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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태 플럼라인 대표 "내년 주요 제품 기술수출 확대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코넥스 상장사 플럼라인생명과학(이하 플럼라인)이 수익성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공동개발협력 및 기술수출을 통해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김경태 플럼라인 대표는 30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동물의약품 시장 잠재력을 깨우는 DNA 신약을 바탕해 글로벌 선두주자로 거듭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플럼라인은 DNA 의약품을 플랫폼으로 하는 동물의약품 전문업체다. 2014년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이노비오의 동물의약품 자회사 VGX 애니멀 헬스를 20억원에 100% 인수하며 설립됐다. 주요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은 가축·반려동물 면역조절제와 면역항암제, 구제역·돼지열병 등 감염병 DNA 백신이다. 김 대표는 “올해 연말 가축용 면역조절제의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협력사의 사정으로 다소 늦춰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미 국내와 해외(호주 등)에서 승인받은 만큼 코로나19 등 상황에 개선되면 매출 창출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플럼라인은 지난해 국내 백신 생산업체와 돼지 면역조절제 ‘라이프타이드SW5’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업체가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투입되며, 일정이 다소 늦춰지고 있다. 라이프타이드SW5는 국내뿐만 아니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도 승인받은 동물 DNA 백신으로 모돈에 주사해 자돈의 수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키는 유전자치료제 제품이다. 생산이 현실화되면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사용승인받은 관련 백신은 라이프타이드SW5를 포함해 전세계에 6개뿐이다. 특히 라이프타이드SW5의 경우 경쟁사 대비 성장률과 번식효율 개선, 폐사율 감소, 생산 비용 절감 등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그는 “라이프타이드SW5는 유전정보로 체내에서 단백질 생산, 모돈 면역반응 등을 최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며 “동물 성장축에 의해 유지돼 과분비 등 부작용 발생 가능성도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플럼라인은 이밖에도 임상 3상에 돌입하는 파이프라인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반려견 면역항암제(PLS-D5000)와 노령견 면역조절제(PLS-D1000)가 대표적이다. PLS-D5000은 대다수 암에서 과발현되는 텔로머레이스 역전사효소(TERT)를 표적으로 한다. PLS-D1000은 노화로 감소된 면역세포를 늘려 식욕을 돋우고 활동성을 키우게 해준다. 김 대표는 “PLS-D5000과 PLS-D1000의 글로벌 시장은 13조원 규모로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며 “특히 PLS-D1000의 경우 차별화된 성능으로 경쟁 제품도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임상 1상 단계에 있지만,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돼지 흑사병’으로 일컬어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 제품(PLS-ASF)이다. 플럼라인은 지난 8월 중한바이오와 PLS-ASF 대해 1600만 달러(약 190억원) 규모의 기술수술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국가의 범위는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마카오, 홍콩, 대만이며 기간은 20년이다.김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중국의 ASF 백신 시장 규모만 따져도 약 2조 5000억원으로 PLS-ASF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며 “1차 챌린지 임상에서는 PLS ASF 바이러스 접종군의 생존율은 최대 66.6%까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해 플럼라인은 글로벌 동물의약품업체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를 대표하는 동물의약품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23년까지 현재 개발 중인 주요 제품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동시에 코스닥 이전 상장도 추진해, 기업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플럼라인의 최대주주는 김 대표(22.14%)다. 그는 이노비오 아시아 컨설턴트, VGX인터내셔널(현 진원생명과학) 전무이사, VGX파마슈티컬(현 이노비오), 웰스파고뱅크 지점장, 뱅크오브아메리카 지점장 등을 거쳐 현 자리에 올랐다.
- 수출 살아나는 선박, 굳건한 수출효자 반도체
-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선박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하며 4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세계적으로 물동량이 증가한 가운데 환경 규제 강화로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좋은 국내 기업의 수주가 살아난 영향이다. 전통적인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는 올해 들어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 증가한 60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가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부가 제품의 수출이 늘고, 국제유가·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석유제품·석유화학·철강의 단가가 상승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요 품목 중 차부품(-2.2%)과 바이오헬스(-0.7%)를 제외한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11월 차부품 수출은 18억4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2% 감소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해외 현지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되지 못한 영향이다.바이오헬스 역시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0.7% 감소했다. 우리나라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세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해 11월 코로나 진단키트 수출이 대폭 증가했던 효과가 반영됐다. 다만 바이오헬스는 수출액으로 보면 14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4위를 기록했다. 1~11월 누계 수출액은 143억달러로 이미 작년 실적을 넘어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올해 연간으로 첫 150억달러 상회가 유력한 상황이다.지난해 11월과 비교해 수출 증가율이 가장 큰 품목은 선박이다. 24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FLNG(Floating LNG·부유식 해양 LNG 액화플랜트)선이 모잠비크로 인도된 데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척 수출되며 1년 사이 수출액이 237.6% 껑충 뛰었다. (자료=산업부)11월 선박 수출액은 35억3000만달러로 2017년 7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동량이 증가하고 환경규제 강화로 국내 기업의 수주가 살아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선박에 이어 석유제품(125.5%), 컴퓨터(73.5%), 석유화학(63.0%), 철강(45.9%) 등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높았다. 수출액 규모로 보면 반도체가 명실상부한 효자 품목이다. 11월에만 120억4000만달러가 수출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40.1% 증가한 수치다. 이는 역대 11월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반도체는 17개월 연속 수출액이 증가했으며 7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1~11월 누계 실적은 1152억달러로, 2018년(1179억달러) 이후 두 번째로 높다. 4분기 메모리 가격이 소폭 하락했는데도 모바일 수요가 강세를 보였고 파운드리의 업황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향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빅데이터 등 반도체 수요가 확대하며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4737억달러에서 올해 5738억달러, 내년 5980억달러, 2025년 6980억달러로 매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 수출액도 11개월 연속 증가하며 4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건설·자동차 등 전방산업 경기가 회복되면서 합성수지·합성고무 수요가 늘고 국제유가와 함께 석유화학 수출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중국·아세안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급증한 결과다. (자료=산업부)물량과 단가가 동반 상승하며 수출액은 역대 11월 중 1위를 경신했다. 1~11월 누계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500억달러를 돌파하며 2011년 400억달러를 첫 돌파한 이후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로 인해 석유화학은 수출 2위 품목으로 부상했다.일반기계는 47억4000만달러를 수출하며 9개월 연속 호조를 보였다. 2018년 10월(49억8000만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NC선반·머시닝센터 등 공작기계 주문이 대폭 증가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경기 부양에 나서며 호황을 맞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과 중남미·인도 등 신흥국으로의 건설기계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산업부는 “일반기계의 11월 누계 수출액은 유일하게 연간 수출액 500억달러를 달성했던 2018~2019년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올해도 연간 500억달러 돌파가 유력시된다”고 내다봤다.11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11월 41억2000만달러를 수출했다.국내 공장의 가동률이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신규 출시한 친환경차 모델이 EU 등 주요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전기차의 수출액은 51.6% 증가하며 자동차 수출에서 전기차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1월 12.3%에서 올해 11월 18.1%로 확대했다.
-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10만4000리터 규모 백신센터 준공식 개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가 메인 백신센터를 완공하고 1일 준공식을 가졌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백신센터 전경. (제공=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이번 준공식에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및 이강호 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 한범덕 청주시장, 성일홍 충청북도 경제부지사, 싱가포르 옥타바 펀드 (Octava Fund Limited) 관계자 등 정부 및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은 해외 기업들이 앞다투어 백신 생산을 위해 찾아오고 있는 국가이며, 오늘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한국의 주요 백신생산기업 대열에 합류한 역사적인 날”이라며 “정부도 백신 생산 관련 원부자재 확보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한국이 백신 종주국으로 자리잡고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전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기업이 되길 기대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의 백신센터는 올해 3월 착공식 후 8개월 만에 지상 6층, 연 면적 1만342.88㎡, 총 생산규모 10만4000ℓ 규모의 최첨단 백신 생산시설로 완성됐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 특허기술인 알리타(ALITA) 스마트 바이오 팩토리TM 공법으로 건설된 백신센터는 다양한 종류의 백신을 동시에 생산해도 교차오염의 위험이 현저히 낮은 독립적인 스위트(Suite) 공조 방식으로 설계됐다. 또 스테인레스 스틸(Stainless steel)과 싱글 유즈(Single-Use) 시스템의 장점만을 결합한 설계로 설비의 유연성을 통해 생산성을 월등히 향상시키는 특장점을 지니고 있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백신센터 준공식 테이프 커팅. (제공=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현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기술이전 및 스푸트니크 라이트 위탁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완공된 백신센터의 총 생산규모 104,000리터는 스푸트니크V 1차 접종용 (아데노바이러스 26형) 백신을 연간 약 26억 도스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이다.회사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인 아데노바이러스 계열 백신뿐만 아니라, mRNA 계열 백신 등 점차 생산가능 백신 범위를 늘려갈 예정이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자체 백신도 개발해 순수 국산 기술력을 세계시장에 알리고 미래에 지속적으로 발생할 감염병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국가 위상에 공헌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는 “연초에 계획했던 대로 올해 안에 메인 백신센터를 완공하게 되어 임직원 및 내외 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 백신센터는 올해 당사가 진출한 백신사업의 든든한 베이스캠프가 될 것이며, 앞으로 이곳을 통해 생명을 살리고 인류에 공헌하는 다양한 백신이 개발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코스피, 美급락에도 반등 시도…‘2850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일 코스피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코로나19 신종변이인 오미크론 공포에 미국 증시는 급락했지만 코스피 지수는 반등을 시도하며 2850선을 회복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13포인트(0.57%) 상승한 2855.14에 거래 중이다. 이날 지수는 2860선에서 출발해 2850선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는 관련 불확실성을 가지고 갈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면서 ”금일 국내 증시도 재차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으나 최근 여타 증시 대비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기술적 및 저점 매수세 유입,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날 수급별로는 개인이 216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이 915억원, 외국인이 125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을 합쳐 1507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2%대 상승 중이다. 운수장비, 제조업, 기계, 전기가스업, 화학, 전기전자 등이 1% 미만으로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다. 의료정밀과 섬유의복, 통신업이 1%대 하락세다.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증권, 음식료품 등이 1% 미만으로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 우위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1.12% 상승, SK하이닉스(000660)는 -0.44% 하락 중이다.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는 각각 1.18% 상승, 보합을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3% 가까이 오르고 있다. LG화학(051910)은 1%대 상승, 삼성SDI(006400)는 1% 미만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급락했던 카카오뱅크(323410)와 카카오페이(377300)는 1% 안팎으로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52.22포인트(1.86%) 하락한 3만4483.7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8.27포인트(1.90%) 밀린 4567.0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45.14포인트(1.55%) 떨어진 1만5537.69서 마감했다.
- [K바이오 리더의 법칙]④바이오 전문투자자 뽑은 차세대 셀트리온 “레고켐바이오·알테오젠”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국내 최고 바이오 전문투자자들은 글로벌 톱티어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는 바이오텍으로 레고켐바이오(141080)와 알테오젠(196170)을 꼽았다. 두 회사 모두 유망한 플랫폼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의미 있는 라이선스 아웃 성과가 계속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구영권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각 사)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와 구영권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한국 바이오 투자의 입지적인 인물로 꼽힌다. 황 대표는 12년 동안 한투파트너스에 몸담으면서 바이오 투자를 진두지휘해왔다. 한투파트너스의 역대 바이오 부문 투자 수익률은 185%를 기록 중이며, 올해 황 대표는 상무직에서 전무를 건너뛰고 대표로 파격 승진했다. 구 대표는 2011년부터 10년 동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이끌어 왔다. 주요 바이오 벤처기업을 초기에 발굴하고 과감한 투자를 진행했으며,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 투자 명가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사람은 차세대 셀트리온(068270)으로 레고켐바이오와 알테오젠을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황 대표는 “레코켐바이오의 ADC(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이 제대로 작동을 하면서 기술이전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알테오젠은 SC제형 플랫폼으로 확장성이 굉장히 많다. 앞으로 양사의 플랫폼기술에서 효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임상 결과가 나오면 기술이전 건수와 수익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플랫폼기술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글로벌 회사로 탄생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구 대표는 “레고켐바이오와 알테오젠은 지금도 글로벌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회사다. 플랫폼기술 기반의 바이오텍이기 때문에 포텐셜이 무궁무진하며, 꾸준히 라이선스 아웃을 이뤄내고 있다”며 “다만 일각에서 빅파마와의 조단위 딜이 아닐 경우 의구심을 갖기도 하는데, 기술을 증명해 나가는 과정이다. 정석대로 길을 가고 있으며, 잘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레고켐바이오는 항체치료제를 암세포까지 보내는 ADC 전달체가 주력 플랫폼기술이다. 지난 2015년 중국 포순제약과 중국 판권을 대상으로 208억원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9년 3월 다케다, 지난해 4월과 5월 익수다, 10월 시스톤, 12월 픽시스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또 올해 6월 익수다와 추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간 동안 총 6개 기업, 7번의 기술이전 계약이 성사됐다. 알테오젠의 SC제형 플랫폼은 혈관에 맞아야 하는 정맥주사(IV) 항체 바이오의약품을 복부나 허벅지에 간편하게 맞을 수 있는 피하주사형(SC)으로 변형하는 기술이다. 알테오젠은 할로자임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SC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확보했고, 글로벌 제약사들과 총 6조원이 넘는 기술수출 계약 체결 성과를 냈다. 황 대표는 마지막으로 HK이노엔(195940)을 유망 바이오로 선택했다. 그는 “HK이노엔은 자체 개발한 신약 케이캡 성장세 만으로도 유망한 회사다. 간만에 좋은 소화기 내과 신약이 나와서 의료 현장에서 반응이 좋다”며 “국내 매출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중국 매출까지 나올 경우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은 국내에 2019년 9월 출시했다. 원외처방실적은 2019년(3~12월) 309억원에서 지난해 762억원, 올해 1~10월까지 880억원으로 1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내년 본격적인 중국 시장의 진출을 앞두고 있다. 현지 파트너사인 뤄신은 케이캡의 중국 임상을 마치고 혁신 신약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구 대표는 제넥신(095700)이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로 나아가기 위한 길을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구 대표는 “제넥신이 국내 자본 시장에서는 한계가 있다 보니 완벽한 그림을 못 그렸는데 최근 퍼즐을 맞춰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된다”며 “유전자가위 톱3 툴젠을 자회사로 만들어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작년 연말 최대주주로 있는 미국 회사도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기업의 가치도 키우고 세포치료제 분야의 협업까지 하면서 충분히 새로운 그림을 그려낼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넥신과 한독이 최대주주로 있는 미국 바이오텍 레졸루트는 지난해 12월 나스닥에 입성했다.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RZ358)의 미국과 유럽 임상 2상, 경구용 황반부종 치료제 ‘RZ402’의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또 제넥신은 지난해 툴젠의 최대주주(지분 16.64%)로 올랐다. 툴젠은 3세대 유전자가위 크리스퍼 캐스9(CRISPR-Cas9) 글로벌 톱3 회사이며, 다음 달 초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 [K바이오 리더의 법칙]②삼바·SK·셀트리온...대규모 투자 기반 ‘3色 전략’ 통했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메인 인더스트리로 성장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 셀트리온 등은 글로벌 빅파마들조차 경계하는 초격차 경쟁력으로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기업의 성장 배경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회장 등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오너들의 선제적인 대규모 투자 결정과 차별화된 성장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 스피드-초격차 전략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CPhI 2021(국제의약품전시회)’에서 만난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1위 론자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아시아 기업에는 큰 경쟁심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요 시장이 미국과 유럽이기 때문에 경쟁상대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설명이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능력은 이미 론자를 뛰어넘었다는 게 업계의 주된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약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에 1공장을 시작으로 3공장까지 총 36만4000리터에 달하는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이는 30만3000리터 생산캐파를 보유한 론자를 앞서는 규모다. 특히 삼성그룹 핵심 전략인 스피드 기반 초격차 전략이 그대로 삼바에 이식되면서 경쟁력 높은 속도와 퀄리티로 글로벌 시장에서 어필하고 있다. 실제 삼바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글로벌 제약사들은 올해 물량 증액 계약을 새롭게 맺었는데, 그 규모는 총 9건에 약 1조531억원에 달한다. 삼바는 4공장(약 1조7000억원), 5·6공장(약 2조5000억원) 건설에 약 4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도 진행 중이다. 최근 미국 출장길에 올라 모더나 대표를 만나는 등 바이오 광폭 행보를 보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존재도 든든하다. 목표도 더 이상 론자 같은 글로벌 빅파마가 아니다. 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영업센터 상무는 “우리의 목표는 세계적인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와 같은 회사가 되는 것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물량 50%를 차지해 기업가치가 500조원 이상인 TSMC에 버금가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SK, M&A 통한 압축성장합성의약품 CMO 분야에서 SK 존재감은 단기간 급상승했다. 2015년 SK바이오팜 원료의약품 생산사업부를 물적분할, SK바이오텍을 설립하면서 CMO 시장에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다양한 해외 기업(2017년 BMS 아일랜드 공장, 2018년 미국 앰팩) 인수합병(M&A)을 통해 SK팜테코를 출범했고, 합성의약품 CMO 글로벌 톱티어로 성장했다. 천문학적인 그룹의 투자결정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당시 BMS 공장 인수는 약 2000억원, 앰팩 인수에는 약 8000억원이 투자된 것으로 분석된다. SK의 M&A 활동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3월 프랑스 바이오 CMO 기업 이포스케시(지분 70%)를 인수했고, 최근에는 미국 유전자세포 치료제 CDMO 기업 CBM 지분 투자를 위한 독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동훈 SK 부사장은 “지난 5년간 4번의 M&A를 단행했다. 전 세계 기업들과 경쟁입찰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톱-탤런트(Top-talent)’ 를 확보하겠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SK가 조 단위 투자로 확보한 CMO 생산캐파는 약 100만리터로 합성의약품 CMO 분야 톱티어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CMO 시장은 생산능력과 기술력은 물론 레퍼런스가 있어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다. SK는 해외 유명 기업과 시설들을 인수하는 전략으로 부족한 레퍼런스를 메꾸고 CMO 시장에서 압축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바이오시밀러 개척자 ‘셀트리온’셀트리온은 현재 명실상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넘버원 기업이다.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2013년 5월 유럽의약품청(EMA), 2016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시밀러는 개발 당시 국내에서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시장이었지만 프론티어 정신으로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라섰다는 분석이다. 램시마는 유럽 시장에서 약 50%가 넘는 점유율로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약 30%)를 뛰어넘었다. 램시마 이후 출시된 트룩시마(리툭산 바이오시밀러)도 유럽서 40%를 상회하는 점유율로 리툭산(약 20%)을 넘어섰다. 여기에 램시마SC(자가주사제형)와 허쥬마 등 후속 킬러 제품 등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회사는 2024년까지 3공장 건설과 연구센터 건립에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바이오 벤처 투자에 정통한 한 벤처캐피털(VC) 대표는 “셀트리온 창업 초기 서정진 회장(現 명예회장)은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겠다고 했지만, 업계는 성공 가능성을 의심했다”며 “글로벌에서도 바이오시밀러 산업이 초창기였고, 국내에서는 그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이었다. 하지만 서 회장의 개척정신이 빛을 발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 [마켓인]코로나가 불붙인 대체육 열풍…글로벌 M&A 활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대체육과 같은 ‘착한 먹거리’에 대한 각국 수요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기존 육류 대신 식물성 원료 또는 동물세포에서 배양한 대체육에 관심을 보이자 세계 기업들은 관련 인수·합병(M&A)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열과 성을 다하는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 건강을 챙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물 사육·도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만큼, 이러한 현상에 환호하며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건강+ESG까지…세계는 지금 ‘대체육 홀릭’3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 등에 따르면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는 지난해 49억8000만달러 규모를 기록했고 2028년까지 약 100억달러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세계적으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 덕이다.이러한 인식 변화에 글로벌 기업들은 관련 M&A에 활발히 나선다. 해외에서 가장 최근 이뤄진 인수는 세계적인 비타민 원료사 DSM의 베스트콘밀링 인수다. 베스트콘밀링은 유럽의 식물성 원료 기반의 단백질 원료 제조 업체로, 주로 식물성 원료 기반의 식품과 동물 사료에 들어가는 단백질, 전분, 식이섬유 등을 생산한다. DSM이 베스트콘밀링 인수에 들인 자금은 약 7300만달러 수준으로, 인수 절차는 올해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DSM은 비타민과 미네랄, 효모 추출물, 효소 등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보다 확장된 식물성 원료 기반의 식음료 부문까지 나아가게 됐다. DSM 관계자는 한 외신에 “세계적으로 맛과 질감, 영양, 기후 영향을 골고루 고려한 포트폴리오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세계 식음료 생산업체들도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는 혁신 원료와 전문지식, 관련 솔루션이 모두 함축된 종합 포트폴리오 구축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기존 육류를 공급하던 기업에서도 대체육 포트폴리오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세계적인 식품 가공회사 JBS는 대체육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이달 바이오테크푸드 지분 일부를 인수,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스페인 기반의 바이오테크푸드는 동물에서 추출한 근육 세포 등을 배양해 다양한 육류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JBS가 이번 지분 인수에 들인 비용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인수로 JBS는 기존 육류뿐 아니라 대체육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됐고, 이를 기반으로 대체육 R&D 센터까지 설립한다는 청사진을 펼쳤다. ◇ 투자 이어 인수까지 나서는 韓우리나라에서도 대체육 시장을 흥미롭게 보고 관련 투자에 속도를 낸다. 특히 소규모 투자에 불과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들어서는 투자를 리딩하거나 지분 인수까지 나서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알루미늄 판재 전문업체 대호에이엘(069460)은 식품 소재 전문 기업이자 최근 식물성 대체육 시장 진출을 선언한 네오크레마(311390) 지분 26.35%를 약 350억원에 취득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대호에이엘이 네오크레마의 식품 소재 기술력과 식물성 대체육 시장 진출 행보 등을 높게 평가하고 이번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호에이엘은 앞서 7월 임시주총을 통해 유전자 분석과 제한효소 판매업, 면역세포분비 단백질 치료제 개발·판매업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등 신사업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이 밖에 활발한 투자 행보도 눈길을 끈다. 예컨대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대체 육류를 개발하는 미국 임파서블푸드의 5억달러 규모 시리즈 H 투자를 완료했다. 임파서블푸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회사로, 고기 맛을 내는 핵심 성분 ‘헤모글로빈’ 속 햄(Heme) 성분을 콩 뿌리에서 추출해 햄버거 패티와 소시지 등 대체 육류를 개발한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출자한 투자금의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투자는 지난해 3월에 이어 미래에셋금융그룹이 두 번째로 투자를 주도한 사안인 만큼, 해당 투자에 ‘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SK도 대체식품 시장 선점을 위해 광폭 투자 행보를 보인다. 회사는 지난달 대체 단백질 기업 미국 퍼펙트데이에 65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540억원을 투자한 데 이은 추가 투자다. 퍼펙트데이는 소에서 추출한 단백질 유전자로 발효 유단백질(동물에서 추출한 단백질 생성 유전자에 미생물을 결합, 발효해 만든 단백질) 생산에 성공한 유니콘 기업이다. 발효 유단백질은 주로 아이스크림과 치즈, 빵 등의 원료로 활용된다. 해외 주요 투자자로는 밥 아이거 디즈니 회장과 테마섹, 캐나다연금 투자위원회 등이 거론된다.국내 식품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대체육은 소비자 건강과 환경을 골고루 챙길 수 있는 분야”라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이미 소고기 패티 또는 치킨너겟 형태의 대체육이 공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당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이러한 식품 카테고리를 조만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마감] 오미크론·수급 변동성…2900선도 깨진 ‘검은 화요일’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30일 코스피 지수는 2% 넘게 하락하면서 종가 기준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전일 미국 증시 반등으로 국내 증시 또한 장 초반 상승세였으나 이내 하락 전환해 2822선까지 밀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신종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월말 MSCI 지수 리밸런싱(편출입)에 따른 수급 변동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31포인트(-2.42%) 하락한 2839.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932선에서 출발해 2942선까지 치솟았지만 서서히 상승폭을 반납한 후 하락으로 전환해 낙폭을 키우면서 2822선까지 미끄러졌다. 하루 사이 지수가 120포인트 널뛴 것이다. 종가 기준 올해 최저점도 갈아치웠다. 증권가는 MSCI 종목 리밸런싱으로 인한 대규모 외국인 선물 매도와 함께 투자 심리 위축에서 원인을 찾았다. 전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오미크론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면서 정책 기조에 대한 의심이 발생했고, 현존하는 백신으로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것이 덜 효과적일 수 있다는 스테판 방셀(Stephane Bancel)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의 발언 또한 불안감을 키웠다는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관련 데이터가 충분히 확보될때 까지 약 1~2주간은 오미크론 불확실성과 계속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전염병의 증시 영향력은 과거에 비해 지속성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공=마켓포인트특히 소비주와 금융주의 하락이 지수 전반을 끌어내렸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증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될 가능성이 소비주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며 “오미크론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금리 인상 동력이 힘을 잃은 가운데 높아진 수신 금리 때문에 이자 마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금융주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이날 수급별로는 개인이 742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351억원, 143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을 합쳐 308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의료정밀이 1% 미만으로 올랐다. 금융주가 6% 넘게 빠졌고, 종이목재가 5%대, 음식료품과 금융업이 4%대 하락했다. 통신업, 전기가스업, 기계, 건설업, 화학, 보험 등이 3%대 미끄러졌다. 증권, 운수창고, 운수장비, 유통업 등도 2%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1%대 하락했다.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는 1% 안팎으로 하락했다.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가 2%대 하락했다. 카카오뱅크(323410)와 카카오페이(377300)는 각각 -6.69%, -8.60% 급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 미만으로 상승했다.종목별로는 내년 이익 증가와 함께 2025년까지 메가 트렌드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에 LG이노텍(011070)이 3.76% 올랐다. 정밀 모터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인 일본 전산(니덱)과 다음 달 계약 체결을 목표로 막판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온시스템(018880)이 장 초반 급등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실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조회 공시에 -1.89% 하락으로 마감했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9억6775만주, 거래대금은 19조225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없이 4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874개 종목이 하락했다. 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