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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異야기]R&D로 일군 대박…"글로벌 강소기업 노린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세계적으로 노령화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미국은 땅이 넓어서 병원에 가는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진단차에 엑스레이 장비를 실어 진료를 나서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따라 의료기기시장이 크게 확장할 것이다.”내년초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한 의료용 디지털 X선 영상 검출기(디텍터) 제조사 레이언스 현정훈(사진) 대표이사는 10일 경기도 화성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오바마케어(전국민 건강보험 의무화)’ 이후 의료기기 시장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해외에 의존하던 의료장비를 국산화해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강소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레이언스는 디지털 엑스레이에 들어가는 디텍터를 개발 및 제조, 판매하는 전문기업이다.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 영상정보로 바꿔주는, 사람으로 치면 ‘눈’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치과CT 대박’ 바텍 핵심 자회사치과용 CT ‘PaX-i3D Smart’를 작년 9월 출시한 이후 전세계에 1100대 이상 판매하며 히트 친 바텍(043150)이 레이언스의 모회사. 지난 7월 이 제품은 유럽 CE 인증을 획득하면서 유럽에 본격 판매를 개시했고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도 획득, 미국 수출길이 열린 회사다. 레이언스는 바텍에 디텍터를 납품하는 동시에 동물용, 산업용 디텍터를 제조해 독자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현 대표는 1984년부터 2009년까지 삼성SDI,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에서 25년간 일한 ‘삼성맨’ 출신이다. 삼성SDI에 입사해 LCD, LED 등을 개발했지만 하는 엔지니어 출신으로는 드물게 제조, 영업, 중국합자법인장 등 여러 분야를 두루 거쳤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로 옮겨서는 터치센서와 엑스레이센서를 개발하는 신규사업을 담당하면서 바텍과 인연을 맺었다.그는 “평생 디스플레이를 붙들고 일했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엑스레이에 흥미가 갔다”며 “삼성에서 관련 사업을 더 해보고 싶었는데 당시 사업 파트너였던 바텍에서 제안이 와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미국시장 개척 위해 ‘맨땅 헤딩’2010년 바텍의 디텍터 사업본부총괄 사장으로 직장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사실상 레이언스를 분사해 디텍터부문을 새로운 별도 기업으로 만드는 최고경영자(CEO) 역할이 그의 임무였다. 디텍터사업 중장기 전략을 짜고 새로 인력을 채용하는 등 회사 셋팅에 정신이 없었다. 모회사 바텍 납품 외에도 그는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세계시장에 판매하겠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했다.그는 “삼성 시절부터 개발부터 현장, 제조, 계약 협상까지 두루 경험하다 보니 특정 구매처의 주문대로 만들어 주는 식의 일은 재미없을 것 같았다”며 “규모가 작더라도 직접 연구하고 개발해서 만든 제품을 세계로 판매하는 것이 목표였다. 메이저사들이 앞서 있긴 하지만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레이언스는 분사후 기존 치과용 디텍터에서 현재 의료용과 산업용 디텍터 분야로 본격 사업을 확대했다. 우선 문을 두드린 시장은 미국이었다. 동물용 디텍터 세계시장의 40%는 미국이 점유하고 있는데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미국에 뿌리를 내려야 했기 때문이다. 2010년 말께 레이언스의 영업직원 1명, 기술지원 엔지니어 1명이 SUV 차량에 엑스레이 디텍터를 싣고 미국 전역 수만킬로미터를 달렸다. 병원 전화번호를 뒤져 ‘맨 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찾아다니는 제품 투어를 1년 반가량 한 것이다. 현 대표는 “엑스레이는 선진국 업체만 하는 거라는 인식이 있어 한국산(産)을 선뜻 사지 않더라. 정처없이 떠돌아 다닌 지 1년여만에 우리 직원이 덴버 지역에서 판매에 성공한 것이 시작이었다”며 “경마장에서 말들이 한 번 뛰면 뼈에 실금이 갔는지 확인하는데 그전까지는 필름으로 찍고 현상을 해야 했다. 우리 제품은 디지털화가 돼 있어 실시간으로 말의 부상 여부를 알려줘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돌아봤다. ◇독자 기술력으로 동물용 디텍터 세계 1위 ‘기염’레이언스의 ‘1417WCC_WGC_02’ 디텍터동물용 디텍터가 최초 채택된 후 미국시장에서 입소문이 났다. 레이언스의 동물용 디텍터는 현재 세계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으며 해외 진출 3년만에 매출액의 약 70%를 수출로 이뤄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013년에는 디지털 X선 영상 검출기 분야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으며, 2014년에는 자체 개발한 고감도 인트라오랄 센서(구강 내 디지털X선 영상 획득 장치)가 연이어 세계 일류 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레이언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388억원. 시장에서 일찌감치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독자적인 기술력 덕분이다. 널리 쓰이는 의료용 외에도 치과용·동물용·산업용 등에 모두 활용할 수 있는 TFT(대면적)와 CMOS(소면적) 디텍터를 동시에 갖추고 있어 다양한 고객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다. 2013년에는 레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패널을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신틸레이터(방사선 검출에 사용되는 형광체)와 같은 디텍터 핵심 소재를 내재화해 기술과 원가 측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현 대표는 “현재 전세계 디텍터시장의 디지털 전환율은 15% 수준으로, 레이언스는 디지털에 대한 높은 잠재수요를 고려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기술 향상을 꾀했다”며 “많은 후발 경쟁사들이 핵심 부품과 소재 기술을 외부에 의존하는 것에 반해 레이언스가 보유한 엑스레이 디텍터에 특화된 반도체 설계 및 TFT 패널 기술이 있기 때문에 독자적인 품질 구현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레이언스의 상복은 이후에도 터졌다. 국내 최고 권위의 산업기술 시상식인 ‘2014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유방진단영상용 고해상도 CMOS디텍터 기술로 은상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됐다. 하반기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환자의 구강 형태에 따라 휘어지는 ‘벤더블 구강센서’의 출시도 앞두고 있다. ◇내년 초 코스닥 상장…“제조업 활성화 텃밭 일군다”레이언스는 이달말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기업공개(IPO)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회사가 어느 정도 안정돼 투명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투자할 데가 한 두 군데가 아니기 때문이다.현 대표는 “지금 하는 건 기본적인 것밖에 안 된다. 훨씬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하고 설비라인 자동화, CMOS, TFT 등 다 장비 업그레이드 등 돈 들어갈 데가 많다”며 “다양한 틈새시장을 확보해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만 가자는 게 전략인데 새 시장을 발굴해서 들어가다 보면 아무래도 제품 개발비가 많이 들어갈 것 같다”고 전했다.30여년간 대기업 샐러리맨 생활을 하다가 CEO로 변신한 이후의 삶에 대해서 그는 힘들지만 보람이 크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에 비해 인사, 재무, 영업 등 인프라 체계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긴 하지만 직원들과 직접 대화하고 머리를 맞대 아이디어를 짜내는 것이 재미있다고 했다. 현 대표는 “최근 우리나라의 화두는 제조업이다. 우수한 제조사가 점점 없어지고 일자리도 사라지고 나라가 제대로 가겠는가 각계의 걱정이 많다”며 “금융, 증권 등 다른 산업도 모두 탄탄한 제조업이 바탕이 돼야 한다. 회사생활 30년이 넘었는데 차근차근 제조업의 터를 닦고 경험을 축적해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경영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경기도 화성 동탄 바텍 본사 제조라인에서 치과용 CT ‘PaX-i3D Smart’가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레이언스가 제조한 핵심 부품인 디텍터가 이 제품에 탑재돼 있다. 레이언스 제공.◇현정훈 대표이사는… △1958년생 △1976~1980년 서울대학교 기계설계 전공 △1984~2008년 삼성SDI △2005~2008년 부산대 대학원 경영학 전공 △2008~2009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상무 △2010년 바텍 DR사업본부총괄 사장 △2011년 레이언스 대표이사 사장.
- 간접광고에 과도한 효과 준 프로그램 무더기 제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출연자들이 의도적으로 간접광고주의 상품을 언급하거나 과도하게 부각시켜 시청 흐름을 방해한 프로그램들에 대해 무더기로 법정제재가 내려졌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Mnet, tvN의 <슈퍼스타k7>, SBS플러스, SBS funE의 <셰프끼리>,tvN, 스토리온의 <삼시세끼 정선편> 등에 대해 제재했다. Mnet, tvN의 <슈퍼스타k7>은 프로그램 시작 직후 간접광고주의 차량 내외부 모습을 클로즈업해 보여주고, 심사위원이 각기 간접광고주의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장면, 우승자 등에게 제공되는 간접광고주의 상품을 전체화면으로 보여주면서 ‘슈퍼스타 프리미엄의 완성 영국 스포츠 세단’이라고 언급하는 장면 등이 문제가 됐다.이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6조(광고효과)제1항제5호, 제46조의2(방송광고와의 구별), 제49조(시상품)제2항 위반으로 ‘경고’를 받았다.SBS플러스, SBS funE의 <셰프끼리>는 간접광고주의 상품(육포)에 대해 출연자들이 맛 품평을 하는 등 자세히 언급하는 내용을 방송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6조(광고효과)제1항제1호 위반으로 ‘경고’를 받았다. tvN, 스토리온의 <삼시세끼 정선편>은 별도 영상물을 통해 간접광고주의 상품에 광고 효과를 주는 내용을 방송광고와 명확한 구분없이 방송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6조(광고효과)제1항 제5호 및 제46조의2(방송광고와의 구별) 위반으로 ‘주의’를, tvN, 스토리온, 올리브네트워크의 <내친구와 식샤를 합시다>는 간접광고주의 로고를 의도적으로 장시간 노출하거나 자막과 내래이션으로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이와 관련된 별도 영상물을 편성해 ‘주의’를, Mnet <언프리티 랩스타2>도 유사한 내용으로 ‘주의’를 받았다. 이밖에도 방통심의위는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영화 ‘암살’ 포스터를 노출하면서, 원래의 이미지가 아닌 ‘일간베스트’ 사이트 등에서 유포된 왜곡된 이미지를 사용해 특정인(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방송의 품위를 손상하는 등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 제20조(명예훼손 금지)제2항, 제27조(품위유지)제5호를 위반한 SBS-TV <한밤의 TV연예>에 대해 ‘경고’를 줬다.경마정보를 제공하면서 사행행위를 조장하는 내용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하고, 유료정보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는 내용과 함께 협찬이 금지되어 있는 경마정보지를 협찬주로 고지하는 등 건전성, 수용수준 제2항, 광고효과 제1항제3호 및 협찬고지에 관한 규칙 제7조(방송의 공정성 및 공공성 유지)제2호를 위반한 리빙TV <예상TV경마>에 대해서는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를 의결했다.
- 승현창 핸즈코퍼레이션 회장 "누구나 레이싱 즐기는 문화 만들 것"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자동차 경주대회를 경마나 경륜, 경정처럼 운영한다면 몇조씩 세금을 걷을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습니다. 사행성 논란도 있겠지만 왜 강원랜드는 되고 카레이싱은 안 됩니까.”승현창(39) 핸즈코퍼레이션 회장은 모터스포츠와 튜닝 시장 가능성을 묻자 “물론 당장은 돈벌이가 안 되지만 5~7년 후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이렇게 반문했다.아시아 1위, 세계 5위권 알루미늄 휠 제조사인 핸즈코퍼레이션은 올 들어 국내 최대 아마추어 자동차 경주 대회인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지난 10~11일에도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시즌 5차전을 열었다. 내년 대회 개최도 이미 확정했다. 총상금 1억원을 내건 무제한 튜닝카 레이스도 신설한다.우리나라는 세계 자동차 5위 생산국이지만 모터스포츠와 튜닝 시장만 보면 불모지나 다름없다. 수년 전 포뮬러원(F1)도 열렸고 각종 대회도 늘었지만 여전히 극소수의 마니아의 전유물이다. 이런 가운데 핸즈코퍼레이션의 공격적인 행보는 이례적이다.승현창 핸즈코퍼레이션 회장. 카홀릭 제공‘2015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경기 모습. 핸즈코퍼레이션 제공◇“직장인도 주말에 레이싱 즐길 공간 만들 것”승현창 회장은 “멀리 보고 있다”고 말했다. 모터스포츠 인구를 늘리다 보면 자연스레 시장 규모가 커진다는 것이다.그는 “아마추어 선수는 물론 보통의 직장인도 주말에 차를 갖고 놀 판을 만들어주면 자연스레 유능한 선수가 나오고 튜닝 시장도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 대회가 아닌 아마추어 대회를 고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프로 무대에 들어가면 보잘것없는 현재의 파이를 키우려 하기보다는 서로 나눠 먹으려 싸우고 있다.승 회장은 경기가 있을 때마다 경기장을 찾는다. 참가 선수, 후원사와 계속 의견을 나눈다. 상금을 늘리거나 대회 구성을 바꾼다. 시상식 때 입상자 외에는 다 집에 가는 걸 막고자 경품 이벤트도 최근 새로이 도입했다.승 회장은 “당장 대회 개최가 큰돈이 되는 것도 아니지만 후원사를 유치한 덕분에 큰돈이 들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모터스포츠 판이 커지면 핸즈코퍼레이션이 준비하고 있는 튜닝 시장도 자연스레 커진다.핸즈코퍼레이션은 최근 튜닝용 마그네슘 휠 MG0400과 알루미늄 휠 PR0004을 내놨다. 한국자동차튜닝협회 선정 제1호 자동차 튜닝 부품이다. 특히 마그네슘 휠은 기존 알루미늄 휠보다 무게가 절반도 안 되는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됐다. 19인치 기준 마그네슘 휠은 10㎏으로 보통의 알루미늄 휠 14㎏보다 4㎏ 가볍다.이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다. 0.001%도 안 된다. 대부분 매출은 완성차 회사를 위한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휠에서 나온다. 그러나 자체 브랜드를 알리는 무형의 이익은 크다는 게 승 회장의 설명이다. 핸즈코퍼레이션은 기업공개(IPO), 즉 상장 계획도 있다.승 회장은 “중국 자동차 휠 회사가 앞다퉈 알루미늄 휠 공장을 깔고 있다. 우리가 높은 기술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 가치로 앞서나가지 않으면 순식간에 밀릴 수 있다”며 자체 브랜드의 고급 제품 개발의 의미를 강조했다.승 회장은 모터스포츠와 애프터마켓 시장을 키우기 위해 회사 내에 ‘핸즈 프라임’이란 부서를 최근 신설하기도 했다.승현창 핸즈코퍼레이션 회장이 ‘2015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4차전 시상식 후 내년 대회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핸즈코퍼레이션 제공‘2015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전속 레이싱 모델이 참가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핸즈코퍼레이션 제공◇“일자리 만드는 제조업, 규제 완화해야”모터스포츠나 자동차 튜닝이나 아직 성숙 시장이 아니다. 그만큼 어려움도 있다. 당장 튜닝 관련 협회도 두 개다. 국토부 주도의 한국자동차튜닝협회와 산업부 주도의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가 있다.현재로선 현장의 튜닝업체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하다.현장의 어려움은 이뿐 아니다. 자동차를 튜닝하면 자동차 제조·수입사는 보증수리를 안 해준다. 자동차 경주를 위한 보험상품도 없다. 레이싱 대회 운영사와 참가 팀·선수의 비용 부담은 그만큼 크다.승 회장은 “레이싱 팀을 운영하는 어느 기업 대표가 직접 대회에 나갔더니 ‘회사 돈으로 개인 취미를 했다’며 세무조사를 받더라”며 “수많은 국내 부품사 대표와 직원이 자동차 경주에 나가면 시장이 커지고 그게 창조경제이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그도 매번 대회를 참관하고 직접 서킷을 달려보기도 했지만 대회에 참가하지는 않는다.제조업에 대한 무관심도 국내 제조산업을 더 어렵게 만든다.그는 “중공업·제조업은 IT기업보다 훨씬 많은 일자리를 만든다. 나라에서도 말로는 제조업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론 제조업을 가장 많이 규제한다. 안 그래도 시장 상황이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사훈 ‘해보셨습니까’..정주영 명예회장에 감명많은 국내 제조기업이 그렇듯 핸즈코퍼레이션의 경영 상황도 좋다고만은 할 수 없다. 지난해 매출은 5746억원으로 전년보다 12.7% 늘었다. 그러나 환율 악영향으로 2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2013년 영업이익도 66억원으로 매출(5098억원)의 1%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다.더욱이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핸즈코퍼레이션도 연간 생산량을 2009년 560만개에서 올해 1500만개로 늘렸다. 그러나 중국 업체의 생산량 증가 속도는 훨씬 빠르다.승 회장은 “중국에선 하루에도 휠 주조기가 몇백개씩 늘고 있다”며 “생산량만 보면 당장 5위라는 것도 불확실하고 1년 내 50위권으로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핸즈코퍼레이션이 고급 튜닝제품 시장 등 신사업 개척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기술력을 키우다 보면 제품 전체 품질도 올라간다. 특히 지난해 폭스바겐에 휠을 신규 납품할 땐 한번에 A등급을 받았다. 부품사가 완성차 회사 부품 납품 때 한 번에 A등급을 받는 것은 흔치 않다.핸즈코퍼레이션은 2012년부터 일본 스즈키, 다이하쓰, 닛산, 독일 폭스바겐, 미국 포드, 크라이슬러 등 다양한 해외 완성차 회사에 휠 납품을 시작했다. 수출 비중도 현재 약 42%로 늘었다.핸즈코퍼레이션의 사훈은 ‘해보셨습니까’다. 승현창 회장이 직접 정했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하면 된다’를 벤치마킹했다.알루미늄 휠보다 무게가 두 배 가벼운 마그네슘 휠 개발도 20년 전 실패해서 묵혀 뒀던 아이디어를 ‘하면 된다’ 정신으로 현실화한 것이다. 생산직 직원과 술을 마시며 격의 없이 소통하는 것도 정 명예회장과 닮았다.승 회장은 직원이 어떤 제안을 해서 회사가 이익을 보면 그 이익의 12분의 1, 최대 2000만원까지를 해당 직원에게 주는 제도를 회사에 도입했다. 나머지 12분의 5는 직원 복지와 투자에 쓰인다. 승 회장은 “처음엔 부정적으로 보던 경쟁 부품사도 나중에 슬며시 벤치마킹하더라”며 웃었다.한편 핸즈코퍼레이션은 승 회장의 부친인 고 승건호 씨가 1970년 설립한 동화합판(75년 동화상협으로 사명 변경)을 모태로 한 회사이다. 80년대 초 휠 제조를 시작해 90년대 국내 자동차 산업 성장과 함께 현재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승현창 회장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 비즈니스스쿨 유학 후 2004년 입사해 2012년 대표이사(회장)이 됐다. 해외 시장을 고려해 그해 사명을 핸즈코퍼레이션으로 바꿨다.승현창 핸즈코퍼레이션 회장. 카홀릭 제공‘2015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참가 선수 기념촬영 모습. 핸즈코퍼레이션 제공
- [켄터키 버번을 찾아서]①위스키 향내 따라가니 美역사 보이네
- [마운트버논·루이빌=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켄터키’보다 더 미국적인 지역이 있을까.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전통적인 농경지역으로 미국의 제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태어난 곳이자 컨트리 음악의 본고장, 미국의 경마 레이스가 처음 시작되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친숙한 것은 프라이드 치킨과 아메리칸 위스키일 것이다.바람 한 점 없이 뜨거운 햇빛속에 아메리칸 위스키 흔적을 찾아 지난달 뉴욕에서 버지니아행 기차에 올랐다. 창 밖으로 펼쳐진 녹음을 즐기며 두 시간쯤 지났을까. 어느덧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여기서 다시 차량을 타고 40분쯤 달리니 백악관에서 약 27㎞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마운트버논 증류소가 보였다. ◇마운트버논에서 조지 워싱턴의 숨결을 느낀다 나무 장작으로 둘러싸인 입구에 들어서니 습한 공기 속에서 진한 오크향과 알코올향이 코 끝을 스친다. 숨만 쉬어도 살짝 술 기운이 오를 것 같은 공간 속에서 전통 복장을 입은 남성 두 명이 커다란 오크통을 중앙에 두고 번갈아가며 반죽을 휘젓고 있다. 한번 저을 때마다 최소 4시간에서 최대 6시간까지 걸린다. 걸죽해진 반죽을 한 번 저어보겠느냐는 한 남성 제의에 무거운 나무 막대를 못이긴 채 잡아봤다. 생각보다 많이 무겁다. 마운트버논 증류소에서 두 명의 남성이 옥수수와 호밀가루, 물 등을 수작업으로 뒤섞고 있다.(사진 : 김혜미 특파원)아메리칸 위스키의 흔적을 마운트버논 증류소에서부터 찾은 것은 바로 미국에서 처음 상업적으로 운영한 증류소이기 때문이다. 마운트버논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출신이었던 제임스 앤더슨의 제안으로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 건설했다. 사업이 크게 성공하면서 워싱턴 대통령의 소득은 두 배로 늘었고 관리인이었던 앤더슨은 아메리칸 위스키 역사에 크게 영향을 미친 스코틀랜드인 중 한 명이 됐다.마운트 버논 증류소 외관.(사진 : 김혜미 특파원)이 곳은 지난 18세기 불타 사라진 예전 증류소의 모습을 재현한 것은 물론 전통 제조방식을 그대로 재현해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다. 위스키 제조는 보통 발효와 증류, 저장, 숙성, 라벨링, 병입, 포장 등의 과정을 거치는데 마운트버논에서는 전기가 없었던 옛날 방식을 재현하기 위해 지역에서 재배된 곡물을 수동으로 갈아 뜨거운 물과 함께 휘저어 발효시키는 방법을 지키고 있다. 이 과정이 일년에 두 차례, 3주에 걸쳐 진행된다. 물을 끓이거나 증류를 할 때도 나무장작을 이용해 불을 땐다.마운트버논에서는 호밀(라이) 함량이 60%, 옥수수 35%, 보리 5%의 비율로 배합된 라이 위스키를 주로 생산한다. 한때 1만1000갤론 이상 생산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연간 800갤론 정도를 생산한다. 라벨에는 아무 것도 없었던 옛날과 달리 조지 워싱턴 얼굴과 이름이 새겨져있는데 현지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짐빔에서 와일드터키까지..버번 위스키 트레일마운트버논 증류소에서는 라이 위스키를 생산하지만 흔히 아메리칸 위스키는 ‘버번 위스키’로 통한다. 버번 위스키는 옥수수 함유량이 51% 이상이고 안쪽을 검게 태운 오크통에 80도 이하로 숙성시킨 위스키를 뜻한다. 옥수수 함유량이 높을수록 위스키는 단 맛이 강해지고 호밀 함량이 높을수록 좀더 강렬하고 자극적인 맛이 강해진다. 마운트버논에서 켄터키 루이빌까지 차량으로 약 9시간, 비행기로는 1시간45분이 걸린다.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짐 빔(Jim Beam)과 와일드 터키(Wild Turkey), 불릿(Bulleit) 등 9개 업체들이 켄터키 버번 트레일에 포함돼 있다. 루이빌에서 시작할 경우 불릿 또는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에서 시작해 렉싱턴에 있는 타운 브랜치(Town Branch)에서 끝난다. 각각의 증류소를 둘러보고 제품을 맛보려면 두 시간 이상을 잡아야 한다. 위스키 제조업체들은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제조법을 사용하지만 물과 옥수수, 호밀, 맥아 등 기타 곡물 첨가량과 각각의 제조법에 따라 맛과 향에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가장 대중적인 버번 위스키 가운데 하나인 메이커스 마크(Maker’s Mark)는 지난 1956년 첫 제조와 같은 증류기, 같은 제조법으로 버번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메이커스 마크는 곡물을 빻고, 섞고, 정수된 물과 섞어 9600갤론 규모의 대형 나무통에서 사흘간 발효시킨 뒤 발효물을 두 번 걸쳐 증류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숙성까지 약 4년의 시간이 걸린다. 독창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우드포드 리저브는 마스터 디스틸러인 크리스 모리스가 고안해 낸 제조법에 따라 곡물과 나무를 다루는데 다른 업체들과 달리 세 번 증류하는 과정을 거친다. 우드포드 리저브는 9개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증류소 견학을 진행했는데 그 때문인지 가장 독특하고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메이커스 마크의 버번 위스키 제품들.(사진 : 김혜미 특파원)
- 전세대 남향위주배치! 업그레이드된 제품력으로하양코아루 3차 관심급증
- [온라인부] 지하철 1호선 연장에 의한 동대구권의 확장과 대구 위성도시 완성이라는 양대축을 발판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하양. 코아루 1·2·3차가 연계된 1천여세대 대단지는 하양 최대단지이면서 동시에 하양 주거문화를 업그레이드하는 뉴타운이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2014년 분양한 하양코아루 1·2차가 조기 청약마감 되는 등 하양이 프리미엄 대세라는 것을 증명 한바 있다. 8월말 본보기집 공개와 9월초 분양을 앞둔 하양코아루 3차는 동대구-하양 프리미엄 라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단지이며 1천 세대 가까운 하양최대단지 뉴타운완성작이라는 측면에서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동대구-하양 프리미엄라인의 꽃은 단연 지하철 1호선 연장이다. 대구지하철 1호선 하양연장사업은 대구 동구 안심에서 경산 하양까지 8.77㎞연장으로 총사업비 2,279억원이 투입(국비 60%, 지방비 40%)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대구 도심권과 하양이 실질적으로 하나의 생활권으로 형성되면서 지역의 균형발전과 경제권의 확대 등 양 도시의 상생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대구선 복선화사업도 2017년 마무리될 예정으로 하양과 대구는 더욱 가까워질 전망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1호선 하양역이 개통되면 하양도 대구생활권이 된다”며 “대구도시철도 연장만으로도 부동산가치 상승여력이 충분한데 인근 개발 비전과 하양의 뉴타운이 될 최대단지 완성작인만큼 하양코아루 3차는 더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다.하양에서는 도시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경북의 경제자유구역 중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경산지식산업지구는 하양의 눈부신 미래를 앞당기는 또 하나의 기폭제이다. 지난 4월 기공식으로 더욱 가시화된 지식산업지구는 경산시 하양읍대학리, 와촌면소월리 일대 378만㎡에 자리한다. 산업시설용지 200만㎡, 지원시설용지 29만㎡, 공공시설용지 149만㎡다. 총사업비 1조363억원이 투입되는 경북지역 경제자유구역 4곳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토지보상이 본격 추진되면서 실시계획 승인과 진입도로 예비타당성 통과 등의 핵심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현재 산업시설용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식산업지구 내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는 더욱 순항 중으로 현재 25개 업체가 입주의사를 밝혔고 5개 업체에 대해서는 긍정적 대답을 받아 놓은 상태이다. 1·2·3차가 연계된 하양코아루대단지는 지식산업지구에서 가장 연결성이 좋은 자리에 위치하여 베드타운 최적지로 손꼽힌다. 인근금호읍에 조성되는 경마공원은 하양코아루 3차의 프리미엄을 높일 또 하나의 호재다. 경마공원은 금호읍 일원에 3,657억원을 투입해 경마시설과 테마파크시설(패밀리파크, 레이싱파크, 레포츠파크)을 2018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총상금 5억원을 걸고 국제공모로 경마와 테마파크시설에 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모하여 5개 작품을 선정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실시설계 업체를 선정하여 내년 3월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하양코아루 1·2차 바로 옆에 지어지는 3차는 59㎡·84㎡ 총 212세대 규모로 전세대남향·판상형·3Bay 확장형 평면, 5m 필로티(일부동) 등 압도적인 제품력을 갖췄다. 하양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경일대 등 대학교가 밀집된 전통적인 교육도시다. 하양의 양대명문으로 불리는 무학 중·고등학교, 하양여중·고등학교는 해마다 높은 수도권 대학 진학률과 양질의 교육환경으로 외지에서도 인기가 높다. 100년 전통 하양초등학교도 자녀를 보내고 싶은 명문으로 사랑받고 있다. 하양문화회관, 시립도서관 등의 교육문화시설과 얼마 전 새로 단장한 하양공설시장, 다양한 병원, 은행 등 편의시설을 근거리에 이용할 수 있어 생활환경 또한 편리하다. 이처럼 교육·생활환경을 비롯, 지역의 개발호재와 동대구-하양 프리미엄라인 구축을 바탕으로 최상의 주거환경을 갖춘 하양코아루 3차는 향후 더욱 높은 비전과 가치로 수요자의 큰 관심을 끈다. 분양문의: 053)964-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