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3,136건
- [ESF 2021]황보현 "ESG 마케팅, 알리지 말고 알려지게 하라"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마이크로소프트(MS)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등 좋은 일을 많이 한 기업으로 꼽힌다. 당시 MS는 자사 검색엔진 빙(BING)의 트위터 계정으로 일본지진 피해자를 돕겠다며 리트윗 하나에 1달러씩을 기부하겠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MS는 리트윗 모금 행사를 시작한 지 반나절 만에 취소하고 공식 사과 후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MS는 무엇을 잘못했을까?”‘30년 광고장이’ 황보현(사진) 솔트룩스 부사장(CCO·최고창의력책임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마케팅에 대해 묻자 대답 대신 퀴즈를 먼저 냈다. 황 부사장은 6월 23~24일 ‘자본주의 대전환: ESG노믹스’를 주제로 진행되는 ‘제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마스터 클래스(ESG+ 브랜딩·마케팅·기술) 발표자로 나선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황보현 솔트룩스 CCO 전략포럼 사전 인터뷰(ESG)◇ 기업의 존재이유 고민…소비자는 이미 ESG化황 부사장은 “MS가 반나절 만에 기부 행사를 취소한 건 지진이라는 비극을 마케팅에 이용했다는 비판에 직면했기 때문”이라며 “SNS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진 현재, 소비자는 기업의 진정성을 기막히게 파악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는 ESG라는 개념도 희박한 시절이었으나, 돌이켜보니 ESG 마케팅을 어떻게 하면 안 되는지 알려준 사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ESG 열풍의 이유에 대해 황 부사장은 ‘기업의 존재 이유’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어떻게(How) 돈을 벌 것인가 또는 어떤(What) 사업을 할 것인가 아닌 기업 활동을 왜(Why) 하느냐는 더 본질적인 고민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등 비(非)재무적 ESG 요소가 중요해졌다는 게 황 부사장의 생각이다. 황 부사장은 “요즘 화장품은 동물테스트를 하지 않았다는 정보를 제품 용기 등에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회사가 동물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동물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잔인한 동물테스트를 거쳤는지를 검색해보고 서로 공유하며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이미 ESG화 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소비자 중에서는)확실히 젊을수록 ESG 요소를 세세하게 고려하는 것 같다. 실제 대학교 2학년인 아들과 친구들을 봐도 그런 경향이 뚜렷하더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황보현 솔트룩스 CCO 전략포럼 사전 인터뷰(ESG)◇ ESG 마케팅, 제품광고와 달라…“저절로 알려져야”황 부사장은 ESG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알리는 것이 아니라 알려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람이 세차게 불면 독장수가 돈을 번다’는 일본 속담을 예로 든 황 부사장은 “바람이 세게 불어 장독이 깨지면 저절로 독이 팔리는 거지 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건을 사라고 설득하는 방식으로는 ESG 마케팅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제품 광고와 ESG 마케팅도 큰 차이가 있다. 정보전달이 주 목적인 제품광고는 일방적인 설명을 통해서도 제품에 대한 호감을 만들 수 있으나 ESG 마케팅은 다르다. 황 부사장은 “우리 제품의 어느 부분이 좋다는 자기 입으로 말하고 소문 낼 수 있지만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스스로 소문낼 수 없지 않나. 기업의 ESG 마케팅도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 철학과 관련 있는 ESG를 일방적으로 전달할 경우 ‘잘난 척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게 황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기업의 ESG 이미지가 알려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황 부사장은 “ESG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인 것 같다. 진정성을 갖고 ESG 경영을 할 때 고객은 자연스럽게 해당 기업에 대한 호감과 애정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황 부사장은 “저절로 퍼져 나가기 위해서는 진정성과 함께 어떤 스토리나 콘텐츠가 담겨 있는지도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ESG하려면 ESG하라…“실무적 조언 드릴 것”그는 ESG 마케팅을 위해 고민하는 관련 업무 담당자에게 ‘ESG를 하려면 ESG를 하라’는 수수께끼 같은 조언을 했다. 황 부사장이 말하는 ESG는 제대로 ESG를 하기 위한 기업 환경 조성(Environment), 고객과의 쌍방향 소통(Socialize), 마지막으로 ESG 수준을 제대로 측정하고 계량화할 수 있는 등급(Grade)을 만드는 것이다. 황 부사장은 “전략포럼에서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ESG 마케팅의 핵심을 말씀드릴 예정”이라며 “마케팅 하는 여러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부사장은…△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졸업△HS애드(전 LG애드) 최고 창의력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 △칸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 은상 △뉴욕 국제 광고제 금상 △뉴욕페스티벌 심사위원 △애드페스트 심사위원 △칸 광고제 심사위원 △이화여대 겸임교수 △솔트룩스 부사장(CCO)[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황보현 솔트룩스 CCO 전략포럼 사전 인터뷰(ESG)
- 카이스트와 손잡은 KT…"차세대 AI 원천기술 확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구현모 KT 대표이사(사장)21일 대전시 유성구 KAIST 본원 본관에서 구현모(왼쪽) KT 대표와 이광형 KAIST 총장이 AI 및 SW 공동 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제공“KT의 연구개발이 인하우스 중심에서 개방형으로 바뀐다는 의미죠. 카이스트(KAIST)와 연내 설립할 ‘AI·SW 기술 연구소’는 초거대 AI 같은 인공지능(AI)분야 원천 기술을 연구하게 됩니다” 구현모 KT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카이스트와의 협력에 대해 “대한민국 AI가 따라 하기 수준이 아니라 원천 역량을 갖기 위한 협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네이버가 서울대와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센터(SNU-NAVER Hyperscale AI Center)’를 만든 데 이어, KT가 KAIST와 연내 ‘AI·SW 기술 연구소’를 만들기로 해 관심이다.두 연구소 모두 꿈의 인공지능이라고 불리는 3세대 언어예측 모델인 ‘GPT-3’ 같은 초거대 AI(Hyperscale AI)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기업은 대학에 엄청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고, 대신 대학은 기업에 교수와 대학원생 등 우수 인력을 보탠다. 초거대 AI를 개발하려면 인재, 데이터,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AI 원천기술 개발 KT…KAIST와 200명 상주인력 확보KT(030200)가 인공지능에 본격적인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외부제휴와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해 ‘AI원팀’을 만들었고, 내부 AI 역량 강화를 위해 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와 ‘AI로봇사업단’을 신설했다. 네이버 클로바 AI리더 출신인 배순민 소장을 AI2XL연구소 소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KT 내부에 연구소들이 있으니 당장 쓸 AI 개발에는 문제가 없다. 그런데 왜 수백억 원을 투자해 KAIST와 ‘AI·SW 기술 연구소’를 따로 만들기로 한 걸까. 구 대표는 “기존 연구소는 사업에 가까운 연구를 하고 AI원팀은 벤처 생태계를 위한 것이라면 KAIST와 만드는 연구소는 코어 엔진이나 새로운 알고리즘을 연구하는 원천기술”이라면서 “우리 직원들과 교수님과 대학원생들 200명이 상주하니 다른 곳보다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네이버와 데이터 특성 차이…GPU 서버 팜은 비슷네이버-서울대 연구소의 연구인력이 100명이라고 하니 인력만 보면 더 많다. 하지만, 국내 최대 한국어 데이터를 보유한 네이버와 비교하면 데이터양은 부족하진 않을까. 구 대표는 “네이버의 데이터가 주로 검색을 통해 들어온다면 우리는 기가지니 등 음성 데이터, 유동인구 데이터 등이 있어 성격이 다르다”면서 “서로 데이터의 질이 다르지 부족하진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이광형 KAIST 총장도 “KT는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통한 차별화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훌륭한 AI R&D 파트너”라며 “AI·SW 기술 연구소를 통해 학계뿐만 아니라 산업현장에도 의미 있는 혁신 기술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연구소는 KT가 보유한 대덕2연구센터에 마련된다. 200평 정도의 GPU 서버팜에 KAIST 학생들을 위한 창업 인프라 등을 합치면 두 개 층, 580평 정도 된다. 국내 최대 AI 관련 학과 있는 KAIST…구 대표, 이 총장 관심 커KT와 KAIST의 ‘AI·SW 기술 연구소’에는 전산학과, AI대학원, 전기전자공학과 등 관련 학과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주로 참가할 전망이다. 원천 기술과 관련해서는 음성, 비전, 휴머니스틱 AI(인간중심 AI) 등 15개의 연구과제를 정했다. 이를 통해 사람과 유사한 대화와 추론, 음성·영상·센싱 등 복합 정보 기반의 정교한 상황 인지와 답변이 가능한 AI 모델 개발에 나선다. 미디어, 헬스케어, 로봇 등 산업 AI 분야에도 초기 5개 과제를 선정했다.지난 21일 열린 업무 협약식에 고동환 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장이 참석하는 등 융합 연구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류석영 KAIST 전산학부장은 “AI연구소가 아니라 AI·SW 연구소가 된 것은 총장님 아이디어”라면서 “KAIST에서는 기계공학과, 산업디자인학과에서도 AI를 한다. 휴머니스틱AI를 전산학부와 인문사회융합과에서 논의중인데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공동 연구소 설립은 구현모 KT 대표와 이광형 KAIST 총장이 만난 지 한 달도 안 돼 양해각서(MOU)체결로 이어졌다. 구 대표는 “연구소 개소까지 6개월 정도 걸리겠지만 분기별 교류회를 하자”라고 했고, 이 총장은 “교수와 연구원이 방을 번갈아 가면서 섞여 연구해야 일이 된다”고 독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양 수장의 관심이 집중된 프로젝트다.
- 美 코어에이아이, 대화형 AI로 한국시장 공략..합작법인도 추진
- 이영수 코어에이아이 코리아 지사장(사진=코어에이아이 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챗봇 상담 시장이 커지면서, 미국 올랜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코어에이아이가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이 회사는 AI 챗봇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디지털 비서` 플랫폼을 내세워 국내 금융, 이커머스, 제조업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한국어 지원 강화, 음성인식 등을 위해 국내 기업과 합작법인 설립 등 전략적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이영수 코어에이아이 코리아 지사장은 18일 첫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기업의 약 80% 업무를 대화형 AI 기술을 통해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 대형 이커머스 업체가 우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 이커머스 시장 등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코어에이아이의 대화형 AI 플랫폼은 글로벌 상위권 은행, 헬스케어 기업을 비롯해 포춘 500대 기업 중에 100개 이상의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고객과 접점이 많은 고객센터 업무를 AI로 자동화하면 운영비용을 30% 이상 절감하고, 기존 대비 5배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이 지사장은 “미국 은행권에서는 대화형 AI를 활용해 음성인식을 통한 계좌이체, 계좌 확인의 기능을 제공하고 컨택센터와 연계해 최적화된 금융상품을 제안할 수 있는 단계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자료=코어에이아이 코리아 온라인 간담회 화면 캡처)코어에이아이의 디지털 비서 플랫폼은 지식그래프, 펀더멘털 미닝, 마신러닝 등 3가지 자연어처리(NLP) 엔진을 조합해 적은 데이터를 가지고도 보다 높은 정확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웹 화면에서 드래그인드롭 방식으로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노코드(no-code)기술이 적용돼 현업 담당자가 쉽게 디지털 비서를 개발할 수 있다고도 자랑했다.이 지사장은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인적자원(HR) 시스템 등 기업 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통합 운영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며 “비행기표 예약, 일정 관리 등의 비서 업무도 가능하고 회사 내 다양한 지식자산도 검색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게 지원한다”고 강조했다.한국어 활용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나, 회사 측은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합작법인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국내 이커머스 업체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한국어 인식률은 80% 이상 나온 것을 확인했고, 90% 이상으로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어 관련 다양한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본사와 협력해 국내에 투자하고,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음성인식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음성텍스트변환(STT) 업체와도 협업 모델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금융권에서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화형 AI 기술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고객에게 많은 정보를 요구할 수 밖에 없게 됐는데 대화형 AI 기술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초거대 AI모델’ 일부 적용된 네이버 검색, 무엇이 변했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네이버가 구글, OpenAI 등과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초대규모 AI’의 일부 기술을 자사 검색에 적용했다.당장은 검색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일부 검색어에 적절한 검색어를 보완하는 수준이나, 3년뒤 서울대와 함께 만든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센터(SNU-NAVER Hyperscale AI Center)’에서 GPT-3(OpenAI가 만든 3세대 언어 예측 모델)를 능가하는 기술 개발이 이뤄지면 무엇이든 답해주는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차원이 다른 검색엔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초거대 모델 일부 적용…오탈자 걸러내는 검색 적용네이버(035420)는 지난 6일, 한국어 기반의 초거대 AI 언어모델이 네이버 검색어 제안 서비스에 적용됐다고 밝혔다.네이버는 오탈자 및 띄어쓰기, 구어체 등 더 많은 질의에 대해 검색어 제안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게 됐으며, 향후 사용자가 검색할 다음 질의를 예측해 먼저 추천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이를테면 예전에는 ▲민들레 꽃과 냉이 꽃의 차이를 알고 싶을때, 실수로 ‘민들레꽃과냉이차이끛’이라고 검색어에 치면 ‘검색결과가 없다’고 나왔다.그러나 초거대 AI 모델을 일부 적용하니, ‘민들레꽃과냉이차이끛’이라고 검색하더라도 ‘민들레꽃과 냉이꽃 차이’로 자동 변환돼 검색 결과가 제공된다.해당 언어모델 개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네이버 김선훈 리더는 “사용자가 매번 어떤 검색어를 새로 입력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해당 기능의 만족도를 일정 수준 이상 높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초거대 AI 모델 적용을 통해 예측 성능을 향상시켜 검색 결과가 0건인 경우를 올해 절반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비슷한 사례로는 ▲‘ㄷ?ㅇ대문 공 영주차장(천지인 등 오타)’을 적어도 ‘동대문 공영주차장’으로 검색되고 ▲‘화이자백신 누가마 나요(구어체, 오타)로 검색해도 ‘화이자백신 누가 맞나요’로 인식한다. 또 ▲‘경기도양평명달리느티나무(띄어쓰기 오류)’를 검색창에 넣어도 ‘경기도 양평 명달리 느티나무’로 검색된다.다음 검색어를 예측해 추천 기능 3분기 제공네이버는 3분기 내에 사용자가 현재 잘못 입력한 검색어에 대한 수정 의견을 제안할 뿐 아니라 사용자의 검색 흐름에 따른 맥락을 분석해 다음 검색어를 예측해 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올리브오일 효능”을 검색한 뒤, “파스타 만드는 법”을 검색한 사용자에게 “올리브 파스타 만드는 법”이란 검색어를 추천하는 식이다.네이버 NLP(자연어 처리, Natural Language Processing) 조직을 이끄는 강인호 책임리더는 “그간 초거대 언어모델이 그 가능성과 품질로 학계에서 큰 주목을 받아왔지만, 실제 대규모 유저 서비스에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모델을 최적화하고 데이터 처리 속도를 개선하는 등 고도의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이번 검색어 서비스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관련 연구 개발을 강화해 다양한 서비스와 사용자들에게 첨단 AI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네이버는 이달 말 기술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이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 [줌인]구글에 반격…네이버·서울대 '꿈의 AI' 동맹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서울대- 네이버 초대규모 AI연구센터’ 공동 센터장 약력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언어 인공지능(AI)으로 불리는 GPT-3. GPT-3는 샌프란시스코 인공지능 연구소인 OpenAI가 만든 3세대 언어 예측 모델로, ‘꿈의 AI’로 불린다. ‘사랑에 대한 노래를 만들려고 하는데 봄에 어울리는 가사를 만들어줘!’라고 하면 AI가 가사를 만들어 보여주는 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GPT-3 계열 연구가 쉽지 않았다. GPT-3는 모델의 크기를 나타내는 매개변수(parameter)가 기존보다 매우 증가한 AI여서 개발하려면 엄청난 컴퓨팅 파워와 데이터양, 연구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초대규모 AI’를 연구할 수 있는 곳은 구글, 페이스북 정도다.그런데 한국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GPT-3를 능가하는 AI를 개발하기 위해 네이버와 서울대가 뭉쳤다.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센터(SNU-NAVER Hyperscale AI Center)’를 만들기로 하고, 10일 오전 최인혁 네이버 COO, 서울대학교 AI 연구원 장병탁 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체결했다. 공동센터장은 서울대 AI연구원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하는 전병곤 부원장(컴퓨터공학과 교수)과 ‘14년도 가을학기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최우수박사학위 논문상을 받은 하정우 네이버 AI LAB 소장이다. 네이버와 서울대의 공동연구가 우리나라의 글로벌 AI 리더십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인력 부족 네이버…서울대와 100명 AI 연구진 꾸리다네이버가 ‘초대규모 AI’에 관심을 둔 것은 수년 전부터다. 하지만, 연구인력이 부족이 문제였다. ‘소프트웨어(SW)사관학교’로 불리는 네이버지만 논문 발표 건수는 구글 등 글로벌 기업에 못 미친다. 네이버는 NeurIPS, ICLR, CVPR, ACL 등 AI 분야 세계 최고 학회들에서 2020년에 43개의 논문을 발표했다. 국내 최대 수준이나 매년 수백 편의 논문을 내는 구글과는 비교하기 어렵다.그런데 이번에 공동연구센터를 만들면서 서울대 AI연구원 소속 교수·대학원생 등 60~70여 명이 ‘초대규모 AI’ 개발에 투입된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언어 등을 전공한 AI 전문가들이다. 네이버 인력을 포함하면 100여 명에 달한다. 국내 최대 규모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의 한글 데이터를 보유한데다, 지난해 10월 국내 최대인 700 페타플롭(PetaFlop·1초 안에 할 수 있는 연산처리가 1000조번에 달하는 것)이상의 슈퍼컴퓨터를 도입한 만큼 ‘초대규모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양, 컴퓨팅 파워, 연구인력이라는 삼박자를 갖추게 됐다.전병곤 서울대 AI연구원 부원장은 “GPT-3가 가슴 뛰는 이유는 이 모델 하나로 다양한 언어 관련 태스크를 다 잘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언어만 하는 GPT-3와 달리 언어와 이미지, 언어와 비디오, 언어와 음성까지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네이버 연구진이 서울대 겸직 교수로… 삼성전자 협업보다 큰 규모연구센터 설립을 계기로 네이버는 3년간 연구비, NPU(Neural Processing Unit·신경망처리장치)투자 등 인프라 지원비를 포함해 수백억 원 규모를 투자한다.네이버 연구진이 겸직 교수로 서울대 대학원생들을 지도하고, 서울대 학생들의 네이버 인턴십 및 산학협력 파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한다. 이러한 강결합 방식의 산학협력을 대규모로 시도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 서울대 관계자는 “2018년 삼성전자와 뉴럴프로세싱연구센터(NPRC)를 개설한 뒤 4년째 공동 연구를 하고 있는데 이번 네이버와의 AI연구센터 개소가 규모와 인력 투입 면에서 더 크다”라고 전했다. 삼성과 서울대의 산학협력은 사람의 뇌 신경을 닮은 차세대 반도체인 뇌신경모방칩(뉴로모픽칩)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전병곤 부원장도 참여하고 있다.서울대 선후배가 함께 만드는 꿈의 인공지능초대규모 AI연구센터를 책임지는 두 센터장은 서울대 선후배다. 전병곤 AI연구원 부원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90학번, 하정우 네이버 AI LAB소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00학번이다. 전 부원장은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컴퓨터공학과 박사학위를 받았고, 하 소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박사다. 전 부원장은 하 소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잘 안다”라면서도 “후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고 미소 지었다.3년 뒤 연구센터에서 초대규모 AI가 완성되면 어떤 서비스들이 가능해질까.전병곤 부원장은 “예를 들면 ‘GPT-3라는 어려운 개념을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줘’라고 하면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글이 나온다. ‘아이디어를 광고로 내고 싶다’라고 하면 만들어 준다”면서 “기존에 못하는 걸 만드는 인공지능”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네이버 검색과 연결해 보면, 무엇이든 답을 해주는 차원이 다른 검색엔진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하정우 소장은 “기존의 AI가 제공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수준의 정확도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정말 강력하고 똑똑한 AI 도구로 활용돼 중소기업과 창작자들의 생산성을 훨씬 높여 이분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국가의 AI 경쟁력 향상에 기여 했으면”지난달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은 미국의 80.9% 수준이고, 1.8년의 기술격차가 수년째 좁혀지지 않고 있다.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센터’가 우리나라 AI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수 있을까. 하정우 네이버 AI LAB 소장은 “최근의 초대규모 AI는 구글, OpenAI와 같은 인재, 데이터, 인프라가 모두 갖춰진 곳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서울대와의 화학적 결합이 이뤄진 공동연구센터를 통해 패스트 팔로워를 넘어 북미, 중국을 넘는 진정한 글로벌 AI 리더십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네이버 검색, 미국으로 R&D 조직 확대…글로벌 리서치 강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김진영 책임리더네이버가 올 1월에 캐나다의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6500억원에 인수하면서 북미 시장에서 웹툰·웹소설 사업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주력 분야인 검색에서도 미국으로 연구개발(R&D) 조직을 확대한다.글로벌 리서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R&D 조직을 이끌 김진영 책임리더를 영입했다. 김 책임리더는 미국에서 정보 검색 분야 박사학위 취득 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스냅(Snap)에서 검색 및 추천시스템의 평가 및 유저 모델링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네이버 관계자는 “김진영 책임리더를 중심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 국내외 우수 개발 인력을 채용해 북미 지역에서의 R&D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 책임리더가 이끄는 조직은 국적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며, 한국과 미국 등 근무지를 선택할 수 있다. 채용과 관련된 문의는 글로벌 채용 사이트를 통해 하면 된다.지난해 글로벌 유수 학회에 논문 40편 이상 발표네이버는 이날 자사 연구진들의 학계와의 연구협력 현황을 공유하며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는 교류의 장 ‘네이버 검색 콜로키움’을 열었다.국내외 연구자 600여명이 참여했는데, 일본, 프랑스, 미국, 영국,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정원의 2배 이상 인원이 사전 참가 신청을 했다. 의료, 자율 주행, 교육,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참가 신청해 검색 및 AI의 활용 분야가 사회 전반에 걸쳐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에서는 네이버 서치(Search) CIC의 강인호 책임리더가 키노트를 통해 연구개발 성과 및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강화 계획 등에 대해 발표했다.강 책임리더는 네이버 검색이 글로벌 유수의 학회에서 인정받고 있는 학술적 성과를 소개했다. 음향 음성 신호처리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학회인 ‘ICASSP 2021’에서 논문 14편이 채택되었고, 컴퓨터 비전과 딥러닝 분야 학회인 ‘CVPR 2020’에서는 7편이, 자연어처리 분야 학회인 ACL과 EMNLP에서는 지난 해 6개의 논문이 채택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해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학회에서 40여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할 만큼 검색 및 AI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네이버 검색 콜로키움이 처음 시작된2016년 대비 무려 11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네이버는 서치 CIC, 클로바 CIC, 네이버랩스유럽 등 네이버의 각 연구개발 조직의 끊임없는 기술 교류로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네이버 검색, AI 기반 기술 적용하며 진화…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것네이버가 연구한 AI 기반 기술들은 추천 및 검색 서비스 등에 적용돼 상용화 되고 있다. 현재 AI 기술 기반의 상품 추천시스템 ‘에이아이템즈(AiTEMS)’, 장소 추천시스템 ‘에어스페이스(AiRSPACE)’, 콘텐츠 추천시스템 ‘AiRS(에어스)’등으로 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AI 기반의 음성, 시각엔진을 적용한 새로운 검색도구로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검색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강 책임리더는 “AI 검색도구의 경우, 지속적인 사용성 개선을 통해 올 1월 대비, 4월 이용량이 24% 이상 증가했다”며, AI 기반 검색 도구들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이어 “BERT로 대표되는 딥러닝 모델과 대용량 생성 언어모델 GPT3를 검색 서비스 전 분야에 적용하면서 한국어 외에 다양한 언어에서의 의미 기반의 이해를 통해 성능 향상을 경험하면서, 네이버의 기술과 노하우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BERT는 알고리즘이 다량의 데이터를 읽고 스스로 학습해 단어·문맥 이해 방식을 정교하게 구현하는 자연어 처리 딥러닝 언어모델이다.GPT3는 코딩, 글짓기, 번역 등 기존 AI와는 달리 광범위한 기능을 가진 AI 언어모델이다.
- SKT, 기술로 장애인 돕는 스타트업 돕는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이 혁신 스타트업들과 장애인의 사회 안전망을 탄탄하게 하는 서비스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오늘(20일)이 장애인의 날이어서 의미가 적지 않다.2019년부터 운영 중인 ‘임팩트업스(IMPACTUPS)’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임팩트업스’ 1기는 시각장애인 스마트폰 접근성 강화 솔루션을 개발한 ‘에이티랩’을 지원했고, 2기는 장애인 권익 향상을 위한 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4개 기업과 협업하는 등 장애인 관련 기업과의 협업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SKT는 ‘임팩트업스’ 참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및 체계적인 상생협력을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 활동을 제공하고, 투자유치 활로 마련 등 실질적인 혜택도 제공한다.이밖에도 중증장애인 이동을 돕는 ‘착한셔틀 모빌리티’을 통해 지자체 및 국내 기업들과 장애인의 자유로운 이동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시각장애인용 점자 변환 소프트웨어 개발사 센시‘임팩트업스’ 2기 참여 기업 센시(대표 서인식)는 인공지능 기반 시각장애인용 점자 변환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다. 서적에 있는 글자는 물론 이미지와 복잡한 수식도 점자로 전환해주는 알고리즘을 구현, 제작에 6개월이 걸리는 300페이지 분량 점자책을 하루만에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제작 효율이 증가하며 점자서적 판매가격도 기존 150달러에서 10달러 내외로 획기적으로 낮췄다.센시는 미국, 스페인 등 글로벌 점자 출판물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1분기 약 350만 달러(약 40억원)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1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SKT는 센시가 그 동안 부족했던 점자 교육교재나 전공서적, 전문서적, 참고서 등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AI 스피커 ‘누구’에 기반한 점자학습 서비스 개발한 오파테크점자학습기 ‘탭틸로’ 개발사인 오파테크(대표 이경황)는 지난해부터 ‘임팩트업스’에 참여, AI 스피커 ‘누구’에 기반한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을 전국의 맹학교와 복지관 등에 제공하고 있다.오파테크는 기존 전문 강사가 구두 설명과 촉각을 이용해 1:1로 점자를 교육하던 방식을 AI 스피커 기반의 일대다(一對多) 교육으로 혁신했고, 인공지능이 학습자 수준에 맞춘 반복 학습을 진행할 수 있게 했다.시각장애인이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을 활용하면 점자학습기(탭틸로) 블록위에 점자를 입력하고 전문 강사의 도움 없이도 AI스피커로부터 단어를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시각장애인이 궁금해하는 단어를 얘기하면, AI스피커가 이를 인식해 점자학습기로 표현해주는 양방향 학습이 가능하다.이밖에도 와들(대표 박지혁)은 시각장애인용 AI기반 모바일 쇼핑 앱 ‘소리마켓’을 개발, 인공지능으로 누구나 장벽 없이 쇼핑 정보에 접근하고 편리하게 제품을 소비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또 ‘소리마켓’은 터치스크린 기반 전자기기 사용이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소셜커머스 및 입점사와 제휴를 맺고 플랫폼을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쇼핑 정보를 음성으로 전달한다. 이때, 인공지능 엔진을 기반으로 검색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시각장애인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시각장애인의 자립적인 쇼핑 생활을 지원할 수 있다.청각장애인 기사들이 운행하는 ‘고요한M’청각장애인 운행 모빌리티 ’고요한M’, 교통약자 전용 ‘착한셔틀’도 확대‘임팩트업스’ 2기 참여기업 코액터스(대표 송민표)는 청각 장애인 기사들의 일자리 창출과 안전한 차량 운전을 지원하기 위해 ‘고요한 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사 직고용, 전액 월급제를 통해 기사들이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일하면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SK텔레콤은 청각이 약한 기사가 택시 호출 신호를 잘 인지할 수 있도록 깜빡이 알림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티맵 택시 앱에 구현했고, 청각장애인 전용 ADAS(첨단운전자 지원 시스템)와 T케어 스마트워치를 ‘고요한M’ 전 차량에 탑재했다.양사 협력을 통해 ‘고요한M’은 지금까지 총 86명의 청각장애인 기사를 배출했고, 운행 건수도17만 건을 넘어섰다. 해외 수상 소식도 이어졌다. 코액터스는 20년 ‘MWC 글로모 어워드’에서 ‘접근성과 포용성을 위한 모바일 활용’ 부문 최우수상을 SK텔레콤과 공동 수상했다.한편, SKT는 열악한 출퇴근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증장애인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한 모빌리티 서비스 ’착한셔틀 모빌리티’의 확대도 지원하고 있다.지난해 10월부터 SKT와 모두의셔틀(대표 장지환)이 함께 서비스하는 ‘착한셔틀 모빌리티’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출퇴근을 돕기 위해 자택 앞에서 근무지까지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로 셔틀버스를 지원한다.모두의셔틀은 ‘착한셔틀 모빌리티’ 전용 앱을 만들어 고객들이 실시간 예약, 차량 위치 및 잔여 좌석 확인 등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실제 차량 운행을 맡았다.SKT와 티맵모빌리티는 ‘착한셔틀 모빌리티’에 T맵 데이터 분석 기반 최적 안전경로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모두의셔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SK그룹이 설립한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와의 협업을 통해 장애인 셔틀을 노약자, 임산부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이를 위해 이달부터 일반 기업들도 기부협약 형태로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에 함께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 모델을 세분화하고, 다양한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여지영 SK텔레콤 오픈콜라보담당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ICT 서비스 제공 스타트업 기업들을 꾸준히 지원하고, 사회안전망 강화 및 장애인 신규 고용 창출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 월단위 차량 구독 ‘쏘카 플랜’ 리뉴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쏘카가 월단위 차량 구독 서비스 ‘쏘카 플랜’을 리뉴얼하고 고객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조건별로 검색할 수 있는 필터 기능을 추가했고, 차량 정보 페이지에서 계약과 결제를 한번에 진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쏘카 앱 메인 하단에 ‘쏘카 플랜’ 메뉴를 별도로 구성해 접근성을 높였다.쏘카 플랜은 출시 1년 6개월 만인 지난 3월 누적 계약 6천건을 돌파했고, 이용자 한명 당 계약 건수는 1.8명으로 높은 연장 비율을 보이고 있다.이용 연령층은 30대(34%)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20대 30% ▲40대 26% ▲50대 이상 10%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중 절반(47%)은 출퇴근 목적으로 쏘카 플랜을 계약했다. 업무 목적은 23%로 나타나 출퇴근과 업무용으로 쏘카 플랜을 이용하는 비율은 70%를 차지했다. 이용자들은 1개월 단위의 자유로운 대여(38%)를 쏘카 플랜의 장점으로 가장 많이 꼽았고, 번거로운 서류 제출 없는 간편한 계약과정(19%)에 대한 선호도도 높게 나타났다. 쏘카플랜은 지난 3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해온 서비스를 부산, 창원까지 확대했다. 아반떼, 셀토스, 싼타페, 카니발 등 대표 국산 인기 차종부터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테슬라(모델S/X/3), 포르쉐 박스터,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 포드 익스플로러 등 수입 세단, 전기차, 스포츠카, SUV 등 총 40여개의 차종을 월 단위로 최소 1개월부터 최대 36개월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차량에는 정비 서비스가 기본으로 포함돼 소모품 교체 시기 도래 시 SMS 알림 서비스, 엔진오일 교체 및 안전 점검, 연중무휴(24시간) 긴급출동과 사고 접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미선 쏘카 넥스트사업본부장은 “차량 소유에 대한 부담, 리스와 장기렌트의 대안으로 필요한 만큼 월단위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쏘카 플랜과 같은 중장기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원하는 기간만큼 원하는 차종을 보다 자유롭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AI 이용해 신약개발 속도내는 'K바이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국내에서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사례가 빠르게 증가한다.AI가 종전 신약 후보물질 도출을 넘어 △정보통합 △질병기전 이해 △데이터·모델 생성 △약물재창출 △후보물질 검증 △임상디자인 △임상시험 최적화 △데이터 공개 △임상환자 모집 등으로 활용범위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제공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와 유한양행, SK케미칼, 대웅제약, 보령제약, JW중외제약, 한독 등이 현재 AI플랫폼을 이용해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AI를 활용한 신약 시장 규모는 매년 40%씩 성장해 2024년에는 40억달러(약 4조 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이에 AI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업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벤치사이(BenchSci)에 따르면 전 세계 신약 개발 AI기업은 지난 2017년 37개에서 올해 2월 기준 230개로 증가했다. 불과 4년 만에 6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국내에서도 3BIGS, 온코크로스, 파로스iBT, 스탠다임, 메디리타, 팜캐드, 신테카바이오(226330) 등이 관련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이 중 SK케미칼은 스탠다임과 디어젠, 닥터노아바이오텍 등 국내외 다수 AI플랫폼 업체들과 신약 개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SK케미칼은 약물재창출 과정에서 AI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1월 국내 신약 개발 AI플랫폼 기업 스탠다임과 협업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물질을 발굴한 뒤 특허로 출원했다. 공동연구에 착수한 지 불과 1년여만이다.SK케미칼 관계자는 “보통 후보물질을 찾는데 4~5년이 걸리지만, AI를 이용해 관련 기간을 크게 단축했다”며 “약물재창출로 AI 신약 개발에 나섰기 때문에 전임상(동물실험)과 임상1상(안전성)은 건너뛸 수 있어 전체 신약 개발 기간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글·네이버 검색엔진이 다른 것처럼 각 AI플랫폼마다 장점이 뚜렷해 복수의 AI플랫폼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대웅제약도 지난달 온코크로스와 협약을 맺고 보유물질 적응증 확대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AI를 이용해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 적응증을 대사질환과 심장·신장질환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난치성 섬유증 치료제 ‘DWN12088’도 항암제로의 가능성을 살펴보기로 했다.제약사는 신약 연구를 시작할 때 특정 질병 관련 논문 400~500편을 본 뒤 타깃 단백질을 결정한다. 이후 타깃 단백질의 활성을 조절하는 후보물질을 합성하는 데까지 평균 5~6년이 걸린다. 경우에 따라 문헌조사에만 수년이 걸린다. 반면 AI는 하루 동안 100만개 논문을 살펴보고 유전체정보까지 확인해 타깃 단백질을 제시한다.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AI는 10억개 화합물을 스크리닝해 신약 유효물질을 발굴한다”며 “이어 효능까지 검증해 리포트를 제공하는데 3개월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신약 개발은 후보물질 정확도가 향상되고 개발기간을 단축하며, 임상 이전 신약 후보물질 효능과 부작용을 충분히 검증해 실패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신테카바이오 측은 AI 신약 개발 성공확률은 1~2% 수준으로 전통방식의 0.01%~0.02%보다 100배가량 높다고 부연했다. 일본제약공업협회는 AI 본격 도입 시 1개 신약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각각 10년에서 3~4년, 1200억엔(약 1조 2000억원)에서 600억엔(약 6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업계에선 전통적인 신약 개발 방식이 한계에 봉착하면서 AI 신약 개발은 선택을 넘어 당연한 흐름이 됐다는 입장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신약 개발이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조합 가능한 신약 후보물질은 나올 만큼 나왔다”며 “새로운 물질 조합이 그만큼 어려워졌다. AI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신테카바이오, 캐나다 바이오텍 사이클리카 AI플랫폼을 각각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다.앞으로 AI플랫폼 업체와 제약사 간 협업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AI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외에도 임상디자인에도 활용이 빈번할 것”이라며 “AI는 전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해 임상결과를 예측한 뒤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의료마이데이터 시대가 본격화하면 임상환자 모집에도 AI가 관여할 수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일반적으로 임상환자 모집은 포스터공고로 이뤄져 건강한 사람이나 질병에 걸린 사람 찾는 데 많은 시간을 소요한다”며 “대신 AI는 병원진료 기록을 토대로 적합한 시험자를 검색해 환자를 빠르게 모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한편 하버드대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이 AI 신약 개발로 오는 2025년까지 270억달러(약 30조원)의 R&D(연구·개발)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추산했다.