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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온국민TDF, 디폴트옵션 펀드 중 수익률 1위
  • KB온국민TDF, 디폴트옵션 펀드 중 수익률 1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자산운용의 ‘KB온국민TDF2055(UH)’가 디폴트옵션 펀드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7월 도입된 디폴트옵션(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은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달 전면 시행됐다. 지난해 12월 디폴트옵션 펀드 전용 클래스인 ‘O 클래스’가 신설되어 현재 83개 펀드가 운용 중이다. TDF가 59개로 대다수이며 그 외 자산배분펀드 유형으로 연금펀드, EMP펀드, TIF 펀드 등이 속해있다. KB온국민TDF2055(UH)는 6개월 수익률 10.99%, 연초이후 수익률 16.47%로 83개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의 온국민TDF(2030·2040·2050·2055) 및 다이나믹TDF(2030·2040·2050) 6개월 수익률 모두 안정적인(3.46%~10.99%)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KB자산운용의 TDF시리즈는 연초이후 운용사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되었다. 지난 5월 운용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고 연초이후 1649억원 수준의 자금이 늘었다. 연말기준 9.8%였던 TDF 점유율은 11.5%로 확대됐다. 보수적인 고객이라면 패시브 운용 전략의 ‘KB온국민TDF’를, 적극적인 성향의 고객이라면 액티브 운용 전략의 ‘KB다이나믹TDF’를 선택할 수 있다. 1천억 이상의 TDF 시리즈 중에서 업계 최저보수(연 0.31~0.45%)로 운용된다.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 본부장은 “KB자산운용의 TDF시리즈에 투자한다면 저보수와 낮은 변동성으로 장기투자 시 높은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KB자산운용만의 특화된 자산배분 운용노하우를 통해 안정적 수익과 자본차익을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KB자산운용은 주력상품인 TDF를 포함해 ‘KB온국민평생소득TIF’, ‘KB타겟리턴OCIO펀드’ 시리즈 등 다양한 연금펀드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며 퇴직연금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신규 연금상품 라인업을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2023.08.07 I 김보겸 기자
동원F&B, 과도한 저평가 구간…하반기 밸류 정상화 기대-현대차
  • 동원F&B, 과도한 저평가 구간…하반기 밸류 정상화 기대-현대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현대차증권은 7일 동원F&B(049770)에 대해 과도한 저평가 구간에 놓여 있다며 식품 부문 판가 인상 효과와 하반기 내식 카테고리의 견조한 출하량 흐름 등으로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7950원이다. (사진=현대차증권)동원F&B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74억원으로 전년 보다 2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 기록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일반 식품의 경우 매출이 전년보다 8% 증가했는데 주력 제품인 참치 매출 약 15% 내외 성장하며 일반 식품 외형 성장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내식 식재료군에 속하는 참치, 냉장 햄, 김, 즉석밥 등의 제품군이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하 연구원은 “아직까지 가정 간편식(HMR) 제품군은 수요 부진 지속되고 있고, 6월부터는 가격 효과뿐만 아니라, 출하량 회복 흐름도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 소비 여력 개선에 대한 기대감 유효하다”며 “높은 수준의 어가 및 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 지속에도 불구하고 참치 가격 인상 효과 및 판매량 증가로 영업이익 증가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견조한 참치 및 내식 식재료 카테고리 성장 흐름은 기대할 수 있으나 다소 높은 수준의 어가 및 최근 상승한 원유가로 인한 원가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조미유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축육 소고기 판가 감소하면서 부진했으나 푸드서비스 급식 부문은 증가했고, 계열사 재고 조정에 따른 원부자재 구매량 축소로 식자재·조미 부문 성장세 다소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사료의 경우는 전년보다 매출액이 40% 늘었는데 이는 판가 인상 및 국내 소 사육두수 증가에 따라 사료 수요도 증가 및 가격과 출하량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 연구원은 동원F&B가 밸류에이션 대비 과도한 저평가에 놓였다고 짚었다. 그는 “높은 어가 및 원유가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나, 식품 부문 판가 인상 효과 및 하반기 내식 카테고리의 견조한 출하량 증가 흐름으로 원가 부담 상쇄하는 이익 레버리지 가능하다면 밸류에이션 정상화 기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2023.08.07 I 이용성 기자
올해 분양 물량 49.4% 수도권에…"분양시장 양극화"
  • 올해 분양 물량 49.4% 수도권에…"분양시장 양극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민간 아파트 분양의 절반가량이 수도권에 몰리면서 분양물량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는 청약홈 분양단지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까지 민간 분양 아파트 단지 130개 중 49.2%가 서울, 경기, 인천에서 분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간 대비 13.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수도권 집중 현상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위험이 적은 지역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월까지 분양한 아파트 단지수는 작년의 53.1% 수준에 그쳤다. 이에 분양세대도 작년 동기 10만7346세대에서 5만8222세대로 줄었지만 서울은 예외다. 작년보다 분양 단지는 5개, 분양세대는 1.8배 늘어 올해 3206세대를 분양했다. 경기도는 2만414세대, 인천은 5137세대를 분양해 올해 전체 분양 세대 중 49.4%를 수도권이 차지했다.청약 수요자들도 수도권에 몰렸다. 서울 용산구에서 분양한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은 65가구 모집에 1만575명이 몰려 평균 162.6대1을 기록했고, 광진구 자양동에서 분양한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일반분양 청약에서 4만명이 넘는 인원이 신청을 했다. 경기도에서도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에서 1만3996명이 접수하는 등 수도권에서 청약자 만명 넘는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비수도권에서는 부산이 분양 세대가 가장 많았다. 일반분양 2033세대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와 2382세대의 대연 디아이엘을 연달아 분양하면서 올해 8803세대를 분양했다. 반면, 대구· 대전· 전남은 100세대 이하의 1단지만 분양을 했고, 세종에서는 7개월째 분양이 없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팀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 경기가 살아나면서 건설사들이 미뤘던 수도권 분양을 먼저 하고 있다. “라며 “8월 서울 이문동 ‘래미안 라그란데’나 ‘힐스테이트 e편한 세상 문정’ 등 서울 대규모 정비사업 단지들이 줄지어 분양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수도권의 분양 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라고 했다.
2023.08.07 I 이윤화 기자
'임플란트에 진심' 나이벡 "4년 내 中 시장 점유율 35% 달성"
  • '임플란트에 진심' 나이벡 "4년 내 中 시장 점유율 35% 달성"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임플란트 소재 기업 나이벡(138610)이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임플란트 소재 시장 점유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나이벡은 생산능력(CAPA)을 6배 끌어올린 제2공장 신설로 5000억원 규모 중국 내 치과용 골이식재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나이벡 본사 전경.(자료= 나이벡)◇中치과용 골이식재시장 점유율 35% 이상 목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이벡은 4년 내 약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중국 내 치과용 골이식재 시장에서 점유율 35%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중국 치과용 골이식재 시장 규모는 6620만달러(약 850억원)에서 연평균 29% 성장해 2027년 3억8950만달러(약 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나이벡이 목표 점유율을 달성할 경우 단순 계산 시 중국에서만 연간 1750억원 규모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골이식재는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발치한 치아의 골 결손부위를 충진하기 위해 사용되는 바이오 소재로 시술 과정에서 필수다. 나이벡은 임플란트 소재와 관련해 모두 8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골이식재 제품 ‘OCS-B’ 매출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나이벡은 지난 2020년 중국 약품감독관리국(NMPA)로부터 OCS-B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골이식재로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나이벡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다. 가장 먼저 승인받은 곳은 스위스의 바이오 기업 ‘가이스트리히’로 현재 중국 시장 내 점유율 60%를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나이벡의 또 다른 제품인 치주조직 재생 소재 ‘가이도스’(GuidOss)는 중국에서 대규모 임상시험을 마치고 지난 5월 중국에서 판매허가를 신청, 현재 인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콜라겐 복합 소재인 ‘OCS-B 콜라겐’은 한국 정부의 임상 지원으로 현재 중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OCS-B 콜라겐은 지난달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기술상용화 지원사업의 해외 임상시험 부문에 최종 선정됐다. 거대 임플란트 시장으로 알려진 중국에서 까다로운 인허가 장벽을 넘어 임플란트용 바이오 소재 라인업을 구축해 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은 아직까지 수입품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 중 한국 브랜드는 우수한 품질, 적정한 가격 등을 바탕으로 신뢰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은 고령화 사회 진입 등으로 임플란트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2050년 중국 노년 인구가 3억8200만 명에 달해 전 세계 노년층 인구 24%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에 비해 아직까지 중국 임플란트 보급률은 타 국가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어서 성장 여지가 많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은 1만 명당 임플란트 보급률이 600개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지만 중국은 1만 명 당 30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다. 나이벡 관계자는 “글로벌 최대 임플란트회사와 유통 제휴를 통해 2027년까지 중국에서 최소 35% 이상 시장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인허가를 획득하려면 중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하고 환자 수도 많아야 한다. 통상 3~4년 가량 걸리는 것 같다. 진입 장벽이 높은 만큼 일단 시장에 들어가면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나이벡은 늘어날 수요에 대비해 생산 규모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충청북도 진천에 1만3304㎡(약 4025평) 규모의 제2공장 설립을 마쳤다. 기존 1공장은 연간 최대 500억 규모 임플란트 핵심 소재 생산이 가능했던 반면 신공장은 연간 3000억원 규모로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연말쯤 인증 완료를 기대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내년부터 공장 가동이 될 전망이다. 제2공장에서 향후 수주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종평 나이벡 대표.(자료= 나이벡)◇기존 진출 미국·유럽시장에서 판매 채널 확대나이벡은 기존에 진출한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나이벡은 미국에서 직접판매(직판)를 위해 캘리포니아주에 법인을 세우고 있다. 기존에는 글로벌 1, 2위 임플란트 회사 스트라우만과 노벨바이오케어를 통해 판매해왔지만 직판을 통해 주력 제품들을 자체 브랜드로 팔겠다는 전략이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내에서 치과 병원과 기업형 네트워크 병원(DSO)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나이벡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OCS-B와 OCS-B 콜라겐 등 임플란트 핵심 소재 제품 5개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유럽에서는 하반기부터 매출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유럽 의료기기지침(MDD) 인증 연장이 예정돼 있어서다. 당초 유럽연합은 기존 인증 제도(MDD)보다 강화된 조치(MDR)를 시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다 보니 기존 MDD 인증을 받은 제품들의 판매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유럽연합은 올해 3월 기존 MDD 인증으로도 수출이 가능하도록 유예기간을 주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유럽에서 인허가를 받은 제품 판매가 중단없이 이어질 수 있게 됐다. 또 나이벡이 신규로 인허가를 추진 중인 펩타이드 융합 골이식재 등 승인 절차 등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나이벡은 치과 재료를 연구하는 회사로 2011년 코스닥에 특례상장된 회사다. 2020년 매출 64억원, 영업손실 30억원, 2021년 136억원, 영업손실 21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217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3.08.07 I 석지헌 기자
美 고용 둔화에도 증시 하락…韓 양극재 수출↑
  • 美 고용 둔화에도 증시 하락…韓 양극재 수출↑[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양호한 고용지표에도 직전 거래일 하락했다. 노동시장 과열이 완화되고 있지만, 고용이 예상보다 적게 늘었다. 미국 기업들은 대체로 눈높이를 웃도는 실적을 내고 있지만, 실적 내용에 따라 주가 급등락이 나타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매출 부진에 약세를 보였다. 한국의 대미(對美) 양극재 수출은 올 들어 180% 가까이 증가했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과 관련해 미국 기업의 대(對)중국 투자 금지·제한 조치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다. 다음은 7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AFP)◇ 뉴욕증시, 양호한 실적·고용지표에도 하락세-직전 거래일인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3% 내린 3만5065.62에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3% 하락한 4478.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6% 내린 1만3909.24에 각각 장을 마감.-다수 기업이 기대치를 넘는 호실적을 발표했고 고용지표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나왔지만, 증시가 6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 온 점을 반영해 차익실현 나타나.◇ 美 고용지표, 노동시장 과열 완화 기대-7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노동시장 과열이 서서히 완화되고 있다는 기대에 뒷받침.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시사.-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8만7000개 증가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건)를 밑돌아. 7월 실업률은 3.5%로 6월의 3.6%에서 소폭 하락.-고용지표가 증시에 우호적으로 나왔지만 고용이 예상보다 적게 늘면서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했다는 해석도. ◇ 미국 기업, 견조한 실적…주가 급등락-2분기 주요 기업 실적은 대체로 시장 예상을 상회.-아마존은 2분기 양호한 실적에 주가 8.3% 급등.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이 예상을 상회. -애플은 2분기 순이익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아이폰 부문 매출이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가 4.8% 하락.-전기트럭 업체 니콜라는 실적 부진 발표와 마이클 로쉘러 최고경영자(CEO)의 사퇴 소식에 주가가 26.4% 급락.-S&P 500 기업의 약 84%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그중 80%가 월가의 기대치를 웃돌아. ◇ 1∼7월 對美 양극재 수출액 작년보다 178%↑…“IRA 효과” -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미국으로의 양극재 수출액은 18억3600만달러로, 지난해(6억6100만달러)보다 177.8% 증가. -올해 1∼7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대미(對美)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해.-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지난해 8월 시행된 이후 전기차에 들어가는 한국 배터리가 세액공제 등의 수혜를 입은 가운데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수출도 빠르게 증가. ◇ “美, 반도체·AI·양자컴퓨팅 對中 투자금지 8일께 발표” -미국 정부가 오는 8일(현지시간)께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과 관련해 미국 기업의 대(對)중국 투자 금지·제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6일 보도.-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이번 카드는 오래 전부터 예고됐지만, 시점적으로 중국이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주목받는 희귀광물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1일 발표한지 얼마 되지 않아 현실화되면서 주목. 상대측을 겨눈 치고받기식 맞대응이 이어지는 양상 속에 미중간 갈등도 고조될 전망.◇ 폭염에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 10% 넘어-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7월 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지수는 118.99로 지난해 동월 대비 10.7% 상승. 이는 전체 물가 상승률(2.3%)의 4.7배에 달해.-지난달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가격을 인하한 라면, 빵, 과자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과는 대조적. ◇ 올해 근원물가 4.5%↑…외환위기 후 최대폭 상승 -날씨나 국제유가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근원물가’가 올해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계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상승.-최근 소비자물가지수 총지수는 하락하고 있지만, 외식 물가 상승세가 누적. 이에 장기적인 물가의 기저 흐름은 높은 수준이란 분석.
2023.08.07 I 이은정 기자
HD현대건설기계, 북미 인프라 투자 등 수요↑…3Q 실적도 견조-IBK
  • HD현대건설기계, 북미 인프라 투자 등 수요↑…3Q 실적도 견조-IBK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IBK투자증권은 7일 HD현대건설기계(267270)에 대해 북미의 인프라 투자나 신흥시장의 마이닝(Mining) 수요는 중기 관점에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3분기 실적도 견조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1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7만6800원이다. (사진=IBK투자증권)HD현대건설기계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1조 3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고, 영업이익은 9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늘며 컨센서스를 상회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9.4%로 전년보다 5.2%포인트 증가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의 인프라 투자, 신흥시장의 마이닝 수요에 따라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갔다”며 “영업이익은 볼륨증가, 판가인상 및 믹스개선 등의 효과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두자릿수에 근접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북미와 직수출 지역에서의 대당 단가가 높아 이익률이 가장 좋은 것으로 파악되며, 강재 가격 안정화, 물류비용 절감 노력 등이 이익률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상고하저 패턴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에 따르면 과거 상고하저 패턴이 심했던 이유는 중국 매출비중이 높았던 시기에 계절성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중국 매출비중은 1분기, 2분기 각각 5%, 4% 수준으로 낮아졌기 때문에 더이상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북미의 인프라 투자나 신흥시장의 마이닝 수요는 중기 관점에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메가딜러망 확충, 굴삭기(MEX) 신제품 라인업 보강 등에 따라 3분기에도 견조한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4분기에 들어서면 각종 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변동성이 생길 것이라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4분기에는 통상 각종 개발비, 성과급 등의 비용 반영 가능성이 있어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3.08.07 I 이용성 기자
한미반도체, 국내 장비사 중 HBM 수혜 강도 가장 클 것-하나
  • 한미반도체, 국내 장비사 중 HBM 수혜 강도 가장 클 것-하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나증권은 7일 한미반도체에 대해 국내 장비 업체 중 고대역폭메모리(HBM) 수혜 강도가 가장 클 것으로 진단했다. 또 MSCI 8월 정기 변경 편입 종목군으로 한미반도체가 유력하다고 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2만5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올렸다.변운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미반도체가 SK하이닉스의 HBM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TC본더 수주, 글로벌 외주기업(OSAT)향으로 TC본더 매출이 확인될 경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한미반도체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 공급사다. 2분기 매출액은 491억원,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0%, 75% 감소했다. 컨센서스를 각각 5%, 47% 상회하는 규모다. 변 연구원은 “전분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큰 이유는 1분기 IT 설비투자 축소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긍정적인 점은 본딩 장비 매출이라고 판단했다. 본딩 장비 매출은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지만, 전분기대비로는 한미반도체가 납품한 장비 중 가장 크게 늘었다. 수주받았던 실리콘관통전극(TSV) TC본더 매출 인식 덕이다.한미반도체 본더 장비 라인업을 살펴보면, 메모리향은 듀얼 TC본더, OSAT향은 TC본더CS(Chip to Substrate), CW(Chip to Wafer) 타입이 있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2017년부터 TC본더를 꾸준히 납품해왔다. 메스 리플로우(Mass reflow)용 TSV TC본더와 비전도성 접착 필름(NCF)용 TSV TC본더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기대되는 점은 TC본더 장비가 메모리 업체 중심에서 글로벌 OSAT 업체까지 고객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TC본더 업체 ASMPT는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HPC) 패키지에서 서로 다른 디바이스를 연결할 때 TC본더와 하이브리드 본더가 90% 이상 사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ASMPT에 따르면 TC본더 시장 규모는 12억달러에서 13억달러로 한화 약 1조6000억원이다. 한미반도체의 OSAT향 TC본더는 CS타입과 CW타입이 있다. CW가 스펙이 더 높은 장비다. CS타입은 칩을 기판에 붙일 때, CW는 칩을 인터포저에 붙일 때 주로 사용된다. 그는 “한미반도체는 TC본더 CS 타입을 중국 OSAT 업체에 판매한 이력이있고, 향후 OSAT 업체로부터 2.5D 패키징에 사용되는 CW 타입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어 “한미반도체의 주요 고객사는 ASE와 Amkor이며, ASE와 Amkor에 주력 장비인 MSVP(Micro Saw Vision Placement)를 판매해온 이력이 있어 TC본더까지 납품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목표가 상향 배경에 대해서는 “SK하이닉스의 HBM CAPA 확대에 따른 TC본더 수주, 글로벌 OSAT향으로 TC본더 매출이 확인될 경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3.08.07 I 양지윤 기자
"3일간 2만명 방문…스포츠도 트렌드 읽어야죠"
  • "3일간 2만명 방문…스포츠도 트렌드 읽어야죠"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한 발 앞서 스포츠 트렌드 변화를 읽고 멋지게 보여준 게 성공 비결이죠.” 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롯데백화점이 스포츠 마니아의 성지로 뜨고 있다. 축구, 러닝, 등산, 골프,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취향과 선호를 반영한 상품 기획(MD)으로 트렌드를 선도하면서다.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롯데백화점에서 만난 박주호 스포츠팀 바이어는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직접 보고 입고 신고 느끼는 게 트렌드를 읽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박주호 롯데백화점 스포츠 바이어. (사진=롯데백화점)스포츠 바이어로 몸 담은 지 6년. 박씨는 최근 롯데월드몰에 ‘푸마X맨시티’ 팝업을 기획해 소위 ‘대박’을 냈다.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행사장을 방문한 사람은 2만명으로 하루 평균 오픈런(매장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는 행태를 가리키는 말) 대기자 수만 500명에 달했다. 맨체스터시티 공식 유니폼에 한글, 태극마크 등 연상시키는 특별한 글꼴을 적용한 ‘스폐셜 유니폼 저지’ 한정 수량 출시 소식에 축구 팬들이 떼로 몰리면서다. 박씨는 “축구 유니폼을 일상생활에서 입는 ‘블록코어룩’이 유행하는 점을 고려해 이벤트를 고민하던 중 푸마가 공식 후원하는 맨시티 선수 방한 소식을 접하고 빠르게 움직였다”며 “단순 유니폼 판매를 넘어 미니 축구 경기장, 맨시티 유니폼과 트로피 전시 등 고객들이 즐길만한 콘텐츠로 공간을 채우니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그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평소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다. ‘백문이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 백번 듣고 보는 것보다 한 번이라도 실제로 해보는 것이 낫다는 말처럼 러닝, 등산, 서핑, 골프, 축구 등 웬만한 운동을 몸으로 직접 섭렵하면서 트렌드를 읽었다. 진정한 ‘덕업일치’의 표본인 셈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푸마X맨시티’ 팝업 현장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사진=백주아 기자)지난해 11월 롯데백화점이 국내 최초로 글로벌 러닝 브랜드 ‘호카’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도 그의 공이 컸다. 뉴질랜드 마오리족 언어로 ‘훨훨 날다’라는 뜻의 ‘호카’는 캐주얼한 디자인과 희소성 있는 상품으로 고급 러닝화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로 떠올랐다. 인근 러닝족을 겨냥해 호카 매장 내 음수대 등을 설치하면서 석촌호수는 ‘러닝 성지’가 됐다. 박씨는 “한강을 뛰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면 불과 1~2년 전만 해도 러닝화는 나이키, 아디다스로 통일됐던 취향이 다양한 브랜드, 색상으로 분화한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코로나19 기간 동안 기능성 스포츠 브랜드가 지고 캐주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부상했다. 하지만 운동을 하는 사람이 늘면서 최근 다시 퍼포먼스에 집중한 브랜드가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주요 점포 스포츠 매장 대형화를 통해 체험 콘텐츠 강화한 MD에 집중하면서 스포츠 마니아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박씨는 다양하고 새로운 스포츠를 ‘멋지게’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여름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인천·부산점에서 업계 최초로 물 위에서 타는 전동 자전거 ‘워터바이크’ 팝업을 선보인다. 그는 “아직은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인천·부산 등 해양 관광도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은 스포츠 브랜드를 찾다가 워터바이크를 국내 처음으로 소개하게 됐다”며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카테고리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 만큼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2023.08.07 I 백주아 기자
접어야 하는 예산사업들
  • [목멱칼럼]접어야 하는 예산사업들
  • [박진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예산철이다. 많은 공무원이 사업 필요성을 기재부 예산실에 설명하느라 바쁠 것이다. 그러나 공무원은 예산확보를 목표로 할 뿐, 사업효과에는 관심이 적다. 효과는 그 자리를 떠난 후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효과를 경시하면 예산은 낭비된다. 그만 두어야 할 사업을 유형별로 소개한다. 수요를 묻지 않는 사업이다. 행정안전부의 지역기업혁신 사업이 예다. 올해 16곳이 선정되었는데 그 중 괴산에는 한지 대량생산 공장을 세운다. 그러나 중국 선지의 저가공세로 기존 한지 업체의 가동률은 매우 낮은 상태다. 정부가 수요를 고려하지 않고 시설투자하면 시설이 놀게 된다. 국토부의 투자선도지구 지원사업도 마찬가지다. 수요측면은 평가기준의 10%에 불과하다. 과잉투자가 유력하다.정부가 나서지 않아도 되는 일엔 예산을 쓸 필요가 없다. 문화부의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지원이 예다. 관광객이 늘면 그 혜택은 해당 시군에 귀속된다. 관광촉진에 효과적이라면 지방이 알아서 DMO를 설립할 것이다. 문화부가 굳이 나설 필요가 없다. 보건복지부의 민간형 노인 일자리 사업도 그 예다. 민간형 일자리 사업에 예산을 투입해선 안 된다. 그러자면 65세 이상 노인에 대해선 최저임금을 낮게 적용해야 한다. 정부는 민간형 일자리는 시장에 맡기고 공익형 일자리에 집중해야 한다. 정책목표 자체가 의문인 사업도 있다. 중기부의 지역중소기업 위기지원센터가 예다. 이미 과도한 보조금이 좀비기업을 양산하는 것이 현실인데 ‘위기지역’을 명분으로 좀비기업이 더 늘지 않을까 걱정이다. 중소기업 밀집지역은 전국에 총 2185개로서 지역당 기업 수가 60개에 불과하다. 굳이 위기 지역을 지정할 것이 아니라 기업별로 지원여부를 판단하면 된다. 더구나 정부가 이 사업을 위해 전국에 17개 조직을 만들 필요는 없다. 오남용 소지가 큰 사업도 많다. 해양수산부의 어선임대사업이 예이다. 정부는 청년을 대상으로 어선 임차료의 50%를 지원한다. 그러면 50% 가격으로 임대를 받아 이를 더 비싸게 재임대하는 행태가 발생할 수 있다. 여성가족부의 은둔형 청소년 현금 지원도 마찬가지다. 보호자가 신청하고 청소년복지심의위가 심의하는데, 가족의 증언이 핵심이므로 오남용 소지가 크다. 부처의 정책고객만 배려하다 더 큰 가치를 훼손하는 사업도 있다. 중기부의 폐업 소상공인 취업알선이 그 예다. 기업이 굳이 폐업 소상공인만 뽑고 싶진 않을 것이다. 이 사업은 중기부가 기업을 무언으로 압박하여 자신의 정책고객에게 ‘중기부 찬스’를 제공한 불공정 사례이다. 일반 취업준비생의 도전 기회를 빼앗은 것이다. 이런 식이면 국방부는 기업이 퇴역군인만을 받도록, 문화부는 문화체육인만을 받도록 기업의 ‘협조’를 구하려 할 것이다. 할랄 한우 수출지원 사업도 그런 예다. 축산업은 부정적 외부효과가 크다. 축산분뇨, 가축 전염병, 도축장 주변 피해 등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매년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고 있다. 수출은 민간의 자율이나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것은 환경을 포함한 국익관점에선 의문이다. 사업이 정책목표와 관련성이 적은 사업도 많다. 국토부의 강소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그 예다. 이 사업은 기후위기와 지역소멸 극복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 건물이나 전기버스 등은 스마트시티가 아니라 대도시를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 사업 중 하나인 자율주행은 기후위기와 관련이 적다. 지역소멸 대응사업으로 전자시민증, 스마트오피스, 무인매장이 추진되는데 인구유입에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공급자를 위한 사업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위 유형에 해당하는 사업들은 기획재정부가 모두 중단시켰으면 한다.
2023.08.07 I 조용석 기자
LG전자, 한 달간 18% 빠졌지만…"전장 성장성 남았다"
  • LG전자, 한 달간 18% 빠졌지만…"전장 성장성 남았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 달간 20%에 가까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LG전자(066570)의 주가가 갈림길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2분기 실적에 더해 하반기에도 가전과 정보기술(IT) 제품의 매출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지만 전장 사업의 가치가 반영되면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4일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96% 하락한 10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18.23%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보합 수준에서 움직인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특히 LG전자 주가는 시가총액 20위권 내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두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연초 8만원대였던 LG전자 주가는 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5월 말 12만원대로 올라서며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시총 20조원을 탈환했다. 그러나 최근 가파른 하락세에 시총 규모는 다시 16조원대까지 내려왔다. 최근 주가 하락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영향이 컸다. 게다가 하반기 가전 비수기에 IT 수요 회복도 더뎌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9조9984억원, 영업이익은 6.3% 감소한 74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제너럴모터스(GM) 볼트 EV 리콜 재료비 상승분 등 일회성 비용 때문에 작년보다 줄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매출도 부문별로는 전장(VS, 자동차 전기·전자 장비)을 제외하면 모두 전년과 비교해 감소했다. 생활가전 부문인 홈앤어플라이언스(H&A) 매출은 7조98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고, TV사업을 맡은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 매출은 3조14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줄었다. 모니터, PC 등을 담당하는 비즈니스솔루션(BS) 부문의 매출도 1조3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시장의 우려대로 탑라인(매출액) 둔화가 부각됐다”며 “3, 4 분기 역시 가전 수요 악화로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해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다만 증권가에선 전장사업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가 부각되면 주가가 반등 모멘텀을 찾을 수 있다는 판단도 제기된다. 가전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도 남아 있다. H&A 부문은 2분기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고, HE 부문의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9% 늘었다. VS 부문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했고, 일회성 비용에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 원가 관리와 브랜드 경쟁력을 통한 마진 확보에 주목해야 한다”며 “VS 부문은 연말 100조원의 수주 잔고를 통한 매출 확대를 지속할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LG전자는 가전 사업의 상고하저 실적 계절성보다는 전장 사업의 장기 성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3.08.07 I 원다연 기자
이마트 빠진 ‘더타운몰 킨텍스점’, 매출 32%↑…인기 요인은
  • 이마트 빠진 ‘더타운몰 킨텍스점’, 매출 32%↑…인기 요인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경기 고양 일산의 ‘더타운몰 킨텍스점’이 재개장 초반에 ‘흥행 대박’을 기록 중이다. 기존 ‘이마트 킨텍스점’에서 이마트를 빼는 등 과감한 변신에 방문 고객수와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이마트(139480)가 ‘미래형 대형마트’를 추구하며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을 추진 중으로, 실적 부진을 만회할 타개책이 될지 주목된다.◇ 키즈매장 전진배치…“아이도 행복한 곳”경기 고양 일산의 ‘더타운몰 킨텍스점’(사진=이마트 제공)6일 이마트에 따르면 재개장 첫날인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약 2주일간 더타운몰 킨텍스점을 방문한 고객은 20만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이마트 관계자는 “키즈카페와 골프아카데미와 같은 키즈·엔터 매장은 지난해보다 6배 가량 매출이 늘었고, 식음료 매장 매출도 174%라는 고신장을 기록했다”며 “소위 ‘오픈빨’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7개월여의 리뉴얼을 거쳐 지난달 21일 새로 문을 연 이곳은 매장 면적이 2만6446㎡(약 8000평)로 132개 이마트 점포 중 가장 큰 규모지만 정작 이마트는 없다. 서울 월계점, 인천 연수점에 이은 더타운몰 3호점이자 ‘이마트 없는 이마트’ 1호점이다.이마트 대신 ‘본격 장보기’를 위한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간단 장보기’를 위한 노브랜드 전문점이 함께 입점해 있다. 나머지 공간은 쇼핑하고, 먹고, 즐기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테넌트(임대매장)로 채웠다.이 점포의 인기몰이의 핵심 키워드는 ‘지역맞춤’이다. 특히 일산을 포함한 고양과 인근의 파주, 김포에 미취학 아동을 둔 가족 단위 주민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점포를 꾸민 게 주효했다.실제로 점포 1층의 정문으로 들어서면 키즈용 의류·신발 등 아이들을 위한 매장들과 반려동물용품점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화장품·향수, 액세서리나 패션의류를 전진배치하는 백화점이나 일반 쇼핑몰과 분위기가 다르다.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공간도 여럿 있다. 매장 1층 중앙부에 마련된 ‘라이브러리 휴식공간’은 1500여권의 책에 둘러싸여 독서를 하거나 쉴 수 있는 곳이다. 만화카페 ‘책으로 가는 문’에선 다락방에 눕거나 푹신한 의자에 몸을 파묻고 만화 삼매경에 빠질 수 있다. 키즈카페와 포토스튜디오 등도 아이와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하다.◇ ‘트렌디 매장’ 확충…“쉬기만 해도 좋아”더타운몰 킨텍스점의 ‘라이브러리 휴게공간’(왼쪽)과 ‘책으로 가는 문’(사진=김미영 기자)‘상권 최초’로 입점한 가게들도 고객을 유인 중이다. 테넌트 매장이 총 98개로 이마트킨텍스점 시절보다 4배나 늘었다.이중 ‘엄마의 잡화점’, ‘누하스’ 등 일산 최초로 들어선 매장이 34곳(40%)이다. 브런치·베이커리 카페인 ‘엉클피터스’, 호텔식 디저트 카페 ‘브릴’과 같은 유명 맛집과 카페도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1기 신도시 지역이라 주변 상권의 쇼핑몰 대부분이 노후화하고 트렌디한 맛집이 부족하단 아쉬움이 주민들에게 있었다”며 “테넌트를 늘리면서 식음료 시설도 대폭 확충했다”고 했다.폭염이 이어지는 와중에 점포를 재개장한 점도 호재가 됐다. ‘몰캉스’(몰+바캉스)를 즐기려는 이들이 몰려서다. 장보기만 하는 곳이 아닌 머물면서 즐기는 곳을 표방한 미래형 대형마트를 체험케 하고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지난 4일 오후 이곳에서 만난 40대 여성 윤모씨는 “쇼핑한 뒤에 딸이랑 책을 보면서 쉬었다”며 “3시간 정도 있었는데 아이랑 시간 보내기 좋아서 자주 올 것 같다”고 했다.한편 이날 점포엔 ‘안전도우미’ 조끼를 입은 요원들이 수시로 돌며 순찰을 했다. 지난 3일 성남 분당 서현역 쇼핑몰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후 이뤄진 안전강화 조치의 일환이었다.이마트 관계자는 “순찰 근무자는 방검복을 착용하고 삼단봉·무전기를 소지하고 있다”며 “거동수상자에 대한 실시간 감시 등 폐쇄회로(CC)TV 상황실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고객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07 I 김미영 기자
"킬러문항 배제 승산 있다" 수능 재수생 34%, 28년만에 최고 전망
  • "킬러문항 배제 승산 있다" 수능 재수생 34%, 28년만에 최고 전망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오는 11월 16일 치러질 2024학년도 수능에 응시할 재수생 비율이 34.1%로 예측됐다. 1996학년(37.3%)도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에 해당한다. 정부의 첨단학과 대입정원 증원, 킬러문항 배제 방침, 문·이과 통합수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지난 6월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뉴시스)◇재수생 34.1% 예측…전년대비 3%p↑6일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수능 재수생 비율을 34.1%로 예측했다. 이는 1996학년도 수능(37.3%) 이래 28년 만에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지난해 31.1%보다는 3%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재수생 비율이 치솟은 데에는 △문·이과 통합수능 △킬러(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 △반도체 등 첨단학과 증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2학년도부터 시행된 문·이과 통합수능에선 이과생이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어·수학의 공통과목 성적에 따라 표준점수가 보정되면서 언어와 매체, 미적분·기하 응시생의 표준점수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2022학년도 수능에선 문과생이 주로 선택한 확률과 통계 응시생의 표준점수가 미적분 응시생보다 3점 낮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재수생 중 이과생은 약 6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기에 정부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첨단분야 대입 정원을 증원한 것도 재수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교육부는 지난 4월 반도체·인공지능·에너지·신소재 등 첨단기술 분야의 2024학년도 대입 정원을 1829명 증원하기로 했다.특히 지방대뿐만 아니라 서울 주요 대학의 정원 증원까지 허용되면서 수능에 재도전하는 학생이 늘어날 전망이다. 2024학년도 대입 기준 수도권 대학의 증원 허용 규모는 △서울대 218명 △가천대 150명 △세종대 145명 △성균관대 96명 △고려대 56명 △동국대 45명 △이화여대 30명 △서울과기대 30명 △연세대 24명 등이다. ◇킬러문항 배제에 재도전 의지 키우는 반수생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수능이 쉬워질 것이란 예측도 재수생 증가를 견인했다. 교육부는 지난 6월 킬러문항 배제를 골자로 하는 2024학년도 ‘공정 수능’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사교육계에선 그간 공교육 과정에는 나오지 않는 고난도 문제를 풀어야 고득점을 담보할 수 있다며 불안감을 자극, 선행학습을 유도했다”며 “소위 킬러 문항은 학생·학부모 눈높이에서 핀셋으로 철저히 제거하겠다”고 공언했다. 교육부는 킬러문항 배제가 ‘쉬운 수능’은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입시전문가들은 변별력 저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에겐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수능 재도전을 위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이미 대학에 입학한 학생 중에서도 ‘반수생’이 늘고 있는 것. 의대 진학을 노려 반수를 택한 이모(20) 씨는 “올해 수능은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쉬운 수능이 될 것 같아서 다시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 반수생 김모(19)군도 “최근 대학을 휴학하고 독학 재수학원에 등록했다“며 ”의대·치대·한의대 등이 목표“라고 말했다.임성호 대표는 “올해 수능 재수생 비율은 34.1%로 예상된다”며 ”반도체·첨단학과 증원, 킬러문항 배제 방침, 문·이과 통합수능 등과 맞물려 이과 재수생 증가가 재수생 비율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2023.08.07 I 신하영 기자
고개드는 美 장기국채금리…성장주· 부동산 악영향 미칠까
  • 고개드는 美 장기국채금리…성장주· 부동산 악영향 미칠까[미국은지금]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재정건전성 우려가 커지면서 미 채권시장이 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한 때 4.2%까지 근접해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금리(수익률) 상승에 따른 ‘꼬리 위험’(tail risk)이 커지고 있다. 장기금리가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며 10년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성장주, 부동산 시장에 여파가 미칠지 주목된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미 장기국채 금리 9개월 만에 최고치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3일 장중 4.198%까치 치솟았다. 2022년 11월 8일 4.224%를 기록한 이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날 고용지표가 일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긴축 부담이 완화돼 다시 4.042%까지 내려가긴 했지만, 월가에선 언제든 금리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 목소리가 나온다. 또다른 장기금리인 미 국채 30년물 금리도 3일 장중 4.326%까지 뛰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미국의 장기금리는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28일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하면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일본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매력이 높아진 자국 국채로 투자처를 옮기기 위해 미 국채를 팔아치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깜짝’ 강등해 변동성이 확대했다. 신용등급 강등 자체보다 강등 원인, 즉 미 정부의 재정건전성 우려가 장기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1일 미 재무부가 발표한 차입계획과 채권발행 계획에 따르면 3분기 차입 규모는 1조70억달러다. 지난 5월 발표한 계획(7330억달러)보다 무려 2740억달러 증가한 규모로, 시장 예상치(8000~9000억달러)를 크게 웃돈다. 미 재무부는 또 오는 15일 만기되는 840억달러 규모 중기·장기 국채 차환 발행을 위해 1030억달러어치 국채를 입찰한다고 발표했다. 종전 960억달러 대비 발행액이 늘어난 것이다. 공급이 늘어 가격이 하락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상승한 것이다. 국채 발행 물량이 늘어난 건 재정적자 때문이다. 세출보다 세입이 적어 적자가 확대했고 미 정부는 이를 국채 발행을 통해 메우고 있다. 또 앞서 저금리에 발행했던 국채에 대해서도 만기도래시 금리가 높아진 국채로 차환해 이자부담이 커졌고, 이 역시 국채 발행으로 해결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나랏빚이 그만큼 많아진다는 의미여서 피치의 지적처럼 채무상환 능력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는 ‘미 국채 쓰나미’라는 보고서에서 “미 재무부 차입금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건 정부 재정 여건이 악화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앞으로 미 국채 공급이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헤지펀드 거물 빌 애크먼도 “미 국채 30년물에 대한 숏 포지션(공매도)을 취하고 있다”며 “30년물 금리가 곧 5.5%에 이를 것이다. 장기채는 과매수 상태로 더 높은 금리를 보장하지 않으면 정부 발행물량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성장주에 악영향 미치나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모든 자산가격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만큼, 부동산 시장이나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학자금대출을 비롯해 상업용 부동산 부채, 미 달러로 표시해 발행되는 다른 나라의 중·장기 채권금리까지 미 국채 10년물에 연동돼 있다. 즉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미 가계와 기업의 차입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글로벌 자산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특히 차입비용 상승은 AI(인공지능) 열풍 등에 힘입어 올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성장주들에 독이 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 네트 전략가는 “채권금리가 치솟은 상황에서 경기침체 우려는 여전히 위험요소”라며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하락했다. 이에 1%포인트가 넘었던 10년물과 2년물 간 장·단기 금리 역전 스프레드도 지난 3일 0.7%포인트로 좁혀졌다. 하지만 이는 침체 우려가 완화했다기보다 불확실성을 우려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반영된 결과라는 진단이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침체에 베팅하며 장기 국채 보유에 대한 보상을 더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2023.08.06 I 김상윤 기자
'5%대 고금리' 기업대출, 7개월 연속 늘었다…대기업대출도 '쑥'
  • '5%대 고금리' 기업대출, 7개월 연속 늘었다…대기업대출도 '쑥'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지난해 연말 주춤했던 국내 시중은행의 기업대출이 올해 들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5월 상승 전환한 기업대출금리의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금리 수준이 5%대에서 떨어지지 않는 데다, 자금 사정이 나빠진 기업들이 자금 조달책으로 은행 대출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무역 등 대내외 환경에 영향을 받는 대기업의 대출 잔액은 올초 대비 10% 이상 뛰었다.(사진=뉴시스)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7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738조8919억원으로 전월 대비 0.9%(6조5790억원) 늘었다. 연초와 비교하면 4.42%(31조2876억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월 대비 0.94%(6조6945억원) 감소한 모습을 보였던 기업대출은 올해 1월 증가 전환한 뒤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대출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기업대출 잔액은 126조2095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2.43%(2조997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0.58%(3조5811억원) 늘어난 612조6823억원을 기록했다.기업대출이 증가 배경으론 시중금리 상승세가 꼽힌다. 한때 상승세가 누그러졌던 시중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기업대출 증가폭도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대출 지표금리인 CD(양도성예금증서·91일) 금리는 5월 3.64%에서 6월엔 3.75%로 올랐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의 기업대출 연평균 금리는 5.32%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평균 금리는 3월 5.25%에서 4월 5.04%로 감소한 뒤, 5월 5.20%로 반등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6월 가계대출 연평균 금리는 4.81%로 5월 대비 0.02%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소폭 줄었던 대기업대출은 7개월 연속 늘어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기업대출별로 보면 대기업대출의 증가폭이 중소기업대출보다 더 컸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올해 1월 109조4832억원에서 올해 7월 126조2095억원으로 15.27%(16조7263억원) 늘었다. 해당 기간 598조1211억원에서 612조6824억원으로 늘어난 중소기업대출 잔액 증가율은 2.43%로 집계됐다. 자금이 필요한 대기업들이 은행 문을 두드리면서 대기업 대출 잔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글로벌 경제와 영업환경이 모두 악화되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늘고 있어서다. 한국무역협회가 7월 수출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65.6%가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규모가 늘고 대기업 대출 잔액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자금조달이 필요한 대기업들이 회사채 발행과 은행 대출로 이를 충당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2023.08.06 I 유은실 기자
"애플 땡큐"…버크셔, 2분기 순익 47조원 흑자전환
  • "애플 땡큐"…버크셔, 2분기 순익 47조원 흑자전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올해 2분기(4~6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애플의 주가가 급등해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5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올해 2분기 359억 1200만달러(약 46조 97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436억 2100만달러(약 57조 600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클래스A 주식 기준 2만 4775달러의 순이익을 낸 것이다. 같은 기간 버크셔의 영업이익은 100억 4300만달러(약 13조 14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6.6% 증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버크셔의 순이익이 대폭 개선된 건 투자수익이 급증한 영향이다. 지난해 530억달러(약 69조 32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던 투자수익은 올해 259억달러(약 33조 88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애플의 주가가 2분기에만 18% 가량 급등해 버크셔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평가액이 약 1776억달러(약 232조 3000억원)까지 불어났다. 현재 미실현 이익만 약 260억달러(약 3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버크셔가 애플 다음으로 많이 보유한 상위 5개 주식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296억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264억달러), 코카콜라(241억달러), 셰브론(194억달러) 등으로 이들이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에 이른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BoA 주가는 2분기에 각각 5.6%, 0.3% 상승했고, 코카콜라와 셰브론의 주가는 같은 기간 2.9%, 3.6% 하락했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2분기 말 기준 1473억 7700만달러(약 193조원)로 전분기대비 13%가량 늘었다. 이는 2021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490억달러 다음으로 많은 금액으로,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버크셔가 보유한 현금 가운데 1200억달러 이상이 단기 국채에 투자된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버핏 회장은 지난 3일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에 대해 “사람들이 걱정하지 말아야 할 몇 가지가 있다. 국채가 그 중 하나”라며 “달러화는 전 세계 기축통화로 우리 모두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버크셔가 최근 2주 동안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0억달러어치의 미 국채를 사들였다면서 추가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 등에 힘입어 버크셔의 클래스A 주가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었으며,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7800억달러(약 1020조 2400억원)으로 증가했다. 클래스 A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4% 상승했다.
2023.08.06 I 방성훈 기자
스타트업이 스타트업 키운다…‘페이 잇 포워드’ 바람
  • 스타트업이 스타트업 키운다…‘페이 잇 포워드’ 바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창업 생태계에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 바람이 불고 있다. 페이 잇 포워드는 선배 창업가가 후배 창업가에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미국 실리콘밸리 문화다. 벤처 투자 위축 등으로 스타트업들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이같은 문화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인 박재욱(오른쪽) 쏘카 대표가 오피스아워 프로그램 멘토로 참여해 후배 창업가에게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모습. (사진=코스포)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스타트업이 스타트업을 육성하거나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지난달 신규 법인 ‘와디즈엑스’를 출범하고 ‘브랜드 인큐베이팅’ 사업을 본격화했다. 와디즈엑스는 와디즈 자회사인 벤처캐피털(VC) 와디즈파트너스와 연계해 펀딩 성공 경험이 있는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스케일업(성장)을 지원한다. 그동안 스타트업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했다면 앞으로는 사업 확장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다.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는 지난해 폐기물 문전 수거 서비스 ‘오늘수거’를 운영하는 어글리랩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오늘수거는 일반 가정이나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폐기물을 일괄 수거하는 서비스다. 오늘의집은 공간 문제 해결이라는 사업 비전이 오늘수거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투자를 단행했다.중견급 스타트업에서 기업형 벤퍼캐피털(CVC)을 설립해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직방 ‘브리즈인베스트먼트’, 더핑크퐁컴퍼니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무신사 ‘무신사파트너스’ 등이 대표적이다.협·단체에서도 페이잇포워드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2020년부터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아윌비빽’을 운영하며 초기 스타트업 대상 피칭데이를 개최하고 선정 기업에게 경영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수산산물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 방문 트레이닝 ‘홈핏’ 등 총 8개 스타트업이 선정돼 마케팅 지원 혜택을 받았다. 코스포는 창업가 커뮤니티 ‘창업가클럽’을 통해 오피스아워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창업가 혹은 각 투자 시리즈별 직전 단계를 지난 창업가가 멘토로 나서 후배 창업가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1대1 맞춤형 경영전략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6월 시작해 현재까지 총 48회 진행했으며 박재욱 코스포 의장(쏘카 대표)와 박기웅 산타 대표, 박현호 크몽 대표 등이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페이잇포워드 확산을 두고 국내 창업 생태계가 한 단계 성숙한 것으로 해석한다. 관련 산업 이해도가 높은 스타트업이 후발 스타트업을 육성함으로써 창업 생태계 전반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평가다. 선배 스타트업은 사업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후배 스타트업은 생태계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다. 박재욱 코스포 의장은 “스타트업은 사람과 자본, 시장, 기술 등이 핵심 성장 요소인데 최근에는 상호 네트워크를 통해 성장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는 커뮤니티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창업가와 생태계 플레이어가 성장 노하우와 경험을 나누고 연대의식을 쌓아가며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8.06 I 김경은 기자
ADHD 치료제로 재탄생한 '켈브리' 매출 쑥쑥 오른다
  • ADHD 치료제로 재탄생한 '켈브리' 매출 쑥쑥 오른다[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수퍼너스 파마슈티컬스(수퍼너스)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켈브리’(성분명 빌록사진 서방형 캡슐).(제공=수퍼너스 파마슈티컬스)미국 수퍼너스 파마슈티컬스(수퍼너스)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켈브리’(성분명 빌록사진 서방형 캡슐)의 매출이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수퍼너스에 따르면 지난해 켈브리의 매출은 6130만 달러(한화 약 800억원)로 사실상 출시 첫해 미국 시장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 켈브리 매출은 23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 분기별 매출이 20~30%씩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다, 적응증과 출시국 확대 시도가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켈브리의 성분인 빌록사진은 1972년경 영국 거대 화학기업이었던 ‘임페리얼 케미컬 인더스트리’(ICI)가 발견한 물질로 선택적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 계열의 기전을 가졌으며 1974년 유럽에서 항우울제로 시판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줄곧 미국에서는 이 성분의 약물을 승인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수퍼너스가 2010년대 초중반부터 빌록사진의 작용기전을 재분석했고 세로토닌 수용체(5-HT2B, 5-HT2C 등)과 상당한 친화력을 갖는다는 것을 확인했고 체내 반감기를 늘리기 위한 서방형 캡슐 제제로 이를 재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2021년 4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6~17세 소아청소년 대상 ADHD 치료제로 ‘켈브리’를 승인받는 데 성공했다. 수퍼너스가 빌록사진 성분에 대한 약물 재창출에 성공한 셈이다. 당시 켈브리는 FDA가 10년 만에 신규 승인한 소아청소년 대상 ADHD 치료제에 이름을 올렸다.이에 더해 FDA는 지난해 5월 켈브리의 투약 연령을 18세 이상 성인으로 확대 승인했다. 즉, 켈브리는 FDA가 1일 1회 복용박식의 비자극계열 약물로는 20년만에 승인한 성인용 ADHD 치료제로, 이로써 광범위한 연령에 적용할 수 있는 ADHD 치료제로 자리하게 된 셈이다.한편 지난해 12월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2021년도 국내 미도입 해외 신약 도입 우선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도입이 시급한 의약품 17개 중 하나로 켈브리가 포함된 바 있다. 이때 켈브리는 도입 2순위 약물로 이름을 올렸었다.
2023.08.06 I 김진호 기자
무더위 속 내일 전력수요 올들어 최고 전망…공급능력은 ‘여유’
  • 무더위 속 내일 전력수요 올들어 최고 전망…공급능력은 ‘여유’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7~8일 전력수요가 올 들어 최고치에 이른다. 다만, 최대수요가 지난해 수준인 가운데 공급능력은 1년 전보다 크게 늘어 수급 차질 가능성은 작을 전망이다.폭염이 이어지며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전력 당국은 오는 7~8일 중 일일 최대전력수요가 92.9기가와트(GW)로 올 들어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대로면 올 1월26일 최대전력수요 92.6GW를 뛰어넘는 올해 최고치다.주요 제조기업의 휴가가 집중된 8월 첫째 주가 끝나고 둘째 주 첫날을 맞으며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는데다, 8월 들어 시작된 무더위가 8일까지 이어지리란 예보를 고려한 것이다. 기상청은 8일까지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밀어 올리는 열기가 이어지다가 9일부터 차츰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여름은 냉방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전력 수요도 통상 연중 최대가 된다. 전력 당국도 전국 발전설비를 모두 가동하며 이에 대응해오고 있다.7~8일 최대전력수요 전망치는 전력 당국이 앞서 예상한 수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산업부는 지난 6월 올여름 전력수요를 예측하면서 8월 둘째 주에 최대전력수요가 지난해 수준인 92.7~97.8GW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전력 수급차질 가능성은 작다. 올여름 최대전력수요가 1년 전 여름 최대전력수요(93.0GW)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공급능력은 103.5~103.6GW로 지난해(99.7GW)보다 3GW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수요를 뺀 예비력도 10.6~107GW, 예비율 11.5%를 유지할 전망이다.통상 수급 차질 우려가 본격화하는 건 공급예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는 시점이다. 또 전력 당국은 공급예비력이 5.5GW(예비율 약 5%) 미만이 되면 전력수급 경보를 발령한다. 전력 당국은 발전소 고장 등 유사시에 대비해 석탄화력발전소 출력 상향 등 10GW 이상의 추가 예비 전력공급능력을 확보해놓고 있다.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여름철 피크대비 전력수급 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산업부)전력 당국은 올여름 최대전력수요 시점을 맞아 안정 전력수급을 위한 태세에 돌입한 상황이다. 태풍 카눈의 진행 방향 등에 따라 변수에 대비한 것이다.발전소 가동 중단 등 공급 차질 변수도 있다. 당국은 지난 6월 올여름 최대전력수요가 예상되는 8월 둘째 주 전력공급능력이 106.4GW가 될 것으로 봤으나 이후 한빛 원전 2호기 고장과 양산 열병합 발전소 상업운전 지연으로 공급 능력이 예상보다 3GW가량 줄었다. 내주 초 추가적인 발전소 운영 차질이 발생한다면 공급예비율이 예상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강경성 산업부 제2차관은 지난 3일 전력거래소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5사 경영진과 화상으로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예비력 10.7GW를 밑돌 때 시행할 단계별 조치사항을 점검했다.강 차관은 “계속되는 열대야와 극심한 폭염, 태풍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모든 기관이 비상한 각오로 전력 수급 관리를 빈틈없이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8.06 I 김형욱 기자
김하성, 2안타 2도루 '한국인 최다도루新'...최지만도 멀티득점
  • 김하성, 2안타 2도루 '한국인 최다도루新'...최지만도 멀티득점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왼쪽)과 최지만이 서로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김하성(27)과 최지만(32)이 나란히 멀티출루에 성공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도루로 활약했다.김하성은 이날 2도루를 추가하면서 즌 23도루를 기록, 종전 추신수(현 SSG랜더스)가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작성한 22개를 넘어 ‘코리안 빅리거 한 시즌 최다 도루 신기록’을 세웠다.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도 이적 후 처음 그라운드를 밟은 경기에 볼넷 2개(1타수 무안타)를 얻고 2득점을 기록했다.한국인 야수가 같은 팀에서 동반 선발 출전한 것은 역대 두 번째다. 최지만은 올해 4월 3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고 배지환과 함께 선발 출전했다. 최지만과 배지환은 피츠버그에서 총 5경기에 동반 선발 출전했다.김하성의 최근 물오른 타격감은 이날도 빛났다. 1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다저스 신인 선발 바비 밀러의 4구째 커브를 몸을 낮추면서 밀어 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7월 25일 피츠버그전에서 10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1루에 나간 가운데 2번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3번 후안 소토도 루킹삼진을 당했다. 그런데 소토가 삼진으로 물러나는 순간 김하성은 2루로 향해 달렸다. 몸을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태그를 피해 2루에 손을 댔다. 다저스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세이프 판정이 유지됐다.시즌 23호 도루를 성공한 김하성이 추신수의 기록을 13년 만에 제치고 한국인 선수 빅리그 최다 도루 기록을 세우는 순간이었다.김하성은 3회말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뽑았다. 밀러의 162㎞ 싱커를 공략해 12경기 연속 멀티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김하성의 100번째 안타였다.타티스 주니어가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된 가운데 김하성은 소토 타석에서 또다시 2루를 훔쳤다. 한국인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도 24개로 늘었다. 김하성은 8회말에는 볼넷을 얻어 이날만 세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이날 활약으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284에서 .287(349타수 100안타)로 올랐다.최지만은 비록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볼넷 2개를 얻고 두 차례나 홈을 밟았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4회말 1사 1루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 때 볼넷을 골랐다. 이후 후속타자 진루타로 3루에 도달한 최지만은 김하성 타석에서 나온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의 패스트볼로 홈을 밟은 뒤 김하성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최지만은 6회말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후속타가 이어지면서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8회말 대타 개릿 쿠퍼와 교체된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205에서 .203(74타수 15안타)으로 조금 떨어졌다. 출루율은 .224에서 .241로 올랐다.샌디에이고는 김하성, 최지만의 활약에도 불구, 다저스에 5-10으로 역전패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는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3-2로 앞선 상황에서 불펜진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어이없이 경기를 내줬다.
2023.08.05 I 이석무 기자
불개미 vs 공매도…2차전지 뜨거운 고지전
  • 불개미 vs 공매도…2차전지 뜨거운 고지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최근에 서울 여의도 2번 출구 앞을 가보셨습니까. 2번 출구 앞에서 금융감독원까지는 ‘현수막 시위’가 이어지는 길입니다. 천막 농성장까지 있고요. 현수막을 잘 보시면 보험 쪽 시위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는 달랐습니다. 금감원 바로 앞에서 공매도 관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차전지주 가격이 하루새 30% 넘게 급등락한 배경에 ‘불법 공매도’ 개입이 의심된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촉구했습니다.개인 투자자들이 폭염에도 시위까지 나선 것은 최근 공매도가 급증해서입니다. 지난 한 달간 코스피와 코스닥의 공매도 거래액이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투자자들 입장에선 ‘주가 하락’에 베팅을 하는 이런 공매도에 대해 상당히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불법 공매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불법 공매도로 수십곳이 적발됐고, 부과된 과징금·과태료가 1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한 투자자는 “불법 공매도 세력은 현대판 도적떼들”이라며 “정직하고 100% 자기 돈으로 투자하는 개인은 저런 주식시장 조작행위로 피 같은 돈을 도둑 맞는다”고 한탄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들과 공매도 세력 간 2차전지주를 놓고 ‘혈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화약과 피 냄새가 진동하는 고지 쟁탈전처럼, 지금 자본시장은 2차전지라는 전쟁터에서 불개미와 공매도 세력 간 주가를 놓고 치열한 고지전이 벌어지는 형국 같습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공매도 실태·파장·전망을 살펴보고 불법 공매도 관련 당국의 대책에 대해서도 살펴보려고 합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불법 공매도에 대한 금감원의 조사를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우선 공매도 실태부터 점검해볼까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거래금액은 22조8700억원으로 코스콤에서 데이터를 제공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올해 4월 기록한 직전 최대치(19조2000억원)를 석달 만에 갈아치운 것인데요. 각각을 보면 코스피 공매도 거래금액은 14조4000억원, 코스닥 공매도 거래금액은 8조4000억원이었습니다. 코스피·코스닥 각각의 공매도 거래금액도 역대 최대치였습니다. 공매도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도했습니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 외국인 공매도 거래 규모는 10조255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요. 이어 기관 3조9711억원, 개인 2162억원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4조370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 3조9669억원, 개인 920억원이었습니다. -그러면 어떤 종목에 공매도가 많았나요.△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공매도 거래금액을 종목별로 보면 포스코홀딩스가 2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조4000억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1조4000억원, 포스코퓨처엠(003670)이 1조2000억원, 에코프로(086520)가 9000억원 순이었습니다. 이들 종목에 대해 다들 아시겠지만 공매도 거래금액 상위권에 2차전지주가 포진된 것입니다. 공매도라는 게 주식을 빌려서 매매 차익을 내는데 주가 하락에 베팅을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난달 2차전지주에 투심이 쏠리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외국인과 기관들이 ‘2차전지주가 과도하게 올랐다’며 하락장에 베팅하면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확 증가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한쪽에선 2차전지를 대량으로 사는 개인들의 매수세와 다른 한쪽에선 역대급 공매도로 하락장 베팅을 하는 외국인·기관과의 충돌 양상이 벌어졌고요. 이게 엎지락 뒤치락 하다 보니 주식 변동성도 커졌습니다. 지난달 공매도 거래금액을 종목별로 보면 포스코홀딩스가 2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단위=조원. (자료=한국거래소, 그래픽=이데일리TV)-특히 지난주에 2차전지 변동성이 정말 컸잖아요. △그렇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2차전지주 쏠림, 공매도 세력의 하락 베팅이 어우러져 증시 전체의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거래소에서 개별 종목 주가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마련한 안전장치인 변동성 완화 장치는 지난달 동안 총 4813회 발동했는데요, 금양(001570) 32회, 포스코DX(022100) 27회,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16회, 에코프로비엠 12회, 에코프로 12회, 포스코퓨처엠 11회 등 2차전지 관련주 중심으로 발동됐습니다.그런데 이렇게 변동성 완화 장치가 발동돼도 주가 변동성이 정말 컸습니다. 지난 주를 보면요, 에코프로가 장중 150만원대에서 110만원까지 움직이는 등 주가가 30~40% 널뛰었습니다. 불과 몇시간 만에 30~40%씩 변동성이 있는 것은 알트코인(비트코인·이더리움 제외 코인)이 그렇거든요. 변동성만 보면 도지코인이 머스크 말 몇마디에 수십퍼센트 씩 변하는 것과 비슷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같은 극단적인 변동성에도 개인들의 투자 자금은 여전히 2차전지주에 몰렸습니다. 지난 주에 금요일에 보면 다시 에코프로가 100만원을 넘어서는 등 다시 오름세를 보였구요. 2차전지 주가가 하락하면 ‘줍줍’한 뒤, 급등 시 매도하려는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2차전지 회전율이 수백퍼센트에 달했다고 하던데요.△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손바뀜)가 자주 일어났다는 뜻인데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4일까지 에코프로의 회전율은 766%로 집계됐습니다. 엘앤에프(066970)는 461%, 에코프로비엠은 34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249%, POSCO홀딩스(005490)는 227% 순이었습니다. 코스닥·코스피 평균 회전율이 각각 343%, 176%이니까요, 이들 2차전지주의 회전율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회전율이 급등했다는 것은 종목이 과열됐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같은 회전율 등을 보고 ‘2차전지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며 공매도가 많이 늘기도 했습니다. (자료=한국거래소, 그래픽=이데일리TV)-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에 불법 공매도가 개입됐다며 반발했네요.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개인투자자 연합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지난 2일 오전 금융감독원 앞에서 불법 공매도 조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는데요, 당시 이들은 지난달 26~27일 대형 2차전지주들의 가격이 하루새 30% 넘게 오르내린 현상 뒤에 불법 공매도가 있을 수 있다며 당국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주가 하락에 대한 불법 공매도 개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저도 사실이 뭔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금감원을 찾아가 물어봤습니다. 특히 지난달 26일 오후 1시께 이후부터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들이 급락세로 확 떨어졌거든요. 금감원에 이 원인을 어떻게 파악하는지 알아봤는데요. 비유를 해서 표현하자면 2차전지주라는 거대한 덩어리가 있다면 거기에 일반 투자자들, 공매도 세력들이 곳곳에 대거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다닥다닥 붙어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듯합니다.그래서 어떨 때는 일반 투자자들의 매수에 따라 쭉 올라가기도 하고, 공매도 세력들의 하락 베팅 속에 내려가기도 하고요. 그리고 개인이든 기관이든 외국인이든 이 사이에 차익 실현을 하려는 흐름이 같이 맞물려 돌아가고요. 그러다 보니 지난달 상황도 금감원에선 지금 현재로선 ‘불법 공매도’라고 단언할 뭔가는 나온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뒤얽킨 상황을 발라내려는 당국의 시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불법 공매도를 많이 포착·제재하고 있어서요. 향후 조사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올해 상반기에만 불법 공매도로 수십여 곳이 적발됐지요.△이데일리 단독 기사로 알려진 소식인데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올해 상반기(1~6월) 자본시장법(170조) 관련 공매도 규제 위반 혐의로 26곳에 98억원의 과태료·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과징금은 23곳에 87억원, 과태료는 3곳에 11억원이었고요. 98억원의 과태료·과징금에 대해 불법 공매도 수익에 비해 ‘쥐꼬리 아니냐’는 시선도 있는데요. 사실 올해 불법 공매도 제재는 과거에 비해서는 제재가 강화된 것입니다. (참조 이데일리 7월31일자 <[단독]불법 공매도 26곳 잡았다…98억 과태료·과징금>)앞서 강화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2021년 4월 시행됐거든요. 이 개정안이 의미가 있는데요, 그동안에는 불법 공매도에 과태료만 부과됐습니다. 몇억이나 몇천만원 이하로 과태료 수위가 낮거든요. 그런데 이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불법 공매도에 과징금이 처음으로 부과되기 시작했습니다. 2021~2022년에는 불법 공매도에 과징금이 없다가, 올해 3월8일 김소영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위원장(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 회의를 통해 처음으로 불법 공매도에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UBS AG에 21억8000만원, ESK자산운용에 38억7000만원으로 수십억원 씩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그리고 수십곳 씩 과징금·과태료가 부과된 것도 상당히 제재 건수가 많아진 것입니다. -불법 공매도로 적발된 일부 외국계 투자회사는 불복 소송까지 했지요.△불법 공매도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피눈물 흘리게 하는 것도 분개할 일이지만, 외국계 증권사들의 대응 방식을 보면 이해가 쉽게 안 가기도 하는데요. 과징금이 집행되려면 위반 행위와 과징금을 기재한 서면 우편을 받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AUM인베스트는 위반 행위와 과징금을 기재한 금융위의 서면 우편을 받지 않겠다고 거부했습니다. AUM인베스트에 부과된 과징금이 480만원이었는데요 이조차도 납부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ESK자산운용은 로펌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지난달 14일 증선위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물론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불복 소송은 자유이지만, 불법 공매도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을 고려했다면 이렇게 대처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픽=이데일리TV)-일각에선 공매도 관련 숏 커버링, 숏 스퀴즈 투자법까지 나왔네요. △숏 커버링(Short Covering)은 주가가 내릴 것을 기대하고 주식을 빌린(공매도) 투자자들이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하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뜻합니다. 숏 스퀴즈(Short Squeeze)는 숏 커버링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입니다.앞서 공매도 세력이 2차전지 종목에 하락 베팅했는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등으로 2차전지주가 예상치를 넘어 주가가 계속 올랐잖아요. 이 과정에서 공매도 세력이 숏 커버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2차전지 주가가 더 오르는 숏 스퀴즈가 발생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숏 스퀴즈는 ‘공매도 세력의 전략 실패’에 따른 결과로 볼 수도 있지요.관련해 교보증권(강민석 책임 연구원)은 지난 3일 보고서에서 “공매도 잔고가 많고 외국인 순매수가 줄어드는 종목을 미리 살펴보면 숏스퀴즈 발생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며 숏 스퀴즈 투자 전략을 소개했습니다.그는 숏스퀴즈 발생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에 대해 코스피에서는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SK바이오팜(326030), 효성첨단소재(298050), SK네트웍스(001740) 등을,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 이오테크닉스(039030), ISC(09534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엘앤씨바이오(290650), 인텔리안테크(189300), 두산테스나(131970) 등을 꼽았습니다. -하반기에는 어떤 국면이 펼쳐질까요. 공매도를 둘러싼 논란이 좀 잦아들까요. 아니면 더 요동칠까요.△두 가지 측면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첫째는 시장 측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에 이런 제목의 기사를 봤습니다. ‘아들은 마통, 아빠는 퇴직금 당겨 썼다’. 마이너스 통장으로 빚을 내고, 노후자금까지 털어서 2차전지주 투자를 하고 있다는 건데요. 지난달 주가 상승률이 64%를 기록한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거래빈도는 595만1762회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에코프로의 경우에는 지난 1년간 주가가 800% 넘게 뛰었잖아요. 올해 2분기에는 증권사에서 매도 리포트도 나오고 주가가 주춤했는데, 3분기 들어서는 증권사의 2차전지 리포트가 싹 사라졌습니다. 투자자들이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모두 돈 버는 상황에서 나만 소외된다는 불안) 심리도 영향을 끼쳤거든요. 그래서 빚내서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요. 이미 지난달 25일 국내 증시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59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4월24일 SG증권발(發) 하한가를 기록한 주가조작 사태 이후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0조원을 꾸준히 밑돌았는데, 이제는 주가조작 사태 이전으로 빚투가 돌아간 거거든요. 이 빚투 흐름이 이번 주에도 계속됐구요. 이번 주에는 초전도체 주식에도 쏠림이 일어났습니다. 따라서 현재 지표가 보여주는 시장 측면에서 보면 앞으로도 공매도와 개인 간 충돌이 더 격화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두 번째로는 어떤 포인트를 보면 될까요. △두 번째 관전포인트는 당국 스탠스입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난 6월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거든요. “특히 최근에는 불법 공매도 관련된 조사를 많이 하고 있고 검찰, 금융위와 같이 여러 제재 절차도 진행 중입니다. 그런 것들을 조금 더 타이트 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연말까지 불공정거래 특별단속반을 운영하면서 금융위와 함께 불법 공매도 조사·처벌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 과정에서 외국계 증권사들의 불복 소송이 더 늘어날 듯한데요. 하반기에 법원에서 변론이 시작되고 내년 이후 소송 결과가 나오면 ‘불법 공매도 과징금’ 처분에 대한 첫 법원 판결이 나오는 것이거든요. 이 결과가 향후 불법 공매도 제재 수위에도 영향을 끼치고요.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나 민심에도 영향을 끼칠 겁니다. 내년에는 4월 총선 이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관련해 공매도 전면재개 시점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가 될텐데, 이 과정에서 불법 공매도 처벌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불법 공매도가 기승을 부릴수록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극복은 힘듭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관련 공매도 전면재개 논의도 중요하지만, ‘불법 공매도’ 문제부터 확실히 해결해야 합니다. 공정한 자본시장 룰이 지켜지지 않으면, MSCI 선진지수 편입을 하더라도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자들 피눈물 흘리게 하는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우선입니다. 관련해 금융위와 금감원 역할이 중요합니다. 증시가 살아나는 하반기에 불법 공매도 조사·처벌을 더 강화해야 합니다. 연말까지 운영하기로 한 금감원의 불공정거래 특별단속반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집중 조사를 해야 합니다. 공매도를 둘러싸고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솜방망이 처벌’ 의심도 큽니다. 내주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이 여름 휴가를 끝내고 복귀하게 되는데요, 하반기에 금융당국이 뚜렷한 정책 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자료=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끝으로 이번 주에 주목할 만한 국내외 경제일정 소개해주시지요. △다음 주에는 주목할 국내외 지표와 일정이 많습니다. 해외 지표로는 8일 중국 7월 수출입, 9일 중국 7월 소비자물가, 10일 MSCI 분기 리뷰·미국 7월 소비자물가, 11일 미국 7월 생산자물가·미국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주목됩니다. 특히 오는 10일(한국 시간 10일 오후 9시30분)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지표(CPI)가 발표된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7월 CPI 3.2%, 근원 CPI 4.8%입니다.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최근 유가 상승으로 6월 CPI(3%)보다 반등이 예상됩니다. 4일(현지 시간) S&P500지수, 나스닥지수, 다우지수 모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540~2660포인트(4일 코스피 마감 2602.80), 원·달러 환율 밴드를 1250~133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피치의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AAA→AA+)으로 주춤한 사이 2차전지에 몰렸던 투자자들이 초전도체 테마주로 옮겨갔습니다. 4일 초전도체 테마주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는데 내주 어떤 추세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KT(030200)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선임된 가운데, KT는 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파두는 7일,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와 코츠테크놀로지는 각각 10일 상장합니다. 1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구성종목 정기 변경이 예정돼 있는데, 에코프로의 MSCI 편입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한국은행은 오는 8일 ‘2023년 6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합니다. 경상수지는 지난 5월 1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감소한 ‘불황형 흑자’였는데, 6월 지표는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네요. 통계청은 9일 ‘2023년 7월 고용동향’, 기획재정부는 10일 6월 재정 동향을 발표합니다. 10일 재정동향이 주목됩니다. 앞서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지난 5월에 52조5000억원 적자였습니다. 경기 부진으로 세 수입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수정 경제전망치를 발표합니다. KDI는 지난 5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전망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1.4%로 전망했습니다. 그런데 KDI는 1.4%보다 낮은 성장률을 전망할 경우, 경기부양이 하반기 주요 과제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관련해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하반기 경제 운용은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주 실장은 하반기에 반도체 경기,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 모두 주춤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는 “하반기 수출이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은 필요 없다는 논리는 바로 버려야 한다”며 “하반기에 반드시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획기적 규제 완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하반기에 정책 변화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참조 이데일리 8월4일자<[이코노믹 View]경제 회복 열쇠, 수출보다 내수>)※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08.05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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