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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7배 가격 '롤러블 OLED'…LGD 구원투수
  • LCD 7배 가격 '롤러블 OLED'…LGD 구원투수
  •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LG전자가 선보인 세계 최초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사진=LG디스플레이)[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해 1월 ‘CES 2019’에서 LG전자(066570)가 선보인 롤러블 OLED(두루마리 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전 세계를 놀라게 하면서 이 제품의 핵심인 롤러블 패널이 기존 OLED 패널 대비 가격이 3.5배에 달하는 고부가 제품이 될 전망이다. 이에 롤러블 OLED 패널을 독점 생산·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034220)의 올해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년 만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되는 등 최악의 한 해를 보냈지만 마지막 4분기에는 3000억원 가까운 흑자를 기록했었다. 업계에선 롤러블 TV의 본격적인 판매가 올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하고 단기간에 수율(양품률)을 높이기도 어려워 연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롤러블 TV가 2~3년 내 프리미엄 TV시장의 한 축을 이룰 것이란 예상도 만만찮다.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 1분기 실적 컨세서스(전망치)는 매출 5조 8501억원, 영업손실 112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만에 또다시 적자전환이 예상됐다. 증권업계 등이 올 1분기 적자 전환을 예측하는 이유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LG디스플레이의 주력 사업인 LCD(액정표시장치)패널 출하면적이 전분기 대비 7~9% 감소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 패널 판가도 5~7% 가량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이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비수기 진입에 따라 세트업체들의 재고 늘고 수요는 둔화돼 패널 공급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고 LCD 산업 내 공급 과잉에 따른 패널 가격 하락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올해 LCD에서 OLED로의 사업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고 약 8조원을 투입해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등도 완공해 사업 체질 개선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새로 부임한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서동희 전무도 지난달 말 있었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다자간 전화회의)에서 “OLED로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전사 모든 영역에서 자원을 효율화함으로써 재무체질을 강화하겠다”며 “2019년 내에 미래 준비를 위한 선제 투자를 마무리해 OLED 중심으로 확실히 시장을 선도하고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CES 2019에서 선보인 롤러블 OLED TV는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비밀 병기’로 꼽힌다.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65인치 4K(3840×2160) 롤러블 OLED TV 패널의 가격은 3029달러(340만원)로 기존 평면 W(화이트)-OLED 패널 가격(868달러)보다 약 3.5배 비쌀 것으로 추정됐다. 또 LCD 패널(431달러)보다는 7배 이상 높은 가격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LG디스플레이는 올해 전사 매출의 30%를 OLED 사업에서 확보하고 2021년에는 50%까지 비중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 올해 OLED TV용 패널 생산 목표도 전년 대비 30% 늘어난 380만대로 제시했다. 따라서 롤러블 OLED 패널 비중이 2021년께 전체 패널 판매의 5%만 되더라도 LCD 대체에 따른 수익은 몇 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간 OLED 생산능력이 TV용 WOLED는 13만장(중국 광저우팹 6만장), 모바일용 P-OLED(국내 생산)는 4만 5000장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OLED 패널 생산 확대와 더불어 롤러블 등 플렉시블(굽는) OLED 패널의 비중을 TV와 스마트폰 등의 폼팩터(외형) 변화 트렌드에 맞춰 점진적으로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롤러블 OLED TV는 초기 출시 가격은 수 천만원에 달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수율이 개선되고 양산 비용도 줄어들 것”이라며 “OLED TV도 초창기엔 비싼 가격 탓에 판매가 부진했지만 최근 몇 년새 시장이 급성장한 것처럼 롤러블도 2~3년 뒤엔 프리미엄 TV 시장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19.02.19 I 양희동 기자
믿을 건 `기술주`뿐…중소형 휴대폰 부품주 뜬다
  • 믿을 건 `기술주`뿐…중소형 휴대폰 부품주 뜬다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증시 상승 탄력이 둔화된 가운데 여전히 믿을 건 기술주밖에 없단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 반도체주는 연초 이후 크게 상승한 터라 상승 동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기술주 내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그 중에서도 실적 모멘텀이 큰 중소형 휴대폰 부품주에 관심이 쏠린다.◇ 밸류에이션 높아진 삼성전자..코스피 상승 탄력 둔화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1월에만 8% 올랐으나 이달 들어선 0.3% 상승하는데 그치고 있다. 무역협상 관련 호재 등은 증시에 충분히 반영됐단 평가다. 중국에 이어 유럽까지 경기불안이 커지면서 여전히 글로벌 경기 성장세를 이끄는 것은 미국이란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미국 기업의 심리를 보여주는 ISM제조업 지수가 1월 반등했는데 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상관관계가 높단 평가다. 여기에 기술주의 실적 기대가 바닥을 찍으면서 ‘바닥 반등론’까지 겹쳐져 기술주 내 순환매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타 경기민감주로 순환매가 번지기엔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이 가시화되지 않았단 분석이다. 대형 기술주는 상승 탄력이 약해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주가 상승에 코스피보다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이익비율(PER)은 각각 10.7배, 10.9배로 코스피(10.6배)보다 높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전기전자 업종의 대형주는 최근 단기 반등세를 보였으나 올 1분기 실적 하향 가능성을 반영하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1월엔 각각 19.3%, 22.2% 올랐으나 이달에는 0.1%, 1.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대형주보단 중소형주, IT부품 중에서도 휴대폰 부품주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박강호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약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둔화, 중국 휴대폰 업체의 신모델 출시 부재로 IT 부품 수요가 약한 반면 휴대폰 부품은 삼성전자 갤럭시S10의 하드웨어 상향 등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 휴대폰 하드웨어 상향..부품 수요 긍정적 2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에는 트리플 카메라, 초음파 지문인식모듈, 홀디스플레이 등이 채택됐다. 여기에 올 2분기 5G 전용폰과 폴더블 폰이 출시되면 애플보다 삼성전자쪽으로 휴대폰을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갤럭시S10에 대한 시장 반응은 예측하기 어려우나 중저가 스마트폰 역시 하드웨어 상향이 예상돼 휴대폰 부품 수요는 긍정적이란 평가다. 관련주로는 대덕전자(008060), 파트론(091700), 자화전자(033240), 옵트론텍(082210)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실적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 카메라모듈과 광학식 지문인식 모듈 등을 공급하는 파트론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8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대덕전자, 옵트론텍의 올해 영업이익 또한 각각 61%,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화전자는 올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들 종목은 올 들어 주가 상승폭이 크다. 파트론은 지난해 13%대 급락했으나 올 들어서만 24.1% 급등했다. 옵트론텍은 32.5% 올랐고 자화전자와 대덕전자는 각각 22.5%, 16.5% 가량 상승했다. 작년 주가 하락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아직 상승 여력은 남아있단 평가다. 자화전자나 옵트론텍은 작년 한 해에만 주가가 56%, 32%나 급락한 바 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성장하는 IT부품은 카메라와 센서로 한정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대형주보다 중형주와 소형주가 더 선호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주의 단기 숨고르기가 예상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오른 중소형주들의 키 맞추기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19.02.19 I 최정희 기자
정부출연 연구기관 시장과 소통해야
  • [목멱칼럼]정부출연 연구기관 시장과 소통해야
  •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우리나라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연구생산성(기술료 수입액/직접연구비 투입액)은 3.6% 정도로 해외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뻔한 얘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이처럼 저조한 연구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훌륭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그러나 연구성과만 우수하면 연구생산성은 저절로 높아지진 않는다. 연구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장에서든 공공 목적이든 쓰임새가 높은 연구를 해야 한다. 지금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에서의 연구는 원천성도 없고 상용화도 안 되는 애매한 연구가 주를 이룬다는 것이 문제이다. 출연연 연구는 오히려 원천성이 아주 크거나 반대로 사업성이 매우 높은 영역이 주가 되는, 즉 양쪽 끝단의 비중이 높은 U자형 연구가 돼야 한다. 여기에서 상용연구는 기업이 바로 가져다 쓸 수 있도록 기술의 성숙도를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원천연구는 세계 시장을 이끌어 갈 만큼 원천성이 높고 파괴적 혁신을 이끄는 연구를 의미한다.최근 국내 대기업은 자체 연구역량도 커지고 글로벌 경쟁에 정신이 없어서 출연연의 그저 그런 연구결과는 쳐다볼 여유조차도 없다. 삼성전자는 2017년도에 연구비로 17조 3000억원을 사용해 R&D 투자 세계 1위 기업이 됐다. 반면 과학기술연구회 소속 25개 출연연은 전체 R&D 예산이 삼성전자의 7분의 2 정도이다. 이를 가지고 천문부터 우주, 식품까지 전 분야를 연구해야 하는 실정이다. 기업이 필요한 것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기는커녕 자칫 잘못하다가는 대기업의 뒤만 쫓기에 십상이다.그러나 방법은 있다. 대기업들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지금 당장 쓰이지 않는 미래기술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출연연이 미래 시장과 기술의 전개 과정을 면밀히 분석·예측하고 그 길목에서 꼭 필요한 핵심 원천기술들을 선제적으로 개발한다면 그 쓰임새가 크게 높아지고 연구생산성도 자연히 향상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원들이 학회 참석하는 것 못지않게 기업인 및 투자자들과 자주 만나고 국제 박람회 등에도 참석해 시장 흐름을 통찰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정부는 연구원이 원천성 높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평가시스템도 논문이나 특허 수 같은 양적 지표는 과감히 없애고 장기적인 성과 위주로 개편해야 한다. 연구원들이 단기 프로젝트에 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지 않고 한 우물을 팔 수 있도록 과제의 규모를 키우고 사업기간도 늘려줘야 한다. 정부는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연구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줘야 한다. 출연연도 이에 부응해 연구원 전체가 똘똘 뭉쳐서 협력하고 굵직한 성과물을 많이 내야 한다.출연연에는 최첨단은 아니더라도 기업에 필요한 기술이 많이 있는데 이들을 사업화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출연연은 이것이 자기의 일이 아니라 생각해 그냥 묵혀두는 경우가 많다. 옛말에 결자해지라고 했다. 이를 해결하는 일은 당연히 출연연의 책무다. 출연연은 자꾸 새로운 연구만 할 것이 아니라 보유한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 시장과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 기술의 수요처를 찾는 문제도 중요한데 쉽지 않은 일이다. 출연연에서 일일이 기업을 찾아다니는 것보다는 기업의 정보가 많은 기관이 기술수요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출연연과 연결해주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지난해부터 특구 입주 기업의 기술수요를 조사, 기술 공급기관과 연결해주는 컨설팅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업화 가능성이 높게 분석된 경우 비즈니스모델을 수립해주고 출연연, 투자자 등이 참여하는 협상을 주선해 기술이전을 효율적으로 연결해준다. 올해에는 전체 특구 기업을 시스템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하여 성과를 높여나갈 계획이다.출연연 기술을 활용한 창업도 활성화해야 한다. 출연연들이 사업화 가능 기술을 산업별로 분류, 대학에서 실전창업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면 출연연의 연구생산성과 대학의 창업비율이 동시에 높아질 것이다. 연구생산성을 2~3% 포인트 올리는 일은 100m 달리기 기록을 2~3초씩 단축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 남으려면 이 정도로도 부족하다.
2019.02.18 I 박진환 기자
정부출연 연구기관 시장과 소통해야
  • [목멱칼럼]정부출연 연구기관 시장과 소통해야
  •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우리나라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연구생산성(기술료 수입액/직접연구비 투입액)은 3.6% 정도로 해외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뻔한 얘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이처럼 저조한 연구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훌륭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그러나 연구성과만 우수하면 연구생산성은 저절로 높아지진 않는다. 연구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장에서든 공공 목적이든 쓰임새가 높은 연구를 해야 한다. 지금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에서의 연구는 원천성도 없고 상용화도 안 되는 애매한 연구가 주를 이룬다는 것이 문제이다. 출연연 연구는 오히려 원천성이 아주 크거나 반대로 사업성이 매우 높은 영역이 주가 되는, 즉 양쪽 끝단의 비중이 높은 U자형 연구가 돼야 한다. 여기에서 상용연구는 기업이 바로 가져다 쓸 수 있도록 기술의 성숙도를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원천연구는 세계 시장을 이끌어 갈 만큼 원천성이 높고 파괴적 혁신을 이끄는 연구를 의미한다.최근 국내 대기업은 자체 연구역량도 커지고 글로벌 경쟁에 정신이 없어서 출연연의 그저 그런 연구결과는 쳐다볼 여유조차도 없다. 삼성전자는 2017년도에 연구비로 17조 3000억원을 사용해 R&D 투자 세계 1위 기업이 됐다. 반면 과학기술연구회 소속 25개 출연연은 전체 R&D 예산이 삼성전자의 7분의 2 정도이다. 이를 가지고 천문부터 우주, 식품까지 전 분야를 연구해야 하는 실정이다. 기업이 필요한 것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기는커녕 자칫 잘못하다가는 대기업의 뒤만 쫓기에 십상이다.그러나 방법은 있다. 대기업들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지금 당장 쓰이지 않는 미래기술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출연연이 미래 시장과 기술의 전개 과정을 면밀히 분석·예측하고 그 길목에서 꼭 필요한 핵심 원천기술들을 선제적으로 개발한다면 그 쓰임새가 크게 높아지고 연구생산성도 자연히 향상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원들이 학회 참석하는 것 못지않게 기업인 및 투자자들과 자주 만나고 국제 박람회 등에도 참석해 시장 흐름을 통찰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정부는 연구원이 원천성 높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평가시스템도 논문이나 특허 수 같은 양적 지표는 과감히 없애고 장기적인 성과 위주로 개편해야 한다. 연구원들이 단기 프로젝트에 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지 않고 한 우물을 팔 수 있도록 과제의 규모를 키우고 사업기간도 늘려줘야 한다. 정부는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연구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줘야 한다. 출연연도 이에 부응해 연구원 전체가 똘똘 뭉쳐서 협력하고 굵직한 성과물을 많이 내야 한다.출연연에는 최첨단은 아니더라도 기업에 필요한 기술이 많이 있는데 이들을 사업화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출연연은 이것이 자기의 일이 아니라 생각해 그냥 묵혀두는 경우가 많다. 옛말에 결자해지라고 했다. 이를 해결하는 일은 당연히 출연연의 책무다. 출연연은 자꾸 새로운 연구만 할 것이 아니라 보유한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 시장과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 기술의 수요처를 찾는 문제도 중요한데 쉽지 않은 일이다. 출연연에서 일일이 기업을 찾아다니는 것보다는 기업의 정보가 많은 기관이 기술수요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출연연과 연결해주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지난해부터 특구 입주 기업의 기술수요를 조사, 기술 공급기관과 연결해주는 컨설팅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업화 가능성이 높게 분석된 경우 비즈니스모델을 수립해주고 출연연, 투자자 등이 참여하는 협상을 주선해 기술이전을 효율적으로 연결해준다. 올해에는 전체 특구 기업을 시스템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하여 성과를 높여나갈 계획이다.출연연 기술을 활용한 창업도 활성화해야 한다. 출연연들이 사업화 가능 기술을 산업별로 분류, 대학에서 실전창업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면 출연연의 연구생산성과 대학의 창업비율이 동시에 높아질 것이다. 연구생산성을 2~3% 포인트 올리는 일은 100m 달리기 기록을 2~3초씩 단축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 남으려면 이 정도로도 부족하다.
2019.02.18 I 박진환 기자
  • [사설] 노조에 팰리세이드 증산 막힌 현대차 코미디
  • 현대자동차가 신차 팰리세이드의 주문 폭발에도 불구하고 마냥 웃을 수 없는 딱한 신세라고 한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래 불과 3개월 만에 5만대 계약을 목전에 두는 등 국내 대형 SUV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현재 월 생산량은 4000대에 불과하다. 지금 신청해도 10개월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밀려드는 주문을 맞추려면 생산을 늘려야 하나 그게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노조의 동의 없이는 증산이 불가능한 탓이다. 노조는 근로 강도가 높아진다며 생산 확대에 반대하고 있다. 수요예측을 잘못해서 벌어진 일이므로 회사 책임이라는 논리다. 현대차는 2006년에도 노조 반대에 부딪혀 NF쏘나타 증산을 포기하는 등 생산량 조정 문제로 여러 차례 노사 갈등을 빚었다.지금 국내 자동차업계는 처지가 매우 어렵다. 중국,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5위에 올랐던 생산량은 이미 2016년 인도에 뒤졌고 지난해에는 멕시코에도 밀려 7위로 내려앉았다. 세계 10대 자동차 강국 중 3년 내리 생산량이 쪼그라든 나라는 한국뿐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고 중국에서 고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은 수입차가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며 관세 폭탄을 예고하는 등 향후 경영 환경도 악화일로다.현대차처럼 노조가 증산을 가로막는 구조로는 경쟁이 치열한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미국 GM이나 일본 도요타 등은 경영진이 증산 여부를 판단하며 국내에서도 쌍용차는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 이후 탄력적 생산이 가능해졌다. 팰리세이드 증산 협의가 조속히 마무리되지 않으면 6개월 정도인 신차 효과를 놓칠 뿐만 아니라 오는 4월로 예정된 미국 시장 진출도 차질이 불가피하다.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9월 경영권을 물려받은 이래 새로운 시도와 융합을 줄기차게 강조해 왔다. 재계 최초로 정기 공채를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고 지난주에 단행한 새해 첫 인사에서 순혈주의를 타파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하지만 노조에 발목 잡혀 인기 차종의 물량도 못 맞추는 황당한 상황에서 그 어떤 시도와 융합이 먹히겠는가. 노조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앞날을 기약하기 어렵다.
2019.02.18 I 허영섭 기자
올해 견조한 성장 초점…카카오·건설株에 러브콜
  • [주간추천주]올해 견조한 성장 초점…카카오·건설株에 러브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실적 시즌이 대체로 마무리되면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장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035720)는 ‘카풀’ 논란과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광고 부문과 주요 신사업 성과가 구체화 될 것이라는 예상에 증권가 러브콜을 받았다. 해외에서 견조한 이익이 예상되는 건설사와 화학업체, 자회사 성장이 기대되는 곳들도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주식으로 꼽혔다.◇ 카카오 “광고·신규사업 성장 기대감”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은 이번 주 추천주로 카카오를 제시했다. 카카오톡의 광고 부문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유안타증권은 “카카오플랫폼 기반 금융 커머스가 고성장 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하나금투는 “신규 사업들의 수익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지난해 4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체질 개선으로 올해 선전이 예상되는 건설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SK증권은 GS건설(00636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주택부문 호조와 해외 현안 프로젝트 무난한 마무리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11.8% 증가한 2173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보수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사업(PP-12) 손실 반영이 있다고 가정해도 기존 이익 체력이 커 방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삼성엔지니어링(028050)을 추천한 KB증권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원가 개선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업황 개선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기반 프로젝트 취사 선택이 가능해 설계구매시공(EPC) 업황 대표 기업으로 추가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유안타증권은 LG화학(051910)과 이노션(214320)에 대해 각각 중국 경기 부양과 계열사(현대·기아차)의 신차 판매라는 외부 요인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LG화학은 중국에서 석유화학 주력 제품 체인이 업사이클에 진입했고 중대형 배터리도 수주잔고가 지난해 말 78조원으로 증가해 수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노션은 올해 완성차 신차 사이클 재개로 마케팅 수요가 증가에 따른 미주 지역 중심 성장이 기대 요소다.이밖에 KB증권은 휠라코리아(081660)에 대해 “지난해 자회사 아쿠시네트 실적은 감익하겠지만 1분기 타이틀리스트 프리미엄 공 출시로 개선될 것”이라며 글로벌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효성(004800)을 추천한 하나금투도 주요 자회사(효성중공업(298040)·효성첨단소재(298050) 등)의 실적 턴어라운드와 지속 가능한 배당 정책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SK증권은 한미약품(128940)에 대해 “BTK 면역억제제 임상중단과 올리타 판매 중단 등 악재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롤론티스·포지오티닙 등 파이프라인의 순조로운 임상 진행과 북경한미 고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동성화인텍·서진시스템 등 추천코스닥시장에서는 증권사들이 동성화인텍(033500), 서진시스템(178320), 코스메카코리아(241710)에 러브콜을 보냈다.하나금투는 “동성화인텍은 보냉재 수주 재개와 공급가격 인상이 기대되고 올해 공급물량 증가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SK증권은 서진시스템에 대해 “5세대(5G) 통신장비 함체 부문에서 우위 선점이 기대된다”며 “금속 가공 기술력과 원가 절감 이점으로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코스메카코리아를 추천한 KB증권은 “올해 국내 매출의 안정적 성장과 중국 법인 성장률 회복, 자회사 잉글우드랩(950140)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국내 음성 제2공장, 잉글우드랩 인천 공장, 중국 절강성 공장 완공으로 모든 지역 생산치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02.17 I 이명철 기자
하늘만 바라보던 농사 끝…배추·양파·마늘값도 잡아주는 `빅데이터 시대`
  • 하늘만 바라보던 농사 끝…배추·양파·마늘값도 잡아주는 `빅데이터 시대`
  •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농산물 예측 구조도[이데일리 이지현 김보경 기자] 전통적으로 농사는 하늘에 달린 일이었다. 가뭄이나 홍수로 수확량이 줄면 배추나 양파, 마늘 등이 파동으로 이어져 밥상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 하늘의 일을 예측해 대응하는데 빅데이터가 활용된다. ◇기후·농작물 빅데이터 분석으로 농업정책 대응기상청과 농촌진흥청은 농작물에 영향을 미치는 기상요인을 분석, 이상기후에 따른 농작물의 생육 상태 등을 하루 단위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강원도 고랭지 배추생산지에 일주일 후 냉해 전망을 입력하면 손실을 예측할 수 있는 구조다. 이렇게 되면 가격도 조정할 수 있다. 냉해로 배추 품귀현상이 발생해 포기당 가격이 1만원까지 치솟을 때 수입량을 늘려 가격을 조절하는 식이다. 분석 모델의 정확성이 높아지면 날씨가 밥상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크게 줄어들 수 있다.농진청은 올해부터 고랭지 여름배추 주산지인 강원도 영월군 매봉산과 강릉시 안반데기, 마늘 주산지인 전남 무안군 농민들이 직접 활용하도록 시범 적용한다. 서형호 농진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네이버 지도같은 시스템을 만들어 농업인이 자신의 땅을 지정하면 기상상황이나 배추 생산량을 알 수 있게 만든 것”이라며 “이 시스템을 고랭지 지역 농업인에게 우선 보여줘 활용 가능성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빅데이터는 족집게 근로 감독에도 활용된다. 고용부는 사업장 자료와 근로자의 신고사건 자료를 바탕으로 근로 감독 우선 사업장을 분석했다. 여기에 근로복지공단의 고용·산재 사업장 정보, 건강보험공단 보험료 체납 내역 등의 총괄 분석도 담겼다. 지방노동청에서는 신고 전에 상습체납 사업주를 찾아낼 수 있게 됐다. 결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근로감독관 1명당 100개 이상의 사업장을 관리감독하다보니 형편없이 낮았던 적발률은 스마트감독 도입 이후 1차 검증 기준 약 18~40% 향상됐다. 고용부는 이같은 스마트 감독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 적발률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3년간 1461억원의 임금체불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관광산업에도 적용…복지정책에도 적극활용빅데이터는 관광산업에도 적용 중이다. 대표적인 곳이 전주 한옥마을이다. 행정자치부는 전주시와 함께 SK텔레콤 통신데이터와 현대카드 매출데이터를 사용해 전주시와 전주한옥마을 관광객 특성 및 주요 유입지, 한옥마을 유입인구당 매출효과 등을 분석했다. SNS·블로그 등 키워드 분석, 날씨 등도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연간 전주한옥마을 방문객은 1000만명이었고 5월과 10월에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규모는 연간 1150억원이었다. 전주시는 관광객 동선을 예측함으로써 한옥마을에 집중된 주차, 숙박, 쓰레기 난도 해결하고 연계관광지까지 개발해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남양주시와 국민연금공단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회취약계층을 발굴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 다른 데이터를 생활지역 단위의 집계 정보로 합산·변환해 도출된 수치를 이용, 우선 지원해야 할 취약계층을 선정했다. 또 이들의 실직현황과 실직기간, 세대특성 등 현황을 파악함과 동시에 알맞은 직업훈련계획 수립, 취업 알선 기회를 제공했다. 생활비를 지원하는 것보다 직업을 갖고 자립하는 편이 더 큰 사회적 효과를 내기 때문. 그 결과 6개월 동안 약 100명이 신규취업에 성공했다. 공단 관계자는 “연간 총 18억원의 가계경제·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연금 가입과 연계해 국민연금 사각지 대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건강보험공단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민건강을 돌보고 있다. 누구나 `건강인` 홈페이지에 접속해 마이헬스뱅크 서비스를 클릭하면 지난 10년간의 국가건강검진 결과와 1년간의 진료·처방 약물 내역을 볼 수 있다. 흡연과 식습관, 운동습관 등 나만의 건강기록 확인과 이를 기초로 한 건강상태 진단도 가능하다. 건보공단은 이를 발전시켜 날씨와 환경 상태를 결합한 빅데이터 플랫폼도 구상 중이다. 기온이 뚝 떨어질 때 위험군에 속하는 뇌졸증 환자들에게 상태가 악화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하지만 시범사업 실시 이후 진전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개인별 서비스를 확대하려면 체계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해 다각적으로 시도하며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빅데이터 플랫폼 `혜안` 가입 공무도 10만 넘어아울러 올해부터 탈세 추적에도 빅데이터가 활용된다. 국세청은 이르면 올 4월 중으로 빅데이터센터를 출범한다. 납세정보와 세무조사 결과 간의 상관관계를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 탈세가 자주 발생하는 기업의 특징들을 파악할 계획이다. 최근 증가하는 QR코드 간편결제, 블로그·SNS 등 전자적 상거래에서의 세금 탈루 유형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AI를 활용한 탈세 위험 예측모델을 만들어 체계적 세원 확충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이처럼 과거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던 행정서비스가 빅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 행정으로 바뀌고 있다. 정부는 작년부터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정책 드라이브를 걸면서 각 부처에서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을 찾아 강조한 스마트시티도 교통·주거·치안·보건 등 생활 각 분야에서 축적된 빅데이터를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에 결합한 형태다. 범정부 빅데이터 공통기반 플랫폼인 `혜안(慧眼)`에 가입한 공무원도 지난해 10만명을 넘었다. 중앙부처·지자체의 일반직 공무원이 약 35만명임을 고려하면 빅데이터를 통해 국민들의 숨은 수요를 찾아 행정서비스를 발굴하는 것이 일반화됐다고 볼 수 있다. 서보람 행안부 공공데이터정책과장은 “행정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 어떤 결정을 할 때 지금까지는 주먹구구식으로 결정됐다”며 “앞으로는 모든 행정체계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바뀔 것이다. 행정 전반에 전면적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부의 데이터 경제 활성화 의지는 예산 투입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올해 전년보다 4배 이상 증액한 1787억원을 투입한다.데이터플랫폼과 센터를 구축하는데 743억원이 배정됐다. 데이터를 생산·구축하는 ‘빅데이터 센터’ 100곳을 개소하는 데 459억원을 지원하고 금융, 환경 등 분야별 데이터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는 2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데이터 소유 기업에 판로를 열어주면서 데이터 구매·활용·가공이 필요한 중소기업과 벤처에는 구매와 가공비용을 지원하는 데이터바우처 사업에도 600억원이 배정됐다.
2019.02.15 I 이지현 기자
잇단 회사채 발행나선 SK그룹, 흥행도 신용등급도 `이상 무`
  • [마켓인]잇단 회사채 발행나선 SK그룹, 흥행도 신용등급도 `이상 무`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연초부터 SK그룹의 회사채 발행이 계속되며 이달까지 최대 2조27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SK그룹은 그나마 업황이 양호한 석유화학, 반도체 업종이 다수 포함돼 우량한 신용등급을 내세워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된 SK인천석유화학의 30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에 1조44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몰렸다. 이에 발행액을 당초 3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늘렸으며, SK케미칼(285130)도 당초 1000억원에서 500억원 늘려 1500억원을 발행했다.이달에는 SK실트론·SK에너지·SKC(011790)에 지주사 SK(034730)까지 회사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SK실트론은 지난 11일 실시한 수요예측에 1조2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며 당초 1800억원이었던 발행액을 3200억원으로 증액했다. SK에너지가 전날 실시한 30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에도 1조6000억원 가까운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는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SKC는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SK도 이달말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발행액을 늘릴 수 있다. 이들은 모두 A~AA의 우량등급 기업으로 연초 풍부한 시중 유동성에 힘입어 무난하게 증액발행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지난해 회사채 시장에서 가장 많은 7조117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SK를 비롯해 LG·롯데·한화·현대차 등 24개그룹의 전체 발행액 중 23.4%에 달하는 수준으로, 2위인 LG그룹(2조9100어원)과도 4조원 넘게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물량을 자랑했다. 지난해 1조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SK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SK이노베이션(096770) SK실트론 등 총 19개의 계열사가 회사채 발행에 동참했다. 올해에는 이달까지 SK그룹이 발행한 물량만 해도 지난해 LG그룹의 연간 발행 규모에 육박할 전망이다.지난해 석유화학 및 정유 업종은 호황에 힘입어 신용등급 전망도 밝았다. 신용평가사들은 국내 산업 중 석유화학과 반도체 업종의 등급 전망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해당 업종 비중이 높은 SK그룹 계열사의 신용도 개선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SK인천석유화학, SKC, SK하이닉스, SK텔레시스 등의 장기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SKC의 경우 단기 신용등급도 A2에서 A2+로 올랐다. 올해에도 SK그룹은 양호한 신용등급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석유화학 업종은 올해 전방 수요둔화로 인해 전년대비 다소 수익성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축적된 재무여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원종현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산업3실장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확대된 투자부담은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대응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한국신용평가가 올해 총 24개 산업 중 유일하게 메모리 반도체의 산업 전망을 우호적으로 제시했다. 올 들어서도 SK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SK실트론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올렸다. 등급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전방산업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조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6000억원 규모 생산설비 투자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내부 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내년부터는 차입금 규모가 축소되는 선순환 기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기평은 신용등급 AA+의 SK E&S 등급전망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지난달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 매각대금 8967억원이 유입되면서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완료했고, 연간 7000억원을 웃도는 영업현금흐름 창출을 통해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평가했다.
2019.02.14 I 이후섭 기자
잇단 회사채 발행나선 SK그룹, 흥행도 신용등급도 `이상 무`
  • [마켓인]잇단 회사채 발행나선 SK그룹, 흥행도 신용등급도 `이상 무`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연초부터 SK그룹의 회사채 발행이 계속되며 이달까지 최대 2조27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SK그룹은 그나마 업황이 양호한 석유화학, 반도체 업종이 다수 포함돼 우량한 신용등급을 내세워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된 SK인천석유화학의 30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에 1조44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몰렸다. 이에 발행액을 당초 3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늘렸으며, SK케미칼(285130)도 당초 1000억원에서 500억원 늘려 1500억원을 발행했다.이달에는 SK실트론·SK에너지·SKC(011790)에 지주사 SK(034730)까지 회사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SK실트론은 지난 11일 실시한 수요예측에 1조2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며 당초 1800억원이었던 발행액을 3200억원으로 증액했다. SK에너지가 전날 실시한 30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에도 1조6000억원 가까운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는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SKC는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SK도 이달말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발행액을 늘릴 수 있다. 이들은 모두 A~AA의 우량등급 기업으로 연초 풍부한 시중 유동성에 힘입어 무난하게 증액발행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지난해 회사채 시장에서 가장 많은 7조117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SK를 비롯해 LG·롯데·한화·현대차 등 24개그룹의 전체 발행액 중 23.4%에 달하는 수준으로, 2위인 LG그룹(2조9100어원)과도 4조원 넘게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물량을 자랑했다. 지난해 1조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SK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SK이노베이션(096770) SK실트론 등 총 19개의 계열사가 회사채 발행에 동참했다. 올해에는 이달까지 SK그룹이 발행한 물량만 해도 지난해 LG그룹의 연간 발행 규모에 육박할 전망이다.지난해 석유화학 및 정유 업종은 호황에 힘입어 신용등급 전망도 밝았다. 신용평가사들은 국내 산업 중 석유화학과 반도체 업종의 등급 전망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해당 업종 비중이 높은 SK그룹 계열사의 신용도 개선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SK인천석유화학, SKC, SK하이닉스, SK텔레시스 등의 장기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SKC의 경우 단기 신용등급도 A2에서 A2+로 올랐다. 올해에도 SK그룹은 양호한 신용등급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석유화학 업종은 올해 전방 수요둔화로 인해 전년대비 다소 수익성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축적된 재무여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원종현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산업3실장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확대된 투자부담은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대응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한국신용평가가 올해 총 24개 산업 중 유일하게 메모리 반도체의 산업 전망을 우호적으로 제시했다. 올 들어서도 SK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SK실트론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올렸다. 등급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전방산업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조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6000억원 규모 생산설비 투자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내부 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내년부터는 차입금 규모가 축소되는 선순환 기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기평은 신용등급 AA+의 SK E&S 등급전망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지난달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 매각대금 8967억원이 유입되면서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완료했고, 연간 7000억원을 웃도는 영업현금흐름 창출을 통해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평가했다.
2019.02.14 I 이후섭 기자
국내 빅데이터 관련 시장 2.2조원 규모..연평균 10.9% 성장
  • 국내 빅데이터 관련 시장 2.2조원 규모..연평균 10.9% 성장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국내 빅데이터·분석 관련 시장 규모가 향후 5년간 연평균 10.9% 성장해 오는 2022년 2조2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치를 14일 밝혔다.한국IDC는 이 같은 성장세가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처하면서 데이터 흐름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 과거에 비해 중요한 화두가 되고있기 때문이라며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데이터의 필요성 증가도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또 보고서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국내 빅테이터 및 분석 시장의 가장 중요한 성장 동인 중 하나로 꼽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비즈니스의 형태를 변화시키면서 모든 산업 분야의 기업과 소비자에 폭넓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능형 데이터를 기존 비즈니스에 통합하는 것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과제 중의 하나로,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니터링하며,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한국IDC 제공IDC는 디지털화된 콘텐츠를 생성, 캡쳐, 복사하는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글로벌 데이터스피어(Datasphere)라고 일컫는다. IDC는 글로벌 데이터스피어가 2018년 33제타바이트(ZB)로 증가하고, 2025년에는 175ZB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기술적 측면으로는 서비스 시장이 5년간 연평균 16.6%의 성장세를 보이며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 전체에서 가장 높은 시장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내 데이터 분석 인력 부족으로 인한 데이터 과학자(사이언티스트)와 데이터베이스 엔지니어 등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수요 비중이 높고, 대형 SI 업체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에 머신러닝 기능을 포함시켜 완성도 높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기 떄문이다.또 해외에 비해 데이터 분석 영역에도 기업 환경에 맞춰 개발이 가능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사업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점도 작용한다고 덧붙였다.도상혁 한국IDC 국내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 리서치 담당 책임연구원은 “국내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은 데이터 기반 개인화 마케팅, 스마트 팩토리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데이터 저장 등의 주요 수요를 통해 성장해 왔다”며 “데이터, 인공지능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과 투자 계획은 향후 국내 빅데이터 분석 시장 성장의 또 다른 주요 성장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2.14 I 이재운 기자
15일부터 미세먼지특별법 전국 확대…2022년까지 36% 감축
  • 15일부터 미세먼지특별법 전국 확대…2022년까지 36% 감축
  • 고농도 초미세먼지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올 들어 처음 시행된 지난달 사흘 연속 발령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 인근 도로가 미세먼지로 온통 뿌옇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오는 15일부터 미세먼지 대책의 법적 기반이 되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하 미세먼지 특별법)이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된다.이에 따라 고농도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의 가동률이 조정되며 날림(비산)먼지 발생 건설공사장에 대한 공사시간이 단축 및 조정된다. 자동차 운행제한 조치는 조례가 제정된 서울시부터 실시된다. 또 초·중·고교 등의 휴업, 수업시간 단축도 이뤄진다.김법정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14일 “이번 ‘미세먼지 특별법’ 시행으로 중앙·지방정부가 모두 동참하고 국무총리 소속 민·관 합동 특별대책위원회를 통해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체계가 구축됐다”며 “오는 2022년까지 35.8%(2014년 배출 기준)의 미세먼지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미세먼지 특별법은 신창현·강병원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법안을 토대로 지난해 8월 14일 미세먼지 특별법이 공포된 이후 6개월 간 하위법령 제정 작업을 거쳐 법 시행에 필요한 내용이 확정됐다.(자료=환경부)◇ 전국 제각각인 비상저감조치 발령기준 ‘통일’앞으로 시·도지사는 관할지역의 전부 또는 일부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경우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할 수 있게 된다.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당일 평균 50㎍/㎥를 초과하고 익일 24기산 평균 50㎍/㎥ 초과’가 예상되는 등 고농도가 예측되는 경우 단기적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는 조치를 말한다.석탄화력발전소, 제철공장, 석유화학 및 정제공장, 시멘트제조공장 등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시설에 대해서도 △가동시간 변경 △가동률 조정 또는 효율개선 등을 단행할 수 있다. 앞서 환경부는 해당 시도 및 사업자와 협의해 전국 101곳의 대형 배출사업장을 우선적으로 선정했고 자발적 감축이행 협약을 체결하는 등 미세먼지 문제해결에 산업계가 동참하도록 유도했다.아울러 시·도지사는 아파트 공사 터파기 등 날림먼지를 유발하는 전국 3만6000여개 건설공사장에 공사시간 변경·조정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자동차 운행 역시 제한된다. 다만 자동차 운행제한은 조례가 제정된 서울시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서울시는 배출가스 등급제를 기반으로 한 5등급 차량을 대상으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다음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행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는 경우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당초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는 자동차 운행제한을 동시에 시행하기로 했으나 인천시와 경기도의 조례 제정이 늦어져 서울시가 먼저 시행에 들어가게 됐다. 인천과 경기도는 올해 상반기 중에 관련 조례를 마련할 예정이다.환경부는 “수도권 외 지역의 시도는 수도권에 비해 자동차 비중이 높지 않고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등 단속 시스템 구축을 위해 대부분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자동차 운행제한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무인단속시스템 상담(컨설팅) 지원과 함께 운행제한 조례 제정을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유치원·초중고교 ‘휴교·휴업·수업시간 단축’ 권고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교에 대한 보육 및 수업시간 단축을 비롯해 휴교·휴업까지 권고된다. 어린이·노인·임산부·호흡기질환자 외에도 옥외근로자, 교통시설 관리자 등도 취약계층에 포함시켜 보호대책을 강화한다.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시·도지사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 대한 휴원·휴업이나 보육시간·수업시간 단축 조치를 교육청 등 관련기관에 권고할 수 있도록 했다.시·도지사는 사업자 등에게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의 휴원·휴업 조치 등과 연계해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차출퇴근, 재택근무, 시간제 근무 등 탄력적 근무제도를 권고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미세먼지 취약계층의 범위도 구체화했다. 취약계층은 기존 어린이·영유아·노인·임산부·호흡기질환자·심장질환자 등 미세먼지 노출에 민감한 계층과 함께 옥외근로자, 교통시설 관리자 등 미세먼지 노출 가능성이 높은 계층도 포함해 정부의 보호대책이 한층 강화되도록 했다.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은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하다고 인정되는 지역 중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이 집중된 지역을 선정하고 오는 8월 15일부터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되면 통학차량의 친환경차 전환, 공기정화시설 설치, 보건용 마스크 보급 등 미세먼지 저감과 취약계층 건강보호를 위해 우선 지원한다.◇ 위반 시 처벌근거 마련…과태료 최대 200만원 부과비상저감조치 상황에서 가동률 조정이나 공사시간 변경·조정 등의 조치를 정당한 사유 없이 위반하는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자동차 운행제한 조치를 정당한 사유 없이 위반한 경우에는 최대 과태료를 10만원까지 부과한다. 차량 운행제한 위반에 대한 과태료는 하루에 여러 차례 단속에 걸려도 한 번만 부과된다.운행제한 대상에서 공통적으로 제외되는 자동차는 긴급 자동차, 장애인·국가유공자의 자동차, 경찰·소방 등 특수 공용목적 자동차 및 전기·수소 자동차 등 환경 친화적인 자동차 등으로 정했다.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미세먼지 간이측정기에 대한 신뢰도 제고를 위해 성능인증제를 시행하고 성능인증을 받지 아니한 간이측정기를 제작·수입한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경기도 소재의 한 공단. (사진=연합뉴스)◇ 아직 미흡하단 평가도…“보다 강력한 대책 주문”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미세먼지 특별법이 국민이 체감하는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과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의 경우 기존 정책을 재탕한 통학차량의 친환경차 전환과 미세먼지 청소차의 집중운영, 공기정화시설의 설치만으로는 취약계층 건강을 보호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환경단체들은 “스쿨존 내 노후 경유차의 진입금지, 주변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의 배출량 규제 등 근본적인 미세먼지 배출저감을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제21조 배출시설 등에 대한 가동조정 조항에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추가해 미세먼지가 높아지는 봄철과 겨울철, 그리고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배출시설의 가동률 조정을 비롯해 △교통수요관리를 위한 혼잡통행료 징수 △등급제에 따른 차량운행을 제한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사전 예방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정부는 국무총리 소속의 민·관 합동 심의기구인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이하 위원회)’와 사무국인 ‘미세먼지개선기획단(이하 기획단)’을 본격 가동한다. 국무총리와 민간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기획재정부 등 17개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는 법이 시행되는 15일 오전 ‘제1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를 개최해 위원회 운영방향을 공유하고 미세먼지 대책 중점 추진과제를 논의한다. 향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미세먼지 대책의 추진실적을 점검·평가하고 관련 정책의 조정과 지원 기능을 수행한다.
2019.02.14 I 박일경 기자
"한진칼 입장발표, 기대감보다 향후 과정에 집중해야"
  • "한진칼 입장발표, 기대감보다 향후 과정에 집중해야"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한진칼(180640)의 주주 친화와 지배구조 투명성 계획에 대해 기대감보다는 계획이 실제화되는 과정을 모니터링하며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3일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2023년까지 매출을 22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영업이익률은 10%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한진그룹 비전 2023’을 발표했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행동주의의 타겟이 된 기업 측면에서 바라볼 때 가장 효율적인 대응 방향은 자회사 실적개선과 배당상향 등”이라며 “자본시장 관점에서 한진칼의 계획이 한 번에 기업가치에 선반영 되는 것에 기대감을 가지기 보다는 이 전략 방향이 실제화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실제로 주주총회에서 추천될 사외이사의 각 후보의 적정성에 대한 개별적 판단의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또 배당과 이익개선에 대한 예측가능성, 지속가능성에 대한 판단을 지속적으로 사실에 기반해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자본시장과 충분한 형태의 IR 커뮤니케이션 과정이 동반돼야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한국형 주주행동주의가 한진그룹의 경우처럼 대기업 집단에 변화를 이끌어내는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주주행동주의가 퍼져나갈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됐다”며 “자본시장에서는 ‘제2의 한진칼’을 찾으려는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제2의 한진칼’ 요건은 대주주의 실질적인 지분율이 낮고, 핵심 지배지분을 가진 각 기업집단 별 지배구조 상위에 있는 주식”이라며 “실제기업의 잠재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2019.02.14 I 이광수 기자
이마트, ㎏당 8800원 대패삼겹살 등 '국민가격' 4차 상품 선봬
  • 이마트, ㎏당 8800원 대패삼겹살 등 '국민가격' 4차 상품 선봬
  • 이마트 ‘880 대패 삽겹살’ (사진=이마트)[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이마트는 14일부터 일주일간 ‘국민가격’ 4차 상품으로 대패 삼겹살, 시금치, 딸기 등을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이마트는 1㎏당 8800원에 판매하는 수입산 ‘880 대패 삼겹살’을 선보인다. 오는 6월30일까지 상반기 내내 가격을 동결할 계획이다.냉동 대패 삼겹살의 시중 가격은 1㎏에 1만1000~1만2000원 정도로 ‘880 대패 삼겹살’은 이에 비해 20%가량 저렴하다.이마트는 수입 국가 다변화와 대량 매입으로 초저가 판매를 실현했다. 이마트는 기존 스페인 위주였던 수입 국가를 독일, 벨기에, 덴마크, 미국, 멕시코로 다변화해 국제 시세에 따라 보다 저렴한 국가의 삼겹살을 공수했다.시금치와 딸기도 도매가격 수준으로 일주일간 선보인다.신선식품의 경우 수요가 몰리는 명절 전 시세가 오르고, 명절 직후 수요가 줄면서 시세가 하락한다. 이마트는 명절 직후 시세 하락 시기를 예측해 산지와의 사전 협의에 따라 물량을 대량매입했다.겨울 시금치 주 산지인 영덕·남해의 시금치는 기존보다 36%가량 저렴한 1단에 1580원에 준비했다. 2단 딸기 1.1㎏은 9900원에 판매한다. 행사카드로 구매 시 1000원을 추가로 할인한다.이마트 관계자는 “한우에 이어 이번엔 대패 삼겹살을 초저가로 준비해 가격을 동결했다”며 “이마트는 앞으로도 국민 가계살림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국민가격 상품으로 지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2019.02.14 I 이성웅 기자
에코프로비엠 "전기차시장 폭발적 성장 수혜 기대"
  • [IPO출사표]에코프로비엠 "전기차시장 폭발적 성장 수혜 기대"
  • 김병훈 에코프로비엠 대표[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지난해 10%에 머물렀던 전기차용 2차전지 소재 매출액 비중이 2023년에는 60%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김병훈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전기차의 핵심 요소인 주행거리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회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하이니켈계(니켈 함량 80% 이상) 고용량 양극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016년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086520)의 전지재료 사업부가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니켈과 코발트, 망간 또는 알루미늄이 적용된 3성분계 리튬금속산화물 NCM·NCA이 2차전지용 양극재로 가장 폭넓게 쓰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지재료 사업부에서 2004년부터 2차전지용 양극재 생산을 시작해 현재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하이니켈계 NCM과 NCA를 동시 보유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TMM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최근 중국 업체와도 거래선을 다각화했다. 하이니켈계 분야에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7년 30%에서 지난해 45%로 성장하며 1위를 차지했다. 김 대표는 “전체 인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연구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경쟁제품 대비 원가 구조를 효율화했다”고 설명했다.생산설비 확충에도 힘써왔다. 지난 2016년 분할 당시 연간 8500톤이었던 생산능력은 지난해 2만9000톤으로 급증했다. 포항에 12만평 부지를 확보해 연간 2만6000톤의 생산설비를 갖춘 공장이 올해 3분기에 완공될 예정이며, 향후에도 단계적으로 증설을 이어나가 연간 15만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확보할 계획이다.회사의 실적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 2014년 이후 90%가 넘는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60억원, 36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회사는 소형 IT 전자제품 시장과 함께 성장해왔으나, 2차전지 시장에서는 향후 전동공구·무선청소기·전기자전거 등 파워 어플리케이션 부문이 2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2030년에는 전기차 비중이 전체 자동차 시장의 3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 확대 수혜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니켈 함량이 낮은 2차전지는 전기차에 적용돼 충분한 주행거리(1회 충전시 500㎞ 이상)를 만족시키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희소 금속인 코발트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하이니켈계 중심의 양극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니켈 가격은 12달러인데 반해 코발트는 42달러 수준으로 니켈 함량을 높일수록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향후 하이니켈계 채택 비중은 올해 약 15%에서 2025년에는 75%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에코프로비엠은 파워 어플리케이션 분야의 기술력을 고도화해 기존 시장제품 보다 용량, 안전성, 수명 특성이 우수한 전기차용 양극소재를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하이니켈계 NCM 양극소재를 세계 최초로 전기차용 배터리에 적용해 상용화했다. 회사는 이번 공모자금의 70% 이상을 생산설비 증설에 사용할 예정이며, 건립 중인 포항 공장을 전기차용 양극재 생산라인으로 채울 계획이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물적분할 당시 500억원 규모의 기관 투자를 받아 상장 후 495만여주(25.7%)가 사모투자펀드(PEF) 등 기관투자자가 보유하게 된다. 해당 물량은 보호예수되지 않아 오버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해당 물량 중 300만주 가량이 과거 희망공모가 밴드 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됐으며, 나머지 195만여주의 물량도 높은 가격에 팔 기회가 있었으나 엑시트하지 않은 것을 보면 상장 후 단기에 처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에코프로비엠은 오는 3월 5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이달 14~15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1~22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2019.02.13 I 이후섭 기자
에코프로비엠 "전기차시장 폭발적 성장 수혜 기대"
  • [IPO출사표]에코프로비엠 "전기차시장 폭발적 성장 수혜 기대"
  • 김병훈 에코프로비엠 대표[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지난해 10%에 머물렀던 전기차용 2차전지 소재 매출액 비중이 2023년에는 60%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김병훈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전기차의 핵심 요소인 주행거리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회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하이니켈계(니켈 함량 80% 이상) 고용량 양극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016년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086520)의 전지재료 사업부가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니켈과 코발트, 망간 또는 알루미늄이 적용된 3성분계 리튬금속산화물 NCM·NCA이 2차전지용 양극재로 가장 폭넓게 쓰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지재료 사업부에서 2004년부터 2차전지용 양극재 생산을 시작해 현재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하이니켈계 NCM과 NCA를 동시 보유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TMM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최근 중국 업체와도 거래선을 다각화했다. 하이니켈계 분야에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7년 30%에서 지난해 45%로 성장하며 1위를 차지했다. 김 대표는 “전체 인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연구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경쟁제품 대비 원가 구조를 효율화했다”고 설명했다.생산설비 확충에도 힘써왔다. 지난 2016년 분할 당시 연간 8500톤이었던 생산능력은 지난해 2만9000톤으로 급증했다. 포항에 12만평 부지를 확보해 연간 2만6000톤의 생산설비를 갖춘 공장이 올해 3분기에 완공될 예정이며, 향후에도 단계적으로 증설을 이어나가 연간 15만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확보할 계획이다.회사의 실적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 2014년 이후 90%가 넘는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60억원, 36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회사는 소형 IT 전자제품 시장과 함께 성장해왔으나, 2차전지 시장에서는 향후 전동공구·무선청소기·전기자전거 등 파워 어플리케이션 부문이 2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2030년에는 전기차 비중이 전체 자동차 시장의 3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 확대 수혜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니켈 함량이 낮은 2차전지는 전기차에 적용돼 충분한 주행거리(1회 충전시 500㎞ 이상)를 만족시키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희소 금속인 코발트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하이니켈계 중심의 양극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니켈 가격은 12달러인데 반해 코발트는 42달러 수준으로 니켈 함량을 높일수록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향후 하이니켈계 채택 비중은 올해 약 15%에서 2025년에는 75%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에코프로비엠은 파워 어플리케이션 분야의 기술력을 고도화해 기존 시장제품 보다 용량, 안전성, 수명 특성이 우수한 전기차용 양극소재를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하이니켈계 NCM 양극소재를 세계 최초로 전기차용 배터리에 적용해 상용화했다. 회사는 이번 공모자금의 70% 이상을 생산설비 증설에 사용할 예정이며, 건립 중인 포항 공장을 전기차용 양극재 생산라인으로 채울 계획이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물적분할 당시 500억원 규모의 기관 투자를 받아 상장 후 495만여주(25.7%)가 사모투자펀드(PEF) 등 기관투자자가 보유하게 된다. 해당 물량은 보호예수되지 않아 오버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해당 물량 중 300만주 가량이 과거 희망공모가 밴드 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됐으며, 나머지 195만여주의 물량도 높은 가격에 팔 기회가 있었으나 엑시트하지 않은 것을 보면 상장 후 단기에 처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에코프로비엠은 오는 3월 5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이달 14~15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1~22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2019.02.13 I 이후섭 기자
작년 IPO 늘었지만…공모 규모 줄고 주가도 ‘지지부진’
  • 작년 IPO 늘었지만…공모 규모 줄고 주가도 ‘지지부진’
  • 연도별 IPO(스팩·리츠·코넥스 상장, 재상장·이전상장 제외) 시장 규모.(이미지=금융감독원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증시 상장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형 기업의 IPO가 잇따라 무산되면서 공모 시장 규모는 축소됐다. 상장 전 공모가를 확정하기 위한 수요예측 경쟁률은 높아졌지만 공모주 투자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IPO 기업은 총 77개(스팩·리츠·코넥스 상장 제외)로 전년대비 15개(24.2%) 증가했다. 공모금액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조2000억원(66.7%)이나 감소했다.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 카카오게임즈 등 예상 공모 규모 1조원 이상의 대형 IPO가 연기 또는 철회되면서 중소기업 위주 상장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PO 기업 중 87%(67개)가 공모 규모 500억원 미만이었고 최대 공모규모는 1979억원(애경산업)에 불과했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7개로 전년대비 1개 줄어든 반면 코스닥시장은 70개로 16개가 늘었다. 업종별로는 의료기기·로봇 등 기계장비를 만드는 제조업이 20개였고 제약·바이오는 17개로 조사됐다. 외국기업 상장수는 JTC(950170) 윙입푸드(900340) 두 개로 전년과 동일했다.코스닥시장에서는 벤처기업 상장이 47개로 전년대비 46.9%(15개)나 증가했다. 이익 규모 요건이 없는 기술특례 상장이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은 21개가 상장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수요예측 경쟁률은 코스피가 55대 1로 전년(85대 1)대비 감소한 반면 코스닥은 같은기간 325대 1에서 488대 1로 높아졌다. 지난해 4월 코스닥벤처펀드가 출범하면서 코스닥 상장사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코스닥 IPO에서만 최종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밴드 상단을 초과한 곳이 25개나 나왔다. 이는 전년(6개)의 4배 이상 수준이다.다만 상장 후 공모주 주가는 횡보를 보였다. IPO 기업들의 상장일 주가는 공모가대비 평균 34.5% 올랐지만 연말 종가 상승폭은 10.2%로 크게 둔화됐다. 코스닥의 경우 70개 중 44개가 연말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수요예측 경쟁률 상승으로 공모가는 높아진 반면 지난해 하반기 코스닥시장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장 후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신규 상장 주식 투자 시에는 사업 특성이나 사업 관련 투자위험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기술특례 상장사는 이익규모 요건을 적용받지 않아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은 부족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보유기술 관련 위험 요소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금감원 관계자는 “희망 공모가에 반영된 미래 추정이익과 사업계획이 실현될 가능성은 불확실해 사업 계획의 현실성을 확인해야 한다”며 “수요예측 경쟁률과 공모가가 높아도 상장일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한 경우도 있으니 유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19.02.13 I 이명철 기자
이재용 ‘반도체 빅픽처’…삼성, V낸드 생산 시안2공장·평택2라인 연내완공
  • 이재용 ‘반도체 빅픽처’…삼성, V낸드 생산 시안2공장·평택2라인 연내완공
  • 삼성전자가 올해 5G 상용화와 더불어 모바일용 3D V낸드 캐파 증설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축구장 400개 크기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D램 가격 급락과 데이터센터용 서버 D램 수요 감소로 촉발된 메모리 반도체의 위기를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 따른 모바일용 3D V낸드 수요 확대로 극복하기 위해 빅픽처(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이재용 부회장이 설 연휴기간 방문했던 중국 시안 2공장과 평택 2라인을 각각 올 연말과 내년 6월께 연이어 가동할 전망이다. 두 곳의 전체 투자 규모는 각각 8조원과 30조원에 달하며 향후 5·6세대 90단 및 120단급 최첨단 3D V낸드를 양산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 저조 하반기 상승)’로 예상되는 가운데 3D V낸드의 압도적 캐파(CAPA·생산능력)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中시안 2공장’·‘평택 2라인’ 연내 완공…올 연말·내년 6월 연이어 가동12일 평택시와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평택 반도체 2라인의 지하골조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1월 말 건물 공사를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건물 완공 뒤 공장 내부로 장비 입고 등이 진행되면 내년 6월께 시험가동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제품 양산은 이르면 같은해 연말께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평택고덕산업단지는 전체 부지가 축구장 400개(289만㎡) 크기로 2017년 7월부터 가동 중인 1라인을 포함해 총 4개 라인을 지을 수 있는 규모다. 이중 평택 2라인은 약 30조원이 투입돼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인 1라인과 비슷한 규모로 조성될 전망이다.앞서 삼성전자는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장 김기남 부회장과 CE(소비자 가전)부문장 김현석 사장, IM(IT 모바일)부문장 고동진 사장 등 3명의 대표이사가 참여하는 경영위원회를 통해 지난해 2월과 8월 등 두 번에 걸쳐 평택 2라인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또 같은해 10월 삼성물산(028260)과 평택 2라인의 골조 공사와 상부 마감공사를 각각 1조 2000억원과 7000억원에 계약해 공사를 진행해왔다.삼성전자는 그동안 평택 2라인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나 건설 추진 현황을 대외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슈퍼사이클’ 이후의 메모리 업황 변화를 철저히 분석하고 정확한 양산 시점을 찾기 위해 내부적으로 고심을 거듭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4일 이 부회장이 중국으로 새해 첫 해외 출장길에 올라 시안 2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하는 등 캐파 확대에 무게가 실리면서 평택 2라인 건설도 함께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평택 2라인 공사를 관할하는 평택시청 산단조성팀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은 지진이나 흔들림에 영향을 받으면 생산성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지하골조공사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며 “골조만 끝나면 외부는 콘크리트벽이 아닌 패널 형태로 시공되기 때문에 건물 완공에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아 내년 6월 정도면 가동될 걸로 본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삼성전자 2018년 3분기 낸드플래시 점유율 및 최근 2년 동기 점유율 비교. (단위=%·자료=IHS마킷)◇낸드 점유율 40% 사상 최고치…‘갤S10’ TB급 3D 낸드 탑재 승부수메모리 업황 악화 속에서도 삼성전자가 신규 생산시설의 조기 가동을 추진하는 배경은 향후 메모리 수요가 5G 상용화와 발맞춰 D램에서 낸드플래시로 옮겨갈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이에 오는 20일 선보일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세계 최초로 TB(테라바이트)급 메모리를 탑재해 수요 확대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2016년 하반기부터 2년 넘게 이어진 ‘슈퍼사이클’은 글로벌 IT기업들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증설 투자와 맞물려 사실상 서버D램이 이끌어왔다. 그러나 D램 가격이 지난해 10월 이후 넉 달만에 30% 가까이 급락하고 데이터센터 업체들도 재고 조정에 나서면서 더 이상 D램의 가격 상승이나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반면 낸드플래시는 2017년 하반기부터 가격이 완만한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고용량·고사양 3D 낸드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수요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은 2017년 9월 5.6달러(-3.11%)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선 뒤 가격이 꾸준히 떨어져 올 1월 4.52달러를 기록했다. 점진적인 하락세는 오히려 매출 확대로 이어져 2016년 368억 2000만 달러(41조 4000억원)였던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지난해 626억 2800만 달러(70조 4000억원)로 70% 가량 늘어났다. 또 2020년엔 시장 규모가 7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이런 추세에 맞춰 세계 1위인 낸드플래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혀 지난해 3분기엔 40.8%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업체들도 미중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메모리 용량을 늘리며 반도체 구매를 전년 대비 40~60% 늘렸다. 올해도 중국업체들은 5G 스마트폰의 본격 출시와 메모리값 하락이 맞물려 제품당 메모리 탑재 용량을 더욱 늘릴 전망이다.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10에 PC를 능가하는 TB급 메모리를 탑재하는 것은 세계 1위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수요를 확대를 촉진하겠다는 의지”라며 “PC 수준을 넘어선 저장용량과 성능을 가진 스마트폰의 등장은 5G 상용화와 더불어 메모리 시장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갤럭시S10에 탑재될 세계 최초 ‘5세대 V낸드’ 기반 1TB 모바일 내장 메모리 ‘1TB eUFS’ (사진=삼성전자)
2019.02.13 I 양희동 기자
올해 IPO 시장, 작년보다 낫다…남북경협·2차전지 등 '주목'-BNK
  • 올해 IPO 시장, 작년보다 낫다…남북경협·2차전지 등 '주목'-BNK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BNK투자증권은 올해 기업공개(IPO) 상장 기업수와 공모 규모, 주가수익률 측면에서 작년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남북경협과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등이 꼽혔다.최종경 BNK증권 연구원은 12일 “상장 기업수로는 작년 말 기준으로 진행 중인 기업들의 IPO가 이연돼 진행되고 있다”며 “또 과거 수요예측이나 청구서 접수 단계에서 상장을 연기했던 기업들이 IPO시장에 복귀할 예정”이라며 올해 60개 초반 수준의 기업들이 상장에 나설 것으로 봤다.공모규모 측면에서는 작년(2조8000억원)대비 반등한 4조5000억원이 전망됐다. 그는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들의 추세는 지속될수 있다”며 “다만 단일 공모규모 1조원 이상의 ‘대어급’이 돌아와 희망적인 수치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최 연구원은 수익률 측면에서도 “작년 수익률 조정의 원인이었던 코스닥벤처펀드 출시에 따른 신주 수요 집중 현상이 일단락됐다고 판단된다”며 “올해 수익률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주목할만한 업종은 △남북경협 △테크플랫폼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5G △바이오 △로봇 △교육 등이 추천됐다. 그는 “작년 주가수익률 상위 기업을 보면 현대사료(016790) 대유(290380) 에코마이스터(064510) SG(255220)등 경협주와 카페24(042000) 에스퓨얼셀(288620) 대보마그네틱(290670) 머큐리(100590) 등 기세가 살아있는 기업들로 차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올해도 시장의 이슈를 선도하는 업종에 속한 기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2019.02.12 I 이광수 기자
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가격 비싸다…주가도 시큰둥
  • 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가격 비싸다…주가도 시큰둥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LG유플러스(032640)의 CJ헬로(037560) 인수 추진에 대한 금융투자업계 반응은 신통찮다. 국내 유료방송 시장 2위로 올라서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단기 자금 유출이 우려되며 인수가격 고평가 논란이 불거질 여지도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 확대에 인수 자금까지 겹치며 재무부담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전거래일 대비 3.21% 내린 1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CJ헬로 인수를 내부적으로 확정했다는 소식에 6% 넘게 올랐던 LG유플러스 주가는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68억원)과 개인(-31억원)의 매도세가 몰렸다.CJ헬로 인수를 대형 호재로 인식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400만명이 넘은 CJ헬로의 케이블TV 가입자를 가져오면서 국내 유료방송 시장 2위(813만명)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그러나 케이블TV 가입자의 IPTV로의 전환에 따른 ARPU 상승 효과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날 기준 LG유플러스의 시가총액은 6조6135억원으로 CJ헬로(8635억원)와의 격차가 워낙 커서 합병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CJ ENM(035760)이 보유하고 있는 CJ헬로 지분(53.9%)을 약 1조원에 사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수가격 적정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약화된 케이블업계의 경쟁력을 감안하면 인수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CJ헬로의 지난해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반영한 전체 기업가치는 1조8600억원으로 추정되며, 순차입금을 제거한 적정 시총은 1조2600억원으로 산정된다”며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에 필요한 실질적인 현금은 6000억~7000억원 수준”이라고 판단했다.구체적인 인수가격과 자금 마련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보유현금 및 예금은 3351억원으로 차입금을 전혀 활용하지 않고 CJ헬로 인수자금을 마련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LG유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 투자 회수기를 거치면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왔다.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3년 4.7%에서 지난해 3분기말 기준 7.9%로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차입금 순상환 기조를 지속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시켰다. 지난 2014년 40%가 넘던 LG유플러스의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3.1%로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순차입금을 EBITDA로 나눈 지표도 2배에서 1배로 낮아졌다. 이익 창출력과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신용등급 상향 검토 요건을 충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평가사는 LG유플러스에 대한 신용등급 AA(안정적)를 수년째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5G 네트워크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자금소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사업 투자, 인수합병(M&A) 등에 따른 추가적인 자금부담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5G 주파수 경매 결과 1조원 수준의 최종낙찰가액을 분할 납부하고 네트웍크 구축 의무도 3년내 15%로 완화되면서 5G 관련 투자는 크게 부담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M&A 자금부담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올해 5G 투자가 본격화되고 추가적인 M&A 자금으로 인해 현재의 재무구조가 유지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CJ헬로 인수 시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안 등이 나와야 신용등급 방향성을 따져볼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시장에서는 CJ헬로 인수로 LG유플러스의 재무부담은 다소 커질 수 있으나 신용등급 변동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등급 전망 `안정적`이 유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차입금 부담이 늘어난다 해도 차입금 의존도나 순차입금을 EBITDA로 나눈 지표가 2014년 이전 수준까지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투자부담이 늘어나며 신용등급 상향에는 발목이 잡힐 것”이라고 판단했다. LG그룹의 핵심 계열사 LG전자의 현재 신용등급이 AA(안정적)인 상황에서 LG유플러스의 재무구조가 압도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신용등급 상향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차환자금과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수요예측에서 1조7300억원에 달하는 수요가 몰리며 당초 3000억원으로 예정했던 발행 규모를 5000억원으로 증액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7월과 10월에도 각각 1500억원, 14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자료 : 한국신용평가
2019.02.11 I 이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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