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569건
- 유럽차, 낮은 소비자 신뢰도 `망신`
- [edaily 이태호기자] 한때 우수한 성능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을 누볐던 유럽 자동차들이 최근 고객으로부터 외면당하며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미국 소비자잡지 컨수머리포트(Consumer Report)에 따르면 2005년 자동차 `최고 신뢰도(most reliable)` 부문에 유럽차는 한대도 끼지 못했다. 반면 `최악의 신뢰도(least reliable)`부문에는 유럽차들이 대거 이름을 올려 망신을 샀다.
BMW 5시리즈와 7시리즈, 메르세데스 S클래스와 E클래스, 재규어 X-타입과 S-타입, 사브 9-3, 폴크스바겐 제타, 골프, 뉴비틀 등이 평균 이하의 점수를 얻은 것.
반면 일본 자동차들은 `최고 신뢰도` 부문을 휩쓸어 대조를 보였다. `최고 신뢰도`로 평가받은 32종의 자동차 중 29종이 일본 자동차였으며 아발론, 캠리, 하이랜더, RAV4 등 도요타 제품이 특히 높게 평가됐다.
미국차는 유럽차보다 나은 평을 받긴 했으나 `최고 신뢰도` 점수를 얻은 차종은 뷰익레갈과 폰티악그랜드프릭스 등 2대에 불과했다. 반면 허머H2, 시보레아스트로벤, 링컨네비게이터 SUV, 크라이슬러 세브링컨버터블 등은 최악의 신뢰도를 얻었다.
신문은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온 유럽 자동차에 대한 평가가 최근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데는 전자기기 결함 등 복합적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컨수머유니온(CU)에서 자동차테스트를 담당하고 있는 데이비드 챔피온은 "유럽 차들은 전자기기 부품이 많아 잦은 고장을 일으키게 된다"며 "이같은 문제점들은 결과적으로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시장에서 유럽차들의 매출은 감소 추세다. 10월 한달동안 메르세데스-벤츠의 총 매출액은 1.6% 하락했다. 폴크스바겐 역시 자사 브랜드 챠량 매출액이 15%나 급락했다. BMW는 X3의 출시로 전체 매출액은 8% 상승했으나 5시리즈와 7시리즈 매출은 각각 5%와 19% 줄어들었다. 반면 도요타의 렉서스는 매출이 12%나 늘면서 유럽차들과 대조를 이뤘다.
한편 JD파워앤어소시에이츠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유럽차에 대한 평가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 혼다 하이브리드카 연료효율 가장 높아
- [edaily 피용익기자] 혼다의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가 도요타의 `프리우스`에 비해 연료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머니가 정부 조사결과를 인용,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혼다의 `인사이트` 수동변속기 모델은 도심에서 갤런당 61마일, 고속도로에서 66마일을 주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도요타의 `프리우스`는 도심에서 60마일, 고속도로에서는 51마일을 주행했다.
EPA가 미국에서 시판중인 8500파운드 이하급 자동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차종 가운데 연료효율이 높은 상위 7개종은 모두 혼다와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모델들로 나타났다. 8위에는 디젤엔진을 장착한 폴크스바겐의 수동변속기 모델인 `비틀`, `골프`, `제타`가 올랐고, 9위에는 폴크스바겐의 디젤엔진 수동변속기 모델인 `제타 웨곤`이 올랐다.
최초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티리티차량(SUV)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 포드의 `에스케이프`는 도심 36마일, 고속도로 31마일을 기록해 12위에 올랐다. 에스케이프는 미국산 자동차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연료효율을 나타냈다.
한편 닷지의 `램 픽업`은 갤런당 도심 9마일, 고속도로 12마일을 기록해 연료효율이 가장 낮은 차량으로 평가됐다. 람보르기니, 페라리, 벤틀리 등 럭셔리 자동차들도 조사 결과 연료효율 면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
- 공정위 "나, 정부 해결사야"
- [edaily 김춘동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정유사 가격담합에 이어 카드사 수수료담합 조사에 전격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이마트와 BC카드가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면서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수수료 분쟁을 조기에 해결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고객을 볼모로 한 카드사와 유통업계간 갈등의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카르텔 조사는 원래의 임무`라고 핑계되면서 공정위가 민감한 사회현안에 대한 정부의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카드사 수수료 담합 전격 현장조사
공정위는 이날 20여명의 조사요원을 급파해 BC와 국민, LG카드 등 카드 3사를 비롯해 여신전문금융협회와 전국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를 대상으로 카드 수수료 담합 현장조사에 전격 착수했다.
허선 공정위 경쟁국장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지난 7월부터 BC, 국민, LG 등 카드3사가 차례로 카드 수수료를 인상하는 등 담합의 결과물이 발견됐고, 이마트도 카드사들을 고발해 와 현장조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번 현장조사에서 카드사들이 수수료를 올리는 과정에서 가격수준과 날짜 등에 대해 사전에 합의하거나 의사교환을 했는지 여부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또 여전협회의 경우 담합행위 과정에서 중재자 역할을 했는지, 전국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가 수수료 인상에 공동대응하면서 회원사 내지는 카드사들의 영업행위를 방해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공정위, "상당한 담합혐의 포착" 자신
공정위는 이번 현장조사에 착수하기 전에 이미 카드3사의 수수료 담합에 대한 상당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허 국장은 "카드사 수수료 담합건에 대해 지난 6월부터 와치하고 있었으며, 7월 정황을 볼 때 조사에 착수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여전협회도 수수료 인상과정에서 상당부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상당한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허 국장은 또 "통상 카르텔 현장조사는 80%이상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때 실시하게 된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카르텔로 적발될 경우 관련매출의 5%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검찰고발도 가능하다.
다만 이번 조사가 카드사와 가맹점간 수수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압박수단의 성격이 강해 공정위의 공언대로 담합혐의가 쉽게 확인될지는 미지수다.
◇카드사-가맹점 수수료 분쟁 `압박용`
이번 카드사 담합조사는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카드사-가맹점의 수수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결국 피해는 소비자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허 국장은 "이번 현장조사는 카르텔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지 분쟁조정을 위한 개입은 아니며, 수수료 분쟁에는 관심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 배경을 놓고 석연찮은 구석이 많다.
실제로 강대형 공정위 사무처장은 이틀 전 브리핑에서 카드사 담합조사와 관련 "혐의가 있으면 조사를 하겠지만 아직은 없는 것 같다"며 "8개 카드사가 각각 177개의 수수료율을 결정하는 방식이라 담합여부를 밝히기도 쉽지 않다"고 말해 담합조사 가능성을 일축했었다.
현장조사에 착수한 시점도 이마트와 BC카드가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면서 수수료 분쟁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시기였다. 유통업체들의 경우 뚜렷한 담합혐의가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가맹점협의회 현장조사에 착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허 국장은 "카르텔이 적발되면 엄중 처벌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공정위, 민감한 사회현안 해결사로 나섰나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카르텔 조사권을 빌미로 민감한 사회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해결사로 나서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공정위는 최근에도 묘한 시점에 정유사 가격담합 조사에 착수해 의혹을 산 바 있다. 공정위는 지난달 16일 이헌재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확대간부회의에서 가격담합 여부를 점검하라고 지시한 당일 바로 현장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정부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세수부족 등으로 유류세를 내리는 것이 어렵게 되자 정유업계의 팔을 비틀어 유류 가격을 안정시켜보자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르텔 조사가 공정한 시장환경 조성을 위한 공정위의 고유업무이긴 하지만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 끈을 고쳐 매지 말라`고 한 속담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신간)월가의 전설 세계를 가다
- [edaily 홍정민기자] 어떤 사물이건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가치와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창업했던 저자 짐 로저스에게 세계일주는 단순한 견문 확대의 장이 아니라 투자를 위한 `탐방`의 기회였다. 여행을 맘껏 즐기는 동안에도 그의 비상한 `투자 안테나`는 쉴새없이 작동했다.
그는 지나치는 곳마다 증권거래소를 방문하고 장외시장을 살핀 뒤 그 나라 경제에 대한 시각을 정립했다. 현지에서 직접 투자결정을 내리기도 했다는 사실은 그가 타고난 투자가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이 책은 여행기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신선함과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의 사고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동시에 선사한다. `짐 로저스`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독자는 러시아의 시베리아, 카자흐스탄, 자이르, 칠레 등 이국적인 풍광과 각국에 대한 통찰력있는 경제관을 함께 맛볼 수 있다.
세계적 투자펀드를 일궈낸 그의 치밀함과 끈기는 여행 기획과 추진 단계에서 부터 여실히 드러난다. 냉전시대 중국과 러시아 여행 허가를 받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 것은 물론이고 미리 여행지를 답사하기도 했다. 시베리아 횡단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무려 9년을 기다렸다.
짐 로저스가 오토바이를 여행수단으로 택한 것은 여정 자체를 여행의 목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세계 각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직접 "느끼고, 보고, 맛보고, 듣고, 숨쉬면서" 인생의 지향점을 체득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짐 로저스의 직업인 `인베스트먼트 뱅커(Investment Banker)`와 이를 살짝 비틀어 만든 제목 `인베스트먼트 바이커(Investment Biker)`의 연관성이 전혀 억지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22개월, 전 세계 52개국, 6만5000마일. 그의 긴 여정과 여기서 체득한 경제관은 화려한 수식과 복잡한 이론을 끌어다 붙인 어떤 투자 조언들보다는 훨씬 설득력 있어 보인다. 책 곳곳에 뭍어나는 목표의식과 끈기는 투자뿐 아니라 인생의 어떤 부분에서든 적용되는 진리다.
그가 세계 일주를 통해 내린 결론 가운데 하나는 "미국은 다른 나라의 정책시스템을 보고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이라는 거대한 제국 바깥으로 시각을 넓혔을 때 미국은 `아직도 배울게 많은 나라`라는 그의 시각은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묘한 쾌감을 불러 일으킨다.
짐 모리스 저/ 박정태 역(굿모닝북스)
- (가판분석)6월11일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김수연기자] ◇헤드라인
- 조선 : TV탄핵방송 편파적이었다
- 동아 : 도대체 뭘 먹어야 할지
- 한국 : 불량만두 18개업체서 제조
- 경향 : 경찰수사 발표때까지 4년6개월간 식약청 불량만두 몰랐다
- 한겨레 : 여당 `정책정당화 비틀`
- 서울 : "돈 된다면" 내던진 식품 윤리
- 매경: 박승 한은총재, "건설경기 침체 가능성"
- 서경: 공정위, 아파트 분양가 담합 첫 제재..14개 건설사 253억 과징금
- 한경: 공정위, 분양가 담합 13사에 과징금
◇주요기사
- 정부, 고위공직자 보유주식 강제매각..백지신탁제 시행(전조간)
- 소비심리 한달만에 다시 급랭..5월 소비자 전망(전조간)
- 이 부총리, "기업주도 신도시 건설 추진"(한경)
- 이 부총리, "일본식 장기불황은 없을 것"(매경)
- 이 부총리, "일본식 장기불황 가능성 없다"(서경)
- 박승 한은총재, "잠재력 발휘하면 6% 성장"(매경)
- 공정위, 한국 MS조사..메신저 끼워팔기 혐의(한경)
- 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중소기업 관련 정부조직 통폐합"(한경)
- 서울길 7m의 전쟁..토공 성남, 죽전~분당도록 미개통 구간싸고 충돌(서울)
- 노대통령 각종 경제현안 "시장중시"입장 표명(동아)
- 청와대는 개혁, 총리는 국정(서울)
- AIG, 여의도에 금융센터 45층짜리 3개동 짓는다(전조간)
- 삼성전자, 40인치 LCD값 내년 60% 인하(매경)
- 삼성전자-야후코리아, 게임 손잡았다(매경)
-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 "중국서 부품유통사업"(한경)
- 태평양-GSK, 칫솔도 특허분쟁(한경)
- 효성 경영권 방어 위해 대주주지분 계속 확대(매경)
- 3자배정 신주 곧바로 못판다(한경)
- 부채 400% 넘는 기업 6년만에 증가세(한겨레)
- 휴대폰 요금제 "너무 복잡해"(조선)
- "항공유 공동구매로 비용 절감"(조선)
- 은행에도 지문인식기 보급 추진(한겨레)
- 중기청, 중소기업 단체수의계약 내년 폐지(서경)
- 기업들 "벌과금제도 너무 복잡"..상의조사(서경)
- 이구택 포스코 회장, "기업윤리와 회사이익 상충땐 이익 포기하라"(서경)
- 창투사, "대출채권담보부증권 일시상환 철회를"(서경)
- 서울 양천구·대전 동구 주택거래신고지역 후보 올라(전조간)
- 행정수도 후보지 15일 발표(매경)
-`수도이전 국민투표` 불 지펴(한국)
- 총리실 과장이 억대 수뢰(한국)
- 100개 수능 `백분위` 반영(동아)
- 의원 90명 "파병 재검토"서명(전조간)
- 서울대 등 100개 병원 파업 필수요원 근무 큰혼란 없어(동아)
- 서울지하철 기본료 800원(서울)
- 부자들도 돈안쓴다(조선)
- "카드대금 연체 형사상 무죄"
- 문재인 수석 북 막내이모 만난다(경향)
- 이라크 차출 미군 내달 본격이동(경향)
- G8정상 "북핵 심각한 우려"
- 中 `상대적 빈곤`심각(세계)
- 美 인터넷업체 해외시장 눈독(서울)
- (정해근의 국제금융단상)봄날은 간다
- [edaily] 미국의 고용통계발표를 보면서 항상 두개의 서로 다른 입장에서 통계를 보는 저를 발견합니다. 하나는 수치가 주는 압력의 크기이고 다른 하나는 매달 그런 통계수치를 반는 반복성에 대한 시각입니다.
전세계 시장과 우리나라의 경제와 저의 포지션에 미치는 거대한 파장에 거꾸러지고 뒤집어지며 일희일비하는 그런 수치의 공격성과 무게에 따라 그날의 기분뿐 아니라 때로는 삶의 모습조차 이상하게 변해가는 일종의 주관적인 시각의 존재와 함께 달이 이지러지고 다시 채워올라오듯, 달달이 이어져오는 여성의 생리가 숭고한 생명연속의 한 장이듯 일종의 행사처럼 치루어내는 제 3자적인 시각이 동시에 존재하는 느낌입니다. 이번달이 지나면 다시 다음달로 채워지지 않은 무엇인가를 넘기는 정신질환환자처럼 말입니다.
미 고용통계가 주는 파장은 아마 상당한 정도로 넓게 퍼져 나갈 것 같습니다.
4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28만8000명, 3월 통계 역시 당초 발표된 것보다 2만9000명이 증가한 33만7000명, 2월도 당초 4만6000명에서 8만3000명으로 대폭 수정발표 되었습니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4월 수치는 17만3000명이었지요. 실업율 통계역시 예상수준인 5.7%에서 줄어든 5.6%로 오랜만에 감소한 수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웬만한 핵폭탄급 발표인 셈입니다. 작년 8월 이후 미국에서 신규 증가한 일자리수가 110만개나 되는 셈입니다.
더구나 스노우 재무장관은 이제 미국 경제는 장기간의 경기확장국면에 들어서고 있으며 향후 더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항구적인 세금감면이란 (수요측면에서의) 확장정책이 수반되어야만 경기회복의 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란 주장도 함께 하였지요. 부럽게도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생산성의 증가와 일자리의 창출이란 환상적인(?) 경제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하긴 이미 어제의 주간 신규실업청구건수(예상보다 준 31만5000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생산성지표와 완만한 단위노동비용(0.5%) 증가 역시 그렇고 공장주문도 확장일로(2.3% 예상에서 4.3% 증가)로 발표된 것부터가 장밋빛 고용통계의 발표를 예고했는지도 모릅니다.
우선 시장의 반응은 상당히 교과서적입니다. 달러가 뛰고(엔109.90에서 111.60으로, 유로1.2075에서 1.1945로, 파운드1.8020에서 1.7880으로), 금리가 오르고(10년물 정부채 4.6%에서 4.74%), 주식은 순간 빠졌다가(DJI 10200수준) 미국경제에 대한 장기호재란 면이 부각되어 10270까지 오르고는 다시 약보합을 보이고 있습니다(10215). 덩달아 유럽 주요금리 또한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하였고, 이미 어제 금리 인상을 단행한 영국(4%에서 4.25%)의 금리 인상과 더불어 새로운 시장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작금의 국제금융시장을 위협하는 우려 요인들-일부 중국을 비롯한 경기과열, 주요선진국들의 금리인상, 유가앙등 및 중동을 시발점으로 한 테러-이 어떤 변주곡을 만들며 시장을 비틀어 나갈지 궁금합니다.
야금야금 오르는 유가의 궁극적 안착점과 그 듀레이션은?
스멀스멀 올라가는 주요 금리의 수준과 장단기 스프레드의 차이는?
최근 갑작스럽게 방향을 틀고 올라가고 있는 스왑시장의 스왑(신용)스프레드는?
오랜 달러 약세분위기를 깨고 이끌어가는 미달러의 예상치는?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진정 별 볼일없는 수준인지?
결국 새로운 시장이 새로운 세상이 우리곁에 살포시 다가와 앉은 느낌입니다.
얼마전 허진호 감독이 만든 ‘봄날은 간다’라는 서정깊은 영화가 있었지요. 깍아만든 듯한 이영애(나이많은 은수)와 그럴싸한 유지태(어린 상우)의 사랑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사랑이란 영원히 변치 않을 것이라 믿고 있는 상우의 저 높은 이상형의 사랑에 비해 미세한 상황의 변화를 통해 변할 수 밖에 없는 사랑의 상대적 위치를 파악하는 은수의 서로 다른 길을 보여주는 그런 영화였지요.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우의 번민과 고통을 바라보면서 어린시절의 개구리에 관한 이야기를 떠올렸다면 지나칠까요?
개구리뼈 표본 채집을 위하여 개구리를 냄비에 넣고 서서히 데워 삶아 갈 때 점점 뜨거워지는 물을 참으며 아주 고통스럽게, 아주 점잖게, 다소곳이 죽음을 맞이하는 개구리의 모습이 상우의 모습과 일치하는 듯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변화하는 새로운 환경에 도전적으로 적응하지 못하고 가만히 웅크려 앉아 비참한 앞날을 맞이할 것같은 느낌이 드는 우리나라 경제의 모습을 보는 듯도 합니다.
이제 아사사한 변할 것 같지 않던 사랑과도 같던 봄날은 가고 땡볕과 열대야와 태풍이 뒤엉키는 여름이 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