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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불 ‘킹스맨:골든 서클’ 예매율은 65%…흥행으로 이어질까
  • 청불 ‘킹스맨:골든 서클’ 예매율은 65%…흥행으로 이어질까
  • 영화 ‘킹스맨:골든 서클’[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영화 ‘킹스맨:골든 서클’이 높은 예매율로 영화의 인기를 짐작케 했다.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킹스맨:골든 서클’은 25일 오전 9시20분 기준으로 예매율 65.9%를 기록했다. 청불(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인 데다 2위인 ‘아이 캔 스피크’가 9%인 것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수치다.‘킹스맨:골든 서클’의 예매율이 높은 것은 전편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가 600만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한 데다, 속편에 대한 호기심, 개봉일인 27일은 문화의 날로 할인된 가격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어 관객이 다른 때보다 많이 몰리는 날이어서다.‘킹스맨:골든 서클’의 예매율이 높기는 하지만 흥행에 대한 예상은 개봉 이후의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시사회 후 반응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선정성과 폭력성의 발상을 비튼 B급 정서가 기존의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쾌감을 줘서다. 시사회 후 ‘킹스맨:골든 서클’은 전편의 색깔을 잃은 무난한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평이 많다. 물론 평가는 관객의 몫이다.‘킹스맨:골든 서클’은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꼐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이한 작전을 펼치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2017.09.25 I 박미애 기자
‘구해줘‘ 정이도 작가 “조성하 독백신, A4 5장 분량 대사” 극찬(인터뷰②)
  • ‘구해줘‘ 정이도 작가 “조성하 독백신, A4 5장 분량 대사” 극찬(인터뷰②)
  • 사진=‘구해줘’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첫 작품부터 문제적 드라마다. 24일 종영하는 케이블채널 OCN 토일 미니시리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다. 사이비 종교를 중심으로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이야기한다. 신선한 소재와 흡입력 있는 전개로 호평 받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 히든시퀀스의 초대작으로, 정이도 작가와 김성수 감독의 첫 드라마다. 그 가운데 정 작가는 OCN과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한예종 극작과 출신으로 2012년 OCN 초대 공모전 수상자다. 당시 성수대교 참사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썼다. 사회적 이슈와 드라마를 결합시키는 정 작가의 뚜렷한 색깔을 읽을 수 있다. ’구해줘‘ 역시 그가 조금산 작가의 웹툰 ’세상 밖으로‘에 매료되면서 시작된 작품이다. ’사이비 종교 드라마‘라는 드라마의 새 역사를 연 정 작가를 만나봤다. (인터뷰①에서 이어) ―극중 사이비 종교인 구선원 신도들이 사용하는 “믿습니다. 될지어다”는 원작에 없는 대사다. 어떻게 탄생했나.△드라마를 대표하는 대사가 있으면 했다. 처음 대사로만 들었을 땐 입에 붙지 않았다. 그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애착이 있었다. 배우들이 잘 살려줬다. 신도들의 간절한 바람도 거기에 녹아 있어서 시청자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구출이 될지어다”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다. 양팔을 벌리거나 들거나 등등 액션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단순하게 양손을 모으는 게 가장 좋았다. ―구선원 내에서 사용하는 단어나 대사가 일상적이지 않다. 대본을 쓰면서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너무 낯설면 시청자가 거리감을 느낄 것 같고, 너무 쉬우면 특색이 없을 것 같았다. 그 사이에서 집중이 될 수 있는 단어나 대사에 공을 많이 들였다. ’영부‘나 ’영모‘는 창작한 말이지만, ’사도‘처럼 기존 종교에서 가져온 것도 있다. 사이비 자체가 원래 있는 종교에서 살짝 비튼 것이지 않나. 그런 원리를 따랐다. 아쉬운 대사도 있다. 한상환(옥택연 분)이 석동철(우도환 분)에게 말하는 “어깨 피라~”가 그렇다. 무뚝뚝한 말투이지만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길 바랐다. 그런 그 마음이 전달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면.△2회에서 구선원 교주 백정기(조성하 분)가 장례식장에 나타나 눈물 어린 거짓 설교로 임상미(서예지 분)의 가족을 현혹시키는 장면이 있다. 백정기의 독백에 힘을 줘야 했다. 기존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지 않나. 임상미 가족처럼 시청자도 백정기에게 홀렸으면 했다. 그걸 연기하는 조성하 선배도 쉽지 않았을 거다. 대사 분량이 A4 용지 5장이었다. A4 용지 5장을 테이프로 모두 연결한 다음에 대사 하나 하나 꼼꼼하게 연구했다. 정말 대단한단 생각이 들었다. 사진=히든 시퀀스―영부 백정기 역의 조성하가 ’구해줘‘로 재평가되고 있다. 교주인 백정기의 대사들은 어떻게 탄생했나. △자료를 조사해보면 실제 사이비 종교 교주들이 쓰는 말은 유치하다. 저런 말로 어떻게 사람을 현혹하는지 궁금할 정도다. 그걸 고스란히 가져올 순 없었다. 드라마에 맞게끔, 현실보단 좀 더 고급스럽게 다듬었다. 조성하 선배가 대사를 정말 꼼꼼히 연구했다. 의견도 많이 나눴다. ―14회에서 임상미가 방언이 터진 척 연기하는 장면이 이른바 ‘엘렐레레’신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대본에는 “방언이 터졌다”라고 지문만 적혀 있었다고. △방언을 규정하면 이상할 것 같았다. 극중 서예지, 조성하, 정해균 세 배우가 방연 연기를 하는데 본인의 몫으로 남겨뒀다. 모두 배우들의 역량이다. 특히 임상미의 방언 신을 쓰면서 “여배우의 방언 장면이 한국 드라마에 있던 적이 있었나”하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시청자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라 충격적이지 않을까 싶었다. 서예지 씨가 잘 살려줬다. ―초반에는 임상미를 향한 평가가 다소 엇갈렸다. 답답한 여주인공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물론 지금은 주체적인 인물로 변모했다. △임상미의 성장을 보여주고 싶었다. 끝까지 잘 해줄 거란 믿음이 있었다. 서예지 씨는 끊임없이 캐릭터에 대해 고민했다.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렇게 하면서 점점 더 캐릭터가 능동적으로 변했다. 임상미 캐릭터는 서예지 씨의 공이 크다. ―백정기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강 사도 역의 박지영도 인상적이다. △도회적인 이미지의 아름다운 여배우라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박지영 선배는 책을 정말 많이 읽는다. 독서량이 어마어마하다. 영화·드라마도 다 꿰고 있다. 때문인지 작품 전체를 보는 눈이 있다. 덕분에 강 사도가 훨씬 매력적으로 그려진 것 같다. (인터뷰③으로 이어)
2017.09.23 I 김윤지 기자
오늘(21일) 개봉 ‘아이 캔 스피크’ 예매율 20% 돌파 ‘청신호’
  • 오늘(21일) 개봉 ‘아이 캔 스피크’ 예매율 20% 돌파 ‘청신호’
  • ‘아이 캔 스피크’[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영화 ‘아이 캔 스피크’가 예매율 20%를 돌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 제작 영화사시선·명필름)는 개봉일인 21일 오전 8시50분 기준으로 예매율 20.5%를 기록 중이다. 상영 작 중에서 가장 높은 예매율이다.전작의 흥행에 입힘어 ‘킹스맨:골든 서클’이 30.1%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개봉까지 6일이 남은 데다 언론·배급 시사회 후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만큼 개봉 이후의 상황을 지켜볼 일이다.반면 ‘아이 캔 스피크’는 언론·배급 시사회 후 이번 황금연휴의 최고 수혜작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무거운 주제’를 웃음과 감동으로 친근하게 그러면서 매끄럽게 풀어낸 점, 나문희의 호연 및 이제훈과 호(好)호흡, 12세 관람가 등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 안성맞춤인 연휴용 영화로 얘기되고 있어서다.‘아이 캔 스피크’는 지속적인 민원으로 구청 블랙리스트가 된 옥분(나문희 분)과 원칙과 절차를 우선하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 분), 두 사람이 영어로 엮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강지연 영화사시선 대표의 기획에서 출발해 약 4년여간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CJ 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나리오 기획안 공모전 당선작으로, 75: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아이 캔 스피크’는 심사위원으로부터 “민원왕인 할머니를 통해 분노와 슬픔을 전제로 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발랄하게 비틀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2017.09.21 I 박미애 기자
경기도에 세계 3대 굴착공구 '핀란드 기술기업' 들어선다
  • 경기도에 세계 3대 굴착공구 '핀란드 기술기업' 들어선다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경기도에 핀란드 최초 ‘기술기업’의 공장이 설립된다.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5일(현지시각) 핀란드 탐페레의 로비트 본사 회의실에서 1000만 달러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해리 쉐홀름(Harri Sjoholm) 회장, 곽명수 한국대표, 김상일 경기도 국제관계대사 등 2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로비트는 핀란드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경기도 외국인투자기업 산업단지에 입주하게 된다. 이는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투자유치 지역 다변화 전략의성과다.경기도는 기존의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투자유치지역 이외에 새로운 유치지역으로 기술이 집적돼 있는 북유럽의 기술강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고자 노력해 왔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시장 규모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기술을 보호하면서 아시아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유럽의 기술강소기업의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로비트는 세계 3대 굴착공구 제조기업으로 국내에서는 3위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으며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기반시설 건설에도 참여했다. 사진=경기도특히 로비트는 내수시장의 사업 확대뿐만 아니라, 국내 협력업체들이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 이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아시아 사회기반조성사업(SOC)의 시장이 400% 가량 급증하면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본부 기능도 수행할 예정이다.해리 회장은 “이번 투자는 로비트 창립 이래 가장 큰 제조 투자이며, 향후 기업의 성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로비트가 탐페레에 만든 클러스터처럼 경기도에도 이런 작용이 생겨 서로 윈윈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해리 회장은 MOU 현장에서 탐페레에 형성한 클러스터를 경기도에도 조성하고 싶다고 즉석에서 제안했다. 로비트는 이번에 신규 설립할 공장과 함께 이미 수도권 내 20여개의 중소기업과 협력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경기도내 대학과 산학협력을 하자는 것이다.남경필 지사는 “로비트는 경기도에 유치된 최초의 핀란드 기업”이라며 “경기도에 로비트 클러스터가 생길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과 협조를 하겠다”고 답했다.남 지사는 이어 “로비트의 성장을 통해 많은 북유럽 기업들이 경기도로 진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남 지사는 핀란드의 기술기업의 투자유치 성공사례 등을 홍보하기 위해 이번 대표단 일부를 투자유치 실무단 TF로 구성해 전략적인 투자유치지역인 스페인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현지에 급파할 예정이다.
2017.09.15 I 김아라 기자
‘조폭, 형사만 있나’ 작지만 다양한 영화의 반격
  • ‘조폭, 형사만 있나’ 작지만 다양한 영화의 반격
  • 8만명 돌파한 ‘더 테이블’과 14일 개봉하는 ‘여배우는 오늘도’ ‘시인의 사랑’[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작은 영화들이 활약이 눈부신 요즘이다. ‘공범자들’ ‘더 테이블’ ‘김광석’ 등 다큐멘터리 및 저예산 영화들이 수십억원 이상의 상업영화들 사이에서 선전하고 있다.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0일까지 ‘공범자들’은 23만명, ‘더 테이블’은 8만명, ‘김광석’은 4만명을 동원했다. ‘공범자들’과 ‘김광석’은 다큐멘터리 영화이고 ‘더 테이블’은 저예산 극 영화다.‘공범자들’은 최승호 PD가 공영방송을 망가뜨린 주범과 그 주범을 도운 공범자들을 쫓는 내용이며 ‘김광석’은 이상호 기자가 김광석의 자살에 의혹을 제기하는 영화다. ‘공범자들’은 MBC, KBS 파업 이슈도 있지만 현실을 위트 있게 비튼 블랙코미디 요소로 ‘김광석’은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과 함께 그의 주옥 같은 음악과 인생을 되짚으며 관심을 얻고 있다. ‘더 테이블’은 하나의 카페, 하나의 테이블에 머물다 간 네 개의 인연을 통해 동시대의 사랑과 관계의 다양한 모습을 비추는 작품이다. 선정적, 폭력적 자극적인 영화들에 지친 관객에게 에세이 같은 담백한 터치로 여운을 남기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이러한 영화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건 ‘한국영화에는 조폭 아니면 형사 밖에 없다’는 ‘여배우는 오늘도’ 속 대사처럼 다양성에 목마른 관객들에게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저연령 대상의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 2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다양성 영화가 단 한 편도 없어 다양성 영화 시장의 침체가 우려됐다. 상반기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다양성 영화는 17만명을 동원한 ‘문라이트’였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다양성 영화는 상업영화에서 기대할 수 없는 한국영화의 저변 확대와 건강한 영화 제작 토대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다양성 영화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주목해야 할 다양성 영화 세 편이 14일 나란히 개봉한다. ‘여배우는 오늘도’ ‘시인의 사랑’ ‘사월의 끝’로 영화제에서 일찌감치 눈여겨 본 작품들이다. ‘여배우는 오늘도’는 문소리의 감독 데뷔작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등 영화제에 초청받은 단편 3편을 묶은 것으로 스크린 데뷔 18년차 배우 문소리가 배우와 여성으로서의 삶과 영화에 대한 깊은 사랑을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은 작품이다. ‘시인의 사랑’은 전주국제영화제의 장편영화 제작 프로젝트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7’로 선정된 작품으로 양익준 전혜진 정가람이 주연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시 세계와 팍팍한 현실의 간극에 괴로워하던 마흔 살의 시인이 한 소년을 만나면서 새로운 감정에 눈 뜨는 과정을 재치 있고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사월의 끝’은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코리안 판타스틱 부문 여우주연상 수상작이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 현진(박지수 분)이 낡은 아파트로 이사를 온 후로 동네에 알 수 없는 살인 사건이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2017.09.12 I 박미애 기자
정부·여당과 각세운 정의당 "비겁한 침묵 중단해야"
  • 정부·여당과 각세운 정의당 "비겁한 침묵 중단해야"
  • 이정미 정의당 대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정의당이 문재인정부에 각을 세우고 있다.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사드를 둘러싼 외교안보 현안을 비롯해 원전과 선거제도에 대한 정부 여당의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대선 이후 정부의 정책에 대부분 찬성 입장을 내며 밀월관계를 유지해왔던 것과 대조된다. 여당과 차별화하며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한미동맹은 이윤동맹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모든 것을 새 부대에 담는 촛불시대에 왜 우리 외교는 낡은 동맹에만 얽매여있냐”고 따져물었다.그는 “전쟁을 부추기고 무기를 팔아넘기며 굴종을 요구하는 동맹이라면 변화해야한다”며 “동맹의 맹신이 아니라 동맹의 혁신이 우리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대북특사를 파견하고 4자 혹은 6자회담 재개로 강대강의 악순환을 끝내기 위한 대화가 즉시 시작돼야한다”고 덧붙였다.신고리원전 5·6호기 중단 등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문재인정부에 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머리 위에 이고 사는 핵은 안되고 옆구리에 끼고 사는 핵은 된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대통령께서 대선공약대로 탈핵시대를 선언한게 불과 석 달 전인데 공약을 비틀어 공론화위원회에 공을 넘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탈핵은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한 뒤 “원전제로와 탈핵을 공론화시켜 언제 어떤 방식으로 완전 탈핵할지 국민투표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국회 내에 에너지전환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원전마피아의 이해관계에만 대변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을 때 집권여당은 계속 침묵하고 있어 더 큰 문제”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비겁한 침묵을 중단하고 여당의 책임을 다하라”고 말했다.선거제도 개혁에 대해서도 여당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10% 남짓인데 차지하는 의석은 37%“라며 ”지난 경남도의회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59%를 득표하고도 90%의 의석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선거제도를 방치하면 자유한국당의 기사회생과 양당정치의 부활은 예고된 일“이라며 ”현재에 안주해 정치 후퇴의 방조자가 될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지지율 50%면 다음 선거에서 석권할 수 있다는게 집권여당의 환상“이라며 ”우리 정치가 국회의 담장 안에서 거대한 기득권의 요새를 차리고 정권이 바뀐 것만 알지 세상이 바뀐줄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에 산업민주주의를 더해 노동주도성장을 추진하겠다는 다짐도 내놓았다. 이 대표는 “경제의 주권자인 노동자가 임금협상은 물론 경영과 소유에 참여할 때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는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조합을 장려하고 노사협의회를 보완하는 한편 한국형 공동결정제도를 도입해야한다”면서 “원·하청 이익공유제와 무상 우리사주제 등 성과와 지분을 공유하는 공유자본주의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기업과 사용자만이 경제의 주권자가 될 수 없다”며 “생산자이자 소비자인 노동자 없이 경제는 굴러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노동자들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대기업 노동조합이 현장 교섭에만 몰두하여, 어느새 사회적 영향력을 잃어버리고 ‘종이호랑이’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IMF 때 공장 밖으로 쫓겨나면 삶이 곧 파탄난다는 것을 경험한 데서 나오는, 그 두려움을 모르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이제 공장이 아니라 사회를 바꾸고, 그 두려움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협약에 조합원자녀 우선채용 조항을 넣는 대신 고용보험료를 더 내고 자녀들이 안전하게 취업을 준비할 기회를 보장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사회연대를 노동운동이 주도할 때, 복지국가를 만드는 진짜 강한 노동조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09.11 I 조진영 기자
이정미 "노동주도성장으로 경제의 새 활로 열 것"
  • [전문]이정미 "노동주도성장으로 경제의 새 활로 열 것"
  • 이정미 정의당 대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소득주도성장에 산업민주주의를 더해 노동주도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11일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경제의 주권자인 노동자가 임금협상은 물론 경영과 소유에 참여할 때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는 열릴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노동조합을 장려하고 노사협의회를 보완하는 한편 한국형 공동결정제도를 도입해야한다”면서 “원·하청 이익공유제와 무상 우리사주제 등 성과와 지분을 공유하는 공유자본주의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더이상 기업과 사용자만이 경제의 주권자가 될 수 없다”며 “생산자이자 소비자인 노동자 없이 경제는 굴러갈 수 없다”고 말했다.다음은 대표연설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정의당 대표 이정미입니다.“다시는 아무것도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되지 않을 것이다.”독일의 위대한 정치인. 빌리 브란트 수상이 자신의 마지막 자서전에 썼던 말입니다. 독일통일의 초석을 놓은 그가, 베를린장벽의 붕괴를 보면서 이 말을 남겼습니다. 촛불을 경험한 지금의 대한민국이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은 87년 민주화 이후 30년 만에 ‘시스템 체인지’가 진행 중입니다. 이 거대한 변화의 주역은 이번에도 시민들입니다.시민들은 정권이 몰락하고 대통령이 구속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봐야했습니다. 그러면서 느꼈습니다. 우리는 왜 박근혜 대통령을 뽑았는가.우리는 왜 대한민국이 이렇게 무너져 내릴 때까지 놔뒀는가.시민들은 촛불정국에서 집단적인 학습을 통해, 가치관의 대규모 이동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변화는 그 크기와 방향, 성격을 단정 짓기 어렵습니다. 거대한 변화는 모두가 다 아름다울 수 없습니다. 모두가 다 질서정연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겪고 나면 대한민국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2017년 체제를 단단하게 만들 것입니다. 앞으로의 3년이 향후 30년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지금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중대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 것입니다.이런 변화는 매우 구체적입니다. 시민들은 이제 엄청난 정보량의 유통을 통해 사회를 바라봅니다. 기존의 언론매체를 대체하는 정치정보망이 폭발적으로 생겨나면서, 시민들 스스로 우리 사회 문제의 구조적, 제도적, 역사적 원인을 찾아 교환하고 있습니다. 정치행동과 정치표현의 담장도 낮아졌습니다. 기득권 정치가 정치불신을 조장할 때 시민들은 정치활용론을 말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지배해왔던 단단한 담론도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은 세계1류 기업 삼성을 자랑스러워 할지 몰라도, 범법자 이재용의 구속과 유죄판결을 바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활약을 응원합니다. 또한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파업에 참여했던 비정규직을 폄훼하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분노합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분노하면서도, 한반도 평화와 대화우선의 주장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과거의 문법,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적 시각만으로는 절대 읽어내기 어려운 흐름입니다.촛불혁명은 대통령이 탄핵된 3월 10일, 또는 정권교체가 이뤄진 5월 9일 일단락 되었다고 보는 것은 저널리즘적 시각일 뿐입니다. 촛불혁명은 아직도 식지 않은 마그마이며 현재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한가운데에서 매일매일 느낍니다. ‘낡은 것은 여전히 죽지 않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의 정치가 안토니오 그람시가 위기라고 불렀던 바로 그 상황입니다. 그 위기의 진앙지는 다름 아닌 바로 이곳 국회입니다. 시민들이 시작한 거대한 변화가 정치 앞에서 멈추어 버렸습니다. 정치는 과연 변화를 인지하고 있을까요? 이제 시민들은 반대만 하는 야당이 ‘야당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권에 열심히 반대하고 세력을 모아 집권한다는 것이 헛된 꿈이 되었다는 사실을 야당만 모릅니다. 원칙 없는 보이콧에 시민들은 ‘자유한국당 패싱’으로 응답할 뿐입니다. 지지율 50%면 다음 선거에서 석권할 수 있다는 집권여당의 환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정치가 국회의 담장 안에 거대한 기득권의 요새를 차리고, 정권이 바뀐 것만 알지, 세상이 바뀐 줄 모르고 있습니다. 결국 시민들이 마지막으로 겨냥하는 것은 정치가 될 것입니다.촛불혁명의 최대 리스크인 한국정치를 개혁합시다. 1700만 촛불의 희생과 헌신을 수포로 돌릴 수 없습니다. 민의를 거스르는 정당질서를 완전히 쇄신해야 합니다. 촛불 이전의 낡은 정당질서는 전면적으로 개혁돼야 합니다.왜 우리 정치는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바꾸자면서, 정치 적폐를 청산하는 것에는 이렇게 소극적입니까? 대한민국 선거제도는 재벌과 중소기업의 원하청관계만큼이나 불공정한 적페입니다. 자유한국당의 현재 지지율은 10% 남짓에 불과하지만, 차지하는 의석은 아직도 37%입니다. 지난 경남도의회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59%를 득표하고도, 90% 의석을 차지했습니다. 많은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께서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원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국회에 대한 국민의 극단적 불신을 해결하지 못하면, 그런 개헌안은 국민투표에서 부결되고 말 것입니다. 개헌을 정말 원한다면 선거제도를 바꿔서 국회를 정상화해야 합니다.더불어민주당에도 당부 드립니다. 현행 선거제도를 방치하면 자유한국당의 기사회생과 양당정치의 부활은 예고된 일입니다. 현재에 안주해 정치 후퇴의 방조자가 될 것입니까?촛불혁명의 전진과 민주주의의 도약이 선거제도 개혁에 달렸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다시 제안드립니다. 정당 지지율과 의석수를 일치시키는 이 개혁이야말로 한국 정당정치를 정상화하고, 무익한 대결정치를 끝낼 것입니다. 지난 주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께서 “정당의 득표율대로, 공정하게 의석이 배분될 수 있도록” 선거제도를 개혁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정의당은 국민의당을 포함하여 다른 정당과 함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공동제출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선거제도 개혁은 정의당만이 아니라 20대 국회 전체의 역사적 사명입니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이 사명을 반드시 수행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타협을 통해 권력구조와 선거제도를 일괄타결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정치개혁에 대한 촛불의 염원에 응답합시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정의당은 촛불이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과 정권교체만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촛불은 우리 삶의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재벌 독점과 성장만능의 불평등한 경제’,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국민을 보호하지 않는 저복지-불안 사회’. ‘대한민국 구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합니다.정의당은 변화의 방향을 가장 정확히 읽고, 변화의 민심을 대변하는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대개혁이라는 정방향으로 정치를 주도해 갈 것입니다. 정의당은 구체제 청산 그 이상의 꿈과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평등과 공존의 2017년 체제>를 선도적으로 제시하고 실천하겠습니다. 2017년 체제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이며 「정의로운 복지국가」입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 대한민국」은 <노동주도성장>이라는 새로운 엔진을 달 것이며, <사회연대>로 <노동조합 조직률 30%>를 달성할 것입니다. 「정의로운 복지국가」 대한민국은 복지동맹과 조세혁명, 사회적 신뢰를 통해 <복지국가로의 체제전환>을 완성할 것입니다. 제가 한국 경제에서 이해하지 못하는 말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경제인’입니다. 생산자이자 소비자인 노동자가 없으면 경제는 굴러갈 수 없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경제인은 사용자와 기업가만을 지칭합니다. 수십년 대한민국 경제적폐가 그대로 담긴 말입니다.더 이상 기업과 사용자만이 경제의 주권자가 될 수 없습니다. 재벌공화국 60년을 뛰어넘어 새로운 한국 경제를 만들어갈 주권자는 바로 일하는 사람, 노동자입니다. 이를 위해 정의당은 <노동주도성장>을 제안합니다. 전 세계는 이미 새로운 성장 전략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OECD가 ‘포용적 성장’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지 오래이며, 얼마 전 우리나라를 방문한 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또한 “성장의 혜택을 광범위하게 공유” 하는 ‘포용적 성장’을 강조했습니다. ‘성장 초기에는 불평등이 불가피하다’는 이른바 낙수효과론은 성장할수록 불평등이 심화되는 현실 앞에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소득주도경제론은 포퓰리즘에 불과하다는 주장이야말로 낡은 것입니다.정의당은 소득주도성장에 ‘산업민주주의’를 더하여 <노동주도성장>을 추진할 것입니다. 경제의 주권자인 노동자가 임금협상은 물론 경영과 소유에 참여할 때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는 열릴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노동조합을 장려하고 노사협의회를 보완하는 한편, 한국형 공동결정제도를 도입해야 합니다. 원-하청 이익공유제와 무상 우리사주제 등 성과와 지분을 공유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소득주도성장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노동주도성장>은 우리 경제에 ‘땀의 숨결’을 불어넣고 활력을 가져올 것입니다.6월 항쟁 30주년을 맞는 올해는 7·8·9 노동자 대투쟁 30주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비정규직은 노동조합에 참여할 권리조차 박탈당하고 그나마 노동조합 활동을 하려고 해도 업무방해와 손해배상으로 패가망신을 각오해야 합니다.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이미 “노조 결성을 막는 부당노동행위를 강력한 의지로 처벌하겠다”고 말씀한 바 있습니다. 이제 대통령께서 국민들에게 “노동조합에 가입해 달라”고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적절한 노동조합에 가입하겠습니다.노동3권의 행사를 제한하는 부당한 제도들을 일소하고 노동조합의 설립과 활동을 지원해야 합니다. 이미 협동조합의 설립을 지원하기 위한 법률과 조례가 있습니다. 노동조합 설립을 지원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 ‘노동조합 지원센터’를 만들고 특히 비정규직을 포함해 취약한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설립을 도와야 합니다.대기업 노동조합 조합원 여러분께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기업 노동조합이 현장 교섭에만 몰두하여, 어느새 사회적 영향력을 잃어버리고 ‘종이호랑이’가 됐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이 누구보다 안타깝습니다. IMF 때 공장 밖으로 쫓겨나면 삶이 곧 파탄난다는 것을 경험한 데서 나오는, 그 두려움을 모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공장이 아니라 사회를 바꾸고, 그 두려움을 넘어서야 합니다. <제2의 7·8·9 노동자 대투쟁>을 시작합시다. 제2의 노동자 대투쟁은 바리케이드를 쌓는 것이 아니라, ‘공장 밖으로 전진하는’ 투쟁입니다. 단체협약에 조합원자녀 우선채용 조항을 넣는 대신 고용보험료를 더 내고, 자녀들이 안전하게 취업을 준비할 기회를 보장합시다. 잔업과 특근 대신,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를 더 내어 노후를 준비하고 병원비 걱정을 줄입시다. 이러한 <사회연대>를 노동운동이 주도할 때, 복지국가를 만드는 진짜 강한 노동조합이 될 것입니다. 촛불혁명의 시민동료였던 비정규직, 여성, 청년들이 노동운동에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 조직률은 20%를 돌파하고 30% 시대를 열게 될 것입니다. 노동운동의 <사회연대>를 정의당은 강력히 지지하고 지원할 것입니다. 저는 문재인 정부의 임기 중에 자살률 지표가 낮아지기를 바란다고 이미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한민국 자살률은 한 개인이 경제적, 사회적 위험에 처했을 때 얼마나 무기력하며, 국가가 얼마나 무심한지를 보여주는 부끄러운 지표입니다. 단언하지만, 복지정책을 몇가지 늘리는 것으로는 OECD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복지국가 체제전환>을 이뤄야만 합니다. OECD 대비 절반에 불과한 복지지출규모를 늘리는 것은 물론 사회를 전면적으로 바꿔야 가능한 일입니다. 이를 위해 세 가지를 제안합니다. 첫째, ‘복지동맹’을 위해, 사회적 대화기구를 확대하고 혁신해야 합니다. 어느 나라도 성실한 노-사-정 대화 없이 복지국가를 이룬 바 없습니다. 고용관계만이 아니라 사회보험, 조세 등 복지국가 전환 과제들을 논의해야 합니다. 이 대화에 노동자 참여를 보장해야 합니다.둘째, ‘조세혁명’입니다. 증세 없는 복지라는 대한민국 구체제의 유물과 완전히 결별해야 합니다. 정의당이 대선에서 공약한 대로 사회복지세부터 신설하고 복지국가를 위해 사회구성원 모두가 기여해야 합니다. 재벌 사내유보금 과세, 소득세와 부동산 보유세 강화로 조세정의를 실현해야 합니다. 이제 과감한 보편복지 증세로 <복지국가 체제전환>을 위한 종잣돈을 마련해야 합니다. 셋째,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의 형성 없이 복지국가는 없습니다. 유럽 각국의 정책결정자들은 복지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점에 대해 예외 없이 ‘신뢰’라 답합니다. 얼마를 걷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쓰겠다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이제는 “세금을 맡겨주시면 복지로 키워 돌려드리겠다”는 약속을 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여러분! 지난 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으며, 저는 마치 전쟁결의대회에 와 있다는 착각이 들 지경이었습니다. 사드를 넘어 다층적 미사일 방어체계, 심지어 핵무장까지 주장한다면, 한반도를 얼마나 큰 화약고로 만들자는 이야기입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평화와 통일 유지를 말하며 “대화 일변도의 대북정책은 공허한 메아리가 됐다”고 비판하는 것은 이중적 태도가 아닙니까?정의당은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도발을 단호히 규탄합니다. 하지만 핵과 미사일 도발이 전쟁위기로 비화하는 것 또한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정의당은 평화정당으로서 <전쟁반대>와 <한반도 비핵화>라는 양대 원칙을 어느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전쟁을 불사하는 군사적 응징도, 무장의 균형에서 오는 ‘공포의 평화’도 원하지 않습니다. 평화는 무엇보다 우선되는 국익이며 우리의 생존문제입니다. 대통령 대북특사 파견과 4자 혹은 6자 회담 재개 등 강대강의 악순환을 끝내기 위한 대화가 즉시 시작되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한-미 동맹은 이윤동맹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새부대에 담는 촛불 시대에 왜 우리 외교는 낡은 동맹에만 얽매여 있습니까? 전쟁을 부추기고, 무기를 팔아넘기며, 굴종을 요구하는 동맹이라면 변화해야 합니다. ‘동맹의 맹신’이 아니라 <동맹의 혁신>이 우리의 길입니다. 탈핵은 시대정신입니다. ‘머리 위에 이고 사는 핵은 안되고, 옆구리에 끼고 사는 핵은 된다’는 것은 자가당착입니다. 신고리 5 ,6호기 중단은 더 이상 물을 것도 따질 것도 없습니다. 이미 원전 24기가 생산하는 전력은 남아돌고 있습니다. 24기 중 8기가 정비나 고장으로 가동을 멈춰도 전력공급 예비율이 충분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원전을 더 지을 이유가 없습니다. 대통령께서 대선 공약대로 탈핵시대를 선언한 게 불과 석 달 전입니다. 그런데 공약을 비틀어 공론화위원회에 공을 넘겼습니다. 지금 우리가 공론화시킬 것은 신고리 5,6호기가 아니라 ‘원전제로와 탈핵’입니다. 국민의 총의를 모아가기 위해서라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완전 탈핵을 실현할지 ‘국민투표’를 실시하면 됩니다. 정의당은 이러한 공론화를 위해서 국회 안에 <에너지전환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합니다.더 큰 문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원전마피아의 이해관계만 대변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을 때, 집권여당이 침묵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겁한 침묵을 중단해야 합니다. 대선공약대로 원전건설 중단을 선포하고 실천하여 여당의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지금 우리국회는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투표에 부칠 개헌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제7공화국은 이번 촛불혁명으로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이번 개헌논의는 그것을 헌법으로 승인하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국민의 삶을 바꾸는 개헌이 돼야 합니다. 제7공화국은 대한민국을 병들게 한 구체제와 완전히 결별하고 그것을 대체할 가치와 원칙을 세워야 합니다.개정헌법은 강력한 <노동헌법>이어야 합니다. 헌법에 ‘노동존중’ 조항을 새로 넣고, 노동3권 보장을 훨씬 강화해야 합니다.개정헌법은 <젠더평등시대>를 여는 길잡이가 돼야 합니다. 개정헌법이 효력을 발휘하면, 당장 이 자리의 여성의원비율부터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여성도, 성소수자도, 누구나 존중받을 수 있도록 성별과 성적 지향에 대한 차별 금지를 새 헌법에 분명하게 못 박아야 합니다. 새 헌법은 <생명헌법>이자 <녹색헌법>이어야 합니다. 국민의 기본권인 식량주권을 보호하고 동물을 포함해 이 세상 모든 생명의 존귀함을 강조하는 개헌을 이뤄야 합니다. 새 헌법은 또한 강력한 지방분권과 선거의 비례성 원칙을 천명한 것이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한국정치는 완전한 민주주의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정의당은 제7공화국의 미래를 국회와 일부 헌법학자들에게 맡겨두지 않을 것입니다. 개헌의 4대원칙 실현을 위해, 국민과 가장 밀착된 현장에서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97년 대선부터 시작된 진보정치는 어느새 성년이 되었습니다. 이제 진보정치도 촛불혁명과 함께 커다란 변화 앞에 서 있습니다. 이정미라는 대표의 출현은 진보정당에 단지 젊고 새로운 대표가 출현한 것만 의미하지 않습니다.이정미 체제의 정의당은 진보정치의 선명성을 유지하되, 누구보다 뜨겁게 기존 한국 정치에서 배제된 ‘얼굴 없는 시민’들을 껴안을 것입니다. 2017년 정의당의 이념은 비정규직이자 청년이고 여성과 성소수자이며 농민입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21대 국회에는 ‘얼굴 있는 민주주의’를 꽃피워 한국 정치 변화를 가져오도록 제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보며 브란트 수상이 다짐했던 것처럼, 촛불혁명을 보며 저와 정의당 또한 다짐합니다. 대한민국 역시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는 돈도 실력이라는 말 앞에 청년들이 좌절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정경유착과 재벌공화국은 역사책에만 실리는 말이 되어야 합니다. 어디서 태어나든, 성별이 무엇이든, 누구나 일한 만큼 당당히 대접받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강자에게는 정의롭고, 약자의 권리는 지켜 줄 것입니다. 정의당이 그렇게 되도록 할 것입니다. 정부가 개혁에서 물러나려 한다면, 정의당의 노란색은 경고등이 될 것입니다. 사회 경제적 약자들과 함께 하는 현장에서 정의당의 노란색은 그들을 포옹하는 따뜻한 색이 될 것입니다. 정의당은 단 한순간도 촛불 민심을 잊지 않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7.09.11 I 조진영 기자
IFA 기조연설을 보면 시장 흐름이 보인다
  • [IFA 2017]IFA 기조연설을 보면 시장 흐름이 보인다
  • IFA 2014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섰던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해마다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국제 전자박람회 ‘IFA’는 유럽은 물론 세계 전자업계의 최신 흐름을 보여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가 그해 첫 행사로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과시하는 장이라면, IFA는 CES를 불과 4개월 앞두고 열리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상용화되는 기술력을 강조하는 자리가 된다.이 때문에 IFA 기조 연설자를 보면 당면한 화제와 과제를 함께 파악할 수 있다. 올 한 해 업계가 고민하고, 또 의견을 나눌 필요가 있는 주제가 주로 다뤄졌다.◇올해 화두는 ‘헬스케어’올해 기조연설자로는 피터 노타 필립스 퍼스널헬스비즈니스 대표와 위청둥 화웨이 CEO(최고경영자), 스티브 박 핏비트 CEO 등이 눈에 띈다.특히 필립스와 핏비트는 개인용 헬스케어 솔루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업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노타 대표의 발표 주제는 ‘디지털헬스의 선두에서(AT THE FOREFRONT OF DIGITAL HEALTH)’로, 점점 디지털화(化) 돼가는 동시에 △통신을 통한 연결 강화 △보안 화두 △원격의료 확대 등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했다.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인 핏비트는 헬스케어 부문에서 고속 성장을 보이면서도 미래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웨어러블 업계의 고충을 드러냈다.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며 애플, 삼성전자(005930) 등 대형 업체와의 정면 승부를 예고했는데,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화웨이는 모바일 기기의 인공지능(AI) 기능에 대해 다뤘다. 이미 애플의 시리, 구글의 구글 보이스, 삼성전자의 빅스비, 아마존의 알렉사 등 모바일 기기에 AI를 접목하는 시도가 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분야 다크호스이자 중국 최대 업체로서 리더십을 강조했다.◇2014·2015년 연속 한국 업체가 메인 스피커로앞선 행사에선 어땠을까? 지난해 행사에서는 자동차가 주목을 받았다.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 점차 IT와의 접목이 증가하는 흐름에 독일 자동차의 대표 격인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나섰다. ‘뛰어난 타임 머신으로서의 자동차’를 주제로 미래 자동차에 대한 내용을 정리했다. 자동차는 2013년에도 주목을 받았는데, 당시에는 미국 포드자동차의 알란 뮤랠리 CEO가 연사로 나섰다.IFA 2015 기조연설자로 나섰던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 LG디스플레이 제공2015년에는 LG디스플레이(034220)의 한상범 대표가 연단에 서서 ‘디스플레이가 바꿀 우리의 삶(How displays will change our lives)’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기업간 거래(B2B) 업체가 IFA 기조연설자로 초청받은 자체만으로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디스플레이가 기존 전자산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면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트렌드를 정리해 제시했다. 당시 한 대표는 “미래의 디스플레이는 언제 어디서든 인간 및 자연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해 인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자연의 색을 그대로 담아내는 생생한 화질과 물과 같이 어떠한 형태로든 변화가 가능한 디스플레이가 미래 디스플레이의 조건이며,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는 현존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가 바로 OLED”라고 강조했다.앞서 2014년에는 삼성전자(005930)의 윤부근 사장이 ‘미래의 스마트홈’을 주제로 발표했다. 윤 사장은 “가장 큰 변화는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속도로, 우리의 집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퓨처홈(Future Home)’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퓨처홈은 △신체적 안전, 정신적 평안을 제공해야 하고 △복잡한 도시생활 속에서 일과 일상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유연하게 사용되어야 하며 △가족 구성원 모두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그들의 행동을 미리 감지하고 학습해 한발 앞선 편의를 제공하는 개념을 말한다.이를 위해 개개인마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하고, 이를 위해 더 진보된 기술이나 기술 간의 연결 측면이 아니라 기술이 사용자 개개인에게 맞춰 각기 다르게 적용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사장은 “사람들이 삼성전자를 기술 기업이 아닌 소비자에게 독특한 서비스, 사용자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인식하길 바란다”는 의지도 강조했다.올해 연사로 나선 스티브 박 핏비트(Fitbit) 창업자 겸 CEO. 출처: IFA 사무국 공식 홈페이지
2017.09.02 I 이재운 기자
10월 황금연휴에 갈만한 대한항공 추천 여행지는?
  • 10월 황금연휴에 갈만한 대한항공 추천 여행지는?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유난히 더웠던 여름의 끝자락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재충전의 시간을 위해 가을 휴가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한항공은 가을에 좀 더 여유롭고 독특한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캐나다 토론토, 호주 시드니와 브리즈번, 뉴질랜드 오클랜드, 일본 오카야마 등 가을철 여행지를 추천했다. 특히 10월 4일 추석을 전후로 10월 3일 개천절, 10월 9일 한글날이 연이어 있어 최대 10일 이상의 황금 연휴가 가능해 색다른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웅장한 나이아가라 폭포 체험 가능한 캐나다 토론토캐나다 동부의 대표도시인 토론토는 세계 3대 폭포인 나이아가라 폭포로 유명한 곳이다.나이아가라 폭포는 단순히 보는 것만이 아닌, 다양한 체험을 통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배를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에 다가가거나, 제트보트로 나이아가라 강 하류를 유람하거나, 헬기를 타고 전망을 감상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나이아가라 폭포 뒤편을 체험할 수도 있고, 해질 무렵 무지개색 조명이 켜진 나이아가라 폭포의 아름다운 모습도 볼 수 있다.토론토의 매력은 그 뿐만이 아니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와인인 아이스와인 등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주변의 와이너리 투어, 180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세인트로렌스강의 천섬(Thousand Islands)은 색다른 경험을 준다.또한 오타와, 몬트리올, 퀘벡까지 걸쳐 초록, 노랑, 빨강 등 다채로운 색깔의 단풍으로 수 놓여 있는 메이플로드는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끄는 곳 중 하나다. 특히 로렌시아 고원에 위치한 몽트랑블랑에 이르면 메이플로드의 절정을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이자 작은 프랑스라고 불리는 퀘벡에서도 중세풍의 성과 건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특히 대한항공은 인천-토론토 노선에 올해 새로 도입한 보잉787-9 차세대 항공기를 북미지역으로는 최초로 투입했다. ◇봄이 시작되는 아름다운 호주 남반구에 위치하고 있는 호주는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다. 우리나라의 가을에 해당하는 절기에 봄이 시작되는 호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많은 관광지들이 있다. 먼저 호주 최대의 도시인 시드니는 다양한 볼거리로 시선을 끄는 곳이다. 도심의 오페라하우스, 하버브릿지 등 유명한 시내 관광지들이 관광객들로 하여금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넘친다.뿐만 아니라 자연 경관도 수려하다.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며 원초적인 자연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라는 뜻을 가진 본다이비치는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대는 곳으로, 특히 10~11월에는 본다이비치 해안 산책로를 따라 다양한 조각 작품들을 선보이는 바닷가 조각전도 개최된다.특히 한달 간 열리는 호주 최대의 푸드 페스티벌인 굿푸드먼스(Good Food Month Festival)가 10월 시드니에서 개최되니, 식도락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스트리트 푸드에서부터 고급 요리,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화창한 아열대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의 미가 조화된 활력 넘치는 도시인브리즈번 역시 사우스뱅크공원 등의 시내 관광지와, 골드코스트의 파라다이스 농장, Q1 타워 씨다크릭 와이너리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대한항공은 인천-시드니 노선을 매일 운항하며 11월부터 하늘 위 호텔 A380을 운영한다. 인천-브리즈번 노선은 10월까지 주4회, 11월 주5회, 12월 매일 운항으로 더욱 편리한 스케줄을 제공할 예정이다.◇영화 ‘반지의 제왕’이 눈 앞에…뉴질랜드 오클랜드뉴질랜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판타지 영화의 대표격인 ‘반지의 제왕’이다. 화산과 빙하가 공존하고, 마치 지구 전체를 압축해 놓은 듯한 원색의 자연 환경은 뉴질랜드를 세계 판타지 영화의 촬영지로 유명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영화가 선보인 압도적인 자연 경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힐링을 하고 싶어 하는 많은 이들이 뉴질랜드를 찾는다.특히 오클랜드에서 약 2시간 거리에 떨어진 마타마타(Matamata) 호비튼 마을은 반지의 제왕에서 호빗 마을로 유명한데, 마치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인근의 와이토모 반딧불 동굴은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나니아 연대기의 배경이 된 코로만델(Coromandel) 해변도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곳이다.뿐만 아니라 관광객은 물론 현지 사람들에게도 사랑받는 마이클 조셉 세비지 공원, 파이히아, 와이탕이 등 주변 도시와 인근의 15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줘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는 베이 오브 아일랜드, 나화 온천 및 와이웨라 온천 등은 오클랜드의 자랑이다.대한항공은 인천-오클랜드 노선을 10월 주4회, 11월부터 매일 운항 한다.◇일본 옛 정취 느낄 수 있는 오카야마 만약 10시간 이상 먼 곳 보다 가까운 곳에서 조용한 휴식을 원한다면? 멀고도 가까운 일본 중에서도 시간이 멈춘 듯한 오카야마를 추천한다.오카야마는 세토 내해와 인접한 바닷가 도시로 따뜻한 기후와 햇살을 품고 자라난 복숭아와 포도가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오카야마를 상징하는 곳은 바로 오카야마성이다. 특유의 검은색 때문에 까마귀성이라고도 불리지만, 검정색 외벽과 황금색 장식의 조화가 잘 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오카야마성 맞은편에는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3대 정원 중 하나인 고라쿠엔이 있다. 이 정원은 미슐랭 그린가이드 재팬에서 별 3개를 받은 아름다운 정원으로 크고 작은 연못이 운치를 더해준다.일본의 옛 정취를 좀 더 느끼고 싶다면 구라시키 미관지구를 추천한다. 17세기에 조성된 에도시대의 창고와 상점이 있던 거리로, 보존이 잘 되어 17세기 일본의 시간이 멈춰 있는 곳이다.문화 예술을 감상하고 싶다면 나오시마를 추천한다. 오카야마 우노항을 통해 20분 정도 배를 타면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지중 미술관, 이우환 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 예술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대한항공은 인천-오카야마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2017.08.26 I 김보경 기자
  • 걷다 쉬다 반복 '척추관 협착증'...증상 심하지 않으면 보존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허리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으면서도 선뜻 병원에 가기를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 허리 디스크와 함께 대표적인 척추 질환인 척추관 협착증으로 보행 장애나 하지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지만,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으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할까봐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대부분 척추의 노화와 관련이 많아 고령의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의 부작용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걷다 쉬다 반복하는 간헐적 파행, 통증 양상 다양해척추관 협착증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척추관이 좁아져서, 척추관 내에 위치하는 신경주머니와 신경이 압박되면서 허리와 다리에 통증과 여러 가지 신경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척추관 협착증의 초기 증상은 허리와 엉덩이 부분에 통증이 나타나는데, 점차 증상이 심해지면 양쪽 다리까지 통증과 저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환자는 이럴 때 허리를 구부리면 척추관이 일시적으로 넓어져 통증이 호전되기 때문에 걷다가 자주 쉬게 되는데 이를 의학적 용어로 간헐적 파행이라고 한다. 점차적으로 한 번에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게 되면서 일상적인 활동이 통증으로 인해 지장을 받게 되면서 병원을 찾게 된다. 통증은 신경 주머니나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데 어떤 환자는 ‘아프다’고 하고, 어떤 환자는 ‘저리다’, ‘시리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척추관 협착증의 진단에는 환자의 증상과 의사의 진찰 소견이 가장 중요하나, CT나 MRI 같은 영상 검사가 뼈와 신경주위 조직을 자세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진단에 많은 도움이 된다. 척추관 협착증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의 임상 증상과 의사의 진찰소견, 그리고 영상 검사를 함께 시행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 심하지 않다면 보존적 치료가 도움척추관 협착증의 치료는 주로 고령의 환자에서 통증에 의한 보행 장애가 주된 문제로 환자의 전신 상태와 병의 경과를 충분히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따라서 척추관 협착증 치료는 영상검사에서 심한 협착이 있다 하더라도 그 증상이 아주 심하지 않은 환자는 우선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보존적 치료의 목적은 통증의 완화와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신경 마비 증상이 없고, 증상이 중등도 이하인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좋다. 보존적 치료로는 침상안정, 약물치료, 경막 외 부신피질호르몬 주입, 보조기 착용, 물리치료와 허리근력강화운동을 해볼 수 있다.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장동균 교수는 “수술적 치료는 보존적 치료를 최소한 3개월 이상 적극적으로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엉덩이나 하지의 통증이 심해서 잘 걷지를 못하거나, 근력 약화 또는 감각 이상 등의 신경증상이 급격히 진행하거나, 대소변 기능 장애가 발생한 경우에 시행한다”고 말했다. 수술 방법으로는 척추 후궁절제술을 시행해 신경주머니와 신경을 압박하는 뼈나 인대 등의 구조물을 제거하는 감압술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척추 유합술을 함께 시행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간접 감압술과 경피적 후방 고정술 등 최소침습법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술 방법을 결정할 때에는 환자 증상의 정도, 환자의 나이와 활동도, 골밀도, 전신 상태 등을 모두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척추관 협착증 예방 생활 습관1. 적절한 운동 = 가볍게 오르막 경사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유산소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2. 허리근력강화 운동 = 반 윗몸 일으키기, 다리 교대로 펴서 올리기 등 허리 굴곡운동과 스트레칭으로 허리 및 복부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3. 허리에 무리를 주는 자세 피하기 =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도하게 허리를 젖히는 자세나 몸을 비트는 동작은 피한다.4. 올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 유지 = 허리가 과도하게 꺾이는 자세, 쪼그려 앉는 자세, 의자 모서리에 걸쳐 앉는 자세는 피한다.5. 적정 체중 유지하기 = 체중이 많이 나가면 척추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비만이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2017.08.22 I 이순용 기자
  • 성인남성 10명 중 8명…“연인에게 폭력적 행동 해봤다”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성인남성 10명 중 8명이 연인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해봤다고 답했다. 또 연인을 거칠게 미는 등 신체적 폭력을 행사한 적이 있다는 남성도 10명 중 2명이나 됐다. 16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홍영오 연구위원이 쓴 ‘성인의 데이트폭력 가해요인’ 논문에 따르면 19세부터 59세까지 성인남성 2000명 중 1593(79.7%)명이 교제 중인 여자 친구에게 한 번이라도 폭력을 행사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가장 높은 비율의 폭력은 연인을 가족 또는 친구로부터 고립되게 하거나 핸드폰·이메일을 점검하는 ‘통제행동’이었다. 조사대상자 중 71.7%(1433명)가 여자친구에게 통제행동을 했다고 답했다. 욕을 하거나 위협을 느낄 정도로 고함을 지르는 심리·정서적 폭력을 행사해봤다는 비율도 36.6%(732명)나 됐다. 신체적 폭력을 행사했다는 응답도 22.4%(448명)에 달했다. 신체적 폭력 유형 중에는 팔을 비틀거나 꼬집는 행동(12.8%·256명)이 가장 많았다. 뺨을 때리거나(7.2%), 발로 차거나(6.2%), 벨트 등으로 때린 적이 있다(5.4%)는 응답도 있었다. 성추행(37.9%·758명) 및 성폭력(17.5%·350명)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성폭력 가해자 중 연인이 원하지 않은 성관계 동영상이나 나체 사진을 찍을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 5.4%(108명)이나 됐다. 또 성관계를 위해 흉기를 사용한 적이 있다는 비율도 4.5%(90명)나 됐다. 홍 연구위원은 “가해 경험 중 행동통제의 비율이 높다는 것은 남성들이 이를 폭력으로 인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아직도 가부장적 태도가 많은 남성에게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폭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교육이 어린 시절부터 이뤄져야 한다”며 “성장기 어린 시절의 피해 경험이나 부모의 폭력을 목격한 경험, 경계선 성격장애가 가해 행동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어린이나 청소년에 대한 관심과 적절한 지원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2017.08.17 I 조용석 기자
만화적 상상력, 현실의 전복…정범철 첫 희곡집
  • 만화적 상상력, 현실의 전복…정범철 첫 희곡집
  • 정범철 희곡집 1 표지(사진=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출가이자 극작가인 정범철(41)의 첫 희곡집이 데뷔 11년 만에 출간됐다. 책은 정범철 작가가 11년간 쓰고 공연한 희곡 중 6편을 수록했다.정범철 작가는 희곡집 서문을 통해 “연극은 자신에게 숨과 같다”며 “자신처럼 연극을 통해 숨쉬고, 무대에서 의미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희곡을 묶었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실린 희곡을 보면 △고전을 현대적으로 비튼 ‘로미오와 줄리엣은 살해당했다’ △청년실업을 소재로 좌절하는 청춘 분노를 테러리즘에 빗댄 ‘서울테러’ △부성애를 만화적 상상으로 풀어낸 ‘병신3단로봇’ △지구멸망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날이 올 텐데’ △농촌의 의미를 되짚는 ‘논두렁 연가’ △인간과 고양이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화두를 끌어낸 ‘고양이라서 괜찮아’ △인간을 바라보는 다른 종들의 시선을 말하는 ‘인간을 보라’ 등 총 6편이다. 정범철 극작가는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 연극동아리에서 처음 연극을 경험한 뒤 평생 업으로 다짐하고 27세에 서울예대 극작과에 입학했다. 2006년 옥랑희곡상으로 등단했으며 2008년 극단 ‘극발전소301’을 창단,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서울연극제 연출상, 대한민국 청년연극인상을 수상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표창을 받았다.배선애 연극평론가가 ‘만화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현실 전복의 기획’이란 제목으로 작가론을 썼다. 444쪽, 1만5000원.
2017.08.03 I 김미경 기자
"사랑 싸움이겠거니"..데이트 폭력, 성인男女 절반 이상 경험
  • "사랑 싸움이겠거니"..데이트 폭력, 성인男女 절반 이상 경험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성인 남년 10명 가운데 5명이 ‘데이트 폭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자사 회원 634명을 대상으로 ‘데이트 폭력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그 결과, 응답자의 43%가 ‘데이트 폭력 또는 그로 의심되는 일’을 목격한 적 있다고 답했으며, 15%는 ‘직접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상당수가 ‘생면부지 타인’의 폭력 현장을 목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생면부지 타인’의 데이트 폭력 현장을 목격했다는 응답자는 74%였고, ‘지인’이었다는 응답이 26%로 나타났다.데이트 폭력을 목격한 응답자는 ‘감정 및 언어적 폭행(41%)’을 본 사례가 많았다. 또 뺨을 때리거나 팔목 비틀기, 세게 밀치기 등의 ‘신체적 폭행’도 응답자의 28%가 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간섭이나 감시와 같은 소극적 차원에서부터 스토킹 또는 몰래카메라에 이르는 적극적 차원의 ‘통제적 폭행’은 20%, 강제 추행 및 강제 스킨십과 같은 ‘성적 폭행’은 10%에 달했다.사진=인크루트간접적 경험자의 과반수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63%)’고 고백했다. ‘연인 간의 자잘한 다툼이라 생각(30%)’하거나 ‘괜히 불똥이 튈까 우려(25%)’ 혹은 ‘휘말리면 귀찮아질까봐(24%)’ 방관했다는 것.또 피해 당사자의 상당수(38%)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역시 ‘단순한 사랑 싸움 중 하나라고 여겼거나’ ‘내 잘못도 있다고 판단’해서다. (각 21%)한편, 데이트폭력 근절을 위해 어떤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9%가 ‘가해자 처벌 강화’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 ‘단순 치정으로 인식하는 사회의식의 전환(19%)’, ‘연인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12%)’, ‘피해자의 법적 보호 방안 마련(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2017.08.01 I 박지혜 기자
정부 "25% 요금할인 소송말라"는 건 배임죄 강요"..국회로 확전
  • 정부 "25% 요금할인 소송말라"는 건 배임죄 강요"..국회로 확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29일 자료를 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신회사들의 행정소송을 막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최근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통3사 CEO를 만나 행정소송 없이 정부 발표대로 선택약정할인율을 20%에서 25%로 상향하는 방안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지만, 이통사들은 난감해 하는 가운데 나온 입장이다.통신사들은 미래부 맘대로 할인율을 정하는 것은 ‘지원금에 상응한다’는 단통법 취지와 다르고, 지원금 규모로 산정하는 표준할인율 자체가 10%~20%임을 고려할 때, 미래부가 5%p 가감할 수 있다는 것은 ‘지원금에 상응한다’는 법취지를 벗어난 과도한 재량권 부여라고 보고 있다.김경진 의원은 정부가 통신사에 소송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해당 회사 CEO들에게 배임죄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법 해석에 대한 차이는 소송이 불가피하며, 국민이 체감하는 가계통신비 인하 대책은 국회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김경진 의원김경진 의원은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이 어제(28일) 기자들과 대화 중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에 대해 이동통신사들의 소송 계획에 대해 답변 하는 중 “소송까지 간다는 건 고려를 안 하고 있고 안 돼야 한다고 하니까” 라고 언급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강력한 사전·사후 권한을 지닌 정부가 관련 법령의 해석 문제에 대해 ‘소송 말라’고 강요하는 것은 강력한 규제권한을 바탕으로 이동통신사에 대한 부당한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소송은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 누구나 자유롭게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위헌적 요소가 분명한 행정 규제에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의 발언은 기업의 자기 방어권을 침해하고 있는 동시에 직권 남용의 소지가 분명하다며, “당사자(유영민 장관)도 차후에 무리한 요구를 했더라도 (언론이) 정부를 도와달라”는 발언을 했다는 데, 이는 무리한 추진인 것을 스스로 알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김 의원은“문재인 정부의 운영 철학은 소통인데 막강한 규제 부처의 수장이 방침을 정해놓고 그에 따르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일방통행에 불과한 것”이라며 “민간사업자의 팔을 비틀어 억지로 요금을 조정하기 보다는 차라리 사업권을 회수하여 공영화 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질타했다.그는 “박근혜 정부는 법적 절차와 권한을 무시하고 지위를 남용하다 몰락했다”며 “문재인 정부도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 무리한 절차를 밟지 말고 법적 테두리 안에서 제대로 된 논의를 먼저 해야 한다. 불법 내용이 감지될 경우 해법을 찾기 더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김경진 의원은 “고시 재개정은 9월 정기국회에서 단말기유통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종합적으로 논의하고 추진해야 한다. 법 해석의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고시를 개정할 경우 위헌 소송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며, “이렇게 논쟁이 확산될 경우 통신 요금 인하 공약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7.07.29 I 김현아 기자
  •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청년 건강 위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서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는 대학생들의 마음이 바빠지고 있다. 등록금, 생활비, 여행자금 등 저마다의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 무더운 여름철 사무보조처럼 시원한 실내에서 하는 일도 있지만 택배 상,하차 등 체력 소모가 큰 일도 있다. 무리하거나 자칫 잘못하다가 근육과 관절에 통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거운 것 드는 아르바이트, 허리·어깨 건강 ‘빨간불’최근 대학생 4,102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가 최악의 여름철 아르바이트 1위로 꼽혔다.(응답자의 27.4%) 무거운 짐을 자주 드는 택배 배달이나 건축 현장 일용직 일은 남자 대학생들이 많이 하는 알바다. 무거운 짐을 단시간에 급히 옮기면서 허리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가해지는 압박에 의해 ‘급성요통’이 생기거나 외상으로 인한 ‘척추분리증’ 위험성이 크다.위아래 척추뼈를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끊어진 ‘척추분리증’은 연결 고리가 끊어졌다고 해도 근육과 인대가 척추를 받쳐주기 때문에 젊은이들은 생활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척추분리증 환자들은 자신이 척추 분리증인지도 모르고 생활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척추분리증을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 강북힘찬병원 백경일 원장은 “끊어진 상태가 지속되면 척추 변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척추분리증이 있을 때 적절한 운동으로 근육을 키우면 척추의 변형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무거운 것을 드는 아르바이트의 경우 어깨 질환에도 유의해야 한다. 평소 학업으로 어깨가 굳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갑자기 무거운 짐을 들게 될 경우 어깨의 근육이나 힘줄이 손상될 수 있다. 만약 평소 어깨 뒤쪽 통증이 나타날 경우, 팔을 올려 앞으로 돌리면 ‘뚝, 뚝’ 소리가 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특정 자세를 취할 때 팔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2주 이상 나타나면 정형외과의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식당 서빙과 설거지, 손목건초염 생기기 쉬워카페,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에서 하는 서빙이나 설거지 등은 손목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손목에 힘이 지속적으로 들어가 힘줄에 무리가 가해지면 손목건초염에 노출되기 쉽다. 또 손목건초염은 엄지를 잡아주는 인대와 그 주변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엄지손가락을 들어올 릴 때 통증이 있고, 주먹을 쥐거나 걸레나 행주 비틀기 동작을 하기 힘들다. 전기가 오는 듯 찌릿하기도 하고, 아픈 부위가 위 아래로 옮겨 다니기도 한다. 손목건초염은 과사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니 손목의 무리한 사용을 줄이고 생활 속에서 손목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피해야 한다. 백경일 원장은 “아르바이트 전후 손목을 좌우로 돌리는 등의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평소 핫팩을 자주 해 손목 부위 순환을 돕고, 통증이 있을 땐 엄지부위를 같이 고정해 줄 수 있는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17.07.13 I 이순용 기자
  • 아쿠아 스포츠, 물놀이에 재활 및 다이어트까지 일석삼조 효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무릎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주부 A씨(57). 폐경 이후 급격하게 체중이 불어나 무릎관절염에 고혈압 진단까지 받았다. 수중운동이 다이어트와 무릎관절염에 좋다는 말을 듣고 바로 인근 문화센터를 찾아 ‘아쿠아 바이크’를 시작했다. 두 달 만에 체중이 7Kg나 줄고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은 호전됐지만, 지나치게 심장이 두근거려 다시 병원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A씨처럼 무릎이나 허리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수중운동은 좋은 대안이 된다. 일명 ‘아쿠아 스포츠’라고 부르는 수중 운동이 최근 유행이다. 물속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폴대를 잡고 춤을 춘다. 트램펄린을 이용해 물속을 점프놀이터로 만들기도 한다.물속에서 하는 수중운동은 수압으로 인해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심박수가 감소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상에서 하는 운동보다 숨은 덜 차고 오랜 시간 지속이 가능하다. 특히 물 속에서는 부력과 수압, 저항까지 받아 지상에서 하는 운동보다 3~5배 정도 효과가 높다.실제로 지난해 한 지자체가 수중운동교실을 이용한 3,2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참여자의 65%가 근골격계 질환에서 통증완화 효과를 봤고 78%는 건강관리에 매우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이처럼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과 관리에는 체중조절과 근력 강화가 중요하다. 기구를 이용해 간단한 동작들까지 더 하면 단기간에 체중조절과 근력강화, 관절보호 등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자생한방병원 박상원 원장은 “크게 땀을 흘리지 않는데도 운동량은 많다는 것이 수중운동의 장점이다”며 “물의 부력은 입수 깊이에 따라 관절 부담을 실제 체중의 최소 35%에서 최대 90%까지 감소시켜주고 관절과 관절 사이의 공간을 넓혀 주기 때문에 관절염이나 디스크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좋다”고 말했다.◇ ‘아쿠아바이크’ 30분만 타도 물 밖에서 2시간 타는 효과수중운동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걷기와 태권도, 요가, 에어로빅 등을 접목시킨 다양한 운동들이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기구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물 속에서 달리는 자전거, 일명 ‘아쿠아바이크’는 지난 해부터 국내에 도입돼 이색 아쿠아 스포츠로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아쿠아바이크는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클로에 카다시안 등의 해외스타들이 이용하며 널리 알려졌다. 130Cm정도 깊이의 물 속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다양한 동작을 한다. 이를 통해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등 전신을 단련시킬 수 있다. 물의 저항을 이용하기에 30분만 운동하더라도 지상에서 2시간동안 자전거를 탄 것과 같은 칼로리가 소모된다. 또 허리와 무릎, 골반이 좋지 않은 사람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물 속 방방, ‘아쿠아 점프’, 체중은 줄이고 체력은 늘려일명 ‘방방’으로도 불리는 트램펄린을 이용하면 물 속이 점프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트램펄린을 물 속에 설치한 ‘아쿠아 점프’도 인기다. 물 속에 설치된 탄력있는 트램펄린으로 점프하면서 음악에 맞춰 다양한 동작을 한다. 칼로리 소모도 크고 혈액 순환에 좋아 중년층에게도 인기다.운동효과도 뛰어나다. 점프하면서 허리와 무릎을 비틀어주면 복부와 허벅지, 엉덩이와 골반 등에 고른 자극을 줄 수 있다. 반복된 점프 동작에도 지상에서와는 달리 관절이 충격을 받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부상걱정없이 하체 근력과 척추의 안쪽 속근육을 기를 수 있다. 체중 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이나 무릎 관절염과 요통으로 시달리는 환자들에게도 좋다. 성장기 아이들의 소아비만을 예방하고 성장판을 자극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자신에게 맞는 수중 운동법 찾고, 마무리 운동은 지상에서대부분의 수중운동은 몸의 70%만 물 속에 들어가도 운동효과가 충분하다. 그럼에도 심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가슴보다 얕은 물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또 너무 차가운 물도 피해야 한다. 찬 물에서는 우리 인체가 몸을 데우기 위해 혈액순환을 빨리 하게 된다. 여기에 운동까지 더하면 심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초기 골다공증 환자들도 수중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골다공증 증상에서 관절은 체중부하를 받아야 골량이 늘어난다. 따라서 부력을 이용하는 수중운동보다 중력을 이용하는 지상운동이 좋다. 고혈압이 있는 환자들은 수압 때문에 수중운동을 망설인다. 하지만 저강도로 꾸준하게 실시하면 오히려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박상원 원장은 “심장병이나 골다공증, 혈압 등 지병이 있는 사람들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기 몸에 맞는 수중운동 방법과 강도를 설정해야 한다”며 “수중운동 후 물밖에 나오면 허리나 무릎이 갑작스러운 중력으로 인해 불안정해지기 쉽다. 이를 막기 위해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을 습관화해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17.07.10 I 이순용 기자
현역 정치인 가족 예능까지…폴리테이너 VS 일시 유행
  • 현역 정치인 가족 예능까지…폴리테이너 VS 일시 유행
  • 사진=''알쓸신잡''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 정치인이 예능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시민 전 장관이 나서는 케이블채널 tvN ''알쓸신잡''을 비롯해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tvN ''둥지탈출'' 기동민 의원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대선 당시 1회성 게스트 출연했던 사례와 다소 달라졌다. 최근에는 현역 정치인들이 고정 출연자로 TV에 얼굴을 비춘다. 소재도 확장됐다. 아내와 자녀 등 가족과 함께 출연해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한편에선 일시적인 유행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정치인, 방송가 새 얼굴로 최근 정치예능이 아닌 가족예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17일 첫 방송하는 ''둥지탈출''엔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과 아들 대명 씨가 출연한다. ''둥지탈출''은 유명인사 부모의 자녀가 가족의 품을 떠나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담는다. 자녀들은 지난 5월 네팔에서 촬영을 마쳤다. 부모들은 스튜디오에서 해당 영상을 감상하며 토크를 나눈다. 기 의원은 부모 중 한 명으로 함께 한다. 이달 중 방송예정인 ''동상이몽2''에는 성남시장 부부가 출연해 남녀 간의 시각차를 보여준다.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꾸준했다. 대선이나 총선을 앞두고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곤 했다. 20~30대 젊은 표심 잡기가 주목적이었다. 권위를 내려놓은 친근한 모습은 호감을 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2년 1월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당시 화제가 됐다. 혹은 tvN ''고소한 19''(2012~2015)의 강용석 전 국회의원처럼 현역이 아닌 정치인 출신이 주를 이뤘다.사진=''알쓸신잡'' 방송화면 캡처◇친근함·새로움 잡고 윈윈(Win-Win)현역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당사자에게도 부담이 크다. 사소한 말이나 행동으로 구설이 휘말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예능은 인지도와 친밀함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다. 특히 가족예능은 정치인이 아닌 남편이자 아빠로서 모습을 보여준다. ''둥지탈출''을 연출하는 김유곤CP는 "기 의원의 아들 동민 씨가 2014년 재보궐선거 당시 잘생긴 외모로 주목 받았다. 이 때문에 섭외를 진행했는데 기 의원이 의외로 흔쾌히 출연을 수락했다. 대명 씨가 어린 시절 조부모와 살았기 때문에 아들에 대한 궁금증과 미안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늘 새로움을 찾는 제작진에겐 시의적절하면서 신선한 얼굴이다. 대체적으로 전문 방송인에 버금가는 입담을 자랑해 매력적이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알쓸신잡''에서 ''박식한 수다쟁이'' 캐릭터로 활약한다. 늘 식사 메뉴 선정을 두고 황교익 맛칼럼니스트와 티격태격한다. 고집을 부리던 그는 "내가 이러다 정치에서 망했다"는 ''셀프 디스''로 웃음을 안긴다. 한때 정계에 몸을 담았던 유 전 장관이기 때문에 가능한 농담이다. ◇방송가 변화 혹은 일시적 유행 일각에선 지난 연말 국정농단 사태 이후 방송가의 변화로 풀이한다. 한동안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으로 정치에 대한 검열 내지 반발이 있었다. 정권이 바뀌면서 상황도 달라졌다.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tvN ‘SNL코리아 시즌9’는 풍자를 강화했다. 그중 ‘미우프’ 코너는 정치 현실을 패러디하는 인기 코너다. 문재수·정으니·강시 등 실명을 살짝 비튼 재치있는 작명이 돋보인다. 한동안 뜸했던 정치인의 예능 출연이 대폭 늘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그만큼 정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고, 정치인과 대중의 거리감이 좁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물론 일시적인 유행에 머물 수도 있다. JTBC ‘비정상회담’으로 외국인 방송인이 단골 게스트로 출연하고, ‘쿡방’이 인기를 누리면서 셰프의 전성시대를 맞이한 것과 비슷하다. 이재원 한양대 겸임교수는 “정치인과 대중의 소통 창구가 늘어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다른 방송인과 마찬가지로 일시적인 볼거리로만 끝난다면 아쉬운 결과다”고 말했다. &#160;&#160;
2017.07.04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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