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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업도 타격`..2월 증가율 1.4% 그쳐
- [edaily 김희석기자] 경기침체 여파가 서비스업종에 까지 미치고 있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중 서비스업 생산활동은 전년동월대비 1.4% 증가에 그쳤다. 지난달 3.6%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며 전년동월대비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후 가장 부진한 수준이다.
설수요 이동을 감안한 1~2월 평균치도 2.5%로 지난해 12월 6.1%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교육서비스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증가세가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은 신학기를 앞두고 6.5% 증가, 전달의 2.8%에 비해 증가세가 확대됐다.
반면 도·소매업은 전달 3.0% 증가에서 마이너스 1.8%로 전환했다. 도소매업 가운데 자동차 판매·차량연료소매업에서는 9.4%증가했으나 도매 및 소매업에서의 판매가 부진했다. 특히 소매업은 대형할인점 백화점 등 종합소매업, 음식료품 및 담배소매업등에서 판매 부진으로 6.9% 감소했다.
이외에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의료업:9.5%→6.6%), 기타 공공사회 및 개인서비스업(7.3%→3.6%), 숙박 및 음식점업(2.7%→2.3%), 부동산·임대 및 사업서비스업(3.5%→1.9%), 운수·창고 및 통신업(2.2%→1.8%), 금융 및 보험업(4.0%→1.1%) 등은 증가세가 크게 줄었다.
지식기반 서비스업은 전년동월대비 2.6% 증가했다. 이중 정보통신 서비스업은 전년동월대비 1.4% 감소했으나 기타 지식기반 서비스업은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했다. 특히 영화산업이 28.0% 급증했고 법무, 회계, 시장조사 및 사업경영상담업도 12.2%나 증가했다.
눈길을 끈 부분은 증권거래업과 경마 및 유사경기장운영업의 위축이었다. 증권거래업은 2월중 무려 51.0%나 감소했다. 이에따른 영향으로 금융 및 보험관련 서비스업은 37.1% 줄었다. 경마 및 유사경기장운영업도 19.8%나 감소, 경기짐체가 사행성 사업으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줬다.
- 강남구, 지방세 1조823억..울릉군의 433배
- [edaily 김희석기자] 우리나라 시·군·구 가운데 지방세 징수가 가장 많은 곳은 1조823억원인 서울 강남구로 울릉군의 무려 433배로 나타났다. 또 경기 과천시는 재정자립도가 96.3%, 전남 장흥군은 9.3% 등으로 지역간 재정의 편차가 극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시·군·구의 모습"에 따르면 2001년 지방세 징수액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로 1조823억원이며 그 다음은 경기 성남시, 경기 과천시, 경기 용인구, 경기 수원시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세 징수액이 가장 적은 곳은 경북 울릉권이며 25억원에 불과했다. 지방세 징수액이 가장 많은 강남구는 가장 적은 경북 울릉군의 433배나 됐다. 주민 1인당 지방세 부담은 경기 과천시가 835만3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과천경마장의 경주마권세 수입 때문이다.
재정자립도 면에서는 경기 과천시가 96.3%로 1위를 차지했고 서울 중구, 서울 서초구, 서울 강남구, 경기 성남시의 순이었다. 반면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곳은 전남 장흥군으로 9.3%에 그쳤고 경북 봉화군, 경북 영양군, 전남 신안군, 전남 강진군도 재정자립도가 10% 초반에 머물렀다.
2000년과 비교할 경우 지방세 징수액 최대·최소 격차는 401배에서 433배로 늘었고 재정자립도 차이는 86.1%포인트에서 87.0%포인트로 확대됐다. 지역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1년전에 비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자동차 등록대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수원시로 27만5689대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적은 울릉군의 133배였다. 인구 100명당 승용차 등록대수는 30.2대인 서울 강남구 가장 많았고 전남 신안군의 5배에 달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수원시로 97만9000명인 반면 울릉군은 1만명으로 가장 적었다. 인구밀도는 서울 양천구가 평방km당 2만7936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에반해 강원 인제군은 20명으로 양천구의 1397분의 1에 불과했다. 0~ 14세 인구 대비 65세 이상의 인구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경북 의성군이 178.8%로 가장 높았고 울산 동구가 12.5%로 가장 낮았다.
지난 2001년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경기 용인시로 5만5226명이었고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서울 동작구로 1만2861명이었다. 이외에 경기 파주, 화성, 양주, 수원으로 전입이 활발한 반면 서울 성북구 중랑구 송파구 강남구 등은 전출이 많았다.
- (대해부-복권만능주의)④탈세·사행심 조장
- [edaily 김희석기자] 요즘 명동 사채업자들 사이에서는 당첨된 복권 물량 구하기가 한창이라고 한다. 차기정권이 상속·증여세에 대한 완전포괄주의 과세 방침을 거듭 강조하자 변칙 상속과 증여를 위해 당첨 복권이 애용되고 있다는 것. 당첨된 복권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세금을 제한 당첨금보다 높은 값을 쳐주고 상속자가 당첨된 것처럼 위장하는 방법이다.
시중자금, 증권시장서 복권시장으로?
로또복권의 당첨비법을 제공하거나 정보를 교환하는 사이트와 인터넷 커뮤니티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또 로또 숫자를 고르는 방법 등을 소개한 번역서도 인터넷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직장동료들이나 친구들이 여러명이서 한꺼번에 많은 양을 구입해 당첨됐을 경우 당첨금을 나눠갖는 `로또계`도 등장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이자 시중자금이 복권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웃지못할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주식시장에서는 로또복권 사업인 KLS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거나 로또사업에 단말기나 복표지 등을 제공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테마를 형성하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로또복권이 지난해말 등장한 이후, 특히 연초 65억원짜리 당첨자가 나온 것을 계기로 달라진 우리사회의 풍속도다. 이런 추세를 본다면 로또는 올해의 히트상품이 될 가장 유력한 후보다. 일개 복권상품 하나가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키며 국민의 생활까지 변화시킬수 있다는 위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복권의 순기능? 이해할 수 없다
정작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은 어떨까. 프라이버시 문제라 이에 대한 통계나 분석은 나와있지 않지만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가장 먼저하는 일은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라고 한다. 시기하는 주변의 눈길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기 때문이다. 가끔씩 TV를 통해 비춰지는 당첨자의 생활상은 집안이 돈문제로 파탄이 나는 등 당첨되기 전보다 더 빈곤한 삶을 사는 경우도 소개되고 있다. 물론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안나오지만.
이런 점을 감안, 로또복권은 "불법적이고 사행성이 높은 도박행위 등을 대체 또는 감소시켜 국민에게 생활 속의 건전한 레저 문화의 하나로 정착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더구나 복권 고유의 순기능적인 기능을 강화해 복권 구매자들의 다양한 욕구 충족 및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 도박산업의 구성을 보면 지난해 매출기준으로 경마가 67.5%로 가장 많고 경륜·경정 19.5%, 복권 8.7%, 카지노 4.3% 등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복권은 다른 사행산업과 달리 도박성이 적으며 오락의 성격이 강하다는 시각을 갖고 로또 도입을 통해 복권문화가 활성화되면 경마, 카지노 등의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인생역전`, 전형적인 한탕주의
그렇지만 로또의 도입초기 행태를 보면 이런 고매한 취지가 무색해진다. 로또는 "인생역전"이라는 광고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기존의 복권보다 더 노골적으로 사행심을 부추기고 한탕주의를 자극하고 있다. 감사원도 최근 국민의 지나친 사행심 조장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복권사업을 축소 조정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국무조정실에 통보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초기에는 전략적으로 관심을 모으기 위한 광고전략을 펼쳤던 게 사실"이라며 "사행심을 조장하는 내용을 자제하고 국민을 위해 쓰여진다는 식으로 복권의 긍정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공익광고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이미 도를 지나치고 있다는 분위기다. 복권의 바른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여론수렴·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
◇한국의 도박산업 현황(2002년. 단위:억원,%)
매출액 (비중) 재정수입 (비중)
------------------------------------------
경마 78,000 67.5 17,788 63.5
경정·경륜 22,562 19.5 6,448 23.0
카지노 4,955 4.3 2,015 7.2
복권 10,022 8.7 1,776 6.3
합계 115,539 100.0 28,027 100.0
<자료:한국조세연구원>
- 코스닥, 약보합 출발예상 45분 시황
- [edaily 홍정민기자]
- 전일대비 약보합 출발예상.
* 시가총액상위종목군 :
-"KTF, 강원랜드, 국민카드, 하나로통신, 새롬기술, 모디아, 아시아나항공, 한국정보통신, 옥션"등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주문 증가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상위종목군 대부분이 보합(-) ~ 개별 소폭(-) 출발예상.
*IT테마 업종 :
-"프로칩스, 아펙스, 엠케이전자, 심텍, 피케이엘"등 일부 반도체장비업체
-e비즈니스 활성화 수혜주인 "인터파크"
-15% 현금배당 계획중인 "이랜텍"
-지속성장 기대되는 "필링크"
-자사주 취득중인 "기산텔레콤"
-LOTTO복권 관련주인 "피코소프트, 케이디미디어"
-고속성장 기대되는 "지어소프트, 옴니텔"
-아케이드 경마게임 출시한 "엔플렉스"
-휴대폰게임 수혜주인 "타프시스템, 위자드소프트"
-낙폭과대주인 "이네트, 인네트, 엔써, 일륭텔레시스"등을 중심으로 (+)권 매수주문 증가되고 있으며, 이들 종목은 상승 출발예상.
*제조업종:
-감자후 변경등록된 "테크원"
-15% 현금배당 결의한 "금강철강"
-신규로 등록된 "능률영어사"
-해리포터 수혜주인 "가오닉스"
-실적호전된 "이수페타시스"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한 "VK"
-낙폭과대 저가주인 "한올, 쌈지"등을 중심으로 (+)권 매수주문 유입되고 있으며, 개별 상승 출발예상.
*유통·건설업종 :
-"주은리스"를 선두로 "써니YNK, 코리아텐더, 씨앤텔, 휴먼정보기술"등을 중심으로 (+)권 매수주문 증가되고 있으며, 이들 종목은 보합(+) ~ 개별 상승 출발예상.
*현대증권 제공
- 코스닥, 강보합 출발예상 45분시황
- [edaily 김현동기자]
- 전주말대비 혼조권 ~ 강보합 출발예상.
* 시가총액상위종목군 :
-"KTF, LG텔레콤, 강원랜드, 휴맥스, 새롬기술, 안철수연구소, 모디아, 아시아나항공, 핸디소프트, 옥션"등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주문 증가되고 있으며, LG텔레콤, 모디아, 새롬기술, 강원랜드등을 중심으로 보합 ~ 개별 보합(+) 출발예상.
*IT테마 업종 :
-"아큐텍반도체, 프로칩스, 아펙스, 유일반도체, 다산씨앤아이, 바른전자"등 일부 반도체장비업체
-다채널 웹DVR 개발한 "3R"
-실적호전 기대되는 "에이텍시스템"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위자드소프트"
-아케이드 경마게임 출시한 "엔플렉스"
-신규로 등록된 "렉스진바이오, 폴리플러스"
-전자인증제 수혜 기대되는 "이니텍"
-외자유치 추진중인 "로토토"
-실적대비 저평가주인 "솔빛텔레콤, 이모션"
-낙폭과대주인 "한아시스템, 맥시스템, 보이스웨어, 비젼텔레콤"등을 중심으로 (+)권 매수주문 증가되고 있으며, 이들 종목은 개별 상승 출발예상.
*제조업종:
-해리포터 수혜주인 "가오닉스"
-국내 최초로 선상카지노 사업에 진출한 "퓨센스"
-전자화폐 수혜주인 "동일기연, 쎄라텍"등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권 매수주문 증가되고 있으며, 이들 종목은 상승 출발예상.
*유통·건설업종 :
-"코리아텐더, 한미창투, 신보캐피탈, 대백저축은행, 아이인프라"를 중심으로 (+)권 매수주문 증가되고 있으며, 이들 종목은 개별 상승 출발예상.
*현대증권 제공
- (DFOX 확대경)옵션투자자의 실수②-외가격 매수집착
- [edaily] 지난 번 "옵션 투자자의 실수①-방향성 예측 의존" 편에 이어 이번에는 "옵션투자자의 실수 - 외가격 매수에 대한 집착"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한다. (이 글은 옵션 전문 투자자문의 리서치 팀장인 Jay Kaeppel의 "옵션투자에 있어서 가장 큰 4가지 실수”를 기초로 했음.)
◇대박을 쫓아 불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 심리
옵션시장에 들어선 대부분의 투자자는 ‘단순 투기’를 가장 선호한다. 주식 투자자들과 달리 옵션을 투자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일종의 복권이라고 여기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보다는 적은 금액으로 큰 수익을 얻기 위해서 한번 질러(?)보는 것이다. 물론 매매의 절반이 매도 포지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모든 옵션 투자자들이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외가격 매수가 가지는 위험이 얼마나 큰 것인지에 대해 알지 못하는 개인 투자자는 대박의 가능성을 유달리 크게 평가한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복권, 경마, 도박 등으로 돈을 벌었나를 생각해본다면, 이러한 매매의 결과는 자명한 것이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투기성향이 짙은 사람들은 오늘도 그 꿈을 접지 못하고 손해를 보면서도 계속해서 이러한 투기적 접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박"의 가능성은 "희박"
사람들은 무엇이던지 싸게 사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꾸준한 이익보다는 단번에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것을 선호한다. 적은 금액을 투자해서 큰 이익을 본다는 생각은 상상만으로도 짜릿하다. 그러나 이러한 환상은 참여자들에 부푼 기대감을 제공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오히려 큰 손실을 보게 된다. 때문에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라면, 차라리 이러한 ‘복권 신드롬’에서 벗어나야 한다. 200만원을 베팅해서 1,000만원을 벌 수 있는 기회와 500만원을 벌 수 있는 기회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8211;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8211; 누구나 전자를 선택할 것이다. 많은 옵션 투자자는 오로지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레버리지가 더 큰 옵션, 즉 저렴한 옵션을 매수한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되고 있는 점은 원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다. 보통 델타(delta)를 점검해 보면 자신이 산 옵션이 만기 당일 당첨될 수 있는지(내가격이 될 수 있는지)의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델타는 기초자산의 가격변화에 대한 옵션가격의 변화를 나타내는데, 다르게 표현하면 "행사가격이 실현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예를 들어 12월물 콜옵션 등가격인 87의 경우 델타가 0.554였다.(11/22일 종가 기준) 이는 기초자산이 1포인트 움직이면 콜 87의 가격이 0.554 만큼 상승한다는 의미다. 이것은 현상황에서 콜 87이 만기에 행사될 가능성이 55.4%로 볼 수 있다.(지수가 상승하면 델타도 상승) 이에 비해 심외가격이라 할 수 있는 콜 102.5의 경우 가격은 계약당 7천원(0.07)로서 등가격인 87.5의 30만 5천원(3.05)의 2.3% 밖에 되지않을 정도로 가격이 저렴하다. 그러나 델타는 0.042로서 만기시 행사될 가능성(수익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은 1%도 되지 않는 것이다. 이정도가 되면 ‘싼게 비지떡’이라는 옛 속담을 떠올려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실제로 옵션을 현재 시점에 매수하여 만기 시까지 보유하는 투자자가 많지 않으므로 위와 같은 논리를 반박 당할 수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측면에서도 델타값이 작은 옵션일수록 기초자산의 변동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왠만한 지수의 움직임에는 그 가격이 꿈쩍도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옵션이 움직이기 위해선 적어도 장 중 6~7%가 넘는 지수 급변동이 필요한데, 그러한 급변동은 연 중 내내 한 두 번 이상 관찰하기 어렵다. 즉, 물고기가 1~2마리 사는 커다란 호수에서 그 물고기를 낚기 위해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는 것과 같은 얘기다.
◇레버리지를 높이는 것 보다 당첨 가능성 높이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
따라서 외가격 매수를 통해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보다는, 차라리 델타값이 높은 등가격을 중심으로 매수하여 이익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장기적인 투자 수익률면에서 유리할 것이다. 등가격 시장이 발달된 미국 시장에서는 델타값이 0.7이상인 옵션매수가 권장되지만, 우리나라는 등가격이나 내가격 시장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수치는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므로 잔존일수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델타값이 최소한 0.3이상이고 일 거래량이 10만 계약 이상이 되는 옵션을 매수하는 것이 단순히 가격이 싼 외가격을 매수하여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장기적인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본다.
또한 적은 투자금액을 가지고 단방향 매수 위주의 옵션매매를 하는 투자자의 경우에는 가급적 포지션을 다음 날로 이연시키기 보다는 당일 청산을 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이는 외가격 옵션은 시간가치만을 갖기 때문에,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옵션이 가격은 하락하기 때문이다.
<글: 대우증권 선물옵션마케팅부 조진현 대리>
- (edaily리포트)돌아온 여의도 제비
- [edaily 문주용기자] 요즘 출근길에 "낙(樂)"이 하나 생겼습니다. 여의도 순환도로옆 갈대밭을 지나다보면 진객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냐구요? 바로 제비입니다. 여의도 제비. 산업부 문주용 기자가 여의도에서 만난 제비에 대해 얘기합니다.
삼동을 다 지내고, 이월 초에 발행할 때 흥보가 살린 제비, 장수전에 하직하니 보물 하나 내어 주며, "이것을 물어다가 흥보에게 잘 전하라,"
제비가 받아 물고 조선으로 나올 적에, 봄 제비가 돌아와 수풀 나무에 집을 짓고 밤이면 나무에 자고, 날이 새면 다시 날아 삼월 삼일 정한 날에 흥보 집을 찾었다.
이 때에 주인 흥보가 제비를 보내고서, 일념에 못 잊어서 자주 생각하다가 삼짇날이 돌아오니, 그 제비가 다시 올까 품 팔러도 아니가고 기다리고 앉았더니, 반가운 저 제비가 처마 안에 날아들 때, 부러진 두 다리가 옛 모습이 뚜렷하다.
"아지주지."
고운 소리는 그리던 회포를 말하는 듯, 흥보가 좋아하고 무한히 정설한다.
"네 왔느냐. 네가 왔느냐. 내 제비 네가 왔느냐. 강남 수천리를 다 지나 네가 왔느냐. 강남 아름다운 땅을 어이하여 내버리고 누추한 이내 집을 허위허위 찾아왔느냐. 인심은 남을 속여 한 번 가면 잊건마는 너는 어찌 믿음이 있어 옛주인을 찾아 왔느냐."
눈치 채셨겠죠. 우리나라 대표적인 판소리중 하나인 흥보전(신재효 편) 일부입니다. 다리 부러진 제비가 흥보집에 돌아오는 장면이죠. 조금만 더 읽어드리겠습니다.
한창 이령게 반길 적에 제비가 입에 물었던 것을 흥보 앞에 떨어뜨리니 흥보가 집어 들고 저의 댁을 급히 불러,
"여보쇼 아기어멈, 어서 와서 이것 보소. 제비가 물어왔네." 각설하고...
"애겨, 무슨 글자가 써 있네."
"이리 주소, 어디 보세. 갚을 보(報), 은혜 은(恩), 박 표(瓢), 보 은 표. 보은 표, 보은은 충청도 땅, 옥천 옆에 그러니까 이 제비 올 적에 공주로 노성으로 은진으로 온 것이 아니라, 보은으로 옥 천으로 연산으로 이리 왔나? 여러 고을 지나 오며 어찌 똑 보은 박씨 무엇하자고 물어 왔나. 보은 대추 좋다 하되 박 좋단 말 못 들었네. 그러나 저러나 강남 것일런지 보은 것일런지, 저 먹을 것 아닌 것을 물어온 게 괴이하고, 내 앞에다 떨어뜨리니 더욱이 괴이하니 아무러나 심어보세."
옛날 말이 많아서 해독에 어려움을 겪는 분도 있겠지만 내용은 다 아시는 겁니다. 박씨에 새겨져 있는 글자를 보고 보은에서 온 건지, 옥천에서 온 건지를 따지는 건 익살인 것같습니다. 은혜를 갚기 위한 선물임을 알리는 복선이기도 하죠.
5~6년전에 "서울에 제비가 오지않는다"는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환경오염 때문에 제비가 서울에 대해 돌아올 매력을 못느낀다는 거죠. 대신 잠자리 같은, 제비 먹이가 되던 곤충들만 득실대죠.
몇년전부터 서울 대기도 좋아졌고 강물도 맑아진 모양입니다. 꼬리 생김이 어땠는지 기억이 아득해질 쯤 제비가 결국 다시 찾아왔습니다. (저는 올해 여의도에서 처음 봤는데 지난해에도 왔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의도 윤중제를 도는 순환로에서 만난 제비들은 예전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허공을 가르는 품새의 날렵하기가 옛날과 똑같거니와, 잠자리 같은 곤충을 잡아채려 갑자기 솟구치는 몸동작도 하나 변하지 않았습니다.
서울, 그것도 생존의 진퇴가 어디보다 치열한 여의도에서 제비를 발견하게 된 건 여간 반갑고 뿌듯한 일이 아닙니다. 증권사 임직원들, 투자자 여러분들도 제비 보셨습니까. 반겼던 분도 계실 것이고 무심히 지나쳤던 분도 계실 겁니다. 제비인지조차 식별하지 못한 "눈탱이"를 가진 분도 계실테고. "삶이 우리를 속이더라도" 기어이 돌아온 손님에게 반색조차 않는다면 너무 삭막하지 않겠습니까.
말타면 경마잡히고 싶다는 속담처럼 제비를 본 저는 욕심을 더 내봅니다. "제비가 박씨를 물고 왔을까, 그냥 왔을까"
전세계 증권시장에 투자자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의 "물"이 안좋은 게 떠나는 가장 큰 이유일겝니다. 가장 크고, 정석 플레이가 주효하던 미국 시장의 분위기가 그 모양이니 유럽, 한국 증시 역시 썰렁합니다. 9.11테러 때보다 더합니다. 투자자들이 한숨을 푹푹 쉬면서 시장을 떠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려면 비싼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겁니다. 돌아오게 하는 일의 목적은 물을 맑게 하는 겁니다. 시장의 물을 맑게 해서 뿌린 만큼 거두게 하거나, 못 거두더라도 모두가 똑같은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기회의 평등은 갖춰져 있구나" 하는 인식정도는 자리잡도록 해야 할 겁니다.
미국 증시를 생각하면 그 작업이 쉽지마는 않을 것이라는 느낌입니다. 대통령, 부통령마저 부정한 주식거래로 발목이 잡힌 상황에서 누가 리드쉽을 갖고 "기회의 평등"이 제공된 시장이라는 걸 확신시키겠습니까. 의회가 나서서 중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건 그나마 다행입니다.
물을 맑게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건 투자자들이 돌아올 때 박씨를 물고오도록 할 수 있느냐 하는 겁니다. 그러자면 제비에게 기울인 흥보처럼 우리가 투자자를 위해 갖은 정성을 기울였는지를 되짚어봐야 합니다.
제비 장수(대장 제비)가 "흥보의 한 일을 생각하니 금세의 군자로다. 보배 하나를 갖다 주어 은혜를 갚게 하라"라며 흥보의 정성에 대해 치하하듯 투자자 대장이 시장을 치하할 수 있을 만큼 정성을 다했는지 말입니다.
새롬기술처럼 한때 벤처기업의 총아로 각광받던 기업의 임직원들이 공정치 못한 방법으로 주식거래를 하며 투자자들을 농락했습니다. 최근 S-Oil같은 대기업도 시세조종, 분식회계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잘못을 저지르겠다고 덤빈다면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이런 일을 막으려는 노력을 시장 당국이 제대로 했는지는 의문입니다. 항상 사고나서 뒷북치는 행정하기 일쑤였습니다.
무엇보다 시장을 더욱 더 맑게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겁니다. 기업들은 사업을 열심히 해서 실적도 높이고 회계 장부를 투명하게 만들어야겠지요. 경제정책당국은 자신의 말대로 하면 투자자들이 혜택을 보게끔 책임을 져야겠지요.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정치인들은 정말이지 "철" 좀 들어야겠구요.
그나저나 여의도 제비는 박씨를 물고 왔을까 그냥 왔을까,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