그가 더 이상 여기로 돌아올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피해 여성은 올해 23세로, 임신 7개월 차다. 이 씨는 이 여성이 19세 때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났고 당시 자신을 20대라고 소개했다.피해 여성에 따르면 이 씨는 1년에 한 번씩 태국에 7~14일가량 머무르며 제보자 가족과도 함께 보냈다. 그는 결혼 얘기를 자주 꺼냈고, 제보자는 올해 1월 아이를 갖게 돼 그에게 임신 테스트기 사진을 보냈다.그러자 이 씨는 입장을 바꿔 낙태를 권유하더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돌연 잠적했다. 연락에도 응하지 않고 SNS 계정도 삭제했다.그러던 지난 3월 피해 여성은 이 씨의 행방을 친구에게 전해 들었다. 이 씨가 데이팅 앱으로 다른 필리핀 여성을 만나려 꾀어냈는데, 이 여성이 피해 여성의 친구였던 것이다.유튜브 채널 ‘미스터원의 필리핀 라이프’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인 유튜버는 이 사실을 접하고 이 씨를 추적했다. 유튜버와 유튜브 구독자들에 따르면 ‘이 씨는 40대 유부남으로, 자식까지 있는 상태’라고 이들은 주장했다.누리꾼들은 “한국 망신이다”, “저렇게 태어난 코피노는 무슨 죄가 있나”, “피해 여성이 또 있는 거 아닌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후 ‘또 다른 필리핀 여성이 이 씨와 교제하다 임신해 출산했는데, 양육비를 보내주던 이 씨가 잠수를 탔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이 씨는 이에 대해 묻는 이메일에 답장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캡처2015년 5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필리핀에서 현지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버림받은 아이들을 일컫는 ‘코피노(Kopino)’에게 양육비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처음 나왔다.당시 성남지원 가사2단독 주진오 판사는 1995년부터 2001년까지 필리핀 여성과 동거하며 두 아들을 낳은 한국 남성에게 성년이 될 때까지 매달 양육비 50만 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같은 해 6월 9일에도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 김수정 판사는 필리핀 여성 A씨가 한국 남성 B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A씨의 아이가 B씨의 친생자임을 확인하고 B씨에게 아이가 성년이 될 때까지 매월 30만 원씩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한국에 배우자와 자녀가 있는 B씨는 필리핀에 출장을 다니다 A씨를 만나 가깝게 지냈고, 2012년 8월 A씨가 임신하자 B씨는 필리핀을 오가며 이듬해 5월 아이의 백일잔치에도 참석했다.그러나 그 무렵 B씨는 한국에 있는 배우자에게 이 아이의 존재를 털어놓으면서 분란이 생겼고 더 이상 필리핀에 연락하거나 방문하기 어려워졌다. 2012년 6월부터 2년 가까이 거의 정기적으로 A씨에게 총 9353달러(약 1000만 원)를 보내줬지만 이것도 끊었다.결국 A씨는 B씨를 상대로 아이 양육비 4000만 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또 B씨가 사실혼관계 또는 혼인예약관계를 부당하게 파기했다고 주장하며 위자료 500만 원도 청구했다.이에 맞서 B씨는 배우자의 반대로 예전처럼 연락하거나 돈을 주기 어렵다고 하자 A씨가 먼저 관계를 끊었다고 주장하면서 아이를 한국에서 키울 테니 친권자와 양육자를 자신으로 지정해달라는 맞소송을 제기했다.김 판사는 B씨에게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명하면서도, B씨에게 이미 배우자가 있었던 점 등을 들어 A씨와의 관계가 사실혼 또는 혼인예약 관계는 아니라고 보고 위자료 청구는 기각했다.
- 원전 강국 프랑스 제치고 ‘K-건설’ 앞선 비결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 건설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굵직한 해외 수주 소식으로 업계에 단비를 내리고 있다. 신월성원자력 1,2호기 (사진=대우건설)19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체코전력공사(CEZ)가 발주한 체코 원전 입찰에 ‘팀코리아’로 참여해 프랑스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체코정부는 내각회의 후 ‘팀코리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수주 비결은 ‘예산 내 적기 시공’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은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1000㎿이하 원전 최대 4기를 짓는 사업으로 한국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돼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와 ‘팀코리아’를 결성해 수주전에 뛰어 들었다. 이번 발표로 팀코리아는 두코바니에 추가로 건설되는 원전 2기(5,6호기)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됐고 추후 체코 정부가 테믈린에 추가 원전 2기 건설 추진을 결정할 경우 팀코리아가 발주사와 단독 협상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까지 확보하게 됐다. 팀코리아는 발주사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2025년 3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발주사는 이후 발전소 설계, 인허가 및 각종 건설 준비 절차를 거쳐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전 수출에는 정부 간 지정학적, 외교 관계 등 복잡한 변수가 작용할 수 있고, 원전 강국인 프랑스의 유럽연합(EU) 내 입지도 커서 마지막까지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웠다. 팀코리아는 가격경쟁력과 탁월한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예산 내 적기 시공’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한 결과 모든 평가분야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대우건설은 시공 주간사로 두산에너빌리티와 조인트 벤처를 구성해 주설비공사 및 기기 설치와 각종 인프라 건설 등 시공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이 두코바니 지역인사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대우건설 관계자는 “한국형원자력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원전 선진시장인 유럽에서 인정받고 국민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체코와 경주에 합동사무소를 운영하며 현지화 부분에 주력함과 동시에 팀코리아 각사의 강점을 극대화해 경쟁력 있는 입찰서를 준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원전 생태계 복원 탄력, 기회 늘어대우건설은 월성 원자력발전소 3,4호기 및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1,2호기 주설비공사와 같은 대형 상용원전 시공을 필두로 국내 건설사 최초로 요르단에 연구용원자로를 일괄 수출한 경험이 있을 뿐 아니라 방사능폐기물처리장 및 원전해체 분야까지 수행하는 등 설계, 시공, 유지보수, 해체에 이르는 원자력 전 분야에 대한 토털 솔루션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건설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75명의 직원을 투입했다. 투입된 직원들이 21회에 걸쳐 체코 현지 출장을 다녀왔고, 2019년 6월부터 체코 프라하사무소에 1명, 2021년 1월부터 경주 합동사무소에 10명의 직원이 파견되서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긴밀하게 팀웍을 맞췄다. 대우건설의 원자력 경력 보유 직원은 15년 이상이 450명, 10년 이상이 710명에 이른다.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대우건설은 백정완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현지에서 체코 원전포럼을 개최했고, 원전 관련 체코 정부관계자 뿐만 아니라 현지 업체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며 지역 사회를 방문하는 등 세밀한 영업까지 진행했다.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해외 원전 수출의 명맥을 다시 이어가게 됐다. 국내 관련 업계는 이번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원전 생태계 복원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며 향후 발주 예상되는 폴란드, 네덜란드, 핀란드, 슬로베니아 등 다른 해외 원전 시장에도 국내 업계의 진출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편 대우건설은 폴란드원전에도 한수원과 팀코리아로 참여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직 최종 계약 체결 전 인 만큼 심기일전해 두코바니 5,6호기 계약 체결 뿐 아니라 테믈린 3,4호기도 계약 체결될 수 있도록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협상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완벽한 품질의 원전을 건설하여 한국의 높은 기술력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 황주호 사장 "K원전 막강한 경쟁력 입증…10기 수출 충분히 가능"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번 체코 원전 수주를 통해 우리가 가진 원전산업의 막강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기쁘다.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황주호 한수원 사장(사진=연합뉴스)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은 18일 이데일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와의 인터뷰는 세종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하는 중에 이뤄졌다. 황 사장은 “숨 쉴 틈조차 없이 바쁘다”고 하소연했지만,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체코 정부는 17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열어 24조 원대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다. 한수원은 세부 협상을 거쳐 내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의 쾌거다.황 사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가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네덜란드는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조사가 끝나면 바로 입찰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영국, 스웨덴,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등 유럽 국가들이 앞다퉈 원전 건설에 나서고 있다. 유럽 중심부에서 ‘원전 강국’ 프랑스를 물리치고 사업권을 따내면서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것은 물론,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사장은 “앞으로 주요 선진국의 원전 발주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원전없이 신재생에너지만으로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절대로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모든 기준에서 한국이 우수했다’는 체코 총리의 발언을 허투루 들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단순히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세계 최고라는 걸 입증한 것으로, 향후 원전 수주전(戰)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의미다. 이번 수주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을 묻자 “잦은 출장”이라며 웃었다. 황 사장은 “체코를 7번 방문하는 등 작년 한 해 동안 이동거리가 30만㎞가 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더라”며 “현지에서 정부, 발전사, 지역 관계자들을 꾸준히 만나 설득하는 작업에 큰 인내심이 필요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정부의 전방위적인 지원으로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정부와 합이 맞지 않았다면 실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안데르손·이상헌·최기윤·한승규, 6월 이달의 선수상 두고 격돌
- (왼쪽부터)안데르손·이상헌·최기윤·한승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6월 최고의 선수 자리를 두고 안데르손(수원FC), 이상헌(강원FC), 최기윤(김천상무), 한승규(FC서울)가 격돌한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0일 2024시즌 6월 ‘EA SPORTS K리그 이달의 선수상’ 후보로 안데르손, 이상헌, 최기윤, 한승규가 올랐다고 밝혔다. 6월 이달의 선수상은 6월에 열린 K리그1 16~20라운드 경기에서 활약을 기준으로 한 가운데 팬 투표는 K리그 공식 애플리케이션 ‘Kick’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팬 투표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먼저 안데르손은 16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 도움 2개, 17라운드 강원FC전에서 도움 1개를 기록했다. 20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는 시즌 첫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안데르손은 올 시즌 총 8도움으로 해당 부문 1위에 올라 있다.이상헌은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에도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상헌은 17라운드 수원FC전에서 도움 해트트릭(3개)을 기록했고 18라운드 김천전과 20라운드 인천전에서도 각각 1도움씩 기록하며 6월에만 도움 5개를 올렸다.최기윤은 이달의 선수상 후보 중 6월 한 달간 가장 적은 127분만 출장했다. 그럼에도 유효 슈팅 단 6개로 4골을 기록하는 날카로운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프로 데뷔 3년 차 최기윤은 올 시즌 이미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한승규는 18라운드 수원FC전 1도움, 19라운드 강원전 1도움, 20라운드 전북현대전 1골 1도움으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서울은 한승규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매달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에게 수여하는 EA 이달의 선수상은 연맹 TSG 기술위원회의 1차 투표(60%)를 통해 4명의 후보를 선정한다. 이후 2차 K리그 팬 투표(25%)와 EA FC온라인 사용자 투표(15%)를 진행하고 1, 2차 투표 결과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한다.이달의 선수상 주인공에게는 △트로피 및 상금 수여 △해당 시즌 유니폼에 이달의 선수상 패치 부착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 "한국 망신"...필리핀 여친 임신하자 잠적한 남성 추적했더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 필리핀 현지 여성이 한국인 남자친구가 임신 소식을 듣자 돌연 잠적했는데, 알고 보니 유부남이었다며 “최소한 양육비 지원이라도 받고 싶다”고 호소했다.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캡처지난 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 여성인 제보자는 올해 23세로, 임신 7개월 차다. 아이의 아빠는 한국인 A씨로, 두 사람은 여성이 19세 때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났다. 당시 A씨는 자신을 20대로 소개했다.제보자에 따르면 A씨는 1년에 한 번씩 태국에 7~14일가량 머무르며 제보자 가족과도 함께 보냈다. 그는 결혼 얘기를 자주 꺼냈고, 제보자는 올해 1월 아이를 갖게 돼 그에게 임신 테스트기 사진을 보냈다.그러자 A씨는 입장을 바꿔 낙태를 권유하더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돌연 잠적했다. 제보자의 연락에도 응하지 않고 SNS 계정도 삭제했다.그러던 지난 3월 제보자는 A씨의 행방을 친구에게 전해 들었다. A씨가 데이팅 앱으로 다른 필리핀 여성을 만나려 꾀어냈는데, 이 여성이 제보자의 친구였던 것이다.제보자 친구가 “내 친구를 왜 떠났느냐”, “당신은 아빠고 내 친구 옆에 있어야 한다”고 추궁하자 A씨는 “다른 사람과 착각한 것 같다”고 발뺌하는가 하면, “제발 친구에게 연락해달라”는 부탁에 “필리핀에 처음 방문한 것”이라며 “난 결혼도 했다”고 말한 뒤 또다시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유튜브 채널 ‘미스터원의 필리핀 라이프’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인 유튜버는 이 사실을 접하고 A씨를 추적했다. 유튜버와 유튜브 구독자들에 따르면 A씨는 40대 유부남으로, 자식까지 있는 상태라고 이들은 주장했다.이에 제보자는 되레 “A씨의 아내와 아이에게 미안하다”며 “아이를 지울 생각은 전혀 없다. A씨와 연락이 닿으면 최소한 양육비 지원이라도 받고 싶은 심정”이라고 전했다.누리꾼들은 “한국 망신이다”, “저렇게 태어난 코피노는 무슨 죄가 있나”, “피해 여성이 또 있는 거 아닌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2015년 6월 9일 필리핀에서 현지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버림받은 아이들을 일컫는 ‘코피노(Kopino)’에게 아버지가 양육비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당시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 김수정 판사는 필리핀 여성 B씨가 한국 남성 C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B씨의 아이가 C씨의 친생자임을 확인하고 C씨에게 아이가 성년이 될 때까지 매월 30만 원씩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한국에 배우자와 자녀가 있는 C씨는 필리핀에 출장을 다니다 B씨를 만나 2012년 3월부터 가깝게 지내며 B씨의 고향 집을 찾기도 했다. 그해 8월 C씨가 필리핀에 머무르는 동안 B씨가 임신했고 C씨는 필리핀을 오가며 이듬해 5월 아이의 백일잔치에도 참석했다.그러나 그 무렵 C씨는 한국에 있는 배우자에게 이 아이의 존재를 털어놓으면서 큰 분란이 생겼고 더 이상 필리핀에 연락하거나 방문하기 어려워졌다. 2012년 6월부터 2년 가까이 거의 정기적으로 B씨에게 총 9353달러(약 1000만 원)를 보내줬지만 이것도 끊겼다.결국 B씨는 C씨를 상대로 아이 양육비 4000만 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또 C씨가 사실혼관계 또는 혼인예약관계를 부당하게 파기했다고 주장하며 위자료 500만 원도 청구했다.이에 맞서 C씨는 배우자의 반대로 예전처럼 연락하거나 돈을 주기 어렵다고 하자 B씨가 먼저 관계를 끊었다고 주장하면서 아이를 한국에서 키울 테니 친권자와 양육자를 자신으로 지정해달라는 맞소송을 제기했다.김 판사는 C씨에게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명하면서도, C씨에게 이미 배우자가 있었던 점 등을 들어 B씨와의 관계가 사실혼 또는 혼인예약 관계는 아니라고 보고 위자료 청구는 기각했다.이에 앞서 같은 해 5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코피노에게 양육비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처음 나왔다.당시 성남지원 가사2단독 주진오 판사는 1995년부터 2001년까지 필리핀 여성과 동거하며 두 아들을 낳은 한국 남성에게 성년이 될 때까지 매달 양육비 50만 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 ‘대구전 결승 골’ 울산 보야니치, K리그1 19R MVP... K2는 충남아산 주닝요
- 보야니치(울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8일 하나은행 K리그1·2 19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보야니치(울산HD)와 주닝요(충남아산)가 선정됐다고 밝혔다.먼저 보야니치는 2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대구FC와의 경기에서 결승 골을 기록하며 울산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보야니치는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전반 37분 이명재의 장거리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K리그1 19라운드 베스트 팀은 FC서울로 선정됐다.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K리그1 데뷔골을 터뜨린 린가드와 쐐기 골을 터뜨린 류재문의 활약으로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K리그1 19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다. 팽팽한 흐름은 후반 중반 김천으로 기울었다. 교체 투입된 최기윤이 후반 31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쐐기 골까지 터뜨리며 김천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주닝요(충남아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2 19라운드 MVP는 충남아산 주닝요가 차지했다.주닝요은 2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전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충남아산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주닝요는 전반 38분 추가 골을 비롯해 전반 1분 박대훈, 후반 26분 강민규, 후반 33분 호세의 골을 도우며 이날 팀의 4골에 모두 관여했다.충남아산은 라운드 MVP에 선정된 주닝요를 비롯해 호세, 이학민, 김종석, 이은범 등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이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또 두 경기 연속 4-0 대승을 거두는 진기록과 함께 K리그2 19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K리그2 19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 수원삼성의 경기다. 이날 전남은 전반 31분 김동욱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종료 직전 수원삼성 김주찬이 극적인 동점 골을 기록하며 1-1 무승부로 끝났다.K리그 라운드 베스트11과 MVP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의 정량, 정성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R MVP, 베스트 팀/매치, 베스트11]MVP: 보야니치(울산)베스트 팀: 서울베스트 매치: 김천(2) vs (0)대전베스트11FW: 한승규(서울), 린가드(서울), 최기윤(김천)MF: 정승원(수원FC), 보야니치(울산), 류재문(서울)DF: 이명재(울산), 김민덕(김천), 연제운(제주), 최준(서울)GK: 김준홍(김천)[하나은행 K리그2 2024 19R MVP, 베스트 팀/매치, 베스트11]MVP: 주닝요(충남아산)베스트 팀: 충남아산베스트 매치: 전남(1) vs (1)수원베스트11FW: 바사니(부천), 호세(충남아산), 주닝요(충남아산)MF: 이학민(충남아산), 박준배(안산), 김종석(충남아산), 김재성(안산)DF: 이은범(충남아산), 최한솔(안산), 이용혁(김포)GK: 최봉진(전남)
- '2006년생 윙어' 강원 양민혁, 두 달 연속 '영플레이어상' 수상
- 강원FC 양민혁.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강원FC의 2006년생 윙어 양민혁(18)이 두 달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로 뽑혔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월 K리그 ‘세븐셀렉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로 양민혁이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양민혁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이 상을 수상했다. 지난 2023시즌 6, 7월 연속 수상한 양현준(당시 강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세븐셀렉트 이달의 영플레이어 상’은 매달 K리그1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영플레이어’에게 주어진다. K리그1 선수 중 한국 국적, 만 23세 이하(2001년 이후 출생), K리그 공식경기에 첫 출장을 기록한 연도로부터 3년 이하(2022시즌 이후 데뷔) 등의 조건을 충족하고, 해당 월의 소속팀 총 경기 시간 중 절반 이상 출장한 선수를 후보군으로 한다. 이 가운데 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 위원들의 논의 및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5월 영플레이어 상은 5월에 열린 K리그1 10라운드부터 15라운드까지 총 6경기를 평가 대상으로 했다. 해당 기간 활약한 양민혁(강원)을 포함해 문민서(광주), 박승호, 최우진(이상 인천), 김동진, 홍윤상(이상 포항) 등 총 15명이 후보에 올랐다.양민혁은 K리그1 13, 15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15명 후보 중 유일하게 해당 기간 라운드 베스트11에 두 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또한, 5월에 열린 6경기에 모두 나서 3골을 기록했다. TSG 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2006년생 양민혁은 올 시즌 준프로 선수로 K리그에 데뷔해 개막전부터 전 경기 선발로 나서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민혁은 출전, 득점, 공격포인트 등 구단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강원FC의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고 있다.양민혁의 ‘이 달의 영플레이어’ 시상식은 15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강원 대 수원FC 경기에 앞서 열릴 예정이다.
- “인맥이 금맥” 37개국·160명 만난 김동연의 외교행보
- [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번 출장을 통해 만들어 놓은 경기도와 캘리포니아-워싱턴-애리조나-브리티시컬럼비아의 인맥이 대한민국의 성장 금맥이 될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말이다.캐나다 BC주 총독 관저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돈 버는 도지사’를 천명한 김 지사는 민선 8기 취임 후 전 세계를 누비며 투자유치는 물론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경제영토’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첨단산업·기후·경제위기 등 전 세계적으로 당면한 여러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혁신동맹’을 내세우며 전 세계 주요 인사를 만났다. 찾아가는 것 이상으로 전 세계 주요 인사들이 경기도를 찾아왔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미국의 주요 정치인은 물론 각국 대통령, 수상, 한국에서 근무하는 주요국 대사, 세계적 기업인까지 만나는 사람들의 면면도 다양했다. 민선8기 출범 후 6월 까지 약 2년 동안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만난 주요 인사들은 총 37개국 160여명에 이른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씨를 뿌린 민선8기 전반기 국제교류협력과 외교 분야를 정리해봤다. ◇캘리포니아와 12년만에 교류 재개, 대중외교도 강화 경기도가 국제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가장 많이 만난 국가는 역시 미국이다. 취임 직후 미국 동부지역을 방문하며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친환경모빌리티·2차전지 등 전략사업에 대한 혁신동맹 공감대를 형성하고,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와 전화 통화를 통해 양 지역 간 관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귀국 후 같은 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국제무역사절단이 방문해 무역ㆍ투자 파트너십 행사를 열고 양 지역 간 경제교류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바이오, 태양광 발전 등 전략산업에 대한 혁신동맹을 제안했다. 플로리다주지사 방문에 앞서 양 지역은 플로리다에서의 비즈니스와 투자 환경을 주제로 한 경기도-플로리다주 간 웨비나 개최를 한 바 있다.미국 미시간주 Mcity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동차 분야 첨단산업 기술을 시찰하고 있다.(사진=경기도)김 지사는 올해 1월 다보스 포럼에 참가해 전 세계 정치ㆍ경제계 인사들과 교류하며 브라이언 캠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와 만나 환담했으며, 5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워싱턴, 애리조나주와 캐나다 BC주 등 4개 주 주지사 4명을 모두 만나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개빈 뉴섬 주지사와 만나 12년 만에 양 지역 우호 협력 관계를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기후변화 대응, 첨단산업, 스타트업, 인적 교류 분야 등 교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워싱턴과 애리조나주와는 교류협력의 물꼬를 텄다. 두 지역 모두 경기도의 교류 불모지로 경기도지사로서는 첫 방문지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케이티 홉스 주지사를 만나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와 자매결연 관계인 캐나다 BC주에서는 국빈급에 준하는 환대를 받으며 양 지역 교류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대규모 산불로 행사 참석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데이비드 이비 수상이 김 지사를 찾아와 단단한 유대관계를 보여줬다.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 시장과의 인연은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10월 샌디에이고 경제사절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글로리아 시장을 만났다. 김 지사는 출국 일정을 하루 미루고, 휴일인 일요일에 환영 일정을 만드는 성의를 보이며 글로리아 시장 일행을 맞았다. 이는 글로리아 시장은 물론 자리를 함께한 38명의 경제사절단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경기도가 바이오산업을 매개로 연결한 시흥시에 방문해 경제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샌디에이고 경제사절단 일원이었던 UC샌디에이고 대학은 올해 경기 청년사다리 프로그램 참여를 결정했다. 김 지사는 북미지역 방문 당시 미국 최대 바이오협회인 바이오콤 CA와 유전체 분석 연구 분야 선두기업인 일루미나를 찾아 협력을 제안했는데 이들 모두 샌디에이고 경제사절단의 일원이었다.수원을 방문한 하오펑 랴오닝성 당서기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화성행궁 일대를 산책하고 있다.(사진=경기도)중국과의 교류에서도 주목할 만한 협력 관계를 만들어 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중국 방문 당시 하오펑 랴오닝성 당서기와 허리펑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국무원 경제담당부총리를 만나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 강화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특히 허리펑 경제담당부총리는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핵심 인물로 한중 협력이 중요한 시기에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교류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오펑 당서기는 지난 4월 경기도를 찾아 김 지사와 두 번째 만남을 가지며 랴오닝성과 경기도 간의 31년 성과를 더 돈독히 하고 경제, 산업, 문화, 체육, 교육 등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심화 협약을 맺었다. 김 지사 초대로 한국을 방문한 하오 당서기는 방한 기간 한덕수 국무총리, 조태열 외교부장관과도 면담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생 후 처음으로 이뤄진 중국 지방 당서기 방한으로 경기도와 랴오닝성의 지방 협력이 한중관계 개선에 도움을 줬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주한외국대사와도 폭넓은 교류 활동을 벌였다. 김동연 지사는 2022년 11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접견 이후 2023년 4월 수원에서 열린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개막전을 함께 관람하며 ‘야구외교’를 통해 혁신경제 협력관계를 강화했다. 이어 9월에는 주한 미국대사와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윌러드 벌러슨 미8군 사령관, 라이언 키니 미7공군 부사령관 등과 만나 경기도-주한미군 소통과 협력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하며 혁신동맹을 위해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싱하이밍 주한주중대사, 아리스 비간츠 주한라트비아대사 등 다수의 외교관들도 경기도와의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 안제이 야로흐 폴란드 주의회 의장, 페레 아라고네스 스페인 카탈루냐 주지사,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주지사, 응우엔 쑤억 푹 베트남 국가주석 등 각국 주요 인사들과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투자유치 확대와 범세계적 이슈 연대도 이끌어민선8기 경기도가 국제교류에서 가장 공들인 분야는 단연 해외 투자유치다. 올해 1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김 지사는 전세계 인사들과 교류를 나누면서도 세계 경제인들을 대상으로 경기도에 대한 투자를 독려했다. 특히 다보스포럼 기간 중 김동연 지사가 중재자(모더레이터)로 참여한 ‘경기도와 혁신가’라는 이름의 특별 세션이 백미였다. 김동연 지사는 이 세션에서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경제와 첨단산업의 중심”이라며 세계적인 스타트업에 경기도 투자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20개 이상 지역거점에 66만㎡(20만 평)의 창업 공간을 조성하는 ‘판교+20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며 투자지를 찾고 있다면 경기도가 최적의 장소라고 적극 홍보했다. 세션에 참가한 스타트업 대표들은 “첨단모빌리티산업과 관련해 한국과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 등의 긍정적 반응을 보여 향후 투자유치 가능성을 높였다.이런 노력들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었다. 올해 5월에 있었던 북미지역 출장에서 김 지사는 세계적 반도체소재 기업인 A사의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두 차례 화상회의를 열고 투자를 독려했다. 최고 경영자가 첫 회의에 불참했는데도 김 지사는 포기하지 않고 두 번째 회의 개최를 요청했는데 두 번째 회의에서 최고 경영자가 10억달러라는 대규모 투자 의향을 밝힌 것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찻찻 싯티판 방콕시장과 관광분야 교류를 논의하고 있다.(사진=경기도)경기도는 다양한 분야의 상호 협력을 위해 국제기구, 세계 곳곳의 지방정부와 접촉하며 연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7월 태국에서 피팟 라차킷프라칸 관광체육부장관과 관광 상호교류 활성화를 논의했으며, ‘2023 경기관광설명회 in 방콕’을 열고 경기도 해외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10월에는 한중 광역지방정부 차원의 교류 강화를 위해 중국에서 첫 번째로 자매결연을 체결한 랴오닝성을 방문해 중국 단체관광 재개를 맞아 처음으로 관광협력교류회를 공동 개최했다. 김 지사의 랴오닝성 방문 20여 일 뒤 랴오닝성 기업 28개 사로 구성된 경제무역교류단이 경기도를 찾아 도-랴오닝성 경제무역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기후도지사’를 자처하며 전 세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행보도 적극적으로 진행됐다. 2023년 지난 7월 태국 방문 시에는 아미다 살시아 엘리스자바나 UNESCAP 사무총장, 데첸 쉐링 UNEP 아태사무소장과 만나 기후변화 대응시 지방정부의 역할 등 환경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연 지사는 “한국 정부의 후행적인 모습과 달리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제 별명 중 하나가 ‘기후도지사’”라며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달에는 미국의 기후주지사로 불리는 제이 인즐리 워싱턴 주지사와 만나 기후위기 공동 대응에 인식을 같이하는 한편,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실무협의회 구성에도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