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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獨 인피니언, 웹OS 생태계 확장 ‘맞손’
  • LG전자-獨 인피니언, 웹OS 생태계 확장 ‘맞손’
  • LG전자가 독일 반도체업체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 함께 지난 17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해커톤에서 참가자들이 개발한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LG전자(066570)와 독일 반도체업체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가 LG전자의 플랫폼인 웹OS(webOS) 생태계 확장을 위해 손을 잡았다.LG전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인피니언 아태지역 본사에서 웹OS 기반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해커톤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해커톤이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제한된 기간 내 기획자와 개발자, 디자이너 등이 팀을 구성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앱 혹은 웹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등을 완성하는 것을 말한다.LG전자와 인피니언은 통상 1~2일 정도 열리는 해커톤과 달리 지난 4월부터 인피니언과 함께 참가팀을 선발해 주제를 제시하고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이번 해커톤에는 싱가포르와 중국, 인도, 말레이지아, 우크라이나 등 5개국 14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참가팀들은 인피니언의 센서 등 하드웨어 부품과 LG전자의 웹OS를 활용해 IoT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서로 공유했다.LG전자 플랫폼인 웹OS는 2014년부터 스마트 TV와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 가전 등 스마트 기기에 탑재돼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특히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구조로 설계돼 개발자가 다양한 분야의 제품에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향후 자동차와 IoT, 로봇 등에도 웹OS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앞서 LG전자는 지난해 3월 개발자 사이트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웹OS 오픈소스에디션(Open Source Edition)’을 공개했다. 개방형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 연구소 등과 협업해 다른 회사의 제품에도 웹OS를 쉽고 편리하게 탑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박일평 LG전자 CTO 사장은 “웹OS를 진화시키고 생태계를 점차 확장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6.18 I 김종호 기자
양육비 안주는 '나쁜 아빠들'…신상공개 논란 법정서 가린다
  • 양육비 안주는 '나쁜 아빠들'…신상공개 논란 법정서 가린다
  • ‘양육비 해결모임’ 회원과 관계자들이 지난 2월 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양육비 미지급은 아동의 생존권인 기본권 침해’라고 주장하며 헌재에 헌법소원 심판청구를 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손의연 박순엽 기자] 이혼 후 자녀의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들의 신상 공개가 적법한지에 대한 판단이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검찰이 해당 부모들의 신상을 공개한 인터넷 사이트 관계자에게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 벌금형으로 약식기소 하자 해당 사이트 측은 정식 재판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육권 보호와 개인 명예훼손 가운데 무엇이 더 중요한지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법이 정한 양육비 지급 의무를 외면하는 부모들을 강제할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적사안 아니다” vs “공익성 있다” 정식 재판서 판단6일 양육비 미지급 부모 신상 공개 사이트 ‘배드 파더스’(Bad Fathers·나쁜 아빠들)에 따르면 이 사이트 관계자 구본창(56)씨는 검찰의 약식 기소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 김욱준)는 지난달 15일 구씨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는 범죄사실이 경미해 피고인 출석 없이 재판을 진행하는 것이다.구씨는 자녀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라고 제보를 받은 사람들의 얼굴 사진과 이름, 나이, 주소, 직업 등의 정보를 배드 파더스에 올리는 등 사이트 운영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씨는 2017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신상 정보 공개 관련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건만 15건이다. ‘공식성이 크다’는 이유로 신상 공개 대상자들의 사이트 차단 요청을 거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달리, 검찰은 제보 내용을 검증하지 않고 공적 인물이 아닌 이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건 위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구씨는 “제보를 받을 때 법원 판결문과 양육비 지급조서 등 공적문서를 반드시 확인한다”며 “신상공개로 지금까지 101건의 양육비 미지급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10명 중 8명 양육비 못 받지만 법안논의 ‘지지부진’논란과 별개로 이혼으로 한부모가 된 가정의 양육비 미수령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여성가족부가 전국 한부모가족 가구주 2500명을 조사해 지난 4월 발표한 ‘2018년 한부모가족 실태조사’를 보면 양육비를 못 받은 사례는 78.8%로 집계됐다. ‘한 번도 받은 적 없다’가 73.1%, ‘최근에 받지 못한다’가 5.7%였다.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양육비를 못 받고 있는 셈이다. 현재 국회에는 양육비 지급 의무자가 미지급시 민·형사상 등의 벌칙을 가하는 내용의 관련 법안이 6건이나 발의돼 있다. 국가의 양육비 대신지급제를 비롯해 미지급자 신상 공개와 출국금지, 운전면허 제한, 아동학대 혐의 형사처벌 등 다양하다.주요 선진국에선 정부가 먼저 양육비를 지급한 뒤 미지급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세금으로 양육비를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 예산 문제와 일부 반대여론 등에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출국금지와 운전면허 제한 등의 방안도 소관 부처에서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회 파행으로 국회에 계류된 양육비 지급 관련 법안들은 제대로 된 논의조차 없는 실정이다.사회적 합의를 통한 입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신상공개는 현행법 위반이란 의견과 아이들 생존권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란 주장이 팽팽하게 맞선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법제화를 통해 공개하도록 제도화 하면 문제가 안 되지만 지금은 법적 근거가 없으니 명예훼손이 적용된다”고 말했다.그러나 강민서 양육비해결모임 대표는 “미지급자는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양육자뿐 아니라 아이의 피해는 더 크다”며 “명예훼손 고소를 감수하면서도 신상공개 활동에 나선 이유”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결국 법적으로 양육비 지급 의무에 강제성을 부여하고 미지급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9.06.07 I 이승현 기자
윈도7 종료가 국내 SW기업에 도움될까..'구름OS'가 뜬다
  • 윈도7 종료가 국내 SW기업에 도움될까..'구름OS'가 뜬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7 무상 기술지원 중단이 국내 소프트웨어(SW)업계에 도움이 될까. 2020년 1월부터 MS가 윈도7에 대한 무상 기술지원을 종료할 예정인 가운데 공공시장에서 개방형 소프트웨어(SW) 시장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행정안전부가 내년부터 시범 사업을 통해 인터넷망PC부터 윈도7 대신 개방형 운영체제(OS)를 도입키로 했고 2021년부터 전 행정기관으로 확대하기로 한 데 이어, 우정사업본부와 국방부 등도 개방형 OS 도입에 적극 나서기 때문이다.▲구름OS◇윈도7 중단에 행안부, 우본, 국방부 개방형OS 도입 추진행안부는 인터넷망 PC부터 도입하나 중장기적으로는 업무망 PC까지 개방형 OS를 도입하는 걸 추진 중이고, 우본은 최근 망분리 고도화 사업자로 KT를 선정하면서 대표적인 개방형 OS인 구름OS를 택했다. 국방부는 ‘지상전술C4I체계 단말 개방형 OS 적용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 과제’ 수행 주관 기업으로 한글과컴퓨터를 선정한데 이어, 얼마전 개방형OS를 지원하는 사병 인터넷PC방프로젝트를 발주했다.정부·공공기관이 개방형 OS 도입에 적극적인 것은 MS의 윈도7 무상 기술지원 중단으로 MS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하지 않는다면 보안 취약점 발견시 즉각 조치가 어렵고 기술 지원 역시 유료화되기 때문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 행정·공공 기관의 윈도7 기반 PC를 바꾸는데 드는 비용은 7800억원이나 된다.최근 플러그인 제거 등 웹 표준 환경 구축이 활발해져 개방형OS를 써도 여러 인터넷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게 된 점과, 개방형 OS 자체 성능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행안부 정보자원정책과 관계자는 “아직 개방형OS를 지원하는 상용SW들이 적어 공직자 통합메일 정도만 쓰는 인터넷망 PC부터 도입하나, 클라우드로 상용SW들을 PC에 설치할 필요가 없는 환경이 되고 있어 공무원 내부업무용 PC에서도 개방형OS를 도입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5월 9일 서울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상전술C4I체계 단말에 개방형 OS 적용 문제 해결 과제’ 착수보고회에 참석한 김한성(준장·왼쪽에서 다섯번째) 육군본부 정보화기획차장, 이상헌(왼쪽에서 여섯번째) 한글과컴퓨터그룹 부회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제공◇구름OS가 뜬다..30여개 기업 구름 포럼 참가개방형 OS란 공개소프트웨어인 리눅스(Linux)를 기반으로 개발해 소스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운영체제(OS)다. 구름 OS, 우분투(Ubuntu), 하모니카 OS 등이 있는데, 정부가 적극 미는 것은 구름OS다. ‘구름OS’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산하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2015년부터 개발해 온 개방형 OS다. 군이나 검찰, 경찰 등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기관에서 활용하기 위해 개발됐다. 2017년 ‘구름 1.0’이 공개됐고, 한글과컴퓨터,세종대학교, 소프트캠프, 조은아이앤에스, 씨엔지솔루션, 이액티브 등 30여개 기업이 ‘구름 플랫폼 개발포럼’에 참여하고 있다. 한컴은 연말까지 자사의 아래한글 프로그램에서 구름OS를 지원하는 등 구름OS 생태계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밖에 국산 OS로는 티맥스소프트의 ‘티맥스OS’가 있지만 개방형OS의 판단 기준이 되는 소스코드 공개는 이뤄지지 않아 개방형 SW 사업에 아직 들어가지 못했다.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과 관계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공공기관 도입시 라이센스에 문제가 없도록) 개방형OS의 라이센스 검증 지원사업을 하고 구름포럼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개방형OS를 쓰려면 웹표준 환경이 전제돼야 하기에 웹사이트들을 웹표준 형식으로 바꿔주는 사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기업으로서는 공공기관 PC만 보고 구름OS 개발비용을 투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보안이 중요한 군에서는 특정 사기업(MS)에 종속되기보다는 개방형OS를 협상카드로 활용할 수 있고 외국에선 미국 OS와 다른 걸 요구하는 곳도 있어 국내 SW기업들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6.04 I 김현아 기자
지텔프에듀, 스피킹 강의 응시권 이벤트 진행
  • 지텔프에듀, 스피킹 강의 응시권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여름방학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며 높아진 취업 경쟁률 속에서 취준생들이 경쟁력을 높일 방법으로 자격증, 인턴, 대외활동 경험 이외에 외국어 말하기 역량까지 갖추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지텔프스피킹 라이팅은 ITSC(국제테스트연구소) 평가 전문가들에 의해서 개발된 영어 말하기, 쓰기 시험으로 일상생활과 비즈니스 상황에 필요한 영어 능력을 평가한다. 특히 지텔프스피킹 시험의 경우, 타 시험과 다르게 근본적인 영어 말하기 실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평가 잣대로 활용되고 있다.현재 지텔프스피킹·라이팅은 토익스피킹, 토익라이팅, 오픽처럼 한화, CJ, 신세계, 국가정보원 등 공공기관, 대기업 채용과 외국어번역행정사와 같은 국가자격증 영어대체 시험으로 활용되고 있다.지텔프, 지텔프 스피킹, 지텔프 라이팅 교육전문사이트 지텔프에듀가 준비한 ‘지텔프 스피킹 강의 + 응시권 반값특가 이벤트’는 수험생의 스피킹·라이팅 응시료 부담은 덜어주고 단기간 스펙 완성과 하반기 취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혜택을 제공한다. 지텔프에듀 관계자는 “올해 대기업 상반기 취업시즌으로 영어 말하기, 쓰기 실력을 검증하기 위한 취준생들의 응시가 늘었다. 이번 하반기 채용 시즌을 준비하는 취준생을 위해 8월 말까지 스피킹?라이팅 응시료와 강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반값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텔프 스피킹 시험은 평일과 토요일에 시행하고 있으며 시험 접수는 지텔프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에서 가능하며 응시일로부터 8일 후 성적이 발표된다.자세한 내용은 지텔프에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9.05.15 I 정시내 기자
  • 韓 수자원평가시스템, 세계기상기구 인정받아…전 세계 공개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세계 각국의 수자원 양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동적수자원평가시스템(이하 디와트)이 우리나라 물 관리 기술로는 처음으로 세계기상기구 웹사이트에 등재돼 전 세계에 무료로 배포된다.환경부는 디와트(DWAT·Dynamic Water resources Assessment Tool)의 전 세계 무료 공개를 기념하는 ‘2019 환경부-세계기상기구 동적수자원평가 국제회의(심포지엄)’를 오는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디와트는 국가나 어떤 지역에서 현재 물이 얼마나 있는지, 앞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해 효율적으로 수자원을 관리할 수 있도록 계산해 주는 시스템이다. 또 장기적인 수자원 계획과 평가에도 이용할 수 있으며 댐·저수지·하천·지하수 등 다양한 수원(水原)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 실시간으로 물을 관리하는데도 이용할 수 있다.예컨대 디와트를 이용하면 현재 한강유역 전체에 이용 가능한 수자원 양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아울러 장기적인 기상자료를 활용해 장래 가뭄 등 물 부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저개발 국가의 경우엔 디와트를 이용하면 간단한 조작만으로 자국의 수자원 양을 파악할 수 있어 빠른 시간 내에 수자원 관련 정책 및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디와트는 지난 2010년 11월 세계기상기구에서 우리나라에 개발을 요청했고 한강홍수통제소에서 2012년 4월부터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작년 11월 디와트를 개발한 후 우간다·부탄·러시아·아르헨티나·자메이카·뉴질랜드 등 6개국을 대상으로 이를 활용하고 세계기상기구와 검증했다.디와트 공개 기념 국제회의에는 박천규 환경부 차관과 요하네스 쿨만 세계기상기구 기후·물 수문 국장을 비롯해 해외 전문가와 국내 수자원 업계 및 학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에선 디와트 개발에 기여한 폴 필론 세계기상기구 과장과 김승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등 유공자 2명에 대해 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우간다·부탄·러시아·아르헨티나·자메이카·뉴질랜드 등 해외 6개국 전문가가 디와트를 시범적으로 적용했던 경험을 소개한다. 이 자리에서는 디와트의 적용 지역을 확대하고 디와트의 기능을 확대 및 개선하는 방안 등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 외에 세계 각국에서 디와트를 쉽게 운영해볼 수 있도록 제작한 교육 동영상도 선보인다.박재현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장은 “디와트의 세계기상기구 웹사이트 등재는 국내 물관리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우리기업이 해외 수자원 시장에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1950년 설립된 기상, 수문·수자원 관련 유엔(UN) 기구로 192개 회원국이 있으며 한국은 1956년에 68번째로 가입했다.
2019.05.09 I 박일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마땅한 투자처 없다…은행에 수십억 파킹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예금·달러·금…안전자산만 찾는 현금부자들, 경제 불확실성에 소극적 투자-삼남매 갈등 빚나…새 ‘총수’ 지정 못하는 한진-문정부 2주년 평가, 부동산 정책…잡겠다던 서울 아파트값, 2년새 2억 올랐다-주52시간제 불똥, 버스대란 오는데…정부·지자체 책임 떠넘기기만△줌인&-[Zoom人] 민주당 새 원내 사령탑 이인영, 친문대세 예상 깬 리틀 김근태…국회 정상화 첫 시험대-美 핵합의 탈퇴 1년만에…이란, 핵개발 재개 선언△안전자산만 찾는 현금부자들-고액 자산가들, 어떤 자산 택했나…1년이하 정기예금, 美달러, 金현물에 돈다발-부동산에 돈 묶지 말고 유동자금 마련해 기회오면 즉시 투자…PB가 전하는 돈 관리법-대외 악재, GDP 마이너스 성장에 불안…달러에 베팅하는 이유△전국 버스 파업 초읽기-임금 올리라는 勞, 요금 올리라는 使…주52시간發 예고된 ‘버스대란’-버스요금·임금 인상 놓고 정부·지자체 기싸움 “요금조정권 지자체 이양” vs “국고 지원 없으면 힘들어”-15일 파업 땐…서울은 지하철 증차, 인천·경기는 전세버스 투입△文 정부 2년…‘사후약방문’된 부동산대책-거래절벽→미분양 급증→건설업 침체…실물경제 직격탄-다주택자 옭아매자 ‘똘똘한 한 채’로 몰려, 청약제도 손질 되레 ‘현금부자 줍줍’ 불러-부동산 시장 살리기 조언…“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으로 풀어 거래 숨통 터줘야”△정치-한·미 정상 ‘대북 식량지원’ 승부수…北 대화 테이블로 끌어낼까-김연철 통일부 장관 첫 방북 “北, 남북공동선언 이행 공감”-[현장에서]1년5개월만이라?…北 도발, 軍의 이상한 대응-김관영 물러났지만…꺼지지 않은 내분 불씨△경제-한은 국제수지 발표, 경상수지 7년 흑자행진 고? 스톱?…‘外人 배당금’이 가른다-기존 방식대로…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첫발-홍남기 부총리 경제활력대책회의 “경기 하방 리스크 확대…추경 통과 늦으면 효과 떨어져”△금융-한앤코 탈세 의혹…롯데카드 매각 ‘돌발변수’로-“실비보험 있으세요?” 과잉진료 권하는 병원-여신금융협회장 자리 수십명 눈독…왜-예보, 부처님오신날 맞아 불교 미술품 1490점 경매△베일 벗은 구글 신무기-순다르 피차이 CEO, 구글 개발자회의서 비전제시 “동영상 속 음성, 실시간 자막 변환…모두에게 도움되는 구글 만들 것”-얼굴 알아보고 일정 브리핑…구글 AI 집사 ‘진화’-‘안드로이드Q’ 새로운 기능은…구글 열 번째 모바일 OS 공개, 5G·폴더블폰 지원 보안 강화△산업&기업-“사이좋게 이끌라” 했는데…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승계 난항-[현장에서]SK·KT·LG디스플레이·포스코가 美 증시에 ‘韓경제 리스크’ 밝힌 까닭-한국타이어 사명 바꾸고 기술기업 선언…한국테크놀로지그룹 새출발-삼성전기 ‘MLCC·카메라모듈’ 투톱 승부수-두산, 미니 굴착기 시장 수입산 아성 깬다△산업-규제 샌드박스 4년 뒤엔 불법…‘법’으로 사업지속 보장해야-SK텔레콤·인스타그램 손잡고 5G 맞춤 디지털 광고 선보인다-삼성전자 “2020년까지 모든 디바이스에 AI 탑재”-‘LG V50 ThinQ’ 내일 출시…가격 119만9000원△소비자생활-세살배기가 육포 씹고 라면 호로록…‘키즈食’ 쑥쑥-소비자원 상담 건수 줄었지만 60세 이상은 1년새 15% 늘어-‘주세법’ 개정 연기 막전막후…‘올릴 때 함께 올리자’ 소맥값 대폭 올린 음식점들-“대용량 생맥주값 뛰면 안돼” 세율 따로 적용하나△중소기업·벤처-실리콘투 김성운 대표 “K뷰티 해외서 지속성장하게 돕는 ‘좋은 플랫폼’ 될 것”-‘백년가게’ 35개사 선정-2022년까지 온라인·지방 수출기업 2만개 키운다-1분기 신설법인 2만6951개 ‘분기 최대치’ 달성△증권&마켓-‘코스피, 더 오른다는 확신이 없네요’ 상승기 대목 ‘목표전환형펀드’ 실종-속옷도 ‘패스트패션’ 시대…코웰패션 주가 핫하네-주세법 개정 발표 연기에…김 빠진 주류株△증권-KB證 발행어음 인가 성큼…3파전 예고-美 ‘리프트株’ 상장 한달만에 18%↓…10일 상장 우버에도 악영향 미칠 듯 -안정적 수익 기대…군인공제회, 강남 빌딩 2곳에 610억 투자-“올빼미 공시 기업 명단 공개”…거래소 ‘강수’ 먹힐까△문화-‘인성·과거 검증’…예비 아이돌에겐 이젠 필수, 과거 일진·학폭 논란에 추락 잇따라-[박미애의 씨네LOOK]걸캅스, 여성판 ‘투캅스’ 납시오~ 젠더지수 높이기엔 글쎄-‘전역’ 30대 주연급 배우들 컴백 러시…군필 한류스타들, 스타작가 손잡고 “복귀 신고합니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김석환 예스24 대표 “티켓 사이트도 넷플릭스처럼 고객 취향 맞춰 ‘문화 파는 창구’돼야”-카카오의 공연시장 진출, 길게보면 좋은 경쟁자될 것△스포츠-“어머니~ 생신 축하드려요” 류현진 어버이날 ‘괴물投’-리버풀 원더풀…살라 빠진 리버풀, 메시의 바르샤에 4-0 승-‘노캐디’ 골프장이 뜬다△피플-이재갑 고용부 장관, 10대 건설사 CEO와 산재근절 대책회의 “건설현장 추락재해 더 이상 없도록 사고 사망자 100명 이상 줄이겠다”-서원주 공무원연금 CIO 내정-제47회 어버이날…문체부·복지부 잇단 기념행사-고교시절부터 50회…GS25 ‘헌혈왕’ 탄생 이동찬 경남권 영업팀장-위암 완치될 때까지 시어머니 모신 ‘40년 효부’ 박영순씨, 국민훈장 목련장 받아△오피니언-[문정훈의 맛있는 혁신]끓어오르는 ‘탄산’의 충동-[생생확대경]15년전 자본시장 데자뷔-[e갤러리]변월룡 ‘평양 대동문’△부동산-종로 베니키아 호텔 ‘청년주택’으로 변신-수도권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고양 창릉지구 가보니…냉온탕 오간 용두동 “원흥·삼송보다 주거가치 높을 것”-서울 인접 3기 신도시에…수도권 서부 분양시장 울상-43층 건축 가능…서울 구로구 일대 스카이라인 높아진다△사회-SNS서 웃돈 주고 담배 구입, 사채까지…‘대리문화’ 덫에 걸린 청소년들-‘제2 강원산불’은 없다② 예방·관리는 후진국 수준-“꽃보다 실속선물”…카네이션 ‘어버이날 특수’는 옛말-‘멸종 40년’ 따오기 다시 자연 품으로-고양시 ‘도심공항터미널’ 유치 나선다-17번째 조사 끝에…警 ‘성접대 의혹’ 승리 구속영장 신청
2019.05.08 I 김미경 기자
“신체사진 찍어 보내라”..잔혹한 계부, 의붓딸 살해 전 성학대
  • “신체사진 찍어 보내라”..잔혹한 계부, 의붓딸 살해 전 성학대
  •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구속된 김모(31)씨가 현장검증을 위해 1일 전남 무안군 한 농로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의붓딸을 살해한 계부가 지속적으로 딸에게 성적 학대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친모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오히려 딸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손수호 변호사에 따르면 계부 김모(31) 씨는 작년 1월부터 의붓딸 A양(13)에게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음란물 사진을 전송했다. 김 씨는 자신의 성기를 직접 촬영한 사진까지 보냈다. 손 변호사는 “김 씨가 A양에게 ‘너도 같은 사진 찍어서 보내’라고 강요했다”면서 “A양이 불응하고 대화방을 나가자 A양을 계속 대화방에 불러 ‘왜 (요구를) 따르지 않느냐’면서 욕설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지난 4월엔 A양에게 성인 음란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를 보내는 등 계속해 괴롭혔다.그러던 중 A양의 친모 유모(39) 씨가 우연히 남편 김 씨의 휴대전화를 보게 됐고, 유 씨는 전 남편이자 A양의 친부에게 전화를 걸어 “(A양이) 어떻게 내 남편과 이런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냐” “딸 교육 잘 시켜라” 등과 같은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그 통화 후 A양으로부터 자초지종을 전해 들은 친부가 지난달 9일 경찰에 김 씨를 신고하며 이전 범행들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변호사는 “경찰이 중대 아동 성범죄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던 도중 A양이 살해당했다. 성범죄 신고 18일 만이었다”라고 밝혔다.한편 김 씨와 유 씨는 함께 지난달 27일 오후 6시30분쯤 전남 무안 한 초등학교 근처에 세운 차 안에서 A양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A양의 시신은 다음날 오후 2시께 광수의 한 저수지에서 발견됐다. 이날 긴급 체포된 김 씨는 1차 조사에서 단독범행을 주장하다 추가 조사 때 “아내 유 씨와 공모했다”고 진술을 뒤집었다. 지난달 30일 체포된 유 씨는 범행을 전면 부인하다 지난 2일 새벽 자신도 범행에 가담했다고 자백했다. A양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두 사람은 김 씨 단독 범행으로 말을 맞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살해 이전에 또 다른 학대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19.05.03 I 장구슬 기자
펜타시큐리티, 지능형 웹방화벽 '와플' 업그레이드 버전 공개
  • 펜타시큐리티, 지능형 웹방화벽 '와플' 업그레이드 버전 공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보보안전문기업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이 2일 머신러닝 기반의 자가점검 기능을 탑재한 지능형 웹방화벽 ‘와플(WAPPLES)’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했다.펜타시큐리티는 와플에 대해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에 특화된 웹방화벽(WAF)으로 다양한 웹 공격에 대응하는 동시에 정보 유출, 부정 로그인, 웹사이트 위변조 방지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개발한 지능형 탐지 엔진 COCEP을 탑재해 알려지지 않은 신종 공격을 차단하고 정확한 탐지 수행을 통해 미탐 및 오탐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업그레이드에 따른 머신러닝 기반의 자가점검 기능으로 보안성이 한층 강화됐다고 밝혔다. 와플이 운영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문제점을 자동으로 인식해 관리자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하거나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으로 보안성 강화와 더불어 모니터링 및 장애점검에 필요한 리소스를 절감한다는 것이 펜타시큐리티의 설명이다.또 와플 시스템/서비스 상태, 정상 동작 여부에 대한 실시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해 피해를 예방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펜타시큐리티는 아울러 최신 프로토콜 적용이 필요한 웹서버 보호를 위해 HTTP/2와 TLS 1.3을 지원하고,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웹방화벽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한 Multi-NAT 기능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탐지 위치, 패턴 검증 등을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Custom Rule 기능, Web GUI 기반 관리 도구 개선 등을 통해 편의성을 높였다고 펜타시큐리티는 전했다.남경문 펜타시큐리티 기획실장은 “와플 신규 기능은 파트너사와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파트너 및 고객사와의 긴밀한 상호협력 관계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2019.05.02 I 한광범 기자
SK하이닉스, 전국민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채용 특전
  • SK하이닉스, 전국민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채용 특전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총상금 7억 5000만원을 걸고 ‘제3회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공모 웹사이트에서 이날부터 오는 7월 19일까지 아이디어를 접수 받는다.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은 △공정 △소자 △설계 △솔루션 △CIS △IT 등 총 6개 분야로 구성됐다. IT분야는 올해 새로 추가됐다. 각 분야별로 최우수상 1건(5000만원), 우수상 2건(각 2000만원), 장려상 3건(각 1000만원), 열정·패기상 2건(각 500만원)을 선정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빅데이터,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IT기술을 활용해 수율 향상 및 품질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올해는 상금 1억원의 대상을 신설해 전년 대비 시상금 규모를 늘렸다. 또한 대상·최우수상 입상자가 SK하이닉스 입사를 희망하는 경우 SK그룹 채용 필기전형(SKCT)만 통과하면 합격을 보장 받게 된다. 그 외 수상자는 서류 전형이 면제된다.SK하이닉스는 본 공모전 심사를 위해 5개 분야별 전문심사위원회를 만들어 11개 주제를 선정했다. 박사급 전문가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심사뿐만 아니라 아이디어 검증과 제품화 과정까지 직접 지원할 예정이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기술 난제 극복을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다리고 있다”며 “공모 분야가 확대된 만큼 더 많은 지원자들의 열띤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9.05.01 I 양희동 기자
이준석, 청와대 '베트남 접속' 청원 조작설 반박에 "타 정당서 변질"
  • 이준석, 청와대 '베트남 접속' 청원 조작설 반박에 "타 정당서 변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자신이 제기한 ‘베트남 접속 조작설’에 대해 청와대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자 “전혀 관련 없는 이야기로 번진 것에 책임감을 느끼지만 청원의 보완이나 폐지는 필요하다”고 밝혔다.이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2019년 3월 청와대 사이트에 발생한 특이 해외 트래픽이 이슈화된 후 제가 해당 트래픽을 외부에서 추론할 수 있는 시밀러웹(similarweb)이라는 사이트의 집계치를 공유하며, 일반적으로 외부에서 하는 트래픽 집계는 오차범위가 넓으니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청와대 측에서 서버 측 로그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는 글을 올렸다.그는 “청와대 측에서 공개한 구글 애널리틱스 통계는 샘플조사가 아니라 전수조사에 가까워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높기 때문에 3월 전체 베트남 발 접속이 3.55% 라는 수치는 신뢰도가 높다. 또한 청와대 측에서 선제적으로 공개한 4월 말 접속 통계 대로라면 최근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구 관련 청원에 대해선 해외 트래픽이 3월 보다 적다”고 확인했다.이어 “청와대에선 3월 14, 15일에 실제로 베트남에서 이상 트래픽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해줬다. 그리고 그것이 고(故) 장자연 씨 관련 청원으로 89.83% 유입되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3월에 발생한 것과 같은 이상 해외 트래픽이 4월 말에 진행되는 정당해산 관련 청원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이 최고위원은 “이상 트래픽의 데이터를 검증하자는 취지로 요구한 정보공개가 타 정당의 정치인에게 변질·인용되어 ‘청원에 동의한 100만명 중 14만명이 베트남’과 같은 전혀 관련없는 이야기로 번져가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와 별개로 청와대 청원이 ‘무의미 하다’라는 표현에 대해서 왜 무의미하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이미 작년 9월부터 누차 청와대 청원은 모집단의 구성방식 때문에 통계적으로 무의미하고 어떤 가설을 검증하는 의미가 없다고 지적해 왔다”며 “청와대 청원이 유의미한 정치적 주장의 공간이 되려면 인증방식이 지금과 같은 중복 계정이 허용되는 SNS 계정 방식이 아니어야 하고 청원링크가 유포되는 경로가 과학적으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청와대 청원이 과연 정치적 약자의 주장을 담아내고 어두운 곳을 비추는 도구로 순기능을 하고 있는지 사회갈등을 양산하는 상호 세과시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지 다시 살펴보고 보완, 또는 폐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앞서 이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웹 분석 서비스 ‘시밀러웹’을 통해 얻은 수치를 토대로 “3월 통계만 봐도 (어떤 사건으로) 청와대 사이트의 13.77%는 베트남 트래픽이고, 그 전달에 비해 2159% 증가했다”며 “국민청원 동의자 수로 주장의 적합성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 하다”고 청원시스템의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언론들이 한국당 해산 청원에 100만명이 참여했다고 보도하지만, 그중 14만명 이상이 베트남에서 접속했다고 한다”며 “지금 청와대 안에서 청원조작을 지휘하는 사람이 누군가”라고 말했다.이에 청와대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국민청원 관련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띄웠다. 이를 통해 “국민청원 방문자가 급증한 29일 기준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을 지역별로 분류하면 97%가 국내에서 이뤄졌다”며 “해외 유입 트래픽 비중은 미국은 0.82%, 일본 0.53%, 베트남 0.17% 순”이라고 설명했다. 또 3월 전체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 비중 역시 국내가 90.37%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이 3.55%, 미국은 1.54%라고 전했다.청와대는 특히 “베트남 접속 트래픽의 경우 대부분 3월 14·15일 이틀간 집중됐다”며 “확인 결과 베트남 언론 최소 3개 매체에서 3월 14일 가수 승리의 스캔들, 장자연 씨 사건 등을 보도했고 청와대 청원 링크를 연결해 소개했다. 3월 베트남에서 청와대 홈페이지로 유입된 전체 트래픽의 89.83%는 장자연씨 관련 청원으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019.05.01 I 박지혜 기자
디앤씨미디어, 베트남 최대 만화기업과 웹툰 공급계약 체결
  • 디앤씨미디어, 베트남 최대 만화기업과 웹툰 공급계약 체결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디앤씨미디어(263720)가 베트남 시장 첫 진출로 동남아 K웹툰 시장 선점을 본격화한다.디앤씨미디어는 베트남 최대 만화기업 ‘코미콜라’ 와 황제의 외동딸, 이세계의 황비 포함 등 4개 작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회사 측은 “이번 베트남 진출은 최근 공략한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한류콘텐츠 선호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허브 공략과 중국, 일본, 북미에 이어 수출대상국가 확대로 글로벌 웹툰 시장 선점을 가속화할 수 있는 토대 마련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고 강조했다.계약상대방인 코미콜라는 2014년 설립한 베트남 최대 만화기업이자 유일한 만화(웹툰)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오픈한 온라인 유료서비스는 저작권 보호 프로그램 기반의 콘텐츠로 현재기준 300만 커뮤니티 유저를 확보하는 등 온라인 만화콘텐츠 유료화 모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디앤씨미디어는 코미콜라와 함께 베트남 만화시장 내 경쟁력있는 킬러 콘텐츠로 시장선점의 승부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신현호 디앤씨미디어 대표이사는 “베트남은 한류선호도가 전 세계 최고다. 지난해 진출한 인도네시아, 태국과 더불어 K 한류에 익숙한 만큼 당사 웹툰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이번에 수출하는 작품 모두 국내시장은 물론 이미 진출한 국가마다 인기가 검증된 대표작인 만큼 베트남에서도 최상위 매출 달성에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2019.04.26 I 김성훈 기자
통신3사, ‘패스’로 사설인증서 시장 진출..소비자는 무료
  • 통신3사, ‘패스’로 사설인증서 시장 진출..소비자는 무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통신3사가 본인인증 앱 ‘패스(PASS)’의 기능을 업데이트해서 사설인증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패스’는 개인정보 입력 없이 비밀번호만으로 간편하고 안전하게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이다. 통신3사는 지난해 7월 ‘T인증’, ‘KT인증’, ‘U+인증’이라는 각기 다른 이름으로 서비스하던 걸 ‘패스’라는 브랜드로 통합한 바 있다. 브랜드 통합이후 통합 이전 총 1,400만 명 수준이던 통신3사 본인인증 가입자수는 4월 현재 2,000만명을 넘어서 700만명 이상 증가했다.그런데 이번에 본인인증 기능에 이어 사설인증 서비스까지 확대한 것이다. ‘패스’앱을 이용하던 사람들은 네이버, KB국민카드, 교보문고, 넥슨코리아, 삼성의료재단, 신한은행 등의 사이트에서 신규 가입 및 결제할 때 본인인증으로 쓰던데 이어 사설인증서가 필요한 곳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앞으로는 공공기관의 각종 본인확인이나 온라인 서류발급 신청, 금융거래 및 계약서 전자서명 같은 사설인증이 필요한 곳에서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통신3사는 이번 ‘패스 인증서’ 출시를 시작으로 ‘패스’를 이동통신 가입 고객 대상 인증 플랫폼으로 본격 키워 나갈 예정이다.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제도 폐지로 사설인증서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패스’가 통신사만의 높은 신뢰와 우수한 편의성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통신3사는 올 상반기에 KT가 공공기관에 제공중인 모바일통지 서비스 ‘공공알림문자’에 ‘패스 인증서’ 적용을 시작으로, 공공민원·금융·보험 등으로 사용처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소비자는 패스를 쓸 때 무료이지만 패스로 인증서 기능을 쓰게 되는 기업이나 기관은 건별로 수수료를 이통사에게 내는 방식이다. ◇패스는‘패스’는 공인인증서나 문자메시지 기반 본인확인 서비스보다 입력절차가 간단해 10초 내외에 본인을 인증할 수 있다. 시스템 차원에서 고객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자동으로 입력해주기 때문에 문자 서비스 기반의 본인인증은 물론 이름과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인증 앱을 거치는 방식 대비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본인 명의로 가입 및 인증된 휴대전화를 기반으로 제공되어, 이용자는 반드시 자신이 가입한 통신사에서 배포한 ‘PASS’ 앱을 설치해야 한다.◇패스 인증서는‘패스 인증서’는 기존 인증수단에 비해 편의성이 뛰어나다. ‘패스’ 앱 실행 후 1분 이내에 발급이 가능하고, 가입 이후에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하면 전자서명을 할 수 있다. 통신3사는 방송통신위원회 지정 본인확인기관으로 휴대전화 가입시 대면 확인을 통해 신분을 검증하고 있어, 인증 서비스에 필요한 확인 과정을 줄일 수 있다.이와 같은 사설인증서는 비대면 계좌 개설, 자동이체 전자서명, 보험, 전자상거래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 가능하고, ‘패스’ 앱을 활용하면 복잡한 솔루션 개발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어 관련 서비스 생태계 구축에도 용이하다.‘패스 인증서’는 기존 공인인증서나 금융권 앱 이상의 높은 보안 수준을 자랑한다. 백신 프로그램과 보안 키패드, 위변조 방지기술, 인증서를 휴대전화 내 보안영역에 저장하는 WBC(White Box Cryptography) 기술 등을 적용해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통신사 인증서버와 인증서 플랫폼 간의 전용 네트워크를 이중화하고 통신 구간의 보안도 강화해 외부 공격에 대비했다.
2019.04.25 I 김현아 기자
  • [팩트체크]페리호, 삼풍백화점 참사는 보상 못 받았다?
  • 지난 2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5.18 공청회 참석한 지만원 씨. (사진=연합뉴스)국회에서 5.18 북한군 침투설을 주장해 물의를 빚은 보수 성향 인사 지만원 씨는 지난 17일 본인 소유 웹사이트에 ‘세월호, 분석과 평가는 내공의 함수’라는 글을 게재했다. 지 씨는 글에서 세월호 참사 원인이 북한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지 씨의 최근 10개 글 중에서 가장 높은 350개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 지만원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시스템클럽'에서 페리호, 삼풍 참사 희생자들이 보상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자료=시스템클럽 갈무리)한편 지 씨는 “추모도 보상도 받지 못한 삼풍참사 502명”이라는 소제목에서 세월호 참사와 1993년 서해 페리호, 1995년 삼풍백화점 참사를 비교했다. 이어 서해 페리호와 삼풍백화점 희생자들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지 씨의 주장은 사실일까?페리호 참사 보상, 1994년 2월 2일 타결지난 1993년 10월 10일 전북 부안 인근 해상을 지나던 여객선 서해 페리호가 침몰했다. 정원 초과와 기상 악화, 무리한 과적이 원인이었다. 이 사고로 292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참사 발생 후 정부와 유가족 배상대책위원회 사이에서 보상금 협의가 오갔다. 1994년 1월 매일경제신문의 보도 기사에 따르면 당시 1인당 약 9200만원의 보상금을 책정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합의가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항의하며 당시 해운항만청사 앞에서 시위를 계획했다. 정부는 “더 이상의 지원은 불가능하다”면서 보상금 지급을 강행 하겠다고 밝혔다.난항에 빠진 희생자 보상금 문제는 1994년 2월이 되어서야 타결됐다. 2월 2일 중앙일보는 “사망자 보상금이 1인당 9910만원으로 최종 타결됐다”면서 “빠르면 15일부터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한편 정부가 일괄 지급하기로 했던 보상금 9910만원을 거부한 유족들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1996년 1월 31일 조선일보 보도 기사에 따르면 당시 서울지법은 “국가가 희생자 1인당 2억원에서 4억원씩 모두 24억여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서해 페리호 침몰 당시 관련 공무원들이 의무를 소홀히 한 만큼 배상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구조대원들이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시 소방재난본부)삼풍 참사 보상, 1996년 3월 10일 타결서울 서초구에 있었던 삼풍백화점은 지난 1995년 6월 29일 갑자기 붕괴됐다. 부실공사와 불법 설계 변경이 원인이었다. 사람들이 몰려있던 건물이 붕괴되면서 희생자 502명, 부상자 937명, 실종자 6명의 대형 참사로 번졌다. 피해액 규모도 약 2700억 원에 달했다.사고 직후 삼풍백화점 희생자대책위원회가 구성됐고 1995년 10월 16일부터 서울시와 함께 수차례 협상을 가졌다. 당시 가장 큰 화두는 희생자 보상금 문제였다. 1995년 12월 중앙일보 보도 기사에 따르면 당시 서울시는 1인당 1억 7000만원을 제시했지만 유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유가족들은 1인당 2억 1000만원의 보상금을 제시했다. 당시 희생자대책위원장은 “가족들이 받은 정신적 피해를 고려할 때, 대구 사고(1995년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보다 지급액이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보상금 문제는 이듬해인 1996년까지 계속됐다. 1996년 3월 9일 중앙일보 보도 기사에 따르면 서울시는 정부로부터 돈을 빌려 희생자 유가족 및 부상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부족한 금액은 삼풍건설자산을 담보로 더 빌려 채웠다. 희생자 보상금은 제시했던대로 1억 7000만원이었다. 그러나 정부와 대책위는 한동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러던 중 1996년 3월 12일 대책위는 총회를 열어 서울시가 제시한 1인당 1억 7000만원의 보상 방안을 통과시켰다.서울시가 정부로부터 빌렸던 보상금 상환은 지난 2014년 5월 최종 마무리됐다. 서울시는 지난 1999년부터 원금 일부에 이자를 더해 갚아왔다. 총 금액은 원금 200억원과 이자 95억 8000만원이었다. 지난 3월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지만원 씨를 비롯한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희생자 보상 없었다?…전혀 사실 아님지만원 씨가 본인 소유 웹사이트에 게재한 발언을 검증하기 위해 당시 보도 기사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서해 페리호와 삼풍백화점 참사 모두 희생자 1인당 정부 차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국가가 희생자에게 드리는 '명예 보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지 씨 주장과 '희생자에 대한 보상'은 보통 유가족에게 전해진다는 점에 비춰봤을때 지 씨의 발언을 사실이라고 보기 어렵다. 팩트체크 결과 이데일리 스냅타임은 서해 페리호와 삼풍백화점 참사에서 보상이 없었다는 지만원 씨의 발언을 ‘전혀 사실 아님’으로 판단했다./스냅타임
2019.04.22 I 구자형 기자
北도 블록체인·암호화폐 열풍?…평양서 관련 첫 국제행사 열려
  • 北도 블록체인·암호화폐 열풍?…평양서 관련 첫 국제행사 열려
  • [사진=로이터][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평양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주제로 국제행사를 개최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보도했다. 친북단체를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민간단체인 ‘조선친선협회’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5일까지 평양에서 ‘평양 블록체인·암호화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블록체인은 블록에 데이터를 담아 체인 형태로 연결,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이다. 여러 대의 컴퓨터가 기록을 검증하여 해킹을 막는다. 블록체인 기술이 쓰인 가장 유명한 사례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이다. 암호화폐는 개인간 통신에서 안전한 거래를 위해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는 전자 화폐다. 컴퓨터 등에 정보 형태로 남아 실물 없이 사이버상으로만 거래되는 전자화폐의 일종으로, 각국 정부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일반 화폐와 달리 처음 고안한 사람이 정한 규칙에 따라 가치가 매겨진다.북한이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지난해 9월 개최하려다 연기돼 이번에 열렸다. 북한을 비롯해 각국에서 1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 초빙 설명회 등을 포함한 컨퍼런스는 22일과 23일 양일 간 진행되며, 남은 일정은 판문점과 김일성광장, 평양외국어대학교, 대동강 맥주공장 방문 등으로 이뤄진다.행사를 개최한 조선친선협회는 “북한이 세계 다른 나라와 친선은 물론 교류 및 기술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며 “참가자들의 의견과 각국의 관련 전문가, 기업들의 큰 관심을 바탕으로 향후 훨씬 더 큰 규모로 두 번째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조선친선협회가 지난해 11월 20일 홈페이지에 소개한 행사 내용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월 10일까지 콘퍼런스 참가 신청을 받았다. 행사에는 한국, 일본, 이스라엘 여권을 소지한 사람과 언론인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비용은 항공, 숙박, 식사 등을 포함해 1인당 3300유로(한화 약 420만원)다. 한편, 비트코인의 사용처를 알려주는 사이트 ‘코인맵’에 따르면 현재 북한 내에서 비트코인을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는 업소는 평양에 4곳, 원산에 1곳이다.
2019.04.20 I 김관용 기자
지지집회 열고 힐러리 메일 해킹…러시아는 어떻게 트럼프를 도왔나
  • 지지집회 열고 힐러리 메일 해킹…러시아는 어떻게 트럼프를 도왔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 로버트 뮬러 특검팀이 자신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과 관련, 사법방해 시도는 있었지만 실패해 형사적으로 처벌할 만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고,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공모한 사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고한 것과 관련, 인기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을 패러디해 “게임 끝(GAME OVER)”이라고 강조했다.[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로버트 뮬러 미국 특별검사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선 후보 시절 러시아 정부와 공모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무죄’라고 결론 내리지도 않았다. 18일(현지시간) 공개된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 편집본에는 러시아 정부가 어떻게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쳤고 이것이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했는지가 담겨 있다. 러시아 정부가 미국 대선에 개입한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캠페인, 또 하나는 러시아군 참모본부정보총국(GRU)에 의한 해킹 활동이다. 먼저 SNS를 이용한 선거 홍보 활동은 러시아의 인터넷리서치에이전시(IRA)에 의해 이뤄졌다. IRA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예브게니 프리고친이 소유한 회사로 명목상은 인터넷조사기관이지만 실상은 사이버 여론전을 하는 일종의 ‘댓글부대’로 유명하다. 러시아 요원들은 IRA를 통해 소속을 숨긴 채 트럼프 후보의 지지자인 척 활동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팔로잉(folowing)하고 교류했다. 텍사스 출신 트럼프 지지자라고 주장하는 한 가짜 계정에는 7만명의 팔로워가 있었다. 다른 계정은 2만 4000명의 팔로워가 있었다. 이들 계정은 숀 해니티, 로저 스톤 등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인사들과도 연결돼 있었다.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IRA이 만든 가짜 계정이 최대 1억 2600만개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트위터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요원들이 약 140만명의 사람을 접촉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오프라인상에서도 각종 트럼프 지지자들을 위한 각종 집회를 조직하기도 했다.‘@march_for_trump’라는 아이디로 개설된 계정은 미국 전역에 걸쳐 트럼프를 지지하는 집회를 기획했다. 다만 보고서는 오프라인 집회의 주최자가 러시아 정부였다는 것을 트럼프 선거캠프도 알지 못했다고 강조한다. 보고서는 “트럼프 선거캠프와 IRA 사이에는 집회에서 사용할 자료를 요청하고 집회를 홍보하고 이에 필요한 물품 등을 조율하는 흔적 등이 발견됐다”면서도 “트럼프 선거캠프 관계자가 이 요청을 한 것이 외국인 국적자라고 이해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러시아 정부가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친 또 하나의 방법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었다. 이 공격은 러시아군 참모본부 정보총국(GRU)이 주도했다. 이들은 클린턴 캠프 관계자들의 통신을 해킹할 악성코드를 개발하고 이를 심는 피싱(phishing) 작업을 했다. 공식 캠페인 계정과 직원들이 사용하는 구글 계정을 포함해 수백명에 악성코드가 심어진 이메일이 발송됐다. GRU는 이렇게 얻은 클린턴 후보의 메일 내용을 가장 효과적으로 공표하기 위해 위키리크스의 운영자이자 창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와 접촉했고 위키리크스는 클린턴 후보의 메일 수천건을 공개했다. 위키리크스의 메일 공개는 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 국무장관을 지낸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기밀 사안이 포함된 각종 공식문서를 개인 메일 계정으로 주고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유권자의 신뢰를 크게 잃었다.트럼프 선거캠프가 직접적으로 러시아 정부의 해킹활동에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다. 다만 트럼프 선거캠프 관계자가 위키리크스가 가지고 있는 클린턴 선거캠프의 정보에 관심을 보이거나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발언도 있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선거기간 중 이메일로 직접 위키리크스에 접촉해, 클린턴 선거캠프로부터 빼내온 정보가 있는 사이트 링크를 건네받기도 했다. 뮬러 특검의 보고서가 공개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인기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을 패러디해 ‘게임 끝’(Game Over)이라고 주장했다.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검은색 코트를 입은 트럼프 대통령 뒷모습 이미지 왼쪽 위에는 “(러시아와) 공모도, 사법 방해도 없었다”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 섞인 주장과는 달리 의혹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날 특검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을 뿐, 트럼프 대통령이 무죄라고 인정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검 보고서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 방해에 나섰다는 다양한 정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특검이 이날 발표한 ‘편집본’과는 별개로 448쪽짜리 원본을 확보해 사실 검증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2019.04.20 I 정다슬 기자
  • 모비젠, 수원시 공공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 참여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모비젠은 경기 수원시의 ‘스마트 시민소통 및 정책결정 지원시스템 공공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고 16일 밝혔다.이 사업은 개인정보와 민감정보를 제외한 공공 데이터 900여종을 전면 개방하는 공공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시민의 정보 접근과 활용 기회를 확대하는 취지로 진행된다.수원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이 주인인 시정 구현, 시민과의 실시간 소통을 통한 시정 정책 결정,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행정 구현,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 분야 창업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올 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약 14개월간이다.모비젠은 이 사업에서 자사의 빅데이터 솔루션 ‘아이리스(IRIS)’를 통해 검증된 실전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공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참여한다.주요 사업 범위는 △메타데이터, 데이터 맵 등 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 △데이터 수집, 연계, 저장, 분석을 위한 공공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시정데이터 활용 체계 확립을 위한 데이터 개방 포털 구축 △데이터 분석 시각화를 통한 스마트 시민소통 정책결정 지원시스템 구축 등이다.본 사업의 공공 빅데이터 플랫폼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국제표준 기반 오픈 데이터 유통 플랫폼 확장 기술’을 적용해 오픈소스 기반의 표준화된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모비젠이 ETRI와 공동 개발한 기술로,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데이터스토어’ 사이트에 적용해 검증하기도 했다.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중앙기관과의 데이터 연계의 어려움, 데이터 중복성 문제, 시민들이 원하는 양질의 자료 검색 및 활용에 대한 불편함 등 그동안 제기되어 온 공공 데이터 활용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인 행정을 구현하고 데이터의 개방 및 활용으로 스마트 행정과 시민 중심의 정책 결정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16 I 이재운 기자
  • 유머 흥미위주 가짜뉴스 어떻게 만들어질까?
  • 미국 매체 '위클리 월드 뉴스'는 유머와 흥미 위주의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료=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지난 주말 트럼프는 51구역에 방문해 여러 외계인들을 만났다. 힐러리는 1990년대에 외계인 아기를 입양한 후, 외계인들의 투표를 위해 열심히 로비했다. ”어뷰징 기사의 허무맹랑한 내용 같지만 놀랍게도 ‘언론’을 표방했던 매체에서 나온 말이다. 가짜뉴스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는 요즘 모습과 달리, 오래전부터 스스로 가짜뉴스에 뛰어든 위클리 월드 뉴스(Weekly World News, 이하 WWN)의 이야기다. 1979년 미국에서 시작된 이 매체는 슈퍼마켓에 무가지로 배포되면서 독자층을 형성했다. 지난 2007년 8월 지면 발행이 중단됐지만,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계속 기사를 생산하고 있다.1998년 딴지일보는 조선일보가 WWN을 인용해 오보를 낸 사건을 이야기하며 “(WWN은) 사실보도를 수치로 생각하고, 단 하나라도 사실인 것을 보도할 때는 편집진 모두 자폭할 각오가 되어있는 프로 사이비 잡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면 매체도 폐간됐겠다, 이제는 딴지일보의 평가처럼 아예 사실 보도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공식 사이트 메인 화면에 ‘세계에서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뉴스’라는 구호를 달고 있으면서도 유머와 흥미 위주의 정보들을 쏟아내고 있다.‘부활’과 ‘외계인’을 사랑한 WWNWWN은 대중들의 관심이 몰리는 유명인들을 다루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마이클 잭슨,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아돌프 히틀러 등 이미 고인이 된 인물들이 “살아났다”고 주장했다. 한때 가짜 보도로 미국 대중음악 팬들을 혼돈으로 몰아넣었던 것운 엘비스 프레슬리가 살아있다는 기사였다. 엘비스의 죽음은 위장된 것이며, 곧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에는 엘비스가 버거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모습을 담았다는 위조 사진이 첨부됐다. 이로 인해 당시 팬들은 엘비스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고 믿으며 ‘엘비스 생존설’로 가짜정보를 재생산하기에 이르렀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살아나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WWN의 기사. WWN은 이외에도 엘비스 이야기를 여럿 다뤘다. (자료=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불안한 대중 심리를 공략한 기사들도 있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한 후 WWN은 미국을 향한 테러가 더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사에 등장한 인물들은 김정일, 사담 후세인, 오사마 빈 라덴 등 미국에 적대적인 정치인들이었다. 김정일이 미국을 침략하고 최후에는 정복까지 노리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편 후세인이 이라크에서 공룡으로 구성된 군대를 키우고 있으며 빈 라덴과 결혼해 아이까지 낳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빈 라덴이 복제된 아돌프 히틀러를 알카에다에 영입했다는 엉뚱한 이야기도 있었다. 세기가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죽은 자를 부활시키는 버릇은 고치지 못한 모양이다.부활 소재와 함께 WWN이 각별히 사랑했던 또 다른 주제는 외계인이다. 1994년에는 미 의회를 출입하고 있는 상원의원 12명이 외계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상원의원이 “그 사실(외계인설)을 파악하는데 이렇게 오래 걸리다니. 정말 놀랍다.”는 발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발언 또한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WWN은 미국 선거에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의 러닝메이트가 '빅풋(미확인 동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료=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P'Lod이라는 이름의 외계인은 WWN에 자주 등장하는 인기스타다. WWN은 “이 외계인은 당시 미국 여성 정치인들과 알고 지냈으며 힐러리 클린턴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넘치는 질투심 때문에 급기야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싸움까지 벌였다고 말했다. 후에 이 외계인은 힐러리를 떠나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전해진다.대놓고 가짜…국내 언론서 인용하기도지난 2016년 전북의 한 지역 매체는 ‘과학과 신앙의 오묘한 신비’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허블 망원경으로 천국이 관찰됐다는 내용이었다. 아득히 먼 성단에서 초점을 맞추다 보니 찬란한 천국 세계가 촬영됐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조작이 아닌 진짜로 결론”이라는 강한 확신까지 담겼다. 이 지역 매체는 WWN이 1994년 보도했던 기사를 근거 자료로 삼았다. 당시 WWN의 기사도 ‘허블 망원경에 의해 천국이 촬영됐다’로 같은 제목이었다. 허블 망원경으로 천국을 발견했다는 WWN의 기사 사진. 이 내용은 지난 2016년 전북의 모 지역매체에 인용됐다. (자료=유튜브 영상 갈무리)가짜뉴스는 지역 매체 뿐만 아니라 중앙 언론에서도 재생산됐다. 기독교 정신을 표방하는 국내의 한 일간지는 지난 2009년 온라인에서 ‘가슴 큰 여성 아이큐가 더 높다’라는 기사를 냈다. 가슴이 큰 여성은 매력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영리하지 않다는 주장이었다. 자료 출처는 역시 WWN이었다. 본인들도 허무맹랑한 이야기임을 알고 있었는지, 기사 말미에 “반드시 낮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는 내용을 함께 실었다.포털 사이트의 뉴스 카테고리에서 ‘위클리 월드 뉴스’로 검색하면 이를 인용한 매체들을 확인할 수 있다. 낯선 매체 사이에서 종종 누구나 알 법한 언론사의 이름들도 눈에 띈다. 마치 성지 순례처럼, WWN 인용은 신생 언론사들이 한 번씩 거치는 통과의례처럼 보인다. 그 중에는 지금까지 인용을 계속하는 곳도 있고, 더 이상 소재를 가져오지 않는 곳도 있다. (그림=이미지투데이)외신도 검증하는 자세 갖춰야국내 언론사에서 외신을 무분별하게 인용하거나 오역하는 사례는 수 없이 많았다. WWN이 활개치던 20세기를 이미 지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달에는 유력 일간지에서 외신을 잘못 해석해 특정 제품에서 암 발생율이 높다는 기사를 내기도 했다.WWN처럼 외국어로 가득한 외신 보도에 대해서는 이상한 신빙성을 갖는 경우가 많다. 어느 언론사가 저명한지, 어느 언론사가 가짜뉴스를 자주 생산하는지 파악하기도 어렵다. 우리가 사실처럼 믿었던 해외 가짜뉴스는 오역과 어뷰징을 거쳐 국내 매체로 재생산된다. 가짜뉴스에 대한 경각심과 별개로 기사에서 인용하는 외신도 철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스냅타임
2019.04.15 I 구자형 기자
악성코드, 왕좌의 게임-워킹데드 위장해 퍼진다..보안위협 증가
  • 악성코드, 왕좌의 게임-워킹데드 위장해 퍼진다..보안위협 증가
  • 카스퍼스키랩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인기 ‘미드’(미국 드라마를 줄여 표현하는 말)를 위장한 보안 위협이 등장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8일 러시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인기 미국 드라마 TV 프로그램의 최신편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악성코드를 배포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카스퍼스키랩은 ‘위협의 게임: 인기 TV 프로그램을 이용한 악성코드 유포 방법’(Game of Threats: How cybercriminals use popular TV shows to spread malware) 보고서를 통해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우선 해커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왕좌의 게임,’ ‘워킹데드,’ ‘애로우’ 등으로 나타났다. 2017년과 2018년 두 해를 비교한 결과 두 해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은 ‘왕좌의 게임’이었다. 왕좌의 게임은 2018년 한 해 동안 공격을 받은 사용자 수가 20,934명에 이르며 감염된 전체 불법 복제 컨텐츠의 17%를 차지했다. ‘워킹데드’(18,794명)와 ‘애로우’(12,163명)가 그 뒤를 이었다.TV 프로그램은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엔터테인먼트에 속하지만 토렌트, 온라인 스트리밍 및 기타 디지털 배포 방법이 증가하면서 저작권 침해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현재 많은 TV 프로그램 콘텐츠가 토렌트나 불법 스트리밍 플랫폼 같은 불법 채널에서 유통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공격자들이 악성코드 파일을 섞어 배포하는 경우도 많이 보고되고 있다.카스퍼스키랩은 이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TV 콘텐츠 제작·배포에 검증된 평판을 지닌 합법적 서비스만 이용할 것 △avi, mp4, mkv 등 다운로드 파일 확장명에 주의를 기울일 것 △‘https’로 시작하는 합법적인 웹사이트 여부를 확인할 것 △신규 에피소드를 미리 시청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의심스러운 링크는 클릭하지 않을 것 등을 제시했다.
2019.04.08 I 이재운 기자
"아이돌보미 믿었는데…내 아이도 혹시?" CCTV설치하는 부모들
  • "아이돌보미 믿었는데…내 아이도 혹시?" CCTV설치하는 부모들
  • 서울 금천구에서 발생한 아이돌보미 아동학대 사건은 해당 부모가 CCTV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4일 해당 부모가 공개한 CCTV 모습. (사진=유튜브 갈무리)[이데일리 황현규 김호준 기자] 아이돌보미가 영아를 수십차례 학대한 이른바 ‘금천구 아이돌보미 사건’이 터지자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 중인 부모들은 폐쇄회로(CC)TV 설치 등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정부가 운영해 믿고 맡겼다”던 부모들 사이에서 아이돌보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동 학대 재발 방지를 위해 아이돌봄서비스 전반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부모들 “믿는 도끼에 발 찍힌 기분…CCTV 설치해 직접 봐야 안심”여성가족부가 제공하는 아이돌봄서비스는 정부의 대표 보육 정책 중 하나다. 정부와 지자체가 직접 아이돌보미를 관리한다는 점 때문에 부모들 사이에서 아이돌봄서비스는 신뢰의 대상이었다. 태어난지 8개월이 된 자녀가 있다는 박예은(34)씨는 “해당 서비스는 엄마들 사이에서 신의 서비스로 불렸다”며 “정부에서 서비스를 지원해주다 보니 아이돌보미에 대해 의심 없이 믿었다”고 전했다.그러나 최근 서울 금천구의 아이돌보미 김모(58)씨가 14개월 영아를 학대한 사건이 터지자 아이돌봄서비스에 대한 부모들의 무한 신뢰감은 곤두박칠쳤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돌보미는 보름에 걸쳐 영아를 총 34건 학대했다. 아이돌보미의 학대 사실은 CCTV를 통해 드러났다. 상황이 이렇자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 중인 부모 사이에서는 ‘우리도 CCTV를 설치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카페 게시글을 전수 조사한 결과 금천구 아이돌보미 사건이 발생한 지난 1일 이후 “아이가 걱정돼 CCTV를 구매하겠다”는 글은 하루 평균 200여 건이 게시됐다. 사건 발생 전주에 하루 평균 게시글이 110건이 올라온 데 비해 2배 가량 많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황미진(40)씨는 “현재 태어난지 19개월이 된 아기를 아이돌보미에게 맡겨놓은 상황인데 학대 사건을 접하고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 기분이었다”며 “사건이 일어난 뒤 인터넷으로 CCTV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아이돌보미들은 부모의 CCTV 설치에 반기를 들지 못하는 분위기다. 아이돌보미로 활동하는 서울 서대문구의 김금례(61·가명)씨도 최근 아이 엄마에게 CCTV설치 제안을 받았다. 김씨는 “‘거실에 CCTV를 설치했으니 아이를 카메라 반경 안에서만 봐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거절하면 오히려 의심을 받을까봐 어쩔 수 없이 수긍했다”고 전했다.4일 오후 1시 ‘금천구 아이돌보미 학대 사건’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갈무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정부아이돌봄서비스 아이돌보미 영유아 폭행 강력 처벌 및 재발방지방안 수립을 부탁합니다’는 제목의 청원에는 이날 현재까지 모두 24만명이 참여했다.◇지난해 자격 정지·취소된 아이돌보미 16명…매년 증가세 아이돌보미의 아동 학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일 여성가족부가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아이돌보미 자격정지 등 제재 현황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자질부족으로 징계를 받은 아이돌보미는 매년 증가세다. 학대·부주의 등으로 자격정지와 자격취소 조치를 받은 아이돌보미는 지난해에만 총 16명이었다. 연도별로는 △2015년 7명 △2016년 8명 △2017년 15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아동 학대를 근절하기 위해 CCTV설치가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아이돌보미 검증 시스템 강화와 아이 돌보미 역량 교육 실시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박명숙 상지대 아동복지학 교수는 “아동학대 사고가 발생하면 CCTV 같은 물리적 시스템만 강조하는 경향이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며 “아이돌보미의 윤리성이나 책임감 등의 자질을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아동 등 상대적 약자에 대한 보호서비스는 검증 과정이 더욱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돌보미의 교육을 강화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미숙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아동 학대 방지를 위해 아이돌보미 교육의 구체적인 메뉴얼이 필요하다”며 “가령 ‘어떤 경우가 학대에 해당하는 지’ 등을 가르치는 교육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이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금천구 아이돌보미 사건과 관련해 지난 3일 △아동 학대 전수조사 △만족도 조사 △학대 예방 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04.04 I 황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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