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카드뉴스] 2024년 08월 12일 오늘의 운세
- Δ 물병자리 : 나랑 잘 통하네…약간은 현실감이 생기게 되는 날입니다. 최근에 자신의 감정 상태가 허공에 붕 떠 있었다면 오늘은 땅으로 착 가라앉게 되겠네요. 이럴 때에는 나름대로 자신의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일을 하면 좋습니다.애정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너무 먼곳에서만 상대를 찾으려 하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부터 눈여겨 보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더욱 좋은 애정운입니다. 당신에 대한 상대방의 사랑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재물운은 상당히 좋습니다. 생각지 않았던 돈이 들어오게 되니 어느 정도 다른 사람에게 베풀면서 지내도 좋겠습니다. 물건을 구매하기 보다는 사람에게 돈을 쓰는 것이 좋겠네요.Δ 물고기자리 : 마인드 컨트롤!!!날씨 때문인지, 그냥 우울한 것인지 당신의 컨디션이 그리 좋은 상태가 아닙니다. 별 것도 아닌 일로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을 낼 수 있겠네요. 조금만 참으시고 크게 심호흡을 한 번 해보도록 하세요.애정운이 그리 좋은 날이 아닙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미팅이나 소개팅에서 사람을 만나게 되도 실망감만 쌓이게 됩니다. 커플인 경우는 조금 낫습니다. 두 사람이 계획한 것이 있다면 그것대로 진행을 해야지, 계획을 변경하면 다툼이 생길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괜찮습니다. 다만 유흥을 즐기는 데에 너무 많은 돈을 쓰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혹시 돈을 내게 될 일이 있더라도 혼자서 내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나눠서 내도록 하세요.Δ 양자리 : 으?, 으?!!!몸과 마음에 활력이 넘치는 날이며, 일이나 공부를 할 때도 의욕이 넘치게 되는 날입니다. 한꺼번에 너무 힘을 써버리면 쉽게 지쳐버릴 수도 있으니 조금씩 천천히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네요.애정운도 아주 좋습니다. 누군가에게 선택되기 보다는 누군가를 선택할 때 더욱 행운이 따르니 싱글인 분은 유념하세요. 커플인 분의 경우 약간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이 문제가 당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결되니 오히려 전화위복입니다.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애정운을 따라서 재물운이 들어오는 격이니 애정을 좋게 만들면 재물도 좋아지게 됩니다. 자신에게 들어온 행운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 그 운이 더욱 좋아지게 됩니다.Δ 황소자리 : 새 친구, 새 맴버?기존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는 다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오늘 새롭게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는 꽤 잘 지낼 수 있겠고요. 나이 차이가 나더라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겠네요.싱글인 분이라면 소개팅보다는 미팅에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당신의 묘한 매력이 더욱 쉽게 발산될 수 있을 것이니까요. 커플인 분에게는 약간의 위험 요인이 있습니다. 당신 혹은 당신의 연인에게 이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당신을 돕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많겠네요. 특히 사업이나 자영업을 하고 있는 분이라면 돈과 관련하여 귀한 인연을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Δ 쌍둥이자리 : 삐지지 마세요…주변 사람들이 조금 섭섭하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별것도 아닌 말에 혼자 맘이 상하게 되니,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기도 겸연쩍네요. 괜스레 외롭다는 생각도 들게 되겠네요.애정운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조용한 사람과 만나는 것이 좋겠네요. 말이 많은 사람과 만나게 되면 오히려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너무 자주 만나지 않도록 하세요. 약간의 다툼수가 있습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약간의 횡재수도 있어서 돈을 줍는다든지 이벤트에 당첨되는 등의 행운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마음이 외롭다고 해서 너무 고가의 물건을 구매하게 되면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Δ 게자리 : 순진함은 제쳐두고…순진하기 때문에 손해를 볼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순진함은 잠시 제쳐두고 오늘은 조금 독하게 살아야 할 것 같네요. 다른 사람의 말에 주눅들지 말고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펴도록 하세요.싱글인 분이라면 상대방에 대해 정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의 립 서비스에 현혹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커플인 경우는 나쁘지 않은 애정운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행운이 따릅니다.재물운은 약간 하강국면에 있습니다. 특히 돈을 씀에 있어서 다른 사람의 말에 좌우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판단한대로 돈을 사용하도록 하세요.Δ 사자자리 : 고집불통…불필요한 부분에서 고집을 피우게 되는 날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으니 주변 사람들과 약간의 다툼수도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고집을 피울 것이 아니라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오래 사귄 연인과의 사이에서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합니다. 자신의 연인에게 무례하지 않게 행동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 애정운이 좋은 편이 아닙니다. 미팅이나 소개팅이 있다면 다음 주로 미루는 것도 생각해볼만 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돈과 관련해서 자신의 독단적인 판단에만 의지하지 말고, 주변의 조언에 귀 기울이면 더욱 좋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돈을 쓰는 것도 행운을 불러들이는데 좋습니다.Δ 처녀자리 : 마음 속의 다짐…강한 의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먼저 그 일에 뛰어들기 전에 마음 속에 다짐부터 해야 합니다. 하다가 그만두면 하지 않으니만 못할 수 있으니 유념하세요.애정운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될 수도 있지만 약간 어두운 분위기일 수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상대방과 거리감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돈을 써야 할 일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갑작스레 돈이 들어올 일이 생기지도 않네요. 자신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것을 잃지 않고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보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Δ 천칭자리 : 좋은 영향…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 때입니다. 하지만 이 중에는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을 보는 눈을 키워야 하는 때이며, 되도록이면 좋은 영향만을 받아들이도록 하세요.애정운이 최상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좋은 의미에서 사랑의 전환점이 다가오게 될 것이며, 싱글인 분이라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첫눈에 반할 수 있는 이상형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재물운이 아주 좋습니다. 횡재수가 있으니 무엇을 하든 이득을 보게 될 것입니다. 사소한 내기에서도 당신이 항상 이기게 되고, 재물과 관련한 경쟁에서도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Δ 전갈자리 : 그것 참 엉뚱하네…괜스레 딴청을 피우고 싶어지는 때입니다.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귀찮네요. 엉뚱한 생각만 들고 그걸 행동으로 옮기니 괴팍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어느 정도 나이차가 나는 사람과 연이 닿을 수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는 사랑에 변화의 기운이 들어와 있네요. 이 변화를 좋게 가져가느냐 나쁘게 가져가느냐는 당신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직업운이 좋은 때이니 만약 직장을 옮기려고 하고 있거나, 직장을 찾고 있는 중이라면 좋은 소식이 들릴 수 있습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에 뛰어들도록 하세요.Δ 사수자리 : 아싸, 행운당첨!!!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행운이 들어오는 날입니다. 길을 가다 넘어져도 꼭 돈 있는 곳으로 넘어질 운이네요. 또한 당신에게 들어온 위험을 피하는 운도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면 그 해결의 실마리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사랑은 그간의 노력에 보답이 돌아오는 날입니다. 자기 사람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면 당신의 바램이 이루어지겠네요. 커플인 분이라면 프러포즈 처럼 사랑의 단계가 업그레이드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아주 좋은 때입니다. 이럴 때 실리를 챙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라고 판단되면 미루지 말고 바로 뛰어들도록 하세요.Δ 염소자리 : 고민은 이제 그만…아무것도 아닌 일로 고민을 하게 되는 날입니다. 어지간한 일은 그냥 웃고 넘겨 버리도록 하세요. 괜한 일로 고민을 하다보면 없던 걱정도 생기고, 스트레스도 쌓이게 됩니다.애정운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커플이신 분이라면 말다툼을 하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자칫 큰 싸움으로 번지면 사랑 자체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미팅보다는 소개팅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의 말에 따라 움직이기보다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약간의 횡재수도 있으니 로또나 복권을 사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 '최약체라더니 오히려 최강’…金 13개 수확한 파리의 기적[파리올림픽 결산]
-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시상식에서 김우진과 임시현이 금메달 수상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목표 초과 달성.’대한민국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우리 선수단은 지난 7월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열린 개회식 이후 8월 12일까지 17일간 이어진 대장정에 21개 종목 선수 144명이 출전해 금메달 13개와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수확하며 ‘파리의 기적’을 만들었다. 이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래 48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였다.우리 대표팀은 애초 5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파리에 입성했다. 그러나 대회 초반부터 ‘칼·총·활’을 앞세운 대표팀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예상을 뒤집었다.신호탄이 된 것은 사격이었다. 개막 이틀째인 지난 7월 27일에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하며 분위기를 달궜다.이어 다음 날인 7월 28일에는 펜싱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사브르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해 한국에 대회 첫 금메달을 선물했고, 뒤이어 사격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지(임실군청)가 공기권총 10m 여자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면서 메달 행진에 속도를 붙였다.양궁은 이번 대회에서도 확실한 ‘효자 종목’을 담당했다. 남녀 단체전을 시작으로 혼성 그리고 남녀 개인전까지 5개 전 종목을 휩쓸며 파리에서 태극기를 펄럭였다. 믿고 보는 경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 양궁 대표팀의 실력은 세계 최강이었고,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양궁에서 나온 5개의 금메달만으로도 우리 대표팀이 예상했던 금메달 수와 같았을 정도로 활약이 대단했다. 특히 양궁에선 대표팀 맏형 김우진과 임시현이 금메달 3개씩을 목에 걸며 다관왕에도 이름을 올렸다.사격에선 Z세대의 활약이 눈부셨다. 16세 고교생 명사수 반효진(대구체고)은 역대 한국 선수단 하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 수확과 하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라는 겹경사를 누렸다.오상욱은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에서도 시상대 맨 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대회 초반 칼·총·활이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면, 중반 이후부터는 배드민턴, 태권도로 이어지는 금맥 캐기로 대미를 장식했다.안세영(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여자 단식을 제패하며 2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탈환했고, 태권도에선 박태준(경희대)과 김유진(울산시체육회)이 잇단 금빛 발차기로 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 수확에 힘을 보탰다.우리나라가 하계올림픽에서 두 자릿수 금메달을 합작한 것은 2012 런던올림픽(13개) 이후 12년 만이다.금메달은 아니지만, 유도와 탁구, 수영 등 다양한 종목에서의 선전도 이어졌다.유도에선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로 2000 시드니올림픽 이래 최다 성과를 거뒀고, 12년 만에 메달을 획득한 수영과 복싱도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시상대 더 높은 곳에 오를 희망을 안겼다.대한민국의 선전에는 기업들의 역할도 컸다. 현대자동차(양궁), SK텔레콤(펜싱) 등은 각 종목에서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가 됐다. 선수들의 능동적인 열정이 기업의 체계적인 지원을 만나면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가 나는지 파리올림픽은 잘 보여줬다.성적과 별개로 이번 올림픽은 한국 스포츠가 가진 근본적 문제를 다시 확인한 계기도 됐다. 금메달을 딴 뒤 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낸 안세영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는 있지만 이번 사안을 계기로 국가대표 운영 시스템 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목표를 초과달성했지만, 구기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하지 못한 것과 종목 편중화는 2028 LA올림픽까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구기 종목에선 믿었던 축구와 여자 배구, 농구 등에서 모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파리올림픽에 유일한 구기 종목으로 출전했다. 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우생순’의 신화를 기대했지만, 세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조별리그 탈락한 것은 이번 대회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메달 종목 다양화도 다음 올림픽까지 만들어 가야 할 새로운 목표다. 우리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양궁, 사격, 펜싱, 태권도, 배드민턴, 유도, 탁구, 복싱, 수영, 근대5종, 역도 등 11개 종목에서 총 3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32개의 메달을 획득해 우리와 메달 수가 같은 독일은 18개 종목, 27개의 메달을 수확한 캐나다는 15개 종목에서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11일 오후 9시 기준). 엘리트 스포츠의 재기는 성공적이었으나 아직 가야 할 길이 더 남았다.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오상욱이 태극기를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라이브 강자' 된 아이브, 공연 계속 ‘해야 해야 해야’ [종합]
- 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볼거리가 끝도 없이 쏟아졌다. 아이브 멤버들의 다채로운 음색, 눈과 귀가 즐거워지는 비주얼과 퍼포먼스가 쉴 새 없이 펼쳐졌다. 10개월 전 서울에서 펼쳐진 서울 공연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구성과 무대가 보고 듣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아이브는 10~11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첫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 앙코르’ 서울 공연을 성료했다. 양일간 1만 6500명을 동원한 아이브는 데뷔곡 ‘일레븐’부터 최근 발매한 ‘해야’까지 2시간 30분 넘게 23곡을 라이브로 열창했다. 전면을 가르는 와이드한 스크린, 공연장 곳곳으로 뻗어 나가는 듯한 돌출 무대는 관객과 거리감을 대폭 좁혔다. 특히 아이브 멤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라이브 밴드의 연주는 웅장함마저 더했다. 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오프닝부터 압도적이었다. 아이브 여섯 멤버가 무대 전면에 등장하자 팬들의 환호가 끊이질 않았다. 마치 모델이 워킹하듯 무대 앞으로 걸어나오는 아이브의 멤버들의 아우라에 압도당할 정도였다. 포문은 ‘아이엠’이 열었다. 아이브의 폭발적인 보컬과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인 ‘아이엠’은 안유진의 쩌렁쩌렁한 보컬이 그야말로 폭발하면서 공연장 천장을 뚫을 듯한 기세였다. 이어진 ‘로열’은 록 버전으로 편곡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아이브 멤버들이 마치 여섯 로커가 된 것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로 객석을 압도했다.“10개월간 월드투어를 통해 한층 성장한 기분이에요.” 아이브 멤버들은 오프닝 무대를 마친 뒤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에게 ‘성장’을 언급했다. 아이브는 서울을 시작으로 10개월간 아시아, 미주, 유럽, 남미 등 19개국 27개 도시를 누비며 전 세계 팬들을 만났다. 이는 빈말이 아니었다. 이날 무대에선 10개월 전 서울 무대보다 한층 성장한 아이브의 모습을 눈과 귀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라이브 밴드가 참여하면서 아이브의 무대는 한층 풍부해졌다. 비트는 더욱 강렬해졌고, 멜로디는 한층 생생해졌다. 아이브 멤버들의 무대 매너도 탁월했다. 무대 곳곳을 종횡무진하면서 팬들과 여유롭게 아이컨택했고, 떼창을 이끌어내는 여유도 수준급이었다. ‘블루 하트’, ‘홀리 몰리’로 강렬한 에너지를 선사한 아이브는 데뷔곡 ‘일레븐’을 밴드 버전으로 선보이며 임팩트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다.‘샤인 위드 미’ 무대에선 판타지 영화 속 공주를 연상케 하는 의상과 판타지 비주얼로 새로운 매력을 뽐냈다. 팬들을 향해 속삭이는 듯한 보컬은 바로 옆에서 귀에다 대고 부르는 것처럼 거리감을 좁혔다. 그중에서도 무대 말미 터지는 폭죽은 감흥을 배가시켰다.가을&레이(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장원영&리즈(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안유진&이서(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유닛 무대는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다채로움 그 이상이었다. 아이브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의외의 모습, 뜻밖의 모습을 무대에 펼쳐냈다.첫 유닛 무대를 장식한 가을과 레이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세븐 링즈’, 니키의 ‘에브리 서머타임’, 스파이스 걸스의 ‘워너비’ 무대를 연이어 선보이며 에저네틱한 기운을 선사했다. 두 번째 유닛으로 무대에 오른 장원영과 리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푼젤’ OST ‘웬 윌 마이 라이프 비긴?’을 열창, 동화 속 공주로 변신했다. 특히 중앙 무대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리즈, 그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장원영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환상 그 자체였다. 유닛 무대의 대미는 안유진과 이서가 장식했다. 시크한 블랙 의상을 입고 등장한 안유진과 이서는 ‘우먼 라이크 미’ 무대를 통해 그동안 숨겨온 걸크러시를 마음껏 발산하며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특히 공연장 곳곳을 비추는 현란한 레이저 불빛은 무대를 순식간에 클럽으로 만드는 듯했다.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아이브는 ‘섬찟’을 시작으로 ‘아센디오’, ‘러브 다이브’, ‘키치’, ‘애프터 라이크’ 등 히트곡 무대를 연이어 선보였다. 강렬한 밴드 사운드에 얹은 아이브 멤버들의 폭발적인 보컬과 랩에 어깨가 저절로 들썩였다. 특히 무대 곳곳을 돌아다니며 떼창과 환호를 여유롭게 끌어내는 아이브의 모습에선 ‘공연 강자’다운 포스가 느껴졌다. 절정은 ‘해야’였다. 아이브가 가장 최근 발표한 ‘해야’ 무대 땐 모든 관객이 마치 아이브 제7멤버가 된 것처럼 한목소리로 떼창했다. 강렬한 밴드 사운드가 더해지면서 곡의 흥도 한층 높아졌다. 아이브 멤버들도 신이난 듯 ‘얼쑤!’, ‘지화자 좋다!’ 등 추임새를 연이어 내뱉으며 흥을 돋웠다. 앙코르도 화끈했다. 아이브는 ‘와우’에 이어 ‘아이 원트’, ‘올 나이트’까지 무려 3곡을 열창하며 첫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 앙코르’ 서울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아이브 멤버들은 팬들과의 헤어짐이 이내 아쉬운 듯 무빙카를 타고 무대 곳곳을 돌아다니며 팬들과 끝까지 교감했다.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아이브 멤버들은 첫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 투어를 마무리하는 소회를 밝혔다.“팬들 덕분에 월드투어를 돌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끝없는 사랑과 관심 보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레이)“길다면 긴 여정이었다. 저라는 사람의 계단을 한 걸음 뛰어넘은 의미 있는 투어 같다. 긴장하고 실수하더라도 있는 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가을)“저희들만의 시간과 저희들만의 노래로 꽉 찬 공간을 다이브가 꽉 채워줘서 놀랍고 고맙다. 소중한 시간 내서 추억 함께 맞들어줘서 고맙다. ”(장원영)“오디션 영상이 최근에 공개됐더라. 그땐 지금 이 무대에 설 것이라는 상상도 못했을 거다. 첫 월드투어를 잘 해낸 것 같아서 감사하고 뿌듯하다. 앞으로도 공연은 계속될 거다.”(안유진)“멋진 아이돌이 돼서 월드투어를 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는데, 그 꿈을 이루게 돼 꿈만 같다. 그 꿈을 이루게 해준 팬분들께 감사하다.”(이서)“여긴 진짜 우리들의 세상이구나 느꼈다. 이 공간을 채워준 다이브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한다.”(리즈)아이브는 내달 4~5일 일본 도쿄돔에서 첫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 앙코르 공연을 펼친다. 이 공연을 통해 아이브의 첫 월드투어는 막을 내릴 예정이다.
- 김경수 복권 두고 與도 ‘설왕설래’…“재고돼야” vs “대통령 고유권한”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8.15 광복절 특사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당 내부서도 의견이 갈렸다. 11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전지사의 범죄는 너무나 심각해서 재고 의견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반대했다. 그는 “김경수-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질적, 양적으로 전무후무한 중대 사건”이라며 “대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김경수, 드루킹 일당은 무려 1초당 2.3회 꼴로 총 8840만 번에 걸쳐 인터넷 댓글과 그에 대한 공감, 비공감을 조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 제도를 파괴하고, 민심을 왜곡시켜 선거 결과에 직접 영향을 미친, 전 세계 어떤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국기 문란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의 복권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 자칫 그가 저지른 여론조작 범죄에 대한 면죄부로 오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의원은 사면 여부를 최종결정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선거 범죄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만큼, 역대 정부들도 선거 범죄만큼은 사면, 복권을 자제해왔다” “재고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여소야대의 정치 지형 속에서 대결과 갈등의 정치가 격화되고 있는 만큼, 진영을 넘어서서 국민통합과 협치를 위한 대통령의 더 큰 생각과 의지가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김 전 지사는)민주주의를 훼손한 선거 사범인데다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보여왔기 때문에 복권에 찬성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면서도 “불필요한 대결과 갈등의 정치를 조장하기보다 복권을 통해 정치인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대통령의 여야 차별없는 공정한 국정운영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는 의견도 제시된다”고 찬반 의견 모두를 나열했다. 이어 “사면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고 국민통합을 위해 삼권분립과 법치의 틀 안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며 “지금은 대통령의 그 생각을 믿고 기다릴 때”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 전 지사 복권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언급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6월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런던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 안세영이 쏘아 올린 ‘작은 공’ [안준철의 스포츠시선]
-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지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연합뉴스[안준철 스포츠칼럼니스트] 2024 파리올림픽의 성화도 이제 사그라들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목표치였던 금메달 5개를 훌쩍 넘어서 금메달 13개를 땄다. 아직 메달 유력 종목이 남아 있어 단일 대회 역대 최다 메달 달성도 기대할 수 있다. 1976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최소 선수단을 파견해 가장 좋은 결과를 냈으니, 축제 분위기이다. 하지만 축제를 즐긴 이후 한국 스포츠계는 고민에 빠져야 한다.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22)의 작심 발언에서 파생된 여러 화두와 관련이 있다.안세영은 이번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1위를 줄곧 유지하던 안세영은 금메달 유력 후보였다. 다만, 걸림돌은 몸 상태였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부상을 참고 낸 결과물이었고, 부상에서 회복되는 기간이 길었다.물론, 안세영은 부상을 이겨내며 올림픽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 방수현(현 MBC 해설위원) 이후 한국 선수단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그러나 안세영은 금메달 획득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 방식, 의사결정 체계, 국제 대회 출전 등에 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협회와 안세영 간의 진실 공방, 시비 가리기가 시작된 모양새다. 대한체육회가 주관하는 메달리스트 기자회견 불참과 관련해서도 안세영의 말과 대한체육회 쪽 얘기가 다르다. 협회 측은 안세영의 작심 발언과 관련해 장문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안세영은 귀국 후 “협회와 싸우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심지어 협회 임원은 비행기 비즈니스석, 선수는 이코노미석 탑승을 했다는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협회는 부지런하게 해명을 하고 나섰다.이번 안세영의 작심 발언 이후 벌어지고 있는 시비 가리기는 전형적인 ‘라쇼몽(羅生門) 효과’라 할 수 있겠다. 라쇼몽 효과는 일본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 감독의 1950년작 영화 <라쇼몽>에서 유래했다. 똑같은 사건(fact)에 대해서 관점의 차이에 따라 서로 해석이 달라지면서 본질을 다르게 인식하는 현상을 지칭한다.안세영으로서는 협회의 지원이 부족하고, 협회의 대표팀 규정이 성에 차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협회로서도 ‘형평성’ 측면에서 안세영에게만 과하게 지원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정해진 예산 내에서 대표팀을 운영해야 하고, 선수 관리 운영도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배드민턴협회는 세계랭킹 1위의 유력 금메달리스트 후보를 제대로 케어하지 못한 무능한 조직이 되는 것이고, 다르게 보면 안세영은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없는 살림에 지원해준 협회의 뒤통수를 때린 배은망덕한 선수가 되는 것이다.안세영이 던진 화두의 본질은 누가 잘하고, 못했냐의 시비 가리기가 아니다. 이는 선수와 협회가 잘 풀어야 할 일이다. 본질은 선수가 낸 ‘목소리’이다. 스포츠계의 고질적인 문제는 권위주의적 문화에서 발생했다고 봐야 한다. 선수는 수동적인 존재였다. 협회의 어르신, 감독, 코치의 지시에 따라 “네”하는 것이 최고선(善)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어떻게 보면, 선수들은 합당한 문제 제기조차 할 수 없는 존재들이다. 금메달이나 따야 작게나마 목소리를 낼까 말까하는데 그걸 안세영이 한 것이다.대한체육회는 물론, 문화관광체육부까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를 하겠다고 한다. 조사는 해야겠지만,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선수와 협회가 진지하게 대화를 시작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관(官)에서 개입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중요한 것은 대한체육회나 협회의 전향적인 자세이다. 선수의 목소리를 이제 경청해야 한다. 선수는 해당 종목을 넘어서 전체 스포츠계의 자산이다. 자산인 선수의 목소리를 듣고, 대화하는 문화였다면 이렇게 시끄러워질 일도 아니었다.물론 큰 기대가 생기진 않는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세영이)불편한 운동화를 억지로 신기게 했다는데, 누구도 하지 않은 컴플레인”이라고 말했다. 스포츠계 수장의 인식이 이렇다.SH2C 연구소장(커뮤니케이션학 박사)
- 티메프 일반상품 환불 마무리 수순…여행상품 환불은 '불투명'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티몬·위메프 소비자들이 주문했지만 받지 못한 일반 상품에 대한 결제취소와 환불이 오늘(9일) 대부분 마무리된다. 그러나 여행상품에 관해서는 전자결제대행업계(PG업계)와 여행업계가 환불 주체를 두고 갈등하면서 소비자 환불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게다가 환불 부담에 대한 불똥이 카드사까지 튀면서 갈등 양상이 더 커지고 있다.티몬·위메프(티메프) 피해자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환불 등을 촉구하는 릴레이 우산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PG사들이 티몬·위메프 신용카드 결제·결제 취소를 중단한 지난달 23일 이후 이달 6일까지 총 3만여건, 40억원 규모를 소비자에게 환불했다. 이들 상품은 대부분 소비자가 결제했지만 배송받지 못한 일반 상품이 대상이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미배송 환불 대상 상품 10만건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도 다소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PG업계는 티몬·위메프에서 티몬 7만건(40억원 상당), 위메프 3만건(18억원 상당) 등 10만건, 60억원 상당 규모의 일반 상품 관련 배송 정보를 넘겨받아 환불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PG업계는 10만건 중 약 5만건의 고객 환불 신청 정보와 배송 정보를 대조·확인해 카드사에 넘겼다. 이에 이르면 이날까지 일반 상품 환불이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PG업계는 나머지 5만건의 경우 소비자들이 환불 신청을 하지 않아,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환불 신청하지 않으면, 환불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다”며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는 PG 업체나 카드사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일반 상품 소비자에 대한 환불과 달리, 여행상품에 대한 환불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PG업계와 여행업계가 환불 주체를 두고 대립하면서 소비자에 대한 환불은 더 미뤄지고 있다. PG업계는 여행상품도 여행 일자가 다가오지 않아 아직 여행을 가지 못했더라도 여행을 확정한 이상 여행사가 취소 부분에 대해 직접 환불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국여행업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여행상품 대금 결제 주체인 PG사와 카드사 중 일부가 취소·환불 책임을 여행사에 전가하고 있다”며 “티메프로부터 받지 못한 정산금이 1000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환불 주체를 두고 대립이 거세지면서 PG협회를 대신해 여신금융협회가 여행상품과 상품권 환불 의무에 대해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 또 피해 소비자들은 소비자원의 분쟁조정 절차도 기다리고 있다.한편, PG업계와 여행업계가 모두 티메프 여행상품 환불로 대립하면서, 카드업계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장은 지난 8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용카드사가 이번 사태 보상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위원장은 “수익에 비례해 책임을 공동으로 나누는 것이 상식”이라며 “티메프에서 매월 150억원 이상의 수익을 얻은 신용카드사도 이번 보상에 참여해야 하고 이를 위한 논의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반면, 카드사는 이번 사태의 법적 책임도 없을 뿐 더러, PG업계의 협조 없이는 환불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드사가 받는 실제 수수료는 0.25%에 불과하다는 전했다. ‘소비자→카드사→PG→플랫폼→판매자’로 결제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카드사는 2%의 수수료를 떼고 PG사에 지급한다. PG사도 수수료를 떼고 티메프에게, 테메프도 판매자에게 정산금을 지급한다. 이때 카드사들은 영세 판매자에게는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해 2%로 중 1.75%를 환급해 수수료 이익이 거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여행상품을 두고 대립이 격화하면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만 발을 동동 구르는 형국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서둘러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선 결국 금융당국이 책임 분담에 대한 결정과 소비자 분쟁조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협회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법리 검토도 PG업계와 여행업계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도 크고 그 결과도 법적 구속력이 없다”며 “그 사이 소비자들의 피해 기간만 길어지기 때문에, 당국이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