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서울시,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4000개소 집중 점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운영되는 올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서울 전역에 있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4000여개소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겨울철부터 이름 봄철(12~3월) 평상시보다 한층 강력한 저감 대책을 상시 가동, 미세먼지를 집중 관리하는 사전 예방적 특별대책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인 26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 여의도 하늘이 뿌옇다.(사진=연합뉴스)이 기간 단속 대상은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2021개소와 비산먼지발생 사업장 2019개소다. 시는 효과적인 단속이 이뤄지도록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민생사법경찰단, 보건환경연구원, 시민참여감시단 등이 참여하는 총 54개 단속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한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은 우수·일반·중점관리 등급으로 나눠 차등점검을 실시한다. 우수·일반등급은 자치구 및 시민참여감시단이 현장 점검을, 중점등급은 시·구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내용은 각 사업장의 △인·허가 사항 △배출·방지시설 정상가동 상태 △환경기술인 근무상태 △자가측정상태 및 기타사항 등이다. 시는 계절관리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도장·도금 업체 등 소규모사업장을 대상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 방지 시설 및 사물인터넷(계측기, 전송장비 등) 설치비 지원도 병행한다. 올해는 연말까지 140개소에 지원하고, 2021년에는 170개소에 설치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배출사업장 밀집지역 및 미세먼지 집중관리 지역 일대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이동형 측정차량을 활용해 구로 신도림동, 영등포 양평동, 성동 성수이로 등 6개소의 이동측정을 실시하고 고농도 지점은 시·구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공사장 등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2000여개소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시는 자치구, 시민참여감시단과 함께 비산먼지 발생 신고사항, 발생억제시설 등에 대한 사항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예컨데 야적물질은 방진덮개로 덮어 잘 관리하는지, 공사장 방진벽은 제대로 설치했는지, 살수시설이나 세륜시설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등이다. 시는 공사장 등 비산먼지 발생사업장에서 사용하는 노후 건설기계 5종의 사용제한 점검 대상을 기존 총 공사비 100억 원 이상의 관급공사장에서 모든 공사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용제한 노후건설기계는 2006년 이전 제작한 도로용(덤프트럭, 콘크리트펌프, 콘크리트믹서)건설기계 3종과 2005년 이전 제작한 비도로용(지게차, 굴착기) 2종이다. 이 같은 단속에도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해 오염물질을 배출하거나 위반행위 적발 시엔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행정처분을 내려 무관용으로 엄격하게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윤재삼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미세먼지 주요 배출분야인 사업장 분야를 집중 관리해 산업부문 배출량을 낮추고 서울시의 맑은 공기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뉴스새벽배송]美 연말 쇼핑 시즌…'바이코리아'도 이어질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 새로 썼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최근 3만선을 돌파한데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역사상 최고치 수준까지 올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한 연말 쇼핑 시즌 기대감에 증시는 낙관론이 우위에 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FP◇ 美 연말 쇼핑 시즌 기대…또 사상 최고치-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최대 연말연시 쇼핑축제인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 쇼핑 광풍. 글로벌 주식 급등과 및 집값 상승 그리고 여행비 및 오락비 지출 감소에 따른 저축율 증가로 소비할 수 있는 여유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 전미유통연맹(NRF)은 30일(현지시간) 사이버먼데이를 포함한 올해 11~12월 연말 성수기에 유통업계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5.2% 증가한 최대 7667억달러(약 846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미국 상위 100대 유통업체 중 80개의 매출을 집계하는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이번 추수감사절 당일 온라인 구매 규모가 51억달러(약 5조6400억원)로 지난해 비해 22% 증가.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22% 늘어난 90억달러(약 9조9400억원)로 집계. 쇼피파이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은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를 마친 오후 9시에 절정이었으며 1인당 평균 90.40달러(약 9만9900원)를 소비한 것으로 집계.-뉴욕 증시는 강세장을 전망하는 낙관론이 강해.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한 연말 쇼핑 시즌 덕에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판단.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2만9910.37에 마감. S&P 지수는 0.24% 오른 3638.35에 거래를 마쳐. 나스닥 지수는 0.92% 뛴 1만2205.85.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또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워.◇ 신라젠, 상장폐지 여부 결정-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는 이날 오후 3시 회의를 열고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 신라젠 측은 파이프라인인 펙사벡이 간암 임상에선 실패했지만 다른 암종에서 여전히 임상이 진행중이고 여러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기심위에 강조할 계획. 앞서 신라젠은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지난 5월 4일 장마감 후 거래가 정지. 이후 거래소는 지난 6월 29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렸고, 한 달 여가 지난 8월 6일 기심위를 개최. 그러나 거래소는 결론을 내지 못했고 이후 6개월 가량 거래 정지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 거래소는 이날 기심위에서 △영업의 지속성 △재무 건전성 △경영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라젠의 거래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 ◇ MSCI 편입…SK바이오팜·SK케미칼·두산重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스탠다드 지수에 SK바이오팜, SK케미칼, 두산중공업 등 세 종목이 신규 편입. 지난 10일 글로벌 지수 산출기관인 MSCI는 반기 리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리밸런싱(정기 지수변경)을 발표. 변경된 지수는 이날 장 마감 종가를 기준으로 12월1일부터 반영될 예정. 이번 반기 리뷰에서 BNK금융지주, 포스코인터내셔널, 아모레퍼시픽우 등 세 종목은 편출.◇ 테슬라, 버크셔해서웨이 시총 앞질러-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테슬라가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를 제치고 미 증시 시가총액 6위에 올라. 테슬라는 27일(현지시간) 시가총액 5552억달러(613조5000억원)를 기록해 버크셔해서웨이(5430억달러·600조원)의 시장가치를 앞질렀다고 폭스뉴스 등이 보도.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장보다 2.05% 오른 585.76달러로 마감. 현재 시가총액 1∼5위 애플(1조9822억달러·2190조원), 마이크로소프트(1조6272억달러·1798조원), 아마존(1조6032억달러·1771조원),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2100억달러·1337조원), 페이스북(7912억달러·874조원) 순. 테슬라는 올해 들어 600% 상승.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에 편입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주가 랠리.◇ 美 달러인덱스 2년 만에 최저-미국 달러화가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약세. 코로나19 사태 초반에만 해도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강세를 보였으나, 곧 백신이 출시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낙관적으로 변해.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교역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가 지난주 92 밑으로 떨어져.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2년 만에 최저치. 올해 3월 고점과 비교하면 10.5% 떨어져. 내달 화이자와 모더나 등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부추기며 달러화 약세를 이끌고 있음. ◇ 도요타 10월 판매 사상 최대-글로벌 신차 시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등. 2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세계 1위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는 지난 10월 한 달 간 전 세계 시장에서 총 84만7713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8.3%증가. 역대 10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 생산대수도 이에 근접한 전년 동월대비 약 9.0%증가한 85만대 수준. 미국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비 8.8%증가한 20만5349대로 이 역시 10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 일본 국내 시장에서는 14만4348대로 전년 동월비 무려 37.4%증가. 도요타의 일본 시장 판매대수가 전년 수준을 넘어선 것은 13개월만. ◇ 독일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72%-코로나19 대응 위해 독일 정부가 막대한 재정 부양에 나서면서 독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72%까지 치솟아. 29일(현지시간) 현지 주요 언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올해 2180억유로(약 287조2500억원)의 빚을 졌으며, 내년에도 1800억유로(약 237조2000억원)의 추가 부채를 도입할 계획. 독일의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으로 82%까지 치솟았던 2010년보다는 나은 상황.◇ OPEC+, 감산규모 연장에 합의 못해-OPEC+(사우디, 러시아 등 주요 석유수출국 협의체)가 장관급 회의에 앞서 실무급 조율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의제는 현재 감산(하루 770만 배럴) 규모를 내년 1월 이후 몇달 동안 연장하는 안.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가 11월30일~12월1일, 이틀 동안 OPEC+ 장관급 회의를 앞두고 사전 조율 차원에서 비공식 온라인 회의를 열었다”며 “하지만 아랍에미리트와 카자흐스탄 등이 반대해 현재 감산의 연장을 끌어내지 못했다”고 전해. 현재 감산 일정에 따르면 OPEC+는 내년 1월1일 이후 하루 감산 규모가 현재 770만 배럴에서 570만 배럴로 줄어. 러시아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 흐름에 비춰 현재 감산을 내년 1분기가 끝나는 3월 말까지 연장을 주장. 반면 UAE와 카자흐스탄 대표는 반대.
- [경매브리핑] ‘3억대’ 부산진구 양정동 현대아파트, 51대 1 경쟁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최근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 등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부산에서 비규제지역 아파트가 법원경매에 나오자 수십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28일 지지옥션이 분석한 11월 마지막주 법원경매 동향을 보면 부산진구 양정동의 현대아파트(전용면적 115㎡)엔 총 51명이 응찰에 참여해 이번주 최다 응찰자를 보였다. 낙찰가는 5억1111만원으로, 감정가(3억800만원)의 133%에 달한다.이 물건은 1997년 11월 준공된 13개동 1733가구 대단지 아파트다. 부산광역시교육청 남쪽에 인접한 물건으로 주변은 주거시설 및 업무상업시설, 근린공원시설이 혼재돼 있다. 부산1호선 양정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KTX경부선?SRT수서고속철도?동해선이 지나는 부전역도 가깝다. 단지 인근에 22년 9월 입주 예정인 신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고, 시민공원주변재정비촉진지구 등 재개발 사업이 예정되어 있다. 하야리아잔디광장을 비롯한 근린공원 시설도 대규모로 조성되어 있어 도심 녹지 환경도 갖췄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부산의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서면에 인접한 대단지 아파트로 교육시설 및 관공서 등이 인접해 있고, 공원시설도 풍부하다”며 “쾌적한 생활 환경을 갖췄다는 점이 인기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법원 경매에 나온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사진=지지옥션 제공)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소재 상가(면적 5172㎡)가 차지했다. 감정가(294억3811만원)의 72%인 211억원에 낙찰됐다.경수초중학교 남동쪽에 인접한 물건으로 주변은 주거시설 및 준공업시설, 업무상업시설이 혼재돼 있다. 2001년 6월 준공된 지상 9층 규모의 상가 건물로 지하철 2호선 성수역과 건대입구역 사이 도보 이용권에 위치해 있고, 영동대교와 강변북로에 인접해 있어 차량 접근성도 쾌적한 편이다. 2003년 경매 개시결정이 내려진 이후 무려 17년간 법적 분쟁 끝에 한 법인에 의해 낙찰됐다.이번주 법원 경매는 총 3779건이 진행돼 이 가운데 1373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9.2%, 총 낙찰가는 4247억원이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526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43.7%인 230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92.5%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는 17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9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107.8%다.
- [영화산업 지각변동]①극장 중심 생태계 위기…포스트 코로나 해법 고민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순제작비 200억원을 들여 국내 상업영화에서 첫 시도하는 우주 SF영화 ‘승리호’가 최근 넷플릭스행을 확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름과 추석 개봉을 놓친 끝에 내린 결정이다. ‘승리호’와 함께 올해 라인업으로 소개됐던 ‘영웅’ ‘모가디슈’ ‘보스턴 1947’ ‘싱크홀’ 등 100억~200억원대 대형 영화들은 성수기를 흘려보내면서 사실상 연내 개봉을 포기했다. OTT 공개로 선회한 영화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극장 개봉을 버티는 영화는 기약 없는 기다림에 속내가 복잡하다. 대형 (상업)영화들의 이 같은 행보는 국내 영화산업의 생태계에 일어나고 있는 지각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공개되는 영화 ‘승리호’코로나19가 한국 영화산업의 생태계에 변화를 몰고 왔다. 국내 영화산업은 전체 매출의 80%를 극장에 의존하는 극장 중심의 산업이다. 코로나19 이후 극장 관객 감소, 신작 개봉 연기, 다시 극장 관객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고착화되고, 상업영화들의 넷플릭스(OTT) 공개가 잇따르며 산업구조의 재편이 빨라지고 있다.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총 매출액은 465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0%(1조1060억원)가 줄었다. 이 같은 위기에 극장은 상영관 및 인력 감축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극장의 위기는 투자, 제작, 배급, 홍보에도 영향을 미친다. 영진위는 “코로나19로 영화제작 피해실태 조사에서 10월까지 투자 취소 및 중단, 일정 지연, 연기, 방역 등으로 인해 약 329억원의 피해 금액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투자사의 신규 투자 및 제작이 위축되고, 제작사의 차기작 개발이 난항을 겪는 등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OTT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며 급성장 중이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 조사(추정치)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넷플릭스에서 신용카드·체크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지난 달 기준 514억원으로, 전년 동월(261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넷플릭스에 뒤질세라 디즈니+, 애플TV+ 등 ‘패스트 팔로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특히 애플TV+는 김지운 감독 연출의 6부작 드라마 ‘미스터 로빈’과 윤여정·이민호 출연의 드라마 ‘파친코’의 제작을 발표하며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CJ ENM과 JTBC의 OTT합작법인에 대한 네이버 투자 유치,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OTT합작법인 웨이브와 카카오M의 콘텐츠 협력 등 글로벌 OTT에 대항하기 위한 국내 사업자들의 ‘합종연횡’도 활발하다.일각에서는 현 상황을 붕괴 위기로 인식하면서도 코로나19만 지나가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 지금은 극장에서 제작비를 회수하는 것조차 쉽지가 않지만, 영화 흥행 시에 극장만큼 좋은 수익처도 없어서다. 넷플릭스의 경우, ‘승리호’를 제외하고 공개 논의 중인 한국영화들에 대해 대체적으로 제작비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서 계약금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금도 일시 완납이 아닌 몇 차례에 걸쳐서 분납하는 방식이다. 지금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극장 개봉 없이 넷플릭스행을 선택하는 게 이득이 아니라는 것이다. 권지원 리틀빅픽처스 대표는 “큰 회사라면 모를까 여력이 없는 대부분의 회사들은 영화를 개봉해서 단기간에 자금을 회수하고 그것을 다음 작품에 투자한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극장도 OTT도 재투자가 어려워서 생태계가 지속되기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그때까지 영화산업이 버텨낼 수 있느냐다.초토화가 되다시피 한 생태계를 얼마만큼 회복할 수 있을지도 영화계의 고민거리다. 코로나19 이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는 데에는 수긍하는 분위기다. 바이러스 재난에 의해서 앞당겨지긴 했으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영화산업은 극장과 OTT가 공존 또는 상호 보완의 형태로 재편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내 1·2위 극장 사업자인 CJ CGV·롯데시네마가 홀드백 붕괴를 우려해 보이콧을 한 지 3년여 만에 처음 넷플릭스 영화에 대한 빗장을 푼 것이 그 신호탄이다.다만 이러한 플랫폼 변화가 영화라는 콘텐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다양한 영화가 제작되고 관람되는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고, 더 많은 관객과 가입자 유입을 이유로 대작에 대한 쏠림현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면 사람들이 극장을 다시 찾겠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집에서 영화를 보는 관성이 생겼기 때문에 이전만큼 극장을 찾지 않을 수도 있다”며 “앞으로는 점점 더 극장 영화와 OTT 영화로 구분돼 투자와 제작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결국 극장에서 살아남는 영화들은 극장에서 보고 싶은, 이를 테면 마블영화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될 텐데 OTT들도 가입자 유치를 위해 대작을 선호하면 중저예산 영화들의 설 자리를 더 좁아질 수 있다”며 “중저예산 영화 지원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짚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해외직구 성기능 개선·다이어트 식품, 피해시 대행업자 책임부과
-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앞으로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구입한 성기능 개선·근육강화·다이어트 등 오남용 우려 제품의 통관절차가 까다로워지고 위해물품으로 판명되면 판매사이트는 차단되고 구매대행업자에게도 책임이 부과된다.정세균 국무총리(왼쪽)가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조정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정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18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해외직구 물품 유통 및 안전관리체계 개선방안’을 심의, 확정했다고 밝혔다.◇ 해외직구 규모 급증, 안전·건강 위험요인 증가가격·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인식 변화와 함께 인터넷 사용 확산 등으로 지난해 해외 직구는 전년대비 22.3% 증가한 3조6355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들어 3분기까지 해외직구 금액은 2조8510억원으로 연간 기준 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해외직구는 주로 자가사용 목적이므로 오남용 의약품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정식수입과 달리 안전 인증과 같은 수입요건을 면제하는 등 간소화된 통관절차를 거치고 있다. 그로 인해, 다수의 위해물품 반입이 우려되는 등 국민 안전·건강의 위험요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식약처 조사결과, 해외직구사이트에서 성기능 개선·근육강화·다이어트 등을 표방하는 제품 1300개 중 125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관세청 제공이날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확정된 해외직구 안전관리체계 개선방안에 따르면 위해·리콜 정보 등을 통합해 제공하는 소비자 친화형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국내 통신판매중개업자 플랫폼과 연계해 구매사이트에서 식품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현행 해외직구 관련 식품정보는 식품안전나라, 행복드림 소비자포털 등을 통해 분야별 위해제품, 리콜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어 정보 획득이 어렵고 별도로 접속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지금까지는 식품 등 일부 품목의 경우 위해물품 해외 판매사이트 차단의 법적 근거가 없었다. 이에 따라 수입식품안전관리법, 제품안전기본법에 차단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 통신판매 중개업자 안전관리 책임 강화국내 통신판매중개업자의 안전관리 책임도 강화한다. 해외직구 주요 구매대행 업체는 네이버, 쿠팡, 11번가, 지마켓, 옥션 등이 있다. 직접구매 쇼핑몰은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아이허브, 이베이 등이 대표적이다.정부는 국내 통신판매중개업자에 대해 판매 중인 식품의 위해식품 해당 여부 등을 확인하도록 했다. 또한 플랫폼 내 판매사업자 입점시 식품 구매대행업 등록 여부를 미리 확인하도록 안전관리 책임을 부여했다.국내 플랫폼 입점 식품판매 해외사업자에 대해 국내법 적용도 추진한다. 국내 대형 플랫폼에 입점해 식품판매 영업행위를 하는 해외사업자에 대해 성명, 연락처, 소재지 등 사업자정보를 사전 신고토록 하고 위해식품을 판매하는 경우 일정기간 입점 불가토록 조치할 계획이다.해외직구 물품 통관단계에서의 통관심사 및 검사도 강화한다. 특송물품의 경우 구매한 인터넷 주소 제출을 의무화하고, 우편물품의 경우에도 직구물품 사전 전자정보제공 의무화 도입도 추진한다. 아울러 해외직구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X-레이 검사 및 현장 개장검사에 투입되는 인력을 증원한다.일부 해외직구자의 경우 관세 면세제도를 악용해 연간 수 백건 이상 구매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국민의견 수렴 후 해외직구 누적 면세한도 마련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자상거래 전용 수입신고서식을 마련해 통관 신고 과정에서 불필요한 항목을 신고하는 불편도 해소한다.식품을 비롯한 전기·생활용품, 생활화학제품 등의 구매검사를 강화하고 위해물품에 대한 공표 또는 판매사이트 차단 권고로 국내 유통도 막을 방침이다.◇ 관세청·식약처 해외직구 전담대응체계 구축해외직구 피해예방 및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관세청에는 전자상거래 통관 전담부서, 식약처에는 해외직구식품 안전관리센터를 설치하는 등 대응체계도 새로 구축할 방침이다.금지성분이 표시된 위해식품을 구매대행하지 않도록 식품 구매대행업자의 준수사항을 강화하고, 위반하는 경우에는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부과한다. 해외직구 거래로 인한 소비자 피해와 국제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토록 하기 위해 한국소비자원에서 외국과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지속 확대한다.정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내일은 미국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행사가 있는 날로 해외직구 성수기가 시작되는 날”이라며 “관세청 등 관계부처는 원활한 통관을 지원하되, 불법·위해 물품의 차단을 위한 감시와 단속에도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무조정실은 이번에 확정한 ‘해외직구 물품 유통 및 안전관리체계 개선방안’이 내년까지 이행되도록 적극 독려하고, 개선방안에 대한 부처별 세부 추진상황을 반기별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해외직구 물품 유통 및 안전관리체계 개선방안
- "CJ ENM, 全사업 부문 업황 더 나빠질 수 없다…저평가 매력↑"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CJ ENM(035760)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등 향후 실적뿐 아니라 투자심리 턴어라운드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각각 유지했다.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CJ ENM의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미디어와 음악 부문의 이익 턴어라운드가 지속되고, 영화도 최악의 시기가 지나갔다”고 설명했다.최근 미디어 이익의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여전히 TV광고 업황은 역성장이 불가피하지만, CJ ENM의 영업환경은 10월부터 급격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광고주들은 투자자본수익률(ROI)을 증대시킬 수 있는 매체쪽으로 선별적인 예산 집행이 늘어나고 있는데, tvN, Mnet, OCN 등 메인 채널에서 화제성과 시청률이 고르게 올라오고 있는 CJ ENM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제작비 감소 기조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지속되면서 수익성 회복이 이어지리란 판단이다.4분기 실적도 양호하리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이 추정한 CJ ENM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9466억원, 영업이익 808억원이다. 지난해 기저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영업이익 성장률이 89%에 달하는 수준이다.김 연구원은 “미디어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제작비 통제를 동반한 콘텐츠 경쟁력 확대 전략이 수익성 극대화로 나타날 것”이라며 “성수기에 진입한 커머스 영업이익은 고마진 위주의 수익성 강화 기조가 유지되며 46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러면서 “음악 부문은 연말 온라인 콘서트와 신규 앨범 발매로 인해 전분기 대비 증익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따라서 최근 주가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구간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대면 관련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지만, CJ ENM이 보유한 투자자산 가치가 2조 중반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저평가 매력이 크다”며 “모든 사업 부분의 업황이 더 나빠질 게 없는 구간으로, 실적과 투자심리 모두 턴어라운드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스타벅스는 다르다? '사상최대' 실적에 가려진 '내상'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스타벅스가 올해 3분기까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잔칫집 분위기는 아니다. 이례적으로 대주주 신세계그룹과 내부거래를 줄이고 거래처 다변화도 시도했지만 실속 없는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8월30일 서울 중구 스타벅스 한국프레스센터점에서 직원들이 좌석 이용 통제선을 설치하고 있다. 이날부터 수도권 프렌차이즈 커피 전문점 매장 내 이용이 금지됐다.(사진=연합뉴스)◇화려한 숫자, 감춰진 상처24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50%를 가진 이마트 분기보고서를 보면, 스타벅스는 3분기 누적 실적으로 매출 1조4229억원, 영업이익 1293억원, 당기순익 9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3%, 영업익은 10%, 당기순익은 9.4% 각각 증가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코로나19로 휘청인 커피 업계와 대비된다. 상반기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면서 커피 업계 매출은 타격을 받았다. 하반기에는 커피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고 영업장 이용을 금지하는 조처까지 뒤따랐다. 커피프랜차이즈 수위권의 회사 관계자는 “3분기까지 매출이 작년보다 한참 못 미친다”고 말했다.이 와중에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매출은 승승장구를 이어간 것이다. 분기별로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은 1분기 5.7%, 2분기 5.3%, 3분기 4.9%다.그러나 실속을 따져보면 박수칠 상황은 아니다. 1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4.2%와 3.5% 각각 줄었다. 1분기는 너나 할 것 없이 힘든 시기였고, 3분기는 매장 이용 금지 조처가 타격이었다. 그나마 2분기 영업익이 작년 대비 54% 크게 튄 덕에 3분기 누적으로 성장한 것인데, 불황형 흑자라 반가운 일은 아니다. 1분기 실적에 데이고 2분기 경비 절감에 주력한 결과다. 알만한 고객은 체감한다. 작년보다 프로모션과 매장 리모델링이 줄었다.◇끼리끼리 능사 아냐신세계그룹과 거래가 감소한 데에서도 분투가 읽힌다. 스타벅스는 올해 3개 분기 연속으로 이마트와 거래가 감소한 상태다. 애초 올해 1~3분기 이마트와 매출은 501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24% 급감한 38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와 3분기 매출은 애초 예상(414억원)보다 20%(85억원) 감소했다. 스타벅스 전체 매출에서 절대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상대적인 내부거래 규모로 보면 급감한 수준이다. 계열사와 분기별 예상 매출이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는 예상치에 들어맞았고, 매해 한 두차례 변동하는 게 고작이다. 이번처럼 3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이에 따라 매출에서 내부거래 비중은 그간 연간 최대 10% 초반대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거래가 줄어든 것은 거래처를 다변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이마트에서 부재료(사무용품 등)를, 신세계푸드에서 식재료(샌드위치 등)를 각각 떼어오고 있다. 전량을 조달하기 어려워서 MRO(소모성자재구매대행) 전문기업과 식품기업을 하청으로 두고 있다. 기업 회계에 밝은 한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워지자 내부 거래가 능사가 아니라는 걸 깨달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주주와 거래를 조절하는 사안은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손을 거쳤을 것”이라고 말했다.매출을 따져도 후한 점수를 매기기 어렵다. 외형이 성장했지만 내실은 전보다 부실하기 때문이다. 올해 매출은 매장이 늘어난 덕에 증가한 측면이 크다. 10월 현재 매장 수는 1473곳으로 작년보다 95곳이 늘었다. 매출이 일어나는 점포가 늘어나다 보니 자연히 전체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11월27일 배달 서비스 시범운영 매장인 서울 역삼이마트점을 개점한다. 사진은 스타벅스 배달 주문 서비스 시범 운영 모습.(사진=스타벅스)◇점잔 빼다 뒤늦게 뛰어든 배달그럼에도 매장당 매출은 현저하게 하락했다. 올해 3분기 누적으로 매장당 평균 매출은 9억 6000만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 10억 1000만원이던 것보다 4.9% 감소했다. 이 기간에 매장이 137곳(10.2%)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매출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4분기도 낙관하기 어렵다. 통상 커피 성수기는 여름과 겨울, 개중에 4분기가 꼽힌다. 야외보다 실내에 머물고자 하는 수요가 매출로 이어진다. 실제로 스타벅스도 매년 4분기가 연중 최대 실적 시즌이다. 그런데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하면서 커피숍 실내 이용이 막혔다. 3분기와 마찬가지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점잔빼던 스타벅스가 오는 27일부터 커피를 배달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간 `커피맛을 해친다`는 이유에서 배달을 금기시했다. 그러나 여타 커피 업체가 3분기를 배달로 돌파하는 걸 보면서 마음을 고쳤다. 위기라는 것이다.스타벅스 관계자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 이어진 매장 이용 금지 조처는 회사 실적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신세계와 거래 감소는 의도한 것이 아니라 매출이 상대적으로 줄면서 자연히 따라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SDS, 실적 성장성 크지 않은데 밸류 높아 시장 고민 크다"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DB금융투자는 삼성SDS(018260)에 대해 3분기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4분기엔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수기 효과가 예전만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목표주가는 18만원을 각각 유지했다.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지난 3분기에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달성하고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로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도 “4분기는 IT서비스 프로젝트에 아직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 등에서 매출액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앞서 삼성SDS는 지난 3분기 매출액이 2조 9680억원, 영업이익은 22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이다. 권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4대 IT전략사업 매출액은 1조 5000억원 이상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에 그칠 전망이며, 3분기 누적 대외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프로젝트들이 지연·축소 취소되는 와중에도 IT전략사업 매출 유지, 대외사업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어려운 시황을 잘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4분기는 삼성SDS에게 전통적인 성수기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그 효과가 예전만큼은 못할 것이란 판단이다. 권 연구원이 추정한 4분기 매출액은 2조 8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 영업이익은 2323억원으로 같은기간 28.8% 감소한 규모다.권 연구원은 “4분기 IT서비스 프로젝트에 아직 불확실성이 있고, 솔루션 개발비 등 비용 반영은 꾸준하고, 물류부문은 3분기에 매출이 일부 반영(pull-in)돼 4분기 매출액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향후 투자 전망에 대해선 다소 회의감을 드러냈다. 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매출액 성장률은 3년 평균 5.3%, 영업이익 성장률은 18년 19.9%를 기록한 이후 19년 12.8% 성장했으며 올해는 역성장, 내년 반등 성공의 곡선을 그릴 것”이라며 “클라우드, AI, 스마트팩토리 등 화려한 수식어에 비해 실적의 성장성은 크지 않은 반면, 주가수익비율(PER)은 지속적으로 20배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어 성장(Growth)와 밸류에이션(Valuation)에 대한 시장의 고민이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