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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원 경총 회장 "일자리 만들어야 사회문제 해결할 수 있어"
  • 박병원 경총 회장 "일자리 만들어야 사회문제 해결할 수 있어"
  • (첫번째줄 왼쪽에서 세번째부터)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한국경영자총협회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현안경청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한국경영자총연합회가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미묘하게 엇갈린 의견을 냈다.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7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한국경영자총협회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현안경청간담회’에서 “경총은 사회적 대타협을 하라고 만든 조직”이라며 “지난 3년전 사회적대타협을 직접 해본 경험도 있고 언제라도 사회적 대화에 응하고 사회적 대타협 위해서 기여할 각오가 돼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최근 우리사회가 직면한 모든 문제의 뿌리는 일자리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예를 들어 최저임금 문제 생각하더라도 사회일자리가 많이 생겨서 취직 잘되면 최저임금이 영세사업자들에 주는 영향이 줄어 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영세사업자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두배 이상 많은 편인데, 일자리가 늘면 그 숫자가 반으로 줄어들 수 있고 또 업소당 매출이 늘어 최저임금 지불 능력도 생긴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박 회장은 “나라 운영도 일자리 최우선으로 해야한다”며 “일자리가 많이 생기면 결국은 노동의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지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이어진다.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국가가 총 동원령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박 회장은 “사회적 대화가 재개되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협조를 할 지를 첫 번째 의제로 삼아야 한다”며 “일자리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자리 만들기는 서로 협조와 양보없이 불가능하다. 최저임금을 올린다면 내수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이 지금처럼 어려워진것은 내수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현실화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한 핵심 정책”이라며 “합리적인 사업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모두가 잘 사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은 “기업인들을 만나보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 오해와 불안감을 갖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민주당과 정부는 단언컨대 어느 정부에서보다도 기업할 맛이 나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정부가 그랬던 것처럼 저부 눈밖에 났다는 이유로 기업의 팔목을 비틀고 힘들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경총에서 제안하신 정책 사안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5일 대한상의, 16일 한국노총을 찾은데 이어 한국경총(17일), 민주노총(18일), 중소기업중앙회를(19일) 찾아 현안을 들을 계획이다.
2018.01.17 I 신정은 기자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글로벌 1위…"하루거래규모 5조원"
  •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글로벌 1위…"하루거래규모 5조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글로벌 1위에 올랐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이 전세계 거래량을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의 일 거래규모는 46억1745만달러로 한화로는 4조9157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업비트는 이날부터 코인마켓캡에 자료를 제공한다. 업비트는 미국 비트렉스와 기술 제휴 및 코인 상장 관련 협력을 통해 운영된다. 원화마켓은 업비트 단독으로 서비스하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USDT 마켓은 비트렉스 연동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업비트는 카카오가 만든 가상화폐거래소라는 점이 입소문이 나면서 단숨에 순위권으로 진입했다. 카카오와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가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업비트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1위였던 빗썸의 거래규모를 올라섰다는 추정이 나왔지만 이번에 코인마켓캡에 수치가 공개되면서 공식 확인됐다. 업비트는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후 회원수 120만명, 일 최대 거래액 10조원 일평균 거래액 5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빗썸은 일 거래규모 35억3453만달러(3조7621억원)수준으로 3위에 올랐다. 지난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빗썸은 회원수 250만명, 월 거래량 56조(2017년 11월 기준)수준으로 세계 거래량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업비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2위는 바이낸스로 39억2249만달러(4조1747억원) 수준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코인원은 4억6328만달러(4930억원)수준으로 12위에 올랐고, 코빗은 15위에 올랐고 $2억4141만달러(2569억원)수준으로 15위를 기록했다. 코빗은 넥슨의 지주사인 NXC가 인수해 화제가 된 바 있다.
2018.01.16 I 오희나 기자
'건강한 시장 만들겠다'…실명계좌 추진하고, 자기자본 늘리고
  • '건강한 시장 만들겠다'…실명계좌 추진하고, 자기자본 늘리고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자율규제안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보안 부분에서는 갈 길이 멀다. 실제 자기자본과 예치금 현황 등의 요건 충족은 무리가 없지만 보안 인증을 받은 곳은 아직 한 곳도 없다. ◇빗썸·업비트·코빗, 자기자본·예치금 등 요건 충족이데일리가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자율규제안 도입 현황을 집계한 결과 빗썸과 업비트, 코빗 등은 자기자본 20억원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의 자기자본은 205억원에 달한다. 올해부터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려면 자기자본을 20억원 이상 보유하고 금융업자에 준하는 정보보안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정부 규제에 맞춰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1인 1계좌를 통해 입·출금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원화 예치금의 경우 전체 금융기관에 예치하고 가상화폐 예치금의 경우 콜드월렛에 70% 이상 보관하도록 의무화한다. 거래소의 자금 현황과 투자자보호, 보안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다. 정부가 준비중인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 도입은 시중 은행측과 논의 중이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은행에서 가상계좌를 발급받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이달 내 도입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투자자들의 원화 예치금의 경우 빗썸과 코빗, 업비트는 전액 국내 금융기관에 예치하고 있다. 다만 코인원은 자기자본과 투자금 예치금 부분을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투자자들의 가상화폐 예치 현황은 빗썸의 경우 코인별로 다르지만 최저 70%에서 많게는 90% 이상 콜드월렛에 예치중이다. 코빗과 업비트는 70% 이상 예치중이고 코인원은 80~90% 가량 예치하고 있다. 콜드월렛은 가상화폐를 오프라인에 보관하는 것을 뜻한다. 해커로부터의 공격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이다. 다만 보안 부분에서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권고했지만 아직 한 곳도 인증을 완료하지 못했다. 빗썸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비트는 연내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고, 코빗과 코인원도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중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26일 출범할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회의 자율규제안에 맞춰 보안 인증을 서두르고 있다.◇중소거래소, 자율규제 따르지 않아도 제재 못해거래량 상위 거래소들은 도입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소 거래소들은 자본금이 부족하고 협회 자율규제안에 따르지 않아도 제재 방법이 없어 거래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해킹으로 인해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유빗’은 자본금 3억원에 불과하고 보안이 취약해 핫 월렛에 보관하던 코인을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가상화폐 ‘시빅’이 거래소 상장 후 10분만에 마이너스 수익률 99%를 기록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던 ‘고팍스’도 자율규제안을 지키지 않았다. 협회는 당분간 신규 코인을 상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고팍스가 이를 지키지 않은 것. 업계관계자는 “고팍스가 협회 회원사인 것은 맞지만 당시 공동선언에는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문제가 노출된 만큼 자율규제위원회가 구성되면 이 문제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화준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는 “거래소들이 자율규제안 항목을 충족했다는 것은 (투자자 보호측면에서) 위험성이 어느 정도 줄었다는 척도”라며 “협회 회원사로 등록이 되지 않고 자율규제안에 미달된다면 은행에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거래소들이 자율규제안을 지키지 않아도 협회 차원에서 패널티를 부과할 수는 없다. 다만 자율규제안이 금융당국 및 은행들과 논의를 거쳐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계속 거래 여부는 은행들이 최종 판단할 것이란 얘기다. 김 대표는 “초기 투자자들은 가격이 올라가면 따라 사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가상화폐에 대해 공부를 시작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투자시에는 수익이나 손실 모두 본인의 몫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8.01.16 I 오희나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자율규제안 순항할까…업계 준비 '박차'
  • 가상화폐 거래소 자율규제안 순항할까…업계 준비 '박차'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자율규제안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보안 부분에서는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자기자본과 예치금 현황 등의 요건 충족은 무리가 없지만 보안 인증을 받은 곳은 아직 한 곳도 없다. 15일 이데일리가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자율규제안 도입 현황을 집계한 결과 빗썸과 업비트, 코빗 등은 자기자본 20억원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의 자기자본은 205억원에 달한다. 올해부터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려면 자기자본을 20억원 이상 보유하고 금융업자에 준하는 정보보안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정부 규제에 맞춰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1인 1계좌를 통해 입·출금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원화 예치금의 경우 전체 금융기관에 예치하고 가상화폐 예치금의 경우 콜드월렛에 70% 이상 보관하도록 의무화한다. 거래소의 자금 현황과 투자자보호, 보안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다. 정부가 준비중인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 도입은 시중 은행측과 논의 중이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은행에서 가상계좌를 발급받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이달 내 도입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투자자들의 원화 예치금의 경우 빗썸과 코빗, 업비트는 전액 국내 금융기관에 예치하고 있다. 다만 코인원은 자기자본과 투자금 예치금 부분을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투자자들의 가상화폐 예치 현황은 빗썸의 경우 코인별로 다르지만 최저 70%에서 많게는 90% 이상 콜드월렛에 예치중이다. 코빗과 업비트는 70% 이상 예치중이고 코인원은 80~90% 가량 예치하고 있다. 콜드월렛은 가상화폐를 오프라인에 보관하는 것을 뜻한다. 해커로부터의 공격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이다. 다만 보안 부분에서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권고했지만 아직 한 곳도 인증을 완료하지 못했다. 빗썸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비트는 연내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고, 코빗과 코인원도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중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26일 출범할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회의 자율규제안에 맞춰 보안 인증을 서두르고 있다.거래량 상위 거래소들은 도입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소 거래소들은 자본금이 부족하고 협회 자율규제안에 따르지 않아도 제재 방법이 없어 거래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해킹으로 인해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유빗’은 자본금 3억원에 불과하고 보안이 취약해 핫 월렛에 보관하던 코인을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가상화폐 ‘시빅’이 거래소 상장 후 10분만에 마이너스 수익률 99%를 기록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던 ‘고팍스’도 자율규제안을 지키지 않았다. 협회는 당분간 신규 코인을 상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고팍스가 이를 지키지 않은 것. 업계관계자는 “고팍스가 협회 회원사인 것은 맞지만 당시 공동선언에는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문제가 노출된 만큼 자율규제위원회가 구성되면 이 문제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화준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는 “거래소들이 자율규제안 항목을 충족했다는 것은 (투자자 보호측면에서) 위험성이 어느 정도 줄었다는 척도”라며 “협회 회원사로 등록이 되지 않고 자율규제안에 미달된다면 은행에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15 I 오희나 기자
이석우 두나무 대표 '일침'…“버블은 지나고 봐야 알 수 있다”
  • 이석우 두나무 대표 '일침'…“버블은 지나고 봐야 알 수 있다”
  • 이석우 두나무 대표[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버블은 지나고 봐야 그게 버블인지 알 수 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버블은 지나고 봐야 그게 버블인지 알 수 있다. 진행과정에서는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약 20년 전 미국의 닷컴버블 때 하포드의 FT 한 동료가 ‘온라인 서점 하나의 시가총액이 전 세계 모든 오프라인 서점의 가치보다 높다는 게 말이 되냐?’라며 비웃었다고 한다”며 “만일 그 사람의 말을 듣고 아마존 주식을 팔아치운 사람이 있다면 속이 대단히 쓰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을 ‘버블’이라고 보고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즈(FT)의 칼럼리스트 하포드가 쓴 칼럼 구절을 인용해 우회적으로 심경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 두나무 대표로 취임했다. 취임 이후 한달도 채 되지 않아 정부가 고강도 압박에 나서고 시장이 위축되자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는 가상화폐거래소에 가상계좌를 제공하는 은행들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가상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나서는 등 투기를 잡기 위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여기에 법무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와 거래금지 방안을 들고 나오자 가상화폐 시장이 요동친바 있다. 다만 정부의 규제 방침에 지난 11일 1800만원 부근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 시세는 등락을 이어가다 하루만에 2000만원을 회복하기도 했다. 앞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카카오(035720) 대표와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를 역임한 이 대표는 두나무 대표로 지난해 12월 29일 공식 취임했다. 두나무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업비트는 회원수 120만명, 일평균 이용자 100만명 수준으로 일 최대 거래액은 10조원 등에 달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업비트 거래 수수료 0.05%를 적용하면 두나무의 일평균 수수료는 35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018.01.14 I 오희나 기자
  • 두나무 업비트, 블록체인협회 가입..일단 예비 회원사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대표 이석우)가 협회측의 요청에 따라 지난 11일 가입신청을 했고, 정식 협회 발족 이전까지 예비회원사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두나무는 앞으로도 업비트는 정부 및 협회의 자율규제안을 적극 수용하고 강도 높은 자체적 자율규제 강화를 시행함으로써, 이용자 환경 개선과 건전하고 투명한 암호화폐 거래 시장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업비트는 다른 암호화계 거래소와 다른 서비스 방식으로 한 때 논란이 됐다. 김진화 (사)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 공동대표는 “업비트는 비트랙스의 한국대리점이나 마찬가지인데, 미국 거래소 중 업비트는 정부 규제를 받지 않는 거래소다. 비트랙스는 달러 기반 거래사가 아니라 비트코인 기반 거래소인 것”이라며 “그래서 한국에 와서는 원화와도 거래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운영돼 협회 다른 회원사들과 동등한 잣대나 운영규정을 적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한편 (사)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김화준, 김진화 공동대표)는 지난달 자체적인 가상화폐 자율규제안을 발표한 바 있다.이에 따르면 ▲강력한 투자자 예치자산 보호 장치(원화 예치금은 100% 금융기관 예치, 암호화폐 예치금은 콜드월렛 70% 이상 의무화)를 마련하고▲신규 코인 상장 절차 및 투명성을 높였다.또 ▲본인계좌 확인 강화 및 1인 1계좌 입·출금 관리(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시스템을 통해 고객에 대한 대사확인이 이뤄진 경우에만 원화로 계좌 입·출금)▲오프라인 민원센터 운영 의무화▲거래소 회원 요건을 20억원 이상의 자기자본 보유사로 한정▲불공정 거래 규제를 통한 임직원 윤리 강화▲독립적인 자율규제위원회 구성도 추진키로 했다.(사)한국블록체인협회 초대 회장으로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선임됐으며 26일 출범한다.
2018.01.12 I 김현아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시 코인 처분은 어떻게?
  •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시 코인 처분은 어떻게?
  • 사진=업비트 캡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카드를 꺼내들자 거래소에 보유한 코인을 현금화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발빠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홍콩 거래소나 코인 지갑으로 보유 코인들을 옮기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가상화폐 거래소의 폐쇄와 기존 거래소를 통한 거래를 모두 폐지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정부 차원의 입법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법무부 측에서는 투자자 자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내부방침을 정했지만 아직 공표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자 놀란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코인을 던져 비트코인이 20% 떨어지는 등 가상화폐는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아직 내부 방침을 정리하지 못한 상태다. 한 소규모 가상화폐 거래소 측에서는 “우리 거래소 같은 경우는 가상계좌가 없고 거래소 계좌로 돈을 관리하기 때문에 일단 계좌 안의 금액은 문제가 없다”면서도 “(거래소 폐쇄 시)코인 처분에 관한 내부 방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거래소 측은 “정부 규제가 있을 수는 있지만 아직 폐쇄를 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실제 폐쇄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러나 불안해진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거래소가 폐쇄될 경우에 대비해 벌써부터 해외 거래소로 ‘대피’하고 있다. 특히 코인네스트 같은 소규모 거래소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대형 거래소보다 불안감이 더 크다. 투자자들은 홍콩 거래소인 바이낸스로 보유 코인을 옮기는 방법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현재 미국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한국에서 가입할 수 없고, 일본 거래소인 비트플라이어는 가입은 가능하지만 일본 거주자만 거래가 가능하다.잡코인(동전주)이 많아 인기가 많은 바이낸스는 가입이 이메일 인증 하나로 간편하다. 가입 절차가 한국어로 안내돼 있고 코인 송금도 빠르면 십분 이내에 처리돼 간단하다. 또 여권 사진을 찍어 인증하면 하루 만에 출금이 100비트코인까지 가능하다. 바이낸스는 한동안 신규 가입을 받지 않았다가 지난 8일 신규 가입을 재개했다. 다만 바이낸스에서 달러화를 매도해 달러로 출금할 방법은 현재까지는 없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홍콩에 직접 가서 비트코인 현금입출금기(ATM)를 이용해 달러를 받은 후 원화로 환전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다만 외환관리법 상 신고 없이 송금할 수 있는 금액은 5만달러로 제한돼 있다. 다음으로는 코인 지갑(앱)을 다운받거나 하드월렛(usb형태의 오프라인 지갑)을 구입해 옮겨놓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법무부 측에서는 거래소를 이용한 거래는 금지시키지만 개인끼리 하는 거래는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앱, 이더리움 기반 코인인 오미세고와 스테이터스네트워크토큰, 이더리움클래식 등은 마이이더월렛, 퀀텀 계열인 에너고와 HSR, 잉크 등은 큐텀코어에 넣는 식이다. 다만 거래소에서 지갑으로 전송할때도 수수료가 필요하다. 다만 실제로 거래소 폐쇄가 단행된다고 해도 돈을 급하게 빼낼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거래에 정통한 한 30대 투자자는 “외환관리법 때문에 고래들은 아마 지금 자금을 많이 빼냈을 것”이라며 “중국은 2주 만에 거래소 폐지를 단행했지만 우리나라는 실제 입법에 최소한 3개월에서 반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기 때문에 돈을 빼낼 시간은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일봉. 사진=업비트 캡쳐사진=네이버 카페 ‘비트맨’ 캡쳐
2018.01.11 I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 하룻새 200만원 급락..가상화폐 시가총액 107조 증발
  • 비트코인, 하룻새 200만원 급락..가상화폐 시가총액 107조 증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하룻밤새 130만원 이상 급락했다. 가격이 낮은 리플은 가격변동폭이 더 심했다. 한국 거래소들의 시세가 글로벌 통계에서 제외된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하룻밤새 시가총액이 107조원 증발했다. 10일 오전 9시2분 현재 빗썸 기준 비트코인은 전거래일보다 130만원(-5.44%) 내린 225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200만원 부근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전날 2400만원대에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하루새 200만원 가까이 밀려났다. 리플은 전날보다 569원(-14.49%) 급락한 3356원을 기록중이고 비트코인 캐시(-0.71%) 라이트코인(-2.66%) 등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이더리움은 전거래일보다 19만7800원(10.66%) 급등한 205만2600원을 기룩중이다. 시가총액 3위에 오르면서 차기 대장주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상화폐들의 가격이 줄줄이 급락하는 것은 글로벌 시세에서 한국 거래소의 시세가 빠지면서 가격 변동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최대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com)은 가상화폐 가격 산정에서 빗썸, 코인원, 코빗 등 한국내 거래소를 제외하기로 했다. 업비트는 이곳에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다. 글로벌 코인마켓캡’이다. 이 사이트는 전 세계 7600여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1386개 가상화폐 시세를 세계협정시(UTC) 기준으로 집계한다. 대부분의 가상화폐 투자자가 이 사이트의 시황을 참고 한다. 그런데 글로벌 시세보다 50% 가량 프리미엄을 붙어 거래됐던 한국 가격을 제외한 평균 가격이 급락한 것처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9일 “지난 7일 8350억 달러에 이르던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8일 한때 6830억 달러까지 빠졌다가 7220억 달러가 됐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약 107조원) 증발했다”고 전했다.
2018.01.10 I 오희나 기자
코인 종류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투자 스타일도 제각각
  • [코인톡]코인 종류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투자 스타일도 제각각
  •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며 어떤 거래소를 이용할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조차 현황을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거래소들이 우후죽순처럼 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는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암호화폐를 거래해 본 투자자들을 모바일 메신저 채팅방에 불러 모았다. 이들에게 초보자부터 고수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이 이용하는 각 거래소의 장단점을 들어봤다. 채팅의 시간이 길어질 수록 이들에게 하나의 공통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투자 기간이 길수록 거래소 수가 늘어난다는 점이었다.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초보자들은 ‘업비트’를 선호했다. 그러나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투자 방식에 따라 ‘코인네스트’ 등도 함께 사용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전하는 장기투자하기 좋은 거래소는 어디일까. 거래소장(회사원, 3개월)=일단 업비트는 비추해. 계속 들여다보게 되거든. 앱을 지운다고 해도 사람 마음이 그렇지 않아. 눈으로 숫자 돌아가는게 보이면 오르건 내리건 마음이 급해지더라고. 매도나 매수버튼을 누르게 되는데 급하게 팔면 꼭 오르고 급하게 사면 꼭 떨어져. 나도 앱을 몇 번이나 지웠다 새로 깔았다. 이제 장기투자용 자금은 업비트로 거래 안해. 차라리 인터페이스가 다소 불편하더라도 빗썸에 넣어두는 편이야. 다루는 종류는 몇 개 안되지만 검증된 코인들만 모여있는데다 거래소들 중 거래량도 손에 꼽히니까. 수수료가 다른 곳보다 높은게 흠이긴한데 그래서 사고 팔지 않겠다는 생각이 더 들기도 하고.마이크(작가, 1개월)=좋은 생각이야. 나도 장투용은 코인네스트에 넣어뒀어. 퀀텀하고 에너고 등등인데 얘네는 같은 그룹을 이루고 있어서 서로 함께 오르거든. 코인네스트는 OTP인증에 로그인도 좀 복잡하고 사람 몰리면 그림 암호 비슷한게 떠서 접속이 귀찮아져. 인출하는 방법도 익숙한 방식이 아니야. 숫자 하나만 틀려도 입출금에 문제가 생겨. 그래서 접속 안하고 그냥 넣어두기 좋지. 종목도 그렇고.거래소장(회사원, 2개월)=코인네스트, 나도 장투용으로 쓰고 있어. 여기는 원화 입금을 막아놔서 예전에 넣어둔 원화로만 거래해야해. 돈을 넣으려면 다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으로 산 다음에 코인네스트로 전송하고 거래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거래소 간 비트코인 가격 차이 때문에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까지 손해를 봐. 결국 코인네스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존버가 답이 된거지.설거지(기자, 2개월)=맞아. 트론은 장투용으로 좋아. 중국 시장 베이스로 만들어진 코인이잖아. 그래서 전망이 괜찮았어. 이게 몇 달 전만해도 10원도 안됐단말이야. 지금은 200원대야. 그때 산 사람들은 대박이 난거야. 당시엔 파는곳이 코인네스트 밖에 없었고. 그 이후로 상장한 지 얼마 안 된 신생 코인을 찾아 돈을 묻는 투자자들이 생겼어. 생긴지 얼마 안된 ‘코인레일’에 있는 스톰이 대표적이지. 지금 190원인데 앞으로 지폐가 될지 안될지 너무 궁금해. 묻어놓고 기다려볼까 해.무쏘(자영업자, 6개월)= 코인네스트를 장투 거래소라고 단정짓는 것은 아닌것 같아. 투자자들은 자기가 원하는 코인을 매수하기위해 거래소를 몇개씩 이용하지 장투다 단타다의 개념은 아냐. 물론 거래소장님과 마이크님의 말도 충분한 설득력은 있지만 결국 국내외에서 얼마나 쉽게 접속하고 거래를 할 수 있는가도 거래소를 선택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아. 내가 자영업자라 그런가.그렇다면 초보자들이 가장 손쉽게 가상화폐 투자에 이용할 수 있는 거래소로 어느 곳을 꼽았을까. 비요(기자, 투자기간 6개월)=난 업비트를 제일 많이 써. UI(사용자 인터페이스)도 보기 편하게 잘 돼 있어. 수익률 표시나 코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등이 다른 곳보다 괜찮더라고. 손쉽게 사고 팔 수 있도록 해둔 게 특징이지. 무엇보다 신생 코인들이 많아서 돈 벌기 좋다는 게 최대장점이야. 코인 종류가 122개나 된다고 하더라고. 다른 곳은 주요 코인 종류가 30개를 넘기지 않거든. 그만큼 대박 날 코인도 많다고 보면 돼.가까(회사원, 1개월)=인정. 나는 주식투자를 잠깐 하다가 코인으로 넘어왔는데, 업비트는 수익률 표시나 매도 매수 버튼이 주식거래 앱만큼 잘 돼있어. 다만 앱 설계를 잘한게 문제라면 문제야. 주식투자를 해본 적이 없거나 멘탈이 약한 사람은 금방 털리겠더라고. 그때그때 숫자가 빠르게 바뀌는데다 24시간 장이 돌아가는게 너무 잘 보여. 나도 며칠은 중독돼 있었어. 경마장에 온 거 같은 느낌이 들었지. 주의가 필요해.리또속(디자이너, 6개월)=나는 그런점때문에 오히려 초보자들에게 업비트를 비추해(추천하지 않아). 시장을 알고 조금씩 배워가면서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데 지금 투자자들은 대부분 적금 이외에는 금융투자라는걸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 업비트에서는 반응이 상대적으로 빠른 앱 특성상 단타나 장투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어. 그걸 제대로 할 수 있는 고수들에게 더 좋은 거래소인 거 같아. 오히려 초보들에게는 위험한 칼 아닐까 싶고.설거지(기자, 2개월)=확실히 빗썸이나 코인네스트 같은 거래소는 사고팔기가 불편해.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지 않아서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어떤 버튼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수익률 계산을 따로 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어. 특히 코인네스트는 내 보유 코인하고 원화 환산액 정도만 표시되니까 헷갈리지. 따로 엑셀 파일을 만들어서 관리하지 않으면 평균 매입 단가도 알기가 어려워. 빗썸은 시가총액이 크고 만들어진 지 오래된 코인, 코인네스트는 비교적 최근 생긴 코인들이 거래되지만, 두 거래소는 업비트에 비하면 코인 수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어.
2018.01.09 I 조진영 기자
업비트에서 코인네스트까지..'존버'로 '떡상'
  • [코인톡]업비트에서 코인네스트까지..'존버'로 '떡상'
  •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며 어떤 거래소를 이용할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조차 현황을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거래소들이 우후죽순처럼 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는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암호화폐를 거래해 본 투자자들을 모바일 메신저 채팅방에 불러 모았다. 이들에게 초보자부터 고수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이 이용하는 각 거래소의 장단점을 들어봤다. 채팅의 시간이 길어질 수록 이들에게 하나의 공통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투자 시간이 길수록 거래소 수가 늘어난다는 것이었다.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초보자들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업비트’를 선호했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투자 방식에 따라 ‘코인네스트’ 등 거래소도 늘어났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전하는 장기투자하기 좋은 거래소는 어디일까. 거래소장(회사원, 3개월)=일단 업비트는 비추해. 계속 들여다보게 되거든. 앱을 지운다고 해도 사람 마음이 그렇지 않아. 눈으로 숫자 돌아가는게 보이면 오르건 내리건 마음이 급해지더라고. 매도나 매수버튼을 누르게 되는데 급하게 팔면 꼭 오르고 급하게 사면 꼭 떨어져. 나도 앱을 몇 번이나 지웠다 새로 깔았다. 이제 장기투자용 자금은 업비트로 거래 안해.마이크(작가, 1개월)=좋은 생각이야. 나도 장투용은 코인네스트에 넣어뒀어. 퀀텀하고 에너고 등등인데 얘네는 같은 그룹을 이루고 있어서 서로 함께 오르거든. 코인네스트는 OTP인증에 로그인도 좀 복잡하고 사람 몰리면 그림 암호 비슷한게 떠서 접속이 귀찮아져. 인출하는 방법도 익숙한 방식이 아니야. 숫자 하나만 틀려도 입출금에 문제가 생겨. 그래서 접속 안하고 그냥 넣어두기 좋지. 종목도 그렇고.거래소장(회사원, 2개월)=코인네스트, 나도 장투용으로 쓰고 있어. 여기는 원화 입금을 막아놔서 예전에 넣어둔 원화로만 거래해야해. 돈을 넣으려면 다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으로 산 다음에 코인네스트로 전송하고 거래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거래소 간 비트코인 가격 차이 때문에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까지 손해를 봐. 결국 코인네스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존버가 답이 된거지.설거지(기자, 2개월)=맞아. 트론은 장투용으로 좋아. 중국 시장 베이스로 만들어진 코인이잖아. 그래서 전망이 괜찮았어. 이게 몇 달 전만해도 10원도 안됐단말이야. 지금은 200원대야. 그때 산 사람들은 대박이 난거야. 당시엔 파는곳이 코인네스트 밖에 없었고. 그 이후로 상장한 지 얼마 안 된 신생 코인을 찾아 돈을 묻는 투자자들이 생겼어. 생긴지 얼마 안된 ‘코인레일’에 있는 스톰이 대표적이지. 지금 190원인데 앞으로 지폐가 될지 안될지 너무 궁금해. 묻어놓고 기다려볼까 해.무쏘(자영업자, 6개월)= 코인네스트를 장투 거래소라고 단정짓는 것은 아닌것 같아. 투자자들은 자기가 원하는 코인을 매수하기위해 거래소를 몇개씩 이용하지 장투다 단타다의 개념은 아냐. 물론 거래소장님과 마이크님의 말도 충분한 설득력은 있지만 결국 국내외에서 얼마나 쉽게 접속하고 거래를 할 수 있는가도 거래소를 선택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아. 내가 자영업자라 그런가.
2018.01.09 I 조진영 기자
암호화폐 초보자 북적이는 거래소는?
  • [코인톡]암호화폐 초보자 북적이는 거래소는?
  •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며 어떤 거래소를 이용할지를 고민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정부조차 현황을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거래소들이 우후죽순처럼 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는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암호화폐를 거래해 본 투자자들을 모바일 메신저 채팅방에 불러 모았다. 고수부터 초보까지 각 거래소의 장단점을 들어봤다.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초보자들이 가장 손쉽게 가상화폐 투자에 이용할 수 있는 거래소로 어느 곳을 꼽았을까. 비요(기자, 투자기간 6개월)=난 업비트를 제일 많이 써. UI(사용자 인터페이스)도 보기 편하게 잘 돼 있어. 수익률 표시나 코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등이 다른 곳보다 괜찮더라고. 손쉽게 사고 팔 수 있도록 해둔 게 특징이지. 무엇보다 신생 코인들이 많아서 돈 벌기 좋다는 게 최대장점이야. 코인 종류가 122개나 된다고 하더라고. 다른 곳은 주요 코인 종류가 30개를 넘기지 않거든. 그만큼 대박 날 코인도 많다고 보면 돼.가까(회사원, 1개월)=인정. 나는 주식투자를 잠깐 하다가 코인으로 넘어왔는데, 업비트는 수익률 표시나 매도 매수 버튼이 주식거래 앱만큼 잘 돼있어. 다만 앱 설계를 잘한게 문제라면 문제야. 주식투자를 해본 적이 없거나 멘탈이 약한 사람은 금방 털리겠더라고. 그때그때 숫자가 빠르게 바뀌는데다 24시간 장이 돌아가는게 너무 잘 보여. 나도 며칠은 중독돼 있었어. 경마장에 온 거 같은 느낌이 들었지. 주의가 필요해.리또속(디자이너, 6개월)=나는 그런점때문에 오히려 초보자들에게 업비트를 비추해(추천하지 않아). 시장을 알고 조금씩 배워가면서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데 지금 투자자들은 대부분 적금 이외에는 금융투자라는걸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 업비트에서는 반응이 상대적으로 빠른 앱 특성상 단타나 장투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어. 그걸 제대로 할 수 있는 고수들에게 더 좋은 거래소인 거 같아. 오히려 초보들에게는 위험한 칼 아닐까 싶고.설거지(기자, 2개월)=확실히 빗썸이나 코인네스트 같은 거래소는 사고팔기가 불편해.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지 않아서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어떤 버튼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수익률 계산을 따로 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어. 특히 코인네스트는 내 보유 코인하고 원화 환산액 정도만 표시되니까 헷갈리지. 따로 엑셀 파일을 만들어서 관리하지 않으면 평균 매입 단가도 알기가 어려워. 빗썸은 시가총액이 크고 만들어진 지 오래된 코인, 코인네스트는 비교적 최근 생긴 코인들이 거래되지만, 두 거래소는 업비트에 비하면 코인 수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어.
2018.01.09 I 조진영 기자
폭스바겐, 도쿄 오토살롱에서 골프 GTI TCR 선보인다
  • 폭스바겐, 도쿄 오토살롱에서 골프 GTI TCR 선보인다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튜닝 및 자동차 용품 전시회인 ‘도쿄 오토살롱 2018’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쎄에서 열린다.수 많은 자동차 브랜드 및 튜닝 업체가 참여하는 가운데 폭스바겐이 골프 GTI TCR 레이스카를 앞세우며 도쿄 오토살롱 2018에 참가 의사를 밝혔다.폭스바겐은 ‘평소의 쇼룸에서는 만날 수 없는 폭스바겐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며 도쿄 오토살롱 2018에 대한 참가 의향을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폭스바겐이 선보일 테마는 바로 모터스포츠와 아웃도어로 전시 차량 역시 해당 테마를 충족시킨다.부스의 헤드라이너는 바로 골프 GTI TCR 레이스카가 담당한다. 투어링 카 레이스의 미래로 평가 받는 TCR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골프 GTI TCR은 2.0L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350마력을 낸다.TCR은 출범 이후 글로벌 20여 국가에서 다양한 리그가 펼쳐지고 있으며 올해는 한국에서도 TCR 코리아 시리즈가 출범하여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TCR 레이스카에 이어서는 전일본 F3 무대에서 활약하고 2017 시즌 챔피언에 오른 폭스바겐의 포뮬러 3 레이스카도 함께 전시된다. 2.0L 엔진과 경량 차체로 뛰어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한편 아웃도어 라이프를 위해 튜닝된 골프 올트랙 역시 주된 전시 차량이다. 사이드 어닝과 루프 박스 등을 탑재하고 지상고를 높인 골프 올트랙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폭스바겐으로 즐기는 아웃도어 라이프를 제안할 예정이다.이외에도 클래식한 감성의 더 비틀과 1968년식 타입 2가 마련된다. 타입 2의 경우에는 폭스바겐 재팬이 단독으로 리스토어한 차량으로 60~70년대의 캠핑 스타일을 제시할 예정이다.폭스바겐은 도쿄 오토살롱 2018 현장에서 폭스바겐 및 폭스바겐 모터스포츠의 의류와 관련 상품 등을 판매한다.
2018.01.07 I 김학수 기자
  • 씨티엘, 가상화폐 100억개 발행…게임시장 거래 플랫폼 선점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씨티엘(036170)이 가상화폐 비트지코인을 개발하는 대로 발행한다. 씨티엘은 자회사 더블럭게임즈와 함께 개발 중인 가상화폐 비트지코인 100억개를 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씨티엘이 개발중인 가상화폐인 비트지코인은 이더리움 기반의 ERC20 토큰으로 기존 코인 채굴 방법과는 다르게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획득한 코인은 게임 아이템 거래가 가능해 게임시장의 결제수단 장벽을 허무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을 보이는 게임시장에서 비트지코인을 기반으로 시장규모가 100조원이 넘는 전세계 온라인,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회사는 해외 가상화폐공개(Initial Coin Offerin·ICO)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3월 해외 ICO를 목표로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홍콩과 싱가포르 등 해외거래소와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인의 프리세일에 대한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씨티엘은 다음달에는 자체거래소를 설립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지코인을 거래할 계획이다.
2018.01.04 I 박형수 기자
  • 카카오, 업비트 흥행으로 플랫폼 가치 입증-대신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대신증권은 3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성장을 통해 카카오 플랫폼 가치를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업비트는 후발주자임에도 카카오 브랜드와 다양한 암호화폐 거래 등을 앞세워 지난달 19일 기준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회원수 120만명, 하루평균 이용자 100만명을 기록 중”이며 “하루 평균 거래대금 7조원에 수수료 0.05%를 적용하면 하루 평균 수수료는 35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그는 “거래대금과 수수료 변경을 고려했을 때 연간 수수료 수익은 최소 3000억원에서 최대 3조7000억원에 달한다”며 “서비스 기간이 2개월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연구원은 “업비트는 후발주자임에도 카카오 브랜드로 단기간 1위로 도약했다”며 “지난해 8월 카카오뱅크도 후발주자임에도 단숨에 1위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아울러 “카카오는 두나무 실적을 지분법으로 인식한다”며 “만약 지난해 4분기에 지분법 이익 150억원을 반영하면 시장은 두나무 가치를 본격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는 “두나무 지분법 이익은 지난해 4분기 150억원, 올해 9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업비트 연간 수수료 수익 1조3000억원, 순이익 9000억원을 기준으로 지분률 20%에 따라 1800억원 지분법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각종 불확실성을 고려해 50%를 할인 적용한 900억원 정도로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01.03 I 박형수 기자
  • [특징주]우리기술투자, 두나무 투자 '잭팟' 강세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우리기술투자(041190)가 급등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2일 오전 11시8분 우리기술투자는 전 거래일 대비 15.2% 오른 3865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일 기준 업비트의 일 거래대금은 약 7조원 수준으로 집계되며 이에 따라 보수적으로 원화마켓의 수수료율을 적용해 산출한 하루평균 수수료수익은 약 36억원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업비트는 카카오가 지분 25%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두나무에서 개발한 가상화폐 거래소다.정 연구원은 “업비트 하루 거래대금이 7조5000억원인 경우 연간 1조3688억원의 매출액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카카오의 지분가치는 3조3852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업비트의 일 거래대금이 10조원으로 증가하면 카카오의 지분가치는 4조5564억원, 20조원일 경우 9조2412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그는 “올해에도 가상화폐는 뜨거운 감자이며 가상화폐 시장 또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가상화폐가 한 때의 투기성 광풍으로 지나갈 수도, 건전한 하나의 투자처로 인식되며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모두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들이 새로운 형태의 자산이 될 가능성이 높은 현 시점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우리기술투자가 제출한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매도가능금융자산 가운데 두나무 지분 7.13%를 보유하고 있다. 취득원가는 31억4310만원이다.
2018.01.02 I 박형수 기자
"카카오, 업비트 지분가치 3조4000억원 달할 것"
  • "카카오, 업비트 지분가치 3조4000억원 달할 것"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급성장으로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하고 있는 상장사 카카오(035720)와 비덴트(121800) 옴니텔(057680)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 거래대금이 급증하고 있는 업비트에 투자하고 있는 카카오의 지분 가치는 최대 3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일 기준 업비트의 일 거래대금은 약 7조원 수준으로 집계되며 이에 따라 보수적으로 원화마켓의 수수료율을 적용해 산출한 일평균 수수료수익은 약 36억원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이어 “빗썸 거래대금은 일평균 2조5000억원 규모로 집계되며 거래대금에 평균 수수료율을 약 1%라고 가정할 경우 수수료수익은 26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업비트는 카카오가 지분 25%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두나무에서 개발한 가상화폐 거래소이며 비덴트와 옴니텔은 빗썸(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을 각각 18.7%, 8.4% 보유하고 있다.정 연구원은 “업비트 일 거래대금이 7조5000억원인 경우 연간 1조3688억원의 매출액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카카오의 지분가치는 3조3852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업비트의 일 거래대금이 10조원으로 증가하면 카카오의 지분가치는 4조5564억원, 20조원일 경우 9조2412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그는 “올해에도 가상화폐는 뜨거운 감자이며 가상화폐 시장 또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가상화폐가 한 때의 투기성 광풍으로 지나갈 수도, 건전한 하나의 투자처로 인식되며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모두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들이 새로운 형태의 자산이 될 가능성이 높은 현 시점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2018.01.02 I 이후섭 기자
①자다가 벌떡, 운전하다 확인..하루 수십번 사고팔고
  • [가상화폐 중독]①자다가 벌떡, 운전하다 확인..하루 수십번 사고팔고
  • 비트코인 이미지(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암호화폐)가 일확천금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도박과 같이 중독증세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642건이었던 도박 중독과 관련된 상담 건수는 하반기 1만871건(12월 27일 기준)으로 25.79% 증가했다. 도박 문제를 상담하다 가상화폐까지 상담하는 경우 등이 최근 늘어 증가 폭이 커졌다. 임정님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예방교육과 과장은 “중독 상담건수가 보통은 상반기와 하반기 큰 변동이 없는데 올해 하반기 상담건수가 유독 크게 증가했다”며 “홍보활동 강화와 가상화폐까지 상담이 이어지면서 상담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매매 중독을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게 문제다. 임 과장은 “많은 이들이 가상화폐 매매에 몰입하는 것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가상화폐 중독의 심각성을 이야기한 후에야 심각성을 받아들이고 상담과 치료를 받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짧은 시간에 급등락하는 가상화폐의 특성이 중독에 빠지게 하는 큰 원인이다. 쉽게 큰돈을 벌고 싶은 욕구와 짜릿한 스릴을 즐기고 싶은 욕구, 그리고 현실 문제의 압박감을 잊고 싶은 욕구가 합쳐져 가상화폐에 빠지게 된다. 임 과장은 “가상화폐에 쉽게 중독되는 이유는 매매 방법이 쉽고 가격 급등락이 빠른 시간 안에 이뤄져 단기간 큰 돈을 만질 수 있다는 환상 때문”이라며 “이는 다른 도박이 가지고 있는 중독 원리와 매우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매매에 빠진 일부는 본업은 물론 가정이나 직장마저 뒤로하고 매달리고 있다. 연말 가상화폐 중 하나인 리플이 3500원 남짓 하루만에 2배 가까이 급등했다 고점 대비 30% 남짓 급락하는 등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매매 호가창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들이 많았다. 연말 휴일임에도 아예 외출조차 하지 않았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가상화폐 게시판에 넘쳐났다. 가상화폐 리플 거래 추이. 자료=업비트 거래소. (그래픽=이동훈 기자)실제 최근 상담 사례를 살펴보면 직장인 A씨는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보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새벽에 수시로 깨 시세를 확인한다”며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는 날에도 가상화폐 급등락에만 신경 쓰는 제 모습에 스스로 충격을 느껴 치료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영업직에 종사하는 B씨는 “직업상 차를 타고 이동하는 일이 많은데 운전 중에 시세가 올랐다는 알람이 울리면 급하게 갓길에 차를 정차하고 투자를 해야 마음이 편해진다”며 “한번은 운전 중에 투자를 하다 큰 사고가 날 뻔했다. 그렇게라도 투자를 하지 않으면 몸에서 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상담했다.임 과장은 “본인, 가족 및 대인관계의 갈등과 재정적·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로 행동을 조절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가상화폐 투자를 한다면 중독이라고 볼 수 있다”며 “처음 급등했을 때 느꼈던 쾌락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더 큰 급등을 해야만 채워지기 때문에 중독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심각한 문제는 청소년들이 가상화폐 매매 중독에 빠져들고 있다는 데 있다. 최근까지 가상화폐 매매는 미성년자 법정대리인 동의가 필요 없어 나이 상관없이 거래를 할 수 있었다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1월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가상화폐 중독 위험을 알리는 활동을 했고 법적 제어 방법도 강구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교육청을 통해 학교에서 가상화폐 중독 위험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임 과장은 “외부 자극에 쉽게 반응하는 청소년들은 가상화폐에 성인보다 더 심각하게 중독되는 경우가 많다”며 “학업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성인이 된 후 다른 도박에 빠질 위험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가상화폐 투기를 잠재우겠다며 거래 실명제 등 가상화폐 매매 규제안을 발표했다.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는 미성년자 거래 금지, 투자자 예치자산 보호장치 마련 등 규제와 보호 방안을 마련했다.
2018.01.02 I 채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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