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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공실 없고 임대료 오른다"…日 부동산에 금투업계 속속 투자
- 올해 12월 준공 예정인 도쿄 토라노몬힐즈 비즈니스타워 조감도 (사진=유진투자증권,Mori Building)[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일본 부동산 시장의 호황 지속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간 국내 증권사와 운용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처는 미국과 유럽, 호주에 집중됐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뜨자 국내 금융투자사들이 잇달아 일본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日부동산, 새로운 투자처로 부각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금투업계는 일본 부동산에 투자를 집행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일본 현지 운용사가 비즈니스 호텔 4개를 인수할 때 2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집행했다. 도쿄 1곳과 오사카 2곳, 후쿠오카 1곳으로 연 수익률 4~5%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최근 일본 부동산·인프라 투자를 위한 시장 조사를 위해 관련 인력을 현지에 보내기도 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일본 부동산 경기가 좋아졌고 현지 기업들이 소유한 기업들이 유동화를 많이 하고 있다”며 “기존 투자처였던 미국과 유럽, 호주와 함께 일본도 함께 보고 좋은 딜(deal)이 나오면 투자하는 방식으로 보려 한다”고 설명했다.하나금융투자도 일본 부동산 시장을 좋게 보고 앞서 상업시설과 오피스, 인프라 등 복수의 딜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역시 이미 2020년 도쿄 올림픽 수혜를 기대하고 3년여전에 일본 부동산 자산에 투자했다.IB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핵심 지역의 경우 3~4년전에 비해서 임대료가 20~30%정도 오른 것 같다”며 “내년에 도쿄 올림픽이 있고 중국인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여 좋은 투자 시기”라고 설명했다. ◇2020년까지 호황 전망…도쿄 오피스 공실률 ‘1%’ 이처럼 일본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보이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경기회복에 있다. 수년간의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가 점차 효과를 내면서 작년 완전실업률은 2.4%로 26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오피스 공간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도쿄의 오피스 공실률은 2%를 밑돌고 있다. 사실상 만실 상태로 도쿄에서 오피스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신축 빌딩 공급량이 6년 최대인 123만㎡으로 공급과잉 상태인데도 공실률이 1%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도쿄 평균 임대료는 9.6% 올라 최근 5년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쿄 중심지 뿐 아니라 지방 대도시로도 부동산 시장 훈풍이 번지고 있다. 오사카, 요코하마 등 대도시 뿐 아니라 후쿠오카, 나고야 등에서도 오피스 공실률이 떨어지고 임대료는 오르는 추세다.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때까지는 부동산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것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위한 인프라투자도 지속되고 있다”며 “도쿄의 핵심상업지구인 마루노우치 지역의 오피스 시장과 올림픽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릴 도쿄 5개구의 호텔, 올림픽 메인 경기장 중심 리테일 시장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현 상황이 일본 부동산 장기호황의 초입 국면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2분기부터 도쿄 오피스 부족상황이 요코하마와 같은 인근 지역의 수요 증가로 연결되고 있고 공급 부족 지역에서는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일본 오피스 시장의 장기 호황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같은 부동산 호황이 올림픽을 넘어 장기적으로 지속될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이미 일본 부동산에 투자한 기관의 경우 수년내 엑시트(exit,회수) 계획을 가진 곳들도 많았다. 올림픽까지 부동산 경기 호황은 예상되나 그 이후의 상황까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투자했던 것들을 수년 안에 회수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가져갈 물건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 [마켓인]"공실 없고 임대료 오른다"…日 부동산에 금투업계 속속 투자
- 올해 12월 준공 예정인 도쿄 토라노몬힐즈 비즈니스타워 조감도 (사진=유진투자증권,Mori Building)[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일본 부동산 시장의 호황 지속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간 국내 증권사와 운용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처는 미국과 유럽, 호주에 집중됐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뜨자 국내 금융투자사들이 잇달아 일본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日부동산, 새로운 투자처로 부각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금투업계는 일본 부동산에 투자를 집행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일본 현지 운용사가 비즈니스 호텔 4개를 인수할 때 2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집행했다. 도쿄 1곳과 오사카 2곳, 후쿠오카 1곳으로 연 수익률 4~5%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최근 일본 부동산·인프라 투자를 위한 시장 조사를 위해 관련 인력을 현지에 보내기도 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일본 부동산 경기가 좋아졌고 현지 기업들이 소유한 기업들이 유동화를 많이 하고 있다”며 “기존 투자처였던 미국과 유럽, 호주와 함께 일본도 함께 보고 좋은 딜(deal)이 나오면 투자하는 방식으로 보려 한다”고 설명했다.하나금융투자도 일본 부동산 시장을 좋게 보고 앞서 상업시설과 오피스, 인프라 등 복수의 딜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역시 이미 2020년 도쿄 올림픽 수혜를 기대하고 3년여전에 일본 부동산 자산에 투자했다.IB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핵심 지역의 경우 3~4년전에 비해서 임대료가 20~30%정도 오른 것 같다”며 “내년에 도쿄 올림픽이 있고 중국인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여 좋은 투자 시기”라고 설명했다. ◇2020년까지 호황 전망…도쿄 오피스 공실률 ‘1%’ 이처럼 일본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보이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경기회복에 있다. 수년간의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가 점차 효과를 내면서 작년 완전실업률은 2.4%로 26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오피스 공간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도쿄의 오피스 공실률은 2%를 밑돌고 있다. 사실상 만실 상태로 도쿄에서 오피스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신축 빌딩 공급량이 6년 최대인 123만㎡으로 공급과잉 상태인데도 공실률이 1%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도쿄 평균 임대료는 9.6% 올라 최근 5년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쿄 중심지 뿐 아니라 지방 대도시로도 부동산 시장 훈풍이 번지고 있다. 오사카, 요코하마 등 대도시 뿐 아니라 후쿠오카, 나고야 등에서도 오피스 공실률이 떨어지고 임대료는 오르는 추세다.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때까지는 부동산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것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위한 인프라투자도 지속되고 있다”며 “도쿄의 핵심상업지구인 마루노우치 지역의 오피스 시장과 올림픽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릴 도쿄 5개구의 호텔, 올림픽 메인 경기장 중심 리테일 시장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현 상황이 일본 부동산 장기호황의 초입 국면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2분기부터 도쿄 오피스 부족상황이 요코하마와 같은 인근 지역의 수요 증가로 연결되고 있고 공급 부족 지역에서는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일본 오피스 시장의 장기 호황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같은 부동산 호황이 올림픽을 넘어 장기적으로 지속될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이미 일본 부동산에 투자한 기관의 경우 수년내 엑시트(exit,회수) 계획을 가진 곳들도 많았다. 올림픽까지 부동산 경기 호황은 예상되나 그 이후의 상황까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투자했던 것들을 수년 안에 회수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가져갈 물건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 조선 빅3, 연초 LNG운반선 '수주랠리' 가속…12척 중 10척 '싹쓸이'
- 삼성중공업이 카타르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세계최대급 LNG운반선 운행 모습.삼성중공업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해 전세계에 발주된 대형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싹쓸이한 국내 조선 빅3가 올해에도 해당 선박 수주에서 호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 LNG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연초 카타르가 대규모 LNG운반선 발주 계획을 공개한 데 이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까지 에너지 관련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조선 빅3의 표정도 밝아지고 있다.27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및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발주된 LNG운반선은 현재까지 총 12척으로 이중 10척을 국내 조선 빅3가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두각을 드러낸 곳은 삼성중공업(010140)으로 현재까지 17만㎥급 이상의 대형 LNG운반선 6척(11억달러 규모)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그리스 선사들로부터 17만4000㎥ 규모 LNG운반선 3척을 수주했고, 현대중공업(009540) 역시 유럽 선사로부터 같은 규모의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나머지 2척은 17만4000㎥ 규모로, 중국 국영조선그룹인 CSSC의 발주로 자국 조선소인 후동중화조선이 따냈다. 전세계 시장에 나온 LNG운반선 발주는 사실상 국내 조선업체들이 휩쓸었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연초 LNG운반선 수주랠리가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 가운데 올해 LNG운반선 발주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보여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전세계 LNG 수요가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LNG운반선 발주 역시 꾸준히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 LNG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LNG 수요는 전년 대비 2700만톤(t) 증가한 3억1900만t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3억5400만t, 2020년에는 3억840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특히 쉘은 현재 수요 예측을 토대로 봤을때 2020년대 중반에는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 현상을 겪을 것으로 진단하기도 했다. 마틴 베슬라 쉘 통합가스 및 신규 에너지 부문 부회장은 “중국의 LNG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지난 몇 년 간 중국 내 일부 대도시에서 대기질이 개선됐다. 이러한 중국의 성공은 전세계에 더 많은 청정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있어, 천연가스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음을 전세계에 보여준 것”이라며 “아시아의 LNG 수요 증가는 2018년 기대치를 다시 넘어섰으며, 이처럼 탄탄한 성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공급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이미 속도를 더하고 있지만, 조만간 더 많은 투자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중동 산유국들을 중심으로 LNG 수출 증가에 따라 대규모 LNG운반선 발주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당장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은 지난달 말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규모 LNG운반선 발주 계획을 공개했다.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발주 규모는 21만∼26만6000㎥급(Q-Max, Q-Flex) 초대형 LNG운반선 40척 수준으로, 최대 60척까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최근 UAE는 원유·LPG 관련 신조선 발주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추가적인 LNG운반선 발주도 기대해볼 대목이다.
- 상업용부동산 거래 주는데…물류센터 등 틈새시장 커질까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올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축소될 전망이다.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단기 투자 전략을 고려해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코리아는 25일 ‘2019년 국내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가 차입 비용 부담 증가, 정책 규제, 수익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CBRE코리아는 다만 “현재 거래가 진행 중인 주요 A급 오피스 거래에 힘입어 지난 10년 평균 수준의 투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경기 순환주기와 자산이 위치한 지역의 임대 시장 흐름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투자 시기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서울 주요 3대 권역에는 총 18만3000㎡의 A급 신규 오피스가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신규 공급량의 57%, 지난 10년 평균 공급량의 61% 해당하는 수준이다. 국내외 경제시장의 불안정성과 기업 체감 경기 악화로 기업의 사옥 매각 활동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유오피스 시장은 특정 산업군에 특화된 공유오피스 시설 증가 형태로 나타날 전망이다.콜드체인 물류센터, 데이터 센터, 임대주택 등 다양한 틈새시장 상품에 대한 투자 검토도 증가할 것으로 CBRE코리아는 예상했다.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는 “산업 및 인구의 구조적 변화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 역시 다변화될 것”이라며 “신선식품 당일배송 트렌드에 맞춘 콜드체인 물류센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새로운 투자처인 데이터센터, 기숙사, 임대주택 등의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피스 공급량도 축소되면서 공실률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 예정된 대형 공급의 영향으로 실질임대료는 회복세가 제한적으로 나타나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공유오피스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주요 권역 내 순흡수면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오피스 자산 내에서 리테일 기능이 점차 확대되고 중요시되면서, 작년에 이어 자산 차별화 및 임대수익 극대화를 위한 저층부 리테일 부분에 대한 리노베이션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우량 브랜드 및 임차인 유치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단위: 1000㎡, %, 자료: CBRE코리아
- [주목!e해외주식]공룡 월마트, 온라인 체질 변화 `성공적`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미국 오프라인 1위 유통업체 월마트. 아마존의 공격적 확장으로 대부분의 오프라인 업체들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지만, 월마트는 다르다는 평가다. 월마트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27개 국가에 1만1277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잘 알려진 할인점 브랜드 월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샘스 클럽(Sam’s club) 이외에도 53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3일 월마트에 대해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가장 성공적인 체질 변화를 이루고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너지로 2019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다양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온라인 체질변화에 가장 앞서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마트는 자체 플랫폼인 월마트닷컴 외에 미국 제트닷컴, 인도 Flipkrat 등 온라인 쇼핑업체를 다수 인수하면서 온라인 확장을 추진 중이다. 국내 오프라인 대형마트 1위 이마트(139480)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확장기인 2017년 연말에는 수요예측 실패, 재고 부족으로 성장률이 둔화되기도 했다”며 “고객 데이터 확보와 상품 확대, 배송 서비스 확대로 2018년 연간 성장률 40%대로 회복하며 온라인 사업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고 평가했다. 월마트는 여전히 매출의 대부분이 오프라인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온라인 자체 플랫폼 개선과 온라인 쇼핑업체 인수로 미국 내 온라인 쇼핑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허 연구원은 “아마존의 공세와 여타 오프라인 업체의 폐점 및 파산을 고려할 때 온라인 점유율 2위 입지와 점유율 상승은 오프라인에 안주하지 않는 성공적 변화”라며 “온라인 인수 외에도 기존 오프라인 월마트 역량을 활용해 식품위주의 배송을 확대하고 온라인 상품수도 확대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미국 시장 내 온라인쇼핑 방문수 기준 점유율 1위는 아마존으로 무려 57%를 차지하고 있다. 이베이(eBay)가 22%로 2위이고, 월마트가 10% 점유율로 3위에 올라 있다. 특히 월마트는 아마존 점유율 확대에도 불구하고 3% 수준의 기존점 매출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 혁신 덕이라는 분석이다. 월마트는 2019년에도 온라인 주문 후 픽업이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배송지역을 넓히는 등 온오프라인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역시 리모델링 효과를 누린 만큼 올해도 진열대 개선, 디지털 도입을 통한 운영 효율화 등 리모델링이 계획된 상태다. 허 연구원은 “아마존 공세가 가장 활발한 미국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 중 월마트만큼 양호한 오프라인 기존점 매출을 유지하고, 자본을 바탕으로 빠르게 온라인으로 침투하고 있는 기업은 없다”며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오프라인 트래픽 확보에 집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2019년 연결 매출은 3% 증가(미국 월마트 기존점 매출 증가율 2.5~3%), 연결 영업익은 Flipkart 제외시 소폭 증가, 포함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월마트닷컴 중심의 상품 확대, 배송시간 단축 및 배송범위 확대로 가이던스인 온라인 매출 35% 증가도 무리없이 달성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온라인 성장률을 지속할 수 있는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나 온라인 취급 품목(SKU)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온라인 배송을 확대하고 있어 기초체력은 충분하다”며 “미국 소비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자체 매력은 올해도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재난·안전 R&D 특성 맞는 분류체계 신설…해외 과학자 1000명 유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재난·안전 연구개발(R&D) 특성에 맞는 분류체계를 신설해 이 분야 R&D 투자의 일관성과 연속성을 확보한다. 또 지난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1000명의 해외 과학기술 인력 유치를 목표로 박사급 연구인력에 대한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등 해외 우수인력의 국내 유입 매력도를 높인다.그래픽=과기정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영민 장관(부의장)이 22일 서울 남대문로4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재한 제 3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이하 과기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3개 안건을 심의했다고 밝혔다.이번 회의에는 ‘국가 연구·개발(R&D)의 사회적 역할 강화’와 ‘사람 중심의 국가R&D혁신’을 위해 연구·개발 주요 부처는 물론 경찰청, 소방청, 해경청 등 일선 현장대응 부처 및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는 ‘재난·안전 R&D투자 혁신방안’, ‘글로벌 과학기술 인력 유치 및 활용방안’, ‘2030년을 향한 중장기 이공계 청년 연구인력 성장지원 방안’ 총 3건의 안건에 대해 관계부처 장관 간 열띤 논의가 있었다.먼저 정부는 재난·안전 R&D 특성에 맞는 분류체계를 신설해 R&D 투자의 일관성과 연속성을 확보하고 대형·복합화하는 재난 대응과 지역·현장의 수요 반영 등을 위해 SAFE 투자 모델을 구축·적용하기로 했다. SAFE 투자 모델은 S(Scenario)-A(Area)-F(Field)-E(Evaluation)의 약자로 복합재난, 지역현안, 실수요 등을 고려한 투자결정과 성과관리 등의 R&D 환류체계 강화를 위한 투자모델이다.정부는 이를 위해 ‘재난·안전 범부처 협의체’에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재난·안전 분야의 공백 없는 R&D투자는 물론 중앙-지방정부의 협력으로 국민 삶에 스며드는 안심사회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또 정부는 첨예한 기술 경쟁이 일어나는 국제환경에서 전 세계 우수 연구인력이 우리나라의 연구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제 연구인력 교류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정주·연구환경을 개선하며 해외 인력의 적재적소 유치를 위한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범부처적인 정책설계 기반 마련을 위해 교육부, 산업부 등 관련부처와 함께 협력해 해외 고급인력 관리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국가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우수 인재들이 이공계 대학원에 진학해 창의적·혁신적 연구에 도전함으로써 차세대 핵심 연구자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확충한다. 이를 위해 ‘유입-성장-일자리’ 등의 단계별 지원체계를 강화해 이공계 연구직업의 매력도를 높이고 기술분야별 인력수급 불일치(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한 8가지 추진 과제를 마련했다. 8가지 추진 과제는 대학원생의 안정적 생활비 지원체계 마련, 신진연구자의 독립적 연구지원 강화, 대학·공공(연) 등의 청년 연구일자리 확충, 산업과 일자리 수요에 맞춘 전략적 투자 등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만8000 명의 석박사급 핵심 이공계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국내 연구 인력 생태계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유영민 장관은 “국민의 건강, 안전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문제에 대해 과학기술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재난안전 분야의 R&D 투자는 성과물의 현장 확산이 중요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각종 재난·안전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 R&D분야를 더 촘촘하고 빈틈없게 관리·감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기술이 사회와 국익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그 중심에 현장의 사람을 우선하는 중장기적인 R&D인재 정책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가적·전략적 차원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핵심 인력 양성사업을 설계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전 도철2호선…"대중교통의 획기적 변화냐 재앙이냐" 논란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의 대중교통시스템이 일대 변혁을 앞두고 있다.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선정된 도시철도 2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망에 기존 1호선까지 도시철도 중심의 교통체계가 선보인다. 여기에 광역 BRT(간선급행버스체계)와 급행버스, 시내버스 등이 주요 간선과 지선을 연결해 편리하고 촘촘한 공공 대중교통망을 통해 현재 37%인 공공 교통수단 분담률을 2030년 50%로 끌어올린다는 것이 대전시 목표다. 그러나 올해부터 본격 추진될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을 둘러싸고 노면전차(트램)이 갖고 있는 기술적 한계와 함께 정치적 논리로 결정된 노선 등 근본적인 결함으로 대전의 100년 골치거리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대전권 내외곽 순환도로망 위치도그래픽=대전시 제공◇대전시, 2022년까지 3조 투입해 도시철도 중심 촘촘한 대중교통망 구축최근 대전시는 2022년까지 3조 1800억원을 투입해 도시철도 중심의 공공 교통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우선 지난달 정부의 예타 면제사업으로 확정된 도시철도 2호선 트램까지 모두 3개 노선의 간선 철도망을 건설한다.도시철도 1호선(반석~판암)과 3호선 기능의 충청권 광역철도가 방사형(X자)으로 동서 및 남북을 연결하고, 2호선이 1호선과 3호선을 연결하며 순환하는 방사순환형 철도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도시철도 2호선이 완공되는 2025년을 기점으로 기존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한다.도시철도와 급행버스, 광역BRT 등의 역과 정류장에 지선을 투입하고, 이동이 많은 주요 거점지역에는 환승센터와 환승시설을 설치하는 등 촘촘한 교통망을 조성할 예정이다.2호선과 중복되는 노선의 시내버스는 틈새지역 및 오지지역으로 전환하고, 도시철도가 경유하지 않는 도심 교통수요가 많은 지역에는 급행버스노선 및 전용차로를 확대해 현재 37%인 공공교통수단분담률을 2030년까지 50%로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박제화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대전에 트램이 새롭게 도입되는 만큼 버스와 도시철도는 물론 택시, 공영자전거 타슈 등 모든 교통수단과 연계해 어디서나 이동이 편리하고 모두가 안전한 스마트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2025년까지 총연장 37.4㎞의 도시철도 2호선 건설…세계 최초 무가선 트램방식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무가선 트램방식으로 추진된다.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로 도입되는 무가선 트램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개발된 신기술로 기존의 트램과 달리 배터리로 운행되기 때문에 철로 위에 별도의 전선 설치가 필요 없다.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총연장 37.4㎞의 순환선으로 모두 36곳의 정류장을 설치, 운용한다.대전시는 올해 전담조직을 신설한 뒤 빠르게 남은 행정절차를 진행, 2021년 착공해 2025년 완공과 동시에 개통한다는 계획이다.운행계획을 보면 출퇴근 시 7.5분, 평상 시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정부의 예타 면제로 선정되면서 감액된 사업비 1000억원은 우회로 확보가 어려운 테미고개 구간으로 상습정체 구간에 가파른 경사로를 감안해 기본계획 변경 시 추가 반영을 관철시킨다는 복안이다.특히 트램은 지하철이나 고가방식에 비해 확장성 측면에서 매우 유리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2호선이 완성된 이후에도 추가 확장을 검토하기로 했다.총사업비는 6950억원(국비 60%)으로 대전시 부담금은 40%인 2780억 규모다.대전시는 중기지방재정계획(2019~2023년)에 2호선 건설 관련 재원을 반영하기로 했다.이 중 1650억원은 지방채 발행을 통해 확보하고, 나머지 1130억원은 시 재정으로 충당한다.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민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 속에 국비 지원 사업으로 확정됐다”며 “트램 건설 전담조직 신설 등을 통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되 시민과 전문가의 폭넓은 참여 통로를 만들어 대전의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침체된 지역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사업 추진과정에서 되도록 많은 지역 업체들이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허태정 대전시장이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도시철도 전문가들 “등판능력·운행가능 거리 등 고려하면 트램은 사실상 운행불가”국내 철도 관련 전문가들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오랫동안 도시철도 업무를 담당한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트램은 지하 방식이나 고가 방식에 비해 건설비용이 저렴하지만 도시공학·기술적 한계로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대중교통시스템”이라고 말한다.이 같은 사실은 대전시도 이미 인지하고 있는 문제점이기도 하다. 지난 2013년 대전시 의뢰로 ㈜동일기술공사가 수행한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법별 타당성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에 트램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현재 도로 기울기 현황이 완만한 기울기가 아닌 급기울기 60‰ 이상의 구간이 있어 설계기준상 적용이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도시철도 노선에 기울기가 60‰ 이상인 고갯길이 있을 경우 트램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이들은 “현재까지 개발된 국산 트램의 한계 등판능력이 70‰라는 점을 고려하면 60‰ 이상의 노선에서 운행할 때 예측불허의 각종 장애 및 사고발생 시 견인 등 대처가 불가능해진다”면서 “차량 등판등력과 운영 효율 등을 고려하면 40~50‰ 이하의 노선에서만 트램을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대전의 경우 현재 확정된 도시철도 2호선 노선 중 대전 서구 정림~복수(불티구름다리)와 대전 중구 테미고개, 대전 동구 자양~가양(우송대 부근) 등 3개 구간의 기울기가 각각 62~73‰ 등으로 트램의 한계 등판능력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현재 대전시가 기울기가 73‰인 테미고개에 대해 지하화를 검토하고 있지만 불티구름다리와 우송대 구간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안이 없는 점도 트램의 한계로 지목받고 있다.기존 도로를 잠식하는 트램의 특성을 고려해 도로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에 대한 입체화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교차로 1개소당 457억~588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도 향후 추진과정에서 적잖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또 국내 기술로 개발된 무가선 트램의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30~35㎞로 총연장 37.4㎞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전 구간을 운행할 수 없다.무엇보다 도시철도 전문가들은 “대전 도시철도 2호선 노선이 정치적 논리로 효율·경제성을 외면했다”면서 “진잠과 가수원 등 2개 역사를 순환선 외부로 추가 하면서 향후 개통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은 순환선이지만 정부대전청사역과 가수원역 등을 기점으로 2개 구간으로 분리, 운행할 계획”이라며 “한계 등판능력도 현재 국내 기술로 개발된 트램에 국한된 것으로 개통 예정인 2025년을 기준으로 새로운 기술 개발이나 외산 트램 등 기술적 문제는 극복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현 노선 중 논란을 빚고 있는 진잠역과 가수원역 등은 향후 추진과정에서 일부 조정하거나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부, ‘양자정보통신 종합계획’ 수립한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미래 정보통신산업의 핵심 기반기술인 양자정보통신을 중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양자정보통신 진흥 종합계획(가칭)’이 수립된다.양자정보통신의 다양한 연구개발 수요를 반영하고, 수요 예측에 기반을 둔 인력 양성, 초기단계에 있는 산업육성을 위한 지원 인프라와 제도적 지원방안 등을 담을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계획수립에 산학연 등 민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기업,대학,연구소 등 다양한 전문가로 계획 수립을 위한 작업반을 구성했다.통신 3사와 장비 제조사, 대학, 연구기관 등의 전문가 30여명이 참여하며 ▲기술개발 ▲인력양성 ▲산업기반 및 제도 ▲총괄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분야별 추진사항을 발굴해 검토한다.21일 개최된 작업반 첫 회의에서는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양자정보통신의 발전방향을 공유하고, 계획의 수립방향을 논의했다.양자 암호통신·센서·컴퓨팅 등 분야별 기술발전 방향, 인력 수급 및 교육 현황, 기술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및 국제 표준화 현황 등에 대한 발제 및 토론이 있었다.용홍택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산업계와 정부의 투자로 일부 핵심 원천기술과 장비·부품을 개발하는 등 성과가 있었으나,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 및 산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작업반을 통해 민간과 정부가 협력하여 추진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자정보통신 진흥 종합계획은 작업반의 추진과제 발굴, 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통한 광범위한 의견수렴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 최종 수립될 예정이다.
-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초기 아닌 장기간 판매성과 중요-하이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신제품 언팩 행사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를 선보였다. 교체 수요 장기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 장기간 판매 호조를 보이는 것이 관건으로 지목됐다. 관련 부품사들 투자는 실제 수요 확인한 후에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고의영 하이투자증권연구원은 21일 “스마트폰 시장이 폼팩터 변화의 한계를 맞이한 시점에서 새 카테고리를 제시해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나가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폼팩터는 기대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였고 가격도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4.3인치, 펼치면 7.3인치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펼치면 화면을 분할해 2~3개의 어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12GB의 대용량 D램도 채용했다.갤럭시S 시리즈는 보급형 S10E, 기본형 S10, 대화면 S10플러스, 5세대(5G) 파생 모델 S10 5G 4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그는 “화면비 극대화를 위해 전모델에 인피니트-O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2년만의 의미 있는 폼팩터 변화를 이뤘다”며 “S10과 S10플러스에 초음파 지문인식(FoD) 모듈이 탑재됐고 카메라모듈도 후면에 듀얼 카메라부터 쿼드러플 카메라까지 탑재돼 멀티카메라 채용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스마트폰 출하 성장률은 전년대비 각각 9.5%, 5.1% 감소했다. 북미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지속 확대되고 유럽에서는 화웨이 점유율이 상승하는 등 경쟁도 만만치 않다.지난해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제품 출시 3개월차부터 판매량이 부진해졌다는 점이다. 그는 “제품 흥행의 척도는 롱테일(Long-tail)로 팔리는지 여부”라며 “초기 대기 수요 발생 후 발생하는 일반 소비자들의 교체 주기를 앞당길만한 요소가 있는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S10의 경우 외관상 구분이 가능할 만큼의 폼팩터 변화가 있다는 점에서 롱테일로 판매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부품 공급망들의 초도 부품 생산 계획을 종합했을 때 S10 시리즈 출하량은 3300만대 수준으로 예측했다. 롱테일로 판매될 경우 기대치는 높아지면서 올해 6월 재고조정 시기 연착륙 여부가 부품사 실적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카메라모듈과 초음파지문인식 관련 공급망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 관련 협력사는 삼성전기(009150), 파트론(091700), 엠씨넥스(097520), 파워로직스(047310), 캠시스(050110), 대덕전자(008060), 슈프리마(236200) 등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주는 공개 후 실제 판매 추이가 중요한 S10 시리즈와는 다르다. 고 연구원은 “갤럭시 폴드의 경우 당장 올해 출하량이 100만~200만대 수준으로 예상돼 대량생산(Mass) 모델대비 미미하다”며 “절대 판매량보다는 폼팩터와 가격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신동민의 인생영업]과거로부터의 결별
- [신동민 머크 생명공학 R&A 컨트리헤드·‘나는 내성적인 영업자입니다’ 저자] 나는 현재의 사람인가? 과거의 사람인가? 누구나 현재의 사람이라고 생각을 한다. 오늘을 살고 있으니 당연히 현재형이거나 미래를 추구한다. 그럼 우리는 과연 현재를 현재답게 살고 있을까? 현재를 과거의 방식으로 살고 있지는 않는지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사회 각 분야에서 리더 또는 지도층의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은 사회생활을 최소 20년에서 30년을 한 사람들이다. 멀게는 1960~70년대의 정치적 격변기와 고도 성장기를 거쳐서, 1980년대 경제의 활황기를 경험했고, 1990년대 초반의 호황과 1990년대 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까지 격변기에 자기 맡은 일을 하면서, 사회와 개인의 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이다. 훌륭하게 살아왔고 많은 일을 해냈다. 그렇지만 20~30년이 지난 현재에도 과거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냉정하게 되돌아 볼 때이다. 세상이 엄청난 속도로 변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예전에는 이랬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과거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많다. 간단한 예를 보자. 아무런 규제 없이 해외를 나갈 수 있는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작된 때가 1989년이었으니 정확히 30년 전이었다. 2018년 해외 출국자수는 2970만명이었다. 산술적으로는 전 국민 5180만 명 중에 절반이상이 한 해 동안 해외를 다녀온 셈이다. 이런 세상의 엄청난 변화에도 30년 전의 성공담으로 현재를 해석하려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이런 과거와 현재의 혼동은 역사적으로 항상 존재해 왔다.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 집착…달라진 현실 외면 흔해 얼마 전 관심을 갖고 보게 된 미국의 남북전쟁(1861~65년) 이야기는 이런 점에 많은 의미를 주었다. 흥미로운 점은 남북전쟁의 전사자 숫자가 남북군을 통틀어 60~70만명에 달했다는 사실이다. 남북전쟁당시 미국 전체 인구가 3700만 정도였는데 이렇게 엄청난 숫자의 전사자가 발생한 것이다. 2차 세계대전(1939~45년)에서 미국의 전체 전사자는 29만명이었고, 총인구는 1억3000만명이었다. 단순하게 인구수로 비교를 해보면 10배정도의 전사자가 발생한 것이다. 더구나 남북전쟁과 2차 세계대전의 무기체계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남북전쟁에서는 소총, 구식대포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겨우 1분에 두발정도 쏠 수 있는 전장식 소총을 쏘거나 총검으로 백병전을 하는 정도였다. 2차 세계대전에서는 우리가 영화 같은 데서 볼 수 있듯이 탱크, 대포, 전투기, 폭격기 그리고 자동 기관총 등이 등장을 한다. 기관총은 1분에 1200발을 발사 할 수 있었다. 그럼 남북전쟁에서는 왜 이렇게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을까? 역사학자들이 내용을 면밀히 연구를 해보니 아주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남북전쟁에 참여한 장교들은 모두 나폴레옹의 전쟁방식을 배웠고 신봉했다. 나폴레옹은 패전을 하고 1821년에 사망을 했는데 40년이 더 지나고 1861년에 일어난 남북전쟁에서도 같은 전쟁방식을 신봉하고 실행을 했던 것이다. 가장 다른 것은 무기체계였다. 나폴레옹 당시에는 포병이 포격을 하고, 보병이 열을 지어 행진하면서 양측이 50m 내에 들어오면 서로 소총으로 사격을 하고 백병전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단순했다. 소총의 사정거리가 25m 정도에 불과해서 멀리서 사격하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결국 25m 이내에서 한번 총을 쏘고, 결국 백병전을 하는 것이었다. 대열을 맞추어 적진 앞까지 진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전술이었다. 그런데 40여 년 동안 무기가 발달하여 남북전쟁당시에는 소총에 강선이 도입되면서 사거리가 5배나 늘어나고 정확도도 엄청나게 높아졌다. 그러나 군대는 여전히 나폴레옹식 좌우대형을 맞추어 진격을 했다. 총을 쏘는데 일렬로 열을 맞추어 진격을 하면 어떤 일이 발생하겠는가? 심하게 1개 연대 2500명이 단 5분 만에 전멸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사실 전투라기보다는 누가 누가 빨리 총알을 맞고 쓰러지나 경쟁하듯이 전장은 피로 물들었다. 새로운 기술과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대가는 너무 혹독했다. 누가 전쟁에서 이기고 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70만명이라는 목숨이 어처구니없이 세상과 작별을 했다.◇하면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구별할 줄 아는 지혜 필요 우리의 상황은 과연 얼마나 다를까?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대부분 새로운 것을 몰라서가 아니라 내가 경험하고 배운 방법이 아직도 유효하다는 믿음에서 나오는 것들이다. 현장에서 경험하는 영업과 마케팅에서도 이런 오류는 만연해 있다. 아직도 영업현장에서는 발바닥이 닳도록 뛰는 영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기본 원칙에는 동의를 한다. 고객을 더 많이 접촉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요즈음처럼 교통이 복잡한 세상에 고객을 대면 접촉하려면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든다. 과연 영업직원이 하루에 몇 명의 고객을 만날 수 있을까? 수도권에서는 하루에 아무리 열심히 다녀도 3~4군데의 거래처가 최대가 될 것이다. 이건 20~30년 전 영업방식과 다를 바가 없다. 좋은 스마트 기기와 인터넷으로 무장을 한 지금도 이렇게 영업을 한다면 아마 남북전쟁당시의 좌우 열을 맞추어 진격을 하는 방식과 무엇이 다른 것인가? 디지털 세일즈 라는 말이 보편화 된 지가 오래되었다. 잠재고객의 분석과 수요 예측, 고객 관련도 분석 등을 이제는 컴퓨터가 척척 해준다. 그런데도 영업사원의 노트에 빼곡히 적힌 한정된 정보만 가지고 영업을 한다면 효율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현재에 가용한 모든 기술을 동원해서 전략과 전술을 펼쳐야 한다. 이 사회에서는 아직도 현재 가용한 기술에 눈을 감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야 할 곳이 너무 많다. 물론 본질은 살아있다. 그러나 본질에 다다르는 방법론은 바뀌어야 한다. 전쟁에서 아무리 첨단 무기가 활용되어도 전쟁에서 이기려면 누군가는 고지를 점거하고 깃발을 올려야 한다. 그렇지만 고지를 점령하는 방법은 바뀌어야 한다. 아직도 “돌격 앞으로”를 외치면서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을 뛰는 방식으로 전쟁을 하고 있는지 않은지 돌아 볼 때이다. ‘하면 된다’를 외치던 우리 선배들의 정신은 숭고하나, 이제는 하면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구별할 줄 아는 지혜의 눈을 가져야 한다. 나는 과거와 무엇을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는지 현재의 나를 겸허하게 돌아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