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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친스키·미란다·이정후 등 KBO리그 9월 MVP 확정 발표
  • 루친스키·미란다·이정후 등 KBO리그 9월 MVP 확정 발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어 치열한 순위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KBO 리그의 9월 월간 MVP 후보가 확정됐다.투수 루친스키(NC), 미란다(두산), 고영표(KT), 타자에서는 이정후(키움), 전준우(롯데), 구자욱(삼성), 오재일(삼성)이 월간 MVP 후보로 선정됐다.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9월 월간 MVP 투표는 2일부터 6일까지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로 진행된다. 루친스키는 묵묵히 NC 선발진을 지탱해줬다. 6경기에 등판해 투수 중 2번째로 많은 36이닝을 책임졌고 4승을 기록하며 다승 부문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도 2.00으로 3위에 올랐다. 많이 던지고 적게 실점하는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루친스키의 호투로 NC는 5강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200탈삼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미란다는 9월에도 뛰어난 피칭을 보여줬다. 39탈삼진을 기록하며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시즌 전체로는 10월 1일 현재 194탈삼진으로 2위 카펜터(153개)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9월 1일 열렸던 잠실 KIA 전에서는 KBO 리그 개인 첫 번째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고영표는 9월 한 달간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다. 총 4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를 거뒀다. 9월 12일 수원 SSG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이번 시즌 리그 첫번째 무사사구 완봉승을 달성했다. 9월 25일 수원 LG전에서는 8회까지 무실점으로 투구하며, 2015년 이후 KBO 리그 역대 20번째 무득점 무승부 경기 대기록 달성에 일조했다. 33⅓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1자책점만 내주며 평균자책점 0.27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9월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기록했다.타자 중에는 이정후가 리그를 지배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9월 한 달간 3번이나 4안타 경기를 만들어내며 타율을 끌어올렸다. KT 강백호를 제치고 리그 전체 타율 1위에 올랐다(10월 1일 현재 .360). 총 18경기에 출장한 이정후는 4할대 타율(.433)로 해당 부문 1위에 올랐다. 전준우는 9월의 ‘안타 머신’이었다. 27경기에서 43안타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43안타는 역대 월간 최다안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1위 46개, 두산 김재환 2018년 6월). 주간 안타기록도 새로 썼다. 9월 20일부터 26일까지 한 주간 21안타를 치며 KBO 리그 주간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9월 30일 KBO 리그 역대 10번째로 4년 연속 150안타를 만들어내는 등 다양한 안타 관련 기록을 달성했다.구자욱도 빼어난 활약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구자욱은 홈런 부문 공동 3위(7홈런), 득점 1위(21득점), 안타 2위(36안타) 등 타격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또한 9월 22일 사직 롯데전에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이 기록을 달성한 시즌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오재일은 9월 한 달간 10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월간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오재일이 유일하다. 오재일의 홈런 쇼에 힘입어 삼성은 월간 팀 홈런 1위(32개)에 올랐다(32개). 한달 간 팀 홈런의 약 3분의 1을 책임진 오재일은 NC 나성범(8홈런)을 제치고 월간 홈런 1위에 올랐다. 장타율 0.738, 타점도 28개로 1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KBO 9월 월간 MVP로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75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지고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MVP 수상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1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를 합산한 최종 결과는 8일 발표된다.
2021.10.02 I 이석무 기자
축구토토 승무패 41회차, 총 1234명 적중 성공
  • 축구토토 승무패 41회차, 총 1234명 적중 성공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외 프로축구 14경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축구토토 승무패 41회차 게임에서 총 1234명의 적중자가 나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지난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국내 프로축구 K리그1 5경기 및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경기 등 14경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축구토토 승무패 41회차에서 총 1234명이 적중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적중자 수를 자세히 살펴보면, 2등(13경기 적중/6명), 3등(12경기 적중/103명), 4등(11경기 적중/1125명)까지 총 1234명이 적중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2등 적중자는 5670만 1620원의 적중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되었고, 3등은 165만 1510원의 적중금이, 4등은 30만 2410원의 적중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14경기를 모두 맞혀야 하는 1등 적중자는 이번 회차에서 나오지 않아, 총 8억 5052만 4250원의 적중금이 다음 회차인 42회차로 이월됐다. K리그와 EPL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회차에서는 다소 의외의 결과가 다수 발생했지만, 2등부터 4등까지 적중자가 발생해 토토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먼저, K리그에서는 대구FC-수원FC(3경기)전이 0-0 무승부로 끝난 가운데, 수원삼성-FC서울(11경기)전에서는 리그 순위의 우위와 더불어 안방의 이점을 가진 수원삼성이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결과에서는 원정팀인 FC서울이 2-0의 완승을 거뒀다.이어 EPL에서는 레스터-번리(8경기), 왓포드-뉴캐슬(9경기), 브렌트퍼드-리버풀(10경기)전에서 모두 무승부 결과가 펼쳐지는 등 다소 이변이 발생했다. 특히, 아스널-토트넘(14경기)전에서는 손흥민 선수가 출장해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은 세 골을 허용하며 1-3으로 무너져 내렸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외 프로축구를 대상으로 한 축구토토 승무패에서 이변이 속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중의 기쁨을 맛본 스포츠팬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어지는 축구토토 승무패 게임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승무패 41회차 적중에 성공한 축구팬들은 이번 달 27일부터 2022년 9월 27일까지 1년 이내에 전국 토토판매점이나 우리은행 지점에서 적중금을 찾아갈 수 있으며, 이번 주 발행되는 축구토토 승무패 42회차는 28일 밤 9시 50분에 발매를 마감한다.축구토토 승무패 41회차 경기결과 및 적중결과
2021.09.27 I 이윤정 기자
경기도, 공용차로 ‘캐스퍼’ 구입...광주형 일자리사업 지원
  • 경기도, 공용차로 ‘캐스퍼’ 구입...광주형 일자리사업 지원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경기도가 경형 SUV ‘캐스퍼’ 3대를 공용차량으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캐스퍼’는 국내 첫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 ‘광주형 일자리사업’으로 탄생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양산하는 국내 최초 경형 SUV 차량이다.경기도는 6000여만원을 들여 ‘캐스퍼’ 3대를 구입하기로 하고 내달 중 현대자동차 측과 구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차량은 도청 직원들의 원거리 출장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광주형 일자리사업은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가 합작으로 빛그린산단에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설립해 연간 10만대 규모로 1000cc미만 SUV 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노·사간 협의를 통해 적정 임금과 적정 노동시간을 보장하는 지역 일자리를 만드는 모델로 주목 받아왔다. 현재까지 고용 인원 총 505명 중 약 93%인 470명을 지역 인재로 채워 지역 청년의 고용 문제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정부·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경기도는 공용차량 구매를 통해 이를 지원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80년대 생명을 건 희생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역사를 쓴 광주가 이번에는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을 통해 4차산업혁명 등 대변화의 시기에 걸맞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실험하고 있다”며 “이번 실험이 성공리에 추진되는데 경기도의 지원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계속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경기도 ‘캐스퍼’ 공용차량 구입계획은 사업주체인 광주광역시를 제외하고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최초이며, 문재인 대통령도 이 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며 개인적으로 구입 예약을 한 바 있다.
2021.09.17 I 김아라 기자
'무고사·바코·헨리·조나탄' 월드컵 지역예선 출전한 K리거들
  • '무고사·바코·헨리·조나탄' 월드컵 지역예선 출전한 K리거들
  • 2022 카타르 월드컵 지역예선에 참가 중인 K리그 외국인선수들. 왼쪽부터 무고사, 바코, 헨리, 조나탄.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의 대륙별 지역예선이 현재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이다. K리그의 간판 외국인 선수들도 잠시 고국으로 돌아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한 도전에 참가했다.인천의 간판 골잡이 무고사(몬테네그로)부터 울산의 조지아 특급 바코(조지아), 수원의 든든한 벽 헨리(캐나다), 안양 소속 첫 A대표팀 선수 조나탄(코스타리카)까지 국적도 다양하다.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세계를 누비고 있는 외국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알아본다.△10개월 만에 몬테네그로 대표팀으로 복귀한 ‘무고사(인천)’‘파검의 피니셔’ 무고사가 오랜만에 자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무고사가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것은 지난해 11월 네이션스리그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올해도 몬테네그로 대표팀의 소집 요청이 수차례 있었다. 하지만 무고사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에 이어 6월에는 몸 상태와 소속팀 인천의 상황 등을 고려해 고사한 바 있다.무고사는 인천에 입단한 2018시즌부터 지난 3시즌 간 매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도 15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었다. 무고사의 활약에 힘입은 인천은 시즌 초 예상을 깨고 현재 리그 6위(승점 36)에 올라있다. 인천의 에이스로 활약하는 무고사의 입지는 국가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무고사는 2019년 몬테네그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몬테네그로는 이번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G조에 속해있다. 몬테네그로는 2일 터키전 2-2 무승부를 거뒀고, 무고사가 선발 출장했던 네덜란드전에서는 0-4로 패했다. 오는 8일에는 라트비아와 경기를 갖는다.△물오른 기량으로 대표팀에 입성하는 ‘바코(조지아)’올 시즌 울산 소속으로 K리그에 데뷔한 바코는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K리그 적응을 마쳤다. 바코는 리그 선두 울산의 주전 윙어로 활약하며 K리그, AFC챔피언스리그(ACL), FA컵 우승 세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바코가 이번에는 고국 조지아 국가대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 나섰다. 바코는 조지아의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에서 활약 중이다. 2019년 9월 5일 대한민국 대표팀과 친선전에 선발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바코는 지난 3월과 6월 A매치 기간 조지아 대표팀 차출 요청이 있었다. 하지만 자가 격리 문제와 울산의 빠듯한 경기 일정 등을 고려해 고사했다. 하지만 이번 9월 월드컵 예선은 조지아 대표팀과 바코 개인에게도 중요한 만큼 차출에 응했다. 바코는 대표팀 차출을 앞두고 열렸던 27라운드 서울전에서 본인의 K리그 첫 멀티 골을 기록하며 라운드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조지아는 이번 예선에서 B조에 속해 코소보, 스페인, 불가리아를 차례로 만난다. 바코는 3일 코소보전에 선발출전 했지만 조지아는 0-1로 패했다. 이어 6일 스페인전에는 후반 교체 투입됐으나 0-4로 패했다. 이후 조지아는 9일 불가리아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수원의 벽, 이제는 캐나다의 벽 ‘헨리(수원)’지난 시즌 수원에 입단한 헨리는 K리그 최초 캐나다 국적 선수이자 현역 캐나다 국가대표로 화제를 모았다. 헨리는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모두 수원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수원 수비의 핵심으로 불리고 있다.헨리는 수원에 입단한 후에도 꾸준히 캐나다 대표팀에 발탁되며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6월 월드컵 1차 예선에 출전했다. 이어 7월에는 2021 CONCACAF 골드컵에서 활약하며 캐나다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헨리는 이번 월드컵 북중미-카리브지역 3차 예선에도 고국의 월드컵 진출을 위해 뛴다. 캐나다는 헨리가 결장했던 3일 온두라스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헨리가 선발 출장했던 6일 미국전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9일에는 엘살바도르와 3차전을 앞두고 있다.△안양 소속 첫 A대표팀의 영예, 조나탄(코스타리카)K리그2 안양은 올 시즌 현역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조나탄을 임대 영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조나탄은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스페인과 우크라이나 리그에서 뛰는 등 다양한 해외 경험도 보유했다.올 시즌 조나탄은 영입 당시 기대에 걸맞게 올 시즌 23경기에 나서 11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2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안양은 이에 힘입어 리그 2위(승점 50)에 올라 구단 역사상 첫 승격을 노린다.조나탄은 코스타리카 대표팀에도 꾸준히 부름을 받고 있다. 지난 6월에도 A매치 소집 요청이 있었으나 K리그 적응 문제를 고려해 고사했다. 이번 9월 월드컵 북중미-카리브지역 3차 예선에는 합류하게 됐다.이번 차출은 조나탄 개인에게도 영광이지만 안양 구단에게도 특별하다. 조나탄이 안양 소속 첫 A대표팀 선수가 됐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조나탄은 “안양의 역사에서 첫 번째 국가대표 선수라니 정말 자랑스럽다.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양 역시 중요한 시기에 에이스 조나탄이 빠지는 만큼 전력 손실이 크지만, 이우형 감독과 동료들 모두 진심으로 축하를 전하기도 했다.코스타리카는 이번 3차 예선에서 3일 파나마를 만나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6일 멕시코전은 조나탄이 선발 출장했으나 경기는 0-1로 패했다. 9일 자메이카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021.09.07 I 이석무 기자
'서드골키퍼' 윤평국의 선방쇼...인내 끝에 빛 본 백업 수문장
  • '서드골키퍼' 윤평국의 선방쇼...인내 끝에 빛 본 백업 수문장
  • 광주FC 골키퍼 윤평국.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저는 광주의 세 번째 골키퍼였습니다. 기다리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고 믿었습니다. 그 기회가 왔을 때, 절실하게 임한다면 당연히 좋은 결과가 돌아올 것입니다.”광주FC 골키퍼 윤평국이 27라운드 성남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윤평국은 이날 성남의 결정적인 슈팅을 여러 차례 막아내며 광주의 무실점 승리와 함께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윤평국은 2013년 K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인천에 입단했다. 하지만 두 시즌 동안 엔트리에 단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이후 윤평국은 2015년 군 입대를 택했고 그해 3월 21일 상주상무 소속으로 경기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실제로 경기에 출장하는 데까지는 또다시 213일이 더 걸렸다. 10월 20일 안양전에서 마침내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윤평국은 전역 후 광주로 둥지를 옮겼다. 2017시즌에도 당시 광주의 주전 골키퍼였던 윤보상의 백업으로 3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그러던 2018시즌 윤보상이 군에 입대하며 윤평국은 여섯 시즌 만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24경기에 나와 26실점을 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이를 바탕으로 이듬해인 2019시즌에도 광주의 골문을 지켰다. 26경기 24실점으로 광주의 K리그2 우승에 이바지했다.2020시즌 K리그1에 복귀한 광주는 윤평국과 이진형이 각각 14경기, 13경기에 출장하며 무한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올 시즌에는 친정팀 광주로 돌아온 윤보상이 주전 골키퍼로 낙점됐다. 윤평국은 다시 벤치를 지켜야만 했다.언제 올지 모를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한 윤평국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왔다. 윤평국은 지난 25라운드 인천전부터 선발로 출장했다. 이후 세 경기에서 단 한 골만 허용하며 광주의 3연승을 이끄는 등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골키퍼는 팀에서 유일한 포지션이다. 어렵게 프로팀에 입단하더라도 주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또다시 바늘구멍과 같은 경쟁을 거쳐야 한다.2013시즌부터 2021시즌 28라운드 종료 시점까지 K리그1 공식경기의 출전선수 명단에 단 한번이라도 이름을 올린 선수 수는 총 1380명이다. 포지션별로는 FW가 135명, DF가 448명, MF가 402명, GK가 135명이었다.1380명의 선수 가운데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적은 있지만 실제 경기에는 한 번도 나서지 못한 선수는 포지션별로 GK가 49명(약 36%)로 가장 많았다. 다른 포지션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이다. GK가운데 약 3분의 1이 넘는 선수가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출장기회를 잡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2013시즌부터 2021시즌 28라운드까지 K리그1에서 경기 중 교체 투입은 총 1만1738번 있었다. 이 중 GK 교체는 46번에 불과했다. 특히 27라운드만 치러진 지난 2020시즌에는 GK 교체 투입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골키퍼에게 돌아오는 출장 기회 자체가 적다. 그 적은 기회마저도 소수의 주전급 선수에게 집중돼 있다는 것이 수치로 드러난다.인내와 도전 끝에 기회를 잡은 백업 골키퍼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울산의 2020 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끈 골키퍼 조수혁이다. 조수혁은 주전 조현우가 ACL에 불참하며 기회를 잡았다. 조별리그 다섯 경기 5실점, 토너먼트 네 경기 2실점을 기록하며 무패우승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조수혁은 최근 울산과 3년 재계약에 성공했다.수원FC ‘원클럽맨’ 박배종은 지난 2020시즌 K리그2에서 부상을 당한 유현을 대신해 하반기 11경기에 선발로 출장했다. 11실점, 클린시트 6회 등을 기록하며 승격에 일조했다.현재 강원의 주전 골키퍼인 이범수는 2010년 전북에서 프로 데뷔 후 여러 팀을 오가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2017년 경남으로 이적해 21경기 18실점으로 경남의 승격을 이끌었다.포항 수문장 강현무도 최초 명단 등록 후 476일 만에 데뷔했다. 지난해 국가대표로 뽑힌 이창근(제주) 역시 첫 경기를 뛰는 데 328일이 걸렸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전산상 검색 가능 범위내에서 데뷔 기간이 가장 길었던 골키퍼는 1999년 제주(당시 부천SK)에 입단한 김지운이다. 김지운은 1999년 4월 24일 엔트리에 처음 이름을 올린 뒤 무려 2528일 뒤인 2006년 3월 26일 그라운드를 밟았다.
2021.08.31 I 이석무 기자
취업논란 일단락 수순?…이재용, 정중동 행보 이어갈 듯
  • 취업논란 일단락 수순?…이재용, 정중동 행보 이어갈 듯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지 열흘째를 맞았지만 공식적인 대외 행보는 자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법무부가 이 부회장의 경영 참여에 대해 ‘취업제한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을 거듭 내놓으면서 운신의 폭이 넓어졌으나, 당분간은 대대적인 현장 경영에 나서기보단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광복절을 앞두고 가석방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출소 열흘째…외부행보 대신 현안점검 주력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후 서초사옥 등을 오가며 주요 사업 현황 파악·점검에 매진하고 있다.이 부회장은 재수감 207일 만인 지난 13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출소 직후 고(故) 이건희 회장이 잠든 수원 선영을 찾거나 휴식을 위해 자택으로 향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으나 이 부회장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서초사옥이었다. 반도체·스마트폰·가전사업 등 주력 사업 부문과 사업지원 TF 등 핵심 경영진을 만나 현안을 우선 보고 받았다. 이 부회장이 예상보다 발빠른 행보를 보이자 수일 내로 반도체 사업장이나 삼성바이오로직의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현장 방문 등 본격적인 외부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물산 합병 및 회계부정’ 재판보단 현장 경영을 통해 출소 후 첫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하지만 출소 열흘째를 맞은 현재까지도 이 부회장의 공개적인 대외 행보는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취업제한’ 논란이 이 부회장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부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가법)에 따라 형 집행이 종료되는 날부터 5년간 취업제한 규정을 적용 받는다. 이에 일부 시민단체는 이 부회장의 경영 참여를 강하게 반발하며 논란이 커졌다.하지만 법 집행 책임부처인 법무부가 이 부회장의 경영 참여에 대해 “규정 위반이 아니다”라고 거듭 선을 그으면서 논란은 일단락 되고 있는 모습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19일 “주식회사는 이사회·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의사결정을 하는데, 무보수 비상임·미등기 임원인 이 부회장은 이사회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가 없다. 취업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20일에는 법무부가 취업제한 처분을 받고 행정소송까지 벌였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건과 달리 이 부회장에게는 위법 사항이 없다는 식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취업제한 논란’ 일단락 수순에도 즉각 공개 행보 없을 듯 경영 행보 압박에선 보다 자유로워졌으나 이 부회장이 즉각 공개적으로 현장 경영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 입장에선 굳이 공개적인 광폭 행보를 해봤자 취업제한 논란이 더 커지는 등 긁어 부스럼만 만들 수 있어서다. 또 다양한 사업 부문에 걸쳐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현안 파악·점검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 2018년 3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을 당시에는 한 달 넘게 정중동 행보를 하다 45일 만에 첫 공식 일정으로 유럽 출장을 떠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 현안 점검이 어느 정도 일단락 돼야 현장 행보에 나설 것”이라며 “사업 분야가 워낙 다양한 데다 재판까지 준비해야 해 현안 점검에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다만 청와대까지 나서 이 부회장의 가석방이 ‘국익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힌 만큼 머지않아 외부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첫 행보는 이 부회장 사면론의 시발점이 된 ‘반도체’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계 반도체 시장은 TSMC·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이어나가며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패권 경쟁까지 벌어지며 ‘3차 세계대전’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이 부회장이 반도체 사업장을 찾을 경우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이 ‘K-반도체 벨트’ 조성계획을 발표할 당시 찾았던 평택캠퍼스의 P3 건설현장을 찾아 생산라인 등을 둘러볼 것으로 점쳐진다. 또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공식화한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내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 결정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재계 관계자는 “현재처럼 차분하게 경영 행보를 이어가며 차근차근 보폭을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반도체 경쟁 격화와 함께 이 부회장의 사면 여론이 커진 만큼 반도체 부문과 관련해선 머지않아 공개적인 행보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08.22 I 신중섭 기자
"갤러리야, 백화점이야(?)"..롯데百 동탄점, 건물 전체가 화보
  • "갤러리야, 백화점이야(?)"..롯데百 동탄점, 건물 전체가 화보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통로가 넓고 층고도 높아 확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지난 20일 오픈한 경기 화성시의 새 랜드마크 롯데백화점 동탄점(이하 동탄점). 공식 개장 첫날 오전 유모차를 끌고 온 ‘동탄맘’(동탄에 거주하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한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동탄점은 롯데백화점이 2014년 수원점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신규 점포로 경기 최대 규모(지하 6층~지상 8층·연면적 24만6000㎡, 영업면적 8만9000㎡)를 자랑한다.20일 개점한 경기도 화성시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찾은 시민들이 백화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용한 오픈에도 모여든 동탄맘…롯데그룹 전현직 수뇌부 총출동코로나 시국임을 감안해 떠들썩한 세리머니 없이 조용히 문을 열었으나 지역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한 듯 적잖은 인파가 몰렸다. 축구장 약 34개 크기인지라 많은 사람이 모였음에도 번잡하지는 않았다. 다만 건물 밖에는 주차장으로 향하는 긴 차량행렬이 1.5㎞ 이상 이어졌다. 롯데백화점은 자체 추산하고 있는 방문객 숫자를 외부에 공개하진 않겠다는 방침이다.이날 롯데그룹에서는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 이철우·신헌 전 백화점사업부 대표 등 전·현직 수뇌부가 총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출장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귀국하는 대로 동탄점을 찾을 예정이라고 한다. 현장에서 만난 롯데백화점 직원들은 “칼을 갈고 준비했다” “‘롯데가 롯데했네’라는 말은 거부한다”면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동탄점 외관은 영국 베노이(Benoy)사가 ‘젊은 도시’, ‘자연 명소’를 키워드로 설계했다. 야외 스트리트 쇼핑몰(디 에비뉴·D.Avenue)과 백화점이 결합돼 넘나들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백화점과 스트리트몰 중간에 섬처럼 떠 있는 ‘디 아이(The eye)’는 해질 무렵 붉게 물든 노을을 배경으로 이국적인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데이트 장소로 손색이 없었다. 현재는 방역 지침에 따라 다른 휴식공간들처럼 입장이 제한된다. 내부 인테리어는 네 군데 이상 업체가 맡아 통일감을 주되 구역별로 차별화했다. 예컨대, ‘플레이그라운드’라 이름 붙여진 4층은 남성패션 존과 아동·유아 존이 바닥재부터 조명까지 다 달랐다.동탄점 1층에 전시된 영국의 팝아트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인 더 스튜디오, 디셈버(In the Studio, December) 2017’. (사진=롯데백화점)백화점의 얼굴인 1층 역시 파격적으로 변신했다. 출입구로 들어서자 뻥 뚫린 보행로에 파도가 치는 모습을 담은 미디어 아트월이 나타났다. 조금 더 걸어가니 ‘백화점에는 창문과 시계가 없다’는 통념을 깨고 유리 돔에서 햇볕이 내리쬐고 있었다. 이 때문에 실내라는 답답함을 날려버릴 수 있었다. ‘머물고 싶은 백화점’을 지향하는 동탄점이 3층에 3300㎡ 규모의 도심공원 ‘더 테라스’, 7층에 1160㎡ 규모의 반려동물 놀이터 ‘루키파크’를 조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의 관행과 문법을 완전히 버렸다”고 말했다.이뿐만 아니라 층마다 명당자리에 특색있는 카페를 둬 쇼핑객들이 앉아 쉴 수 있도록 했다. 지하 2층에는 시그니처 브런치 카페 ‘파리크라상 네오(Neo)’가, 1층에는 양태오 디자이너가 인테리어한 ‘엘리멘트 바이 엔제리너스’가, 2층에는 프랑스의 패션 브랜드 ‘아페쎼(A.P.C)’가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카페형 매장이, 3층에는 카페 ‘MTL’이, 4층에는 이유식 브랜드 ‘얌이밀’과 콜라보한 카페가 있었다. 특히 더 테라스와 연결된 야외 테이블이 있는 MTL은 벌써 치열한 자리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었다.16. (사진=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예술작품만 100여점..3D 영상관 등 체험 및 힐링 공간도 다수동탄점은 쇼핑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한데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도 애를 썼다. 영국의 팝아트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8m에 달하는 대작인 ‘인 더 스튜디오, 디셈버(In the Studio, December) 2017’, 허산의 ‘공든탑 Ⅱ’ 백승호의 ‘공, 유, 경(空, 有, 景)’을 비롯해 곳곳에 배치된 100여 점의 예술작품들은 갤러리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이 중 총 31개 작품에는 ‘오디오 도슨트’ 서비스가 적용돼 작품 옆 캡션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시키면 무료로 설명까지 들을 수 있었다. 작품들을 뒤로 하고 인증사진을 찍는 쇼핑객도 다수였다. 22일 오전 10시 기준 동탄점을 해시태그()로 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1만여건 게시돼 있다.동탄점은 체험적인 요소를 가미해 온라인쇼핑에 익숙해진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으려 했다. 버추얼 플랫폼인 UMR(Unmatereality)사와 협업해 꾸민 아이트 스퀘어(Ait Square)에서는 다양한 영상을 3D로 즐길 수 있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향후 명품 브랜드의 런웨이 등 색다른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드로잉 카페 ‘성수미술관’, 도예 공방 ‘이도 아카데미’도 일상의 무료함에서 벗어나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해 보였다.19일 사전 개장한 경기 화성시 오산동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야외 테라스 모습. (사진=연합뉴스)젊은 층이 좋아하는 이색 볼거리도 가득했다. 마뗑킴, 아보네, 로아주 등 16개 신생 디자이너 브랜드가 입점한 편집숍 ‘샵()16’ ‘감성 편의점’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노점상(No dot prize)’ 등이 단적인 사례다. 샵16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이즈별로 1개씩 비치된 옷을 입어보고 온라인으로 결제하면 상품을 집에 배송해주는 O4O(Online for Offline·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실험의 장이었다.비록 3대 명품 브랜드인 ‘에루샤’(에르메스·루이뷔통·샤넬)나 ‘롤렉스’는 빠졌으나 MZ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할만한 브랜드를 채워넣었다. 대표 브랜드로는 펜디, 로에베, 발렌시아가, 메종마르지엘라, 발렌티노 등을 선보인다. 경기권 최초로 입점한 ‘톰포드’, 돌체앤가바나’ 등도 빼놓을 수 없다.동탄점은 전국의 유명 맛집도 대거 유치했다. 동탄점은 전체 영업면적 중 약 27.7%를 식음(F&B) 매장으로 구성할 만큼 F&B 조성에 힘썼다. 2020년 아시아 최고 여성 셰프로 선정된 조희숙 셰프와 함께 메뉴를 개발한 ‘한국인의 밥상’, 60만 이상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린 도시락 전문점 ‘콩콩도시락’, 청담동 유명 식당을 그대로 옮겨온 ‘스케줄 동탄’ 등 100여 개의 F&B 브랜드를 갖췄다. 바다 건너 대만에서 국내에 처음 상륙한 ‘베지크릭’, 태국의 3대 씨푸드 전문점으로 알려진 ‘꽝씨푸드’ 등은 동탄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매장이었다. 이날 늦은 점심 시간이 1시 30분쯤에도 대부분 식당은 10여명의 대기인원이 기다리고 있었다.주 고객층인 동탄맘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느껴졌다. 4층의 유아 휴게실은 수유와 기저귀 교환 등 용도에 나눴으며 ‘아빠 기저귀 교환실’과 ‘엄마 기저귀 교환실’도 분리했다. 국내 최대 규모(2680㎡)의 문화센터인 라이프스타일랩은 지하 2층에 위치시켜 접근성을 높였다. 차를 대놓고 한번에 오갈 수 있는 데다 강좌를 전후해 지하 1층 식품관에 빨리 들를 수 있도록 동선에 신경을 쓴 부분이다.동탄점 지하 1층 푸드에비뉴. (사진=롯데백화점)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는 “동탄점은 브랜드 구성은 물론, 경험 콘텐츠, F&B, 방역 등 모든 부분에 있어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최근 트렌드와 동탄점 상권 특성을 적극 반영한 맞춤형 점포”라고 말했다. 정후식 롯데백화점 동탄점장은 “앞으로도 백화점 내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이색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해 먼 곳의 고객들도 방문해 즐길 수 있는 지역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1.08.22 I 유현욱 기자
반도체사업장이냐 백신공장이냐…이재용 첫 외부행보 주목
  • 반도체사업장이냐 백신공장이냐…이재용 첫 외부행보 주목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뒤 곧바로 주요 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현안 점검에 나서면서 재계 안팎에선 이 부회장이 조기 ‘경영복귀’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의 언급처럼 반도체·백신 분야에서 이 부회장의 역할에 대한 국민 기대감이 큰 가운데 조만간 평택의 반도체 사업장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현장을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광복절을 앞두고 가석방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5분께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이후 이 부회장을 태운 제네시스 EQ차량은 오전 11시께 삼성 서초사옥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이곳에서 삼성전자 반도체·스마트폰·가전사업 등 주력 사업 부문과 사업지원TF 등 경영진을 만나 시급한 경영 현안을 우선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이 부회장은 출소 직후 고(故) 이건희 회장이 잠든 수원 선영을 찾거나 자택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이를 두고 이 부회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경영활동과 외부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적잖다. 2018년 3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출소했을 당시엔 45일간 잠행을 이어가다 첫 공식 일정으로 유럽 출장을 떠난 바 있다.게다가 19일로 예정된 재판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보단, 이전에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나서는 모습이 더 낫다는 재계 내부의 시각도 있다. 이 경우 첫 행보는 ‘반도체’와 ‘백신’에 초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이날 이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해 “국익을 위한 선택”이라며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특히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도 많다”고 언급한 점도 이 같은 추측을 부추긴다.우선 글로벌 패권 경쟁 속에 대만 TSMC·인텔 등 경쟁사가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반도체 부문을 점검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이 ‘K-반도체 벨트’ 조성계획을 발표할 당시 찾았던 평택캠퍼스의 P3 건설현장을 찾아 생산라인 등을 둘러볼 것으로 점쳐진다. 이 부회장은 앞서 올해 첫 근무일인 1월4일 평택2공장의 파운드리(위탁생산)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해 반도체 생산 현장을 살핀 바 있다.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현장을 방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말 백신 완제품 시범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수급 부족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백신을 확보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이 부회장은 오는 14~16일 연휴 기간에는 일단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희 회장이 잠든 수원 선영을 찾거나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해 병원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이날 출소한 이 부회장은 수감 생활과 지난 4월 충수염 수술 후유증 등으로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다음 주엔 17일 열리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정기회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틀 뒤인 19일에는 삼성물산 합병 의혹 등의 재판에 출석하는 등 숨 가쁜 일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국가 경제 살리기’라는 국민적 기대 속에 가석방된 만큼 최대한 빠른 속도로 경영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2021.08.13 I 신중섭 기자
이재용, 오늘 10시 가석방 출소…첫 행보는?
  • 이재용, 오늘 10시 가석방 출소…첫 행보는?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5월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및 노동조합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입장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을 앞두고 영어의 몸에서 풀려난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으로 출소한다.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앞서 법무부는 9일 이 부회장의 재범 위험성과 범죄 동기, 사회의 감정 등을 고려해 가석방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박 장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침체, 글로벌 경제환경 등을 고려해 이 부회장을 가석방 대상에 포함했다”면서 “가석방심사위가 사회의 감정, 수용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해 결정했다”고 말했다.일단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면 경기 수원시 가족 선영을 찾아 참배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이 회장의 영결식을 치른 뒤 12월에 49재 등을 지냈지만 올 들어서는 선영을 찾지 못했다.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풀려났던 지난 2018년 2월6일 오후에는 이건희 회장이 입원해 있는 삼성서울병원을 바로 찾았다. 그는 서울 구치소에서 걸어나오면서 “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 지난 1년은 나를 돌아보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더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한 뒤 “지금 회장님을 보러가야 한다”며 발일을 재촉하며 대기한 차량에 올랐다. 병문안을 마친 뒤 서울 한남동 자택으로 귀가했다.당시에는 이 부회장은 잠행에 잠행을 거듭했다. 회사 임직원들과 만나 밀린 현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회사 출근을 고사하고 경영진과 대면 접촉도 극도로 자제했던 편이다. 경영복귀보다는 성찰의 시간이 길었던 셈이다.이번의 경우는 경영 일선에 나서는 시간이 좀더 빠를 것이라는 게 재계 안팎의 관측이다. 박 장관의 가석방 이유와 마찬가지로 최근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쟁구도 등으로 인한 시급성을 감안하면 빠르게 투자 결정을 내리는 등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 것이라는 얘기다. ‘대국민 신뢰 회복’ 활동에 보다 역점을 둘 가능성도 크다. 가석방은 ‘조건부 석방’이기 때문에 경제사범에 적용하는 취업제한이 그대로 적용되고, 해외 출장 등 현장 경영도 제한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그간 타격을 입었던 삼성 이미지 회복 및 국민 신뢰 쌓기에 보다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당장 오는 17일 열리는 외부독립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 정기회의에 참석해 신뢰회복 방안을 의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그간 “성과 저를 외부에서 지켜보는 준법감시위를 통해 삼성이 우리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준법 문화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는 화두를 던져줬다”면서 준법감시위의 독립활동을 계속 보장한다는 메시지를 던져왔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이 내려진 이후 삼성은 일감몰아주기 혐의를 받은 사내급식을 외부에 추가로 개방하고, 노사는 창사 52년만에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기존 스케쥴에 따라 이뤄진 행위였지만,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앞두고 삼성이 ‘대국민 신뢰’에 보다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21.08.13 I 김상윤 기자
드디어 '삼성의 시간'…이재용 '신뢰 회복'에 주력할 듯
  • 드디어 '삼성의 시간'…이재용 '신뢰 회복'에 주력할 듯
  • [이데일리 김상윤 남궁민관 신중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출소로 삼성은 총수 부재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아가 대규모 투자 결정 등 다시 경영 정상화 궤도에 올라설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드디어 ‘삼성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사면이 아닌 말 그대로 ‘조건부 석방’이란 점에서 공격적 경영활동 보다는 대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행보에 주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안도하는 삼성…‘대국민 사과문’ 실천 주목9일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정부과천청사에서 심사위를 열고 이 부회장의 재범 위험성과 범죄 동기, 사회의 감정 등을 고려해 가석방하기로 결정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심사위 결과를 보고 즉시 결재로 가석방을 확정했다. 이번 8·15 가석방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이뤄진다. 지난 1월18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된 이후 207일 만이다.박 장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침체, 글로벌 경제환경 등을 고려해 이 부회장을 가석방 대상에 포함했다”면서 “가석방심사위가 사회의 감정, 수용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해 결정했다”고 말했다.오랜 기간 ‘총수 공백’ 사태에 놓였던 삼성전자 측은 이 부회장 향후 행보에 대해 말을 아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가석방 반대 목소리도 거센 상황에서 마냥 기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사면이 아닌 만큼 실망하는 분위기와 안도하는 분위기가 교차할 것”이라고 봤다. 재계의 시선은 이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삼성전자의 경영이 정상화할지로 향한다. 가장 시급한 것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다. 삼성전자는 일상적 경영활동은 이어왔지만 대형 인수합병(M&A)이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증설 등 투자 결정이 늦어지면서 반도체·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 경쟁력이 약화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따라잡아야 할 파운드리 경쟁사 대만의 TSMC와는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졌고, 인텔까지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며 대규모 투자와 M&A로 삼성전자를 압박하고 있다. 총수 공백으로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중단된 대형 M&A 등 적극적인 투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다만 이 부회장이 여전히 가석방 상황인 만큼 조심스럽게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가석방은 ‘조건부 석방’이기 때문에 경제사범에 적용하는 취업제한이 그대로 적용되고, 해외 출장 등 현장 경영도 제한받는다. 현재 이 부회장은 미등기 임원이라 취업제한에 걸리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하지만 등기임원이 돼 이사회 구성원이 되려면 법무부 장관의 취업허가를 받아야 한다.이런 이유로 경영활동보다는 오히려 대국민 신뢰회복 활동에 보다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그간 쌓아온 국내외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고, 국민 신뢰도 잃었기 때문이다.신뢰회복 활동의 향방은 2020년 5월 이 부회장이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에 상당수 담겨 있다. 그는 경영권 승계 논란과 관련해 “더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무노조 경영과 관련해 이 부회장은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란 평가가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노동 3권을 철저히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최후 진술 자리에서는 “회사의 성장은 기본, 부당한 압력에 거부할 수 있는 준법감시제도를 만들겠다”, “삼성을 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 투명성과 도덕성을 갖춘 회사로 만드는 것을 제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삼성과 다른 길을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면 경기 수원시 가족 선영을 찾아 참배한 뒤 첫 외부 일정으로 17일 열리는 외부독립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 정기회의에 참석해 신뢰회복 방안을 의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는 등 약속을 했지만,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지고 결정할지는 보여주지 못했다”며 “달라진 삼성의 모습을 어떻게 구현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가석방만으로는 한계” vs “공정경제 후퇴”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에 환영 입장을 밝혔지만, 기대했던 사면은 제외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했다.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기업의 변화와 결정 속도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허용해준 점을 환영한다”면서 “다만 이재용 부회장이 사면이 아닌 가석방 방식으로 기업경영에 복귀하게 된 점은 아쉽다. 향후 해외 파트너와의 미팅 및 글로벌 생산현장 방문 등 경영활동 관련 규제를 관계부처가 유연하게 적용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가석방은 취업제한, 해외출장 제약 등 여러 부분에서 경영활동에 어려움이 있어 추후에라도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행정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법무부 결정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나아가 새로운 경제질서의 중심에 서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삼성의 견인차 역할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가 반영된 것인 만큼, 삼성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시민단체에서는 이번 결정에 반대하고 나섰다. 참여연대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삼성물산 불법합병, 프로포폴 투약 혐의 재판 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만큼 가석방을 불허했어야 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중대한 경제범죄에 대한 사면권을 제한한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2021.08.09 I 김상윤 기자
'삼성' 이재용, 207일만에 가석방, '투자시계' 빨라진다
  • '삼성' 이재용, 207일만에 가석방, '투자시계' 빨라진다
  • [이데일리 이준기 배진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10시 드디어 영어의 몸에서 풀려난다. ‘재벌 특혜’란 주장과 ‘가석방을 넘어 사면을 통해 국가에 봉사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맞서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일종의 절충안을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의 교감이 필수적인데, 이 과정에서 대규모 대미 투자 등 삼성의 역할이 중요한 데 따른 결정이란 해석도 나온다. 다만, 공격적 경영 복귀가 가능한 사면을 받는 게 아닌 만큼 이 부회장은 선영 참배·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참석 등 일단 내부 행보로 숨 고르기를 한 후 대(對) 반도체 투자 결정 등 외부 행보에 나설 것이란 게 재계 주류의 분석이다.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9일 “8·15 광복절 기념 가석방 대상에 이 부회장을 포함한 가석방심사위원회의 결정을 승인했다”며 “코로나 장기화 등 경제상황을 고려했다”고 발표했다. 올 1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지 정확히 207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여권의 한 관계자는 “남북관계를 풀려면 미국이 눈을 감아줘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대미 반도체 투자가 적절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계기에 공식화한 170억달러(약 19조5000억원) 규모의 제2 파운드리 공장 부지 등 투자 결정 속도가 빨라지길 기대한다는 의미다.그러나 재계에선 단순히 구금상태에서 벗어나는 가석방으로 이 부회장이 공격 경영 행보에 나설 수 있을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1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만나는 자리에서 해외 출장 같은 경영활동 제약까지 함께 해제되는 사면을 요청하기로 알려진 배경이다.일단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면 경기 수원시 가족 선영을 찾아 참배한 뒤 첫 외부 일정으로 17일 열리는 외부독립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 정기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고 재계는 보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준법감시위 방문은 경영 활동이라기보단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다짐 차원”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은 구속 이후 첫 옥중 메시지로 준법감시위의 역할에 대해 당부하며 활동을 보장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9년 12월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2021.08.09 I 이준기 기자
키움 한현희·안우진, 한화 주현상·윤대경 보다 중징계 받은 이유
  • 키움 한현희·안우진, 한화 주현상·윤대경 보다 중징계 받은 이유
  • 키움히어로즈 한현희. 사진=연합뉴스키움히어로즈 안우진. 사진=연합뉴스한화이글스 주현상. 사진=연합뉴스한화이글스 윤대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방역수칙을 어기고 원정숙소에서 외부인들과 함께 술을 마셔 물의를 빚은 키움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KBO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그런데 키움 선수들이 한화 선수들에 비해 훨씬 무거운 징계를 받아 눈길을 끈다.KBO는 23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 위치한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키움 한현희, 안우진에게 36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을 결정했다. 또한 한화 주현상, 윤대경은 1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200만원 징계를 내렸다.상벌위원회는 “해당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산이 사회적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에서 정부의 수도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위반했고 프로선수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본분을 지키지 않은 품위손상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한현희와 안우진은 지난 5일 새벽 수원 원정 숙소에서 이탈해 서울 강남 R호텔로 택시를 타고 이동해 야구 선배, 일반인 두 명과 술을 마셔 물의를 빚었다. 이들과 함께 한 일반인 두 명은 5일 밤 박석민, 박민우 등 NC 선수들과 술을 마신 동일인이었다.그 호텔에 머물고 있던 한화 선수 주현상, 윤대경 역시 같은 야구 선배의 연락을 받고 술자리에 참석했다. 당시 한현희, 안우진과 주현상, 윤대경은 처음에 함께 자리한 사실을 숨겼다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자 나중에 8분 정도 동석했다고 실토했다.그런데 상벌위는 키움 선수들에게 더 무거운 징계를 내린 반면 한화 선수들에겐 비교적 가벼운 징계를 처분했다.이에 대해 상벌위는 “한현희, 안우진의 경우 경기를 앞둔 날임에도 불구하고 늦은 시간 수원 원정 숙소를 이탈해 서울 호텔에서 장시간 음주를 하는 등 책임이 엄중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반면 주현상, 윤대경에 대해서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위반했으나 해당 모임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회피하려고 노력한 점이 참작됐다”고 부연했다.한화 구단 측은 “당시 선수 1명은 맥주 두 모금 가량 마셨고, 다른 선수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선수들이 20분 정도 대화를 나누고 방으로 복귀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1.07.23 I 이석무 기자
KBO, 키움 한현희-안우진 36G 출장정지...한화 주현상·윤대경 10G 징계
  • KBO, 키움 한현희-안우진 36G 출장정지...한화 주현상·윤대경 10G 징계
  • 키움히어로즈 한현희. 사진=연합뉴스키움히어로즈 안우진. 사진=연합뉴스한화이글스 주현상. 사진=연합뉴스한화이글스 윤대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로나19 방역 노력을 무시하고 원정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져 물의를 빚은 키움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 선수들에게 중징계가 내려졌다.KBO는 23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 위치한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키움히어로즈 구단, 한현희, 안우진(이상 키움), 한화이글스 구단, 주현상, 윤대경(이상 한화)에 대해 방역 수칙 위반과 관련해 심의했다.상벌위원회는 키움 한현희, 안우진에게는 36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을 결정했다. 또한 한화 주현상, 윤대경은 1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200만원 징계를 내렸다.상벌위원회는 “해당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산이 사회적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에서 정부의 수도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위반했고 프로선수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본분을 지키지 않은 품위손상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며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징계를 건의했고 KBO총재가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한현희, 안우진이 더 무거운 징계를 받게 된 이유에 대해 상벌위는 “경기를 앞둔 날임에도 불구하고 늦은 시간 수원 원정 숙소를 이탈해 서울 호텔에서 장시간 음주를 하는 등 책임이 엄중하다”고 판단했다.반면 주현상, 윤대경에 대해서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위반했으나 해당 모임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회피하려고 노력한 점이 참작됐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상벌위는 “KBO 규약 부칙 제1조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따라 키움 구단은 제재금 1억원, 한화 구단은 제재금 5000만원을 부과한다”고 결정했다.상벌위는 “키움, 한화 구단은 일부 선수의 진술을 축소 보고 했고 선수관리 소홀로 인해 리그 명예가 훼손됐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각 구단이 명확한 사실 규명을 위해 방역 당국에 역학 조사를 의뢰한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키움의 경우 해당 선수가 원정 숙소를 무단이탈했고 다음 날 경기가 있었는데도 늦은 시간까지 음주를 하는 등 선수 관리에 문제점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이날 상벌위원회에는 상벌위원 5명이 전원 참석했다. 해당 선수 4명과 구단 대표로 각 팀 단장 및 프런트가 함께 출석해 경위를 진술했고 상벌위원들의 질의를 받았다.
2021.07.23 I 이석무 기자
'임영웅 등 보러 만명 운집' 미스터트롯, '청주 공연 강행'
  • [슈팅스타]'임영웅 등 보러 만명 운집' 미스터트롯, '청주 공연 강행'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슈팅스타는 한 주간 화제를 모은 인물, 스타를 재조명합니다.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공연이 줄줄이 취소됐다. 9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316명을 기록해 코로나19 사태가 바생한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 1275명보다 41명 늘어난 숫자다.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12일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공연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4단계에서도 공연개최는 가능하다. 음악 공연시에는 지정 좌석제를 운영하고 공연장 방역 수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최대 5000명까지 관객이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 19 감염 우려가 커지자 공연계는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를 결정했다. ◇‘미스터트롯 콘서트’ 수도권만 취소 ‘청주 공연 강행’ 비판미스터트롯 콘서트. (사진=쇼플레이)인기 트롯 가수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출연하는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수원 공연은 취소됐다. 9일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의 제작사 쇼플레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스터트롯’ 서울 공연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오는 23~25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진행 예정이던 수원 공연은 취소됐다. 제작사 측은 “코로나19의 진정과 함께 다시 한번 관객분들과 건강한 모습으로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관객, 아티스트, 스태프 모두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하게 공연을 관람,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겠다”고 전했다. 다만 오는 10~11일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열리는 공연은 변동 없이 진행된다. 청주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청주 공연은 회당 2500명 관객이 모이며 4회 진행한다.이에 한 누리꾼은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4단계 시국에 대규모 1만명 콘서트 강행 막아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전국이 코로나와 변이바이러스로 문제가 심각한데 청주 민원과에서는 콘서트 진행을 막을 수 없다고 한다”라며 “민원을 넣고 연기나 취소를 요청해도 안 돼 청원을 올린다”고 했다.이어 “이번 콘서트는 청주뿐 아니라 전국에서 (관객이) 오는 것이어서 코로나와 변이바이러스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까 두렵다”라며 “청주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아니라 진행한다는 것이 어이가 없다. 이번 콘서트를 연기 또는 취소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지금 상황으로는 공연 취소하는 게 맞다”, “전국에서 관객들 모일 텐데 이건 아니다”, “공연장 주변 상권에 유동인구 많아서 걱정이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정부, 코로나 4차 유행 진행 중 ‘외출 자제’ 당부8일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본격적으로 코로나19 4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며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과거 유행보다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당장 오늘도 어제보다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백신 접종자가 지역사회에 많이 누적되더라도 전체 확진자 발생 규모가 커지면 ‘돌파 감염’이나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접종자 내 집단발생 등 모든 확률이 올라간다”며 “지금 이 순간 4차 유행에 대처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고 더 위기”라고 강조했다. 또 “불요불급한 약속은 취소하고 이동을 최소화해달라.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단검사를 받고 불필요한 회의나 출장은 자제하며 재택근무를 활용해달라”면서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에어컨 등 냉방시설 가동 시 환기에 신경 써주고 출입명부 기재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덧붙였다.
2021.07.10 I 정시내 기자
①"직원 못 구하는데"…애타는 벤처
  • [주52시간 휘청이는 중기]①"직원 못 구하는데"…애타는 벤처
  • 기사 내용과 사진은 관련 없음.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말 그대로 무방비입니다. 직원 뽑기는 어렵고 사업은 늘어나는데 주 52시간제를 어떻게 지켜야할지…”경기도 수원에서 공기청정 기계설비를 만드는 벤처기업 A사는 오는 7월 주 52시간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직원 30여 명을 둔 이 회사는 근로시간 단축과 신사업을 대비해 올 초부터 연구개발 직원 3~4명 채용에 나섰지만, 지금껏 단 한 명도 뽑지 못했다. 서울에서 먼 곳에 회사가 있는 데다가, 급여 수준도 대기업에 비해 부족할 수밖에 없어서다. A사 대표는 “우리 같은 성장기업은 납기 기한을 맞추기 위해 밤샘, 주말 근무나 하루 종일 출장을 가는 일도 허다하다”며 “기존 직원으로 주 52시간 근무를 맞추려면 사업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다음 달부터 근로자 5인 이상 50인 미만 기업에도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면서 인력난을 겪는 중소벤처기업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미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받은 영세 제조업 뿐만 아니라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IT(정보기술) 등 혁신 벤처기업들도 사업 확대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는 상황이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5인 이상 50인 미만 기업은 51만 6000곳으로, 종사자는 55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미 주52시간제가 시행된 50인 이상 사업장이 3만525곳, 종사자 407만명인 점과 비교하면 적용 대상이 큰 폭으로 늘어난다.고질적인 인력난을 겪는 소규모 제조업체들은 최근 외국인 입국이 막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주 52시간제까지 시행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천안 한 주물업체 대표는 “기존 12시간 2교대 근무에서 3교대 8시간 근무로 바꾸려면 인력을 늘려야 하는데, 회사에 직원이 들어온 지 2년이 넘었다”며 “주문 받아놓은 일감을 소화하기도 벅차 새로운 일감은 수주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수도권의 한 김치업체 사장도 “최근 중국산 알몸김치 파동으로 주문이 밀려오는데, 주 52시간제가 발목을 잡을 판”이라며 “기존에는 주 40시간만 일해도 돼 걱정을 안 했는데, 지금은 납기를 맞추려면 야근에 주말까지 공장을 돌려야 해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중소벤처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경기가 조금 나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 52시간제가 그대로 시행되면 경기회복과 제2벤처붐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양옥석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실장은 “영세 기업들은 주 52시간제에 대한 내용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해 대책은커녕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며 “근로기준법 개정을 통해 주 52시간제 적용을 늦추거나, 사업주가 처벌을 면할 수 있는 계도기간이 1년 이상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06.02 I 김호준 기자
우규민-강백호-이정후-최정, KBO리그 5월 MVP '4파전'
  • 우규민-강백호-이정후-최정, KBO리그 5월 MVP '4파전'
  • 삼성라이온즈 우규민. 사진=연합뉴스KT위즈 강백호. 사진=연합뉴스키움히어로즈 이정후. 사진=연합뉴스SSG랜더스 최정.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 5월 한 달 간 팀 순위싸움에 힘을 보탠 우규민(삼성), 강백호(KT), 이정후(키움), 최정(SSG) 등 총 4명이 월간 MVP 후보로 최종 선정됐다.KBO는 1일부터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후원하는 2021신한은행 SOL KBO 리그 5월 MVP를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에서 실시하는 팬 투표를 합산한 점수로 선정한다.베테랑 구원투수 우규민은 불펜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5월 한달 간 11경기에 등판해 단 1실점도 없이 7홀드를 기록해 해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개막 이후 21경기에 등판해 실점 없이 평균자책점 0.00을 지키며 삼성 불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난 5월 12일 수원 KT전에서는 KBO 리그 역대 25번째로 개인 통산 6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KBO 리그의 미래이자 현재인 강백호와 이정후는 개인 첫 월간 MVP 수상에 도전한다.강백호는 이정후와 함께 리그에서 유일하게 4할을 넘어서는 타율을 기록했다. 타율 .418로 이정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출루율(.526) 1위, 타점(23) 3위, 안타(33) 공동 4위, 장타율(0.646) 5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강백호는 타석마다 상대팀의 수비 시프트를 뚫어내며 야구 천재의 면모를 선보이기도 했다. 4월 MVP 투표에서 2위에 올랐던 강백호는 5월에도 활약을 이어가며 다시 한 번 월간 MVP 자리를 노리고 있다.이정후는 ‘야잘잘(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5월 한달 간 타율 .451로 해당 부문에 압도적으로 1위에 올랐다. 안타(37) 1위, 득점(21) 공동 2위, 출루율(0.525) 2위, 장타율(0.695) 4위로 타격 지표 상위권을 석권했다. 이정후의 활약 덕분에 키움은 15일 고척 한화전부터 23일 고척 NC전까지 팀 7연승을 달렸다.최정은 개인과 팀 성적 모두 잡았다. 최정은 5월 한달 간 7번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 18일 광주 KIA전에서 윤중현을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KBO 리그 최초로 16년 연속 10홈런 대기록을 달성했다.최정은 득점(21) 공동 2위, 장타율(0.743) 2위, 타점(22) 4위, 출루율(.495) 3위 등 준수한 기록을 올렸다. 최정의 활약에 힘입어 SSG는 31일 현재 리그 단독 1위에 올랐다. KBO 5월 MVP로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75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또한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MVP 수상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1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팬 투표는 5일까지 진행되며,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를 합산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5월 MVP 최종 결과는 7일 발표된다.
2021.06.01 I 이석무 기자
KBO, 야구대표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으로 25일 경기 순연
  • KBO, 야구대표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으로 25일 경기 순연
  •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의 ‘돌부처’ 오승환이 3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국립중앙의료원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는 25일 편성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5경기가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 선수들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에 따라 순연된다.KBO 리그에 소속된 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 선수들은 24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 2차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KBO는 3일 1차 접종 때 해당 인원의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각 팀의 전력 공백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공정한 정규시즌 진행을 위해 4일 5경기를 순연한 바 있다. 이번 2차 접종 역시 같은 목적으로 경기가 열리지 않으며 모두 10월 잔여경기 일정 발표 때 함께 편성된다. 순연된 5경기는 이날 예정됐던 잠실 한화-두산, 사직 LG-롯데, 창원 삼성-NC, 수원 SSG-KT, 광주 키움-KIA전이다. 1차 접종 때와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 선수 중 정상적인 경기 출장이 힘든 경우를 대비해 특별엔트리가 한시 운영된다. 백신 접종 선수가 관련 증상으로 접종일 다음날부터 3일 이내 말소될 경우 만 10일이 경과하지 않아도 재등록이 가능하고 최대 3일까지 등록일수를 인정하기로 했다.백신 접종 선수가 말소돼 이를 대신해 등록된 선수는 ‘특별엔트리’ 선수로 지정된다. 엔트리 등록 다음날부터 3일이내에 말소될 경우 만 10일이 경과되지 않아도 재등록이 가능하도록 했다.단, ‘특별엔트리’ 선수는 백신 접종선수가 재등록시 말소되지 않거나 ‘특별엔트리’ 선수로 등록된 이후 3일이 경과된 경우 추후 엔트리에서 말소시 만 10일 경과 후 재등록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2021.05.18 I 이석무 기자
김기현, 이성윤 기소에 "文 정권, 피고인·피의자 집합소"
  • 김기현, 이성윤 기소에 "文 정권, 피고인·피의자 집합소"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재판에 넘겨진 데 대해 “문재인 정권은 피고인, 피의자 집합소가 됐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권한대행은 12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법과 정의를 목숨처럼 지켜야 할 법무부, 검찰 최고위직들이 범법자로 채워지고 있다. 이게 나라라 할 수 있나”라고 이같이 말했다.앞서 이날 검찰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 당시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이 지검장을 기소했다. 이 지검장은 2019년 6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재직 당시, 수원지검 안양지청 지휘부에 전화를 걸어 김 전 차관 출금 사건 수사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이외에도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및 하명 수사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도 재판을 받고 있으며,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특수폭행 혐의로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에 고발을 당했다.이에 대해 김 권한대행은 “총체적 난국이다. 법을 어긴 피고인이 법을 집행하도록 용인해선 안 된다”면서 “조속히 이런 사람들을 배제하고 징계를 취할 건 취하고 쫓아낼 건 쫓아내는 게 대통령이 당연히 해야할 책임이고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장관 후보자 3인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관련해서 “독선과 아집을 견제해야 함이 마땅한데도, 여러 문제가 있다는 내부 지적을 받으면서도 부적격자를 어느날 갑자기 유능한 인재로 둔갑시키는 참으로 해괴망측한 행위다”면서 “그래서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라는 비난에 직면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2021.05.12 I 권오석 기자
'꼴찌 너 가져라'...11위 수원FC vs 12위 광주FC 한판승부
  • '꼴찌 너 가져라'...11위 수원FC vs 12위 광주FC 한판승부
  • 수원FC 윤영선(왼쪽)과 광주FC 펠리페가 공을 가운데 두고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에서 최하위 탈출 경쟁을 벌이는 수원FC와 광주FC가 맞대결을 벌인다.리그 11위 수원FC(승점 13)와 12위 광주FC(13점)은 11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수원FC눈 바로 직전에 열린 14라운드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수원FC는 조유민의 멀티골과 라스의 3경기 연속골에 힘입어 올 시즌 처음 한 경기 3득점을 기록했다.광주FC는 14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기되면서 지난 주말 휴식을 취했다. 광주FC는 수원FC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지만 수원FC와 같은 승점 13점에 머물러있다. 여기에 다득점에서 밀려 순위가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번 맞대결은 최하위 탈출을 위한 총력전이 될 전망이다.지난 주 14라운드에서 ‘절대 1강’ 전북현대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수원삼성은 1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수원삼성은 지난 주 전북현대를 상대로 2017년 11월 19일, 3-2 승리 이후 3년 6개월 만에 승리를 거뒀다. 1위 전북현대는 이날 패배 전까지 개막 후 무패 행진(8승 5무)을 달려왔다. 그런만큼 수원삼성의 승리는 의미가 더 깊었다,..올 시즌 수원삼성은 6승 4무 4패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수원삼성이 올 시즌 한 경기에서 3골을 넣은 상대를 보면 전북현대, 울산현대, 포항스틸러스 등 모두 상위권 팀이었다. 수원삼성이 강팀에 강한 ‘진짜 강팀’으로 불리는 이유다.수원삼성의 선전에는 김태환, 정상빈, 강현묵 등 유스 출신 유망주들의 활약이 컸다. 올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정상빈, 4골)과 최다 도움(고승범, 4도움) 모두 유스 출신이다.수원삼성과 제주유나이티드는 지난 9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는 제주유나이티드가 2-1로 승리했다. 현재 수원삼성은 4위(승점 22), 제주유나이티드는 5위(승점 20)을 기록 중이다. 중상위권을 넘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선 두 팀 모두 승점 3이 절실하다.현재 리그 9위(승점 14)에 머물러있는 강원FC는 이번 라운드에서 울산현대를 만난다. 상원FC 대 울산현대의 경기는 12일 오후 7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다. 강원FC은 지난 개막전에서 울산에게 0-5 대패를 당했다.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강원FC가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이다. 강원F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국영과 파격적인 4년 연장 계약을 발표했다. 한국영은 올 시즌 책임감을 가지고 팀에 헌신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한국영은 자신의 각오를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14라운드까지 전 경기 풀타임 출장하면서 강원의 중원을 지키고 있다. 강원FC에서 14라운드까지 전 경기 출장한 선수는 한국영, 윤석영, 김수범 등 3명이고 이 가운데 교체없이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는 한국영이 유일하다.한국영은 출장 시간만 긴 것이 아니다. 14라운드까지 총 939개의 패스를 기록하며 K리그1 전체 선수 중 다섯째로 많은 패스 횟수를 기록했다.한국영은 올 시즌 전 경기 출장한 선수 가운데 패스 성공률(88.8%) 1위, 인터셉트 1위(52개)를 달리고 있다. 우리 팀에게는 정확한 패스를 전달하고, 상대 팀의 패스는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모습이다.강원FC은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로 승리가 없다. 고무열, 임채민, 조재완 등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더욱 막막한 상황이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 한국영의 활약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2021.05.10 I 이석무 기자
온가족이 23년 성매매업소 운영, 128억원 불법수익
  • 온가족이 23년 성매매업소 운영, 128억원 불법수익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성매매 업소 여러 곳을 운영하며 100억원 넘는 불법수입을 얻은 일가족이 경찰에 구속됐다.사진=연합뉴스경기남부경찰청은 성매매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3남매와 이들의 배우자 등 5명을 입건하고 이 중 50대 A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이들은 1998년부터 올해 3월까지 23년 동안 수원역 부근 집창촌에서 업소를 5곳이나 운영하며 모두 128억원의 불법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채무에 시달리는 여성들을 선불금으로 유혹해 성매매를 하도록 유인하는 수법을 주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몸이 아픈 종업원들이 쉬지도 못하게 하면서 손님을 받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A씨 등이 운영한 업소는 사망한 모친이 영업을 해오던 곳으로, 2대에 걸쳐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사실이 충격을 줬다. 이 때문에 실제 이들이 벌어들인 수익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앞서 수원지방검찰청은 지난해 11월 20대 B씨 등 2명이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내 A씨 등이 운영하는 업소에서 1∼2년 동안 일하며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금품을 빼앗겼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사건을 수원서부경찰서에 배당했다.경기남부청은 지난 3월 A씨 등이 운영하던 업소 3∼4곳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불법 수익 128억원을 확인하고 이 중 동결 가능하다고 판단한 62억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 명령을 통해 동결했다.경찰과 지자체는 지난 2월부터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선포하고 CCTV 설치와 소방 특별조사를 진행하는 등 집결지를 폐쇄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수원역 집장촌 업주 전원은 영업 중인 업소를 올해 5월 말까지 자진 폐쇄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매매 집결지 단속 후 관련 범죄가 오피스텔 등 신종, 변종 영업으로 유입되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한 수사도 집중하고 있다. 경기남부청은 인터넷 상으로 수도권 일대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기업형 조직 구성원 4명과 출장 성매매 알선 조직원 4명을 성매매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해 조사 중이다.
2021.04.28 I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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