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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조양환씨 별세, 정은덕씨 남편상, 조규정(금호석유화학 대외협력담당 상무)·조규상(풍진상사 이사)·조혜인씨 부친상, 김은영씨 시부상, 정상태(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씨 장인상 = 20일 낮 12시 54분, 삼성서울병원 지하2층 17호실, 발인 22일 오전 9시. 02-3410-6917▲김정술씨 별세, 김효경(중앙일보 스포츠부 기자)씨 부친상 = 21일 오전, 경북 구미시 구미가톨릭요양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23일 오전 8시. 054-442-2323▲이은철씨 별세, 고금재씨 남편상, 이종수(아주경제 디지털미디어부 차장)·이선아씨 부친상, 이은경씨 시부상, 서정학(코리아뉴스와이어 부장)씨 장인상 = 21일 오전 3시 5분, 강동경희대병원 장례식장 22호실, 발인 23일 오전 7시 30분, 장지 천안추모공원 국립기억의 숲. 02-440-8922 ▲석윤균(전 구리중학교 교장)씨 별세, 김수야씨 남편상, 석진혁(공무원연금공단 차장)·석지현(신용보증기금 차장)씨 부친상, 장세열(감사원 과장)씨 장인상, 임은희(삼성전자)씨 시부상 = 21일 오전 4시 2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3호실, 발인 23일 오전 10시, 장지 분당 휴 추모공원. 02-3010-2000
- 세종시 디자인 특화 공공건축물, 기네스북이 인정했다
- 대통령기록관(왼쪽),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오른쪽) (사진=행복청 제공)[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행복도시에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신기술·신공법을 적용한 우수 공공건축물이 다수 존재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 유명 건축상을 수상했고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곳도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이들 건축물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6월부터 12월까지 국내 대학교 건축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투어를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우수 건축물 6개소를 돌아보며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행복도시 세종 공공건축물 대학생 투어’다. 산책로를 걸으면서 우수 건축물 체험도 할 수 있어 일반 국민에게도 환영받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판 ‘빌바오 효과’ 행복도시서 싹트나 랜드마크 건축물이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지역발전을 주도하는 현상을 ‘빌바오 효과’라고 한다. 1980년대까지 공업도시였던 스페인 북부 ‘빌바오’에서 비롯된 말이다. 철강 산업의 쇠퇴로 인한 침체에서 벗어나고자 시가 돌파구로 택한 것이 바로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분관 유치였다. 1997년 개장 이래 인구 40만의 소도시를 매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이를 본받아 세계 많은 도시에서 대표 건축물 건립을 통해 문화저력과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행복도시도 마찬가지다.행복도시 곳곳에는 저마다 독특한 디자인을 뽐내며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건축물들이 눈에 띈다. 현대건축의 진수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건축여행의 최적지다. 대통령기록관 등 주요 건축물 위치는 호수공원이나 중앙공원과도 가까워서 견학 중간에 피톤치드 가득한 휴식을 취하기도 좋다. 먼저 식물 187종 108만 본이 식재되어 사계절 색다른 풍경을 자랑하는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은 2016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등재되며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면적 7만9194㎡에 길이 3.6km로 15개 건물이 이어진, 축구장 11개를 합친 크기다. 이 정원의 디자인은 조선시대 성곽을 돌며 성 안팎을 둘러보는 ‘순성놀이’를 바탕으로 설계되었으며, ‘전통적인 역사도시의 성곽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기록으로의 산책’을 주제로 건축된 대통령기록관은 국새보관함을 형상화한 국내 최초의 유리 큐브 건물이다. 또한 대한민국 첫 대통령 기록물 관리 전용시설로서 2016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3년 12월 개관한 국립세종도서관도 같은 상을 받았다. 여기에 글로벌 디자인 웹진 ‘디자인 붐’의 2013년 ‘올해의 도서관 톱 10’으로 선정됐으며 같은 해 아이코닉 어워드 계획 분야 수상, 2014년 레드닥 디자인상 본상 수상에도 빛난다. 이 도서관은 3차원 입면에 2개의 자연곡선을 교차한 건축 조형미로 예술성을 살렸다. 세종예술의전당은 행복도시 세종이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화해 지난 2021년 한국문화공간상을 수상했다. 지하 1층·지상 5층에 연면적 1만6000㎡이며, 1071석에 달하는 대극장과 최첨단 무대시설을 갖췄다. 공연 특성에 맞춰 소리를 풍성하게 전달하는 잔향가변 시스템과 총 513개의 입체적인 무대조명회로를 통해 오페라, 뮤지컬, 오케스트라, 발레, 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예술을 폭넓게 즐길 수 있다. ◇미관과 친환경 ‘두 마리 토끼’ 잡았다 행복청이 올 3월 준공해 하반기 개관 예정인 세종어린이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자연과 함께 어린이가 성장하는 공원 속 박물관’으로, 국내 최초 조성되는 국립박물관단지의 5개 개별박물관 중 하나다. 어린이들의 창의력 향상과 미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전시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며,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4891㎡ 규모로 건립됐다. 아직 일반인 출입에는 제한이 따르지만, 대학생 투어의 경우는 직원으로부터 자세한 설명과 안내를 받을 수 있다.행복도시 공공건축물들은 그동안 디자인이나 기술적 특화뿐만 아니라 자원과 에너지 소비의 효율화를 도모한 친환경 생태건축물로도 주목을 받아왔다. 생태면적률을 35% 이상 확보하고, 외벽과 지붕, 옥상을 녹화해 열섬 현상 완화와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였다. 그리고 자연채광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입면계획과 신재생에너지설비를 통한 에너지 자급, 패시브 건축 기술 도입 등 미래세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탄소제로 구현에도 힘썼다. 공공건축물은 그 자체의 가치는 물론이고, 향후 건립될 건축물들이 나아갈 방향과 도시의 건축문화를 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런 면에서 행복도시에 현재 건립이 추진 중인 공공건축물들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국립박물관단지의 경우 세종시 S-1생활권 부지에 연면적 8만1555㎡ 규모로 2027년까지 5개 개별박물관과 2개 통합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우리나라 전통의 궁궐과 마당을 모티브로 디자인하여, 단순하지만 다양한 공간 연출을 적용하고 있어 또 하나의 기념비적 공공건축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문체부가 세종시 이전을 발표한 국립민속박물관까지 연계된다면 문화와 관광의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효율적인 국정운영과 실질적 행정수도로서의 도약을 위해 행복도시에 건립이 추진 중인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또 이를 포괄하는 국가상징공간 조성 등 사업이 완료되면 공공건축물의 건립 측면에서도 신기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래 행복청장은 “행복청은 행복도시 전체를 현대건축의 기능과 심미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건축양식 박물관’으로 조성해왔다”라며 “행복청은 앞으로 행복도시만의 창의적이고 우수한 공공건축문화를 많은 사람이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250억원 들여 기업인 흉상건립, 결국 철회…울산시장 “진의 훼손돼”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울산시가 250억원을 들여 기업인 흉상 건립 사업을 추진해 논란이 된 가운데 계획을 모두 철회하기로 했다.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미국 역대 대통령 4명의 얼굴 형상이 조각된 러시모어산 국립공원(왼쪽), 울산시가 추진하는 기업인 흉상 개념도 (사진=AFP통신, 울산시)김두겸 울산시장은 19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례 입법과 예산 편성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으로 정중히 예를 다해 모셔야 할 분들인데도 이미 그 진의가 훼손되고 오히려 창업가에 대한 이미지 손상이 우려돼 숙고 끝에 사업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업 취지에 대해서는 “기업인 조형물 사업은 울산과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한 기업인을 기리고 젊은 세대에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다시금 각인시키려는 취지에서 검토했던 것”이라고 했다. 김 시장은 “기업인 기념사업은 울산만이 할 수 있는 소중한 역사적·사회적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안타깝다”며 “일부 시민단체가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는데, 시민단체에 허락받고 공론화를 거치는 것이 절차가 아니다”라고 했다.그는 “시민 대의 기간인 울산시의회를 거쳐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올바른 절차”라며 “시민단체 의견도 시민의 목소리로 귀를 기울이겠지만, 마치 일부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전 시민을 대표하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도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김두겸 울산시장 (사진=연합뉴스)앞서 시는 ‘울산을 빛낸 위대한 기업인 기념사업’을 통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 부지에 최소 2명 이상의 기업인 대형 흉상을 설치하는 계획을 추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부지 매입 비용 50억원과 흉상 설계·제작·설치비 200억원 등 총 250억원의 사업비를 전액 시비로 확보하기로 하고 추가경정예산안에 이를 반영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흉상의 예상 높이는 30~40m로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 고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등이 건립 대상 인물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 형태는 미국 역대 대통령 4명의 얼굴 형상이 조각된 러시모어산 국립공원 내 ‘큰 바위 얼굴’ 조각상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예산 편성 시 울산시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울산상의 등은 “장기적으로 울산에 대한 연고의식을 되살려 기업 이탈을 막고 재투자를 유인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 시의회에서 흉상 설계·제작·설치비 200억원이 삭감됐다가 부활되며 사업 추진이 예상됐지만 19일 시 차원의 발표로 흉상 건립은 철회됐다.
- 방탄소년단이 찾았던 서울 시내 'BTS 성지'는 어디?
-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1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BTS(방탄소년단) 10주년 기념 투어 이벤트를 진행한다. BTS와 관련 있는 13곳 서울 명소를 방문해 인증사진을 찍은 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SNS 이벤트다.기념 투어 이벤트 장소인 이른바 ‘BTS 성지’ 13곳은 숭례문, 하이브 용산 사옥, 경복궁 근정전과 경회루, 여의도 한강공원, 을지로,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종합운동장, 월드컵대교, 노들섬, 아차산, 서울 문화비축기지, 학동근린공원이다. 모두 지미팰런쇼(2020년), 시즌 그리팅,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2021년), 달려라 방탄(Run BTS) 배경이 된 촬영지와 콘서트가 열렸던 장소들이다.이벤트 참여는 13곳 BTS 명소 중 한 곳 이상을 방문해 인증사진을 지정 해시태그(Seoul Edition 23, Seoul in Purple)와 함께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면 된다. 이벤트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10명을 뽑아 BTS 앨범(Proof-Collector’s Edition)과 모자와 티셔츠, 후디, 스커트, 스웨터, 카드지갑 등 10종 공식 상품 중 무작위로 하나를 선정해 준다. 당첨자는 다음달 5일 발표한다.서울방탄투어 지도(사진=서울관광재단)BTS 성지가 표시된 ‘서울방탄투어 지도’(Map of the Seoul) 실물도 배포한다. 17일 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2023 BTS 페스타’(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 현장 홍보부스를 방문하면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오는 19일부터는 서울 관광정보센터에서도 지도를 소진 시까지 배포한다. 서울 관광정보센터는 서울관광플라자(종로구 청계천로85 31빌딩),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 김포공항, 명동(중구 을지로66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별관 1층)등 6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서울 관광정보 공식 홈페이지 ‘비짓서울’(Visit Seoul)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당초 BTS 서울 명소로 7곳을 선정했지만 다양한 BTS 성지를 방문하고 싶다는 팬들의 의견을 반영해 13곳으로 확대하게 됐다”며 “기념 투어 이벤트는 서울관광 인스타그램 계정인 ‘비짓 서울’(Visit Seoul)을 팔로우하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여행]단풍 없어도 괜찮아…초록별 쏟아지니까
- 수면에 내장산이 반영되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우화정 (사진=김명상 기자)[정읍=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여름을 코앞에 둔 지금. 정읍 내장산국립공원은 다른 계절과 달리 한가롭다. 해마다 가을이면 단풍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어디까지나 한철이다. 연간 내장산 관광객의 거의 절반이 단풍 성수기인 10월 말부터 11월 초에 몰린다. 이 기간에 단풍을 즐기러 내장산을 다녀온 이들이 혼잡함에 고개를 내젓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반대로 한여름의 내장산은 조용하고 느긋하다. 한가로이 산길을 거닐며 차분한 분위기에 젖다 보면 사람들의 목소리에 파묻혔던 계곡 물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들자 초록 융단이 뒤덮은 자연이 찬연히 빛나고 있다. 내장산이 화려한 붉은 옷 속에 꼭꼭 감춘 푸른 속살은 가히 여름의 절정이라고 할 만큼 아름답다. ◆초록빛으로 물든 108그루 단풍나무 터널내장사 일주문에서 사찰로 이어지는 108그루 단풍나무 터널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산은 전북 정읍시와 순창군, 전남 장성군에 걸쳐있는 명산이다. 외지인들에게는 KTX가 서는 정읍역이 내장산의 관문 역할을 한다.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 이름의 뜻만큼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해서다. 그나마 사시사철 중 내장산이 조용해지는 시기는 여름이다. 다만 여름의 내장산은 단풍이 없어선인지 어딘가 어색한 느낌은 어쩔수 없다. 내장산 연봉 아래 자리한 내장사로 가는 길. 단풍이 없는 내장산은 별볼일 없을 것이라는 편견은 이 길에서 산산히 부서진다. 일주문에서 사찰로 이어지는 300m 길이의 108그루 단풍나무 터널에서였다. 불교의 108번뇌를 의미하는 이 길은 가을이면 짙은 화장처럼 현란한 붉은빛의 터널을 만들어내지만, 여름 길목엔 단정한 초록빛으로 물들어 마치 현세의 욕망을 벗고 깨달음을 얻은 승려를 보는 듯 맑아지는 느낌이다. 내장사 경내에서 바라본 서래봉 (사진=김명상 기자)걸을수록 비워지는 길을 따라 내장사 경내로 들어선다. 사찰 내부를 기웃대던 사람들이 산 봉우리 아래 몰려 한참이나 고개를 들고 눈을 떼지 못한다. 내장산은 기암절벽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호남의 금강’이라고 불리는 산. 특히 북쪽의 서래봉이 가장 인기다. 봉우리 모양이 마치 농기구의 일종인 ‘써레’처럼 생겼다. 모를 심기 전에 물이 찬 논을 평평하게 고를 때 사용하던 물건이다. 생김새를 모르던 사람들도 그 모습을 보고 나면 감탄사를 터트릴 정도다. 서래봉을 제대로 보려면 내장사 경내가 제일이라는게 국립공원공단 관계자의 말이다. “다른 장소에서 보면 각도가 달라져서 써레 모양이 잘 보이지 않아요. 경건한 모습의 사찰 건물 뒤에 펼쳐진 서래봉을 특히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가슴에 와닿는다. 정갈한 사찰에서 바라본 서래봉은 마치 산에 왕관을 씌운 듯한 모습으로 내장산 미학의 극치를 이룬다.◆국내 최고의 단풍 포토존 ‘우화정’1980년에 개통한 내장산케이블카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사 일주문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내장산케이블카 탑승장이다. 1980년에 설치된 케이블카는 오랜 연식만큼 고풍스러운 크림색 외관을 갖고 있다. 탐방안내소부터 연자대까지 운행하는데 요즘 유행하는 커다란 통창이나 바닥 유리는 없지만,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움직인다. 도착 후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300m 이동하면 정자 모양의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내장산 서래봉 (사진=김명상 기자)이곳에서 내장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데 구름 위에서 보는 듯해 눈이 번쩍 뜨인다. 주변은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다. 아래에서만 올려다보던 서래봉도 눈높이에서 춤추듯 펼쳐지고, 고개를 숙이면 우화정의 지붕이 파란 보석처럼 보인다. 잠시 서 있자니 넘실대는 초록 물결 속에 풍덩 빠진 기분이 들고, 청량함이 가슴을 가득 채운다.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압도적인 광경에 망막마저 푸르게 물들어 버릴 것만 같다. 내장산이 품은 거칠 것 없는 장관을 보고 싶다면 케이블카 이용을 적극 고려할 만하다. 내장산 우화정 (사진=김명상 기자)케이블카에서 내려 4분 정도 걸으면 내장산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우화정이 나타난다.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우화정은 국내 최고의 단풍 포토존으로 꼽히는 곳이다. 우아한 내장산 사진의 대부분이 우화정을 배경으로 찍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호수에 떠 있듯 자리한 우화정은 자연석을 이용한 징검다리, 내장산의 자연을 거울처럼 보여주는 맑은 호수 등으로 선계에 온 듯한 분위기마저 연출한다. 내장산 우화정 (사진=김명상 기자)팔각정 형태의 지금의 우화정은 과거 모습과는 좀 다르다. 1965년에 콘크리트로 지은 옛 구조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낡은 데다 왜색이 짙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정읍시는 기존 우화정을 철거하고 전통 한옥으로 개축을 추진해 2016년에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과거 거부감이 들게 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한국식 정자로 탈바꿈된 후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울창한 수목의 녹색과 투명 구슬처럼 맑은 물, 폭포와 계곡이 어우러진 여름의 내장산을 일컫는 ‘하청음(夏淸陰)’이란 단어를 압축해놓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야경이 멋진 정읍사문화공원 정읍사문화공원에서 초롱을 들고 산책하는 사람들 (사진=김명상 기자)‘달아 노피곰 도다샤…’로 시작하는 정읍사는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는 임의 밤길을 염려하는 백제 여인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노래다. 무등산곡, 방등산곡, 선운산곡, 지리산곡 등 백제가요 5곡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정읍사는 백제 멸망 이후에도 계속 불리면서 조선 성종 대에 이르러 악학궤범에 기록됐다.정읍사문화공원은 백제가요 정읍사를 주제로 조성된 공원으로 내부에는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정읍사 망부상과 함께 정읍사 노래비, 여인의 제사를 지내는 사당, 야외공연장, 편백산림욕 숲 등이 조성돼 있다. 정읍사문화공원의 망부상 (사진=김명상 기자)입구에서 사랑의 계단을 지나면 2.5m 높이의 망부상이 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여인이 두 손을 맞잡고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으로 서 있는데 그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서 애잔함마저 느껴진다. 공원 전망대로 가는 길에는 편백나무가 시원하게 솟아 있어서 깔끔한 숲의 기운을 느끼며 쉬엄쉬엄 올라갈 수 있다. 주변에는 정읍사 노래비, 정읍사 여인의 제사를 지내는 사우 등이 있으니 함께 둘러보기 좋다. 정읍사문화공원에서 본 정읍 시내 야경 (사진=김명상 기자)정읍사문화공원은 야간에 더 화려해진다. 정읍사 공원 전체가 오색 빛으로 빛나서 낭만적인 분위기가 흐른다. 위로 올라가면 ‘아양사랑숲’이라고 쓴 글씨와 전망대가 있다. 의외로 여기서 내려다본 정읍 시내의 전망이 굉장히 멋지다. 공원의 가로등이 푸른 나무를 환하게 비추고 멀리 서 있는 아파트와 빌딩 불빛이 어우러지면서 여느 도시가 부럽지 않은 야간 경관을 만들어 낸다. 함께 오른 이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터졌다. 곳곳에서 멋지다는 찬사가 쏟아진다. 특별한 조형물이 있거나 눈에 띄는 랜드마크는 없지만 사랑을 테마로 한 공원에서 본 정읍 시내 야경이 무척 로맨틱하다..◆내장호 걷고 솔티숲에서 쌍화차 한잔내장호 전경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산국립공원의 내장호는 내장산으로 들어가는 길 초입에 있다. 서래봉 등 봉우리와 내장산의 풍경이 수면에 비치는 절경으로 유명하다. 그냥 눈으로만 보고 지나치기에는 아쉬움이 짙다. 내장호에는 황톳길과 수변 데크로 이어지는 둘레길이 있는데 난이도가 낮아서 누구나 여유롭게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한 바퀴 걷는 데 약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며 내장산 수목원, 내장생태공원 등과 이어져 더욱 풍성한 걷기 여행이 가능하다. 갑오동학혁명 100주년 기념탑 (사진=김명상 기자)내장호에서 길 하나를 건너면 내장산 조각공원이 있다. 뾰족하게 서 있는 커다란 탑은 갑오동학혁명 100주년 기념탑이다. 한국 사상 최초의 민중운동이었던 동학농민혁명은 정읍 고부면에서 시작됐으며, 비록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근대적 민중의식을 일깨우는 데는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혁명이 일어난 해인 1894년을 기념해 탑의 높이는 1894㎝로 지었고, 동학혁명의 발원지라는 고장의 상징성을 알리기 위해 이곳에 건립했다. 내장산 조각공원과 말발굽 모양의 생태탐방마루길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산 조각공원의 하이라이트는 생태탐방마루길이다. 내장호를 향해 뻗은 마루길은 일종의 스카이워크로 숲 위를 걷는 듯이 올라가는 산책로다. 마루길을 따라 올라가면 조각공원과 내장호의 아름다운 호반 풍경의 정취를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다. 솔티숲의 생태놀이터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생태탐방마루길은 솔티숲 옛길로 이어진다. 원시숲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멸종위기종인 진노랑 상사화를 비롯해 많은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20분 정도 이어지는 숲길을 걸어가면 생태 놀이터가 나타난다. 놀러 온 아이들이 이곳에서 미니 짚라인을 타고 스릴을 즐기거나, 놀이기구를 뛰어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동심으로 돌아간 아이들의 함박웃음을 보자 마주친 일행의 입가에도 미소가 감돈다. 이곳에 놓인 평상에 앉아 쌍화차 한잔을 음미하니 전신에 기운이 차오르는 듯한 착각에 기분마저 좋아진다. 어린 학생들의 생태학습과 야외활동을 위한 장소이자 어른들에겐 치유의 산책로가 되어주는 곳이다.정읍의 명물인 쌍화차 (사진=김명상 기자)◆호텔 부럽지 않은 생태탐방원에서 자연 만끽내장산생태탐방원 (사진=김명상 기자)정읍이 숨겨둔 또 다른 명소는 내장산생태탐방원이다. 위치는 가히 명당이라 할 만하다. 뒤로는 내장산 서래봉이 놓여 있고, 내장호를 앞에 둔 배산임수의 지형으로 풍수지리를 몰라도 좋은 기운을 느낄 수 있다. 특징은 생활관에서 숙박하며 생태관광과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장산 국립공원 초입에 자리한 탐방원은 지난 2019년 12월에 개장했으나 바로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제대로 홍보 한번 할 수 없는 불운을 겪었다. 최신 건물에 본격적인 운영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건물 전체가 매우 깨끗한 것이 장점이다. 내장산생태탐방원의 4인실 생활관 (사진=김명상 기자)생활관에는 4인실과 8인실 숙소가 있는데 호텔 뺨치는 시설을 자랑한다. 객실의 경우 4인실은 방 2개와 거실을 갖췄고, 8인실의 경우 복층 구조로 펜션에 온 듯한 착각마저 준다. 내부에는 칫솔을 제외한 침대, 수건, 샴푸, 린스, 헤어드라이어, 정수기, 전자레인지, TV 등 머무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물품이 갖춰져 있다. 내장산생태탐방원의 8인실 복층 시설 (사진=김명상 기자)다만 어디까지나 생태탐방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므로 취사는 불가하며,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등록해야 한다. 프로그램은 무척 다양하고 흥미롭게 구성돼 있다. 단체 방문객의 경우 정읍사공원 야간 걷기, 솔티숲 쌍화차 체험 등을 즐기거나 가족이나 개인의 경우 내장산 탐방, 내장호 트레킹, 솔티마을 방문 등을 고를 수 있다. 예약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을 이용하면 되고, 매달 1일 오후 5시에 다음 달 예약이 가능해진다. 주말의 경우 예약 희망자가 몰려 금방 마감되는 만큼 서두르는 것이 좋다.
- "성지 투어하고, 한정판 앨범 받자"…BTS 10주년 기념 투어 이벤트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17일부터 7월 1일까지 BTS 10주년 기념 투어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울의 방탄소년단 관련 13개 명소 중 한 곳 이상을 방문하고 인증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13개의 BTS 서울 명소는 서울 숭례문, 하이브 용산 사옥, 경복궁 근정전, 여의도 한강공원, 을지로,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종합운동장 등 멤버들이 자주 찾던 장소와 ‘달려라 방탄’ BTS 자체 제작 콘텐츠 촬영지 등이 포함돼 있다. 13개 BTS 서울 명소 중 한 곳 이상 방문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사진을 올리면 자동으로 투어 이벤트에 응모된다.(자료=서울시·서울관광재단)이번 이벤트는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 행사가 개최되는 17일부터 7월 1일까지 2주간 운영되며, 당첨자는 추첨을 통해 7월 5일 발표된다. 당첨자 10명에게는 방탄소년단 앨범과 공식 상품 10종 중 하나를 무작위로 함께 제공한다. 선물로 제공되는 방탄소년단 앤솔러지 앨범 ‘Proof-Collector’s Edition’은 방탄소년단 챕터1의 결정체로 특별 기획된 앨범이다.이번 ‘2023 BTS FESTA’를 기념해 제작된 ‘Map of the Seoul’(서울방탄투어 지도) 실물은 17일 현장의 서울 홍보부스를 방문하면 받을 수 있다. 여의도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서 19일부터 6개의 서울 관광정보센터에서도 서울방탄투어 지도를 소진 시까지 배포한다. 서울 관광정보센터는 서울관광플라자, 인천국제공항 제 1터미널(동편, 서편)과 인천국제공항 제 2터미널, 김포공항, 명동 등에 있다. 이벤트 관련 내용은 비짓서울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권혁빈 서울관광재단 글로벌1팀장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글로벌 관광객들에게 서울이 매력적인 관광지로 각인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와 콘텐츠로 서울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자료=서울시·서울관광재단)
- "제2의 장동건 집?" 용산 크라운호텔 '300억 내외' 초고급주택 개발 검토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 계획안에 ‘분양가 300억원 내외’ 초고급주택 건설도 방안 중 하나로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살고 있는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이 모델이다.다만 인허가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설계계획안도 계속 바뀌다보니 구체적 개발방향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달 서울시 공모에 선정되면 건축물을 좀 더 창의적으로 지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받게 된다.◇ 초고급주택 29가구 개발, 예시안 중 하나로 포함돼8일 건설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69 일대 크라운호텔을 헐고 ‘가구당 분양가 300억원 내외’ 초고급주택 29가구, 오피스텔 7실로 개발하는 방안이 여러 예시안 중 하나에 포함됐다. (자료=사업주체 측, 서울시)29가구 아파트는 여러 규제를 피할 수 있다. 30가구 미만의 소규모 주거시설은 사업계획승인 대상에서 제외되고, 사업자의 임의분양 방식으로 공급된다. 이에 따라 분양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고 공개 청약 의무도 없으며, 청약 통장도 필요하지 않다. 분양가 규제도 받지 않으며 실거주 의무, 전매 제한 규제도 없다. 이런 제한 때문에 29가구로 분양하는 경우가 많다. 크라운호텔은 현재 기존 건축물의 지상 부분 철거가 완료됐고, 지하 철거 승인(6~8월 예상)을 앞두고 있다. 당초 계획은 지하 4층~지상 25층 규모 도시형 생활주택 184가구, 오피스텔 10실, 근린생활시설(상업시설)로 이뤄진 주상복합 시설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입지가 좋은 만큼 도시형 생활주택 대신 초고급 주택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브릿지론 설명자료에 하나의 예시안으로 포함됐다는 전언이다.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살고 있는 더펜트하우스 청담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 공동주택 공시가격자료’ 기준 우리나라에서 제일 비싼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더펜트하우스 청담의 전용면적 407.71㎡ 공시가격은 162억4000만~168억9000만원이다.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장은 오는 19일 브릿지론을 받아서 기존 대출금 차환(리파이낸싱)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주체인 케이스퀘어용산PFV(구 하나대체투자용산PFV)가 작년 10월 26일 현대건설로부터 115억원(금리 4.6%)을 차입한 계약이 오는 19일 만기여서다. 이 사업장 부지 면적은 7011㎡(약 2121평) 규모다. 용산공원이 바로 옆에 있고,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도보 13분)과 녹사평역(도보 13분)도 인접해 있다. 근처에 시행사 일레븐건설이 진행 중인 복합개발사업장 ‘더 파크사이드 서울’(이태원동 22-34 일대)에도 고급 주거시설과 호텔 ‘로즈우드’가 들어선다. 단지 주변(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318 일대)에는 신분당선 용산 연장선(신사~용산 구간) 동빙고역 개통 호재도 있다. 국토교통부는 신분당선 신사~용산까지 총 5.3km 구간에 대해 국방부, 미군, 국립중앙박물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올 하반기쯤 최종 노선을 확정할 계획이다.신분당선 강남~용산 구간 노선도 (자료=국토교통부)◇ 27일 서울시 디자인 공모 발표…설계변경 가능성도다만 인허가가 진행 중인데다, 설계계획안도 계속 바뀌다보니 구체적 개발방향은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 디자인 공모 발표 결과에 따라 설계변경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설계가 확정돼야 인허가 신청도 그에 맞춰 진행할 수 있다.앞서 서울시는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 공모를 진행, 지난달 19일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대상지들은 창의적·독창적 디자인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시에서 건폐율, 높이, 용적률 등 다양한 건축규제를 배제 또는 완화해준다.선정된 사업지는 조경, 건폐율, 대지안의 공지, 건축물 높이 제한 및 일조 등 확보를 위한 높이의 적용을 배제받을 수 있다. 또한 용적률의 경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 최대용적률의 1.2배 이내까지 완화될 수 있다. 당초 서울시 일정을 보면 지난달 29일 1차 선정안이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오는 27일로 변경됐다. 그런데 이 또한 추가 지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의 당초 일정은 시공사 현대건설이 오는 6월 착공해서 2026년 5월 준공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재 계획된 일정은 내년 2분기경 건축심의를 접수한 후 오는 2025년 상반기 착공하는 순이다. 인허가가 끝나지 않아 투자자는 아직 없다.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DA건축)가 설계를 맡는다. DA건축이 설계한 고급 주거시설로는 강남구 역삼동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카831’, 여의도 하이엔드 오피스텔 ‘아크로 여의도 더원’이 있다. 케이스퀘어용산PFV의 주주별 보통주 지분율은 △현대건설 49.5% △RBDK(알비디케이) 25% △코람코자산운용 19.5% △한국투자부동산신탁 6%다. 코람코자산운용은 PFV의 자산관리회사(AMC) 역할이며 사실상 현대건설이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사업주체 측 관계자는 “내년 3분기 중 건축심의를 완료하는 게 목표지만 변경될 수 있다”며 “건축허가가 내년 12월경 완료되면 그 이듬해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SK E&S, 원주 혁신도시 ‘수소 버스 전환 사업’ 지원 나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 E&S가 원주 혁신도시 수소 버스 전환 사업을 도와 공공기관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탄소 감축 노력을 지원한다. SK E&S는 8일 강원도 원주시 인터불고 호텔에서 강원도·원주시·환경부·현대자동차와 ‘원주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수소 버스 활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한화진 환경부 장관,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 원강수 원주시장, 권형균 SK E&S 수소부문장, 유원하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강원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들이 사용하는 통근버스, 행사·업무용 버스 100여대 이상이 친환경 수소 버스로 전환될 예정이다. 경유차 대비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탁월한 수소 버스를 도입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사업의 대상이 된 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계기로 성장 거점지역에 조성되는 미래형 도시를 뜻한다. 강원도엔 원주시 반곡동 일대에 ‘원주 혁신도시’가 조성돼 국립공원공단, 국민건강보험, 한국관광공사 등 다수의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다. 이번 협약으로 수소 버스의 안정적 운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힘이 실릴 예정이다. SK E&S는 올해 말부터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에서 최대 연 3만톤(t)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해 안정적으로 수소 버스의 연료인 액화수소를 공급하게 된다. 또 원주시 내 충전 시설을 적기에 구축하고 운영하는 등 수소 버스 전환을 위한 인프라 조성도 지원한다. 환경부는 수소 버스의 성능 보증 기간 확대와 구매보조 등 공공기관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 역할을 맡는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공공기관이 신속하게 수소 버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구매 보조금을 확보하고 수소충전소 확충을 위한 인허가 등에 협조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수소 버스를 차질 없이 공급해 수소 버스 전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권형균 SK E&S 수소부문장은 “더 많은 공공기관이 주도적으로 수소 버스를 도입한다면 온실가스 저감 등 ESG 경영 실천과 국가 탄소중립 실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SK E&S는 올해 말부터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를 공급해 앞으로 더 많은 공공기관의 수소 버스 전환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선옥(왼쪽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징수상임이사, 오수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획상임이사, 남상용 한국광해광업공단 경영관리본부장,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화진 환경부장관,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 원강수 원주시장,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권형균 SK E&S 수소부문장, 김광선 강원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상무가 8일 원주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원주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의 수소버스 전환·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E&S)
- 국립공원에서 워케이션 어때?…‘한 달 살기’ 참여자 모집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한 달 살기’ 참여자를 6월 9일부터 25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소백산, 한려해상, 가야산 등 3곳의 국립공원에서 진행한다. 친환경 산촌생활 등 한 달 살기에 도움이 되는 지역 관광자원 정보를 탐방객들에게 제공하며, 공원별로 최대 40팀(1인~4인)까지 모집한다. ‘친환경 산촌생활(소백산)’, ‘섬·바다에서 삼시세끼(한려해상)’, ‘자연 속에서 일하며 보내는 휴식(워케이션)(가야산)’ 등 각 국립공원별 특색있는 주제에 대한 정보 제공가 제공된다.참가자 접수는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참여 지역, 일정, 활동 및 홍보 계획 등을 작성하여 전자우편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국립공원공단은 신청서 내용을 검토하여 참가자들을 선정한 후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행사 참여자들은 해당 국립공원 지역에서 행사 운영 기간(7월 3일 ~ 10월 29일) 동안 최대 4주간 머물며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활동 내용을 올리는 등 ‘국립공원 한 달 살기’ 홍보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참여자에게는 활동비 일부와 지역상점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여행용품 등이 포함된 ‘한 달 살기 꾸러미’가 제공된다. 또한 국립공원만의 생태체험,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산·어촌 체험 및 다양한 여행 정보와 ‘국립공원 도장찍기여행(스탬프투어) 여권’도 제공된다.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국립공원 한 달 살기’를 통해 국민에게 국립공원의 자연을 체험하며 휴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더불어 국내 관광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