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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담배, 금연에 도움 안돼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금연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신종담배가 오히려 금연 의지를 약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17년 6월 우리나라에서 아이코스를 시작으로 궐련형 전자담배가 출시되었고, 약 1년 만에 전체 담배 판매량의 약 10.5 % 차지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전체 담배 판매량은 다양한 담배 규제 정책으로 감소하다가, 신종담배 출시 이후 특히 2021년에는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반면 금연 클리닉과 같은 금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줄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이철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기헌 교수팀은 2019년 3월부터 7월 사이에 만 19세 이상의 흡연자 2,831명을 대상으로 신종담배의 사용과 금연 행동과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지난 1년간 금연 시도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반담배 흡연자는 55.6% 가,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는 46.7%, 39.6% 가 해당 담배에 대해 금연 시도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흡연자의 금연 시도 비율은 각각 40.8%, 29.4% 로 더 낮았고, 1달 이내 담배를 끊겠다는 비율도 17.4%, 10.1% 로 조사됐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만 피우는 흡연자는 일반담배만 피우는 흡연자에 비해 금연 시도와 의향이 각각 37%, 4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궐련형 전자담배 단독흡연자는 일반담배 단독흡연자보다 금연시도와 계획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의 신종담배 유해성에 대한 인식차이도 유의하게 나타났다. 궐련형 전자담배만 피우는 흡연자는 44.8% 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고 생각하는데 반해, 비사용 흡연자는 17.9% 만이 덜 유해하다고 인식했다. 이는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들은 자신의 담배를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담배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정의학과 이철민 교수는 “신종담배가 덜 유해한 담배 혹은 금연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마케팅에 잘못 활용되면서 오히려 흡연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30-40대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를 많이 사용하는데, 금연이 필요한 이 연령층에서 금연에 대한 관심과 시도가 적다는 것은 문제가 된다. 담배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종류의 담배를 끊는 것이다” 고 말했다.해당 연구 내용을 담은 논문은 MDPI 에서 발행하는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에 게재됐다.한편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는 과거 흡연력과 금연실패의 경험, 현재의 질병력 등을 종합 분석하여 성공적으로 금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 [뉴스+]식약처 처벌받은 종근당, 예상 시나리오는?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종근당이 약사법 위반으로 올해 실적에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또 행정처분 종료 후에도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다.종근당(185750)은 지난달 21일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로 부터 9개 품목에 대해 약사법 위반 사항을 확인받고 잠정 제조 및 판매 중지 조치를 받았다.종근당의 구체적인 위반 사항은 △변경허가를 받지 않고 첨가제를 임의 사용 △제조기록서 거짓 이중작성 및 폐기 △제조방법 미변경 △원료 사용량 임의 증감 등이다.이번 식약처로부터 제조·판매 정지를 받은 품목은 리피로우정 10㎎, 칸데모어플러스정 16/12.5㎎, 네오칸데플러스정, 타무날캡슐, 타임알캡슐, 프리그렐정, 데파스정 0.25㎎, 베자립정, 유리토스정 등이다. 이중 데파스정, 베자립정, 유리토스정 등 3개 품목은 환자 치료상 필요성 등이 인정돼 예외적으로 시중에 이미 유통한 제품에 한해서 회수조치 없이 판매가 가능하다.이번에 조치된 주요품목의 지난해 매출은 리피로우 428억원, 프리그렐 265억원 , 칸데모어 12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그래픽= 문승용 기자)◇ 올해 매출 260억·영업익 166억↓9개 품목의 지난해 매출비중은 8% 수준이다. 금액으로는 1042억원에 달한다. 단순계산상으로는 이번 행정처분에 260억원 가량의 매출이 증발하게 된 셈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 1조3030억원, 영업이익 1239억원을 기록했다.여기에 비용 부담은 늘었다. 종근당 관계자는 “회수품목 6개에 대해서는 회수비용을 반영했으며 전체 9개 품목의 재고자산충당금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9개 품목의 매출 타격은 불가피한데 약품 회수와 재고 손실처리에 비용이 크게 늘었단 얘기다.이에 신영증권은 지난 3일 종근당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을 1381억원에서 1215억원으로 166억원 하향 조정했다. 복제의약품의 평균 마진율이 20%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행정조치 후에도 매출 타격이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판매정지 3개월 관측…“소송으로 기간 줄어들 수도”종근당은 이번 약사법 위반으로 최대 3개월의 제조·판매정지 처분을 받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행 행정처분 기준에 따라 해당품목 ‘제조업무 정지 1~3개월’에서 ‘판매중지 3개월’ 수준의 솜방망이 처벌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까지 종근당의 식약처 명령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현행 약사법 제62조(제조 등의 금지), 제76조(허가취소와 업무정지)의 위반자는 약사법 제95조(행정처분 기준)에서 ‘3개월 이상의 업무 전부정지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고시하고 있다.이날 식약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의약품안전나라’ 행정처분내역에 따르면 유사사건에 ‘해당품목 제조업무정지 3개월’ 처분이 대다수다.행정처분 기간은 종근당의 후속 대응에 따라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 관계자는 “3개월 판매중단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행정처분 기간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종근당이 식약처에 가처분 신청이나 소송 등을 통해 실적 영향은 최소화할 것으로 관측했다.4일 종근당 홈페이지에 의약품 회수와 관련된 공지 팝업이 게시돼 있다. [갈무리=김지완 기자]◇ “타격 없이 금세 회복” vs “점유율 회복 어려워” 팽팽문제는 3개월간의 행정처분이 끝난 뒤다. 판매중단됐던 종근당 의약품들이 얼마나 빨리 이전 수준의 처방 숫자를 회복하느냐 여부다.다수의 업계관계자들은 처분 약품들이 시장에 확실한 대체재가 있어 단기 회복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제약바이오 관계자는 “꼭 써야 하는 신약이면 행정처분 후 다시 처방이 이뤄지겠지만 이번 조치한 약품 모두 시장에 대체 의약품이 즐비하다”면서 “종근당 약품이 병원가와 환자 신뢰도가 훼손된 만큼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는데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번 종근당의 제조·판매 중단된 제품 9개 중 8개가 제네릭(복제의약품)이고 1개(프리그렐)가 개량신약이다.일부 경쟁사들이 대대적인 마케팅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도 점유율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국내 아토르바스타틴 복제의약품 시장에서 종근당 리피로우와 경쟁 중인 한 제약사 관계자는 “경쟁사 입장에선 복제약 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릴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라면서 “이번 기회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최대한 확대할 계획”이라며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예고했다.그는 제네릭은 제약사별로 약품별 성분이나 효능 차이가 거의 없는 가운데, 실제 원가율이 20~30%에 불과해 마케팅이 제품 매출에 승패를 결정짓는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의사에게 처방권이 있긴 하지만 요즘엔 환자들이 충분한 처방약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대체약에서 문제가 있던 종근당 약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환자들의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며 프로모션 성공을 자신했다.반면 한 중견제약사 임원은 “종근당은 메이저 중의 메이저”라며 “하위 제약사에서 만든 제네릭과 달리 시장에선 종근당 제네릭을 오리지널 의약품 수준으로 대우하고 있다. 여기에 종근당은 전통적으로 프로모션을 활발하게 하는 제약사다. 큰 타격없이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우려에 선을 그었다.
- “정신과 방문 어려우셨다면 디지털 케어 ‘마인들’로 오세요”
-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우울증이나 공황장애가 심각한 질병으로 여겨지고, 정신과 치료가 꽤 대중화된 시대임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참고 견디거나 주변의 눈치가 보인다는 이유로 치료하는 것을 미룬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출신인 문우리(36) 포티파이(40FY) 대표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정신과로 향하는 문턱을 낮추고 싶어’ 포티파이를 창업했다. 임상심리 전문가 3명, IT 전문가 2명, 기획·마케팅 2명과 팀을 꾸렸고, 지난1월 맞춤형 온라인 마음관리 프로그램 ‘마인들(MINDLE)’을 출시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정신과 방문 환자 수는 213만명인데, 정신과 전문의는 3000명 수준에 불과하다. 정신과 평균 진료시간은 불과 10~15분 남짓. 밀린 환자들을 소화하기 위해선 대부분 약물 처방 위주로 진료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문 대표는 “정신과에서 8년을 근무했는데, 오전에 한 타임을 보면 9시부터 1시까지 30명 정도를 받았다. 유명 교수님들은 하루에 100명씩도 받는다”며 “정신과 진료는 이야기도 많이 해야 하는데, 회의감이 커져 창업을 생각했다”고 창업 배경을 말했다.마인들은 엄격이, 물렁이, 고독이, 콩콩이, 버럭이 등 캐릭터로 만들어진 다섯 가지 유형으로 성향을 분석해 온라인 진단을 시작한다. 남들이 좋다면 다 좋은 곰은 물렁이고, 활화산처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자는 버럭이인 식이다. 혈액형별 심리테스트나 요즘 유행하는 MBTI 검사 같은 느낌이어서 친숙하다. 성격유형을 확인하고 나면 온라인 1대1 상담은 물론 비슷한 성향끼리 모이는 그룹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영업·서비스·육체노동 등 직군별 맞춤형 솔루션을 몇 주차 또는 몇 개월 단위의 프로그램으로 제공하기에 기업들이 직원 스트레스를 관리하는데도 좋다.문 대표는 “귀여운 캐릭터를 만들고, 프로그램 구성도 챌린지 형태로 꾸려 친숙함과 동시에 재미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비용 역시 정신과 진료는 한 번에 3만~4만원, 심리상담센터는 1시간에 7만~15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마인들은 한 달에 2만~3만원대의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체계적인 정신건강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시간적인 면에서도 마인들은 1분 단위부터 몇 시간까지 관리할 수 있다. 문 대표는 “정신과 방문이 어려우셨던 분들이라면 주저 없이 마인들을 켜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노재웅의 가치 스타트UP]맞춤형 마음관리 해드려요 '포티파이'
- 가치 있는 스타트업을 올립(UP)니다. 노재웅 기자가 스타트업과 같이(가치) 합니다. 이곳에서 함께 기업과 자신의 가치를 올리실 분 계신가요?포티파이 문우리(왼쪽) 대표, 조경선 기획·마케팅 담당.[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몸이 아프면 주저 없이 병원에 간다. 그런데 마음이 아프면 선뜻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우울증이나 공황장애가 이제는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되고, 정신과 치료가 꽤 대중화된 시대임에도 많은 사람이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참고 견디거나 주변의 눈치가 보인다는 이유로 스트레스나 마음의 병을 한편에 쌓아둔 채 치료하는 것을 미룬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출신인 문우리(36) 포티파이(40FY) 대표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정신과로 향하는 장벽을 낮추고 싶어’ 포티파이를 창업했다. 스마일게이트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인 오렌지플래닛의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해 7월 창립한 포티파이는 맞춤형 온라인 마음관리 프로그램 ‘마인들(MINDLE)’을 개발해 제공하는 곳이다.문우리 대표 “정신과에서 8년을 근무했는데, 오전에 한 타임을 보면 9시부터 1시까지 30명 정도를 받았어요. 유명 교수님들은 하루에 100명씩도 받아요. 정신과 진료는 이야기도 많이 해야 하는데...”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정신과 방문 환자 수는 213만 명인데, 정신과 전문의는 3000명 수준에 불과하다. 정신과 평균 진료시간은 불과 10~15분 남짓. 밀린 환자들을 소화하기 위해선 대부분 약물 처방 위주로 진료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문 대표는 이런 현실 속에서 약물 처방만 하는 자신에게 회의감이 들었고, 병원 문을 박차고 나왔다.문우리 대표 “처음 3개월은 사람들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일지 몰라서 줌으로 상담도 하고, 이용자들을 직접 만나보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온라인으로 정신과 치료를 한다는 게 그동안 연구는 많았지만, 상용화된 사례는 드물거든요.”수개월 동안 몸으로 부딪히면서 문 대표는 ‘대중화’를 서비스의 핵심 콘셉트로 잡았다. 병원에서는 기계적으로 약물만 처방했다면, 이곳에선 진짜 ‘마음관리’를 해보자고 마음먹은 것이다. 그렇게 문 대표는 임상심리 전문가 3명, IT 전문가 2명, 기획·마케팅 2명과 함께 팀을 꾸려 올 1월 ‘마인들’을 출시했다.마인들 심리도식 이미지마인들은 엄격이, 물렁이, 고독이, 콩콩이, 버럭이 등 다섯 가지로 성격패턴을 나눠 온라인 진단을 시작한다. 남들이 좋은 다 좋은 곰은 물렁이고, 활화산처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자는 버럭이인 식이다. 혈액형이나 요즘 유행하는 MBTI 검사 같은 느낌이어서 친숙하다.현재는 B2B 위주로 기업과 기관 차원에서 소속된 임직원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작년 11월 성남시 코로나19 대응 의료진 대상으로 맞춤형 마음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이 대표적이다.올해 마인들 출시와 함께 포티파이에 합류한 조경선(26) 기획·마케팅 담당도 마인들로 정신과 상담 및 치료를 처음 받아본 경우다.조경선 담당 “저도 정신과 상담을 받아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마인들을 써보니 심리테스트처럼 쉽게 다가가면서, 전문가 솔루션까지 최종적으로 받을 수 있으니 좋았습니다. 캐릭터를 통해서 친근하게 다가가는 면도 있지만, 프로그램을 사용해보시면 정말 전문적인 내용으로 솔루션을 제공해주거든요.”포티파이 내 정신과, 임상심리 전문가들이 솔루션 제공에 집중한다면 조경선 담당은 이용자 피드백을 받아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서비스의 개선 방향을 찾는 데 주력한다. 조경선 담당 “전화 인터뷰도 하고, 구글 폼이나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도 한 분 한 분 피드백을 받고 있는데, ‘마인들을 통해서 마음의 상처에 빨간약을 덧바른 느낌’이라고 말씀해주신 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런 피드백을 받다 보면, 저는 의사가 아닌 대도 내가 마음이 힘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구나 하는 비슷한 보람을 느끼게 돼요.”정신과 진료는 한 번에 3만~4만 원, 심리상담센터는 1시간에 7만~15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그런데 마인들은 한 달에 2만~3만원 대의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한 가격에 체계적인 정신겅강 케어 구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올해는 마인들의 B2C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동시에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서비스 확대 계획에 따라 올해 채용은 기획·마케팅과 개발자 위주로 현재의 2배수로 진행할 예정이다.문우리 대표 “공황장애나 불안 등에 특화된 전문가 집단을 더욱 늘려가는 것은 물론, 유튜브에서 활동 중인 유명 의학계 인사들과 협업하는 모델도 기획 중입니다. 저희는 일반 플랫폼과 다르게 정말 이용자 한 분 한 분 꾸준한 소통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업 확장의 속도보단 디테일에 집중하고 싶은 분들을 모시고 싶습니다.”개인 맞춤형 마음관리 프로그램 ‘마인들’
- [IPO출사표]에이치피오 "'프리미엄 유산균 명가'로 글로벌 입지 강화"
- △이현용 에이치피오 대표[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가장 강력한 혁신은 원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분명하게 갖춰야 하는 것이 가격정책이라 생각했고,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을 론칭한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공격적인 할인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원칙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습니다.” 하이엔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기업 에이치피오는 26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2012년 설립된 에이치피오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덴프스(Denps)’를 기반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에서 건강기능식품 개발·제조·유통사업을 영위하는 건강기능식품 기업이다. 이현용 에이치피오 대표는 “대기업 유통사에 근무하며 수많은 제품의 흥망성쇠를 지켜봐 왔다”며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를 가진 기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덴프스를 글로벌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했다”며 “이에 대표 제품인 유산균(제품명 ‘덴마크유산균이야기’)과 비타민(제품명 ‘트루바이타민’)을 비롯해 이제는 콜라겐, 오메가3 등 신규 제품의 매출액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실제 별도 재무제표 기준 에이치피오의 최근 3년 매출액이 연평균 54.3%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0년 매출액 1038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도 19.2%로 업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법인과 제조업체 자회사를 포함한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427억원,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65%, 162.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8%에 달한다. 지난해 제품별 매출 비중은 유산균(덴마크유산균이야기) 58.8%(약 610억원), 비타민 24.1%(약 250억원), 기타(오메가3, 콜라겐 등) 17.1%(177억 원)다. 이 대표는 “덴프스 브랜드를 통한 신규 제품 출시 확대와 함께 지난해부터 온라인, 모바일 판매채널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 기타 제품의 매출 비중 또한 30%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성장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현용 에이치피오 대표가 26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에이치피오는 해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에서는 2019년 기존에 없던 성장기 아동(3세~14세)을 타겟으로 하는 ‘하이앤고고 덴마크 오가닉 밀크파우더(하이앤고고)’를 출시해 ‘성장 기능성 분유시장’을 새롭게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앤고고는 지난해 12월 월마트가 운영하는 중국 1위 회원제 마트 ‘샘스클럽(Sam’s Club)’에 입점해 올해 1월 매출 400세트에서 4월 매출 2000세트 이상으로 빠르게 성과를 올렸으며, 입점 4개월 만에 샘스클럽이 선정하는 ‘전국행사’ 제품으로 채택됐다. ‘전국행사’ 제품은 샘스클럽이 판매 주력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모션 행사다. 또 상하이에서 개최된 세계유아 3대 박람회 중 하나인 ‘CBME(Children Baby Maternity Expo)’에서는 하이앤고고가 밀크파우더 부문 고객 선호도 탑3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최근 기존 일회용 소포장 형태의 하이앤고고를 중국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캔 형태의 제품으로 출시해 중국 시장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하이앤고고와 더불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T몰’과 ‘징동닷컴’을 중심으로 온라인 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매출액은 94억원을 기록했고, 2021년에도 이미 확정 매출액이 70억원에 달한다. 일본에서는 홈쇼핑 채널을 중심으로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9월 일본 1위 홈쇼핑 채널인 ‘숍 채널(Shop Channel)’에 성공적으로 진출한데 이어, 오는 5월 간사이 테레비 홈쇼핑에도 론칭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현재 일본시장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제품명 ‘덴마크 바이오스토리’)을 판매하고 있으며 비타민 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중으로 ‘아마존(Amazon)’에 여성용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등 특화된 제품을 출시해 미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에서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과 더불어 이미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원료사와 유럽 현지 네트워크 등을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반려동물 식품 시장도 새롭게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자회사 ‘코펜하겐레서피’를 설립하고 제품 개발 진행 중이다. 아울러 국내 최대 동물병원 네트워크를 보유한 반려동물 플랫폼업체에 지분 투자 및 협업 체계도 구축했다. 에이치피오는 이르면 올해 3분기에 사료 및 영양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한 자금은 덴프스의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며 “이와 더불어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신규 사업인 애니멀 뉴트리션의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이치피오는 지난 2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지분증권)의 효력이 발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에이치피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가 금융감독원 승인을 받음에 따라 상장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에이치피오의 공모주식수는 총 398만7632주다. 공모 예정가는 2만2200~2만5400원으로 책정됐으며 총 공모 예정금액은 885억~1013억원 규모다. 오는 27~28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5월 3~4일 일반 청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5월 14일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 매출 성장세 지속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이 1분기 유럽 제품매출 2억510만달러(약 232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은 22일(현지시간) 2021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 전경.(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의 올해 1분기 유럽 시장 내 제품 매출은 2억510만달러(약 2320억원)로, 직전 분기(1억9740만달러) 대비 3.9% 올라 분기별 매출 상승세를 지속 유지하고 있다. 전년 동기(2억1880만달러) 대비해서는 6.3% 하락했는데, 이는 당시 일시적 요인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대응 관련 재고 확보를 위한 유럽 내 병원과 도매상의 선주문 물량으로 인한 일시적 매출 상승이 있었으며, 올해 1분기 매출이 역성장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지난해 2분기는 1분기 선주문 영향으로 유럽 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 제품매출이 1억7,160만달러로 하락하는 등 코로나19 따른 시장 변동성이 컸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철저한 공급망 관리 등으로 이에 적극 대응하여 지난해 연간 최대인 7억9580만달러의 제품매출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은 유럽에서 안정적인 매출과 함께 판매량의 증가세도 지속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력 제품 베네팔리는 올해 들어서도 유럽 내 시장점유율 1위(46%)를 유지하고 있으며, 임랄디와 플릭사비도 10% 이상의 시장점유율과 함께 판매량의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또 22일 바이오젠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유럽 내에서 제품 3종을 처방받은 누적 환자 수는 24만명에 달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다수의 처방 실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데이터 경쟁력도 확보해 나가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도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환자들의 치료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디알텍, 엑스레이 7종 유럽 CE 인증 획득
- 디알텍 유방암 진단시스템 ‘아이디아’[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디지털 영상 의료기기 전문기업 디알텍(214680)(DRTECH)은 유방암 진단(맘모) 시스템 ‘아이디아’(AIDIA)를 비롯해 총 7종의 엑스레이 시스템이 유럽 통합규격인증(CE)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디알텍이 이번에 유럽 CE 인증을 받은 제품은 아이디아 2종을 비롯해 일반 엑스레이 시스템인 ‘엑시스’ 1종, ‘디지라드’ 2종, ‘모비라드’ 2종 등 총 7종이다. 유럽 CE 인증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과 함께 양대 의료기기 인·허가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높은 수준의 요구 조건을 충촉해야 한다. 유럽 CE 인증을 받은 제품은 유럽을 비롯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동 등 지역 국가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디알텍 관계자는 “이번 CE 인증으로 올해 2분기부터 유럽 등 해외에 관련 제품 공급을 위한 마케팅 활동과 함께 현지 고객서비스 기반 확충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해외 정부 입찰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해외 엑스레이 시스템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우선 아이디아는 업계 최소 픽셀 크기인 65㎛(마이크로미터, 직접방식)와 76㎛(간접방식) 고해상도 디텍터를 사용해 작은 크기 암까지 조기 검출이 가능하다. 이는 글로벌 맘모 엑스레이 시스템 시장 1위인 미국 홀로직(Hologic)의 70㎛(직접방식) 디텍터와 함께 미국 GE의 100㎛(간접방식) 제품보다 픽셀 크기가 작다.또한 엑스레이 조사량 자동조절 기능과 함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방사선사에 편리함을 제공한다. 아울러 환자 유방 두께와 치밀도에 따라 최적의 선량과 선질을 조사해 낮은 피폭량에서도 조기 검진이 가능한 유방진단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이 관계자는 “아이디아는 업계에서 제일 짧은 압박 시간 내 촬영이 가능해 환자의 고통과 불편함을 최소화했다”며 “한정된 시간 내에 많은 환자를 촬영할 수 있어 병원의 효율적인 운영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또한 엑시스는 무선충전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내구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저선량·고품질 영상을 통해 진단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디지라드는 튜브 높이를 자동 조정하는 기능을 통해 빠르게 촬영할 수 있으며, 다양한 포지션 촬영도 가능하다. 움직임이 어려운 어린이, 노인, 응급환자, 몸이 불편한 환자에 적용할 수 있다.이 밖에 모비라드는 작은 크기에 전자동 방식으로 좁은 공간까지 부드럽게 이동할 수 있다. 높낮이 조절이 용이하고 넓은 촬영반경을 기반으로 초음파 감지를 통한 자동 조정으로 정확한 촬영이 가능하다.이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6% 늘어난 553억원이었다. 올해도 기존 디텍터 부품사업 성장에 신사업인 엑스레이 시스템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더해져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까지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아이디아’는 최근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의료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독일 레드닷 어워드와 미국 아이디어 어워드 수상에 이어 세계 3대 디자인상 모두를 석권했다. 아이디아는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이후 매월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다.디알텍 엑스레이 시스템 ‘디지라드’
- 유통가는 보상세일, 소비자는 보복소비…식당가·명품관 긴 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직장인 A씨는 주말을 맞아 찾은 백화점에서 엄청난 주차난에 시달렸다. 주차비를 결제하고 나가는 데에만 수십 분이 걸리며 추가 요금이 발생했을 정도. 이 곳에 입점했다는 유명 카페를 찾아갔다가 300명이 넘는 대기 인원이 진을 치고 있어 돌아섰던 터라 허탈함은 더욱 컸다. 직장인 B씨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평소 좋아하던 백화점 식당가의 한 식당을 찾기 위해 당일 예약을 시도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텅텅 비었던 터라 예약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자리가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B씨는 “방역 문제로 좌석을 줄였는데 손님이 많아지다 보니 대기는 물론 예약까지도 어려워지는 것 같다”며 “말로만 듣던 ‘보복 소비’를 몸소 실감했다”고 말했다.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소비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유통 채널인 백화점의 식당가는 당일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붐비고, 명품뿐 아니라 성장 둔화를 겪었던 패션 분야까지 매출이 급증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대부분 오프라인 업태의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다만 업계에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야외 생활이 잦아질수록 코로나19 확진자도 함께 늘어나 모처럼 살아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서울의 한 백화점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百 매출, 코로나 이전 뛰어 넘어…소비자 심리도 ‘낙관적’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3월 매출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3월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월과 비교하면 10.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2월 말 오픈해 주목받고 있는 ‘더현대서울’을 제외하고도 같은 기간 매출이 4.2% 증가했다. 더현대서울을 포함해서는 18.2%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2019년보다 22.5% 신장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4월 들어서는 매출 성장이 더욱 가팔라지는 모습이다.롯데백화점은 4월 1~11일 매출이 2019년보다 25%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기존점 기준 13.3%, 전점 기준 21.3%,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35.1% 오름세를 보였다.대형마트에서도 이달 들어 주요 상품군 매출이 2019년보다 올랐다. 대표적으로 이마트는 4월 1일부터 11일까지 한우 매출이 2019년보다 90.3%, 주류 65.2%, 채소 56.4%, 돈육이 52.5% 더 팔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번에 반등에 성공한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대표적 업종으로 꼽혔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사람들이 모일 수 없었던데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영업을 중단해야 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대비 3%, 백화점은 9.8% 감소했다.유행과 계절 변화에 민감한 편의점 역시 고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GS25에서는 지난 4월 1일부터 6일까지 와인 판매가 201.1% 뛰었고, 축산상품 82.4%, 채소류 50.3%, 가정간편식(HMR) 38.2%, 반려용품 24.9% 순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CU에서도 와인과 양주가 각각 151.8%, 113.5% 더 팔렸고 완구류 82.5%, 문구류 30.2%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성장세를 이어갔다. 세븐일레븐도 와인과 양주, 신선육류가 각각 280.6%, 149.8%, 102.1%씩 신장했다.더욱이 이런 소비 심리가 일시적인 게 아니라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은행에서도 지난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0.5로 전월 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기준값 100보다 크면 경기 상황을 낙관적으로, 적으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즉, 소비자들이 향후 지갑을 열 의향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백신 안정감·억눌린 소비 폭발 효과…확진자 확산은 ‘불안’이처럼 급격한 성장의 배경으로는 백신에 따른 안정감과 억눌린 소비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주요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한 요인도 컸다. 대표적인 곳이 백화점이다. 신년 세일을 조용히 넘어간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 2일부터 일제히 봄 정기 세일 행사를 벌이고 있다. 오프라인 행사는 물론,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으로 주요 소비층인 MZ(밀레니얼+Z)세대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더현대서울을 오픈하면서 주목 받고 있다. 회사 측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첫 한 달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올해 6월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열고, 하반기부터는 본점 리뉴얼(새단장)을 본격화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오는 8월 ‘대전신세계 엑스포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다만 이 같은 성장과 좋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주요 업체들은 표정관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600~700명대를 오갈 정도로 날마다 늘어나면서 대규모 재확산이라는 악재가 다시 닥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만약 대규모 점포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영업을 중단해야 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격상되면 이와 무관하게 영업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거리 두기 방침을 지켰더라도 확진자가 연달아 발생한다면 부정적 이미지도 생길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소비가 억눌린데다 해외여행 등을 떠나지 못하는 수요가 국내에서 돈을 쓰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게 되면 또 다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 네이버, 우리은행과 스마트 캠퍼스 구축…"네이버 인증서 활용"
-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 총괄(왼쪽), 황원철 우리은행 DT추진단장이 9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그린팩토리에서 대학교 스마트 캠퍼스 사업을 비롯한 디지털 혁신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협약을 맺었다.(사진=네이버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네이버(NAVER(035420))는 우리은행과 대학교 스마트 캠퍼스 사업을 비롯한 디지털 혁신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그린팩토리에서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 총괄, 황원철 우리은행 DT추진단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진행했다. 양사는 우선적으로 대학교 포털 서비스에 네이버 인증서 적용, 비대면 전용 금융 서비스 등이 접목된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위해 협업할 계획이다. 또 MZ세대를 위한 콘텐츠 개발 및 공동 마케팅, 중고등학교, 병원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스마트 캠퍼스 구축 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대학교 재학생, 교직원은 네이버 인증서를 활용한 온라인 간편인증이 가능해지고, 학생증, 출입관리, 등록금 수납 서비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또 네이버 엑스퍼트, 밴드 등에 신분 인증 방식으로 네이버 학생증을 활용할 전망이다.이 외에도 네이버는 대학생이 취득한 자격증과 학사 정보를 연동해 취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 등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우리은행은 대학생, 교직원 전용 간편결제, 간편송금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별도 특화 금융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 총괄은 “지난해 3월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인증서는 이달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고 공공기관, 민간기업, 교육기관 등 제휴처를 다양하게 넓혀가고 있다”며 “우리은행과의 협업으로 더욱 다양한 이용자들이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대학교, 기관에서도 편리하게 네이버 인증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3월 네이버 인증서를 활용한 강의 수강, 시험 응시를 5개 사이버대학교에 적용한 네이버는 향후 인증서 활용 범위를 더욱 많은 대학교로 늘려갈 계획이다.
- 비대면으로 더 똑똑해진 의료…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활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의료 시장에도 디지털 바람이 불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의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의료 솔루션을 내놨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생긴 비대면 의료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고,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브레싱스 ‘불로’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Lab을 통해 분사한 스마트 헬스케어 회사인 브레싱스 주식회사는 AI와 IoT 기반의 폐 건강 관리 제품인 ‘불로(BULO)’를 개발해 이달 중 출시한다.‘불로’는 사람들의 호흡을 간편하게 측정하여 폐활량, 폐 나이, 폐 근력 등의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제품에 탑재된 호흡 운동 기능은 사용자가 측정한 결과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호흡 운동 가이드를 생성하고, 앱을 통해 개인에게 꼭 맞는 호흡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불로’는 IoT 디바이스를 통해 호흡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이렇게 모아진 데이터들을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한다. 팀을 위한 ‘불로(BULO) for Team’은 가입한 팀원의 기록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웹서비스를 제공한다.지난 해 브레싱스 주식회사는 ‘불로’를 통해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목표금액의 50배 이상 모금에 성공했다. 올해 초 개최된 CES2021에서 ‘헬스 앤 웰니스’ 부문 ‘CES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룩시드랩스 ‘루시’ AI기반 생체신호 분석 VR 헬스 케어 데이터 플랫폼 기업 (주)룩시드랩스는 시선, 뇌파를 활용해 경도인지장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노인 분들을 조기 발견하고 인지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VR 인지 기능 평가 및 훈련 시스템 ‘루시(Lucy)’를 개발했다. 루시는 사용자가 몰입감 높은 VR 게임을 즐기는 동안 사용자의 행동 및 뇌파와 안구운동같은 신경생리학적 반응을 포착하고 분석해 작업 기억력, 주의력, 공간 지남력과 같은 다양한 지적 영역에서의 인지 역량을 평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사용자가 VR 게임을 수행하는 동안 수집된 시선 및 뇌파 데이터는 안전한 클라우드로 전송되고 실시간으로 분석돼 정량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을 담은 인지 기능 분석 레포트 형태로 제공된다. 루시는 사용하기 쉽고 관리가 간편한 평가 및 훈련도구로 노인들이 인지 기능을 측정해 셀프 트래킹 및 훈련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앞서 이 회사는 SK 텔레콤, 부산대병원과 함께 5G, VR, AI를 접목한 ‘5G MEC 기반 VR 노인 돌봄 시범서비스’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4월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2021 월드IT쇼“에 ’루시‘를 소개할 계획이다.누가의료기 ‘누가윈드’의료기기 강소기업 (주)누가의료기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사용 가능한 폐 기능 진단 기기인 ‘누가윈드(NUGAWIND)’를 개발하고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신제품 진단폐활량계로 허가를 받아 관련 마케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디바이스는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비대면으로 폐 기능을 진단하게 해준다. 디바이스를 통해 측정된 데이터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모아진 후 병원 시스템에 전송되어 진단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 향후 확대될 원격 의료 서비스 시장에서 가치가 높다는 것이 업체 설명이다. ‘바쉔메디케이션’복약관리 솔루션 기업인 (주)바쉔메디케이션은 환자의 실시간 복약 관리를 돕는 IoT 기반 복약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자동으로 정량의 약을 내어주는 디스펜서에 분석 센서를 결합, 환자가 약을 과다 복용하지 않도록 도와주며 복약 데이터를 수집해 병원이나 보험사 등에도 보내준다. 또한 알림기능을 통해 환자가 복약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환기시키고 복약관리 서비스 플랫폼 연동을 통해 건강 관리도 가능하게 해주는 기능을 가졌다. 이들 기업은 오는 4월 21일(수)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ICT 전시회인 ‘2021 월드IT쇼‘에 참가한다. 이 행사는 정부의 거리두기 가이드에 맞춘 현장 방역 가이드를 운영하여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 여성 음주 증가, ‘육퇴후 한잔’, 삶의 낙인 줄 알았는데 습관 되면 '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여성의 폭음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알코올 의존 문제로 병원을 찾는 여성 환자 수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음주로 인한 신체적 손상이 여성에게 더 치명적인 만큼 경각심을 갖고 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여성 월간 음주율은 2018년 51.2%로 지난 13년간 14.2%가 증가했고, 성인 여성의 월간 폭음률 역시 2019년 24.7%로 2005년에 비해 약 7.5% 증가했다. 또한 여성의 경우 전 연령대 모두 월간 폭음률이 증가했는데 그중에서도 20대는 2005년에 비해 19.1%, 30대는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폭음률은 최근 1년간 월 1회 이상 한 번에 5잔 이상의 음주 분율을 말한다. 과거에는 4, 50대 주부들이 외로움, 적적함 등을 달래기 위해 시작된 음주 습관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은 2, 30대 여성들이나 대학생 등의 폭음률 증가로 인한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전에는 혼자 술을 마시는 주부를 지칭하는 ‘키친 드링커’가 여성의 알코올 사용 장애를 보여주는 단어였다면, 요즘은 주부들의 음주 문화를 표현하는 단어로 ‘육퇴(육아퇴근) 후 한잔’을 들 수 있다. 다사랑중앙병원 김석산 원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알코올 의존 문제로 병원을 찾은 여성이 2017년 1.6만 명으로 5년 동안 7.3%가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과 같이 실제로 알코올 사용 장애로 병원을 찾는 여성 환자들이 많이 증가했고, 여성 병동 입원환자의 경우 이전에는 4, 50대 여성 환자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현재는 20대까지 연령대가 많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여성 음주율 증가의 원인으로는 여성의 고용률 증가, 경제활동 참여 증가 등의 사회 환경의 변화와 그에 따른 스트레스 증가 그리고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중된 육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코로나 블루를 들 수 있다. 통계청의 사회조사에서 음주 여성 40%는 절주 또는 금주가 어려운 이유로 ‘스트레스 (34.7%)’와 ‘사회생활에 필요해서(34.4%)’라고 응답했다.김석산 원장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었지만, 일과 양육을 지원해줄 사회보장이나 복지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거나 가사 분담이 뒷받침되지 못할 때 받는 스트레스가 크고,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수업이나 보육 시설, 문화센터 등의 운영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서 더욱 가중된 육아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으로 ‘육퇴 후 한잔’ 문화가 더욱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주류 업체들이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저도주를 출시하거나, 자사의 제품을 ‘육퇴 후 한잔’에 적당하다고 홍보하는 등 2, 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김석산 원장은 폭음이 체내에 미치는 손상의 정도가 여성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를 언급하면서 “폭음이 간에 미치는 손상이 남성보다는 여성에 더욱 크고, 동일한 양을 섭취했을 경우에도 여성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약 2배가량 높으며, 암이나 종양 생성을 촉진하는 단백질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발표도 있는 만큼 과도한 알코올 섭취 시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김 원장은 “알코올이 뇌의 신경전달물질을 자극하는 의존성 유발 물질인 만큼, ‘육퇴후 한잔’처럼 소량이어도 습관적으로 반복된다면 내성이 생겨 점점 음주량이 늘어나고, 결국 알코올 의존증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최근 음주량이나 횟수가 늘거나 블랙아웃을 경험하진 않았는지 음주 습관을 자가 점검해 보고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