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693건
- 새 대법관 후보에 배기열·천대엽·이흥구…대법원장 최종 1명 임명제청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권순일 대법관이 오는 9월 8일 퇴임함에 따라 후임 대법관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법원장에게 추천할 3명의 대법관 제청대상 후보자가 추려졌다. 그간 법조계에서 유력 인물로 거론돼 천대엽(56·사법연수원21기)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함께 서울대 운동권 출신 이흥구(57·22기) 부산고법 부장판사, 배기열(54·17기) 서울행정법원장이 대법원장에 추천될 3인의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23일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다.(사진=대법원)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는 23일 오후 3시 박경서 위원장(대한적십자사 회장)을 비롯한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법원 내·외부에서 천거된 심사대상자들의 대법관 적격 여부에 관한 심사를 진행한 결과, 대법관 제청대상 후보자로 대법원장에게 이같이 3명을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권 대법관의 퇴임에 따라 후임 대법관을 선정하기 위한 것으로, 앞서 추천위는 후보자 30명 명단과 인적 사항 등을 법원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다. 구체적으로 대법관으로서의 적격 유무를 실질적으로 심사할 수 있도록 학력과 주요 경력, 병역, 재산관계, 형사처벌 전력 등에 관한 정보를 공개했다.‘이어 추천위는 천거서와 의견서, 주요 판결 및 업 무내역 등 여러 심사자료를 바탕으로 자질과 능력, 도덕성 등을 면밀히 검증하는 작업을 진행한 끝에 천 부장판사와 이 부장판사, 배 법원장 3인을 적격으로 판정해 명단을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서면으로 전달했다.박 추천위원장은 “전문적 법률지식과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 대한 의지 등 대법관으로서 갖춰야 할 능력과 자질뿐만 아니라 도덕성, 청렴성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심사했다”며 “그 결과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보호 및 공정함을 실현할 능력과 자질을 갖췄을 뿐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는 통찰력과 사회의 다양성을 담아낼 수 있는 식견을 갖춘 것으로 판단되는 후보들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향후 김 대법원장은 추천위에서 추천한 제청대상 후보자들에 대해 후보자의 주요 판결 또는 업무 내역 등을 공개하고 법원 내·외부로부터 대법관으로서 적합한 사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를 종합해 신임 대법관 후보자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할 계획이다.추천 후보자 명단 및 주요 판결 등 정보는 이날 바로 공개됐으며 의견수렴은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한편 전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씨의 미국 인도를 불허해 대법관 후보 자격 박탈 논란이 일었던 강영수(53·19기)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는 결국 제외됐다.왼쪽부터 배기열 서울행정법원장, 이흥구 부산고법 부장판사, 천대엽 서울고법 부장판사.(사진=대법원)
- 국내 주요기관 290곳 정보탈취형 악성코드 감염..다크웹 찾은 사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등에 있는 290여대 PC가 정보탈취형 악성코드인 ‘폼북’에 노출되거나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폼북(FormBook)’에 감염되면 해커는 PC에 입력하는 정보를 그대로 탈취할 수 있고 브라우저에 저장된 이메일 등 계정 정보도 가져갈 수 있다, 폼북은 2017년 미국 보안업체 파이어아이가 항공·국방을 노린 악성코드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 신상정보’라는 파일명으로 유포된 바 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감염 사실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해당 사실을 최초로 확인해 수사기관에 정보를 넘긴 기업은 에스투더블유랩이다. KAIST 정보보호대학원 인력이 주축이 돼 2018년 만들어진 회사로 사이버 위협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수사기관은 에스투더블유랩이 준 정보를 기반으로 290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할 예정이다.▲2017년 미국 보안업체 파이어아이가 발견한 DHL 배송 양식을 딴 폼북 공격 사례(자료=파이어아이)사이버 범죄 온상 다크웹에서 감염자 정보 웹사이트 발견다크웹(Dark Web)은 일반 브라우저로는 접근할 수 없는 ‘인터넷 암시장’이다. 암호화된 네트워크에 존재해 특정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 다크웹 사이트의 주소는 일반 웹사이트 도메인과 다르며 철저히 숨겨져 있다. 온라인 상거래는 암호화폐(가상자산)를 사용한다.에스투더블유랩은 7월 중순 다크웹에서 폼북 감염 회사와 기관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이트를 발견했고, 19일 수사기관에 알렸다. 곽경주 에스투더블유랩 수석연구원은 “저희가 사이트가 개설되자 마자 발견해 감염자 인터넷주소(IP)를 확인했고 기관명을 조회해 확인하고 수사기관에 통보했다”면서 “해당 다크웹 사이트는 범죄자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290여대 PC가 폼북에 감염됐는데 나머지 IP는 회사명이 뚜렷하게 안 나타나고 통신사만 나온다. 감염 회사를 알려면 통신사에 요청해야 해서 경찰이나 국정원에서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이번 ‘폼북’ 대규모 사건은 수사기관이 포렌식 등을 통해 추가 피해를 막고, 전수 조사를 통해 다른 IP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에 IP주소로 확인한 폼북 감염 PC가 IP주소의 사명과 반드시 일치하는 건 아니다. 또한 현대오토에버나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악성코드분석시스템에서 검증후 차단해 실제 감염이 이뤄지진 않았다. 악성코드분석시스템은 가상환경에서 시뮬레이션을 하기에 외부에서는 차단해도 감염된 것으로 인지될 수 있다.삼성SDS의 경우 폼북 감염 IP로 나왔지만 관제 고객사 개인이 당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SDS가 보안관제 서비스를 하고있는 고객사 사례이다. 고객사 계약직 직원이 감염된 개인 PC를 회사망에 접속하자마자 즉시 탐지 후 차단해 안전하게 사전조치된 건”이라고 말했다.▲사이버위협 분석업체 에스투더블유랩 로고감염자 PC정보 올린 해커 심리는이번에 국내 PC 290여 대를 노출시키거나 감염시킨 ‘폼북’ 감염자 정보를 다크웹에 올린 해커의 심리는 뭘까. 곽경주 연구원은 “빠르게 감염 확대 여부를 보고 싶어 개설했을 수도 있고, ‘폼북’ 판매를 위한 증거자료로 올렸을 수도 있다”며 “‘폼북’은 다크웹에서 판매되는 악성코드여서 우리 악성코드가 잘 동작한다는 걸 (해커가)보여주고 싶어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크웹 추적기술 보유인터넷 암시장에서 어떻게 사이트를 발견했을까. 에스투더블유랩은 사용자 추적이 불가능한 다크웹의 등장과 암호화폐 거래 증가로 감지하기 어려워진 사이버 범죄를 추적하고 예측하는 멀티 도메인 데이터 통합, 분석 AI 솔루션을 개발한다. 곽 연구원은 “다크웹 사이트를 빨리 찾은 게 저희 기술력”이라면서 “이를 찾는 게 저희 기술이어서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인터폴과도 협력하는 사이버 범죄추적 스타트업에스투더블유랩은 지난해 6월 인터폴 초청으로 행사에서 솔루션 전시와 강연을 한 걸 계기로 현재 국제 범죄 분석 데이터를 인터폴에 제공하는 공식 협력사로 활약하고 있다. 김민섭 에스투더블유랩 상무는 “인터폴과 국제범죄분석에서 협력하고 경찰 등에 음란물 수사 관련 협조한 부분도 있다”며 “공익적인 목적으로 돕고 있다”고 했다. 사업모델에 대해서는 “기업 및 기관에 맞춤형 사이버 위협 분석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하고, 암호화폐 자금세탁에 연루된 지갑 및 이상거래 감지 솔루션을 공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에스투더블유랩은에스투더블유랩은 KAIST 네트워크 보안 전문 연구진을 주축으로 2018년 9월에 설립된 국내 데이터 인텔리전스 스타트업이다. 창업 1년 만에 다크웹과 암호화폐 분석을 주제로 NDSS(The Network and Distributed System Security Symposium), WWW(The Web Conference 2019) 등 권위 있는 학회에서 논문 2건을 발표하고, 국제 특허 3건을 등록하는 등 기술력을 증명해왔다. 중기부 TIPS 프로그램과 데이터산업진흥원 DB스타즈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3월 L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마젤란기술투자로부터 총 3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 10월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 '콘텐츠 공룡' 꿈꾸는 카카오M 전략, 득일까 실일까[SWOT 분석]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해부터 각종 M&A(인수합병)로 몸집을 키워 온 카카오M이 콘텐츠 산업 분야의 공룡이 되겠다는 포부와 계획을 미디어데이를 통해 처음 드러냈다. 인기 배우·가수들이 포진된 대형 기획사들과 스타 크리에이터들이 집합한 탤런트(Talent) 그룹과 카카오페이지 등 지식재산권 IP까지 낀 카카오M이 새로운 영상 플랫폼을 개설해 콘텐츠들을 선보일 경우, 방송·통신사 기반의 국내 토종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가 공존 중인 현 콘텐츠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과도한 인수합병을 통한 업계의 독과점 우려, 플랫폼의 구체적 정체성 방향성에 대한 고민도 없이 넉넉한 인적 자원만으로 OTT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는 시각도 적지 않다. 카카오M의 발표 내용과 현황을 바탕으로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을 ‘SWOT’ 분석식으로 정리했다.김성수 카카오M 대표. (사진=카카오M)◇S : 인수합병 통한 협업 인프라 김성수 카카오M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첫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콘텐츠 비즈니스 진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어가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이날 발표에서 눈에 띈 대목은 배우·가수는 물론 감독, 작가, 작곡가 , 창작자, 사업개발자까지 아우른 대규모 협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부분이다. 김 대표는 “각 분야의 유능한 사람들이 모여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 1년 간 많은 회사를 인수합병하고 투자한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M은 그룹 카카오의 엔터테인먼트 분야 자회사다. 카카오는 2016년 아이유의 전 소속사이자 음원사이트 멜론 운영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뒤 2018년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M을 출범시켰다. 플랫폼 사업인 멜론은 본사로 남기고 음악 레이블과 배우 매니지먼트 등 콘텐츠 관련 사업은 카카오M으로 이관했다. 그 후 카카오M은 음악 레이블과 함께 배우 매니지먼트사와 드라마·영화·공연제작사 등 엔터테인먼트업계 인적 소스들을 대거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이병헌이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 공유·공효진이 속한 매니지먼트 숲을 비롯해 아이유가 소속된 이담엔터테인먼트, 영화 ‘신세계’를 만든 사나이픽쳐스,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의 영화사 ‘월광’과 공연제작사 쇼노트까지 인수하면서 업계 새 거물로 급부상했다. 이번 사업설명회 내용에 업계의 관심이 쏟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배우·가수들이 유튜브, 카카오 기반 영상 플랫폼인 카카오TV(가칭) 등에 채널을 열고 직접 콘텐츠를 기획, 제작해 팬들과 소통하는 등 스타들의 지식재산(IP) 가치도 높일 예정이다. 이를 기획, 유통, 마케팅 과정과 연계해 브랜드를 창조해내는 ‘셀럽(Celeb) 커머스’ 사업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기존 매니지먼트 사업을 통합하고 카카오 플랫폼 및 디지털 콘텐츠와 접목해 수익과 연결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에는 연간 4000억원 규모의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게 목표다. (표=문승용 기자)◇W : 독과점 우려, 자원 이탈하지만 업계에서는 인수합병을 통한 거대한 인적 자원 확보가 강점이자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독과점이다. 인수한 회사들 간 시너지를 어떻게 낼지, 스타들은 보통 계약 기간이 끝나면 재계약 하지 않고 언제든 FA 시장에 던져지는 매니지먼트 업계 특성을 어떻게 극복할지도 과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같은 현상을 두고 한쪽에선 독과점이라고 비판하나 다른 한 편에선 발전으로 볼 있다”며 “우리나라 제작사는 영세하기 때문에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좋은 콘텐츠는 인프라에서 나온다. 많은 기획사들이 체력을 키워야 하는데 카카오M은 그들의 체력을 키워주려는 것”이라며 “콘텐츠 산업은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모이는 비즈니스다. 뜻을 같이 한 사람들 간의 결합”이라고도 덧붙였다.이에 대해 한 배우 기획사 관계자는 “소속사, 제작사 별로 추구하는 정체성과 방향, 운영 체계가 매우 상이한데 이를 통해 빚어질 수 있는 관계사 간 충돌을 카카오M이 어떻게 중재해 나갈지가 시너지의 관건이 될 것 같다”며 “몸집은 큰데 그 안을 구성하는 세포 간 연대가 느슨하다. 느슨한 연대를 채워줄 수 있는 부분은 결국 어떤 정체성을 표방하는 플랫폼을 내놓고 얼마나 질 좋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내놓느냐에 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매니지먼트 업계에서의 인적 자원은 한정적이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언제든 다른 곳으로 이적하는 게 연예인, 스타 감독, 작가들이다. 지금 인수 회사에서 활약 중인 스타들이 다른 곳으로 이적할 시 어떻게 콘텐츠의 지속성을 유지할 것인지 자원이탈에 대비할 수 있는 비책을 구상해놔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김성수 카카오M 대표(왼쪽)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카카오M-MBC 공동사업 양해각서’ 체결 뒤 박성제 MBC 사장과 기념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카카오M)◇O : 지식재산권 IP, 방송사와 협업카카오M은 스타들의 지식재산은 물론 웹툰, 웹소설 등 디지털 원작 콘텐츠의 지식재산을 활용하고 자체 스토리를 개발해 영화, 드라마 제작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3년에는 블록버스터 규모를 포함해 연간 15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하겠다는 구체적 목표까지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의 웹툰 자회사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한 인기 원작 콘텐츠 등 지식재산권 IP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를 통해 독자, 시청자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리메이크 콘텐츠 등 작품성과 상업성을 충족한 다수의 콘텐츠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카카오페이지와 협업해 웹툰과 드라마, 영화를 연계한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작 가능하다. TV 대신 ‘모바일’로 방향을 틀고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나서는 과정에서 확실한 수익 모델 구축을 위해 TV 방송사와 손을 잡았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카카오M은 최근 MBC와 MOU를 맺고 글로벌 디지털향(向) 콘텐츠 제작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만들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MBC 입장에선 부가 사업에 대한 모델을 저희가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커머스 사업의 근간이 되는 핵심을 회사에 담으려 노력하는 부분을 MBC가 저희와 공유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MBC의 좋은 예능 IP, ‘나 혼자 산다’, ‘놀면 뭐하니?’ 등 프로그램의 스핀오프나 외전으로 새 수익 모델을 검증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함께 손잡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M은 모바일 숏폼 콘텐츠 제작을 위해 3년 간 3000억원 투자를 예고했다. 김 대표는 “기본적으로 광고, 수신료 모델을 다 가져가려고 한다. 광고, 수신료로 인해 40~50%의 수익은 돌려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좋은 감독, 배우 등 출연진과 작가들이 투입된 웰메이드 콘텐츠를 제작하기에 국내 판매 및 해외 판매로 50%는 회수될 것이라 보며 2년쯤 되면 수익 구조가 일정 부분 정상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웨이브, MBC)◇T : 토종 OTT의 반격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연합한 한 웨이브(wavve)와 종편, CJ 방송사가 연합한 티빙(Tving), 왓챠(watcha) 등 넷플릭스에 대응, 협업하는 토종 OTT, 통신사들의 움직임들이 카카오M이 주목해야 할 위험 변수다.웨이브는 넷플릭스와의 협업 대신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하며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과 기획한 영화, 드라마 크로스오버 프로젝트인 오리지널 시네마틱 드라마 ‘SF8’을 최근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신기술로 완전한 사회를 꿈꾸는 인간들의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은 8부작으로 웨이브 독점 선공개 후 8월 중 MBC에서 방영한다. SK가 지닌 통신 인프라를 이용한 해외 진출도 적극 타진 중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동남아 7개국에 출시한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 ‘웨이브 고’를 시작으로 현지 교민 대상 서비스, 해외 진출 등 글로벌 서비스에 단계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CJENM과 JTBC 종편-케이블 연합은 넷플릭스와 협업으로 살 길을 모색 중이다. CJENM은 지난해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을 넷플릭스에 매각해 콘텐츠 동맹을 맺고 전 세계 넷플릭스 가입자들이 즐길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JTBC도 뒤이어 넷플릭스와 콘텐츠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 올해부터 3년간 전세계 190개국 이상 독자들에게 자사 콘텐츠를 제공한다.왓챠플레이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최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예능과 다큐는 올해 안에 파일럿 테스트를 할 예정이며 드라마는 내년부터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왓챠가 100% 외부제작 콘텐츠 스트리밍에 의존했지만 콘텐츠를 소개해주는 ‘안목’으로 유저의 사랑을 받았던 만큼 오리지널 콘텐츠에 거는 기대도 클 수밖에 없다.
- “코로나 바이러스 박멸?” 피부에 닿으면 안 되는 살균제, 손소독제로 팔다니…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구 등 살균소독제를 인체에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 것처럼 허위·과대광고하며 ‘손소독제’, ‘손세정제’ 등으로 판매한 업체 130곳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식약처는 단속에 적발된 업체들에 대해 행정처분 등 조치할 예정이다.위반 유형 예시.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살균소독제는 식품 제조업체나 음식점 등에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기구·용기·포장의 표면에 사용되는 식품첨가물로서 식품과 접촉하기 전에 제거돼야 하며 인체에 직접 사용해서는 안 된다.이번 적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자 불안 심리를 이용해 실제 제품의 용도와는 다르게 광고하거나, 코로나19를 예방한다는 등의 부당한 광고가 급증함에 따라 기획 점검한 결과다.식약처는 “기구 등 살균소독제는 인체에 직접 사용하는 용도가 아니며,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살균·효과도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식약처는 온라인 판매 사이트 635곳을 점검해 부당한 광고를 한 판매업체 130곳과 판매 사이트 248곳을 적발하고, 해당 판매 사이트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으로 즉시 차단 조치를 요청했다.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기구 등 살균소독제를 ‘손소독제’, ‘손세정제’, ‘손세척’ 용도라고 판매하면서 “실수로 마셔도 인체에 안전”, “온몸에 사용해도 된다”고 거짓·광고했다. 또한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소독약’, ‘소독액’, ‘방역용품’ 등으로 허위·과대광고하며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식약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온라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온라인 허위·과대광고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적극 대응하는 등 감시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카드뉴스] 기구 등의 살균소독제 바로알기.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 신세계百 "‘K뷰티의 신세계’ 시코르, 온라인으로 만나세요"
- ‘시코르닷컴’ 웹사이트 화면. (사진=신세계백화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코덕들의 놀이터’ 시코르를 온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한국형 뷰티 편집숍’ 시코르는 오는 7월 15일 공식 온라인몰 ‘시코르닷컴’을 오픈하고 국내외 고객들을 맞이한다고 이날 밝혔다. 시코르만의 특별한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앱 혹은 웹에서 만날 수 있다.이번 시코르닷컴은 오프라인 시코르 매장 오픈 3년 반만에 온라인으로 새로운 영역을 확장하는 셈이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비대면 쇼핑 트렌드도 시코르닷컴 오픈에 영향을 끼쳤다.시코르닷컴은 럭셔리 화장품부터 인기 K뷰티까지 전문가들이 엄선한 총 450여개의 브랜드를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이다.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었던 브랜드 맥, 나스, 시슬리, 설화수뿐 아니라 MZ 세대들이 열광하는 힌스, 디어달리아, 클레어스, 파뮤 등을 만날 수 있다. 온라인 편집몰 중에서는 최초로 케라스타즈, 르네휘테르, 모로칸오일, 로마 등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도 단독으로 선보인다.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뷰티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즐길 거리도 준비했다. 피부과 전문의와 뷰티 에디터,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뷰티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 50여명이 검증하고 선택한 제품들을 피부 타입과 고민에 맞춰 소개해준다. 마치 잡지를 보는 것 같은 ‘콘텐츠 커머스’ 기능이 특징이다.시코르닷컴은 ‘시코르 마니아’들의 뷰티 커뮤니티이기도 하다. 화장품을 직접 써보고 리뷰를 SNS처럼 ‘좋아요’ 버튼으로 추천할 수 있어 손쉽게 소통이 가능하다. 투명한 제품 후기와 정보를 서로 나누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구매 후 리뷰 한 건당 최대 2800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참여 혜택도 크다.시코르만의 장점이 돋보이는 ‘마이브리프’ 서비스도 있다. 고객 행동 패턴과 구매 이력을 추적해 개인 취향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 기획전과 할인 정보 등을 한 눈에 보여준다. 단순히 상품만 소개해주는 것이 아니라 세부적인 필터링을 통해 고객 눈높이에 맞춘 뷰티 콘텐츠로 차별화 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기존 온라인 뷰티 쇼핑몰에서 선보이던 카테고리별 판매 랭킹은 물론 뷰티 트렌드에 기반한 해시태그()별 랭킹을 더해 제품 탐색의 편의성도 높였다. 취향에 기반한 나만의 제품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시코르닷컴 오픈을 기념해 특별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우선 7월 한 달 내내 1만원 이상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포인트를 2배 적립해준다. 회원 가입 시 3000포인트와 함께 5% 할인 쿠폰 2매도 함께 증정한다. 3만·7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미니 크로스백, LED 뷰티 거울 등 등 풍성한 사은품도 받을 수 있다. 씨티, 신한카드로 5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에는 10% 청구 할인 혜택도 있다.시코르닷컴 앱을 다운로드 할 경우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상당의 바우처도 준비했다. 매장에서 시코르닷컴 멤버십 가입 인증 시 시코르 핸드크림 정품도 제공한다.한편, 2016년 대구점을 시작으로 최근 31호점까지 확장한 시코르는 ‘한국형 화장품 편집숍’의 원조로 알려져있다. 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던 럭셔리 제품은 물론, SNS에서 입소문이 난 인디 K뷰티 브랜드까지 다양한 MD로 유명하다.이은영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담당은 “화장품업계 트렌드를 선도해온 시코르가 드디어 뷰티 플랫폼 ‘시코르닷컴’을 선보이며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면서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세종텔레콤, 악성코드 차단 ‘트로이컷’ 개인버전 무료 배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세종텔레콤이 랜섬웨어 보안 솔루션 트로이컷(TrojanCut)의 개인용 버전인 ‘trueEP Free(End Point Protection Free)’를 출시하고, 트루컷시큐리티 홈페이지와 네이버 소프트웨어 웹사이트에서 무제한 무료로 제공한다.그간 세종텔레콤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용 보안솔루션 트로이컷을 선보여, 공공기관과 일반 기업에 공급했다. 그런데 이번에 개인용 버전을 무료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무료 배포되는 개인용 trueEP Free는 기업 대상의 트로이컷 솔루션과 동일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트로이컷은 사용자의 키보드, 마우스의 입력 등 컴퓨터의 동작원리를 분석해 악성코드 공격행위를 선제로 차단하는 신개념 스마트 보안 솔루션으로, 200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PC보안을 필두로 최근에는 서버, POS, ATM, 사물인터넷 기기 등 다양한 시스템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국정원의 CC 인증을 통과했다.먼저, 사용자의 행위 없이 파일이 변조되는 것을 완벽 차단해, 수많은 변종 랜섬웨어까지 모두 방어가 가능하다. 차단 이후에는 2차 방어로 자동 백업 지원해, 철옹성과 같은 PC환경을 제공한다.아울러 trueEP Free의 설치용량(6MB 이하)과 CPU 점유율(3% 미만), 그리고 메모리 점유율(5MB 이하) 등을 초경량으로 구현해, PC의 생산성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과부하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실시간 차단 알고리즘으로, 검사 실행의 불필요함과 프로그램의 업데이트 역시 최소화해 정보기술(IT)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손쉽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세종텔레콤 강효상 통신사업본부장은 “유수의 국가기관과 공공, 일반기업 등에서 검증된 트로이컷의 trueEP Free로 개인들도 안전하게 자료와 자산을 보호 하시길 바란다”면서 “Pro 버전 출시를 통해 랜섬웨어 뿐만 아니라 자료 해킹까지 차단할 수 있는 개인용 버전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세종텔레콤은 전국 규모의 광통신망을 보유하고 있는 기간통신사업자이자 ICT 플랫폼 기업이다. 1992년 6월 설립 이래, 전용회선 임대 및 네트워크 서비스, 고객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통신 부가서비스, MVNO 알뜰폰 ‘스노우맨’ 등 유 · 무선 통신사업을 영위해 오고 있으며, 여러 산업을 넘나들며 블록체인, 데이터, 콘텐츠, 커머스, 유통물류, ICT솔루션 등을 연계한 ICT 융복합 플랫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 서울시, 양천구에 태양관 신기술 실증단지 조성
- 서울시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국내 기업의 태양광 신기술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실증단지를 양천구에 소재한 서울에너지공사에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 예산은 총 30억원이다. 시는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신기술 1건 당 최대 1억 원, 기업 당 최대 2억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태양광 기술 관련 국내 기업의 경쟁력 확보 및 국내·외 판로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상 기업은 태양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혁신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다. 참여 기업에는 제품 성능시험과 설치·시공비용을 지원하며 최장 1년 간 테스트 기회를 제공한다. 실증을 마친 후에는 서울기술연구원 등 전문기관에서 결과를 평가, 성능확인서 발급을 통해 기업체에서 판로 확대를 위한 레퍼런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태양광 신기술 실증단지는 서울에너지공사 사옥의 안팎을 활용하면 된다. 이 건물 옥상과 벽면, 주차장, 보도·도로 등은 칼라형, 보도 블럭형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태양광 신기술 및 부속장치 등을 개발, 실험을 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우수 제품에 대해 시 사업에 적극 도입하는 등 기존 실증사업과는 차별화 된 운영으로 시장 적용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또 성능 검증 및 판로 개척 등 전 단계를 지원해 상용화 촉진 및 보급 확대의 발판을 마련한다는계획이다. 시는 서울기술연구원을 통해 태양광 신기술을 최대 30개 선정하고, 오는 8월 실증단지 설계, 10월 착공 및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내년에 실증단지 1단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실증단지 실적 등을 점검해 연차별로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참여자 모집 기간은 6월 29일부터 7월 17일까지다. 서울기술연구원 ‘신기술접수소’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접수를 진행한다. 다음달 2일에는 서울에너지공사에서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이번 사업은 서울형 그린뉴딜 붐업 및 2050년 온실가스 넷 제로(Net-Zero) 달성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태양광 기업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태양광 혁신기술 발굴, 보급을 통해 미래 태양광 시장을 선도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WWDC2020]똑똑해진 애플워치…수면추적부터 손씻기 알림까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이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에 수면 추적·운동 측정 등 건강관리 기능과 맞춤형 워치 페이스 등 개인화 기능을 대폭 추가한다. 워치OS 7이 적용된 애플워치. (사진= 애플)애플은 22일(현지시간) 연례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2020)’를 온라인으로 열고 올 가을 출시할 새 운영체제인 ‘워치OS 7’의 내용을 공개했다. 우선 올바른 수면습관 형성을 돕는 수면 추적 기능은 그동안 별도 어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야 했지만 기본 앱으로 추가된다. 워치에 탑재된 가속도계로 수면 중 호흡을 미세 운동 신호로 감지해, 착용자의 수면 여부와 수면 시간을 포착한다. 잠자야 하는 시간과 일어나냐 하는 시간을 알려주며, 자는 동안에는 스크린이 어두워지는 ‘슬립 모드’로 전환된다. 주간 수면 동향을 표시한 차트도 확인할 수 있다.새롭게 탑재되는 애플워치 수면추적 기능. (사진= 애플)인기 앱인 활동(피트니스) 앱에는 △코어 트레이닝 △댄스 △기능성 근력 강화 운동 △마무리 운동 등 네 가지 새로운 운동 유형이 추가돼 신체 활동을 돕는다. 특히 댄스(춤) 인식은 다른 웨어러블 기기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으로 눈길을 끈다. 댄스에서 흔히 나타나는 신체에서 팔로 이어지는 각종 동작을 측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댄스의 열량 소모를 정확하게 포착하기 위해 애플워치는 심박 센서의 데이터와 가속도계 및 자이로스코프의 입력 등을 종합해 측정한다. 운동 유형은 운동을 위해 가장 많이 추는 댄스인 발리우드, 카디오 댄스, 힙합, 라틴 등 네 가지로 검증하고 시험했다.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요성이 부각된 손씻기 안내 기능도 새롭게 탑재된다. 애플워치는 모션 센서와 마이크 및 장치 내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해 자동으로 손 씻는 행동을 감지한다. 손 씻기 행동을 감지하면 20초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이용자가 충분히 손을 씻지 않으면 조금 더 손을 씻으라는 메시지가 뜬다. 집에 들어오면 손을 씻을 것을 권하고, 손 씻는 빈도 및 소요 시간도 표시한다. 또 워치OS 7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워치 페이스를 개인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로우 베이비’ 앱의 워치 페이스. (사진= 애플)개인 맞춤화된 워치 페이스는 앱 스토어 또는 웹 사이트를 통해 공유도 가능하다. 초보 부모부터 서핑 마니아, 테니스 선수, 사진작가 등 자신의 활동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시계 페이스를 만들 수 있다. 크로노 그래프 프로 페이스에는 고정 거리를 따라 이동하는 속도를 계산하는 속도계가 포함되고, 사진 페이스에는 컬러 필터가 제공된다. 워치 페이스는 무한정 맞춤 설정하고 개인화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워치페이스를 온라인이나 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로 개발자들은 하나의 시계 페이스에 다양한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글로우 베이비’ 앱은 시계 페이스 하나에 분유 수유, 모유 수유, 유축 통계 및 낮잠 시간을 추적하는 여러가지 정보를 표시할 수 있고, ‘다운 패트롤’ 앱은 서퍼들에게 좋아하는 서핑 지점의 조수, 풍속 및 수온을 보여줄 수 있다.
- KBS 출신 정필모, ‘가짜뉴스 포털 즉시 삭제법’ 발의..가짜뉴스 정의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데일리 DB)가짜뉴스(허위조작정보)를 포털 등 인터넷 기업이 즉시 삭제하지 않으면 3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이 발의됐다. ‘가짜뉴스’에 대한 정의를 두고 논란이 큰 가운데, 해당 법안에서는 ‘허위조작정보’의 정의를 ▲기만적 의도성 ▲저널리즘 기능(사실 검증)이 배제된 정보라는 단서를 달았다.즉, “허위조작정보”를 정보통신망을 통해 상업적 또는 정치적으로 정보를 매개로 타자를 속이려는 기만적 의도성을 가진 행위로 수용자가 허구임을 오인하도록 언론보도의 양식을 띤 정보 또는 사실검증이라는 저널리즘의 기능이 배제된 가운데 검증된 사실로 포장하는 행위‘로 정의한 것이다.하지만 기만적 의도성이나 사실 검증이 배제된 정보라는 게 주관적인 판단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법으로 규제하는데 대한 논란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21대 국회에서 또 발의된 ‘가짜뉴스’방지법KBS 부사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국회의원은 가짜뉴스 확산 및 유통 방지 등을 위한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방지 3법’을 22일 대표 발의했다. 정보통신망법, 국가정보화기본법, 방송법 개정안이다.가장 중요한 법은 정보통신망법이다. 여기서는 허위조작정보의 유통차단을 위해 허위조작정보의 정의와 함께, 포털사이트와 SNS 사업자가 허위조작정보를 지체없이 삭제하도록 하는 의무규정을 신설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이 가짜뉴스를 즉각 삭제하지 않으면 3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받는다.국가정보화기본법은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국가정보화를 추진할 때 ‘허위조작정보의 유통방지’를 통해 이용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시책을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방송법 개정안은 시청자미디어재단의 활동목적에 미디어를 통한 허위조작정보의 유통에 따른 피해예방 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이다.소위 ‘가짜뉴스’ 방지법은 20대 국회에서도 발의됐지만 표현의 자유 위축 우려로 통과되지 못했다.가짜뉴스 통신 처벌 가능한가?..미네르바 사건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정 의원 발의법은 2011년 미네르바 무죄판결을 계기로 헌법재판소가 이른바 ‘허위통신’을 처벌토록 한 전기통신사업법 47조1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선고한 것과 배치된다”고 비판했다.이어 “허위조작정보 삭제여부를 누가 판단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포털 같은 민간 기업에 판단해 알아서 삭제 여부를 정하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부연했다.정필모 의원, 표현의 자유와 언론 자유 침해 아냐그러나 정필모 의원은 허위조작정보의 정의에 명백한 의도성과 사실 검증 없음을 넣었으니, 표현의 자유나 언론의 자유 침해는 아니라는 입장이다.정 의원은 “허위조작정보를 거짓정보에 의한 사실 검증 없이 언론보도 형태로 뉴스 소비자를 속이려는 명백한 의도성이 있는 것으로 정의해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가 침해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현행법으로는 허위조작정보 확산 피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어렵다. 허위조작정보의 확대·재생산을 막기 위한 법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허위조작정보 유포차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피해예방사업과 미디어이용자 보호에 나설 수 있게 하는 것을 통해 허위조작정보를 근절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정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이명박 정부 때 있었다면, 미네르바는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을까. 정 의원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 헌법재판소에서 합헌 결정을 받을 수 있을까. 21대 국회에서도 다시 ‘가짜뉴스’ 논쟁이 시작됐다.
- "넌 무슨 유형이야?"…'진부한' MBTI 검사는 왜 2030을 사로잡았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나는 ISTJ야. 너는 뭐야?”얼핏 들으면 외계어처럼 들리는 ‘네 글자 알파벳’에 2030세대가 푹 빠졌다. 이들은 이 네 글자로 자신의 성향을 되돌아보고, 어울리는 직업이나 연애 성향까지 알아본다. 요즘 청년들이 이토록 관심을 두는 건 성격 유형을 알아보는 검사인 MBTI다. MBTI 검사는 그동안 학교, 기업, 군대 등에서 심리 유형이나 적성을 파악하는 도구로 활용됐지만, 최근 청년층에선 이를 하나의 놀이처럼 대하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MBTI 검사 결과 유형을 새긴 티셔츠 (사진=카카오메이커스 홈페이지 갈무리)◇온·오프라인서 MBTI 검사 인기몰이…“청년층 고민 반영”MBTI 검사는 최근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폭넓게 인기몰이 중이다. 젊은 층들이 즐겨 이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자신을 알파벳 네 글자로 설명하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인기 TV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출연진들도 MBTI 검사를 한다. 게다가 MBTI와 관련된 문구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단골손님처럼 오르내린다. 1900년부터 연구가 시작된 MBTI는 검사를 받고자 하는 이들이 각 질문에 답을 하면 이를 바탕으로 외향-내향(E-I), 감각-직관(S-N), 사고-감정(T-F), 판단-인식(J-P) 지표 등 4가지 기준에 따라 나눈다. 이렇게 나눈 지표를 토대로 조합하면 총 16가지 심리 유형이 나오는데, MBTI 검사는 이 중 하나를 개인의 성격 유형으로 부여한다. 그동안 주로 적성 검사 등에 이용되면서 진부한 검사라고 여겨졌던 MBTI 검사는 최근 다양한 관련 콘텐츠가 만들어지며 젊은 층에 관심을 받고 있다. 직장인 김모(29)씨는 “친구랑 같이 MBTI 검사를 해봤는데, 서로 생각하던 성향이랑 너무 비슷하게 나와서 놀랐다”면서 “MBTI 유형이 같은 사람을 보면 비슷한 성향이란 생각에 친숙한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MBTI가 인기를 끄는 요인에 청년들의 현실이 반영됐다고 풀이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미래가 불안하고 불확실한 청년층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자신을 타인과 비교, 계량화하려는 마음이 깔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도 “경제·사회적으로 어렵다 보니 자신의 성격·진로를 찾아보려는 심리”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도구로 MBTI 검사를 이용하게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임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언택트(Untact) 환경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면서 “SNS 세대가 이런 환경에서 온라인에 밀접해지다가 유용하게 볼 수 있는 콘텐츠로 MBTI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온라인 모두 ‘엉터리 검사’…“전문가 분석 필요”한편에선 MBTI 유형을 통해 대인 관계·연애 등을 진단할 수 있다는 콘텐츠들이 유행을 틈타 마구잡이로 쏟아지다 보니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작 몇 문제로 성향을 파악해준다는 검사까지 등장한 탓이다. 이런 검사에선 성향 특징을 ‘아싸’(주변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이기적이다’ 등 부정적으로 비칠만한 문구로 나타내기도 한다. 이에 검증받지 않은 검사나 콘텐츠를 활용하면 제대로 된 성향을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재형 한국MBTI연구소 연구부장은 “온라인에 퍼져 있는 검사 문항 중에 수십년간 통계 처리를 거친 MBTI 공식 문항은 단 하나도 없다”면서 “성격 유형을 나누는 8개 지표 개념이 어렵지 않다 보니 검증을 받지 않고 멋대로 문항으로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부장은 또 “공식 문항과 가장 유사한 문항으로 검사를 받는다고 해도 유형만 알 수 있을 뿐, 검사 결과에 대한 전문가 해석을 받지 못한다는 점도 문제”라며 “MBTI 검사가 무엇을 알아보기 위한 검사인지도 모른 채 검사 결과로 나오는 유형만을 가지고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는 건 부정적 효과를 키울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MBTI 검사가 젊은 층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현상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부장은 “젊은 세대들이 자신의 MBTI 유형에 관심을 두는 현상을 나쁘지 않게 바라보고 있다”며 “검사 이후 전문가 해석을 통해 자신이 선천적으로 무엇을 선호하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도 “이런 검사에선 성격에 대한 보편적인 묘사들이 자신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생각하는 ‘바넘 효과’도 발생하지만, 자신이 바라는 성향에 맞춰서 움직이게 하는 ‘자기충족적 예언’이 나오기도 한다”면서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스스로 방향성을 찾아서 가는 데 MBTI 검사가 은연중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