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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남의 월가브리핑]'예상밖 열풍' 코인베이스와 비트코인의 미래는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 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맨해튼 미드타운 인근은 유독 떠들썩했습니다. 타임스 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타워의 전광판에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상장 문구가 걸렸기 때문이었는데요. 회사 직원들은 물론이고 맨해튼을 거닐던 시민들까지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봤습니다. “비트코인이 주류 자산이 되는 이정표”라면서 말이지요.코인베이스의 출발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현재 종가는 342.00달러이고요.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910억달러(약 102조원)입니다. 블랙록(1239억달러), HSBC(1200억달러), 골드만삭스(1165억달러), 스퀘어(1164억달러) 같은 굴지의 금융사들과 비슷합니다. 코인베이스는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에 전적으로 의존해 돈을 법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지요. 코인베이스의 미래는 곧 비트코인의 미래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코인베이스, 나아가 비트코인의 미래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네 가지 물음을 통해 자세히 만나보겠습니다.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직원들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 앞에서 자사의 나스닥 상장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①비트코인 가격 왜 상승할까첫 번째는 비트코인 가격은 왜 오르는지 입니다. 가장 핵심적인 질문이지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1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5만5166달러입니다. 1년 전 비트코인 가격은 불과 7000달러대였습니다.기자는 두 달 전 <월가브리핑>을 통해 ‘비트코인이 주요 가치저장소로 검증 받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안전자산 특성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냉정히 말해 비트코인의 지난 12년 역사는 ‘안전’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래서 반론이 적지 않은 걸 압니다. 기자 역시 일정 부분 동의하고요. 그럼에도 비트코인이 몇 가지 안전자산으로서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이번 강세장은 지난해 11~12월부터 시작했습니다. 당시 큰 충격이 있었지요. 코로나19 팬데믹입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이 돈을 풀었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습니다. 딱 그때 주요 기업과 기관이 비트코인 시장에 뛰어들었고요. 그 과정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비트코인 특유의 안전자산 특성이 떠올랐습니다. 여러 상황들이 절묘하게 맞물렸던 것이지요.먼저 살펴볼 건 인플레이션입니다.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올해 2월1일 기준 광의통화(M2) 규모는 19조4177억달러입니다.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2월24일(15조4468억달러)과 비교해 25.7% 폭증했습니다. 달러화가 이렇게 단기간 많이 공급된 건 전례가 없습니다. 현금을 가진 경제 주체들이 인플레이션, 다시 말해 달러화 가치 하락을 우려해 헤지 자산을 찾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돈을 까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바이든 행정부의 돈 풀기는 양면을 함께 봐야 합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올해 3월 6개월간 2021 회계연도 전반기 재정적자는 1조7000억달러입니다. 역대 최대입니다. 빚을 지는 건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똑같습니다. 지금이야 금리가 낮으니 원리금 상환 부담이 작지요. 그런데 이는 바꿔 말하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어려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족족 미국 정부는 부채 압박에 시달릴 테니까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인상에 선을 긋는 것은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이 시점에 놀랄 만한 뉴스들이 쏟아졌습니다. 가장 핫한 기업인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발언을 쏟아냈고요. 블랙록 등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섰습니다. 초기만 해도 회사 하나하나 다 뉴스였는데, 이제 너무 많아서 열거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큰 손’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최근 CNBC에서 인상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가상자산은 앞으로 훌륭한 자산군이 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매료돼 있다”고 했습니다. 기관과 기업이 비트코인 시장에 뛰어든 건 2017년 강세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입니다. 수요가 그만큼 단단해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비트코인은 실체가 없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사실입니다. 비트코인은 주식(기업)처럼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고요. 원유, 철광석, 구리 등 원자재처럼 산업 수요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비트코인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만 결정됩니다. 개인을 넘어 기업과 기관까지 참여한다면, 그 수요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미래 가격을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지요.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이 2017년 말처럼 갑자기 주저앉을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즉 가격 지지력은 강해졌다고 보는 게 대체적입니다.미국의 광의통화(M2) 규모 추이. (출처=연방준비제도 제공)②안전자산 비트코인 가능할까실체가 없다는 지적은 매우 중요합니다. 안전자산으로서 반드시 필요한 ‘믿음과 신뢰’를 비트코인이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떻게든 갖고 싶어하는 지폐, 다시 말해 법정화폐(legal tender)는 종이쪼가리입니다. 아무런 실체가 없습니다. 국가 권력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믿음과 신뢰만 있을 뿐이지요. 게다가 요즘은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 공급을 늘리고 있으니, 그 가치가 떨어질 걱정마저 큽니다. 전세계 모든 자산 중 시총 1위인 초안전자산 금을 볼까요. 사람들이 금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게 소중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저 빛나는 돌덩어리일 수 있는데 말이지요. 일각에서는 금으로 장신구로 쓸 수 있고 일부 산업 소재로 쓸 수 있지 않느냐고 합니다. 그렇긴 합니다만, 그게 비슷한 기능을 가진 자산들보다 금의 가치가 독보적으로 높은 걸 완전히 설명할 수는 없지요. 은 역시 마찬가지이고요. 다이아몬드도 그렇습니다.그래서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특성이 더 주목 받는지 모르겠습니다. 비트코인은 2100만개까지만 채굴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공급량이 유한합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1900만개 가까이 유통되고 있고요. 2100만개의 모두 채굴되는 시기는 2140년이라고 합니다. 땅 속에 묻힌 금 혹은 은의 양이 한계가 있는 것과 같습니다. 월가 금융사의 한 인사는 “매해 금의 공급은 1% 중반대 일정하게 늘어나는데, 비트코인의 경우 앞으로 0% 중반대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 있다”고 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이 금보다 뛰어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공교롭게도 비트코인값이 폭등하는 동안 금값은 하락세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본격적으로 뜬 건 지난해 11~12월부터라고 했지요. 당시 금값은 높게는 온스당 1950달러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1700달러 중반대입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값은 1개당 1만달러 남짓에서 6만달러 이상으로 치솟았지요.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려는 기업과 기관이 금 대신 비트코인에 돈을 태웠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안전자산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는 의견을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입니다.또 있습니다. 무엇보다 비트코인의 기술 기반인 블록체인이 사실상 검증을 마쳤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고요. 비트코인은 다른 실물자산처럼 손상 위험이 없고, 인터넷만 되면 쓸 수 있어 편리합니다.최근 1년 금 가격 추이. (출처=골드프라이스 캡처)최근 1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코인마켓캡 캡처)③비트코인 간접투자는 어떻게다시 코인베이스입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왜 뛰는지 얼핏 감은 잡으셨나요. 비트코인과 코인베이스는 갑자기 툭 튀어나온 그런 존재는 아닙니다. 코인베이스 상장의 의미는 또 있습니다. 비트코인 투자의 범위를 넓혔다는 건데요. 크라켄 같은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줄지어 상장할 것으로 보이고요. 큰 변동성 탓에 비트코인 직접 투자를 꺼렸던 투자자들이 간접 투자에 나설 기회가 많아졌습니다.야후파이낸스가 인용한 유명 웹사이트 ‘인사이더 멍키’의 10개의 비트코인 관련 추천주를 소개합니다. 비트코인 채굴은 금을 캐는 것처럼 영어로 ‘mine’이라고 표현합니다. 최근 월가에서는 비트코인 거래소 못지 않게 채굴업체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습니다. 캐나다 DMG 블록체인 솔루션스(1위), 영국 아르고 블록체인(7위), 미국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8위), 캐나다 하이브 블록체인 테크놀로지스(9위), 미국 라이엇 블록체인 테크놀로지스(10위) 등을 야후파이낸스는 주요 종목으로 소개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많은 양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스에 따르면 마라톤 디지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5263개입니다. 나스닥에 상장된 이 회사의 시총이 현재 38억4600만달러인데요. 비트코인 가치가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입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9만1579개), 테슬라(4만8000개), 스퀘어(8027개)에 이어 기업으로는 4위입니다. 코인베이스(4487개)보다 많은 게 흥미롭네요. 이외에 라이엇 블록체인이 갖고 있는 비트코인 수는 1175개이고요. 아르고 블록체인(764개), 하이브 블록체인(320개), DMG 블록체인(220개) 등도 비트코인을 주요 자산으로 뒀습니다. 주가를 한 번 볼까요. 마라톤 디지털의 주가는 현재 38.93달러입니다. 지난 4일 56.56달러까지 치솟은 뒤 근래 다소 주춤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11월만 해도 2달러대 주식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트코인보다 오히려 더 올랐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스닥 상장사인 라이엇 블록체인도 주가 흐름이 비슷합니다.또다른 유망 종목은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그래픽카드 관련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채굴회사들이 우후죽순 많아지고 채굴 난이도가 높아졌는데요. 이 때문에 채굴기에 쓰이는 그래픽카드가 부족한 품귀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야후파이낸스에 소개된 업체는 엔비디아(2위)입니다. 엔비디아는 설명이 필요없는 미국 대표 반도체업체이지요. 현재 주가는 주당 636.50달러인데요.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1~2월 당시 200달러대였다는 점에서 큰 폭 오르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전세계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량 순위. (출처=비트코인 트레저리스 캡처)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출처=구글 캡처)④비트코인은 화폐처럼 쓰일까마지막 질문도 중요합니다. 과연 비트코인이 돈처럼 쓰일 수 있느냐 하는 점인데요. 화폐처럼 교환의 매개로 쓰이려면 가장 중요한 게 그 가치가 안정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쓰는 달러화,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위안화, 원화 등은 이를 충족합니다. 연준 같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화폐 가치 안정에 조직의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을 연 2% 정도로 유지하는 게 그것입니다.비트코인이 그렇게 쓰일 수 있을까요. 아직은 먼 얘기라는 게 월가의 다수 의견입니다. 기자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5만5166달러인데, 이는 최근 24시간 내 9.51% 급락한 수준입니다. 특정 중앙은행이 발행한 통화가 이 정도 내렸다면, 그 나라 채권에 투자한 외국인들은 모두 발을 빼고 탈출했을 겁니다. 신흥국들의 금융위기라는 게 대부분 이렇게 시작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조정을 좀 받나 보다’ ‘부정적인 뉴스가 나왔나 보다’ 정도로 넘어갑니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이 내린 건 미국 재무부의 ‘돈 세탁 조사’ 미확인 루머에서 비롯됐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몇 달간 5만달러대에서 지지력을 보이고 있고요. 이건 2017년 말 강세장과는 다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하나의 자산으로서 그렇다는 겁니다. 교환의 매개 수단이었다면, 그 평가는 위기론이 나오 정도로 완전히 달라졌을 겁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비트코인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건 이 때문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가상자산을 두고 “지급수단으로 사용하는데 제약이 많고 내재가치가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화폐 가치를 지키는데 익숙한 중앙은행 당국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기자는 최근 로버트 캐플런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을 유심히 들었습니다. 그는 한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분명히 가치저장 수단이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동시에 “비트코인 가치는 너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교환의 매개로 광범위하게 채택하는 건 힘들다”고 했지요. 돈처럼 쓰이는 건 실현 가능할지조차 모르는 먼 얘기이긴 한데, 하나의 자산으로서 시장의 검증을 받고 있음은 동의한 겁니다. 앞선 당국자들과는 발언의 결이 약간 다르지요. 앞으로 이런 말을 하는 당국자들이 많아질지 여부는 의미 있는 포인트가 될 겁니다.로버트 캐플런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AP 제공)
- 비트코인 질주 언제까지?..연일 신고점 찍는 세가지 이유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또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사상 처음 1개당 6만5000달러선에 근접하면서다. 두 달이 채 이어지지 않은 2017년 말 당시 강세장과 비교해 ‘이번에는 다르다’는 평가가 조심스레 나온다.◇6만5000달러 근접한 비트코인값14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5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6만4038달러(약 71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기준으로 장중 6만4502달러까지 치솟으며 6만5000달러 목전에 왔다. 역대 최고치다.자연스레 비트코인의 덩치는 커졌다. 컴퍼니스마켓캡 집계를 보면,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2030억달러로 전세계 자산 중 8위다. 금과 함께 또다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은(1조3870억달러·7위)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비트코인 앞에는 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은 등 초우량 자산밖에 없다. 페이스북, 텐센트, 테슬라, 알리바바, 버크셔 해서웨이, TSMC, 삼성전자(005930)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시총이 비트코인에 못 미친다. 가상자산 2위인 이더리움의 시총은 2754억달러로 36위에 올라 있다.◇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그렇다면 ‘실체가 없다’는 비판에 줄곧 시달리는 비트코인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첫 손에 꼽히는 게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 기대감이다. 개인들이 가격을 밀어 올렸던 2017년 강세장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건 기업과 기관의 매수세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스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다. 이날 기준 9만1579개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데,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는 기업 시총의 71%에 이를 정도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시총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쉽게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4만8000개), 스퀘어(8027개), 마라톤 글로벌(5263개)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와 동시에 블랙록,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같은 월가를 대표하는 금융사들이 고객에게 가상자산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기관들의 움직임이 중요한 건 이유가 있다. 비트코인은 주식(기업)처럼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다. 원유, 철광석, 구리 등 원자재처럼 산업 수요가 있지도 않다. 말 그대로 실체가 없다. 그래서 비트코인 가격은 오로지 수요과 공급으로 결정되는데, 기업과 기관의 뭉칫돈이 들어오면 수요는 더 탄탄해질 수 있는 것이다. 단타 매매 성향이 짙은 개인들이 시장을 주도하며 강세장이 두 달이 채 안 간 2017년 말과는 다르다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두 번째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상장이다. 코인베이스는 14일부터 나스닥에서 ‘COIN’ 종목명으로 거래가 시작된다. 코인베이스는 가상자산 거래의 수수료가 주된 수익원인 회사다. 이같은 코인베이스가 뉴욕 증시에 발을 디디는 것 자체로 비트코인의 신뢰도와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다. 가상자산 플랫폼 루노의 마커스 스와너폴 CEO는 “업계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고 했다.CNBC 등에 따르면 나스닥은 코인베이스의 직상장 기준가격을 250달러로 책정했다. 이에 따른 코인베이스의 시총은 650억달러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시총이 1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웰스파고(1645억달러), 씨티그룹(1504억달러), 모건스탠리(1488억달러) 등 전통의 금융사들이 가시권에 있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세 번째는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와중에 비트코인 특유의 안전자산 특성이 새삼 부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은 2100만개까지만 채굴하도록 설계돼 있다. 땅 속에 묻힌 금 혹은 은의 양에 한계가 있는 것과 비슷하다. 이는 곧 인플레이션 위험이 없다는 뜻이다. 무제한 양적완화를 통해 찍어낼 수 있는 법정화폐는 근래 인플레이션 공포에 특히 노출돼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지난 2월1일 기준 광의통화(M2) 규모는 19조4177억달러다.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2월24일(15조4468억달러)과 비교해 1년도 안 돼 25.7% 폭증했다. 달러화가 이렇게 단기간 많이 공급된 건 역사상 전례가 없다. ◇단기 변동성, 정부 규제 우려 여전다만 단기 변동성은 클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비트코인의 역사가 10년 남짓인 만큼 금과 같은 안전자산처럼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 과정에서 등락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굴지의 자산운용사인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스캇 마이너드 CEO는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과거 게임스톱이 빠져 들었던 투기적인 버블에 걸려든 게 분명하다”며 “비트코인 시총이 과도하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급등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2만~3만달러까지 가파른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코인베이스 상장을 둘러싼 거품 논란이 나오는 것과 같은 지적이다. 비트코인값이 급락하면 거래량이 줄고,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가 덩달아 떨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다.정부의 규제 우려 역시 작지 않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자문은 “정부가 비트코인을 허용해야만 확고하게 (자산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했다.
- 실체 없다더니…비트코인값 연일 신고점 경신하는 이유는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또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1개당 6만3000달러선을 사상 처음 돌파하면서다. 두 달이 채 이어지지 않은 2017년 말 당시 강세장과 비교해 ‘이번에는 다르다’는 평가가 조심스레 나온다.◇6만3000달러 넘어선 비트코인값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5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6만3117달러(약 71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기준으로 장중 6만3742달러까지 치솟았다. 역대 최고치다.이번 강세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본격화했다. 지난해 중반만 해도 1만달러를 밑돌던 비트코인 가격은 1만달러 후반대까지 서서히 올랐고, 지난해 말부터는 급격하게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해 12월 이후 지금까지 상승률만 230%가 넘는 폭등세다. 최근 1년새 상승률은 무려 820% 이상이다. 2017년 말 강세장이 두 달도 안 됐다는 점에서, 이번 강세장은 가격 지지력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자연스레 비트코인의 덩치는 커졌다. 컴퍼니스마켓캡 집계를 보면, 이날 오후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1860억달러로 전세계 자산 중 8위다. 금과 함께 또다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은(1조3870억달러·7위)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비트코인 앞에는 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은 등 초우량 자산밖에 없다. 페이스북, 텐센트, 테슬라, 알리바바, 버크셔 해서웨이, TSMC, 삼성전자(005930)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시총이 비트코인에 못 미친다. 가상자산 2위인 이더리움의 시총은 2670억달러로 36위에 올라 있다.◇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그렇다면 ‘실체가 없다’는 비판에 줄곧 시달리는 비트코인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첫 손에 꼽히는 게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 기대감이다. 개인들이 가격을 밀어 올렸던 2017년 강세장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건 기업과 기관의 매수세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스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다. 이날 기준 9만1579개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데,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는 기업 시가총액의 71%에 이를 정도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시총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쉽게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4만8000개), 스퀘어(8027개), 마라톤 글로벌(5263개)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와 동시에 블랙록,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같은 월가를 대표하는 금융사들이 고객에게 가상자산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기관들의 움직임이 중요한 건 이유가 있다. 비트코인은 주식(기업)처럼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다. 원유, 철광석, 구리 등 원자재처럼 산업 수요가 있지도 않다. 말 그대로 실체가 없다. 그래서 비트코인 가격은 오로지 수요과 공급으로 결정되는데, 기업과 기관의 뭉칫돈이 들어오면 수요는 더 탄탄해질 수 있는 것이다. 단타 매매 성향이 짙은 개인들이 시장을 주물렀던 2017년과는 다르다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월가 금융사의 한 인사는 “지금은 비트코인이 자산으로서 믿음과 신뢰를 쌓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두 번째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전상장이다. 코인베이스는 14일부터 나스닥에서 ‘COIN’ 종목명으로 거래를 시작한다. 코인베이스는 가상자산 거래의 수수료가 주된 수익원인 회사다. 이같은 코인베이스가 뉴욕 증시에 발을 디디는 것 자체로 비트코인의 신뢰도와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가상자산 플랫폼 루노의 마커스 스와너폴 CEO는 “업계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고 했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기업가치는 1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웰스파고(1645억달러), 씨티그룹(1504억달러), 모건스탠리(1488억달러) 등 전통의 금융사들이 가시권에 있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는 뜻이다.세 번째는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와중에 비트코인 특유의 안전자산 특성이 새삼 부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은 2100만개까지만 채굴하도록 설계돼 있다. 땅 속에 묻힌 금 혹은 은의 양에 한계가 있는 것과 비슷하다. 이는 곧 인플레이션 위험이 없다는 뜻이다. 무제한 양적완화를 통해 찍어낼 수 있는 법정화폐는 근래 인플레이션 공포에 특히 노출돼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지난 2월1일 기준 광의통화(M2) 규모는 19조4177억달러다.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2월24일(15조4468억달러)과 비교해 1년도 안 돼 25.7% 폭증했다. 달러화가 이렇게 단기간 많이 공급된 건 역사상 전례가 없다. ◇단기 변동성, 정부 규제 우려 여전다만 단기 변동성은 클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비트코인의 역사가 10년 남짓인 만큼 금과 같은 안전자산처럼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 과정에서 등락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굴지의 자산운용사인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스캇 마이너드 CEO는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과거 게임스톱이 빠져 들었던 투기적인 버블에 걸려든 게 분명하다”며 “비트코인 시총이 과도하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급등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2만~3만달러까지 가파른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코인베이스 상장을 둘러싼 거품 논란이 나오는 것과 같은 지적이다. 비트코인값이 급락하면 거래량이 줄고,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가 덩달아 떨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다.마이너드 CEO는 다만 “(2만~3만달러대 정도면) 장기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진입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정부의 규제 우려 역시 여전하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자문은 “정부가 비트코인을 허용해야만 확고하게 (자산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했다.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코인마켓캡)
- 체크포인트 "안전한 원격근무 보안, 통합 솔루션 하나로 해결"
- 최원식 체크포인트 코리아 지사장이 13일 간담회에서 원격근무를 위해 새롭게 선보인 통합 보안솔루션 `하모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체크포인트 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글로벌 보안기업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스가 급증하는 원격근무 환경에 맞춰 통합 보안솔루션 `하모니`를 새롭게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모니는 엔드포인트, 웹 브라우저, 이메일 등 모든 경로를 노리고 들어오는 공격을 차단하고, `제로 트러스트` 접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원격 접속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최원식 체크포인트 코리아 지사장은 13일 열린 간담회에서 “기업 고객들의 니즈는 보안·단순함·통합 3가지로 축약될 수 있는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고의 예방 효과를 가지면서 동시에 관리가 쉬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며 “하모니는 단일 솔루션에 핵심 보안역량을 통합한 보안 접근서비스 엣지(SASE)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기업 74% “원격근무 지속 고려”…`사이버 팬데믹` 우려 커져코로나19가 비대면 환경을 가속화시키면서 전 세계 기업의 87% 원격근무를 도입했으며, 74%를 영구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새로운 환경에 보안을 구현하는 것이 기업의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하지만 기업들은 원격근무 보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1%의 보안 전문가들이 보안위협 증가를 경험했으며, 올해에는 사이버 공격이 대유행하는 `사이버 팬데믹`이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최 지사장은 “기업 데이터가 클라우드, 노트북 등 어디든지 존재하게 되면서 공격을 받을 수 있는 표면이 넓어졌다”며 “미국 솔라윈즈 해킹 사태는 사이버 보안 위협 대유행의 전조로 볼 수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 익스체인지 서버에서 4개의 큰 취약점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진단했다.국내에서도 지난 6개월 동안 주간 평균적으로 443회의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으며, 국내 공격의 69%는 악성 파일을 이메일을 통해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엔드포인트·브라우저·이메일 보안을 하나로…관리도 쉽게이 같은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체크포인트가 개발한 하모니 솔루션은 엔드포인트, 웹 브라우저, 이메일 및 원격접근 보안 요소를 통합했다. 또 알려진 위협과 알려지지 않은 위협으로부터 모든 사용자들의 디바이스와 연결되는 기업의 네트워크를 보호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하모니 솔루션은 △허미노 브라우즈 △하모니 커넥트 △하모니 이메일&오피스 △하모니 엔트포인트 △하모니 모바일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하모니 브라우즈는 웹 보안 서비스로, 엔드포인트에서 직접 모든 트래픽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제로데이 멀웨어 다운로드, 피싱 웹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며, 기업용 비밀번호의 반복 사용도 방지해 준다. 하모니 커넥트를 통해 모든 사용자와 각 사무실의 시스템과 안전하게 연결하고,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접근을 모든 브라우저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로 트러스트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는 개념으로 모든 것을 검증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가장 많은 악성코드 공격이 들어오는 경로인 이메일을 보호하기 위해 하모니 이메일&오피스는 사용자의 이메일 클라이언트에 보안을 적용하고, MS오피스 365, 익스체인지, 구글 G 스위트 등에 완전한 보호를 제공한다. 디바이스 보안을 위해서는 하모니 엔드포인트가 자동 감지 및 대응 역량을 통해 랜섬웨어, 피싱 및 멀웨어로부터 사용자의 PC를 보호하고 침해 영향을 최소화시켜 준다. 하모니 모바일은 악성 앱과 네트워크, 운영체제(OS) 공격으로부터 직원들의 장치를 보호한다.최 지사장은 “기업들이 보안을 위해 여러 솔루션을 이용하면 관리 포인트도 많아지고 전문성도 떨어진다”며 “체크포인트는 80개의 제품과 포인트 기술을 갖고 있어 이를 고객의 니즈에 맞게 조합해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고등래퍼4' 허원혁·비비, 뽀뽀 퍼포먼스… 김우림·노윤하 파이널행
- (사진=Mnet ‘고등래퍼4’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Mnet ‘고등래퍼4’가 세미파이널을 통해 레전드 중의 레전드 무대로 또 한 번의 새 역사를 썼다.먼저 지난 주에 이어 ‘팀 대항: 교과서 랩 배틀’의 마지막 라운드가 펼쳐졌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더 콰이엇과 염따 팀의 추현승이 생활과 윤리 과목에서 ‘종교의 공존과 관용’이라는 주제를 선택해 선공을 펼쳤다. 더 콰이엇과 염따는 추현승의 유니크함을 돋보이게 할 솔로 프로젝트를 구상, 염따가 지원사격에 나서며 완성도를 높여갔다. 추현승은 무대를 독특한 매력을 뽐내는가 하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예술성이 돋보이는 무대를 선사했다.이어 박재범과 이정운이 통합 과학 과목에서 ‘DNA’를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 이정운은 “부모님에게 물려 받은 멋을 타고난 저의 모습과 자신감, 포부를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프로듀서 차차말론까지 참여하며 드림팀이 완성됐고, 강렬한 힙합 무대가 펼쳐졌다. 박재범이 지원사격에 나선 이정운의 무대는 어느 때보다 파워풀하게 꾸며졌고 상대팀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결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이정운이 승기를 거머쥐며 세미파이널로 향했다.그리고 드디어 모두가 기다려온 세미파이널이 다가왔다. 김재하, 허원혁, 노윤하, 이상재, 김다현, 이정운, 박현진, 박강백, 이승훈, 김우림이 차례로 호명됐고 현장 스페셜 관객으로 자리한 역대 고등래퍼 선배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는 사람은 단 5명. 참가자들은 높아진 실력만큼이나 커진 긴장감으로 세미파이널 무대를 시작했다.세미파이널의 첫 주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 허원혁. 이번 무대는 ‘팀 대항: 교과서 랩 배틀’의 승리에 공을 세운 그레이가 다시 한 번 허원혁을 위한 비트를 준비했다. 허원혁은 자신을 버티게 해준 형을 생각하며 무대를 준비해 나갔다. 독보적인 음색을 지닌 가수 비비가 피처링에 나섰고 브라질의 화려함과 열정을 물씬 느낄 수 있는 퍼포먼스를 만들어냈다. 그 과정에서 돌발 뽀뽀 퍼포먼스를 선보여 제대로 시선강탈을 했다.다음은 창모와 웨이체드 팀의 박강백 차례였다. 웨이체드가 박강백을 위한 맞춤 비트를 준비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세미파이널을 준비해 나갔다. 박강백은 자신의 활력소인 친구들을 만나며 의지를 다졌다. 박강백의 펑키함을 살려줄 수 있는 래퍼 제네 더 질라가 함께 무대에 올라 흥을 돋웠다. 박강백의 탁월한 랩과 중독성 있는 훅은 세미파이널다운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이어 김우림이 세미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김우림은 꿈을 위해 가족의 품을 벗어나 어린 나이에 스스로를 책임지면서 느낀 감정을 고스란히 곡에 담았다. 김우림의 외로운 감정들이 비트로 구현됐고 그가 자신의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완벽한 곡이 탄생했다. 김우림의 무대에 멘토들과 현장 스페셜 관객들의 시선이 모아졌고, 김우림은 수퍼비의 피처링과 함께 이미 검증 받은 수준급의 실력을 뽐내며 자신의 세미파이널의 마무리했다.사이먼 도미닉과 로꼬 팀의 다크호스 노윤하가 무대에 올랐다. 사이먼 도미닉과 로꼬는 노윤하가 좋아했던 프로듀서 구스범스까지 동원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또한 쿠기와 블라세가 피처링 군단으로 힘을 실어주고, 여기에 월드클래스 댄서 아이키까지 더해져 노윤하의 세미파이널이 진용을 갖춰갔다. 천군만마를 얻은 노윤하는 세미파이널 곡 ‘왈왈’로 자신이 명실상부한 우승 후보임을 입증해내는 무대를 선보였다.허원혁, 박강백, 김우림, 노윤하의 세미파이널 무대가 전파를 탄 가운데 이 날 무대를 펼친 4명의 파이널 진출 여부가 먼저 공개됐다. 결과, 김우림과 노윤하가 파이널 무대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랩 탐색전부터 세미파이널까지 개성 있는 랩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 했던 허원혁과 박강백은 아쉽게 탈락했다. 그러나 허원혁과 박강백은 자신들을 든든하게 지원해준 멘토들과 매 순간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친구들을 얻으며 행복한 추억을 갖고 ‘고등래퍼4’에서의 도전을 마쳤다.또한 ‘고등래퍼4’는 김다현, 김재하, 이승훈, 이정운, 박현진, 이상재까지 막강한 실력파들의 세미파이널 무대를 예고했다. 상상치 못했던 퍼포먼스, ‘고등래퍼’ 최초 리얼 밴드 사운드와의 무대, 새로운 매력을 꺼내든 실력파와 전에 없던 긴장으로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예고하며 절정의 전개를 이어갈 것을 알렸다. 5명이 올라갈 수 있는 파이널 무대의 남은 자리는 단 3자리. 아직 무대가 공개되지 않은 6명 가운데 파이널로 진출하게 될 3명은 누가 될지 궁금해짐과 동시에 다음 주 세미파이널 무대 또한 기대감이 높아진다.이번 주 방송을 통해 공개된 ‘팀 대항: 고과서 랩 배틀’과 세미파이널 곡들은 오늘(10일) 낮 12시에 모든 음원 사이트를 통해서 만날 수 있다. Mnet ‘고등래퍼4’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작가 발굴 및 산업 육성에 앞장
-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해도 역량 있는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 업계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나서겠다는 계획이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신인 작가 발굴을 위한 무료 웹소설 연재 사이트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STAGE, 가칭)’를 론칭한다. 이는 아마추어 창작자들을 위한 자유 연재 공간이자, 카카오페이지 데뷔 기회가 주어지는 공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역량 있는 미래 창작자들을 직접 발굴해서 작가 생태계를 풍성하게 하고, 작품 스펙트럼을 더욱 넓히겠다는 포부다. 또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매년 공모전, 아카데미, 산학협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하여 웹툰/ 웹소설 업계 활성화 및 신인 작가 발굴에 힘쓰고 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SF소설 신인작가 멘토링’, ‘영어덜트 장르문학 공모’, ‘추미스(추리/미스테리/스릴러) 소설 공모전’을 비롯해, 2015년부터 다양한 CP사와 함께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올해도 기진행된 ‘2021 웹툰 창조 공모전’, ‘웹소설 작가 아카데미’, ‘추미스 소설 공모전’을 비롯해 다양한 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이렇게 다양한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유수의 작품들이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한편, 2차 창작물 사업 계약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콘티 공모전 ‘콘티왕으로 살아남기!’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올 1일 론칭한 웹툰 ‘업데이터’의 경우 연재 일주일 만에 열람자 15만명을 돌파했다. ‘밀리언 소설 공모전’ 당선작 웹소설 ‘제암진천경’ 역시 지난해 11월 런칭 이후 1,500만 뷰를 기록하면서 무협 장르 인기작으로 떠오르고 있다.올해로 5년째 진행 중인 ‘추미스(추리/미스테리/스릴러) 소설 공모전’을 통해 배출된 소설 ‘일곱번째 배심원’, ‘암흑검사’는 높은 작품 완성도와 인기로 영상화 계약이 완료 되었으며, ‘경계인’은 소설에서 웹툰으로 노블코믹스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영어덜트 장르문학 공모’를 통해 배출된 1회 대상작 ‘스노볼’, ‘SF소설 신인작가 멘토링’ 1회 멘토링작 ‘막걸리가 알려줄 거야’ 역시 영상 판권 계약이 완료됐다.◇업계 최대 규모의 투자, 슈퍼 IP 양산·창작자 수익 극대화 위해 노력이처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유수의 CP 및 작가들과 함께 경쟁력 있는 IP개발 및 확보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며, 산업 발전 및 K스토리 글로벌 진출에 앞장서고 있다. 전세계 최초로 ‘기다리면 무료’ BM을 통해 웹툰/ 웹소설 산업의 유료화를 이끌며 대한민국에 없던 산업을 개척하고 육성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CP사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산업 파이를 더욱 키우는데 집중해 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리터러쳐 산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 수 년간 투자한 금액은 한국과 일본에서만 약 1.5조원에 달한다. 이렇게 확보한 국내 최대 규모의 8,500여개 오리지널 IP가 글로벌 진출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연간 1천억원 이상의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콘텐츠 이용 활성화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아직까지 독자들의 콘텐츠 유료 구매 허들이 높은 상황에서, 여러 프로모션을 통해 플랫폼 자체에 독자들의 유입이 활성화 됐을 때, 다양한 작품 열람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이는 CP 및 작가 모두의 작품 열람 및 수익 극대화에 도움이 된다.나아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최초로 노블코믹스를 설립해 웹소설의 웹툰화 및 2차 창작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작품성을 검증 받은 IP가 해외 진출할 경우, 작품 완성도를 유지하고 창작자의 원작에 대한 고유 가치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국가별 로컬라이즈팀을 구축해 세밀한 번역 및 현지화 작업으로 흥행도를 높이고 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 노블코믹스 컴퍼니 황현수 대표는 “웹리터러쳐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르 기반의 역량 있는 작가들이 많아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신인 작가 발굴은 물론, 자사와 인연을 맺은 작가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작품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노블코믹스, 2차 창작물 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이라고 자부한다. 올해 오픈할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나 여러 공모전을 통해 미래의 ‘나 혼자만 레벨업’과 같은 슈퍼 IP를 만들어낼 훌륭한 작가를 만나보고 싶다”고 전했다.
- 경제기사를 보면 경기가 보인다?..한은, ‘뉴스심리지수’ 첫 공개
- 한국은행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이 이달부터 뉴스심리지수(NSI)를 공개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처럼 경제 뉴스 기사를 통해 체감 경기를 진단할 수 있게 됐다. NSI는 경제 기사를 활용해 가계·기업 등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경기지표로, 주요 경제심리지표나 실물경제지표와 더불어 경기 상황을 빠르게 진단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국은행은 1일 뉴스심리지수(NSI) 모형을 만들고 시험해본 결과 소비자심리지수(CCSI)나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 이 둘을 합산한 경제심리지수(ESI) 등 실질 경기지표와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월별 뉴스심리지수는 CCSI 및 생활형편·경기판단·가계수입·취업기회 등 주요 CSI 항목과 0.7 이상의 상관계수를 나타내며 전산업 업황·채산성·자금사정 전망 BSI 등과도 상관관계가 높은 편이었다. 자료=한은◇“설문 통한 CSI·BSI 지표 단점 보완한 속보성 지표될 것”한은 경제통계국의 빅데이터 통계연구반은 정책, 금융, 산업, 부동산, 증시 등 경제 분야 기사를 토대로 뉴스심리지수를 개발하고 지난해 상반기(1∼6월) 주간 단위로 시험 분석했다. 이번 시험 모형 구축과 분석에서는 2005년 이후 뉴스기사를 대상으로 하며 약 50개 언론사의 기사를 포함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제공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경제분야 뉴스기사에서 표본문장을 무작위로 추출한 다음 해당 문장을 중립과 긍정, 부정으로 나눈다. 이후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감성분류 함수를 만들고 이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긍정문장이, 100 미만이면 부정문장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자료=한은NSI는 CCSI, ESI, CSI, BSI 등 주요 경제심리지표 뿐만 아니라 실물경제지표(선행종합지수, GDP 등)에 1~2개월 선행하며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상관계수는 1과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높다고 판단되는데 CCSI와는 최대상관계수가 0.77로 나타났으며 최대 한 달 앞서 경기 상황을 진단할 수 있었다. CSI도 최대 0.76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고, BSI와는 최대 0.69의 상관성을 보였다. 특히 전산업 채산성전망이나 자금사정전망의 경우 최대 두달여 앞서 기업 경기 상황을 진단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DP(실질 원계열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2005년 1월~2020년 4분기)에는 1분기 선행하며 0.72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 국장은 박양수 경제통계국 국장 “CSI와 BSI는 매달 15일 전후 일주일을 조사해 월말에 발표하는데 뉴스심리지수는 일주일 단위로 발표하기 때문에 속보성 장점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경제 상황이 수시로 바뀌는데 이에 따라 대면서비스 중심 경제 활동이 위축되는데 이에 정책 대응이 중요한데 경제 통계가 그동안은 월별 분기별 발표로 정례화되어 있어서 이런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으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한은◇코로나·메르스 등 경제위기시 NSI 하락..“경기 변동 요인 판단”실제로 지난해 코로나19, 2015년 메르스 사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 경제 위축을 가져온 요인이 발생했을 때마다 NSI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실제 경기지표와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특히 NSI는 지난해 코로나19 1차·2차 확산기 당시 위축되었다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3차 확산기 이후 코스피 최고점 돌파 뉴스 등으로 일시 회복, 확진자 수 증가 등 여부와 국내외 경기 상황에 따라 지수 등락을 보였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한 3월 들어 NSI는 18일 최저 77.38까지 하락했다가 백신 접종 계획과 국내 수출 호조세를 보인 올해 1월 들어 100 이상으로 큰 폭 뛰었다. 지난 1월 10일 기준 NSI는 최대 141.5를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4월 발표된 ‘2020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결과와 비슷한 흐름이다. 중소기업 업황 BSI는 45를 나타내 50을 하회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나쁜 수준까지 악화한 바 있다. 제조업, 대기업 업황 BSI도 52, 59로 60을 하회했다.한은은 오는 5일부터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시험공개하고 추후 통계청의 시범통계(Pilot Statistics) 제도가 마련되면 승인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은은 앞으로 최종 승인까지 뉴스심리지수의 재보도로 인한 피드백 반응을 체크하는 등 추가적으로 검증해 지수 신뢰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텍스트 마이닝 기법 가운데 의제설정 쏠림 현상 등을 보완할 토핑 분석 모형 등 연구도 추가적으로 진행한다. 한편, 이번 NSI는 샌프란시스코 연준의 ‘뉴스 센티멘트 인덱스(News Sentiment Index)’를 참고 모델로 만들어졌다.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16개 신문의 경제 기사 어휘를 분석해 체감 경기를 측정한다.
- [팩트체크] 양배추·오이 먹으면 코로나 사망률 낮출 수 있을까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속되는 기간만큼 세계 각 국에서는 코로나19 질환, 치료 등 각종 코로나19와 관련한 각종 '설'(說) 등이 난무한다.지난해 7월(현지시간) 장 부스케 프랑스 몽펠리에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의학논문 사전발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를 통해 ‘유럽 국가별 야채 소비와 코로나19 치사율 간 연관성(Association between consumption of vegetables and COVID-19 mortality at a country level in Europe)’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연구팀은 이 논문에서 '양배추·오이 섭취량이 적은 벨기에,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스웨덴, 프랑스 6개 국가는 인구 1만명당 코로나19 사망률이 높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상추 섭취량이 많은 나라는 코로나19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상추 섭취량이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 반면 섭취량이 적은 독일의 사망률은 낮았다는 주장이다. 해당 논문의 내용은 국내외에서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됐다.이데일리는 특정 음식이 코로나19의 사망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전문가들의 의견과 프랑스 연구진의 논문 적정성을 살펴봤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특정음식 섭취로 사망률 달라진다'... 인과관계 입증 안돼연구팀에 따르면 양배추와 오이 섭취량이 적은 벨기에,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스웨덴, 프랑스 6개국 국민의 1일 평균 양배추 섭취량은 모두 5g을 넘지 않았다.반면 인구 1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가 적은 루마니아, 라트비아의 경우 하루 양배추 섭취량이 약 27g 정도였다.연구팀에 따르면 오이 섭취량에 따른 코로나19 사망률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키프로스 국민은 양배추 섭취량은 적지만 오이를 30g 이상씩 먹었고, 코로나19 사망률이 라트비아와 비슷하게 나타났다.이에 연구팀은 ‘각 국가별로 국민들의 양배추·오이 섭취량을 하루 1g씩만 늘려도 코로나19 사망률이 각각 13.6%, 15.7% 낮아질 것’이라며 양배추·오이 섭취량과 코로나19 사망률 간 상관관계를 주장했다.논문을 살펴보면 양배추·오이 섭취량이 적은 벨기에, 영국, 스페인 등의 국가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이 높은 것은 맞지만 특정 음식의 섭취량이 코로나19 사망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긴 어렵다.첫번째로 이 논문은 출판 전 논문(Preprint)으로, 동료평가 등의 검증을 받지 못한 예비 보고서이다. 특히나 양배추·오이 섭취량과 코로나19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을 밝혔을 뿐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다.과학적으로 연관성과 상관관계는 인과관계를 필연적으로 입증하지 않는다. 제 3변인 때문일 수도 있고, 두 변인 간 상관성이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특히나 각 변인 간 인과관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변인이 통제된 상황에서의 실험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연구는 각 데이터를 단순 비교하였을 뿐 어떤 실험도 거치지 않았다. 이러한 한계는 연구팀에서도 인식한듯 '연관성은 인과관계를 의미하지 않는다(Associations do not mean casuality)'고 논문에 적시했다. 의학논문 사전발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게시된 논문. 동료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출판 전 논문이기에 임상 실험 등에 사용되어서는 안된다고 적혀있다 . (출처=메드-아카이브 화면 갈무리) 논문 내에서도 연구진 주장과 다른 결과 나와뿐만 아니라 논문 내에서도 ‘양배추·오이를 많이 먹으면 코로나 사망률을 낮추고, 상추를 많이 먹으면 코로나 사망률을 높인다’는 주장과 다른 연구 결과들이 보인다.연구팀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6개국 중에서 양배추 섭취량이 많은 국가는 ‘영국→벨기에→ 스페인’ 순으로 영국이 가장 많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의 섭취량은 약 1~2g 정도로 비슷하다.하지만 사망률은 ‘벨기에→영국→스페인→이탈리아→스웨덴→프랑스’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에 적시한 6개국 중 양배추 섭취량이 많은 벨기에, 영국의 사망률이 오히려 가장 높다는 것이다.반면 양배추 섭취량이 하루 약 8g정도인 아일랜드는 호주, 독일, 덴마크보다 섭취량이 많지만 코로나19 사망률은 세 국가보다 약 두 배 높다.또한 상추를 많이 섭취할 경우 코로나 사망률이 높다는 주장에 반대되는 결과도 보인다.논문에서 예시로 든 국가 중 상추 섭취량이 두 번째로 높은 슬로베니아의 경우 1만명당 사망자가 100명 이하로 나타난다. 상추 섭취량(24g)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망률이 높지 않다.특히나 제시된 국가 중 상추 섭취량 1위인 스페인(27g)과 상추 섭취량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망률은 약 6배 이상 차이 난다.연구팀도 이를 인식한듯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는 통계적 유의미성은 없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각 국가별 양배추 하루 섭취량 그래프 (출처=메드-아카이브 화면 갈무리) 이외에도 논문에서 인용한 각종 데이터에서도 오류가 발견된다.연구팀은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포괄적인 유럽 식품 소비 데이터베이스(Comprehensive European Food Consumption Database)'에서 양배추,오이, 상추 등의 채소 섭취량을 가져왔다.이때 이 데이터는 2020년 코로나19 사망률과 함께 비교하기에 지나치게 오래된 자료도 있다. 예를 들어 논문에서 사용된 자료 중 헝가리는 2003년 시행한 설문을 사용했다.이탈리아도 2005년 자료가 사용되었다. 때문에 설문을 실시한지 거의 15년이 넘는 자료로 2020년 코로나19 사망률과의 인과관계를 따지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또한 연구팀은 각 국가의 지리적 특성이나 인구 이동량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특히 벨기에가 인구 대비 사망률이 많은 원인으로 지리적 특성을 꼽을 수 있다.벨기에는 네덜런드, 독일, 프랑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유럽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국가 간 이동량이 많다. 특히나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는 유럽연합(EU)의 본부가 존재하기 때문에 많은 유럽 국가들이 벨기에를 오고 간다.관련하여 벨기에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담당 대변인이자 바이러스 학자인 스테번 판휘흐트는 "모든 도시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게 되겠지만, 가장 많이 연결돼 있고 국제적인 지역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다"면서 코로나19 1차 유행 때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 미국 뉴욕과 같은 도시에 피해가 컸던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말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국가별 사망자 집계방식 차이 등과 같은 불확실한 요소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인정했다. 또한 국가별로 다른 음식 소비 패턴, 연 평균 소비량, 계절적 패턴 등을 반영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면역력 향상 도움되지만... 사망률 감소는 이치에 맞지 않아"전문가들도 프랑스 연구진의 주장에는 쉽게 동의하지 않고 있다.장 부스케 연구진은 양배추·오이 등 채소 내에 함유한 'Nrf2'라는 체내 항산화 물질을 통해 코로나19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신경옥 삼육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양배추·오이를 먹으면 코로나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내용은 전반적으로 과학적 증명이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양배추와 오이가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설포라판, 칼슘, 식이섬유 등의 영양소 함유량이 높지만 치료제가 아닌 이상 특정 식품이 코로나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신 교수는 "채소와 연관된 Nrf2는 체내 항산화물질을 만들어내는 신호 역할을 하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며 "이것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기능성 식품으로 알려진 새싹보리, 노니, 버섯류 등 항산화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면역력 증강 관련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몸에 맞는 건강 기능성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면서 꾸준히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익명을 요청한 다른 식품영양학 교수와 약학과 교수도 "음식과 관련된 주제는 검증하기 어렵다"며 "양배추·오이 섭취량과 코로나19 사망률 간의 인과관계를 밝히기 어려울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채소 내에 Nrf2라는 염증반응을 줄여주는 항산화 기능은 있지만 항산화 기능이 있다고해서 코로나19 사망률과의 인과성을 밝히기 어렵다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다./ 양지혜 인턴기자
- LG전자, 키사이트·KAIST와 손잡고 6G 기술 선도 나선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LG전자(066570)가 키사이트,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잡고 차세대 이동통신인 6세대(6G)이동통신 기술 선도에 나선다.23일 LG전자와 키사이트, 카이스트는 서울특별시 양재동에 위치한 LG전자 서초 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3자 간 업무협약(MOU)식이 열었다. LG전자 김병훈 미래기술센터장(전무), 키사이트 신금철 전무, 조동호 LG-KAIST 6G 연구센터장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은 6G 이동통신의 핵심 주파수인 테라헤르츠(THz)원천기술 개발 및 검증체계 구축에 관한 것으로, 향후 6G 이동통신의 표준화 및 상용화 단계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테라헤르츠에 이르는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초당 최대 1테라비트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6G 이동통신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킬 핵심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참여기관 3곳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테라헤르츠와 관련한 △원천기술 공동 개발 및 시험 인프라 구축 △계측 장비 고도화 △전파 환경 연구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게 된다.키사이트는 글로벌 무선통신 테스트 계측 장비 제조사로, 6G 연구를 선도하는 주요 업체에 6G 테라헤르츠 상용 테스트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LG전자와 LG·KAIST 6G 연구센터에 테스트 장비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으로 한층 더 강화된 기술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6G 이동통신은 2025년경 표준화 논의를 시작으로 2029년에는 상용화가 예상된다. 5G 대비 한층 더 빠른 무선 전송속도와 저지연·고신뢰의 통신지원이 가능하다. 사람,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을 가능하게 할 수단으로 여겨진다.한편 LG전자는 6G 핵심 원천기술의 확보를 목표로 지난해 8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과 업무협약을 맺은바 있다. 또 지난 2019년 1월에는 한국과학기술원과 손잡고, ‘LG-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국·내외 연구기관 및 업체들과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최준호 키사이트코리아 사장는 “키사이트가 보유한 다양한 이동통신 검증시험 솔루션을 바탕으로 LG-KAIST 6G 연구센터가 추진하는 6G 이동통신의 원천기술 개발, 검증, 표준화에 이르기까지 상당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조동호 LG-KAIST 6G 연구센터장 교수는 “글로벌 계측 장비 시장을 선도하는 키사이트와의 협력을 통해 LG-KAIST 6G 연구센터의 기술 역량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단단한 초석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병훈 LG전자 CTO부문 미래기술센터장 전무는 “차세대 6G 이동통신에 대한 기술 선점 경쟁이 글로벌로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테라헤르츠 무선 송수신에 대한 원천기술 개발부터 검증까지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구축, 6G 이동통신의 표준화 및 상용화 단계에서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SKT, 175개 파트너사와 ESG 경영활동 가속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은 11일 서울 중구 SK 남산빌딩 소재 SK텔레콤 동반성장센터에서 자사 우수 비즈니스 파트너사 대표 및 임직원 약 400명을 대상으로 하는 비대면 동반성장 CEO 포럼을 시행했다. 유지원 유엔젤 대표, 안정열 SK텔레콤 성장SCM담당, 김종균 티벨 대표가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는 모습스마트폰과 PC의 화상회의 솔루션을 이용해 비대면 동반성장 CEO 포럼에 참여하는 모습SK텔레콤이 비즈니스 파트너사와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방침과 성장 비전을 공유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은 11일 서울 중구 SK 남산빌딩 소재 SK텔레콤 동반성장센터에서 자사 우수 비즈니스 파트너사 대표 및 임직원 약 400명을 대상으로 하는 비대면 동반성장 CEO 포럼을 시행했다.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기업 ‘유엔젤’, 서비스 품질 검증 기업 ‘티벨’ 등 SKT의 우수 비즈니스 파트너 175개사가 참여해 2021년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화상회의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언택트의 강점을 살려 예년 대비 10배가 넘은 비즈니스 파트너사를 초대하고, CEO 외에 실무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공감의 폭을 넓혔다.포럼에서는 미디어·보안(S&C)·커머스 등 5대 사업부별 전략을 공유해 자사 사업방향에 대한 비즈니스 파트너사들의 이해도를 높였다.SKT는 사내 ESG 교육 수요를 가진 비즈니스 파트너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ESG 교육에 소요되는 비용은 전액 SKT가 부담하며, 비즈니스 파트너사들이 연 3회 열리는 강좌를 선택해 학습할 수 있다.비즈니스 파트너사 온라인 채용 지원도 확대된다. SKT는 지난해 온라인 채용사이트 ‘사람인’ 에 ‘SKT 비즈파트너 채용관‘을 개설, 비즈니스 파트너사 소개 브로슈어를 제공하고 배너 광고 비용을 부담하는 등 신규 인재 채용을 도운 바 있다.이와 함께, 비즈니스 파트너사 구성원들이 동반성장센터를 거점오피스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개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SKT는 올 하반기 신설할 ‘동반성장 행복주간’에 CEO 포럼과 ‘행복 캠프’, ‘프라이드 어워드’ 등 기존 동반성장 행사를 2~3일에 걸쳐 집중 운영, 보다 규모감 있게 키워간다는 계획이다.행사에 참석한 김종균 티벨 대표는 ”SKT의 성장 비전과 ESG 경영방침을 명확히 이해하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밝혔다.안정열 SK텔레콤 SCM그룹장은 “SK가 추구하는 ESG 경영을 기반으로 협력사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