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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산으로 가는 온라인 플랫폼법…수술대 위에서 의사들이 싸우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월 임시국회에서 공정거래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앞다퉈 ‘온라인 플랫폼법’ 제정에 나서면서 기업들 걱정이 커지고 있다. 공정위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을 마련했고, 방통위는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보호법(전혜숙 의원법안)’을 밀고 있다.해당 법안들은 산업 생태계에서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 행위나 이용자 이익 저해 행위를 막아야 한다는 논리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플랫폼 영향력 강화에 따라 일부 규제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전문가들도 당장 법을 만드는 것은 졸속, 과다, 중복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MRI 촬영 없이 수술대 위에서 의사 두 명(공정위·방통위)이 서로 수술하겠다고 싸우다가 환자(K-플랫폼)가 사망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공정위법은 계약서 작성 사전 규제와 분쟁조정협의회 설치를, 방통위법은 거래 기준 권고와 분쟁조정위 설치 등을 담고 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심사숙고한 EU와 일본…실태조사마저 허술한 한국입법 근거 중 하나는 EU의 ‘온라인 중개서비스의 상업적 이용자를 위한 공정성·투명성 규정(2020년 7월 시행)’과 일본의 ‘특정 디지털의 투명성 및 공정성 향상에 관한 법률(2020년 6월 공포)’이다. 하지만 두 법은 최소 5년 이상 논의의 결과물이고 EU는 2017년, 일본은 2019년 광범위한 실태조사를 했다는 점에서 부실한 조사에 지난해 말부터 입법 논의가 본격화된 우리나라와 다르다. 이승민 성균관대 법대 교수는 “규제 근거 마련을 위해 중소기업연구원이 오픈마켓을 조사했는데 2020년 국내 오픈마켓 판매자 수가 20만개를 넘고, 해마다 2만 개 정도가 신규 등록함에도 판매자 300개를 조사했다”며 “몇 억원이라도 들여 제대로 실태조사를 해야지, 그렇지 않고 규제하면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토종 플랫폼 빅테크와 경쟁하는데…입법 목적이 뭐냐공정위법과 방통위법은 EU와 일본 법의 조항들을 준용했고 일부는 더 세게 만들어졌다. EU 규정에 있는 ‘검색엔진 순위 변수에 대한 설명 의무’는 ‘거래되는 재화·용역의 노출 순서에 대한 계약서 교부(공정위법)’, ‘대규모 사업자 대상 노출 순서 결정기준 공개(방통위법)’로 강해졌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 센터장은 “EU는 자국 내 플랫폼 기업이 없어 미국의 빅테크(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등)기업을 규제하기 위해 규정을 만들었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있는 우리는 다르다”면서 “미국이 플랫폼법을 입법하지 않은 이유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부처 다툼에 중복규제 우려도온라인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거래 관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규율한다는 점에서 공정위법과 방통위법 내용은 같다. 기업으로서는 자료 제출은 물론 규제를 두 부처에서 받아야 하는 셈이다.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과기정통부가 전기통신사업법에서 인터넷 플랫폼을 부가통신사업자로 거의 규제하지 않은 덕분에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이 탄생할 수 있었는데, 공정위가 치고 나가니 방통위까지 나서 규제 과잉에 중복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중복 논란을 의식한 듯 이원욱 국회 과방위원장은 지난 5일 “가까운 시일 내에 정무위원장, 저, 과방위 여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 정무위 간사인 유동수 의원이 모여 가닥을 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 [뉴스새벽배송]게임스톱 등 美 과열주 급락…변동성 잦아드나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공매도에 맞서 개인투자자들이 결집해 게임스톱(게임스탑·GME) 주가를 끌어올리는 반(反) 공매도 운동으로 인한 뉴욕증시의 변동성 우려가 완화됐다. 다우 지수는 3만선을 회복하는 등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31% 급락했다. 다른 과열주 주가도 떨어지면서 시장 전반의 불안이 줄어들었다. 다만 게임스톱에 이어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은’ 매입을 집결하면서 은 가격과 은 관련 기업의 주가가 폭등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조9000억달러 부양안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부양안 규모가 과도해 수정을 요구했으나 바이든 정부는 공화당의 반대에 개의치 않고 부양안 통과를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이달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다. 국내 첫 접종 백신은 화이자 제품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에게 우선 접종할 방침이다. 국내 전문가 다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 고령층을 포함해도 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지만, 집단면역을 형성하기에 충분한 정도의 효과가 있다고 보고, 이상 반응 발생 정도 등을 고려해 추후 고령층 접종 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입회장에서 지난 27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임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게임스톱發 변동성 우려 완화…다우, 0.76% 상승 마감-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의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영향으로 상승. 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29포인트(0.76%) 상승한 3만211.91에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9.62포인트(1.61%) 오른 3773.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2.70포인트(2.55%) 급등한 1만3403.39에 장을 마감.-게임스톱과 영화관 체인 AMC 등의 주가는 차분한 움직임 보여.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 약 31% 급락, 개인 매수세 몰린 다른 종목인 유통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와 헤드폰 제조업체 코스 주가도 각각 14%와 45%가량 떨어져. AMC 주가는 약 0.3% 상승. AMC 주가는 지난주와 비교하면 장중에 상대적으로 차분한 움직임. 게임스톱 등의 거래 규모도 지난주와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추정. 시장 전반의 불안은 줄어든 상황. 일부 종목 주가 급등으로 큰 손실을 본 공매도 포지션이 상당폭 정리됐을 것이란 분석도. ◇ 공화당 반대에도 조 바이든 코로나19 부양안 추진- 10명의 공화당 의원들은 주말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부양책 규모를 약 6000억 달러로 하향 조정할 것을 공개 요청. 바이든 대통령은 1조9000억 달러 부양안을 내놨으나 공화당이 협조적이지 않을 경우 예산조정권을 동원해 독자적으로 부양안을 밀어붙이겠다는 입장 밝혀. 특히 부양안 규모가 줄어들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 바이든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부양책과 관련해 직접 대화할 예정.-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면담하기는 하지만 부양안 축소 요구가 수용될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이 도움을, 지금 필요로 한다”면서 “의회가 즉시 나의 (경기부양)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는 이유”라고 제시.◇ 게임스톱 다음은 ‘은’…2013년 이후 최고치 마감-게임스톱에 이어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은’ 매입을 집결하면서 은 가격과 은 관련 기업의 주가가 폭등. 201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 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은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9.3%(2.50달러) 급등한 29.418달러에 거래를 마쳐. 오전 한때 온스당 30.35달러까지 치솟아 장중 가격 기준으로도 201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주요 은 상장지수펀드(ETF)도 이날 하루 7.5% 급등. 최근 ‘게임스톱 사태’를 주도한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에 은을 집중 매수하자는 글이 올라와 호응을 얻었기 때문. 개미들이 게임스톱 주식을 집단 매수해 이 회사 주식을 공매도한 헤지펀드에 본때를 보여준 것처럼 은과 관련 ETF를 사들여 ‘은 시세를 억누르는’ 대형 은행에 피해를 주자는 주장.-그러나 레딧 내에서도 은 시장은 개별 주식 종목처럼 ‘쇼트 스퀴즈’(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해당 상품이나 주식을 사야만 하는 상황)를 일으키기 어렵고, ‘개미들의 적’인 헤지펀드들도 롱포지션(가격상승을 기대하고 매수해 보유하고 있는 상태)을 취하고 있어 집단 매수에 반대하는 견해도.-국제 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2월 감산 합의 이행 시작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라.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6%(1.35달러) 급등한 53.55달러에 거래를 마쳐◇ 국내 첫 접종 백신, 화이자 제품…이달 중 의료진 우선 접종- 이달 중순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물량 가운데 약 6만명분(11만7000도스)이 이달 중순 이후 들어오고, 아스트라제네가(AZ) 백신 역시 상반기 중 최대 220만명분(440만 도스)이 공급될 예정. 정부가 개별 계약을 통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중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 생산 제품의 일부는 이달 말에 공급. - 국내 첫 접종 백신은 화이자 제품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우선 접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 국내 전문가 다수가 고령층을 포함해도 된다고 의견 제시. 고령층 접종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와. -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지만, 집단면역을 형성하기에 충분한 정도의 효과가 있다는 입장. 안전성이 확인된다고 하면 접근성, 이상 반응 발생 빈도 등을 고려해 충분히 접종 가능하다는 것. 향후 식약처 허가 내용을 확인한 뒤 예방접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대상, 고령층 접종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 ‘개미의 반란’ 美 게임스톱 사태, 영화 제작 추진-미국 할리우드 영화계가 공매도 헤지펀드에 맞서 개인 투자자들이 결집해 게임스톱 주가를 끌어올린 사태를 영화로 제작하는 방안을 추진 중. 할리우드 제작사 MGM과 동영상 스트리밍 거대기업 넷플릭스는 게임스톱 사태를 영화로 만드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1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이 보도.-MGM은 게임스톱 사태와 관련한 신간을 구상 중인 베스트셀러 작가 벤 메즈리치로부터 이 책의 영화 판권을 미리 획득. ‘안티소셜 네트워크’(Antisocial Network)라는 가제가 붙은 이 책은 공매도 헤지펀드에 맞서 개미의 반란을 주도한 온라인 주식 대화방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의 이야기를 담을 것으로 알려져.◇구글과 포드 6년짜리 파트너십계약…구글, 차량 내 무선통신·클라우드 기술 제공-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에 6년간 차량 내 커넥티비티(연결성)와 클라우드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1일(현지시간) 보도. 포드와 구글은 이날 이런 내용의 6년짜리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 이번 계약으로 구글은 포드의 자동차에서 점점 확대되는 차량 내 커넥티비티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게 돼.-이에 따라 포드와 이 회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링컨 차량에는 2023년부터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구글 지도, 구글 플레이 등이 탑재. 포드는 고객에게 차량 유지·보수, 중고차 보상 판매 등과 관련한 소식을 알려주는 데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 포드의 공급체인 물류 서비스와 자동차 생산 등의 분야에는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돼 효율성을 높이게 돼.-양사의 이번 협업은 포드의 사업을 효율화하기 위한 조치. 포드는 유럽과 남미 시장 등에서 저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2018년부터 감원과 공장 폐쇄 등 110억달러(약 12조3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을 추진해왔는데 이번 협업은 그 연장선.
- `6년 연속 1위` 노리는 벤츠‥올해 `고급` 이미지 굳힌다(종합)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5년 연속 국내 수입차 브랜드 1위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신형 S클래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최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고급브랜드’의 이미지 굳히기에 나선다.벤츠 코리아는 27일 새해를 맞아 지난해 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계획 및 미래비전을 공유하는 기자간담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달부터 새로 부임한 토마스 클라인 신임 대표이사는 “벤츠의 매력과 놀라운 경험이 소중한 저희 고객 마음에 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임 대표이사 사장. (사진=벤츠코리아 제공)◇마이바흐 SUV GLS 국내 상륙‥최고가 모델로 시장 잡는다올해 벤츠코리아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고성능 메르세데스-AMG, 전기차 브랜드 메르세데스-EQ를 중심으로 7종의 완전 변경 모델 및 2종의 부분 변경 모델 등 총 9종의 신차를 출시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벤츠의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의 마이바흐 S-클래스, SUV 모델인 마이바흐 GLS 등이 연이어 출시된다는 점이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A-클래스 최초의 세단 ‘더 뉴 A-클래스 세단’과 부동의 수입차 모델 1위인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는 등 고급차 중에서도 접근성이 비교적 쉬운 모델들을 집중적으로 출시했다. 이런 성과로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총 7만6879대를 기록하며 5년 연속 국내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올해는 S-클래스, 마이바흐 S-클래스 및 마이바흐 SUV 등 최고급 모델을 통해 ‘고급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또한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 부문에서도 메르세데스-AMG GT-4도어 쿠페의 부분 변경 모델을 비롯해 다양한 SUV 패밀리의 고성능 모델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C-클래스의 완전변경 모델인 더 뉴 C-클래스, 프리미엄 4-도어 쿠페 CLS의 3세대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CLS’ 및 G-클래스의 새로운 엔진 라인업 G 400 d를 선보인다.◇국내 전동화 시장에 박차‥EQA·EQS 출시로 라인업 확대벤츠코리아는 경쟁 수입차 브랜드들이 올해를 ‘전동화의 원년’으로 삼으며 공격적으로 전기차를 출시하는 만큼 이에 발맞춰 EQ 브랜드 확대에도 나선다.벤츠코리아는 올해 EQ ‘더 뉴 EQA’와 ‘더 뉴 EQS’ 등 순수 전기차 2종을 올해 출시한다. 이에 따라 벤츠는 기존에 출시된 중형 SUV EQC와 함께 소형 SUV EQA, 세단 EQS 등 폭넓은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전기차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선다. 벤츠 코리아는 전기차 관련 인프라 확대를 위해 EQ 전용 충전시설과 전기차 전문 기술 인력과 서비스 어드바이저가 상주하는 EQ 전용 서비스센터를 전국 서비스센터로 확대해 친환경 모빌리티 환경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벤츠도 온라인으로 산다”‥디지털 서비스 대폭 확대이날 벤츠코리아는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소비자가 차량 검색에서 계약까지 가능한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을 올해 안에 구축해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벤츠는 이미 독일 등 해외 각지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행하고 있다. 토마스 클라인 벤츠코리아 사장은 “독일에선 신차에 대해 온라인 세일이 이뤄지고 있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딜러사가 참여해 전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이상국 벤츠코리아 세일즈부문 부사장 역시 “우선은 부분 적용한 뒤 고객의 니즈와 사회적 변화를 고려해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될 차종과 결제 방법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온라인 세일즈 플랫폼 외에도 벤츠코리아는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모바일 멤버십 프로그램인 ‘메르세데스 미 케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50개 이상의 파트너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을 위한 로열티 혜택을 제공하며, 세차, 대리운전, 골프 예약 등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관련 예약 서비스도 새롭게 제공한다.
- 윤태식 기재부 차관보 “구글·삼성 디지털세 방식 달라야”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윤태식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이 구글 등 IT 기업과 삼성전자(005930) 등 제조업 간에 서로 다른 방식의 디지털세가 부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세 특성, 해외 논의 과정 등을 고려해 우리나라 수출 제조업에 과도한 세 부담이 없어야 한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윤태식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윤태식 차관보는 25~26일 비대면으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부총재 회의 참석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윤 차관보는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검색엔진 등 디지털서비스 사업과 휴대폰 등 소비자대상사업 간 과세 적용에서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적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G20은 작년 10월 재무장관회의에서 OECD·G20의 중간보고서 성격인 디지털세 장기대책(기본골격 1·2 청사진, pillar 1·2 blueprint)을 승인했다. G20은 소비자대상 사업이 디지털서비스 사업보다 원격 사업활동 정도와 이익률이 낮은 점을 감안해 디지털세를 과세하기로 했다. 당시 디지털세 관련한 구체적인 적용·제외업종, 매출 기준금액, 이익률, 실효세율 계산 범위 등 구체적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윤 차관보는 올해 진행되는 디지털세 후속 논의에 앞서 차별화된 디지털세 과세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올해 G20 재무장관회의는 2·4·7·10월에 4차례 열리고 정상회의는 10월에 열린다. 아울러 윤 차관보는 이번 회의에서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세계보건기구(WHO) 중심의 다자주의 회복, 한국의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노력도 소개할 예정이다. 윤 차관보는 “다자주의 회복을 통한 교역 활성화, 백신격차 해소, 디지털·그린 전환을 통한 생산성 제고, 계층간 격차 해소가 중요하다”며 “저소득국을 위한 채무상환 유예 기간 연장, 자본흐름 관련 탄력적 정책 대응, 디지털 화폐가 국제금융 체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세=IT, 제조업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무형 자산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게 과세하는 방식이다. 일명 구글세로 불린다. 무형 자산의 대상·범위, 과세 방식·시기가 확정되지 않아 ‘장기적 디지털세’ 성격을 띠고 있다.
- 스켈터랩스-아이지에이웍스, 개인화 광고 위한 AI연구소 설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스켈터랩스-아이지에이웍스 AI 공동연구소 설립 비대면 조인식 (좌측 아이지에이웍스 마국성 대표, 우측 스켈터랩스 조원규 대표)인공지능(AI) 기술 기업 스켈터랩스(대표 조원규)가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대표: 마국성)와 AI 기반의 개인화 광고 기술 개발 및 알고리즘 최적화를 위한 AI 공동연구소를 설립했다.이번에 설립된 AI 공동연구소는 디지털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AI 알고리즘 개발 및 고도화를 위해 세워졌으며, 양사의 빅데이터 분석 및 행동 예측, AI 초개인화, 마케팅 플랫폼 분야의 전문가들이 투입됐다. 스켈터랩스는 본 AI 공동연구소에서 자사의 광고·마케팅을 위한 개인화 AI 솔루션 AIQ.AWARE를 기반으로 아이지에이웍스와 신규 AI 모델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고도화시켜 나가며 개인화 광고 알고리즘 최적화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내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드리븐 광고 플랫폼에 연구 성과를 적용하고, 고성능 AI 알고리즘으로 무장한 초개인화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스켈터랩스는 개인화 AI 솔루션의 예측 타깃팅(Predictive Targeting) 엔진을 활용해 고객의 이메일 마케팅, 푸시(Push) 알림 프로모션, 라티깃팅 광고 등에 활용할 수 있는 AI 예측 모델을 설계하고 고도화한다. 예측 타깃팅은 스켈터랩스가 기보유하고 있는 대화형 AI 기술을 활용하여 검색어, 상품명, 상품 설명과 같은 텍스트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 특징으로, 고객이 될 확률이 높은 소비자 그룹을 타깃팅하는 광고 집행 시 정확도를 대폭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에는 자동화된 고객 타깃팅 시스템을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필요한 정보만 제공해 지나친 정보 노출로 인한 피로도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 목표다.조원규 스켈터랩스 대표는 “디지털과 데이터를 중심으로 광고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아이지에이웍스와 협력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스켈터랩스의 AI 기술력과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기술력의 결합으로 다양한 기업과 그들의 고객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애드테크(AdTech)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마국성 아이지에이웍스 대표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 광고 플랫폼 분야의 국내 탑클래스 전문가들이 한데 모였다“며 ”알고리즘을 통해 광고주 성과를 개선하고 초개인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등 고도화된 AI 기술의 활용 사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스켈터랩스는 예측 타깃팅을 비롯해 상품 추천 엔진, 행동 모델링(Behavior Modeling) 엔진을 포함한 개인화 AI 솔루션과 챗봇 빌더,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엔진, 기계독해 엔진을 포함한 대화형 AI 솔루션을 국내외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 LG전자, 올레드·QNED·나노셀 삼각편대로 TV 시장 공략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LG전자가10일 2021년형 TV 라인업을 공개하고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나섰다.LG전자(066570)는 올해 차세대 패널을 탑재한 자발광(自發光, Self-Lit)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 OLED)를 필두로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한 LG QNED MiniLED, LG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에 이르는 삼각편대를 앞세운다.◇QNED TV 10여개 모델 글로벌 시장 출시올해 LG전자 프리미엄 LCD TV 라인업에는 앞서 지난달 말 공개한 LG QNED TV가 새롭게 추가된다. LG전자는 초대형 제품군 중심으로 8K와 4K 해상도를 포함해 QNED TV 10여 개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LG QNED TV는 86형(화면 대각선 길이 약 218㎝) 8K(7680×4320) 해상도 제품을 기준으로 백라이트에 약 3만 개의 미니 LED를 탑재한다. 로컬디밍 구역은 2500개에 달한다.이 제품은 밝기와 명암비를 대폭 업그레이드했으며, 업계에서 사용중인 대표적인 고색재현 기술을 모두 사용해 LCD TV 중에서는 색 재현율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명실상부 LCD TV 기술 진화의 정점에 있는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LG전자는 LG 나노셀 TV에서도 초대형 위주로 제품 구성을 대폭 강화하며 올레드 TV뿐 아니라 LCD TV에서도 프리미엄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완전히 새로워진 OLED 소자, 더 완벽해진 OLED 화질LG전자는 OLED 소자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완성된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올레드 에보(OLED evo, 모델명: G1)’를 처음으로 공개한다.올레드 에보는 보다 정교한 파장의 빛을 내 기존 대비 선명한 화질을 표현하고 밝은 화면을 보여준다. 섬세한 화질, 압도적 명암비와 블랙 표현, 넓은 시야각 등으로 최고 평가를 받는 LG 올레드 TV의 화질이 보다 완벽해진다.LG 올레드 TV는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TV만이 구현 가능한 압도적 화질을 기반으로 지난 2013년 첫 출시 이후 △2015년 4K(3840×2160) HDR(High Dynamic Range) OLED △2019년 세계 최초 8K(7680×4320) OLED △2021년 OLED evo 등으로 지속 진화하고 있다.LG 올레드 TV 전 모델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으로부터 원작과 TV 화면간 색의 명도, 채도, 색도 등을 평가하는 색 충실도(Color Fidelity) 100%를 충족하는 OLED 패널을 사용한다.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48형 올레드 TV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83형 올레드 TV를 새롭게 출시한다. LG 올레드 TV 가운데 7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은 지난해 4개에서 올 초 7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이 같은 추세에 맞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대세화도 빠르게 앞당겨지고 있다. LG전자는 올해가 올레드 TV 시장이 지난해 대비 약 2배 성장하는 올레드 대세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21 LG 올레드 TV 라인업 (사진=LG전자)◇4세대까지 진화한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인공지능 화질·음질 엔진 알파9 프로세서는 4세대로 진화해 더 강력해졌다.알파9 4세대 프로세서는 100만 개 이상의 영상 데이터와 1700만 개 이상의 음향 데이터를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이전 프로세서에 비해 그래픽과 데이터 처리능력이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8K 올레드 TV(모델명: Z1)는 8K 전용 알파9 프로세서를 탑재한다.인공지능 화질 Pro 기술은 화질을 높이는 업스케일링(Upscaling)은 물론이고 얼굴, 사물, 글씨 등을 인식해 또렷하게 보여준다. 영상을 매 장면별로 분석, 최적화하던 다이나믹 톤 맵핑(Dynamic Tone mapping)은 매 장면을 보다 세분화해 분석하는 식으로 진화했다. 화면의 작은 디테일도 살려준다. 또 영화, 스포츠, 애니메이션 등 영상의 장르는 물론, 시청중인 화면 속 배경까지도 스스로 구분해 영상에 최적화된 화질을 제공한다.인공지능 사운드 Pro 기술은 2채널 음원을 가상의 5.1.2채널 입체음향으로 들려준다. 서로 다른 채널이나 어플리케이션간 볼륨을 맞춰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예를 들어 시청자가 지상파 방송을 보다가 유튜브나 OTT 영상을 시청할 때 시청하는 콘텐츠마다 제공하는 볼륨 수준이 달라 사용자가 일일히 조절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TV가 스스로 일정한 볼륨을 유지해준다.◇‘보는 TV’에서 ‘고객 주도형 콘텐츠 소비 TV’로LG전자는 신제품에 TV가 전통적인 시청각 기기에서 고객이 다양한 콘텐츠를 주도적으로 소비하기 위한 기기로 변화하는 트렌드를 대거 반영했다.LG전자는 최신 SW 플랫폼 webOS 6.0을 기반으로 LG TV 홈 화면을 완전히 새롭게 업그레이드했다. 고객 취향에 맞춘 콘텐츠 추천 기능을 강화했으며, TV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나 날씨 등 생활정보도 보여준다.선호 팀의 경기 일정, 결과, 상세 내용 등을 간편하게 알려주는 ‘스포츠 알림(Sport Alert)’, 시청중인 영상에 등장하는 배우, 장소, 물건 등을 즉시 검색해 쇼핑까지 연결해주는 ‘WWW(Who. Where. What, 일부 국가에 한함)’ 서비스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TV를 인터넷에 연결하면 별도 셋톱박스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LG 채널도 고객 맞춤형으로 지속 강화한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LG 채널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은 글로벌 주요 국가에 총 1600여 개에 이르는 채널을 서비스하고 있다.고객은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새로워진 인공지능 리모컨을 통해 LG 씽큐(ThinQ),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 음성인식 AI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NFC로 스마트폰-TV 상호간 화면공유도 손쉽게 할 수 있다.◇실내 유해물질 배출 저감은 물론이고 시청자의 눈 건강까지 고려LG전자는 고객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추세에 맞춰 친환경, 눈 건강 등의 요소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실내 활동이 증가하는 데 따라 오염물질이 적고, 건강까지 고려한 전자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2021년형 LG 올레드 TV는 스위스 인증기관 SGS(Societe Generale de Surveillance)로부터 △새집증후군 유발물질로 알려진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이 LCD 대비 절반 이하 △카드뮴, 인화인듐 등 국제암연구기관이 분류한 발암물질 포함 부품 미 사용 △뛰어난 자원 효율성 등 친환경 요소를 두루 인증받은 패널을 탑재한다.뛰어난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눈이 편안한 디스플레이도 올레드의 장점이다. LG 올레드 TV의 블루라이트 방출량은 동일 인치대 프리미엄 LCD TV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실제 LG 올레드 TV는 독일 TUV라인란드(Rheinland) 와 미국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낮은 블루라이트’, ‘플리커 프리’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블루라이트 방출량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춰 미국 눈 건강 인증기관인 아이세이프(Eyesafe)로부터 ‘눈에 안전한 TV’ 인증도 획득한 패널을 탑재한다.특히 LG전자는 TV와 세트로 사용하는 사운드 바 제품에도 친환경 요소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올해 LG 사운드 바 주요 신제품은 수거된 PET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져지(Polyester Jersey)나 재활용 플라스틱을 대거 사용한다. 포장재에도 스티로폼(EPS) 대신 친환경 소재만을 사용한다.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자발광 올레드는 물론이고 프리미엄 LCD TV인 QNED, 나노셀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보안 따라잡기]지난 10년간 모바일 악성코드 변화 살펴보니
- (자료=금융보안원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지난 2010년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손 안의 금융`도 본격화됐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은행, 증권, 보험 등 모든 금융업무를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다만 기술의 혁신은 또다른 위협을 불러오면서 금융 모바일 악성코드도 지난 10년간 진화해 오면서 호시탐탐 `내 손 안의 금융비서`를 노리고 있다.최근 금융보안원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10년간 발견된 국내외 금융 모바일 악성코드를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분석한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보고서 `금융 모바일 악성코드의 현재와 미래`를 발간했다.국내에서 최초로 발견된 금융 모바일 악성코드는 WinCE/TerDial로, 윈도우 모바일 스마트폰에서 실행되는 악성코드였다. 이 악성코드는 모바일 게임 설치파일에 국제전화 발신 기능이 포함돼 과금 피해를 발생시켰다.이후 2012년~2014년에 모바일 악성코드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악성 기능도 스미싱, 인증서·OTP 탈취, 랜섬웨어 등으로 다양해졌다. 2014년부터는 비용만 지불하면 맞춤형 악성코드를 개발해 공격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형 악성코드(MaaS)가 등장했다. 악성코드에 대한 공격 방법 및 기술적인 이해가 없어도 다크웹 등에서 비용만 지불하면 손쉽게 악성코드를 제작·유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악성코드 등을 탐지하는 안티바이러스 우회 기능을 적용하는 등 공격 기법도 고도화됐다. 2016년부터는 지능형 지속위협(APT) 공격 그룹에서 모바일 악성코드를 활용하고,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에도 사용되고 있다.유포 방식도 진화했다. 초기에는 문자 메시지, 메신저, 피싱 페이지 등이 주로 사용됐는데 최근에는 기존 유포 방식을 사회적 이슈와 결합해 활용하고 있다. 광고 서버, 인증서 탈취, 공급망, 개발·유통사 홈페이지, 인터넷 공유기, TV셋톱박스 등을 해킹한 후 이를 활용하거나 앱 마켓 업데이트 관리 시스템의 신규 취약점을 이용해 유포되기도 한다.금융 모바일 악성코드는 공격 목적에 따라 크게 △개인정보 탈취 △금융정보 탈취 △인증정보 탈취 △스미싱 소액결제 △보이스피싱 사기 등으로 분류된다. 문자 메시지, 메신저, 이메일에 악성 앱 설치 링크와 파일을 보내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해서 개인정보를 탈취하기도 하고, 공공기관을 사칭하거나 검색엔진에 노출되는 피싱 페이지를 통해 금융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방식도 사용한다. 또 2단계 인증 등의 과정에서 스마트폰이 악성 앱에 감염된 상태인 경우 공격자가 인증 정보를 탈취할 수 있게 되는데, 탈취된 금융정보와 인증정보 등을 통해 계좌 출금, 불법결제 등의 금전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앞으로는 어떤 모바일 악성코드들이 위협을 가할까. 금융보안원은 공격자가 모바일 개발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앱에 악성 행위를 수행하는 코드를 추가하는 사회공학적 공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자가 자주 입력하는 계정정보, 개인정보, 카드정보를 사전에 저장해 쉽게 불러오는 `자동완성(Autofill) 기능`을 악용해 해당 정보를 탈취하는 피싱 페이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보안 업계에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 첨부파일을 실행하거나 링크된 이미지를 클릭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공식 스토어 이외의 앱 설치를 주의하고, 신뢰할 수 없는 사이트 방문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자료=금융보안원 제공)
- 카카오페이지, 웹툰 불법유통 ‘어른아이닷컴’ 10억 손배소 승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페이지(대표 이진수)가 불법 웹툰 유통과의 전쟁에서 이겼다. 카카오페이지는 불법 웹툰 유통 사이트인 ‘어른아이닷컴’ 운영자 3명을 상대로 진행한 1심 소송에서 전부 승소, 10억원 배상 판결을 받았다.서울중앙지법 제62민사부는 위 운영자들이 2017년 6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에서 연재되는 작품 총 413편, 26,618회차 연재분을 불법 다운로드 받아 ‘어른아이닷컴’에 무단으로 업로드해 원고의 저작재산권(복제권, 배포권)을 침해한데 따른 카카오페이지에 대한 손해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불법 웹툰 시장 피해액은 최소 1900억불법 웹툰 유통 사이트 성행으로 인한 웹툰 시장 전체 피해액은 최소 1900억원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6월, 웹툰가이드 출처) 피해액을 구체적으로 산출하기 어려운 측면을 고려했을 때,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같은 막대한 피해에도 CP사나 작가들이 개별적으로 대응하기에는 비용 및 물리적 측면에서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카카오페이지는 창작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웹툰 불법 유통 사이트를 근절하고,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체계적으로 진행해왔다. 이번 ‘어른아이닷컴’ 손해배상 청구 소송 역시 카카오페이지가 주도적으로 진행한 결과다.카카오페이지는 이 밖에도 저작권해외진흥협회(COA)와 함께 협업해 검색엔진을 통해 노출되는 불법 웹툰 및 URL을 차단하고 있다. 불법 웹툰 유통을 감시 및 처리하는 전문 업체와의 용역 계약을 통해 웹툰 저작물 침해 현황 조사, 저작권 침해 게시물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및 삭제를 통한 불법 사이트 이용자 유입 감소에도 힘을 쏟고 있다. 웹툰 불법유통 대응 협의체 구성지난해 10월에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적극적으로 국내 웹툰 업체들과 ‘웹툰 불법유통 대응 협의체(이하 협의체)’를 구성해 불법 유통에 대한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협의체는 필요 시 공동 원고로 불법사이트 운영자 대상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의 불법 웹툰 유통 근절을 위한 노력에 작가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웹툰 ‘이미테이션’을 연재한 박경란 작가는 “불법 웹툰 유통은 작가들이 어렵게 만든 창작물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것이기에 작가는 물론 정당한 방법으로 웹툰을 구매해서 감상하는 독자들까지 모두 피해자”라고 했다.그는 “작가 개개인이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IP사 차원의 대응이 이뤄짐에 정말 기쁘다. 이것을 시작으로 보다 많은 플랫폼이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면 불법 웹툰 사이트 근절도 더 이상 비현실적인 일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활동 역시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웹툰 ‘소녀샵’을 연재한 유기 작가 역시 “카카오페이지의 이번 승소 판결은 암묵적으로 성행해오던 불법 웹툰 유통 사이트 단속에 대한 좋은 본보기를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한다.기쁜 마음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불법 웹툰 유통 근절을 전담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지 CFO 황인호 부사장은 “창작자들을 보호하고, 그들을 위한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 카카오페이지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응하고자 한다. 이번 승소는 그 동안의 노력에 대한 하나의 결과”라고 말했다.그는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K-스토리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부처 및 관련 기관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신예' 경서, 어떻게 음원 차트서 돌풍 일으켰나
- 경서 ‘밤하늘의 별을’(2020) 앨범 재킷(사진=꿈의 엔진)[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신예 가수 경서의 기세가 매섭다. 경서는 지난해 11월 14일 발표한 ‘밤하늘의 별을’(2020)로 음원차트 최상위권에서 롱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밤하늘의 별을’(2020)(이하 ‘밤하늘의 별을’)은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순위를 종합하는 가온차트의 최신 주간 디지털 종합 차트(2020년 12월 20~26일)에서 3위에 올랐다. 이 곡보다 순위가 높은 곡은 지난해 하반기 방송계를 강타한 ‘쇼미더머니9’ 경연곡 ‘VVS’와 세계적인 히트 캐럴송인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뿐이다.경서는 지난 2일 방송된 MBC 음악 순위 프로그램 ‘음악중심’에서 방탄소년단, 블랙핑크와 함께 1위 후보에 이름을 올려놓기도 했다. 비록 1위 트로피는 방탄소년단에게 돌아갔지만, 깜짝 1위 후보에 등극한 경서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음원차트 최상위권 롱런과 지상파 음악 순위 프로그램 1위 후보. 중소 레이블 소속 가수가 데뷔곡으로 이뤄낸 성과임을 감안하면 더욱 주목할 만한 성과다. 경서는 어떻게 이처럼 가요계에 파란을 일으키는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할 수 있었을까.◇10년 전 히트곡 재해석…폭넓은 세대 공략경서의 데뷔곡인 ‘밤하늘의 별은’은 리메이크곡이다. 가수 겸 작곡가 양정승이 2010년 발표한 동명의 곡을 재해석해 2020년 버전으로 탄생시켰다. 양정승과 KCM, No Noo가 함께 불렀던 원곡은 발표 당시 국내 SNS 시장 점유율 선두에 있던 싸이월드 배경음악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편안한 멜로디와 아름다운 노랫말이 어우러진 원곡은 계속해서 반복해서 듣기에 부담이 없어 많은 이들의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쓰였다. 그 뒤로 ‘밤하늘의 별은…’은 시리즈 곡으로 거듭나 ‘밤하늘의 별을 11’까지 발표됐다. 그만큼 리스너들에게 곡명 자체만으로도 친숙한 곡인 셈이다.경서는 히트에 성공해 음악의 힘이 검증된 곡 ‘밤하늘의 별을’을 10년 만에 다시 리메이크해 3040 리스너들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고 1020 리스너들에게는 신선함을 안겼다. 그 결과 음원차트에서 대이변을 일으킨 주인공이 됐다. 경서(사진=꿈의엔진)사실 데뷔와 동시에 리메이크곡을 내세우는 것은 가요계에서 흔치 않은 일이다. 경서는 소속사 꿈의 엔진이 진행하는 ‘싸이월드 감성 프로젝트’의 첫 주자가 되면서 리메이크곡으로 리스너들에게 정식으로 첫 인사를 건네게 됐다. 소속사는 양정승에게 직접 편곡을 맡겨 원곡이 품은 감성이 묻어난 리메이크곡이 탄생할 수 있도록 했다.소속사 꿈의 엔진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밤하늘의 별을…’이 시리즈로 꾸준히 발표돼 왔고 원곡 역시 10년간 꾸준히 사랑받고 있어서 리메이크를 한다면 다시금 화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곡은 3명의 가수가 함께 불렀는데 여자 보컬리스트가 혼자 부르면 더 몰입하기 쉽고 많은 분이 따라부르기 쉽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싸이 감성’ 콘텐츠로 추억 자극…SNS 반응 폭발경서의 ‘밤하늘의 별을’(2020)은 SNS상에서 주목받으면서 인기에 불이 붙었다. 소속사는 코로나19 관련 상황으로 활동 무대가 많지 않고 방송사 음악 순위 프로그램의 제작 방향성이 퍼포먼스형 아이돌 그룹들에게 맞춰진 가운데 SNS를 통한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사실 팔로워 수가 많은 음악 관련 페이지를 활용하는 홍보 방식은 이미 보편화돼 있다. 그렇기에 SNS 마케팅이 곧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이에 경서 측은 오랜 사전 준비 과정을 거쳐 세심하게 홍보 전략을 짰다.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재현한 홍보 이미지(사진=꿈의 엔진)버디버디 대화창을 재현한 홍보 이미지(사진=꿈의 엔진)커플 사진을 활용한 리릭 비디오 이미지(사진=꿈의 엔진)무엇보다 ‘싸이월드 감성 프로젝트’에 걸맞은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 게 효과를 봤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화면과 그 시절 함께 인기를 끈 메신저인 버디버디 대화창 화면을 재현한 이미지와 따듯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커플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리릭 비디오에 활용한 것이다. 많은 리스너들의 클릭을 유도한 앨범 재킷 사진에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경서 측은 싸이월드 시절 감성을 다시 소환할 수 있는 재킷용 사진을 찾기 위해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사진을 일일이 뒤졌다고 한다. 리스너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재킷 속 주인공은 경서 측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섭외한 일반인이다.이런 가운데 페이스북에 게재된 ‘밤하늘의 별을’ 게시물들은 1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노래가 입소문을 타는 데 힘을 보탰다. 유튜브에 다수의 커버 영상이 게재되기도 했다.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서의 반응도 뜨거웠다. 현재까지 틱톡에서 개인 유저들이 올린 ‘밤하늘의 별을’ 관련 영상은 3만개 이상 게재됐으며, 700만개 이상의 관련 해시태그가 달렸다는 게 경서 측의 설명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단순하고 편안한 멜로디와 밝고 사랑스러운 가사가 배경음악으로 소비하기 좋다는 점을 틱톡에서 호응을 얻은 비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서의 ‘밤하늘의 별은’은 가온차트의 최신 주간 통화연결음 차트와 벨소리 차트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 중이기도 하다. 경서(사진=꿈의 엔진)◇경연 프로그램 준우승 출신 이력 ‘눈길’경서의 노래 실력과 매력적인 음색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경서는 유명 뮤지션들을 다수 배출한 서울예대 실용음악과에 재학 중이다. 지난해 채널A 음악 경연 프로그램 ‘보컬플레이 : 캠퍼스 뮤직 올림피아드’에 본명인 이경서로 참가해 김현철, 스윗소로우, 이석훈, 에일리 등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고, 준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결론적으로 ‘밤하늘의 별을’(2020)의 돌풍은 히트에 성공했던 원곡의 힘과 전략적인 SNS 마케팅, 실력을 검증받은 경서의 신선하고 매력적인 목소리까지 3박자가 어우러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밤하늘의 별을’이 예상보다 큰 사랑을 받아 얼떨떨하다”면서 “현재 경서는 곡을 사랑해주신 분들께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며 경서를 향한 꾸준한 관심과 따뜻한 응원을 당부했다.
- [관광벤처]‘손맛’ 제대로 보려면 ‘어신’에 물어보세요
- 낚시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박진철 명인이 낚시 정보 서비스 플랫폼 ‘어신’ 메인화면을 장식하고 있다.(사진=애쓰지마)[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낚시인들이 가장 원하는 정보는 정확한 기상 정보와 대상 어종입니다. 이런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는 전문검색엔진이 없습니다.” 임동현(42·사진) 애쓰지마 대표는 기존 낚시 정보 서비스의 문제점을 이 같이 분석했다. 2020년 4월 문을 연 애쓰지마는 관광 벤처 스타트업이다. ‘낚시의 시작과 끝을 완성하는 당신의 낚시 파트너’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낚시 방송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박진철 명인이 투자를, 유튜브 채널 ‘입질의 추억TV’로 유명한 김지민 작가가 기술 개발과 자문에 참여했다. 지난 6월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0 Y&Navigator 액셀러레이터 운영 프로그램’에 뽑히는 등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에서 애쓰지마를 운영하고 있는 임동현 대표를 최근 화상통화로 만났다.애쓰지마 임동현 대표(위에서 오른쪽)와 임직원들(사진=애쓰지마)임동현 애쓰지마 대표(사진=애쓰지마)◇언제, 어디로, 무엇을 잡을지 ‘어신’에 물어보세요국내 낚시 인구는 약 850만명(2018년도 기준). 낚시 산업 시장 규모는 2조 4358억원에 달한다. 낚시를 취미로 즐기는 강태공 숫자는 매해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낚시 정보 서비스 시장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애쓰지마가 낚시 플랫폼 ‘어신’을 최근 출시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기상 정보와 어종별 낚시확률 정보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국내 최초로 풍향, 풍속, 유향, 유속 등 다양한 요소를 적용한 서비스로, 낚시인들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했다. 서비스를 출시한 지 불과 25일(지난달 21일 기준). 무려 1만5000여명의 전국의 낚시꾼들이 회원으로 가입했을 정도로 성장세가 돋보인다.“저도 17년 정도의 조력을 가진 낚시인입니다. 특히 2013년 제주로 정착한 이후부터는 해보지 않은 낚시 장르가 없을 정도로 꾸준히 연을 쌓아오고 있습니다. 이전 두차례 창업경험과 낚시에 대한 애정 때문인지, 우리 낚시 산업이 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어신은 정보의 정확성과 접근성에 주목했다. 기상 정보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의 기술을 이용해 정보의 편차를 줄였다. 우리나라의 기상청은 물론 전 세계 기상 정보를 모아 실증화 테스트를 거쳤다. 복잡한 기상 정보는 낚시지수로 구분했다. 초보 낚시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단순화하고, 이미지화했다. ‘아주나쁨’에서 ‘아주좋음’까지 5단계로 나눴다. 세부적으로는 기온과 풍향·풍속·파고·수온 등의 정보도 시간대별, 날짜별로 나눠 제공한다.“많은 사람들이 북풍을 남쪽에서 북쪽으로 부는 바람으로 잘 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바람 세기가 낚시에 미치는 영향을 잘 모릅니다. 이런 각 정보를 이미지화한 것이 바로 낚시지수입니다. 우리는 이런 전문 데이터를 전부 분석하고 해석해서 단순하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입질지수도 어신의 대표 서비스다. 국내 계절별·장소별 어종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에도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했다. 정보는 낚시인들이 블로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사진을 모은다. 이런 사진에는 위치, 시간, 날씨, 물때, 활동시간, 적정 수온 등의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국내 서식하는 어종은 수시로 변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잡히던 방어나 한치가 강원도와 부산 등에서 잡힙니다. 기후변화로 어종의 서식처가 바뀌고 있는데, 국립수산과학원이 이런 정보를 전부 다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낚시인들이 사진찍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소위 ‘인증샷’입니다. 자신이 잡은 어종정보를 실시간으로 블로그나 카페, SNS에 올립니다. 이런 정보가 살아있는 정보입니다. 이 정보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어종들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한마디로 집단지성을 갖춘 서비스입니다.”어신 어플리케이션 화면 (사진=애쓰지마)◇ 낚시 산업 이끄는 영세 상인과의 상생이 핵심 전략“낚시 레저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도 팽창하고 있는데, 정작 이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한 영세기업과 상인들은 망해가고 있습니다. 소수의 기업이 낚시 시장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O2O플랫폼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불공정 거래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할 시스템이나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애쓰지마는 낚시산업을 이끌어가는 영세 상인들과도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애쓰지마가 제안하는 해법 중 하나는 ‘수수료 제로’다. O2O 플랫폼 등이 과도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들은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낚시터나 선박을 소비자와 매칭해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수수료율은 평균 20% 정도다. 갈치 배낚시의 경우, 한번 출조시 1인당 보통 14만~20만원의 비용을 선주에게 지불한다. 12명 정원인 경우, 168만원에서 240만원 정도의 비용을 낚시인이 지불하는데, 플랫폼은 중계수수료만 최대 48만원을 챙기는 셈이다. 선주는 유류비와 인건비, 식비 등을 빼면 실제 수익은 거의 없다는 것이 임 대표의 분석이다.“이런 구조로는 선주와 소비자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수수료를 없애는 방법을 고민하다, 온라인 가맹사업을 생각했습니다. 수수료가 없는 대신 일정 금액을 가맹비로 내면 플랫폼 기업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가맹비는 영세상인과 선주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로 책정할 예정입니다. 낚싯배 선주와 피싱숍은 물론 실·내외 낚시터, 스크린 낚시터, 낚시터 주변 식당 등도 가입도 가능합니다.”영세소매점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크라우드 펀딩’을 제안했다. 조구사(공급사)와 소매점(피싱숍)의 유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해법이다. 조구사가 소매점의 규모와 장비 매입 규모에 따라 공급가격을 차별하는게 현실이다. 이에 애쓰지마는 소매상을 대신해 조구사에 매입을 직접 하겠다는 것이다. “현금 유동성이 큰 소매점은 낚싯대 1개를 50만원에, 영세 소매점은 80만원에 매입하는 구조입니다. 소매점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이유입니다. 저희는 영세 소매점을 대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그렇게 모인 자본을 가지고 조구사와 직접 협상해 제품 단가를 낮추는 게 목표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소매점도 대형 도매점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조구사도 소매점의 여신거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입니다.”
- 美주정부 10곳, 구글에 반독점 소송…"시장교란·공정경쟁 저해"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정부에 이어 주정부 10곳이 구글을 상대로 속속 반독점 소송에 나섰다. 다른 주정부들도 줄줄이 소송을 예고하며 구글을 압박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구글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독점 금지법을 위반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이 시장지배력을 남용해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공정경쟁을 저해했다는 게 팩스턴 장관의 주장이다. 텍사스주 외에도 아이다호, 아칸소, 인디애나, 켄터키, 미주리, 미시시피, 사우스다코타, 노스다코타, 유타 등 9개 주정부가 소송에 동참했다. 10개주 법무장관들은 소장에서 “구글이 2008년 더블클릭(DoubleClick)을 인수한 뒤 온라인 광고시장을 독점했다”고 지적했다. 더블클릭은 웹사이트 운영업체들이 인터넷 광고 단가를 경매 방식으로 입찰토록 하는 일종의 거래소다. 구글은 특히 광고주들이 자사를 우대하도록 경매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글의 자회사인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광고를 이용하려면 더블클릭을 통하도록 강제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온라인 광고시장 경쟁자로 급부상한 페이스북에게는 “모바일 광고 경매에서 더 많은 정보, 속도,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제안, 관련 사업에서 물러나도록 했다는 지적이다. 거대 IT기업들끼리 결탁했다는 것이다. 팩스톤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 인터넷 골리앗은 시장을 교란하고 경쟁을 저해시켜 당신, 즉 소비자의 이익을 침해하는데 자신의 힘을 사용하고 있다. 구글은 온라인의 왕으로 등극해 배타적인 관행을 자행하면서 기만적이고 부실한 설명만을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글을 상대로 한 반독점 소송은 10개 주정부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소식이 전해진 뒤 몇 시간 뒤 로이터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30개가 넘는 주정부 법무장관들이 구글에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오는 17일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주정부들의 움직임에 대해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와 코드맞추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빅테크 기업들이 과도한 독점적 지위를 갖게돼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언급한바 있다.이와 관련, 앞서 지난 10월에는 미 법무부가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미 법무부는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빅테크들 간 결탁을 의심하고 있다. 앞서 구글은 애플 기기에 쓰이는 사파리 브라우저의 기본 화면에 구글 검색엔진 ‘사파리’를 탑재시키기 위해 애플에 연간 100억달러(약 11조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유럽에서도 규제 위기에 처해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전날 구글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을 겨냥해 ‘디지털 시장법’과 ‘디지털 서비스법’ 등 새로운 규제안을 마련했다. 이들 법안에는 빅테크 기업들에게 연간 전 세계 매출의 10%를 벌금으로 물거나 기업분할까지 요구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글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향후 방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들은 구글 대변인을 인용해 “지난 10년간 온라인 광고 가격은 하락하고 있고, 광고 수수료도 떨어지고 있다. 구글의 광고 수수료는 업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