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569건

  • (edaily리포트)한여름밤의 밀월
  • [edaily 오상용기자] 은행권과 금융감독당국 사이에 얼굴 붉히는 일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은행들이 솔선수범(?) 감독당국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습니다. 시쳇말로 `알아서 긴다`는 말이 회자될 정도입니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은행들이 감독당국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할 일이 많아진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금융재테크팀의 오상용기자가 은행들과 금융감독당국과의 `밀월 관계` 속사정을 전합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흠 그렇죠?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어요. 감독당국이 요청하기도 전에 은행들이 미리 알아서 협조도 잘하고…" 은행들이 예전보다 금융감독당국에 고분고분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다른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참내, 언제 은행들이 감독당국에 고분고분하지 않은 적이 있나요, 비틀면 비틀리는게 은행인데…" 예나 지금이나 금융감독당국이 최상층부에 앉아 호령하던 상황에서 별반 달라진게 뭐 있느냐는 시각입니다. 감독기관과 피감기관 사이엔 필연적으로 갑을(甲乙) 관계가 형성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꼭 국내 상황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후자(後者)의 이야기가 당연한 듯하지만, 예전과 달라진 미묘한 분위기를 짚어준 전자(前者)의 지적에도 일면 수긍이 갑니다. 실제 요즘 은행과 금융당국 사이에 마찰음이 잘 들리지 않고 `허니문` 기간을 보내는 듯합니다. 은행들이 고분고분해졌다는 이야기도 그래서 나오는 것 같군요. 특히 최근 주택담보대출 경쟁을 자제하겠다며 몇몇 은행들이 보여준 `솔선수범`은 감탄을 자아낼 정도입니다. `은행들이 본시 이렇게 말을 잘들었던가` 하며 기억을 되돌려 보기도 합니다. 물론 그간 과도한 금리경쟁에 지쳐있던 은행들로선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이 울고 싶던 차에 뺨때려 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자제에 있어서는 하나은행의 기동성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하나은행을 필두로 우리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들이 주택 담보대출 고객에게 제공하던 미끼금리를 폐지키로 했고, 나아가 다주택자에 대한 담보 대출금리도 차등화했습니다. 저마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에 일조한다는 의미를 부여하며 주택담보대출 자제에 팔을 걷어 붙인 것입니다. 부동산 안정의 일임을 담당하고 나선 금융감독당국으로서도 이들 은행이 기특하기 이를데 없었을 겁니다. 은행들이 왜 이렇게 싹싹해진 걸까요? 은행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세가지 정도로 정리됩니다. 첫째, 맞설 일이 줄었다. 둘째, 감독당국의 협조를 필요로 하는 일이 생겨서 알아서 긴다. 셋째, 찍히면 온전하지 못하다는 학습의 결과물이다. 맞설 일이 줄었다는 것은 금융당국이 은행들을 강제할 일이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즉 지난 2003~2004년 SK사태나 LG카드 사태처럼 감독당국이 시급히 조치해야할 금융 현안이 줄었다는 것이지요. 그간 대기업 부실이 발생할 때마다 감독당국은 금융시스템 안정을 이유로 채권은행들에게 총대를 맬 것을 종용했었는데, 올들어선 그런 일로 은행을 닥달할 일이 없었다는 겁니다. 반면, 감독당국의 협조가 아쉬운 은행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하나은행이 대표적입니다. 금감원이 지주회사 설립 인가를 내주지 않으면 지난 몇년간 주요 성장전략으로 추진해 왔던 일들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지요. 일각에선 최근 하나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억제에 팔을 걷고 나선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며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주택담보대출 억제에 나선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찍히면 온전치 못하다`는 교훈은 지난해 김정태 국민은행 전 행장의 낙마로 더 확고해진 것 같습니다. 당시 은행권에선 김 전 행장의 낙마 배경에는 금융감독당국과의 불화도 컸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금융당국의 정책에 사사건건 트집을 잡은 것이 화근이었다는 것이죠. 이 일을 계기로 나이 지긋하고 2~3차례 연임한 분을 회장이나 행장으로 모시고 있는 은행들은 예전 보다 더 높이 감독당국을 향해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어쨌든 최근 은행과 감독당국의 원만한 관계를 `시장 자율에 의한 감독규제 정착`으로 단정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은행권의 눈치보기가 `시장자율에 의한 감독규제 정착`은 아니라는 겁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일각에선 감독당국이 그간 은행들이 보여준 성의에 화답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조만간 마무리될 부동산 담보대출 실태 조사에서 선처를 기대하는 은행들의 이야기겠지요.
2005.07.20 I 오상용 기자
  • (BoMS)②반전은 시작됐다-굿모닝신한 조중재
  • [edaily 이승우기자] 이데일리 봄스(BoMS) 멤버인 조중재 굿모닝신한증권 수석연구원은 8일 세계 경제의 완연한 하강세에 우리나라 수출의 급락과 이에 따른 내수의 동반 하락 우려로 시중 금리가 이미 충분히 내려왔다고 판단했다. 이제는 반대로 금리 추세가 반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소매판매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자생적인 회복 국면으로 들어갔고 미국 수출 부진에도 불구, 수출 상대국을 신흥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수출 증가세가 여전히 두자릿수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반전은 익숙한 곳에서 이루어진다 극적 반전이 있는 영화 중 베스트를 꼽으라는 질문에 영화 ‘식스센스’가 자주 선두를 차지한다. 아마도 영화종료 2분을 남기고 맞는 극적인 반전이 내내 머리 속에 아른거리기 때문인가 보다. 개인적으로 ‘식스센스’를 보고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은 학교 다닐 때 많이 유행했던 “너는 내가 아직도 OO로 보이니?”라는 얘기였다. 영화 ‘식스센스’나 ‘학교괴담’의 공통점은 전혀 의심하지 않던 부분이 덜컥 뒤바뀌면서 나타나는 반전이다. 또 대개의 반전이 그렇듯 반전은 듣는 사람이 의심하지 않을 만큼 익숙한 곳에서 이루어진다. 심리와 관련하여 자주 등장하는 미녀와 노파의 그림이다. 미녀의 살짝 고개를 돌린 모습으로도, 노파의 가련한 모습으로도 보이는 그림인데 재미난 것은 그림을 처음 보는 사람이 한가지 모습으로 받아들인 후에는 좀처럼 다른 모습으로 설명해도 다르게 보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 지난 1분기 우리나라 GDP가 발표되며 채권시장의 많은 사람들은 지난 몇 년간 친숙한 구도를 떠올린다. 반짝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다 다시금 침몰하는 국내경제의 비틀거림이 바로 그것이다. ◆GDP 성장 기여도: 부진한 내수회복과 급락하는 수출 수출의 하락은 손에 잡힐 듯 완연한 반면 버팀목이 되어주어야 할 내수의 회복은 지지부진하다는 것이 경기비관론의 골자이다. 더군다나 세계경제협력기구(OECD) 경기선행지수와 미국 경기선행지수, ISM지수를 보면 미국을 필두로 한 선진국들의 완연한 경기하강세가 겹쳐지며 우리나라 수출의 급락과 이에 따른 내수의 동반 하락 전환을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콜금리에 근접하며 대치상태에 놓인 지표금리는 이미 이러한 시각을 모두 금리에 담고있는 것이 아닐까? 국내지표를 조금만 다르게 바라보자. ◆지속되는 내수회복과 반등에 성공한 수출 마치 미녀와 마녀의 그림처럼 전혀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내수와 가장 접근해 있는 소매판매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수출동향에서는 미국 수출의 부진에도 불가하고 두자리 수의 증가율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 지난 몇 년간의 소비불황으로 인한 ‘pent-up demand’로 인해 이미 소비는 자생적인 회복국면으로 들어갔으며 극단의 전망마저 나왔던 수출은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지역이 미국과 선진국이 아닌 신흥시장으로 옮겨가며 지속적인 호조를 보인다는 정 반대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수출의 지역별 비중: 이미 반전은 시작 `미녀와 마녀’의 그림처럼 변곡점의 경제지표는 두가지 모습을 모두 담고 있게 마련이다. 또 하나의 모습에 천착하게 되면 다른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이미 하나의 모습에 대해 채권시장이 충분히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면 반전의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반전은 종종 너무나도 익숙한 곳에서 예상을 뒤집고 나오기 때문이다.
2005.06.08 I 이승우 기자
  • "미국 여성들은 한국차를 좋아해"(상보)
  • [edaily 하정민기자] GM대우와 기아자동차(000270)의 차량이 미국 여성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놉월드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여성들이 선호하는 자동차 상위 10 종류 안에 한국산 자동차가 3 종류나 포함됐다. 놉월드는 7일(현지시각) GM대우의 라세티가 미국 여성들이 선호하는 자동차 2위에 올랐다고 공개했다. GM대우 라세티의 수출명이 바로 스즈키 포렌자다. 라세티 해치백 모델은 앞유리에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췄고, 운전석과 조수석에 화장거울과 쇼핑백 걸이를 장착해 여성 운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기아차의 리오와 옵티마는 각각 미국 여성들이 선호하는 자동차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한편 미국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종은 제너럴모터스(GM)의 폰티악 G6이 차지했다. 이 차는 지난해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쇼에 온 방청객에게 무료로 나눠준 차로 더 유명하다. 3위는 폴크스바겐의 뉴비틀 컨버터블, 4위는 폴크스바겐의 뉴 비틀, 5위는 폰티악의 선파이어 쿠페가 차지했다. 한편 미국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는 포르쉐 911 쿠페로 나타났다. 고급 스포츠카의 대명사 포르쉐는 남성들에게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놉월드는 분석했다. 2위는 미쓰비시의 랜서 이볼루션, 3위는 포드의 GT, 4위는 폴크스바겐의 페이튼, 5위는 BMW의 6시리즈 컨버터블이 뽑혔다. 한편 놉월드는 남성과 여성의 자동차 선호도에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남성은 자동차의 `속도`을 중시하는 반면 여성은 `가격`을 고려한다는 것. 여성과 남성의 선호 자동차 10위 차종을 비교해도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남성의 선호 자동차가 여성의 선호 자동차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특히 리오의 미국 내 판매가격은 1만535달러~1만3065달러로 여성 선호 상위 10위 자동차 중 가장 저렴했다. 미국 남성과 여성이 선호하는 상위 10 차종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Top 10 cars for women 1. Pontiac G6 convertible, (Not yet available) 2. Suzuki Forenza, $13,994 - $18,494 3. Volkswagen New Beetle convertible, $22,940 - $27,100 4. Volkswagen New Beetle, $17,185 - $27,100 5. Pontiac Sunfire coupe, $11,460 - $15,770 6. Volvo XC70, $36,080 7. Mitsubishi Eclipse convertible, $25,744 - $31,544 8. Chrysler PT Cruiser convertible, $20,045 - $29,120 9. Kia Rio sedan, $10,535 - $13,065 10. Kia Optima, $16,585 - $20,585 Top 10 cars for men 1. Porsche 911 coupe, $70,095 - $193,765 2. Mitsubishi Lancer Evolution, $28,504 - $35,274 3. Ford GT, $143,345 4. Volkswagen Phaeton, $68,905 - $104,455 5. BMW 6-series convertible, $76,900 6. Jaguar XK8 coupe, $69,830 7. Maserati Spyder, $92,302 - $96,465 8. Mercedes CL, $96,720 - $132,320 9. BMW 6-series coupe, $69,900 10. Porsche 911 convertible, $79,895 - $141,995
2005.06.08 I 하정민 기자
  • "미국 여성들은 기아차를 좋아해"
  • [edaily 하정민기자] 기아자동차(000270)의 리오와 옵티마가 미국 여성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놉월드는 7일(현지시각) 리오와 옵티마가 각각 미국 여성들이 선호하는 자동차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종은 제너럴모터스(GM)의 폰티악 G6가 차지했다. 이 차는 지난해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쇼에 온 방청객에게 공짜로 나눠준 차로 더 유명하다. 2위는 스즈키 포렌자, 3위는 폴크스바겐 뉴 비틀 컨버터블, 4위는 폴크스바겐 뉴 비틀, 5위는 폰티악 선파이어 쿠페가 차지했다. 한편 미국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는 포르쉐 911 쿠페로 나타났다. 고급 스포츠카의 대명사 포르쉐는 남성들에게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놉월드는 분석했다. 2위는 미쓰비시의 랜서 이볼루션, 3위는 포드의 GT, 4위는 폴크스바겐의 페이튼, 5위는 BMW의 6시리즈 컨버터블이 뽑혔다. 한편 놉월드는 남성과 여성의 자동차 선호도에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남성은 자동차의 `속도`을 중시하는 반면 여성은 `가격`을 고려한다는 것. 여성과 남성의 선호 자동차 10위 차종을 비교해도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남성의 선호 자동차가 여성의 선호 자동차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특히 리오의 미국 내 판매가격은 1만535달러~1만3065달러로 여성 선호 상위 10위 자동차 중 가장 저렴했다. 미국 남성과 여성이 선호하는 상위 10 차종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Top 10 cars for women 1. Pontiac G6 convertible, (Not yet available) 2. Suzuki Forenza, $13,994 - $18,494 3. Volkswagen New Beetle convertible, $22,940 - $27,100 4. Volkswagen New Beetle, $17,185 - $27,100 5. Pontiac Sunfire coupe, $11,460 - $15,770 6. Volvo XC70, $36,080 7. Mitsubishi Eclipse convertible, $25,744 - $31,544 8. Chrysler PT Cruiser convertible, $20,045 - $29,120 9. Kia Rio sedan, $10,535 - $13,065 10. Kia Optima, $16,585 - $20,585 Top 10 cars for men 1. Porsche 911 coupe, $70,095 - $193,765 2. Mitsubishi Lancer Evolution, $28,504 - $35,274 3. Ford GT, $143,345 4. Volkswagen Phaeton, $68,905 - $104,455 5. BMW 6-series convertible, $76,900 6. Jaguar XK8 coupe, $69,830 7. Maserati Spyder, $92,302 - $96,465 8. Mercedes CL, $96,720 - $132,320 9. BMW 6-series coupe, $69,900 10. Porsche 911 convertible, $79,895 - $141,995
2005.06.08 I 하정민 기자
  • 전자업계 거인 이데이, 쓸쓸한 퇴장
  • [edaily 하정민기자] 일본 간판기업 소니의 이데이 노부유키 회장이 실적 부진 때문에 물러난다. 한때 세계 가전업계 최강자로 군림했지만 과거 명성을 회복하지 못한 소니와 마찬가지로 최근 몇 년간 시련의 나날을 보냈던 이데이 회장이 결국 사임을 선언한 것. 활발한 강연과 저술활동 등으로 잭 웰치 전 GE 회장에 버금가는 스타 최고경영자(CEO)로 군림했지만 2002년부터 거듭되는 실적 부진과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책임론으로 그는 편치않은 나날을 보냈다. 이데이의 사임으로 소니는 일본 주요 전자업체 사상 최초로 외국인 출신 최고경영자를 맞이하게 됐다. 이데이 회장만큼 경영자로서 굴곡이 뚜렷한 인물도 적지 않다. 박수받는 퇴장을 할 수 있는 화려한 말년을 보냈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화려한 출발을 한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명성과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대표적 경영인이다. 1995년 당시 상무 출신에서 12명의 선배들을 제치고 일약 사장으로 발탁된 이데이 회장은 `디지털 드림`을 내세우며 침체된 소니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어와 불어에 능통하고 사교적인 그는 가장 일본적이지 않은 일본 경영인으로도 꼽힌다. 1995년 CEO 취임식장에서 한 기자가 선대 회장들의 업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데이 회장은 "선배들의 업적을 존경하지만 결코 참고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그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일화다. 당시 소니는 3000억엔의 적자를 기록하며 비틀댔지만 그는 취임 후 바이오PC, 베가TV 등의 신제품을 속속 히트시키며 사령탑에 앉은지 3년 만인 1998년 2000억엔이 넘는 대규모 흑자를 일궈냈다. 이후에는 디지털 컨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게임기기, 영화산업 등으로 활발히 진출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면에서 세계 IT 분야의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활발한 영토확장, 특히 소프트웨어 사업에 대한 과도한 투자는 2000년대 이후 소니의 발목을 잡는 결과를 가져왔다. 영화, 음반,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는 대신 DVD레코더, 디지털카메라, 디지털TV 등 주요 디지털 기기 신제품 개발에 소홀해 한 수 아래로 여겼던 경쟁업체들에게 뒤쳐진 것. 디지털TV에 주력한 샤프, 디지털카메라에 집중한 캐논 등과 달리 소니는 과거의 `워크맨`처럼 소니하면 바로 떠오르는 상품을 내놓지 못했다. 게다가 소니가 가장 강점을 갖고 있었던 음향기기사업에서는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추월당한 상태. 소니는 MP3플레이어 분야에서 미국 애플 `아이팟`에 선두자리를 빼앗긴 지 오래다. 잘 알려진대로 지난 1979년 출시된 휴대형 카세트플레이어 `워크맨`은 소니를 세계 최대 전자업체로 발돋움하게 한 일등공신이다. 그러나 소니는 MP3플레이어란 시장 흐름 변화를 놓쳐 애플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줬고 `가전왕국`이란 명성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도 마찬가지다. 소니는 아직도 TV 분야에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지만 디지털TV의 핵심 재료인 LCD 패널 생산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며 투자 시기를 놓쳤다. 결국 자체 생산능력 한계에 도달한 소니는 일본 정부와 기업계의 강력한 반발을 무릅쓰고 경쟁사 삼성전자와 합작, 삼성으로부터 LCD 패널을 조달받고 있다. 소니가 `본업`보다 `부업`에 치중한 결과는 실적악화로 이어졌다. 소니는 2003년 4월, 2003년 1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고 당시 도쿄 주식시장은 이른바 `소니 쇼크`로 버블 붕괴 이후 최저치까지 급락했다. 이후에도 사정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일본 경기회복으로 경쟁 전자업체들이 우수한 실적을 거둘 때도 소니의 성적표는 그저 그런 수준을 유지했다. 소니는 이미 올해 3월말 끝나는 2004 회계연도의 매출 및 이익 전망치도 하향한 상태다. 실적 부진은 사업확장을 주도한 이데이 회장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졌다. 소비자 욕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무책임한 사업 확장에만 매달린 무능한 CEO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데이 회장은 작년 미국 경제주간지 비지니스위크(BW)로부터 최악의 경영자로 꼽히는 수모도 겪었다. 이데이 회장이 제너럴모터스(GM), 네슬레의 사외이사를 맡은 것을 두고 "그렇게 바쁜 데 언제 소니 일에 매달릴 수 있겠느냐"는 따가운 지적도 쏟아졌다. 이에 대해 그는 "베스트 CEO에 뽑히기 위해 경영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소니 붕괴론이 수 차례 제기됐지만 소니는 그 때마다 살아났다"고 반박했다. 소니의 퇴조가 이데이 회장의 전략 실패라기보다 산업 환경의 변화가 가져온 측면이 더 크다는 동정론도 물론 있다. 그러나 전자, 반도체, 영화, 게임, 금융산업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은 광범위하게 커졌지만 부활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자부문 회복이 더디고 뚜렷한 캐시카우가 없다는 소니의 문제점이 상당부분 이데이 회장에게서 비롯됐다는 비난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사임 소식이 전해진 7일 일본 주식시장에서 소니 주가가 올랐다는 사실은 이데이 회장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어떠한 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2005.03.07 I 하정민 기자
  • 폴크스바겐, NBC 방송과 간접광고 계약
  • [edaily 피용익기자] 앞으로 미국 NBC방송 시청자들은 각종 프로그램에서 폴크스바겐 자동차를 자주 접하게 될 전망이다. 또 유니버설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영화에도 폴크스바겐 차가 자주 등장하게 된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폴크스바겐이 NBC유니버설과 간접광고(PPL)에 대한 장기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폴크스바겐은 NBC유니버설과 3~5년간 2억달러에 PPL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NBC방송의 각종 프로그램과 NBC 자매사인 브라보, 사이파이 등에는 폴크스바겐 자동차가 자주 등장하게 된다.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영화와 DVD에서도 간접광고가 가능해진다. 또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스페인 등지에 있는 유니버설스튜디오 테마파크에도 `뉴비틀`, `골프` 등 폴크스바겐 자동차가 전시될 전망이다. 이번 PPL 계약을 통해 폴크스바겐은 효과적인 광고 수단을 마련하게 되며, NBC유니버설은 고정적인 수입원을 갖게 된다. 더크 그로스-리지 폴크스바겐 홍보팀장은 "PPL 광고를 위한 자금은 기존 광고 예산에서 사용할 예정"이라며 "전통적인 광고 역시 지속하겠지만 PPL 광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 외에도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방송사 및 영화사와 PPL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지난해 포드자동차는 레볼류션스튜디오와 계약하고 흑인 가수 아이스큐브가 출연한 영화에 `링컨 네비게이터`를 간접광고한 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같은 간접광고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프트언리미티드의 애덤 한프트 사장은 "PPL이 지나칠 경우 소비자들은 간접광고 상품에 주목하지 않게 된다"며 "시청자가 광고를 무시해버리는 `벽지효과(Wallpaper effect)`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5.01.13 I 피용익 기자
  • 中증시 `비틀`..정부지분 매각에 `전전긍긍`
  • [edaily 오상용기자] 중국 증시가 한달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며 5년래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부 보유 지분이 장내로 쏟아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중국 증권감독위원회가 비유통주(Nontradable share) 매매에 대한 규정을 개정한 것도 투자자들의 이같은 우려를 증폭시켰다. 12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감독당국은 비유통주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비유통주를 매매할 경우 반드시 장내(선전·상하이증시)에서 계약을 체결토록 규정을 변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정부기관이나 해당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비유통주는 그동안 감독당국의 허가 아래 장외에서 소규모로 거래가 이뤄졌다. 현금화가 어려운 만큼 장내 거래되는 동일 주식에 비해 25~50% 정도 낮은 가격에 거래가 체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중국정부가 비유통주식의 장내거래 의무화 방침을 밝히면서 투자자들 사이엔 정부나 기관이 보유했던 지분이 장내로 쏟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감독당국은 "규정 개정으로 인해 비유통주식이 유통주식(Tradable share)으로 전환되는 것도, 비유통주식에 대한 성격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라며 투자자를 달래고 있다. 단지 비유통주 매매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장내에서 계약이 체결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투자자들 사이엔 팔자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정부 보유 비유통주를 증시에 풀기 위한 수순일 수 있다는 의구심까지 일고 있다. 매리랜드 대학의 월터 허첸스 교수는 "대규모 비유통주식이 유통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현재 시장에서 형성돼 있는 주식 가치는 급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도 이를 우려한다는 것. 한편, 전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1234.24까지 내려 지난 1999년 5월2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12일 한국시간 오후 12시30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0.68% 및 0.69% 하락했다.
2005.01.12 I 오상용 기자
  • (특징주)새내기 손오공, 코스닥랠리 타고 상승
  • [edaily 김경인기자] 7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등록한 손오공(066910)이 상승세로 첫 거래를 시작했다. 등록 첫 날부터 증권사들의 `매수`추천이 이어진데다, 코스닥시장이 랠리를 이어가며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형성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손오공은 발행가 9300원 대비 72.04% 오른 1만6000원에 시초가가 결정된 후, 오전 9시4분 현재 시초가 대비 5% 오른 1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거래량은 32만3363주로 집계되고 있다. 손오공은 완구와 게임 캐릭터 수입수수료를 주요 수익으로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제작·방영하고 관련 게임과 완구 캐릭터 등을 개발·판매하는 원소스멀티유스(One Source Multi Use)형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흥행작 `탑블레이드`에 이어 지난해 9월 출시한 `배틀비드맨`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최근 블리자드의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 크래프트(WOW)`의 PC방 독점판권을 획득해 주목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245억2000만원, 순이익 24억100만원을 기록했으며 자본금은 50억원이다. 최신규 사장이 지분 47.8%를 보유하고 있고,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보유지분은 55.7%다. 삼성증권은 이날 손오공에 대해 "WOW의 상용화 성공으로 PC방 유통수익이 확대될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1만7000원을 제시했다. LG투자증권은 WOW 유통수익과 `비틀비드맨`의 성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매수`의견을 내고 목표가를 1만4600원으로 산정했다.
2005.01.07 I 김경인 기자
  • LG카드 관련 장외공방 `치열`
  • [edaily 최한나기자] LG카드 채권단과 LG그룹의 증자 분담 공방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장외선수`들의 논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LG증권 노동조합은 지난 28일 참여연대가 LG그룹 오너 일가를 비호하고 있다며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를 서울중앙지법에 고발했다. 김붕락 노조위원장은 "LG카드 사태와 최근 추가 지원여부에 대한 참여연대의 무관심 및 경제개혁센터 운영위원장인 장하성 교수의 발언 등을 문제삼아 업무방해금지 및 명예훼손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며 "최근 LG카드 사태와 관련한 장 교수의 발언은 재벌 그룹을 비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장하성 교수는 edaily와 인터뷰를 갖고 "금융감독기관과 채권단이 LG에 가하고 있는 압력은 스스로 법을 어기는 것으로 소송감에 해당된다"며 정부 및 채권단을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이 발언이 보도된 후 양병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성명을 발표, "참여연대가 LG그룹의 부도덕한 행태를 대변하면서 출자 요구가 소송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이 아닐 뿐 아니라 시민단체로서의 순수성마저 의심케 한다"고 장 교수와 참여연대를 함께 비난했다. 또 이선근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도 "출자전환 요구를 소송감이라고 협박하는 것은 관료와 재벌의 공동책임을 부인하는 것으로 신용대란의 진실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23일 `매일노동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약탈적 고금리를 노린 돈장사와 이현령비현령식의 논리를 사용, 국민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재벌 대주주들을 없애는 길을 방해하고 있는 교수님은 누구의 편인지 밝히시기 바란다"고 장 교수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재벌대주주들을 없애는 길을 방해하는 것은 부실책임을 계열사와 주주들에게 떠넘기는 것에 반대하는 시장 논리가 아니라 재벌 총수일가와 계열사들을 구분하지 못하는 혼돈"이라고 반박했다. 참여연대는 "채권은행들의 팔을 비틀어 관치금융 방식으로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는 정부의 책임과 LG카드 대주주가 아닌 LG계열사들에 부실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LG카드 사태는 금융권내 이해 관계자가 많고 관치 논란과 시장원리, 책임 문제 등 논점이 다양해 스탠스별 입장이 다양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논쟁은 LG와 채권단간 협의과정에 따라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4.12.29 I 최한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