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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교원창업기업 코어닷투데이,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공급기업 선정
  • UNIST 교원창업기업 코어닷투데이,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공급기업 선정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UNIST 교원창업기업 코어닷투데이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은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상품화와 서비스 개발을 위한 데이터 구매·가공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는 데이터, 인공지능(AI) 산업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정부기관이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을 연결해 진행된다.중소기업들은 데이터를 활용하고 싶어도 관련 업계의 가격 산정 기준이 모호하고 값비싼 비용에 비해 품질이 낮은 경우가 많다는 이유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데이터 판매와 가공을 담당하는 공급 기업을 선정하고 수요 기업에 데이터 구축, 가공, 유통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이번 사업은 관련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가공 분야 공급 기업으로 선정된 코어닷투데이는 지난 2016년 UNIST 교원창업기업으로 설립됐다. 수리과학과의 장봉수 교수와 김경훈 박사가 주요 기술인력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회사는 수리과학과 응용수학 연구팀 내에서 개발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최신 기술과 빅데이터를 접목시켜 원천 데이터를 분석하고 핵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법률과 판례 검색에 최척화된 검색엔진 ‘로:봇(LAWBOT)’ 서비스를 구축한 것이 대표적이다. 공공데이터 중 판례 데이터를 추출해 가공, 분석하는 이 검색엔진은 단어가 아닌 의미 중심으로 법률을 검색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시각화 엔진을 통해 판례 간 관계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이처럼 코어닷투데이는 원천 데이터를 가공, 분석해 수요기업의 목적에 부합하는 데이터 모델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연어 처리, 시계열 데이터 가공에 대해 고급기술자 이상의 인력 지원을 통해 양질의 데이터 모델 확보를 지원한다. 김경훈 코어닷투데이 대표는 “수년 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탄생한 코어닷투데이의 자체 기술 플랫폼은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의 데이터 솔루션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속하고 정확한 데이터 상품화를 통해 데이터 활용 생태계의 조성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어닷투데이의 데이터 솔루션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데이터스토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수요 기업은 사업수행계획서 등 필요서류를 구비해 신청해야한다. 오는 21일까지 진행하는 2차 사업 외에도 다음 달 8일부터 시작하는 3차 사업을 통해서도 수요 기업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9.06.17 I 이연호 기자
초여름 무더위 날리는 '서울 액티비티 명소'
  • 초여름 무더위 날리는 '서울 액티비티 명소'
  • 뚝섬한강공원한강[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6월부터 찾아온 이른 무더위. 휴가철이 아니라서 어디론가 떠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서울에는 더위를 이겨낼 다양한 액티비티가 아주 많다. 우리의 일상과 너무나 가까운 곳에 있어 눈에 띄지 않았던 서울의 액티비티 명소를 소개한다. 때로는 땀을 흘리며 모험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스릴을 즐기도록 해보자. 뚝섬한강공원윈드서핑◇광진구, 뚝섬 한강 공원한강은 서울 시민에게 언제나 드넓은 엄마의 품처럼 포근하고 잔잔하게 머물러 있다. 낮에는 따스한 햇볕을 받아 반짝이고, 밤이면 도시의 불빛을 받아 강에 별을 띄운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도 한강대교 위를 지날 때면 창밖으로 자연스레 눈이 간다. 서울을 타고 흐르는 한강은 우리에게 언제나 힐링의 아지트이다. 한강은 대도시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강이므로 서울 어디에서든 접근하기 좋다. 그만큼 수상 레저 스포츠를 즐기기에도 좋다는 이야기이다. 많은 한강공원에서 수상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지만, 최근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곳은 뚝섬 한강 공원이다. 뚝섬한강공원패들 보트7호선 뚝섬유원지역에서 내리면 바로 한강공원으로 연결된다. 수상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선 한강공원을 지나 강변을 따라 레저 시설이 모여 있는 곳까지 걸어가야 한다. 가까이 갈수록 강 위에서 윈드서핑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커다란 천과 바람을 이용하여 강 위를 떠다니는 윈드서핑은 현재 한강에서는 오로지 뚝섬유원지에서만 즐길 수 있다. 윈드서핑 초보자는 강사의 지도를 받아 숙달되어야 자유롭게 탈 수 있지만, 일일 체험도 있어 가볍게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수상 레저 스포츠 자체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는 카약을 추천한다. 약 15분 정도의 간단한 강습으로 노를 젓는 법을 배우면 쉽게 카약을 탈 수 있다. 특히 여름부터 초가을까지는 ‘선셋 카약’이 인기가 많다. 강사의 인솔에 따라 청담대교 부근까지 카약을 타고 간 후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을 감상한다. 강 위를 여유롭게 떠다니며 준비해온 군것질거리와 함께 맥주나 와인 한 잔을 마신다면 한강 위에서 즐기는 근사한 바캉스가 된다. 인증 사진을 찍다가 스마트폰을 강물에 빠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 뚝섬한강공원카약을 즐기는 커플△Tip 프로그램 참여 방법= 포털 사이트에서 한강 윈드서핑 또는 한강 카약 등으로 검색하면 많은 업체가 나온다. 뚝섬에 위치한 수상 레저 업체가 여러 곳이므로, 검색을 통해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결제를 하고 찾아가면 된다. 지하철 7호선 2번 또는 3번 출구로 나와 뚝섬 한강공원 장미원 방향을 따라 도보로 약 15분 가면 수상 레저 업체가 나온다.△함께 가볼만한 곳= 뚝섬 한강공원에는 자나방의 애벌레 형상을 본 따 만든 자벌레 전망대가 있다. 최근 개장 10주년을 맞이해 노후화된 시설을 정비하여 ‘서울생각마루’로 재탄생 되었다.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강에서 읽기 좋은 책’을 주제로 한 도서들이 비치되어 있다. 또한, 한강 자전거 대여소나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하여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달리며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청소년 체험의 숲 경춘선 숲길◇중랑구, 청소년 체험의 숲중랑구 체험의 숲이라고 하면 다소 낯설게 다가오는 이름이다. 하지만 중랑캠핑숲이라 하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공간이다. 서울시는 개발제한구역 내 훼손된 구역을 복원하여 체험형 공원으로 중랑캠핑숲을 조성했다. 인위적인 시설을 최소화하고 자연 그대로의 공간을 활용한 중랑캠핑숲은 도심의 번잡함을 피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캠핑족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중랑캠핑숲에는 캠핑장을 비롯하여 자연체험학습장, 물놀이 놀이터, 청소년 체험의 숲으로 나뉘어져 있다. 청소년 체험의 숲 장애물 체험포레스트 어드벤처(구 청소년 체험의 숲)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집라인을 체험하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목재 구조물을 세워 와이어로 연결한 후, 와이어 아래 다양한 장애물을 설치했다. 마치 타잔처럼 땅을 밟지 않고 나무 사이를 이동하면서 숲속에서 액티비티 체험을 하게 된다. 운영 요원의 안내에 따라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집라인을 타는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는다. 운동화를 착용하지 않고 슬리퍼나 샌들을 신으면 참가가 불가하니 주의해야 한다. 교육이 끝나면 구조물 위로 올라 집와이어에 몸을 의지하여 장애물을 건너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적응을 위해 쉬운 코스로 이루어져 있지만,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다소 긴장된다. 높이에 적응하고 나면 자신감 있게 발을 내디디며 스릴을 즐기게 된다. 장애물 코스 사이마다 집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구간이 섞여 있다. 집라인에 몸을 맡기고 숲속을 나는 새처럼 두 팔을 벌려본다. 포레스트 어드벤처는 초등학생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아이들도 할 수 있는 난이도로 장애물 코스가 구성되어 있어 성인이 체험하기에 특별히 어려운 구간은 없다. 다만 성인의 체중이 아이보다 더 무거워 성인이 장애물을 건널 때 흔들림이 더 크다. 그 때문에 성인에게도 충분히 스릴 있게 느껴지는 코스가 있어 모험을 즐기기에 좋다. 청소년 체험의 숲 장애물 체험 (2)△Tip 프로그램 참여 방법= 포털 사이트에서 ‘중랑캠핑숲’으로 검색하여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서 중랑 체험의 숲 체험학습센터 바로가기를 클릭하여 이용 안내 메뉴에서 어드벤처 체험의 숲을 예약하고 결제하면 된다. 단, 키가 140cm 이하의 어린 아이는 안전을 위해 체험에 참여할 수 없다.△찾아가는 길= 경의중앙선 양원역 2번 출구로 나와 공원 관리사무소 방향으로 도보 약 10분 소요. △함께 가볼만한 곳= 5월 11일 자로 경춘선 숲길 6km 구간이 막힘없이 모두 연결되었다. 경춘 철교를 시작으로 화랑대역을 지나 구리시 경계까지 철길과 숲길 따라 걷는 산책코스이다. 코스를 걷는 총 시간은 약 2시간이 소요되므로 체력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경춘 철교 위를 지나는 구간이나 화랑대역 구간만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카트체험장카트◇송파구, 카트체험장잠실 종합운동장이라 하면 올림픽 주경기장과 야구장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운동장 근처에 카트 체험장이 있었나 싶어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종합 운동장 서문 게이트에서 탄천과 한강이 만나는 방향으로 내려가면 카트 체험장이 나타난다. 숨겨져 있던 공간을 마주하니, 마치 어린 시절 소풍에서 보물찾기 쪽지를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다. 잠실 카트체험장은 전문 라이더업체 코리아카트가 운영하고 있다. 모터스포츠를 일반인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카트와 트랙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건전한 취미 생활의 하나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체험장을 만들었다.카트체험장카트체험장 전경체험장 앞에 마련된 헬멧 거치대에서 마음에 드는 헬멧을 골라 착용한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헬멧을 착용하지 않으면 카트에 탑승할 수 없다. 헬멧을 쓴 후 전문가에게 카트 기본 조작법과 주행 코스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카트에 탑승 할 때는 엔진이 있는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타고 내린다. 승하차 시 가열된 엔진 부분은 만지지 않고 왼손은 핸들, 오른손은 시트를 짚고 가볍게 앉고 일어나면 된다. 카트에 탑승하여 페달 위에 가볍게 발을 올린다. 왼발은 브레이크이고 오른발은 가속페달이다. 귀를 울리는 엔진 소리와 덜컹거림이 마치 레이싱 선수가 된 것처럼 기분을 들뜨게 한다. 카트 체험장 트랙의 규모가 크지 않아 카트를 타고 무작정 속도를 높이기엔 어렵다. 하지만 곡선 구간과 직선 구간 코스가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어 주행하는 재미를 느끼기엔 충분하다. 약 10분간 이루어지는 카트 주행을 하며 바람을 가르고 달리는 쾌감을 통해 스트레스를 날려 버린다. 주행 중에 차량에 이상이 있다면 두 팔을 들고 X자로 만들어 운영 요원에게 신호를 보내면 된다. 카트체험장카트 레이싱△Tip 프로그램 참여 방법= 카트 체험의 경우 따로 예약 없이 카트장으로 찾아가면 그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 다만, 모터스포츠 행사가 있는 날에는 카트 체험장이 운영이 되지 않는다. 행사 관련 정보는 카트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린아이의 경우 키가 145cm 이상 되어야 체험이 가능하고, 2인승 카트는 보호자가 탑승한다면 유치원 이상의 아이도 체험이 가능하다.△찾아가는 길: 지하철 2호선 또는 9호선 종합운동작역 5번 출구로 나와 서문 게이트 방향으로 도보 약 10분 소요. △함께 가볼만한 = 종합운동장역에서 지하철 9호선으로 한 정거장만 가면 봉은사역이 나타난다. 카트를 타고 난 후 코엑스에서 쇼핑을 하거나, 강남의 마천루 아래 자리한 봉은사의 고즈넉한 풍경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봉은사의 판전 현판은 추사 김정희 선생이 세상을 뜨기 사흘 전에 쓴 것이라 전해진다.보라매공원에서 암벽등반 아이스 클라이밍 방식 시범 보이는 전문가◇ 동작구, 보라매공원 클라이밍보라매공원에 하늘 높이 솟은 암벽 등반장이 있다. 과거엔 클라이밍을 취미로 접하기 다소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에 가볍게 체험할 수 있는 클라이밍 센터가 많이 생기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보라매공원의 암벽 등반장 역시 초보자도 쉽게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소라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 공원에 산책 나온 사람들이 다른 누군가 암벽에 오르는 것을 구경하다 흥미를 느끼고 체험을 원한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암벽 등반을 해볼 수 있다는 점도 보라매공원 암벽등반장의 장점이다. 암벽을 오르기 전, 로프에 몸을 의지할 수 있는 안전 장비와 머리를 보호하는 안전모를 착용한다. 전문가에게 주의사항과 암벽을 오르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듣는다. 클라이밍을 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체험은 톱 로핑(top roping)방식으로 한다. 톱 로핑이란 암벽장 위쪽에 설치된 확보물에 로프를 통과시킨 후 암벽 아래에 있는 사람이 로프를 잡아주어 등반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체험자가 등반 중에 손을 놓치더라도 전문가가 밑에서 로프를 잡아주기 때문에 땅으로 추락하지 않아 안전하다. 보라매공원 분수대처음 암벽을 오르면 발을 제대로 딛기도 어렵다. 손가락과 발끝으로 내 몸을 지탱하며 오르는 것이 생각보다 더 힘이 든다. 시간제한은 없으니 차근차근 한발씩 내디디며 올라가보자. 땅에서 한 단계씩 높이 올라갈수록 힘은 들지만, 벽에 매달려 있는 것 자체만으로 온몸에 쾌감이 밀려온다. 로프 하나에 몸을 맡기고 암벽에 매달려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잠시 쉬어본다. 손가락으로 암벽을 잡아채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냥 오르기가 쉽지는 않다. 점점 손가락에 힘이 빠지는 것이 느껴진다. 꼭 정상까진 올라갈 필요는 없으니 힘이 들 땐 전문가에게 내려가겠다고 말하면 된다. △Tip 프로그램 참여 방법= 클라이밍 체험의 경우 사전 예약 없이 보라매공원 암벽등반장으로 찾아가면 체험이 가능하다. 단, 만 6세 미만의 어린 아이는 체험할 수 없다. 어린 아이의 경우 전문가가 암벽 위로 올려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직접 벽을 타고 올라가야 하므로 아이의 의사를 명확히 물어보고 참여를 하는 것이 좋다.△찾아가는 길=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 2번 출구 또는 신림역 6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20분 소요.△함께 가볼만한 곳= 보라매공원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다. 공군사관학교로 쓰이다가 서울시에서 부지를 인수하여 시립공원으로 개원한 만큼 다양한 공군 비행기가 공원 한 편에 전시되어 있다. 또한,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반려견 전용 놀이터가 있어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오기에도 좋다. 사전 예약을 통해 다양한 재난체험을 해볼 수 있는 보라매 안전 체험관도 보라매 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다.황학정 활쏘기 터◇종로구, 황학정황학정은 민족 전통의 무술인 활쏘기를 중흥시키려는 고종의 어명으로 1899년 경희궁에 세워졌다. 고종 황제가 황색 곤룡포를 입고 활을 쏘는 모습이 학과 같다 하여 황학(黃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황학정은 1922년 일제에 의해 경희궁이 훼손되면서 옛 궁술 연습장이 있던 등과정 터로 옮겨져 지금까지 조선 국궁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황학정 아래에 자리한 국궁전시관에는 고대부터 내려오던 궁술의 역사와 우수성을 알 수 있는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활은 강하고 빠르면서도 높은 명중률을 자랑한다. ‘쏜살같다’라는 말은 쏜 화살처럼 매우 빠르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말이다. 황학정에서 직접 만든 활로 활쏘기 체험을 하고 있다국궁전시관에서는 전통 활 만들기와 활쏘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도 쉽게 국궁을 접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활 만들기 체험은 담양에서 공수해온 대나무를 궁시장(활과 화살을 만드는 장인) 기능이수자가 사전에 손질하여 만든 활과 화살로 진행된다. 체험자는 활의 대나무 접합 부위를 끈으로 감는 일을 한다. 활의 내구성과 탄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다. 중앙 부분과 위아래 양쪽 부분을 끈으로 감은 후 활대 끝부분에 활시위를 달아 연결하면 완성된다. 체험자가 만든 활과 함께 꿩의 깃털이 달린 화살이 제공되어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 만들기 체험이 끝나면 전시관 내부에 작게 마련된 과녁에 활을 쏴볼 수 있다. 옆으로 비스듬하게 서서 자세를 잡는 양궁과 달리 국궁은 비정비팔(非丁非八)의 자세를 취한다. 발의 모양을 丁자도 아니고 八자도 아닌 각도로 벌린다는 뜻이다. 활을 쏘는 자세와 활시위를 당기는 방법을 배운 후 과녁을 향해 활을 쏴본다. 가까운 거리임에도 처음에는 중앙을 조준해 활을 당기기도 쉽지 않다. 자세를 잡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몇 번 연습을 해보면 활을 당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황학정 인왕산 둘레길 무무대△Tip 프로그램 참여 방법= 종로문화재단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프로그램 안내 페이지에서 ‘활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찾아 예약하고 결제하면 된다. 결제가 확인되면 예약 페이지에서 입력한 전화번호로 담당자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담당자와 통화를 통해 방문 일자와 시간을 맞추면 예약이 완료된다.△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로 나와 사직단 방향으로 도보로 약 15분 소요.△Tip 함께 가볼만한 곳= 황학정을 나와 인왕산 둘레길을 따라 걷는다. 수성동 계곡으로 바로 내려가지 않고 전망대인 무무대까지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의 풍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롯데타워까지 보인다. 무무대에서 길을 다시 돌아와 수성동 계곡으로 내려간다. 수성동 계곡은 조선 시대 최고의 화가 중 하나인 겸재 정선 선생의 <장동팔경첩>에 그려져 있을 만큼 과거부터 손꼽히는 명승지였다. 졸졸 흐르는 계곡을 따라 가볍게 산책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2019.06.08 I 강경록 기자
 장병규 "韓경제 돌파구 4차산업서 찾을 수 있다"
  • [ESF10th] 장병규 "韓경제 돌파구 4차산업서 찾을 수 있다"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차근차근 준비하는 관료조직의 특징이 조력자로서 최고의 덕목이라고 평가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물론 한국경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다만 원천기술과 특정 영역에서 활용하는 응용기술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 원천기술의 확보는 경쟁력을 갖추는 게 어려울 수 있지만 특정 산업군에서 활용하는 응용기술은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이하 4차위) 위원장은 최근 서울 종로구 KT빌딩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4차산업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1세대 벤처기업가 출신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한 그는 2017년 9월부터 4차위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 위원장은 오는 12~13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여는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다시 그리는 한반도 경제지도’란 주제 아래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 등과 함께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길과 방향을 제시한다. ◇韓, 4차산업 헬스케어 강점…“국회 계류 중 법안 아쉬워”4차산업시대에 한국의 강점은 무엇일까. 장 위원장은 전통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술응용 분야를 주저 없이 꼽았다. 시스템반도체 등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오히려 기존 기술을 응용하는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헬스케어 분야에 주목한다. 장 위원장은 “모든 국민이 건강보험에 가입하고 있고 수준 높은 의료시설과 수많은 의료인이 있다”며 “글로벌 관점에서도 헬스케어 분야가 수출까지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4차위가 디지털 헬스케어 특위를 구성해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하는 이유기도 하다. 헬스케어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국회 협조도 당부했다.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계류 중으로 문턱을 넘지 못하는 점을 안타까워 했다. 장 위원장은 “2~3년만 뒤처져도 따라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며 “정치적 쟁점은 어쩔 수 없더라도 민생 현안을 살펴봐 줬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발전 속도에 정부대응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사진=방인권 기자).◇도전적인 벤처환경 조성 필요…조력자로서 정부와 시너지 기대4차산업의 한 축인 벤처업계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경영관리의 중요성을 먼저 언급했다. 회사가 일정 규모 이상 성장한 뒤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이를 뒷받침할 경영관리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차량공유 서비스기업 우버의 사례를 들었다. 우버의 창업자인 트래비스 캘러닉이 지난 2017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기업가치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압박을 견뎌내지 못했던 탓이다. 그의 빈자리는 전문경영인 다라 코스로우사히가 채웠다. 장 위원장은 “(우버의 이런 행보는)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로 국내 벤처업계도 이런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경영관리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벤처업계 육성을 위한 정부역할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장 위원장은 평소 ‘민간주도 정부조력’란 표현을 즐겨 쓴다. 민간이 혁신을 주도하고 정부가 이를 뒷받침한다는 의미다.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프로그램(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이 대표적이다. 팁스는 민간에서 투자한 기업에 정부가 매칭해 투자금을 지원하는 형태다. 2013년 처음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679개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했다. 이 기간 민간투자액은 1조 1692억원(엔젤투자 1393억원, 후속투자 1조 299억원)으로 정부지원금 대비 민간투자를 4.1배 유치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장 위원장은 “정부는 효율적인 세금 집행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용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둔다”며 “그런 면에서 팁스 프로그램은 민간이 투자한 기업에 출자를 하기 때문에 공정성 시비에서 자유롭다. 창업자·투자자 입장에서도 투자규모를 늘릴 수 있어 모두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신념은 4차위에 합류한 이후 생긴 것이다. 벤처업계에 몸담은 시절 정부를 향해 불평·불만을 일삼던 그였다. 하지만 직접 관료조직을 경험하며 생각이 바뀌었다. 철저한 준비와 계획대로 움직이는 관료조직의 특성이 산업을 지원하고 조력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최고의 자질이 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장 위원장은 관료조직을 두고 “법적인 문제나 필요한 문서 등 행정 업무에는 누구보다 빠르게 대응하는 전문가”라고 평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있다. 준비기간이 길다는 점이다. 장 위원장은 “벤처·스타트업계에 내일은 없다. 문제가 생기면 바로 해결해야 한다”며 “하지만 정부 등 관료조직은 협의·논의 등을 이유로 미루는 경향이 있어 벤처업계 출신인 나로서는 답답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현재 ‘4차산업혁명 대응계획 2.0’을 권고안 형태로 준비 중이다. 장병규 위원장은 연내 이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방인권 기자).◇4차산업이 불러온 사회적 갈등 풀어야 할 과제4차산업은 현실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종종 기존 산업과 마찰을 일으킨다. 차량 공유 서비스 타다와 택시업계 간 갈등이 대표적이다. 타다의 등장으로 생존권을 위협받은 택시업계는 연일 타다의 퇴출을 주장하고 있다. 타다가 소비자의 편익을 높였지만 동시에 기존 사업자인 택시의 영업에 영향을 끼치며 벌어진 일이다. 장 위원장은 “혁신기업가에게 한국 사회가 어디까지 요구할 것인지,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갈등국면을 들여다봤다. 타다 사태는 4차위가 준비 중인 ‘4차산업혁명 대응계획 2.0’ 권고안에 담길 예정이다. 이번 권고안은 4차산업과 관련해 부처의 변화 방향, 사회인식 개선 등 정부에 대한 전반적인 바람·조언을 담고 있다. 4차산업시대에 정부와 기업,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현안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셈이다. 장 위원장은 “작년 말부터 작업을 시작해 현재 초안을 완성한 단계”라며 “늦여름이나 가을께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인터넷 커뮤니티 서비스 네오위즈, 검색엔진 첫눈 등을 창업했다. 이후 게임회사 크래프톤을 설립해 온라인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 롤플레잉 게임 ‘테라’ 등을 내놓았다.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기준 누적 가입자만 4억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크래프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1200억원, 3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구과학고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전산학과에서 학사·석사과정을 마친 뒤 같은 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9.06.05 I 송주오 기자
빗발치는 '해체론'…美정부 4대 IT공룡 반독점조사(종합)
  • 빗발치는 '해체론'…美정부 4대 IT공룡 반독점조사(종합)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경쟁당국이 자국 내 4대 정보기술(IT) 공룡 기업들을 향해 칼을 겨눴다.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이 줄줄이 반(反) 독점 조사를 받게 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업계·학계를 필두로 정치권 안팎에서 시장 독점에 따른 부작용을 이유로 ‘해체론’이 등장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디어 길들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반독점 조사 충격으로 이들 4대 공룡 기업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하루 새 날아간 시가총액이 1300억달러(약 153조4000억원)에 달한다.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뉴욕타임스(NYT)·로이터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의 양대 반독점 당국인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최근 이들 4대 공룡의 시장 독점 여부를 분담해 조사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법무부는 애플과 구글을, FTC는 아마존과 페이스북의 조사를 각각 담당한다. 양 규제당국으로선 앞으로 이들 4대 공룡 기업이 미국 등에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공정한 경쟁을 억제했는지 등을 언제든 조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 이와 관련, NYT는 “당장은 아니지만, 일단 규제 당국 간 업무분담이 이뤄진 것”이라며 “앞으로 거대 IT 기업들에 대해 폭넓은 조사를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첫 타깃은 법무부가 겨냥한 구글·애플이 될 공산이 크다. WSJ은 “법무부가 구글에 대한 조사착수를 준비 중이며, 이에 대응하고자 구글도 법적준비에 나섰다”고 썼다. 로이터통신은 “법무부는 애플에 대한 조사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개인정보 유출 논란으로 1년여간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아온 페이스북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WSJ은 “페이스북은 (종전보다) 훨씬 더 철저한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유통공룡 아마존의 경우 다른 3개 기업보다 조사가 늦춰질 것으로 관측된다.그간 이들 IT 공룡들에 대한 반독점 조사 요구는 빗발쳐 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규제당국이 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이들을 겨냥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를 두고 업계와 학계, 정치권의 ‘합심’이 이뤄낸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는 올해 초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거대한 공룡이 된 이들 기업에 제동을 걸 견제장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일자리를 없애고, 세금을 피해 갈 뿐 아니라 다른 기업의 씨를 말리면서 시장의 실패를 조장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이들의 진격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내주는 정보가 이들에겐 그저 돈벌이 수단일 뿐”이라며 이들 4대 기업의 해체를 주장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도 올 3월 “이들 거대 기업이 이윤을 위해 우리의 사생활을 악용하고 그들에게 유리한 운동장을 만들어 일방적인 경쟁을 하고 있다”며 분할을 촉구한 바 있다. 워싱턴 정가에선 FTC를 향해 이들 기업의 반독점 위반·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해 대응하라는 목소리가 빗발쳤다.NYT는 “과거 규제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겨냥했던 1990년대 상황이 재현된 것”이라며 “당시 MS로서는 기업 분할을 피했지만, 10여 년간 소송에 시달리면서 명성에 타격을 입고, 구글 같은 스타트업의 추격을 허용했다”고 분석했다.일각에선 내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미디어 ‘손보기’가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대표적 소셜미디어(SNS) 기업인 페이스북과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온라인상에서 ‘보수의 목소리’를 억압했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이들 기업이 진보성향이 뚜렷한 실리콘밸리의 핵심이라는 점,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대표적 반 트럼프 매체인 워싱턴포스트(WP)의 최대주주라는 점 등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한편, 이날 페이스북의 주가는 7.51% 급락했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아마존의 주가도 6.12%·4.64%씩 떨어졌다. 애플의 주가는 1.01% 내렸다.
2019.06.04 I 이준기 기자
美규제당국, 4大 IT공룡 정조준…反독점 조사 준비
  • 美규제당국, 4大 IT공룡 정조준…反독점 조사 준비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의 4대 정보기술(IT) 공룡 기업들이 일제히 미국 규제 당국의 감시망에 걸렸다. 줄줄이 반(反) 독점 조사를 받게 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이들 4대 공룡 기업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뉴욕타임스(NYT)·로이터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의 양대 반독점 당국인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최근 이들 4대 공룡의 시장 독점 여부를 분담해 조사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애플과 구글을, FTC는 아마존과 페이스북을 각각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들 양대 규제 당국은 앞으로 이들 4대 공룡 기업이 미국 등에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공정한 경쟁을 억제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게 된다.NYT는 “일단은 규제 당국 간 업무분담이 이뤄진 것”이라며 “앞으로 거대 IT 기업들에 대해 폭넓은 조사를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첫 타깃은 법무부가 겨냥한 구글·애플이 될 것을 보인다. WSJ은 “법무부가 구글에 대한 조사착수를 준비함에 따라 구글도 법적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법무부는 애플에 대해서도 조사를 고려 중”이라고 썼다. 개인정보 유출 논란으로 1년여간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아온 페이스북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다만, 아마존의 경우 다른 3개 기업보다 조사가 늦춰질 공산도 있다.그간 업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이들 IT 공룡들에 대한 조사 요구는 빗발쳐 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규제 당국이 사실상 ‘동시다발’ 적으로 이들 기업을 겨냥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NYT는 “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겨냥한 1990년대 상황이 재현된 것”이라며 “당시 MS로서는 기업 분할을 피했지만, 10여 년간 소송에 시달리면서 명성에 타격을 입고 구글 같은 스타트업의 추격을 허용했다”고 했다.일각에선 내년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디어 ‘손보기’가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대표적 소셜미디어(SNS) 기업인 페이스북과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온라인상에서 ‘보수의 목소리’를 억압했다고 주장해왔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대표적 반 트럼프 매체인 워싱턴포스트(WP)의 최대주주라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한편 이들 4개 기업의 주가는 이날 반독점 조사 소식 여파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페이스북은 7.5% 급락했고, 구글·아마존은 6.1%·4.6%씩 떨어졌다. 애플은 1.0% 내렸다.
2019.06.04 I 이준기 기자
화웨이, 미국발 제재에…폭스콘 생산라인 일부 중단
  • 화웨이, 미국발 제재에…폭스콘 생산라인 일부 중단
  • [AFPBB 제공][뉴욕=이데일리 이준기·베이징=김인경 특파원]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생산(EMS)업체인 대만 폭스콘(중국명 홍하이정밀)이 중국 화웨이의 주문 축소에 따라 생산라인을 일부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對) 화웨이 봉쇄책의 여파가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SCMP에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생산 일정과 생산량 조정과 관련해 유연성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생산라인 중단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장기적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폭스콘은 중국 선전 등지에서 화웨이 스마트폰을 생산해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15일 화웨이와 화웨이의 68개 자회사를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에 이어 인텔, 퀄컴, 마이크론,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ARM도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메모리카드 표준화 기구인 SD연합과 PCI익스프레스 규격을 관리하는 PCI-SIG도 화웨이를 회원사 명단에서 제외했다. 미국의 봉쇄책 전까지 화웨이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질주는 지속해왔다. 시장정보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화웨이는 1분기 58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시장 점유율 15.7%로 2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9.2%로 1위 자리를 유지했고, 애플이 11.9%로 3위였다. 특히 화웨이는 삼성이나 애플과 달리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애플이 작년 1분기 이후 점유율이 감소세인 것과 반대로 화웨이는 오포와 비보를 포함한 상위 5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에 화웨이는 2020년 세계 최대 스마트폰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까지 내세웠지만 미국의 제재에 따라 힘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밍치궈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구글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방법을 찾지 못하면 매달 출하량이 800만~1000만대 가량 줄어들 것이라 추정했다. 화웨이의 지난해 출하량은 2억대 수준이다. 화웨이의 주력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를 이끌고 있는 자오밍 사장은 이에 대해 “새로운 상황이 발생해 목표 달성 여부를 밝히는 것은 아직 이르다”며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뿐만 아니라 화웨이 제재 영향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5G 시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2% 커질 것이라 전망했지만 이번 화웨이 제재에 따라 1%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을 수정했다.
2019.06.03 I 김인경 기자
'스무살' 네이버, 국내 1위 포털 넘어 글로벌 기업 우뚝
  • '스무살' 네이버, 국내 1위 포털 넘어 글로벌 기업 우뚝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명실상부 국내 1위 인터넷기업 네이버(035420)가 지난 2일로 설립 20주년을 맞이했다. 인터넷기업 후발 주자였던 네이버는 지난 20년 동안 국내 1위 기업으로의 도약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네이버는 1990년 후반 인터넷기업 후발주자로서 당시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국내외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국내 1위 기업으로 부상한 데 이어 2010년대 들어 해외시장 진출에서 잇단 성과를 내며 이제 한국 기업을 넘어 명실상부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쌓아가고 있다.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사진=방인권 기자)네이버의 시작은 미미했다. 이해진 GIO는 삼성SDS 재직 중이던 1997년 ‘한국형 검색엔진’ 아이디어로 응모한 사내 벤처벤처 지원프로그램에 선발됐다. 사내벤처를 설립한 이 GIO는 1999년 6월 분사해 삼성SDS 동료 등과 ‘네이버컴’을 창업했다. 네이버는 ‘항해하다’는 뜻의 ‘Navigation’과 ‘~하는 사람’을 뜻하는 접미어 ‘er’의 합성어로, ‘인터넷을 항해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네이버는 초기 자본금이 5억원에 불과했지만 창업 5개월 만인 1999년 11월 벤처캐피탈인 한국기술투자로부터 지분 20%를 건네는 조건으로 100억원을 투자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하지만 당시 인터넷 업계에서 네이버의 위상은 미미했다. 검색시장에선 당시 글로벌 1위 업체인 야후의 점유율이 50%를 육박했고, 토종 브랜드로 무료 이메일과 커뮤니티 서비스인 ‘카페’를 통해 돌풍을 일으키던 다음도 1999년 7월 검색 서비스가 포함된 포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해진, 설립 직후 인터뷰서 “1위 야후 흔들 것”이 GIO는 2000년 3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후를 흔들수 있는 획기적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같은 해 7월 게임업체 한게임과 검색 솔루션 기업 서치솔루션을 인수하고 이후 사명을 NHN으로 변경했다. 현금수입이 많은 한게임과의 합병을 통해 네이버는 캐시카우를 확보하게 되며 미래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또 서치솔루션 인수로 더욱 다양한 검색 기술이 접목되며 ‘통합검색’·‘지식인’ 등 색다른 검색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았다. 이 같은 서비스를 앞세워 마침내 네이버는 2000년대 중반 국내 포털 부분 1위에 오른 후 지금까지 국내 1위 포털 위상을 지키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 1위 포털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클라우드 사업, 기업 업무용 협업 프로그램 등 새로운 시장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국내 2위 포털인 다음이 사업 확장에 실패하며 2014년 신생업체인 카카오에 인수된 것과 달리 네이버는 과거 캐시카우 노릇을 하던 NHN엔터테인먼트(구 한게임)를 계열 분리한 이후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지난 2일 저녁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외벽에 설립 20주년 기념 문구가 나타났다. (사진=네이버)특히 네이버 설립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공략해온 해외 시장에서 2010년대 들어 놀라운 성과를 얻게 됐다. 네이버 재팬이 2011년 6월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일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한 것이다.일본에서만 8000만명을 비롯해 대만·태국·인도네시아 시장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 합계가 1억6000만명을 넘는다. 이 같은 성공을 발판 삼아 NHN 재팬은 2013년 ‘라인’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16년 미국과 일본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日 핀테크 집중 공략…간편결제 두고 日 대기업과 격돌네이버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라인을 통해 핀테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본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장악한 라인을 앞세운 일본 핀테크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부 차원의 ‘현금 없는 사회’ 캠페인이 진행되는 것에 발맞춰 간편결제 시장을 두고 일본 대기업 소프트뱅크, 라쿠텐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성공의 이면엔 위기 역시 존재하고 있다. 여전히 국내에서 압도적으로 검색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검색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10~20대를 중심으로 포털이 아닌 유튜브에서 검색하는 사용성의 변화가 발생하며 검색 서비스를 근간으로 하는 네이버의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네이버가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사용자생성콘텐츠(UGC) 강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유튜브가 UGC 플랫폼의 99%를 장악한 상황에서 너무 늦었다는 평가가 IT 업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이해진 GIO는 3일 임직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한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며 수많은 경험을 하듯 20년간 회사도 끊임없이 도전의 과정 속에서 자라왔다”며 “그동안의 짜릿했던 성취도, 혹독했던 성장통도 모두 지금의 우리를 만든 자양분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회사를 키워 왔고, 각자의 빛나는 날들을 아낌없이 함께해준 여러분이 있었기에 스무 살이라는 멋진 숫자를 마주할 수 있게 됐다.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격려했다.그는 “지금껏 그래 왔듯 우리의 하루하루가 모여 네이버의 새로운 미래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다가올 새로운 도전들 또한 우리 모두 잘 헤쳐 나가리라 믿고 기대하며 그 여정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9.06.03 I 한광범 기자
이해진 "네이버 20주년, 임직원 여러분 덕분"…감사 편지
  • 이해진 "네이버 20주년, 임직원 여러분 덕분"…감사 편지
  •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내 1위 인터넷기업 네이버(035420)가 지난 2일 설립 2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임직원에게 감사 메시지를 보냈다.그는 3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감사 편지를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회사를 키워 왔고, 각자의 빛나는 날들을 아낌없이 함께해준 여러분이 있었기에 스무 살이라는 멋진 숫자를 마주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오늘만큼은 서로 마음껏 축하해주고 격려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이 GIO는 “작은 회사로 첫걸음을 뗀 네이버가 어느덧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스무 살이 됐다”며 “한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수많은 경험을 하듯 20년간 회사도 끊임없이 도전의 과정 속에서 자라왔다. 그동안의 짜릿했던 성취도, 혹독했던 성장통도 모두 지금의 우리를 만든 자양분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지금껏 그래 왔듯 우리의 하루하루가 모여 네이버의 새로운 미래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다가올 새로운 도전들 또한 우리 모두 잘 헤쳐 나가리라 믿고 기대하며, 그 여정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네이버는 지난 1999년 6월 2일 이 GIO 주도로 설립됐다. 1997년 삼성SDS 사내벤처 지원 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한국형 검색엔진’ 서비스를 시작한 후 1999년 6월 네이버컴이라는 이름으로 독립했다. 인터넷기업 후발주자였던 네이버는 야후가 장악하고 있던 검색시장을 ‘지식검색’을 앞세워 장악했다. 국내에서 1위 인터넷기업 입지를 다진 네이버는 2000년대 후반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해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일본 등 동아시아 1등 메신저로 키우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2019.06.03 I 한광범 기자
62만건 법령·판례 무료 검색, 앱 '리걸서치' 출시
  • 62만건 법령·판례 무료 검색, 앱 '리걸서치' 출시
  • 주식회사 리걸테크에서 전국민 누구나 무료로 사용 가능한 법률검색 서비스 앱 ‘리걸 서치(LegalSearch)’를 출시했다.앱을 출시한 리걸테크는 법률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변호사가 무료로 법률 상담을 제공하는 ‘변호사님닷컴’을 운영 중인 업체다.리걸서치 현재 62만건의 법령, 판례, 행정심판례 등을 일반인도 전체 텍스트 검색이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다. 음성 인식 검색과 판례 연관 체계도도 제공한다. 글로벌 프로젝트 일환으로 일본 법률 검색을 구성했고, 40만건의 데이터 가운데 7만건의 주요 법령과 판례를 음성 인식 자동 번역 기능을 사용하여 무료로 검색할 수 있다.리걸테크는 일반인이 소송 진행을 위한 준비단계에서 리걸서치가 판례나 법령을 쉽게 검색, 조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해마다 당사자가 직접 변호나 소송을 준비하는 사례가 늘어나 지난 2018년 상반기 1심 민사 소액 재판 74%가 혼자 소송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리걸테크의 정원형 CTO는 “자체 개발한 지능형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지능형 법률검색 서비스인 리걸서치를 국내 출시와 동시에 일본에 수출하였고 현재 개발중인 AI 지재 특허 검색을 통해 리걸테크 산업의 발전과 법률 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앞으로 리걸서치는 30만건의 추가 법률 데이터를 업데이트하고 사용자 연관 검색 관련 빅데이터를 축적해 AI 연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19.05.30 I 장영락 기자
“아빠 목소리로 동화를”..KT 기가지니 테이블TV
  • “아빠 목소리로 동화를”..KT 기가지니 테이블TV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다은 기자]KT가 최근 출시한 ‘기가지니 테이블TV’는 음성합성 기술로 아이에게 엄마나 아빠 목소리로 동화책을 읽어줄 수 있다. 단 한 번 300개 문장을 녹음하면 추가로 녹음하지 않아도 다양한 동화책을 인공지능(AI)이 엄마 아빠 목소리로 읽어주는 것이다. 녹음된 목소리를 딥러닝으로 분석해 음성합성(P-TTS, Personalized-Text To Speech)으로 들려주는 ‘내 목소리 동화’ 덕분이다.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AI 스피커는 유일하다. KT 융합기술원이 개발한 ‘딥러닝 음성합성 엔진’ 덕분이다. KT는 기술의 상당수를 특허 출원했다.‘기가지니 테이블TV’는 화면이 달린 AI스피커다. 음성 사용자인터페이스(UI)만으로는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이 대상이다. 시각적인 효과를 주려고 화면을 달았다. 어린이뿐 아니라 주방에서 일하는 주부들이 식탁이나 서재에서 유선 랜 없이 와이파이만으로 IPTV TV 영상을 불편 없이 볼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웠다. ‘기가지니 테이블TV’에는 아이와 주부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있다. 아이를 위해선 △엄마·아빠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내 목소리 동화 △아이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멀티엔딩 ‘핑크퐁 이야기 극장’ △대교 상상키즈 북클럽과 함께 하는 ‘기가지니 북클럽’ 서비스가 있다. 기가지니 북클럽은 기존 구독 서비스와 함께 소리동화, 세이펜 등 AI 동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주부를 위해선 식탁 위 스피커에 ‘김치볶음밥 찾아줘’와 같이 요리명으로 검색하면 동영상으로 레시피를 보여주는 ‘만개의 레시피’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요리를 하면서 음악뿐 아니라 IPTV도 볼 수 있는데, ‘기가지니 테이블TV’로 IPTV를 보려면 별도로 IPTV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기가지니 테이블TV’ 가격은 39만6000원. 다른 회사 화면 달린 스피커보다 비싸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크고 하만카돈 스피커를 탑재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했기 때문이다. KT는 2017년 1월, 국내 최초로 TV 셋톱박스에 AI를 접목한 경험과 국내 1위 IPTV 서비스라는 자신감으로 화면 달린 AI스피커 시장에서도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3분기 내에 2종의 기가지니 라인업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KT 기가지니 소리동화◇아파트와 호텔까지… 생활속으로 파고드는 기가지니KT는 기가지니 서비스 영역을 아파트, 호텔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7년 8월 부산영도 롯데캐슬 블루오션을 시작으로 현대건설, 대우건설, LH 등 60여개 건설사와 제휴해 기가지니 아파트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기가지니 아파트는 음성 및 스마트폰 앱을 통해 조명, 엘리베이터 등 기기를 제어하고, 아파트 공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음성뿐 아니라 TV 화면을 통해서도 기기 제어 및 정보 조회가 가능하다.지난해 7월에는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 국내 최초로 AI 호텔 서비스를 선보였고, 서울 레스케이프 호텔, 부산 베이몬드 호텔, 제주 헤이 서귀포 등 전국 8개 호텔 700여 개 객실에 상용화했다.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높은 호텔 특성에 맞게 영어 모드로도 서비스한다. 중국어와 일본어 모드도 테스트 중이다.◇냉장고에서도 기가지니를..기가지니 인사이드 3분기 출시특히 올해 3분기에는 냉장고, 에어컨 등 다른 제조사의 단말에서 기가지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관심이다. 이리 되면 기가지니 단말이 없어도 기가지니 인사이드 모듈만 넣으면 각 제조사의 단말에서 기가지니 호출어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인공지능은 차세대 네트워크 5G와 결합해 무궁무진한 가치를 만들어낼 혁신기술 중 하나”라며 “KT는 1위 AI 서비스인 기가지니를 지속 확대해 누구나 쉽게 AI의 편의성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9.05.30 I 김현아 기자
2분기 세계 무역 성장세 9년래 최저…"더 악화될 수도"
  • 2분기 세계 무역 성장세 9년래 최저…"더 악화될 수도"
  • △미국 화물선이 5월 16일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비 항구에 도킹할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2분기에도 세계무역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세계무역기구(WTO)는 2분기 세계무역전망지수(WTOI)를 96.3로 평가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1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1분기와 같은 수준이다.WTOI는 세계 무역에 대한 향후 기대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보다 낮으면 무역이 축소되고 100보다 높으면 무역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수를 구성하는 7개의 항목 중 5개 항목이 하락했다. 특히 자동차 생산·판매(92.2), 국제항공 화물량(92.3), 농산물 원자재(92.4), 수출 주문량(96.6) 등이 100을 밑돌았다. 1분기와 마찬가지로 상품 무역량(100.2)과 컨테이너 항구 처리량(100.1)은 100을 넘어섰으나 두 항목 모두 지수 자체는 하락했다. 전자제품은 96.7로 1분기(88.7)보다 상승했다.이번 지표에는 5월 미국이 발표한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인상과 같은 이벤트는 반영되지 않았다. WTO는 올해 무역량이 전년대비 2.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미·중 무역전쟁 격화, 노 딜 브렉시트(영국이 유럽연합(EU)과 합의를 하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것) 등에 따라 세계 위험 요소로 지적하면서 세계 무역 성장 전망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대 검색엔진 구글에 이어 인텔 등 반도체 기업들까지 잇따라 중국 통신장치업체 화웨이와 결별을 선언하는 등 미국과 중국 간 긴장감은 한층 격화되고 있다. 2분기 세계무역전망지수. 출처=WTO
2019.05.21 I 신정은 기자
美의 '中화웨이 제재' 파장…나스닥 1.46% 급락
  • 美의 '中화웨이 제재' 파장…나스닥 1.46% 급락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의 이른바 ‘화웨이 제재’ 여파가 예상대로 뉴욕증시에 고스란히 전이됐다.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4.10포인트(0.33%) 떨어진 2만5679.90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9.30포인트(0.67%)와 113.91포인트(1.46%) 내린 2840.23과 7702.38에 장을 마감했다.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데 따라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전날(19일) 중국 통신방지업체 화웨이와 결별을 선언한 것이 결정타였다. 더 나아가 이날 인텔,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들이 자사 임직원에게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화웨이에 주요 소프트웨어와 부품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미 최고조의 무역갈등을 겪고 있는 미·중이 5G를 중심으로 한 핵심 기술을 놓고 또다시 ‘패권 경쟁’을 벌이면서 양국 간 긴장감은 한층 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에 따라 퀄컴(6% 하락), 마이크론 테크놀로지(4% 하락), 램 리서치(5.4% 하락) 등 반도체주의 주가 하락은 기술주(1.75% 하락)에 직격탄을 날렸고, 이는 나스닥 지수만 1% 넘게 급락한 배경이 됐다. 특히 중국 불매운동의 표적이 된 애플의 주가도 3% 넘게 떨어졌다. 날로 커지는 이란을 중심축으로 한 중동지역의 긴장감도 또다시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이란이 싸우길 원한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 종말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럼프 정부가 이란과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는 설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무역갈등에 지친 시장이 미국 중앙은행(Fed)인 연준발(發) ‘금리인하’ 시그널을 기대했으나, 불발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크고 다변화한 경제인 만큼, (관세 전면전에 따른) 타격은 비교적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 실질적 타격을 받으려면 무역전쟁이 ‘한동안 지속하는’ 장기전에 돌입해야만 가능하다는 게 불러드 총재의 판단이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이 앞서나가고 있다”고 진단한 보스틱 총재는 “금리 인하가 이뤄지려면, 어떤 사건이 발생해야 한다”며 “특히 9월 금리 인하는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2019.05.21 I 이준기 기자
구글 이어 美반도체 기업들도..中화웨이와 '결별' 동참(종합)
  • 구글 이어 美반도체 기업들도..中화웨이와 '결별' 동참(종합)
  • [AFPBB제공][뉴욕·베이징=이데일리 이준기·김인경 특파원]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에 이어 인텔 등 반도체 기업들까지 잇따라 중국 통신방지업체 화웨이와 결별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데 따른 조치다. 이미 최고조의 무역갈등을 겪고 있는 미·중이 5G를 중심으로 한 핵심 기술을 놓고 또다시 ‘패권 경쟁’을 벌이면서 양국 간 긴장감은 한층 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은 안드로이드나 구글 서비스와 관련된 기술적 지원 및 협력을 화웨이에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구글이 운영하는 안드로이드 체제(OS)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다. 즉, 앞으로 스마트폰에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설치할 수 없게 된다는 얘기다. 구글이 제공하는 크롬 브라우저, G메일, 유튜브 등도 탑재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구글이 화웨이에 어떤 서비스까지 제공할에 대해선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글은 화웨이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통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접근하는 것은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들이 자사 임직원에게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화웨이에 주요 소프트웨어와 부품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했다고 썼다.이에 화웨이 측은 이미 이런 상황을 이미 대비해 왔다는 입장이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스마트폰 관련 반도체 부품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란 우려에 대해 “(미국기업이) 반도체를 팔지 않아도 괜찮다”며 “이미 준비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화웨이 측은 로이터에 “안드로이드 사용 차단에 대비해 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이미 일부 기술은 중국 제품에 적용된 상태”라고 답변했다. 화웨이는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할 수 없을 때 리눅스 기반의 자체 OS인 ‘훙멍’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화웨이의 최대 시장인 유럽이나 동남아시아에서 받게 될 타격은 심각한 수준이다. 제오프 블레이버 CSS 부회장은 “유럽처럼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는 애플리케이션(앱)의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이 조치는 스마트폰 업계에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구글에 이어 다른 업체들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할 경우 화웨이 배제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앞으로 화웨이와 이 계열사들은 미국 기업에서 부품을 구매할 때마다 미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공급자이자 세계 2위 스마트폰 판매업체인 화웨이는 핵심 부품 조달을 위해 수십 개의 미국 기술기업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거래 제한조치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화웨이만큼이나 미국 기업들의 타격도 클 전망이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 17일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거래제한에 따라 실리콘밸리 관련 기업의 수입이 연간 110억달러(13조원)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19.05.21 I 이준기 기자
구글, 화웨이와 결별 선언…"안드로이드 협력 없다"
  • 구글, 화웨이와 결별 선언…"안드로이드 협력 없다"
  • [AFPBB제공][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화웨이와 결별을 선언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데 따른 조치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은 안드로이드나 구글 서비스와 관련된 기술적 지원 및 협력을 화웨이에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구글이 운영하는 안드로이드 체제(OS)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다. 즉 앞으로 스마트폰에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설치할 수 없게 된다. 구글이 제공하는 크롬 브라우저, G메일, 유튜브 등도 탑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글이 화웨이에 어떤 서비스까지 제공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글은 화웨이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통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접근하는 것은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측은 이미 이런 상황을 이미 대비해 왔다는 입장이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스마트폰 관련 반도체 부품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란 우려에 대해 “(미국기업이) 반도체를 팔지 않아도 괜찮다”며 “이미 준비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로이터에 “안드로이드 사용 차단에 대비해 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이미 일부 기술은 중국 제품에 적용돼 있는 상태”라고 답변했다. 화웨이는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할 수 없을 때 리눅스 기반의 자체 OS인 ‘훙멍’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화웨이의 최대 시장인 유럽이나 동남아시아에서 받게 될 타격은 심각한 수준이다. 제오프 블레이버 CSS 부회장은 “유럽처럼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는 어플리케이션(앱)의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이 조치는 스마트폰 업계에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구글에 이어 다른 업체들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할 경우 화웨이 배제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앞으로 화웨이와 이 계열사들은 미국 기업에서 부품을 구매할 때마다 미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세계 최대 통신장비 공급자이자 세계 2위 스마트폰 판매업체인 화웨이는 핵심 부품 조달을 위해 수십 개의 미국 기술기업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거래 제한조치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웨이 만큼이나 미국 기업들의 타격도 클 전망이다. 미국 CNN는 지난 17일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거래제한에 따라 실리콘밸리 관련 기업의 수입이 연간 110억 달러(13조원)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9.05.20 I 김인경 기자
흑당(黑糖), 달콤한 유혹의 이면
  • 흑당(黑糖), 달콤한 유혹의 이면
  • 흑설탕 이미지.(출처=sofiameli, Unsplash)[이데일리 김유성 기자]‘흑설탕’으로 불리는 ‘흑당’이 올해 커피·차(茶) 업계 핫메뉴가 됐다. 대만 차 전문 프랜차이즈에서 시작한 흑당 메뉴는 일반 커피 프랜차이즈는 물론 동네 커피숍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흑당 버블티 판매를 알리는 간판.(사진=김유성 기자)달콤한 맛과 ‘흑당이 백당(백설탕)보다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인식이 흑당 음료의 인기 요인으로 회자된다. 다만 지나치게 많은 설탕이 한 잔에 포함돼 있다는 우려도 있다. 흑당 열풍이 대만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탄생지가 대만으로 같은 ‘대왕 카스테라’의 전례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 14일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흑당을 소재로 한 커피나 차류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펄밀크티 전문 프랜차이즈 ‘공차’를 비롯해 ‘빽다방’, ‘이디야’, ‘드롭탑’ 등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여름 메뉴로 내놓고 있다. 이들은 녹말·전분으로 만든 진주 모양의 ‘펄’이 들어간 펄밀크티나 카푸치노처럼 거품이 풍부한 버블티에 흑당을 넣어 달콤한 맛을 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동네 커피점에서도 흑당을 넣은 커피와 버블티를 선보이고 있다. 흑당 티 전문 프랜차이즈도 생기고 있어 새로운 먹을거리의 유행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대만 흑당 버블티를 재해석한 음료로 흑당 시럽과 흑당 펄이 들어간 커피전문점 드롭탑의 ‘흑당 버블티’. 400g 흑당 음료 기준 설탕량은 40g 수준으로 세계보건기구 하루 권장 설탕 섭취량 25g을 훌쩍 넘는다.(사진=드롭탑)더욱이 흑당은 ‘백설탕보다 당(糖) 흡수가 덜돼 괜찮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인식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블랙슈가’, ‘브라운슈가’, ‘흑설탕’ 등이 들어간 메뉴는 어느 샌가 인기 메뉴가 됐다. 실제 검색 엔진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흑당’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구글 내 검색 빈도를 나타내는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흑당을 검색하거나 언급하는 이들이 급증했다. 2018년 10월 첫 주만 해도 흑당에 대한 검색 빈도는 ‘제로(0)’ 수준이었다. 올해 4월 중순 들어 ‘100’이 됐다. 불과 6개월 사이 흑당을 검색하고 찾는 이가 100배 늘었다는 얘기다. (그래픽=김다은 기자)문제는 흑당이라고 안심하고 과다 섭취했을 때 발생한다. 흑당 음료는 백당 음료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열량이 높다. 먹더라도 양과 횟수를 조절해야한다. 예컨대 ‘ㅃ’ 커피 브랜드의 블랙펄밀크티의 열량은 609.85kcal(397g 기준)다. 흰 쌀밥 두 공기(420g)를 먹을 때와 비슷한 열량이다. 함유된 당의 양도 만만치 않다. 대부분의 흑당 커피·차의 열량은 일반 라떼 류와 비슷한 300 ~500kcal 정도이지만, 음료 안의 설탕 양은 이들 제품을 뛰어넘는다. 400g 들이 흑당 음료 기준 설탕 량은 보통 30~40g 사이다. 일부는 50g에 육박한 제품도 있다. 흑당 커피·티 한 잔을 먹으면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권장 설탕 섭취량 25g(2000kcal 섭취 기준) 이상을 한 번에 섭취하는 셈이다. 흑당이라고 해도 백당보다 영양 성분, 당 흡수율에서 나을 게 없다. 가공 과정에서 색깔만 다를 뿐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일부 영세업체들이 백당을 가공한 캐러멜 류를 흑당이라고 속여 파는 경우까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탕 자체는 좋고 나쁨의 가치 대상이 아니라 얼마만큼의 양을 사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번 흑당 열풍이 대왕 카스테라처럼 프랜차이즈 업계에 부정적인 전례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대만에 다녀온 여행객들의 입소문으로 알려진 대왕 카스테라는 특유의 크기와 맛에 전국적으로 유행했다. 2017년 3월 종합편성채널이 방영한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 대왕 카스테라가 도마 위에 오른 후 인기는 급속히 식었다. 해당 방송은 대왕 카스테라가 사용한 식용유를 문제 삼았다. 황교익 맛 컬럼니스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흑당이 번지고 있고 너도나도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들었다가 훅 사라질 것”이라면서 “피해는 또 고스란히 서민의 몫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19.05.15 I 김유성 기자
대형항공사 잇단 일등석 폐지…소비자는 가성비 원한다
  • 대형항공사 잇단 일등석 폐지…소비자는 가성비 원한다
  • 프리미엄 좌석 캐빈(사진=스카이스캐너)[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최근 수익성 개선 등을 위해 대형항공사들의 일등석 폐지와 축소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일등석 폐지의 수혜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이 이어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전 세계 여행 검색엔진 스카이스캐너는 최근 3년간 1월~4월 프리미엄 좌석(프리미엄 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 검색량 수천만 건의 비중을 분석한 결과, 일등석 항공권 비중은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의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조사에 따르면 프리미엄 좌석 항공권 검색량 비중에서 일등석은 2017년 1.54%에서 2019년 1.37%로, 비즈니스 클래스의 비중은 2017년 91.24%에서 2019년 86.98%로 감소했다. 반면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비중은 증가했다. 2017년 6.89%에서 올해는 11.65%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의 동향을 살펴보면 비즈니스, 퍼스트 좌석 비중의 감소분이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이전된 것으로 나타났다.스카이스캐너가 분석한 프리미엄 좌석 검색량 비중이는 최근 3년간의 검색률 증가에서도 마찬가지다. 2017년 대비 2019년의 프리미엄 좌석 검색량의 증가율은 프리미엄 이코노미(296%), 비즈니스(123%), 퍼스트(71%) 순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이 압도적으로 높은 검색률 상승을 보였다. 실제로 각 항공사는 일등석을 폐지하고 그 자리를 이코노미가 아닌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좌석으로 채울 계획임을 밝혔다.이러한 추세는 가격대비 실속이 뒷받침돼야 소비자가 지갑을 연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행객들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클래스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편한 비행, 차별화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석은 지속해서 서비스가 업그레이드돼 왔고 항공사별 특가 운임 프로모션도 종종 볼 수 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도 이코노미석에서 웃돈을 주면 기내식, 좌석 간격, 서비스 등 충분히 편안한 비행을 할 수 있다.이러한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보인다. 스카이스캐너가 올 초 공개한 2018 트레블 트렌드에 따르면 4000km 이상 장거리 여행을 기준으로 프리미엄 일반석을 이용하는 비중은 2017년 76%에서 2018년 83%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일등석을 줄이고, 비즈니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늘리는 이유는 여행자들의 소비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며 “실속과 럭셔리, 가성비를 동시에 추구하는 여행자들에게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항공업계의 폭풍의 핵”이라고 말했다.
2019.05.13 I 강경록 기자
인크로스, 10일 ‘중국 디지털 마케팅 전략 컨퍼런스’ 개최
  • 인크로스, 10일 ‘중국 디지털 마케팅 전략 컨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이 인수한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 인크로스(대표 이재원)가 이달 10일 광고주, 광고대행사 및 마케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중국 디지털 마케팅 전략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모바일 혁명과 기술 혁신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 디지털 마케팅에 필요한 노하우와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인크로스는 디지털 미디어렙사로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들의 디지털 마케팅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행사 초반에는 인크로스 이재원 대표와 박종화 중국사업팀장, 마펑워코리아 및 COFA 박경진 대표의 기조 연설이 펼쳐진다. 이어 중국 온라인 광고시장의 강자 ‘바이두(百度)’, ‘틱톡(TikTok)’의 인기에 힘입어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트댄스(Bytedance)’의 마케팅 총괄 담당자의 강연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바이두 통합 마케팅 전략부문 글로벌 마케팅 총괄 ‘위샤오잉(???)’이 ‘빅데이터를 통한 중국 해외 여행시장 분석 및 바이두 AI 활용방안’을 주제로 진행한다. 이어 바이트댄스 중국 SVIP KA 고급전략 총괄 ‘루촨(路川)’이 해외브랜드의 중국 진입 이해 및 더우인/진르터우탸오 활용방안’에 대해 소개한다. 중국 3대 IT 기업 중 하나인 바이두는 중국 최대 검색엔진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주요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바이트댄스는 뉴스 앱 ‘진르터우탸오’, 쇼트클립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의 모회사로 ‘더우인’은 하루 5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틱톡’의 중국 서비스명이다. 인크로스 이재원 대표이사는 “중국 디지털 시장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성장 속도는 한국보다 훨씬 빠르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급변하는 중국의 최신 트렌드와 디지털 마케팅 전략 수립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 중국 마케팅 전략 컨퍼런스’는 5월 10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강남 파티오나인 그레이스홀에서 열리며,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경품을 제공한다.
2019.05.03 I 김현아 기자
콰라소프트 '키워드만 넣으면 종목정보가 쫙'..왓이즈펀드AI 출시
  • 콰라소프트 '키워드만 넣으면 종목정보가 쫙'..왓이즈펀드AI 출시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핀테크 스타트업 콰라소프트는 키워드 검색만으로 관련된 주식, 뉴스, 공시자료와 종목 비교를 한눈에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애널리스트 ‘왓이즈펀드(Whatisfund·ai)’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왓이즈펀드AI는 금융권 종사자뿐만 아니라 좀 더 전문화된 투자 기법을 원하는 일반 투자자들을 위한 ‘금융 키워드 검색 엔진’이다. 특정 키워드를 ‘왓이즈펀드 웹사이트’ 검색 창 안에서 검색하면 키워드와 관련된 주식 종목을 검색할 수 있다. 종목별 상세 정보와 뉴스, 공시자료, 미래 예측 수익률(1주일/ 1달/ 3달 후)과 더불어 종목 비교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왓이즈펀드의 검색 엔진은 △테마 검색(What is Analysis) △이벤트 검색(What if Analysis) △종목 비교(What else Analysis) 등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세먼지’, ‘금융위기’ 등과 같은 키워드를 넣고 검색하면 해당 키워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주식 종목들이 관련도 순으로 검색된다. 또한 검색한 단어와 연관하여 증시 영향력이 높았던 특정 날짜(일별/월별) 별로 각 종목들의 주가 흐름과 뉴스 자료 등이 함께 검색되어 선택한 종목들 간의 비교 분석 자료를 볼 수 있다. 검색 가능한 주식들은 현재 한국, 일본, 싱가포르, 미국, 영국 총 5개국의 거래소에 등록된 종목들이며 추후 더 늘어날 예정이다. 검색 언어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까지 지원한다.변창환 콰라소프트 공동대표는 “과거 펀드매니저로 활동 시, 금융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는 일에 사람의 수작업과 노동력이 많이 필요했다. 왓이즈펀드 AI가 그런 물리적 시간과 에너지를 줄여주고 효율성을 드라마틱 하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질의 데이터 확보를 위해 글로벌 증권사 및 데이터 벤더와 협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글로벌 자산 배분의 자율성과 편리함을 높여주는 금융 투자업 기술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것”라고 밝혔다.손보미 콰라소프트 공동대표는 “지난해 출시한 코쇼(KOSHO, AI 금융 전망 앱)는 초보자들도 금융 정보에 최대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종목별 전망을 퀴즈 형태로 제공하고, 금융 정보도 핵심적인 부분만 추려서 제공했다. 왓이즈펀드는 더욱 복합적이고 세분화된 분석이 가능하다”며 “빠른 시간 안에 퀄리티 높은 금융 분석 자료와 투자 종목들을 찾고자 하는 전문 투자자나 금융권 애널리스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콰라소프트 제공
2019.05.01 I 이재운 기자
통신3사, 화면 달린 AI스피커 전쟁..KT 제품이 '확장성' 최고
  • 통신3사, 화면 달린 AI스피커 전쟁..KT 제품이 '확장성' 최고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공지능(AI)스피커에 화면(스크린)이 붙기 시작했다. 음성 사용자인터페이스(UI)만으로는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이 대상이다.화면 달린 AI스피커는 아마존, 구글, 레노보, 라인 등이 해외에서 출시했지만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경쟁이 불붙고 있다. 일단 어린이나 주부, 특정 캐릭터 마니아 등 특정 계층이 타깃인데, 거실에 두고 온 가족이 썼던 AI스피커가 개인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왼쪽은 SK텔레콤의 ‘누구 네모’이고 오른쪽은 KT의 ‘기가지니 테이블TV’다. (사진=각사 제공)◇아빠 목소리 동화 서비스 KT, 가격은 SK텔레콤..LG유플러스는 곧 출시 국내에서 화면 달린 AI 스피커를 처음 출시한 곳은 SK텔레콤으로 ‘누구 네모’라는 제품을 4월 중순부터 11번가와 대리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어 KT가 5월 2일부터 ‘기가지니 테이블TV’를, LG유플러스가 다음 달 중으로 ‘어벤져스 AI스피커’를 출시한다.‘누구 네모’와 ‘기가지니 테이블TV’는 모두 어린이 학습 도우미를 자처한다. 영·유아들은 AI스피커가 전달하는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누구 네모’는 핑크퐁 놀이학습 5종 등을 넣었고, ‘기가지니 테이블TV’는 개인화 음성합성 기술을 적용해 엄마·아빠 목소리로 동화책을 읽어주는 ‘내 목소리 동화’ 등을 지원한다.어린이와 부모의 상호작용 측면에선 ‘기가지니 테이블TV’가 돋보인다. 최준기 AI사업단 기술담당 상무는 “부모가 300개 문장을 스마트폰 별도 앱을 켜고 녹음하면 그 목소리를 딥러닝으로 분석해 음성합성하게 된다. 이후부터는 새로운 동화책을 엄마, 아빠 목소리로 읽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이런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KT 융합기술원이 개발한 ‘딥러닝 음성합성 엔진’ 덕분이다. KT는 기술의 상당수를 특허 출원했다.하지만 가격은 ‘누구 네모’가 저렴하다. ‘누구 네모’는 19만9천원, ‘기가지니 테이블TV’는 39만6천원이다. ▲SK텔레콤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보이는 AI(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네모(NUGU nemo)’를 지난 18일 공개했다. SK텔레콤 제공◇IPTV 지원은 KT가 유일..별도로 가입해야KT는 경쟁사 제품보다 비싼 이유에 대해 하만카돈 스피커를 넣었고, 디스플레이 크기가 크며, IPTV를 지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누구 네모’는 JBL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 ‘기가지니 테이블TV’는 어린이뿐 아니라 주방에서 일하는 주부들이 식탁에서 IPTV TV영상을 불편없이 볼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 크기가 11.6인치다. ‘누구 네모’는 7인치에 그친다. 하지만 ‘기가지니 테이블TV’로 IPTV를 보려면 별도로 IPTV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그만큼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데, KT는 결합할인과 반값 초이스 프로모션 등을 통해 5월 한달 동안은 기기 가격을 ‘0’원으로 하는 일도 검토하고 있다. ▲KT가 29일 ‘기가지니 테이블TV’를 출시했다. 키즈뿐 아니라 주부도 고려해 원하는 음식이 있을 경우 ‘김치볶음밥 찾아줘’와 같이 요리명으로 검색하거나 테마별 레시피를 요청하는 기능도 강화했다. KT 제공◇TV이어 냉장고까지 확장되는 AI스피커LG유플러스가 다음 달 출시할 ‘어벤져스 AI스피커’는 어린이나 주부가 아닌 어벤져스 팬들을 위한 소장품이다. 신제품은 생동감 있는 마블의 3D 캐릭터를 활용해 시각적인 만족감을 제공한다. ‘누구 네모’처럼 IPTV 연동 기능은 없다.스크린을 달아 오디오에 이어 비디오까지 확장된 AI스피커의 미래 승부처는 어딜까. 업계에선 다른 사람이 아닌, 내 목소리만 알아듣는 화자 인식 고도화와 냉장고 등 다른 가전 제품에 제대로 안착할 수 있느냐 정도로 예상한다. 임미숙 KT 융합기술원 AI기술&HCI 상무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이 부릴 때만 반응하도록 화자인식을 고도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누구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오픈 SDK(소프트웨어개발툴킷)를 하반기 누구 컨퍼런스에서 공개해 다양한 제품에서 AI 누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KT는 상반기 중으로 다른 제조사의 단말에서 기가지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공개할 예정으로, 현재 가전 업체를 포함해 3~4곳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냉장고에 KT의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장착할 경우 모습(사진=김현아 기자) ▲KT 직원이 기가지니 테이블TV를 소개하고 있다. KT제공
2019.04.29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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