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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충돌테스트서 소나타·옵티마 합격점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2007년형 승용차를 대상으로 실시한 후면 충돌 테스트에서 현대차(005380)의 소나타와 기아차(000270)의 옵티마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IIHS가 2007년에 출시된 승용차 75대에 대해 시속 20마일 속도로 후면 충돌을 테스트한 결과, 22대가 머리 부문 보호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나타와 옵티마 외에 아우디 A4, A6, S4와 머큐리의 몬테고, 닛산의 센트라, 볼보의 S40, S60, S80, 혼다 시빅, 폭스바겐의 뉴비틀 등이 상위에 랭크됐다. 반면 기아차의 리오와 현대차의 엑센트는 하위 등급을 받았다. 이밖에 아큐라의 TSX, BMW 5 시리즈, 뷰익 라크로세, 도요타 코롤라, 혼다 어코드 등도 하위권에 들었다.
- 서른즈음에 ‘남다른 질주’의 유혹
- [조선일보 제공] 3000만원 전후 가격으로 선택할 수 있는 ‘보급형 수입차’가 늘고 있다. 이 가격대의 수입차만 20여종이나 될 정도다. 물론 비슷한 덩치의 국산차에 비해 여전히 비싸지만 국산차보다 높은 희소가치와 독특한 디자인·성능이 매력적인 것도 사실. 동급 국산차에는 모두 선택품목인 고급 안전·편의장비가 수입차에는 대부분 기본사양인 것도 장점이다. 이런 ‘엔트리카(entri car·소비자가 처음 구매하게 되는 차)’ 시장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수입차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구매를 계속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입차 회사들이 크게 신경쓰고 있다. 최근 수입차 회사들이 중시한다는 25~35세 트렌드세터(trend setter·유행을 이끌어가는 계층)를 위한 2500만~3500만원대 수입차를 소개한다. ◆SUV, 국산 동급과 가격경쟁 가능 수입 SUV(지프형차)는 국산 동급과 가격경쟁이 가능할 만큼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3500만원 이내 SUV 또는 레저용 수입차는 국산이 디젤·LPG 등으로 경제성이 높은 데 비해, 휘발유 차량이 전부인 게 다소 약점이다. 혼다 CR-V(2.4리터·3090만원)는 내외관 모두 국산차와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품질·편의성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랐다. 올해 2월 수입차판매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구형보다 편의장비도 많이 좋아졌다. 현대 투싼보다는 크지만 싼타페보다는 작다. 4륜구동 모델이 3490만원이다. 닷지 캘리버(2.4리터·2690만원)는 요즘 유행한다는 크로스오버카로, 세단·SUV·미니밴의 장점을 모아놓았다. 외부 디자인이 다소 공격적이고 독특하며, 미국차인 만큼 내부 디자인도 시원시원하다. 지프 랭글러 사하라(4.0리터·3490만원)는 지프의 오랜 명성이 증명하는 정통 험로주행용 차량이다.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이에게 어울릴 만하다. 크라이슬러 PT크루저(2.4리터·2850만원)는 50~60년대 미국차 느낌을 따온 복고디자인의 선구자적 모델이다. 미니밴 왕국인 크라이슬러 차답게 다양한 실내공간 연출이 가능하지만 주행성능은 평범하다. 컨버터블(지붕이 여닫히는 차)은 3250만원이다. 포드 이스케이프 2.3(2.3리터·3000만원)은 미국시장의 베스트셀러. 그러나 국내에서 현대 투싼·싼타페, 혼다의 CR-V와 경쟁하기엔 상품성이 다소 모자란다. 3.0 모델은 3345만원이다. ◆세단, 우아하게 때로는 색다르게 ‘보급형’ 수입세단은 동급 국산보다 500만~1000만원 정도 비싸지만, 희소성·성능과 안전·편의장비를 감안할 때 구매가치는 꽤 높은 편이다. 이달 새로 등장한 크라이슬러의 중형세단 뉴 세브링(2.4리터·3290만원)은 최고출력 173마력으로 동급 국산보다 높으며, 프론트·사이드·커튼 에어백은 물론 전자식 자세제어장치와 타이어 공기압점검장치가 기본 장착됐다. 6CD 체인저 및 냉·온장 기능의 컵홀더 등 편의장비도 화려하다. 혼다 어코드 2.4(2.4리터·3490만원)는 도요타 캠리와 더불어 미국서만 연간 30만~40만대씩 팔리는 베스트셀러다. 혼다 시빅 2.0(2.0리터·2990만원)은 아반떼 크기의 고급 중소형차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매력적. 리터당 23km 대의 연비를 자랑하는 시빅 하이브리드(1.3리터+전기모터)는 3390만원이다. 연비로 차값을 만회하기는 어렵지만 힘(1.8리터급 이상)에 비해 배기량이 적어 세금 면에서 유리하고, ‘지구를 지킨다’는 자부심을 가질 만한 친환경차다. 다음달쯤 배기량 1.8?짜리 ‘보급형 시빅’도 등장한다. 값이 2500만원 전후로 국내 최저가 수입차가 될 전망이다. 폴크스바겐 제타 2.0 TDI(2.0리터·3490만원)는 해치백인 골프의 세단형으로 독일차답게 단단한 달리기 성능을 보여준다. 디젤이라 경제성도 높다. ◆해치백, 작지만 고성능 수입 해치백(윗문이 위로 열리는 차)은 동급 국산차보다 크기에 비해 값은 비싸지만, 고성능과 독특한 디자인을 무기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이달 초 출시된 볼보 C30 (2.4리터·3290만원)은 4인승 해치백으로 작은 차체에 비좁지 않은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어항처럼 생긴 독특한 뒤쪽 디자인이 일품. 볼보 차량의 기존 안전장비가 모두 들어가며, 모습만큼이나 경쾌한 달리기 성능도 훌륭하다. 뉴 미니 쿠퍼(1.6리터·3440만원)는 폴크스바겐 뉴 비틀과 함께 ‘클래식카의 현대적 복원’에 멋지게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급코너링이나 고속주행시 안정감은 소형차 수준을 뛰어넘는다. 서스펜션(현가장치)이 단단해서 귀엽고 깜찍한 외모에 빠져 구입한 여성운전자라면 과속방지턱 넘을 때마다 엉덩이가 아플 수도 있다. 앞 좌석 공간은 그리 좁지 않다. 폴크스바겐 뉴비틀(2.0리터·3270만원)은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차다. 나온 지 오래됐지만 디자인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푸조 206RC(2.0리터·3400만원)는 180마력짜리 엔진에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핫 해치(Hot Hatch·달리기 성능을 강조한 소형 해치백)’다. 작은 차체로 고성능을 추구한다. 금속지붕이 여닫히는 206CC는 2980만원. 푸조 307HDi(2.0리터·3350만원)는 실용성과 멋진 디자인에 푸조 특유의 날카로운 핸들링 감각을 더했다. 디젤이라 경제성도 뛰어나다.
- 경기도, 국책사업 ''보이콧'' 강경대응
- [오마이뉴스 제공] 경기도가 하이닉스 이천공장증설에 대한 정부의 불허방침에 대응하기 위해 현정권이 벌이는 임대주택사업, 공공기관 이전 등 국책사업에 대해 '보이콧트'를 하는 등 노정부에 대항하는 강력한 정책을 펼 것으로 알려져 파란이 예상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24일 "현정권이 이해할수 없는 정치적 논리로 경기도를 죽이려 하고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책사업 재검토 등 정부에 대한 강경 정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경기도는 우선 25일 오전 경기 중기센타에서 31개 시장·군수를 비롯 도의원및 각 시군 의원, 각 기관장, 산하단체장,시민단체 등 총망라된 '도민비상책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도는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이천공장 증설촉구'를 위한 1천만 도민서명운동과 함께 각 기관및 단체별로 연일 규탄대회를 벌이기로 했다.이에앞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4일 정부가 '하이닉스 이천공장증설 불허방침'을 밝히자 "노무현정부는 기업의 간섭을 넘어 선택권마져 박탈했다"며 "하이닉스 팔을 비틀지 말라"고 강하게 비난했다.김 지사는 특히 "구리배출이 환경문제가 돼 이천공장증설을 허용할수 없다는 정부의 논리가 맞는지 환경전문가와 함께 과학적, 환경적 사실을 명백히 밝히자"고 공개 TV토론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자유시장경제에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노무현정부식 국가균형은 무엇인가?"라며 "못사는 이천 걸 뺏아다가 잘사는 청주로 가져가는 것이 균형인가. 서울 공장이 아닌 청주보다 못사는 이천공장을 청주로 옮기면서 국가균형을 말하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특히 "하이닉스 공장증설 원안은 3개라인 모두 이천공장 투자였다"면서 "정부는 1·2차 청주, 3차 추후 결정이라는 강압을 하고 있다. (이로써)대한민국은 기업이 공장입지를 선택할 수 없는 나라, 정부가 기업입지까지 간섭하는 나라가 됐다"고 비판했다.그는 또 "정부는 지난 2003년 팔당상수원 상류지역인 충북 음성에 소재한 D사의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필요성이 제기되자 '수질환경보전법'까지 고쳐가면서 증설의 걸림돌인 구리배출 문제를 해결해 준 일이 있다"고 전제한뒤 "옆동네인 충북 음성은 되고 경기 이천은 왜 안 되는가?"라며 반문했다.김 지사는 "정부는 기업이 맘 놓고 기업 활동을 하도록 지원하고, 규제를 완화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업의 해외탈출, '엑소더스'가 걷잡을 수 없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이제라도 하이닉스 문제를 정치적 논리가 아닌 경제적 논리로 풀어주길 호소한다"고 이천공장증설을 거듭 촉구했다.기자회견에 참석했던 한나라당 차명진의원(부천소사)은 "산자부가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 산자부및 재경부 장·차관들이 이천공장증설을 찬성했다가 노 대통령이 수도권 공장불허 이야기를 듣고 달라졌다"며 "신속히 자세(방침)를 바꾸든지 대통령을 바꾸든지 결정해야 한다"고 성토했다.같은 당 이규택 의원(이천·여주)은 정부의 이천공장 불허방침에 대한 항의로 조병돈 이천시장을 비롯해 도의원및 시의원, 시민단체 등과 25일 국회 본청 앞에서 삭발식을 벌일 예정이다.한편 경기도 관계자는 "당초 이천공장증설을 계획했다가 1차 공장을 비수도권에 증설하는 내용의 수정 투자계획서를 제출한 하이닉스에 대해 서운한 감정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 `황후화` 감독 장이머우 "내가 타락했다고?"
- [조선일보 제공] 더 크게, 더 화려하게, 더 비장하게. 당나라 황실의 치정극을 무협이라는 특유의 장르에 담아낸 장이머우(張藝謀·56) 감독의 ‘황후화(皇后花·25일 개봉)’는, 최근 수년간 색채와 스펙터클에 집착해 온 장이머우식 블록버스터의 극단이다. 궁금했다. ‘영웅’(2002)과 ‘연인’(2004)으로 이어져 온 이 집착에 가까운 고집은 무엇에 근거하고 있는 것일까. 18일 방한한 그는 “상업영화는 상업영화로 봐 달라”는 대답을 여러 번 반복했다. 장 감독은 상업영화가 지배하고 있는 중국 영화 시장의 현황을 털어놨다. “관객의 80~90%는 젊은이들이고, 이들은 극장에서 예술영화를 보지 않는다”는 것. 그는 “이러다가는 영화산업 자체가 몰락하고 말 것 같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면서 “이럴 바엔 무협과 고전을 이용, 서구에도 먹힐 수 있는 중국만의 상업영화를 만들자는 결심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거의 허풍으로 느껴질 만큼의 화려한 이미지와 스펙터클의 향연은 그 필수조건이었다는 것. ‘황후화’에서 그 이미지는 황금갑옷을 입은 10만 대군, 수만 평을 뒤덮는 황금색 국화, 10만 병사가 덩어리가 되어 싸우는 전투장면으로 대표된다. 주윤발(황제)과 공리(황후), 그리고 주걸륜(둘째 왕자) 등 초호화 캐스팅이 그 바탕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사실 ‘홍등’(1991)이나 ‘집으로 가는 길’(1999)의 작가주의 감독으로 장이머우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최근의 ‘흥행 감독 장이머우’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에게 ‘두 명의 장이머우’ 이야기를 꺼내자 “우선 그 표현에 감사한다”며 껄껄 웃었다. “그 말은 내가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예전 장이머우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 아니냐”면서. 화제를 바꾸려는 감독에게 ‘타락한 천재’라는 비판도 있다고 한 걸음 더 들어갔더니 “상업영화는 이제 겨우 세 편 했다”는 반박이 돌아왔다. 그는 다시 껄껄 웃으면서 “우리 함께 세 보자. 내가 예술영화를 얼마나 했는지. 아마 10편은 넘을 것”이라며 “예술영화가 내 인생의 중심이란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바뀐 게 없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예술영화와 상업영화를 함께 찍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이번 영화에 대한 또 하나의 궁금증은 감독과 배우 공리와의 인연이다. 연기학교 학생이었던 스무 살 공리를 배우로 발탁한 사람도 장이머우였고, 함께 찍은 영화도 부지기수인 데다, 심지어 여러 해 동안 함께 살았던 사람. 헤어진 후에도 친구로 지냈다지만, 영화로 만난 것은 무려 10년 만이다. 그는 “10년 동안 그녀가 무척 늙었더라”고 농담을 던지더니 “할리우드에서 다른 장르를 경험(최근 ‘게이샤의 추억’ ‘마이애미 바이스’ 등을 찍었다)하면서 연기로나 배우로나 무척 성숙했다”고 분위기를 바꾸었다. 공리에게 아쉬운 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일엔 아쉬움이 있기 마련이지만, 또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둘러갔다. ‘붉은 수수밭’(1987)으로 연출 데뷔한 지 올해로 20년째. 그 기간 동안 영화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중국 격언에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영화는 늘 배울 게 많은 예술이다.” 너무 ‘모범답안’ 같다고 살짝 비틀자, 어젯밤 새벽 4시까지 봤다는 영화 이야기를 꺼냈다. “이번에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받은 작품(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바벨’)을 DVD로 봤는데 정말 대단했다”는 것. 자신보다 열 살 넘게 어린 40대 초반 감독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그것 봐라. 이렇게 능력 있는 젊은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계속 배우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또 한 번 예의 그 너털웃음을 지었다.
- 백색의 양떼목장..하얀 겨울의 손짓
- [조선일보 제공] 허연 입김을 내뿜는 썰매견은 `알래스칸 말라뮤트`솜이불 덮었나? 눈 덮인 목장‘한국의 알프스’라는 불리는 대관령 양떼목장(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파란하늘 아래 펼쳐진 초록빛 들판에 몽실몽실한 양들이 모여 한가롭게 풀을 뜯는 이색적인 풍경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곳이다. 이곳의 참 멋은 눈 내리는 겨울에 제대로 볼 수 있다. 두툼한 솜이불을 덮은 양 포근하게 다가오는 목장 풍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 된다. 6만여 평의 하얀 설원에 낡은 풍금과 아담한 오두막집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목장 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산책로를 따라 능선 정상까지 올랐다가 초지를 가로질러 내려오는 거리는 1.2㎞. 수북하게 쌓인 눈길을 따라 목장을 한 바퀴 도는데 1시간가량 걸린다. 매표소(어른 3000원 어린이 2500원·입장료라기보다 양들에게 줄 건초를 사는 값)를 지나면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왼쪽 길로 올라가 목장을 한 바퀴 돌아본 후 오른쪽 길 초입에 자리한 건초주기 체험장에서 양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 체험장에서 건초교환권을 주면 양 먹이를 한바구니 건네준다. 건초를 손에 담아 내밀면 양들이 서로 먼저 먹으려고 머리를 들이댄다. 입을 약간 비튼 채 고개를 까닥이며 풀을 먹은 모습이 마치 껌을 질겅질겅 씹는 것 같아 웃음이 나온다. 양들의 헤어스타일도 스포츠형, 레게 머리, 아줌마형 퍼머 등 제각각이다. ▒ 여행정보 ▒ ●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5시30분(오후 4시30분까지 입장가능·11월~4월). (033)335-1966 ●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횡계IC로 나와 우회전(용평리조트방향)-고가 밑 삼거리에서 좌회전-구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하여 직진-구 대관령휴게소(상행선)가 양떼목장 주차장 썰매개와 함께 설원을 질주하얗게 눈 덮인 수림대 마을 펜션 '개벽풍경' 인체에 가장 적합한 기압상태로 생체 리듬에 좋다는 해발 700m. 바로 그 위치에 자리한 펜션 700빌리지(평창군 평창읍 조동리)에 머물면 북극지방의 썰매견인 ‘알래스칸 말라뮤트’가 끄는 썰매를 타 볼 수 있다. 해발 1000m에 이르는 남병산 정상 임도를 타고 달리는 개썰매는 길이 평탄한데다 안전 브레이크 장치가 이중으로 설치되어 초보자도 얼마든지 탈 수 있다. 한쪽 발을 밀며 “가자!”라고 외치면 썰매가 출발. 이때 개에 연결된 끈을 팽팽하게 잡아야 한다. 끈이 느슨하면 개보다 썰매가 먼저 나가 자칫 개나 사람이 다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네 마리가 이끄는 개썰매의 속도는 30~40㎞. 썰매에 올라타면 체감속도가 더해져 짜릿한 스릴감이 전해온다. 썰매를 끌고 산 위로 올라가 약간의 내리막길에서 타고 내려오는 것이 개썰매 맛보기 코스(1인당 8000원). 30분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눈 덮인 산길을 개와 함께 산책하듯 올라 신나게 내려오는 재미가 그만이다. 개 썰매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눈 덮인 산속을 달리며 목장까지 둘러보는 개썰매 피크닉(3시간 소요, 1인당 8만원)을 권한다. 산 정상을 누비며 발아래 가득 고인 운무 등 주변 경치를 감상하는 맛에 더 취한다. 눈이 없으면 썰매 대신 수레를 매달아 달린다. ▒ 여행정보 ▒ ● 숙박요금: 15평(4인) 10만원·40평(15인) 20만원. (033)334-5600 ●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장평IC-31번 국도-방림 삼거리-평창읍 방향-조동리(평창읍에서 조동리까지 9㎞) 수림대 마을에서 모닥불에 직접 튀겨먹는 팝곤금당계곡 깊숙한 곳에 자리한 수림대 마을(평창군 봉평면 유포3리)은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해 만든 농촌체험마을이다. 푸근한 시골의 맛을 그리는 도시인들을 위해 철마다 색다른 이벤트를 선보이는 이곳의 겨울철 인기 아이템은 장작불에 팝콘 튀기기와 삼굿 체험. 칠흑 같은 산골의 겨울 밤. 마당 한가운데에 장작을 쌓아놓은 후 사람들이 모이면 깜짝 이벤트가 펼쳐진다. 축구공만한 불덩이가 야트막한 산 위에서부터 연결된 200m가량의 줄을 타고 내려와 점화되는 것. 순간 주변은 어느새 포근한 빛으로 감싸인다. 캠프파이어를 즐기다 불길이 잦아들면 옹기종기 둘러앉아 팝콘 튀기기 시작. 나무막대에 대롱대롱 매달린 냄비에 옥수수 한줌과 소금을 넣고 장작불 위에서 3분 가량 살살 흔들어주면 옥수수 알갱이가 터지기 시작한다. 냄비뚜껑을 덮고 좀 더 흔들어주면 냄비 안에서 톡톡 터지는 손맛이 낚시의 손끝 맛 못지않게 짜릿하다. 팝콘 터지는 소리도 정겹다. 뚜껑을 열면 하얗게 부풀어 오른 팝콘이 냄비에 한 가득. 트랜스지방 없는, 내 손으로 만든 따끈한 팝콘을 안주 삼아 맥주 한 잔 기울이면 금상첨화. 삼굿은 오래 전 삼베옷의 원료인 대마 껍질을 벗기기 위해 구덩이를 판 후 젖은 대마를 얹은 돌을 놓고 장작불을 지펴 수증기로 쪄내던 것으로 삼굿 체험은 그 원리를 이용해 돌 위에 약초를 깐 후 감자, 옥수수, 닭고기 등을 얹어 즉석에서 쪄 먹는 것(2시간 소요). 직접 불을 때며 음식을 익히는 재미도 있고 긴긴 겨울 밤을 보내기에 그만이다. 팝콘 튀기기와 삼굿 체험은 10인 이상 가능하지만 숙박 손님 대부분이 참가하기 때문에 ‘인원 미달’일 리는 거의 없다. 체험비 1인당 5000원. 눈이 오면 눈사람을 만들고 물을 뿌려 살짝 얼린 다음 눈 조각을 해볼 수도 있다. ▒ 여행정보 ▒ ● 숙박요금: 8평(4인)의 경우 숙박만 하면 6만원, 1가지 이상 체험 신청 시 4만원, 10평(6인)은 숙박만 8만원, 체험 신청하면 6만원, 13평(8인) 숙박 10만원, 체험 포함 8만원. (033)332-6234 ●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장평 IC에서 우회전-고속도로 밑을 지나면서 좌회전-금당계곡방향(424번 지방도)-금당계곡 따라 직진-유포3리(수림대 마을)입구 버스정류장 삼거리에서 우회전-수림대 마을 ● 겨울철 눈길 여행이 부담스럽다면 여행사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 .수림대 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700빌리지’에서 개썰매 체험을 하고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세트장까지 돌아보는 1박2일 일정이다. 1~3월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출발(30인 이상 가능). 어른 11만9000원, 어린이 11만5000원. 문의 ‘산바다여행’ (02)739-4600 (평창의 맛) ● 곤드레밥: 푹 삶은 곤드레나물을 들기름에 살짝 볶은 후 솥바닥에 깔고 쌀을 얹어 밥을 지은 다음, 양념간장에 비벼 먹는다. 곤드레나물에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A가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그만이다. 1인분 5000원(2인 이상 가능). 평창읍 대하리 ‘가마골’(033-332-6333) 등 평창에 가면 곤드레밥 전문점이 많다. ● 메밀부침개, 메밀전병: 메밀로 유명한 봉평면을 비롯해 평창 곳곳에서는 메밀로 만든 음식을 어디서나 맛볼 수 있다. 겨울에는 따끈하고 담백한 메밀부침개와 매콤한 메밀전병이 인기. 평창읍내 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평창시장에 가면 즉석에서 부쳐주는 메밀부침개와 메밀전병(각 2장에 1000원)을 맛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