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민영삼 코바코 사장 “공영 미디어렙 정체성 확립할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제15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사장으로 민영삼(64)전 국민의힘 당대표 특보(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이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8월1일부터 2027년 7월31일까지, 3년이다. 좌측으로부터 오광혁 광고진흥본부장, 이준안 전무이사, 민영삼 사장, 엄정근 혁신성장본부장, 배창근 광고영업본부장이다. 사진=코바코민영삼 사장은 1일 취임식을 갖고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는 공영 미디어렙의 정체성 확립과 공정한 방송광고판매를 통해 방송의 다양성과 공공성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활력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그는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특임교수 등을 거친 민영삼 사장은 민주평화당 최고위원, 국민캠프 국민통합특보 등을 지냈다. 목포고, 고려대 사회학, 고려대 사회학 석사를 마쳤다.◇민영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취임사 전문존경하는 공사 임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제15대 사장으로 취임하게 된 민영삼입니다.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공사는 지난 40여 년간 방송의 공공성과 다양성을 수호하며 광고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 왔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빛나는 업적만큼이나 앞으로의 도전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현재 미디어산업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지상파방송의 경쟁력은 날로 약화되고, 공사의 재무 상황도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기술 발전과 OTT 서비스의 급성장은 방송과 통신의 경계를 허물었으며, 디지털 다매체 시대는 우리에게 큰 도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는 우리 공사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은 우리의 지혜와 노력에서 나올 것입니다. 변화의 물결에 현명하게 대응한다면, 우리는 더욱 강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장으로서 저는 이 자리에서 공사의 위기를 극복하고 밝은 미래로 나가기 위해 제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공사의 업무 영역 재정립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든 기업은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체성의 확립이 필요하며, 공사 역시 디지털 다매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체성을 모색해야 합니다. 우선 지상파방송에 한정된 공사 판매 영역을 디지털로도 확대하기 위해 정부 그리고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어려움을 겪은 광고 진흥 사업을 리모델링하고, 공익광고 캠페인을 비롯한 각종 공익사업, 연구 개발 사업도 업그레이드할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광고산업진흥을 위해 중소기업 광고비 지원사업을 새로이 정립하고, 정부 부처의 적극적 지원을 이끌어 낼 것입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중소기업의 발전과 성장을 지원하여, 코바코 신탁 증대와 한국의 기업 생태계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해관계자와의 굳건한 동반자 관계 정립에도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우리의 고객이자 파트너인 방송사, 광고회사, 광고주 분들이 코바코를 더욱 신뢰하도록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둘째, 적자구조 개선을 위해 지혜를 모으도록 하겠습니다.흑자를 내는 것이 공기업의 절대 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구조적 적자는 안정적 경영의 큰 장애물이며, 용인되기도 어려운 부분입니다. 적자구조 탈피는 지속 가능한 코바코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새로운 업무 영역의 개발을 위해 신사업을 발굴하는 과업으로공사의 유능한 자원을 적절히 투입할 것입니다. 셋째. 활력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코바코는 장기간의 경영 공백으로 인해 조직 생동감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지연된 조직개편을 차질 없이 실시하고, 혁신적 인사를 위한 원칙도 마련하겠습니다. 조직성장과 업무능력의 제고를 위해 직원 교육도 강화할 것입니다. 경영 파트너로서 노조와도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공사 앞에 놓인 난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데 노와 사가 따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믿고 존중하는 노사관계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조직 내에서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소통 문화를 구축하여,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이와 함께, 직원들의 복지와 근무 환경을 개선해 직원들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습니다. 작은 목소리도 경청하고, 이를 경영에 최대한 반영해 모두 함께 성장하는 공사를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공사 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다고 하지만 2024년 오늘, 우리 앞에 놓인 복합 난제는 분명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그러나 저는 코바코인들의 역량을 믿습니다. 아울러 지난 40여 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네트워크는 분명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 믿습니다. 사장인 제가 거센 도전의 맨 앞에 있겠습니다. 가장 먼저 험한 파도 속으로 뛰어들 것이며, 늘 도전하는 자세로 과업을 수행할 것입니다. 겸손하고 당당하게 고객을 맞이하고, 국회와 정부 부처와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해 난제를 하나씩 해결할 것입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공사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미래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고, 조직원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여 코바코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가겠습니다. 이 모든 노력은 여러분의 동참과 지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우리는 방송광고 산업진흥의 개척자 정신으로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시대 코바코의 르네상스를 이룰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모두 진정한 코바코의 주인으로서 저와 함께 뛰어 가십시다. 감사합니다.
- 임지연 "전도연이 걸어온 길 동경…'리볼버'는 알 깨게 해준 작품"[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임지연이 영화 ‘리볼버’를 통해 평소 동경하던 선배 전도연과 한 화면에서 호흡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특히 기존의 연기 방식을 벗어나 처음으로 스스로 느낀 자연스러운 감정선에 충실했던 이번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털어놨다. 임지연은 1일 오후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리볼버’는 칸의 여왕 전도연과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등으로 글로벌 대세로 떠오른 임지연이 처음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임지연은 ‘리볼버’에서 수영이 출소 후 처음으로 만난 유흥업소 마담 정윤선 역을 맡았다. 임지연은 특유의 가벼운 미소와 함께 진심을 숨긴 채 조력자인지, 배신자인지 알 수 없는 윤선의 미스터리한 매력을 생동감있게 표현했다. 상극인 듯 서로 통하는 수영과 윤선의 파트너십을 그려 워맨스 케미를 맛깔나게 완성했다는 반응이다. 앞서 임지연은 영화 ‘리볼버’의 제작보고회 당시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재학시절 전도연을 너무 존경해 스스로를 ‘한예종 전도연’이라고 부르고 다녔다는 에피소드를 털어놔 웃음과 훈훈함을 안긴 바 있다. 마침내 ‘리볼버’로 롤모델같은 선배 전도연과 색다른 여성 케미스트리를 선보인 건 대중의 기대를 유발한 것은 물론, 임지연 본인에게도 잊을 수 없는 영광이자, 배움의 연속이었다고. 임지연은 왜 과거 스스로에게 ‘한예종 전도연’이란 별명을 붙였는지 묻자 “너무 멋있으시고, 그녀가 걸어온 배우로서의 길을 너무 동경해왔기 때문”이라고 답하며 “그래서 이번 작품 때 너무 행복했다. 선배님이 연기하시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울 게 많았다. ‘아, 나도 그렇게 닮고 싶어한 하늘같은 선배와 인물 대 인물로 현장에 존재하고 있구나’ 그 사실 자체만으로 너무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실제 ‘한예종 전도연’이란 자신의 별명을 접했던 전도연의 반응도 전했다. 임지연은 “사실 제작보고회 전이다. 이미 ‘리볼버’ 촬영하기 전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때도 살짝 한예종 전도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 방송을 혹시나 선배님이 보시고 부담스러워하시진 않을까 싶어서 선배님께 ‘혹시 유퀴즈 보셨나요’ 여쭸는데 안 보셨다고 하시더라”고 떠올려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대놓고 표현하진 않으셨지만 그런 저를 좋아하고 사랑해주신 것 같다. 요즘들어 더 많이 표현해주신다”며 “현장에선 ‘하수영’으로서 선배님이 집중하고 싶어하셨고, 저 역시 윤선으로서 수영을 바라보는 시선을 가져야했기에 잘 다가가지 못했다. 요즘은 홍보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 “학창시절 선배님의 엄청난 아우라를 보면서 전 독립영화들을 한창 찍으러 다녔었다. 그때 스스로를 ‘난 이쪽의 전도연이야’ ‘한예종의 여왕이야’ 말하고 다녔다. 배우고 싶은, 따라하고 싶은 마음으로 그랬던 것 같다”며 “그런 선배님과 한 작품에서 호흡한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소회를 남기기도 했다. 처음 하수영 대 정윤선으로 전도연의 연기를 맞닥뜨렸을 때의 느낌도 되돌아봤다. 임지연은 “수영이 윤선과 위스키를 마시는 장면이 있는데 보통 배우들은 슛 들어가기 직전 정적이 감도는 어색한 순간들이 있다. 그때 보통 어색함을 지우고자 배우와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때가 있는데 당시 선배님은 수영의 감정선에 집중하시느라 별 말을 안하셨었다”며 “슛 들어가기 5분 전쯤이었을 거다. 그때 선배님은 그저 하수영의 눈빛으로 그저 저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셨다. 그때 ‘아 이거구나’ 느꼈다. 나도 이 눈빛에 맞게 이대로 연기해야겠구나 생각했었다. 이 이야길 어제 VIP 시사회 뒤풀이 때 말씀드렸는데 선배님은 기억 못하시더라. 하지만 저는 그 당시 선배님의 눈빛, 에너지를 잊을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 역시 시간이 더 지나면 선배가 되고, 저를 어려워하는 후배들이 생길 수 있을텐데 지금의 선배님 눈빛, 에너지를 기억해뒀다가 그들과 호흡하게 되면 똑같이 눈빛으로 에너지를 주고 싶단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후배로서 선배 전도연을 존경해 ‘한예종 전도연’을 꿈꿨듯, 임지연 역시 배우로서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는 최근 한 후배로부터 ‘한예종의 임지연’이 되고 싶다는 감격스러운 이야길 들었다는 일화도 들려줬다. 임지연은 “안 그래도 그런 친구가 나타났다. 제가 최근 사극 드라마를 찍었는데 그곳에서 만난 한 배우가 마지막 촬영날 제게 이렇게 말해주더라. ‘선배님, 저에겐 선배님이 저의 전도연이세요’라고. 너무 감사하고 고마웠다”고 기뻐했다. ‘리볼버’는 전도연과의 만남 외에 배우로서 본인의 연기관에 터닝포인트를 안겨준 작품이라고도 강조했다. 임지연은 “사실 저는 캐릭터 분석을 할 때 계산을 많이 하는 편이다. 캐릭터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많이 찾곤 했다.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인생을 살며, 어떤 성향이고 성격인지 이런 것들을 많이 분석한다. 이번 작품의 경우 처음엔 그렇게 접근했지만, 결국 스스로 ‘아 모르겠다, 그냥 하자’란 마음가짐으로 임하게 되더라”고 전했다. 그는 “느껴지는 대로 반응하고 하수영이란 캐릭터를 직접 마주치면 달라지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과정을 거쳐 지금의 ‘윤선’ 캐릭터를 완성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그런 용기를 제가 처음 내 봤다. 현장의 공기, 하수영이 주는 에너지를 그대로 느껴봤다. 사실 어디서 난다 긴다 소릴 들으시는, 연기를 정말 잘하시는 선배님들 사이에서 나 혼자 못하면 어쩌지, 잘 할 수 있을까 굉장한 걱정과 불안 속에 있었다. 이를 딛고 처음으로 ‘한 번 놀아볼까?’ 생각을 갖게 해준 작품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나도 생각보다 감각적이구나, 본능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배우였음을 깨닫게 됐다”고 뿌듯해했다. 캐릭터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던 자신에게 ‘그냥 윤선이는 너야, 그대로 연기해’라고 답한 김종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실제로 윤선과 자신의 모습에 비슷한 지점들이 있다고 임지연은 수긍했다. 그는 “윤선이는 하수영과 반대로 감정표현이 상당히 직설적이고 두드러진 부분이 있는데 그런 점이 비슷하게 느껴지는 거 같다”며 “제가 현장에선 선배님들과 같이 있어도 높은 톤으로 살갑게 애교를 잘 부리는 편이다. 잘 어울리는 그런 성격적 부분, 특히 술자리에서의 제 모습이 딱 ‘너야’ 그렇게 말씀해주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 글로리’ 박연진 캐릭터에 이어 ‘리볼버’의 정윤선 역시 결은 다르지만 화려하고 강렬한 스타일링으로 시선을 잡아끄는 인물이다. 임지연은 스타일링과 관련해선 “실제로 ‘리볼버’ 출연 배우들 중 제 의상 피팅 시간이 제일 길었던 것 같다. 다른 인물들은 거의 무채색의 이미지인데 윤선만큼은 정말 겉치장이 화려하구나 싶은 강렬함이 필요했다”며 “최대한 제 몸과 잘 어울리는, 라인이 많이 보이는 치마 종류를 많이 입었다. 하이힐에 양말을 매치한다거나 볼드한 액세서리 등으로 이미지 구현에 많은 신경을 썼다. 저와 잘 어울리면서도 통통 튀는 그런 이미지를 드러내고자 했다”고 부연했다.“나처럼 계산하는 연기보단 상대와 잘 어울리고 캐릭터에 녹아들어서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연기를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 연기가 부러웠고 그래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아무리 열심히 분석해 준비해가도 현장에서 닫혀있고, 내 연기만 하면 안되니까요. 내가 단단히 알을 만들어도 그 알이 언제든 깨질 수가 있잖아요. 그런 점에서 ‘리볼버’는 제게 ‘알을 조금 깨 본’ 그런 순간이 되어줬다고 생각해요. 그것만큼은 제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어요.”한편 ‘리볼버’는 8월 7일 개봉한다.
- 월가 “MSFT, AI 성장스토리 이상無…하락은 매수기회”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엔비디아 13%, 브로드컴 12%, 퀄컴 8%, 애플 1.5%, 메타 2.5%, 아마존 3%, 테슬라 4%.빅테크 기업들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31일(현지시간) 훨훨 날아올랐다. 하지만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나 홀로 하락을 기록했다.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AI(인공지능) 성장 스토리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한목소리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조언하고 있다.이날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30일 장마감 후 2024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647억달러로 월가 예상치 644억달러를 웃돌았다. 이 중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애저 클라우드, 윈도 서버, 뉘앙스, 깃허브 등)부문 매출은 19% 증가한 28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눈높이(286억8000만달러)에 미흡한 규모다. 주당순이익(EPS)은 2.95달러로 예상치 2.94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시장이 실망한 것은 애저 클라우드 성장률이다. 지난 3분기 31% 성장에서 4분기 30%로 낮아졌고, 2025회계연도 1분기 예상치는 28~29%에 그쳤기 때문이다. 애저 클라우드는 코파일럿 오피스365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표적인 AI 매출 영역이다. 애저 클라우드의 성장률 둔화는 시간외 거래에서 4%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이날 정규 거래에선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빅테크주가 동반 급등한 효과로 하락 폭이 1%에 그쳤다.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면 더 큰 폭의 하락으로 이어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투자자들의 우려와 달리 월가에선 여전히 호평 일색이다. AI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주가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작다는 것. 따라서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는 조언이다.골드만삭스의 카시 랑간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15달러를 제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인프라 등 클라우드 스택(오픈 소스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의 모든 영역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고, 생성형 AI 등 여러 가지 장기적 트렌드를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투린 역시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가 515달러를 유지했다. 그는 “기업들의 IT 지출(투자) 확대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다양한 최종 시장에서 강력한 위치에 있고 수익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마진 확대 능력도 증명한 만큼 주가가 계속 하락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의 마크 머피는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가 470달러를 유지하면서 “클라우드 매출이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애저 AI 모멘텀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장기적 성장 경로가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월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중장기 매출 성장 기회는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크다거나 AI의 수익화를 현실화한 기업이라는 등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또 (컴퓨팅)용량 확대를 통해 애저 AI의 더 큰 성장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컴퓨터 용량 제약으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클라우드 성장이 저해됐다”며 “AI 투자 확대로 두자릿수 대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한편 월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60명으로 이 중 58명(97%)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495달러로 이날 종가(418.35달러)보다 18% 높다. 월가 최저 목표가(448달러)마저 현재 주가보다 높다.◆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3년은 너무 길다'는 조국혁신당 "정치적 탄핵, 모자람 없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탄핵추진위원회)를 띄운 조국혁신당이 1일 제보센터 현판식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농단’ 관련 제보를 받는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12명의 의정 활동을 ‘윤 대통령 탄핵’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왼쪽부터), 조국 대표, 황운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탄추위) 제보센터 현판식’에 참석해 현판 제막을 한 뒤 손뼉치고 있다.(사진=뉴스1)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탄핵추진위원회 제보센터 현판식에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본격적인 국정농단의 진실을 밝히는 일이 시작된다”고 선언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서로를 ‘함께 지금껏 생사 가르는 여정을 겪어온 동지’라 불렀다”며 “이 동지들은 현재 국정농단을 함께 작업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윤 대통령, 김 여사, 한 대표에게 정권의 말로가 어떨지 똑똑히 알려주겠다. 혁신당이 빠르게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책임질 줄 모르는 대통령이 방향성 없이 권력을 휘두르니 도자기박물관에 간 코끼리와 같다”며 “움직임 자체가 피해를 일으키고 아무것도 안 하면 피해가 덜할 것”이라고 꼬집었다.황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국정농단, 권한남용, 언론침해, 성실한 직책 수행 의무 위반 등 4가지 유형으로 정리했다”며 “국정농단, 권한남용, 언론침해, 성실한 직 수행 의무를 위반한 것은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뛰어넘는다”며 탄핵 정당성이 갖춰졌음을 시사했다.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무정부 상태”라며 “무능, 무책임, 무대책은 법적 탄핵은 아닐지언정 심정적, 정치적 탄핵사유가 되기엔 모자람이 없다”고 말했다.탄핵추진위원회는 윤 대통령 탄핵 사유를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다. 김보협 대변인은 “법적 탄핵으로 연결될만한 국정농단 사유와 정치적 탄핵 또는 퇴진으로 이어질 만한 국정무능 사례”라고 부연했다.또 조국혁신당은 소속된 의원 12명의 의정활동이 모두 ‘탄핵’이라는 기조 하에서 이뤄지고 있다고도 했다. 김 대변인은 “순직해병 특검,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 문화계 블랙리스트, 김건희 화이트리스트,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명품가방 수수, 댓글팀 의혹, 주가조작 의혹, 최근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까지 구체적인 사유가 많다”며 “의원들의 의정활동과 국정감사 준비에서 이 사안들을 각각 나눠 제보받고 진상규명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 니즈, 반전의 올라운더 [인터뷰]
- 니즈(사진=뉴텍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제가 가수로 데뷔한다고 하니까 다들 놀라더라고요. 그동안 댄서의 모습을 주로 보여드렸는데, 앞으론 노래와 춤 그리고 작사·작곡·프로듀싱까지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드리고 싶어요.”이쯤 되면 사기캐(사기+캐릭터)의 등장이다. 탁월한 춤 실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신인 가수 니즈(NIIZ)가 그동안 숨겨왔던 보컬 실력, 작사·작곡 등 음악적 역량을 한데 모은 첫 싱글 ‘블러’를 지난달 25일 발매하고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댄서, 성우,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이력을 자랑하는 니즈는 오랜 시간 간직해온 가수 데뷔 꿈을 드디어 이뤘다는 생각에 감격스러운 표정을 연신 지었다. 니즈는 “한때 아이돌 데뷔 꿈을 꾸기도 했지만, 내가 생각했던 방향과 맞지 않아 다른 길을 걸어왔다”며 “뒤늦게 가수 데뷔 꿈을 이룬 만큼 내 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니즈(사진=뉴텍뮤직)니즈의 데뷔곡 ‘블러’는 ‘블라인드 오브 러브’의 줄임말이다. 사랑과 이별 앞에 모든 순간이 흐려진 이유를 알고 있지만 끝내 모른 척할 수밖에 없었던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니즈는 직접 작사에 참여해 자신의 경험을 노랫말에 녹여냈고, 잔잔한 분위기의 R&B 음악에 팝 느낌이 충만한 보컬로 듣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이 곡은 혼 프로듀서 오빠가 작업을 해놨던 곡인데, (완성을 앞두고) 살짝 멈춰 있었던 곡이었어요. 훅이 너무 마음에 들어 제 목소리와 이야기로 채우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고, 회사와 프로듀서 오빠가 흔쾌히 OK 해서 곡을 완성해 이렇게 선보이게 됐어요.”‘블러’는 반전으로 가득 찬 곡이다. 댄스곡이 아닌 보컬을 내세운 R&B 곡이어서다. 그동안 댄서 이미지가 강했던 니즈이기에, 첫 곡을 댄스곡이 아닌 R&B 곡으로 선보이게 된 이유가 궁금해졌다. “첫 싱글 ‘블러’는 선공개로 보여드리는 곡이에요. 춤도 춤이지만, 보컬적인 면모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제가 좋아하는 R&B 느낌의 곡을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어요. 제가 직접 작사도 하고, 작곡에도 참여해서 그런지 이 곡에 대한 애착이 커요. 만족도요? 80% 정도 되는 것 같아요.”니즈(사진=뉴텍뮤직)인터뷰에 동석한 혼(hon) 프로듀서는 니즈의 음색을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혼 프로듀서는 “니즈는 굉장히 활동적이고 댄서의 이미지가 강한 사람”이라며 “프로듀서 입장에서 봤을 땐 니즈의 음색이 장점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처음에 춤을 보여주지 말고 R&B 싱어의 느낌을 주기 위해 ‘블러’를 먼저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에 또 나올 음악이 있는데, 조금 더 외향적이고 템포가 빠른 곡이 될 것”이라며 “첫 곡인 ‘블러’를 통해서는 R&B 싱어로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욕심을 내비쳤다.보컬, 춤, 작사·작곡 실력까지 갖춘 니즈에겐 ‘올라운더’라는 수식어가 잘 맞아 떨어졌다. 재능도 출중하지만 소화 가능한 음악 스펙트럼도 넓어 앞으로 보여줄 음악 행보에 기대감이 커졌다.“롤모델은 비비 선배님이에요. 비비 선배님이 데뷔할 때부터 너무 좋아했고, 비비 선배님 같은 이미지를 갖고 싶어요. 앞으로 다양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고요. 섹시함이 묻어 있는 섹시 스타가 되고 싶어요. 기회만 된다면 ‘워터밤 여신’도 노려보고 싶습니다. 하하.”
- 권익위, 청탁금지법 ‘농축수산물 선물’ 15만→30만원 상향 검토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물·가공품 선물 가액을 상시 1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하는 안을 놓고 민생 현장 의견수렴에 나섰다. 식사비 한도를 3만원에서 5만원으로 8년만에 인상하는 안을 추진하는만큼 농축수산물 선물가액도 올려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서다.정승윤 권익위 사무처장이 31일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이야기를 듣고있다(사진=권익위)권익위는 31일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방문해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 주재하에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이한정 한국 농산물 중도매인 조합 연합회 서울지회장, 최영현 수산도매인 연합회 회장 등 농축수산업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최정희 강동수산 대표는 “킹크랩은 1kg에 10만원씩 하면 보통 3kg 위주인데 한 마리만 하더라도 30만원이 넘어간다”고 선물가액을 상향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인실 전국 과실 중도매인 연합회 서울지회장은 “배, 사과 등 과일을 묶어서 선물할 경우에 2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데, 청탁금지법이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올해는 유난히 긴 장마 피해와 경기 둔화로 농축수산 종사자들이 어려운만큼 선물 한도를 상시 30만원으로 상향해줬으면 한다”고 건의했다.권익위는 현장에서 일하는 소상공인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추후 선물가액 상향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정 사무처장은 “상시에 농축수산물 30만원으로 상향하면 명절에는 2배로 상향하게 되는데 그러면 60만원이 된다”며 “국회에서 명절에는 과일선물 가격이 2배로 상향하는 법안을 먼저 폐기하고 상시 30만원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오늘 자리는 의견을 들으러 왔다”고 말했다.이날 가락시장 상인들은 선물가액 상향과 더불어 일하는 인력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며 외국인 고용 적합업종을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외국인은 현재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농축산업 등 지정된 업종에만 일할 수 있어 도매업 등에서는 종사할 수 없다.이한정 지회장은 “가락시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 외국인 근로자를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문 사장도 “외국인이 실질적으로 200명이상 근무하고 있는데, 4대보험을 들 수도 없고 인건비가 경비로 상계할 수 없다”며 “불법을 자행할 수 밖에없는 환경인데 떳떳하게 중소상공인이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정 사무처장은 “전달받은 내용을 토대로 제도개선국에서 고민해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권익위는 농축수산업계와 외식업게, 소상공인 고충을 듣기 위해 전국을 돌며 간담회를 진행한다. 지난 29일에는 인천 소래포구전통어시장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었고, 다음 달 7일까지 대구 축산농가, 부산 자갈치시장, 광주광역시 광주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강원 홍천 농협인삼유통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한편, 권익위는 청탁금지법상 음식물 가액을 기존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권익위가 지난달 10∼28일 민간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해 2065명을 상대로 청탁금지법상 음식물 가액 3만원의 적정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1070명이 가액을 상향해야 한다고 답한 바 있다.
- 유재석·권유리·김동현·덱스, '더 존3'서 뭉쳤다…강력 도파민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유재석, 권유리, 김동현, 덱스가 더 강력한 웃음으로 돌아온다.31일 디즈니+ 대표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 3’(이하 ‘더 존3’)가 올여름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ON’하게 만들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극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버티고 있는 ‘존버즈’의 역동적인 비주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우린 버티는 거야!”라는 문구와 함께 가파른 절벽에서 버티고 있는 네 사람의 표정이 각자의 성격과 캐릭터를 보여주며 흥미를 자극한다.‘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 1과 시즌 2를 이끌며 어떻게든 버티고 마는 유재석과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상황에서도 지치지 않는 텐션을 보여주는 권유리의 표정은 ‘존버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새 멤버인 김동현과 덱스는 각각 해맑은 표정과 도전하는 눈빛을 장착해 이들의 활약을 더욱 궁금하게 한다.(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와 함께 공개된 예고편은 마치 영화와도 같은 스케일로 무장한 ‘더 존3’의 새로운 버티기 시뮬레이션과 최강 ‘존버즈’의 반전 매력을 담아내 호기심을 자극한다. “살고 싶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버티세요”라는 정체불명의 목소리로부터 버티기 위해 애쓰는 유재석, 권유리가 위기의 상황에 처한 순간, 김동현과 덱스가 등장하며 최강 ‘존버즈’의 탄생을 알린다이들은 새로운 각오로 버티기 미션에 도전하지만,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들이 펼쳐진다. 무엇보다 경악을 불러일으키는 수많은 ‘유재석 로봇’부터 운석이 떨어지기까지 하는 종이의 집 등 더욱 업그레이드된 스케일을 예고해 궁금증을 고조시킨다.마지막으로 ‘더 존’ 세계관에 첫발을 들인 김동현과 덱스는 기대와는 달리 점차 허당미를 드러내며 완벽하게 ‘존버즈’에 동화된 모습을 보여 폭소를 유발한다. “아 이렇게 하면 답 없잖아!”, “아 이 바보” 등 유재석과 권유리의 사정없는 타박과 함께 “아니 촛불에 불이 왜 켜지냐”며 호소하는 덱스의 모습까지 과연 ‘존버즈’가 새로운 버티기 시뮬레이션에서 무사히 버텨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더 존3’는 오직 4시간, 끝없는 AI의 공격부터 내 집 마련 전세 대출금 갚기, 선을 넘지 않고 버티기 등 극한의 현실공감 미션을 버티기 위해 더 강력하게 돌아온 ‘존버즈’ 유재석, 권유리, 김동현, 덱스의 ‘도파민 ON’ 버라이어티다.‘더 존3’는 오는 8월 7일 3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이후 1개의 에피소드 씩 총 8편을 디즈니+에서 공개한다.
- 물난리 뚫고 출근…K-직장인 `일의 기쁨과 슬픔`
- KBS 뉴미디어 채널 크랩(KLAB) 유튜브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폭우에 출근 걱정하면 삼류, 출근 못하면 이류, 출근하면 어류라고….” 출근길 수도권 전역에 물폭탄이 쏟아졌던 지난 18일. 온라인상에선 대한민국(K) 직장인들의 ‘자조 개그’가 재소환됐다. 장마철이면 홍수를 가르며 ‘칼출근’ 하는 1990년 뉴스 영상과 함께 회자되는 글이다. 오늘날 대다수의 대한민국 직장인들도 폭우를 뚫고 일터로 향했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은 폭우·폭염·태풍 등 자연재해 상황에서도 정시 출·퇴근했다는 조사 결과가 최근 나왔다. K-직장인의 비애다. ◇‘K-직장인’에게 월요병은 없다출판계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의 처지와 심정, 한국사회의 노동 현실을 다룬 책들이 유독 많이 등장했다. 그만큼 직장 문화를 비롯해 노동과 여가 시간, 급여 수준 등 현재의 노동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하위권이다. 2022년 기준 OECD 국가별 시간당 노동생산성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시간당 49.4달러로, 37개국 중 33위에 그쳤다. OECD 평균(64.7달러)의 4분의 3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인의 연평균 근로시간도 같은 기간 1901시간으로, OECD 평균(1752시간)보다 149시간 더 일하는 셈이다.출판사 한 관계자는 “결국 ‘을’인 직장인의 씁쓸한 현실과 애환은 책의 잦은 소재가 되기도 한다”며 “때론 공포와 SF(공상과학)물부터 계발서와 심리서, 노동 르포르타주(reportage, 기록문학)에 이르기까지 K-노동을 조명한 다양한 책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현대 노동의 굴레 담은 책 봇물책 ‘진짜 노동’(자음과모음)은 조직 내 쓸모없는 가짜 노동을 솎아내 실제의 삶을 더 낫게 만들자고 제안한다. 최근 인간의 노동과 여가를 다룬 저작 중 가장 주목받았던 ‘가짜 노동’(2022년 국내 출간)의 후속작이다. 저자에 따르면 가짜 노동이 한국사회를 갉아먹고 있다. 조직 내 위계질서에 따른 눈치 노동과 의전·의례, 관리자와 근로자 간 불신이 일터를 잠식한 결과, 무의미한 업무를 하는데 시간을 허비하고 스스로를 일의 감옥에 가두고 있다는 것이다.저자는 “한국의 경우 관리자와 직원 간 신뢰도가 낮아 무작정 사무실에 오래 있어야 한다는 강박이 큰 것이 문제다. ‘노동시간=생산성’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며 “직원들은 관리자에게 쓸모없는 일들에 대해 비효율적이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눈치 보지 않고 퇴근하기, 무의미한 회의 없애기 등 고용시장을 좀 더 유연하게 만들자는 제안도 담았다. 조직의 정직성을 재확립하고 관리자는 더 많은 책임을 수용하는 동시에 직원은 시간의 주권을 찾아 협업해야 한다는 견해다. 자기계발서 ‘일센스99’(흐름출판)는 ‘일머리 키우기’ 요령을 알려준다. 일머리는 말 그대로 일할 때 돌아가는 머리다. 일이나 작업할 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능력이다. 책은 일의 전체적 맥락을 읽고, 정확한 결론(목표)에 도달하는 비즈니스 방법론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일본에서만 140만부 팔린 고미야 가즈요시의 ‘비즈니스맨 양성 강좌’ 시리즈 압축 단행본이다.직장 생활에서 타인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보호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도 여럿 나왔다.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서스테인), ‘나는 도대체 왜 피곤할까’(북플레저)가 그것이다. 책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는 예민함이라는 기질적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 자체가 ‘나’를 보호하고 일상에서의 힘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나를 잃지 않고 나만의 길을 닦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사례와 함께 제시한다. ‘나는 도대체 왜 피곤할까’는 피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활기찬 삶을 사는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안내한다.헤어디자이너, 배달원, 대리운전기사, 캐디, 급식노동자 등 각자의 노동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75명의 목소리를 담은 책도 눈길을 끈다. ‘나는 얼마짜리입니까’(창비)는 이들의 노동 실태를 담담하게 보여주는데, 순식간에 겪어보지 못한 삶의 현장을 체험하게 만든다. 땀 냄새 밴 삶과 노동 이야기에 담긴 진정성의 힘이다. 이들 책은 자신의 노동과 여가뿐 아니라, 동료와 주변인들의 일하는 기쁨과 슬픔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하는 힘을 지녔다.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우산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사진=뉴스1).
- '범용제품 중심' 석화사, 中공세에 휘청…"고부가 제품으로 재편 시급"
- [성동원 해외경제연구소 산업경제팀 선임연구원,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구조를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위주로 하루빨리 재편하지 않으면 공멸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진 배경에는 글로벌 석유화학산업 지형의 변화가 자리한다. 석유화학은 반도체와 함께 대표적인 사이클(호황과 불황의 주기적 변화) 산업으로 꼽히는데, 범용제품 최대 수요처였던 중국이 생산국으로 변모하며 제품을 팔 시장이 급속도로 쪼그라들고 있어서다.◇급속도로 줄어드는 中 시장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우리나라가 중국에 판매한 석유화학제품 수출규모는 702만톤(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4% 소폭 감소한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이전 평균 수출량에 비하면 크게 모자란 규모다. 실제로 올 상반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전 세계 석유화학제품 수출량 중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6.1%로 나타났다. 대중국 수출 비중은 2017년 한때 50%를 넘기도 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수출량이 감소하며 올해 40%대마저 무너졌다.LG화학,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대형 석유화합업체들은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범용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을 생산하며 이익을 내왔다. 경기가 좋아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늘어나 호황이 찾아오면 곳간을 두둑이 채워뒀다가 불황을 견디는 식의 경영을 해왔던 것이다. 이러한 사이클 경영이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중국이라는 거대 수요시장이 버텨줬던 덕분이다. 문제는 중국이 2020년대 들어 NCC(나프타 분해시설)를 비롯해 에틸렌, PP와 같은 기초유분과 파라자일렌(PX) 등 중간원료에 공격적인 증설을 실시하고 있다는 데 있다. 중국은 2025년까지 에틸렌을 비롯한 기초유분 확보 수준을 대폭 상향하고 설비 가동률을 80% 이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기초유분 자급률이 100%를 초과한 상태라, 기초유분부터 합성수지까지 중국 내 화학제품 수직계열화가 완성되면 앞으로 우리나라 화학제품의 대중국 수출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 “버티면 망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무엇보다 중국은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국내 기업들에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절대적인 생산량이 많이 규모의 경제를 이룩하는 한편, 러시아 등 무역 제재를 받는 산유국으로부터 할인된 가격에 원유를 대거 매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원유는 전년 대비 24.1% 늘어난 사상 최대규모인 1억702만t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전체 원유 수입량(5억6399만t) 가운데 러시아의 비율도 19.0%에 달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골든타임 길어야 3년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스페셜티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롯데정밀화학은 셀룰로스를 조미료와 가정간편식(HMR)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셀룰로스란 주로 식물에서 발견되는 식이섬유로, 인체에 무해해 의약용 캡슐 코팅이나 식품 질감을 향상시키는 첨가제로 주로 쓰인다. 전 세계에서 이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는 미국의 IFF사와 일본의 일본의 시네쯔사 두 곳 정도다. 아직 중국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따라오지 못하는 영역에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려는 것이다. DL케미칼 역시 이 같은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 인수한 미국 석유화학업체 크레이튼과 손잡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중이다. 크레이튼이 만드는 톨유지방산(TOFA) 등 바이오 화학제품을 기반으로 접착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하지만 무엇보다 더 이상 구조조정을 미루면 안 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미 지난 2010년대부터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확대 정책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나, 국내 업체들은 단기 호황을 맞아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설비를 확장하는 반대 전략을 취해왔다. 특히 정유업체들이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최근 몇 년 새 석유화학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며 공급과잉 우려를 더했다. 에쓰오일이 9조2580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복합단지를 구축하는 ‘샤힌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를 설치해 연간 에틸렌 180만t을 뽑아내는 게 골자다. 이외에 GS칼텍스는 이미 2022년 말 2조7000억원을 투자한 올레핀(연간 75만t) 생산시설을 준공했고 현대오일뱅크도 같은 해 3조원을 들여 연간 에틸렌 85만t, 프로필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HPC(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설비) 공장을 만들었다. LG화학, 롯데케미칼과 같은 국내 석유화학 공룡들은 설비 매각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미 사업 경쟁력이 약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매각 작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LG화학은 여수 NCC 2공장을 두고 현재 일부 지분 매각 후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생산 등 비핵심 사업을 하는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계약을 체결했으나 결국 매각이 불발됐으며, 현재는 말레이시아 대규모 석유화학제품 생산기지인 LC타이탄 매각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훈기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사업구조를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밝혀왔다.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범용제품 설비를 매각하고 스페셜티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는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이 상승하며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어려움이 앞으로 몇 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2~3년 안에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LG화학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전경.(사진=LG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