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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관 주간 보도계획(12.16~12.21)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 16일(일)▲ 재경부- 남북경협 UCC 인터넷 인기몰이(12:00)▲ 농림부- 한-중 FTA 양국간 공동연구 농업분과회의 결과(11:00)- 제9차 한·인도 CEPA 협상 참가(11:00)- 농작물재해보험 보험금 지급 개시(11:00)▲ 공정위- 비상장사 공시 이행여부 점검 결과(12:00) ◇ 17일(월)▲ 재경부- 가족정책 방향에 관한 정책토론회(14:00)- 3/4분기 전자상거래통계조사 결과(12:00)▲ 산자부- 07년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06:00)- 지방기업 종합지원센터 출범식(11:00)- 농공단지 입지규제 대폭완화(11:00)- 투르크메니스탄 석유가스부 장관 방한(11:00)▲ 농림부- 공공비축벼 매입실적 90%넘어, 연말까지 완료계획(11:00)▲ 복지부- 제2차 손상정책 포럼 개최(11:00)- 복지부, 2008년 달라지는 제도(11:00)- 의약품 처방조제 지원 시스템 설치의무화 고시(11:00)- 국민건강보험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 입법예고(11:00)▲ 공정위- 중소기업 공정경쟁 정책협의회 개최(12:00)▲ 예산처- 민간투자사업심의위 개최(12:00)- 치료서비스 자격체계화 추진방안(12:00)▲ 한국은행- 2007년 3/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12:00)- 한은 금요강좌 안내(12:00) ◇ 18일(화)▲ 산자부- 남미 볼리비아서 구리 캔다(06:00)▲ 복지부- 의료급여 사례관리집 발간 및 우수사례 포상(11:00)▲ 한국은행- 2007년 11월 가공단계별물가 동향(12:00) ◇ 19일(수)▲ 재경부- 11월중 해외부동산 취득실적 및 동향(12:00)- 08년 할당관세 및 조정관세 운용방향(12:00)▲ 산자부- 어린이용 장신구 중금속 주의보(11:00)▲ 공정위- 기업결합의 신고요령 개정(12:00) ◇ 20일(목)▲ 재경부- 정례브리핑(11:00)- 휴먼예금관리재단설립법 시행령 차관회의 통과(15:00)▲ 산자부- 제지 고지업계 폐지유통공동법인 설립(11:00)- 무역 7천억불 달성 기념 점등식(11:00)▲ 복지부- 환자지역별 의료이용행태 분석(11:00)▲ 공정위- 가맹 유통분야 서면실태조사 결과 및 향후계획(12:00) ◇ 21일(금)▲ 재경부- 경제정책조정회의 개최결과(10:00)- 경제자유구역위원회 개최결과(배포시▲ 산자부- 제2회 지속가능경영대상 시상식(06:00)- 중장기 무역비전 토론회 개최(06:00)-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 지정서 수여식 및 간담회(12:00)▲ 공정위- 결혼정보업체의 부당한 광고행위에 대한 건(06:00)▲ 한국은행- 경제동향간담회 개최 결과(배포시)▶ 관련기사 ◀☞이수성, 대선 후보 사퇴…사실상 '정동영 지지'☞검찰, 수사검사 탄핵에 반발☞[대선 D-6] 세대·이념·지역구도 약화
2007.12.16 I 좌동욱 기자
개그맨 김경식 내년 1월 결혼 “예비신부 매력 말로 다 할 수 없어”
  • 개그맨 김경식 내년 1월 결혼 “예비신부 매력 말로 다 할 수 없어”
  • ▲ 김경식(사진=SBS)[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신부의 매력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내년 1월26일 여섯 살 연하의 정유정씨와 결혼식을 올리는 개그맨 김경식(35)이 행복한 마음을 전했다. 김경식은 결혼소식이 알려진 19일 오후 이데일리SPN과의 전화통화에서 결혼과정과 현재 심경을 털어놨다. 김경식을 방송가 노총각 대열에서 끌어내린 주인공은 경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재&nbsp;학원강사로 활동 중인&nbsp;정유정씨.&nbsp;김경식은 동료 개그맨<!--StartFragment-->&nbsp;이웅호의 소개로 3년전 정씨를 처음 만났다. &nbsp;김경식은 “친하게 지낸지는 꽤 됐고 결혼을 결심한지는 넉 달 전쯤 됐다"며 "아직 정식 프러포즈도 하지 못한 상황에 결혼 사실이 알려져 살짝 당황스럽지만 결혼하게 돼 기쁘다”고 현재 심경을 밝혔다. 김경식이&nbsp;언급한 예비신부의 매력은 넘쳐난다. 예비신부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김경식은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느냐”며 “엄마가 될 자격이 충분해 보여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nbsp;말했다. &nbsp;김경식은 “다음 달 6일 집안끼리 정식 상견례를 올릴 예정이다”며 “드라마에서 몇 번 결혼식을 올려봤지만 막상 실제 결혼을 하려니 무척 떨리고 설렌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하기도 했다. 1994년 서울예대 출신 표인봉 이동우 홍록기 이웅호 등과 함께 5인조 그룹 '틴틴파이브'를 결성해 데뷔한 김경식은 이후 개그프로그램과 시트콤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nbsp;김경식은 개그맨과 탤런트를 겸하는 '개탤맨'의 포문을 연 대표적인 연예인이기도 하다.&nbsp;김경식은 최근 SBS 주말드라마 '황금신부'에서 홍은희와 신혼연기를 펼치고 있으며 영화정보프로그램의 효시인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도 '영화 대 영화' 코너를&nbsp;맡아&nbsp;5년째 진행하며 영화 전문가 못지 않은 식견을 보여주고 있다. 김경식은 “출연 중인 드라마 ‘황금신부’ 관계자는 물론 친한 친구들에게도 아직 결혼사실을 말하지 못했다”며 “신혼여행과 신혼생활에 관련한 것은 예비신부와 함께 논의해&nbsp;준비할&nbsp;것”이라고 말했다.&nbsp;개그맨 김경식의 결혼식은 박수홍이 대표로 있는 웨딩업체 ㈜라엘웨딩이 총괄 진행을 맡는다.▶ 관련기사 ◀☞개그맨 김경식 드라마서 홍은희와 연상연하 커플&nbsp;▶ 주요기사 ◀☞신혜성-이민우 "MKMF 주관적 지표 불명확, 구체적 기준 밝혀라"☞[가을개편 그후]방송3사, 아나운서 기용...큰 수확은 없었다☞[가을개편 그후]'몰카' 없는 일요일, '해피선데이'가 반사이익☞아이비 전 남친, 폭행 및 협박 혐의로 구속 기소☞'태사기'VS'대조영', 불 뿜는 주간시청률 순위 경쟁
2007.11.19 I 김용운 기자
  • `디지털 사냥꾼` 日최고 갑부로..손정의 소프트뱅크사장
  • [조선일보 제공] 나라마다 ‘대표 부자’가 있다. 한국에 이건희 삼성 회장, 미국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있다면, 지금 일본을 대표하는 부자는 손정의(孫正義·50·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사장이다.경제잡지 ‘포브스’는 지난 5월 발표한 세계의 부자 랭킹에서 손 사장을 일본 1위에 올렸다. 재산 평가액은 58억달러(약 5조4000억원). 제조업의 나라 일본에서 디지털 정보혁명의 풍운아가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 손 사장의 성공담은 우리 시대 ‘부(富)의 권력이동’을 상징적으로 웅변해준다.보수적인 일본 재계에서 손 사장은 이단아요, 질서 파괴자였다. 그는 기업 사냥을 백안시(視)하는 일본에서 질풍노도 같은 M&A(인수합병)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왔고, 미국식 경영수법과 직설 화법으로 숱한 화제를 뿌렸다. 그에겐 ‘호언장담형(型)’ 에피소드가 유난히 많은데, 초년 시절 일화로 유명한 것이 ‘귤 궤짝 연설’이다. 1981년 9월. 도쿄 이치가야의 허름한 사무실에서 소프트뱅크가 탄생했다. 직원이라곤 아르바이트생 2명뿐. 회사 문을 열던 날, 24세의 손 사장은 ‘직원 조회’를 소집했다. 2명을 세워놓고 연단 대신 귤 궤짝 위에 올라가 일장 연설을 쏟아냈다.“5년 안에 매출 100억엔을 올리고, 수만 명을 거느리는 거대기업이 된다.”당장 먹고 살 형편이 막막한 처지에 거대기업 운운했으니 상상만 해도 과대망상 같은 풍경이었을 것이다. 기가 질린 직원 2명은 곧 회사를 그만두었다. 하지만 결과는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다. 아르바이트 사원마저 등을 돌렸던 소프트뱅크는 세계 800여개 기업, 직원 1만여명을 거느리는 거대한 디지털 제국을 구축했다. 맨손에서 거부(巨富)를 축적한 사람은 많다. 손 사장이 달랐던 것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성공을 확신하고, 이기는 게임을 했다는 점일 것이다. 그의 어법(語法)대로라면 ‘승률(勝率) 70%의 게임’, 성공할 수밖에 없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사한 것이다. 승률 70%의 비결은 비전과 통찰력이다. 그는 정보혁명의 숨소리가 까마득했을 26년 전에 이미 거대한 파도를 감지하고, 파급 경로 곳곳에다 남보다 앞서 투자를 해놓았다. 1996년 설립 1년도 채 안된 야후의 가치를 확신하고 35% 지분을 불과 100억엔(지금 환율로 환산하면 약 790억원)에 사들인 일도 있다. 아무 곳이나 투자한 것이 아니다. 승률 70%의 진짜 비밀은 ‘인프라(기반시설) 전략’에 있다. 그는 디지털 세계의 인프라 공급자가 되겠다는 전략을 취해왔다. 디지털 정보공간에서 누구나 이용해야 하는 인프라를 장악함으로써 정보혁명의 큰 흐름 전체를 자기 것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도로·철도·항만이 현실 세계의 인프라라면, 디지털 공간의 인프라는 정보 콘텐츠가 모이고 흘러다니는 기반을 말한다. 즉 손 사장은 인터넷·통신 네트워크 같은 정보의 ‘도로’나, 포털·미디어 같은 정보의 ‘입구(入口)’를 확보해 부의 원천을 장악하려 한다.인프라를 쥔 사람은 그 산업이 성장하는 한 성공이 보장된다. 자동차 회사 몇 개가 망해도 고속도로 사업자는 통행료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 원리다. 이것을 손사장은 ‘중립성의 법칙’이라 부른다. 불확실한 개별 요인에 좌우되지 않고 큰 흐름을 타는 곳, 즉 인프라에 투자함으로써 성공 확률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손 사장의 기업 사냥은 6개 분야를 축으로 한 디지털 인프라 기업에 집중돼왔다. 야후(인터넷 인프라)에 투자하고, 컴덱스(전시회 인프라)며 야후BB(브로드밴드 인프라), 보다폰 재팬(무선통신 인프라) 등을 사들여 디지털 세계의 곳곳에 포진하는 거대한 인프라 기업군(群)을 구축했다. 손 사장은 부분적·국지적 포지션보다 전체적 역할을 선호한다. 그는 디지털 혁명 전체를 조감하며 ‘무대’를 제공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규정한다. 그의 야심의 크기는 다음 발언에서 엿볼 수 있다.“나는 일개 배우보다 디지털 혁명 전체를 기획하는 연출가가 되고 싶다. 빌 게이츠나 루퍼트 머독(뉴스 코퍼레이션 회장)이 아무리 훌륭한 수퍼스타라 해도 그들이 춤추는 무대는 내 것이다.”(전기 ‘손정의 바람이 분다’)인터넷 버블이 한창이던 시절, 한 인터뷰에선 이런 말도 했다.“소프트뱅크는 플레이어(선수)가 되지 않는다. 일류 선수를 모아 게임을 기획할 뿐이다.”(1998년 6월) 그랬던 손 사장이 이번 인터뷰에선 연출가(인프라 제공자)뿐 아니라 플레이어(콘텐츠 생산자)도 되겠다며 야심의 폭을 한층 넓혔다. 비유하자면, 축구장을 운영하면서 선수로도 뛰겠다는 것이다. 그는 인프라-플랫폼-콘텐츠로 수직계열화되는 ‘디지털 종합그룹’의 꿈을 꾸고 있었다.손 사장은 도쿄 시오도메의 소프트뱅크 본사 접견실에서 노타이 셔츠 차림으로 기자를 맞아 주었다. 도쿄만(灣)의 아름다운 전망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방이었다. 그는 디지털 혁명이 가져올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고 했다.-2002년 서울에서 인터뷰를 한 이후 5년 만에 뵙습니다. 5년 전에는 인터넷이 그룹의 중심이었는데, 지금은 주력이 통신으로 바뀐 느낌이 듭니다.“소프트뱅크 창립 때부터 나의 비즈니스 주제는 한결같았습니다. 그것은 정보혁명의 리딩 컴퍼니(선도기업)가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 비전 위에서 처음엔 소프트웨어 유통사업을 했고, 인터넷 브로드밴드 휴대전화로 사업을 계속 확장해왔으나 사실은 전부 같은 것입니다. 즉 정보혁명을 선도하겠다는 기본전략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휴대전화도 앞으로는 ‘인터넷 머신’이 될 것입니다. 즉 인터넷에 들어가는 입구가 PC이기도 하고 휴대전화이기도 한 것입니다.” ―정보혁명의 인프라를 장악한다는 전략인가요?“그렇습니다. PC든, 휴대전화든, TV든 간에, 이것을 다 망라하는 디지털 인프라 회사가 되려 합니다. 그 인프라의 기반 위에 인터넷 포털 같은 플랫폼도 제공하고, 그 위를 떠다니는 콘텐츠까지 풀세트로 통합해서 제공할 것입니다. 즉 정보혁명에 관한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려 합니다.” ―과거엔 플레이어(콘텐츠 생산)보다는 연출자(인프라 사업)가 되겠다고 했는데 전략이 바뀌었나요?“둘 다 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우선순위로 치면 인프라가 선(先)이지요. 콘텐츠란 수많은 플레이어가 활약하는 무대입니다. 성공해도 부분적인 성공이요, 실패해도 나중에 만회가 가능합니다. 반면 인프라는 3, 4개 회사가 완전히 지배하는 분야입니다. 선점당하면 후발자의 추격이 힘들지요. 그래서 먼저 인프라의 넘버원 포지션을 취하겠다는 것을 최우선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 위에 플랫폼과 콘텐츠를 충실하게 제공하려 합니다.”―글로벌하게 본다면 소프트뱅크의 최대 경쟁자는 누구입니까?“역시 구글이죠. 구글이 지금은 플랫폼과 콘텐츠뿐이고 인프라는 없지만 앞으로는 휴대전화 같은 인프라도 할 것으로 봅니다.”―손사장이 세운 인생 50년 계획에 따르면 지금 대승부를 할 시점인데, 무엇입니까?“지난 8월이 저의 50세 생일이었습니다. 이제 50대로 접어 들었으니 벌여놓은 승부들을 완성하는 단계로 넘어가야지요. 1조엔, 2조엔 규모의 투자를 해서 큰 승부를 거는 것은 보다폰 매수로 대체로 일단락됐습니다. 이젠 브로드밴드와 모바일 인프라를 쥐고 있고, 콘텐츠도 갖고 있으니 이것을 확실히 발전시켜 넘버원 포지션을 갖는 것이 지금부터 10년간의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 지난해 초 보다폰(영국의 무선통신회사) 일본법인의 매수는 2조엔짜리 거래여서 리스크가 대단히 컸을 텐데요. “일본의 M&A(인수·합병) 사상 최대였죠. 현금 매수로는 세계 두 번째라고 합니다. 실패했다면 그룹 전체가 망했을 정도로 리스크가 큰 딜이었죠. 내 비즈니스 인생에서 가장 큰 승부였습니다. 그러나 승부수를 던져 보다폰을 인수했기 때문에 우리는 모바일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 거대한 딜이나 중대한 의사결정을 할 때는 무엇을 기준으로 따집니까.“중요 결정을 할 때 30년 뒤의 관점에서 판단합니다. 즉 30년 뒤 우리가 가야 할 큰 전략적인 비전을 설정해놓고,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이 사업이 필요한 도메인(사업영역)인가, 아닌가를 따지는 것이죠. 중장기 미래에서 거꾸로 역산(逆算)해오는 겁니다.”― 기업 인수의 딜레마는 탐나는 기업일수록 값이 비싸다는 것 아니겠습니까.“우리는 기업을 인수할 때 그 분야의 넘버원이나 넘버원이 될 수 있는 기업을 타깃으로 합니다. 이익을 많이 내는 회사가 오히려 매수하기 쉽습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그 기업을 밑천 삼아 쉽게 자금 조달을 할 수 있으니까요. 보통 돈 못 버는 회사가 값이 싸니까 매수하기 쉽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거꾸로입니다. 돈 못 버는 회사는 문제점도 많고 트러블 요인도 많아 신경 쓸 일이 더 많습니다.”― 손 사장은 평생을 승부사로 지내왔습니다. 큰 경영자가 되려면 두둑한 배짱이 필요한가요. “나는 무모한 결정을 내리지 않습니다. 보다폰 재팬을 매수할 때도 3000회의 시뮬레이션을 한 끝에 사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론 계산을 아무리 해도 최후엔 판단이 필요하지만, 좋은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계산이 필요합니다. 경영이란 긴 마라톤과도 같아 때로는 실패할 수 있지만 치명적인 실패를 해서는 안됩니다. 과학을 통해 실패할 확률을 최대한 줄여야죠.”그는 손자병법을 자기류로 발전시킨 ‘신(新)손자병법’〈키워드〉을 만들어 경영 지침으로 삼고 있는데, 여기서 그는 70% 이상 이길 자신이 있을 때 뛰어든다는 ‘승률 70% 법칙’을 제시하고 있다. ― 어떤 경영자는 성공하고, 어떤 사람은 실패합니다. 무엇이 성공과 실패를 가릅니까.“옳은 이념을 추구하고, 옳은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 손자병법에선 승리의 5대 조건으로 도(道·대의명분), 천(天·천시), 지(地·지리), 장(將·장수), 법(法·법제도)을 제시했지요. 이 다섯 가지 요건을 밸런스 있게 구현하지 않으면 좋은 경영이 이뤄질 수 없습니다.”― 손 사장은 미국의 대학 교육을 받았고, 미국식 경영모델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생각은 동양적이네요.“테크놀로지는 미국식, 철학은 동양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왼쪽 뇌는 미국적 과학으로, 오른쪽 뇌는 동양적 철학으로 무장하려고 노력합니다.” ― 손 사장이 그리는 30년 뒤 정보혁명의 미래상은 무엇입니까.“30년 뒤에는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능력이 지금보다 약 100만배 늘어날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PC, 휴대폰, TV 등을 통해 지금은 상상도 하지 못할 고도의 능력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21세기는 지식과 지혜의 부가가치가 부를 좌우하는 시대입니다.”― 그때 소프트뱅크는 어떤 회사가 돼 있을까요.“우리는 21세기의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딩 컴퍼니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네트워크의 인프라와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그리고 콘텐츠 그 자체도 갖고 있지 않으면 안됩니다. 통합된 지식정보의 토털 서비스업체가 되는 것이죠. 그때가 되면 소프트뱅크그룹은 전 세계에 5000개 이상의 회사를 거느리고 있을 겁니다.”― 그 동안 정보혁명의 리더십은 미국이 장악해왔습니다. 앞으로는 어떨까요.“미국은 대단히 뛰어난 정보혁명의 진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도 성장을 계속할 겁니다. 하지만 역시 잠재력은 아시아, 특히 중국·인도 시장이 대단히 큽니다. 중국·인도 시장에서 성공하는 회사가 최후에는 세계 최고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선 다가올 정보혁명에선 아시아 회사와 아시아의 인물이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일본 경제는 어떻게 봅니까. 1980년대 ‘재팬 애즈 넘버원(일본이 최고)’의 시대처럼 강한 경제가 될 수 있을까요.“그렇게 되길 바라지만 좀처럼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관여하는 정보산업 분야에서 일본을 한번 더 쇄신하고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 일본이 과거 같은 조립형 제조업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것은 이제 무리입니다. 역시 하이테크 정보산업 분야에서 승부를 보아야 하는데, 저 자신이 열심히 노력하면 조금은 찬스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투자를 늘릴 생각은?“한국에서 훌륭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고 있고, 한국의 젊은 기업가들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한국을 높게 평가합니다. 지금은 소규모 투자를 했지만, 더 늘려가고 싶습니다. 젊은 인터넷 계통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싶습니다.” ― 손 사장에게 부(富)란 무엇인가요.“돈이란 단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도구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치는 것은 지겹지 않을까요. 내가 인생을 바치고 싶은 것은 정보혁명을 일으켜 사람들을 더욱 풍요롭고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21세기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만드는 것입니다. 어차피 (지금 가진 돈도) 다 못쓰니까요(웃음). 사치를 한다면 내가 좋아하는 골프라든지 와인 정도일 텐데, 써봤자 얼마나 쓰겠습니까.”― 골프는 여전히 싱글 핸디를 유지합니까.“제 공식 핸디캡은 2.8입니다. 비(飛)거리는 나이가 들어가니까 조금씩 줄어드는데, 한 250~260야드 정도 나갑니다.”― 골프의 라이벌은?“한국에서는 LG 구본무 회장이 호적수지요. 삼성의 제이 리(이재용 전무)도 참 잘 치더군요. 두 사람과는 날에 따라 이겼다 졌다 합니다.”그는 골프광으로 유명한데, 도쿄 아자부(麻布)의 저택에는 그린 경사가 조절되고 비와 바람 같은 악천후도 재현할 수 있는 골프 연습장까지 갖추고 있다.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묻자 “69타”라고 했다. ― 웬만한 중소기업 대표도 회장 타이틀을 다는 직함 인플레이션의 시대입니다. 소프트뱅크도 이제 대그룹이 됐는데 왜 아직 사장 직함을 갖고 계십니까. “오퍼레이션(현업)의 현장에 좀더 있고 싶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10년 정도는 더 현장 일을 할 겁니다. 지금도 사장 타이틀은 달았지만 사실은 부장이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디테일한 일을 하지요. 기술개발·영업에서 디자인·설계, 광고 선전까지 현장의 젊은 사원들과 같이 뒹굴며 일을 합니다.”― 그런가요. 거대 전략, 큰 비전만 관여하는 줄 알았는데요.“물론 벤처캐피털 투자 같은 것은 비전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맡기지만 브로드밴드와 통신만큼은 직접 관여하는데, 이 일이 즐거워서 견딜 수 없을 정도입니다.”― 현장 업무에 관여하려면 시간이 모자라지 않습니까. “아침 9시에 출근해 밤 11시까지 일합니다. 저로선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취미 비슷한 것입니다. 귀가한 후에도 집에서 PC로 회사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업무를 봅니다. 바쁘지만 즐거우니까 문제 없습니다.”― 저녁에는 외부와의 교제나 접대 자리가 많겠지요.“아닙니다. 회사 내 직원들과의 미팅이 대부분입니다. 밖에서 식사 같은 것 잘 안 합니다.”― 그래도 대외관계가 필요하지 않습니까?“그런 것 안 합니다. 담당 책임자는 있지만 소프트뱅크는 정부하고도 별다른 접촉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네마와시’(일본말로 사전 조율이라는 뜻) 같은 것은 하지 않습니다.” 화려한 업적과 달리 손 사장의 안색에선 누적된 피로가 느껴졌다. 감기 기운일까, 얕은 기침도 했다. 인터뷰를 끝낼 시간이 다가와 기자는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지금 빌딩은 셋방살이(임대)라면서요. 그렇게 이익을 내는데 왜 사옥을 사지 않습니까.“빌딩 살 돈이 있다면 한 푼이라도 더 본업에 투자하고 싶군요.” ◆ 인생 50년 계획 = 손 사장이 10년 단위로 설계한 인생 플랜. ‘20대에 깃발을 올리고, 30대에 수천억엔 단위의 군(軍)자금을 마련하고, 40대에 큰 승부를 펼쳐, 50대에 완성한다’는 내용이다. UC버클리대 유학생이던 19세 때 결혼식 후 부인 앞에서 설파했다고 한다. ◆ 신(新)손자병법 = 손 사장이 기존의 ‘손자병법’에다 자신의 생각을 섞어 개작한 비즈니스전략 지침. ‘일류가 될 사업만 손대고, 공격·수비의 균형을 갖춰 시스템으로 승부한다’(一流攻守群) ‘전체를 조감하며 정보와 전략을 세우고 70%의 승률에서 싸운다’(頂情略七鬪) 등의 내용이다. 孫사장은 한국계 3세손정의 사장은 한국계 3세다. 대구 출신의 조부가 일제 때 건너와 규슈(九州) 사가현에 터를 잡았다. 대부분의 재일 한국인들이 그렇듯이, 손 사장도 젊은 시절 정체성(正體性)의 혼란을 겪었다.그가 한국계임을 처음 실감한 것은 유치원 시절이었다고 한다. 동네 아이가 “조센진(朝鮮人)”하며 돌을 던졌다. 머리에서 피가 흘렀지만 한국계라는 이유로 맞은 것이 더 충격이었다. 17세까지 그는 한국계임을 숨겼고, 야스모토 마사요시(安本正義)로 통했다.그가 정체성을 되찾은 것은 미국 유학(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시절이었다. 이때부터 비로소 그는 일본 이름을 버리고 한국식 본명으로 돌아왔다. 본인은 구구절절 말하지 않지만, 폐쇄적인 일본 사회에서 그가 겪어야 했던 고초는 상당했을 것이 틀림없다.그의 치열한 승부사 기질도 이런 배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인생도, 사업도, 한판의 승부로 보고 전술과 병법(兵法)을 강조한다. “비즈니스에서 1등이 아니면 패배나 똑같다”는 유별난 ‘일등주의’로도 유명하다. 34세 때 일본 국적(國籍)으로 바꾸었다. 이유는 “여권 수속이 불편했기 때문”(1997년 2월 ‘와이어드’ 인터뷰)이라고 했다. 그는 “내 본적은 인터넷”이라며 정신적 무(無)국적주의자를 자처하고 있다.
  • 결혼정보업체 엉터리 소개팅..환불받으세요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김 씨(26세, 여)는 지난 7월 결혼정보회사에서 1년간 7번의 만남을 주선해준다는 상담을 받고 300만원을 결제했다. 첫 소개팅에서 상담내용과 너무 차이가 나는 상대방과 만난 후 불만이 있어 계약을 해지하려 했다. 그러나 결혼정보회사는 약관상 입회,등록비를 제외한 100만원 미만의 금액만 환불해 주겠다고 했다. 아들의 재혼을 위해 재혼정보회사에 1년간 3회 만남을 조건으로 195만원을 낸 이 씨는 몇 일 후 아들이 이미 사귀는 사람이 있음을 알게 됐다. 부득이 계약을 해지하려했는데 재혼정보회사는 약관상 환불규정을 근거로 70만원을 공제하고 돌려준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결혼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6개 결혼정보업체의 회원가입계약서를 심사한 결과, 4개 결혼정보업체가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수정, 삭제하도록 시정권고 조치했다고 9일 밝혔다. 공정위는 소비자들의 불공정약관 심사청구가 제기된 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중 닥스클럽과 피어리, 행복출발, 위쥬결혼정보 등 4곳이 부당 약관으로 적발됐다. 조사대상에 포함했던 좋은만남선우의 경우 과다한 소개준비비 공제조항을 자진시정했고 두리조아의 경우 폐업했다. 이들 업체들은 소개 서비스를 개시 전에 해지하더라도 입회·등록비(가입비의 30~66%)를 공제하는 한편 3회 미팅 이후 환불불가, 교제 시 계약종료 및 잔여활동비 환불불가, 연락처 제공도 만남횟수에 포함시키는 조항 등 소비자에게 부당하게 불리한 약관으로 계약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내용을 소비자원과 소비자단체, 관련 사업자 단체 등에 통보해 환불과 관련된 소비자 피해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며 "점유율 1위인 듀오를 비롯해 다른 결혼정보업체도 불공정약관을 자진시정 하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07.10.09 I 하수정 기자
  • 연상녀 연하남 커플 최대 걱정..男은 노산, 女는 노화
  • [노컷뉴스 제공] "사랑한다면 나이는 상관없다“는 것이 요즈음 젊은이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전통적인 결혼 관행에서 벗어난 연상녀 연하남 커플에겐 상대적으로 걱정거리가 많은 것은 당연지사. 이들의 최대 걱정거리는 무엇일까? 결혼정보 업체 ‘듀오’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총 1,462명(남성 635명·여성 8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 중 42.5%인 270명이 연상남 연상녀 커플의 최대 걱정거리로 ‘여성의 연령으로 인한 노산’을 꼽았으며, 여성 응답자 중 30.5%인 252명이 ‘나이에서 오는 외모 스트레스'를 꼽았다. 정작 아이를 낳을 여성들에게 노산에 대한 우려는 9위(9.9%)에 그쳤는데 남성들이 ‘여성의 연령으로 인한 노산’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남성의 경우, 노산에 대한 걱정에 이어 ‘부모와 친지의 반대(2위, 32.1%)’와 ‘나이에서 오는 여성의 외모스트레스(3위,28.5%), ’세대차이(4위,28.3%)를 걱정거리로 꼽았다. 여성의 경우는 외모 스트레스에 대한 걱정에 이어 ‘세대차이(2위, 28.9%)’와 ‘부모 친지의 반대(3위, 25.6%)’, ‘나이에서 오는 남성의 경제적 스트레스(4위, 23.7)를 걱정거리로 꼽았다. ◆ 연상녀 연하남 커플의 장점은? 남성은 ‘여성의 경제력’, 여성은 ‘연하남의 애교’연상녀 연하남 커플의 장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 남성은 ‘연상녀의 성숙함으로 인한 생활의 안정’(46.1%), ‘서로 존중하는 평등한 관계’(34.5%), ‘다툼이 적고 이해의 폭이 큼’(29.6%)이라고 답했다. 반면, 여성은 ‘연하남의 애교로 활력 있는 생활 영위’(37.5%), ‘평균수명 차를 극복, 함께할 수 있는 기간 연장’(34.5%), ‘서로 존중하는 평등한 관계’(32.5%)라 답했다. 남성은 연상녀에게서 생활의 안정감을, 여성은 연하남에게서 귀여움과 애교, 활력을 얻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 남성 44.9%, 여성 53.9% ... ‘사랑한다면 나이는 상관없다’ ‘연상녀, 연하남의 결혼’에 관해 ‘사랑한다면 나이는 상관없다’에 찬성하는 남성의견은 전체 응답의 44.9% 였고, 여성의 경우에는 53.9%가 찬성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태도를 보여줬다. 남성 50.4%가 자신보다 1~4살 많은 연상의 여성도 선호한다고 응답하였으며, 여성은 95.5%가 자신보다 1~4살 어린 연하의 남성도 선호한다고 응답하여 연상녀 연하남 커플에 관해서 남성보다 여성이 연하 남성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배우자와의 선호하는 연령차를 묻은 질문에 남성은 ‘3살에서 4살 어린 여성(315.4% 복수응답)’을, 여성은 자신보다 ‘3살에서 4살 많은 남성(419.5)’을 선호한다고 답해 남녀 모두 ‘남성이 3살에서 4살 연상’을 원하는 결과를 보였다. 나이에 대한 통념이 도전을 받고 있는 가운데서도 아직은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연상남 연하남 커플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결과를 보여줬다. ◆ 공무원, 선호하는 직업 부동의 1위 이밖에도 이번 설문조사에서 결혼 상대자의 선호직업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선호하는 배우자 직업’(복수응답)에 대한 질문에 남성은 ‘공무원,공사’(1위, 60.9%) 아내를, 여성 역시 ‘공무원&#8729;’65.7%) 남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배우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공무원 공사’ 아내에 이어 ‘교사’(58.7%) 아내가 2위를 차지했으며 ‘금융직’(33.2%), ‘약사’(30.6%), ‘서비스직’(30.4%)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공무원·공사직’남편 다음으로 ‘금융직’(37.0%)이 2위를, ‘회계사,변리사,세무사등’(33.9%),의사(33.7%) 연구원(28.4%) 순으로 선호 배우자 직업이 나타났다. ◆ 남성 연봉 4000, 여성 연봉 2000은 돼야 남성이 원하는 아내의 연 소득은 ‘2,000만원 대’(45.8%) 1위, 근소한 차이로 ‘3000만원 대’(39.1%)가 2위를 차지했다. 평균으로 보자면 남성이 원하는 여성 배우자의 소득 평균은 약 3,09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2,53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약 562만원 증가하였다. 여성이 원하는 남편의 연 소득은 ‘4,000만원 대’(30.8%)’와 ‘5,000만원 대’(27.8%), ‘3,000만원 대’(17.4%)의 순 이었으며, ‘7000만원 대 이상’도 12.7%나 차지했다. 평균 금액은 약 5,031만원으로 2006년 4,070만원에 비해 약 961만원 상승한 금액이었다. 이밖에도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남녀 모두 결혼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 남성 93.6%, 여성 85.1%로 여성에 비해 남성이 결혼의 필요성을 더 느끼고 있음을 나타냈다. ‘결혼 적령기’는 미혼남녀들은 남성 평균 ‘31.9세’, 여성 평균 ‘28.7세’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20대 510명(남성 93, 여성 417), 30대 912명(남성 523, 여성 389), 40대 40명(남성 21, 여성 19)명, 전체 1462명(남성 635, 여성 827)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평화지대` 북측에 제의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다음은 9월28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순서는 가나다순)◇매일경제신문▲1면-홍콩 금융 제2의 르네상스-한반도판 마셜플랜 추진-아시아증시 동반 상승-하이닉스D램공급 장기고객 빼곤 중단-6억8600만달러 해외호텔 공사 쌍용건설 수주▲트렌드-"정부가 방송정책 전담해선 안돼" 방송위, 국회 방통특위 기구개편 잠정안 재논의 촉구-20대 우먼파워-재벌가 상속녀 사교계 떠나 사업전선으로▲종합-눈앞 다가운 남북정상회담 뭘 논의할까..백두산.개마고원 관광단지 개발 추진-남포해주, 원산, 나진선봉, 신의주 제2.제3 개성공단 유력-대한상의, 남북 경협포럼 만든다-소비자심리지수 5년만에 최고 왜? 고용.성과급 늘고 증시호조 덕-개인 18조 빌려 주식샀다▲정치.외교안보-감사원 감사위원도 외유 파문-北, 美대사관 찾아가 양자회담-슬슬 밖으로 움직이는 박근혜-정치권 남북정상회담 시각차-광주 민심은..정치에 신물 나부러..마땅한 여권후보도 없어-광주 전남 합동연설회 관전평..이미지만 있고 정책은 없어-DJ "이번엔 북 핵 해체 확신"▲국제-中.인도 "미얀마 사태 개입않겠다"-일본우정그룹 내달 1일 출범-워런 버핏, 베어스턴스 주주되나-美 집값 내년 10% 더 떨어진다..예일대 실러교수 경고▲금융.재테크-CP금리 5.6% 연중최고-연금보험 노후 자금으로는 턱없이 부족▲기업과 증권-하나로텔 하이마트 또 외국 펀드에 넘어가나-쌍용차, 5000cc 승용차 만든다-동아제약 자사株 의결권제한 소송-전문가가 본 10월 증시전망 3분기 실적 기대 2000 넘본다-증권사 수수료경쟁 본격화-홍콩.중국 개인 주식투자 추석 연휴때 30%나 늘어-서브프라임發 급락 이후 펀드수익률 살펴보니..국내주식형 20% 중국펀드 30% `훨훨`-프로그램 매물 부담되네-"애널리스트 스카우트 비용만 2~3억"-코스닥 1000社 시대-코스닥 우회상장 크게 늘었다▲부동산-송파 아파트값 강남 앞질렀다-내게 맞는 집 골라볼까..광명. 용인흥덕.인천청라 주목-올해 신축 공동주택 11만가구 공시가격 발표 삼성동 롯데캐슬 내년 보유세 3천만원 훌쩍-3분기 집값상승률 인천 최고▲소비생활-국제 밀값 이러다 금값될라-남성 추동정장 10월에 사세요-주부들 흙 묻은 채소 안산다◇서울경제신문▲1면-차이나 머니. 오일머니 `대공습` -글로벌 R&D투자 확대 동부, 반도체에 승부수-北 핵 불능화방안 공감대-개인 18兆빌려 대부분 증시투자▲종합-北-시리아 核거래 의혹 회담에 걸림돌 안될 듯-국민연금 기금운용 위원 퇴직 3년안된 공무원 제외-"DMZ평화지대로 선포 제안" 노대통령 남북 정상회담서-한국경제 `불균형 성장`늪 벗어나나-SKT 망내할인 도입 무산-유전자 재조합 생물체 내년부터 본격 국내유통-이머징마켓에 투자자금 밀물-국가 연구개발 사업특허 성과 `개인`명의로 대거 출원 등록▲금융-인터넷 금융상품 인기몰이-모기지보험 내달 첫 출시-금융결제원 지로결제사이트 접속 장애▲정치-제2 개성공단 건설 논의된다면..해주 나진 선봉 등 2~3곳 유력-대통합신당 내일 광주.전남 경선 鄭-孫-李 `호각지세` 될 듯-이명박 넷심 공략 나섰다-한나라, 대선 비상체제 돌입▲국제-中 싼샤댐 생태환경 파괴 심각-유엔 미얀마 제재 촉각-토요타.닛산 美서 대규모 리콜-中 "美부터 은행시장 개방하라"▲산업-현대제철 `인재양성`팔걷었다-대우인터 등 현지 진출 국내기업들 `미얀마 사태` 불똥 튀나 촉각-현대오일뱅크 인수, 5파전으로 -3G 가입자 300만명 넘어섰다-"내년 PC는 `블랙`이 주도-베이비 스킨케어시장 뜨겁다-김종수 위즈위드 사장 "프리미엄PB로 해외시장 진출"▲증권-증권사, 수수료 인하 경쟁 `관심`-반등장서 자산주 `눈에 띄네`-SK.SK에너지 주가 동반강세 연출-분기 배당 株 투자 "오늘이 마지막 기회"-"선물옵션시장 제도개선 필요"-해외펀드 수수료 부과기준 제각각 "조심"-반도체LCD장비 株 상승날개 편다-"CJ제일제당 목표가 28만원" 오늘 상장 -상장요건 갖춘 코스닥 기업들 "우회상장이 더 좋아"▲사회-신정아씨 영장 이르면 오늘 재청구..검찰, 횡령혐의 등 추가 `자신감`-위장도급업체 직원도 본사 근로자▲부동산-강남 3구 전세시장 `썰렁`-추석이후 유망 분양시장은..서울.경기북부 `알짜`쏟아진다-아현뉴타운 인기 주거지 변신 기대▲건강.제약-보령제약 "2009년 매출 5000억 달성"◇한국경제신문▲1면-"북에 13조 규모 조림사업 제의"-2중 3중 규제 묶인 50여년 접경지 `족쇄`는 언제나..-6억이상 주택 30만6088가구-"경기 좋아질 것" 5년만에 최고▲종합-中 근로자 최저임금 50% 올린다..한국기업 노무환경 갈수록 악화-인터넷 지로결제 추석연휴 후유증-개인부문 부채700조..1인당 1450만원-20대 여자 "일이 좋다"-서울여자 "결혼 싫다"-건보 국민연금 개인정보 줄줄 샌다-토지보상금 1억 예금하면 상업용지 분양우선권 준다-노대통령 아리랑 공연관람 강행-제2 개성공단 후보지는..해주 입지 최고..군항이 걸림돌-한은-시중銀 `외화대출 규제`갈등-입양해도 국민연금 더 준다-이명박 "샐러리맨이 잘 사는 나라로"▲국제-미얀마 사태 제재 목소리 높지만..中 러, 천연자원 의식 `딴전`-버핏, 베어스턴스 지분 인수하나-악마도 이제 중국산 명품 입는다!▲교육-지방 로스쿨 열전/충청 대전 특허 군법무..5개 大 `특성화 로스쿨` 경쟁-9월 모의수능 3개영역 1등급 5436명..응시자 1.03% 달해▲사회-신정아-변양균, 정윤재 사건 등 검찰수사 급피치..남북 정상회담 전에 털고 가나-의대 여학생 늘어 공중보건의 태부족..도서 벽지 진료공백 사태 우려-우체국에서도 열차표 판다-장관 바뀌더니..법무부 친 기업정책 줄줄이 U턴-직장인, 승진하면 `실력` 누락땐 학연 인맥부족 탓▲산업-수입 후판값 급등 `사재기`까지-삼성.LG "명품전쟁 끝이 없다" -하이닉스 D램 현물시장 공급 중단-中企개발 100% 방수배낭 美군납 1차 테스트 통과-에넥스 회장 일가, 경영권 방어 나섰다-고혈압 신약값 재평가에 `울고 웃고`-골프 스카프 편집숍도 나왔다-인터넷몰, 해외 구매대행 서비스 `붐`-백화점 추석 매출 20% 늘어..와인.정관장.茶 많이 팔렸다▲금융-은행 `CEO클럽`도 진화한다-연금보험 고객 75% 월 25만원 미만 납입-설계사 60% 1년내 그만둬-은행 해외영업활성화 유도▲부동산-서울 재건출 `외관 디자인` 비상-`PC방 등록제`사가시장으로 불똥-쌍용건설, 6억8600만불 수주-"분양 못끝내고 모델하우스 철수할 판" 진접지구 동시 분양업체, 토지 임대기간 12월로 끝나-수도권 타운하우스 분양 러시-신일 아파트 공사 재개 언제쯤 -`마이너스 옵션`선택해도 채권 상한액 그대로▲증권-주식형펀드 유형별 수익률 격차 커졌다-알짜 공모주 잡아볼까-한일합섬 프리보드 떠난다-PR매수차익 잔액 5조원대 돌파-베트남 증시 회복세 뚜렷-정영균 희림건축사사무소 총괄대표 해외영업 결실..연거푸 100억대 설계 수주-수석무역, 동아제약 자사주 의결권 금지신청-弱달러 동국제강.대한항공 `웃고` 기아차.삼성테크윈`울고`-포스데이타 등 와이브로株 모처럼 함박
2007.09.27 I 김수연 기자
  • 결혼정보 가입자, 추석 직후에 몰린다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추석이 지나고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하는 남녀가 추석 전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18일 결혼정보업체 듀오는 지난 2002년부터 5년 동안 추석연휴의 전후 각각 2주 간의 가입자 수를 비교한 결과 추석을 보내고 난 이후 신규 가입자수가 추석 전에 비해 평균 24%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조사 대상 기간 중 듀오에 가입한 총 회원수는 추석 전 2주 동안이 약 3200명이었다. 추석 후 2주 동안에는 3970명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회사측은 명절 기간 가족과 친지들의 결혼 독촉에 못 이겨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형남규 듀오 회원관리부 이사는 "결혼은 언제 하느냐는 가족과 친지의 성화에 시달리는 미혼 남녀의 수가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라면서 "명절 때는 이미 가입한 회원들의 만남 주선 요청도 크게 증가한다"고 말했다.명절을 맞아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게 됨으로써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듀오 휴먼라이프연구소 연구책임인 최인철 서울대 교수는 "명절을 전후해 결혼에 관한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결혼정보업체 가입 증가는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선택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07.09.18 I 이태호 기자
(창업라운지) 인테리어 가구 손쉽게 ‘정보망닷컴’
  • (창업라운지) 인테리어 가구 손쉽게 ‘정보망닷컴’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가구중개업체인 정보망닷컴(www.jungbomang.co.kr)이 (주)서비스정보전략연구소(www.servicejungbo.kr)로 법인전환하면서 사업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비스정보전략연구소 정명렬 소장는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이사, 결혼혼수, 인테리어수요 등이 급감함에 따라 가구업계 역시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자의 이익 확대와 대리점 마진 최소보장을 위해 가구중개서비스를 무료로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가구정보제공 및 판매서비스의 모범을 보이고자 안성에 1차로 직영전시장을 개설하게 되었고, 서울권도 직영전시장을 개설할 예정이라는 것. 정 소장은 “이제 가구판매서비스도 새로운 방법을 찾을 때가 되었다”며 “관련성있는 협력사들과의 공동판촉을 활성화하고 사전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성직영전시장(점장 정낙주/늘푸름가구단지내 정보망닷컴 전시장)에서는 동영상을 통해 가구상담을 원하는 고객님이 저희 홈페이지(www.gagujungbo.com)를 통해 전시장과 상담자를 보면서 가구상담을 할 수가 있다. 앞으로 서비스정보전략연구소는 국내외 가구업체들의 동향 및 업계 현안등에 관해 지속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이며, 특히 실질적인 가구전시장 활성화에 관한 컨설팅 및 판촉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며, 자체 직영전시장과도 상호 교류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최초의 공동판촉 전문잡지인 <서비스정보>도 출간하여 서비스정보전략연구소의 협력사들과의 유대관계 강화 및 비즈니스 활동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2007.09.18 I 강동완 기자
  • "반값도 비싸"… 뜨거운 초저가 전쟁
  • [조선일보 제공]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에서 화려한 패션 감각으로 전 세계 여성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던 사라 제시카 파커(Sarah Jessica Parker). 그가 의류 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했을 때, 모두들 ‘고급 브랜드’를 떠올렸다. 하지만 그녀의 선택은 정반대였다. 모든 제품의 가격을 20달러(1만8000원) 밑으로 책정한 ‘초저가’ 브랜드, 비튼(Bitten)을 들고 나온 것이다. 지난 6월 18일 미국 전역에서 동시에 문을 연 200여개의 비튼 매장은 거의 매일 모든 제품이 동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파커는 “요즘은 값싸고 질 좋은 원재료가 넘치기 때문에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 중국 등 신흥 개도국에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만원짜리 노트북 컴퓨터, 300만원대 자동차, 30달러(2만7000원)짜리 휴대전화…. 전 세계는 요즘 초저가 전쟁 중이다. 날로 심해지는 소득 양극화 여파로 소비도 양극화돼 한쪽에선 초고가 명품이 인기를 끄는 반면, 다른 한쪽에선 초저가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 개도국의 저가 제품 수요가 왕성하게 늘고 있는 데도 기인한다.대만의 아수스텍 컴퓨터는 이달 중 199달러짜리 노트북PC, ‘Eee PC’를 유럽 및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현대차는 중국 공략을 위해 300만원대의 초저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내수 시장도 저가 열풍에 휩싸이긴 마찬가지다. 최근 ‘고급 외식’ 메뉴로 여겨지던 소고기 삼겹살 1인분을 3000원대에 판매하는 고깃집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햄버거 1개 값이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재기되면서 값싼 가격을 무기로 손님들을 끌어 모으려는 전략이다.최근 창업한 소고기삼겹살 전문점 투삼겹의 둔촌동 본사측은 “반(半) 셀프 시스템 구축으로 인건비를 30% 이상 줄였고 직수입, 직가공, 직유통의 ‘3직’ 시스템으로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1900원짜리 돈가스를 팔기 시작한 와우돈가스도 약 6개월 만에 전국 20개 점포로 확장했다. 너무 비싸 엄두도 못 내던 결혼정보업체 서비스도 단돈 3만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선우는 이달부터 맞선 1회 서비스를 3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 모든 서비스는 셀프다. 본인이 직접, 온라인상에 등록된 회원들의 정보를 검색한 뒤, 쪽지를 보내고, ‘OK’라는 답변이 오면 서로 만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선우의 이웅진 사장은 “이 서비스를 갖고 중국으로 진출할 예정”이라며 “이미 중국의 한 업체와 손잡고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서민들의 허리를 휘게 만드는 사교육 시장에도 초저가 서비스가 선보였다. 온라인 교육업체인 에듀모아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 과목의 동영상 및 문제집을 월 5500원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패키지 서비스를 내놓았다. 푸르넷 아이스쿨도 월 3만원 안팎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할인마트보다 더 ‘할인’해주는 유통업체도 인기몰이 중이다. 하림이 대주주인 농수산홈쇼핑이 운용하는 ‘700마켓’이 바로 그것. 독일의 초저가 수퍼마켓인 알디(ALDI)를 모델로 만든 것인데, 700가지 물건을 다른 곳보다 값싸게 만든다는 모토다. 비결은 인건비를 최소화하고, 유통 마진을 줄이는 것. 제품 가격을 1만원 밑으로 끌어내려 화장품시장의 혁명을 가져온 더페이스샵의 김미연 홍보팀장은 “요즘 소비자들은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1~2개의 제품에는 엄청난 돈을 쏟아 붓지만, 나머지 제품은 명품 소비자라 해도 저가 제품을 구입할 정도로 소비 패턴이 약아졌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화장 솜이나 매니큐어, 정장 안에 입는 T셔츠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은 저가 제품으로 해결한다는 것.배영일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과거의 저가 전략은 기술력이 뒤처진 후발 업체들이 주로 사용했다면, 요즘은 해당 업종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이 뛰어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글로벌 소비시장은 10억 명 이상의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므로 기업들은 효과적인 저가 전략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결혼정보업계 최강자 ‘듀오’ 김혜정 대표
  • [조선일보 제공] 별명을 묻자 “부드러운 미소”라며 환하게 웃었다. 책상 위에는 데스크톱 컴퓨터와 자료 몇 가지, ‘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 같은 책 서너 권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결혼정보사업의 성과와 미래에 대해 얘기하던 40대 여성 CEO는 1시간여 인터뷰 동안 단정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2만2000여명의 회원, 1만4000여명의 성혼(成婚) 커플을 보유하고 60%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결혼정보업계 부동의 리딩 컴퍼니로 자리잡은 듀오정보의 김혜정(43) 대표. 그는 “앞으로 출산과 육아 등을 포함해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인생종합 컨설팅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서울대 독문과 82학번인 김 대표는 대학을 졸업한 뒤 대우자동차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홍보실에서 4년여를 근무하다 미국 현지법인으로 나갔고, 거기서 회계 업무와 인연을 맺었다. 숫자와 싸움에 재미를 붙인 그는 직장을 나와 뉴저지 주립대에 입학했고 1996년 MBA를 취득했다. 이듬해에는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을 따서 미국 회계법인에서 1년 정도 근무했다.한창 잘나가던 회계사로 일하던 김 대표는 2001년 한국행을 택했다. 당시 그에게 오퍼를 던진 사람은 듀오의 창업자였다. 대우 시절 함께 근무했고, 집안으로도 알고 지내던 창업자는 그를 눈여겨봤고, ‘예비 신랑 신부의 마음을 읽는 데 여성의 섬세함이 필요하다’면서 김 대표를 영입했다. 당시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던 회사에서는 회계에 밝은 전문가가 필요했다. 홍보실에서 근무했던 김 대표의 경력도 가점을 받았다. 결혼정보사업이라는 전혀 생소한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김 대표는 과감히 승부수를 던졌고, 결국 성공을 일궜다.벌써 7년째 ‘장기 집권’을 하고 있는 김 대표. 그는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를 읽어내 거기에 맞는 서비스를 창출했다는 부분에 대한 평가”라고 말했다. “직원 250명 중 커플 매니저가 150명 정도인데, 전부 여성입니다. 한때 남성 커플 매니저가 있었지만 부드럽고 섬세하며 치밀한 여성의 서비스 마인드를 따라갈 순 없었습니다.”화제가 자연스럽게 최근 달라진 결혼관으로 넘어갔다. 결혼정보사업의 최전선을 달리고 있는 김 대표는 변화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20~30대 남녀를 만나보면 ‘적어도 이 정도 자격은 갖춰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쉽게 말해 눈높이가 몇 단계 올라간 것이죠. 상대방에 대한 기대수준이 확 올라가 마음만으로 결혼하기 쉽지 않게 됐어요. 예전에 여성은 남성의 능력과 경제력을 주로 봤는데, 이제 그건 기본입니다. 하다못해 매너나 피부상태까지 따지거든요. 남성 쪽에서도 다르지 않아요. 여성의 경제적 능력을 많이 따지죠. 안정적이고 육아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교사나 공무원에 대한 선호가 높습니다. 외모나 스타일이오? 그건 기본 중의 기본이죠.”‘연상녀, 연하남’ 같은 새로운 트렌드를 김 대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는 “조건을 우선 검토하는 결혼정보회사 고객 사이에선 이런 흐름이 한 템포 늦게 나타난다”고 했다. “듀오가 집계한 비율은 조금 낮아요. 전체 만남 중 15%가 동갑내기 커플이고, 연상녀 연하남 커플은 12% 정도거든요. 성공한 ‘골드 미스’는 자신 못지않은 능력을 갖춘 ‘골드 보이’를 찾는다는 얘기 혹시 들어보셨어요? 연상녀 연하남 커플이 말처럼 쉽지는 않겠죠.”결혼정보회사를 찾는 사람은 미래가 보장된 든든한 직업의 배우자를 상대적으로 더 찾기 마련이다. “요즘도 ‘사’ 자(字) 배필에 대한 선호가 여전한가” 묻자 “예전에 비해서는 약간 희석된 느낌”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사법고시 합격자가 확 늘어나 연수를 마쳤어도 판·검사 임관이 안 되는 사람이 많잖아요. 회계사도 마찬가지고요. 의사나 한의사는 과거 못지않게 인기가 좋아요. 물론 예전에는 ‘닥터 타이틀’이면 됐지만 요즘은 집안 분위기나 부모의 학력까지 따지는 편이죠. 공사(公社)나 공무원 등 안정적 직종에 대한 선호가 급상승한 게 눈에 띕니다.”전체적으로는 서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말이다. 그는 “이만하면 됐다는 양보나 만족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면서 “한마디로 결혼하기 더 힘들어진 것”이라고 했다.김 대표의 사무실은 서울 강남 거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건물 11층이다. 일에 지치고 힘이 들 때는 만사 제쳐놓고 창밖을 내다보며 젊음의 기운을 호흡한다고 했다. 술은 잘 못했는데, 직원과 어울리면서 조금씩 늘었다고 했다. 체력관리를 위해 매일 50분 정도 러닝 머신 위에서 뛰는데 땀을 쫙 빼는 기분이 그만이라며 주먹을 꽉 쥐어보였다. 작년에 시작한 골프는 아직 ‘민폐’가 되는 상황이라면서 살짝 얼굴을 붉혔다.사업 얘기로 화제를 돌렸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표현이 낯설지 않은 결혼 시장. 결혼정보회사라는 이름을 쓰는 곳이 줄잡아 3000곳이 넘는다는 얘기도 있는 요즘, 그 규모가 궁금했다. “실제 시장 규모를 가늠하기가 참 어려워요. 메이저급 회사를 꼽는다면 대략 5~6곳 정도인데, 시장 규모는 500억~7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물론 웨딩이나 혼수, 더 나아가 부동산 시장까지 합치면 엄청나겠죠?”김 대표는 듀오의 시장점유율이 1999년부터 꾸준히 6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회원수와 성혼 회원수 등 어떤 부문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1위라는 설명을 곁들이며 2003년 7월부터 시작했다는 ‘프로필 매칭시스템’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160여개 항목의 배우자 정보를 바탕으로 이상형을 찾아주는 방식인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 시스템이 운영되는 곳은 듀오밖에 없어요. 횟수가 아닌 기간제로 운영되는 게 가장 큰 특징이죠. 1년 동안 매달 3명의 상대 프로필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듀오의 매칭시스템은 1년 동안 20여회의 만남을 보장합니다. 횟수에 얽매여 만나는 기회를 재다 보면 만남 자체가 힘들어지거든요. 만남에 대한 기대치와 부담이 덩달아 커져서 일이 잘 안 돼요.”베일에 가려진 ‘매칭의 기술’이 궁금했다. 회원 가입할 때 자신의 이상형에 대한 부분을 적어내는 것이 시작이라고 했다. “가장 우선적으로 원하는 부분, 예를 들면 특별한 직업 같은 것이죠. 특정 종교처럼 반드시 배제했으면 좋겠다는 부분도 솔직히 적도록 합니다. ‘어디까지는 수용할 수 있고, 어느 선 이후는 안 된다’ 식으로 본인의 선호를 툭 터놓고 기록하는 겁니다. 1차적으로 500명 안팎의 상대가 추출되는데, 까다로운 사람일 경우엔 100명 이하로 나오기도 합니다. 선택된 상대방을 누구부터 만나게 해드리는가도 참 중요한 문제입니다.”그는 만남을 계속하며 이상형이 바뀌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했다. “회원들이 보통 ‘나만의 그림’을 그려놓고 만남을 시작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변해가거든요. 그럴 때는 커플매니저와 상의하면서 피드백 과정을 거칩니다. 여러 차례 이성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회원들을 한결 편안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일대일 매칭 이외에 좀더 편안한 만남의 기회는 없을까. 옆에 앉아 있던 이미경 브랜드 전략팀장이 거들었다. “한자리에서 많은 이성을 만날 수 있는 미팅 이벤트를 매년 200~300회 정도 열고 있습니다. MC의 진행에 따라 그룹으로 진행하는 로테이션 미팅, 정해진 좌석이 없어 자유롭게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는 스탠딩 파티가 있죠. 연극이나 뮤지컬, 라이브 공연을 보며 진행하는 문화공연 파티와 스포츠와 레포츠를 즐기며 이성과 친해지는 시간도 있습니다. 테마가 있는 여행지로 떠나는 여행 미팅에선 마음이 열리지 않을까요.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어 일대일 만남 못지않은 커플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자격을 중시하는 사회. 학력이나 경력을 위조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 것이 요즘 세태다. 듀오정보라는 이름처럼 ‘정보’는 회사의 자산. 2만2000여명 회원이 제공하는 수많은 정보를 어떻게 확인하고 있을까. 김 대표는 “사실 100% 책임질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혼 유무 확인을 위해 호적등본을 받습니다. 재혼일 경우에는 ‘재혼이고 호적이 정리됐다’ 식으로 기록하죠. 직장 관계는 재직증명서를 통해 확인하는데, 회사에 알려지면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어 본인이 발급받아 제출하도록 합니다. 학력은 졸업증명서를 직접 떼 보고, 자격증이나 라이선스가 있는 경우에도 일일이 확인합니다. 나머지는 본인이 기술한 부분 그대로를 정보로 제공하죠. 악의적인 회원 때문에 크게 물의를 빚은 적은 다행스럽게도 아직 없습니다.” 충분한 교제 기간을 통해 상대방에 대해 조목조목 알아보고 짚어보는 것, 김 대표의 ‘훈수’였다.결혼 적령기의 남녀가 결혼정보업체를 찾기 쉽지 않은 이유에는 만만치 않은 회원 가입비도 한몫한다. 김 대표는 “불량고객을 걸러내기 위해서라도 가입비는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마담뚜’처럼 성혼 사례비는 없다”고 강조했다. 프로필 매칭시스템을 사용하는 일반 정회원의 경우, 1년 동안 98만원 정도라고 한다. 엘리트 계층이나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매칭시스템을 적용하는 노블레스의 경우 횟수에 따라 215만원, 315만원 두 가지. 소득수준이나 사회적 지위에서 상위 1%에 해당하는 명문가를 대상으로 한 오블리제 회원의 경우 550만원이라고 했다.전국 10여곳과 미국 LA, 뉴질랜드 등 해외 지사까지 갖춘 듀오는 웨딩 컨설팅 등 다방면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예비 신랑 신부가 힘들이지 않고 체계적 관리를 받으면서 합리적인 결혼 준비를 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했다. 요즘 신랑 신부들은 직장생활로 바빠 다리품을 팔 여력이 없다는 것. 김 대표는 “예식장부터 드레스, 사진, 신혼여행, 혼수 장만까지 웨딩매니저의 도움을 받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것이 젊은 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라고 했다. 작년에 문을 연 듀오 아카데미는 커플매니저, 웨딩플래너,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등 결혼 문화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이끄는 듀오 휴먼라이프연구소는 결혼 만족도에 기여하는 요인에 대한 조사도 벌였다. 듀오가 지금까지 맺어준 커플은 7000쌍, 1만4000여명에 이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커플은 누구였을까. 김 대표는 회사 창립 10주년이 되던 2005년 1만 번째 성혼 커플을 꼽았다. “신랑은 연구원, 신부는 사무직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방 출신으로 동향이었어요. 작은 기념 파티를 열었죠. 신혼여행에서 막 돌아와 피곤했을텐데, 둘이 주고받는 눈길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어요. ‘이게 행복이구나.’ 일하는 보람을 느꼈습니다.”듀오의 미래를 물었다. 김 대표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듀오는 만남에서 시작해 결혼 사업까지 진출했다”면서 “앞으로 출산과 육아 등을 포함하는 ‘인생종합 컨설팅 기업’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어때요, 잘될 것 같나요?” 질문을 던지며 살짝 웃어보인 김 대표. 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계산이 끝난 듯했다. 김혜정 대표가 전하는 ‘예비 신랑·신부, 이것만은 꼭!’① 외적 이미지를 무시해선 안 된다 결혼은 물론, 사회 생활의 성공에서 외적 이미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외적 이미지는 상대방을 내적 이미지로 이끄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능력을 갖췄지만 상대방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대만의 한 기업에서는 직원을 평가하는 요소로 3B를 꼽는다고 한다. 브레인(brain·두뇌), 비헤이브(behave·행동), 그리고 뷰티(beauty·아름다움)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약간의 자기관리, 그게 시작이다. ② 결혼에는 때가 있다 ‘조건이 완벽히 갖춰졌을 때 해야지’하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조금 부족한 부분을 사랑으로 이해하고 감싸 결혼에 골인하는 커플이 대부분이다. 적잖은 여성이 성공이나 육아에 대한 고민 때문에 시기를 놓쳐 안타깝다. 결혼은 성공의 걸림돌이 아니다. 성공으로 가는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것이다. 여성만의 희생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연상녀 연하남 커플이 유행이라고 하지만 적절한 때 적절한 사람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③ 결혼은 참고 양보하는 것이다 결혼식 주례 선생님은 나에게 ‘참으세요’라는 말을 10번도 넘게 했다. 참고 양보하라는 말은 결혼은 물론 만남에서도 틀림이 없는 얘기다. 내가 부족한 것을 채우려 하는 결혼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중요하다. 요즘 젊은이는 양보와 타협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자란 세대다. 원만한 만남과 결혼을 위해서는 마음의 준비가 절대 필요하다.
(딸기아빠의 재무설계)2030 여성을 위한 재테크
  • (딸기아빠의 재무설계)2030 여성을 위한 재테크
  •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골드미스를 모십니다” 호텔, 여행, 가전, 주류, 건설업계에서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이 애틋하다. 심지어는 금융권에서도 여성전용 통장, 카드, 지점 등 소비의 큰손인 여성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골드미스는 30세 이상의 여성으로 탄탄한 직업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기계발에 돈을 아끼지 않는 싱글 여성들을 ‘황금’에 비유한 말로서 주로 결혼정보업체에서 통용됐으나 최근 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하지만 골드미스는 더 이상 소비의 여왕이 아니라, 재테크의 여왕으로 변신을 하고 있다. 저금리의 지속과 자아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당당히 나만의 전문영역을 갖고 홀로서기를 꿈꾸는 20대 미혼여성, 가정에서 재테크의 주역으로서 특유의 섬세함으로 ‘신 현모양처’를 꿈꾸는 30대 여성들의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 20대여 과감한 재테크를 실천해라! 20대 미혼여성의 특징은 학업을 마치고 직장생활을 통해 고정적인 수입으로 가족의 부양의무가 없는 경제적으로 다소 여유가 있는 세대인 반면, 사회적으로는 독립을 했다고 하지만 직장 새내기로서 직업관, 제2의 인생계획을 수립하고 평생 실천해 나가야 할 재테크에 관한 마인드를 정립하는 인생 설계의 시기이다. 구체적인 인생 이벤트(주택 마련, 대학원 진학, 결혼)를 설계하고 그 이벤트에 맞는 재무계획을 세워야 한다. 목표를 세우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는 결단력도 필요하다. 이러한 이벤트를 즐거이 맞이 하기 위해서는 목돈을 만드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며, 최소한 결혼비용은 내가 번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재테크를 해야 한다. 혼자 사는 기간으로 사망에 초점을 맞춘 보험설계보다는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각종 비용들을 충당할 수 있는 손해보험(또는 실손보장)을 중심으로 설계해야 한다.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력 보다는 단순 무식하지만 꾸준히 실천하는 무대뽀 재테크정신이 필요한 시기이다. ■ CMA활용 &#8211; 재테크의 시작 직장인이라면 재테크의 출발은 급여통장에서부터 시작한다. 월급이 입금되고 나서 각종 자동이체가 빠져나가는 동안 적잖은 돈이 급여통장에 머물러 있게 마련이다. 흔히 신입사원 때 만든 은행의 보통예금통장이 급여통장으로 지정되어 있다. 급여통장으로 지정된 자유저축예금통장의 금리를 아는가? 은행에 따라 다르지만 0.1%내외이다. 여기에 각종 상여금 및 성과급이 입금된다고 했을 때 급여통장에 머무르는 금액은 적지 않다. 하지만 증권회사의 CMA통장을 활용하면 하루만 맡겨도 적어도 4.65%의 금리(우리투자증권 옥토 CMA기준)를 받을 수 있다. ■ 절세 형 장기 금융상품 - 선택 아닌 필수 재테크에 있어서 알토란 같은 수익을 갉아먹는 것은 세금이며, 절세상품을 적절히 활용하면 적잖은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금융상품이 있다. -무주택 서민의 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상품: 장기 주택마련 증권저축/펀드 -노후 무소득 기간의 생활비를 위한 장기 상품: 연금저축보험/신탁, 연금저축펀드 ■ 선 저축, 후 소비를 하라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몇 년인지 각자 계산해 보자. 직장생활 기간 동안의 총 수령 연봉과 저축한 금액은 얼마인가? ‘어! 내가 이렇게 많이 받았나? 그런데 모인 돈은 왜 이렇게 적지?’ &nbsp;누구나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후회와 탄식이리라. 독신에게 적잖은 유혹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웰빙시대라 했던가? 폼 나게 여행도 해보고, 하루 종일 격무에 쌓인 스트레스를 유흥을 통해 풀어보고 싶은 욕망, 반갑지 않은 지름신이 강림하셔서 계획에 없는 쇼핑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과소비는 독신생활의 악마의 달콤한 유혹이자, 최대의 적이다. 최대한 저축을 하라. 급여액의 70%이상을 저축을 하되, 기계적으로 지정한 날짜에 빠져나가도록 자동이체를 걸어두라. 급여의 50%를 저축했을 때 1%의 수익률을 따라 시간낭비 하지 말자! 저축금액을 5%만 늘려도 수익률 10%를 늘릴 수 있는 기가 막힌 재테크 방법이 있지 않는가? ■ 보험도 전략이 있다. 독신이라 함은 부양가족이 없다는 경제적인 자유로움이 있다. 따라서 보험도 전략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가정이 있고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다면 보험도 만일에 내가 다치거나 사망했을 때의 유족들을 위한 안전장치와 상해에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독신이라면 질병이나 상해에 대비한 보장성 보험 위주로, 특히 부인성 질환에 대비해야 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가족력에 맞는 보험설계가 필요하다. ■ 주기적으로 재무상담을 받아라! 모 증권사 광고 카피 중에 ‘혼자서 성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라는 말이 있다. 재테크도 마찬가지여서 재무상담사와 튼튼한 인맥을 쌓아, 적어도 년 1회 이상 주기적으로 재무상담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나가야 하며 전담 PB나 전문가가 없다면 가까운 증권사나 은행의 PB센터를 방문해서 재무상담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단기상품을 활용해라.&nbsp; 단기적인 재무목표를 세우고 있다면 거기에 맞는 상품을 운용해야 한다. 1년 후에 결혼예정이라면 1년 동안 안전하게 운용하고 원금손실이 없는 상품에 가입해서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금리욕심에 주가하락 시 손실을 볼 수 있는 성장형 펀드를 가입한다던가, 2년 만기 적금에 가입했다거나, 만기상환이 불확실한 ELS를 가입했을 경우 중도 해약 시 원금손실을 입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특히 ELS를 가입하고 일정기간 후 약정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인데, 당장 결혼자금이 필요하다면 만기까지 보유 시 대출금리보다 유리한 경우 대출을 활용한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단기상품으로서는 CMA, RP, 단기물 확정금리 채권 등이 있다. ■ 독신주의자의 재테크 준비는 또 달라야 한다? 결혼할 생각이 없는 독신자의 경우의 재테크는 또 달라야 한다. 오랜 세월을 혼자서 생활해야 하며, 경제적으로 완전한 독립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첫째,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통한 안정된 직업은 필수 요소이다. 둘째, 보험도 사망보다는 생존시의 건강/상해에 대해 중점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셋째, 단기 중기 장기적인 재무목표를 분명히 하고 실천해야 한다. 넷째, 내집 마련은 필수로 장기주택마련 증권저축/펀드와 주택마련용 청약상품에 미리 가입해야 한다. 다섯째, 긴급자금은 가처분소득의 3~6개월 치를 CMA등에 예치해야 한다. 여섯째, 노후준비는 빠를수록 큰 복리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하루빨리 서둘러야 하며, 재테크의 가장 큰 후원자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일곱째, 인생의 동반자가 될 친구를 많이 사귀어야 한다. ◈ 30대 여성의 재테크&nbsp;30대 여성은 가정에서의 오케스트라 지휘자와도 같다. 가정에서의 중추는 남편이 아닌 장래의 희망인 자녀의 어머니이자 아내인 여성이다. 주요한 경제활동은 남편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아내의 역할은 돈을 버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게 마련이다.&nbsp;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정작 아무 소리도 내지 않지만 오케스트라 단원 전체가 그의 악기가 된다. 같은 악기라도 어떤 사람이 연주하느냐에 따라 음색이 달라지듯이 어떤 지휘자인가에 따라 오케스트라의 소리와 수준이 결정이 되기 마련이어서 조화된 소리를 잘 내게 하는가 그렇지 않는가에 따라 능력을 평가 받는다. 자녀의 재능을 일깨우고, 남편이 사회생활에 매진할 수 있도록 내조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유의 섬세함과 예리함으로 재산을 늘리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림 여성인 어머니와 아내의 역할은 조화요, 흐름이요, 가정의 종합예술인 셈이다. 그래서 30대 여성의 재테크는 남편과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 여성의 타고난 섬세함으로 주도적으로 그 역할수행을 해야 하며 만에 하나 환경의 변화에 대비한 체계적인 재테크 전략이 필요한 시기이다. 20대의 재테크가 목돈 모으기가 포인트였다면 30대는 그 목돈을 불리는 것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 홀로 남은 10년을 대비하라. 여성은 남성에 비해 평균수명이 6.8세가 길다. 2005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5년 기준 남성의 평균수명은 75.1세인 반면에 여성의 평균수명은 81.9세에 달해 6.8년 이상 여성이 오래 산다. 여기에 부부간의 연령차이가 남성이 3~4세 많은 것을 감안하면, 아내는 10년 이상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외롭게 살아가야 한다. 예전에는 오래 사는 것이 복이었지만, 지금은 돈 없이 오래 사는 것은 큰 재앙이다.따라서 보통 연금을 남편명의로만 가입하지 말고 여성명의로 가입해야 하며, 10년 동안의 의료비에 대한 대책도 세워 두어야 한다. 노인 문제는 곧 여성의 문제로서 노령인구 일수록 여성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남편, 너무 믿지 마라! 38선 45정 56도! 현대의 직장인들의 현 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만큼 직장생활에서의 스트레스가 크며 과거의 온정주의에서 치열한 피도 눈물도 없는 경쟁논리가 지배되는 것이 현실에서의 직장생활이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돌연사를 불러와 사고사로 이어짐으로써 한 가정은 이내 파국으로 치닫는 경우를 종종 본다. 참고로 남성은 여성에 비해 사고사 확률이 2~3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소극적인 대비책으로서는 남편의 종신보험을 넉넉히 가입하는 등 보장자산을 늘려야 할 것이며, 보다 적극적인 대비책으로는 나만의 커리어, 자기개발 등 능력을 키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겠다.&nbsp;◈ 20대 vs 30대 여성의 재테크 ‘묵내뢰(默內雷)’라는 말이 있다. “선생님은 행복하시겠습니다. 선생님 같은 분이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라는 물음에 군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호수 위에 조용히 떠 있는 오리가 평화로워 보이지만, 물 아래에서는 두 발을 쉼 없이 움직여야 한답니다”라며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겉으로는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속으로는 우뢰와 같다’고 표현한 글이다. 부자들은 한 순간에 큰 부를 이룬 사람은 없다. 남보다 더 노력하고 부를 찾아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을 것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평범한 사람보다 더 부지런히 무언가를 찾고 있을 것이다. 여성들이여, 이제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 항목으로 내가 먼저 알고 덤벼야 한다. 재테크는 한번 쓰고 버리지 않는 평생 쓸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며, 자녀를 위한 최고의 유산임을 명심하여 물위의 오리처럼 부단히 노력하자. (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2007.07.16 I 김종석 기자
결혼정보업체 등 절반이 고지의무 불이행
  • 결혼정보업체 등 절반이 고지의무 불이행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결혼정보나 학원, 대출업체 등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의 절반 이상이 개인정보 수집시 가입자에게 고지해야할 의무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프루나, 동키호테 등 개인간파일공유(P2P) 사이트에 주민등록번호나 자기소개서 등 개인정보 수천건이 둥둥 떠나니는 등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가 지난 6월말까지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결혼정보, 학원 등 12개 분야 1만278개 웹사이트를 점검한 결과, 수집목적이나 열람, 정정 등 동의철회 방법 등을 이용자에게 제대로 고지하고 있는 웹사이트는 5023개(49%)에 불과했다. 특히 국제결혼과 학원, 대출업체 등 3개 업종의 경우 개인정보 수집목적, 수집항목 등 의무 고지사항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다. 여행사나 보험 사이트도 절반 이상이 고지의무를 지키지 않았다. &nbsp;▲ 의무 고지사항 미준수 상위 3개 업종P2P 사이트에는 지난 5월 현재 약 4000건의 이력서, 주소록 등 개인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학력과 주민번호, 자기소개서 등 개인의 민감한 신상정보는 물론 다량의 회원명단, 고객정보 파일도 들어있었다. 구글 데이터베이스에 노출돼있는 주민번호는 지난 6월 약 3500건으로 조사됐다. 관리자들이 보안에 소홀했거나 이용자 본인이 개인정보를 직접 게시하면서 주민번호가 노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정통부는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위반사항에 대해 시정조치 또는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특히 개인정보를 다량 수집하면서도 의무고지 준수율이 저조한 국제결혼정보, 학원, 대출업체 등에 대해서는 이행점검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인터넷에 노출된 주민등록번호와 P2P 사이트 개인정보를 조속히 삭제하기 위해 24시간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도입,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07.07.11 I 이학선 기자
  • 가수 김태욱, "고객에게 후회없는 웨딩서비스 제공"(VOD)
  • [이데일리 김인오PD] 인터넷을 통해 결혼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면?&nbsp;결혼을 해 본 사람과 지금 계획 중인 사람들은 그 준비 과정에서 드는 비용과 시간이 엄청나다는데 공감할 것이다. 그런데&nbsp;직접 발품을 팔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한번에 모든 결혼 준비를 끝낼 수 있도록 돕는 회사가 있다고 한다.1991년 `개꿈`으로 데뷔해 독특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주는 노래를 불러온 가수 김태욱, 바로 그가 2000년 설립한 아이웨딩네트웍스가 그 주인공이다. &nbsp;아이웨딩네트웍스는 예식장부터 혼수, 신혼여행까지 결혼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업체별, 가격별로 제공하고 있다.김태욱 대표는 "고객들이 자신의 예산에 맞게 품목들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은 물론 비용까지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아이웨딩네트웍스는 많은 스타커플들의 결혼을 담당하면서 유명해졌다.&nbsp; 그러나,&nbsp;사실은 전체 고객 가운데 스타커플이 차지하는 비율은 0.5%가 채 되지 않는다.김 대표는 "스타마케팅을 통해 회사이름이 알려진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체계적이고 선진적인 서비스시스템이 갖추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이웨딩네트웍스는 500여개에 달하는 관련업체의 모든 시스템을 전산화시켜 놓았다.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고객을 관리할 뿐 아니라, `웨딩서비스 보증제도`를 통해 결혼식을 마지막까지 책임져 고객들에게 후회없는 결혼식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김 대표는 "대기업들과의 제휴 강화, 서비스 전국 확대 등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해 2009년에는 주식시장에 기업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창업열전! 스타성공스토리>는 이데일리TV(www.edaily.co.kr)를 비롯 네이버와 야후, 다음, 엠파스 등 주요 포털에서 볼 수 있다.
2007.07.05 I 김인오 기자
  • (edaily리포트)`돈이 있어야 사랑도 싹트나`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요즘 한국 젊은이들은 "돈 없어서 결혼 못한다"는 말을 종종 합니다. 우스갯소리 혹은 핑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진작 현실을 보면 일리가&nbsp;있어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결혼은 재테크`라는 말도 있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 젊은이들이 결혼할 때 상대방의 학벌, 직업, 집안, 외모를 제쳐두고 이제 돈을 최우선시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이 기사를 읽은 국제부 박옥희 기자의 생각입니다.&nbsp;들어보시죠. 유 모씨는 서울 시내 유명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해 개업을 한 30대 초반 변호사입니다. 아직 미혼. 이른바 `마담뚜`들이 이런 우수 신랑감을 놓칠 리가 있겠습니까. 유씨도 마담뚜로부터 여러 차례 연락을 받았습니다. 어느 날 마담뚜가 연결해 줘서 나간 자리. 작고 예쁘장한 얼굴에 165센티미터 후반의 키. 일단 외모는 OK. 몇 차례 데이트를 해 보니 성격도 괜찮았습니다. 만난 지 몇 달만에 프로포즈를 하고 결혼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결혼식장에 들어가기 바로 며칠 전 결혼이 깨졌습니다. 고액의 소개비를 마담뚜에게 주고 유씨를 소개받은 여성은 계속 유씨에게 한 달 수입이 얼마인지를 물어봤습니다. 개인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지라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편인 유씨는 자동차를 바꾸는 등 변호사 품위 유지를 위해 쓴 비용&nbsp;때문에 3000만원 정도의 빚이 있었고, 결국 이것이 알려지자 상대 여성과 크게 싸우고 결혼이 깨진&nbsp;것입니다. 유씨는 친구들에게 "돈을 주고 우수 신랑감을 찾는 여자들은 돈 밖에 모른다"고 푸념했습니다.&nbsp;파이낸셜타임스(FT)가&nbsp;1일자에 한국 결혼 문화에 대한 기사를 게재해 눈에 띄었는데요, 요즘 한국&nbsp;젊은이들이 결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돈`이라며 다소 비꼬는 기사를 썼더군요.&nbsp; 기사에서 예로 든 20대 후반 박지희라는 여성은 평범한 자신의 집안 배경을 감추고 부자인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매번 데이트에 나갈 때마다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하고 디자이너 의상만 입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도 이에 동참해 BMW까지 렌트해 줬다고 합니다. 박씨는 결국 잘 나가는 미디어 업체 사장인 동갑내기 남성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그는 상황이 좋지 않은 지원업체의 사장이었고 결혼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그도 박씨와 같이 거짓 행세를 하고 다니는 남자였던 것입니다. 한국 결혼정보업체의 한 커플 매니저는 예전에는 사람들이 학벌, 직업, 집안 등을 봤지만 이제 이런 것들은 크게 상관하지 않고 중요한 건 돈이라고 말합니다. 미모는 문제가 안됩니다.&nbsp;성형수술을 하면 되기 때문이죠.&nbsp; 한국에 이런 세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얼마 전에는 1000억원대 자산을 갖고 있는&nbsp;갑부가 데릴사위를 구한다고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공개모집에 나서 논란이 됐습니다. 데릴사위 제도야 예전부터 있었는데 뭐가 문제냐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실제로 돈을 내걸고 사위를 구한다는 소식을 접하자 다소 씁쓸했습니다. 데릴사위를 구한다는 갑부의 딸의 나이는 38세로 다소 많았지만, 해외 유학을 다녀왔고 연봉이 꽤 높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nbsp;200만달러 이상의 가치를 갖는&nbsp;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하네요. 한&nbsp;남성은 "그녀의 단점은 나이가 좀 많다는 것과 키가 작은 것 뿐"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얼마 전 친구들 모임에서 남자 친구들이&nbsp;"어서 돈 모아서 집 한채 마련하기 전에는 결혼은 꿈도 못 꾸겠다"고 한숨&nbsp;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요즘 1등 신랑감이 `집 있는 신랑감`이라죠. &nbsp;실제 주변에서 결혼한다는 소식이 들리면&nbsp;모두 가장 관심을 갖는 게&nbsp;`집 장만은 했느냐`는 겁니다.&nbsp;남자가 직접 샀으면 능력 있는 거고, 시부모가 해줬어도 당연히 좋습니다.&nbsp;그러나 정말 한국 젊은이들은 결혼할 때 돈만 중요시할까요. FT의 의견은 극단적인 경우들을 부각시켜&nbsp;지나치게 일반화한 것이&nbsp;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nbsp;돈도 물론 중요하고,&nbsp;돈에 가장 많은 가치로 두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사람에 따라 다른 것 아니겠습니까. 한국 문화에 대해 얼마나 아는 지 모르겠지만 FT가 한국 젊은이들이 `그렇다`라고&nbsp;진단하는 건 좀&nbsp;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nbsp;&nbsp;제 주위를 둘러봐도 연애를 통해&nbsp;결혼하는 커플들의 중심에 돈이 전부인 것 같진 않습니다.&nbsp;얼마 전 결혼한 제 친구는 신혼 살림을 전세집에서 시작했습니다. 지금 내집 마련을 위해 남편과 같이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nbsp;&nbsp;자기 집을 가지고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것과 전세 집으로 시작하는 것은 살다보면 꽤 큰 생활 수준 차이를 가져온다는&nbsp;말도 있습니다. 하지만&nbsp;살아가며 하나하나 내 손으로 살림을 장만해 나가던 기쁨이 매우 컸다고 말하는 나이든 부부들의 말도&nbsp;새겨 들어볼만 합니다.&nbsp;사랑, 돈, 능력, 외모, 학벌, 집안, 성격, 건강, 신용상태 등 결혼할 때 고려하는 요소는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중에 어떤 것에 최상의 가치를 두느냐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겠지요. 세상의 많은 것들이&nbsp;`물질 만능`의 지배를 받고 있더라도 결혼만은 예외가 됐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2007.07.02 I 박옥희 기자
  • `경부운하 보고서` 문건 의혹…친분만으로 유출했을까
  • [노컷뉴스 제공] 경부운하 재검토 보고서 유출의혹을 풀기 위한 경찰의 막바지 수사가 문건 전달의 정확한 동기를 캐는데 집중되고 있다.경찰은 수자원공사 기술본부장 김 씨가 단순히 친분관계를 떠나 어떤 목적으로 보고서를 유출했는지와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씨가 대선정국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가져올 보고서를 언론사에 넘긴 이유를 푸는 것이 수사의 핵심이라고 밝혔다.경찰은 귀가조치한 이들을 조만간 다시 불러이 부분을 집중추궁 한다는 계획이다.경찰은 현재 수공 기술본부장 김 씨의 이메일과 통화내역을 조사하는 한편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 씨의 사무실과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문건을 전달한 정확한 동기에 대해 조사를 마친 뒤혐의 사실이 밝혀질 경우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한반도 대운하 타당성 검토연구가선거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경찰이 조만간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현재 압수수색에서 얻은 대운하 관련 각종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시정개발연구원과 세종대학교 교수 등을 불러 본격적인 소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경찰은 대운하 타당성 검토 연구비의 출처를 캐기 위해 필요할 경우 계좌추적에도 나설 방침이다.
  • ''경부운하 보고서'' 수자공 기술본부장이 유출
  • [노컷뉴스 제공] 언론에 유포된'경부운하 재검토 보고서'는 수자원공사 본부장급 고위 간부가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경부운하 재검토 보고서 유출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오늘(24일) "수자원공사 기술본부장 김모(55)씨를 어제(23일) 소환해 조사한 결과 문건을 외부에 유출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지난 22일 김씨의 사무실과 주거지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해 문건 유출의 유력한 단서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5월28일 서울 S대학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함께 다니는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모(40)씨에게 문건을 건넸고, 대표 김씨는 지난 6월1일쯤 37쪽 보고서를 처음 보도한 모 언론사 기자에게 문건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공 본부장 김씨는 경부운하 관련 정부 태스크포스(TF)의 핵심인 수자원공사 조사기획팀을 지휘하는 위치에 있는 인물로, 경찰은 김씨와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씨가 서로 문건을 주고받은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앞서 경찰은 수자원공사 조사기획팀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37쪽 보고서와 제목과 내용 등이 거의 동일한 문건을 확보한 뒤 수공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문건 유출 경위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 갑부들의 데릴사위 구하기 열풍
  • [노컷뉴스 제공] 1천 억대 갑부가 데릴사위를 구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결혼정보업체에 데릴사위를 구하는 부모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결혼정보 업체인 (주)좋은만남 선우는 지난 7일 1천억대의 갑부가 데릴사위를 구한다는 사실을 공개한 이후 60여명의 부모들로부터 데릴사위를 구한다는 내용의 상담전화를 받았다. 이들 부모 가운데 60%는 적게는 수십억에서 많게는 1천억 재산을 가진 재력가들로, 기본적으로 전문직 남성을 선호했지만 저마다 다양한 조건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병원을 운영하면서 서울 강남에 아파트를 2채나 가지고 있다는 한 의사는 나이나 재산 등 다른 조건은 안볼테니, 사위가 의사이기만 하면 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그는 또 자신의 두 딸이 모두 지방대 출신이라며 의사인 사위가 들어온다면 개원을 도와주고 집도 따로 장만해 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산이 50억원대인 모 금융회사 지점장은 결혼 뒤 자녀의 성을 친정 쪽 성으로 따라줄 것을 요구했고, 1천억원대 갑부인 한 여성은 명문대 박사과정의 딸을 위해 전문직 종사자를 데릴사위 조건으로 꼽았다.자수성가형 300억원대 재산가는 사위를 자신이 직접 훈련시켜서 능력있는 경영자로 키우겠다며 사람이 똑똑하기만 하면 된다는 '비교적' 낮은 조건을 내세우기도했다.(주)선우의 한 관계자는 "상담을 해온 부모님들은 집에서 전구를 갈아끼워주는 일부터 재산을 관리하는 일까지지 데릴사위가 '아들노릇'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주) 선우는 이들 부모님들을 일일이 만나 이들의 재산과 직업 등 '조건'을 검증한 뒤 데릴사위의 공모방법과 대상을 정할 예정이다. 한편 1천 억대 갑부의 데릴사위공개 모집은 지난 12일 마감됐으며, 의사 등 전문직종사자를 포함해 모두 270명이 데릴사위가 되겠다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위를 돈주고 사나!''…1000억대 갑부 데릴사위 비난 빗발
  • ''사위를 돈주고 사나!''…1000억대 갑부 데릴사위 비난 빗발
  • [노컷뉴스 제공] 최근 1000억원대 부잣집 딸의 데릴사윗감을 구한다는 한 결혼정보업체 기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강남에 땅과 건물을 소유한 1000억원대 재산가인 60대 후반의 한 아버지가 최근 노처녀인 딸에 대한 공개구혼을 결혼정보회사에 의뢰하면서 발단이 됐다. 공개구혼의 주인공은 38세의 여성으로 개인 재산만 20억원에 달하고, 미국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쳐 현재는 국내 예술분야 전문직으로 활동하고 있는 재원이다. 데릴사윗감의 조건은 까다롭다. 이번 공개구혼 프로젝트를 맡은 업체인 ㈜좋은 사람 선우의 이웅진 사장은 "배우자감의 조건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똑똑하고 착한 남자'다"며 "하지만 차남이어야 하고 여성의 경제력에 의존해서는 안 되며 여성에 준하는 전문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업체 측은 "이 여성은 가입비가 300만원인 최고등급회원으로 가입을 했지만 회사 측이 이 여성을 위해 쓰는 돈은 가입비보다 훨씬 많다"며 "공개 광고를 한 것은 최상의 상대를 찾아주고 싶은 '직업정신'으로 이해해 달라"고 주장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이같은 공개구혼 공고와 함께 보도가 나가자 신청자들이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바람직한 결혼 및 가족문화를 제시하는데 도움이 되겠다'며 '한국결혼문화연구소'까지 운영하고 있는 ㈜좋은 사람 선우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인터넷 아이디 icaruss336는 "업체가 이런 식으로 꾸준히 광고하는 것 같다"며 "결혼정보업체가 사회의 어두운 곳이 되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디 baby8642는 "돈으로 사람을 사는 것인가, 아니면 돈 많다고 자랑하는 것이냐"며 "돈으로 사람을 사느니 불쌍한 사람들부터 도와줘라"며 비판했다. 아이디 g670312도 "선우가 사람잡는다"며 "결혼정보업체가 (커플 연결해주고)수수료 챙기는 대부업체냐"고 성토했다. 사회가 투명해지고 시민의식이 높아지면서, 사회적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적극 실천해야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결혼정보회사까지 물질주의적인 결혼문화를 타파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에 편승해 '1000억원대 갑부의 데릴사위'를 전면에 내세운 광고를 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추부길 소장은 "한마디로 넌센스다. 돈으로 사람을 사는 결혼이 가능하겠냐"며 "조건을 건 만남은 정상적인 결혼과정을 통해 부부관계가 유지될 수 없고 평생 노예로 전락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결혼정보업체 시장규모가 700억원대로 커져있지만, 일부 기업형 결혼정보업체들이 '맞선'이라는 중매개념을 물질적인 '조건 결혼'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결혼정보업체의 대중화에도 불구하고, 결혼 매개체 역할 본연에서 벗어나 명문가나 수십억에서 수백억대 자산가, 유망 전문직종을 중심 타깃으로 한 'VIP 회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서민들에게 사회적 박탈감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추부길 소장은 "이같은 결혼정보업체들의 터무니없는 마케팅은 업체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행위겠지만 서민들에게 사회적 박탈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소장은 또 "사람의 인생이 걸린 문제를 동물 짝짓기 하듯 연결해주는 결혼정보업체들의 비도덕적 상행위를 반성해야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에는 이같은 '조건 결혼'이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랑을 기초로 한 가정이 아니기 때문에 '조건'이 깨지면 자연스럽게 이혼절차를 밟는다는 이야기다. 결혼정보업체들의 이같은 반사회적 상행위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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