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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미래에셋벤처투자, 700억 미래농업 펀드 조성 추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동이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손잡고 창사 최초로 700억원 규모의 미래농업 펀드(PEF) 조성에 나선다. 두 회사는 28일 미래농업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동-미래에셋벤처투자 MOU (사진=대동)대동은 지난 2020년부터 5대 미래사업을 추진 중이다. 미래농업 분야로 △AI 농업로봇 △정밀농업 △그린바이오 스마트팜 △농업 GPT를 선정해 국내 농업의 AI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양사는 공동으로 펀드 출자에 참여해 AI, 애크테크, 스마트파밍, 농업 로봇 및 모빌리티 분야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미래농업 펀드(PEF)’를 결성한다. 이번 펀드 목표액은 700억이고 대동과 미래에셋을 비롯한 기관투자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 펀드 구성을 마무리 짓고 본격 투자에 나선다, 대동은 미래에셋벤처투자의 미래농업 분야의 유망 기업을 발굴하는 데 협력한다.이와 함께 이 펀드를 비롯해 기존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펀드를 활용해 대동그룹의 미래농업 분야 계열사인 대동애그테크, 대동에이아이랩, 대동모빌리티의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도 추진한다. 대동 원유현 대표이사는 “대동의 미래농업 금융 투자 파트너로 미래에셋이 함께해 AI, 로봇, 스마트파밍,스마트 농기계 등의 미래 사업 가속화와 산업 생태계 조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2027년 출격"…현대차 하이브리드 2배 늘린다
- [이데일리 박민 이다원 기자]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2027년께 첫 하이브리드 양산에 나서는 등 현대차 하이브리드 차종이 지금보다 두배 늘어난다. 전동화 속도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차종을 확대하고, 신개념의 하이브리드라 불리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을 선보이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점진적으로 회복이 예상되는 전기차 수요를 대비해 전기차 라인업 확대도 추진하며 2030년에 글로벌 판매 목표 555만대(전기차 20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총 120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전동화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중장기 전동화 전략 ‘현대 웨이’ 발표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애널리스트·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중장기 전동화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발표했다. 장재훈 사장은 “현대 웨이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현대차만의 유연한 대응 체계로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모빌리티와 에너지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라고 했다.이번 중장기 전략을 통해 2030년 제네시스 포함 연간 555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판매 실적보다 약 30% 이상 많은 물량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생산시설을 확대해 생산량을 100만대 더 확보할 계획이다. 동시에 2033년까지 10년간 총 120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했던 10년간(2023~2032년) 투자액 109조4000억원보다 10.1% 증가한 수준이다.◇하이브리드 7차종→14차종으로 확대우선 현대차는 전동화 전환 속도가 둔화하는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하고, 차종도 지금보다 두 배 늘리기로 했다. 현재 준중형과 중형 차급 중심으로 적용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확대하며, 기존 7차종에서 14차종으로 확대한다. 제네시스도 전기차 전용 모델인 GV60을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장 사장은 “제네시스 하이브리드는 후륜구동(FR)으로 기술 개발 중”이라며 2027년께 출시 계획을 밝혔다.또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MED 대비 성능과 연비가 대폭 개선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를 2025년 1월부터 양산차량에 적용할 계획이다. TMED-Ⅱ는 기존 시스템과 동등한 수준의 원가를 유지하면서도 성능과 효율을 향상시켜 출력 및 연비 면에서 경쟁사 시스템 대비 우위를 확보했다. 첫 적용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형 팰리세이드가 될 전망이다.신개념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도 새롭게 도입한다. EREV는 전기차처럼 전기모터로만 구동하는 방식으로, 기존 하이브리드와 달리 엔진은 연료를 태워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에만 쓰인다. 현대차는 완충 시 9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게 하는 등 EREV 상품을 양산해 전동화 속도 둔화에 대응할 방침이다.현대차는 이러한 하이브리드 경쟁력 강화로 2028년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목표 판매량을 133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판매량보다 40% 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생산 확대를 위해 올해 4분기 가동을 앞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선 아이오닉5·아이오닉9 등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할 예정이다.아울러 EREV는 2026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양산을 시작, 2027년부터 본격 판매된다.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D급(중형) SUV 차종을 우선 투입해 연간 8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중국에서는 경제형 C급(준중형) 플랫폼을 활용해 3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전동화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2030년 전기차 21개 모델 풀라인업 구축현대차는 하이브리드와 EREV로 시장에 대응하며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전동화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전기차 모델도 확대한다. 전기차 판매 목표는 ‘2030년 200만대’로 지난해와 같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에서도 지난해 세웠던 목표치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경제형 EV에서부터 럭셔리, 고성능까지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전기차 모델을 21개까지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다.현대차는 총주주환원율(TSR) 개념을 도입한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내년부터 3년간 순이익의 최소 35%를 배당·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으로 환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해당 기간 동안 4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며, 올해부터는 배당금을 주당 1만원 이상으로 책정한다. 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5~2027년 11~12%로 끌어올린다.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밸류업’ 관련 내용을 발표한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장 사장은 “배당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 시장 기대 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된다는 생각으로 먼저 (발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전동화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 “일단 살고 보자” 네임드 바이오텍도 못피한 구조조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3년 전부터 구조조정을 안 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을 찾기가 더 어려울걸요. 이름있는 바이오텍들도 대부분 (인력 구조조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살아남고 보자는 거죠.”최근 바이오 투자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바이오기업들도 현금을 아끼기 위한 구조조정에 한창이다. 올 들어 바이오플러스(099430), 디오(039840)에 이어 바이오니아(064550)도 구조조정을 공식화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바이오플러스·디오 이어 바이오니아도 구조조정27일 바이오·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바이오플러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영업구조 재편을 단행했다. 기존 영업 전략에서 벗어나 대형 유통사를 확보하고 해외 시장의 권역별 거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구조 재편을 시작했다. 올 초에는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뿐 아니라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에도 돌입했다.덴탈업체인 디오도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새로운 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전반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디오는 지난 4월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에이치PE)로부터 7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하면서 사실상 최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바뀌었다. 이후 ‘올 뉴 디오’(All Nes DIO)를 표방하며 빅배스(Big bath)를 개시,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면서 주요 국가의 영업망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선 인력 구조조정을 인위적으로 실시하진 않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바이오니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사 인력을 최대 30%까지 감출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1992년에 회사를 설립한 이래 최초로 실시하는 일이다. 바이오니아는 부진한 사업과 저성과 부서를 순차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다. 희망퇴직제도를 도입해 필수 인력만 남기고 직원 수를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인원 감축 목표가 미달할 경우엔 연차 100% 소진, 직무 전환, 무급순환휴직 등 인건비 절감 정책을 실시한다.이처럼 비교적 구조조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리는 곳들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곳들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로 세 회사는 확실한 캐시카우가 있는 곳들이다.◇“구조조정 안 한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이 드물 정도”올해 상장사, 비상장사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바이오텍들이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텍의 경우 인위적으로 실시하는 구조조정도 있겠지만 경영 악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인력이 축소된 곳들도 있다”고 언급했다.최대주주 변경 전후로 구조조정을 실시한 신약개발사들도 많았다. 아이진은 지난해 말 최대주주 변경 이후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경영 효율화를 위해 서울시 강서구에 있던 본사도 경기도 의왕시로 옮겼다. 올 초 최대주주가 바이오솔루션(086820)으로 바뀐 헬릭스미스(084990)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올리패스(244460)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임상개발팀을 없애는 극약 처방을 했다.마크로젠(038290), 테라젠바이오, 디엔에이링크(127120),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245620)) 등 유전체분석 업계는 전부 구조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테라젠바이오와 소비자 직접 의뢰(DTC) 유전자검사 사업을 추진한 롯데헬스케어의 경우 롯데지주가 사업 철수를 비롯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계열사조차 구조조정 위기를 맞은 셈이다.인공지능(AI) 신약개발사나 디지털헬스케어 업체들도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탠다임, 라이프시맨틱스(347700) 등은 인력을 축소하고 본점을 옮겼다. 디어젠의 경우 지난해부터 핵심 인력 이탈이 시작되더니 지난 6월에는 공동 창업자인 신봉근 박사가 SK바이오팜(326030)으로 이직했다.국내 10위권에 드는 제약사 계열사도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A제약의 관계사인 비상장 신약개발사 B사의 경우 연구원 전원이 퇴사 절차를 밟고 있다. 퇴사 절차가 마무리되면 해당 법인이 청산될 전망이다.비상장 바이오텍은 임직원수를 5명 내외로 감축시키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직원수 30여 명이었던 C사는 임직원수 5명으로 줄이면서 제대로 연구개발(R&D)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D사는 회사를 운영하기 어려워지자 창업자가 폐업 후 고가의 실험실 장비들을 헐값에 매각하고 전직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어쩌다 이렇게 됐나…바이오 IPO 벽 높아지자 외부 투자 ‘뚝’대부분의 바이오기업들이 구조조정까지 결정한 이유에는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시작한 영향이 컸다. 2022년부터 바이오 투자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지난해에도 에이프로젠(007460), 휴마시스(205470), 제넥신(095700), 네오이뮨텍(950220), 일동제약(249420), 종근당바이오(063160), 유유제약(000220), 녹십자(006280), 부광약품(003000), 지놈앤컴퍼니(314130) 등이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올해에도 자본시장에서 신약개발사들이 소외되면서 더 버티기 힘들어지자 대부분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인력 구조조정에 뛰어들게 됐다.업계에선 바이오기업의 기업공개(IPO)의 문이 좁아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됐다고 입을 모았다. 비상장사들의 경우 기술이전 이력이 없으면 신규 투자는 물론 후속 투자 유치도 어려워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이전 텀싯(term sheet)이라도 제공해야 투자 유치가 이뤄진다”며 “일정 기간 내 기술이전 실적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리픽싱(전환가액 조정)하겠다는 조항을 필수로 넣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상장사의 경우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 등 비상장사에 비해 선택의 여지가 넓지만 이마저도 점차 쉽지만은 않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사라고 해도 현금 여력이 1년도 버티기 힘들 정도면 구조조정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상장사들의 경우 오히려 현금 여력이 충분한 곳들 위주로 주가가 오르고, 대부분의 바이오텍들은 주가가 하락하면서 자금 조달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파이프라인이 명확하게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는 신약개발사들은 소외받고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특히 현금흐름에 유의하지 않았던 바이오기업들의 경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금난에 처한 바이오기업들은 파이프라인 다이어트, 유휴 장비나 부동산 등 자산 매각, 인력 구조 재편성 등을 실시하다 최악의 경우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중단을 택하게 된다.업계 관계자는 “어느 순간 임상 단계가 진척이 되지 않는 바이오텍이라면 정상적으로 운영이 이뤄지지 않다는 뜻”이라며 “겉으로는 제대로 회사가 굴러가는 척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바이오텍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 현대차 “2030년 글로벌 555만대 목표, 하이브리드 14종으로 확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글로벌에서 연간 555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전동화 전환 속도 둔화에 맞춰 하이브리드차를 14종으로 확대하고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을 선보여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총 120조5000억 원을 투자한다. ◇중장기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웨이’ 발표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중장기 전동화 핵심전략 ‘현대 모터웨이(Hyundai Motor Way)’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번 ‘현대 웨이’ 전략 실행을 위해 2033년까지 10년간 총 120조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했던 10년간(2023~2032년) 투자액 109조4000억원보다 10.1% 증가한 수준이다.장재훈 사장은 “현대 웨이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현대차만의 유연한 대응 체계로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모빌리티와 에너지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라고 소개했다.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사진=현대차)현대차는 중장기 전략을 통해 2030년 제네시스 포함 연간 555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판매 실적보다 약 30% 이상 많은 물량이다. 글로벌 사업장 생산시설을 확대해 생산량을 100만대 더 확보할 계획이다.전기차 판매 목표는 2030년 200만대로 기존과 같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에서도 지난해 세웠던 목표치를 감축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전기차 비중은 약 36%며 주요 시장별로 북미 69만대, 유럽 46만7000대 등이다.현대차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하이브리드차 수요 확대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현대 다이내믹 케이퍼빌리티’(Hyundai Dynamic Capabilities)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하이브리드, 2028년 133만대 판매 목표특히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해 하이브리드차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기존 준중형 및 중형 차급에서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한다. 적용 차종도 기존 7종에서 14종으로 늘린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또한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MED 대비 성능과 연비가 대폭 개선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를 2025년 1월부터 양산차량에 적용할 계획이다. TMED-Ⅱ는 기존 시스템과 동등한 수준의 원가를 유지하면서도 성능과 효율을 향상시켜 출력 및 연비 면에서 경쟁사 시스템 대비 우위를 확보했다. 첫 적용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형 팰리세이드가 될 전망이다.현대차는 하이브리드 경쟁력 강화로 2028년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목표 판매량을 133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판매량보다 40% 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이를 위해 올해 4분기 가동을 앞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도 아이오닉5, 아이오닉9 등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할 예정이다.◇완충시 900㎞ 달리는 EREV 2026년 양산현대차는 또 전동화 속도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EREV’(Extended Range Electrified Vehicle)도 선보인다. EREV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각각 적용한 차량으로, 전기차와 같이 전력으로 구동하지만, 엔진이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 충전을 지원한다.현대차는 독자적인 신규 파워시스템(PT/PE) 개발을 통해 2개의 모터로도 사륜구동이 가능하도록 구현해 완충 시 900㎞ 이상 주행이 가능하게 해 전동화 전환 가교 수단으로 삼겠다고 밝혔다.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엔진을 최대한 활용하고 배터리 용량은 약 30% 축소해 동급 전기차 대비 EREV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판매가격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2026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양산을 시작, 2027년부터 본격 판매한다.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형 SUV 차종을 우선 투입해 연간 8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중국에서는 준중형 플랫폼을 활용해 연간 3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배터리 내재화 역량 강화현대차는 2030년까지 보급형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신규 개발하는 등 배터리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배터리 이상 사전진단 기술을 강화하고 외부 충격 시 배터리 셀 간 열전이(열폭주)를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안전 기술도 고도화한다.배터리 개발 역량 내재화를 통해 최적화된 배터리 CTV(Cell to Vehicle) 구조도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12월 의왕연구소 내 완공 예정인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에서 개발을 가속할 계획이다.소프트웨어 기술력도 고도화한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개발과 관련한 신사업을 추진해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모셔널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중심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하고 2026년 하반기 차량용 고성능 컴퓨터 기반의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검증 차량(Pace Car)을 공개할 예정이다.수소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에너지 모빌라이저’ 전략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수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다.◇“2030년 영업이익률 10% 이상 달성”현대차는 이날 중장기 재무 전략도 발표했다. 2033년까지 120조5000억 원을 투자하고 2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분야별 투자액은 연구개발(R&D)에 54조5000억원, 설비투자(CAPEX)에 51조6000억원, 전략투자에 14조4000억원 등이다.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기조인 ‘현대 다이내믹 케이퍼빌리티 실행에 투자액 대부분인 92조7000억원(전체 77%)이 투입된다. 모빌리티 게임체인저 전략에 22조1000억 원, 에너지 모빌라이저에 5조7000억 원 등을 투자한다.장재훈 사장은 “전동화 시대의 현대차는 대중 브랜드뿐 아니라 럭셔리 및 고성능 모델까지 모든 전기차 라인업을 가장 빠르게 선보인 독보적인 기업”이라며 “과거부터 축적해 온 최고 수준의 기술과 혁신을 위한 도전,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현대차는 계속해 앞으로 다가올 전동화 시대를 대비하고,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베트남에 파견된 ‘K혁신사절단’…“중소벤처 혁신성 알린다”
- [하노이(베트남)=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을 알리기 위해 베트남에 ‘K혁신사절단’이 파견됐다. K혁신사절단이 참관객을 대상으로 제품과 기술을 전시·시연할 수 있도록 마련한 쇼케이스장.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는 28~29일(현지시간)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K혁신사절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K혁신사절단은 혁신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 우리 기업의 혁신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신규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기부는 첫 번째 K혁신사절단 파견국가를 베트남으로 정하고 현지에서 유망한 스마트제조, 인공지능(AI), 헬스테크, 에듀테크 분야의 25개 중소·벤처기업으로 사절단을 구성했다. 베트남은 한국의 3대 교역국이며 5% 이상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억명에 달하는 인구를 바탕으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베트남 정부의 디지털 경제 전환 추진과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정책에 따라 국내 중소·벤처기업 진출이 유망한 국가이기도 하다. K혁신사절단은 단발적 바이어 미팅으로만 끝나던 기존의 수출상담회와 달리 국내 기업들이 현지에서 중장기적인 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양일간 행사 연장에서는 쇼케이스, 기업 PR, 상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첫 일정으로는 베트남 테크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우리 기업들의 혁신성을 홍보하고 기업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K이노 프리 쇼케이스’를 열었다. 현지 인플루언서가 우리 기업의 기술·제품 등을 2시간에 걸쳐 촬영·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고 향후 유튜브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혁신성을 계속해서 알릴 계획이다.개막행사에서는 K혁신사절단 참여기업이 자사 기술·서비스를 현지 언론과 내빈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무대 PR’ 시간을 진행했다. K혁신사절단을 대표해 누빅스, 에스엔이컴퍼니, 휴먼스케이프가 발표했고 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무대에 올라 직접 기업을 소개하는 등 우리 기업 세일즈에 뛰어들기도 했다. 개별 기업이 만나기 어려운 유관기관을 연결하기 위해 ‘K이노 딜리버리 버스(현지기관 방문 비즈니스)’도 지원했다. 사업분야에 맞춰 기업들이 직접 관련 현지기관을 찾아가 홍보할 수 있도록 현지기관을 섭외해 연결했다. 스마트제조 기업들은 베트남 기술혁신청에, 헬스테크 기업들은 베트남 의료기기 협회 등을 방문·상담했다. 베트남 주요 정부 인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회도 제공했다. 오 장관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진행한 △재외공관 협의체 만찬 간담회 △한-베 제1차 중소벤처 장관급 위원회 △베트남 외교부 차관 주최 베트남 업계 CEO 만찬에 K혁신사절단 기업들이 참석토록 했다. 사전 매칭을 통한 현지 바이어와 미팅도 진행했다. 베트남에서는 국영통신사 ‘비엣텔 그룹’, ‘CMC 글로벌’, 방산 국영기업 히타코 등이 바이어로 참여해 우리 기업들과 협력을 논의했다. 그 결과 씨엔와이더스는 베트남 중견 건설기업인 MDA그룹의 건설사업과 스마트시티 조성에 필요한 사물인터넷(IoT) 자가통신망 기반 스마트 가로등 솔루션을 제공하는 협약(MOU)을 체결했다. 야호랩은 유치원 관리 솔루션 기업인 ‘키즈온라인’과 베트남 내 유치원 1200개에 방과 후 클래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MOU를 체결해 올해부터 서비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AI 기반 화재·재난 예보시스템을 생산하는 로제타텍은 KFI와 전략적 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베트남 진출을 하기로 했다.오 장관은 “K혁신사절단은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기업들의 사업영역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참여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은 양국에 혜택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진출 국가별 특성과 환경을 감안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K혁신사절단의 파견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금융,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결의…인수가 1.5조
- 우리은행 본점(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인수지분과 가격은 동양생명 75.34% 1조 2840억원, ABL생명 100% 2654억원이며 총 인수가액은 1조 5493억원이다. 인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실사 기준일인 2024년 3월말 기준 각각 0.65배, 0.30배 수준이다.동양생명은 국내 22개 생보사 중 수입보험료 기준 6위 대형 보험사로서 2023년 총자산 33조원, 당기순이익 3000억원 규모를 시현하는 등 안정적 이익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다. ABL생명은 업계 9위 중형 보험사로서 2023년 총자산 17조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규모를 기록했으며 특히 자산운용 역량이 우수하다는 평이다.우리금융지주는 그동안 보험사 인수를 통한 종합금융그룹 완성을 위해 다수의 보험사를 인수대상으로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올해 5월부터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했고 이어 6월에는 MOU를 체결해 독점적 협상지위를 확보하고 실사에 돌입했다.회계 및 계리, 법률 전문가들이 참여한 약 2개월 간의 실사과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산정했으며, 다자보험그룹과 가격 및 거래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이날 SPA 체결에 이르게 됐다. 우리금융이 앞으로 필요절차를 거쳐 동양, ABL생명 두 보험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이달 1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사업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 특히 고령화 및 1인가구 증가 등 사회인구구조 변화에 부합한 상품 제공도 원활해져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고객 서비스도 향상될 전망이다. 또 비은행 부문 수익규모 확대에 따라 90%를 넘나드는 은행 의존도가 개선됨으로써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막판 변수는 금융당국의 인허가 절차 통과 여부다.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최종 인수를 위해서는 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에 따르면 일반회사나 금융회사가 다른 금융회사의 최대주주가 되려면 최근 1년간 기관 경고 조치 등을 받은 사실이 없는 등 대주주 적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SPA 체결은 보험사 인수를 위해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며 “최종 인수까지는 금융당국의 승인 등이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 심사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뷰노 심정지 예측 AI, 美 FDA 사실상 허가…페라헬스와 본격 경쟁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뷰노(338220)가 최소 3조원 규모의 생체신호 예측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뷰노의 인공지능(AI) 기반 심정지 예측(생체신호 예측) 의료기기 ‘딥카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사실상 확정됐기 때문이다. 딥카스는 딥브레인에 이어 두 번째로 허가를 받았다. 뷰노는 미국 동부 보스턴에 설립한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병원 영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FDA 승인을 먼저 받아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미국 페라헬스와 경쟁 구도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뷰노는 내년에 국내 후발주자인 에이아이트릭스와도 미국 동부에서 영업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26일 AI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뷰노 딥카스는 최근 미국 FDA 510k 승인 심사에서 추가 보안 서류 제출 의견을 받지 않았다. 기존 허가 절차를 고려하면 사실상 허가가 확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절차상으로 추가적인 장애물이 없기 때문이다. 판매 가능 통보 시점은 오는 10월 정도로 예상된다. 딥카스는 이미 미국 상표권 등록도 완료한 상황이다.미국 FDA 2등급 의료기기 510(k) 허가는 제품 검증, 데이터 유효성, 제조 공정 및 안전성 등을 기준으로 미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기허가 제품과 실질적 동등성을 입증, 상품 판매가 가능한 허가를 의미한다. 이 제도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로 허가를 받는 드노보(De novo) 프로세스와 달리 동등성 입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때문에 임상 데이터가 간소화된다. 딥카스의 경우 FDA가 혁신의료기기로 지정했기 때문에 절차가 더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뷰노 관계자는 “뷰노메드 딥카스의 오는 4분기 승인이 확정적이라고 본다”며 “미국 FDA의 추가 보안 서류 제출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뷰노 매출 및 매출 비중 추이 (데이터=금융감독원, SMIC)◇딥카스, 미국에서도 통할까뷰노메드 딥카스는 혈압과 맥박, 호흡수, 체온 등 입원 환자의 활력 징후를 분석해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알려주는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의료진의 신임을 얻으며 94개의 병원에 도입, 뷰노의 대표적인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성장했다. 딥카스의 2분기 매출은 52억원으로 뷰노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뷰노와 서울대투자연구회(SMIC)에 따르면 미국 심정지 예측 시장 규모는 약 3조~5조원 대로 추정된다. 한국의 일반 및 요양 병동 시장 규모인 7200억원와 비교해 4배가 넘는다. 미국의 병상 수는 약 91만 6752개로 국내보다 약 30% 정도 많다. 하지만 보험 시스템이 달라 시장 규모가 크게 차이가 난다. 뷰노 입장에서는 미국 시장 점유율 10%만 가져와도 최소 3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뷰노는 미국에서 국내보다 약 7배 높은 6만원의 보험 수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민간보험 비중이 50% 이상인 미국 특성상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의료기기업계 분석이다. 뷰노 관계자는 “해당 시장 추정치는 국내 연간 시장규모(상급종합병원 + 종합병원)를 기준으로 해외 시장 규모를 추정했다”며 “해외 지역별 시장규모는 기존 글로벌 의료기기가 적용하는 시장계수를 사용했는데 국내와 미국 시장의 규모 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종합병원 리스트(데이터=SMIC, EasyLeads)SMIC보고서를 보면 미국에서는 매년 약 29만건의 병원 내 심정지가 발생하고 심정지 환자 조기경보 시스템이 이미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신속대응시스템(RSS)이 있다. 신속대응시스템은 조기경보점수(MEWS)를 활용한다. MEWS는 전자의무기록(EMR)에서 제공하는 수축기 혈압, 맥박수, 호흡수, 체온, 의식 수준을 포함한 다섯 가지 활력 징후를 평가하는 지표다. 설정된 임계값 초과 시 알람이 울리고 의료진은 알람 확인 후 필요 시 RRS를 호출한다. 에픽, 오라클헬스, 메디테크, 필립스 등 주요 의료 소프트웨어 기업이 해당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병원 내 심정지 환자 생존율은 25%를 넘지 못한다. 일반 병실 환자의 생존율은 오히려 훨씬 낮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이유는 심정지 발생으로 조기경보가 울려도 결국 의료진이 이를 확인해 RRS를 호출해야 하는 과정 때문일 것으로 예상된다. 딥카스의 경우 자동 알림 시스템으로 절차가 한 단계 줄어든다. SMIC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이런 상황에서 24시간이라는 긴 시계열 내에 있을 심정지 위험을 단일 소프트웨어(SW)가 알려줄 수 있다면 기존의 모든 분주한 움직임은 무색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내 심정지 예측 시장 경쟁사는미국 시장에서 경쟁자로 꼽히는 기업은 페라헬스(PeraHealth)다. 페라헬스 제품은 ‘Rothman Index’라는 지표를 26개의 활력 징후 기반으로 수치화해 응급 상황을 예측해 중환자 분류 등을 돕는다. 해당 제품은 환자 악화 위험 지수 예측 지표를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해당 제품은 기존 솔루션인 ‘MEWS’ 에 비해 정확성이 약 11%포인트(p) 더 높고 오경보는 53% 줄이는 결과를 보여줬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FDA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 상반기 미국 상장사 ‘OSI시스템’의 헬스케어 브랜드인 스페이스랩(Spacelabs Healthcare)에 인수됐다. 미국에서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주요 기업들 (데이터=SMIC, 각사)뷰노와 다른 점은 AI가 적용되지 않은 빅데이터 기반 제품이라는 점이다. 뷰노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AI 적용이 안된 것이 뷰노 딥카스와 다른 점”이라며 “페라헬스 제품은 주요 지표를 구간별로 나눈 뒤 가중치를 부여하여 합산하는 점수체계를 입력하면 활력 징후별 26개의 입력변수(체온, 혈압, 호흡수, 맥박, 간호 기록, 혈액 검사 지표 등)를 보여주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페라헬스의 매출을 보면 뷰노의 미국 시장 진출시 매출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페라헬스의 지난해 분기 매출은 약 220억원, 영업이익 66억원에 이른다. 영업이익률은 31.3%로 추정된다. 연간 매출 추정치는 약 800억~1000억원이다. 국내 경쟁사로는 에이아이트릭스가 내년 미국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에이아이트릭스는 이미 AI 기반 생체신호 분석 의료기기로 FDA(510k)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보험 코드 수령이 더 용이한 드노보(De novo)로 추가 승인을 받기 위해 임상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이아이트릭스는 뷰노와 같이 미국 동부에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아이트릭스는 미국 주요 상급 병원과도 협력을 논의하고 있어 뷰노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SMIC 관계자는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 진찰료를 비교하면 미국은 국내의 7.8배 수준이다. 즉 딥카스의 미국과 국내 의료 수가 차이가 평균적인 의료비 차이를 훨씬 하회한다”며 “이에 미국 민간 보험사와 뷰노의 협상 수가 책정에 있어 무리한 가격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비올, 특허장벽 높여…1조원 글로벌 진출 속도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피부미용의료기기 기업 비올이 올해도 신기록 수립을 이어갈 전망이다. 비올은 특허를 통해 기술적 해자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비올은 보유한 마이크로니들 원천기술 특허로 경쟁사 진입을 방어하거나 이들을 통한 합의금을 확보하면서 시장점유율과 실적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다는 계획이다.25일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비올의 매출은 2021년 184억원, 2022년 311억원, 2023년 425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비올의 주요 시장인 북미지역에서는 하반기에 장비 판매 또는 소모품 판매가 집중되기 때문에 올해 연매출은 6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증권 업계는 내후년 비올의 매출을 980억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핵심 제품인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제품의 판매 속도 증가 뿐 아니라 기존 미국 외 중국으로의 지역 확대 등에 따라 매출 1000억원 고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기준, 글로벌 마이크로니들 RF 미용 의료기기 시장은 1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8~10% 정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중 비올이 집중하고 있는 미국은 전세계 시장 40% 가량인 4000억원 수준이다. 또 새롭게 진출할 중국 시장은 글로벌 전체 매출 약 20%인 2000억원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비올의 성장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비올 매출 및 해외매출 비중.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해외 매출과 비중 증가…원천기술 특허로 빗장눈여겨볼 부분은 비올의 해외 매출과 그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올의 해외 매출은 2022년 271억원에서 지난해 384억원으로 늘었다.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2022년 87.12%에서 2023년 90.50%로 90%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수출 금액이 250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94.66%까지 높아졌다.이처럼 비올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향후 해외 사업에 대해 어떤 전략을 펼칠 것인지는 지속 성장의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비올은 강점을 가진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제품 관련 원천기술과 특허를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경쟁사들의 진출을 막거나 늦춰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중이다.비올 마이크로니들 RF 제품의 핵심 원천기술에는 ‘Na Effect’가 있다. 마이크로니들을 통해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하는 경우 바늘 끝에서 에너지가 방출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끝에 모인 에너지가 피부에 퍼지면서 물방울 모양이나 고치 모양의 열점을 형성한다. 물방울 모양 열점은 진피층에는 넓게 더욱 효과적으로 작용하며 표피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지난해 초 기준 비올은 Na Effect 등과 관련해 45건의 특허등록을 가지고 있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특허 건수가 53건(국내 17건, 해외 36건)으로 늘었다. 특허출원 건수까지 더했을 때는 2023년 초 70건에서 올해 상반기 102건까지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특허 장벽을 세우고 있는 셈이다.실제로 비올은 보유한 특허를 활용해 미국의 유통 담당사 ‘세렌디아’를 통해 ITC 소송을 제기하며 경쟁사들의 시장 진출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 진출한 마이크로니들 RF 미용의료기기 기업은 큐테라, 엔디메드, 루트로닉, 에스테틱 바이오메디칼, 인모드 등이 있는데 이들 중 인모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비올의 특허 장벽에 걸려 미국 내 수입 배제 및 판매가 중지됐다.비올과 세렌디아 측은 이들 일부와 분쟁합의를 통해 올해 상반기 100억원 안팎의 합의금을 수령하는 등 실익을 챙기기도 했다. 아직까지 일부 업체와는 합의가 진행 중인 만큼 합의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ITC 소송의 최종판결은 올해 11월로 예정돼 있는 만큼 최종 결과 전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비올이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진출할 중국 시장도 미국과 비슷하게 큐테라, 엔디메드, 에스테틱 바이오메디칼 등이 진출해 있는 만큼 특허를 바탕으로 한 시장 공략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중국 시장의 경우 중국 기업들의 비중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변수도 존재한다.이밖에 비올이 새롭게 출시한 제품의 성장도 기대된다. 신제품 셀리뉴는 비올의 고주파(RF) 전문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피부 진피층에 열을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비올이 보유한 원천기술 및 특허와 연결돼 있어 경쟁사 및 경쟁 제품의 진출을 효과적으로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비올 관계자는 “구체적인 글로벌 진출 전략에 대해서는 공개가 어렵다”며 “국가별로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점유율과 매출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손해 보기 싫어서’ 신민아X김영대, 식장 잡았다…시청률 3.8%
- (사진=tvN, 티빙)[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손해 보기 싫어서’ 신민아가 김영대와 가짜 결혼을 결심했다.지난 27일 방송된 tvN,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 2회에서는 ‘편의점 알바생’ 김지욱(김영대 분)이 ‘손님’ 손해영(신민아 분)의 단기 신랑이 되기로 마음먹었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전국 기준 평균 3.8%, 최고 4.5%를 기록하며 종편 및 케이블 채널 기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이날 진상손님 해영의 과거 연애사를 알고 있는 지욱은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그녀의 프러포즈를 거절했다. 가짜 결혼을 실행에 옮기려는 해영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지욱은 “꼴 보기 싫어”라는 한마디로 완벽히 선을 그었다.이런 가운데 해영은 전 남자친구 안우재(고욱 분)가 사내 공모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녀는 우재에게 사내 공모를 철회하라고 요구했지만, 그는 오히려 뻔뻔스럽게 승진이 어려운 해영의 심기를 건드려 보는 이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우재의 도발에 가짜 결혼이 더욱 절실히 필요해진 해영은 결국 결혼‘식’만 올리기로 결심, 사전 체크리스트까지 작성하며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사진=tvN, 티빙)하지만 해영에게는 웨딩로드를 함께 걸을 신랑이 없었다. 신랑이 공석이었던 해영은 지욱을 찾아가 “나 신랑이 필요해. 식만 올릴 가짜 신랑”이라며 재차 돌직구 청혼을 날렸다. 지욱은 그런 해영의 제안을 장난스럽게 받아칠 뿐이었고, 대차게 거절당한 해영은 중고 마켓에서 가짜 남편 후보를 찾기 시작했다.해영은 남자연(한지현 분)과 차희성(주민경 분)에게 가짜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희성은 사랑이 없는, 오직 축의금 회수만을 목적으로 식을 올리려는 해영과 의견 다툼을 벌였다. 이후 희성은 해영이 결혼을 올리려는 이유 중 하나가 치매에 걸린 엄마 이은옥(윤복인 분) 때문이었다는 해영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그런가 하면 해영이 올린 단기 신랑 구인 공고가 신경 쓰이던 지욱은 편의점 앞에서 마주한 해영을 보곤 기습 포옹했다. 그는 더욱 밀착하며 테스트했고 우산 아래 가까워진 두 사람의 거리가 모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지욱은 떨리지 않았다는 해영의 대답에 “그럼 내가 할게요. 신랑 알바”라며 고양이 임시 보호를 조건으로 프러포즈 제안을 수락했다.가짜 신랑을 구한 해영은 본격 결혼식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해영과 지욱은 함께 예식 때 입을 옷을 피팅하기 위해 드레스 샵에 방문, 완벽한 가짜 결혼을 위해 서로를 참아내는 이들의 모습이 유쾌함을 더했다.하지만 방송 말미, 지욱이 옷을 갈아입으러 간 사이 불청객 우재가 나타나 보는 이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그 순간, 멋진 턱시도 차림으로 탈바꿈한 지욱이 “어때요? 손님?”이라며 등장, 180도 바뀐 반전 미모로 쓰레기 전남친을 긴장시키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긁지 않은 복권’이었던 지욱의 미모를 본 뒤 해영의 반응이 어떻게 달라질지, 해영과 지욱은 우재에게 관계를 들통나지 않고 상황을 모면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손해 보기 싫어서’는 오는 9월 2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