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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 잔재 ‘소싸움’ 국가무형유산 지정 동의하시나요?
  • 독재 잔재 ‘소싸움’ 국가무형유산 지정 동의하시나요?[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야생에서 동물들에게 모든 싸움은 ‘목숨을 건 싸움’입니다. 야생동물들의 싸움에는 납득 될 만한 이유들이 따라옵니다. 영역 혹은 새끼를 지키기 위해, 먹고 살기 위해 그리고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오로지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해야 하는 초식동물들이 있습니다. ‘싸움소’입니다. ◇싸움소의 일생 “송아지 훈련부터 도축 되기까지”소 주인들은 태어나고 수개월이 지난 송아지들 중 ‘떡잎부터’ 싸움소 기질이 보이는 송아지들을 골라냅니다. 목 주변 근육이 단단하고, 다리가 짧으면서도 앞다리 사이는 넓으며 뿔 사이가 좁은 송아지들은 싸움소로 길러 내기 제격인 조건입니다.지방의 한 농장에서 어미 소가 송아지를 바라보는 모습(사진=뉴시스)그렇게 선택된 싸움소가 될 송아지들은 혹독한 훈련을 받게 됩니다. 다리에는 콘크리트나 등 무거운 것들로 가득 채운 타이어를 묶고, 목에는 모래주머니를 매단 채 언덕이나 산악을 달리게 됩니다. 심한 경우 지구력을 위해 산비탈을 매달린 채 끌리기도 합니다. 그렇게 600kg~1t 정도의 무게로 자라난 싸움소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농장과 그 주변을 떠나 처음으로 수송차에 실려 긴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소싸움대회 출전을 앞둔 한 싸움소가 주인과 함께 돌을 가득 채운 폐타이어를 끄는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사람에게 드라이브는 큰 스트레스가 아니지만 소들에게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어디로 끌려가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두운 수송차에 실려 수백km를 덜컹거리며 달리는 동안 싸움소들은 ‘수송열’ 시달리곤 합니다. 이는 말 그대로 수송 중 발생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폐렴 등 각종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열입니다.목적지에 도착해 수송차에서 내리더라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시간은 없습니다. 다음날이 바로 경기입니다. 경기 전날 도착한 소들은 몸무게를 측정해 대진표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생전 처음 보는 소들과 낯선 환경에서 밤을 보냅니다. 날이 밝으면 소들은 경기장에 입장합니다. 청도소싸움 경기장 모습(사진=연합뉴스)말을 할 수 없는 소는 몸으로 말합니다. 어마어마한 소음과 처음 보는 경기장의 모습에 어떤 소들은 뒷다리에 힘을 주며 입장을 거부합니다. 하지만 결국 실랑이 끝에 경기장으로 입장해 난생 처음 보는 소와 싸움을 하게 됩니다. 싸우거나 죽거나, 선택지는 단순합니다.결국 싸움소는 살기 위해 상대 소를 들이받습니다. 경기장 마다 규칙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청도소싸움’에선 승패가 갈려야만 경기가 끝납니다. 판돈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 시간에 제한이 없습니다. 한 마리 소가 패배를 인정해 도망치거나 어디가 부러져 무릎을 꿇거나 죽어야 경기는 끝이 납니다. 소싸움이 뭔지, 경기의 룰이 어떤 것인지 몇 번의 경험으로 알게 된 어린 소들에게 이제 경기장은 두려움이 아닌 공포의 대상으로 변합니다. 한번 시작된 싸움은 평균적으로 5~7년 간 지속됩니다. 청도소싸움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소들의 모습.(사진=청도군)이기간 동안 싸움소들은 만성적인 관절염이 생깁니다. 관절염만 얻었다면 그나마 운이 좋은 케이스입니다. 싸움 도중 생긴 충돌로 뇌진탕에 빠져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운이 좋아 관절염만으로 은퇴하는 소들은 도축됩니다. 운동을 많이 한 싸움소들은 근육이 많고 지방이 적어 맛이 없기때문에 값싼 가격에 팔려나갑니다. 도축을 기다리는 소의 모습(사진=연합뉴스)◇“어짜피 도축될 건데”…싸움까지 해야 할까요?소들은 힘겨루기를 위해 스스로 싸움을 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보고 즐기는 ‘소싸움’은 오로지 사람에서 시작돼 사람이 허락해줘야 끝이 나는 ‘사람이 시켜서 하는 소싸움’인 것입니다.이혜원 경복대 수의학과 교수는 “소들이 자연에서 싸움을 하는 경우는 무리 내 서열이 불안정할 때나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등 간헐적으로 드물게 발생하는 행동이다. 단순 힘겨루기를 위한 것으로 상대에게 크게 상해를 입힐려는 목적으로 소들이 싸우는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며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소의 뿔이 상대를 찌르기 위함이라고 생각하지만 뿔이 없을 때에는 머리끼리 직접적으로 부딪혀서 뇌에 충격이 가해져 더 큰 손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뿔이 이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진화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북 청도 소싸움 경기장에서 소들이 힘겹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습. 청도군 제공물론 경제적 가치가 있는 가축들은 효용 정도에 따라 활용도가 달리질 수 있습니다. 소싸움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소싸움에 반기를 드는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논리는 간결합니다. 도축해서 먹기까지 하는 동물인데 싸움 좀 시키고 도축 하는 게 다른지, 사람도 비슷한 환경에서 씨름을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지 않느냐고요. 하지만 도축해서 먹기까지 하는 동물을 굳이 살아 있는 동안까지 원하지 않는 싸움을 시켜며 착취해야 할까요. 더군다나 착취의 목적이 단순한 유희라면 더 의문이 듭니다. 싸움을 하며 발생한 온갖 스트레스와 그로인한 질병을 얻은 소를 먹는 인간은 건강할 순 있을까요.이 교수는 “싸움이 시작되고 싸움이 끝나는 것이 인간에 의해 결정이 되기 때문에 소들에게 선택권이 없다. 단순히 사람들이 이를 구경하고 즐겁기 위해서 소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옳은 것인지, 타당한 것인지 이 사회가 분명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합니다.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스파링을 하는 과정에서 싸움소 한마리가 조련사를 들이받고 있는 모습(사진=대구MBC뉴스 캡처)얼마 전 결국 또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지난 4월, 경북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적응 훈련을 하던 싸움소가 조련사인 주인을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25년 경력의 70대 여성 조련사는 하반신이 마비돼 욕창이 생겼습니다.이날 사고는 실전 전 적응 훈련을 하는 상태에서 발생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조련사 상태를 살피는 동안에도 다른 소들을 적응 시키는 훈련인 ‘스파링’은 계속 됐습니다. ◇우민화 정책 일환으로 부활한 ‘소싸움’이 국가무형유산?동물학대 논란과 잊을 만 하면 들리는 소싸움으로 인한 인명피해 소식에도 일각에선 소싸움을 전통 유산이라는 이유로 보존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소싸움은 과거 일제시대에 사라져 유신독재시대에 부활합니다. 독재정권이 국민의 관심사를 돌리기 위한 방책 중 하나로 활용한 것입니다. 소싸움은 1969년 박정희 대통령의 남강댐 준공식 방문을 기념으로 처음으로 관이 주체가 되어 재개됩니다. 이는 이후 대놓고 우민화 정책을 펼친 1980년대 전두환 정권 시절의 ‘3S(스포츠(Sports)·섹스(Sex)·스크린(Screen) 정책’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소싸움 우권 구매표(사진=청도군)이런 가운데 국가유산청(전 문화재청)이 올해 ‘2024년도 국가무형유산 지정 조사 계획’에 소싸움을 포함 시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지난 24일 녹색당, 녹색당 동물권위원회,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동물해방물결, 채식평화연대 등 5개 동물보호단체와 정당이 국가유산청에 소싸움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반대하는 시민 서명 5500여 건을 전달했지만 이를 과연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올해 1월 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조사 계획에 소싸움을 포함시켰습니다. 이를 두고 시민사회와 일부 정치권에서의 비판이 지속 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가유산청은 4월부터 기초 학술조사를 시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날 서명을 전달한 동물단체와 녹색당 등은 “동물보호법은 도박, 광고, 오락, 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음에도 이 모든 요건에 해당하는 소싸움만은 예외로 두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면서 “민속 경기라는 이유로 법이 정한 동물학대 금지 조항에서 예외를 두기에는 당위성이 없고,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는 전통으로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또한 이들은 “동물의 본성에 반해 인위적으로 싸움을 붙이고, 이를 인간의 오락으로 즐기는 소싸움에서 일말의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는 찾을 수 없다“며, “국가유산청은 시대의 변화와 시민들의 반대 여론을 수용하여 소싸움 국가무형유산 지정 절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통’과 ‘인습’을 구분하는 것은 결국 현시대를 살고있는 우리가 어느 곳에 가치를 더 두고 있느냐에 달린 것 아닐까요.청도 공영사업공단이 밝힌 소의 8가지 덕목(사진=청도공영사업공단 홈페이지)
2024.07.27 I 박지애 기자
  • 두경부암은 특히 조기 발견이 중요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두경부암은 얼굴의 잘 보이는 곳에 발병하는 암이지만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또한 증상이 있다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다. 두경부는 쇄골 위쪽의 목 부위에서부터 뇌의 가장 아랫 높이까지의 부위로 ▲후두 ▲구강 ▲인두 ▲침샘 ▲코·부비동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암이 진행됐을 때는 혀를 포함한 구강의 일부나 숨을 쉬고 목소리를 내는 후두, 음식이 지나는 통로인 인두 등을 절제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일 수 밖에 없다. 또한 우리 삶에서 필수적인 먹고, 말 하고, 숨 쉬는 기관들이 위치해 있어 두경부암은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친다. ◇ 흡연·음주 주원인... 후두암·구강암두경부암은 크게 후두, 구강, 인두에서 많이 발병한다. 국내에서는 후두암과 구강암이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두암은 목의 가운데 위치해 호흡과 발성을 하는 기관에 생기는 암이다. 후두암의 주 원인은 흡연이다. 쉰 목소리가 시작된 지 여러 주가 지나도 호전 없이 악화되는 경우 후두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목구멍에 이물감이 들거나 음식을 삼키기 불편한 증상을 보이고 경우에 따라 호흡곤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혀와 잇몸, 볼과 입천장, 혀 밑바닥 등 입안에 생기는 구강암도 흡연과 음주가 주 원인이다. 또한 불결한 구강위생, 의치나 치아에 의한 구강 점막의 만성적인 자극 등에 의해서 발병하기도 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이혜란 교수는 “구강암은 3주 이상 호전되지 않는 구내염, 백색 또는 붉은색 모양의 불규칙한 병변을 증상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구강암은 증상이 빨리 나타나고 눈으로 확인이 용이한 암종인 만큼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바이러스도 두경부암의 원인? 구인두암인두암은 코에서 목구멍으로 이어지는 길목인 비인두에서부터 음식물이 혀 뒤쪽에서 식도로 넘어가는 통로를 따라 생기는 암이다. 암의 침범 부위와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비인두암의 경우 코막힘과 이관의 폐쇄로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을 보인다. 식도 입구에 가까운 인두암일수록 목의 이물감 및 통증, 삼킴곤란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목 림프절로 전이가 흔해 목에 혹이 만져져 발견되기도 한다. 특히 인두 중 구인두 부위의 암 발생에는 흡연, 음주 외에도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을 통한 구인두암의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하고 남녀 모두 HPV 예방주사를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진단과 치료방법은?두경부암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에서는 전문의의 자세한 문진과 여러 신체 검사를 수행한다. 1차적으로 육안과 내시경을 통해 입안과 인두, 후두를 관찰하고 병변이 있는 경우 촉진을 함께 하며 목 부위의 덩어리가 있는지 확인한다.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계는 조직검사로, 외관으로 보이거나 접근하기 쉬운 부위는 간단히 병소를 떼어내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인두나 후두처럼 깊은 부위는 전신마취를 하고 조직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후 CT나 MRI 등 영상검사로 암의 정확한 크기와 침범 범위를 확인하고, 조직검사 결과가 암으로 나오면 전신 전이를 확인하기 위해 PET-CT를 촬영한 뒤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이혜란 교수는 “두경부암은 대부분의 경우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 중 두 가지 이상의 병합치료를 한다”며 “암의 부위와 기수에 따라 어느 것을 어떤 순서로 할지 다학제 진료를 통해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경부암의 치료는 환자의 삶의 질과 미용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조기 암종의 경우 내시경과 로봇 수술의 발전으로 최소침습 수술이 가능해져 환자들의 삶의 질과 수술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27 I 이순용 기자
2024년 7월 마지막 주 ‘띠별 운세’
  • [카드뉴스]2024년 7월 마지막 주 ‘띠별 운세’
  • [이데일리 그래픽 최민아 기자] 2024년 7월 마지막 주 띠별 운세입니다.△쥐띠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이제라도 다시 시작하세요.60년생 - 잘 모르는 일이나 자신 없는 분야에 뛰어들지 마세요. 모험이나 투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72년생 - 주위의 충고나 조언을 잘 따라야 하는 시기입니다. 귀에 거슬리는 말이라도 새겨 듣도록 하세요.84년생 - 남의 일에 참견하거나 간섭하지 마세요. 자신의 일이 아니면 그냥 모른 척하는 것이 좋습니다.96년생 - 주위의 달콤한 말이나 유혹에 주의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매사에 자신의 주관을 확실히 하세요.△소띠너무 자신의 이익이나 입장만 내세우지 마세요. 상대방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61년생 - 과유불급, 매사에 지나침을 삼가야 하는 시기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적당히 중간만 하세요.73년생 - 원칙만 따지지 말고 적당히 융통성을 발휘하세요. 부드럽고 유연하게 처신하는 것이 좋습니다.85년생 - 자신의 실력과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시기입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익혀 보도록 하세요.97년생 - 일시적인 어려움에 포기하거나 굴복하지 마세요. 인내와 끈기가 빛나는 성공을 불러올 거에요.△호랑이띠기대하지 않은 행운이 찾아오는 시기입니다. 반가운 소식이나 기다리던 사람이 찾아올 수도 있어요.62년생 - 주위 사람들이나 작은 일상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작은 정성과 배려가 행운을 가져올 거에요.74년생 - 매사에 이해득실을 잘 따져봐야 하는 시기입니다. 자신에게 이득이 없는 일에는 나서지 마세요.86년생 - 받으려고 하기보다 먼저 베풀도록 하세요. 돈이나 재물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98년생 - 대인운과 애정운이 아주 좋은 시기입니다. 짝이 없는 분은 좋은 인연을 만날 수도 있어요.△토끼띠주변 분위기나 상황에 순응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새로운 변화에 맞서거나 거스르려고 하지 마세요.63년생 - 한 눈 팔지 말고 현재 자신에 일에만 집중하세요. 새로운 일이나 변화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75년생 - 맺고 끊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공적인 일과 사적인 감정을 잘 구분하세요.87년생 - 일의 경중과 우선 순위를 잘 따져서 움직이세요. 선택과 집중을 확실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99년생 -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 할 때입니다. 예상치 못한 암초나 장애물이 나타날 수도 있어요.△용띠고지가 눈 앞에 있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세요. 오랜 시간 바라던 목표나 소원을 이룰 수도 있어요.64년생 - 공정하고 투명한 일 처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남에게 흠 잡힐 만한 일들은 삼가도록 하세요.76년생 -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지 마세요. 어려운 일은 주위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88년생 -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여유와 미소를 잃지 마세요.00년생 - 안 되는 일에 매달리거나 미련을 갖지 마세요. 포기해야 할 것은 빨리 포기하는 것이 좋습니다.△뱀띠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얕잡아 보지 마세요. 자신보다 못한 사람이라도 존중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65년생 -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룰 수 있는 시기입니다. 너무 큰 것만 바라지 말고 작은 것부터 잘 챙기세요.77년생 - 너무 의욕만 내세우거나 남보다 앞서가지 마세요. 적당히 주위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89년생 - 자신이 뿌린 대로 거두게 되는 시기입니다. 얻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그만한 노력을 하세요.01년생 - 다른 사람의 말이나 시선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꾸준히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 좋습니다.△말띠아무리 급해도 서두르거나 조급해 하지 마세요. 매사에 여유를 갖고 느긋하게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66년생 -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하는 시기입니다. 감정적인 말이나 행동은 삼가도록 하세요.78년생 - 바깥 활동보다 먼저 내부 단속부터 하세요. 특히 자녀나 아랫사람을 잘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90년생 - 매사에 신중한 판단과 결정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즉흥적인 결정이나 행동은 삼가도록 하세요.02년생 - 개인보다 조직이나 단체를 먼저 생각하세요. 때로는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해야 할 수 있어요.△양띠쉽고 편한 길보다는 어렵더라도 바른 길을 가세요. 요령이나 편법을 쓰면 나중에 탈이 날 수 있어요.67년생 - 경쟁보다 대화와 타협을 우선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웬만한 일은 적당히 양보하고 물러나세요.79년생 - 언제 어디서든 예의와 매너를 잃지 마세요. 겸손하고 예의 바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91년생 - 장기적인 안목과 넓은 시야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눈 앞의 이익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보세요.03년생 - 아무리 자신 있는 일이라도 방심하지 마세요. 작고 사소한 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습니다.△원숭이띠거창한 계획보다 실행 가능한 목표를 세우세요. 현실적인 목표와 계획 하에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68년생 - 적당한 기분 전환과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한 때입니다. 잠시 숨을 고르며 한 박자 쉬어 가세요.80년생 -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조금 참도록 하세요. 불평 불만이 있어도 속으로 삭이는 것이 좋습니다.92년생 - 자존심보다는 실속을 우선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불필요한 경쟁이나 싸움은 피하도록 하세요.04년생 - 말이 많거나 큰 소리치는 사람은 조금 멀리 하세요. 사람을 잘 가려서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닭띠재운과 관운이 좋으니 매사에 자신감을 가지세요. 잘하면 명예와 재물을 한 손에 거머쥘 수 있어요.69년생 - 새로운 지위나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그동안 쌓은 경험이나 연륜을 잘 살려보세요.81년생 - 주변 인맥 관리와 대인 관계 개선에 힘쓰세요. 뜻밖의 귀인이나 좋은 인연을 만날 수도 있어요.93년생 - 손윗사람의 뜻을 잘 따라야 하는 시기입니다. 너무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만 고집하지 마세요.05년생 -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처리하세요. 자꾸 미루다 보면 뒷감당을 못할 수도 있어요.△개띠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도 신중을 기하세요. 주위의 오해를 부를 만한 언행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70년생 - 손윗사람으로서 명예와 체통을 지켜야 하는 시기입니다. 매사에 모범을 보이고 솔선수범하세요.82년생 - 나서야 할 때와 물러나야 할 때를 잘 구분하세요. 자신의 지위와 본분에 충실한 것이 좋습니다.94년생 - 과감한 결정과 신속한 행동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면 주저하지 마세요.06년생 - 자신의 실력이나 재능을 너무 과신하지 마세요. 자칫 평소에 하지 않던 실수를 할 수 있어요.△돼지띠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탐하거나 부러워하지 마세요. 현재 가진 것에 적당히 만족하는 것이 좋습니다.59년생 - 매사에 원칙을 지키고 순리를 따라야 하는 시기입니다. 무리한 일이나 계획은 피하도록 하세요.71년생 - 다른 사람에게 너무 기대거나 의지하지 마세요. 자신의 일은 자신이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83년생 -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한번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세요.95년생 - 지난 일이나 과거에 미련을 갖지 마세요.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를 중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2024.07.27 I 최민아 기자
“언제 환불될까”…꼭두 새벽부터 티몬 본사 달려온 소비자들
  • “언제 환불될까”…꼭두 새벽부터 티몬 본사 달려온 소비자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현장 환불을 받는다는 소식을 보자마자 새벽에 파주에서 택시타고 왔어요”티몬에서 필리핀 여행 상품을 구매한 김모(37)씨는 26일 오전 2시쯤 본사에 도착해 환불을 대기하고 있다. 아침 식사도 하지 못하고 무한 대기하던 김씨는 일부 소비자들의 환불 소식에 부러운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김씨는 “속이 답답해 잠도 안 오고 관련 기사만 찾아보고 있었는데 소식을 듣고 바로 출발했다”며 “피곤해 죽겠는데 환불이 안되니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큐텐 계열사인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정산·환불 지연 사태가 벌어진 상황에서 티몬이 사태 발생 약 하루 만에 현장 환불 신청을 받기 시작하자 소비자들의 본사를 향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약 2000명의 소비자들이 모였지만 환불 절차는 더디게 진행돼 소비자들의 원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었다.26일 오전 환불을 기다리는 티몬 소비자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티몬 본사에서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2000번 넘는 대기번호에도 환불 속도는 ‘느림’이날 이른 오전 찾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티몬 본사에는 환불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날부터 대기한 소비자들 주축으로 일종의 대책위원회가 꾸려져 온 순서대로 대기번호를 발급해주고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접수 번호는 2000번을 훌쩍 뛰어넘고 있었다. 소비자들은 무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본인들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좁은 공간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로 경찰이 본사 진입을 막자 소비자들은 “왜 경찰이 피해자들을 막느냐”며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앞서 티몬은 이날 오전 0시 40분쯤부터 오프라인으로 환불 신청을 받고 있다. 새벽 시간 모습을 드러낸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티몬 본사에서 소비자들을 만나 “위메프보다 (대응이) 지연돼 죄송하다”며 “결제계좌 인증 등 문제를 해결하면서 여기에 왔고 계좌 정보를 남기면 순차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권 본부장을 비롯한 티몬 직원 서너명이 현재 오프라인 환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현재 약 500명이 환불 계좌를 등록한 상태지만 실제로 입금된 이는 약 백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늦은 행정적 절차에 티몬 본사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낸 소비자들의 원성이 이어졌다. 의정부에서 온 30대 김모씨는 “전날 오후 6시쯤와서 아무것도 못 먹고 날밤을 샜다”며 “너무 괴롭지만 환불이 돼야 갈 수 있는거 아니겠냐. 직원들이 대규모로 나와서 빠르게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티몬 본사 지하 1층에서 직원들이 환불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계속해서 늘어나는 소비자들…경찰, 도로 통제뒤늦게 소식을 듣고 티몬 본사를 찾는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예상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모이자 경찰은 티몬 본사 앞 도로를 순찰차로 막고 도로 통제에 나섰다. 다음달 초 필리핀으로의 여행 상품을 구매했던 이모(48)씨는 “800만원 돈이 묶여 있는데 전화도 안되고 답답한 찰나에 새벽부터 환불을 받고 있다고 해서 연차를 내고 서둘러 왔다”며 “더워서 어지러워 죽겠는데 왜 이렇게 느린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티몬 측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환불 신청을 받고 있다고 알렸지만 현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믿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전날 새벽 현장을 찾은 김모(33)씨는 “어제 새벽 1시쯤 포털사이트를 보다가 현장에서 환불을 해준다고 해서 급히 본사를 찾았다”며 “그래도 현장에 있어야 환불을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머지포인트 사태 당시 현장에서 기다렸던 이들만 환불금을 받았던 사례를 언급하며 헌장을 지키는 이들이 상당히 많았다.소비자들은 환불을 위해 마련된 유보금이 금방 떨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새벽 소비자들에게 “유보금으로 30~40억원가량의 환불 자금을 마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날부터 자리를 지켰던 한 소비자는 “직원 메모에 보면 티몬 미정산금이 7000억원에 달한다고 써 있다”며 “30~40억원은 턱 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2024.07.26 I 김형환 기자
김두관 "대통령 임기 단축해 2026년 지선·대선 동시 실시해야"
  • 김두관 "대통령 임기 단축해 2026년 지선·대선 동시 실시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6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기 단축 개헌’을 거듭 요청했다. 그는 자신이 여당과 협상이 가능한 인물이라고 주장하며 당대표가 될 경우, 개헌 논의도 이끌겠다고 말했다.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김두관 캠프 제공)김 후보는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를 1년 단축하고 오는 2026년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동시에 치르자고 제안했다.김 후보는 “국민들 다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끝났다. 일부 당에서는 ‘3년은 너무 길다’ 얘기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유지가 불가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윤 대통령이 결단을 해서 임기를 1년 단축하고 2026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동시에 실시해 새로운 7공화국 정부를 출범시키는 것이 국민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또 “87년 체제의 6공화국 헌법이 37년 정도 흘렀다. 도래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헌법도) 시대와 상황에 맞는 옷을 입는게 맞다”고 시대적으로도 개헌할 때가 되었다고 했다.김 후보는 임기 단축 개헌을 통해 대통령 임기를 5년 단임제에서 4년 중임제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또 “주거권을 비롯해 기본권이 헌법에 규정이 안 돼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기본권도 규정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이나 부마항쟁, 6월항쟁 이런 민주화 정신도 헌법 전문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결단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김 후보는 윤 대통령 임기를 줄여서라도 개헌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여야 협치를 통해 좀 더 민심에 기반한 국정을 운영하면 당연히 현행 질서가 유지되는게 맞다”며 “그러나 지금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많으면 한 30% 남짓 지지를 준다. 민주공화국에서 민심에 기반하지 않는 국정운영은 참 힘들다”고 낮은 지지율을 이유로 꼽았다.그는 “지금 방식으로 대통령을 1년 더 하면 뭐 하겠나”라며 “새로운 공화국을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기 때문에 우리 정치에서는 굉장히 큰 업적이 될 것”이라고 대통령 설득에 나섰다. 거야(巨野)의 법안 강행과 대통령 거부권 사용이 반복되며 교착된 정국을 해소하는 방법이 바로 개헌이라는 설명이다.김 후보는 본인이 당대표가 될 경우 이 개헌안으로 여당과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저와 경쟁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윤 대통령, 이재명 (후보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극한 대결정치를 하는데 대화테이블에 앉기라도 하겠나”라며 자신이 이 같은 협상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정부·여당과의 대결을 원하는 강성 위주로만 흘러가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민주당에서 민주가 빠지면 중도가 어떻게 민주당으로 오나. 중도가 안 오고 어떻게 또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나”라고 우려를 표했다.
2024.07.26 I 이수빈 기자
김완섭 환경부 장관 “기후위기·사회 영향 주도하는 컨트롤타워 돼야”
  • 김완섭 환경부 장관 “기후위기·사회 영향 주도하는 컨트롤타워 돼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완섭 신임 환경부 장관은 26일 “기후위기나 사회에 주는 영향을 환경부가 주도해나가는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 기런 기반을 있는 동안 만들어봅시다”라고 말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1대 환경부 장관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환경부)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1대 환경부 장관 취임식에서 “생태계, 맑은 물 등은 환경부의 핵심이고 꼭 지켜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의 전부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여년 전 기획재정부에서 환경 예산 담당 사무관 시절을 회상하며 “공기질 얘기하면 한가하다고 혼나고, 국제협력 얘기하면 놀러간다 혼나고, 쓰레기 매립지는 총액별로 지자체마다 조금씩 갈라 가지던 그런 시대였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녹색성장, 지속가능한 성장, 산업구조개편 등 이런 얘기가 나온다. 탄소 기후위기로 농작물이 피해 입으면 생활물가에 영향오고, 폭염오면 야외 노동자의 생산성이 떨어지고, 어르신과 아이 건강, 복지 문제와 연결돼 환경이 영향을 끼치지 않는 분야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먼저 내부 소통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수평적 의사결정이 굉장히 중요하다. 구태한 ‘실국 간 허물기’ 이런 거 아니고, 국민을 위해서 그렇게 해야한다”면서 “수평적 소통도 좋아한다. 할 말 있으면 톡(카카오톡 문자) 주세요. 토요일, 일요일에 톡 받는 게 너무 익숙해서 안 오면 이상하다. 괜찮다”라고 말하자 직원들은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외부와의 소통도 강조했다. ·그는 “이해관계자들, 타부처와 많이 소통하시죠. 저도 소통 많이 하겠다”며 “특히 국회, 언론, 국민 목소리 이런 것을 많이 듣겠다”고 했다. 이어 “현장 목소리 듣는 게 중요한 것이 세상은 우리가 가진 환경부의 원칙, 기재부 원칙대로 안 돌아간다. 기재부는 보고서를 잘 만들어 오는데 국회, 언론 만나러 가면 영 다른 얘기를 한다”면서 “근데 그 얘기가 세상에 더 먹히고 세상을 움직이는 경우 많다. 국민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배워야하는 게 많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날 직원들에게 격식(의전) 따지지 말고 복장도 자유롭게 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실국장님들 양복 입을 필요 없다. 자유로운 복장에서 창의적인 생각이 많이 나온다”며 “국회는 어쩔 수 없지만. 저희 비서실이 꾸려지면 복장을 자유롭게 할 거다. 차관님이 허락하면 다음 간부회의는 다 자유복장 회의로 진행하겠다. 옷사느라 돈 더들지 모르겠지만 경제활력에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김 장관은 마지막으로 인연을 소중하게 간직하자고 했다. 환경부가 아닌 기재부 관료 출신이라 1~2년 잠시 머물다가 떠나는 불행한 수장과 조직이 돼선 안된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그는 “이렇게 만난 거 좋은 인연으로 소중히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환경부 전통과 문화, 자존심 끝까지 존경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물론 외부에서 와서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하는 게 있을 것”이라며 “차관님에게 잘 묻고 말씀드리겠다. 기본적으로 환경부가 가져 온 전통과 문화 자부심을 앞장서서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07.26 I 박태진 기자
티움바이오, 2조 규모 혈우병치료제 다크호스 급부상
  • 티움바이오, 2조 규모 혈우병치료제 다크호스 급부상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티움바이오(321550)가 연 매출 2조원 규모의 혈우병치료제 ‘노보세븐’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했다.티움바이오 홈페이지.23일 티움바이오에 따르면, 자사 혈우병 치료제 ‘TU7710’이 오는 8월부터 유럽에서 임상 1b상 환자 모집을 시작한다. 앞서 티움바이오는 지난 16일 TU7710에 대해 이탈리아 의약품청과 스페인 의약품의료기기청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TU7710 임상 1b상은 혈우병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내 8개 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임상 1a상은 정상인 40명을 대상으로 임상이 이뤄졌다.◇ TU7710, 연 매출 2조 일변도 시장에서 혁신현재 혈우병 환자들에게 응급 혈우병 치료제에 대한 선택권이 없다.신혜성 티움바이오 임상개발실장(상무)은 “혈우병 치료제는 출혈 시 사용하는 응급 치료제와 출혈 전 사용하는 예방제로 구분된다”며 “응급치료제는 노보노디스크의 노보세븐과 노보세븐 시밀러 등 2종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사실상 노보세븐 외 선택권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노보세븐은 연간 매출이 2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다.문제는 노보세븐의 반감기가 무척 짧다는 데 있다..신 실장은 “노보세븐의 반감기는 2시간으로 무척 짧다”면서 “혈우병 환자들이 출혈이 발생하면 2시간마다 적게는 3~4차례, 많게는 6차례 반복해서 투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사 몇 번 맞는 게 무슨 대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혈우병 환자에겐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그만큼 투약 주기와 투약 횟수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노보세븐은 짧은 반감기로 상황(출혈을 멈추게 하는) 통제가 어렵다”고 꼬집었다.반면 TU7710의 반감기는 10.4~16.6시간이다. 평균 반감기가 14.81시간으로 노보세븐보다 7배 길다.그는 “다들 예상치 못한 출혈(응급) 상황만 생각하는 데, 수술 상황에선 TU7710의 효용성이 더욱 커진다”며 “수술, 수술 후 상황에서 출혈을 통제하기 위해선 2시간 주기로 약물을 투입해야 하는 노보세븐과 달리 TU7710은 한번 주입하면 더이상 투약이 필요없다”고 비교했다.티움바이오는 TU7710 반감기 연장을 위해 7인자와 인체 단백질을 보호막과 절단제로 사용하는 창의성을 보였다.그는 “노보세븐의 항응고 인자(7인자)에 단백질(트랜스페린)을 결합해 획기적으로 반감기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더 놀라운 건 TU7710 작동 방식이다. 신 실장은 “출혈이 발생하면 트롬빈이라는 단백질이 체내에서 분비된다”며 “이 트롬빈이 트랜스페린과 7인자 사이를 절단한다. 이때 약물이 항응고 작용을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트랜스페린에 의해 약물이 체내에 오래 머물 수 있다”며 “출혈이 발생하면 트롬빈에 의해 트랜스페린과 7인자가 분리돼 약효가 곧장 발생하는 원리”라고 덧붙였다.◇ 헴리브라와 비교하는 목소리엔 “사용처 달라”헴리브라와 비교해 TU7710의 긴 반감기를 폄하하는 목소리엔 선을 그었다.신 실장은 “헴리브라는 혈우병 예방 치료제”라며 “TU7710과 사용처가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헴리브라는 8인자 결핍에 의한 A형 혈우병 환자에 국한해 사용하는 치료제”라며 “반면 TU7710은 A형 혈우병 환자는 물론, 9인자 결핍으로 발생하는 B형 혈우병 환자에게까지 출혈 시 사용하는 응급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헴리브라와 작용 방식도 다르다는 설명이다.TU7710과 노보세븐은 혈우병 환자의 출혈에서 피를 멎게 하려고 7인자를 투여한다. 7인자를 보충하는 이유는 전체 혈우병 환자 가운데 30%에서 기존 치료제에 내성(항체)이 생겨, 8·9인자를 보충해도 피가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헴리브라는 9인자와 10인자를 결합해 8인자를 모방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헴리브라가 A형 혈우병 환자에게만 쓸 수 있는 이유다.◇ 기술수출·상업화 투트랙...생산기술 모두 확보TU7710은 상업화와 기술수출을 동시 진행하는 이른바 ‘투트랙’(Two-track)이 유력하다.그는 “임상 1상이 끝나면 TU7710은 안전성과 효능과 관련 데이터 등이 대부분 확보되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TU7710 생산과 관련한 기술도 완성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김훈택 대표는 혈우병 치료제 상업화 경험이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선 파트너십을 통한 상업화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나 역시 노보노디스크에서 노보세븐을 다뤄 본 경험이 풍부하다”고 했다.김훈택 대표는 SK케미칼에 20여 년간 근무하면서 혁신R&D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이 과정에서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를 개발했다. 앱스틸라는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티움바이오 자회사 프로티움사이언스(지분율 73.5%)에선 TU7710의 세포주, 배양, 정제, 제형 개발 전반을 전담하고 있다. 프로티움사이언스는 7인자 항응고 제재를 배양해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또, 배양된 단백질에 트랜스페린을 결합 기술을 완성했다. 신 실장은 “노보세븐은 고가의 약”이라며 “TU7710 생산성을 크게 개선해, (노보세븐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에서 진행되는 TU7710 임상 1b상은 내년 초면 끝날 것”이라며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에 희귀의약품, 패스트트랙 등을 신청하고 기술수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6 I 김지완 기자
유지태 "저작권·독립영화 보호, 예술인의 실천이 세상 바꿀 수도"①
  • 유지태 "저작권·독립영화 보호, 예술인의 실천이 세상 바꿀 수도"[만났습니다]①
  • 배우겸 감독 유지태(사진=BH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때로는 돈키호테 같은 사람들의 순진한 생각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배우, 감독, 대학교수, 그리고 활동가. 데뷔 26주년을 맞은 유지태(48·사진)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누군가는 그를 ‘행동하는 소신의 예술인’이라고도 부른다. 유지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저희 같은 예술인이 진정성을 갖고 끊임없이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면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할 수 있다는 기대와 자긍심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치가 못하는 걸 예술로…작은 행동으로 변화를”그의 최근 행보만 봐도 알 수 있다. 유지태는 지난 22일(현지시각) 통일부 북한인권홍보대사 자격으로 미국 워싱턴 DC에서 통일부와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이 공동 주최한 ‘2024 북한인권 국제대화’에 참석해 우리나라 및 국제 사회에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한 관심을 촉구했다. 지난해 그가 탈북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웹툰 ‘안까이’를 집필해 세상에 공개한 후 약 1년여 만이다.시간을 앞으로 돌려 지난 5월 30일.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저작권 분야 국제기구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이하 CISAC)이 주최한 ‘2024 CISAC 세계 총회’에서도 유지태는 존재감을 빛냈다. 20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 해당 총회에는 국내 정치인, 문화예술인들을 비롯해 글로벌 저작권 협회장단 300여명이 참석해 K콘텐츠의 성공요인 및 저작권 보상체계 개선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유지태는 국내 영상 창작자들을 대표해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의 회원 자격으로 총회의 연단에 섰다. 그는 K콘텐츠를 이끄는 국내 영상 창작자들을 보호할 저작권 보상체계가 없는 현실을 꼬집으며 관련한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국내 영상 창작자들의 저작권을 보호할 최소한의 ‘정당한 보상’ 마련을 위한 입법 현황을 알리고 세계 저작권 단체에 긴급 연대를 요청하기도 했다.여러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회적 현안들에 목소리를 내는 건 누구라도 쉽지 않다. 이른바 ‘스타’라고 불리는, 이미지를 자산으로 대중의 호감을 먹고 사는 유명 배우로선 더욱 행하기 어려운 선택지였을 거다.유지태는 그런 자신을 ‘순진한 예술인’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예술은 정치가 큰 숲만 보느라 포착하지 못한 미시적인 영역을 비추고 변화시킬 수 있는 위대함을 지녔다. 아직도 그런 순진한 생각을 하곤 한다”고 털어놨다.26년간 순수함을 유지할 수 있던 원천은 굳건한 신념에서 비롯됐다. 영향력을 갖춘 문화예술인들이 좋은 마음을 갖고 행한, 작지만 진정성 어린 실천들이 업계에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믿음이다. 유지태는 믿음에서 우러난 행동들이 언젠가는 이해관계와 자본이 복잡하게 얽힌 문화예술계의 현실까지 바꿀 것이라고 역설했다. 데뷔 후 홀로 꾸준히 국내 독립예술영화 지원을 위한 소신 행보를 이어온 것도 위의 이유에서다. 실제 그는 2012년부터 ‘유지태와 함께 독립영화 보기 행사’를 꾸준히 진행 중이다. 사비로 독립영화 전용 극장 인디스페이스의 티켓 100장을 구매해 관객들과 의미있는 독립영화 한 편을 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다. 지난 2월에는 다큐멘터리 ‘길 위의 김대중’을 관객들과 관람했다.유지태는 “우리 생각보다 문화예술인들이 더 큰 에너지를 품고 있을 수 있다. 우리의 작은 행동이 사회적인 영향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며 “내가 남긴 흔적과 관계없이 이를 받아들이는 대중의 문화 성숙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 역시 체감한다”고 말했다.배우 유지태. (사진=BH엔터테인먼트)◇“저작권·학생들 미래 관심…단체가 보호막 돼줘야”특히 그는 같은 창작자로서 창작자들의 저작권을 보호하는 문제에 많은 관심이 있다. 지난 5월 CISAC 총회에 참석한 취지 또한 ‘호스트’의 개념으로 정의했다. 유지태는 “감독으로도 활동했지만 주된 정체성은 배우다. 배우가 미디어로 움직일 수 있는 영향력을 활용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제공하고 싶었다”며 “DGK 관계자들을 만나 ‘시간 될 때 같이 저작권 스터디를 해보자’ 역제안을 해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배우 겸 감독으로서 영상창작자가 겪는 생계의 위협, 불공정 계약 관행 등 척박한 현실을 피부로 체감한 적이 많아서라고도 강조했다.유지태는 “모든 창작자는 자식을 잉태하는 기분으로 콘텐츠를 만든다”며 “자신의 저작물이 2차 저작물의 형태로 다른 업체에 넘어가 무분별하게 재생산되는 상황을 비관해 세상을 등진 창작자들이 적지 않다. 저작권을 보호받지 못해 감정적·경제적으로 궁핍해진 이들도 많다”고 지적했다.다만 입지가 있는 일부가 아니고선 개개인이 자신의 권리나 사회 변화를 도모하기 힘든 환경을 지적하며 예술인들이 힘을 모을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예술인들이 조합이나 노조의 형태로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유지태는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조합, 노조의 형태가 좀 더 건전히 자리 잡아야 한다”며 “특히 창작자들의 권리를 개인이 아닌 단체가 보호해 줘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노조나 조합 등 단체의 형태가 상대적으로 힘이 없어 목소리를 내기 힘든 신인 창작자나 독립예술영화 창작자들의 보호막이 돼줄 수 있다는 취지다.지난해부터 건국대 영상영화과 전임교수로 재직 중인 그의 최근 관심사는 예술인을 꿈꾸는 학생들의 미래와 생계다. 그는 “학생들을 위한 네트워킹을 만들고, 재학생과 학교를 졸업한 예술인들이 어떻게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며 “자신 역시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사람으로서 체감한 부분이지만, 예술학도들은 그들을 받아줄 무대가 없으면 졸업 이후 백수, 그 기간이 길어진다면 극단적으로는 사회 부적응자가 되어버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 이들이 흔들리지 않고 사회에 잘 진출할 수 있을까, 학교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유지태는 누구? △1998년 배우 데뷔 △단국대 문과대학 졸업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석사 졸업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박사 수료 △2023년 건국대 영상영화학과 전임교수 취임
2024.07.26 I 김보영 기자
빛이 쏟아지는 환상의 축제…부산을 바꾼 문화·예술의 세계
  • 빛이 쏟아지는 환상의 축제…부산을 바꾼 문화·예술의 세계 [여행]
  • 감천문화마을의 하늘마루전망대에서 본 마을 전경[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부산에 가면 다시 너를 볼 수 있을까 / 고운 머릿결을 흩날리며 나를 반겼던’가수 최백호가 부른 이 노래 가사처럼, 부산에는 각자가 품은 그리운 시간으로 돌아가게 하는 낭만적인 공간이 많다. 높다란 빌딩으로 가득한 부산의 이면에는 과거의 애환과 향수가 짙게 밴 개성 넘치는 마을과 새로 등장한 현대적인 박물관이 자리해 있다. 방문객을 문화와 예술의 바다로 밀어 넣는 이 장소들은 그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되기에 충분하다. ◇어린 왕자가 내려앉은 알록달록한 마을 감천문화마을의 하늘마루전망대에서 본 마을 전경부산을 처음 찾는 이들의 필수코스이자 전 세계 인종을 만날 수 있는 부산의 관광명소. 감천문화마을의 첫인상은 특이했다. 마을에서 가장 높은 하늘마루전망대에 오르자 입을 절로 벌리게 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다닥다닥 붙은 집들에 다채로운 색상의 지붕이 모자이크처럼 얽히며 몽환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6.25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촌으로 시작돼 낙후 지역으로 쇠락하던 감천문화마을은 2009년 마을 미술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달라졌다. 곳곳에 70여 개의 조형예술 작품이 설치됐고 계단식 주거 형태의 집에 파스텔 톤의 색을 입히면서 아름다운 마을로 탈바꿈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국내외에서 308만 명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감천문화마을의 어린왕자 조형물하나의 거대 예술 작품에 들어온 것 같은 감천문화마을의 또 다른 명물은 ‘어린 왕자와 사막여우’ 조형물이다. 알록달록한 마을 풍경에 어린왕자의 모습이 어우러지면서 말 그대로 동화 속 장면을 자아낸다. 평일에도 20여 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린다. 가족여행을 왔다는 프랑스 관광객은 “마을에 어린왕자 벽화와 프랑스어로 쓴 소설 문구가 있어서 반가웠다. 돌아가서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좋아할 것 같아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재미난 포즈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보다 보면 기다리는 지루함도 덜하다. ‘만약 네가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라는 명대사의 숫자를 손가락으로 표현하거나, 어린왕자에 기대어 하트 손동작을 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얼굴에 절로 웃음꽃이 번졌다.◇‘깡깡’ 배 두드리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깡깡이 예술마을에 있는 닻 모양의 조형물깡깡이 예술마을은 국제해양도시 부산의 옛 모습을 잘 간직한 곳이다. 영도대교 인근에 자리한 이곳은 예로부터 조선소 마을로 유명했다. 1887년에는 국내 최초로 엔진을 장착한 목선을 만든 다나카조선소가 세워졌고 1970~80년대에는 선박 수리의 메카로 불리기도 했다. 항해를 한 철선은 녹이 슬기 마련이었고 정기적으로 페인트칠을 해야 했다. 작업은 ‘깡깡이 아지매(아줌마)’들의 몫이었다. 배 표면의 녹을 제거하거나 달라붙은 조개껍데기를 망치로 두드려 벗겨낼 때 ‘깡깡’ 소리가 나고, 주로 여성들이 일을 했기에 붙은 별명이다. 항상 쇠 두드리는 소리를 듣다 보니 귀가 상하고 손망치를 쓰다 손목을 다치는 경우도 많았다. 고된 작업이었지만 한국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아지매들은 일을 하러 나서야 했다. 예인선을 수리해 전시장으로 바꾼 선박체험관지금도 깡깡이 예술마을에는 십여 곳의 수리조선소와 200여 개에 달하는 공업사와 선박 부품업체가 있어서 수리조선업이 번창하던 시절의 풍경을 엿볼 수 있다. 깡깡이 예술마을 조성사업 이후 마을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곳 여행의 시작점은 ‘깡깡이 안내센터’로 세 가지 체험이 가능하다. 예인선을 수리해 전시장으로 바꾼 선박체험관을 둘러볼 수 있고, 주말에는 대평동 수리조선소 일대를 선상에서 관람할 수 있는 깡깡이 유람선이 출발한다. 마을 해설사와 동행하며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는 마을투어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수리조선소 일대를 도는 깡깡이 유람선마을을 돌다 보면 건물마다 그려진 개성 넘치는 그림과 벽화들을 만날 수 있다. 조선소의 역사를 반영해 다른 벽화마을보다 예술적 분위기가 더 짙은 편이다. 깡깡이 아지매들의 거친 삶의 흔적은 ‘깡깡이 생활문화센터’에서 볼 수 있다. 규모는 작지만 당시 이들이 수리 작업을 하던 기구와 각종 선박 관련 용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눈을 홀리는 거대 디지털 아트의 신세계‘아르떼뮤지엄 부산’의 가든존에서 볼 수 있는 ‘스태리 부산’새로운 문화 명소의 출현에 부산이 말 그대로 ‘디비졌다’(뒤집혔다). 지난 19일 부산 영도에 세계 8번째로 문을 연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부산’은 개관하자마자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채워줄 오아시스 같은 공간으로 발돋움했다. 18일의 사전 예매기간동안 입장권이 9만 장이나 판매될 정도로 기대감이 높았다. 부산관에서는 ‘순환’을 주제로 총 19개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 새 작품이 16개에 달하는 것도 인기의 한 비결이다. ‘아르떼뮤지엄 부산’의 작품 중 하나인 ‘서클’디지털 아트의 세계에서 제일 먼저 마주하는 작품은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 역할을 겸한 ‘서클’이다. 허공에서 빛나는 원형의 모래 속으로 빨려드는 듯한 묘한 느낌이 드는 작품으로 어딘가 사람의 눈동자를 연상케 한다. 이곳을 지나면 본격적인 ‘빛의 향연’이 시작된다. 반 고흐가 그린 작품과 붉은 디지털 장미가 지천으로 깔린 공간 ‘플라워’에서는 다른 세상 속 정원에 온 듯한 착각을 즐길 수 있다. ‘아르떼뮤지엄 부산’의 작품 중 하나인 ‘스태리 비치’많은 감탄사가 쏟아진 곳은 ‘토네이도’였다. 어둡고 조용한 공간 한가운데 솟은 수증기 기둥이 회전하며 상승하는데 보는 이로 하여금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이 밖에도 캄캄한 공간에서 시원한 파도 소리와 함께 반짝이는 밤바다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스태리 비치’, 태풍이 부는 바다 근처에 놓인 듯한 압도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인 ‘웨이브’도 발길을 붙잡는다.‘아르떼뮤지엄 부산’의 가든존에서 볼 수 있는 ‘스태리 부산’부산관의 압권은 가든존에서 선보이는 초대형 미디어아트 ‘스태리 부산’이다. 부산이 품은 역사와 갖가지 관광자원을 파노라마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감천문화마을, 해운대블루라인파크, 부산 신항, 마린시티, 광안대교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요트를 타고 광안대교 밑을 지나며 불꽃놀이를 보는 듯한 연출은 디지털 아트로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의 방법을 제시하는 듯하다. 성인 입장료는 2만 원부터, 입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아르떼뮤지엄 부산’의 가든존에서 볼 수 있는 반 고흐의 디지털 아트
2024.07.26 I 김명상 기자
“대표 나와”…밤새 환불 기다린 소비자들, 티몬 사옥 점거(종합)
  • “대표 나와”…밤새 환불 기다린 소비자들, 티몬 사옥 점거(종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큐텐 계열사인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정산·환불 지연 사태가 벌어진 상황에서 사옥에서 환불을 기다리던 소비자들이 티몬의 무대응에 단단히 뿔이 났다. 화가 난 소비자들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조사관들이 점검을 나온 틈을 이용해 티몬 사옥을 점거하기도 했다.25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앞에서 환불을 원하는 피해자들이 우산을 쓰고 사측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무더위 속 모인 소비자들…날밤 새고 끼니 굶기도불볕 더위가 이어지는 25일 이른 오전, 서울 강남 티몬 본사에는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국 각지에서 환불을 위해 이곳을 찾은 이들부터 연차를 내고 온 직장인들까지 다양한 이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들은 본사 앞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본사 문이 열리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여행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은 이들은 청년부터 노인까지 다양했다. 전날 오후 8시에 도착해 하루를 꼬박 새웠다는 김혜선(25)씨는 “전북 전주에서 출발해 밥도 못 먹고 밤도 꼴딱 샜다”며 “남자친구와 태국여행을 가려고 취업준비생임에도 큰 맘 먹고 150만원을 결제했는데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울상을 지었다. 필리핀 세부로 칠순 기념 여행을 가기로 했던 최모(69)씨는 “여행사에서 ‘780만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여행이 취소된다’고 통보했다”며 “힘들게 시간 맞춰 가는 여행인데 망칠 수 없어 돈을 입금했는데 돌려받지 못하면 어쩌지 걱정된다”고 호소했다.피해금액도 다양했다.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환불을 기다리는 이들은 한숨을 내쉬며 본사가 문을 열기만을 마냥 기다리고 있었다. 티몬 충성고객이라고 밝힌 A(42)씨는 “지난달에 티몬캐시를 샀는데 환불 받아야 하는 금액이 4500만원 정도”라며 “위메프처럼 대표라도 나와 대화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도의적 책임이라도 져야 하는데 아무런 연락도 없고 답도 없으니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25일 오후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 사무실에서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결국 티몬 본사 점거한 소비자들…“대표 나와”기약없이 대기하던 소비자 400여명은 오랜 기다림에도 티몬 관계자들이 보이지 않자 이날 오후 3시쯤 행동에 나섰다. 티몬 신사옥이 있는 JK타워에 공정위 조사관들이 조사를 나왔다는 소식에서다. 자체적으로 선정된 피해 소비자 대표들의 주도 하에 JK타워로 향한 소비자들은 즉각 티몬 신사옥을 점거했다. 이들은 ‘이렇게 점거해야 대응할 것 아니냐’, ‘대표 나와라’ 등 외치며 분노를 터트렸다.이날 오후 5시쯤 공정위 조사관들과 티몬 직원이 모여 있는 지하 1층에 소비자들은 해결방안에 대한 발표를 요구했다. 소비자들은 겹겹이 스크럼을 짜고 브리핑 전까진 아무도 나갈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공정위 관계자들이 아무런 대답을 내놓지 않자 일부 소비자들은 “왜 위메프는 되고 우리는 안 되냐”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약 3시간 30분 간의 대치 끝에 소비자들 앞에 선 공정위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저희가 여기 와 있는 이유는 피해 확산을 막아보기 위해 (티몬 등이)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조사를 하러 온 상황”이라며 “속 시원하게 답을 드리면 좋겠지만 조사를 진행 하기 전 많은 소비자들이 와주셔 제대로 조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소비자원에서 집단분쟁 조정을 접수받고 있고 민사소송까지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날 퇴근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더 많은 이들이 모였다.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작성한 피해 고객 리스트는 600번이 훌쩍 넘어갔다. 이들은 티몬 본사 앞, 신사옥 앞, 큐텐 사옥 앞에 각각 집회를 열고 티몬의 적극적인 대응을 호소할 예정이다.
2024.07.25 I 김형환 기자
“제발 환불해줘요” 밤샘에 굶고 대기하는 소비자들, 티메프 입장은?(종합)
  • “제발 환불해줘요” 밤샘에 굶고 대기하는 소비자들, 티메프 입장은?(종합)
  • [이데일리 한전진 경계영 김형환 기자 정윤지 수습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직접 나서 소비자 피해 해결을 약속했다. 소비자 피해 우려가 불거진 지 약 이틀만이다. 다만 티몬의 경우엔 아직 확실한 환불 및 미정산 대금 지급 관련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불안감은 여전하다.◇류화현 위메프 대표 “구영배 국내서 해결책 모색 중”25일 오전 5시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 1층에서 만난 류 대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어떤 이야기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며 “어떻게든 소비자 피해가 없게 할 것이다. 구영배 큐텐 대표도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 피해를 오늘 내 최우선적으로 해결하려 한다”며 “현재 (현장에서) 700건 처리를 완료했고 처리방식을 바꿔 지금부터 속도가 빨라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선 고객부터 환불 조치를 일단락한 후 소상공인과 영세상인 등 판매대금 지급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류 대표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위메프 정산 지연금은 400억원에 이른다.류 대표는 판매자 대금과 환불 자금 마련과 관련해 “큐텐그룹 차원에서 다 같이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류 대표는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티몬 환불까지 같이 접수하다가 이를 중단시키고 티몬 고객관리(CS)로 이관했다.이번 사태 원인을 두고 류 대표는 “‘위시’ 인수 자금 등에 대해선 잘 모른다”면서 “지난 2월 말 새로운 판촉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사업부 실수로 7월에 정산해야 하는 판촉액이 계산한 것보다 훨씬 컸다”고 했다. 이어 “당초 예상보다 오차가 커 정산에 문제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미숙해 지금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부연했다.류 대표는 “법인통장 가압류 공문을 받았고 가압류되면 소비자 환불을 못하는 상황이 된다고 설명했다”며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대표가 직접 나와 현장 대응에 나선 위메프와 달리 티몬은 본사 문을 굳게 걸어닫고 있다. 티몬 측은 “모회사인 큐텐 차원에서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사에 돌려줘야 할 미정산 대금을 확보하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다.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에선 셀러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5일오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이날 “오늘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방인권 기자)◇“저녁부터 와서 밤새고 있어요. 900만원 가벼운돈 아니잖아요.”위메프 사옥은 이날 새벽부터 정산·환불 지연 사태에 대한 고객 항의 방문이 이어지며 북새통을 이뤘다. 다음달 7일 중국 장가계로 떠나는 상품을 지난 6월 위메프에서 900만원에 결제했다는 김 모씨는 류 대표에게 “도대체 언제 환불이 되느냐”며 “900만원을 꼭 돌려달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류 대표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 꼭 환불을 해드리겠다”며 “조금만 기다려 주시라”고 진땀을 뺐다.위메프는 전날 오전부터 본사에서 환불과 피해 접수 절차를 진행했다. 본사 재무팀이 환불 신청 서류를 나눠주면 이를 작성 후 제출해 호명을 기다리는 식이다. 서류에는 결제자 정보, 예약번호, 상품명, 예약자명, 계좌번호를 적도록 했다. 보통 접수 후 환불까지 3~4시간이 넘게 걸렸다. 전날 저녁부터 새벽까지 꼬박 6시간을 기다린 이도 있었다. 기다림에 지친 소비자들은 “접수 순으로 환불이 이뤄지지 않는다”, “수기 접수 밖에 안 되느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소비자들은 혹여 환불을 받지 못할까 발을 동동 구르며 불안감에 떨었다. 티몬에서 여행상품을 구매했다는 30대 남성 조 모씨는 “티몬 사무실이 닫혀 있다보니 위메프로 올 수밖에 없었다”며 “류 대표가 티몬 관계자를 불러준다고 해서 3시간 넘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새벽 5시가 넘어가자 고객들은 졸린 눈을 비벼가며 ‘밤샘’에 들어갔다. 이틀째 오전에도 사람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졌다. 오전 10시가 넘어가자 132㎡(약 40평) 남짓한 로비는 환불을 받으려는 고객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하루 빨리 접수해야 환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불안감에서다. 아침부터 춘천에서 기차를 타고 왔다는 중년 여성 고 모씨는 “뉴스를 보고 소식을 접했는데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못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불안해서 올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환불을 기다리고 있는 티몬 소비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굳게 닫힌 티몬 본사…“최소한의 대응조차 없어”같은날 신사동 티몬 본사 밖에도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국 각지에서 온 이들부터 연차를 내고 온 직장인들까지 다양한 이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환불을 기다리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노트에는 대기 순서와 이름, 전화번호가 빼곡이 적혀 있었다.전날 오후 8시에 도착해 하루를 꼬박 새웠다는 김혜선(25)씨는 “전북 전주에서 출발해 밥도 못 먹고 밤을 꼴딱 샜다”며 “남자친구와 태국여행을 특가로 가려고 취업준비생임에도 큰 맘 먹고 150만원을 결제했는데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울상을 지었다.다만 환불 작업에 적극적인 위메프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티몬은 위메프와 달리 아무런 답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티몬 직원들은 재택근무로 전환됐으며 회사 문은 굳게 닫혀 있는 상태였다. 티몬 충성고객이라고 밝힌 이 모씨는 “지난달에 티몬캐시를 샀는데 환불 받아야 하는 금액이 4500만원 정도”라며 “위메프처럼 대표라도 나와 대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 도의적 책임이라도 져야 하는데 아무런 연락도 없고 답도 없으니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화현 위메프 대표가 고객들의 항의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2024.07.25 I 한전진 기자
‘채해병 특검법’ 또 부결…시민단체 “될 때까지 싸울 것”
  • ‘채해병 특검법’ 또 부결…시민단체 “될 때까지 싸울 것”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채해병 특검법(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이 또다시 부결되자 군인권센터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 재의결 안건이 부결되자 해병대 예비역연대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며 항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군인권센터는 25일 오후 ‘채 해병 특검법, 될 때까지 싸울 것이다’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센터는 특검법 2차 부결은 대통령의 거부권과 여당인 국민의힘의 집단적인 ‘묻지마 부결’이 결합해 벌어진 일이라고 짚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채해병 특검법’이 국회에 다시 상정됐으나 국민의힘의 집단적인 몽니로 22대 국회에서도 부결 폐기됐다”면서 “7월 19일 채 해병 1주기로부터 불과 1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이로써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당 대표의 취임 첫 행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범죄 혐의를 방어하기 위한 ‘채해병 특검법 부결’로 역사에 길이 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센터는 정부와 여당이 정권 사수에 총동원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채해병 사건은) 1년의 세월을 지나며 ‘대통령 수사 외압’과 어처구니없는 ‘박정훈 대령 항명 사건’,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를 거쳐 급기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세력의 임성근 구명 관여’에까지 이르렀다”면서 “정권의 치부가 날마다 뉴스를 장식하는데 대통령은 거부권으로 여당은 ‘묻지마 부결’로 철벽 방어를 펼치고 있다”고 했다. 센터는 “정권과 여당의 방해에도 국민은 채해병 사망 사건과 수사 외압의 실체를 향해 한 발 한 발 멈추지 않고 다가가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특검을 막으려는 만큼, 그에 걸맞게 대통령의 권한을 통제하는 더 강한 특검법을 재발의 하고, 국정조사 및 각종 청문회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면 된다”고 했다. 한편, 채해병 특검법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총 투표수 299표 중 찬성 194명, 반대 104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이 법안은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왔고 이날 재표결에 부쳐졌다. 재의결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3분의 2 찬성이다. 이를 충족하려면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8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2024.07.25 I 황병서 기자
커지는 ‘구영배 책임론’…폭발한 중·대형 셀러들 ‘단체행동’ 검토
  • 커지는 ‘구영배 책임론’…폭발한 중·대형 셀러들 ‘단체행동’ 검토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구영배 책임론’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특히 그간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중·대형 판매자(셀러)들까지 들고 일어나면서 집회 등 단체행동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25일 오후 4시 일부 중·대형 셀러들은 위메프 본사에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특히 이들은 미수금이 최소 수억원부터 수십억원 이상이어서 줄폐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부는 현재 금융권으로부터 선정산 대출 상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대형 셀러들은 “구영배 큐텐 대표가 뒤로 숨지 말고 직접 나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 정산 지연 사태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25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중·대형 셀러들은 후순위?…결국 폭발한 셀러들농업회사법인 햇쌀농산의 최 모 대표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티몬에서 받지 못한 지난 6월 정산금이 5억원 이상”이라며 “사태가 이 정도까지 악화됐는데 구 대표는 뒤에 숨고 죄 없는 상품기획자(MD)들만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회사는 전국 지역 쌀을 받아 판매하는 농업회사법인(도매상)으로 올 상반기부터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사업을 전개해왔다. 최 대표는 “이달 들어 위메프에서 대금 지급 지연 사태가 불거지자 불안감은 커졌지만 티몬이 지난 17일 ‘위메프와 달리 정산에 문제 없을 것’이란 메시지로 셀러들을 안심시켜왔다”며 “하지만 우리의 신뢰가 무색하게 사태는 곧바로 티몬으로까지 확산했다”고 말했다.이어 “티몬을 믿고 계속 기다렸지만 하염없이 정산이 지연되는 과정을 보니 결국 마음이 무너지더라”며 “일부 정산이 되는 곳도 있었는데 기준도 모르고 아무런 안내도 없었다. 특히 중·대형 셀러들은 (규모가 크니) 더 밀리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토로했다.그간 중·대형 셀러들은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았다. 대금 정산 지연 문제가 공론화되거나 확산되면 티메프 측의 정산이 더 늦어질 것으로 봤던 까닭이다. 이제까지 소형 셀러들과 소비자들 중심으로 피해 사례와 목소리가 확산돼 왔지만 큐텐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되자 중·대형 셀러들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처음으로 중·대형 셀러들이 일부 모여 위메프 본사를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수십억 묶인 곳도…“구영배 대표가 직접 해결해야”특히 상품의 단가가 높은 가전과 여행업계 대형 셀러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대형 셀러 중심의 피해자 오픈채팅방엔 100여개 업체가 활동 중인데 이중엔 티몬과 위메프에 각각 50억원 규모의 미정산 대금이 묶여 있는 곳도 있다. 자금이 바닥난 일부 대형 셀러의 경우엔 이날 새벽에 “큐텐 본사 앞에서 투신하겠다”는 글을 올리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다.특히 금융권을 활용한 선정산 대출 여파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셀러들의 매출이 높을 때 접근해 선정산 대출을 적극 유도해왔지만 티메프 사태가 불거지자 즉시 추심 압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셀러들은 당장 신용불량자가 될 처지에 놓였다. 또한 셀러들에게 위메프를 적극 연계시켜준 중소기업유통센터에 대한 원망도 높아지고 있다. 중·대형 셀러들은 “구 대표가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중·대형 셀러 일부는 단체행동도 검토하고 있다. 우선 법적 대응보다는 티몬·위메프 본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더이상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폐업 절차에 들어간 셀러들도 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는 “현재 티메프 사태가 소비자 피해로만 집중되고 있는데 셀러들은 당장 자금줄이 막혀 길바닥에 나 앉을 수 있는 상황까지 치닫고 있다”며 “구영배 대표가 직접 나오지 않는 이상 사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최악으로 치달은 중·대형 셀러들도 목소리를 내고 단체행동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24.07.25 I 김정유 기자
법조계 "진상파악 뒤 입장 밝혔어야"…'이중고' 처한 검찰총장
  • 법조계 "진상파악 뒤 입장 밝혔어야"…'이중고' 처한 검찰총장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 수사팀의 ‘제3의 장소’ 조사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진상파악을 지시한 이원석(사법연수원 27기) 검찰총장이 내부 반발로 인해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원석 검찰총장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명품가방 사건을 수사하다가 이 총장의 진상파악 지시에 반발해 사표를 낸 김경목(38기) 부부장검사가 업무에 복귀했다. 김 부부장검사 복귀에는 이 총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사직 의사 철회를 당부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해졌다.아울러 이 총장의 지시로 진상파악을 진행하려던 대검 감찰부도 이창수(30기) 서울중앙지검장의 반발로 한발 물러섰다. 앞서 이 지검장은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감찰부의 진상파악에 응할 수 없다’며 진상파악 중단 의견을 대검에 전달한 바 있다. 대검 감찰부는 이 의견을 일부 반영해 ‘서울중앙지검의 수사에 지장 없이 차분하게 진상 파악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다만 지난 22일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통해 ‘제3의 장소’(종로구 창성동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 조사 방식에 대해 “원칙에 어긋났다”며 강도 높은 목소리를 낸 이 총장은 이후로 입장 표명을 아끼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김 부부장검사의 사의 표명과 이 지검장의 진상파악 지시 중단 요구 등을 사실상 ‘항명’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런데도 검사동일체 원칙의 정점에 선 이 총장은 위신 훼손 우려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검찰 안팎에서는 김 여사에 대한 조사 방식을 두고 대국민 사과를 하고 진상 파악을 지시한 이 총장의 행동이 자충수가 되고 있단 해석을 내놓고 있다. 김 여사에 대한 조사 방식이 법과 원칙에 어긋났다 사과하며 담당 수사팀을 불법을 자행한 이들로 비치게 해 내부 반발을 불렀으며 반발을 해소하려 수사팀의 요구를 총장이 직접 일부 수용하는 등 이 총장이 다소 모순적인 상황에 직면했단 것이다. 이 총장의 말대로 법과 원칙에 따른 사건 처분을 위한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면서도 수사팀의 반발을 누그러뜨려야 하는 ‘이중고’에 빠진 셈이다.검사 출신 변호사는 “내부적으로 진상파악을 진행한 뒤 입장 표명을 했다면 내부 반발이 이보다는 덜 했을 것”이라며 “지금 상황은 이 총장이 공개적으로 낸 메시지를 본인 스스로 거두고 있는 양상이 됐다. 향후 본인이 원칙에 따른 사건 처분을 약속했는데 과연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 있더라도 내부 반발을 의식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처분 결정이 임박했다고 알려진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가 이 총장 퇴임 이후까지 길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뿐만 아니라 명품가방 수수 사건도 수사 결론을 당분간 내지 않을 것이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모터스 의혹의 경우 주범인 권오수 회장 항소심 선고가 9월로 예고된 만큼 이후 김 여사에 대한 판단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반면 명품가방 사건의 경우에는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 이 사건 고발인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이 사건에 연루된 대통령실 행정관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친 만큼 김 여사에 대한 조사만 완료되면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검찰은 아직 수사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내부적으로 수사를 좀 더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법조계 관계자는 “이 총장이 사건 처분에 있어 원칙을 약속했던 만큼 만일 명품가방 수수 사건이 무혐의가 나온다면 수사 결과에 대한 국민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며 “일련의 사안들로 이 총장의 수사지휘권이 사실상 약화된 상황이라 사건 처분은 총장 퇴임 이후 결정되는 게 좋은 모양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25 I 송승현 기자
韓·李 공감한‘지구당부활’…“팬덤정치 강화” vs “지역정치 살려야”
  • 韓·李 공감한‘지구당부활’…“팬덤정치 강화” vs “지역정치 살려야”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지구당 부활은 돈 많은 사람이나 후원금을 많이 거둘 수 있는 사람이 정치할 가능성이 커진다. 온라인 팬덤정치(강성지지자 중심 정치)가 오프라인까지 장악하면 한국정치에 더 큰 소용돌이가 될 수 있다.”(조진만 덕성여대 정외과 교수)“지구당이 문제가 있었다고 하나 당원들은 이를 통해 (중앙당에)의견을 전달할 수 있었다. 현재 시도당 구조에서는 양당 각각 200만명에 달하는 당원을 제대로 관리하고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이정진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25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지구당 부활, 필요한가’를 주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60%가 넘는 지지율로 선출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유력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이재명 후보가 2004년 폐지된 지구당 부활을 꺼내들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정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부활 여부를 두고 찬반이 뚜렷이 갈렸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5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지구당 부활, 필요한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지구당이란 과거 국회의원 선거구 단위로 설치됐던 중앙정당 하부조직이다. 2002년 이른바 대선 불법자금 사건(차떼기)의 여파로 2004년 폐지됐다. 현재는 전국에 17개 시도당만 있다. 이에 따라 원내 정치인은 지역사무소를 차리고 정치후원금을 받을 수 있으나, 원외 정치인은 불가하다. 지역 당원 관리 및 청년정치인 육성이 어려운 이유로도 꼽힌다. 반면 막대한 지구당 비용에 따른 불법자금 가능성, 중앙 정치 예속 강화 우려도 여전하다. 김동원 인천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구당이 지역으로 들어가서 지방정치를 촉진할 수도 있지만 빨대효과(대도시 집중효과)가 더 우려된다”며 “ktx를 설치할 때 지방분권이 되고 지방에 돈·인력이 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교통이 발달할 수록 중앙집중화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당이 지금 부활한다고 해도 중앙당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 그런 역할 정도 밖에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국민들은 이미 2004년에 파장을 일으키고 사라진 제도를 다시 부활시키려 한다고 이미 경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결국 모이는 사람은 (정치신인이 아닌) 돈을 가진 지역 유지가 될 것”이라며 “중앙당 및 시도당 위원장 조직 확장으로만 사용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역시 ‘선거제도 개편 등 지구당보다 시급한 문제가 훨씬 많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조진만 교수는 “지구당 제도는 보완적인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돈 많은 사람이 상시적으로 하부조직을 운영할 수 있어 정치신인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미 각당이 선거구마다 당원협의회(국민의힘 명칭)나 지역위원회(더불어민주당 명칭)를 둔 상황에서 지구당 폐지를 유지하는 것은 편법만 조장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구당을 부활시키고 대신 투명한 운영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제언이다. 이정진 입법조사관은 “지구당 문제는 2004년 폐지 직후인 2005년부터 매 국회마다 부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의원들은 자기 지역구에 후원회와 사무실을 두고 직원들 조력까지 받으며 지역주민을 만나는데 원외는 모든 것이 불법”이라고 말했다. 현직 의원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지구당 부활에 적극적이지 않았단 지적이다. 이 조사관은 “당협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지구당을 만들고 후원도 받을 수 있게 하면 오히려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다”며 “(지구당을 폐지한)법이 오히려 문제를 복잡하고 힘들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병욱 광명경실련 정책실장 역시 “지구당이 폐지되고 지역 사무실이 모두 사라지면서 정치 신인들은 하소연 조차도 할 곳이 없다”며 “무작정 직접 참여의 길을 넓히는 것보다는 지역 주민들의 필요와 요구를 대표해주는 좋은 결사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지구당 제도가 빨리 복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다만 토론회에서는 지구당 부활 움직임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성달 경실련 사무총장은 “지구당 부활이 순수하게 보여질 것인가에 대한 우려도 있다”며 “시민사회의 정치개혁 이슈를 덮으면서 논란만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한 대표가 원외 세력을 규합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구당 부활을 주장한다는 시선도 있다. 팬덤이 강한 이재명 후보 역시 지구당이 부활하면 당 장악력이 더 강력해질 것으로 본다.
2024.07.25 I 조용석 기자
홍명보 잡음 속 회고록 낸 정몽규…“축구계 위해 썼다, 사심 없어”
  • 홍명보 잡음 속 회고록 낸 정몽규…“축구계 위해 썼다, 사심 없어”
  • 정몽규의 30년 축구 인생을 담은 회고록 ‘축구의 시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나는 한국 축구를 사랑한다. 그것이 이 책을 쓴 이유다.”(‘축구의 시대’ 프롤로그 ‘나는 왜 이책을 썼는가’ 중에서)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침묵을 지켜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이하 축협) 회장이 자신의 30년 축구 인생을 담은 회고록을 출간해 논란이다. 한국 축구계를 향한 여론의 성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 갈 길을 가는 모습에 축협 내부 일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도서출판 가람기획에 따르면 자사 브랜드 브레인스토어를 통해 26일 정몽규 회장의 에세이 ‘축구의 시대’를 출간한다. 현재는 예약 판매 중이며 내주부터 시중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출판사는 책 서평을 통해 “정 회장은 축구인으로 살아온 30년의 삶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지난 1년간 집필 작업에 몰두했다”며 “이 책은 그동안 그를 둘러싼 오해와 논란에 대해 답하는 최초의 ‘오피셜 코멘트’(공식 논평)”라고 소개했다.이어 “정몽규라는 기업인이 30년간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생각하고 고민했던, 도전하고 시도했던 일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정 회장은 “사적인 책이지만 공적인 기록을 남긴다는 사관(史官)의 마음으로, 최대한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글을 썼다”고 출간 소회를 밝혔다.출판사는 “(정 회장이) 축구계를 위해 남기는 기록이며 공유하는 자료이기에 사심을 담지 않으려고 노력했으며, 이 책을 통해 축구를,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크고 작은 인사이트를 얻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책을 썼다고 전했다. 대중과의 오해를 좁히기 위한 책이라기보다 자신이 해왔던 일들과 걸어왔던 행보에 대해 스스로 되짚어 공유하는 책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했다.책은 총 3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 ‘정몽규의 어제: 구단주-K리그 총재 시절을 말하다’, 2부 ‘정몽규의 오늘: 대한축구협회 회장 시절을 말하다’, 3부 ‘정몽규의 비전: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말하다’로 구성돼 있다.
2024.07.25 I 김미경 기자
“칠순 기념 가족여행인데”…폭염 속 티몬 앞 ‘무한대기’하는 소비자들
  • “칠순 기념 가족여행인데”…폭염 속 티몬 앞 ‘무한대기’하는 소비자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정윤지 수습기자] “칠순 기념으로 가족 여행이었는데…참 곤란하네요”25일 오전 티몬 본사 앞에서 만난 최모(69)씨는 인상을 찡그리며 이같이 말했다. 최씨는 다음달 5일 필리핀 세부로 아들 내외, 손주와 함께 떠날 계획이었다. 최씨가 티몬에 지불한 금액은 780만원. 그러던 중 티몬 사태가 터졌고 여행사에서는 ‘780만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여행이 취소된다’고 통보했다. 최씨는 “힘들게 시간 맞춰 가는 여행인데 망칠 수 없어 돈을 입금했다”며 “나중에라도 돈을 돌려받지 못하면 어쩌지 걱정이 된다”고 토로했다.환불을 기다리고 있는 티몬 소비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광주·원주 등 각지서 상경…피해금액 4500만원도티몬·위메프의 대규모 정산·환불 지연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이날 불볕 더위 속 서울 강남 티몬 본사에는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국 각지에서 환불을 위해 이곳을 찾은 이들부터 연차를 내고 온 직장인들까지 다양한 이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들은 본사 앞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본사 문이 열리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환불을 기다리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노트에는 대기 순서와 이름, 전화번호가 빼곡이 적혀 있었다.지방에서 환불을 위해 상경한 이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광주부터 강원 원주, 전북 군산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이들은 지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전날 오후 8시에 도착해 하루를 꼬박 새웠다는 김혜선(25)씨는 “전북 전주에서 출발해 밥도 못 먹고 밤도 꼴딱 샜다”며 “남자친구와 태국여행을 특가로 가려고 취업준비생임에도 큰 맘 먹고 150만원을 결제했는데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울상을 지었다.피해금액도 다양했다.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환불을 기다리는 이들은 한숨을 내쉬며 본사가 문을 열기만을 마냥 기다리고 있었다. 티몬 충성고객이라고 밝힌 A(42)씨는 “지난달에 티몬캐시를 샀는데 환불 받아야 하는 금액이 4500만원 정도”라며 “위메프처럼 대표라도 나와 대화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도의적 책임이라도 져야 하는데 아무런 연락도 없고 답도 없으니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환불을 기다리고 있는 티몬 소비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청년부터 노인까지 ‘발 동동’…티몬은 ‘묵묵부답’상대적으로 금전적 여유가 없는 청년들도 환불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편한 복장으로 본사 앞을 지키던 이들은 휴대전화를 통해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있었다. 티몬 환불 관련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들어간 한 청년은 현재 티몬 본사 앞 상황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도쿄 여행을 위해 50만원을 결제했던 박영호(24)씨는 “지난 22일 여행사에서 티몬에서 대금을 못 받았으니 환불을 받거나 재결제를 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설마 티몬이 망하겠나 생각해 기다렸는데 환불도 안되고 걱정이 됐는데 티몬 본사로 모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나왔다”고 토로했다.환불을 받으러 이른 아침부터 나온 노인들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출근하는 자녀를 대신해 자리를 지키는 이들부터 자신이 피해를 입어 환불을 받으러 온 이들도 있었다. 경기도 고양에서 이곳을 찾은 B(65)씨는 “소액이지만 혹시 몰라서 이곳을 찾았다”며 “이전에도 사기 당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당하지 말고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티몬 본사 건물을 관리했던 용역업체들 역시 대금을 받지 못할까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본사 건물 관리 용업업체 직원인 C씨는 “우리 업체는 직원분들게 월급을 선지급하고 월말에 티몬에게 대금을 받는 식으로 운영해 왔는데 티몬에 돈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티몬 총무팀에 돈을 받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 ‘모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황당하다”고 억울함을 표했다.전날 오후부터 환불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위메프와 달리 티몬은 아무런 답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티몬 직원들은 재택근무로 전환됐으며 회사 문은 굳게 닫혀 있는 상태다.
2024.07.25 I 김형환 기자
한동훈 "채해병특검법 막고 금투세 폐지 등 민생정치 앞장설 것"
  • 한동훈 "채해병특검법 막고 금투세 폐지 등 민생정치 앞장설 것"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는 25일 “지난 전당대회 내내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했던 채해병특검법을 반대해왔다”며 “국민의힘은 잘못된 법률이 통과해 국민들이 피해보는 것을 단호하게 막을 것”이라고 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채해병특검법 재의결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며 이를 막겠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전당대회 내내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했던 채해병특검법을 반대해왔다. 전당대회 이후 기습상정하려는 건 국민의힘이 분열할 것이라는 얄팍한 기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착각이라는 걸 우리가 하나로 뭉쳐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당대회 등에서 언급했던 제3자 특검법 대안발의 공약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또 금융투자세 폐지를 언급하며 가장 시급한 민생정책을 최우선으로 실현하자고 주문했다. 이어 “극단적으로 나뉜 진영구도 하에서도 금투세를 내년에 바로 시행하는 것에 찬성하는 여론이 34.6%, 반대하는 여론이 43.2%다”며 “더불어민주당에도 조국혁신당에도 ‘우리 민심 따라 민생정치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한 대표는 전당대회 득표율을 언급하며 “당원동지들과 국민들이 63% 지지를 보여주셨다”며 “이 압도적인 숫자가 당심과 민심이 정확하게 같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는 것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국민의힘을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은 국민 눈높이에 더욱 반응하고 민심과 한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심의 파도에 올라타고 우리가 이기자는 말씀을 드린다. 제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아울러 “제가 출마할 때 말씀드렸던 풀뿌리 정치 시스템의 재건, 여의도연구원 역량 강화, 국민의힘의 유연한 운영을 통한 정치의 저변 확대, 정치개혁을 실천하자”며 “그게 결국 우리 당이 중도·수도권·청년으로 확장해나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그는 또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듯 “상대가 못해서 운 좋게 이기려는 어부지리 정치에서 벗어나야겠다. 국민의힘 이제부터 자강하겠다”며 “저희가 협치를 말한다고 해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부드러워지자는 말씀이 아니다. 그런 세력에 대해 지금보다 더 단호하게 대항해서 이기는 정치 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런 싸움에서 몸사린다는 소리, 웰빙 정당이란 소리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하겠다. 역시 이런 자강은 통합과 화합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변화한다면 가능할 것”이라며 108명 국회의원, 원외당협,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보좌진·사무처와 당원에게 힘을 모으자고 했다.한 대표가 당선된 후 처음 열린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는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이 참석했다.
2024.07.25 I 최영지 기자
오늘 김소영·이복현 업무보고…금투세·트럼프·두산 주목
  • 오늘 김소영·이복현 업무보고…금투세·트럼프·두산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회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업무보고를 진행, 하반기 정책 관련 현안 질의에 나선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등 중점 현안에 대해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25일 오전 10시에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금융위, 금감원에 대한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불발로 이날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과 이복현 원장이 관련 보고를 할 예정이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회원들이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난 5월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법 개정안 최종안을 놓고 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감세 정책을 넣고 격론이 예상된다. 특히 금투세 폐지를 놓고 금융위·금감원 모두 폐지 필요성을 언급한 가운데, 민주당이 어떤 입장을 표할지도 관심사다. 최근에는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가 금투세 시행 유예론을 제기한 상태여서, 기류 변화가 최종 입장 변화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아울러 밸류업 세제 지원을 놓고도 격돌이 예상된다. 정부·여당은 금투세 폐지, 상속세 완화, 배당소득세 절감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난해 세수펑크(세수결손)가 56조 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재정건전성을 놓고 쓴소리를 하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등 가상자산 현물 ETF 허용 여부를 놓고도 야당과 충돌할 수 있다. 민주당은 총선 공약에 따라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상장·거래를 허용할 계획이다. 가상자산 ETF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편입시켜 투자자가 비과세 혜택을 얻는 방안도 추진한다. 하지만 금융위는 가상자산 현물 ETF를 불허할 방침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기초자산이 아니어서 위법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도 트럼프의 비트코인 결제 도입 시사, 미국·유럽·홍콩의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동떨어진 ‘디지털자산 갈라파고스’가 될 것이란 우려도 크다. 두산그룹 사업구조 개편안. (사진=두산.)주주권리 보호, 금융소비자 보호 대책도 주목된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를 계기로 은행들의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를 제한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두산밥캣(241560)을 두산로보틱스(454910)에 합병하는 두산(000150)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일반주주들이 불공정 합병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관련 제도개선 방안이 모색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금융위와 금감원이 불협화음 없이 원활하게 업무 협조가 이뤄질지도 주목하고 있다. 내년 3월31일 공매도가 제대로 재개될지, 재개에 앞서 상환기간 및 담보비율 개편·불법공매도 처벌 강화·공시 강화를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처리될지도 봐야 한다. 김병환 후보자는 “금융위와 금감원은 제도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관계”라며 “이복현 금감원장과 현안에 대해 수시로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복현 원장은 “현재 금융시장은 일견 안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복합적 위험요인이 산재해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차질 없는 업무 수행과 관계기관 협력을 강조했다.
2024.07.25 I 최훈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결제·환불 올스톱…셀러들도 폐업공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결제·환불 올스톱...셀러들도 폐업공포-월2만원에 학부모·학생 대만족 사교육 안부러운 ‘방과후학교’-해리스, 출격 즉시 고공비행...트럼프에 2%p 차 첫 역전-‘테슬라 쇼크’에 LG엔솔 상장 후 최저가-[사설]응급헬기, 태워준 공무원들만 징계...국민이 납득할까-[사설]내수 발목 잡는 해외소비, 국내로 돌릴 대책 왜 없나△종합-우주항공 분야 곳곳에 제자들 포진, 산학협력주도...우주강국 앞당긴다-‘더블 고기압’ 덮친 한반도 주말까지 33도 ‘습한 폭염’△저출산시대,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다양한 방과 후 수업, 맞벌이 맞춤 돌봄 병행...학생·학부모 모두 엄지 척-학생 수 주는데...사교육비 총액은 해마다 신기록-“어릴때부터 독서 습관화하면 사교육비 80% 절감 가능”△종합-직무유기 국회...‘장애인 사업장’ 족쇄 푸는 법안 1년째 방치-아기 울음소리 두 달째 커졌다-기대인플레 2%대 진입 2년 4개월 만에 최저-野 정치편향 맹공에...이진숙 “자연인일 때 글”△티몬·위메프 사태 일파만파-“물건 팔고 돈 못받으라”셀러들 무더기 철수...PG사, 은행도 손절-2년간 5개사 인수...무리한 M&A가 독됐다-“환불 못받았는데 다시 결제하라니”...여행객들 분통△정치-시작부터 견제구 던진 친윤...韓, 탕평인사냐 소신인사냐 고심-우원식 “안건 다 처리” 오늘부터 4박5일 필리버스터 국회-7년만에 얼굴 맞댄 ‘한중 외교차관’...양국 관계 개선 움직임-“빚으로 연명하는 소상공인 자연스럽게 퇴출 유도해야”△경제-“처음보는데 맛있네”중동인 입맛 사로잡은 우리 배-공정위, 연돈불카츠 사태 ‘더본코리아’ 조사 착수-지난달 거주지 이동자 수, 50년만에 최저-김동철 “전력망 투자액 더 늘어날 것...전기료 인상해야”△금융-“사업장 특수성 다른데”...PF ‘획일적 평가’ 잡음-ATM 찾아 삼만리...6년새 1.4만개 사라져-IPO 앞둔 케이뱅크, ‘카뱅 오너리스크’에 저평가 우려-매매가 부풀리기 등 ‘초과대출 의심거래’ 무더기 적발△대사열전-EU는 한국의 제1투자파트너 ‘공급망 다변화’ 머리맞대야-“쉬는날엔 사찰투어 한국 갈비 최애음식”△글로벌-판세 뒤집은 해리스, ‘미래’ 강조...트럼프는 “허니문 효과일뿐”-수익성 악화, 로보택시 출시 연기에...테슬라 주가 8% 뚝-반도체 장비업체 4곳, 美규제 이후 중국 매출 2배 증가-에티오피아, 산사태로 최소 229명 사망△산업-QLC 기반 최고층 낸드로...삼성, AI역전 시동-제네시스, 美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후원 정의선 회장 “많은 이에게 영감 줬으면”-생큐 아이폰...LG이노텍 2분기 실적 호조-HD현대마린솔루션 2분기 매출·영업익 ‘역대최고’-작년 역대급 수익 기저효과...두산밥캣 실적 뚝-‘대한민국 올해의 녹색 상품’ 삼성·LG전자 나란히 수상△ICT-손해보험 빅3이탈...여행보험 비교 서비스 ‘반쪽’ 전락-빗썸 ‘연4%이자’ 철회 금융감독원 검토에 제동-SKT·C&C “네이버와 ‘기업용 AI’ 연합전략 필요”-“스릴 넘치는 탈출”...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출격△과학카페-‘꿈의 에너지’ 핵융합 현실화 성큼...“이르면 2040년대에 전기 생산”-‘이탈리아 핵융합사업 수주’ 韓기업 5곳 손잡고 도전장△증권-간큰 서학개미 3배 레버리지 몰렸다-방전된 배터리주 줍줍하는 개미들-홍콩 ELS 리스크 털었다...KB금융 목표가 줄상향-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승인 우리투자증권 10년만에 부활-한투증권 올해 퇴직연금 장외채권 순매수 7000억 돌파△상반기 히트상품-젤라토에 즉석토핑...‘맛없없’ 배라-새우부터 송로버섯·먹태까지...깡의 진화-저칼로리와 맥주다움을 한번에-‘0칼로리’ 아이스바 3총사, 여름 접수-물냉·비냉? 고민끝...1인분씩 한봉에△상반기 히트상품-1억병 판매 돌파...‘제로슈거’ 대표소주로-임시완·김선영이 권하는 ‘건강한 주스’-잔망루피 캐릭터 녹여...‘힙’ 해진 커피-콩 본연의 맛 살린 ‘2세대 두유’-오랜 장마로 피로할 때도 홍삼 드세요-영덩이는 탄력주고...종아리는 부기 완화-5도·10ml 단위로 ‘맞춤 추출’ 정수기-촉촉한 수분 광채로 ‘빛나는 피부’ 연출△엔터테인먼트-여성 누아르·실화...올여름, 대작 없어도 알차다-‘미나리’ 정이삭 감독 ‘트위스터스’로 美강타-베테랑2 칸 찍고 토론토 간다-CJENM, 업사이클링 굿즈 제작△피플-압력솥밥 짓듯 공들인 공연...맛있게 즐기세요-MZ보안인재 맞춤 업그레이드...에스원 인재개발원 새단장-SK그룹 자원봉사단 20주년..행복드림상자 나눠-하나금융, 패럴림픽 선수단 응원...“모두에게 감동과 희망 줘”-BNK부산은행·동아대 스마트캠퍼스 구축 협약△오피니언-입법부 개혁과 직접민주주의-IMF사태 때보다 더한 심리적 내전△전국-다문화학교→국제학교 전환...찬반 갈려 시끌-지역화폐로 순금깡...용인시 집중단속-K컬처밸리 협약 백지화 후폭풍...고양시민·정치권 반발 거세-자립준비청년에게 주거비 月20만원 지원△사회-삼겹살에 소주 먹었을뿐인데...마약사범?-직접 재배한 대마, 다크웹서 판매...마약 유통 일당 덜미-檢, 김명수 전 대법원장 소환 통보-‘의협 올특위’ 결국 활동 종료...교수들 연이어 “전공의 지도 거부”-법무법인 지평, 원전사업 기업 돕는다
2024.07.24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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