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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F 하프클럽·보리보리, ‘블랙’ 대전 동참…최대 96% 할인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LF 계열사 트라이씨클의 브랜드몰 ‘하프클럽’과 유아동 전문몰 ‘보리보리’가 유통가 쇼핑대전에 가세한다. LF 하프클럽과 보리보리는 오는 4일까지 각 사이트 및 모바일 앱에서 ‘블랙 하프데이’ 및 ‘블랙 보리데이’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하프데이와 보리데이는 매월 LF 트라이씨클이 개최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이달에는 연중 최대 규모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더욱 다양하고 푸짐한 혜택을 제공한다.행사 기간 각 사이트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10% 장바구니 쿠폰 2장을 제공하며, 하루 세 번에 걸쳐 겨울 자켓, 코트, 점퍼, 부츠 한정 5% 중복 할인 쿠폰을 선착순 3천 명에게 추가 지급한다.SNS와 연계한 적립금 증정 이벤트도 마련됐다. 하프클럽 및 보리보리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블랙 하프데이와 블랙 보리데이 게시글에 ‘좋아요’ 버튼을 눌러 참여할 수 있는 이번 이벤트는 ‘좋아요’ 하나 당 100원을 적립해 최대 100만원의 적립금을 1등에게 증정한다. 또한 1등 외 5명을 추가로 선정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증정한다. 유아동 전문몰 LF 보리보리는 아이 겨울 옷 마련에 한창인 부모들을 위해 다운점퍼, 패딩 등 아우터와 기모 팬츠, 털 운동화 등 방한 의류를 특가로 선보인다.삠뽀요, 밀크마일 등 인기 브랜드의 겨울 상품을 최대 91% 할인하며, 특히 알로앤루, 알퐁소 등은 LF 보리보리에서 단독 최저가 행사를 진행한다. 팬콧은 LF 보리보리와 단독으로 생산하는 캐릭터 상하복을 비롯한 350여 종의 겨울 상품을 최대 77%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 밖에도 장난감, 교구 등 용품과 리빙, 식품, 뷰티 및 헬스 등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마련했다.LF 하프클럽에서는 남녀 정장 및 캐주얼부터 골프, 아웃도어 의류까지 최대 96% 할인을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골프웨어 브랜드 커터앤벅의 FW 상품을 독점으로 입고해 최대 90% 할인하는 파격 특가를 선보인다.
- 국민은행 'KB굿잡 온택트 취업박람회' 개최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KB국민은행은 오는 12일까지 KB굿잡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2021 제2차 KB굿잡 온택트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KB국민은행 사옥 전경.(사진=국민은행)20회째를 맞는 KB굿잡 취업박람회는 누적 방문자 수가 73만여 명에 달하는 단일 규모 국내 최대의 취업박람회다. 현재까지 3900여개의 구인기업이 참가했고, 이번 박람회에도 350곳이 참가한다.이번 박람회는 △국민은행이 추천하는 우수기업과 K-뉴딜 분야를 선도하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KB금융그룹이 육성하는 스타트업 ‘KB스타터스’ △동반성장위원회가 추천하는 대기업 협력사 등 우량기업과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참가기업 확보를 통해 구직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아울러 서울, 부산, 광주, 인천, 대구, 울산 등 주요 광역자치단체와 협업을 통해 전국의 구직자들과 구인기업이 한자리에서 소통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참여 구직자의 취업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구직자들의 면접 답변, 시선처리 등 컨설팅을 받아볼 수 있는 ‘모의면접 체험’ △취준생들의 집중과 안정을 돕기 위한 ASMR 콘텐츠 △MBTI 유형별 직무추천 및 면접전략 특강 △개인의 성격과 흥미 유형에 맞는 직업 및 취업박람회 채용공고를 추천해주는 ‘맞춤형 채용공고 추천’ △기업ㆍ업무분석, 자기소개서 및 AI면접 컨설팅 등 전문 취업컨설턴트가 진행하는 온라인 취업컨설팅 △구직자에게 알려지지 않은, 급여/복지 등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소개하는 ‘PR 챌린지’ △창업을 꿈꾸는 구직자 대상 종합컨설팅을 제공하는 ‘KB소호컨설팅’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또한 구직 프로세스별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통해 구직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구직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KB굿잡 사이트 및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국민은행은 KB굿잡 취업박람회 참가기업이 자행 신규대출 신청 시 최대 1.3%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박람회를 통해 정규직원을 채용한 기업엔 1인당 100만원(기업당 최대 10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박람회 종료 후에도 참가기업들에 KB굿잡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특화 인재 매칭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중소·중견기업의 인력난 해소 및 채용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금융·비금융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굿잡 취업박람회는 KB금융의 ‘ESG경영을 통한 포용적 금융’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라며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구직자와 구인 기업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카드와 포인트까지 포함해 자급제폰 최저가 비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여러 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아이폰13, 갤럭시 Z플립3 등의 자급제폰의 가격을 한눈에 알 수는 없을까?알뜰폰 플랫폼 모요가 아이폰13 전 기종과 z플립3, z폴드3 등 최신 자급제 단말기의 최저가 가격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가격 정보는 제조사 공식몰, 쿠팡, G마켓, SSG닷컴, 이마트, 위메프, 프리스비, G9, 11번가, 옥션, 하이마트 등으로 주요 커머스 사이트의 자급제 단말기의 정보를 비교하여 제공한다. 기존 네이버, 다나와에서는 기본 할인만 반영돼 있지만, 모요는 카드 청구할인 및 쿠팡 캐시 등 포인트 적립까지 반영돼 있다.이용방법은 간단하다. 모요추천 탭에서 스크롤을 내리면 자급제 단말기 비교 서비스가 나오고, 구매하고자 하는 자급제 단말기의 용량과 색을 선택하면 카드 할인과 쿠폰할인, 포인트 적립이 합산된 최저가 순으로 사이트를 추천해준다.지난 15일 197만 구독자를 보유한 IT 유튜버 잇섭은 알뜰폰 관련 콘텐츠의 설명란에 “알뜰폰 비교 사이트는 모요”라고 소개했지만, “자급제 구입처는 각 제조사 오프라인 혹은 온라인 오픈마켓”이라며 자급제 단말기를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음을 안타까워했다.그런데 이번에 카드와 포인트까지 포함된 자급제폰 최저가 비교 서비스가 출시된 것이다.이 서비스를 개발한 모요의 김태현 개발자는 “판매점에서 36개월 할부와 고가의 요금제로 개통 게약을 해서 통신비 폭탄을 맞는 경우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모요가 통신비 절감을 하고자하는 사용자들에게 자급제폰을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는 곳을 알려주는 자급제 비교 추천 서비스를 통해 더 신뢰할 수 있는 통신 시장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최근 자급제 휴대전화 사용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실은 지난 9월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올해 7월 기준 전체 이통 가입자의 18.93%가 자급제 단말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12월 10일은 세계 인권의 날…‘나, 존엄을 외치다’ 캠페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제앰네스티 존엄 캠페인국제앰네스티 존엄캠페인 일러스트국제앰네스티 존엄캠페인 일러스트오는 12월 10일은 세계 인권의 날이다. 1948년 세계인권선언을 채택한 날을 기념해 탄생한 날로, 2차대전 전후로 전 세계에 만연했던 인권침해 사태에 대한 인류의 반성을 촉구하고, 모든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유엔 헌장의 취지를 구체화한 선언이다.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 세계인권선언 1조 中-이로부터 73년이 흘렀지만 인권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을까?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브랜드 캠페인 <존엄: 나, 존엄을 외치다>를 런칭한다. 당연한 가치인 ‘인권’과 ‘존엄’을 언급하기 무색할 정도로 점점 잊혀지고 있는 요즘, 세계인권선언문에 명시된 개개인의 존엄함을 되뇌고 타인과 연대하는 경험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다.이 캠페인은 세계인권선언 30개의 조항을 윤예지 작가의 작품을 통해 새롭게 표현했다. 캠페인 참여자는 특별히 제작된 마이크로 사이트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캠페인을 체험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성별, 장애, 인종, 언어, 외모, 학벌, 성적 지향, 직업, 나이, 국적 뒤에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고유한 가치를 가졌는지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그 누구도 차별해서는 안 되는 존엄한 인권을 확인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국제앰네스티 존엄캠페인 앰네스티켓윤예지 작가의 작품과 함께 참여자는 ‘다양성의 확장’, ‘혐오에 맞설 용기’와 같은 타이포그래피로 표현된 25개의 가치 키워드를 선택하여 자신만의 인권 티켓인 ‘앰네스티켓’을 발급 받을 수 있다. 발급받은 앰네스티켓을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하여 인증한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윤예지 작가의 작품으로 디자인된 굿즈를 경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윤지현 사무처장은 “유엔 총회에서 세계인권선언이 선포된 지 70년이 지났지만, 이 선언은 여전히 유효하다. 오늘날 인권은 아직도 침해당하고 있다”며 “국제앰네스티 창립 60주년을 맞아 기획된 존엄 캠페인을 통해 한국 사회가 다시 한번 인권을 생각하고 우리의 존엄이 너와 나,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상호 연결되었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캠페인에 참여한 윤예지 작가는 “평소 세상의 소외된 곳에서 일어나는 일, 다양한 문화들, 그리고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각각의 존엄성에 관심을 많이 두며 지내고 있었다”며 “국제앰네스티의 존엄 캠페인과 같이 세상의 희망을 위한 발걸음에 동참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국제앰네스티는 유엔 세계인권선언문을 비롯해 자유권규약과 사회권규약, 고문방지협약 등 10가지 협약과 유엔 선언문 등을 기초로 활동하는 국제 비정부기구(NGO)로 1962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존엄> 캠페인은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 B&O, 48·55형 OLED TV '베오비전 콘투어' 국내 출시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뱅앤올룹슨(B&O)은 48·55인치 중형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베오비전 콘투어’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뱅앤올룹슨 베오비전 콘투어(사진=B&O)베오비전 콘투어는 4K OLED 디스플레이에 뱅앤올룹슨만의 스피커 솔루션을 갖춘 올인원 OLED TV다. 중형급 크기에 높은 화질과 몰입도 높은 사운드를 구현해 거실용 TV는 물론, 공간 제약 없이 세컨드 TV나 게이밍 TV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신제품은 톨슨 벨루어가 디자인했으며 정교하게 제작된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가장자리를 감싸 시대를 초월하는 장인정신의 가치를 강조했다. 색상은 실버, 블랙 앤트러사이트, 골드톤 3가지로 마련됐다. 하단의 스피커 커버에는 가구에 주로 사용되는 원목 또는 패브릭 소재를 적용해 클래식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스피커 커버는 ‘라이트 오크 우드’, ‘스모크 오크 우드’, ‘그레이 멜란지 패브릭’ 등 3가지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또한, 좌우 180도까지 회전이 가능한 플로어 스탠드, 테이블 스탠드, 월 브라켓의 세 가지 설치 옵션이 제공돼 사용자의 인테리어 환경에 맞게 배치 가능하다. 어워드 수상경력의 사운드바 ‘베오사운드 스테이지’의 혁신적인 스피커 구성이 적용된 베오비전 콘투어는 3채널 사운드 센터를 통해 최대 550W의 강력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4인치 우퍼 드라이버 유닛 4개, 1½인치 풀레인지 드라이버 유닛 4개, ¾인치 트위터 3개 등 총 11개의 스피커 드라이버를 탑재했으며, 특히 최저 30Hz의 낮은 범위까지 커버할 수 있는 4개의 커스텀 우퍼로 풍부한 베이스 성능을 이끌어냈다.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술로 입체적인 사운드 효과도 높였다. 베오비전 콘투어에는 LG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4K(3840x2160) 해상도가 48·55형 화면에 적용돼 화소 밀도가 96형 8K(7680x4320) TV에 버금간다. TV가 스스로 화면을 분석해 최적의 영상과 음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3세대(α9 Gen3), HDMI 2.1, 돌비 비전(Dolby Vision) IQ 등 최신 비디오 기술도 대거 적용됐다.TV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단독 스피커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애플 에어플레이 2, 크롬캐스트, 블루투스 등을 통한 무선 연결 또는 디저, 튠인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베오비전 콘투어는 뱅앤올룹슨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한 B&O 공식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격은 우드 커버 기준, 55형 1190만 원, 48형 1020만 원이다.
- [단독]심석희 '2차 피해' 나몰라?…조재범 판결문 공개한 법률사이트
- [이데일리 남궁민관 하상렬 기자] 최근 ‘고의충돌’ 의혹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인 심석희씨와 관련 과거 그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조재범 전 코치의 하급심 판결문이 최근 한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성범죄 사건은 2차 피해 등을 우려해 재판까지 비공개로 진행되는데, 구체적인 성범죄 사실이 모두 적시된 판결문 전문이 공개됐다는 점에서 해당 사이트는 물론 이를 제공한 법원에 대한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심석희씨.(사진=연합뉴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체가 운영하는 한 법률검색 서비스 사이트에 최근 조 전 코치의 1심 판결문 전문이 올라왔다. 해당 사이트는 판결문을 비롯해 행정심판, 유권해석 등 법률 데이터 제공을 목적으로 2019년 설립돼 변호사들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조 전 코치는 심씨를 상대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년여 간 폭행·폭언은 물론, 성범죄까지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올해 1월 21일 1심에서 징역 10년 6월을, 지난달 10일 항소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조씨는 곧장 상고해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본격화된 상태다.조 전 코치가 받은 혐의는 구체적으로 강요와 협박을 비롯해 강간, 강제추행 등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다수의 성범죄들이 적용됐다. 문제의 1심 판결문에는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에 이르기까지 총 29개 항목에 달하는 구체적 범죄사실이 담겨있다는 점이다. 해당 판결문에는 피고인인 조 전 코치와 피해자인 심씨 등을 모두 익명화했지만,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라는 특수한 관계에 비춰 당사자를 확인하기엔 어렵지 않은 상황. 특히 해당 사이트 검색창에 조 전 코치 또는 심씨의 이름을 검색하면 해당 판결문이 노출돼 사실상 피고인과 피해자를 공개한 꼴이다. 심씨의 2차 피해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상황이라는 얘기다.다수의 성범죄 사건을 변호해 온 이은의 변호사는 “피해자가 판결문을 공개해도 된다고 했다면 모르지만, 그게 아니라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성범죄의 경우 재판까지 비공개로 진행되는데 판결문 전문이 공개된 것은 심각한 사안”이라며 “더군다나 법리와 검사·피고인 측의 상고 이유, 결론 등만 담긴 대법원 판결문도 아니고 구체적 범죄사실이 담긴 하급심 판결문이라는 점은 우려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법원 관계자는 “성범죄 사건 판결문의 경우 피고인 또는 피해자 측에서 열람 제한 신청을 하지 않으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 누구든 판결문을 열람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다만 해당 사이트에 공개된 판결문은 법원이 아닌 피고인 또는 피해자 측 변호인을 통해 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성범죄 사건은 소위 ‘국민의 알 권리’보다 피고인 또는 피해자의 개인 사생활 보호가 우선하는 사안인 만큼 이같은 법원의 판결문 열람 절차 자체 선·후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더군다나 법원은 이같은 사이트의 존재 여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실정이다. 또 단순 열람을 떠나 판결문 전문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사이트에 공개한 스타트업 업체에 대한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서초동 한 변호사는 “현재 판결문 열람의 원칙이 공개고, 예외로 비공개 신청을 하도록 돼 있는데, 성범죄 사건의 경우에는 원칙을 비공개로 하고 예외로 공개를 신청하도록 하는 게 맞아 보인다”며 “해당 사이트의 경우 일단 익명 처리된 판결문을 적법하게 구해 올린만큼 법적 책임을 묻기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확실히 부적절한 운영은 맞다”고 지적했다.
- 英 랜섬웨어 대응 방안은…"이메일·DNS 보호 프로그램 활용"
- 이안 레비 영국 사이버안보센터(NCSC) 기술국장이 5일 온라인으로 열린 `사이버공간 국제 평화 안보체제 구축에 관한 학술회의(GCPR)`에서 `국가간 사이버위협 현황과 전략적 대응`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사진=국가정보원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랜섬웨어는 현재 사이버 공간에서 가장 큰 위협이지만, 기본적인 보안 수칙을 제대로 지키는 것만으로도 대응할 수 있다.”이안 레비 영국 사이버안보센터(NCSC) 기술국장은 5일 온라인으로 열린 `사이버공간 국제 평화 안보체제 구축에 관한 학술회의(GCPR)`에서 “영국은 가짜 웹사이트나 잘못된 인터넷주소(URL)를 폐쇄하고, 도네인네임시스템(DNS) 보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의 사이버 방역 활동을 강화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레비 국장은 이날 `국가간 사이버위협 현황과 전략적 대응`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그는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 등 국가 주도의 해킹 공격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급증한 사이버범죄가 더 심각하다”며 “재택근무와 비대면결제 환경을 노리고 범죄자들은 어떤 활동도 서슴치 않고 있는데, 일반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고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경계했다.실제로 영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이 무료로 배포되고 있는 가운데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들의 수요를 악용해 돈을 받는 사기 범죄가 일어나고 있으며,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을 은행계좌에서 가로채려는 범죄도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레비 국장은 “지난 2018년 이후 NCSC는 국가적으로 영향을 끼칠 만한 약 1500건의 사건을 처리했는데, 이를 분석해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해왔다”며 “이메일 보호 프로그램을 출시해 일반 국민들로부터 받은 제보를 바탕으로 대응에 나섰다”고 강조했다.NCSC는 750만건의 제보를 받아 그중 약 10만건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 러시아와 관련된 가짜 사이트, 세무당국을 사칭한 가짜 사이트, 코로나19 정보를 악용한 사이트 등 지난 2년 동안 200만건의 URL을 폐쇄했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된 사이트만 100만건에 달했다. 또 기업·기관에 대한 위협정보를 확인해 DNS를 제공하는 보호 서비스를 통해 의료기관 등을 노린 공격을 걸러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1000여개의 의료기관 등 영국 내 모든 기관을 DNS 보호 서비스에 포함시킨 첫날 12억건의 질의가 발생했고, 이중 악의적인 내용이 포함된 40만건을 걸러냈다”며 “이중에는 랜섬웨어의 시초가 되는 멀웨어도 1만1000건이 발견됐다”고 말했다.DNS는 도메인 이름을 PC, 서버 등이 인식할 수 있는 IP주소로 변환해주는 시스템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때 처음으로 연결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질의량은 웹 브라우저에 도메인을 입력할 때마다 1건씩 발생하는 것으로, 부적절한 내용 및 방식의 도메인 이름 40만건이 입력된 것을 차단했다는 얘기다.레비 국장은 “랜섬웨어는 우리가 기본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틈을 노리고 공격해온다”며 “사이버 보안은 국제적인 팀 스포츠로 전체 생태계를 고려해야 한다. 국제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해 기술표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선희 국가정보원 3차장이 5일 온라인으로 열린 `사이버공간 국제 평화 안보체제 구축에 관한 학술회의(GCPR)`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국정원 제공)국가정보원도 국제사회에서의 사이버 안보 신뢰구축을 위한 주요 국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김선희 국정원 3차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최근 국제 및 국가배후 해킹조직의 사이버 위협 정보를 입수해 국가·공공기관을 물론 민간부문에도 공유, 범국가적 대응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며 “사이버 위협이 어느 한 나라의 대응으로 해결되기 못하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우방국들과 공동 대응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국가 차원의 효과적인 대응전략 모색을 위해 끊임없이 관련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며 “향후 유관기관, 국내외 싱크탱크 및 연구소와의 교류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예스24, 9월 한 달간 '신학기 응원 프로젝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가을 새 학기를 맞이해 9월 한 달간 ‘신학기 응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예스24 ‘신학기 응원 프로젝트’(사진=예스24)이번 이벤트는 새로운 학기의 시작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탬프 모으기 및 인증샷 미션 등 다양한 고객 참여 이벤트와 함께 다채로운 사은품을 증정한다.‘데일리(DAILY) 스탬프 모으기’ 이벤트는 하루 1회씩 스탬프를 모아 각 회차별 준비된 다양한 신학기 선물 증정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최대 10회까지 스탬프를 모을 수 있다. 각 회차별로 태블릿 PC, 향수, 카드지갑, 치킨, 커피 등의 선물이 준비돼 있다. 스탬프 모으기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전원에게는 1000원 상품권도 제공한다.‘읽고 싶은 책 인증샷 미션’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학기를 맞아 읽고 싶은 책을 찍은 이미지와 필수 해시태그 ‘예스24(053280)신학기미션’을 함께 개인 SNS에 업로드한 뒤 이벤트 페이지에 사이트 주소를 제출해 참여 가능하다. 응모 고객 중 50인을 추첨해 서브웨이 기프티콘을 증정한다.이밖에도 신학기를 맞아 유아 및 어린이 도서부터 초중고 참고서, 대학생 교재까지 각 분야 도서를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 금액대별 사은품 증정 이벤트도 마련했다.유아·어린이·가정살림 도서 구매 시 스트링 파우치, 원형 밀폐용기 세트를 제공한다. 2학기 초중고 참고서 구매 시 피너츠 스누피 자수 필통, 예스24 제작 스텐 머그를 증정한다. 대학교 2학기 교재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디바이드 위클리플랜, 접이식 실리콘 컵 또는 리딩펫 A6 클립보드를 제공한다.이선재 예스24 마케팅본부 이사는 “새 학기를 맞이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신학기의 즐거움을 더해 주기 위해 이번 ‘신학기 응원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며 “다양한 이벤트와 푸짐한 사은품들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커지던 흉터가 멈춰’...올릭스, 비대흉터치료제 12兆 시장 겨냥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올릭스의 세계 최초 ‘비대흉터치료제’ 개발이 순항하고 있다. 외과수술이나 사고에 의해 흉터가 계속 커지는 이 질병은 오는 2025년 12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올릭스(226950)는 27일 비대흉터치료제 ‘OLX101A’의 임상 2상이 미국·한국에서 각각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OLX101A’의 미국 임상은 올릭스가, 국내 임상은 휴젤(145020)이 각각 담당하고 있다. 올릭스는 지난 2013년 휴젤에 ‘OLX101A’ 의 아시아 권리와 함께 기술을 이전했다.올릭스 연구원들이 신약후보 물질을 개발 중이다. (제공=올릭스)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글로벌 비대흉터·켈로이드(Keloid) 흉터 치료제 시장이 연평균 9.9%씩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대흉터·켈로이드 시장 규모는 올해 70억달러(8조원)에서 오는 2025년 102억달러(12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비대흉터는 외과 수술이나 외상 후 진피층의 콜라겐이 과다하게 증식해 비대한 흉터가 생성되는 것을 말한다. TV나 영화에서 조폭들이 훈장(?)처럼 과시하는 울룩불룩한 복부 칼자국 상처가 바로 비대흉터다. 외과 수술 환자 가운데 약 68%에서 비대 흉터가 발생하고 있다. 켈로이드는 피부 섬유화 조직이 종양처럼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병이다. 이들 질환은 콜라겐 생성과 분해의 불균형이 주요 원인이다.그럼에도 아직 마땅한 비대흉터·켈로이드 치료제가 없다. 올릭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비대흉터 환자들은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거나 수술로 흉터를 제거하는 게 전부였다”면서 “문제는 이렇게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대부분 환자에게서 흉터가 다시 올라온다”고 지적했다.스테로이드 주사는 전신독성 위험에 노출되는 등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한다. 외과 치료는 환자가 고통스러운 통증을 감내해야만 치료법이다. 하지만 이들 치료법도 재발률이 50% 이상으로 확실한 치료법이 아니다. 이 외에도 실리콘 시트나 물리적 압박요법 등도 비대흉터 치료법으로 소개됐지만, 효과는 불확실하고 장기(6개월에서 1년)치료를 필요로 한다.올릭스는 RNA 간섭기술을 기반으로 비대흉터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올릭스 관계자는 “CTGF가 비대흉터를 만들어내는 단백질 인자”하면서 “OLX101A는 CTFG가 단백질에서 더이상 발현되지 않도록, mRNA를 바꾼다. OLX101A(siRNA)를 체내 주입해, 흉터 섬유화를 촉진하는 단백질의 설계도(mRNA)를 바꾸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즉, 올릭스 비대흉터치료제는 DNA를 전사해 RNA가 생기고 RNA를 번역해 단백질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RNA 정보를 바꿔 흉터가 커지지 않는 단백질로 만드는 치료제다. CTGF(Connective Tissue Growth Factor)로 결합조직 생성인자 또는 연결조직 성장인자로 섬유화를 촉진하는 단백질 인자다.OLX101A는 빠르게 상업화를 향해 가고 있다. 올릭스 관계자는 “미국 임상 2상 규모는 20명에 불과하지만,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5곳의 사이트(병원)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면서 “임상 환자가 6개월에 2~3차례 주사를 맞는 방식이다. 마지막 환자 투여 후 6개월이면 2상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로 임상 일정이 다소 지연된 것은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귀띔했다.OLX101A는 동물모델에서 효과적인 섬유화 억제를 확인했다. 이같은 비임상 효력은 국제 학술지(Investigative Dermatology)에도 게재됐다. 이후 실시된 영국 임상 1상에서의 독성평가도 문제없이 마무리됐다. OLX101A는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OLX101A 치료제 시장 전망은 밝다는 분석이다. 올릭스 관계자는“글로벌 리서치기관의 비대흉터치료제 시장규모 100억달러 추산엔, 제왕절개 자들은 산정에서 빠져있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실제 수요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비대흉터치료제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출시만 하면 단번에 독점적인 시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또 젊은 여성들은 흉터에 민감도가 날로 커지고 있어, 치료제 출시에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 [김지현의 IT세상]우리가 만드는 데이터들, 얼마나 어디에 저장할까
- [김지현 IT칼럼니스트] 우리 하루의 일상 속에서 의식적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지는 데이터는 얼마나 될까?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을 켜면서부터 아니 잠들어 있는 와중에도 스마트폰은 늘 LTE, 5G로 기지국에 연결되어 위치 정보와 페이스북, 카카오톡 알람, 이메일 등의 메시지들을 기록한다. 마트폰에 잠금해제를 할 때부터 네이버 앱을 실행해 날씨 정보를 확인하고 검색하고, 쿠팡에 들어가 배송 정보를 체크하고,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를 누르고, 이메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데이터가 자동적으로 기록된다. 하루에도 스마트폰을 수십번 보기 때문에 그때마다 쌓이는 정보의 양은 누적되기 시작하면 어마어마할 것이다. 유튜브, 넷플릭스, 멜론 등을 즐긴다면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이들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끊김없이 영상이나 음악을 재생해주기 위한 일부 데이터가 저장된다. 웹서핑을 하게 되면 웹브라우저에 우리가 방문한 사이트의 URL과 함께 제대로 보지도 않았던 이미지와 텍스트 등의 HTML 데이터가 저장된다. 심지어 배터리 최적화를 위해 배터리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앱이 무엇이고 언제, 얼만큼, 무슨 앱을 이용했고 그때 배터리는 얼마나 소모되었는지 등의 정보까지도 배터리 효율화라는 목적으로 기록된다. 그렇게 우리가 미쳐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엄청난 데이터들이 수집되고 있다.내 스스로 인지하고 저장되는 데이터들도 있다. 카메라로 촬영한 음식사진과 아이들 영상, 멋진 경치와 여행사진, 세미나와 회의 관련해 촬영하는 화이트보드 사진과 각종 제품 사진 등등 이 모든 것이 우리 스마트폰에 저장된다. 클라우드와 연동을 해두면 폰에 저장된 데이터와 똑같은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복제되어진다. 팟캐스트를 통해 구독 중인 라디오 방송도 저장되고, 카카오톡으로 주고 받은 사진과 영상 그리고 메시지를 통해서도 데이터가 저장된다. 구글포토, 아이클라우드, 아마존 클라우드, 드랍박스 등 여러 개의 클라우드 앱을 이용한다면 각각의 클라우드별로 그런 데이터가 똑같이 기록되어질 것이다. 회사 업무나 학교 보고서 작성을 위해 다운로드받은 PDF와 작성 중인 파워포인트, 한글 문서도 우리가 사용하는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에 저장되어진다.우리 일상, 사회 속에서 저장되는 공용 데이터들도 있다. 길거리에 있는 CCTV와 회사 등에서 설치한 IP카메라는 클라우드에 연결되어 모든 장면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다. 공장에서 각 공정의 기계들이 만들어내는 데이터와 회사에서 경영활동을 하며 쌓이는 데이터들도 있다. 이렇게 우리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들을 배출하고 있다. 그렇게 배출된 데이터들은 쓰레기처럼 분리 수거가 되지 않고 우리 로컬 기기와 클라우드에 우선 쌓여간다. 데이터가 미래의 원유이고 중요하다는 미명 아래 우선 모든 데이터는 가급적 삭제하지 않고 그렇게 저장한다. 사실 기계적으로 수집되어 축적되는 데이터 중 꺼내어 사용하지 않고 분석되지 않는 것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디지털 쓰레기일 뿐이다. 데이터 정제가 중요한 것은 불필요한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솎아내서 버림으로써 더 소중한 데이터를 더 오래도록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 컴퓨터만 해도 얼마나 많은 데이터들이 저장되어 있는가. 그리고, 클라우드와 연결해 이 데이터는 고스란히 태블릿, 노트북, 스마트폰과 동기화되어 세벌, 네벌 같은 데이터가 저장되기도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가 많아지면서 이들 기기간 데이터 동기화를 위해 각 기기에 중복해서 데이터가 저장되고 있다. 이렇게 쌓여가는 데이터들의 유통기한은 언제까지 일까? 사실 1년에 한 번도 다시 들여다보지 않을 데이터임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필요로 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함 때문에 그렇게 메모리 한 귀퉁이를 계속 차지하고 있다. 그렇게 자원을 차지하는 데이터들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어갈까. 또, 그런 데이터를 계속 저장하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비용을 감수해야 할까.2021년 6월부터 구글은 구글포토라는 사진 클라우드 서비스를 유료화했다. 2015년 5월부터 무료로 서비스하던 구글포토는 전 세계 10억명의 가입자들이 애용하는 사진 클라우드 서비스이다. 하지만, 넘쳐 나는 사진, 동영상 저장을 계속 지원할 수 없다보니 15GB까지는 무료지만 그 이상을 사용하려면 구글원에 가입해 월 2200원에 100GB까지 사용하는 유료화를 단행한 것이다. 구글포토 사용자의 80%는 15GB 이하를 사용하고 있어 당장 돈을 내야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수십 GB를 넘어가는 우리 스마트폰 속 사진과 영상 데이터를 앞으로 계속 클라우드에 자동으로 동기화를 하며 저장하다보면 1~2년내 유료로 사용하든 아니면 불필요한 데이터는 삭제해야 한다.그렇게 데이터를 저장하고 유지하는데 비용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매일 쓰레기를 비우듯이 디지털 세상에서도 불필요해진 데이터는 수시로 비우는 습관이 필요하다. 빅데이터의 시대에 개인도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너무 많아진 데이터는 불필요한 하드디스크와 클라우드의 자원을 사용함으로써 사회적 낭비이면서, 너무 많은 데이터로 인해 정작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찾는데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사용하지 않는 클라우드는 과감하게 탈퇴하고,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에 저장된 데이터 중 1년간 한 번도 찾지 않은 데이터는 클라우드와 동기화되지 않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해두었다가 앞으로 2년, 3년이 지나도 찾지 않은 경우 과감하게 삭제하자. 3년간 찾지 않았다면 앞으로 3년 후에도 찾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데 데이터 다이어트를 하면서 디지털로 기록된 데이터들을 살펴보며 각 데이터들의 중요도와 필요성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보는 기회와 여유를 갖게 될 것이다.물론 개인을 넘어 기업, 사회적 차원에서도 ‘데이터 다이어트’를 돌아보고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 방안을 진단해볼 때이다. 기술적 측면에서 볼 때 데이터 압축이나 여러 곳에 저장한 동일한 파일은 하나만 남기고 삭제하고, 로컬에 파일을 저장하지 않고 스트리밍으로 필요할 때에만 전송해서 사용하는 방안을 찾아볼 수 있다. 또, 기업에서 수집한 데이터들도 데이터 활용의 목적에 맞지 않은 파일은 즉시 삭제하고 원본 데이터보다 이를 가공해 용량을 최적화한 데이터만 저장하는 등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