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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서 즐기는 영화제, 바로 이거야” 제천선 음악영화·충무로선 고전걸작
- [경향닷컴 제공] 영화관은 좋은 피서지다.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시원하고 어두컴컴한 객석에 앉아있으면 한낮의 무더위는 잊을 수 있다. 익숙한 영화를 비슷한 방식으로 상영하는 개봉관이 아니라 영화제로 시야를 넓혀보면 더 큰 즐거움이 있다. ‘국내 유일의 휴양영화제’를 표방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비롯해 크고 작은 영화제들이 여름 관객을 유혹한다. ◇ 제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 2005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출범했을 때, 시선은 우려 반 기대 반이었다. 음악영화라는 낯선 테마, 소도시 제천의 낮은 인지도, 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8월 중순이라는 개최 시점 등 불리한 조건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까지의 성과는 성공적이다. 방문 연인원은 5만명(제1회)에서 12만명(제4회)으로 늘었다. 음악영화라는 익숙지 않은 장르를 내세운 건 오히려 유행을 앞서 읽은 셈이 됐다. 해외 독립영화로서는 공전의 인기를 끈 <원스> <로큰롤 인생>이 이 영화제의 개막작이었다. 올해 개봉한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JIMFF가 배경이다. 부산영화제의 열정, 전주영화제의 학구적 분위기가 아닌, 제천음악영화제 특유의 나른함과 여유가 영화에도 묻어났다. 올해 개막작은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를 감독한 조 라이트의 신작 <솔로이스트>다. 기자(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정신분열에 빠진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제이미 폭스)의 우정을 그린 영화다. 미국 본사와의 조율이 까다로운 직배사 작품이 개봉도 하기 전에 소규모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이례적이다. ‘뮤직 인 사이트’ 섹션에서는 음악인의 삶을 통해 시대의 흐름과 문화를 담아낸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살사의 여왕 셀리아 크루즈, 재즈 베이스 주자 찰리 헤이든을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하나의 주제를 가진 작품을 상영하는 ‘주제와 변주’ 섹션은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와 관련한 영화를 모았다. 쿠르트 마주어, 다니엘 바렌보임, 데이비드 진먼, 구스타포 두다멜 등 세계의 신·구 명지휘자들이 등장한다. 영화를 보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영화제가 JIMFF다. 14~17일 매일 밤 ‘원 썸머 나잇’이란 이름의 콘서트가 청풍호반에서 열린다. 특히 14일 밤에는 오후 8시에 시작해 다음날 새벽 5시에 끝나는 ‘올 나잇’ 콘서트가 펼쳐진다. 부활, 더블유앤웨일, 김장훈, 김창완밴드, 말로 등이 노래한다. 17일엔 미국의 80대 노장 색소폰 주자 베니 골슨이 연주한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터미널>에서 동유럽 소국의 시민 톰 행크스가 미국에 와 사인을 받으려 한 뮤지션이 바로 베니 골슨이다. www.jimff.org ◇ 그외 영화제들 = 고전영화의 복원과 신작 발굴을 목적으로 하는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1, 2회엔 고전, 이번엔 신작 소개에 방점을 찍었다. 개막작으로는 배우 나탈리 포트만의 연출 데뷔작이자 이와이 슌지 등 유명 감독도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뉴욕, 아이 러브 유>가 선정됐다. <공포의 보수> <오데트> <알파빌> 등 서구의 걸작 고전영화를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고, 주연작만 506편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는 신성일 회고전, 미국 대중문화의 아이콘 마릴린 먼로 회고전도 준비돼 있다. 정동진독립영화제는 전 작품을 강릉 정동진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상영하는 야외 영화제다. 매일 밤 8시부터 상영을 시작하며, 올해는 총 23편(장편 1편, 단편 22편)의 최신 독립영화가 선보인다. 유일한 시상 부문인 ‘땡그랑 동전상’은 관객이 마음에 드는 영화에 동전으로 투표하는 형식이다. 동전을 가장 많이 모은 작품이 모든 동전을 ‘싹쓸이’한다. 시네바캉스 서울에서는 잊혀진 명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쉘부르의 우산>의 자크 드미, ‘B급 액션 영화’의 장인 돈 시겔의 특별전이 열린다. 총 상영시간 7시간에 달하는 <전쟁과 평화> 4부작 무삭제판은 유럽 최고(最古) 역사를 자랑하는 러시아 모스 필름의 작품으로 한국에 처음 소개된다.
- 독특하고 깜찍한 소품이 한가득, 레드캣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생긴 건 ‘액션’에 가깝지만 아기자기하고 깜찍한 소품을 사랑하는 남자들입니다.” 캐릭터용품 전문쇼핑몰 레드캣(www.redcat.co.kr)은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재미있다. 한번 접속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둘러보게 될만큼 독특하고 감각적인 소품들이 즐비하다. 방문자, 구매자 모두 90% 이상이 여성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하지만 이 쇼핑몰을 운영하는 이들은 다름아닌 30대 중반의 남성들, 배한근∙정정일 공동대표다. 프로그래머로 직장생활을 하던 정 대표와 중국에서 의류 관련 일을 하던 배 대표는 한 보드 동호회에서 만났다. 오랜 친구도 아닌 이들이, 더구나 캐릭터 소품을 아이템으로 함께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주위사람들 대부분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아이템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확신, 2006년 오픈마켓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지난해 카페24(www.cafe24.com) 쇼핑몰 솔루션을 이용해 레드캣을 오픈했다. 배 대표는 “워낙에 일본 애니메이션과 고양이를 좋아했고 독특하고 아이디어가 빛나는 소품에 관심이 많았다”며 “일본이나 중국에서 수입됐다고 해서 터무니 없는 가격에 판매되는 것들을 보면서 직접 적정한 가격에 물건을 팔아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고 그러던 차에 정 대표를 만나 의기투합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수입 담당, 정 대표는 고객관리,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레드캣에는 현재 총 2,000 여종의 리빙 인테리어 상품, 디자인 소품, 인형, 패션잡화 등이 판매되고 있다. 매월 200여 종의 신상품이 들어온다. 한 달에 한 번 두 대표가 직접 일본과 중국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인기가 많고 독특한 상품들을 선별해 온다.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고객들이 구입하고 싶어 하는 물건들을 주문 받아 출장 길에 구해다 주기도 한다.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품들이다 보니 이들은 한 달에만도 일본, 중국, 한국 잡지 5권을 정독하고 인터넷 검색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직수입, 독특한 아이템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했지만 그만큼 어려운 부분도 많다. 중국어, 일본어 공부는 물론, 환율, 무역법 등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고 생활 필수품이 아닌 만큼 경기가 어려워지면 직격탄을 맞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이 4년이 넘도록 꾸준히 1위 자리를 고수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럴수록 더 특이하고 희소성이 있으며, 가격은 물론 품질도 뛰어난 ‘신상’을 꾸준히 업데이트 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환율이 급등하거나, 경제가 어려워지면 고객들이 지갑을 여는 일도 줄어들지만 업계 자체에서도 수입을 줄이고 신상품을 내놓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레드캣은 그럴수록 더 독특하고 새로운 상품을 많이 내 놓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소품을 취급하는 대부분의 사이트가 다소 어린 나이대의 취향에 맞춰지는 것에 비해 레드캣은 20대 후반, 30대 초반들을 타깃으로 해 더욱 실용적이고 활용도 높은 상품들이 많이 업데이트 된다. 4년 전에 비해 비슷한 상품을 취급하는 경쟁업체가 속속 생겨나고 있지만 이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 레드캣보다 2~3개월 가까이 템포가 늦을 뿐더러, 국내 시장은 한없이 좁기 때문이다. 오히려 일본, 중국 등으로 역수출 할 수 있는 소품 전문 쇼핑몰을 꿈꾼다. 배 대표는 “레드캣과 컨셉이 맞는 좋은 상품이 있으면 입점시켜 함께 판매하고 꾸준히 좋은 상품을 발굴하고 개발할 것”이라며 “오히려 중국, 일본 등으로 역수출 할 수 있는 감각적인 소품 전문 쇼핑몰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 돌잔치 답례품, 새로운 아이디어로 승부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최근 이벤트 형식의 돌잔치가 하나의 문화코드로 자리매김하면서 ‘돌 답례품’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돌 답례품 전문 쇼핑몰인 ‘베베랑( www.bebelang.net )'의 석성자 대표는 이러한 분위기를 “단순히 떡을 돌리는 수준을 넘어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답례품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겠다는 엄마들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카페24(www.cafe24.com) 쇼핑몰 솔루션을 통해 문을 연 베베랑은 이러한 엄마들의 입소문을 통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돌 답례품에도 유행이 있다는 점을 착안, 특별하면서도 실용성을 중시하는 요즘 추세에 맞춰 아기자기하면서도 실생활에서 활용이 가능한 상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사이트를 구성한 것이 주요했다. 베베랑의 최고 인기상품은 바로 타월이다. 단순한 기념타월과는 달리 돌을 맞은 아이의 이니셜, 엄마∙아빠의 메시지 등 특별한 의미의 자수를 새겨 넣을 수 있어 실용성과 정성이라는 측면에서 단연 인기다. 상품의 품질과 가격뿐만 아니라 모양이나 포장에 민감한 신세대 엄마들을 위해서 띠별 동물 무늬, 딸기 케이크, 롤 케이크, 조각 케이크 등 다양한 디자인의 타월들도 폭넓게 마련하고 있다. 이 외에도 천연비누, 원접시, 머그컵, 웰빙 식물, 저금통, 시계 등 엄마들이 많이 찾는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특히 천연비누는 아토피나 보습에 효과적이어서 만족도가 높다. 이번 여름시즌을 맞아 준비한 투명유리컵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부들 사이에서 유명한 글라스락 제품에 베베랑만의 디자인을 가미한 답례품으로 시중보다 저렴하게 제공한다. 석 대표는 “상품 사입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품질∙가격이라는 삼박자가 고루 갖춰지는 것”이라며 “상품을 무조건 싸게 들여와 비싸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질 좋은 상품을 더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베베랑에서는 직장에 다니면서 돌잔치를 준비하느라 시간적 여유가 없는 부모들을 위해 답례품 포장도 직접 맡아서 한다. 답례품을 구매한 후 돌을 맞은 아기 이름과 돌잔치 날짜, 아기 사진 등을 메일로 전달하면 포토샵으로 이메일 초대장, 안내문 등의 무료시안도 제작해 준다. 또 초대장은 물론 덕담엽서, 테이블∙엘리베이터 안내문, 이벤트 번호표, 감사장 등 돌잔치 진행시 필요한 사소한 준비물을 챙겨주는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 대부분의 쇼핑몰에서는 단골회원 위주로 구매가 이루어지는 반면 베베랑은 신규회원 또는 비회원으로 이뤄지는 구매가 전체의 70% 이상이 넘는 특징을 보인다. 이는 돌 답례품 특성상 의류나 생활용품에 비해 재구매율은 낮지만, 먼저 구입해본 엄마들의 추천을 통해 유입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석 대표는 “똑같은 상품이어도 고객마다 원하는 포장, 배송, 사은품 등이 모두 달라 고객 한 분의 소리를 듣기 위해 4~5통의 전화통화를 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이 과정에서 인간적으로 친밀해진 고객들이 친구, 친척들까지 소개해줘서 제2, 제3의 고객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최근 석 대표는 더욱 다양한 답례품을 제공하기 위해 떡, 와인 등을 아이템으로 하는 협력업체를 섭외하고 있는 중이다. 또 올해에는 결혼, 회갑, 고희, 개업 등으로 답례품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 "이 차(車)주인은 흡연자?… 100%입니다"
- [조선일보 제공] 불황의 시대, 중고차는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다. 자동차는 출고 직후부터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해 3년만 지나면 40% 이상 저렴해진다. 차량 등록비와 보험료도 훨씬 싸다. 그러나 여성 운전자에게 중고차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판매상에게 속아 넘어가는 일도 종종 있다. 현대캐피탈 중고차 매매사이트인 '오토 인사이드'(http://autoinside.co.kr)에서 '우수 딜러'로 손꼽히는 유미란(35), 최숙희(35)씨가 여성 고객 입장에서 중고차를 선택하는 노하우를 들려줬다. ▲ 현대캐피탈 중고차 매매사이트 ‘오토인사이드’(autoinside.co.kr)에서 전문 딜러로 활동중인 최숙희(왼쪽), 유미란씨는 “디자인보다는 성능을 꼼꼼히 따져보라”고 조언했다.◆"중고차, 디자인보다 성능" ―유미란(이하 '유'):여성 고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디자인으로 차량 성능을 판단하는 거예요. 예쁘면 좋은 차라고 생각하는 거죠. 중고차는 신차와 달라서 사고 여부, 주행거리, 성능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훨씬 많아요. ―최숙희(이하 '최'):CD플레이어나 시트가 낡았다는 이유로 좋은 차를 포기하는 여성 고객들이 많아요. 겉만 번지르르한 중고차를 고르는 거예요. 시트는 10만원이면 새로 깔 수 있지만 부품에 문제가 생기면 최소 수십만원이 들어요. ―유:매장을 방문할 때는 꼭 남성과 동행하세요.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많고, 부품이나 성능도 더 잘 보니까요. ―최:그렇다고 동행한 남성에게 전부 맡겨놓으면 안 돼요. 딜러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서류 좀 보자, 시승해 보자, 여러 가지를 요구하세요. ―유:신차는 구매를 결정하고 나서 서류를 처리하면 되지만, 중고차는 서류를 먼저 확인하고, 부품을 점검하고, 외관을 살펴야 해요. ◆"천장 변색돼 있으면 흡연자가 몰던 차" ―유:일단 '오토 인사이드'나 'SK엔카'(http://encar.com) 등 대형 사이트에서 매물을 검색해서 비교해 보세요. 중고차 카페나 소형 사이트는 주의하세요. 허위 매물을 주기적으로 단속하고 딜러를 꾸준히 관리하는 사이트를 선택해야 사기를 예방할 수 있어요. 사고 이력은 보험개발원의 '카 히스토리'(http://carhisto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최:지나치게 싼 가격에 완벽해 보이는 자동차는 허위 매물일 가능성이 커요. 번호판을 가린 차는 일단 피하시고요, 사진이 계절과 다르거나 이미지 사진을 쓴 자동차도 의심해야 해요. ―유:계약 체결 전에 확인할 기본 서류는 자동차등록증, 중고차성능점검기록부, 차량원부 이렇게 3가지예요. 성능기록부는 사고 여부, 주행거리, 부품 교체 내역 등 중요한 정보들이 모두 나와 있어요. 자동차 그림이 있는 '상태 표시'란을 보면 부위별로 '×'는 부품 교체, 'W'는 판금 또는 용접을 했다는 의미예요. 보닛이나 루프(천장)를 교체했으면 큰 사고를 당한 차일 가능성이 커요. 엔진오일, 클러치 등 '부품 점검'란은 딜러에게 항목별로 설명해 달라고 말씀하세요. ―최:성능기록부와 자동차등록증에 표시된 주행거리는 꼭 대조해 보세요. 일치하지 않는다면 조작했을 가능성이 커요. 개인등록 차량은 딜러에게 "차량원부를 조회해 달라"고 요청하세요. 압류나 저당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요. ―유:자동차 보닛을 열고 볼트를 풀었다 조인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자동차 옆문 안쪽 라인(선)을 손으로 더듬어가면서 용접 또는 펀치로 덧댄 부분이 있는지도 살펴보세요. ―최:타이어는 홈 마모 정도를 보세요. 일련번호가 '0523'이라고 돼 있으면 2005년 23번째 주에 생산된 타이어란 뜻이에요. ―유:자동차 안에 들어가면 천장부터 보세요. 천장이 유독 변색돼 있으면 흡연자가 몰던 차량이에요. 시트는 뒷좌석을 더 유심히 보세요. 찢긴 흔적이 많으면 짐을 많이 싣고 다닌 업무용 차량으로, 험하게 몰고 관리는 소홀히 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최:CD플레이어, 계기판, 유리 등 내부도 얼굴을 가까이하고 꼼꼼히 보세요. 깨끗한 차라면, 성능 관리에도 더 많이 신경을 썼을 테니까요. ―유:시승은 꼭 본인이 직접 해보세요. 차가 지나치게 떨리지 않는지, 핸들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지 몸으로 느껴 보세요. 특히 도로 요철을 지날 때 자동차 바닥에서 덜컹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는지 잘 들어보세요. ◆'카센터 바가지' 주의해야 ―유:한 상사(매매상)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딜러가 믿을 만해요. 딜러가 다른 직원들하고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면 그 상사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고 봐도 무방해요. ―최:딜러는 고객 응대시 딜러증을 착용하게 돼 있어요. 딜러 등록 서류도 보여달라고 하세요. ―유:중고차를 사고 나서 카센터에 가면 "방금 산 중고차인데, 꼼꼼히 점검해 달라"고는 절대 말씀하지 마세요. 불필요한 부품까지 교체하고, 수십만원어치 바가지를 쓰는 경우가 허다해요. 차라리 "엔진오일 점검하러 왔다"고 하세요. ―최:유명 모델 경차만 보지 마시고, 적당한 가격의 중소형 차도 고려해 보세요. 경차는 모양은 예뻐도 타다 보면 불편하고, 사고시에도 피해가 클 수 있어요. 중고차는 30일 또는 3000㎞까지 성능 보장이 되니까 고장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유:마지막 결정 단계에선 결국 본인의 느낌이 가장 중요해요. ―최:맞아요. 여자는 본능적인 '육감'이 있으니까요.
- 중국인의 자존심 잘 살리면 ''대박''… 건드리면 ''쪽박''찬다
- [조선일보 제공] 지난해 맥도날드 햄버거는 중국에서 내보낸 TV 광고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광고 내용은 이렇다. 한 음식점에서 손님이 "(세일 기간을) 1주일만 달라. 그것도 안 되면 3일만 달라"고 요청하자 무뚝뚝한 주인은 "몇 번 말해야 알아듣나. 세일 기간이 이미 끝났다"라고 대답한다. 손님은 무릎을 꿇고 "형님, 제발…"하며 간청한다. 그 다음 장면에서 "다행히도 맥도날드는 365일이 세일 기간입니다"라는 말이 흘러나온다.그런데 중국인들은 이 광고로 감정이 상했다. 손님이 무릎을 꿇는 장면 때문이었다. 한 언론은 "중국에는 위로는 천지신명께, 아래로는 부모에게만 무릎을 꿇는다(上�[天地下�[父母)는 관념이 있는데, 손님이 구걸하듯이 무릎을 꿇는 것은 중국인의 자존심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전지구상표망(全球品牌網)'이란 사이트는 "외국 기업이라도 13억 중국시장에 들어온 이상 중국인의 인격과 존엄, 민족 감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13억 중국인의 비판에 압사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한국의 TV 드라마도 지난 3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중국에 방영된 '카인과 아벨'에서 중국을 비하하는 부분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극중에서 소지섭은 "중국에는 소매치기가 너무 많아(中國的小偸太多)"라고 여러 번 말했다. 또 상해 도심 거리에서 총격을 벌이는 장면이 있었고, 잘못 그려진 중국 국기도 나왔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 현실과 부합하지 않으며 중국인의 국민감정을 상하게 했다(傷害了中國人的感情)"면서, "한국 드라마 제작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행히 중국의 반한(反韓) 감정은 그 이상은 악화되지 않았으나,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개혁·개방 30년 만에 중국인의 자존심은 하늘을 찌를 듯하다. 미국의 경제적 추락으로 중국의 위상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은 '중국인의 자존심을 살리면 뜨고, 무시하면 추락하는 시대'를 맞았다.펩시의 '빨간 콜라' 전략은 중국인의 자긍심을 마케팅 전략에 반영한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북경(北京)올림픽을 1년 앞둔 지난 2007년 9월, 중국 음료수 시장에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다. '파란색 펩시콜라' 대신 '빨간색 펩시콜라'가 등장한 것이다. 펩시콜라는 전통적으로 파란색 바탕에 하얀색 띠가 들어간 태극 무늬 디자인의 제품을 생산해왔다. 반면 빨간색은 코카콜라의 상징색이었다. 펩시의 '위험한' 도전에 중국 음료수 시장 관계자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펩시는 이 제품 출시와 함께 자극적인 광고를 시작했다. 이 광고는 '13억 중국인의 열정 덕분에, (파란색 펩시가) 중국의 빨간색으로 바뀌었다(13億激情 敢爲中國紅)'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열정'이라는 단어와 중국인이 선호하는 '빨간색'을 광고의 핵심으로 채용함으로써, "이 문구는 중국인들이 아주 좋아하는 말이 되었다"고 한 중국 기자는 설명했다.펩시는 또한 대형 스포츠 스타들을 광고 모델로 총동원하는 코카콜라에 맞서 '풀뿌리 스타(草根明星)' 발굴 전략을 폈다. 펩시는 자사 웹사이트에 3개월 동안 인기투표를 실시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풀뿌리 스타들을 발굴해 '빨간 펩시' 캔의 겉면에 인쇄했다. '풀뿌리 스타'와 '빨간 펩시'를 접목한 이 홍보 전략은 대성공을 거두었다.삼성경제연구소(SERI) 정태수 연구원은 "중국인들은 펩시가 빨간 콜라를 출시한 것을 중국에 대한 존중으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약적인 경제 발전으로 그동안 잠재되어 있던 중화주의(中華主義)가 외부로 표출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인의 자긍심을 최대한 인정하고 제품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체면(面子)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은 큰 스케일을 좋아한다. 중국인 특유의 체면 의식을 자동차 디자인에 반영해 성공한 기업이 현대자동차와 아우디이다. 현대자동차는 2007년 말 중국형 아반떼를 출시하면서 외관을 크게 바꾸었다. 큰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후드와 전고를 높였고, 라디에이터그릴과 헤드램프도 화려하게 디자인했다. 차량 뒤편의 리어가니시를 크롬 내장형으로 고급스럽게 하고, 계기판을 푸른색 조명으로 세련되게 변경했다. 그 결과 현대 아반떼는 중국 시장에서 '효자 상품'이 됐다. 특히 올해 중국 정부의 '농촌지역 자동차 구매 보조 정책(汽車下鄕)'이 실시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아우디도 차량 길이를 늘인 중소형 세단 A4L과 A6L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중국에서만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두 회사는 2003년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겪은 '프라도(PRADO·중국명 �f道) 사건'에서 교훈을 얻었다. 당시 도요타는 중국 SU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프라도 모델을 중국시장에 내놓으면서 독특한 광고를 매체에 실었다. 길을 달리는 프라도 옆에서 중국 전통의 사자 석상이 경례를 하거나 공손히 절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또 사진 위에 '프라도, 당신은 존경하지 않으면 안 된다(�f道, �R不得不尊敬)'란 문구를 넣었다.이 광고가 나오자 중국이 들끓었다. 중국에서 사자는 존엄과 권리를 상징한다. 중국인들은 "두 마리의 석사자(石獅子)가 프라도 자동차를 향해 절하는 장면을 보고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분노했다. 광고 문구 역시 건방지기 짝이 없고, 중국인을 우습게 보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분노의 표시로 석사자가 날카로운 발톱으로 프라도 자동차를 내리찍는 그림을 만들어 인터넷에 배포했다.결국 도요타는 그해 12월 중국 소비자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광고가 실린 신문을 전량 수거·폐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